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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르쿠크 민간인 테러 늘듯

    한국군 파병 예정지인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 지역에서 80년대에 반강제 이주된 아랍인들이 탈출하고,추방됐던 쿠르드인들이 속속 귀환하면서 급속한 ‘쿠르드화’가 진행되고 있어 한국군이 직면할 새 변수로 주목된다. 이같은 이라크 북부지역의 상황변화로 인해 테러방식도 ‘이라크 저항세력의 미군공격’이 감소하는 대신 ‘외국전사 주도의 미군협조 이라크 민간인(쿠르드족 등) 공격’ 형태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일본 마이니치신문은 11일 키르쿠크지역 학교들이 쿠르드어를 교육하기 시작했다면서 “키르쿠크에는 미군에 협력했던 쿠르드인들은 속속 귀환하고,반대로 보복을 두려워한 아랍인들이 탈출하면서 민족구성비가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쿠르드족과 아랍인,소수민족인 투르크멘·아시리아족 등이 혼재한 이라크 최대의 유전지대 키르쿠크는 한때 후세인정권에 의해 인위적 아랍화가 시도됐다. 하지만 최근 쿠르드족들의 1000여채 무허가 정착촌이 형성되는 등 귀환자가 늘어나면서 분리독립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이런 급속한 쿠르드화에 대항,투르크멘·아랍인들은 항의 시위와 쿠르드족을 노린 자폭테러를 자주 감행하면서 치안악화와 종족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투르크멘 출신의 키르쿠크 경찰본부장이 쿠르드정당에 협조하라는 협박 때문에 사임을 고려할 정도다. 이처럼 키르쿠크 등 이라크 북부 지역의 사정이 급변하면서 미군에 협조하는 이라크 민간인들을 겨냥한 외국전사들의 공격이 늘어나는 새로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티크리트 주둔 미군사령관이 10일 밝혔다.강한 민족주의 성향의 이라크인들이 이슬람 근본주의자와 외국전사,수니파 단체인 안사르 알 이슬람 등의 테러집단과 연계해 미군에 협조하는 이라크인들을 자주 공격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시 말해 이집트·요르단·수단·사우디아라비아·시리아 출신의 이슬람 근본주의자 전사들이 이라크 국경을 넘어와 저항세력의 공격을 조종하거나 자금을 대면서 미군보다는 이라크인에 대한 공격을 강화될 것이란 얘기다. 이춘규기자 taein@˝
  • [盧대통령 탄핵안 발의] ‘탄핵소추안’ 국내외 사례

    탄핵소추권은 대통령과 국무총리,국무위원,법관,감사원장 등 고위직 공직자의 법적인 책임을 헌법이 정하는 절차에 따라 추궁함으로써 헌법을 보호하는 국회의 고유 권한이다.헌법 65조 1항에 규정된 탄핵 사유는 ‘공직자의 직무집행에 있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때’로 한정해 부당한 정책결정 및 정치적 무능력으로 야기된 행위 등은 해당되지 않는다. 역대 국회에서 8차례 발의됐으나 가결된 적은 없다.첫 탄핵안은 1985년 법관 인사 문제로 당시 유태흥 대법원장에 대해 발의됐으나 부결됐다.두번째는 1994년 12·12사태와 관련해 김도언 검찰총장에 대해,세·네번째는 1998년 검찰중립성 훼손을 이유로 김태정 총장에 대해 제출돼 폐기되거나 부결됐다. 1999년 박순용 검찰총장은 옷로비 사건 등과 관련, 두 번 탄핵 대상에 올랐고 후임인 신승남 총장은 2001년과 대검차장 시절인 2000년에 같은 이유로 탄핵 대상이 됐으나 모두 의결처리 시한을 넘겨 자동 폐기됐다. 외국에서는 1868년 미국 앤드루 존슨 대통령의 탄핵안이 1표차로 부결된 경우가 처음이며,1974년 닉슨 대통령은 ‘워터게이트’로 탄핵절차 개시 직전 스스로 물러났다.1998년 클린턴 대통령은 ‘지퍼게이트’로 탄핵안이 발의됐으나 부결됐다. 실제 탄핵을 받아 퇴진한 대통령은 1989년 베네수엘라의 페레스,2000년 페루의 후지모리,2001년 인도네시아 와히드 대통령이 대표적 사례로 모두 부패 혐의였다.1992년 브라질 콜로르 대통령과 2000년 필리핀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탄핵절차에 들어가자 자진 사임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2野 “盧 스스로 물러나야” 압박

    8일 검찰의 불법대선자금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야권은 여전히 “편파수사 의혹이 있다.”는 냉소적 반응을 보이면서 10분의1이 넘은 만큼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은 검찰 수사가 10분의1을 꿰맞추는 데 급급했다고 폄하했다.은진수 수석부대변인은 “‘수사결과’가 아닌 ‘술수결과’를 내놨다.”면서 “비리의 몸통인 노무현 대통령은 한번도 조사하지 않고 삼성이 30억원을 노 캠프에 제공했다는 혐의를 포착하자마자 서둘러 수사를 덮으려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10분의1이 넘은 만큼 불필요한 탄핵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라도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회창 전 총재측은 공식 표명은 자제하면서도 “총선 때문에 수사 뚜껑을 닫으려고 하면서 삼성의 30억원을 슬그머니 발표했다.”며 “이번 수사가 한나라당 쑥대밭 만들기의 일환이었음이 입증됐다.”고 격앙된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 전 총재는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민주당은 검찰 발표 후 긴급 상임중앙위를 소집해 “탄핵과 관계 없이 노 대통령 스스로 사임해야 할 단계”라고 주장했다.조순형 대표는 “4당 대표회담 석상에서 ‘10분의1이 넘으면 정계를 은퇴한다.’고 공언한 데 대해 대통령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조 대표는 또 “검찰 사상 얼마나 역사적인 순간인데 어쩐지 안대희 중수부장의 표정이 어둡고 정면으로 쳐다보지도 못하더라.”며 “검찰총장은 또 어디로 갔는지,공식 발표문은 왜 없느냐.”고 검찰의 행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김영환 상임중앙위원은 “삼성의 거액자금 일단이 밝혀졌다.”며 추가수수 의혹을 제기한 뒤 “차떼기인지 티코형인지 정황도 상세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금감원 후속인사 급물살

