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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 “이라크전 희생 값진것” 케리 “베트남 교훈 잊지마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인 케리 의원이 31일(현지시간) 이라크 사태를 놓고 격돌했다. 전통적으로 이날만큼은 정치적 발언을 삼가는 게 관례지만 이라크 문제가 대선정국의 핫 이슈로 떠오르자 양측 모두 유세에 적극 활용했다.그러나 두 사람의 행보는 아주 대조적이었다. ●부시는 이라크 전몰자,케리는 베트남 전몰자 각각 애도 부시 대통령은 이날 알링턴 국립묘지의 무명용사 묘역에 헌화한 뒤 “미국은 전쟁에서 맹렬히 싸우는 병사들 때문에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대통령의 국립묘지 참배는 2차대전 이후 모든 전몰장병을 기리는 연례 행사이지만 부시는 특히 이라크에서 숨진 장병들 일부의 이름과 그들이 쓴 메모를 낭독했다.행사에 참석한 유가족들에게 “그들은 자유라는 대의를 위해 싸웠다.”고 위로했다. 반면 존 케리 상원의원은 워싱턴 DC에 있는 베트남전 참전 기념비를 방문했다.메모리얼 데이에 이곳에서 정치적 행사를 갖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다.이라크가 ‘제2의 베트남’이 되고 있다는 상징성을 띠고 있다.동시에 케리 의원은 자신이 참전영웅이면서도 반전운동에 뛰어든 것을 유권자에게 과시하려는 의도도 깔고 있다. 케리는 부시와 달리 연설을 하지 않고 기념비에 새겨진 윌리엄 브론슨이라는 이름 위에 손을 얹고 한참을 있었다.브론슨은 1968년 베트남전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8년 뒤 27세에 간질병 발작으로 숨졌다.케리는 브론슨 가족의 요청으로 1998년 기념비의 전몰자 명단에 올렸다. ●이라크전 공방 벌이는 부시와 케리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볼 때 미국은 전쟁에 마지못해 참여했다.”며 “그러나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곳에서 미군의 고결함과 용맹성을 봤으며 두 테러정권은 사라졌고 현재 5000만명 이상이 자유를 맛보고 있다.”고 전쟁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라크 포로학대 파장으로 사임압박을 받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지칭하며 “뛰어난 지도력을 갖고 있다.”고 칭찬,거듭 신임을 표시했다.부시 대통령은 2일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식과 6일 노르망디 상륙작전 60주년 행사에서도 이라크 정책을 옹호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케리 의원은 이날 오후 버지니아 포츠머스 해군기지를 방문,“부시는 당시 베트남으로부터의 교훈을 배우지 못했다.”고 포화를 열었다. 그는 특히 “나는 이라크에서 우리 군대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도 목표들을 달성하면서 효과적으로 군대를 철수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케리는 지역 TV와의 인터뷰에서도 “부시 행정부는 군대를 지나치게 확장 배치했다.”며 “주 방위군과 예비군을 거의 현역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부시 재선팀의 스티브 슈미트 대변인은 “케리는 슬프게도 정치문제를 초월해야 할 추도의 날인 메모리얼 데이에도 정치적 공격을 할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고 반격했다. 한편 케리는 당초 워싱턴에 머물거나 펜실베이니아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버지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메모리얼 거리행렬이 벌어지는 포츠머스를 전격 방문키로 결정,부시측으로부터 정치행사에만 치중한다는 공격을 받았다. mip@seoul.co.kr˝
  • [국제플러스] 리콴유 장남 차기총리 승인

    |싱가포르 AFP 연합|싱가포르 집권 국민행동당(PAP)은 리콴유(李光耀) 초대 총리의 장남인 리셴룽(李顯龍) 부총리를 차기 총리로 승인했다고 31일 발표했다.PAP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앙집행위원회와 소속 의원들이 지난주 리 부총리를 차기 총리로 승인했으며, 고촉동(吳作棟) 총리가 오는 7월 외국 방문을 마친 뒤 권력이양의 세부 일정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많은 정치 분석가들은 고 총리가 국경일인 8월9일 ‘내셔널 데이’에 즈음해 사임,리 부총리에게 권력을 넘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 한국 축구대표팀 새사령탑에 메추 선임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프랑스 출신의 브뤼노 메추(50)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인클럽 감독이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어 지난달 19일 사임한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의 후임으로 메추 감독을 확정, 발표했다. 