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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1조사특위장 토머스 킨

    (워싱턴 AP 연합)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6일 자신이 운영하는 컨설팅 기업고객과의 이익 충돌을 이유로 9·11테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직에서 사임한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후임에 토머스 킨 전 뉴저지 주지사를 임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킨은 청렴하며 공정하고 올바른 판단을내릴 존경받는 지도자”라며 “그가 특별조사위원회 업무를 빈틈없이 해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킨 전 주지사는 이번 임명으로 키신저 전 장관에 앞서 부위원장직을 사임한 조지 미첼 전 민주당 상원의원 후임인 리 해밀턴 전 하원 외교위원장과 향후 9·11 특별조사위원회를 이끌게 됐다.
  • 베네수엘라 파업 3주째 국제유가 ‘뜀박질’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며 3주째로 접어든 베네수엘라 사태가세계 석유시장을 강타하고 있다.국제 유가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가 16일(현지시간) 30.10달러에 거래돼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베네수엘라 총파업이 미국의 이라크전에 대한 위기감 고조,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내년 1월 감산 결정,겨울을 맞은 북반구의 난방수요 증가 등과 겹쳐 고유가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세계적 투자회사인 살로먼스미스 바니 런던지사의 원유담당 지사장인 피터 기그노스는 “석유시장이차베스가 생각보다 긴 싸움을 하고 있는 걸 깨달았다.”고 지적했다. ◆감산분 보충에 시간 걸려 베네수엘라는 세계 5위 석유수출국으로 파업 이전에 하루 300만배럴 가까이 생산했다.그러나 이번 파업으로 생산량은 100만배럴 이하로 떨어졌으며 그나마 도로,항만 등을 점거한 시위대들로 운송조차 쉽지 않다.생산량의 반 이상은 미국으로 수출돼왔다. 베네수엘라의 생산 감소량을 다른 OPEC회원국이 메워주려 해도한달 이상이 소요된다.그러나 94∼98년 아랍에미리트연합 주재 영국 대사를 역임한 앤서니 해리스 “심각한 석유부족 사태나 유가폭등이 발생하지 않는 한 OPEC은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간산업 마비 베네수엘라의 총파업 사태는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16일 현지 언론들은 최대 제철공장인 시도르가 연료난으로 가동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정유공장에 이어 제철공장도 가동을 중단,국가 기간산업이 마비되고 있다.이번 파업으로 석유산업 분야 5000만달러를 포함,베네수엘라 전 산업이하루에 4억달러의 손해를 입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6일 추산했다. 한편 이날 검찰총장이 차베스 사임을 요구하는 야권에 동조,파업을 선언한대법원 대법관들과 함께 반(反)정부 계열에 참가했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차베스 대통령을 지지하는 30%의 빈곤층과 군부,그의 사임을 요구하는 중·상류층과 학계집단으로 양분돼 있다.재계 및 노동계 지도자들이 이끄는 정당 ‘민주주의 조정’은 앞으로 정부기능을 마비하는 시위를 지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이번 주에는 반정부 세력이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까지 대규모 가두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차베스 대통령은 “경제전쟁과 싸울 것”이라며 사임 의사가 없음을분명히 했다.군부는 파업 시작 이후 이날 처음 공식성명을 발표,“국가의 경제·사회적 붕괴를 노린 무모한 행위가 성공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권한을 사용할 용의가 있다.”며 병력 동원을 시사했다. 군 총사령관 훌리오 가르시아 몬토야 대장은 석유산업을 마비시키고 있는 이번 총파업이 단순한 파업을 벗어나 생산시설을 파괴하는 행위로 발전하고 있다며 강력 비난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28대 신협중앙회장에 임기석씨

    제28대 신협중앙회 중앙회장에 임기석(林琪石) 방림신협 이사장이 16일 선출됐다.임 신임 회장은 2006년까지 전임 회장의 남은 임기를 채우게 된다.박진우(朴珍佑) 전 회장은 최근 자신이 갖고 있는 경주신협이 영업정지조치를받게 되면서 사임했다.부회장에는 권오만 충주 야현신협 이사장이 선출됐다.
  • 류국현변호사 국가인권위원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6일 류국현(柳國鉉·51) 변호사를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으로 임명했다.류 신임위원은 지난달 30일 사임한 이진강 인권위원의 후임이다.류 위원은 법무부 인권과장,강릉지청장 등을 역임한 뒤 최근까지 변호사로 활동했다.
