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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두라스군 철군 시작

    이라크에 파병된 온두라스군이 철군하기 시작했다.마드리드 열차테러 대참사를 겪은 스페인에 이어 완전 철군으로는 두번째며 지난 2월 철군한 뒤 유엔이 주도하는 평화군 파병을 전제로 복귀를 선언한 니카라과까지 치면 세번째다. 그러나 스페인의 철수로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도미니카와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파병국들이 이라크 철군을 고려하고 있는데다 미군의 이라크 포로 학대 사건으로 이라크에 파병한 유럽의 동맹국들에서도 미국의 인권 유린의 덤터기를 짊어질 수 없다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철군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한마디로 미군 주도의 연합군간 결속력도 그만큼 약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탈리아에서는 3000명에 달하는 이탈리아군을 철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야당들도 다음주 부시 미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에게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사임하지 않으면 이탈리아군의 철수를 발표해야 한다고 총리를 압박하고 있다. 유세진기자·외신 yujin@
  • “포로학대 원인은 軍의 통제력 부재” 사건조사 타구바 육군소장 밝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라크 포로를 학대한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의 통제권은 헌병이 아닌 미군 정보당국이 가졌다고 사건을 조사한 안토니오 타구바 육군 소장이 11일 밝혔다.그러나 미 국방부는 이를 공식 부인, 책임 소재의 추궁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특히 CBS가 12일(현지시간) 교도소 내에서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두 명의 이라크 포로와 관련된 미군이 “그게 무슨 문제냐.”고 반문하는 비디오를 방영할 예정이어서 파문이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비디오에 나오는 한 여군은 “이것은 사막의 독사다.한 번 물리면 6시간 내에 죽는다.그같은 방식으로 이미 2명의 포로가 죽었지만 우리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이라크 포로를 개처럼 끌고 다니는 사진이 공개돼 포로학대의 원흉처럼 돼 버린 린디 앵글랜드(21·여) 일병은 상부의 명령에 따라 그런 제스처를 취했으며 당시 ‘참담한’ 심정이었다고 그녀의 변호사가 11일 밝혔다. ●CBS “미군,포로살해 관련 비디오 방영” 학대행위를 ‘가학적이고 노골적이며 잔악한 범죄행위’로 규정한 타구바 소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증언을 통해 ‘지휘 통제력의 실패’가 문제의 뿌리라며 지휘부를 비난했다.그는 학대 행위가 헌병들 스스로의 위반이지만 그같은 환경을 조성한 것은 미군 정보당국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타구바 소장은 “그라이브 교도소의 통제권이 미군 정보기관에 넘어갔을 때 포로를 경비하는 헌병에 대한 감독권도 함께 이관됐다.”고 말했다.그러나 함께 증언에 나선 국방부 스티븐 캠번 정보담당 차관은 “사실이 아니며 포로 감독권은 헌병들이 계속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타구바 소장은 학대가 체계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힌 국제적십자회위원회(ICRC)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제시된 증거와 자료 등을 토대로 볼 때 그렇다.”고 대답했다. ●정가 분열속 꺼지지 않는 의혹 책임 추궁이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사임까지 이르자 공화당의 제임스 인호프 상원의원은 “이라크 포로들은 교통위반으로 잡힌 게 아닌 테러범이자 살인자들로 상당수는 자기 손에 미국인의 피를 묻혔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사람이 있다.”고 민주당을 공격했다. 그러나 공화당내에서도 존 워너 상원 군사위원장이나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은 “학대행위는 이슬람 교도들을 모욕하기 위해 고안한 것이며 군 정보기관이나 지휘계통의 상층부가 특정행태의 학대행위를 암시했다.”고 지적,당파를 초월한 입장을 개진했다.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측과 넬슨 상원의원은 “진실을 캐내려는 다른 공화당 동료들을 침묵시키기 위한 터무니없는 정치적 공격”이라고 일축했다. mip@˝
  • 부시·블레어 시련의 계절

    이라크 포로 학대 파문으로 연합군의 주축인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가 동시에 곤경에 빠졌다.부시 대통령은 일단 인책사임론이 제기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옹호하는 등 국내외의 비난 여론에 맞서고 있다.블레어 총리는 집권당 안팎에서 직접 사임압력을 받고 있다. ●부시, 낮은 지지율 불구 럼즈펠드 두둔 USA투데이와 CNN,갤럽이 공동조사,1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 지지도는 46%로 지난 2001년 취임 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지난 1월과 3월초 그리고 지난주 실시한 같은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은 49% 대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이라크 포로 학대 파문이 악화되면서 약 3% 포인트의 지지율이 빠져나간 것이다. 그러나 부시 미국 대통령은 10일 국방부를 방문,럼즈펠드 장관을 칭찬하면서 이라크인 포로 학대사건으로 증폭되는 럼즈펠드 장관의 사임론을 일축했다. 부시 대통령은 국방부에서 미군의 이라크인 포로 학대 장면이 담긴 미공개 사진 10여장을 보고난 뒤 혐오감을 표시했다고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이 말했다.미 국방부 래리 디리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확인한 10여장의 사진은 샘플이며 실제로는 미공개 사진 수백장과 비디오가 담긴 콤팩트디스크(CD) 3장이 더 있다.”고 밝혔다.