메추 감독은 터키와의 친선경기가 열리는 다음 달 2일 전에 입국해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여겨진다. 메추 감독은 이로써 데트마르 크라머,비쇼베츠,거스 히딩크,코엘류 등에 이어 올림픽대표팀 이상의 대표팀을 맡은 사상 다섯번째 외국인 감독이 됐다.축구협회는 1∼2일 안에 정식 계약을 맺을 방침이다.메추 감독의 연봉은 100만달러(약 11억 6000만원)에 ‘플러스 α’를 보장하는 옵션 형태,계약기간은 2년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회택 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허정무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수 장악력과 지도자 성적 및 경력,세계축구에 대한 지식 및 정보수집력,언어 구사능력 등 4가지 기준을 종합한 결과 메추 감독이 모든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박준석기자 pjs@˝
  • 워터게이트 두 주역 콕스·대시 같은 날 세상 떠

    |포틀랜드·워싱턴 연합|워터게이트 사건을 파헤쳐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중도 사임을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아치볼드 콕스 워터게이트 추문 특별검사와 상원 워터게이트위원회 수석자문역 샘 대시 전 조지타운대 법학교수가 29일(현지시간) 동시에 별세했다. 콕스의 딸 필리스 콕스는 이날 아버지가 메인주 브룩스힐의 자택에서 노환으로 숨졌다고 밝혔다.향년 92세.콕스는 1973년 5월 워터게이트 사건 특별검사에 임명돼 사건의 전모 및 은폐의혹을 규명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증거가 담긴 녹음테이프를 제출하도록 백악관에 당당히 요구하다가 파면된 인물이다.당시 콕스 검사는 테이프 제출 요구를 중단하라는 닉슨 대통령의 요청을 거부했다가 파면당했다. 또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상원 워터게이트 위원회의 수석자문역을 맡았던 샘 대시 전 조지타운대 법학교수도 같은 날 오랜 질병을 앓은 끝에 워싱턴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고 가족들이 전했다.향년 79세.대시는 청문회 당시 백악관 참모 알렉산더 버터필드를 상대로 “비밀 테이프 녹음 시스템을 누가 알았느냐.”고 압박,“대통령”이라는 답변을 이끌어낸 인물이다.˝
  • 한국 축구 새 사령탑 메추의 꿈

    한국축구가 ‘월드컵 4강’ 재현을 위해 브뤼노 메추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다. 30일 대한축구협회가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확정한 메추 전 세네갈대표팀 감독은 “한국이 2002한·일월드컵에서 4강까지 올랐던 만큼 2006독일월드컵에서는 그 이상을 목표로 할 것”이라면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선수 장악력 등 네 가지 조건 모두 충족 메추 감독이 낙점된 이유는 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내건 네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켰기 때문이다. 메추 감독은 한국에서 성공한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장점을 이어받으면서 동시에 실패한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의 단점을 보완할 가장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특히 메추 감독은 체력과 피지컬 트레이너의 필요성을 역설하고,컴퓨터 등을 이용한 과학적 관리를 주장해 호감을 샀다.또 “세네갈이 한·일월드컵 8강에서 주저앉은 것은 체력 때문이었다.”고 말해 히딩크 전 감독과 궤를 같이했다. 선수와 협회,코칭스태프 간의 대화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책임감을 강조한 것도 높은 점수를 받는 데 일조했다. 기술위원회는 지난 18일 감독 후보를 10명에서 4명으로 압축하면서 선수 장악능력,지도자 성적 및 경력,세계축구에 대한 정보력,영어 구사력 등을 기준으로 내세웠다. 메추 감독은 지난 2002년 말 코엘류와 함께 한국 감독직을 놓고 끝까지 경합했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기술위원들도 내심 메추 감독에 마음이 쏠렸지만 대면한 적이 없는 데다 브라질 출신인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포르투갈대표팀 감독 등 명장들이 즐비해 면접 때까지 판단을 유보했다. 