  • 美공화당 로트의원 인종차별발언 책임 사퇴 압력

    인종 차별 찬양 발언으로 거센 비난 공세에 시달리던 트렌트 로트(61·미시시피) 미 상원의원이 마침내 미 공화당 원내 대표직을 내놓으라는 당내 압력에 맞닥뜨렸다. 당내에서 자신의 사임을 처음으로 요구한 인사가 공교롭게도 6년 동안 자신을 보좌했던 돈 니클스(오클라호마) 상원의원. 로트 의원의 곤경은 지난 5일 스트롬 서몬드(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의 100세 생일 축하연에서 시작됐다.그는 덕담이랍시고 “1948년 대통령 선거에 인종 차별주의 기치를 내걸고 출마한 서몬드 의원이 당선됐더라면미국은 현재 훨씬 나은 생활을 누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트 의원은 이어 당시 미시시피주 사람들이 인종통합 반대 기치에 투표했다며 “다른 지역들도 우리를 뒤따랐다면 우리는 오랫동안 겪고 있는 많은문제들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니클스 의원의 사임 요구는 제시 잭슨 목사로 상징되는 흑인 인권단체뿐만아니라 앨 고어 전 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비난에 이어 터져나온 것이다. 그는 이날 “로트 의원의 입지가현저히 약화돼 그가 계속 대표직을 맡는다면 공화당의 입법 안건들이 위태롭게 될 수 있다.”며 새 상원 대표 선출투표를 제안했다.그는 이어 “더 뛰어난 지도력을 갖고 있는 상원의원들이 여럿 있으며 나는 우리가 선택의 기회를 갖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BC방송과 회견에서도 “(로트 의원이) 흑인들이 몰려 사는 시카고 같은 곳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겠느냐.”라고 되물었다. 워싱턴 포스트는 존 와그너(버지니아),척 하겔(네브래스카) 등 지도자급 의원들이 로트 의원에 동정적이어서 그의 정치 생명이 그렇게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키신저, 9·11테러 조사위원장 사임

    (워싱턴 AP 연합)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9.11 테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한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13일 임명된 지 3주도 못돼 위원장직을 사임했다. 키신저의 사임은 위원회의 활동이 그가 운영하는 국제 컨설팅기업인 키신저 어소시에이츠 고객의 이익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키신저는 이날 부시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특정 고객의 잠재적이해 충돌은 해결할 수 있지만,논란이 내가 설립해 소유·운영중인 컨설팅기업으로 옮겨질 것이 분명한 탓에 대통령이 제안한 자리를 맡을 수 없다는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키신저의 사임은 조지 미첼 부위원장이 법률회사에서 퇴직하라는 압력 때문에 11일 부위원장직을 사임한데 이어,이틀만에 이뤄진 것으로 겨우 시작된 위원회의 활동에 타격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키신저 후임으로 밥 돌 전 상원의원이 위원장으로 거명되고 있다.
  • 간 나오토 의원 日 제1야당 대표에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제1야당 민주당의 새 대표에 간 나오토(管直人·56) 의원이 선출됐다.간 의원은 10일 소속 의원이 참석한 대표 선거에서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간사장대리를 104표 대 79표로 눌렀다. 시민운동을 거쳐 1980년 중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한 간 대표는 하시모토 연립정권 때 후생상을 역임했으며,1998년 결성된 민주당의 초대 대표를지낸 바 있다. 민주당은 지난 9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의원을 대표로 선출했으나하토야마 대표가 자유당과의 합당파동 등 급속히 지도력을 잃고 이달 초 사임,대표자리가 공석이 돼왔다.
