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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通 이계철사장 전격 퇴진

    이계철(李啓徹)한국통신 사장이 15일 전격 퇴진을 선언했다.3년 임기를 불과 넉달 남겨놓고 이뤄졌다.배경을 놓고 말들이 많다. 이사장이 이날 임시 이사회에서 밝힌 사임이유는 이렇다.“내년 초IMT-2000법인 구성을 위해 새 진용을 짜야 한다.내년 2월 위성방송사업을 위해서도 마찬가지다.한국통신기술(내년 1월)·한국통신진흥(내년 3월)·해저통신(내년 3월) 등 자회사 경영진도 새로 뽑아야 한다.내년 3월 새 사장이 들어오면 인사를 새로 하기도 어렵고,안하기도 어렵다.새 사장이 소신있는 경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물러나는 게 합당하다.” 이사장의 사임 얘기는 올 국회 국정감사 때부터 나돌았다. 당시 본인은 공식적으론 부인했다.그러나 정작 이사장은 국감이 끝나면 퇴진하겠다는 뜻을 정보통신부에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도중 하차를 놓고 갖가지 소문이 나돈다.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을 비동기(유럽식)로 신청하면서 정통부와 갈등을 빚었다는 얘기가 있다.후임 자리를 노리는 내부의 ‘흔들기’에서 비롯됐다는 관측도 있다.목 디스크 등건강악화 역시 다른 배경으로 얘기된다. 심지어 사정당국 내사설까지 있다.갑작스런 퇴진에 초점을 맞춘 소문이다.한통측은 펄쩍 뛴다.96년 개인이동통신(PCS) 사업자 선정을둘러싼 사정바람을 증거로 제시한다.차관이던 그는 당시 결백을 입증받았다.한 관계자는 “수사검사가 그의 깨끗함에 감탄했다고 하더라”면서 내사설을 부인했다. 후임을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외부 인사로는 강봉균(康奉均) 전재경부장관이 ‘0순위’로 거론된다.성영소(成榮紹)부사장이 내부승진을 노리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김동선(金東善)정통부차관,박성득(朴成得)한국전산원장,정선종(鄭善鐘)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이계순(李桂淳)한국통신산업개발사장도 후보군에 든다. 한통은 오는 22,23일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한다.이어 다음달 29일임시 주총에서 복수추천자중 새 사장을 뽑을 예정이다.3년 전 처음도입한 대로 후임 사장은 공모로 신청받는다. 박대출기자 dcpark@
  • 돋보기/ 프로농구팀 단장의 ‘좌충우돌’

    프로농구팀의 단장은 어떤 사람이 맡아야 할까-. 아마도 스포츠에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냉철한 경영 마인드와 함께 뜨거운 가슴으로선수들을 껴안을 수 있는 인물이라면 ‘OK’일 것이다.하지만 이러한잣대를 동양 오리온스 박용규단장에게 들이댄다면 그를 그 자리에 앉힌 구단주는 쑥쓰러움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 지난 96년 창단 이후 줄곧 동양농구단을 지휘해온 박 단장은 그동안농구계 안팎에서 끊임없이 물의를 일으켜 왔다. 궤변과 거친 말씨,비상식적인 돌출행동 등 ‘막가파식’ 행태로 많은 농구인들로부터 빈축을 산 것은 물론 일부에서는 선수단에 대한지나친 간섭과 독단으로 “팀을 망가뜨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구나 00∼01시즌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된 동양이 5연패에 빠지고그 원인을 분석한 기사가 줄을 잇자 엉뚱하게 언론에 화풀이를 하는등 좌충우돌해 농구계의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다. 특히 박 단장은 14일 한 언론사에 두차례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이 XX야 내가 단장을 그만두면 그만 두었지 너희들 말은 듣지 않겠다” “당장해명하지 않으면 가만 있지 않겠다”는 등의 폭언과 망언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박 단장은 15일 단장직을 사임해 자신의 파행적 행태에 일단 책임을지는 자세를 보였다. 그의 사임은 단장을 맡은 이후 유일하게 평가를받을만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동양 오리온스는 아직도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만 창단의 모토로 내건 ‘사랑받는 팀,기쁨주는 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파행’의 길을 독주해온 박 단장이 남긴 폐해가 쉽게 청산될 것 같지않기 때문이다. 오병남 체육팀차장 obnbkt@
  • 比상원 탄핵 절차·전망

