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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 “12월15일 전후 국민투표” 野 “先비리규명 後재신임투표”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12월 15일 전후로 재신임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13일 제시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최병렬·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노 대통령 측근 비리의혹의 진상이 먼저 규명돼야 한다.”고 맞서 연내 실시 여부가 불투명하다. ▶관련기사 4·5·6·11면 특히 민주당은 국민투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고,한나라당도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수사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국민투표가 아예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 대통령은 오전 국회 본회의 ‘새해 예산안제출 시정연설’을 통해 “국민투표로 재신임을 묻는 시기는 12월15일 전후가 좋을 것”이라며 “정책과 결부하지 않고 재신임 여부를 묻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법리상 논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적 합의가 이뤄지면 현행법으로도 재신임 국민투표는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불신임을 받을 경우 내년 2월 15일쯤 대통령직을 사임하면,대통령 선거는 내년 4월 15일 총선과 함께 치르는 것이 국력 낭비와 국정혼란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재신임을 받는다면 12월에 국정운영을 평가해 내각과 청와대를 개편하고 국정쇄신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12월 15일이라고 밝힌 것은 정기국회가 끝나고 연말이 아닌 시점을 말한 것”이라면서 “15일이 월요일인 점을 감안할 때 실제 국민투표일은 12월 18일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최병렬·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회동에서 ‘선(先) 대통령 측근비리 진상규명-후(後) 재신임 국민투표’ 원칙에 합의,사실상 양당 공조에 나섰다. 양당과 자민련은 15일 대표·원내총무가 참여하는 3당 6자회담을 갖고,재신임 국민투표에 대한 공동대응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최 대표는 “최 전 비서관 의혹이 제대로 규명되면 그때 (국민투표를)하겠지만,검찰수사가 미진해 특검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시기를 늦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민주당은 대통령이 제시한 재신임 배경과 시기,방법 등에 대해 “위헌적 발상이며 잘못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국민투표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에 반해 통합신당은 당내에 ‘국민투표대책특별위원회(국민투표대책특위)’를 구성,노 대통령의 국민투표 방침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곽태헌 이지운기자 tiger@
  • 盧대통령 시정연설 / 국민투표 일정 어떻게

    노무현 대통령이 13일 재신임 국민투표 시기를 12월15일 전후로 제시함에 따라 정국 일정은 비교적 명확해졌다. 일단 노 대통령이 예시한 12월15일은 월요일인데 그동안의 관례상 투표일로 곤란하다는 지적이 많다.국민투표법은 요일 규정이 없지만 대통령선거,국회의원선거,지방선거가 모두 목요일에 실시되도록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준용,목요일에 실시해야 한다는 게 중앙선관위의 해석이기도 하다.여기다 정기국회 일정을 감안하면 12월18일(목) 실시가 유력해 보인다.따라서 정치권이 동의,국민투표가 실시되면 국민투표법에 따라 국민투표일 18일 전인 11월30일 투표일과 투표안을 동시 공고하게 된다. 국민투표안은 노 대통령이 정책과 연계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재신임 여부만 물을 가능성이 높다.다만 민주당측과 일부 헌법학자들이 “대통령의 진퇴사항에 대한 국민투표는 국민투표법을 개정해야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국민투표법 개정 절차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국민투표는 공고 후 12월17일 자정까지 정당법상 특정 정당 당원자격이 있는 유권자들은 누구든지 재신임에 대한 찬반운동을 할 수 있다.벌써부터 보수와 진보적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찬반논쟁이 불붙고 있는 상황이다.12월18일 국민투표와 개표가 이뤄지고 그 결과 재신임을 받을 경우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은 즉각 일괄사의를 표명,내각과 청와대는 전면개편에 들어간다.불신임되면 정치권은 혼돈에 휩싸일 전망이다.노 대통령이 내년 2월15일쯤 사임하고 대선체제 돌입을 약속했지만 내각제·분권형대통령제 등 개헌논란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당초와 달리 국민투표 실시에 대해 신중한 자세로 돌아서 국민투표 실시 자체가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이 또한 총선정국이 조기과열되는 등 정국주도권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따라서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11일 국정감사 답변을 통해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노태우 전 대통령 중간평가 해결 방식(정치적 무산)’을 거론한 게 주목되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盧대통령 시정연설 / 국민투표 ‘위헌 논란’ 가열

