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임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비결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통제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현재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계대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765
  • 핑퐁외교 펼쳐 동서화해 첫발/타계 닉슨전미대통령 생애

    ◎닉슨독트린 발표… 아주정세 큰변화 불러/워터게이트 파문… 대통령직 불명예 퇴진 22일 81세로 세상을 뜬 리처드 닉슨 전미국대통령은 1969년부터 1974년까지 재임하는동안 냉전 속의 국제사회에 화해무드를 조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반면 「워터게이트사건」 때문에 미국 최초로 대통령직을 사임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1913년1월9일 캘리포니아주 요바 린다에서 태어나 휘티어대학과 듀크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뒤 휘티어에서 개인법률사무소를 개설했다.휘티어 시절 패트리샤를 만나 결혼했으며 부인은 지난해 암으로 먼저 갔다. 해군 장교로 복무한뒤 46년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철저한 반공주의자인 닉슨은 52년 아이젠하워의 러닝메이트로 출마,39세의 나이로 부통령에 당선돼 순탄한 길을 걷는 듯했다.그러나 60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존 F 케네디 후보에 패배하고,62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마저 실패하자 잠시 정계를 떠났다. 68년 마침내 공화당 대통령후보에 지명돼 민주당의 험프리를 누르고 37대 대통령이됐다.69년1월 취임직후 약소우방국의 자주국방태세를 갖추도록 경제·군사원조를 제공하는 대신 해외주둔 미군을 감축한다는 요지의 「닉슨독트린」을 발표해 대미의존도가 특히 높은 동남아지역에 큰 변화를 초래했다. 외교분야에서의 가장 뛰어난 공적은 중국과의 대화 재개.72년2월 미국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하면서 탁구채를 선물로 가져가 「핑퐁외교」라는 신조어를 낳게 했다.같은해 5월 최초로 모스크바를 방문,쌍무무역협정체결과 공동 우주·과학탐사,핵무기 제한에까지 합의를 보았다.72년 대통령후보로 재지명된 닉슨은 루스벨트이래 최대의 표차이로 조지 맥거번 상원의원에 승리했다.곧 미군의 베트남 참전을 사실상 종결시켰다. 워터게이트사건 파문은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 도난및 도청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척됨에 따라 확대돼 74년7월 2명의 전임각료를 포함한 측근들이 형사범으로 기소됐다.8월 닉슨은 사건의 은폐에 관여한 사실과 수사를 확대하지 말 것을 명령한 사실등을 시인한 뒤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사퇴이후에도 왕성한 활동으로 9권의 책을 저술,이 가운데 7권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중국·구소련등 각국을 방문해 민간외교사절 노릇을 했다.지난달에도 러시아를 방문,지리노프스키등 옐친의 정적을 차례로 면담해 러시아 정국에 파문을 일으켰다.유족으로는 두 딸이 있다.
  • 국조정국에 「임명동의」 먹구름

    ◎여의도 기류/「대통령 국조참고인」 요구 대립 심화/후속 개각폭·참신성 변수 작용할듯 민자당은 23일 해외에 나가있는 10여명의 의원들에게 급히 귀국하라고 지시했다.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도 일정을 앞당겨 25일 새벽에 귀국한다. 이회창전국무총리의 경질은 안그래도 국정조사문제등으로 잔뜩 찌푸린 상태인 여야관계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이날 정국과 관련해 여야가 보여준 움직임은 일촉즉발의 위기감마저 조성하고 있다. 민자당은 이전총리 경질에 따른 민심수습대책마련과 함께 이영덕총리서리의 임명동의안을 신속히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그러나 때맞춰 민주당에서 현직국가원수를 국정조사의 참고인으로 채택하겠다고까지 발표하자 「현정을 파행으로 몰고가겠다는 저의」라고 흥분했다. 상무대 의혹사건 국정조사에서 증인채택문제와 수표추적등에 대한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던 민주당으로서는 이전총리의 경질이 「울고 싶던 차에 뺨을 때려준 격」이 됐다. 이같은 여야의 맞대응은 돌출된 사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자는 쪽이 아니라 오히려 벌여 놓은 판마저 깨버리자는 의도로까지 해석되고 있다. 민자당도 고민은 많다.이전총리의 경질이 아직 국민들에게 잘 납득이 안되는 부분도 있으며 앞으로 정치권에 쏠릴 관심도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을 것으로 짐작되기 때문이다.이날 긴급 소집된 고위당직자회의의 분위기도 무거웠다.그러나 민자당은 야당이 반대하더라도 25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총리임명동의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또 국정조사문제는 그것대로 분리해서 대처하는 정공법으로 맞서겠다는 방침이다. 내각총사퇴는 자주 이용하는 카드지만 돌출사안을 기다렸다는듯이 호재로 삼아 현직대통령을 국정조사의 무대에까지 등장시키려는 민주당도 쉽게 정치공세를 누그러뜨릴것 같지는 않다. 따라서 총리임명동의안이 상정되는 25일 국회본회의에서 여야간의 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지며 국정조사계획서의 채택 가능성도 불투명하다. 결국 이총리경질로 야기된 새로운 여야대치상황은 후속인사의 폭과 참신성등 청와대측의 분위기쇄신 노력이 얼마만큼 공감대를형성하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여야가 「불가피한 통치권 차원의 선택」이니 「개혁의 후퇴」이니 하면서 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국민들의 눈에 어떻게 비쳐질 것인가 하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이다. ◎여야 움직임/「월권」에 초점… 파문 최소화 부심/민자/보수회귀 간주… 대여공세 증폭/민주 국무총리의 전격 경질은 정국의 흐름을 더욱 혼돈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다. 민자당은 이회창전총리의 「월권」에 초점을 맞춰 퇴임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며 파문의 최소화를 위해 부심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1인 독주의 강화」로 규정,정치공세의 고삐를 더욱 죄고 나섰다. ▷민자당◁ 23일 상오 김종필대표 주재로 고위당직자 회의를 열어 이전총리의 경질에 따른 당 차원의 보완조치및 야당측의 공세 강화에 대한 대책을 논의.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는 시종 침통하고 무거운 분위기로 일관.특히 김대표는 비서진들의 통제를 뿌리치고 회의실에 들어간 기자들에게 이례적으로 역정을 내는등 당 전체가 충격에휩싸인 분위기. 당 지도부는 이에 따른 파장을 축소하려는듯 앞으로의 대책보다는 『이전총리의 월권에 대한 당연한 조치』라고 경질의 당위성을 설명하는데 무게.이전총리의 이미지가 「과대포장」됐다는 것이 요지. 문정수사무총장은 『세상에는 잘못 포장된 사례가 많다』고 전제,『이전총리가 자기 관리만 하고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데다가 내각에서 조율도 안된 돌출발언을 많이 했다』고 경질배경을 분석.문총장은 민주당측의 정치공세 강화에 대해 『자기네들이 내각사퇴를 요구해놓고 막상 바꾸니까 딴 얘기만 하고 있다』고 일축한 뒤 「청개구리식 행태」라고 비난. ▷민주당◁ 이전총리경질을 「보수로의 회기」「김영삼대통령 1인독주시대 개막」으로 규정하면서 대대적인 대여공세에 나설 자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이전임총리에 높은 지지를 보냈던 국민정서를 적극 활용,신임총리에 대한 국회인준반대등을 통해 김대통령의 통치행위에 최대한 타격을 입힌다는 계산. 23일 상오 긴급히 소집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원들은 김대통령의 총리경질을 강도높게 비난한 뒤 신임총리에 대한 국회인준을 거부하기로 결의. 회의를 주재한 김원기대표권한대행은 『헌법이 부여한 권한을 지키려는 총리의 요구가 헌법을 지키지 않으려는 김대통령에 의해 짓밟힌 것』이라고 해석하고 『총리사임이 문책성이라면 총리에 의해 제청된 현 내각도 총사퇴해야 한다』고 주장. 한편 민주당은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이기택대표가 25일 새벽 귀국하기로 함에 따라 이날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소집,총리인준을 거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
  • 26일께 2∼3자리 소폭 개각/총리 경질 후속