디리타 대변인은 “사진 공개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가장 큰 걸림돌은 학대사건에 연루된 병사들에 대한 수사를 방해할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노동당 지지율은 17년 만에 최저 블레어 총리가 이끄는 영국 노동당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 17년 이래 최악에 이르러 유권자의 불과 32%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지금 총선을 치른다면 32%의 유권자만 노동당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답변했으며,36%는 주류 야당인 보수당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블레어 총리의 친구이자 저명한 영화 제작자이며 원로 노동당원 데이비드 펏넘 경(卿)은 9일 언론과의 회견에서 블레어 총리의 사임을 촉구했다. ●국제사회 비난 여론 고조 미·영군의 이라크 포로학대에 대한 국제사회의 분노는 이라크에 파병한 동맹국들에까지 확대되고 있다.미국의 가장 강력한 지지국 중 하나인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10일 “학대에 가담한 병사들을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미국 정부에 촉구하는 성명을 내놨다. 포르투갈에서는 집권 보수당 내각의 주제 마누엘 두랑바로수 총리가 직접 나서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의 학대는 비열하고 메스껍다.”고 규탄했다. 중국 외교부도 성명을 통해 “제네바 협약과 다른 국제 협약들을 준수해 이라크 포로들의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로학대 최초보고자 상원군사위 출석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 포로 학대 사건을 최초 조사,보고서를 낸 안토니오 타구바 미 육군 소장은 11일(현지시간) 열린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미군의 포로 학대가 조직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그는 “교육 부족과 리더십 실패”를 포로 학대 사건의 원인으로 돌렸지만 포로 학대가 제네바협약 위반이라는 점은 시인했다.타구바 소장과 함께 출석한 스티븐 캠본 미 국방부 정보차관도 이 같은 내용을 시인했다. 이도운기자 dawn@˝
  • 日 민주당 간대표 사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 간 노오토 대표가 10일 국민연금 보험료 미납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임했다. 간 대표는 이날 오후 중·참의원 양원 의원 합동 간담회에서 “연금 보험료를 미납,국민연금에 대한 국민적 불신감을 일게 한 데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 “미군 조직적 포로학대” 학대혐의 美헌병 군사재판 회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잇따른 사과에도 불구,이라크 포로 학대의 파문은 진정되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특히 학대행위가 미군 정보당국 등에 의해 조직적으로 자행됐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이라크 내는 물론 세계적 여론이 나빠지자 부시 대통령은 이달 중순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중동과 유럽지역에 보내 긴급 진화에 나설 예정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는 9일 영국군 정보 장교들도 이라크 포로 학대 사건으로 악명 높은 바그다드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에서 심문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부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주례 연설에서 “미군에 의한 포로 학대는 미국의 명예와 평판에 오점을 남겼다.”고 다시 유감을 표명한 뒤 “관련자는 응분의 대가를 받을 것이며 치욕스러운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포로 수감정책을 재고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미군은 이라크에 남아 임무를 계속할 것이며 물러서지는 않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7일 의회 상하원 합동 군사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이번 사건의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며 “고통스럽고 잔인한 행위에 시달린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며 적절한 보상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또 “더 많은 사진과 비디오 테이프가 존재하고 공개될 경우 사태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조사 과정에서 더 잔혹한 학대 행위의 증거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와 관련,워싱턴 포스트는 살해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라크 포로 옆에 서 있는 미군의 모습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 등이 의회에 전달됐다고 보도,충격을 더하고 있다.포로 학대를 조사한 안토니오 타구바 육군 소장의 보고서에서도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의 일부 헌병들은 제네바 협정을 준수하지 않았으며 남성 헌병은 여성 포로와 성관계를 맺기까지 했다.”고 밝혔다.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번 사건은 살인과 강간에 관련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같은 가학행위는 포로들에게 스트레스를 줘 심리적으로 쇠약하게 만들려는 의도로 군 정보부와 중앙정보국(CIA) 등의 기관들이 심문을 위해 헌병을 이용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이와 관련,이번 사건으로 미군 당국에 의해 기소된 헌병 7명 중 한 명인 미 여군 사브리나 하먼(26)은 8일자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임무는 그들이 잠을 자지 못하게 하는 것이며 그들에게 지옥을 만들어주어 자백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소된 7명 가운데 처음으로 제레미 시비츠 상병이 오는 19일 바그다드에서 열리는 공개 군사재판에 회부됐다고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 마크 키미트 준장이 9일 밝혔다.시비츠는 수감자 학대 공모와 수감자 보호의무 태만,수감자 학대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포로 학대 현장에서 얼굴 사진이 찍힌 미 여군 린디 잉글랜드(21) 일병도 기소됐다. 럼즈펠드 장관은 의회 청문회에서 지휘체계상 관련있는 지휘관들의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으나 정작 자신의 사임과 관련해선 “국방장관으로서의 임무를 다하는 데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면 즉각 물러나겠지만 이번 사건을 정치 쟁점화한 데 따른 것이라면 사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mip˝