    총선출마를 선언한 이종구 감사의 사임에 이어 강권석 부원장이 기업은행장에 내정됨에 따라 금융감독원 후속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금감원에 따르면 기업은행장 공모에 참가한 강 부원장이 행장 내정통보를 받음에 따라 강 부원장과 지난달 중순 사표를 낸 이 감사의 후임 선정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여기에다 유흥수·이순철 부원장보의 임기도 다음달 끝나 임원자리만 4개나 비게 돼 대규모 인사가 불가피하다. 우선 기획·총괄·보험 담당인 강 부원장의 후임에 누가 기용될지가 가장 큰 관심이다. 이 자리는 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원회 출신인 강 부원장에 앞서 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과 김종창 금융통화위원 등 공무원 출신이 도맡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재경부나 금감위 출신이 기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최근 옷을 벗은 김규복 전 재경부 기획관리실장의 이름이 한때 거론되고 양천식 금감위 상임위원과 이우철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것이 이같은 맥락에서다. 감사 자리도 대개 공무원 출신이 맡아왔기 때문에 관료출신 기용이 유력시되지만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이 부원장보와 유 부원장보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으며,공모방식으로 감사를 뽑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부원장보들의 후임으로 누가 발탁되느냐도 관심거리.은행 출신인 이 부원장보의 후임으로는 정용화 검사총괄국장,정성순 은행감독국장,임주재 신용감독국장,이길영 감독총괄국장 등의 이름이 나오고 있고 증권출신인 유 부원장보의 후임자로는 신해용 자산운용감독국장,이상호 증권감독국장,금감위 조사기획과장으로 파견돼 있는 김영록 국장,유병철 공시감독국장이 거론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국제플러스] BBC 이사장 공모 경쟁률 79대1

    |런던 연합|영국 BBC방송 이사장 공모에 79명이 응모,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영국 문화부는 6일 접수 마감 결과 이라크전쟁 관련 오보 파문으로 사임한 개빈 데이비스 이사장이 뽑혔던 2001년의 공모 때에 비해 4배나 많은 79명이 응모해 유례없는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문화부는 이달 중 후임 이사장을 먼저 선발한 뒤 곧바로 데이비스 이사장과 동반 사퇴한 그레그 다이크 사장의 후임자 인선에 착수할 계획이다.영국 언론에 따르면 마이클 포틸요 보수당 의원,리처드 램버트 전 파이낸셜 타임스 편집국장,마크 바이포드 현 BBC이사장 권한대행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 브라질도 ‘동성결혼’ 허용

    서구권에서 동성간 결혼을 보는 시선이 양극단으로 엇갈리고 있다.미국에선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금지하려는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다.영국의 보수당은 레즈비언을 공천,파격을 연출했다.브라질 남부 리우그란데두술주는 처음으로 동성간 결혼을 인정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 시청 앞에는 수백여쌍의 동성애자들이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에게 결혼허가증 발급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블룸버그 시장은 이를 거부했다.엘리엇 스피처 뉴욕주 검찰총장이 공무원들에게 뉴욕주 법은 동성결혼을 금지하고 있음을 환기시켰으나,뉴욕주의 뉴팔츠·니야크시에서는 동성 커플의 결혼증명서가 계속 발급되고 있다.이에 스피처 총장은 법원 판결 때까지 결혼허가증 발급을 중지하라고 촉구하면서 이를 어길 시 사법처리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뉴욕주 일부 도시,뉴멕시코주 샌도벌 카운티 등 미국에서 동성간 결혼증명서를 발급하는 주는 4개다.상원 공화당 의원 일부는 헌법을 개정해서라도 동성결혼을 막자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브라질의 리우그란데두술주 법원은 브라질에서는 처음으로 동성애 커플간의 민법적 결합을 인정했다.주 인권위원회가 동성 결혼에 대한 의견을 요청한 것에 대한 답변형식으로 나온 법원명령으로,동성애 부부에 대해 상속 양육 보험 연금 등에 있어 광범위한 권리를 인정했다.현재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 포르투갈 등이 동성애 부부에게 이성간 부부와 거의 같은 권리를 부여하고 있다. 반면 프랑스나 독일처럼 동성애 부부를 ‘시민결합’으로 인정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영국의 보수당은 4일 레즈비언임을 밝힌 사업가를 공천했다.이는 지난해 사임한 테레사 에이 전 당 의장이 “인종과 성적 기호,재산의 유무를 떠나 자질 위주로 입후보자를 뽑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공천을 받은 마고 제임스는 제약업계 홍보대행사 설립자로 BBC방송에서 화장·패션 전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레즈비언과 동거중이다.제임스는 공천 확정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성적 취향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나는 이것을 숨기지도 않지만 뽐내지도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후임 IMF총재 佛-英 ‘각축’