기술위 검증단은 메추 감독을 만난 뒤 네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한다는 극찬에 가까운 평가를 내렸다.특히 허정무 기술위 부위원장은 “직접 만나보니 메추 감독이 최고였다.”며 “세계축구에 대한 정보력은 메추가 가장 훌륭했고,메추와 스콜라리는 일반적인 영어 구사에 문제가 없었다.”며 메추와 스콜라리에 힘을 실었다. 기술위가 결국 메추 감독의 손을 들어준 이유는 한국축구에 대한 열정과 당장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끼쳤다.메추 감독은 다음달 2일 터키와의 친선경기를 관전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계약을 하면 이젠 내 팀인데 왜 관전을 하느냐.당장 팀을 이끌겠다.”고 말했고,스콜라리 감독은 “수석코치를 보내 경기를 파악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해 대조를 이뤘다. 더구나 알 아인 클럽의 감독인 메추는 국가대표팀을 맡을 경우 소속팀을 떠날 수 있다는 계약에 의해 한국팀을 맡는 데 지장이 없지만,스콜라리 감독은 유로2004가 끝나는 7월에야 가능하다는 제약도 크게 작용했다. 허 기술위 부위원장은 “후보들과 직접 만나본 결과 메추에게 가장 큰 신뢰감을 느꼈다.”며 “이 정도 사람이면 한국축구를 맡겨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코엘류 사임 40일만에 ‘대안’ 확정 협회는 지난달 19일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이 사임한 뒤 꼭 40일만에 ‘대안은 메추’라는 결론을 내렸다. 코엘류가 사임하자 10명의 외국인 명장을 선정해 인물 탐색에 들어갔지만 ‘기술위 동반책임론’에 직면해 2명의 기술위원장이 거푸 물러나는 곡절을 겪은 끝에 이회택 기술위원장 체제로 새 출발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8일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과 비축구인 출신 장원재 교수 등을 기술위원으로 선임한 뒤 감독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며 속도를 냈고,이어 지난 21일 유럽 등으로 날아가 1주일 동안 후보들을 면접하는 강행군을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 축구 새 사령탑 메추의 꿈

    한국 축구 새 사령탑 메추의 꿈

    한국축구가 ‘월드컵 4강’ 재현을 위해 브뤼노 메추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다. 30일 대한축구협회가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확정한 메추 전 세네갈대표팀 감독은 “한국이 2002한·일월드컵에서 4강까지 올랐던 만큼 2006독일월드컵에서는 그 이상을 목표로 할 것”이라면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선수 장악력 등 네 가지 조건 모두 충족 메추 감독이 낙점된 이유는 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내건 네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켰기 때문이다. 메추 감독은 한국에서 성공한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장점을 이어받으면서 동시에 실패한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의 단점을 보완할 가장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특히 메추 감독은 체력과 피지컬 트레이너의 필요성을 역설하고,컴퓨터 등을 이용한 과학적 관리를 주장해 호감을 샀다.또 “세네갈이 한·일월드컵 8강에서 주저앉은 것은 체력 때문이었다.”고 말해 히딩크 전 감독과 궤를 같이했다. 선수와 협회,코칭스태프 간의 대화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책임감을 강조한 것도 높은 점수를 받는 데 일조했다. 기술위원회는 지난 18일 감독 후보를 10명에서 4명으로 압축하면서 선수 장악능력,지도자 성적 및 경력,세계축구에 대한 정보력,영어 구사력 등을 기준으로 내세웠다. 메추 감독은 지난 2002년 말 코엘류와 함께 한국 감독직을 놓고 끝까지 경합했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기술위원들도 내심 메추 감독에 마음이 쏠렸지만 대면한 적이 없는 데다 브라질 출신인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포르투갈대표팀 감독 등 명장들이 즐비해 면접 때까지 판단을 유보했다. 기술위 검증단은 메추 감독을 만난 뒤 네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한다는 극찬에 가까운 평가를 내렸다.특히 허정무 기술위 부위원장은 “직접 만나보니 메추 감독이 최고였다.”며 “세계축구에 대한 정보력은 메추가 가장 훌륭했고,메추와 스콜라리는 일반적인 영어 구사에 문제가 없었다.”며 메추와 스콜라리에 힘을 실었다. 기술위가 결국 메추 감독의 손을 들어준 이유는 한국축구에 대한 열정과 당장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끼쳤다.