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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안컵축구 “일본은 포효하며 8강 한국은 비틀비틀…”

    한국축구가 외국 언론들의 조롱거리로까지 곤두박질 쳤다. 프랑스 AFP통신은 21일 “일본은 포효하며 8강에 들었고 한국은 다리를 절며 뒷문으로 들어갔다”며 2002년 월드컵공동개최국 한국과일본의 제12회 아시안컵축구대회에서의 엇갈린 행보를 보도했다. 또 허정무감독과 트루시에 일본 감독의 처지에 대해서도 “허감독은국내에서 쏟아지는 사임압력에 시달리고 있으나 트루시에 감독은 시드니올림픽 8강에 이은 이번 대회 선전으로 2002년 월드컵까지 지휘봉을 잡을 것이 확실시 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AFP는 한국이 예선의 부진을 딛고 우승후보 이란을 8강전에서 잡거나 일본이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탈락하면 두 감독의 처지는 역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8강에 올랐지만 상황은 하늘과땅. C조에 속한 일본은 3경기에서 13골을 터뜨리며 조 수위로 8강에안착했다.실점은 3골뿐.이에 견줘 한국은 천신만고 끝에 8강행 지푸라기를 잡았다.3경기에서 1승1무1패 5득점 3실점 했다. 한국과 일본은 8강전 이후에도 대조적인 행보를 할 가능성이 없지않다.조 1위를 차지한 일본은 8강전에서 이라크와 만난다.이라크도중동의 강호이기는하지만 한국이 8강전에서 맞붙는 이란보다는 한수아래로 평가되고 있다.일본은 준결승전에 오르면 중국-카타르전 승자와 만나게 돼 8강전보다 오히려 손쉬운 경기를 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는 달리 한국은 8강전에서 지난대회에서 2-6의 참패를 안겨준우승후보 이란과 맞붙는다.더구나 4강에 오르더라도 쿠웨이트-사우디전 승자와 겨뤄야하는데 한국은 예선에서 쿠웨이트에 0-1로 패했고사우디는 지난대회 우승팀이어서 모두 버거운 상대다. 박준석기자 pjs@
  • “러브호텔 승인근거 대라” 집중 질타

    20일 국회 교육위의 경기·인천교육청 국정감사는 러브호텔 난립을방치한 고양시교육청에 대한 성토장이었다. 이날 의원들의 집중포화의 표적은 러브호텔 문제로 지난달 고양시교육장을 사임한 강정식(62)씨 등 고양시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 전현직 위원들. 첫 발언자인 민주당 이재정(李在禎) 의원이 “지난 98년부터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내 신축 숙박업소 27건중 단 1건을 제외하고 모두 승인한 근거가 무엇이냐”고 추궁하면서 강씨 등에 대한 집중난타가 시작됐다. 이어 한나라당 황우여(黃祐呂),민주당 임종석(任鍾晳) 의원 등이 “해당학교 교장마저 반대하는 러브호텔 신축을 찬성한 이유가 뭐냐”“정화위원 9명중 교육공무원이 5명인데 러브호텔을 승인한 것은 러브호텔이 교육적으로 해가 없다고 교육청이 판단한 것 아니냐”등의질문을 계속하자 강씨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상기된 표정의 강씨는 “현행 학교보건법은 학교수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 주변 주거환경 보호와는 무관하다”,“현행법상 학교수업에 직접 지장이 없는 한 금지할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강변을되풀이했다. 강씨의 ‘의연한' 태도앞에 결국 의원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의원은 ‘업소내부의 행위가 학교에서 직접보이지 않으므로 문제가 없다'고 기재된 정화위 회의록을 들이대며“문 활짝 열어놓고 영업하는 러브호텔,단란주점도 있느냐”고 고함을 질렀다. 이밖에도 한나라당 김정숙(金貞淑) 의원이 “정화위 심의도 거치지않고 8건이나 승인을 한 것은 명백한 범법행위”라고 호통을 치는 등의원들의 공세가 계속되자 증인들은 결국 고개를 떨구고 “당시의 판단은 교육적으로 잘못됐다”며 ‘항복선언'을 한 뒤에야 증언대에서물러났다. 인천 김학준기자
  • 美 국무부, “클린턴 북한방문 기정사실 아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북한 방문은 ‘기정사실'이 아니며 그의 방북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북·미간 주요 현안에서 ‘일부 중대한 진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이 19일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을 “기정사실(fait accompli)이라고 말하지는 않겠다”면서 매들린 올브라이트국무장관의 평양방문은 “대통령의 방문 가능성에 대한 준비”임을분명히 밝혔다. 그는 올브라이트 장관이 이번 평양 방문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만나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린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논의된 지역 및쌍무 문제들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는 한편 “클린턴 대통령의 북한방문이 추진될 수 있도록 주요 현안에 관한 일부 중대한 진전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이 성사되는 데 필요한 ‘진전'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밝히기를 거부하고 미사일과핵무기 그리고 테러문제가 미국의 최우선적인 관심사임을 강조했다. 한편 북한이 올브라이트 장관의 평양방문에 동행할 취재단에 전세기를 제공키로 했다고 국무부 관계자가 19일 밝혔다.이 관계자는 올브라이트 장관 방북 취재단이 사용하도록 북한이 약 50석 규모의 고려항공 전세기를 베이징(北京)으로 보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ASEM SEOUL 2000 D-1/ 이모저모

