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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리­법무사­기업 “구조적 비리”/기소앞둔 「도세사건」 중간점검

    ◎「상납­비호」 부패 연결고리 드러나/영수증검증 계속… 착복 60억 넘을듯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인천 북구청 세금횡령사건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착수 한달여만인 다음달 1일 기소할 방침이어서 일단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번 사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세무계장과 직원등 하위직 공무원들이 지방세 영수증의 위조에서 부터 숨기기까지 조직적으로 교묘하게 저질른 범행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더욱이 이들을 지휘감독하는 상급자들이 이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비호해줬으며 관련 업무를 대행하는 법무사까지 결탁된 「총체적 비리」인 것으로 밝혀졌다.그 결과 현재 모두 21명이 구속됐고 그 과정에서 사건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커지자 최기선인천시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번 사건의 수사는 경찰이 사건 일체를 검찰에 송치한 지난 13일부터 본격화됐다. 검찰은 수사에 들어가 ▲분실된 91·92년도 취득세의 행방을 찾는 작업 ▲횡령규모 파악을 위한 영수증 대조작업 ▲고위층 관련등 세갈래로 나누어 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경찰의 사건수사초기에 없어진 91·92년도분 영수증의 행방을 찾는 작업에 수사력을 집중,지난 22일 영수증을 발견하면서 수사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검찰은 이 영수증을 토대로 영수증 대조작업을 벌여 지금까지 모두 1천9백63건에 60억2천만원의 횡령규모를 밝혀냈다.현재 영수증 검증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다소 늘어날 것으로 검찰은 보고있다. 특히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안씨등 과의 연결고리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났다.지난 15일 인천시의 세무업무를 총괄하면서 안씨의 비리사실을 묵인해준 하정현 인천시 감사1계장(53)이 구속되는 것을 시작으로 이광전 인천시 보사국장(53),인천시 정책보좌관인 강기병씨(60)등 고위 공무원 3명이 이들과 결탁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의 범행에 법무사사무소 직원들도 상당해 개입된 것으로 들어났고 기업체 역시 결탁된 것으로 밝혀져 지금까지 모두 21명이 구속됐다. 검찰조사 결과 안씨는 모두 8개의 은행도장을 위조,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에게 구청에서 세금을 받게 한뒤 감면해주는 것이 아니라 모두 착복하는 「원시적인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안씨는 부하직원들에게 횡령액중 10∼30% 정도를 떼어준 것으로 밝혀졌다.법무사와 공모해 등록세를 착복해 구속된 양인숙씨(29·북구청 세무과 9급)도 법무사사무소 직원들에게 같은 수법으로 영수증을 모은뒤 10∼15%의 수고비를 건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목받는 대목은 기업체를 상대로한 세금횡령이다. 안씨와 이씨등은 체납한 기업에 직접 찾아가 세금납부를 독촉을 한뒤 기업측이 자금사정을 호소하면 「분할납부」「어음수납」등 특혜를 주겠다고 유인,세금을 내게한 뒤 가짜 영수증을 건네주고,금액이 클 경우 일부는 납부하고 일부는 착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에따라 기소과정에서 주범 안씨와 양씨,이승록씨등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제5조(국고손실)를 적용할 방침이다.이 조항은 회계사무에 종사하는 자가 국고에 손실을 끼칠 것을 알면서도 범죄를 저지른 행위를 처벌하기 위한 것으로 ▲국고손실이 5억원이상일 때는 무기징역 또는 5년이상의 징역 ▲국고손실이 5천만원이상5억원미만 일때는 3년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다. ◎경실련 고발접수 도세 유형/종소세환급분 지불통보후 “무소식”/“양도세 감면” 유혹 부동산거래 종용/휴가비 노골적 요구… 중기 “속앓이” 인천 북구청 세무비리 사건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29일 서울 종로5가 사무실에서 지난 15일부터 2주동안 자체 고발창구에 접수된 60여건의 세무비리 고발사례를 분석,검토한 결과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20건을 공개했다. 경실련은 다음주초 감사원에 관련자료 일체를 넘겨 조사를 의뢰키로 했다. 경실련이 이날 공개한 비리유형은 크게 ▲거래금액 축소조작에 의한 세금탈세(2건) ▲소득세,취득세 과·오납 및 부가세 환급비리(5건) ▲부동산중개업자,세무브로커에 의한 부가세 및 종합토지세 탈루(2건) ▲세금부과시 대민접촉에 의한 뇌물요구(5건) ▲건축관련 세무부정(3건) ▲기타(3건)등이다. 이들 세무비리는 지방세 관련 9건,국세 관련 11건이며 담당기관은 서울이 5개 구청,6개 세무서,국세청 등이며 지방의 경우 5개 시,2개 구청이 해당됐다. 특히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인천 북구청관련 고발도 포함돼 있다. 구체적인 고발사례는 다음과 같다. 『(익명요구)지난 3년동안 종합소득세에 대한 연말 환급분을 매년 20여만원씩 모두 60여만원을 지불통보만 하고 돌려주지 않았다(인천B구청)』 『(무역업을 하는 김모씨)세무서 담당자가 부가가치세 환급금 1천5백만원가운데 5백만원을 공제한 1천만원만 환급해주고 세무서 장부에는 다 지급한 것처럼 처리하고 있다.올 1·4분기도 그렇게 당했다(서울 D세무서)』 『(익명요구)강남일대 부동산중개업자들이 신축한지 3년된 아파트소유자들에게 「잘아는 세무서 담당자를 통해 양도세를 적게 내도록 해주겠다」며 매매를 종용하고 있고 실제로 양도세를 적게내고 매매되고 있다(서울 K세무서)』 『(익명요구)중소기업을 경영하는 남편이 담당 세무공무원의 정기적인 금품 요구를 거절하지 못해 결국 도산하고 말았다(서울 Y세무서)』 『(학원강사 박모씨)부친이 경기도 Y시에서 가구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세무공무원들이 세금을 감면해 주는 대신 뇌물을 요구하여 불경기에 더욱 애로사항이 많다(경기도 Y세무서)』 『(익명요구)영세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부가세과 직원이 해마다 여름휴가비를 노골적으로 요구해 10만원씩 줬다(서울 J구청)』 『(익명의 부동산중개업자)건물 1개동을 신축,준공검사 후 취득세 5천만원이 부과됐으나 구청 세무1과 담당직원이 「공사비를 조정해 취득세를 조금만 물도록 해주겠다」며 그 대가로 상납을 요구해 거액을 주고 취득세는 절반인 2천5백만원만 냈다(서울 K구청 세무1과 담당자 박모씨)』 『(성북구에 사는 법무사사무소 직원)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인천과는 달리 서울과 부산은 전산화돼 있어 영수증 위조가 힘들다고 하지만 경험상 납세필증이 위조되어 있는 영수증을 많이 봤다(서울 S구청 세무과)』 경실련은 이처럼 구체적인 세무비리 사례들이 고발됨에 따라 이날 하오 서울시와 부산시측에 「상업은행에 수납된 15개 지방세 세목별,월별,구청별 징수내역」에 대한 행정정보공개를 청구했다.▷사건일지◁ 8월중순 부평경찰서 내사 9월6일 양인숙 최병창씨등 2명 구속 9월7일 인천시 북구청에 대한 특별감사 착수 91,92년 취득세 증발사실 확인 9월8일 이승록 수배 9월10일 안영휘 구속 9월12일 인천시 조광건법무사 8억8천만원 횡령혐의 고발 9월13일 검찰로 사건송치 9월14일 설애자 구속(법무사사무소 사무장),김형수(38)미국으 로 도피 9월15일 하정현 감사1계장 구속 9월17일 이광전 시 보건사회국장(전북구청장)구속 9월18일 강기병 시 정책보좌관 구속 9월19일 최기선 인천시장 사임 9월22일 분실됐던 91,92 취득세 영수증 발견 9월24일 이종심 세무과장등 4명 구속 9월25일 이덕환씨등 4명 구속 9월26일 이승록 구속 9월27일 기업체 관련자 소환 9월28일 이우영 대우전자 직장주택 조합장 구속
  • 유선방송 위원 유혁인씨