    필리핀 하원이 13일 불법 도박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조셉 에스트라다 대통령(63) 탄핵안을 전격 가결,상원에 넘김에 따라 향후처리 절차와 전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재적의원 22명의 3분의 2인 15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상원의원 13명은 이미 찬성 의사를 밝힌 상태다. 상원 탄핵재판에서는 대법원장이 재판장을,탄핵안에 찬성하는 11명의 하원 의원이 검찰 역할을 맡는다.탄핵안이 의결되면 에스트라다대통령은 사임은 물론,교도소 수감 등 형사 처벌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과거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등 4명의 대통령이 하원 탄핵에회부되기는 했지만 상원까지 넘겨진 적이 없어 관련 규정이 부족한데다 에스트라다 대통령 진영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우선 하원의 탄핵안 처리과정이 절차적 요소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지적이 제기됐다.매뉴얼 빌라 하원 의장이 탄핵안 의결 정족수인 73명 이상의 의원이 이미 탄핵안에 서명했다며 표결없이 탄핵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상원은 또 1946년 국가 독립 이후 처음으로 탄핵안을 처리하기 때문에 특별한 관련 규정조차 없는 실정이다. 여당 8석,중립 1석,야당 13석 등으로 구성된 상원 의석 분포도 탄핵안 처리의 불투명성을 높이고 있다.찬성 의사를 밝히고 있는 야당 의원 13명은 탄핵안 통과를 위해 2명을 더 확보해야 한다. 에스트라다 진영을 탈퇴한 플랭클린 드릴런 상원의장을 교체하기 위해 13일 열린 교체투표에서도 재적 의원 22명 중 12명이 찬성,상원내에스트라다 지지세력의 건재함을 보여줬다. 여기에 올해 말과 내년 초에 각각 필리핀 특유의 긴 크리스마스 휴일과 또 다른 선거일정이 기다리고 있어 탄핵안 처리는 앞으로도 수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하자 14일 필리핀 전국에서 에스트라다의 퇴진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총파업 사태가 일어나는 등 과격 좌파 단체들과 노조의 저항도 만만치 않아 이들의 움직임이 상원의 탄핵 결정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진아기자 jlee@
  • [발언대] 비리 연루 고위층 인사 솔직해져라

    뉴질랜드의 루드 다이슨 복지부 장관이 포도주 3잔을 마시고 차를운전하여 귀가하다가 음주 단속에 적발되어 장관직을 사임하고 법에의해 벌금과 면허정지의 행정처분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소식은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느끼게해주며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너무나 크다.이 기사를 통해 고위층을 비롯한 국민들의 준법정신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우리 사회 같으면 장관이 운전사도 두지 않고 손수 운전할 일이 없었을 것이다.더욱 신선하게 느껴진 점은 장관도 예외 없이 음주단속의 대상이 된다는 것과 장관이 비록 음주운전을 하긴했어도 일단 위법이 밝혀진 이상 낯 두껍게 버티기 보다는 스스로 사표를 제출했다는 것에서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공인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우리나라 고위층들은 비리에 연루될 경우 교도소에 가는 날까지 사실을 부인한다.사건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대답으로 버티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우리의 이러한 정치풍토와 비교해 볼 때 뉴질랜드 장관의 행동은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아울러 자신이 저지른 행동에 책임을 지는 장관이 있는 정부에 신뢰감이 간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음주운전자들이 단속을 모면해보려고 온갖 변명을 하는가 하면 고위층을 들먹이며 오히려 단속 경찰에게 큰소리치는것이 현실이다. 일선에서 단속을 하는 경찰로서 그들의 모습과 풍토가 부럽기까지하다. 정치인들은 국민이 정부의 시책에 적극 동참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앞장서서 규칙을 준수하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이정열[대전서부경찰서]
  • 美 대통령 선거/ 플로리다 재검표 표정