메추 감독은 다음달 2일 터키와의 친선경기를 관전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계약을 하면 이젠 내 팀인데 왜 관전을 하느냐.당장 팀을 이끌겠다.”고 말했고,스콜라리 감독은 “수석코치를 보내 경기를 파악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해 대조를 이뤘다. 더구나 알 아인 클럽의 감독인 메추는 국가대표팀을 맡을 경우 소속팀을 떠날 수 있다는 계약에 의해 한국팀을 맡는 데 지장이 없지만,스콜라리 감독은 유로2004가 끝나는 7월에야 가능하다는 제약도 크게 작용했다. 허 기술위 부위원장은 “후보들과 직접 만나본 결과 메추에게 가장 큰 신뢰감을 느꼈다.”며 “이 정도 사람이면 한국축구를 맡겨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코엘류 사임 40일만에 ‘대안’ 확정 협회는 지난달 19일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이 사임한 뒤 꼭 40일만에 ‘대안은 메추’라는 결론을 내렸다. 코엘류가 사임하자 10명의 외국인 명장을 선정해 인물 탐색에 들어갔지만 ‘기술위 동반책임론’에 직면해 2명의 기술위원장이 거푸 물러나는 곡절을 겪은 끝에 이회택 기술위원장 체제로 새 출발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8일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과 비축구인 출신 장원재 교수 등을 기술위원으로 선임한 뒤 감독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며 속도를 냈고,이어 지난 21일 유럽 등으로 날아가 1주일 동안 후보들을 면접하는 강행군을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 축구대표팀 새사령탑에 메추 선임

    한국 축구대표팀 새사령탑에 메추 선임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프랑스 출신의 브뤼노 메추(50)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인클럽 감독이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어 지난달 19일 사임한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의 후임으로 메추 감독을 확정, 발표했다. 메추 감독은 터키와의 친선경기가 열리는 다음 달 2일 전에 입국해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여겨진다. 메추 감독은 이로써 데트마르 크라머,비쇼베츠,거스 히딩크,코엘류 등에 이어 올림픽대표팀 이상의 대표팀을 맡은 사상 다섯번째 외국인 감독이 됐다.축구협회는 1∼2일 안에 정식 계약을 맺을 방침이다.메추 감독의 연봉은 100만달러(약 11억 6000만원)에 ‘플러스 α’를 보장하는 옵션 형태,계약기간은 2년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회택 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허정무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수 장악력과 지도자 성적 및 경력,세계축구에 대한 지식 및 정보수집력,언어 구사능력 등 4가지 기준을 종합한 결과 메추 감독이 모든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박준석기자 pjs@
  • “테러 임박” “대선 꼼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알카에다가 이번 여름에 미국을 공격하려 한다.” 미 정보당국이 26일 전격 테러 경보음을 울리자 미 정가에 전시체제를 조성하려는 ‘대선용’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9·11테러 이후 국내 문제가 꼬일 때마다 테러 경보가 나온 터라 민주당측에서는 예의 ‘전시행정’이 아니냐고 지적한다.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막연하게 테러위협을 조장하는 것은 국가안보를 선거에 이용하는 정략적 차원이라는 얘기다.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부 장관은 이날 알카에다가 수개월 이내에 미 본토를 공격할 것이라는 믿을 만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발표했다.그는 로버트 뮬러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알카에다는 미국에 대한 공격 준비가 90% 완성됐다고 말해 왔다.”고 주장했다. 뮬러 국장은 테러공격의 대상으로 ▲다음 달 조지아주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G7) 정상회담 ▲7월4일 독립기념일 행사 ▲7월 말 보스턴과 뉴욕에서 열리는 민주당 및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 전당대회 등을 꼽았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특히 테러 용의자 7명의 사진과 신상을 공개하며 이들이 스페인에서 그랬던 것처럼 미국 정치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스페인에선 총선 직전 마드리드 열차 테러로 이라크전에 반대한 좌파정권이 집권했다. 