    정부는 28일 한완상전위원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종합유선방송위원에 유혁인전공보처장관을 임명했다. 유위원은 종합유선방송위원장으로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 시·도지사 6명경질/최내무/“공직쇄신·내년 단체장공명선거에 역점”

    ◎부산시장 김기재/인천시장 이영래/광주시장 강운태/충북지사 허태렬/전북지사 조남조/전남지사 조규하 정부는 23일 인천시 북구청의 세금착복사건과 관련,사임한 최기선 인천직할시장의 후임에 이영래 내무부 기획관리실장을 임명하는등 6명의 시·도지사를 경질했다. 정부는 이날 전남지사에 조규하전국경제인연합회부회장을 임명했으며 부산시장에 김기재내무부차관보를,충북지사에 허태렬 내무부 민방위본부장을 각각 임명했다.또 광주시장에 강운태 대통령비서실 행정비서관,전북도지사에 조남조 산림청장을 발령했으며 산림청장에는 곽만섭 대통령비서실 행정비서관을 임명했다. 최형우 내무부장관은 이번 시·도지사 경질과 관련,『공직분위기쇄신이 필요한 지역을 이번 교체대상으로 삼았다』며 『신임 시·도지사는 국제화 개방화시대에 지방행정을 소신있게 강력 추진할 수 있는 행정관료를 대거 임명했다』고 밝혔다. 최장관은 『이번 신임 시·도지사는 내년도 단체장 선거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지역적 연고를 전혀 무시해 내년 단체장 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지도록 했다』고 말했다.
  • 아리스티드 내일 귀국/미선 “아이티경찰 폭력 불용”

    【포르토프랭스 로이터 AP 연합】 미국과 아이티 군사정부간의 평화협정이 체결된 뒤 지난 3일간 침묵을 지켜온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전아이티 대통령은 21일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을 비롯,국방부 고위관리및 군관계자들과 만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이 아이티에 병력을 파견,아이티의 민주주의회복을 지원하고있는데 지지를 표시한 뒤『늦어도 24일까지는 아이티로 귀국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리스티드는 또 장 벨리요트 전국방장관을 수반으로 한 임시정부를 발표한뒤 3년전 자신과 함께 물러난 모든 행정당국자들은 즉각 해당기관의 업무를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21일 아이티에 상륙한 미군이 포르토프랭스 시가지 등에서 치안 지원업무에 들어간 가운데 아이티경찰의 시위 과격진압 행위를 비난하면서 아이티 국민에 대한 경찰및 군의 폭력행사를 용납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군정지도자 세드라 “사임후 고국잔류” 【뉴욕·포르토프랭스 로이터 AFP 연합】 아이티 군부지도자 라울 세드라 장군은 미국과 합의한마감시한까지 사임할 계획이나 고국을 떠날 생각은 없다고 21일 밝혔다. 세드라 장군은 이날 미CBS 방송에 출연,『아이티 헌법은 추방을 금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퇴진시한인 다음달 15일이후에도 아이티에 머물 것이라는 세드라의 발언은 이에 반대하는 미국정부와 갈등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 최기선인천시장 사의/세무직원 비리인책