    노무현 대통령이 13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밝힌 국민투표에 의한 재신임 방식에 대한 위헌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헌법학자들은 대부분 현행 헌법에서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는 헌법 제72조의 ‘기타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정책’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학자들은 재신임 국민투표를 위해 헌법 제72조의 절차법인 ‘국민투표법’을 개정하는 방식은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 임기를 위협하는 정치적 수단이 될 수 있고 위헌성도 피할 수 없다는 견해이다. 그러나 일부 학자와 변호사들은 여·야가 초당적으로 합의,국민투표를 일회에 한해 한시적으로 실시하거나 노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를 ‘국가정책과 수행능력’으로 포괄하는 등 정책과 연계시키는 방식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겸 동국대 법대 교수는 “여·야와 정치적으로 타협,재신임을 묻는 국민투표라고 해도 법률적으로 명백한 위헌”이라면서 “헌법을 초월한 정치적 타협 행위가 이뤄지는 것은 법치국가의 근본을 흔드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석종현 단국대 법대 교수는 “국민투표는 국가의 중대 사안을 묻는 제도이며 재신임을 묻는 국민투표는 대통령의 통치력 상실을 국민들에게 떠넘기는 것”이라면서 “국가정책이라면 국민이 찬·반 의견을 개진할 수 있지만 사임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대 교수는 “국민투표가 사실상 위헌 논란을 떠나 현실 정치에 달려 있는 형국”이라면서 “대통령의 재량으로 국민투표 발의가 가능하겠지만 법률상 무효 행위이며 구속력도 없다.”고 말했다.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모임 총무이사인 이승환 변호사는 “대통령이 국민투표가 불가능한 사안을 정치적 의도로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면서 “법률 요건을 갖춰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일환 성균관대 법대 교수는 “정치권이 합의해 국민투표를 실시하고 노 대통령에 대한 일회에 한해 재신임 국민투표로 제한하는 방식이면 가능하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헌법재판소에 유권해석을 의뢰할 수 있으나 이 경우 국정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면서 “일회적 정치 행위로 한정하고과반수 참여,과반수 가결로 신임 여부를 결정한 뒤 대통령이 지키지 않으면 탄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실련 전 사무총장인 이석연 변호사는 “헌법 제72조의 국가 중요정책을 재신임까지 확대해석하는 것은 논란이 있는 만큼 노 대통령의 국정정책과 수행능력을 포괄적으로 국민투표에 부치면 된다.”고 주장했다. 안동환 정은주기자 sunstory@
  • 盧 재신임 정국/해외언론 반응

    |도쿄 황성기특파원·김균미기자|미국과 일본 등 주요 외신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선언과 국민투표 수용,내각 일괄사표 제출과 반려 등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한국상황을 한국의 정세분석과 함께 긴급 뉴스로 내보냈다. 요미우리신문은 12일 “노무현 정권은 발족 8개월도 안돼 정권말기 상태”라며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것인지,도중하차할 것인지를 국민이 직접 결정하는 전례없는 길에 들어설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했다.신문은 “노대통령이 재신임이라고 하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배경에는 원리·원칙을 고수하는 비타협적인 정치 스타일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노대통령은 ‘정계의 한 마리 늑대’로 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보스정치,지역대립,금권정치의 타파를 지향해왔다.”며 “진보세력을 모아 보수층과 격돌하고 ‘국론분열’을 초래해 혼란이 심각해져도 보수층과 타협하는 방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신문은 “문제는 북핵,경제부진 등 난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재신임으로 국정을 공전시키는 것이 대통령으로서용납될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산케이신문은 11일 “자신 상실로 보여지는 노대통령의 돌연한 (재신임)발표는 충격을 주고 있어 정국불안은 피할 수 없다.”며 “북핵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미묘한 시기인 만큼 한국 정권의 동요는 ‘한·미·일 3국 협조체제’ 등에도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보도했다.아사히신문은 “국민투표로 불신임될 경우 진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대통령으로서는 ‘위험한 도박’이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최고조에 달한 정부의 혼란은 노 대통령의 격식 파괴와 주요 정책에 대한 일관성 부재에 대한 수개월간의 비판과 이로 인한 지지도 급락에 뒤이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통신은 노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으로 야기된 ‘혼란’이 북핵 등 국제적 현안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당장은 알 수 없다고 전했다.이어 노 대통령이 내각의 일괄사표를 반려함으로써 당장의 혼란은 막았지만 앞길이 순탄치는 않다고 지적했다. AFP통신은 노 대통령이 신임투표 실패시 사임할 수 있음을 시사했으며,발언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재신임 쪽이 약간 우세하게 나타났다는 내용을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11일자 도쿄발 기사에서 노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과 내각 일괄사표와 반려 사실을 지지율 급락과 SK비자금 수사,분당,보수언론과의 갈등 등 배경과 함께 전했다.신문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노 대통령의 재신임 결정은 매우 위험하지만 재임 1년도 안돼 정권의 붕괴를 막고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치적 결단”이라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1일 익명을 요구한 한국의 전문가 말을 인용,“노 대통령은 스스로 미국 캘리포니아식 소환투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면서 “지금 어떤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고 일종의 가부키극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marry01@
  • 盧 재신임 정국/대선이상의 후유증 우려

    노무현 대통령이 재신임 방법론과 관련,국민투표 수용을 시사하면서 국민투표 실시 시기와 방법 등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국민투표가 실시되더라도 찬반운동이 허용돼 대선보다 더한 갈등이 초래될 수도 있다. ●정책과 연계한 국민투표되나 국민투표 방식은 공론화과정을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노 대통령이 독단으로 결정할 경우 자칫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하려는 게 아니냐.”하는 반발여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국민투표법을 개정해 대통령의 사임 여부를 묻거나,정치개혁안·이라크파병안 등 정책과 연계해 신임을 묻는 두가지 방법을 제시해 정치권의 치열한 논란을 거쳐 국민투표 방법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조사 방식에 의한 재신임,총선 결과에 연계한 재신임 방안 등은 현재로선 실현가능성이 낮아 보인다.특히 재신임 행위가 불발될 경우엔 엄청난 정국혼란이 초래될 수도 있다. ●내년 1월말 전후 실시되나 재신임에 관한 국민투표는 야당쪽에서 연내 실시를 주장하고 있지만 청와대는 1월 말이나 2월 초,혹은 2월 중순 실시를 검토중이다. 최종적으로 국민투표가 실시될 경우 국민투표법에 따라 국민투표일 18일 전까지 투표일과 국민투표안을 동시에 공고하면 된다. 국민투표도 대통령선거와 마찬가지로 찬반운동과 방송대담,정당연설 등이 허용되고 누구나 인쇄물 제작이 가능하게 돼있어 찬성과 반대편간 사활건 홍보전도 예상된다.청와대와 통합신당,한나라당과 민주당이 18일 동안 총력전을 펼칠 경우 대선 이상의 사회갈등과 후유증이 일 수도 있다. ●재신임은 과반수 찬성으로(?) 중앙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국민투표를 실시할 경우 그 비용은 700억∼800억원 정도 들 것으로 추산했다.지난 16대 대선은 850억원,16대 총선은 700억원 가량 소요됐다. 국민투표는 후보자가 없어 관리비용이 약간 줄긴 하지만 투·개표 등 나머지 비용이 비슷하기 때문에 이 정도란 얘기다.공식선거 비용은 아니더라도 각 정당의 자체 홍보 비용 지출도 일정부분 늘어날 것 같다. 이같은 비용 문제로 인해 “재신임 때문에 불필요하게 국고가 낭비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투표결과와 관련,현행법은 찬반 집계만 공표하도록 돼있을 뿐 어느 선의 찬성을 얻어야 재신임을 받는다는 명문규정이 없어 이를 둘러싼 논란이 일 수도 있다.다만 일반 투표의 원칙을 준용,‘유권자 과반수의 투표와 투표자의 과반수 찬성’으로 재신임이 결정된다는 견해가 다수설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盧 재신임 정국/드골 ‘정치도박’ 국민투표