  • [국제플러스] 日민주당 간대표 사퇴할듯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의 간 나오토 대표가 국민연금 보험료 미납 문제에 책임을 지고 10일 대표직을 사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현지 언론들이 9일 일제히 보도했다. 후임으로는 당내서열 공식 2위인 오자와 이치로 대표대행이 급부상하고 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대표는 8일 거리연설에서 간 대표의 주도로 정부여당의 연금법안이 여야 합의된 데 대해 “몹시 유감”이라며 “(간 대표가 거취를)신속히 결단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 럼즈펠드 사임압력 고조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에 대한 사임 압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재신임 의사를 밝혔고,미 국민의 다수도 경질을 반대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으나 미국 내외의 상황은 갈수록 럼즈펠드 장관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와 관련,럼즈펠드 장관 스스로 내세운 공직자의 기준을 맞추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으며,그의 사퇴를 전제로 한 후임자 하마평도 나오고 있다. ●“스스로 만든 계율 어겨” 럼즈펠드 장관은 지난 2001년 월스트리트 저널에 ‘공직자의 계명’을 기고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USA투데이는 8일 “3년이 지난 시점에 럼즈펠드의 계명을 돌이켜본 결과 단 한 가지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USA투데이가 소개한 계명의 일부와 럼즈펠드의 현재 처지는 다음과 같다. ▲“실책을 저질렀으면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신속히 바로잡아라.지연은 실수를 배가시킨다.”올해 초부터 군 당국이 학대 사건을 조사했는데도 최근 언론에 문제가 크게 불거지기까지 시정조치를 하지 않았다. ▲“대통령 측근이라는 자리는 대통령이 싫어하는 나쁜 뉴스를 전하는 것이 일이다.”부시 대통령은 지난 5일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를 마친 뒤 럼즈펠드 장관을 따로 불러 이라크 재소자 학대 사건을 미리 보고받지 못하고 언론을 통해 알게 된 데 대해 질책했다. ▲“워싱턴 포스트 1면에 나기를 바라지 않는 일들은 하지도 말며 말하지도 말라.”그러나 최근 학대 사건과 럼즈펠드 장관 책임론이 연일 이 신문은 물론 다른 신문에도 1면과 사설란 등을 차지하고 있다. ●“파월 입지 강화돼야” 미국 언론에 이어 유럽 언론까지 가세해 럼즈펠드 장관의 사임을 촉구하는 등 이라크 포로학대 파문이 국제사회에서도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럼즈펠드 장관이 사임해야 한다.”고 직설적으로 촉구했다. 스페인의 일간지 ‘엘 문도’는 럼즈펠드의 사임으로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입지를 강화,미국의 대외정책을 일방주의에서 다원주의로 변화시키기를 바란다고 논평했다. 아랍권은 럼즈펠드의 의회 증언과 사과를 위성중계를 통해 지켜본 뒤 단순히 사과로 모든 것을 덮기에는 이번 일이 준 충격이 너무 크다는 반응을 보였다. ●재신임에도 불구하고 하마평 나돌아 부시 대통령이 럼즈펠드 장관에 대한 신뢰와 신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그의 사퇴를 전제로 한 후임자 하마평이 워싱턴 정가에 나돌고 있다. 거명되는 인사는 댄 코츠 전 상원의원,존 매케인 상원의원,파월 국무장관,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샌 넌 상원의원 등이다.워싱턴 포스트는 “가장 손쉬운 선택은 베트남 참전 해병대 출신인 톰 리지 국토안보부장관”이라고 평했다. 이도운기자˝
  • 부시 ‘포로학대’ 뒤늦은 사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6일 미군의 이라크 포로 학대와 관련,공식 사과했다.5일 아랍 위성TV와의 회견에서 포로 학대에 대해 사과하지 않음으로써 파문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된지 하루만이다.빗발치는 사임 압박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포로 학대 관련 사실을 의회에 알리지 않은 점을 사과하는 내용의 문안을 작성,의회 청문회 출석 과정에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럼즈펠드 의회 청문회서 사과할 듯 럼즈펠드 장관은 포로 학대 사건과 그에 대한 국방부의 대처가 적절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독립위원회 구성도 요청할 것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당국자가 말했다고 AP통신은 7일 전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포로 학대 사건으로 미국에 쏟아지는 분노는 수그러지지 않을 것 같다.사임 압박에도 불구,럼즈펠드 장관을 내각에 잔류시키겠다는 발표에서 보듯 부시 대통령의 사과는 곤궁에서 일단 벗어나고 보자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6일 미국을 방문 중인 압둘라 요르단 국왕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포로들과 그 가족들이 겪었을 인간적 모멸감에 대해 죄송하다(sorry)고 압둘라 국왕에게 말했다.”고 밝히는 등 두 번에 걸쳐 유감의 뜻을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포로 학대에 책임을 지고 사임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는 럼즈펠드 장관에 대해서는 “두 차례의 전쟁을 치르는 등 미국을 위해 중대한 봉사를 했다.또 내각에서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내각에 남을 것”이라고 말해 경질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포로 학대는 미국의 명예에 오점을 남겼다고 말했다.포로 학대 자체의 잘못된 점 보다는 미국의 명예가 더렵혀졌다는 점을 더 문제시하는 시각을 드러낸 것이다.