  • 美재무 존 스노 지명/경제수석엔 프리드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사임한 폴 오닐 재무장관 후임에 미국 최대 철도회사 중 하나인 CSX의 존 스노(63) 회장을 지명할 예정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9일 일제히 보도했다. 미 언론들은 또 로런스 린지 백악관 경제수석보좌관 후임에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의 전 회장인 스티븐 프리드먼이 내정됐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모두 부시 대통령의 제의를 수락함에 따라 부시 대통령은 최종검증절차를 거쳐 9일중(현지시간) 이들을 신임 재무장관과 경제수석으로 공식 지명한다. 스노 회장은 변호사 출신으로 미 교통부 차관보 등을 지냈으며 지난 91년부터 CSX 회장으로 일해오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부시 재선길 경제회생 중책/교통차관보 출신 철도회사 CSX회장 존 스노 재무 등 새경제팀

    ‘기업인과 월가 금융인’으로 짜여진 미국의 새 경제팀은 증시와 투자회복 등 경기부양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이번 경제팀 인선은 오는 2004년대통령 선거를 겨냥해 부시 행정부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것으로 미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재무장관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존 스노(63) CSX 회장은 지난 6일 사임한 폴 오닐 재무장관과 달리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언론과 의회에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로 평가받고 있다.주요 대기업의 최고경영자로 구성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의 회장으로도 활동,정계와 재계에 넓은 친분을 갖고 있다.정치적으로는 공화당원이면서도 중도 민주당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스노 회장은 과거 포드 행정부에서 교통부 차관보 등 여러 직책을 두루 역임했고 공직 재직시절 각종 규제완화를 이끌었다.지난 1977년부터 미국 동부지역 최대의 화물운송철도회사인 CSX에서 일했으며 고속 승진을 거듭,91년부터 회장을 맡고 있다. 오하이오주 톨레도 출신으로 톨레도 대학을 졸업했다.버지니아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조지 워싱턴대학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하지만 스노 회장은 전임자인 오닐 장관과 마찬가지로 월가와는 그렇다할인연이 없다. ‘부시 행정부에 월가 전문가가 없다.’는 약점은 1990년대초 로버트 루빈전 재무장관과 함께 골드만 삭스 공동회장을 역임한 스티븐 프리드먼 경제수석보좌관 내정자가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프리드먼은 30년동안 월가에서 근무한 정통 금융맨으로 ‘공화당의 루빈’으로 불릴 만큼 금융지식에 정통하고 월가의 신뢰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정치적 경험이 없는 것이 흠으로 지적된다. 부시 행정부의 경제정책은 새 경제팀이 들어서도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새로운 경제정책의 틀이 거의 완성됐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두 사람의 첫번째 임무는 다음달 발표될 예정인 새 경제회생 대책을 발표하고 의회와 유권자들을 설득하는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 행정부가 마련한 새 경제대책에는 주식배당금에 대한 세금감면과 기업의신규투자를 촉진하기 위한세법 개정,연방 개인소득세율 인하 일정 단축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메릴린치의 수석 경제분석가인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스노가 강한 달러 정책을 고수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재무장관 에번스·그램 물망,경제수석엔 스티븐 프리드먼 유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지난 6일 전격 사임한 폴 오닐 전 재무장관과 로렌스 린지 백악관 경제수석보좌관은 언론·의회·월가와 담을 쌓고 지냈다는평이다.특히 오닐 장관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정책기조를 유권자들에게 납득시키기보다는 행정부내 제 3의 ‘비판자’처럼 행동해 일찌감치 백악관의눈 밖에 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차기 경제팀은 월가에 보다 친화적이고 부시 대통령의 정책기조를강력히 뒷받침할 만한 인사들로 구성될 것이라는 분석이다.