    |파리 함혜리특파원|1969년 4월27일 밤 12시가 조금 넘은 무렵,프랑스 관영 통신사인 AFP는 간략한 엘리제궁의 발표를 긴급 타전했다. 프랑스 제 5공화국을 11년간 이끌어온 샤를 드골 대통령의 하야가 발표되는 순간이었다.이날 프랑스에서는 상원개혁과 지방분권에 관한 법안의 수락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됐다.제 5공화국의 새 헌법에 의거해 막강한 권한을 장악하고 장기집권해온 드골에 대해 싫증을 느끼던 국민들은 52.4%로 드골이 제안한 법안을 부결시켰다. 법적으로 국민투표에서 법안이 부결됐다고 해서 대통령직을 사임할 하등의 이유가 없었다.하지만 그는 국민투표를 사흘 앞두고 “법안이 부결될 경우 사임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고 깨끗이 물러났다. 드골은 1958년 9월28일 국민투표를 통해 새 헌법안이 통과되면서 출범한 제 5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으로 59년 1월 취임했다.이후 그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릴 때마다 국민투표 형식을 통해 비판세력을 잠재우고 ‘위대한 프랑스’ 건설을 위한 강력한 정치력을확보했다. 1965년 12월19일 직선대통령에 당선된 드골은 1968년 5월의 대대적인 학생봉기와 총파업사태가 진정되고 6월 23일과 30일 실시된 총선에서 압도적인 의석을 확보,드골체제가 합법적으로 정통성을 회복하자 또다른 정치도박을 시도한다. 5월 위기에 적절히 대응함으로써 새로운 지도적 정치인으로 부상한 조르주 퐁피두 총리를 경질시킨 뒤 드골은 그의 체제를 다시 가동시키는 수단으로 일련의 제안들을 내놓았다. 드골은 노동자들이 기업의 경영에 대규모로 참여하고 지역단위로 권력을 양도해 정부의 중앙집권화를 제한,지방분권화하고 동시에 상원의 권한을 약화시킴으로써 대통령과 의회가 세력균형을 유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놓고 유권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국민투표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드골의 제안에 대해 초기 여론조사 결과는 긍정적이었다.그러나 이 여론조사 결과가 오히려 부동표를 ‘반대’ 쪽으로 몰리게 하는 역효과를 낳았다.사태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드골은 ‘부결은 곧 나에 대한 불신임’이라는 극단적인 선언을 하기에이른다.결과적으로 불신임 연계 전략은 결정적인 판단착오로 나타났다. 드골이 지방행정 개혁과 상원 개편을 내용으로 하는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친 것은 정치적 자살행위로 끝났다.하지만 그는 자신의 약속대로 우아하게 퇴진함으로써 역사상 위대한 인물로 많은 프랑스 국민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lotus@
  • 盧대통령 ‘재신임’ 선언 / 외국 사례