자신의 정치적 사부격인 럼즈펠드 장관을 내치는 것이 개인적으로 힘들겠지만 포로 학대 문제에 있어 상당부분 책임을 져야 할 럼즈펠드를 옹호하면서 정의의 심판 운운하는 것은 이중잣대를 드러낸 것이란 지적이다.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 폐지 추진 부시 대통령이 힘겹게 사과했지만 이날 워싱턴 포스트가 이라크 포로 학대를 고발하는 사진들을 추가 공개하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포로 학대 규탄 대열에 동참하는 등 미국 내외에서 분노는 더욱 확산됐다. 이런 가운데 미 상원은 6일 문제의 포로 학대 현장인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를 폐쇄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 CNN이 보도했다.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시절 고문실의 상징이자 미군을 곤혹스러운 입장으로 몰아간 상징물인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를 없앰으로써 미국과 이라크인들 및 아랍권과의 사이에 생긴 상처들을 치유하려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또 하원은 미군의 이라크 포로 학대는 이라크에 온정을 베풀려던 미국의 노력을 훼손했으며 미군에 대한 반발을 불렀다며 포로 학대를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같은 상·하원의 움직임은 포로 학대 파문을 진화하려는 미국의 노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그러나 진정한 사과는 빼앗긴 이라크의 주권을 돌려줄 때에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포로 학대가 부른 파장은 좀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세진기자 외신 yujin@seoul.co.kr˝
  • ‘연금 미납’ 日관방장관 사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 대변인격인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이 7일 국민연금 보험료 미납 문제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데 대한 책임을 지고 관방장관직을 사임했다.이에 따라 다른 각료 6명과 간 나오토 민주당 대표 등 국민연금 미납,혹은 미가입 여야 정치인들의 거취에도 적지 않은 충격파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후임 관방장관에는 자민당 내 같은 모리(森)파의 호소다 히로유키(60) 관방부장관이 내정됐다.후쿠다 장관은 이날 사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정치불신을 증폭시킨데 대해 부끄럽기 짝이 없다.”면서 “내 자신의 보험료 미납 사실을 발표할 때까지 부적절하게 처신한데 대해 정부대변인으로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료 미납 사실을 발표하기 전에 한때 ‘프라이버시’라며 고이즈미 내각 각료들의 보험료 납부 관련 사실관계를 밝히기를 거부했었다. 이로써 2001년 4월 고이즈미 정권 발족 후 사임한 장관은 다나카 마키코 전 외상,오시마 다다모리 전 농수산상에 이어 3명으로 늘었다.후쿠다 장관의 사임은 향후 연금 문제에 연루된 다른 각료와 간 민주당 대표 등 여·야 정치인들의 진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taein@˝
  • 美, 럼즈펠드 사임론

    미군의 이라크 포로 학대 파문이 갈수록 증폭되면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섰지만 이라크인의 분노와 국제사회의 비난은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급기야 부시 대통령은 포로 학대 처리와 관련,최측근인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질책하는 등 부시 진영 내의 균열도 감지되고 있다.또 미 의회와 언론에서는 럼즈펠드 장관의 사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6일 벌거벗겨진 이라크 남성 포로가 양손은 수갑으로 교도소 감방 침대에 묶여 있고 얼굴에는 여성 내의를 뒤집어 쓴 사진 등 1000장의 포로학대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이번 포로 학대의 첫 제보자는 미군 하사인 조지프 다비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포로 학대를 주도한 찰스 그레이너 상병의 절친한 상관으로 그에게서 ‘눈요깃거리용’이라며 CD를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도 럼즈펠드 질책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포로 학대사건과 관련,‘이례적으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질책했다고 미 언론이 6일 일제히 보도했다.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부시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국가안보회의를 마친 뒤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별도로 만나 불만을 토로했다고 전했다.부시 대통령은 특히 CBS가 미군의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내 수감자 학대 사진을 입수했다는 사실을 국방부가 알았으면서도 이를 보고하지 않은 점에 대해 불쾌한 심경을 노출했다고 한다. ●행정부 내부의 균열도 수감자 학대 사건 처리를 놓고 미 국무부와 국방부간의 해묵은 불협화음이 또다시 노출되고 있다.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이라크 미군 임시행정처 간부들은 그동안 수 차례 수감자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도록 국방부에 촉구했지만 국방부가 이를 무시해 왔다는 것이다.그러나 로런스 디리타 국방부 대변인은 “이 문제와 장관들간의 논의를 일부가 자신들의 입맛대로 묘사하려는 것은 불공정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미 의회도 공화당과 민주당을 막론하고 럼즈펠드 장관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일부에서는 사임을 촉구하고 있다. 