    ◎통일부총리 이홍구·이상옥씨 물망/외교·안보·경제팀 교체 관심/일단 전국무위원 일괄사표/박 비서실장 이동 없을듯 김영삼대통령은 이영덕통일부총리를 새 총리로 지명함에 따른 후속 인사를 26일쯤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각의 범위는 통일부총리 자리를 메우는 보각수준이 유력시되고 있다. 따라서 통일부총리만을 새로 임명하든지 다른 각료를 교체하더라도 그 폭은 2∼3명가량의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개각의 시기는 25일 국회에서 신임 이총리서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통과되면 제청절차를 거쳐 26일쯤이 될 것이라고 정부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그러나 야당이 신임총리서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의 상정을 늦추자고 요구하고 있어 동의안처리가 지연된다면 통일부총리등에 대한 선임이 함께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신임 통일부총리에는 이홍구전통일원장관,이상옥전외무부장관등이 거명되고 있으며 한때 통일부총리 물망에 올랐던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은 현직에 그대로 머무는 것이 확실시된다. 개각의 폭이 소폭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일단 다시 신임을 묻는다는 차원에서 전 국무위원은 빠르면 25일 신임국무총리에게 일괄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23일 『이회창전총리의 사임으로 각료의 임명제청권자가 물러나게 된 만큼 관례에 따라 신임총리 임명뒤 국무위원들이 일괄사표를 제출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25일 국회동의안이 통과된다면 곧 신임총리 주재의 간담회를 갖고 일괄사표를 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른 고위관계자는 이날 『김대통령이 아직 개각에 따른 자료수집을 지시하지 않고 있어 전면개각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통일부총리 자리를 메우는 정도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김대통령이 이회창전총리의 행동에 진노하고 있으며 개각의 폭을 넓힐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외교·안보분야,경제분야와 상무대사건관련 각료와 함께 그동안 업무수행이 미진했던 일부 각료들이 경질검토대상에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 새 총리에 바란다/소신껏,그러나 원만하게/나종일(기고)

    새로 국무총리에 취임할 이영덕씨는 매우 큰 부담을 안고 총리직을 시작하게 된다.이 부담은 여러 차원에 걸친 복잡한 성격을 갖는 것이다.신임총리 본인도 취임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영특하고 영민하며 실무에 밝은」 전임총리의 뒤를 잇는다는 것이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고 한다.그러나 이영덕신임총리의 부담은 단순히 전임자가 「영특하고 영민하며…」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처신의 원칙」 주목 이회창 전총리가 유능하며 강직한 공인이었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바이다.그러나 정작 중요한 문제는 총리의 사임이 그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고 원칙과 소신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일뿐만 아니라 총리직의 진퇴를 건 원칙이 누구에게나 도의적으로 하자가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신임 총리의 부담은 단순히 개인적이며 심리적인 차원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고 도의적·정치적 소신의 문제가 개입되는,그래서 재임기간중에 부단하게 처신의 원칙에 마음을 쓰며 이것이 여러 사람들이 주목하게 되는 바이라는 점에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문제는 이런 원칙의 문제뿐만도 아니다.대통령과 총리가 헌정운영에 관한 이견이 있었고 그 때문에 중망이 있던 총리가 불과 취임 4개월만에 사임을 하였다면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 작은 「헌정의 위기」라고 부를 수도 있는 것이다.말하자면 대통령중심제 하에서 총리의 위상과 역할에 관한 문제는 이회창총리의 사임으로 해결된 것이 아니고 오히려 뚜렷하게 제기된 셈이다.앞으로 사람들은 관·민을 불구하고 이 문제를 예의 주시할 것이다.신임 총리는 이 작은 「헌정의 위기」를 의식하면서 직무수행에 임해야 할뿐만 아니라 이를 제도적으로 치유하여야 하는 부담까지도 떠맡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작은 “헌정의 위기” 끝으로 새 총리가 수행하여야 하는 업무의 내용과 관련된 부담도 이전의 다른 총리들의 경우와는 유달리 특이한 면이 있다.주지하는 바와 마찬가지로 현정권의 구호는 「문민」과 「개혁」이었다.그리고 이 점에 있어서 현정권이 상당한 의욕을 보였고 또 일정한 성취를 이룩하였다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정치의 현실이 항상 말과 행동이,구호와 실천이,내건 이상과 실제가 일치하는 것이겠는가.일부의 시각이지만 전임 총리가 이 점에 있어서 원칙에 「너무」 충실하였기 때문에 「법대로」의 퇴장이 불가피하였다는 해석도 있다.이것은 최근 들어 일련의 사태들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 「안보조정회의」의 문제가 불거지기 전에 이미 그의 퇴임이 예측될 수 있었다는 견해도 있다. 신임 총리는 중론에 의하면 「보수적인」성향의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그래서 그의 취임을 현정권의 「보수회귀」로 치부하려는 의견도 나온다. ○현실·이상 틈막아야 그러나 정작 본인은 개혁의 과제가 산적해 있으며,도덕적으로 건강한 나라가 뛰어난 경쟁력을 갖게 된다는 취임소감을 밝혀 개혁의 의지를 보였다. 그렇다면 그는 전임 총리와는 다른 방식으로,다른 스타일로 같은 의지를 실천해 나가면서 구호와 실제,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틈막이 하여야 한다.끝으로 전임 총리의 직접적인 사임사유가 된 외교안보정책에 관한 문제이다.아마도 대통령과 총리 사이에 이른바 고등정치와 하등정치 사이의 영역구별이 있다는 어렴풋한 이해가 있는 것인가.그러나 요즈음같은 상황에서 두 영역사이의 구별이란 그렇게 명확한 것인가.총리는 국정일반을 책임지면서 자기가 모르게 결정된 고등정책의 뒷치다꺼리를 할 수 있겠는가. 사표도 처신의 원칙을 밝히는 한 방법이다.그러나 물론 그것은 소신을 실천하고 능력을 발휘하는 한 방법일 뿐이다.새 총리는 아마도 원칙을 지키면서 「경직」되었다는 말을 듣지 않고,소신이 있으면서도 「괴팍」하지 않으며,유능하면서도 「원만」하다는 평을 들어야 한다. 그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겠는가.
  • 이회창과 정재석/정종석 경제부차장(오늘의 눈)