    현직 대통령이 국민 투표 등을 통해 스스로 재신임을 요구한 사례는 대통령제 아래 선진국에선 국히 드물다. 다만 정정이 불안정한 제3세계나 정치적 후진국에서는 그러한 전례가 심심찮게 발견된다.국민투표를 국면 전환 카드로 삼은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드골 국민투표로 승부수 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가 아닌,서방 선진국에서 현직 대통령이 신임을 물은 경우는 프랑스가 효시다.1968년 5월 사태 이듬해 샤를 드골 당시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명운을 건 승부수로 국민투표를 실시했다. 이는 제5공화국 헌법이 임기 7년(현재 5년으로 축소 조정)의 대통령이 중임과 함께 언제든 자기 뜻을 거스르는 의회를 해산해 국민의 재신임을 묻는 권한을 보장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다.1∼4공화국 아래 만성적 내정 불안에 시달리던 프랑스 국민이 대통령에게 막강한 권한을 몰아줬던 것이다. 물론 드골 자신도 국민투표에서 패배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사실 여부를 제쳐두더라고 점성술을 믿었던 것으로 알려진 드골이 점성가인 모리스 바세 예비역 소령의“불리하다.”는 조언조차 무시하고 국민투표를 강행했다는 비화가 있을 정도다.어쨌든 드골은 국민투표에서 패배하자 군말없이 깨끗이 물러나 “역시 드골…”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후 프랑스에서 무소불위의 대통령의 권한이 일정부분 제한되고,의회가 위신을 회복했다.대통령에게는 외치를 비롯한 장기적 국정구도 운영에 전념토록 하고,총리에게는 잡다한 인사 및 국정업무를 관할토록 하는 독특한 프랑스식 이원집정부제가 뿌리를 내리게 됐다.프랑스 국민으로선 덤으로 얻은 선물이었다. ●3세계·후진국선 전례 많아 구 소련이 붕괴하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사임한 뒤 권좌에 오른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은 공산계 등 러시아판 보수세력이 자신의 개혁드라이브에 계속 딴죽을 걸자 회심의 카드를 빼들었다.93년 4월 비상통치와 개혁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 것이다. 국민투표에서 옐친은 재신임을 얻었지만,절반의 승리에 불과했다.당초 목표였던 의회 해산에 필요한 표를 획득하지 못하는 등 정치불안 요인을 말끔히 제거하는데 실패한 것이다.외견상으로는 일단 성공적 정국 돌파 카드로 국민투표를 활용한 사례도 있다.파키스탄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은 반대세력의 공세에 직면,지난해 5월 대통령 임기 5년 연장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해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그러나 투표율이 극히 저조한데다 야당측이 국민투표가 조작과 사기 등 조소거리에 불과하다고 비난하는 바람에 계속 집권의 명분에는 상당부분 금이 갔다. 집권자의 자의가 아니라,반대세력 등으로부터 거꾸로 재신임 투표를 요구받는 사례도 없지 않다.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올해초까지도 줄곧 정적들로부터 조기 퇴진과 재신임 투표 중 양자택일을 요구 받았다. 반대세력들은 두 달 이상이나 베네수엘라의 핵심산업인 석유산업의 총파업 투쟁을 감행했지만,차베스 대통령은 이에 굴복하지 않았다. 구본영기자 kby7@
  • 盧대통령 ‘재신임’ 선언 / 헌법 학자들의 국민투표 견해

    노무현 대통령이 밝힌 재신임 문제에 헌법학자들의 견해는 ‘국민투표 불가’가 다수설이다.대통령의 재신임 여부가 국민투표의 요건을 규정한 헌법 제72조의 ‘기타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정책’에 포함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특히 정책투표와 달리 신임투표는 독재를 옹호하는 수단으로 사용된 사례가 많아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견해를 제기했다.헌법 제72조는 “대통령은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외교·국방·통일 기타 국가 안위에 관한 중요 정책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반면 일부 헌법학자들은 국민투표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대통령의 재신임 여부가 국민투표의 요건을 규정한 헌법 제72조의 ‘기타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정책’에 속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헌법기관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은 국민투표가 적절하며 여론조사는 대통령의 진퇴를 묻는 수단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한편 대다수의 학자들은 대통령의 이번 발표가 국민에 대한 의무를 저버리는 적절치 않은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장영수 고려대교수 노 대통령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재신임 여부를 묻겠다는 발언을 했는지 알 수 없다.경솔하다는 생각이 든다.우리나라는 대통령의 재신임 여부를 묻는 법적 절차가 없다. 국민투표는 법이나 제도의 도입 여부를 국민에게 묻는 정책투표가 있고 특정인의 신임을 묻는 신임투표가 있다.그러나 일반적으로 신임투표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신임투표는 독재를 옹호하는 수단으로 사용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대통령의 권한을 넘어서는 것을 국민의 뜻을 담보로 하기 위해 국민투표를 악용할 수 있는 여지도 있다. 대통령의 신임 여부는 묻는 것이 국가 안위에 관한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된다.72조에 신임투표가 해당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다.여론조사 방식을 신임투표로 볼 수는 없다. 국민이 대통령을 임명한다.여론조사는 대상이나 방법,어떤 기관이 하느냐 등 제한적인 요소가 많고 정당성과 효력에 대한 논란도 있을 수밖에 없다.대신에 헌법 개정안이나 국가 안위에 관한 정책을 국민투표에 부쳐 그 결과를 재신임의 결과로 받아들일 수는 있다. ●허영 명지대 석좌교수 헌법상 대통령의 진퇴 문제는 국민투표 대상이 될 수 없다.프랑스의 드골 대통령의 사례와 같이 정책과 연계해 국민투표에 회부하고 국민이 거부할 경우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으로 사퇴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이런 방안도 정치적 악용 가능성이 높다.노 대통령이 이라크 추가파병 정책을 국민투표에 상정해 이를 거부하면 불신임,찬성하면 신임이라고 판단하면 그 결과로 노 대통령의 신임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 만약 대통령이 여론조사 기관을 통해 여론을 수렴해 보고 스스로 백기를 들고 ‘더 이상 못하겠다.’며 자진 사임하는 것은 헌법에 저촉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강원택 숭실대 정외과 교수 대통령제는 내각제와 달리 대통령 임기가 보장돼 있고,중간평가는 선거를 통해서만 가능하다.임기안정을 본인 스스로 문제삼는 것은 참으로 대책이 없다. 프랑스 드골 대통령이 중요 정책을 국민투표에 부쳐 거취를 논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측근 문제를 놓고 재신임을 묻는 것은 취임 1년도 안 된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문제가 있다.누구라도 정치자금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이번 최도술씨 건을 사죄하고 제도를 바꾸자고 나서야 옳다. 재신임 문제로 앞으로 몇 달 국정표류가 계속되고 만약 다시 선거를 치른다면 또 몇 달을 끌어야 하는데 경제마저 어려운 상황에서 무책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대통령은 제도화된 통로,즉 정당을 통해 지지기반을 확보하지 않고 자꾸 정당을 버리고 쪼개 왔는데 이번 일도 치밀한 계산이 있다기보다는 다소 성급한 개인적 성격에 기인하는 측면이 엿보인다. ●김일환 성균관대 교수 노 대통령이 너무 앞서 나가는 말을 한 것 같다.우선 노 대통령이 법적으로 재신임을 묻는 것인지 정치적으로 재신임을 묻겠다는 것인지 판단해 봐야 한다. 재신임 여부가 국민투표를 물을 수 있는 요건에 해당하는지는 이견이 있다.현실적으로 대통령이 국민투표를 회부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만큼 대통령의 재량이다. 국민투표로 불신임되면 법적 구속력이 있어 사임하지 않을 경우 탄핵소추나 저항권 발동 등 법적 대응이 가능하다고 본다. 국민투표 방식이 아니라면 여론조사 등을 통해 국민의 의사를 물을 수도 있다.여론조사는 불신임이 나와도 법적인 구속력을 가질 수 없으며 정치적 구속력만 있다. ●김상겸 동국대 교수 헌법 제72조에 규정된 국민투표 요건이 추상적인 만큼 대통령의 신임을 묻기 위한 국민투표는 가능하다고 해석될 수 있다.헌법기관인 대통령의 거취 문제가 국가의 안위에 관한 중요한 일로 노 대통령이 스스로 판단을 한다면 대통령이 자신의 재량으로 국민투표 부의권을 행사할 수 있다. 헌법으로 대통령의 임기가 보장된 만큼 여론조사로 헌법기관이 대통령의 거취를 결정하는 것은 정치적 제스처에 불과하며 법적 효력이 없다고 본다.국민투표 요건도 마찬가지다.불신임 결과일 경우라도 대통령직 수행을 중단할 강제력은 없다고 판단된다. 노 대통령의 재신임 의사는 대통령으로서 국민에게 할 말은 아니다.탄핵소추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 이상 대통령직 수행은 국민에 대한 의무이다. ●김효전 동아대 교수 대통령에 대한 신임을 묻는 행위는 헌법에 규정된 국가안보 등에 관한 것으로 판단,국민투표가 가능하다고 본다.1975년 고 박정희 전 대통령도 자신의 신임을 묻는 국민투표를 한 적이 있다.박 전 대통령은 당시 국민투표가 부결되면 “다른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으며 사임을 전제하지는 않았다. 프랑스의 경우 드골 대통령이 1969년에 지방정부 개혁 정책을 국민투표를 회부했으나 부결되자 자신을 불신임한 것으로 간주,사임한 사례가 있다. 국민투표는 결과를 대통령이 지키지 않아도 법적인 구속력은 없다.국민과의 약속을 어긴 도덕적 문제일 뿐이다.여론조사는 헌법을 왜곡하는 것이다.노 대통령은 여론으로 당선된 것이 아니라 국민투표로 당선됐다. 안동환 박정경 홍지민기자 sunstory@
  • 통일부국감 충격발언 2題/정대철 “황장엽 美망명 추진설” 김종호 “KBS를 불 싸질러야”