럼즈펠드 장관은 7일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상원 외교위원회의 조지프 바이든(민주) 의원은 조사 결과 국방장관실이 연루된 혐의가 드러나면 럼즈펠드 장관은 사임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랍권의 회의적 반응 아랍권은 부시 대통령이 5일 아랍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에 의한 이라크 포로 학대사건 수사와 처벌을 약속한 데 대해 대부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요르단의 정치분석가인 라비브 캄하위는 “아랍권은 단지 어떤 사건에 대해서가 아니라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점령에 분노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부시의 인터뷰는 이런 근본 원인을 외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영국의 BBC 방송은 부시 대통령이 이번 인터뷰에서 관련자 처벌을 약속했지만 결코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5일 시민 500명이 연합군 만행을 규탄하는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다.이런 가운데 6일 바그다드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미군 1명 등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고 알 아라비야 방송이 보도했다.또 이 방송은 미국인 인질 모습을 방송했다.미 국방부에 고용된 기술자라고 자신을 밝힌 인질은 석방을 위해 국제기구가 애써줄 것을 호소했다. ●포로 사망사건 조사 미국 법무부는 중앙정보국(CIA) 요원 및 계약직원이 관련된 3건의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포로 사망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연방 사법관리의 말을 인용,희생자 중 1명은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의 아비드 하미드 모후시 장군으로 지난해 11월 이라크 서부에서 CIA 요원의 신문을 받은 지 수일 만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전세계 ‘이라크 포로학대’ 분노

    미국의 이라크 재건 작업에 비상이 걸렸다.성폭력 등 이라크인 포로 학대로 구겨진 미국의 이미지를 어떻게든 회복시켜야 하는데 마땅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4일 포로 학대 사건과 관련,미 국방부가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미군은 또 포로들이 잠을 못 자게 하는 고문에 대해서는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하며 머리에 두건을 씌우는 것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이라크 미군수용소 총감독관이 공식 사과하고 국제적십자사와 이라크 내무부,국제인권단체들의 아부그라이브내 사무소 설치를 허용한다고 밝혔다.나름대로 포로 학대에 따른 파문을 진정시키기 위해 가능한 해법 찾기에 부심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문제의 아부그라이브 수용소에서의 포로학대 외에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모두 35건의 포로 학대가 자행됐고,이로 인해 25명이 숨졌다는 미 국방부 중간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국제적 여론은 악화되고 있다. ●부시, 아랍방송과 인터뷰 사태가 이쯤되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부시 대통령은 5일 미국의 자금지원을 받는 아랍 TV인 알후라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포로학대는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철저하게 조사해 관련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이번 포로학대 사건은 “내가 알고 있는 미국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일부 군인들의 불법적인 행동임을 강조했다.그러나 이라크인들에게 ‘사과’한다는 표현은 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다른 수용소들에 대해서도 유사 불법행동이 자행됐는지를 조사할 것이며 국제적십자사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통적 동맹국들도 미국 비난 미군이 남자는 물론 여성 포로들에게까지 무차별적인 성 학대를 자행했음이 밝혀지면서 이라크 내와 아랍권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의 전통적 동맹국들 사이에서도 미국에 대한 비난이 들끓고 있다. 미군에 강간당하는 이라크 여성 사진 4장이 알 와프드지 1면에 게재된 4일 이집트에서는 미군 심판을 위한 국제법정을 유엔에 설치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아흐메드 마헤르 이집트 외무장관은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인권 존중을 얘기하려면 스스로 모범을 보여야만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아랍권 곳곳에서 부시 대통령을 “암살자”라고 비난하는 시위가 벌어졌다.5일 수백명의 이라크인들은 아부그라이브 수용소 앞에서 시위를 벌인 데 이어 8일 바그다드에서 미군 점령 종식을 위한 대규모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유럽연합(EU)과 프랑스,독일 등 미국의 동맹국들도 비난 대열에 동참했다.디에고 오제나 EU 대변인은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고 국제인권법과 전쟁포로에 대한 제네바협약 준수를 강조했다.독일의 쥐트 도이체 차이퉁지는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의 사임을 촉구했다. 미 국내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미 상원 정보위원회와 군사위원회가 4일 이라크 포로 학대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잇달아 밝힌 데 이어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포로 학대를 “비(非)미국적”이라고 비난하며 책임자 사법처리를 다짐했다.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포로 학대는 옳은 일이 아니다.미국은 이같은 일이 일어난 데 대해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해법,과연 있는가? 이같은 발언만으로 미국에 대한 분노를 잠재우기는 힘들 것 같다. 미국은 포로 학대가 잘못된 것임은 인정하면서도 이를 극히 일부의 예외적 행위로 강변한다.그러나 이라크와 아랍권 등 여타 세계는 점령군으로서 미군 내에서 광범위하게 자행되는 잘못의 일부분만이 드러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문제는 결국 이라크전쟁의 정당성 여부로 회귀될 수밖에 없다.