    호르스트 쾰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4일(현지시간) 독일 대통령 후보 지명을 받아들여 사임함에 따라 차기 총재에 국제금융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쾰러 총재는 미국 워싱턴의 IMF 본부에서 가진 고별 기자회견에서 “연방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했으며,IMF의 규정에 따라 즉각 사임했다.”고 말했다.쾰러 총재는 앤 크루거 수석 부총재가 그를 대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독일의 3개 보수야당인 기독교민주연합(CDU)과 자매정당인 기독교사회연합(CSU) 및 자유민주당(FDP)은 오는 5월23일 실시될 대통령선거에 공동후보로 쾰러 총재를 지명했다고 발표했다.보수 3당은 대통령을 선출하는 독일 연방총회의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쾰러 후보의 차기 대통령 선출은 확실시된다. 금융 전문가들은 세계은행(IBRD) 총재는 미국인이,IMF 총재는 유럽인이 차지해온 관례에 따라 이번에도 유럽의 금융전문가가 IMF의 수장을 맡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차기 총재로 거론되는 인물은 프랑스의 장 르미에르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재와 영국의 앤드루 크로킷 전 유럽결제은행(BIS) 총재 등이다.영국 가디언은 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이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5일 보도했다. 분석가들은 프랑스인이 세 번이나 IMF 총재를 역임했기 때문에 이번엔 영국·미국의 지나친 유착을 우려한 유럽 국가들의 집중적인 견제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하프타임]김운용 아들 정훈씨 카누회장 사임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아들 김정훈(45)씨가 대한카누연맹 회장직을 사임한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대한카누연맹은 김정훈씨가 지난 달 25일 팩시밀리를 통해 “회장직에서 사임하기로 결심했고 이 뜻을 여러분께 서신으로 전달한다.”며 사임의 뜻을 전해왔다고 5일 밝혔다.
  • 베네수엘라 野지도자 총격사망

    |카라카스 연합|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아이티 대통령이 반정부 세력의 저항을 못이겨 망명길에 오른 데 이어 베네수엘라에서도 우고 차베스 대통령을 퇴진시키기 위한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등 남미 국가에서 반정부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차베스 대통령에 대한 소환투표를 둘러싼 반정부 시위가 4일 일주일째 계속됐으며, 유엔본부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는 국내 인권유린 사태와 민주주의 위협 사태에 항의해 사임 의사를 밝혔다. 또 마치케시(市)에서는 시위를 이끌던 야당인 민주행동당 지도자 에바 카리조가 총격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최근 반정부 시위 사태로 최소한 7명이 숨진 가운데 반정부 시위자 수백명은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것으로 보이는 300여명의 시민들을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야권 지도자들은 소요 사태로 최근 5일간 350명이 체포됐다고 주장했고,당국은 정확한 체포자 수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30년간 외교관을 지낸 밀로스 알칼라이 유엔본부 주재 대사는 “많은 인명의 손실과 함께 정치적·시민적 권리가 위협받는 베네수엘라 국민의 슬픈 일을 앞에 놓고 무관심하게 지낼 수는 없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주기구(OAS) 산하 미주인권위원회는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해 “억류된 시민들의 기본적 권리”를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 “美, 아이티 쿠데타 배후”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망명한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아이티 전 대통령이 미군에 의해 강제 출국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1일 반정부 무장세력이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입성하고 미 해병대와 프랑스 군대가 치안활동을 시작한 가운데 나온 이같은 주장으로,미국의 쿠데타 개입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그러나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 등은 이를 공식 부인하고 있다.마리에 호이체 유엔 대변인도 2일 아리스티드 전 대통령이 사임했다고 밝히면서 피랍설을 일축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도착한 아리스티드 전 대통령은 1일 AP통신 및 CNN방송 등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에 의해 거의 납치되다시피 강제 망명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미군 보안)요원들이 만일 떠나지 않으면 총격을 가하고 살상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폭력사태를 우려해 권력이양 문서에 어쩔 수 없이 서명했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회운동가 랜들 로빈슨은 아리스티드 전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미국이 조종한 쿠데타로 인해 미군들에게 총으로 위협당해 납치됐다.”며 이를 세계에 알릴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또 프랑스의 에르텔라디오 방송도 아이티 대통령궁 관리인의 말을 인용 “지난달 29일 오전 2시쯤 중무장한 미군이 아리스티드 전 대통령을 끌어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측은 “완전히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우리는 그를 강제로 비행기에 태우지 않았고,그가 자발적으로 비행기에 타고 떠났다는 것이 진실이다.”라고 말했다.하지만 이런 공식 반응과는 달리 일부 미 관리들은 미국이 아리스티드에게 ‘망명하지 않을 경우 반군의 위협으로부터 지켜주지 않겠다.’고 통보했었다고 털어놨다고 AP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관리는 1주일전 미국이 포르토프랭스의 미 대사관 보호를 위해 50명의 해병대를 파병했을 때,아리스티드 전 대통령이 반군의 공격이 임박하면 대통령궁으로 병력을 배치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미국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와 미 의회 일부 의원 등이 아리스티드 전 대통령의 망명 과정에 미 행정부가 어떻게 개입했는지 의회 차원에서 진상을 규명할 것을 요구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1일 기 필립(36) 전 카프아이시앵 경찰서장이 이끄는 70여명의 반군은 수천명의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포르토프랭스 중심가로 진입했다.이에 따라 반군과 미군 등이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29일 도착한 미 해병대 병력은 대부분 포르토프랭스 공항 주위에 배치됐지만,반군이 입성한 대통령궁 근처에서도 목격되고 있다.이날까지 아이티에 도착한 미 해병대는 400여명으로,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2000여명까지 파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프랑스는 외교공관 보호를 위해 130명의 인원을 파병했고 앞으로 240여명을 더 보낼 계획이다. 황장석기자 surono@˝
  • 부정선거·경제난에 국민들 등돌려