    8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의 통일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정대철 의원은 “황장엽씨가 오는 27일 인권단체 초청으로 미국에 가서 전격 망명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정가에 파다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김정일 정권 붕괴를 최종 목표로 하는 미국정부가 해외에 북한 망명인사들로 과도정부를 구성한 뒤 초대 망명정부 대표로 황씨를 설정하려 하고 있으며,이를 위해 황씨에게 망명을 제안할 가능성 크다고 한다.”면서 “이 경우 황씨가 망명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고 국정원도 긴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어 “물론 이는 추측에 기반하고 있지만,실제 황씨의 돌출행동이 나온다면 6자회담 등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만일의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에 대해 황씨는 “나를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또 자민련 김종호 의원은 “송두율 문제를 다룬 KBS를 아주 불싸질러야 한다.빨갱이를 민주투사처럼 하고….빨갱이도 보통 빨갱이가 아니다.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그러면서 “이번에 재외공관 국감차 미국에 갔더니 친구들이 ‘서울은 이제 빨갱이가 된 거냐.국민의 시청료를 받는 국영방송이 이럴 수가 있는가.가까이에 있으면 달려가서 때려 부수고 싶다.’라며 울분을 토하더라.”고도 전했다. 그는 특히 “KBS 문제를 잘 처리해야 국민 감정을 수습할 수 있다.사장이 사과하는 정도로 그칠 문제가 아니다.사장은 물론 송씨의 귀국을 추진한 이사장까지 두분 다 사임해야 한다.”면서 “만일 물러나지 않으면,KBS 시청료 납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흑인여성 아모스 英 상원지도자에

    |런던 연합|‘영국의 콘돌리자 라이스’로 불리며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는 밸러리 앤 아모스(49) 국제개발부 장관이 영국 최초의 흑인 여성 상원지도자로 발탁됐다. 영국 언론들은 6일 영국 최초의 흑인 여성 상원의원인 아모스가 집권 여당의 상원 최고위 대표자인 상원지도자로 임명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1997년 상원에 진출한 최초의 흑인 여성이 됐던 아모스는 지난달 숨진 윌리엄스경의 후임으로 상원지도자직에 올랐다.영국 정부로부터 이미 ‘여성 남작’ 작위를 받은 아모스는 올초 이라크전쟁에 항의해 사임한 클레어 쇼트 전 장관의 후임으로 국제개발장관에 임명됐었다. 상원지도자는 상원에서 집권 여당을 대표하는 직위로 상원의 의제와 토의 과정에서 정부의 입장을 대변한다. 흑인 여성으로서 최고위직에 오르며 각종 출세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아모스는 남미 가이아나에서 태어나 아홉살 때 영국으로 이주했으며,영국 지방 명문 위릭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뒤 버밍햄대학에서 비교문학으로 석사 학위를 땄다.
  • 프로야구 /장성호 vs 이호준 “내가 KS 견인”