    【인천=김학준기자】 최기선인천시장이 북구청 세무직원들의 지방세착복사건과 관련,책임을 지고 지난 19일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최시장은 이날 상오10시 시청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시장취임후 사회개혁과 시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으나 오랜 범죄적 비리를 미리 찾아내 뿌리뽑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하고 『이번 사건이 오래전 시작된 고질적 비리라 할지라도 시정의 총체적 책임자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임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최시장은 그동안 송도해상신도시건설과 인천대학교의 시립화등 굵직굵직한 현안사업들을 해결하는등 많은 의욕을 보였으나 이번 사건으로 부임한지 1년6개월만에 물러났다.
  • 러,“파시스트” 욕설에 “55만불 내라”

    ◎보수파 안드로노프/옐친 자서전 트집… 배상금소 러시아인들이 제일 싫어하는 단어 가운데 하나가 「파시스트」이다.이는 물론 이들이 「위대한 애국전쟁」으로 일컫는 제2차 세계대전의 주적이 파시스트 독일이었던데서 유래한다고 볼 수 있다.러시아인들은 지금도 이 전쟁에서 파시스트들을 물리친 것을 엄청난 자랑으로 이야기한다.노인들은 외출할 때면 어김없이 양복에 훈장들을 단정히 달고 나가는데 파시스트들과 싸운 용사임을 그만큼 자랑스럽게 생각하기 때문이다.마찬가지로 가장 모욕스런 욕설중의 하나도 파시스트라고 부르는 것이다. 옐친대통령이 연초에 펴낸 자서전에서 지난해 10월사태 당시 보수파 대의원 한사람을 파시스트라고 불렀다가 이를 펴낸 출판사와 함께 지난주말 명예훼손으로 제소를 당했다.제소자는 10월 유혈사태 때 보수파 대의원으로 끝까지 옐친에게 항거했던 이오나 안드로노프.이 책은 옐친대통령이 10월사태 당시 상황과 자신의 심경 등을 서술해 「대통령의 비망록」이란 제목으로 출판한 것이다.영국의 하퍼 콜런스와 미국의 랜덤하우스­벤카사에서 영문판을 먼저 펴냈는데 책 2백51페이지에서 안드로노프란 이름앞에 「파시스트」란 수식어가 붙어 있다.그런데 영문판 이후에 나온 러시아어판에는 이 단어가 「voinstvuyushi」라고 표현돼 있다.직역하면 「강경한」 또는 「전투적인」이란 뜻이다. 단순한 번역상의 미스라면 출판사에 책임을 물으면 될 일이다.안드로노프측은 옐친대통령까지 문제삼은 것은 애당초 서방출판사에 원고를 넘겨줄 때 파시스트라고 썼다가 국내판에는 강경파라고 톤다운을 시켰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소장에서 『독일군의 레닌그라드 9백일 포위 때 나는 7세였다.아파트 안에 갇혀 조부·부친이 굶어죽는 장면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데 누가 나를 파시스트라고 부르는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하퍼 콜런스사는 즉각 번역상의 오류일 뿐이라며 서면사과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그는 명예훼손으로 모두 55만달러의 배상금을 청구하고 이 돈을 10월사태 때 죽은 희생자 가족들을 위해 기금으로 내놓겠다는 뜻도 밝혔다. 하지만 이 두 출판사를 법정에 세우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옐친대통령측도 제소 자체를 무시한다는 입장이어서 재판이 열릴 수 있을까도 사실은 의문이다.다만 이번 일을 계기로 러시아 정치판에서 툭하면 상대를 파시스트라고 몰아붙이는 행태가 조금이나마 고쳐질지는 한번쯤 주목해볼 일이다.
  • 참삶 뼈삶 빛삶/오동춘(굄돌)

    여름방학이 될 무렵 전철안에서 제자 하나를 만났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다가 뜻한 바 있어 직장을 곧 사임하고 부산에 있는 어느 신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했다.프랑스로 유학가기 위해 서류 준비차 상경했다는 것이다.그는 대화중에 『선생님!참삶,뼈삶,빛삶을 잊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하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벌써 30대 청년이 되었는데 내가 힘주어 심어 준 참삶,뼈삶,빛삶의 정신을 잊지 않고 살다니 반갑고 기쁜 일이었다.그와 헤어질 때 『참삶,뼈삶,빛삶의 훌륭한 목회자가 되길 바라네.기도하겠네』하며 다시금 중학시절의 국어시간에 가르치던 나의 교육철학을 심어 주었다. 선생이란 인생의 밝은 길잡이이므로 나는 강의 첫시간에 교실이 떠나가게 거짓없는 참삶,주체성 있는 목표를 두고 사는 뼈삶,빛을 쌓는 빛삶의 길로 살아가야 한다고 꿈이 새파란 제자들을 큰소리로 가르친 것이다.만나는 제자마다 참삶,뼈삶,빛삶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말을 한다.받는 제자의 편지마다 참삶 뼈삶 빛삶의 길로 달려가고 있다고 쓰여 있다. 심은 대로 거둔다고 하였으니 나는 제자들이 참삶,뼈삶,빛삶의 큰 아름드리 나무로 자라서 이 나라의 큰 기둥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박제상,정몽주,사육신 등은 나라에 충성과 지조의 뼈삶을 밝게 보여주었으며 성춘향은 열녀로서의 뼈삶을 굳게 나타내어 춘향전을 만고 명작으로 만든 것이다.세종의 뼈삶은 중국의 간섭을 받지 않는 자주독립 국가를 만들기 위해 어려운 한자를 물리치고 천하에 배우고 익히기 쉬운 한글을 만든 것이다.유관순,충무공의 빛삶은 저 하늘에 길이 푸르지 않는가?안중근의사의 독립만세 소리가 우리 귀에 지금도 들려오지 않는가? 교실에 들어서면 가득찬 푸른 눈동자가 한없이 사랑스럽다.제자들을 만나는 기쁨은 이루 말할수 없다.씩씩한 새싹들의 얼굴에 나라의 장래가 튼튼해 보인다.나는 오늘도 새싹2밭에 참삶,뼈삶,빛삶의 꿈을 심는다.
  • 신민 김동길 대표/대표직 사임 시사/야통합 마찰관련

