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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그뉴 전 미 부통령 타계

    스피로 애그뉴 전미부통령이 17일 메릴랜드주 오션시티에 있는 애틀랜틱 종합병원에서 77세로 타계했다. 애그뉴 전 부통령은 닉슨 대통령과 러닝메이트로 지난 68년 선거에서 당선됐으나 73년 10월 메릴랜드주 지사 재임시(67∼68년) 탈세 사실이 밝혀져 형사소추 위기에 몰리자 자진 사퇴,기소 위기에서 최초로 사임한 부통령이란 오명을 갖고 있다.
  • “FBI파일 열람 힐러리가 지시”발언/미 의회,모리스 소환 가능

    【워싱턴 AFP 연합】 미 의회는 콜걸과의 추문 보도로 지난주 사임한 빌 클린턴대통령의 전선거참모 딕 모리스로부터 공화당원들의 미연방수사국(FBI) 파일열람과 관련된 증언청취를 원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수백건의 민감한 FBI 파일이 백악관에 최종도착하게 된 경위를 조사중인 상·하원의원은 모리스가 파일 열람을 지시한 것이 영부인 힐러리여사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공개됨에 따라 그를 소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는 정부 개혁·감독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펜실베이니아주 하원의원 윌리엄 클라인저의 말을 인용,모리스는 파일 열람 지시경위에 대해 선서를 한 후 응답해야 하며,필요하다면 소환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상원 사법위원회도 모리스와의 면담일정을 잡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 정치인과 콜걸(외언내언)

    1963년 영국에서는 희대의 정치 섹스 스캔들이 터져 온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었다.「프로퓨모­킬러스캔들」이라 불린 이 사건은 당시 육군상이던 프로퓨모와 콜걸인 크리스틴 킬러의 엽색행각. 청초하고 매력적인 20대 콜컬킬러는 프로퓨모이외에도 많은 상류층 남성들과 정사를 가져 영국 정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육군상이 즉각 사임하고 이듬해 총선에서 맥밀란내각을 참패시킴으로써 2차대전이후 최대의 섹스 스캔들로 기록되고 있다. 미국 정계의 섹스스캔들은 심심치않게 매스컴에 오르내린다.1976년 일어난 엘리자베스 레이양사건은 미국의회의 대표적 섹스스캔들.하원 행정위원장이자 국제관계위원으로 워싱턴정가에서 세도가 당당하던 웨이 헤이즈의원이 27살의 육체파 미녀 레이양을 비서로 채용,수년동안 섹스파트너로 삼은 것이다.타자도 칠 줄도 모르는 그녀에게 연봉 1만4천달러의 국고를 지급,국민의 분노를 샀다.레이는 자전적 소설을 통해 여러명의 의원들과 섹스관계를 가졌다고 폭로,의원들을 전전긍긍케 했다. 미국 의회의 섹스스캔들은 여비서나 콜걸인 경우가 대부분.비서는 낮시간의 대부분을 함께 지내는 업무의 동반자이기 때문이라 하지만 콜걸이 파트너가 되는 것은 다소 의외다.허위의식과 체면으로 분식돼 있는 정치판에서 탈출하려는 동기가 있는 건 아닌지.근엄한 권위와 형식주의로부터 콜걸의 어쩌면 자유분방하고 인간적인 모습에 끌리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80년대 프랑스 콩쿠르상 수상작품인 「고독한 섬」에서 주인공인 성공한 중년의 변호사가 신문광고를 통해 만난 20대의 콜걸에게 순수한 사랑을 느껴 사련에 빠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생전 처음 맛본 사랑의 대가는 평화롭던 가정의 붕괴와 자살이란 비극적 결말이었다. 미국 대통령선거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클린턴 대통령의 선거고문 딕 모리스가 섹스스캔들 폭로로 전격사임했다.1년여간에 걸친 파트너는 「시간당 2백달러」로 거래한 30대의 백인 콜걸.창녀가 클린턴후보에게 톡톡한 악재를 제공하고 있다.
  • 첼리스트 장한나양 새달 6일 공연