    [탤러해시(미 플로리다주) 최철호특파원] 부시 승리 확정이냐,고어역전이냐를 놓고 세계의 이목이 플로리다주의 재검표 결과에 집중되고 있지만 결과는 17일 이후에나 나올 것같다.플로리다주 67개 카운티중 66개 카운티의 재검표를 마친 결과 부시가 여전히 229표의 근소한 차이로 고어를 앞서고 있지만 부재자투표가 남아 있고 문제의 팜비치 카운티는 11일 세번째 검표를 재실시하기로 했다. ◆탤러해시의 플로리다주 정부청사 1층에는 9일 주립 플로리다 농공(A&M)대 학생 300여명이 모여 침묵시위를 벌였다. 주청사 경비원들은 98년 제브 부시가 주지사에 취임한 이래 1층 로비에 이처럼 많은 시위대가 들이닥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팜비치 재선거를 원한다’는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든 학생들은 성명을 통해 개표 결과가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 검찰이 조사에 착수하고 새로운 선거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한 학생은 “부정선거 주장이 제기된 것만으로도 플로리다 주민들의 눈썹을 치켜뜨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후보의 공화당 진영은 플로리다주 재개표 결과 부시의 당선이 재확인될 것으로 확신하면서 정권인수 및 내각구성 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금명간 당선을 선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진영은 또 재투표와 관련,“고어측이 플로리다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엄연한 사실을 왜곡시켜 국민들을 오도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민주당이 준비중인 법적 소송에 대해서도 정면대응한다는 방침과 함께 뉴멕시코주에서도 재검표를 실시하는 것을 비롯,위스콘신과 아이오와 등 접전을 펼친 다른 주들에 대해 재검표를 요구하는 맞불작전 구사를 시사했다. 부시 진영은 이와 함께 부시 후보가 ‘소수파’ 대통령으로 전락할것이라는 지적을 의식한 듯 “캘리포니아 100만표,애리조나 16만8,000표 등 여러 주에서 부재자 투표 개표가 끝나지 않았다”며 부시가총유권자 투표에서도 고어를 누를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고어 후보의 민주당 진영은 플로리다주에서의 부정 시비와 관련해소송도 불사한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 재투표 실시를 기정사실로몰고가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고어 진영에서는 플로리다주 재검표서 고어가 부시와의 격차를 229표로 크게 줄이기는 했지만 팜비치 카운티 1곳만 남겨 놓은 상황에서 부시 후보의 리드가 뒤집히지 않자 아직 부재자투표 개표가 남아 있긴 하지만 아예 선거 자체를 무효화시키고 재투표를 요구하는 쪽으로 방향을 굳힌 것. 고어 진영은 이날 개혁당의 팻 뷰캐넌 후보가 투표용지의 인쇄 잘못으로 고어 후보에게 갈 표가 자신에게로 잘못 온 것이 사실로 보이며 유권자들의 실제 표심으로 판단할 때 고어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데 크게 고무받아 재투표 요구가 법원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워런 크리스토퍼와 제임스 베이커 전국무장관이 각각 플로리다주재검표를 감독하기 위한 민주당과 공화당의 참관위원장으로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거물 변호사 출신인 크리스토퍼와 베이커는 플로리다에 도착하자 마자 자신이 각각 고어와 부시의 백악관 입성을책임질 해결사임을 자처하며 부정시비를 둘러싸고 상대방을 겨냥한포문을 열었다. 크리스토퍼는 “플로리다에서 심각하고 실질적인 비정상 행위들이있었다”고 전제,178만표가 걸려 있는 4개 카운티의 투표용지에 대해 수작업을 통한 재개표를 공식요청했다고 밝혔다.베이커는 이에 대해 “부정에 대한 주장이나 증거를 보지 못했다.팜비치 카운티의 투표용지는 선거에 앞서 양측이 검토한 것”이라고 반격했다. hay@
  • 내년도 초등교사 충원 비상