뉴욕타임스는 경제 대변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월가는 이들의 사임에 환영을 표명했고 전경제팀과 달리 강력한 경기 진작책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악관에 대한 충성심 중시 이르면 9일(현지시간) 후임 경제팀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시장에 대한 자신감과 기업과 행정 부문에서의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가장 중요한점은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을 바탕으로 경제팀이 “뭔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인사일 것이라고 미 언론은 분석했다. 재무장관에는 여러 각도에서 각계 각층의 인물들이 거론된다.대통령과의 친분 관계에서만 보면 도널드 에번스 상무장관이 오르내린다. 월가에서는 지난 8월 텍사스 경제포럼에서 부시 행정부의 경제정책을 적극옹호한 세계 최대의 온라인 증권사 찰스 슈왑의 찰스 슈왑 회장이 강력히 거론된다.뉴욕증권거래소의 리처드 그라소 회장과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텍사스 출신의 필 그램 전상원의원도 물망에 올랐다.그러나 백악관은 이들은 낙점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대신 2000년 대선 당시 캘리포니아 캠페인을 이끌었던 실리콘 밸리의 벤처캐피털 투자가 제럴드 파스키와 JP 모건 회장을 지낸 데니스 웨더스톤이 급부상하고 있다.공화당 내에서는 맨해튼 개발공사 회장을 맡고 있는 존 화이트헤드 전 골드만 삭스 회장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뉴욕은행 총재를 지낸 블랙스톤의 피터 피터슨 회장이 거론된다. 백악관 경제수석에는 스티븐 프리드먼 전 골드만 삭스 회장이 유력시된다.백악관 비서실 차장인 조슈아 볼턴이 부시 대통령에게 강력히 천거,사실상내정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 오닐 장관을 필두로 한 전 경제팀은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지나쳤다.실업률이 올라가고 소비자 신뢰지수가 하락할 때도 현실감을 잃은 채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낙관론만 펼쳤다는 지적이다.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왜’,‘어떻게’에 대한 의문에는 시원스러운 대답을 주지 못했다.클린턴 행정부 시절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이 하루가 멀다하고 기자회견과 언론과의 대담에서 이같은 갈증을 풀어 준 것과는 대조적이다.특히 오닐 장관은 부시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감세정책에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2004년 대선을 겨냥한 부시 대통령으로서는 이같은 잡음을 정리할 필요가생겼고 대안으로 경제팀 경질이라는 ‘고육책’을 썼다.월가는 새 경제팀이경기 진작에 적극 나설 것으로 내다본다.당초 이달에 발표될 경기 부양책이경제팀 교체로 한달 정도 늦춰졌지만 백악관의 요구대로 내달 초에는 감세정책 등 자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mip@
  • 황성기 특파원의 도쿄이야기/멀고 먼 日도로공단 개혁

    재미있는 한 편의 정치 드라마가 지난주 끝났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각본을 쓰고 ‘7인의 사무라이’가 출연한 이 드라마는 연출자 고이즈미 총리의 의도대로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고이즈미 총리가 ‘도로공단 민영화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킨 것은 지난 6월이었다. 민간인 7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40조의 부채를 안고 있는 ‘부실덩어리’4개 도로공단의 민영화 여부를 심사한 결과,추가 건설을 억제하고 민영화가필요하다는 결론의 보고서를 고이즈미 총리에게 제출했다. 7인의 사무라이로 불린 이 위원회가 발족 때부터 관심을 끈 것은 결론을 정해두고 심사 흉내만 내고 끝나는 흔하디 흔한 위원회와는 180도 달랐기 때문이었다. 위원 선정부터가 특이했다.작가·평론가·교수 등 도로 이권과는 전혀 관계없는 사람들이 다수 뽑혔다.뿐만 아니라 이들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의 고속도로 건설이 얼마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인지에 대해 생생한 목소리로 토론했으며 회의 내용은 철저히 공개했다. 드라마는 지난 6일 절정에 올랐다.이마이다카시(今井敬) 위원장이 “사임하겠다.”며 회의장을 나선 것이다.재계를 대변하는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의 명예회장인 그는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회의장을 나왔다. 건설 찬성·반대로 엇갈린 의견을 다수결로 정리하자는 위원들의 주장이 “있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결국 위원장이 사임한 가운데 위원회는 다수결로 ‘도로건설 억제,민영화’라는 하나의 결론을 만들어 냈다.이전 같았으면 애매모호하게 ‘도로건설 추진’의 의견도 나란히 보고서에 올렸을 테지만 이런 ‘일본적인’ 관행을 과감히 버렸다. 건설회사로부터 정치헌금을 받고 있는 ‘도로족’ 의원들은 “풋내기들이뭘 아느냐.국회에서 통과될 줄 아느냐.”고 비웃었다.한쪽에서 고이즈미 총리는 비장한 얼굴로 “이제 정치가 나서야 할 때”라고 응수했다.이들의 모습은 생생히 TV 전파를 탔다. 개혁 대 저항세력,선과 악의 단순 대결구조로 정치를 이끌어 ‘퍼포먼스 총리’ 고이즈미의 개혁이 정말 알맹이가 있는 것인지를 가늠하는 것은 지금부터다.