    아셈(ASEM) 서울 회의 개막을 이틀 앞둔 18일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을 비롯,7개국 정상 및 정상대행들이 속속 입국하고 준비기획단이 개회식 공개 리허설을 갖는 등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이날 외국 기자들의 미디어센터(프레스센터) 입주도 본격화돼 내외신 기자들의 취재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7개국 정상 입국=서울공항으로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이날 오후 6시30분쯤 입국한 것을 비롯,정상들의 입국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일부 국가의 경우 전용기 등의 도착시간을 수시로 변경하는 등 정상 일정의 보안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정상대행 참석=서울 ASEM 회의에는 4개국이 정상대행을 참석시키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ASEM 준비기획단에 따르면 벨기에,그리스,베트남,필리핀 등 양 대륙에서 2개국씩 모두 4개국이 정상급 대표를 회의에 파견하기로 했다. 벨기에는 부총리,그리스는 교체외무장관,필리핀은 외무장관,베트남은 부총리를 각각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각각 회의에 참석시킬 예정이다.이들 국가 정상은 외교경로를통해 부득이한 국내사정으로 정상회담에 불참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기획단측은 설명했다.필리핀의 경우 조지프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뇌물 추문으로 사임압력을 받고 있는 등 정치적 위기에 몰려 있는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ASEM 회원국 대표와 NGO의 ‘악수’=아시아·유럽 25개국 220여개시민·사회단체(NGO)로 구성된 ‘아셈 2000 민간포럼 국제조직위원회’ 대표 7명은 이날 오후 아셈 회원국 대표들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 호텔 비바체룸에서 공식 면담을 가졌다.96년 1차 방콕회의 이후 회원국 고위관리가 NGO 대표들과 무릎을 맞대고 논의하기는 처음이다. 각국 정부 대표와 면담한 정강자(鄭康子) 여성민우회 대표는 “ASEM은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심화되고 있는 부익부 빈익빈,남녀차별 등의 문제도 다뤄야 한다”면서 “ASEM 안에 NGO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있는 포럼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별 고위관리회의=ASEM 26개 회원국은 이날 컨벤션센터에서 비공개로 양 대륙별 고위관리회의(SOM)와 조정국 회의를 잇따라 열어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유럽측은 민주주의·인권·법치주의 등 정치분야의 논의를 강화하고,시민단체의 ASEM 참여를 장려하며,‘서울 선언’에 대량파괴무기(WMD) 문제가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그룹은 중국 등 일부 국가들이 유럽측의 지나친 인권문제 거론에 제동을 걸어야 하며,‘서울선언’에 북한을 겨냥해 WMD 문제를개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강조했다는 후문이다.WMD는 대규모 인명살상을 초래할 수 있는 핵 및 생화학무기를 뜻하는 것으로,넓은 의미로는 핵 및 생화학 탄두를 운반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등을 포함한다.WMD와 관련한 국제적인 억지장치로는 핵확산금지조약(NPT)과 화학무기금지조약(CWC) 등이 있고,장거리 미사일 확산방지를 위한 장치로는 32개 회원국의 다자간 협의체인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가 있어 WMD 개발 및 유통에 관한 엄격한 국제감시체제가 확립되어 있다. 우리측 대표로 참석한 최영진(崔英鎭)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장은“회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정상회담에서의 선언문 및 의제 채택에 별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 센터 본격가동=코엑스내 국제미디어센터(IMC)의 프레스 브리핑룸이 가동됐다. 장철균(張哲均) ASEM 준비기획단 특보는 이날 오후 5시30분 메인 프레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디어센터의 운영 및 시설과 향후 브리핑 일정에 대해 소개했다.200개의 좌석과 대형 멀티비전 등이 설치된 메인 프레스 브리핑룸은 국제미디어센터 내에서 보도자료가배포되고 회의 진행 및 결과사항이 전달된다. 오일만 주현진 장택동기자 oilman@
  • 比 野黨, 대통령탄핵안 제출

    필리핀 야당이 18일 거액의 수뢰 혐의를 받고 있는 조셉 에스트라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함으로써 필리핀 정국이 극도의 혼미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코라손 아키노 전대통령과 하이메 신 추기경등 86년 ‘피플파워’의 주역들도 이날 잇따라 에스트라다 퇴진을 요구하고 나서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됐다. ◆탄핵안 제출= 라카스-NUCD등 야당 의원 40여명은 에스트라다 대통령에 대해 ‘뇌물 수수,독직과 부패,대중적 신뢰배반,헌법 위배’를이유로 이날 탄핵안을 제출했다.에스트라다대통령은 카지노업자로부터 1,100만 달러에 달하는 뇌물수수혐의를 받고있다.에스트라다 대통령은 여당인 민족주의자대중투쟁당(LAMP)이 하원 218석중 160석을 차지하고 있어 아직 느긋한 입장이다. 86년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대통령을 축출한 주역이었던 아키노 전대통령은 ‘피플 파워’의 상징인 노란색 옷차림으로 이날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했다.