    전국의 공립 초등학교마다 신규 교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별로 지난 8일 2001학년도 공립 초등교사임용시험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국적으로 8,125명의 모집정원에6,891명이 지원,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대거 미달사태를 빚어졌다. 게다가 800명 모집에 1,284명이 지원한 서울을 비롯,부산·대구·광주 등 대도시에는 그나마 지원자가 몰린 반면 강원·경북·전남 등지는 정원을 크게 밑도는 등 지역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2,000명 모집에 1,287명이 지원,713명이 미달했다.120명을 뽑는 초등 특수교사도 106명이 원서를 접수해 14명이모자랐다. 그러나 지원자 가운데 상당수가 다른 시ㆍ도에 복수 지원,실제 시험응시 인원은 더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1,950명 모집에 1,319명이 지원,이중 993명만 시험에 응시했다. 강원도교육청은 300명 모집에 춘천교대생 102명 등 113명에 불과했다. 매년 되풀이되는 이같은 미달사태의 원인은 교사 공급수가 절대 부족하기 때문이다. 전국의 초등학교에서 한해 필요한 교사 수는 8,000여명이지만 교대촐업생은 모두 4,700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지원자들이 서울 등 대도시로 몰리면서 농어촌지역의 경우 교사확보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강원도교육청은 춘천교대 졸업예정자가 360명이어서 모집정원300명을 채울 것으로 기대했지만 상당수가 서울과 경기도 등으로 지원하는 바람에 187명이나 미달했다. 시·도 교육청들은 이에 따라 퇴직교사를 기간제 교사로 다시 활용하거나 교과전담 교사를 정규 교사로 임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 교육청은 추가 모집을 통해 서울 등 대도시 임용시험에서 탈락한 인원을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는 “교사부족 사태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데서 비롯된 만큼 교육대학의 입학정원 확대나 편·입학허용 등의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에스트라다 탄핵안 하원통과 확실

    도박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 혐의로 사임 압력을 받고 있는 조셉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은 사임을 계속 거부하면서 탄핵심판을 통해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공언함에 따라 탄핵을 둘러싼 공방은 의회로 넘겨지게 됐다. 하원 법사위원회는 이날 탄핵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의결,의회를무대로 한 에스트라다 대통령 지지세력과 반대세력간의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미 40명이 넘는 에스트라다 연립정권 소속 하원하원들이이탈함에 따라 탄핵결의안의 하원 통과는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따라서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하원보다는 상원의 탄핵심판에서 반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상원에서의 표대결 역시 전망이어둡기 때문에 에스트라다의 강경한 입장에도 불구,명예퇴진 쪽으로가닥을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상원에서 탄핵이 가결되려면 재적의원 22명중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프랭클린 드릴론 상원 의장은 현재 상원 재적의원 13명이 에스트라다 탄핵에 찬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원의 탄핵결정에 필요한 정족수는15명이며 현재 확고히 에스트라다를 지지하고 있는 상원의원은 5명에 불과한 상태인 것으로 분석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마닐라 AP AFP 연합
  • 밀로셰비치, 당수직도 물러나기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 대통령은 이달 열릴 임시 당대회에서세르비아사회당(SPS) 당수로 다시 출마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관영 탄유그통신이 6일 보도했다.밀로셰비치는 앞으로 세르비아사회당을 이끌 계획은 없지만,지난 9월 총선 패배 이후 당의 진로와 오는 25일당대회 결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탄유그 통신이 믿을 만한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밀로셰비치는 지난 9월 대통령선거 부정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대의 퇴진 압력에 굴복, 사임했다. 베오그라드 DPA 연합
  • “교황 내년 우크라이나 방문”

    [바티칸시티 AFP 연합] 로마 교황청은 6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내년 6월 우크라이나를 방문한다고 발표,그가 성탄절께 사임할지도모른다는 소문을 일축했다. 교황의 사임설은 독일의 빌트지가 4일 80세인 교황이 건강상의 이유로 성탄절께 사임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함에 따라 퍼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요아킨 나바로 발스 교황청 대변인은 이같은 보도와 소문을“근거없는 것”이라고 일축하고 “내가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은 교황이 내년 6월 우크라이나를 방문한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교황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실현되면 1991년 옛 소련 몰락 후 세번째옛 소련권 방문이 된다. 지난해 11월 그루지야를 방문했고 1993년에는 리투아니아를 방문했었던 교황은 지난달 레오니드 쿠츠마 대통령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방문해달라는 초청을 받았다.
  • 比 수만명 에스트라다 퇴진시위