미국이 이라크 점령을 옳은 것이라고 고집하는 한 포로 학대 관련자를 아무리 중징계하더라도 미국에 대한 분노를 누그러뜨리기는 힘들다는 관측까지 제기된다.미국이 지금처럼 자신들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한 어떤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포로 학대로 불거진 대미 비난을 잠재우는 데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시각이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이라크 여성포로도 性학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서울 황장석기자|이라크에 파병된 미군이 여자포로들까지 옷을 벗겨 비디오와 사진을 촬영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크게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또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라크 포로학대 사실을 알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3일 대선 유세를 떠나면서 진상 조사와 강력한 처벌을 지시했으나 미군이 후세인 정권과 다를 게 없다는 아랍권의 비난은 거세지고 있다.게다가 학대행위가 군 정보당국에 의해 고의적으로 자행됐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중앙정보국(CIA)이 조사에 나섰다. ●“포로학대에 가담한 미군 훨씬 많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3일 지금까지 알려진 것 이외에 여성 포로에 대한 성적 학대 행위와 강압적인 변태 행위도 자행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이 공개한 안토니오 타구바 미 육군 소장이 작성한 53쪽 분량의 내부조사 보고서에 따르면,남성 뿐 아니라 이라크 여성 포로도 발가벗겨진 채 사진과 비디오로 촬영됐다.국방부 대변인인 래리 디 리타는 학대행위 사진을 찍은 6명의 헌병은 범법행위로 군사재판에 설 것이며 추가로 7명의 장병이 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정보장교가 포함됐거나 추가적인 관련자가 있는지 여부는 말하지 않았지만 미 고위관리는 관련자가 더 있을 수 있다고 AP통신에 밝혔다. ●포로학대 알고도 눈감은 미국 미군의 팔루자 대공세에 반발해 사임한 압델 바세트 전 이라크 인권부 장관은 폴 브리머 이라크 최고행정관이 지난해 11월 학대행위를 접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그는 이날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브리머 행정관에게 이라크 교도소에서 일반적이고 두드러진 인권침해가 있다고 얘기했으나,아무런 대꾸도 안했으며 공안사범을 면담해 달라는 부탁을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라크인 수감자들이 기도나 씻지도 못하고 몇시간씩 땡볕에 방치된 적이 있으며 이틀 동안 의자에 앉아 구타당하기도 했다고 말했다.국제적십자위원회도 이라크 교도소내 인권관련 문건을 열람시켜주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특히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의 안토니오 타구바 소장이 2월 포로학대 보고서를 작성,국방부에 보고했으나 도널드 럼즈펠드 장관이나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앞서 소문을 듣고도 보고서를 끝까지 읽지 않았다.국방부는 당시로서는 진상조사가 우선시됐다고 해명했다.마이어스 합참의장은 지난달 팔루자 공세와 미군 포로의 안전을 이유로 CBS에 보도연기를 요청했고,CBS는 2주간이나 방영을 늦췄다. ●국제사회의 비난에 진땀 흘리는 부시 부시 대통령은 오하이오와 미시간으로 버스유세를 떠나기 앞서 럼즈펠드 장관에게 “창피스럽고 형편없는 가혹행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자들을 강력히 처벌하라.”고 지시했다.이에 따라 국방부와 군 정보당국 및 CIA가 각각 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1%의 부끄러운 행위가 99%의 정당한 군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으며 사담 후세인 정권의 고문행위와 비교해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후세인 정권은 고문과 가혹행위를 부추겼으나 미국은 그렇지는 않다는 것. 의회는 마이어스 의장이 보고서를 읽지 않았다는 해명에 이해할 수 없다며 신속히 대응하지 않은 이유에 의문을 제기했다.공화당의 수잔 콜린스 상원의원은 그같은 가혹행위가 이라크에서 미군에 대한 공격을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mip@˝
  • “한미은株 매수과정 위법” 금감원, 삼성證 제재 검토

    금융감독원은 4일 씨티그룹의 한미은행 주식 공개매수 과정에서 법을 위반해 차익을 얻은 삼성증권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미은행 주식의 공개매수 과정에서 주간사를 맡은 삼성증권이 공개매수 기간에 한미은행 주식을 사들여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밝혀져 증권거래법을 위반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주간사를 맡은 조건이나 매수 과정에서의 고의성 등에 대해 검사를 거친 뒤 기관이나 관계자에 대한 제재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씨티그룹이 지난달 6일부터 30일까지 한미은행의 주식 97.5%를 공개매수하는 동안 주간사임에도 불구하고 상품계정을 통해 221만 5880주(337억원 상당)를 장내에서 사들인 뒤 공개매수에 응해 4억원 가량의 차익을 얻었다고 금감원에 신고했다.이는 ‘공개매수 취급자(주간증권사)는 공개매수 기간에 당해 주식을 공개매수에 의하지 않고는 살 수 없다.’는 증권거래법(23조)을 위반한 것으로 제재 대상이 된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은 “한미은행 주식 매수는 주간사 업무를 맡은 부서가 아닌 자산운용부에서 관련규정을 모르고 차익을 얻기 위해 거래한 것”이라면서 “자체 조사를 거쳐 금감원에 신고했으며,내부자 정보를 이용한 거래와는 거리가 있다.”고 해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씨줄날줄] 궁정정치/강석진 논설위원