    ◎예술의 전당서 이 라 스칼라 필하모닉과 협연/19일엔 뉴욕시 문화발전 공로상 수상 영예도 『리카르도 무티 선생님과는 처음 하는 연주라 기쁘구요.1년반동안 좀더 성숙해진 저의 연주모습을 국내팬에게 보여줄 수 있어 좋아요』 세계적인 명지휘자 리카르도 무티가 이끄는 이탈리아의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오는 9월6일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협연하는 천재 첼리스트 장한나양(14).29일 이른 아침 뉴욕에서 서울에 도착,수원 할아버지댁에서 하루종일 잠만 잤다는 장양은 『큰 공연을 앞두고 있는데도 긴 연주여행 끝에 집에 돌아온 것처럼 편안하고 포근하다』고 말했다. 이달 중순 첼로의 거장이자 명지휘자 로스트로포비치 지휘로 런던 심포니오케스트라와 데뷔 앨범(EMI)을 출시,화제를 모은 장양은 이번 공연에서도 앨범에 수록된 생상의 「첼로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미국에 있어도 한국을 생각하면 든든하고 힘이 생겨요.저에게 편지를 보내는 펜팔친구와 어른들에게도 항상 감사합니다』 표정·말투는 아직 장난꾸러기 국민학생같지만 제법 의젓함이 엿보인다. 뉴욕을 떠나기 직전 장양에게 뉴욕시측이 기쁜 소식을 통보해왔다.뉴욕시가 시의 문화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는 공로상을 장양에게 수여한다는 것.어머니 서혜연씨는 『시상식은 19일이며 한나가 아시아계에서 유일한 수상자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94년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콩쿠르에서 12살의 나이로 심사위원 만장일치의 1위에 입상,「신동 첼리스트」로 주목을 받은 장양은 지난해 11월 런던 바비칸센터에서 로스트로포비치 지휘의 런던 심포니와 협연해 많은 첼리스트의 부러움을 샀다.바이올린의 안네 소피 무터·막심 벤게로프,피아노의 예브게니 키신에 이어 로스트포비치와 협연한 몇 안되는 연주자의 반열에 들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9월25일 오자와 세이지 지휘의 보스턴 심포니와 생상의 첼로협주곡을 협연하고 또 같은 무대에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잭 스턴과 드보르자크의 「슬라브무곡」을 협주한다.또 10월27일 샤를르 뒤트와 지휘로 몬트리올 심포니와 카네기홀 데뷔공연을 갖고,11월16일부터 23일까지는 파리국립오케스트라와 오스트리아와 독일 순회공연을 갖는다. 한편 첫 내한공연을 갖는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이탈리아 예술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연주단.2백20년 역사동안 세계음악계에서 내로라 하는 지휘자가 한번은 거쳐간 것으로도 유명하다.토스카니니·카라얀·귀도 칸탤리·칼르로 마라아 줄리나·레너드 번스타인 등.크라우디오 아바도가 사임한 1986년이후 리카르도 무티가 10년째 지휘봉을 잡고 있다. 5∼6일 이틀간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연주한다.연주곡목은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과 부조니의 「투란도트」중 「작품 41」,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5일),로시니의 「오페라 서곡」,베르디의 「운명의 힘」서곡,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등이다.
  • 클린턴 선고고문 성추문 사임 배경

    ◎“매춘부에 「클린턴과 통화내용」 엿듣게”/스타지 폭로… 백악관 「클린턴 스캔들」연상 “전전긍긍”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재선운동을 지휘하던 딕 모리스 선거전략 고문(48)이 29일 한 매춘부와의 「섹스스캔들」로 전격 사임,워싱턴정가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모리스의 전격 사임은 미국의 타블로이드판 주간지 「스타」 최신호가 「백악관 콜걸스캔들」이라는 특집기사를 보도한후 이루어졌다.모리스는 이날 클린턴선거운동본부를 통해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를 취재중인 기자들에게 배포된 성명서에서 『클린턴 대통령의 선거전략고문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는데 마이크 맥커리 백악관대변인도 모리스 고문의 성명서가 발표된 것과 거의 동시에 그의 사표가 즉각 수리됐다고 말했다. 변호사 아내를 둔 모리스는 클린턴의 선거자문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하면서 1년여동안 1주일에 한번꼴로 37세의 셰리 로우랜즈란 콜걸을 호텔로 불러들였으며 그녀는 한시간당 2백달러를 요구했다고 「스타」지는 보도했다.이 주간지는 두사람이 함께 호텔방에서기거하는 모습도 공개했다.모리스의 섹스스캔들은 또 뉴욕포스트지 29일자에도 전재됐다. 모리스는 금발 백인 미녀인 그녀에게 자신의 막강함을 과시하기 위해 호텔에서 클린턴과 통화할때는 통화내용을 엿듣게 했으며 힐러리여사와 엘 고어 부통령의 전당대회 연설문도 5일전에 미리 보여주었다. 모리스는 또 그녀에게 전세계에서 단지 7명만 알고 있는 「극비사항」이라며 화성에 생명체가 있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는 사실을 발표 일주일전에 알려주었다. 그녀는 모리스와 만날때마다 그와의 이야기등을 일기장에 자세히 적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는 92년 대통령선거당시 「클린턴의 혼외정사스캔들」을 폭로한 미국의 대표적인 옐로 페이퍼로 이번에 다시 핵심참모의 섹스스켄들을 폭로함으로써 클린턴의 여성편력을 상기시키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정치평론가들은 분석한다.
  • 하토야마 대표간사/신당 사키가케 탈당

    【도쿄 연합】 일본 하시모토 류타로 연립내각의 제3여당인 신당 사키가케의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간사가 28일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기 이해 사키가케에서 탈당했다. 한편 다케무라 대표도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혼란에 책임을 지고 당 대표를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 신당 사키가케 하토야마간사 신당 추진