그러나 톰 리지 국토안보부 장관은 테러 경보 수준을 5단계 가운데 3번째인 ‘옐로’에서 올릴 계획이 없다며 “대통령에게 테러 경보를 올리자고 건의할 만큼 특정한 사항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급박하다는 정보당국의 분석과는 달리 언제,어디서라는 구체성이 결여됐기에 당장 위협적인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시점에서 불거진 테러 경고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워싱턴주 시애틀의 62부두에서 유세를 벌이던 존 케리 상원의원은 “우리는 국가 안보를 사진찍는 기회나 선거운동을 위한 연설의 기회로 삼지 않는 대통령을 바란다.”고 포문을 열었다. 케리 의원은 부시 행정부가 핵 발전소나 화학 시설들을 보호하려는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는 않으면서 테러 위협만 강조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케리 의원을 지지하는 국제 경찰관 동지회와 전국 소방관협회 등은 테러 위협의 발표 시기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테러 경보가 정치적인 의도가 깔린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국민과) 적절히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부인했다.부시-체니 재선팀의 스티브 슈미트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케리 의원은 유세기간에 국토안보를 가지고 ‘정치놀음’을 했다.”며 “오늘 그의 공격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역공을 폈다. 한편 앨 고어 전 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서 보인 오만함과 외고집,서투른 솜씨 등이 미국을 위험에 빠뜨렸다며 이라크 사태를 악화시킨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클린턴 당시 임명된 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ip@seoul.co.kr˝
  • 美­英 주권이양후 연합군역할 갈등

    이라크전 핵심 동맹국인 미국과 영국이 다음달 30일 주권 이양 이후 연합군과 이라크 정부간의 관계를 놓고 갈등을 보이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프랑스,러시아도 미국의 입장에 비판적이어서 미국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연합군 통제권 놓고 영·미 갈등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2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만약 팔루자처럼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에 연합군을 보낼 것인지 정치적 결정을 하려면 이라크 정부의 동의가 필요하다.”면서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주권 이양”이라고 말했다.이어 “연합군이 주둔할지 여부도 이라크 정부와 국민이 결정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의 입장은 다르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블레어 총리의 발언에 대해 “이라크에 주권을 이양한 뒤에도 미군은 계속 주둔할 것이며,독자적인 작전권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파월 장관은 “미군은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고,이라크 정부와 완전히 합의되지 않은 군사작전도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4일 연설에서 “‘필요성이 있는 한’ 13만 8000명의 미군을 계속 주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의 BBC방송은 “영·미의 갈등은 이라크의 새 정부가 어느 정도까지 주권을 행사할지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24일 미·영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새 이라크 결의안에도 연합군의 철수 시한은 명확하게 나타나 있지 않다. ●좁아지는 미국 입지 그동안 미국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왔던 영국의 태도는 포로 학대 사건으로 국제적인 여론과 영국 내 여론이 크게 악화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블레어 총리가 포로 학대 사건을 사과했지만 인기는 계속 떨어져 조기사임설까지 흘러나왔다.