    민중의 힘으로 권좌에 앉았다가 민중에게 버림받은 인물.29일 사임한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50) 아이티 대통령의 정치역정이다. 신부 출신이지만 급진적 정치행보로 교단의 배척을 받았고 그 스스로 성직자 신분을 버린 뒤 결혼까지 했다. 아이티 남부에서 태어난 아리스티드는 캐나다 영국 이탈리아 이스라엘 등에서 신학 사회학 심리학 등을 공부했다.82년 사제서품을 받은 뒤 아이티의 빈민가를 돌며 당시 뒤발리에 부자의 2대에 걸친 독재를 비난하면서 대중의 인기를 얻었다. 이를 기반으로 아리스티드는 아이티 역사상 처음으로 자유롭게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는 90년 대선에서 67%의 지지를 얻어 승리했다.그러나 이듬해 군사 쿠데타로 망명을 떠났고 94년 미군과 함께 돌아와 재집권,잔여임기를 마쳤다. 그러나 성직자 출신답지 않은 처신으로 전임자의 불행한 전철을 밟았다.그는 재직 기간동안 불법적으로 상당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마약 거래에 관여했다는 소문도 있다. 권력욕도 버리지 않았다.연이은 대선출마가 금지돼 96년에는 렌 프르발 전 대통령을 내세워 당선시켰고 뒤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2000년 11월 실시된 대선에 출마,91.8%의 지지를 얻었으나 국제사회에서조차 부정선거 의혹을 거두지 않았다. 이때부터 야당은 정부 퇴진운동을 벌였고 국제사회는 선거부정을 이유로 수백만달러의 원조금을 동결했다.원조가 끊기자 경제난이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아리스티드의 지지기반이었던 시민들마저 돌아섰다.인구 800만명의 3분의1이 만성적 영양실조 상태에 빠져들었다. 이번에 한달만에 반군에게 물러난 조직력 부재 또한 그가 자초했다.아리스티드는 95년 반대세력인 군을 해산하고 4000명으로 구성된 젊은 경찰세력만 남겨뒀다.또 96년에는 쿠바를 인정,자신을 권좌에 복귀시켰던 미국의 심기를 건드렸다. 전경하기자˝
  • “중국의 우리역사 왜곡 일본보다 심해”