    ◎일 연말 총선 앞두고 정계개편 조짐/“과감한 개혁위해 「헤쳐모여」 불가피” 주장/야 내각불신임 동조 시사… 연정 존립 위협 일본 연립여당의 제3당인 신당사키가케의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간사가 신당 창당을 위해 27일 당을 떠났다.하토야마는 이날 상오 대표간사직을 사임했다.이어 저녁에는 다케무라 마사요시 대표와 회담을 가졌다.신당창당과 관련,두 사람의 의견을 조정하기 위한 최후의 회담이지만 「이혼 수순」에 불과하다. 하토야마는 신당이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정치인 개개인」이 신당에 합류하는 결의가 필요하다는 「헤쳐 모여」방식을 주장하고 있다.또 「행정·재정의 과감한 개혁」 등을 내걸고 있는 신당의 참신한 이미지를 위해서는 다케무라 대표와 사민당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총리는 합류를 사양해 달라는 주장이다. 이에 반해 다케무라는 당 전체로서 신당으로 이행할 것과 「특정인 배제의 원칙」을 내세우지 말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두 사람의 주장은 평행선 그대로.결국 이혼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하토야마는 광범위한 정치세력의 집결을 말하면서도 우선은 소수로 출발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하토야마의 친동생이자 전 문부상으로 신진당 소속인 하토야마 구니오 의원,겜바 고이치로 등 사키가케로부터 5명 안팎,사민당으로부터 아카마쓰 히로타카,시민리그의 가이에다 반리 등의 참여가 예상된다. 신당에 뜻을 같이하고 있는 간 나오토 후생상은 결당 시점에서 참여할 것으로 말하여지고 있다.최대의 초점인 후나다 하지메 신진당의원은 당분간 참여를 유보하고 있다.하토야마가 다케무라를 배제하려 한 것은 다케무라의 배제를 요구한 후나다에 대한 배려도 작용했지만 정작 후나다는 「정책협의」를 내세워 발을 빼고 있다.때문에 어려운 시기에 고락을 같이 한 다케무라를 동정하는 여론도 있고 「형제신당」이라고 평가절하하는 견해도 있다. 하토야마의 신당 창당은 중의원 해산 분위기를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그는 26일 『신진당이 내각불신임안을 낼 경우 동조할 수도 있다』고 말해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연립정권 존립의 뿌리를 흔드는 발언이다.반면 신진당은 환영의 분위기다. 하토야마는 다음 총선에서 자민당과 신진당이 단독 과반수를 얻지 못하게 될 경우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도 하고 있다.여하튼 하토야마의 신당창당 움직임은 일본 정계가 아직도 재편의 에너지를 품고 있음을 보여준다.일본정계에 연말을 전후한 총선과 정계재편을 향한 신호탄이 발사됐다.
  • 등소평 오늘 92회 생일/국무원 관리“고령에도 여전히 건강하다”

    ◎영향력 악화설속 강택민 홀로서기 지원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이 22일로 92회 생일을 맞았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언론이 등에 대한 보도를 삼가고 있어선지 그의 생일을 기억하는 사람들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측은 생일을 하루앞둔 21일에도 등의 건강을 묻는 질문에 『고령임을 고려할때 건강하다』는 기존의 공식 답변을 되풀이 하고 있을 정도이다. 1904년생인 등은 89년 중국공산당 13기5중전회에서 당과 국가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사임하고 막후에 물러앉아 강택민을 중심으로 한 소위 제3세대 지도집단을 지원해 왔다.그가 공직에선 물러났지만 「등소평판공실」이란 기구가 존재하고 그의 비서격인 왕서림상장등이 당 군사위 부주석으로 군인사등에 간여하는 등 등의 의사가 어느정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 당지도부내에서 개혁개방의 부작용 비판 강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현재 중국을 이끌고 있는 것이 「등소평사상」이라는 점은 분명하다.중국특색의 사회주의와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심화,군의 현대화와감군정책추진,홍콩과 대만에 대한 「1국2체제」정책강조등 최근의 주요정책등도 모두 등의 구상에서 나온 것이다.강택민의 각종 연설문도 등을 「개혁개방의 총설계사」라고 줄곧 강조해오고 있다.뿐만 아니라 강체제가 지난 6년여동안 홀로서기를 추구해온 점등을 볼때 등이 당장 사망한다해도 중국의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란 관측을 낳게하고 있다. 모든 공직을 사임한 뒤에도 92년 광동성 등 남부지역을 시찰하며 정력적으로 당시 천안문사태로 주춤해진 개혁개방추진을 강조하던 등은 지난94년2월 춘절(설날)때 TV에 잠깐 모습을 비춘 것을 끝으로 공개석상에서 사라졌다.그해 10월1일 건국기넘일 경축 불꽃놀이를 지켜보는 그의 사진이 그해 말 뒤늦게 공개됐을 뿐이었다.
  • 태 대학생들 총리사임 요구/반한 관저앞서 시위

    【방콕 연합】 일단의 태국 대학생들은 18일 방콕의 반한 실파­아르차 태국총리 관저앞에서 반한총리의 즉각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반한정부 즉각 퇴진」 등의 구호가 적힌 대형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부패와 뇌물로 얼룩진 반한 정부가 물러나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는 것만이 정치·경제적 안정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 최 전 대통령 하야배경 술회/녹음테이프 공개

    ◎“광주사태 책임 사임” 최규하 전 대통령이 12·12 및 5·18 사건과 자신의 하야배경 등에 대해 일체의 증언을 거부하는 가운데 지난 80년 8월16일 하야성명 발표 직전 하야배경을 술회한 미공개 테이프가 공개됐다. 「월간 조선」이 정부기록보존소에서 찾아내 19일 공개한 녹음테이프에 따르면 최 전 대통령은 「광주사태에 대한 책임」을 하야 이유로 들면서 『국군 통수권자로서 우리 군이 실수했다는 점을 지적할 때 거기에 대해 정치·도의상의 책임을 질 줄 아는 지도자가 돼야 되겠다는 구상을 했다』고 밝혔다.
  • 요르단 「빵」 시위 진압 관련자 일제검거 돌입

    【암만·카라크(요르단)AFP 로이터 연합】 빵값 인상을 둘러싸고 지난 이틀간 벌어졌던 요르단 남부 및 수도 암만의 시위가 진압된 가운데 당국은 18일 시위관련자들에 대한 일제검거를 시작했다고 관리들이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생활비 인상에 항의하는 투쟁을 계속 벌일 것을 경고하는 한편 야당들은 압델 카림 카바리티총리의 사임이 소요를 가라앉히기 위한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카라크에는 군부대가 투입돼 시 전체를 장악하고 있는데 17일 군당국이 내린 무기한 통행금지는 주민들이 물건을 사러갈 수 있도록 18일 상오 8시부터 10시(현지시간)까지 일시 해제됐다.
  • 방콕 “반한 총리 타도” 시위/푸케트서도