    이회창 전국무총리와 정재석 경제부총리­. 두 사람은 문민정부 2기 내각에서 돋보이는 개성파 각료였다.둘 다 지난 연말 입각한 이후 뛰어난 소신과 강직성,그리고 특유의 배짱으로 화제를 뿌렸다.외모와 개인적 체취가 비슷하고,개성이 매우 강하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개인적으로는 서울 법대 선후배(정부총리가 선배)인 두 사람은 취임 뒤 주례회동을 통해 친목과 정책적 교감을 다졌고,인간적으로도 매우 가까웠다. 이총리가 사임을 발표하던 22일 하오.과천청사에서 경제장관 회의에 이어 대외협력위원회를 주재하던 정부총리는 쪽지를 통해 총리의 사임소식을 보고받고 나지막이 탄성을 발했다.『올 것이 왔군…』 내각에는 정부총리 말고도 최형우내무·이병대 국방장관 등 개성파 각료가 많다.두 장관과 달리 김영삼대통령과 개인적으로 직접적인 인연이 없는 정부총리로서는 이총리의 사퇴에 내심 큰 충격을 받았을 법 하다. 취임 초 파격적인 언행으로 뉴스의 초점이 된 정부총리는 올들어 한 석달 동안 언론과의 접촉을 자제했다.조용히 경제기획원의 조직을 축소,전 행정부처의 감량을 유도하는 성과를 거뒀다.이총리가 소신과 강직성을 굽히지 않고 부단히 권한과 자부심을 유지하려 한 것과 다른 점이다. 그러나 기획원 사람들은 정부총리의 소신이 사라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전보다 말을 줄이고 돌출행동을 자제하지만 업무상으로는 여전히 매서운 판단력과 뜨거운 정열을 유지하고 있다.부처간 이해관계가 첨예한 현안에 대해서도 소리나지 않게 조정역할에 나서고 있다. 이번 이총리 사퇴의 한 배경이 된 우루과이 라운드(UR) 이행계획서 파문에 대한 사과문제를 놓고도 정부총리는 미안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당시 정부 차원의 사과문제가 거론됐을 때 차라리 경제팀장인 자신이 사퇴했으면 그만이었을 텐데 그러지 못한 자괴심 때문이다. 장관의 소신,그 기준과 한계를 명확히 구분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다.다만 이총리의 사임이 개성파 장관들의 건전한 소신까지 꺾어버리는 사태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싶다.
  • 유찰파문 외환은 특별검사/관련자 형사처벌 예상

    ◎허준행장,“사태인책 사임각오” 한국통신의 주식매각 입찰을 대행한 외환은행이 입찰에 참가했다가 물의가 빚어지자,자신들이 유찰되도록 응찰가격이 기록된 전산자료를 고의로 조작한 사실이 확인됐다.그러나 재무부는 이번 입찰은 유효하고,낙찰가격은 3만4천7백원이며 최종 낙찰자는 예정대로 23일자 서울신문에 공고한다고 밝혔다. 한정길 재무부 국고국장은 22일 『외환은행의 응찰가격은 관련 전산자료를 검토한 결과 3만4천6백원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이는 외환은행이 당초 3만4천8백원에 응찰한 후 응찰가격이 기록된 전산자료를 다시 3만4천6백원으로 변조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조작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외환은행의 관련자는 금융기관 감독 차원의 문책은 물론 사문서위조 등에 따른 형사처벌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외환은행은 이날 상오 자신들이 3만4천8백원에 응찰했으나 같은 가격에 응찰한 소액 투자자들에게 낙찰 기회를 주기 위해 응찰가격을 3만4천6백원이라고 낮춰 발표만 했을 뿐 관련 전산자료는 손대지 않았다며 조작 사실을 부인했었다. 이에 앞서 허준 외환은행장은 『한국통신 주식의 공개입찰에 외환은행이 주당 3만4천8백원에 90만주를 청약했으나 낙찰가가 3만4천8백원이라는 보고를 받고 3만4천6백원에 신청했다가 탈락한 것처럼 발표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허행장은 이날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임할 각오가 돼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감독원은 이날 외환은행의 전산실 등 본점에 대한 특별검사에 들어갔다.검사에서는 의혹이 제기되는 ▲낙찰가의 사전 인지 ▲ 최저가의 사전유출 여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 총리 전격경질… 청와대·총리실 표정