    신민당의 김동길공동대표가 30일 야권통합을 둘러싼 당내 마찰과 관련,대표직을 사임할 뜻을 밝혔다. 김대표는 이날 보좌관을 통해 사퇴서를 박찬종공동대표에게 전달한 뒤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모처에 머물고 있다. 신민당의 한 관계자는 『김대표가 야권통합에 대해 양순직최고위원 등 일부 의원들이 강력히 반발함에 따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대표는 3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야권통합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 미 재무부장관 사임/화이트워터사건 연루

    【워싱턴 AP 연합】 화이트워터 부정대출사건과 관련,의회 오도증언 혐의를 받고있던 로저 알트만(48) 미재무부 부장관이 17일 사임했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디 디 마이어스 백악관대변인은 클린턴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알트만 부장관이 압력에 의해 사임했다는 보도를 일축하고 사임은 알트만 자신의 결심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 알트만부장관 사임설/화이트워터 증언 관련

    화이트워터 사건과 관련,의회에서 오도성 증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로저 알트만 미재무 부장관이 사임할 것이라고 미행정부의 한 관리가 17일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알트만 부장관이 이날중으로 클린턴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할 것같다고 밝혔다.
  • 「전후청산 계획」에 불신만 키운다/되풀이 되는 일지도층 「망언」

    ◎53년부터 계속… 진정한 반성 “회의적”/도처에 군국주의 망령… 현정권에 부담 군국주의 망령이 부활하는 일본의 8월.많은 각료와 일본인들은 매년 8월15일을 전후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정국)신사를 참배한다.사쿠라이 신(앵정신) 전환경청장관의 「침략전쟁 부인」발언은 일본의 이러한 군국주의가 사회저변에 뿌리깊게 남아있음을 증언하고 있다. 사쿠라이 전장관(자민당)은 지난 12일 『일본은 침략전쟁이라는 생각으로 전쟁을 하지않았다.태평양전쟁으로 오히려 아시아는 식민지지배에서 벗어났고 경제부흥과 민족 활성화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그의 이러한 망언은 침략전쟁과 식민지지배를 정당화하는 일본보수세력의 전형적인 왜곡된 역사관이다.그는 자신의 발언이 한국·중국 등 아시아국가들과 연립정부내의 사회당으로부터 강력한 비판과 반발을 불러일으키자 결국 14일 사임했다.후임에는 자민당의 미야시타 소헤이(궁하창평) 전방위청장관이 취임했다. 자민당 지도부는 연립정권의 유지를 위해 우선 사회당의 요구대로 환경청장관을 교체한 것으로 분석된다.일본언론들은 사쿠라이 전환경청장관의 발언과 사임파동이 연립정권내의 사회당과 자민당의 역사인식의 차이를 드러낸 것이며 전후청산과 「비둘기파 정권」임을 강조하는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총리 정권에 중대한 타격으로 정권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그것은 정권차원의 문제가 아니다.정권이 바뀌어도 일본의 침략전쟁과 군국주의·식민지지배를 정당화하는 망언은 계속 되풀이되고 있다.불과 3개월전인 지난 5월에도 하타정권때의 나가노 시게토(영야무문) 법상이 『태평양전쟁은 침략전쟁이 아니다.남경대학살은 날조된 것이다』라는 망언으로 국내외의 강력한 비판과 반발이 있자 사임한바 있다. 일본 각료 및 지도자들의 망언의 역사는 길다.그 첫번째는 지난 53년 한·일회담때의 구보다 간이치로 일본측 수석대표의 망언.그는 『일본의 식민지지배는 한국에 유익했다』고 말했다.그후 다카스기 신이치 제7차 한·일회담 일본측 수석대표,나카소네 내각때의 후지오 마사오 문부상(84년),다케시타내각때의 오쿠노 세이스케 국토청장관(88년)등의 망언이 계속됐다. 자민당을 중심으로한 일본의 보수·우익세력은 이같이 침략전쟁을 정당화하고 식민지지배의 「은혜론」을 강조할뿐 한민족의 문화와 전통을 단절시키려 했던 식민지지배의 고통과 비참함에는 눈을 감는 왜곡된 역사인식을 갖고 있다. 일본은 또 문제의 발언으로 주변국가가 반발을 보이면 사후해명·유감표시와 각료의 사임이라는 편리한 「이중행동」을 반복해오고 있다. 무라야마내각은 전후 50주년을 맞아 전후청산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그러나 과거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올바른 역사인식이 없는 전후 청산은 일본이 과거사의 속박에서 자유로워져 다시 군사·정치대국화를 지향하기 위한 명분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주변국가들의 불신감만 증폭시킬 우려가 있다.
  • “외국인희생 깊이 반성”/무라야마/전쟁책임 일총리론 첫 언급