언론들은 “아키노가 다시 노란색을 입었다”며 커다란 의미를 부여했다.하이메 신추기경도 “에스트라다대통령이 이 나라를 위해 물러나는 것이 영웅적인 가치가 있음을 알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필리핀 페소화는 또다시 급락,달러당 49페소선에서 마감됐으며주식시장도 2년래 최저치로 폭락했다. ◆정국불안 가속= 지난 12일 겸직하던 사회복지장관직을 사임한 글로리아 아로요 부통령이 이날 에스트라다에 맞선 야당 연합을 모색하고 있다고 주장,에스트라다에 치명타를 안겼다. 경제통인 아로요부통령은 디오사다도 마카파갈 전 필리핀 대통령의 딸로 야당의 구심점으로 떠오를 경우 에스트라다에게 큰 부담을 안길 전망이다.에스트라다대통령이 탄핵을 받아 물러날 경우 아로요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문화없는 거리’에 문화를 심자

    정부에 ‘문화’를 내건 부처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문화예술계를 ‘관리’하기 위해 이런 부처가 필요한 시절도 있었을지 모른다.그러나 이제는 누가 뭐라 해도 ‘지원’하기 위해 존재한다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문화예술이 이른바 시장원리대로 잘 굴러가는 선진국이라면모를까,우리 문화담당 부처엔 아직 비어있거나,모자라는 곳을 채우는 임무도 함께 맡겨져있는 것 같다.민간이 맡기에는 현실적으로 역량이 못미치는 부분도 적지않기 때문이다. 10월은 ‘문화의 달’이고,특히 20일은 ‘문화의 날’이다.문화의 달과 날을 제정한 것은 1972년.권위주의 정부 시절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유화책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지만,그만큼 문화가 없었기에 일년에 한달,그것도 아니면 일년에 하루만이라도 문화를 생각해보자고 만들었을 것이다. 문화의 달은 그동안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이제 10월 한달은 문화예술이 홍수를 이룬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이달만해도 전국에서 1,220개의 각종 문화예술행사가 열린다.국민들의 문화의식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지만,문화의 달 같은 캠페인이 크든 작든 영향을 미쳤음을 부인할 수 없다. 정부 차원의 문화의 날 행사는 올해도 이어진다.‘만나며 나누며’를 주제로 한 올 행사는 서울 대학로와 명동·홍대앞 등 3곳이 중심이다.대학로에서는 한해의 문화예술적 성과를 돌아보는 야외공연,명동에서는 마임과 마당극,홍대앞에서는 인디밴드들이 릴레이공연을 펼치는 식이 될 것이라고 한다. 알차고 다채로운 행사임에 분명하고,시민들에게 하루저녁 즐거움을주기에 모자람이 없어 보인다.그러나 이날 행사는 민간인이 주축이된 ‘2000 문화의 달 행사추진위원회’가 주관하지만,비용은 정부쪽에서 부담한다.문화정책의 연장선상에서 기획하고,추진해야 할 할 행사라는 얘기다. 축제로서 문화의 달과 문화의 날 행사가 의미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초심(初心)으로 돌아가면 더 좋지않겠느냐는 것이다.당초 문화의달과 날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부족했던 ‘문화’를 채우자는 뜻을지녔듯이,이제는 우리 문화예술에서 가장 발전이 뒤진 장르나,소외되어 있는 지역에 힘을 모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예를 들어 대학로나 명동·홍대앞처럼 어떤 형태로든 문화가 존재하는 곳이 아니라,문화가 없는 곳을 새로운 문화의 거점으로 만드는 데 힘을 쏟는 것은 어떨까.이미 ‘기존의 문화’가 되어버린 ‘1,220분의 1’에 정부가 지원을 집중하는 모습은 ‘비어있거나,모자라는 부분을 채우는 기능’과는 정말 거리가 있다는 생각이다. 서동철기자
  • 東유럽 공산당독재 몰락 도미노

    신유고연방의 피플혁명은 지난 89년 이후 동유럽을 휩쓴 공산정권의몰락 도미노 현상이 마무리되는 과정이라고 할수 있다. 동구권 공산당의 몰락은 89년 6월 폴란드에서 자유선거가 실시돼 공산당이 대패하면서 시작됐다.이듬해 12월 자유노조 지도자 레흐 바웬사가 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폴란드의 혁명은 완료됐다. 폴란드의 공산정권 몰락에 영향받은 헝가리는 그해 9월 다당제 민주주의의 뼈대를 마련했다.이듬해 3월 실시된 자유총선을 통해 새로운민주 정권이 탄생했다.체코도 89년 11월17일 ‘벨벳혁명’으로 불리는 순조로운 민주화 과정을 통해 공산당 지도부를 몰아냈다.그뒤 희곡작가인 바츨라프 하벨을 대통령으로 선출해 민주국가로 성공적인변신을 이룩했다. 동독은 거센 자유화 물결로 89년 10월 18일 에리히 호네커 당서기장이 사임하고 에곤 크렌츠서기장이 바통을 넘겨받았다.다음달 9일 동독인들의 서방 여행 자유화 발표로 베를린 장벽이 붕괴됐고 크렌츠서기장 역시 12월 6일 사임했다.90년 실시된 총선에서 기민당이 승리,공산당 독재를 청산했다. 루마니아는 89년 12월17일 서부도시 티미소아라에서 발생한 폭동,8일뒤인 12월25일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와 부인 엘레나의 즉결 처형으로 가장 폭력적이기는 하지만 가장 빠른 민주화 행보를 보였다. 강충식기자 chungsik@. *밀로셰비치 철권 붕괴 ‘10일간의 드라마'. 밀로셰비치 대통령 13년 철권통치의 마지막 10여일은 한편의 드라마를 연상시키듯 숨막히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 9월 24일 투표 유고 대선 및 총선이 치뤄진 뒤 밀로셰비치는 자신이 44%,보이슬라브 코스투니차 세르비아민주야당(DOS) 후보가 41%를득표했다며 결선투표를 주장했다. ● 9월 26일 결선투표 선언 유고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10월 8일 결선투표를 실시한다고 발표.성난 국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야당은 코스투니차 후보의 당선을 선포했다.9월 28일 밀로셰비치는 결선투표강행을 지시했다.이후 전역에서시위가 격화되며 전국적인 시민불복종운동이 전개됐다. ● 9월 29일 불복종운동 시작 코스투니차의 재개표 요구마저도 거부되자 반 밀로셰비치 시위는 세르비아 전역으로 확산됐다.10월 1일 반정부시위의 중심지로 떠오른 콜루바라 탄광에 공권력이 투입됐지만대세는 이미 기울었고 일부 국영언론마저 야당지지로 선회했다.탄광파업은 전국적인 불복종운동에 불을 지폈다.10월 3일 유고 정부는 반정부 활동을 엄단하겠다고 발표. ● 10월 5일 드라마 종결 야당은 밀로셰비치에게 오후 3시까지 선거패배를 인정하라는 최후통첩 발동.3시가 지나면서 수십만명의 시위대가 공공건물로 밀어닥쳤다.10월 6일 새벽 코스투니차가 국영 TV에 출연,자신을 새 대통령이라고 선언하면서 10일간의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강충식기자