    ‘내가 진짜 해결사’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정면 충돌하는 기아와 SK가 저마다 승부처에서 결정타를 날릴 해결사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양팀이 한국시리즈 진출의 운명을 맡긴 선수는 바로 장성호(26·기아)와 이호준(27·SK).고비마다 짜릿한 한방으로 한때 벼랑끝에 선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두 주인공은 내친 김에 팀을 반드시 한국시리즈까지 견인하겠다며 방망이를 곧추세웠다. 올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기아는 시즌 중반 마운드가 한꺼번에 무너진 데다 해결사로 영입된 박재홍의 방망이가 헛돌면서 6위까지 곤두박질쳤다.그러나 주춤하던 장성호가 방망이를 불끈쥐며 ‘구세주’로 나서 팀 성적도 수직상승했다. 그는 8월 한달간 팀이 건진 20승 가운데 무려 7차례나 결승타를 날리는 등 8월에만 혼자 26타점을 올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냈다. 게다가 플레이오프 직행 다툼이 치열하던 지난달 23일 광주 삼성전에서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만루포 등 혼자 6타점을 뽑아 진정한 해결사임을 과시했다.장성호는 21홈런 등 타율 .315로 팀동료 이종범과 타격 공동 8위에 올랐고 타점 105개로 당당히 4위를 마크,기대를 더욱 부풀린다. 이호준도 팀이 시즌 중반 페넌트레이스 선두를 질주하다 채병용·제춘모·송은범 등 ‘영건’들의 체력이 바닥을 드러내며 주저앉자 불방망이로 팀을 수렁에서 건졌다. 타고난 펀치력으로 해결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 에디 디아즈가 부진하자 이호준이 4번타자로 자리매김했고,이후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해결사로 거듭났다. 올시즌 홈런 36개로 4위에 올라 거포 대열에 합류했고 타점 102개로 5위에도 랭크돼 생애 첫 30홈런과 세자릿수 타점을 돌파했다. 더욱이 이호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4타수 2안타,2차전 3타수 1안타 등 7타수 3안타,타율 .429의 절정 타격감을 유지해 팀을 한껏 고무시켰다. 96년 해태에 입단한 이호준은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였음에도 2000년 SK로 트레이드된 터여서 이번 기회에 친정팀 기아를 상대로 이적의 설움을 씻어낼 각오다. 두 선수의 활약은 한국시리즈 진출의 관건이어서 플레이오프 1차전이 더욱 주목된다. 김민수기자 kimms@
  • LG, 4개 계열사 완전 분리/구자홍회장 전선그룹 맡을듯

    LG전선,LG니꼬동제련,LG칼텍스가스,극동도시가스 등 4개 계열사가 LG에서 완전히 분리된다. 또 계열분리 회사와의 임원교환 금지규정에 따라 구자홍 LG전자 회장이 사임하고 LG전자 새 CEO에 김쌍수 부회장이 선임됐다. LG는 30일 구태회·평회·두회 창업고문 일가 소유인 LG전선 등 4개사의 계열분리 요건을 마무리짓고 10월중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를 신청키로 했다고 밝혔다.이들 4개사의 계열분리가 확정되면 LG 계열사는 51개에서 47개로 줄어든다.구태회 창업고문의 장남인 구자홍 전 회장은 새로 탄생할 LG전선 소그룹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4개사 계열분리로 1999년 이후 진행돼온 LG의 지배구조 단일화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지주회사 체제를 선택한 LG는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지배구조를 단일화시키기로 하고,그동안 아워홈,LG벤처투자,LG화재해상보험 등을 계열분리한데 이어 이번에 4개사 계열분리를 마무리했다. LG는 지난 3월1일 지주회사를 출범시키면서 허씨 집안 지분이 상대적으로 많은 LG건설 등을 지주회사인 ㈜LG가 아닌 대주주 직접 지배체제에 편입시켜 허씨 계열의 독립을 예고했다.구본무 회장도 최근 “1년 뒤면 구씨·허씨 개별 경영체제로 간다.”면서 “LG칼텍스정유,LG건설,LG유통은 허씨가 맡을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국제경제 플러스 / 다임러 회장 NYSE이사 사퇴

    |프랑크푸르트 연합|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리처드 그라소 전 회장의 퇴진 이후 NYSE의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칼 맥콜 이사에 이어 위르겐 슈렘프 다임러크라이슬러 회장도 이사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다임러크라이슬러 대변인은 28일 슈렘프 회장이 심사숙고한 끝에 이사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슈렘프 회장은 지난 8월 그라소 당시 NYSE 전 회장의 보수가 회사의 재정형편상 적정한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NYSE의 존 리드 회장 직무대행은 현재 27명인 이사 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럼즈펠드 사임 촉구 NYT에 전면광고