  • 엔저정책 제동 가능성/부실채권 처리 등 경제개혁 요구 거세질 듯

    (도쿄 황성기특파원) 부시 행정부의 경제팀 교체에 일본이 바싹 긴장하고있다. 미국 정부의 새 경제팀 진용이 어떻게 짜여지든 간에 2004년 대선을 겨냥한 개편이라면 일본에 대한 ‘외압’이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그동안 미국은 외형적으로 대일 경제정책에서 “압력을 가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펴왔다. 가장 민감한 것이 엔화 가치다.시오카와 마사주로(^^川正十郞) 재무상은 “엔화가 실력 이상으로 고평가돼 있다.”고 발언하는 등 최근 엔저를 유도하는 듯한 일본 정부·여당의 발언이 잇달았다. 그러나 엔저가 미국 경제 회복에 바람직스럽지 않은 만큼 새 경제팀은 이런 일본 정부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설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폴 오닐 재무장관이 사임을 발표한 직후 뉴욕의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는 한때 122엔까지 오르는 등 며칠 간의 약세장에서 순식간에 강세로 돌아섰다. 특히 로런스 린지 경제수석은 일본 경제의 회복을 위해 엔저를 용인할 수있다는 입장을 취해 온 만큼 그의 경질로 더 이상 엔저 용인은 있을 수 없다고시장은 전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엔화가 달러당 120엔대에서 다시 안정화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으며 일부에서는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의 부실채권 처리나 디플레이션 대책 등에 대해서도 보다거센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이라크 공격이 시작되면 막대한 전비가 예상되는부시 정권으로서는 경기회복이 더딘 일본에 성장정책의 실행을 강력히 요구해 올 것이 틀림없다.”고 분석했다. marry01@
  • 오닐 美재무 사임 발표/린지 백악관 경제수석도

    (워싱턴 AFP AP 외신종합)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이 6일 장관직 사임을 발표했다. 오닐 장관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사임 의사를밝혔으며,몇주 후에 장관직을 떠날 예정이라고 미케일레이 데이비스 재무부대변인이 말했다. 얼어붙었던 미 주식시장이 풀리는 조짐을 보이는 시점에서 사임하는 오닐장관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예측은 말도 안 된다면서,“주식을 팔아버린 사람들이 안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부시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재무장관에 오른 오닐 장관은 취임직후 다우존스 지수가 11년만에 최악의 하락세를 보여 비난을 받기도 했으며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과 비교를 당하기도 했다. 한편 로런스 린지 미국 백악관 경제수석보좌관도 이날 사임했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 대관령 옛길 걷기

    대관령엔 길이 세개다.지난해 개통된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새 구간과 그 이전의 구간,그리고 그보다도 훨씬 이전의 옛길이 그것들이다. 길이 험해 대굴대굴 구르는 고개라는 뜻의 ‘대굴령’을 한자어로 적으면서 생겼다는 대관령(大關嶺).그러나 지금은 새로 난 도로를 타고 미처 대관령을 지난다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평창군 횡계에서 고개를 넘어 강릉 나들목까지 단 10분만에 내닫는다.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그러나 가파른 옛길을 오르내리는 등반객들의 눈엔,자동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따라 한달음에 내닫는 사람들에게선 볼 수 없는 여유로움이 넘친다. 초겨울,비오고 안개 자욱이 낀 대관령 옛길에 들어섰다.기점은 옛 고속도로 대관령 휴게소에서 1㎞쯤 강릉방향으로 내려가다 오른쪽에 보이는 반정(半程).왜 ‘반정’이란 지명이 붙었는지는 모르겠으나,혹시 그 옛날 고개를 넘다가 이곳에 이르러 험한 대굴령길을 반은 넘었다며 한숨 돌린데서 비롯된것은 아닐까? 