  • 탕베이 행정원장 사임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51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루며 개혁의 기치를높이 올렸던 타이완 천수이볜(陳水扁)의 초당파정권이 끝내 좌초하고말았다. 국민당 출신의 탕베이(唐飛) 행정원장(총리)이 3일밤 건강상의 이유로 전격 사임했다.5월20일 출범한 천 정권의 ‘좌-우 동거시대’는 불과 4개월 보름만에 막을 내린 것이다. 탕 원장은 취임 초부터 천 총통의 집권 민진당과 국정 전반에 걸쳐 갈등 을 겪었다. 특히 지난달 12일 타이완 국가안전국이 탕 원장 등 국민당 인사들을 정치사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결렬은 기정사실화됐다. 56억달러 규모의 제4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둘러싼 반대(천 총통)와 찬성(탕 원장) 논쟁도 불씨가 됐다. 신임 행정원장에는 민주화 투쟁에 앞장서 온 변호사 출신의 6선의원 장쥔슝이 임명됐다. khkim@
  • 탕 페이 타이완 행정원장 사임

    탕 페이(唐飛·68) 타이완(臺灣) 행정원장이 취임 5개월여만인 3일전격 사임했다.국민당 소속으로 행정원장에 발탁돼 화제를 모았던 탕행정원장은 이날 천수이볜(陳水扁) 총통과 만나고 난 뒤 예정에 없던기자회견을 자청,전격적으로 사임을 발표했다. 그는 건강상의 문제로 최근 수차례에 걸쳐 천 총통에게 사임의사를밝혔다면서 천 총통이 자신의 사의를 받아들인 데 감사한다고 말했다. 탕 행정원장은 이날 사임배경으로 건강악화를 들었으나 관측통들은핵발전소 건설문제를 둘러싼 천 총통과의 계속된 불화가 사임의 한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가 된 핵발전소 건설사업은 국민당 정부시절 추진된 것으로 지난 총통선거때 민진당이 건설중단을 공약으로 내건 반면 국민당은 건설 강행을 주장했다. 타이베이 AFP 연합
  • 예산처 정부개혁실장 金敬燮씨 임명

    한달여 공석이었던 기획예산처 정부개혁실장 자리의 주인이 정해져국정 2기 개혁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기획예산처는 2일 정부개혁실장에 김경섭(金敬燮) 기획관리실장을전보 임명했다.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을 감내해야 했던 공공부문 개혁을 비롯한 4대 부문 개혁이 속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기획예산처는공공 개혁의 관제탑 역할을 하고 있다.정부개혁실은 그 중에서도 개혁 정책의 심장부라 할 수 있다. 개혁실장직을 개방형 직위로 외부에까지 열어놓고 최고의 적임자를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 8월 19일 이계식(李啓植)씨가 정부개혁실장을 사임한뒤 9월 7일,21일 두 번에 걸쳐 모집했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그동안 사회단체 관계자와 교수,국책연구소 연구위원 등이 응모했으나 선발심사위원회 심사결과,경력과 능력면에서 부적합하다는 판정을받았다. ‘민간인에게 내놓는 것을 꺼리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눈초리를 받기도 했다.그러나 언제까지 공석으로 내버려 둘 수 없는 노릇이었다. ‘개방형 직위의 운용 등에 관한 규정’의 예외조항은 두 번을 공모한 뒤 적임자가 없을 경우 1년 한시적으로 공무원 중에서 임명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이런 점에서 이번 인사는 궁여지책(窮餘之策)에 가깝다.기획관리실장등 연쇄 인사도 불가피하다.하지만 김 실장은 과감한 추진력과 합리적인 일처리 능력을 갖춰 적임이라는 평가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금감원, 이사·감사 대주주관계 명시 의무화

    앞으로 기업이 주주총회에서 이사,감사를 선임하려면 주주에게 보내는 주총 참고서류에 이사,감사후보와 최대주주와의 관계 등을 기재해야 한다.현재는 후보의 이름과 간단한 경력사항만 기재한다. 금융감독원은 30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유가증권 발행 및 공시관련제도 개선책을 이같이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신규 감사나 이사후보는 최대 주주와의 관계를 증권거래법 시행령에 규정된 ‘특수관계인’에 준해 배우자나 형제,계열회사임원 등 구체적으로 친족관계 등을 기재해야 한다. 또 주총예정일 전 3년동안 일어난 ▲금전의 가지급 또는 금전·유가증권 대여 ▲부동산 등의 담보제공▲금전채무의 지급보증 ▲유가증권의 거래 ▲부동산 매수·도 또는 임대차 등 회사와의 거래내역도 적어야 한다. 금감원은 또 인터넷을 통한 소액공모 사기가 빈발,투자자들의 피해가 잇따르자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이 면제되는 공모금액 10억원 미만의 소액공모에 대해서도 투자판단에 필요한 기업정보를 제공하도록소액공모 공시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소액공모를하고자 하는 기업은 소액공모 개시 3일 전까지 금융감독위원회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설립후 첫 사업연도가 경과한 기업은 최근 사업연도의 감사보고서를,설립후 첫 사업연도가 지나지 않은 기업은 최근 월말 기준의 감사보고서를 의무적으로 제출,공시해야 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美 대북정책조정관 웬디 셔먼大使 임명