    ◎수표수리·후임지명 30분새 매듭 “충격”/“최근 언행은 통치권 훼손행위”/청와대/“나도 이제는 좀 쉬어야지… 담담/총리실 김영삼대통령의 22일 이회창국무총리 사표수리및 이영덕부총리겸통일원장관의 후임지명은 불과 30여분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져 청와대 관계자들은 물론 일반부처에서도 놀라움과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들이다. ▷청와대◁ ○…김대통령은 이날하오 주례회동을 끝내고 돌아간 이전총리가 황영하총무처장관에게 사임서를 제출했다는 보고를 받은 직후인 하오5시7분쯤 박관용비서실장과 이원종정무·이의근행정수석,주돈식대변인을 급히 집무실로 불러 이전총리의 사표수리와 후임 이영덕통일부총리 지명사실을 발표하도록 지시. 이에 따라 주대변인은 5시24분쯤 춘추관 소회견실에서 석줄짜리 발표문을 낭독했으나 전격적인 사표수리 배경에 대해서는 함구. 이같은 전격성은 김대통령이 최근 이전총리의 최근 언행에 대해 감정적으로 매우 손상을 입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지배적.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전총리가 하오4시부터 40분동안 주례회동을 마친 뒤 총리실로 돌아가 황총무처장관에게 사임서를 제출한 것으로 미뤄볼 때 주례회동에서의 상황을 짐작할수 있지 않느냐』고 말해 이전총리가 최근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와 관련된 언행 때문에 김대통령으로부터 질책을 받았으며 이 때문에 사표를 제출했음을 시사. ○…이전총리의 발언에 대한 청와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느껴진 것은 이날 상오11시 무렵. 전날까지 논평을 하지 않았던 청와대 당국자들이 『무슨 불만이 있는지 우리는 모르고 있다』『아무소리나 막해도 되는 것이냐』하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던 것. 그러나 청와대 당국자들마저 이날 바로 사표제출과 수리가 이루어질 것으로는 예상치 못했던 상태. ▷총리실◁ ○…이전총리의 사임은 김대통령과의 주례회동 말미에 전격적으로 결정된 듯. 이전총리는 김대통령으로부터 전날의 발언에 대해 질책이 있자 이를 사임요구로 받아들여 사임의사를 표명,김대통령이 이를 접수한 직후 이영덕통일부총리에게 후임임명을 전화로 통보했다는 후문.이전총리는 하오4시45분쯤 청와대를 나서면서 카폰으로 황영하총무처장관에게 사직서를 써서 청와대에 전달할 것을 지시. 하오4시55분쯤 집무실에 도착한 이전총리는 청와대에 자신의 사직서를 제출하고 돌아온 황장관·이흥주비서실장과 잇따라 면담. 이전총리는 이어 비서관과 조정관들을 소집,사표를 냈음을 알리고 강형석공보비서관에게 기자실에 알리도록 지시. 이전총리는 하오6시10분쯤 사진기자들의 플래시세례를 받으며 이비서실장과 함께 삼청동 공관으로 직행했다가 하오6시40분쯤 이세중대한변협회장등이 주최하는 경기고동문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부인 한인옥여사와 외출. 갑작스러운 총리경질에 대해 이비서실장은 『어제 간부회의가 무거운 분위기속에서 진행되기는 했지만 이전총리가 사표를 낼 줄을 몰랐다』고 뜻밖이라는 반응.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이전총리가 여러 차례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이날 사표를 제출하려고 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김대통령과의 회동에서 김대통령이 이전총리의 국정장악의도에 제동을 걸었고 그에 따라 이전총리가 사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 총리실 직원들은 대부분 『정말로 열심히 일을 해보려고 한 분』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하면서 그동안 총리실 주도로 추진해온 사업들이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 ○…이날 퇴청에 앞서 이전총리는 사의소식을 듣고 집무실 앞으로 몰려든 20여명의 사진기자들을 위해 담담한 표정으로 잠시 포즈를 취해주기도. 이전총리는 기자들이 사의배경을 묻자 『별로 할말이 없는데….나도 이제 쉬어야지』라고 짤막하게 답변. 이전총리는 「스스로 사의를 표명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물론이지요』라고 말하고 『다음에 만납시다』라고 인사. 이전총리는 기자들이 엘리베이터까지 따라가 질문공세를 퍼붓고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자 웃으며 『다칠라』 『넘어진다』를 연발. 그러나 「청와대에선 경질로 발표했는데」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묵묵부답. ▷통일원◁ ○…통일원은 이영덕부총리가 총리로 발탁됐다는 소식을 접하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전직원들이 일손을 놓은 채 그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통일원 직원들은 남북문제에 정통한 이부총리가 총리로 옮겨감에 따라 그 동안 통일원·외무부·안기부·청와대비서실로 분산된 대북정책을 일관성있게 조율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 특히 이신임총리서리와 호흡을 맞춰온 통일원 핵심간부들은 통일원의 위상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면서 벌써부터 후임 통일부총리를 점치기도. 통일원 주변에선 신임 통일부총리로 이신임총리서리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보수적 성향의 인물이 물망에 오르면서 L교수와 전직 L통일원장관 등이 조심스럽게 거명. 당사자인 이신임총리서리도 이날 하오 청와대측으로부터 통보를 받고 알았을 정도로 철저한 보안 속에 전격적으로 인사가 이뤄진 탓인지 이신임총리서리는 기자들의 회견 요청에 한동안 응하지 않다 송영대차관 등 주요 간부들과 구수회의를 가진 뒤 간단한 소회를 피력. ◎“내각 장악·대통령보좌 미흡이 원인”/민자/“정치적 불행”… 내각 총사퇴를 촉구/민주/정치권 어떻게 보나 ▷민자당◁ ○…민자당에서는 이전총리의 전격 경질에 대해 충격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월권으로 비쳐질 만큼 「지나칠 정도의 소신」이 직접 배경이 된 문책성 인사로 해석. 이와 함께 이전총리의 사표 제출및 수리,후임자 지명의 수순이 일사천리로 진행된 데 대해 『청와대측의 사전준비가 있었던 게 아니냐』고도 추정. 김종필대표는 이날 하오 당사 집무실에서 총리경질 소식을 보고받고 『알았다』고만 말하고 더 이상의 언급을 회피.김대표의 한 측근은 『김대표에게 이같은 사실을 보고하자 미리 알고 있는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전해 공식적인 경질발표에 앞서 청와대측으로부터 언질이 있었음을 시사.이 측근은 『어제 캐나다총독을 위한 청와대만찬에서 이전총리가 인사를 하는 모습이 평소 같지 않은 듯했는데 결국 이렇게 돼 충격을 받았다』고 피력. 문정수사무총장은 『문책성 같다』고 말하면서 『이전총리가 내각을 잘 장악해 단합을 이끌어 대통령을 보좌해야 하는데 대통령중심제 아래서 그런 기대에 잘 부응하지 못한 것 같다』고 경질원인을 분석.문총장은 이어 『새 총리는 덕망과 경륜을 갖춘 친화력이 뛰어난 분으로 내각을 슬기롭게 이끌어 갈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 ▷민주당◁ ○…민주당은 이전총리의 경질을 「충격」으로 받아들이면서 앞으로 정부안에 보수세력의 목소리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우려. 김원기대표권한대행은 이날 하오 이전총리의 사임소식을 듣고 급히 마포당사에 나와 『이총리의 경질은 김영삼대통령 정치의 가장 큰 불행』이라면서 『결국 유아독존적인 김대통령의 1인정치가 이총리의 소신을 수용하지 못한 것』이라고 총리경질의 성격을 규정. 김대표대행은 『이총리는 역대총리 가운데 헌법이 부여한 총리의 권한을 충실히 지키려고 가장 노력한 사람』이라고 전제,총리의 각료제청권을 들어 『이번 총리교체가 문책성 경질인 만큼 내각은 총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 이부영최고위원은 『이번 총리경질은 김영삼정부의 개혁후퇴를 결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면서 『앞으로 양식있는 관료들과 지식인을 비롯한 대다수 국민들의 현정부에 대한 이반현상이 예상 된다』고 우려. 한편 민주당은 23일 상오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김대표대행의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총리경질과 상무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등 현안에 대한 당의 입장과 대응방안을 밝힐 예정.
  • “개혁정책 흔들림 없어야”/총리 전격경질 시민 반응