영국 노동당 내에서는 이라크전의 여파가 다음달 실시될 영국 지방선거와 유럽연합(EU) 의회 선거 등에서 노동당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노동당 하원지도자인 피터 헤인은 “8년 동안의 집권기간에서 처음으로 정말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고 토로했다. 영국 외에 프랑스,러시아 등도 미국의 이라크 주권 이양 계획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25일 부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라크 정부에 진정한 주권과 변화를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프랑스는 석유자원에 대한 통제권까지 이라크 정부에 넘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도 미국의 계획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했다.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측은 유엔의 최종 결의안에는 이라크가 외국군대의 주둔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증권가 CEO교체 ‘열풍’

    증권가에 최고경영자(CEO) 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연초부터 관련 기관장이나 협회장 교체가 잇따른 데 이어 다음달 말까지 14개 증권사 CEO의 임기가 끝난다.특히 삼성·LG·현대·대우·대신 등 증권업계의 이른바 ‘빅5’ 가운데 3곳의 CEO가 교체된다. ●주요 증권사 CEO 대부분 교체 대우증권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24일 이사회를 열어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대우증권 박종수(58) 사장의 후임에 손복조(53) LG선물 사장을 내정했다.손 사장은 다음달 11일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다.손 사장은 경북 경주 출신으로 서울대 문리대를 나와 1984년부터 2000년까지 대우증권에서 근무한 뒤 2002년 5월부터 LG선물 사장으로 일해왔다. 삼성증권도 지난 4일,우리금융그룹 회장으로 옮긴 황영기(52) 전 사장의 후임에 배호원(54) 삼성생명 자산운용담당 사장을 내정했다.25일 정기주총에서 공식 선임된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임기 1년을 남겨두고 돌연 사임한 도기권(48) 전 사장의 후임에 외환은행장과 LG투신 사장 등을 지낸 이강원(54)씨를 내정했다.교보증권 사장에는 송종(56) 사장이,동양종금증권 대표이사에는 동양투신운용 대표를 지냈던 전상일(51)씨가 각각 선임됐다. 또 산업은행에 의해 매각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LG투자증권은 지난 14일 김성태(52)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지난 3월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의 장남 김남구(42) 동원금융지주 사장은 동원증권 대표이사에 취임해 친정체제를 굳혔다. 또 증권예탁원 정의동 사장,증권업협회 황건호 회장,자산운용협회 윤태순 회장도 새 얼굴이다. 또 다음달 중 맹정주 증권금융 사장 후임이 선임되고,통합거래소 이사장도 늦어도 오는 7월까지는 결정될 전망이다. ●수익성 높이는 게 최우선 과제 CEO 교체의 가장 큰 이유는 임기만료이지만 각 회사가 처한 다양한 사정이 고려된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은행·증권·투신 등 금융산업간 벽이 허물어지는 과정에서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새 CEO들이 수수료 수익 의존도 축소와 수익증권·랩어카운트 판매 확대 등 업계가 처한 공통의 고민들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증권회사 수를 줄이는 업계 구조조정 논의가 조만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여기에 대비하는 것도 커다란 숙제”라고 말했다. 한편 3월 결산 67개 상장사 중 증권사 21개를 포함한 42개사가 이번주부터 6월 중순 사이에 주총에 들어간다.오는 28일에는 28개사의 주총이 몰려 있으며 이중 15개사가 증권사다.특히 이날 주총이 열리는 메리츠증권과 하나증권 주총의 경우 전국증권산업노조가 두 회사의 고배당에 반발,주총을 저지하기로 해 진통이 예상된다. 김태균 박지윤기자 windsea@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 한국축구 위기를 기회로