    윌리엄 페리 미국 대북정책조정관이 25일 사임하고 후임에 웬디 셔먼 대사가 임명됐다. 국무부는 신임 셔먼 조정관이 그동안 맡고 있던 대통령과 국무장관의 북한문제 특별보좌관을 겸직할 것이라고 밝혔다.셔먼 조정관은 빌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1998년 11월 조정관으로 발탁된 페리 전 국방장관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며 이른바 ‘페리 보고서’에 포함된 권고 조치의 시행을 포함,북한 정책의 일상적인 조정기능을 수행해 왔다. 한편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대사는 북한과의 핵 회담과 4자회담에서 계속 미국을 대표할 것이라고 국무부는 밝혔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셔먼 미국 대북정책조정관 프로필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가는 곳은 어디든 따라다니는 측근으로 한반도문제뿐 아니라 중동,코소보 등 각종 국제현안 처리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올브라이트장관,피커링 정무차관에 이어 국무부 랭킹 3위로 여겨진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출신으로 1971년 보스턴대학을 우등으로 졸업하고 메릴랜드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은뒤 1980년 메릴랜드주 아동복지국장을 거쳐 바버라 마이컬스키 상원의원(민주·메릴랜드) 수석보좌관으로 정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1993년 의회담당 차관보로 국무부와 인연을 맺었고 1997년 국무부자문관으로 되돌아왔다.51세로 예리한 판단력에 맺고 끊음이 분명하며 일 처리에 빈틈이 없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 朴智元문화장관 사퇴

    여권은 한빛은행 대출압력 의혹사건과 의료계 폐업사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의료분업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보완책을 마련하는 등 정국수습에 본격 착수했다. 특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정국의 장기불안이 경제상황을 더욱나쁘게 만들 수도 있다고 판단,여야 영수회담 등 정국안정을 위한 수습책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김대통령은 20일 한빛은행 외압대출 의혹 사건과 관련해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 장관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민주당 김한길 의원을 임명했다. 김의원은 이날 문화부 장관에 임명됨에 따라 국무위원직에 전념하기 위해 전국구 의원직을 사퇴했다.이에 따라 민주당 전국구 20번인 김화중(金花中) 대한간호협회 회장이 의원직을 승계한다. 박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더이상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이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사임을 결심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그는 “저에대한 의혹에 대해서는 공인이 아닌 자연인의 신분으로 검찰의 어떤조사에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저의 억울함을 포함해 모든 의혹이 검찰에서 밝혀지기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운영씨(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는 스스로 약속한 대로 내일(21일) 정오까지 검찰에 출두해 모든 것을 밝혀주기 바란다”면서 “이씨의 결단으로 의혹만 있고 실체는 없는 상황이 더이상 계속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공식 브리핑에서 “김대통령은 박장관이 공인이 아닌 자연인으로서 검찰 수사에 적극 협력하고 의혹사건의 진상이 깨끗이 규명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며 “검찰수사를 통해 모든 게 투명하게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후임으로 임명된 김한길 의원은 김 대통령을 오래 보좌하면서성실하고 헌신적인 자세로 일해왔다”면서 “무엇보다 문화예술 분야의 많은 식견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고 임명배경을 설명했다. 양승현 서동철기자 yangbak@
  • 박지원 문화장관 사퇴/ 뒷얘기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장관의 사퇴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여권내의 일반적인 전망을 뛰어넘은 ‘전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민주당에서도 박 전 장관의 사퇴 기자회견 직전에야 알았을 정도였다. 박 전 장관의 거취와 관련된 흐름은 지난 19일 밤을 계기로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진다.박 전 장관도 20일 사퇴 기자회견에서 “19일 저녁 친구들과 저녁을 함께 한 뒤 집에 들어가 사임을 결심했다”고 털어놓았다. 박 전 장관은 19일 밤 자신과 가까운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 등 극소수 지인(知人)들과 협의했다. 