    ◎“비리정권 척결”… 의회 해산 슬로건 【방콕 연합】 반한 실라파­아차 태국 총리가 온갖 비리와 부정부패,무능,지도력 부재 등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고있는 가운데 16일 수도 방콕과 남부 관광휴양지 푸케트에서 그의 사임 및 의회해산후의 새로운 총선실시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일단의 대학생들은 이날 방콕의 국회의사당앞에 몰려가 반한 총리의 즉각 퇴진과 새로운 총선의 실시를 요구하는 농성을 벌였다.람캄행대 학생 2백여명은 현정부가 더이상 국가를 다스릴 정통성을 상실했다고 주장하고 정부는 권력을 국민에게 넘겨줘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푸케트에서도 이날 5백여명의 주민들이 시청앞에 몰려가 도로를 점거하고 반한 총리의 즉각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농민대표,지방의회의원,전직국회의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시위대는 「반한정부 타도」「부패정부 추방」등의 구호를 외치며 반한 총리가 사임하는 것만이 태국과 태국경제를 살리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곳의 네이션지는 이날 대다수의 교수,경제인들이 반한 총리의 즉각 사임을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국가보안법 존립의 당위성/장수련 통일연수원 객원교수(특별기고)

    ◎“북한의 적화야욕 막는 마지막 보루” 우여곡절을 겪고 존립하는 우리의 현행 「국가보안법」은 분단이후 지금까지 남로당과 북한노동당에 의한 고차원적인 대한민국 전복전술로부터 국가를 보위하기 위해 일반형법으로 다루기 어려운 입법상의 문제점이 감안되어 한시적인 특별법으로 제정되었다고 본다. 그런데 이 국가보안법을 두고 가장 싫어하는 존재가 다름아닌 북한이다.그래서 저들은 남한의 국내법인 국보법을 사사건건 물고드는가 하면 갖가지 방법의 국보법 무력화전술도 구사하고 심지어는 「남조선 국보법철폐대책위원회」까지 결성하여 유엔과 세계 각국의 정부·정당·단체들을 상대로 「국보법 고발장」이란 괴문서까지 보내면서 국보법철폐를 위한 영향력행사를 촉구하는 형편이다. 이런 판국에 최근 국가보안법 관련사건에 대한 판결기사가 일간신문에 일제히 게재되면서 우리국민의 머리를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그 이유는 같은 법률전문가인 율사임에도 불구하고 동일사건을 다루는 시각차이가 너무나도 크다는 점때문이다.이 사건의 담당검사는 피고인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는데 담당판사는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한 것이다. 이 기사를 본 필자는 법률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사건의 판결내용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할 입장도 못되거니와 전혀 그럴 생각조차 없음을 분명히 해둔다.그러나 사안의 국가적인 중대성때문에 필자의 전공분야에 해당하는 공산당의 행동규범인 전략·전술적 발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북한식 연방제방안과 평화협정제의의 정체에 대한 소견만을 밝혀두는 것이 국민된 입장의 책무일 것만 같다. 문제의 국보법관련 사건의 담당판사는 이 사건을 판결함에 있어 『사건내용중에는 연방제통일,대미 평화협정 등 북한의 주장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으나 전체적인 취지는 자유민주주의적 기본질서를 해친다고 볼 수 없다』고 하였는데 북한제의에 대한 필자의 전문지식으로 볼땐 다분히 이율배반적인 논법이라 아니할 수 없다.아마도 그같은 발상의 원인은 북한의 각종 제의를 서방적 통념이나 교과서적 기준으로만 판단한데서 기인되는 것같다. 북한은 저들의 연방제통일방안을 제의함에 있어 남한과 북한을 「정」(자본주의)과 「반」(공산주의)으로 삼고 양자를 「합」(민족)으로 묶어서 통일하자는 식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저들의 설명은 형식적인 것으로서 명분은 일단 이념적 통일방안같이 위장하지만 내용은 적화통일의 걸림돌인 국가보안법과 주한미군을 제거하기 위한 전술적 위계인 것이다. 왜냐하면 공산당의 세계관인 변증법적 유물론과 그 인식방법으로서의 유물변증법은 타협적 공존논리인 헤겔변증법식,「정·반·합」적 연방제를 절대로 수용할 수 없는 비타협적 정복논리이기 때문이다. 레닌은 1920년 코민테른 제2차 대회에 내놓은 「민족 및 식민지·반식민지문제에 관한 테제」 제7항에서 연방제를 다음과 같이 규정함으로써 저들이 급조한 14개 소수민족공화국을 볼셰비키정권 속령(촉령)으로 소비에트화하는데 성공하였다.그 내용을 보면 매개의 상의한 민족사회에서 공산당이 지배적 지위에 오르기까지의 「과도적 정권형태」가 연방제란 것인데 바꾸어 말하자면 공산당이 비공산 목표지역을 적화하는데 가장 용이한 방법이연방제라고 하는 과도적 조치라는 뜻이다.북한도 저들끼리의 비밀회의나 전략문제에서는 연방제란 과도적 대책이고 임시적 연합으로서 연방제에 부여된 전술적 임무는 국가보안법과 주한미군의 제거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북한의 평화협정체결제의도 같은 맥각의 전술로서 북한이 의도하는 바는 남한은 어디까지나 적화통일의 대상지역이니까 남한을 배제시킨 바탕위에서 미국과 평화협정을 맺음으로써 6·25전범국으로서의 누명도 벗고 미국을 침략자로 몰아부쳐 전쟁배상금 명분의 경제원조도 짤대로 짜내고 비평화적 방법에 의한 적화통일의 장애물인 주한미군도 철수시키자는 심산인 것이며 이를 위한 새로운 「중심고리」전술로서 개발한 발상이 다름아닌 「핵무기」제조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부연한다면 공산주의란 진리를 탐구하기 위한 순수학문이 아니며 적화혁명을 위한 위장학문으로서 공산당의 언동은 언제나 형식과 내용의 양면성이 있다는 점을 유념할때 저들의 언동은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도 안되고 교과서적으로 해석해서도 안된다는 것이다.이같은 문제점이 올바로 인식될때 파란만장한 국가보안법도 그 입법취지에 합당한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다.
  • 레베드,내무장관 사임 요구/체첸사태 악화 책임