    【도쿄 연합】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 총리는 15일 일본의 49주년 패전일과 관련,『제2차 대전은 아시아인을 비롯한 세계의 많은 사람에게 필설로 다하기 어려운 비참한 희생을 가져 왔다』고 밝히고 『스스로의 역사를 반성하고 전쟁의 비참함과 수많은 존엄한 희생을 젊은 세대에 계속 말해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무라야마 총리는 이날 도쿄(동경)시내 무도관에서 열린 정부 주최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서 이같이 밝히고 특히 아시아 등의 전쟁 희생자에 대해 『깊은 반성과 함께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반성」이라는 말을 되풀이함으로써 일본 총리 식사로서는 처음으로 일본의 「가해 책임」에 관해 언급을 했다. 무라야마 총리는 제2차 대전 발언과 관련,사임한 사쿠라이 신(앵정신) 전 환경청 장관 문제를 염두에 두고 당초 후생성이 마련한 원고에는 없었던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의 많은 사람에 비참한 희생을 가져온 것을 깊이 반성한다는 부분과 ▲스스로의 역사 반성이라는 부분을 첨가한 것으로알려졌다.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전 일본 총리는 지난 해 전몰자 추도식에서 『아시아 여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의 희생자와 유족에 대해 추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해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외국의 희생자 부분에 관해 약간의 동정적 입장을 밝혔었으나 무라야마 총리는 이 보다 한단계 앞선 일본의 반성하는 자세를 강조하게 된것이다. 한편 도이 다카고 중의원 의장은 식사를 통해 『우리들의 잘못으로 비참한 희생을 강요당한 아시아의 이웃들과 진정한 화해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 지난 해와 같은 표현으로 일본의 전후 보상 필요성을 지적했다. ◎김정일중심 통일/북 노동신문 주장 【내외】 북한은 15일 8·15해방 49주를 맞아 김정일을 중심으로 사회주의체제 고수와 조국통일 실현을 위한 투쟁을 더욱 과감하게 벌여나갈 것을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기념사설을 통해 『항일투쟁으로 조국해방을 이룩한 김일성의 뜻을 이어 김정일을 중심으로 주체혁명위업을 완수하는 것이 당면한 주요과제』라고 지적하고 『북과 남,해외의 동포들은 단결해 남조선의 책동을 물리치고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을 과감히 벌여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 일 사회당/환경장관 퇴진 요구/망언 파문

    ◎총리,“엄중 주의… 진의조사” 【도쿄=이창순특파원】 2차대전 당시 일본이 침략전쟁을 하려 하지 않았으며 일본만이 나쁘다는 사고방법은 곤란하다고 말했던 사쿠라이 신(앵정신) 일환경청장관(자민당)의 망언파문이 그의 발언취소에도 불구하고 확산되고 있다. 사회당의 구보 와타루 서기장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사쿠라이 환경장관은 각료로서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해 사실상 사임을 요구했다. 또한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총리는 이날 2차대전중 일본의 침략전쟁을 미화한 사쿠라이장관의 발언에 대해 『매우 유감스러운 일로 엄중하게 주의를 주었다』고 밝혔다. 무라야마총리는 이날 휴가중인 하코네(상근)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부총리겸 외상(자민당총재)에게 좀더 진의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그 상황에 따라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해 경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 백악관,에스피농무 수뢰 조사 지시/미 각료 선물수수 스캔들

    ◎특별검사 임명요청 이어 수습 나서/비난여론 비등… 클린턴 정부에 흠집 백악관은 11일 마이크 에스피농무장관의 선물수수스캔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공직자윤리규정을 발표하는가 하면 정부윤리위원회가 이번 스캔들을 철저히 조사토록 지시했다. 백악관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 9일 리노법무장관이 에스피농무장관의 선물수수혐의에 대한 조사를 위해 특별검사를 임명해줄 것을 연방법원에 요청한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있다. 이날 백악관당국은 에스피농무장관이 농무부가 규제를 하고 있는 업체로부터 선물을 받은 것이 공직자의 윤리규정을 위반한 것인지를 정부윤리위원회가 조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클린턴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발표된 공직자의 새 윤리규정은 행정부관리들은 개인업체나 관련협회등으로부터 일체의 여행및 숙식편의제공을 받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각 부처관리와 대통령에 의한 정치임명직 관리 그리고 백악관직원등에게 적용되는 이 윤리규정은 편의제공에 따른 해당경비를 사후에 즉각 변제하더라도 위반사실이 면탈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문제의 에스피장관은 지난 93년5월과 금년 1월에 클린턴대통령의 출신주인 아칸소소재 양계업체인 타이슨식품회사로부터 「수백달러상당의 선물」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수백달러의 선물」내용은 작년 9월 타이슨사가 제공하는 항공기로 아칸소로 가서 숙식편의까지 받아가며 양계업자들에게 식품정책에 관한 연설을 했고 금년 1월에는 텍사스의 댈러스 카우보이 미식축구팀의 경기입장권을 선물로 받았다는 것이다.또 간이식 시리얼제조업체인 퀘이커귀리식품회사로부터 시카고 불스 프로 농구팀경기의 입장권도 증정받았다는 것이다. 에스피장관의 선물수수가 크게 문제가 된 것은 ▲농무부가 식육검사와 관련하여 보다 엄격한 규정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과정에서 전국 최대의 닭고기업체인 타이슨사로부터 「선물」을 받았고 ▲1907년에 제정된 식육검사법에 의하면 농무부직원은 농무부가 감독하고 있는 어떠한 업체로부터도 선물을 받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장관이 이 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전직 농무부관리로 현재는 식품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한 인사는 에스피장관은 마땅히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스캔들조사의 핵심은 에스피장관의 선물수수로 가금류에 대한 엄격한 규제지침을 완화하지 않았는가 하는 의문에 대한 조사이다.그러나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3개월반동안 이 부분을 집중 조사했으나 에스피장관이 양계업계에 어떤 특혜를 부여했다는 증거를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에스피장관의 선물수수시비는 단순히 농무장관의 개인의 공직윤리성에 대한 시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 클린턴행정부의 도덕성을 판가름하는 시험대로 간주해야 한다는 여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 이유중의 하나는 타이슨사의 사주인 도널드 타이슨은 클린턴대통령의 오랜 후원자였고 특히 힐러리여사가 과거 한탕투자를 통해 9만9천달러의 순익을 얻도록 자문해준 제임스 블레어가 바로 타이슨사의 법률변호사로 있는 것등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다.화이트워터사건을 둘러싸고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 이어 이번엔 농무장관이 공직윤리를 벗어나는 행동을 함으로써 클린턴행정부의 도덕성에 대한 의문제기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 「안씨 수뢰 파문」 정치권의 파문