    26일 미국의 한 반전단체는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의 사임을 요구하는 전면광고(사진)를 게재,반전 분위기를 조성했다.‘MoveOn.org’라는 단체는 이 날자 뉴욕타임스에 전면광고를 내고 럼즈펠드 장관이 미국을 이라크의 ‘진구렁’에 빠뜨렸다며 사임을 촉구했다. 이 광고에는 럼즈펠드 장관의 얼굴 사진과 이라크에서 근무중인 두 아들을 둔 “영웅적인 미국인”이라고 스스로 묘사한 한 사람으로부터 온 편지가 나란히 실렸다.이 편지에는 “도널드 럼즈펠드는 나의 아들들과 조국을 배반했다.이제 그는 물러나야 한다.진구렁 같은 곳으로 우리를 이끈 이들을 볼 때 화가 난다.”고 적혀 있다.
  • 세계 곳곳 반전 ‘함성’

    평화와 반전을 외치는 목소리가 주말 전세계 도시들을 뜨겁게 달궜다.미국이 각국에 이라크 파병과 재건비용 분담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27일·28일 미·영 연합군의 이라크 철수를 촉구하는 대규모 반전 시위가 한국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벌어졌다. 런던에서는 27일 2만명(경찰 추산)의 시위대가 운집,이라크전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전 시위를 벌였다.하이드 파크에서 집회를 시작한 시위대는 트라팔가 광장을 향해 가두 행진을 벌이면서 연합군의 이라크 철수와 함께 토니 블레어 총리의 사임을 촉구했다. 일부 시위 군중들의 피켓에는 “이라크 전쟁은 불법이며 비도덕적이고 비논리적인 전쟁”이라고 쓰여 있었고 젊은 시위대들은 “조지 부시,이라크는 당신의 베트남이 될 것”이라고 외치기도 했다.시위 주최측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하는 오는 11월 또한번의 대규모 시위가 준비돼 있다고 경고했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7000여명이 모여 이라크전을 지지한 호세 마리아 아스나 총리를 “미국의 꼭두각시”라고 강력 규탄했다.바르셀로나,세비야,말라가에서도 시위가 이어졌다.프랑스 파리에서는 3000여명이 거리로 나와 평화시위에 동참했다.시위대는 “부시,샤론-암살자”라고 외치며 부시 대통령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중동평화를 위해 전력투구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이라크 파병을 긍정 검토중인 터키의 수도 앙카라와 이스탄불에서는 약 5000명이 이라크 파병 반대 및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벌였다.격앙된 시위대는 미국 성조기와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기도 했다.그리스 아테네 시민 3000여명은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제국주의 개입 중단”을 외치며 미군의 점령 종식을 촉구했다.미군 기지가 있는 그레타 섬에서도 시위가 있었다. 중동 곳곳에서도 반전집회가 열렸는데 특히 레바논 베이루트에서는 수천명이 모여 미군의 이라크 철수와 이스라엘의 대 팔레스타인 공격 중단을 요구했다.이날 시위 현장에서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시위 군중에게 띄운 “승리할 때까지,에루살렘이 해방될 때까지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란 전화메시지가 대형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져 시위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이밖에 독일,키프로스,폴란드,벨기에,이집트 등을 비롯해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도 반전 집회에 동참했다. 박상숙기자·외신 alex@
  • 존 리드 NYSE 임시회장 월급 1弗

    존 리드(사진·64) 전 시티그룹 회장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임시 회장에 선정됐다. 천문학적인 연봉 문제로 여론의 비난을 받으며 사임한 리처드 그라소 전 회장의 후임을 맡게 된 리드 회장이 한시적인 임기 동안 받게 될 급여는 단돈 1달러다. NYSE측은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임시 회장 및 최고 경영자(CEO)에 리드 회장을 임명했다면서 “그가 임시회장직을 수락해 기쁘고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후임으로 물망에 올랐던 5명의 후보들이 모두 회장직을 고사한 데 대해 로렌스 D 핑크 회장선정위원회 의장은 “12명의 최종 후보 가운데 리드 회장은 단연 첫손에 꼽힌 인물이었다.”면서 리드 회장의 경영 능력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는 30일부터 임시회장직을 수행할 리드 신임 회장은 “NYSE는 너무도 중요한 기관”이라며 의욕을 보였다.그러나 “수년 동안이 아닌 수개월 동안만 회장직을 맡을 것”이라며 올해 안에 임무를 마치고 물러날 뜻을 밝혔다.또 정식 회장 후보로도 나서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고액의 연봉 스캔들이 불거지면서도덕적·구조적으로 위기에 처한 NYSE의 재건이라는 중책을 맡은 리드 임시 회장은 정식 회장 선임과 지배구조 쇄신이라는 일차 과제를 안게 됐다. NYSE 안팎에서는 현재 통합돼 있는 회장과 CEO직을 분리해 권력집중을 막아야 한다는 논의가 오가는 등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리드 회장도 운영계획에 대해 “지배구조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아라파트 실패한 지도자 테러와 싸울 지도부 기대”부시, 기자회견

    |캠프 데이비드 연합|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8일 팔레스타인이 평화를 원한다면 먼저 테러와 싸우는 지도자가 등장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실패한 지도자”라고 부르며,아라파트 수반은 평화를 위해 노력한 총리를 사임하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100% 테러와 싸워나갈 팔레스타인의 새 지도부가 들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은 19일 아라파트 수반을 축출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과 관련,특별총회를 열고 이스라엘에 이같은 계획의 포기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미국은 이번주 초 유엔 안보리에 제출된 같은 내용의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유엔 총회 결의안은 안보리 결의안과 달리 법적 구속력을 갖지 못한다.
  • 그라소 NYSE회장 사임/1억3950만弗 고액보수 비난에 불명예 퇴진