    [마닐라 AP 연합] 필리핀 국민 수만명이 4일 수도 마닐라 시내에서대규모 군중집회를 열어 불법 도박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조셉에스트라다 대통령의 즉각적인 사임을 요구했다.그러나 에스트라다대통령은 수뢰 등 탄핵 대상에 포함된 다른 혐의가 입증돼야만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에 대한 사임 압력은 이날까지 최소 50명 이상의상·하원 의원들이 뇌물 추문에 반발,집권 연정을 떠남으로써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하원에서는 전체 의원 218명 가운데 빌라르 의장을포함해 절반에 가까운 104명이 대통령 탄핵안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며상원에서도 지지 의원 수가 늘어나고 있어 탄핵안 통과는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필리핀의 정신적 지도자 하이메 신 추기경이 조직한 이날 시위는 1986년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의 축출로 이어졌던 ‘피플 파워’혁명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성당 앞에서 거행됐다.이날 시위에는아키노 여사와 에스트라다 대통령에 반대하는 야당 연합전선을 이끌고 있는 글로리아 아로요부통령도 참석했다.
  • 동아일보 회장에 吳明씨

    동아일보 김병관(金炳琯)회장이 3일 회장직 사임의사를 밝혔다.김회장은 이날 동아일보사 간부회의에서 “최근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켰다”며 고대앞 술주정 사건 등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명예회장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김 회장은 “내년 2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새회장으로 오명(吳明)사장,사장으로 김학준(金學俊)부사장을선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比 에스트라다 대통령 탄핵재판 회부 가능성

    도박자금 수뢰혐의로 사임압력에 시달리는 조셉 에스트라다 필리핀대통령이 지지세력의 대거 이탈로 상원 탄핵재판에 회부될 가능성이높아지면서 집권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당초 하원 재적의원 218명 가운데 여당인 민족주의자 대중투쟁당(LAMP) 소속의원이 160명에 달해 탄핵재판에 회부되지 않을 것이 확실시 됐지만 여당의원의 탈당이 잇따르면서 상황이 급변했다.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여당 소속 마누엘 빌라 하원의장은 3일 야당의 탄핵안을 지지하며 동료 의원 40명과 탈당을 선언,탄핵지지 의원수가 탄핵재판 회부에 필요한 하원 재적의원의 3분의 1인 73명을 훨씬 넘어선 90여명에 이르고 있다. 한편 하원 법사위원회는 오는 6일 에스트라다 대통령 탄핵안 심의에들어갈 예정이다. 이동미기자 eyes@
  • 삼성家 변칙증여 의혹 조사

    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은 1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삼성그룹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장남 재용(在鎔)씨의 변칙증여 의혹과관련,“10월14일 조사를 끝냈으며 11월말에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허태학(許泰鶴) 에버랜드 사장에게 “이재용씨가 대주주로 있는 삼성에버랜드가 시가 70만원 상당의 삼성생명 주식을 9,000원에 살 수 있었던비결은 뭐냐”면서 “에버랜드의 사모 전환사채 발행은 이재용씨에게 삼성그룹을 승계시키기 위해 이 회장과 삼성그룹 비서실 및 계열사임원이 통모(通謀)한 불법 승계작전”이라고 주장했다. 재경위 감사에서 김성호(金成豪)조달청장은 “태국산 쌀의 국제 시세인 t당 170∼180달러는 선적기준(FOB) 가격이며 대북지원이 인도조건이었기 때문에 운송비와 보험료를 포함한 가격(CIF)을 적용해 219달러에 구매한 것”이라면서 “구매절차도 외자구매시 통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일”이라고 답변했다. 진경호기자 jade@
  • 日 새 관방장관에 후쿠다 前장관은 잇단 스캔들 사임

    [도쿄 연합] 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총리는 27일 우익단체 간부와의 교제의혹과 여성문제로 논란을 빚은 나카가와 히데나오(中川秀直)관방장관의 사표를 수리,후임에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64.모리파)자민당 정조부회장을 임명했다.나카가와 전장관은 일부 주간지에서애인으로 알려진 여성과의 교제와 우익단체간부와의 회식 장면이 다루어지는 등 여론의 악화로 전격 사표를 제출했다.
  • 밑천 드러난 한국축구 ‘아시아 2류’ 전락