    ◎돌출된 「6공비리」… 배경·파장 시각차/“단순 수뢰사건”… 「엉뚱한 해석」 경계/민자/“5·6공 재기막기”… 표적 수사 의심/민주 안병화전상공부장관의 수뢰파문이 확산되면서 정치권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여야는 8일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그러나 사건의 배경과 파장에 대해서는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민자당◁ 민자당은 안씨가 「6공」인물이고 사건도 「6공」때 일어난 일이라는 점에서 일단 안도하는 표정.그러나 이 사건에 국내 굴지의 재벌들이 연루돼 있기 때문에 모처럼 활황세에 접어든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의 눈빛도. 문정수사무총장은 『재일교포 빠찡꼬업자의 로비설이 흐지부지됐듯 이번에도 큰 문제는 안될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그러나 당의 일각,특히 민정계인사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건의 돌출배경과 관련해 정치적 해석을 시도하는 시각도. 안씨는 지금 해외에 머물고 있는 박태준전포철회장의 사람이라는 것이 정설인데다 이미 사정차원에서 구속됐던 김종인의원,미국으로건너간 이원조씨등 6공의 경제정책을 주무른 인사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게다가 일각에서는 안씨와 박철언전의원과의 관계를 결부지어 사건의 성격을 파악하려는 움직임도. 따라서 민자당내 민주계는 이같은 안씨의 인맥을 토대로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려는 시각을 극구 경계하는 눈치. 한편 노태우전대통령의 한 측근은 이날 이 사건에 대해 『큰 사건이 날 때마다 우리와 무슨 연관이 있는 것처럼 갖가지 풍문이 돌고 있으나 모든 것은 검찰의 수사결과 드러날 것』이라면서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사건에 대해 우리로서는 얘기할게 아무것도 없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이 측근은 사견임을 전제,『보도에 따르면 안씨가 한전사장 재임 때 부사장이 사장의 연임운동을 하도록 돈을 달라고 했다는등 이치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하고 『사건 자체가 개인적인 것이지 정치적 사건은 아니라고 본다』고 피력. ▷민주당◁ 6공비리를 총체적으로 파헤칠 수 있는 호재로 보고 검찰에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표적수사의 의구심도 갖고 있다.대형공사 수주과정에서의 리베이트가 관행처럼 굳어져 온 지금까지의 경제풍토 아래서 유독 두 재벌총수만 수사선상에 올린 것은 또다른 정치적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냐하는 의구심이다. 박지원대변인은 『지난 시절 정권과 유착해야만 했던 것이 재벌의 피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고 하지만 이제 경제정의의 실현을 위해 이와 같은 정경유착은 반드시 청산되어야 한다』고 검찰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 강창성의원도 『원전건설은 경부고속전철,영종도신공항건설,제2이동통신,율곡사업등과 함께 「6공」의 대표적인 특혜의혹사업』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5·6공」정권의 비리가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 국회 상공위의 민주당 간사인 박광태의원은 『원전건설을 둘러싼 수뢰의혹은 이미 6공시절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던 것』이라고 전제,『앞서 원전건설을 도맡아 했던 특정기업을 제껴두고 이들 두 기업에 대해서만 수사를 펴고 있는 것은 정치적 이유에 따른 표적수사임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풀이. 한편 박정훈 전상공위 간사는 『지난해 국정감사때 원전사업의 특혜의혹에 대한 야당의원들의 집요한 추궁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이던 정부가 새삼스레 적극성을 보이는 것은 최근 활발해 지고 있는 「5·6」공세력의 재기 움직임에 쐐기를 박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
  • 「바둑4인방체제」 흔들린다/’94상반기 바둑계 결산… 하반기 전망