그러나 권 최고위원 등과 직접 만나지는 않고 전화로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권 최고위원은 이 과정에서 박 전 장관에게 “당신은 결백하다”면서 “혐의도 없는데 장관직을 왜 그만두려 하느냐”고 만류했다고 한다.그러다가 박 전 장관의 사퇴 결심이 완강한 것을 알고는 “정말 큰 결심을 했다”고 위로했다고 한다. 한 비서실장도 비슷한 맥락으로 박 전 장관을 위로했다는 후문이다.박 전 장관은 20일 아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사퇴의사를 전한 직후 권 최고위원 등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다. 박 전 장관은 “이운영(李運永) 전 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장의 주장을 뒤엎을 만한 물증을 갖고 있다”며 ‘결백’에 자신있어 했으나 19일 최고위원 간담회와 의원총회에서 ‘용퇴론’이 터져 나오자 장관직을 사퇴키로 최종결심을 굳혔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또 이씨가 당초 21일 검찰에 출두하겠다는 약속과 달리 계속 검찰조사를 회피하면서 ‘게릴라식’ 회견으로 여론 악화와 여권 내분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그의 검찰 출두를 압박하는 차원에서 사퇴결심을 했다는 게 이 측근의 전언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후지모리 “대통령직 고수”

    [리마 AP 연합]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은 19일 오후(현지시간) 자신은 페루의 전통적인 대통령 취임일인 내년 ‘7월28일’까지현직을 유지한 뒤 가능한 한 조속히 실시될 선거를 통해 선출될 새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가진 회견에서 “(새 선거를실시하고 현직에서 물러나겠다는)발표가 즉각적으로 대통령직에서 사임하겠다는 것을 의미하는것이 아니다”면서 대통령직 고수 입장을분명히 했다. 그는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 국가정보부(SIN) 부장이 야당 의원을매수하는 장면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가 공개된지 하루 뒤인 16일 새로운 선거를 조기에 실시하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 대선에서 야당후보였던 알레한드로 톨레도 등을 비롯한 야당 지도자들은 후지모리 대통령이 즉각 사임하고 비상 과도정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대통령직 고수 발표에 앞서 후지모리 대통령은 지난 16일 이후 처음으로 이날 대통령궁 담장 위에 올라 환호하는 군중들 앞에모습을 드러내 자신이 건재하다는 것을 과시했으며 그의 딸 케이코도 페루 국기를 흔들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후지모리 대통령이 이날 새벽 6대의 수행차량 및 5대의 경호차량과 함께 대통령궁 뒤로 빠져나가 리마 남단에 위치한 군사령부로이동하는 장면이 언론에 의해 목격됐다.
  • 박지원 문화장관 문답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장관은 20일 퇴임 기자회견에서 “한빛은행 대출사건은 의혹만 있고 실체가 없는 것”이라면서 “내가 자연인으로서 떳떳이 조사에 응하면 의혹은 저절로 풀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그러나 “이운영씨(신용보증기금 전영동지점장)는 1년6개월 동안 공권력의 수배를 받고 있는 범법자”라면서 “이런 사람이 의적행세를 하며 정치권 배후의 조종을 받아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임하는 직접적 이유는.=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누를 끼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국민들이 더 이상 정부를 불신하는 일도 있어서는안된다.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위해 현직장관이 아니라 자연인으로 떳떳이 나가겠다.이씨가 약속한대로 21일 검찰에 출두할 분위기를 만드는 뜻도 있다. ◆대통령의 반응은.=대통령께서는 자연인으로서 의혹을 씻으라며 청을 받아들였다. ◆박장관을 보호해야 할 여당내부에서 용퇴론이 나왔는데.= 애당심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얘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당에 대해 전혀 유감이 없다.그동안 당의 간부를 맡으며 당의 생리를 잘 알고 있다.다만정치권의 배후세력이 이씨를 보호하는 것은 지양되어야 한다. ◆배후세력이란 한나라당을 뜻하나.=일각에서는 지난 대선자료를박장관이 갖고 있어 공격당한다는 시각도 있는데. 배후세력이 누군지는구체적으로 얘기하지는 않겠다.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대선자료 문제는 말할 장소도 아니고 그 자료를 갖고 있지도 않다. ◆박장관의 사임이 대북정책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비교적 대통령의 의사와 통일정책을 잘 알고있는 사람으로 소위 비밀특사를 하기는 했지만,6·15 남북정상회담을성사시킨 뒤에는 문화부 업무에만 집중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블레어 英총리 청렴 거짓말?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집권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고유가 항의시위에 대한 부적절한 대처로 집중포화를 맞던 차에 정치자금 수수와 관련,거짓말을 했다는 최악의 스캔들이 터져나온 것.처칠이래 최고라던 블레어 정부 지지율은 급전직하,바닥을 기고 있다. 97년 총선 당시 노동당이 ‘포뮬라 원’ 자동차경주협회 회장으로부터 100만파운드(약 15억4,000만원)를 수수했다는 스캔들은 당시 노동당이 이를 반환함으로써 일단락됐었다.