    “중국이 무리수를 두고 있습니다.세상 살다보면 욕심을 낼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정도가 지나쳐요.” 1일 고구려 연구재단이 공식출범하기에 앞서 지난 주말 서울 고려대 법학관 1층 교수실에서 만난 김정배(64·고려대 사학과 교수·임기 4년)재단 초대이사장은 대뜸 이렇게 말했다.중국측이 느닷없이 ‘동북공정(東北工程)’을 들고 나와 고구려사를 자신의 지방사로 만들려는 데 대한 분노가 역력했다.교수실은 얘기를 나눈 지 채 5분도 되지 않아 노학자가 내뿜는 열기로 뜨겁게 달궈졌다. 김 교수는 조목조목 중국 주장의 부당성을 꼬집었다.“그들의 주장대로 우리 반만년의 역사에서 고구려 부분을 빼면 2000년 역사 밖에 안 되는 민족이 됩니다.또 단지 역사적인 측면을 넘어 향후 국경이라는 문제까지 비화될 수 있어요.” 중국 주장 대로라면 고구려가 평양천도를 했으므로,현재의 북한 역시 중국 땅이 된다.한국은 고작 남한 땅으로 좁혀진다.노학자의 차분하던 목소리는 이 대목에서 톤이 높아졌다.“세계적으로 이런 무리한 주장을 한 예가 없습니다.일본도 이보다 심하지 않았어요.일본의 ‘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설’은 여기 비하면 양반입니다.”(임나일본부설이란 왜가 4세기 가야 지역에 임나일본부를 두고 한반도 남부를 경영했다는 일본 측의 주장) ●고구려 중국사되면 우리땅은 남한 뿐 김 교수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한동안 책상위를 뒤져 자료 하나를 보여줬다.“이 사람이 실제 동북공정의 지휘를 맡고 있는 마대정(馬大正)인데,신강쪽에서 변방문제를 주로 연구하던 사람입니다.이런 점을 봐도 이들의 의도를 알 수 있습니다.중국도 외세의 침략으로 인해 고통을 겪은 나라인데 21세기에 이런 패권주의로 무엇을 얻으려는지 모르겠습니다.” 동북공정에는 조선족 문제에 대한 중국의 시각도 큰 몫을 하는 것으로 진단했다.“국내의 불법체류 조선족 문제는 중국으로서는 자국의 통치기반을 흔드는 중대사안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사실 감정적인 측면을 벗어나 법적으로 본다면 이들은 중국인입니다.중국으로서는 중요한 문제이지요.” 김 교수는 한마디로 중국의 동북공정이 과거를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를 중국에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포석의 성격이 짙다고 진단했다.“한국이 경제력이나 정치적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나라라는 점에서 우리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김 교수는 향후 재단의 활동을 연구와 현실참여 두가지 모두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시민단체들을 지원할 방침이다.“시민단체들은 아무래도 행동을 중시해,이 문제를 널리 알리고 공론화하는데 맞으리라고 봅니다.외교문제가 걸린다면 상황에 따라 정책적인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도록 할 예정이에요.” 물론 시민단체에만 의존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정·관계의 의견에도 귀를 귀울일 계획입니다.또 북한 학자들과 공동보조를 취하기 위해 통일·외교부 등과 연계해 합동조사나 세미나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무작정 중국과 맞부딪히려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우리 작업이 중국과의 영토분쟁으로 비쳐져서는 안 됩니다.마치 영토분쟁의 문제로 발전하는 것은 양국에 올바른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영토분쟁으로 이어져선 안돼 그는 역사지키기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연구여건과 환경을 정비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국내에서 고구려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은 겨우 14명 정도입니다.연구자가 그리 많지 않은 편입니다.고대사 연구를 하는 후학에 대한 지원을 늘릴 겁니다.” 김 교수는 그러나 단숨에 모든 것을 이뤄낼 수 없는 만큼 착실히 일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중국의 왜곡된 주장을 반박하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예컨대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만 보더라도 고구려라는 문헌과 말갈족이라는 것이 공존하는데,중국은 말갈족이라는 문헌만 택합니다.발해가 말갈족의 지방정권이라고 중국이 주장하는 것은 이런 맥락이지요.하지만 고대사는 단지 사료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닙니다.당시 유물을 보면 고구려의 것이 대거 발견됩니다.그리고 어떻게 한 나라가 갑자기 세워질 수 있습니까.상식으로 말해야지요.” 비록 중국이 자국에 민감한 사료의 경우 사진촬영을 금지한다든지 접근을 불허하는 등의 태도를 취하기는 하지만,중국의 주장을 반박할 자료는 부지기수라는 것이다.중국 러시아 몽골 등을 모두 뒤져 고구려 관련 자료를 모아 실증적으로 고구려가 한국사임을 밝히려는 것이다. 김교수는 이번 작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대외홍보라고 강조했다.“역사는 연구도 중요하지만 알리는 부분도 중요합니다.외국 연구기관 대학 등에 연구결과를 정기적으로 보내,고구려사에 대한 세계의 공감대를 형성할 것입니다.” 아울러 고구려 역사를 지키는데 특히 북한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했다.“북한은 고구려를 뿌리로 삼고 있어요.심지어 삼국통일에서 신라의 역할을 부정하고 있습니다.고구려에서 고려로 정통성이 이어졌다고 봅니다.그런데 중국이 고구려를 자신들의 지방사라고 하니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그렇다고 중국과 담을 쌓으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조만간 중국과 대화하기로 돼 있습니다.앞으로 학술회의나 대담 토론회 등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중국 뿐 아니라 러시아 등과도 만남을 가질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김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국민의 시선이 부담스럽지만 우리 역사를 지키는데 물러설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동북공정이란? ‘동북관련 지역이 역사 문화적으로 중국의 영역임을 확인’하려는 이 작업은 지난 96년 중국의 국가기관인 사회과학원의 핵심연구과제로 추진되기 시작했다.‘학술은 대중을 이해시켜야 한다.’는 등의 원칙 아래 고구려사를 연구중이다. ●김정배 교수는 누구 한국사를 전공했다.단군학회를 첫 결성,단군을 신화에서 역사로 연구하는 단초를 쌓았다.고대 총장 시절 김일성대와 교류를 추진,두해째 평양을 오가며 고대사를 연구중이다.그는 한국사를 전공했음에도 몽골 등에 관한 저서를 여러권 냈다.이에 대해 “젊을 때 이것 저것하니까 주변에서 ‘왜 힘들게 그러느냐.’고 말렸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눈이 넓어졌다.”고 말했다.이런 점에서 그는 늘 프론티어 정신을 중시한다. 그는 “황야를 달리며 황무지를 일군 정신은 미국뿐 아니라 어느 나라건 국제화시대에 통하는 정신”이라면서 “학생도 학자도 외국을 많이 알아야 한다.”고 했다. 박재범 사회교육부장 jaebum@˝
  • 유엔, 아이티에 국제군 파견

    카리브해 연안국 아이티의 내전 사태가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대통령이 망명한 가운데 다국적군이 속속 도착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전날 아이티를 탈출한 아리스티드 대통령은 1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도착했다.그는 이곳에 며칠 머문 뒤 망명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떠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스티드 대통령이 사임한 29일 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긴급이사회를 열고 아이티의 치안유지를 위한 국제군 파견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국제군은 일단 3개월 동안 아이티에 머물고 그후에는 안정화군이 파견될 계획이다. 이와 관련,150여명의 미 해병대가 다국적군 선두부대로 1일 오전 아이티에 도착했다.이들 해병의 임무는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치안확보 ▲아이티의 향후 정치 일정 추진 지원 ▲인도주의적 지원협력 ▲아이티내 미국 시민 보호 등이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총 1000여명의 병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병력 200명과 무장경관 100여명 등 총 300여명을 파병할 예정인 프랑스의 선발대 병력도 이날 도착했다.또 캐나다와 브라질도 병력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보니파스 알렉상드르 아이티 대법원장은 29일 자신이 아이티의 새 지도자가 됐다고 밝혔다.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에게 보복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한편 아리스티드 대통령이 떠난 뒤 포르토프랭스 일대에서 성난 아리스티드 지지자들이 무장한 채 거리로 쏟아져 나와 무정부 상태가 벌어지고 있다.일부는 대통령궁 앞 샹 드 마르 광장에서 군중을 향해 난폭한 모습으로 총격을 가하기도 했다.시 외곽에 위치한 경찰서 약국 슈퍼마켓 등에서 약탈행위 발생했으며 몇몇 교도소에서 재소자가 석방되는 등 극도의 혼란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1일 반군은 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수도에 입성했다.이에 따라 수도에 남아있는 아리스티드 지지자들과 유혈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전경하기자 외신 lark3@˝
  • 아이티 대통령 도미니카로 탈출