    고액보수 논란에 휘말린 리처드 그라소(사진·57) 뉴욕증권거래소(NYSE)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사임했다.지난달 말 20년간 지급받지 않고 유예해 뒀던 각종 보수 1억 3950만달러를 일시불로 받은 사실이 공개된 뒤 안팎의 거센 비난을 받아오다 결국 불명예 퇴진했다. NYSE는 이날 긴급이사회를 열고 그라소 회장의 사퇴를 13대7로 가결,3주간의 논란에 일단 마침표를 찍었다. ●단순한 연봉문제 아니다 그라소 회장은 미국 역사상 이사회가 CEO에게 일을 잘했다며 승인한 보수가 너무 많다는 여론 때문에 쫓겨난 첫 사례로 남게 됐다.하지만 미 증권업계와 전문가들은 이번 문제는 단순한 고액보수 차원이 아니라고 주장한다.윌리엄 도널드슨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보수 규모도 놀랍지만 이를 결정한 이사회 등 지배구조와 감독소홀 여부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라소 회장이 직접 이사회와 임원보수위원회 이사들을 임명,이사회에 제대로 된 견제를 기대할 수 없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엔론 등 잇단 회계스캔들로 기업들에 대한 불신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모범을 보여야 할 NYSE가 별반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둘째,NYSE는 시장인 동시에 SEC를 도와 불공정거래를 감시하는 준감독기관이라는 상충되는 역할도 문제다.또 아무리 실적이 뛰어나도 준감독기관 수장의 보수로는 과도하다는 것이다. ●보수가 얼마나 되기에 그라소 회장이 일시불로 찾은 돈 1억 4000만달러(약 1640억원)중 5160만달러는 퇴직적립금이며,4790만달러는 성과급 적립금,나머지 4000만달러는 임원 저축계획에 의해 마련된 금액인 것으로 전해졌다.그라소 회장의 연봉은 140만달러,보너스 100만달러를 따로 받는다. 뉴욕타임스는 그라소가 회장 취임 이후 8년간 받은 총급여는 9700만달러이며,2001년 특별보너스를 포함해 받은 3055만달러는 NYSE의 총수익 3180만달러에 육박한다고 보도했다.그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13% 떨어졌고,증권사들이 2만 4000명을 감원했다. ●사환에서 이사장까지 대학을 중퇴한 그라소 회장은 1968년 주급 82달러를 받는 NYSE의 사환에서 출발,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특유의 친화력과 수완으로 입사 5년 만에 상장·마케팅 담당 이사로 승진한 뒤 82년 부사장,6년 뒤 사장에 각각 올랐다.91년 부회장을 거쳐 95년 회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스웨덴 유로가입 무산/국민투표 반대56% 찬성42% EU위원장 “유럽 통합 타격”

    스웨덴 국민들은 14일(현지시간) 실시된 유럽 단일통화인 유로 가입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유로 가입을 거부했다.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최종 개표결과 540만명의 유권자중 56.1%가 유로 가입을 반대한 반면 찬성은 41.8%에 그쳤다. 유로 가입 캠페인을 주도해온 안나 린드 외무장관의 피살에도 불구하고 스웨덴 국민들의 유로 가입에 대한 거부감을 뒤집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스웨덴에서는 오는 2013년까지 자국 통화인 크로나화를 사용하게 된다. 이날 선거결과는 그동안 스웨덴의 유로 가입을 적극 추진해온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에게 상당한 정치적 타격이 될 전망이다.페르손 총리는 그러나 국민투표 패배에도 불구,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중 유로화를 채택하지 않고 있는 덴마크와 영국의 유로 가입 반대 여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전문가들은 또 이번 선거는 단순히 유로화뿐 아니라 EU의 회원국 확대를 통한 유럽 통합정책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EU는 내년 옛 동유럽국가 등 10개국을 신규 회원으로 받아들인다. 로마노 프로디 EU집행위원장은 “예상보다 결과가 나쁘게 나왔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프로디 위원장은 “유로 가입은 유럽의 통합과 직결된다.”며 “비가입국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EU의 통합정책을 설명할 것인지 신중하게 재검토할 때”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결과는 유로에 가입할 경우 12개 유로존 국가들보다 높은 경제성장률과 낮은 실업률,많은 혜택을 부여하는 복지정책 등 현재의 경제적 지위에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한 스웨덴 국민들의 여론을 반영한다.이는 지난해 1월 전면 사용에 들어간 유로화가 20개월이 지나도록 비가입국 국민들에게 가입에 따른 경제적 이점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음을 뜻한다. 한편 영국 언론들은 스웨덴의 선거결과로 인해 영국에서 유로 가입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는 2006년 총선 전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도했다. 김균미기자
  • 행자부장관 허성관해양 유력

    정부는 사임 의사를 밝힌 김두관(金斗官) 행정자치부장관의 후임으로 허성관(許成寬) 해양수산부장관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청와대와 해양부 관계자에 따르면 허 장관은 지난주 말 청와대측으로부터 후임 행자부장관으로 임명될 수 있다는 언질을 받았다. 또 후임 해양부 장관에는 최낙정(崔洛正) 현 차관이,후임 차관에는 김영남 현 한국컨테이너부두관리공단 이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허 장관은 이에 대해 “행자부장관은 제일 골치 아픈 자리로 가급적이면 피하고 싶다.”고 이날 기자들에게 고사 의사를 밝혔다. 청와대도 “상황이 유동적이다.”고 말해 확정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 후임에는 허 장관 외에도 조영택(趙泳澤) 국무조정실 기획수석조정관,김병준(金秉準) 정부혁신 지방분권위원장도 거론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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