    ◎내무 “발언 취소하라” 반박 【모스크바 AP 이타르 연합】 체첸사태 해결 전권을 위임받은 알렉산드르 레베드 러시아 국가안보위원회 서기는 16일 상황악화 책임을 들어 아나톨리 쿨리코프 내무장관을 강력히 비난하고 그의 해임을 요구했다. 러시아측 전권특사로 현지를 방문,체첸지도자인 젤림한 얀다르비예프와 회담을 가진 레베드 서기는 이날 모스크바로 돌아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와 쿨리코프간에 선택할 것을 보리스 옐친 대통령에게 요구한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체첸문제를 잘못 다뤄 사태를 악화시킨 책임은 대부분 쿨리코프에게 있다면서 내무부측은 체첸분쟁을 인근 잉구세티아와 다게스탄 등으로 확산시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쿨리코프 장관은 레베드 서기에 대해 그같은 발언의 공식취소를 요구하면서 그의 발언은 권력욕에 덧붙여 체첸사태의 근본적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데 있다고 반박했다.
  • 신문판매심의위 회칙/전문

    ▲제1조(목적)=신문판매의 공정한 거래질서를 자율적으로 확립하고 품위있는 정보지식산업으로 공존공영할 수 있는 건전신문사업 풍토조성을 위해 한국신문협회에 신문판매심의위원회를 설치하고 그 운영을 위한 사항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한다. ▲제2조(구성)=신문판매심의위원회 위원은 한국신문협회회장이 위촉하는 다음 5인으로 구성한다. ⑴전직 언론계 인사 ⑵시민단체 대표 ⑶신문판매협의회 대표 ⑷언론학회 대표 ⑸한국신문협회 대표 ▲제3조(임기)=위원의 임기는 본인의 사임 또는 직위의 변동이 없는한 별도의 임기는 두지 아니하며 비상임으로 한다. ▲제4조(위원장)=⑴위원장은 위원중에서 호선으로 선임하며 한국신문협회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⑵위원장은 위원회를 대표하고 위원회 업무를 총괄하며 모든 회의를 주관한다. ▲제5조(회의)=⑴회의소집은 위원장이 하며 또는 한국신문협회의 요청에 따라 소집할 수 있다.⑵의결은 재적위원 과반수 출석으로 개회하고 재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한다.⑶의결사항은 한국신문협회 이사회의 별도의 결의(3분의 2이상 출석과 3분의 2이상의 찬성)가 없는한 시행돼야 한다. ▲제6조(기능)=⑴위원회는 다음사항에 대하여 심의 결정한다. ①자율경쟁규약의 개정 ②집행위원회의 사업계획 심사,승인 ③위반사항에 대한 심의,결정 ④기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 ⑵위원회에서 결정한 사항은 지체없이 해당사에 통보하여야 한다. ▲제7조(재심)=⑴위원회의 결정사항에 대하여 이의가 있는 회원사는 결정사항을 통보 받은 날로부터 15일이내에 재심청구를 할 수 있다.⑵재심결정은 제5조 제2항의 규정에 따른다. ▲제8조(징계)=⑴위원회는 집행위원회의 자율경쟁위반사항 심사보고에 따라 한국신문협회 회원사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징계를 가할 수 있다. ①위반행위의 정지 또는 철회명령 ②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 ③위약금의 징수 ④정부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⑤한국신문협회 탈회 권유 ⑥기타 필요한 조치 ⑵제1항의 결정사항은 한국신문협회 회원사 신문지상을 통해 공동으로 공개하여야 한다. ▲제9조(부서)=신문판매심의위원회의 운영을 위하여 다음의 부서를 둔다. ⑴집행위원회:집행위원회는 11인이내로 구성하고 위원은 신문협회판매협의회가 회원중에서 선임하며 그 운영에 관한 사항은 이 위원회에서 따로 정한다. ⑵사무국:신문판매심의위원회 업무처리를 위하여 사무국을 한국신문협회에 두고 사무국장은 한국신문협회 사무국장이 겸한다.⑶독자고충신고센터 ▲제10조(부칙)=이 회칙은 한국신문협회 이사회의 의결이 있는 날로부터 효력을 발생한다.
  • 김영일 「12·12」 「5·18」 담당 재판장 일문일답