    내전 중인 카리브해 연안국 아이티의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반군과 국제사회의 압력에 굴복,아이티를 떠나 도미니카공화국에 도착했다. 이봉 넵튄 아이티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아리스티드 대통령이 사임문서에 서명했다고 밝히고 “대통령은 다시 한번 희생을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넵튄 총리는 아리스티드 대통령이 사직서에 “아이티 헌정이 국민들의 피로 물들어서는 안 되며 내가 사임함으로써 유혈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면 대통령직을 떠날 것”이라고 썼다고 전했다. 아리스티드의 사임으로 아이티 헌법상 대통령직 승계권을 가진 보니파스 알렉상드르 대법원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헌법규정에 따라 대통령직을 맡게 됐다.”고 선언했다.그는 “누구도 자신들의 손으로 정의를 구현하려 해서는 안된다.”며 국민들에게 물러난 정권에 대한 보복 자제를 강조했다.알렉상드르 대법원장은 극도로 부패한 아이티 사법부에서 나름대로 양심을 지켜온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알렉상드르의 기자회견에 동석한 제임스 폴리 아이티 주재 미국대사는 “미군을 포함한 다국적군이 신속하게 아이티에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의 한 미 국방부 관리는 이날 미해군 선박 3척이 버지니아주 노퍽항에서 해병대원을 태운 채 아이티 출동명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리스티드 축출을 명분으로 내세웠던 반군 지도자 윈터 에티엔은 수도 포르토프랭스 북쪽의 요충지인 생트 마크까지 계속 진격할 의사를 밝혀 아이티 정국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이에 앞서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의 대변인은 “아리스티드가 탄 비행기 등 모두 3대의 항공기가 수도 산토도밍고 남동쪽 바라호나 공항에 착륙했다.”고 확인했다. 아리스티드 대통령은 모로코나 타이완 또는 파나마로 망명할 예정이라고 핵심측근인 레슬리 볼테르 보좌관이 말했다.모로코 정부는 아리스티드의 망명추진 사실을 즉각 부인했다.타이완 당국도 “아이티 정부로부터 그같은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으나 아리스티드의 망명 가능성은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날 아침 포르토프랭스 공항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는 흰색 제트기가 공항을 이륙했으며,이 제트기에 아리스티드 대통령이 탑승했다고 볼테르는 전했다.그는 또 프란츠 가브리엘 대통령궁 경호실장이 아리스티드 대통령과 동행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빈민가 목사 출신으로 지난 90년 아이티 역사상 처음으로 민주적 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당선됐던 아리스티드 대통령은 장기집권을 위한 권력남용과 부패,실정으로 13년만에 정권의 종말을 맞았다.그는 2000년 정권 연장을 위해 불법선거를 자행한 뒤 국내외로부터 사임압력을 받아왔다. 아리스티드의 출국 소식이 알려지자 북부 캅 아이티엥을 기반으로 한 반군과 주민들은 “아리스티드가 떠났다.”며 환호했다.반면,아리스티드를 옹위했던 군인들은 무장한 채 대통령궁으로 몰려들어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였다.포르토프랭스 등 아이티 전국에서는 약탈과 방화 등 소요사태가 끊이지 않았다. 미국 백악관 관계자는 “아리스티드 대통령의 출국을 환영한다.”면서 “이는 아이티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미국은 아리스티드가 집권 직후인 지난 91년 쿠데타로 실각하자 2만명의 군을 보내 그가 94년 재집권하도록 지원한 바 있다. 또 아이티를 식민지로 지배했던 프랑스 외무부도 그의 출국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아리스티드 대통령의 아이티 출국은 2월5일 내전에 돌입한 반군이 수도 북쪽 40㎞ 지점까지 진격해 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아리스티드 대통령을 태운 제트기가 이륙한 직후 차량 행렬이 두번째 제트기가 있던 공항 활주로에 멈춰선 것이 취재진에 목격됐다.두번째 제트기에 누가 탑승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아리스티드 부인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아리스티드 대통령은 지난주 두 딸을 뉴욕에 있는 장모에게 보냈다. 이도운기자 외신 dawn@˝
  • “아이티에 즉각 다국적군 파견” 카리브15개국, 유엔에 승인 촉구

    |포르토프랭스·워싱턴 AFP 연합|카리브해 15개국 모임인 카리브공동체(CARICOM)는 26일 아이티 유혈사태 해결을 위한 유엔 다국적 평화유지군의 즉각적인 파견을 촉구했다. 키스 데스몬드 크나이트 자메이카 외무장관은 이날 CARICOM의 긴급요청으로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아이티 사태는 더이상 국내 문제가 아니다.”면서 “법질서 및 안정 회복을 위해 안보리가 다국적군 파견을 즉각 승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은 정치적 해법 모색에 도움이 되는 어떤 다국적군 파견에도 동참할 의향이 있다면서,프랑스·캐나다 및 카리브 연안국들도 이에 동참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또 무장반군 및 야당으로부터 사임 압력을 받고 있는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그동안 아리스티드 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힌 기존 미국 입장이 아리스티드 사임쪽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그러나 아리스티드 대통령은 CNN방송에 출연,자신은 2006년 2월 끝날 임기 완료 이전에 사임할 의사가 없음을 거듭 분명히 했다. 한편 수도 포르토프랭스 진격을 준비 중인 반군은 26일 아이티 제3의 도시 카이예도 점령했다.카이예 점령은 남부지역 주요 도시에 대한 반군의 첫 점령이다.˝
  • “英정보기관, 아난총장 도청” 파문