    한국 축구가 아시아권 2류급 수준을 드러내며 남의 잔치가 돼버린아시안컵대회의 엑스트라로 전락했다. 그것도 2002월드컵 공동개최국인 일본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정상 대결을 펼치는 메인 이벤트에 앞서 웜업 경기를 치르게 됨으로써 팬들의 패배감은 말할 수 없이 크다.한국은 지난 26일 열린 준결승에서기량의 한계를 드러내며 사우디에 1-2로 무너져 30일 새벽 1시45분열리는 일본-사우디의 결승전(베이루트)에 앞서 중국과 3∼4위전을치르게 됐다.결승과 3∼4위전(29일 밤 11시5분)의 한국시간은 29일부터 현지에서 서머타임이 해제됨에 따라 당초 예정보다 1간씩 늦춰졌다. 한국 축구의 몰락은 일본 축구의 비약적 발전과 대비되면서 더욱 극명해진 느낌이다.일본이 탈아시아를 선언할 만큼 성장을 거듭하는 동안 한국은 제자리 걸음을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는 어쩔 수 없이 변화를 모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장 먼저 개선돼아 할 점은 대한축구협회의 행정이다.협회는 이번에 시드니올림픽 8강 진출에 실패한 여파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채입지가 불안한 허정무 감독을 적지로 내몬 책임을 면할 수 없게 됐다. 협회는 이번에 노흥섭 기술위원장 이하 기술위원 12명 전원이 사임한 마당이어서 상대에 대한 전력분석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이번대회에도 기술위원의 대타로 유소년 축구 지도자 2명을 현지에 파견하는데 그쳤다. 이밖에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발을 둘러싼 잡음도 일소해야 할 과제다.현 대표팀을 놓고 모 선수보다는 국내에 있는 누가 낫다는 등의잡음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할 책임도 협회의 몫이다. 개인전술과 부분전술 부족,3-5-2 포메이션에 의한 단순한 측면 돌파등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한계를 개선하는 일도 시급히 풀어야 할숙제로 남았다.개인기가 떨어지다 보니 당장은 일본식의 선진형 포메이션 및 팀전술을 구사하기는 어렵겠지만 차근차근 변신을 시도해야할 때다. 선진축구가 몸에 밴 외국 감독의 과감한 영입은 이를 풀어가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협회도 최근 국내 프로구단의 모 감독을 모스크바에보내 발레리 니폼니시 전 부천 SK 감독의 영입을 추진하는 등 뒤늦게나마 외부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日 관방장관 곧 사임

    혼외정사 스캔들로 비난을 받아왔던 나카가와 히데나오(中川秀直·56) 일본 관방장관이 27일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일본 정계 소식통이 26일 밝혔다. 나카가와 장관은 한 주간지가 최근 그가 20대의여성과 관계를 맺고 그녀에게 경찰정보를 유출했으며 이 일에 극우단체의 간부와 연루됐다는 사실이 폭로된 것과 관련, 사임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인들을제3국에서 발견한 것처럼 가장하면 된다는 계획을 북한측에 지난 97년 제안했다는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의 발언으로 인해 야기된 정국 혼란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집중 공격을 받았다. 도쿄 연합
  • 比부통령, 에스트라다 사임 요구

    [마닐라 AFP AP 연합]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부통령은 25일 뇌물스캔들에 휩싸여 있는 조셉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아로요 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페소화하락과 정부에 대한 ‘신뢰의 추락’을 야기했다면서 필리핀의 정치적 위기는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사임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에스트라다 대통령이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에스트라다 정부를 떠난 아로요 부통령은 자신이 정부직제상 대통령의 권한 승계자라는 점을 감안,그간 에스트라다 대통령에 대한 사임 요구를 자제해왔다. 아로요 부통령의 사임 요구로 인해 에스트라다 대통령에 대한 사임압력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현재 필리핀내에서는 종교계는 물론 코라손 아키노 전대통령,피델 라모스 전대통령이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으며 야권 역시 대통령의 사임 또는 탄핵을추진하고 있다.
  • 포커스 투데이/ 레바논 새 총리 하리리