    ◎충격 조속 수습… 국정공백 없게/손신파 였는데… 사임에 아쉬움 22일 전격적으로 단행된 총리경질 소식에 대부분의 시민들은 소신을 가지고 새정부의 개혁을 주도해온 이회창전총리의 사퇴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한편 후임으로 지명된 이영덕총리서리에는 한치의 공백없이 국정수행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서경석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헌법에 맞게 국정을 운영하려고 시도한 총리의 노력이 경질의 이유가 된 것은 국민에게 정부의 개혁의지가 후퇴한것으로 해석될수 밖에 없다고 본다. ▲이각범서울대 사회학과교수=이전총리가 내각내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치 못한 자신의 위상에 대해 심사숙고했을 것이다.자리에 연연치 않고 총리직에서 물러난 것은 이전총리의 성품으로 미뤄 최근의 사태에 대해 어떻게든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의 표출로 생각한다. ▲오치규씨(27·서울대 정치학과3년)=이총리만큼은 문민정부를 대표하는 내각의 책임자로 손색없다고 생각하고 많은 기대를 걸었는데 아쉬운 마음을 금할수 없다.국민의 신망이 두터운 이전총리가 최근의 내각내 불협화음으로 사의를 표했다는 사실보다 사퇴서가 수리된 것이 더 놀랍다. ▲박연철변호사=정부 각 부처에 대한 통할권은 헌법에 보장된 총리의 권한이다.이전총리의 이같은 권한행사가 대통령의 권한에 대한 도전으로까지 비쳐지는 것은 아직 총리의 위상이 정상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다시는 이처럼 실망스런 총리인사가 없길 바란다. ▲유영인씨(32·상업·서울 강동구 길2동)=물러난 이전총리에 평소 깔끔하고 대쪽같은 성격을 가진 사람이란 느낌을 가졌었다.갑작스럽게 소식을 들으니 한마디로 아쉽다. ▲권태준서울대 환경대학원교수=이전총리가 내각을 장악하지 못했다면 사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번 총리경질로 앞으로 정부의 개혁정책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걱정된다. ▲허영연세대 법학과교수=우리나라와 같은 통치구조하에서는 총리가 대통령을 대신해 실무를 처리한다기보다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방패막이가 되는 경향이 많았다.이전총리의 사퇴는 이같은 관행을 고치는데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용단」으로 보고 싶다. ▲박인제변호사(42·민변소속)=우리나라가 대통령중심제라 하더라도 헌법상 국회의 동의를 받아 임명받는 내각제 성격도 있음을 감안할때 총리를 국면전환용으로 소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박경순씨(34·주부·경기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개혁을 연상시키는 이전총리가 물러나 아쉽다.후임으로 지명된 이총리서리가 전격 총리경질이라는 충격을 빠른 시일안에 수습하고 국정수행에 총력을 기울여줄것을 기대한다.
  • 북 벌목공 조기귀순 협의/오늘 한­러 1차 실무회담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한국과 러시아는 21일 하오(모스크바시간)모스크바에서 탈출 북한벌목공의 한국행 문제를 다루기 위한 1차 양국 실무회담을 갖는다.이를 위해 최동진외무부 제1차관보가 20일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가진 예비접촉에서 우리나라는 귀순 희망자를 전원 한국으로 데려가겠다는 정부방침을 러시아측에 전달했고 러시아측도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범법자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본인희망대로 한국행을 적극 돕는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실무회담에서는 귀순희망자들의 신원확인,한국행을 원할 경우 본인의사임을 확인하는 방법,범법자 여부를 가리는 방안등 구체적인 절차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다.이와함께 이들 다수가 북한여권을 소지하지 않고있기 때문에 이들에게 곧바로 한국여권을 부여해서 데려올 것인지 아니면 러시아여권을 취득토록 해서 한국으로 데려올 것인지 여부등도 주의제로 다루어질 예정이다.
  • 닉슨 전미대통령 뇌졸중으로 입원

    【뉴욕 AP 로이터 연합】 리처드 닉슨 전미국대통령(81·사진)이 뇌졸중 증세를 보여 뉴욕의 한 병원에 입원했으나 19일 상오(현지시간)현재 안정을 되찾았다고 그의 대변인이 밝혔다. 워터 스캔들로 재임중 사임한 유일한 미국 대통령인 닉슨은 18일 하오 진찰을 받기위해 입원,항응혈제로 치료를 받은끝에 안정을 되찾았다고 대변인은 말했다. 닉슨 전대통령은 18일 뉴저지 파크 리지 자택에서 갑자기 뇌졸중을 일으켜 병원에 긴급 입원했었다.
  • 일 「하타총리」 금명 선출/연립여당,옹립결정/북핵등 기본정책 합의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의 하타 쓰토무(우전자) 부총리겸 외상이 빠르면 20일 중·참의원 양원본회의 총리지명투표에서 일본의 새로운 총리로 선출될 전망이다. 연립여당은 19일 사임을 표명한 호소카와 모리히로 총리의 후임으로 하타외상을 옹립하기로 정식 결정하고 기본정책과 관련,초점이 돼왔던 북한의 핵의혹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일본은 헌법을 바탕으로 긴급사태에 대비하여 미국·한국및 각국과 긴밀히 연대해 대응한다」는 선에서 최종정책에 합의했다.
  • 북 벌목공/서울오기까지 장애 많다/한­러 협의 앞서 짚어보면

    ◎신분확인 등 소홀땐 북서 「피랍」 주장 우려/러의회 반대결의땐 난관… 대비책 필요/러 거주권·해외여행 허가 얻는데 6개월 러시아에 있는 탈출 북한벌목공들은 언제,어떤 경로를 통해 한국으로 올수 있을까.지난 14일 한·러 양국외무장관회담에서 러시아측이 이들의 한국행을 적극 돕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조만간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양국 실무접촉이 시작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이 자유의 땅을 밟기까지는 아직도 숱한 장애물을 돌파해야만 한다. 북한벌목공 한사람이 실제로 모스크바의 한국공관을 통해 한국행 의사를 타진해왔을 경우를 상정해보자.먼저 이 사람의 신분확인이 선행돼야한다.이들은 여권을 소지하지 않고있어 신분확인에 필요한 별도방안이 강구돼야한다. 벌목장에서의 이탈을 막기위해 북한당국이 여권을 모두 회수해 보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한국행이 본인의 자유의사임이 객관적으로 증명돼야한다.우리정부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개입을 요청하는 이유중 하나가 바로 이 자유의사 입증문제다.그렇지 않을 경우북한측이 「남한이 벌북공들을 유인·납치해가고 있다」고 주장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한 노릇이다. 귀환의사가 확인되는 사람들에 대해선 우선 러시아당국에 거주신청을 하도록 권유한다. 북한벌목공이 거주신청을 하면 별 하자가 없는한 러시아정부는 허가를 내주고있다. 지금까지 6명이 이 허가를 받아「합법적으로」러시아에 살고있다. 거주허가를 받으면 러시아여권과 함께 해외여행허가를 얻어 한국으로 올수있게 된다. 문제는 이들 허가를 얻는데 6개월정도 소요된다는 점으로 이 「불안한」기간을 줄이고 절차를 보다 간편하게 만드는 방안이 논의돼야한다. 탈출벌목공들이 거주신청을 꺼리는 이유는 신분노출,이에따른 체포·북송의 두려움 때문이다.따라서 신변안전과 한국행이 보장된다는 확신만 서면 신청자 수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이곳 관계자들은 보고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장애는 바로 북한의 방해공작이다.한·러 외무장관회담이 끝난 직후부터 외국인들이 거주허가신청을 하는 러시아 외무성「우비르」(외국인 거주신청소)앞에는 감시의눈빛을 번뜩이는 2∼3명의 북한 보안요원들 모습이 하루도 빠집없이 목격되고 있다.따라서 별도 방안이 마련되지 않는한 이들이 「우비르」를 통해 정식으로 거주신청을 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대비책이 마련돼야만 하는데 거주허가 대신 한국여권을 직접 발급해 데려오는 편법을 동원할 경우 문제가 복잡해지고 위험부담도 커지게 된다. 또한 북한당국은 이들의 한국행을 저지하기 위해 러시아를 상대로 총력외교전을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현재 러시아의 국내정치분위기는 이 로비가 먹혀들 토양을 갖추고 있다. 의회 다수의석을 차지한 공산당등 소위 보수파가 북한과의 옛동맹관계를 내세워 벌목공들의 한국행에 반대하는 결의안이라도 채택할 경우 러시아 행정부의 입장은 상당히 난처해질수 밖에 없다. 행정부내의 미묘한 입장차도 고려돼야한다.양국 외무장관회담때 코지레프장관이 밝힌 「귀환협조」는 엄격히 말하면 「러시아외무부」의 입장일 뿐이다.그러나 벌목공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선 내무부,군,대외정보처,첩보부,국경수비대등 보안관련부서의 협조가 필수적이다.이들의 입장이 아직 분명치 않은 점등을 감안할때 러시아 국내정치의 역학관계를 충분히 고려한 다각적인 대비책이 검토돼야 한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주문이다.
  • 이 우파연합 상·하원의장 “독점”/4차결선 투표