    궁정정치.저 먼 옛날의 로마나 오스만튀르크,한·당·청 등 봉건국가의 흥망성쇠 연구서에서나 봄직한 단어가 최근 우리 귀를 엄습했다.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은 지난 1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글을 통해 “중앙당의 궁정정치는 내 체질에 맞지 않는다.”면서 기존 당직을 사임하고 더 이상 당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도대체 무슨 꼴을 봤기에 궁정정치라는 말을 쓰지 않을 수 없었을까. 유 의원은 ‘인맥을 통해 이뤄지는 비공개적 정보 유통과 치열한 자리다툼’‘밖으로 내건 좋은 명분에는 잘 들어맞지 않는 주고받기’‘한편으로는 스스로 모사(謀事)하면서 끊임없이 타인의 모사를 의심하는 정치’라고 풀어낸다.일반인이 듣기에는 무엇을 지적하는지 알듯 말듯하다. 잠시 숨을 돌려 백과사전을 보면,궁정정치는 ‘피치자가 정치세력으로서 정치과정에 관여하지 못하고,지배층도 군주(또는 독재자)의 대항세력이 될 만한 힘도 없이 군주 주변에 모여 궁정 귀족,궁정 관료층을 형성하는 경우에 성립된다.… 궁정정치에서는 인사 능력이 가장 중요한 정치능력으로 간주되며 궁정 안에는 음모 중상 배신 등이 벌어진다.’라고 설명돼 있다. 유 의원의 행동에 대해서는 포폄(褒貶)이 엇갈린다.‘진실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라는 찬사가 포(褒)에 해당된다면,‘불평과 불만만 제기하는’‘참고 기다릴 줄 모르는’‘걸핏하면 밥상을 걷어차는 습벽’ 따위의 표현은 폄(貶)에 해당한다.그에 대한 평가는 재미있지만 이 글의 목적은 아니다.다만 왜 ‘열려 있다고 주장하는’‘우리의’ 정당에서 궁정정치라는 말까지 나와야 하는가라는 물음을 제기하고 싶은 것이다. 유 의원 지적의 연장선상에서 보면 권력이 국민과 당원을 향해 닫혀 있고,우리 모두의 정당이 아니라 자기들끼리만의 정당처럼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총선 승리에 따른 오만,초월적·초법적으로 집중된 권력의 은밀한 행사방식은 궁정정치의 배양토일 것이다.모사로 휘감겨 돌아가는 궁정정치를 무너뜨리는 데는 내부고발이 필요하다.유 의원이 권력투쟁 차원이 아니라 진정으로 궁정정치의 타파를 원한다면 알듯 말듯한 설명이 아니라 보다 구체적으로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시정이 가능하도록 용기를 발휘할 것을 권한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中공략 독자행보 가속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자동차시장을 두고 독일의 다임러크라이슬러와 현대차,일본의 미쓰비시차,중국의 베이징기차 간의 관계설정이 새삼 관심을 끈다.3일 독일에서 열릴 예정이던 다임러크라이슬러의 경영이사회가 10일 이후로 연기됐기 때문이다. ●다임러 경영이사회 10일 이후로 연기 최근 재신임이 결정된 다임러 슈렘프 회장은 한국을 아시아전략의 한 축에서 제외하고 일본·중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기차와 크라이슬러의 중국 내 50대50 현지합작법인인 베이징지프를 통해 벤츠 승용차를 생산,중국시장에 핵심역량을 쏟아붓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상용차 부문은 지난 2002년 인수한 미쓰비시 상용차 법인인 푸조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다임러는 보유 중인 현대차 지분 전량(10.44%)을 매각,7000억원의 차익을 얻음으로써 현재의 자금난에 숨통을 트고 현대차와의 상용합작 추진을 무산시키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협조적이던 현대차와 중국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운명에 처하게 됐다.다임러는 지난 3월 현대차와 합작관계인 베이징기차와 벤츠 E클래스와 C클래스 생산합작을 강행하겠다고 발표했다.미쓰비시에 대해서는 증자 또는 대규모 자금 지원 등에 나설 계획을 세웠었다. ●현대차 여유,미쓰비시 전전긍긍 이런 다임러의 구상에 대한 공식발표가 늦춰지는 이유는 회사 내 이견 때문으로 보인다.후베르트 사장과 만프레드 겐츠 CFO 등 일부 경영진이 현대차와의 관계를 섣불리 청산하는 것은 아시아 공략에 있어 오히려 악수가 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 지분 매각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다임러가 내부 의견 조율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자 현대차도 독자행보를 서두르고 있다.현대차는 2일 화교인 설영흥 중국사업담당 고문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중국통’인 설 부회장을 통해 현재 연산 15만대인 중국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총체적 위기에 처해 있는 다임러와의 공조 파기가 크게 손해될 것이 없다고 보고 있다.특히 다임러가 지분 전량을 내다팔게 되면 현대차는 잠재적인 경영권 위협요소도 해소하는 이득도 얻게 된다.현대차는 다임러 프로젝트를 주관해온 스티브 모건 부사장팀 7명이 사임했다고 3일 공시했다. 반면 일본의 미쓰비시자동차는 “다임러가 미쓰비시차의 지분 유지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다임러 결정 지연에 대해 불안감을 피력하는 등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외환銀 ‘론스타 친정체제’ 구축

    미국계 펀드 론스타가 지난해 8월 외환은행 인수 이후 계속해 온 ‘옛 경영진’ 거세작업을 마무리하고 외형상 친정체제를 확실히 구축했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직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에 핵심 역할을 담당했던 이달용 외환은행 부행장이 돌연 사표를 냈다.형식은 자진 사임이지만 사실상 론스타의 강요에 의해 이뤄졌다는 게 은행 안팎의 평.특히 이 부행장은 이강원 행장 등 앞서 나간 임원들과 달리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아 기존 임직원 물갈이,외환카드 정리 등에 앞장섰던 인물이다.이에 따라 론스타 인수 이전부터 있었던 임원 가운데는 현용구(개인고객사업본부장),민형식(기업고객사업본부장)상무 등 2명만 남게 됐다.이들이 사업담당 임원인 점을 감안하면 은행의 정책이나 재무,인사 등은 전원 론스타측 인사들로 채워진 셈이다. 이 부행장은 지난 2월 로버트 팰런 행장이 부임하기 전까지만 해도 론스타의 외환은행 연착륙 과정을 실무에서 진두지휘했다.그러나 행장 직무 대행까지 한 등기임원으로 사실상 수석 부행장 역할이 주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그 자리는 리처드 웨커 수석부행장이 차지했다.허울뿐인 최고재무책임자(CFO) 직함만 주어졌다. 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론스타가 핵심부서에 외환은행 출신이 앉아 있는 것을 불편하게 판단한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외환은행 관계자는 “이 부행장의 사임은 자의반,타의반으로 이뤄진 것”이라면서 “특히 팰런 행장의 취임 이후 스트레스가 컸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국제플러스] ‘미성년 매춘’ 佛총리 보좌관 사임