    ◎“설득력 있는 판결되도록 최선”/변호인단 고의 파행 인상… 중도사임 아쉬워/「12·12」 등 관련선고 상오에 「비자금」은 하오에 12·12 및 5·18사건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비자금 사건 담당 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는 6일 『사건의 발단은 정치적 문제에서 비롯됐지만 (검찰이) 기소한 이상 법원이 전적으로 판단해 판결을 내릴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다음은 김부장판사와의 일문일답. ­재판 경과를 어떻게 평가하나.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재판을 하고 싶었지만 의도와는 다르게 진행됐다.재판장인 내 잘못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그러나 변호인단이 고의로 파행으로 몰고 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특히 (일부 변호인들이) 사임한 것은 상당히 아쉽다.끝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법정에서 싸웠어야 했다. ­피고인들의 법정태도는. ▲일부 피고인들의 대응방법이 서투르기도 했다.그러나 대체로 좋았다.정호용 피고인이 증인신문 때 간혹 도를 넘어서기는 했지만…. ­선고 일자를 19일로 잡은이유는. ▲(동의를 구하듯)모두들 다 지치지 않았느냐.일부 피고인들(박준병·최세창·장세동)의 1심 구속기간이 21일로 끝나는 점도 감안했다. ­선고공판의 진행은 어떻게 하나. ▲12·12 및 5·18사건은 상오에,전·노피고인의 비자금 사건은 하오에 선고하겠다.사건의 중요도를 감안해서 순서를 정했다.두 사건으로 함께 기소된 전·노피고인과 정피고인은 상오 공판 때 병합해서 선고하겠다. ­판결문은 완성됐나. ▲세 판사가 모두 매달려 만들고 있다.비자금 사건 판결문은 주문을 포함해 거의 완성됐다.법률적용과 양형이유 등을 자세히 밝혀 분량이 꽤 된다.혹시 일부 혐의에 대해 무죄가 나면 더 늘어날 것 같다.(김부장판사는 이와 관련,일부 피고인들에 대해 무죄가 선고될 것이라고 앞서 해석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판결문을 다 읽으려면 시간이 꽤 걸릴텐데. ▲사실 관계를 요약해서 읽을 것이다.설득력 있는 판결이 되도록 하겠다.판결문과는 별도로 설명문을 작성할 계획이다.판결문만으로는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법정 촬영을 허용할것인가. ▲첫 공판 때처럼 허용할 계획이다.일부 언론사의 요청에 따라 생중계 또는 녹화 중계를 허용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선고 2∼3일 전에 촬영 허가,시간 제한 여부를 결정하겠다. ­시민들로부터 재판과 관련해 격려전화를 받았나. ▲전화는 오지 않았다.그러나 관대하게 또는 엄하게 처벌해 달라는 진정서는 여러 장 왔다.
  • 「12·12」 「5·18」 결심공판/구형공판 이모저모

    ◎내외신기자 몰려 북새통/연희동 자택 측근발길 끊겨 적막감/5·18유족 “살인마” 고함… 전씨 “깜짝” 12·12 및 5·18사건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비자금사건에 대한 결심공판이 열린 5일 한동안 한산했던 서울지법 주변은 이른 아침부터 사건 관계자들과 내외신 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전두환 피고인에게 사형이 구형되는 등 대부분의 피고인들에게 중형이 구형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탓인지 법정을 들어서는 피고인들과 방청객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법정◁ ○…피고인들은 최후진술을 통해 자신의 성장배경과 당시의 행위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며 재판부에 「공정한」 판결을 내려달라고 요청. 차규헌·장세동·허삼수·이학봉·이희성 피고인은 다른 피고인들과는 달리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더 말할 것이 없다』, 『죄가 있다면 달게 받겠다』는 말로 최후진술을 대신. 신군부측의 대표적인 「논객」으로 통하는 허화평피고인은 『5·18특별법이라는 이름으로 헌법정신이 유린됐다』며 『사법부마저 이를 따른다면 결국 우리사회는 힘이 지배하는 사회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며 재판부에 「훈계성」 최후변론을 개진. 정호용 피고인은 『검찰의 무기징역 구형을 듣고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고 심경을 토로한 뒤 『그러나 검찰이 광주현지 지휘관들을 사법처리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감사드린다』고 진술. 반면 박준병 피고인은 검찰이 논고문을 읽어내려 가는 동안 수시로 변호인석을 바라보며 도움을 요청하는 눈길을 보내는 등 불안한 표정이 역력. ○…피고인들은 1시간여동안 검찰의 논고가 계속되는 동안 대부분 별다른 동요없이 차분히 경청하는 모습. 정호용 피고인은 줄곧 발끝을 내려다 보았으며 허삼수·허화평 피고인 등은 눈을 감고 있다 이따금 법정 천장에 달린 대형 샹들리에를 응시. ○…전두환 피고인의 사선변호인으로 선임됐다 사임계를 제출한 이양우 변호사는 이날 하오 4시쯤 각 언론사와 법원 기자실 등으로 5쪽 분량의 전 피고인의 최후진술서를 배포. 피고인들의 최후진술이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미리 배포한 것은 신문에 전 피고인의 최후진술 내용이 빠지면 여론에 「불이익」을 입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추정. ○…이날 변호인석에는 국선변호인인 민인식·김수연 변호사와 주영복·이희성·박준병 피고인의 사선 변호인 등 6명만 자리를 지켰고 사임계를 제출한 이양우 변호사 등은 불참. 검사석에는 12·12 및 5·18사건의 주임검사인 김상희 부장검사와 노 피고인 비자금사건 주임검사인 문영호 부장검사·김진태 검사 등 9명이 출석했으며, 하오에는 전 피고인 비자금 주임검사인 김성호 부장검사도 가세. ○…전 피고인은 재판장이 호명하자 평소처럼 엷은 미소를 띠며 입정했으나 공판이 진행되면서 간간이 엄지손가락으로 입술을 문지르는 등 초조한 모습을 보이기도. 전 피고인은 상오 공판이 끝나자 허화평 피고인 등에게 환한 웃음을 지으며 몇마디를 건넨 뒤 피고인 출입문을 나서다 5·18 피해자들이 『살인마』라고 소리치자 화들짝 놀라는 모습. ○…전 피고인은 김영일 재판장이 『12·12사건에 대해 보충신문을 하는데 먼저 전두환 피고인에게 묻겠다』고 하자 『보충신문에 답변하지 않을테니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답변을 거부. ▷연희동◁ ○…서울 서대문구 연희2동 전 전 대통령의 자택은 부인 이순자씨와 장남 재국씨만 집을 지키고 있고 측근들의 발길도 끊어져 한산한 분위기. 사형구형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비서진은 『왜 그런 것을 묻느냐』며 신경질. 전씨 비서관은 『재국씨 등 3형제가 어제 안양교도소를 찾아 어른을 면회한 뒤 이 여사를 위로했다』며 『이 여사는 최근 2∼3일 동안 2층침실에서 두문분출하고 있다』고 전언. 전씨 집에서 6백여m 떨어진 연희1동 노태우 전 대통령의 집도 부인 김옥숙씨만 집을 지키고 있어 적막한 분위기는 마찬가지. 노씨 비서진은 기자들이 무기징역 구형에 대한 소감을 묻자 『아 그렇습니까』라며 시치미.〈박홍기 기자〉
  • 전씨 사형·노씨 무기 유력/내일 「12·12」 구형… 법원 주변