    영국 정보기관이 이라크전의 개전에 이르는 과정에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정탐(스파이)활동을 했다고 영국 정부 전직 각료가 26일 폭로했다.사실로 확인될 경우,3선을 노리고 있는 토니 블레어 총리 정부의 도덕성에 크나큰 흠집을 낼 것으로 보인다.블레어 총리는 이에 대해 “매우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난했지만 사실 여부 확인 요청은 거부했다. 블레어 총리의 이라크전 참전 결정에 반대하며 지난해 5월 사임한 클레어 쇼트 전 장관은 이날 B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아난 총장의 사무실에서 개전 결정전 일정기간에 걸쳐 (정탐이)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쇼트 전 장관은 영국 정보기관 비밀요원들이 아난 총장 등의 유엔 인사들에 대한 도청활동을 (정부로부터)명령받았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확실하다.”면서 “(장관)재직 당시 아난 총장의 녹취록 일부를 읽었다.”고 말했다.그는 “실제 (재직 당시)이라크전쟁에 앞서 아난 총장과 대화를 나누면서 ‘우리 얘기가 녹취돼 누군가가 읽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블레어 총리는 이날 월례 언론설명회에서 “우리 정보기관의 활동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겠다.”면서도 “우리 정보기관들은 언제나 국내법과 국제법을 준수하면서 일한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보기관들의 활동에 대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것이 의혹의 사실 여부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블레어 총리는 또 “아난 총장을 깊이 존경한다.”면서 “그는 내가 정치적으로 위대한 존경심을 품고 있는 대상이자 개인적 친구이며,우리는 유엔과 더할 나위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25일 영국 검찰은 미국 정보기관이 이라크 공격과 관련,영국 정보기관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외교관들에 대한 정탐활동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한 전 영국 정보통신본부 통·번역원 캐서린 런에 대한 재판을 포기했다.쇼트 전 장관의 이날 인터뷰는 이를 주제로 이뤄진 것이다. 황장석기자 surono@˝
  • “40년 인연 전경련 이제 떠납니다” 전경련 상임고문 사임 손병두씨

    “많이 섭섭했지만 어차피 떠나야 한다면 하루라도 일찍 떠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안합니다.” 손병두(63) 전국경제인연합회 상임고문이 전경련과 40년 가까이 맺었던 인연을 마무리한다. 그는 26일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제 여러분 곁을 떠나야 할 때가 왔다.”면서 “후배들이 열심히 일해 전경련의 위상을 높이고 회원사와 사회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는 조직이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상임고문은 임명권자인 회장과 임기를 같이 한다는 규정에 따라 손 고문이 최근 사의를 밝혔다.”고 전했다.손 고문은 지난해 손길승 전 회장이 전경련 회장을 맡으면서 상임고문에 임명됐다.손 고문은 “온 몸을 던져 일하고 사랑했던 조직이 잘 되기 위해 떠나는 것인 만큼 불만은 없다.”고 말했지만 전경련 생활을 마감하는 것에 대한 서운함은 역력했다. 손 고문은 1966년 전경련 공채 2기로 입사한 뒤 79년 이후 삼성 회장실 이사,동서경제연구소 소장,동서투자자문 사장 등을 지냈다.95년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으로 다시 전경련과 인연을 맺었으며,한국경제의 격변기인 98∼2003년 상임부회장을 맡아 재계의 대변인 역할을 해왔다.김대중 정부에서 대규모 ‘빅딜(사업장 맞교환)’을 주도하며 일각에서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재계 전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데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 고문은 “약속한 대로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빅딜과 관련한 글을 정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건승기자 ksp@˝
  • SKT이사회, 최태원·표문수이사 사퇴 유보-주총서 재선임할 듯

    SK텔레콤이 최태원(SK㈜ 회장)이사를 포함한 오너 일가를 경영진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논의해 재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SK그룹의 핵심계열사인 SK텔레콤은 24일 서울 서린동 사옥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최태원 이사와 표문수 사장 등 오너 일가와 손길승 회장이 퇴진하는 안건을 놓고 심야까지 논의했으나 최태원·표문수 이사의 사퇴 유보쪽으로 어정쩡한 결론을 내렸다. 이사회는 또 임기가 만료된 조정남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추천했으며 하성민 경영기획실장(상무)을 새 사내이사로 추천했다.반면 사의를 밝힌 손길승 회장은 이사직에서 빼기로 했다.이로써 손 회장은 SK비자금 사태 이후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와 SK해운,SK㈜,SK텔레콤 이사직에서 물러나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손 회장은 그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수펙스’ 이사장직만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 역시 조만간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인 김대식 한양대 경영대 교수와 변대규 휴맥스 사장,남상구 고려대 경영대 교수 등도 재추천됐다. 이날 이사회의 핵심 쟁점은 오너일가의 퇴진여부였다.최 회장은 “SK㈜의 기업지배구조개선에 맞춰 SK텔레콤의 독립·투명경영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최 회장에 이어 표문수 사장도 후배 전문경영인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동반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이사회 멤버가 아닌 최재원 부사장도 이날 부사장직을 사임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일부에서 최 회장과 표 사장의 사퇴를 받아들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세는 최 회장과 표사장이 사퇴를 철회하고 이사로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해 결국 두 이사의 사퇴 잠정 유보로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최 회장과 표 사장은 사외이사들이 사퇴 철회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어 주주총회에 사내이사로 추천될 가능성이 커 결국 잔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이사회가 손길승·최태원·표문수 이사의 사의 표명에 대해 주총 때까지 더 협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 등의 사퇴표명이 전문경영인 영입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보다는 참여연대 등을 의식한 ‘생색내기’가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참여연대는 그동안 제안한 최태원·손길승 이사의 자진사퇴권고안이 이사회에서 채택되지 않을 경우 이사회 결의 무효 가처분 신청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참여연대의 주주제안은 총 154만여주로 의결권의 2.1%에 해당한다. 현재 SK텔레콤의 최대 주주는 SK㈜(27.47%)이며,SK㈜의 대주주인 최 회장 일가는 SK텔레콤 이사로 그동안 사실상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SK텔레콤은 다음달 12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회 의결안을 승인받을 계획이다. 정기홍 김경두기자 hong@˝
  • [총선D-50 흔들리는 野] 趙대표 “秋·소장파 최후통첩 거부”