    장피에르 라파랭 프랑스 총리의 언론 담당 보좌관이 미성년자 매춘에 연루된 혐의로 사임해 우파 정부가 또한번 타격을 입었다. 라파랭 총리실은 23일 도미니크 암비엘(49) 보좌관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암비엘 보좌관은 지난 19일 밤 파리 17구에서 경찰에 체포됐으며 미성년자 매매춘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 EU헌법 국민투표 전격수용-블레어, 정치생명 건 도박?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20일 자신의 정치생명은 물론 유럽 대통합의 앞날까지 결정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도박에 나섰다.다음달 브뤼셀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채택될 것으로 예상되는 EU 헌법을 받아들일 것인지를 놓고 국민투표를 실시하자는 야당인 보수당의 요구를 전격 수용한 것이다. 상당수 유럽 국가들이 블레어 총리의 갑작스러운 입장 변화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EU 헌법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는 내년 10월을 전후해 실시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부결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관측 때문이다. 5월1일부로 기존의 15개국에서 25개국으로 확대되는 EU의 헌법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25개 회원국 의회 모두가 이를 비준해야만 한다. 한 나라라도 비준을 거부하면 재협상을 벌여야만 한다.따라서 현재로선 부결 가능성이 큰 영국이 EU 헌법에 대한 찬반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것은 확대재편되는 EU의 운영에 장애가 될 뿐이라는 게 EU 확대개편에 찬성하는 유럽 국가들의 생각이다. 이처럼 대륙 유럽국가들이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데 대해 블레어 총리는 EU 헌법 채택 여부는 영국이 대유럽의 중심부에 서느냐 아니면 변방에 머무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라크전쟁을 놓고 미국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지지해 블레어 총리의 지지도가 크게 떨어진 것과 관련,이의 반전을 위해 블레어 총리가 새 돌파구를 찾은 것이라는 지적도 흘려버릴 수만은 없다. 많은 관측통들이 블레어의 입장 변화를 자신의 정치생명을 건 도박으로 보고 있음에도 불구,EU 헌법 채택을 둘러싼 국민투표가 부결된다고 블레어 총리가 꼭 사임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잭 스트로 외무장관의 발언이 이같은 의혹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국제경제플러스]‘구조조정 마찰’ US항공 사장 사임

    |알링턴(미 버지니아주) 연합|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노조와 갈등을 빚어온 미국의 제7위 항공사인 유에스항공의 데이비드 시겔 사장이 19일 사임했다.후임 사장에는 유에스항공 이사인 브루스 레이크필드가 기용될 예정이다. 시겔 사장은 1년 전 파산보호 처분을 받은 유에스항공을 파산상태에서 벗어나도록 이끌었다.그는 지난 1년간 20억달러의 비용을 감축했으며 이중 10억달러는 노조의 양보에 따른 것이다.
  • 중도하차 코엘류 일문일답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은 19일 고별 기자회견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팬들의 성원에 미치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면서도 대한축구협회의 지원 부족을 내내 성토했다.갑작스러운 사퇴 결정에 대해서도 “자진 사퇴가 아니라 양측 합의를 통한 계약종료”라고 강조해 사임 과정이 본인 의사와는 달랐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기자회견을 자청한 의미는. -한국을 떠나기 전에 인사를 하고 싶었다.지난주 협회와 협의하에 계약을 종료했다.축구는 목적을 가지고 한다.하지만 목적 달성에도 인내심이 필요하다. 성적에 대한 평가는.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했고,동아시아대회에서 우승했다.현재 월드컵 2차예선에서도 조 1위를 달리고 있다.처음 왔을 때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9위였고 지금은 20위다.그렇게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아쉬운 점은 없나. -협회의 올해 목표가 올림픽 본선 진출에 맞춰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그러나 협회나 기술위원회가 아시안컵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많이 고려하지 않는 것 같아 섭섭하다.14개월 동안 대표팀(A팀)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실제 훈련한 시간은 모두 합쳐 72시간이다.많은 시간이 아니었다.물론 내 자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아직까지 아시안컵이 중요하다고 믿는다.또 한국이 우승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사퇴로 입장이 바뀐 과정은. -협회에서 자세히 말한다면 모를까 내가 말할 수는 없다.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사임한 것이 아니라 양측의 합의하에 계약을 종료한 것이다. 후임으로 외국인 지도자가 온다면. -내가 받지 못한 충분한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히딩크 감독도 초기에는 지원이 미미해 어려움이 많았다.월드컵을 목표로 삼은 후에야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좋은 성적을 냈다.아낌없는 지원이 주어진다면 원하는 목적은 반드시 달성될 것이다. 기술위에 대한 생각은. -대회별로 중점 지원하기보다는 대표팀별로 지원돼야 한다.A팀은 각급 대표팀의 정점이기 때문에 보다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이를 통해 대표팀 내의 감독-선수-코칭스태프 간 좋은 균형이 이뤄질 수 있다. 향후 계획은. -내일 한국을 떠난다.나의 계획은 축구 안에 있다.축구를 위해 살아왔고,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내일 당장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 한국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한국 국민과 협회에 감사한다.한국을 잊지 않을 것이다. 홍지민기자 ica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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