그러나 한 정치평론가가 자신의 새 책에서 블레어 총리와 그 각료인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이 자금 수수를 인지했으면서도 거짓말을 했다는 주장을 내놓음에 따라 정가에 특급 태풍으로 떠오른 것.‘옵저버’지 정치평론가 앤드류 론슬리는 19일 일간 ‘데일리 메일’에 두 사람의 혐의를 발췌해 실었다. 이에 따르면 브라운 장관은 당시 BBC 라디오 4와의 인터뷰에서 자금 수수 사실을 알면서도 극력 부인했으며 인터뷰 이후 측근에게 “사실이 누설된다면 내 정치생명은 끝”이라고 귀띔했다는 것.블레어 총리는 자금 수수사실을 인지한 즉시 감시위원회에 신고했다고 주장해왔으나 실은 언론 폭로로 문제가 될 소지가 보이자 차후에야 신고했다는 것이다.따라서 혐의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면 ‘청렴’을 트레이드 마크로 삼아온 노동당은 치명타를 맞는 셈이다. 총리실과 정부는 이 보도를 즉각 반박했으나 보수당은 브라운 장관의 사임을 요구하며 집권당을 맹공하고 있다.윌리엄 헤이그 보수당당수는 “이는 현대 영국 총리가 재임중 받았던 혐의중 가장 수치스러운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한 청문회와 총리의 공식 해명을 요구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톨레도, 과도정부 수립 요구

    [리마(페루) AFP 연합] 페루의 야당 지도자이자 전 대통령 후보였던알레한드로 톨레도는 18일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에 대해 4개월 내에 총선을 실시할 수 있도록 비상 과도정부를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톨레도는 이날 정부청사와 1㎞ 떨어진 성 마틴 광장에서 대규모의군중이 모인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의 안정과 안녕을 위해 새 총선을 요청할 만한 도덕적이고 민주적인 능력과 신뢰성을 가진 누군가가 주도하는 임시정부를 수립하자”고 제안했다. 톨레도는 또 후지모리 대통령이 포고령을 통해 국가정보부(SIN)를해체하고,국가정보부장이자 측근이었던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를 체포할 것을 국민들이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18일 알베르토 부스타만테 법무장관은 2001년 3월에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부스타만테 장관은 수일내에 공정선거를 보장하기 위한 정부의 종합적인 대책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얼마 전까지 후지모리 대통령의 오른팔 역할을 하면서 야당의원 매수사건을 저질러 후지모리의 사임을 촉발시킨 장본인인 몬테시노스는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국은 이 사실을 부인,단지 조사를 돕고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부스타만테 장관은 몬테시노스 국가정보부장이 군에 의해 구금돼 있다는 보도를 부인하고 “몬테시노스 부장은 리마에 있으며 구금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페루 6~7개월후 선거 가능성”

    [리마·마이애미 외신종합] 조기 사임을 발표한 알베르토 후지모리페루 대통령은 앞으로 6∼7개월 후에 새 선거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레한드로 아기나가 보건장관이 17일 밝혔다. 아기나가 장관은 이날 후지모리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 참석한뒤 기자들에게 국무회의가 새 선거 일정과 후지모리 대통령의 사임시기 등을 논의했다면서 장관들이 그의 새 선거 조기실시와 대통령선거불출마 결정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야당 지도자들은 이날 후지모리 대통령이 즉각 퇴진하고 과도정부를 세워 선거를 치를 것을 촉구했다.후지모리 대통령은 새 선거가실시될 때까지 권좌에 남아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이때문에 후지모리가 자신의 조기퇴진 약속을 지킬 것인지를 둘러싸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특히 이제까지 막강한 권력을 휘둘러온 국가정보부(SIN)가 SIN 활동을 중단시키겠다는 후지모리 대통령의 발표를 수용할 것인지,군부는 어떤 동향을 보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5월 대선에서 후지모리 대통령이 결선투표 조작을 주장하며 후보를 사퇴한 알레한드로 톨레도는 17일 워싱턴 방문을 중단,페루로귀국하면서 자신이 입후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날미국 마이애미 공항에서 “나는 대통령이 되기를 희망하며 대통령이될 것”이라고 말하고 귀국 직후 야당 지도자들과 만날 것이라며 야권통합을 촉구했다.그는 앞서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거국일치정부를 생각해야 하며 정치적 충돌보다는 경제회생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는 17일 후지모리 대통령이 조기퇴진 의사를 밝힌 것은 자신에 대한 군부의 지지를 알아보기 위해 소집한 회의에 일부 군사령관이 불참하고 비디오 테이프를 공개하는데 가담한한 해군장교를 체포하려는 국가정보부 요원들을 군부가 저지하는 등군부의 지지를 상실함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이애미 헤럴드지는 17일 페루 야당 소식통의 말을 인용.후지모리대통령과 그가 이끄는 집권당 ‘페루 2000’의 비위를 폭로하는 비디오 테이프가 2개 더 있으며 후지모리가 조기퇴진을 발표한 것은이테이프가 추가로 공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2개의 비디오 테이프 내용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매우 ‘충격적’이라고만 말했다.