    [베이루트 AFP DPA 연합] 레바논의 거부(巨富)이자 3차례 총리를 역임한 라피그 하리리가 지난 8,9월 총선 압승의 여세를 몰아 또다시총리직에 오르게 됐다. 128명 정원의 레바논 국회의원들은 23일 신임 총리 지명을 위한 에밀레 라후드 대통령과의 협의에서 107명이 하리리 전 총리를 신임 총리로 지목했다.헤즈볼라 소속 의원들을 비롯한 19명의 의원들은 지지자를 밝히지 않았으며 2명은 건강상의 이유로 이날 협의에 참석하지않았다. 관리들은 헌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라후드 대통령이 이날 중 나비베리 하원의장과 만나 의원들과의 협의 결과를 발표한 후 하리리 전총리를 신임 총리로 공식임명한다고 밝혔다. 자수성가한 기업인 출신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막대한 재산을 축적한 하리리총리 내정자는 지난 92년 이후 3차례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내전으로 피폐해진 국가경제의 재건을 주도해왔다.지난 98년 시리아의 지지를 받는 군 총사령관 출신의 라후드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다수의 측근들이 부패사건에 연루돼 투옥되면서 총리직을 사임해야했다.하리리 총리 내정자는 지난 8월 28일과 9월 3일 치러진 총선에서 자신이 이끄는 야당연합이 압승을 거두면서 화려하게 정계에 복귀했다.
  • [네티즌 이슈] ‘전통공동체 붕괴’

    ■세대간 단절 가족사이 멀게한다. 오늘날 우리는 심각한 공동체 붕괴현상을 목격하고 있으며 특히 가정공동체의 붕괴는 그중 심각하다.우리는 어머니를 고발한 딸,자식을성추행하는 아버지사건 등 이미 붕괴해가는 가정공동체를 체험하고있다.무엇이 이토록 냉혹한 현실로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일까? 위의몇몇 극단적인 사건들 가운데 속한 사람들이 ‘나-너’로 만나지 못하고,‘나-그것’으로 만난 것처럼,우리는 여러 모습속에서 인간과인간으로서의 ‘만남’이 소멸하며 인간이 물화(物化)되는 안타까운일들을 본다. 현대 사회의 가정 붕괴에도 본질적으로는 ‘만남’의 문제가 왜곡된이유도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다.현대사회의 가정문제는 ‘물신적 사회에 의한 만남의 왜곡’이라는 말이 가장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하지만 이 문제로만 오늘날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가정붕괴의 문제를설명하기는 어렵다.그 이유로 첫째는 ‘만남’이라는 것이 근원적이고도 추상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며,둘째로는 보편적인 경향을 띤 ‘만남’의 문제가 한국사회의 독특한 현실을 설명하기에는 불충분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의 가정공동체 문제는 곧 세대간의 단절에서 비롯된다.기본적인 공동체붕괴의 문제를 지나치게 단순화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50년동안 한국사회가 겪은 급속한 변화속에서 너무나 다르게 성장한 세대들을 이해한다면 쉽게 수긍이 갈 것이다.오늘날 세대간의 단절은각 세대가 너무나 다른 세상속에 살았다는 사실에서 그 이유를 찾을수 있겠다.한 세대는 ‘우리’라는 말로 대표되면서 ‘무엇이 바른것인가?’라는 궁극적인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이고,또 한 세대는 ‘나’로 대표되고 ‘무엇이 내게 도움이 되는 것인가?’를 자문하는사람들이다.세대간의 단절은 이념적 기반이 다른 세대들이 겪는 충돌현상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인격적인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좀 더 실질적인 대안으로는 각 자치단체별로세대간 이해를 돕는 공청회를 여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그리고 시대가 시대인 만큼 세대간의 조화를 돕는 TV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진정 필요한 것은 세대를아우르는 이해와 사랑이라는뻔한 이야기다.뻔한 이야기가 존중됨으로써 분열된 공동체의 ‘삐걱’하는 소리가 조금이라도 덜 난다면,그 기쁨으로 자위할 수 있을 것같다. 윤상필 기독문화웹진 창문 객원기자. ■교권존중이 교실 살린다. 교실붕괴에는 교육정책이 큰 몫을 하고 있다.오늘날 현직에 남아 있는 교원들은 물론이지만,어쩔 수 없이 교단을 떠나야 했던 수많은 교직선배들은 통한을 품은 채 교육정책에 불만을 갖고 교직을 떠나야했다.물론 사회적인 분위기가 있고,경제적 논리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정책에 근본적인 교육의 본성을 생각지 않은 것이 원인이다. 내가 교직에 발을 들여놓고 첫 번째 모신 교장선생님이 나를 평하는근무평정서에 적은 것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교육에 열정적이며혼신을 다하는 교사임’.이것이 첫 번째 나에 대한 평가였다.그랬다. 나는 정말 열정으로 아이들과 함께 뒹굴면서 매를 들어서 훈계하기를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제 나이가 들어가면서 첫 발령을 받았던 해에 맡았던 제자들을 30여년 만에 만난자리에서 내가 느낀 것은 ‘정말 내가 선생으로 모자람이 없는 사람이었던가?’였지만 그 물음에 대해 나는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젊은 나이에 열의에 가득찬 나는 아이들에게 심하게 벌도 세우고,심한 매를 들었던 적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미친듯이 열정을 불태웠던 나는 결혼을 하고 나의 아이들을기르면서 많이 달라져 가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교직은 결코 경제논리로 오늘 100원어치 월급을 주고 가르치라고 했으니,내일은 120원어치 효과를 얻어야 한다는 그런 것은 아니다.그런데 우리는 나이 먹은 교사들을 무능하고 개혁의 대상이며 월급이나축내는 쓸모없는 고물로 몰아세웠고,심지어는 ‘늙은이가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느냐?’고 몰아붙이기도 하였다. 나이 많은 교사들은 이 나라가 가장 어려웠던 시절에 오직 하나 사명감으로 어려운 여건을 참아가면서 2세교육에 힘써온 공을 인정받기는 커녕 도리어 무능,정리대상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교직을 떠나야했던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었다. 어디 그것 뿐인가? 사회에서나학부모들은 이제 교사들을 하찮은 사람들의 집단쯤으로 여기고,부정부패 집단이라는 시각으로 바라보게되었다.이런 영향으로 교직을 바라보는 눈길이 달라져 버린 것이다. 교사들은 이제 권위를 가지는 것은 고사하고 최소한 자기 직무를 지켜야할 교권마저 무시당하는 형편없는 직장이요,매력없는 직업이 되어버린 것이다. 김선태 파주 용미초등학교장
  • 어린이 책꽂이