    ◎김 부장검사 전·노씨 연쇄방문 눈길/두 피고인은 큰 동요없이 독서·운동 12·12 및 5·18사건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비자금 사건 피고인에 대한 검찰 구형이 5일 내려짐에 따라 재판부와 검찰·변호인들은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담당 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 합의30부(김영일 재판장)는 3일 예정대로 5일 결심공판을 진행한다고 재확인.공판은 12·12 당시 김경일 1공수여단 1대대장(현역 소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마친 뒤 하오에 결심절차를 밟을 예정.검찰의 논고문 낭독과 구형,변호인의 최후변론과 피고인들의 최후진술로 진행된다. 1심 선고는 오는 19일 세차례로 나눠 하되 상오에 비자금사건을,하오에는 12·12 및 5·18사건에 이어 두 사건에 연루된 전두환·노태우·정호용 피고인에 대해 판결할 방침이라고 재판부는 설명. ○…서울지검은 3일 전·노피고인을 비롯,16명의 피고인에 대한 구형량을 최종 검토 중. 2일 김기수 검찰총장을 면담,피고인들에 대한 구형량을 협의한 최환 서울지검장은 『형량은 공판 당일 최종 확정된다』고 밝혔다. 구형량은 피고인들의 범죄 가담정도와 범행후 정황,재판 태도,검찰 수사에 협조했는지 여부,여론 등을 감안해 3∼4개 안으로 마련됐으나 법조 주변에서는 전피고인은 사형,노피고인은 무기징역형이 유력하다고 관측. 검찰은 읽는 데만 1시간 걸리는 A4용지 50장 분량의 논고문(전체 3백쪽 분량) 요지에 대한 간부들의 독회를 마치고 자구 수정 등 최종 손질에 들어갔다. ○…주임검사인 김상희 부장검사는 2일 하오 안양교도소의 전두환피고인과 서울구치소의 노태우 피고인을 방문해 눈길.이를 두고 『구형에 앞서 검찰의 입장은 물론 구형량을 미리 알려주려는 배려가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대두.그러나 최검사장은 『수사 책임자로서 결심공판을 앞두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관례적으로 방문했을 뿐』이라고 설명. ○…민인식·김수연 변호사 등 국선변호인들은 결심공판을 앞두고 나름대로 변론문 작성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12·12사건은 민변호사가,비자금사건은 김변호사가 맡아 변론할 방침. 민변호사는 『형량은 문제가아니다』며 『최후 변론은 반란 및 내란죄의 구성여부에 대한 법리상의 문제를 짚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정면대응 방침을 설명. 전·노피고인의 이양우·한영석 변호사는 변호인 사임계를 낸 뒤에도 전·노피고인을 면담,최후진술에 대한 조언을 해주기도. ○…전·노피고인은 결심공판을 앞두고도 별다른 동요 없이 지내며 최후진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무더위로 하루 1∼2차례 샤워를 하며 독서 및 운동 등으로 소일하고 있다는 것.3일 안양교도소에는 전피고인의 부인 이순자씨와 재국씨 등 세아들이 다녀갔고 서울구치소에는 노피고인의 아들 재헌씨와 비서관 박영훈씨가 노피고인을 면회.〈박선화·김상연 기자〉
  • “2심서 승부” 장기적 전략/변호인 2번째 사임계 제출 배경