    ◎스코냐밀리오­피베티 당선/참피 총리사임… 후임 베를루스코니 확실 【로마 로이터 연합】 이탈리아의 우파 연합 「자유동맹」이 16일(현지시간) 실시된 상·하 양원의장 선거에서 모두 승리함으로써 자유동맹의 주축세력인 「전진 이탈리아당」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차기 총리가 될 길을 열었다. 상원의장에는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포르자 이탈리아(전진 이탈리아)」당 소속의 경제학자인 카를로 스코냐밀리오 후보가 4차 결선 투표 결과 찬성 1백62표를 획득,야당인 좌파와 중도파의 지지를 받고있는 조바니 스파돌리니 전의장을 단1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날 함께 실시된 하원의장선거에서는 「자유동맹」에 가담하고 있는 북부 동맹 소속의 이레네 피베티(31)가 야당인 좌파 민주당의 안나 마리아 피노키아로에게 승리,전후 최연소 하원의장에 당선됐다.
  • 22년 「충남맨」… 2단계 파격승진/신임 박중배 충남지사

    ◎“지역 발전·지방행정 쇄신 앞장” 박중배신임충남도지사는 16일 『일선 자치단체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데 행정력을 모으는 한편 불합리한 관행이나 제도를 꾸준히 개선하는 변화와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부임소감을 밝혔다. 「이사관(2급)에서 도백으로」 행운을 잡은 박지사는 전문행정관료답게 ▲지방행정구역개편 ▲광역행정 확대실시 ▲단체장선거준비등을 지방행정의 현안으로 꼬집어 냈다. 내부행정의 요직을 두루 거친 박신임지사는 공직생활 28년중 22년을 충남과 대전에서 보낸 「충남맨」. 이번 박지사의 임명은 내무부 국장자리에서 도백으로 나간게 지난 76년 손재식씨이래 18년만에 두번째라는 점에서도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박신임지사는 지난 66년 제5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사회에 첫발을 디뎠다.그후 정통내무관료라면 반드시 거쳐야 할 내무부와 지방의 주요 부서에서 일했지만 그의 공직경력은 고시동기는 물론 후배들보다 늘 두걸음이상 뒤지는 「늦깎이」였다. 고시 1기위인 행시 4회출신중에서 장관이 탄생했을때 박지사는 국장이었고 현직 시도지사중에는 까마득한 후배인 10회에서 3명,8회에서 각각 1명이 포진해 있을 정도이다. 「늦깎이」가 평소 굽히지 않는 소신에서 비롯됐다고 알려져 소신공직자의 대표로 꼽히는 박지사.그는 『이번 도지사임명을 공직생활의 마지막 기회로 삼아 지역발전과 지방행정의 새로운 풍토를 만들어 보겠다』고 체득한 행정관을 일선행정현장에서 실천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방기획국장으로 국회 정치특위에 정부측 책임자로 참여하면서 지방자치법 개정작업을 소신있게 추진해 최장관으로부터 『나라의 장래를 내다보는 소신있는 공직자』로 두터운 신임을 받은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부인 김송자씨와의 사이에 1남1녀. ▲충남 태안출신(55) ▲중앙대 법대 ▲충남·대전감사실장 ▲충남 기획관리실장 ▲내무부감사관 ▲대전부시장 ▲충남부지사 ▲지방기획국장 ▲지방행정국장
  • 무기수입 수뢰 파문/대만 해군 수뇌 사임

    【대북 AP 로이터 연합】 대만 해군 참모총장과 참모차장이 15일 담당 장교 1명의 피살로 드러난 무기수입 파문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대만에서 장교가 여론의 압력에 굴복,사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민주화에 따라 막강한 대만 군부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표로 풀이된다. 무기수입 파문은 지난해 12월 해군의 무기구입 담당 대위가 살해되면서 표면화됐는데 당국은 그가 여러건의 무기구입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동료들의 이름을 공개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믿고 있다.
  • 2만2천쪽 의정서 무게 1백75㎏/마라케시각료회담 이모저모