옛길이라고는 하나 산림도로 용도로 쓰기 위해 길 초입 일부 구간은 포장도되어 있다.하지만 지난 여름 폭우때 대부분 유실돼 지금은 오토바이도 다니기 어려울 정도.차량을 위해 뜨문뜨문 설치해놓은 교통표지판이 생경하기만하다. 비가 와서인지 인적이 뚝 끊긴 옛길을 따라 내려간다.포장된 길은 이내 끝나고,좀 넓은 오솔길이라고나 할까.굽이굽이 펼쳐지는 흙길이 눈 앞에 정겹게 펼쳐진다. 여름이라면 길섶 가득 돋아난 온갖 야생초화들이 방문객을 반겨주겠지만,지금은 온갖 풍상 다 겪은 듯 여유로움을 풍겨주는 노송들이 묵묵히 지나는 이들을 지켜볼 뿐이다.멀리 동해바다를 굽어보며,해풍을 맞고 자라서인지,노송 하나하나가 참 운치가 있다. 강릉사람들은 고개를 넘나드는 일이 수월하지 않았던 시절,산신제나 노제를 지내며 안전한 행로를 빌었다.이들은 행여 자신들의 형제나 자식들이 호랑이가 가장 많이 서식했다는 대관령을 넘을 때 호환(虎患)이라도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옛길 곳곳에서 노제를 올렸다. 이러한 전통이 지금도 이어져 4월 보름날이면 강릉시민들이 대관령 산신제나 군사서낭제사를 지내는데,강릉지역 버스회사들이 그 비용을 후원한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예전의 제사가 ‘호환’을 막아달라는 것이었던데서 지금은 ‘윤화’(輪禍)를 막아달라는 것으로 바뀐 것뿐이다. 어쨌든 강릉사람들에게 대관령은 단순한 길,고개,산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 같다.그래서 강릉시인 김선우는 그의 시 ‘대관령 옛길’에서 이렇게 읊었나 보다. ‘때로 환장할 무언가 그리워져/정말 사랑했는지 의심스러워질 적이면/빙화의 대관령 옛길,아무도/오르려 하지 않는 나의 길을 걷는다….”라고. 신사임당이 친정 부모를 두고 시댁으로 떠날 때마다 눈물을 흘리며 오르내려야 했다는 대관령 옛길.당시 왕명을 받아 임지로 가던 관헌들은 이곳에이르러 멀리 넘실대는 동해바다를 보고 ‘세상 끝에 왔구나.’라는 절망감에,임기를 끝내고 돌아갈 때는 정든 곳을 떠난다는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고해 대관령은 ‘눈물 고개’란 또 하나의 이름이 전해진다. 반정에서 시작된 옛길은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대관령박물관이 있는 곳에서 끝난다.5㎞ 남짓한 길을 쉬엄쉬엄 내려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30분 정도.길을 바꿔 대관령 박물관에서 반정으로 오르려면 2시간은 족히 소요될 듯하다. 대관령 박물관은 우리 문화재를 지극히 사랑한 한 개인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문화재박물관.미술사를 전공했다는 홍지숙(52)씨가 평생 투자해 모은 영동지방 일대의 민속자료와 선사유물,불교미술품 1500여점이 전시돼 있다. 대관령박물관을 지나 오르는 옛길 일부엔 지금 붉은 벽돌 포장작업이 한창이다.옛길을 찾는 등반객들의 편의를 위한 정성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그옛날 ‘대굴령’의 운치를 느껴보려는 사람들에게 평탄한 벽돌길이 과연 편하게만 느껴질지 의문이다. 강릉 임창용기자 sdragon@ ★여행가이드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새 구간 횡계 나들목에서 빠지는 게 가장 편하다.나들목에서 나와 우회전해 횡계 중심으로 들어가면 대관령 이정표가 나온다.이정표를 보고 15분쯤 길을 오르면 옛 영동고속도로를 만나고 대관령휴게소가 나온다.불과 1년만에 폐가로 전락한 휴게소에서 1㎞쯤 구불구불 내려가면 오른쪽에 ‘대관령 옛길’이란 비석이 보인다.이곳이 대관령 옛길이 시작되는 ‘반정’이다.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려면 강릉시내에서 대관령박물관이 있는 어흘리행 25번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오전 9시50분부터 1시간 간격으로 오후 8시50분까지 운행한다. ●먹을거리와 잠잘 곳 박물관에서 승용차로 5∼6분 내려가면 강릉시 성산면 구산리다.내려가는 동안 구미를 당기는 식당들이 즐비하다.특히 꿩고기로 만든 상큼한 만둣국,얼큰하고 구수한 추어탕,황태 해장국,대구 머리찜 등이 식욕을 자극한다.이중동해에서 잡힌 명태를 대관령 일대에서 해풍을 쏘이며 말린 황태를 쓰는 해장국의 시원함이 일품이다. 평창 일대엔 휘닉스파크와 용평리조트,한국콘도 등 콘도미니엄이 많다.이들 콘도들은 스키철을 맞아 주중에도 붐비기 때문에 꼭 예약을 해야 이용할 수 있다.콘도가 아니라도 스키어들을 겨냥해 고급스럽게 지은 민박이 많으므로 주말만 아니라면 방을 구하는 데 어려움은 없다. ●다른 구경거리 동양 최대의 초지목장 삼양 대관령목장에 한번 들러보자.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해발 850∼1400m의 고지대,600만평의 초원에 2500여마리의 육우와 젖소가 자라고 있다.워낙 넓어 1년이 가도록 소의 발자국이 한번도 지나지 않는초지가 널려있을 정도다.봄엔 얼레지,가을엔 구절초가 지천인 이곳의 진면목은 뭐니뭐니 해도 겨울의 설원.눈 덮인 광활한 대관령 목장을 발자국을 남기며 걷는 것만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 추억으로 남는다.문의 평창군 문화관광과(033-330-2399),강릉시청 문화관광과(033-640-4114).