    ◎피고인들에 불리한 증인 신문은 일단 피해/재판 공정성에 흠집내려는 정치적 계산도 12·12 및 5·18사건의 변호인 6명이 29일 25차 공판에서 또 다시 전격 사임했다.황영시 피고인 등의 변호인들이 사임함으로써 막바지까지 파행으로 거듭 얼룩졌다. 지난 8일 전두환·노태우 피고인의 이양우 변호사 등 8명이 사퇴한 데 이어 두번째다. 변호인단의 사임은 앞으로의 재판을 위한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변호인단은 사퇴 이유를 일단 재판부에 떠넘겼다.정영일 변호사 등은 『재판부가 변호인이 신청한 증인들은 채택도 하지 않고,채택한 증인들도 신문기일을 지정하지 않았다』고 이유를 밝혔다.더욱이 최규하 전대통령을 비롯,기왕에 채택한 44명의 증인들을 모두 취소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전·노피고인 변호인단의 사퇴이유와 상통한다.그들은 『주 2회 공판이 이뤄지지 않아 변론권 보장이 어렵고 재판부가 유죄의 예단을 갖고 형식적으로 재판을 진행하는 것에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며 사퇴했었다. 그러나 변호인의사임에는 보다 현실적인 압박감이 크게 작용했다.사실관계가 이미 충분히 드러난 만큼 피고인들에게 불리한 증인들의 신문을 피해가겠다는 뜻이 숨어있다. 법조 주변에선 변호인들이 더 이상 얻을 게 없어 「사석처리한 것과 다름없다」며 대수롭지 않게 본다. 정치적 이유도 있다.재판이 정치적인 목적과 필요에 따라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공정성에 흠집을 내려는 치밀한 계산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25차례의 공판 과정에서 변호인단의 불참과 퇴정,사퇴 파동이 피고인들에게 불리한 증인신문에서 이뤄졌다는 대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장기적인 전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전·노피고인의 변호인단과 마찬가지로 이들은 『1심을 포기하고 2심에 전력 투구하기 위해 사퇴한다』고 덧붙였다.어차피 1심에서는 중형을 피할수 없는 만큼 여론이 가라앉은 뒤 2심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계산이다.정치적 타협을 염두에 두고 시간을 벌어보겠다는 의중이 깔려있다. 그러나 변호인들은 피고인들의 인권보장을 외치면서도 8월5일의 결심공판에서 최후변론을 포기하는 자기모순을 드러냈다.역사적 사건의 진실 규명을 위해 협조하기보다는 정치적 공세와 재판부 발목잡기에 치우쳤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재판부 역시 변호인들의 사퇴로 또 다시 상처를 입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오는 8월5일의 검찰 구형과 19일의 재판부 1심 선고도 변호단의 대거 불참으로 다소 김이 빠지게 됐다.재판 진행을 둘러싼 공정성 시비를 부담으로 떠안게 됐다.〈박선화 기자〉
  • 변호인 집단사임… 맥빠진 분위기/25차 공판 이모저모

    ◎공판 하오 4시 속개 최장 휴정시간 기록 29일 열린 12·12 및 5·18사건 25차 공판은 피고인측의 막바지 반격이 예상됐으나 변호인단의 집단사임과 불출석으로 외양상으로는 「접전」없이 싱겁게 끝났다. ○…황영시 피고인 등의 변호인들은 이날 법원 1층 변호인실에 모여 『재판부가 이번 사건에 대해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재판을 진행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사임계를 제출. 변호인단은 이처럼 「편파적인 재판 진행에 대한 항의」를 사임계 제출의 이유로 내세웠으나 일각에서는 재판의 공정성에 흠집을 내려는 의도라고 분석. 사임계를 낸 변호인들 가운데 일부가 이양우 변호사 등을 만나 사전에 변호인 사임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 ○…변호인단의 사퇴로 증인들에 대한 반대신문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바람에 김영일 재판장은 재판시작 한시간만인 상오11시에 휴정을 선언. 이어 하오 공판도 4시에 속개해 평소 2시간 정도의 휴정시간이 5시간으로 늘어나 「최장 휴정시간」을 기록. ○…재판이 시작될 당시만해도 23명의 거물급 변호인단이 포진했으나 이날 공판에서는 국선·사선변호인 등 8명의 변호인만 법정에 나와 맥빠진 분위기가 역력. 사임계를 내지 않은 박준병 피고인 등의 사선변호인들조차 핵심증인인 정승화 전육참총장에 대해 단지 예닐곱가지의 「일반적인」 질문만으로 신문을 종결해 「전의」를 상실한 모습. 검찰도 평소 8명의 검사가 참여했으나 이날은 다음달 1일자로 서울고검으로 인사가 난 임성덕검사 등 4명의 검사가 불참. ○…김영일 재판장은 상오 공판이 끝나기전 장시간에 걸쳐 피고인들에게 변호인단의 증인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 등을 상세히 설명. 김재판장은 『변호인단이 증인들에 대해 군사반란이나 내란죄의 성립여부 등 본질적인 사안과는 상관이 없는 신문을 하려했기 때문』이라며 『자꾸 재판이 파행으로 가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불쾌한 표정. ○…김재판장은 정총장을 상대로 직접신문을 진행하면서 박정희 전대통령 시해사건뒤 군부내의 불만 여론을 알면서도 사퇴하지 않은 이유 등 정총장의 「아픈 곳」을집중적으로 거론해 눈길. ○…이날 하오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선 최세창 전3공수여단장에 대한 신문이 끝나자 광주에서 올라온 한 50대 방청객이 손을 번쩍 들며 재판장에게 큰 목소리로 발언권을 요청하다 퇴정당하는 소동을 빚었다. 재판부는 『여기는 토론장이 아니다』며 제지하다 방청객이 『할말이 많은데 발언권을 달라』고 계속 요구하자『법정에서 나가라』며 퇴정을 명령.〈김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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