    ◎백25개국서 대표단… “서명에 4시간” 예상/미국·EU선 2백명씩 파견,막전·막후 활동 ○…GATT 각료회의가 열리고 있는 마라케시는 자연환경이나 경관이 의식이나 「축제성격」의 회합장소로는 안성맞춤이다. 지중해의 카사블랑카 남방 2백41㎞에 위치한 모로코의 고도 마라케시는 종려나무로 둘러싸인 서부 사하라의 오아시스로 기온은 섭씨 20도에 조금 못미치고 바람은 서늘한데다 햇볕은 좀 따가울 정도다. 회의장인 팔레데콩그레(회의궁)가 있는 핫산오세로 주변엔 호텔등 검붉은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또한 건물들에 게양된 모로코 왕국 국기도 붉은 바탕에 황색선 별이 그려진 것이어서「붉은 도시」라는 말리 더욱 실감된다. 마라케시는 인구 50만.이국적인 정취를 좋아하는 지중해 건너의 유럽인들에겐 관광및 휴양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회의장소로 마라케시가 선택된 것은 모로코의 강력한 로비가 작용하기도 했지만 우루과이의 푼타 델 에스테,캐나다의 몬트리올,스위스의 제네바 등 주요 대륙을 순회하면서 열려온 UR관련 회의가아프리카 대륙에서는 한번도 열리지 않은 점이 특별히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주최국인 모로코도 회의 개막을 앞두고 마라케시 시내의 주요 간선도로를 새로 포장하고 건물에 새로 칠을 하는등 이번 회의에 각별히 정성을 쏟았다고. ○…프랑스 항공을 비롯,모로코에 취항하는 주요 항공사들은 12일(현지시간)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대표단이 한꺼번에 몰려들자 중간 경유지인 카사블랑카에 기착하지 않고 회의가 열리는 마라케시에 먼저 승객을 내려주는 특별서비스를 제공. 이 바람에 파리에서 프랑스 항공편으로 출발한 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등 한국대표단은 카사블랑카를 거치지 않고 직접 마라케시에 도착,남는 시간을 활용할 수 있었다. ○…이번 회의에는 관세 및 무역 일반협정(GATT) 회원국 1백23개국과 회원국은 아니지만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에 참여한 중국 알제리 등 총 1백25개국의 정부 대표단 5천여명이 참석.이는 7년 반을 끌어온 UR 협상중 가장 많은 국가와 인원이 참가한 것. 미국 측에선 캔터 무역대표부 대표와 브라운 상무장관을 비롯한 2백명이,EU에선 브리탄 부위원장 겸 대외경제 담당 집행위원 등 2백명이 대표단으로 참석,막전·막후 협상을 전개했다. ○…각국 대표들은 2만2천쪽에 무게만도 1백75㎏에 달하는 의정서를 검토한후 대표가 사인하게 된다.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마라케시 각료회의 개막일인 12일 하오 본회의에서 1백25개 참가국중 14번째로 기조연설을 했다. 한국대표의 연설순서는 신청순서에 따라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알파벳순으로 진행되는 최종의정서서명은 61번째가 될 예정이다. ○…앨 고어 미국 부통령이 이번 회의에서 특별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어부통령은 회의 폐막전날인 14일 하오 본회의에서 특별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의 모로코 방문은 이번 행사를 빛내려는 모하메드 하산 모로코 국왕의 특별초청에 따른 것. 고어 부통령의 연설이 특별히 관심을 끄는 이유는 그가 취임전부터 환경보호를 강력히 주장해온 열렬한 환경보호론자인데다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의 후속 라운드로 환경과 무역을 연계시키자는 주장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측 수석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던 하타(우전)외상은 호소카와(호천)총리의 사임으로 국내정국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바람에 회의가 개막된 12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 회의를 취재중인 한 일본기자는 『정부는 하타외상이 참석하지 못할 것에 대비,마쓰나가(송영) 전미국대사를 정부대표로 임명했다』고 밝히고 14일 하오로 예정된 정부대표연설도 마쓰나가씨가 하게 될 것이라고 전언. 그는 또 『하타외상은 참석하더라도 14일 늦게나 오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만약 오게 되면 고어 미부통령과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안다』며 『두사람간에 오갈 이야기는 경제문제보다는 일본의 정국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
  • 북핵 「강온대책」 최종 조율/갈루치 한·중·일 순방 배경

    ◎협상수순 신축성 타진·「팀」 재개여부 협의/중에 북설득 요청… “사찰거부때 제재” 예고 미국무부의 로버트 갈루치 북핵전담대사가 13일부터 북한핵사태해결방안을 모색하기위해 중국,한국,일본을 차례로 방문한다.이번 갈루치대사의 순방은 「아시아 3우방과의 북핵 정책조율」이라는 면에서 시선을 모은다. 무엇보다 갈루치가 클린턴행정부에 새로 설치된 북한핵관련 고위정책조정회의의장을 맡고난후 첫 업무여행이라는 점이 주목된다.이 정책조정회의가 미행정부내에서 북한핵정책의 방향을 사실상 결정짓는 기능을 할것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완전하게 받을 것을 촉구하는 유엔안보이의장 성명이 발표된후 북한의 태도를 국제사회가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순방이 이뤄진다는 점이다.북한이 늦어도 이달말까지 추가사찰을 수용하는 등의 태도변화가 없으면 다음 단계의 대응책이 유엔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따라서 갈루치대사는 13일부터 북경을 방문,중국이 북한을 다시 한번 설득해 주도록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안보리의장성명은 미국의 경고결의안 채택에 반대한 중국측 제의로 이뤄졌던 만큼 중국도 의장성명의 취지가 실천에 옮겨지도록 할 정치적 부담을 안고 있는 셈이다.갈루치대사는 전기침외교부장등을 면담,만약 북한이 계속 추가사찰을 거부할 경우 안보리의 경고결의안,나아가 제재결의안 채택논의가 불가피함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부터는 한국 정부및 국회지도자들을 만나 북한핵문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특히 그는 17일 한국을 방문하는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을 수행,김영삼대통령도 예방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갈루치대사는 한국에 머물면서 ▲「선남북특사 후미·북한3단계고위회담」 수순의 신축성 타진 ▲팀스피리트훈련 재개 또는 중지여부등을 심도있게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팀스피리트훈련의 경우 페리국방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한미국방장관간에 재개여부를 포함한 폭넓은 방안들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어떤 방침이 정해진다 해도 대외적 천명은 북한의 태도변화를 일정기간 지켜보기위해 상당기간 유보될 전망이다. 20일엔 페리장관과 갈루치대사가 일본을 방문,역시 북한핵문제에 대한 공조체제를 다시한번 다지게 된다.그러나 호소카와총리 사임으로 일본의 국내정치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북핵문제는 실무관료들을 중심으로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페리장관의 방한은 그가 최근 『향후 6개월 정도는 외교적 해결방안을 중점적으로 모색하겠지만 그 이후엔 「선제공격」을 포함한 어떤 대안도 배제할 수없다』는 강경입장을 밝힌 점에 비추어 매우 주목된다.더욱이 미국은 10,11일 이틀간 두차례에 걸쳐 보스니아의 세르비아계를 공습, 결코 「말」만이 아니라 「힘」의 외교도 병행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함으로써 북핵문제에 대해서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않다는 지적이다.
  • 반쪽 당수회담… 벼랑에 선 일연정/후임총리 옹립 난항 계속

    ◎자민도 「정권탈환」 태세… 대혼돈 가능성 연립정부가 후임총리 선출을 둘러싼 대립으로 분열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자민당이 「정권탈환」을 위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는등 일본 정국은 대혼돈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연립여당은 지난 8일 호소카와 총리의 갑작스런 사임발표이후 연일 후임총리 선출을 위한 회담을 가졌으나 구체적 인선작업에는 들어가지도 못한채 대립만 증폭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사회당은 지난 10일 오자와 이치로 신생당 대표간사 주도로 후임총리가 선출되는 것을 견제하기위해 지금까지의 대표간사·서기장급의 대표자회의 대신 당수급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민사당·신당사키가케 대표들은 사회당 제의에 따라 11일 열린 당수회담에 참석했다. 그러나 대표자회의를 주도해온 신생·공명당과 일본신당은 이를 거부,연립여당의 양극화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연립여당의 분열은 신생당과 공명당이 호소카와 총리의 일본신당이 새로 만든 「개혁」이라는 국회교섭단체에 참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반면 사회당·신당사키가케·민사당일부는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벼랑에 이른 느낌이다. 물론 현재의 연립정부 형태로 계속 정권을 유지하는 문제를 최우선하여야 한다는 의견도 많아 현체제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신당사키가케 대표인 다케무라 마사요시 관방장관은 11일 새로운 정권의 발족을 위한 「기본정책」을 밝히는등 새로운 연립정부 구축을 위한 독자적 행동을 개시했다. 오자와 신생당대표간사와 대립관계에 있는 다케무라 관방장관은 『자민,비자민당 구분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말한후 자민당의 개혁세력및 사회·민사당과의 연계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현상태의 자민당과는 손을 잡지않겠다는 조건을 달고 있다.다케무라장관의 이러한 구상은 자민당 개혁세력과 연대,새로운 정치세력을 구축하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자민당도 지금까지의 관망자세에서 벗어나 「정권담당」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자민당은 곧 정권구상을 밝히고 신당사키가케등과의 연대를 적극화할 방침이다.자민당의 이러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후임총리의 선출은 더욱 복잡한 양상을 보이게 됐다. 총리후보로는 하타 쓰토무 부총리겸 외상,자민당의 와타나베 전부총리겸 외상,다케무라 관방장관,가이후 도시키 전총리,고노 요헤이 자민당총재,무라야마 도미이치 사회당위원장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현상태에서는 어느 누구도 중의원 투표에서 과반수(2백55석)를 차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일연립 여당/연정유지·정계재편 대립/후임총리 결정 왜 늦어지나