    ◎중견·신예 거센 도전… 혼전 예상/이창호/병역문제로 주춤/조훈현/국제기전서 “쾌거”/유창혁/다승 4위… 평년작/서봉수/승률1위 불구 무관 올 상반기 바둑계에는 전관왕을 향한 이창호7단의 행보가 다소 주춤거리는 가운데 조훈현9단이 국제기전에서 펼쳐보인 활약이 눈부셨다. 또 4인방에 가려 그동안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중견기사의 분투와 신예기사의 강풍이 몰아쳐 4인방체제를 위협하는 위험수위에 다달았다. 따라서 하반기 바둑판도는 4인방들이 중견·신예기사들의 돌풍에 휘말려 혼전도 예상되고 있다. 16관왕 전관왕 달성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이창호7단은 32승15패로 다승 1위,승률 3위(68.1%),11관왕에 올라 명성을 유지하는 선에 머물렀다. 연초부터 조훈현9단과의 「사제간 도전27번기」로 화제를 모았던 이7단은 조9단의 16년 아성인 패왕을 거머줘 그의 시대를 예고하더니 전대미문의 13관왕까지 올랐었다. 그러나 군문제가 부담으로 작용,왕위전에서 유창혁6단,동양증권배에서 요다9단,후지쓰배에서 가토9단에게 잇따라 패하는등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졌다.전문가들은 『군문제만 해결되면 그의 침체는 길지 않을 것』이라며 여전히 세계 최고의 기사임을 강조했다. 조훈현9단은 32승19패로 다승 2위,승률 5위(62.7%),4관왕으로 부진했다.특히 19패 가운데 70%에 가까운 13패가 이7단에게 당한 것이어서 역시 이창호7단이 큰 부담이 되고 있다.대신 그는 국제기전에서 진가를 톡톡히 발휘,동양증권배에서 요다9단을 꺾고 우승한데 이어 후지쓰배에서도 결승에 진출,89년 응창기배이후 세계기전을 모두 한차례씩 석권하는 쾌거를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창혁6단은 24승18패로 다승 4위,승률 10위(57.1%)로 평년작.유일한 타이틀인 왕위를 이창호7단으로부터 방어하고 후지쓰배에서도 고바야시9단과 조치훈9단등 강호들을 연파,결승에 올라있다. 서봉수9단은 타이틀을 하나도 차지하지 못해 여전히 「변방의 황제」로 남아있다.그러나 최근 정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대국을 펼쳐보이며 20승7패로 승률 1위(74.1%),다승 5위를 마크해 하반기 타이틀 사냥을 위한 분전이 기대된다. 이와함께 최규병6단.양재호9단.임선근8단등 중견기사들의 정상권돌파를 향한 분투가 돋보였다.특히 최6단은 박카스배에서 유창혁6단과 1승1패를 기록,첫 타이틀획득을 노리고 있고 국수전에서도 승자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영원한 5위」양9단은 25승15패로 다승 3위,승률 6위(62.5%)에 랭크됐으며 임8단은 타이틀획득에는 실패했으나 명인전에서 생애 첫 도전권을 따내는 개가를 올렸다. 신예그룹에서는 이상훈2단과 김영삼초단의 급성장이 눈에 띈다.이2단은 왕위·기성전에서 파죽의 7연승을 구가하며 본선에 올랐고 김초단은 입단 6개월만에 30승9패로 5단이하군에서 다승 1위,승률 1위(76.9%)에 올라 앞으로의 활약여부가 더욱 주목된다.
  • “패륜아 뉘우침 없다”/황산성씨 변호인 사임(조약돌)

    ○…한약업사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한상피고인(23)의 변호를 맡아 화제가 됐던 전 환경처장관 황산성변호사가 최근 변호인 사임계를 낸 사실이 3일 밝혀졌다. 황변호사는 이와관련,『박군이 내 자식처럼 느껴져 잘못을 뉘우치게 한뒤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려는 생각에 변호를 맡았는데 박군이 전혀 뉘우치는 기색이 없이 앞뒤도 맞지 않는 논리로 범행을 부인,더이상 변호활동을 계속 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 황변호사는 또 『나름대로 증거수집을 해본 결과 무죄를 입증할 자료는 커녕 오히려 박군이 진범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 “퇴직임원 보증책임 없다”/은행 포괄 근저당 관련채무에만 담보권

    ◎금융분쟁 조정위서 결정 회사임원으로 재직하면서 연대보증을 섰더라도 퇴직과 함께 신임 임원으로 연대보증인이 교체됐다면 연대보증해지여부에 관계없이 연대보증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결정이 나왔다.또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으면서 포괄 근저당권을 설정했더라도 저당권설정과 직접 관련된 채무가 아니면 금융기관이 담보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도 나왔다. 은행감독원은 28일 금융분쟁조정위원회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K씨는 지난 91년 이사로 재직하던 H사가 L금융과 어음거래약정을 체결하면서 연대보증을 섰으나 그해 말 퇴사와 함께 연대보증인이 신임 이사진으로 교체됐다.93년 H사가 부도를 내자 L금융은 K씨의 연대보증이 해지되지 않은 점을 들어 보증책임을 요구했다.금융분쟁조정위는 『연대보증인이 신임 임원으로 교체됐다면 퇴직임원은 연대보증인에서 제외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하고 『회사채무에 보증을 선 임원이 퇴직할 때에는 반드시 내용증명으로 보증해지 또는 보증인교체를 요구할 것』을 당부했다. 또 L씨는 지난93년 친척이 대표이사인 T사가 K은행 A지점으로부터 무역금융 6천5백만원을 대출받을때 연대보증을 선뒤 이 은행의 B지점으로부터 1천5백만원을 대출받으면서 자신의 아파트에 채권 최고금액 1천9백50만원으로 포괄 근저당권을 설정했다.L씨는 자신이 빌린 1천5백만원을 갚고 난뒤 저당권을 말소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은행측은 연대보증 선 T사가 A지점 채무를 연체하고 있다며 말소를 거부했다. 금융분쟁조정위는 『L씨의 담보책임은 B지점의 채무에 국한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결정하고 『은행과 근저당권을 설정할 때에는 채무의 범위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 “김정일은 언론조작의 귀재”/불르몽드지/83년발간「언론지침서」소개