    ●풀과 벌레를 즐겨 그린 화가 신사임당(조용진 지음)마을 혼인 잔치에서 하인이 실수로 손님 치마에 음식을 엎어 얼룩진 치마를 보고 안절부절했다.보다 못한 신사임당은 그 치마에 포도덩굴과 포도송이를싱싱하고 탐스럽게 그렸다.분노로 가득했던 치마 주인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이율곡의 어머니로 널리 알려진 현모양처 겸 효녀의 대명사 신사임당(1505∼1551)은 뛰어난 화가이기도 하다.이 책은 작품과 일화를 중심으로 그의 진면목을 소개한 전기 형식의 화집.국립중앙박물관 등에소장된 그림 30여점과,검은 대나무가 무성한 강릉시내 생가 오죽헌등의 자료 사진 10여점도 실었다. 그는 꽃과 풀,벌레를 소재로 한 초충도(草蟲圖)를 많이 그렸다.수박과 들쥐,맨드라미와 개구리,오이와 메뚜기 등 옛날 우리 마당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작은 것들이 모두 훌륭한 작품 대상이었다.당시에는 중국의 그림을 흉내내 화선지에 먹물을 사용하는 수묵화가 유행이었다.그러나 신사임당은 비단 등 스며들지 않는 바탕에 색깔을 칠해 자연을 독창적으로 표현하는 채색화를 애용했다.어린이들에게 그림에대한 이해와 함께 올바른 생활태도를 배우게 한다.나무숲의 ‘어린이미술관 시리즈’ 제3권.9,000원김주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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