    4월15일 실시되는 제17대 총선이 25일로 50일 앞으로 다가왔다.그러나 여야 정치권은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 숫자 등을 둘러싼 당리당략으로 아직 선거법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이 때문에 각 당의 공천작업도 절름발이식으로 진행되고,정치 신인들도 선거운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야권은 리더십의 위기속에 정치권 재편 움직임도 있다. 조순형 대표가 24일 자리를 걸고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의 ‘최후통첩’을 전면 거부함에 따라 민주당 내분사태가 최대 고비를 맞았다. 조 대표는 오전 상임중앙위 회의에서 ▲선대위 조기 발족 ▲선대위원장 7명 구성 ▲선대위 특정인 배제 불가 ▲주요당직자 전원 유임 ▲공천기준 재조정 ▲특정인 공천배제 불가 등 6개항을 당 수습안으로 내놓았다.그러면서 “이같은 수습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대표직을 즉각 사임하겠다.”고 통보했다. 조 대표의 수습안은 추 의원과 중도·소장파 의원들의 요구안을 사실상 거부하는 내용이다.우선 강운태 사무총장,유용태 원내대표의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선대위원장도 조순형·추미애 ‘투톱체제’를 요구했지만 조 대표는 당 대표와 5개 권역별 대표,외부 영입인사 1명 등 7명으로 구성하는 방안을 내놓았다.관용과 포용을 강조하면서 “선대위와 당 공천작업에 특정인을 배제하는 일도 있어선 안 된다.”고 못박았다.“다른 당 후보에게 부역했거나 분당에 책임이 있는 인사들은 공천에서 배제돼야 한다.”는 추 의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치받은 것이다. 조 대표는 회의에서 A4용지 한 장에 정리한 자신의 수습안을 다 읽고는 “두 가지 결론을 내렸다.이번 사태는 빠른 시일 안에 단호하게 끝내야 하며,그러지 않으면 당 대표에서 물러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쌍두마차인 조 대표와 추 의원의 대치는 총선과 당 진로에 대한 근본적 시각차에서 비롯된다.추 의원이 ‘털고 가자.’는 데 반해 조 대표는 ‘함께 가자.’고 주장한다.탈당 가능성까지 내비친 추 의원의 ‘마지막 요구’는 호남 물갈이가 핵심이다. 정균환·박상천 의원과 몇몇 동교동계 의원들을 겨눈 것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조 대표는 때도 아니고,방향도 잘못됐다고 보는 듯하다.당이 특정인 배제론,책임론 등에 휘말리면 총선을 치르기도 전에 자멸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중도파는 당혹해했다.강 총장 퇴진 선에서 수습하려던 것이 벽에 부닥친 것이다.당의 간판인 추 의원의 탈당이나 조 대표의 퇴진 모두 민주당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이다.김영환 대변인은 “상임중앙위는 조 대표의 수습안 가운데 대표직 사퇴 부분은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설훈 의원도 “조 대표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의원들과 한번 얘기해 보겠다.”고 수습에 나설 뜻을 밝혔다.민주당은 일단 조 대표의 제안에 따라 25일 중앙위원회에 이어 27일 의원총회를 열어 선대위 구성 등 당 수습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양측 주장이 워낙 거리를 두고 있어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휘어지느니 끊어지는 쪽을 선호하는 조 대표와 추 의원의 기질도 걸림돌이다.추 의원은 이날 언론과의 접촉을 끊었다.김 대변인은 “추 의원에게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고,문제의식에도 공감하는 의원들이 많다.”며 추 의원 설득에 나설 뜻임을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8·23사건’ 첫폭로 강근호 군산시장

    영화 ‘실미도’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이 사건을 처음 국회에서 폭로했던 강근호(70) 전북 군산시장의 주가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군산시는 24일 “영화 ‘실미도’의 관객 수가 1000만명을 기록하는 돌풍 속에서 사건의 실체를 공식적으로 거론했던 강 시장에 대한 각 언론사의 취재와 시민들의 격려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제8대 국회의원이었던 강 시장은 국회의사당에서 실미도 사건의 실체를 공식적으로 거론한 첫 의원이었으며,그 발언 탓으로 정보기관에 끌려가 전기고문을 당해 지금도 지팡이에 몸을 의지하고 있다.이같은 내용이 지난 1월 중순 언론에 알려지면서 지금까지 중앙과 지방신문,방송,주간지 등 모두 24개 언론사가 강 시장과의 인터뷰를 요청해왔다.강 시장을 다룬 기사를 읽고 시민들의 격려전화와 전자우편도 잇따르고 있으며,군산시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실미도에 관한 기사를 읽고 감명을 받았다.”는 시민들의 글도 자주 올라오고 있다. 강 시장은 사건이 발생했던 1971년 5월 총선에서 야당인 신민당 후보(군산·옥구)로 나서 국회에 처음 진출한 뒤 그해 9월 정기국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8·23 난동사건’이라고 불리던 실미도 사건의 실체를 추궁했다.이 여파로 당시 국방장관이 사임하고 내무장관의 불신임안이 국회 사상 처음으로 통과되는 ‘10·2 국회파동’을 불러왔다.강 시장은 “영화 ‘실미도’를 통해 뒤늦게나마 재조명되어 다행”이라며 “정확한 사건의 실체 규명과 함께 관련자들에 대한 명예회복과 보상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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