    ◎자민일부 흡수 전제 가이후등 거론/신생·공명·신당/“현체제 그대로 둔채 후임 선출” 반발/사회·사키가케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의 사임발표이후 현재 연립여당 체제의 붕괴조짐이 나타나는등 일본정국은 제2정계개편을 향해 여러가지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연립여당 대표들은 8일에 이어 9일에도 후임총리 선출을 위한 회담을 가졌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못했다.연립여당내에는 지금 신생당·공명당,호소카와총리의 일본신당을 축으로 하는 그룹과 사회당·신당사키가케·민사당등으로 2극화되어 있어 후임총리 결정까지에는 많은 어려움과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회당과 신당사키가케등은 현재의 연립정부 형태를 유지하며 후임총리를 선출하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이러한 움직임은 오자와 이치로 대표간사가 이끄는 신생당과 공명당등이 자민당의 일부를 끌어들여 새로운 연립정부를 구성하려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신생·공명·일본신당등은 하타 쓰토무 신생당수를 총리로 밀고 있다.일본외교를 주도하고있는 하타외상은 서민적인 성품의 소유자로 국민으로부터의 인기도 좋은 편이다. 신생당·공명당내에는 외교·안보·세금등 기본정책이 다른 사회당 좌파를 떼어버리고 자민당 일부와 새로운 연립정부를 구성하려는 움직임이 있다.신생당등은 「우선 기본정책의 합의가 중요하다」며 연립체제의 교체를 시사하고 있다.이는 자민당의 와타나베 미치오 전부총리겸 외상이나 개혁파 리더인 가이후 도시키 전총리를 후임총리로 옹립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시나리오다. 와타나베 전외상은 다음 총리에 어느정도 의욕을 나타내고 있다.그는 강한 개성과 지도력을 갖고 있으며 자민당정권 때부터 여러차례 총리 물망에 올랐다.가이후는 자민당내 젊은 개혁파 의원들과 함께 꾸준히 개혁을 추진해온 개혁파의 리더.일본정계의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 신생당 대표간사의 『차기총리도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인사여야한다』는 말은 시사하는 점이 크다. 그러나 이들 후보가 신생당등이 요구하는 자민당의 탈당을 결단할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자민당 일부가 연립여당에 참여할 경우 이는 현재의 연립여당체제의 붕괴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연립체제가 무너질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그 가능성은 높다고 정치평론가들은 예상한다.자민당 일부의 참여로 새로운 연립정부가 만들어질 경우 자민당의 분열은 피할수 없다. 자민당은 당의 분열을 막기위해 와타나베 전외상과 개혁파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자민당뿐만 아니라 일본신당의 분열 가능성도 있다.호소카와총리는 「일본신당·사키가케」라는 국회교섭단체에서 일방적으로 탈퇴,신당사키가케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개혁」이라는 새로운 교섭단체를 등록했다.호소카와총리는 신생당·공명당·자민당일부에 가입을 요청하고 있으며 이는 신생당등과의 연대를 전제로 한 것이다.그러나 신당사키가케와 가까운 일본신당의원들은 호소카와총리의 이러한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다. 일본정국은 이같이 많은 변수를 안은채 새로운 체제를 향해 움직이고 있으며 각당의 물밑접촉도 활발하다.정계개편의 뚜렷한 윤곽은 아직 나타나고 있지않지만 이번에도 새로운 정치지도를 그리는데는 일본정계의 막후 실력자 오자와 대표간사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오자와 대표간사는 자민당·사회당·신당사키가케등에 많은 정적을 갖고 있지만 일본정치는 그의 정치력으로 움직여왔다.호소카와총리를 탄생시킨 오자와의 「정치게임」이 이번에는 어떤 작품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 호소카와의 「미완성 개혁」/이창순 도쿄특파원(오늘의 눈)

    미국의 클린턴대통령은 지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정상회담에서 김영삼대통령과 일본의 호소카와 모리히로 총리를 특별히 불러 기념촬영을 했다.세계사 변혁속의 「개혁 트리오」의 연출이었다. 3명의 개혁지도자들은 냉전이후 국제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개혁을 단행해왔다.그들은 개인적 유대관계도 돈독히 했다.그런 개혁트리오중 호소카와총리가 8일 사임을 밝혀 그의 이상주의적 개혁은 8개월만에 「미완성 작품」으로 일본정치사에 남게 됐다. 호소카와총리는 자민당정권에서는 없었던 참신한 이미지와 여론의 힘을 배경으로 정치개혁을 적극 추진했다.그가 추진했던 일본의 정치시스템을 바꾸는 정치개혁법안이 마침내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했다. 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그의 비극은 그때부터 시작됐다.그는 권력에 욕심을 내기 시작한 것이다. 호소카와총리의 「개인보좌관」으로 브레인 역할을 했던 다나카 슈세이 의원(신당사키가케)은 지난 1월말쯤 보좌관 사임을 하며 총리의 사임도 권했다.그는 『정치개혁법 성립으로총리의 역사적 사명은 끝났다』고 말했다.그는 『드골대통령이 독일과의 전쟁에서 이긴후 스스로 자리를 물러나 나중에는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됐다』며 역사가 필요로하면 다시 총리를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호소카와총리는 이를 거부했다.그는 「경제개혁」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그뒤에는 정권유지의 욕심이 있었다.그는 정권유지를 위해 오자와 이치로 신생당대표간사와의 관계를 더욱 긴밀히 했으며 그과정에서 그의 참신한 이미지도 빛을 바래기 시작했다.그는 결국 자신이 추구한 깨끗한 정치에 어긋나는 개인적 스캔들로 물러나는 비극을 맞았다. 호소카와총리가 만약 참신한 이미지로 권력에 욕심을 내지않았다면 그는 위대한 정치가로 남았을 것이다.그의 불명예 퇴진을 아쉬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그러나 그의 정치는 일본의 국가관을 적극적인 국제공헌의 방향으로 바꾸어놓는 「일본개조」의 틀을 마련했다.호소카와총리의 개혁실험은 미완성으로 끝났지만,우리는 일본의 이러한 변화를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