    ◎기사작성·사진촬영법등 일일이 지시/기자들 「관리」하며 취재·편집·교정 간여 북한 김일성의 후계자인 김정일이 국제사회에서 언론조작의 대표적인 인물로 비치고 있다. 프랑스의 일간신문 르 몽드는 20일자 신문에서 프랑스의 언론조작 스캔들의 장본인인 알렝 카리뇽 전통산성장관을 김정일에 빗대어서 보도했다. ○카리뇽장관에 비유 통산성장관이자 그르노블시의 시장인 카리뇽씨는 언론조작 파문으로 얼마전 장관직을 사임한 인물.그는 그르노블시에서 창간된지 얼마되지 않은 「도피네 뉴스」라는 신문에 자신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기사를 작성하도록 세세한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카리뇽씨는 신문기사의 제목까지 요구했다는 것이고 다른 부정사건과 결부돼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검찰조사를 받을 예정이다.그는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16일 평범한 시민의 입장에서 수사를 받겠다며 장관직을 그만뒀다. ○김정일초상화 수록 이런 카리뇽씨의 언론조작사건이 김정일에 풍자된 것은 김정일의 홍보 가이드 라인을 설명한「언론대지침서」때문.지난83년 평양에서 발간된 언론대지침서는 첫장부터 모택동 복장을 한 김정일의 모습을 담은 대형 초상화를 수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일은 이 책에서 기사작성,대담,사진촬영방법등을 설명하고 있다고 르 몽드지는 밝혔다.지침서는 또 취재전에는 어떻게 아침식사를 하는 것이 좋으며 여자 아나운서들은 어떤 복장차림이 어울리는지를 싣고 있다. ○추수 찬양방법 설명 추수를 찬양하는 방법,혁명화를 꽃피우게 하는 방법,언론인들의 결혼식을 축하하는 방법등까지도 이 지침서에는 나타나 있다.말하자면 텔레비전·신문·라디오방송의 지침서에 해당하는 셈이다. 김정일은 김일성과 마찬가지로 북한 언론의 도처에서 보도돼 왔으며 그의 눈짓과 목소리는 신문기사의 취재·편집 및 교정에 이르기까지 어디에서고 존재했다고 르 몽드지는 보도했다. ○김일성 공보장관역 또 김정일은 언론을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좋아했고 결국 기자들을 관대한 보호아래 두면서 김일성의 생존시에 공보장관역을 수행해 왔다는 것이다. 신문은 이어 평양에서 카리뇽전장관의 소식을 들으면 웃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베를루스코니내각 붕괴 위기/이 신포고령 파문 어디까지

    ◎「검사 권한제한」 조치로 여론 등돌려/부패거물 천여명 석방뒤 “사면초가”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총리 정부가 출범 4개월만에 내각붕괴의 위기를 맞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베를루스코니총리가 지난 14일 부패사건을 담당하는 치안판사의 체포·구금권한을 제한하는 「반구금 포고령」발동에서 비롯됐다.베를루스코니는 『사법당국의 예방적 구금을 제한,기본권의 침해소지를 없앰으로써 이탈리아의 경찰국가화를 막으려는 것』이라고 포고령 발동근거를 설명했다.그는 이어 법령이 의회에서 통과되지 않을 경우 사임을 불사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포고령 발동 나흘만인 18일까지 모두 1천5백명을 석방시켰다. 그러나 포고령이 발동되자 즉각 거센 반발이 터져 나왔다.야당측은 이번 포고령이 총리가 소유하고 있는 거대한 통신재벌 핀인베스트사 관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언론도 베를루스코니가 친구들을 보호하기 위해 포고령을 발동했다고 비난하고 있다.이탈리아 정치지도자들의 부패를 파헤쳐 국민적 신망을 얻고 있는 부패사건 전담판사들도 부패수사가 방해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사표를 내는 등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베를루스코니총리의 「포르자 이탈리아」당과 함께 연정을 이루고 있는 국민연합이나 북부동맹도 비난대열에 가세했다.북부동맹의 움베르토 로시당수가 포고령 철회를 강력 촉구하고 나섰으며 북부동맹 출신의 로베르토 마로니 내무장관은 16일 포고령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사임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히고 있다.국민연합의 잔프란코 피니당수도 평소 베를루스코니를 적극 옹호하던 것과는 달리 포고령에 반대,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반구금 포고령」이 이처럼 파문을 일으킨 것은 포고령 발동시기가 베를루스코니총리의 동생이 연금기금 운용과 관련된 부정혐의로 기소된지 1주일도 못되는데다 이로 인해 공금횡령 혐의로 체포된 프란체스코 데 로렌조 전보건장관과 줄리오 데 도나토 전사회당 당수,금융가 지안카를로 로시,넬로 폴레세 전나폴리 시장등 부패혐의와 관련돼 수감돼 있던 수천명의 정·재계 거물들이 모두 풀려나게 됐기 때문이다.검찰에 대해 현재 튀니지에 머물고 있는 베티노 크락시 전총리에 대한 인도를 튀니지에 요청하지 못하도록 금지시킨 것도 의혹을 부르고 있다. 크락시는 총리재직시 베를루스코니가 TV재벌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를루스코니가 지난 3월 정당 창당 수개월만에 총선에서 승리,40년간 독주해온 집권 기민당 시대를 마감하고 총리직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92년2월부터 시작된 이탈리아 검찰의 대대적인 반부패 사정수사에서 3천명 이상의 정·재계 지도자들의 부패연루 사실을 밝혀냄으로써 정·경유착의 고리가 끊기고 정치인들의 부정에 대한 국민적 분노에 편승한 덕분이었다.그러나 국민들이 등을 돌리게 만든 이번 포고령을 둘러싼 공방은 이같은 사정분위기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은 결과가 돼 붕괴위기를 자초하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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