  • 두산重, 노사임단협 잠정합의 조합원 찬반투표로 결정키로

    두산중공업 노사는 4일 이틀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끝에 2002년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합의된 주요 내용은 ▲노조 전임자 축소▲인원정리 조항 현행 유지▲단협유효기간 2년▲ 임금 동결 등이다. 최대 쟁점 사항이었던 노조 전임자 축소 문제는 회사측이 노조안을 대폭 수용,기존 13명에서 11명으로 2명만 축소키로 했다.단협 유효기간은 현행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또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경영혁신활동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잠정 합의된 임단협안은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최종 결정된다. 김경두기자
  • [열린세상]시민중심의 정부조직개편

    많은 사람들은 정부조직이 팽창지향적이라고 믿고 있다.이러한 믿음은 공무원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승진이라고 생각하는 데서 출발한다.승진을 위해서는 자리가 필요하고 이 자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기구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전제를 근거로 하고 있다.특히 기관을 팽창시킨 기관장은 유능한 지도자로,그렇지 않은 기관장은 무능한 지도자로 인식되기 때문에 정부조직은더욱 팽창지향적이 된다는 것이다.아울러 할 수만 있으면 타부처의 기능을흡수 통합해서 영토를 팽창시키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이러한 전제와 다른 경우가 많다.맥나마라 미 국방장관은 장관으로 재직하던 7년 동안 국방예산을 크게 증가시켰다.하지만 그는 사임 후 부하 직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반면에 국방예산을 28%정도 삭감하고 전체 군장병의 숫자를 3분의1 정도 감축한 바 있는 레어드 국방장관은 미군 역사상 가장 인기있는 장관으로 평가받고 있다.그리고 마약수사권을 미 연방수사국(FBI)이 맡으라는 국회의 요구에 대해 후버 국장은 이것을 맡게 되면 예산과 인력이 증가되는 줄 알면서도 이것을 거절하였고 그럼에도불구하고 FBI 역사상 가장 유능한 장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일반적인 믿음과 다른 결과가 나타나는 것은 왜일까? 맥나마라 장관은 늘어난 예산을 장관이 거의 독점적으로 배분한 데 비해 레어드 장관은 중요한 결정을 늘 부하들과 상의했기 때문으로 밝혀지고 있다.이러한 사실은 공무원들이 예산은 늘어나나 자율성이 줄어드는 것보다는,예산은 줄어드나 자율성이확대되는 것을 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FBI가 기능을 확대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도 자율성 확대의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다.기관의 핵심업무에 마약밀매라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게 될 경우,관계되는 사람의 수가 늘어나고 이러한 외부관계자의 수가 늘어나는 것은 기관의 자율성을 저하시킬 가능성이있기 때문이다. 위 사례에서 나타난 기관장들이 개인의 자율성과 기관의 자율성에 더 주목하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시민의 평가를 중시하기 때문이다.기관의 입장에서시민의 평가를 두려워한다면 이런 저런 기능을 확장해서 잘 하고 있는 기능조차도 싸잡아 비판받으려고 하지 않는 것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FBI가 마약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 일반시민들로부터 쏟아지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때문에 가능한 한 핵심업무 중심으로 기관을 운영하려고한 것도 시민들의 평가를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일반 공무원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도 이들이 시민과 가까이 있어 시민의 요구를 반영하기가 용이하다고 보기 때문이다.자율성을 통한 생산성 제고가 단기적으로는 공무원들의 평가를 못 얻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시민들의 평가를 얻을 수 있으며,이 점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러한 시민을 의식한 정부조직 개편 논의를 찾아보기쉽지 않다.대통령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에 관한 논의는 때로는 공개적으로,때로는 비공개적으로 봇물을 이루듯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것은주로 부처의 통폐합과 남의 땅 빼앗기,그리고 조정기구에 집중되고 있다.각부처는 서로 관할 영토를 확대하는 논리개발에 주력하고 있고,부처간 갈등의 조정이라는명목으로 상급 통제기관의 규모는 늘어나고 있다.이 과정에서정책개발 등 본연의 업무보다는 보고나 회의 준비,감사 등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하는 문제나 공무원 개인의 자율성과 책임성 제고에 대한 논의는 설자리를 잃고 있다. 심지어는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교육부총리와 행정자치부 장관,정부 대변인인 국정홍보처장이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시민을 의식하지 않는 행동이 나타나기도 한다.국민이 선출하는 사람은 대통령인데 대통령은 통일·외교·국방을 주로 책임지고,내정은 주로 총리가 맡는책임총리제도나 분권형 대통령제를 자기들끼리 약속하고 주장하기도 한다.국민을 두려워하고 의식하는 정부조직이 조직개편의 화두가 되어야 할 것이다. 김병섭 서울대 행정대학원교수
  • 日 ‘야권통합’ 폭풍/민주당 하토야마대표 사임 자유당과 합당 與에 대항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조짐이다.제1야당인 민주당의 하타 쓰토무(羽田孜) 특별대표 등이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대표의 조기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고,하토야마 당대표는 당대표 사임을 카드로 야권 통합 움직임에 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하타 특별대표 등은 30일 하토야마의 조기 사임을 요구했다.하타는 이날 간 나오토(菅直人) 전 간사장 등과 만나 자유당과의 합당을 통해 야권을 통합하겠다는 하토야마 당대표의 구상은 그가 먼저 사임한 후 새 체제 아래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29일 하토야마 당대표는 임시국회 폐회일인 오는 13일까지 진퇴를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그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자유당 당수와 회담을 갖고 자민당 정권에 대항할 야권 통합에 총력을 모은다는 데 합의했다. 하토야마는 지난 9월 민주당 대표 3선에 성공했지만 그 후 논공행상식 당직자 임명과 10월 재·보선 패배 등 잇따른 악재로 계속 사임 압력을 받아왔다.