  • 후지모리 ‘억지 권력’ 무너지는가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의 10년 아성이 무너졌다.후지모리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와 의회 선거를 새로 실시하되자신은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권좌에서 물러날 뜻을 표명했다.선거의 구체적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후지모리의 퇴진은 기정사실화한 것. 후지모리 대통령은 야당의원 매수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국가정보부(SIN)를 해체하고 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그러나야당의원 매수의 장본인인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 SIN 부장의 거취문제는 언급하지 않아 군부 쿠테타를 포함한 갖가지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후지모리 대통령이 이끄는 ‘페루 2000’은 4월 총선에서 120석의의석 중 53석 획득에 그쳤으나 이후 야당의원 영입을 통해 70석 가까운 절대 과반수 의석을 획득,야당측으로부터 공작정치를 중단하라는끊임없는 시위에 시달려왔다. 그런 가운데 후지모리의 최측근인 몬테시노스 정보부장이 야당인 ‘페루의 가능성’ 소속 루이스 알베르토 쿠오리 의원을 돈으로 매수하는 장면이 15일 현지 케이블 TV에방영된 것.공개된 58분짜리 비디오 테이프에는 몬테시노스 정보부장과 쿠오리 의원이 매수금액과 탈당시기를 놓고 흥정하는 대목 등이 담겼다. 야당은 테이프가 공개되자 “후지모리 정권의 밀실정치와 철권통치및 부정부패의 실상이 분명히 드러났다”며 대통령의 즉각 사임과 정보부장의 구속,과도정부의 구성 등을 주장했다.당시 1만5,000달러를현금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진 쿠오리 의원은 TV 방영 직후 “돈을 받았지만 빈민자들에게 생선을 나눠주기 위한 냉동트럭 구입용으로 1만달러를 빌렸을 뿐”이라고 수뢰를 부인했다.그는 야당인 ‘페루의 가능성’ 소속에서 지난달 후지모리가 이끄는 여당 ‘페루 2000’으로당적을 옮겼다. 후지모리 대통령이 TV 방영 하루만에 선거를 다시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은 10년 철권통치에 비하면 극히 이례적이다.국민과 야당의 요구에 굴복한 셈이지만 선거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일각에선 쿠테타가 일어나 축출됐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야당 의원들은 “군부의 지지를 받았더라면 후지모리가 방송연설을하지 않았을것”이라고 말했다. 페루는 5월 치러진 대선의 부정의혹 시비로 최근까지 시위가 끊이지 않다 미주기구(OAS) 등 국제사회의 요구에 따라 여야간 민주화 일정에 합의한 뒤 정국은 소강상태에 빠졌다. 리마 시민들은 후지모리의 연설 이후 수천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독재가 무너졌다”며 승리의 환성을 지르고 자동차 경적을 울렸다.경찰들도 이들을 제지하지 않았다. 지난 대선에서 야당후보로 나섰던 알레한드로 톨레도는 새 대통령선거에서는 야당 단일 후보를 내세워야 하며 대통령의 퇴진 결정에어떠한 외부요인도 가로막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백문일기자 mip@. *몬테시노스는 누구. 몬테시노스 국가정보부(SIN) 부장(53)은 지난 10년간 SIN 부장으로재직하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대통령인 후지모리를 능가하는 권력자’라는 평을 들어온 인물. 92년 친위쿠데타 당시 의회 해산과 법원 봉쇄 과정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95년 후지모리의 재선 성공뒤에도 그의 능수능란한 공작정치가 있었다.96년 코카인 밀반출을 묵인해주는 대가로 매달 5만달러씩 받았다는 폭로 이후 끝없는 마약조직과의 연루설에 시달려왔으나 매번 사법당국의 철저한 보호로 위기에서 벗어났다.그가 후지모리에 관한 정보를 너무 많이 갖고 있어 사실상 제거가 불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77년 육군 대위 시절 미 정보요원에 국가기밀을 팔아넘긴 혐의로 불명예제대했다. 유세진기자 yujin@. *후지모리 대통령은 누구. [리마 연합] 알베르토 후지모리(62) 페루대통령은 일본인 이민 2세출신으로 대통령에 3번이나 계속 당선됐다. 지난 5월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결선투표를 강행,3선에성공한 그에 대해서는 ‘정치·경제적 안정을 달성한 실용주의자’,‘철권통치를 자행한 독재자’ 등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2차대전이 일어나기 전 페루로 이민온 나오치 후지모리와 마츠에 이노모토 부부의 5남매중 차남인 그는 리마 출생으로 대학총장을 지냈으며,대학총장연합회장으로 피선된 것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 1990년 ‘캄비오(개혁) 90’이라는 신당을 급조,같은 해 실시한 대선에서 여당후보인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를 근소한 표차로 따돌리고권좌에 올랐으며 95년에는 유엔 사무총장 출신인 하비에르 데 케야르후보를 물리치고 재선됐다. 그는 첫 임기 중반이던 92년 정국불안이 심해지자 군부의 지지아래계엄을선포,친위쿠데타를 일으켰으며 에콰도르와의 국경분쟁이 발생하자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등 철권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를 굳혔다. 1996년 좌파 반군들이 4개월간 일본 대사관저를 점거했을 당시 군대를 진두지휘,인질 71명을 구출함으로써 전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정계진출 선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부인 수사나 히구치 여사의 영부인 자격을 박탈,딸 케이코를 영부인으로 임명한 뒤 부인과 이혼했는가 하면 97년에는 자신의 3선 연임에 걸림돌이 되는 헌법재판관 3명을 제거했을 정도로 앞뒤를 가리지않는 냉정하고 권위적인 독재자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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