  • 국정원 도청실 논란/한 ‘盧風잡기’ 첫 카드

    한나라당은 29일 ‘국가정보원의 도청자료’를 폭로한 게 대통령선거 초반의 기선을 제압하는데 어느 정도 성과를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대통령선거의 이슈를 선점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한나라당이 국정원의 도청자료를 자세히 공개한 것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선거초반 싸움이 박빙인 상황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측면이 강하다.민주당측에서 기양건설,친일 의혹 등을제기하려는 첩보를 입수하고 선수를 쳤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또 노무현 후보와 이인제(李仁濟) 의원간의 관계를 더 악화시키려는 측면도 깔려 있다고 한다.일부에서는 이인제 의원에게 민주당 탈당 명분을 주려는게 아니냐는 분석까지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이회창 후보와 서청원(徐淸源) 대표를 비롯한 주요당직자들이 나서 국정원의 도청의혹을 대선의 주요쟁점으로 부각시키려고 했다.이회창 후보는 예산에서 시작한 유세를 비롯해 가는 곳마다 국정원의 도청문제를 꺼냈다. 서 대표 주재로 당사에서 열린 선거전략회의에서 주요 당직자들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신건(辛建) 국정원장에 대해서도 융단폭격을 퍼부었지만 결국은 노무현 후보를 흠집내는 게 최종 목표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 서 대표는 “미국 닉슨 대통령은 30년 전 중앙정보국(CIA)의 도청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면서 “김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공격했다.그는 “노 후보는 김 대통령,민주당,박 비서실장,신 국정원장에 의해 만들어진 꼭두각시”라며 “공작으로 후보가 된 것이므로 사퇴하라.”고 소리를 높였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국민경선은 특정지역을 이용한 청와대와 민주당 권력실세들에 의한 대(對) 국민 사기극이었던 게 드러났다.”며 “이인제 의원은 국민경선이 사기극인지도 모르고 호남표를 걱정하고 있었다.”고 말했다.이규택(李揆澤) 총무도 “도청을 자행한 민주당 정권이 하는 게 낡은정치가 아니면 어떤 게 낡은 정치냐.”면서 “민주당 정권은 정치개혁을 논할 자격도 없다.”고 거들었다. 한나라당은 노 후보 개인에 대한 파일도 상당량 축적해놓았다고 한다.이 후보의 한 측근은 “민주당에서 네거티브로 나올 경우에 언제든지 맞대응할 자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 후보의 핵심 측근중에는 국정원의 도청자료보다는 노 후보에 초점을 둔 자료를 먼저 폭로하는 게 좋지 않으냐는 의견도 없지 않았다고 한다. 곽태헌기자 tiger@
  • “부시는 얼간이” 발언 파문 加총리 수석보좌관 사임

    (토론토 AP 연합) 장 크레티앵 캐나다 총리의 공보담당 수석보좌관이 조지W 부시 미국 대통령을 지난주 “얼간이”라고 사적으로 언급한 것과 관련해일어난 분쟁에 책임을 지고 26일 마침내 사임했다. 총리 비서실장은 이날 성명을 발표,프랑수아즈 뒤크로 공보담당 수석보좌관이 결국 총리실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뒤크로 보좌관은 당초 자신의 발언이 말썽을 빚자 사표를 제출했으나 크레티앵 총리가 이를 반려했었다. 뒤크로 보좌관은 크레티앵 총리에게 제출한 사임서에서 “분쟁으로 직무를수행하기가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져 공보국장으로서의 직위를 즉각 떠나고싶다.”고 밝히고 “어려운 시기에 베풀어준 지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 부시 모독발언 관리 사표 加총리 수리 거부

    장 크레티엥 캐나다 총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 의제에 이라크 문제를 계속 부각시키려 하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정신박약자(moron)’에 비유한 것으로 보도된 자신의 수석 대변인이 제출한 사표 수리를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나토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체코 프라하에서 프랑수아즈 뒤크로(여) 수석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은 캐나다 및 미국 언론에서 크게 보도됐고,이에 캐나다 야당 정치인들은 그녀를 사임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크레티엥 총리는 이날 프라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대표단과 이번주 정상회담장에서 수차례 만남을 가졌지만 누구도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면서,특히 ‘정신박약자’라는 표현은 뒤크로 대변인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말이라고 두둔하고 나섰다. 크레티엥 총리는 “그녀는 개인적인 발언을 했으나 토론에서 미국 대통령을 다소 옹호했었으며 이같은 말을 사용했다는 점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나에게 해명해왔다.”면서 “그녀는 사표를 제출했지만 나는 그것이 개인적인발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임서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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