    필자는 지난주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직에 선출된 지 이틀 만에 사퇴했다.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사임에 따른 동반 책임을 져야 할 기존 기술위원회 부위원장이 신임 위원장이 되었다는 단 한가지 이유에서다. 기술위원장으로서 업무와 능력을 평가받기도 전에 도중 사퇴하기까지는 많은 용기와 결단이 필요했다.그러나 한국축구의 기술적인 업무를 총괄 책임지는 기술위원장의 업무도 중요하지만 아직 조성되지 않은 주변의 여건 속에서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을 축구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지는 않았다. 필자는 지난 1997년 처음으로 기술위원에 임명돼 7년 여 동안 직무를 수행해왔다.99년부터 시작한 남·여,유소년 발전 프로그램과 지도자 강습 등을 정착시키는데 동참했고 한국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지도자 강사 자격을 취득해 활동 중이다.지난해에는 세계 축구의 흐름을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세계 청소년축구선수권(U-17·U-19)과 여자월드컵 대회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3년 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를 건립 할 당시에는 부지 확보를 위해 파주시를 오가며 막후 역할을 하기도 했다. 축구인의 사명감을 가지고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과 지식을 쌓으며 나름대로 축구 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자부한다.따라서 필자로서는 어떠한 위치나 자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국축구 발전을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지 늘 고민해왔다.한국축구는 지난 99년부터 시작한 단계별 발전 프로그램과 지도자 강습을 통한 축구 지도자의 자질 향상으로 많은 발전을 했다.또 각급 대표 선수들이 훌륭하게 훈련을 치를 수 있는 좋은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AFC도 최고 수준으로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축구 선진국인 유럽에 견줘 아직도 미흡할 수밖에 없는 행정과 기술 분야 등을 향상 시키기 위해서 무한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현재 한국축구는 크고 작은 현안들이 산재해 있다.공석 중인 국가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더불어 아테네올림픽 메달권 진입을 위하여 다 같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자기 목소리만 내려고 하는 축구인들이 있어 안타깝다.하지만 비판을 위한 비판이어서는 안 된다.한국 축구를 고민하고 걱정하는 사람으로서 비판을 한다면 제도권 안으로 들어와서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는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지금 한국축구는 위기에 처해 있다.발전을 위해서는 비판보다는 격려가 필요할 때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신기남의원 黨의장 승계

    열린우리당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이 17일 정동영 의장의 사퇴에 따라 당 의장직을 승계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장직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정 의장은 “오늘 열린우리당 의장직을 물러나 평당원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면서 “제2기 참여정부가 힘차게 출발한 만큼 열린우리당도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야 하며,당원이 주인이 되는 당을 건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장 사임시 차점자가 승계한다는 당헌에 따라 신 상임중앙위원이 의장직을 승계했다.신 의원은 지난 1월11일 전당대회 지도부 경선에서 2위로 선출됐다. 신 신임의장은 “민생경제와 개혁은 한 덩어리로 배치되는 게 아니다.”면서 “개혁은 시스템 개선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천정배 원내대표의 당선에 이어 개혁주의자인 신기남 의장 체제가 들어섬에 따라 17대 총선 이후 여당은 ‘신기남·천정배’ 투톱 체제를 중심으로 개혁 드라이브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신기남·천정배 개혁투톱’ 선명성 경쟁

    “어쨌든 재미는 있잖아요.” 지난 1월말 열린우리당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이 기자들과 점심을 먹다가 던진 말이다.당시는 민주당에서 떨어져 나온 열린우리당의 앞날이 불투명한 때였다.때문에 분당(分黨)의 당위성을 묻는 질문이 나왔는데,신 위원은 대뜸 “그래도 아무 것도 안하고 옛날 그대로 가는 것보다는 낫잖아요.변화가 있고,재미도 있고….”라고 받은 것이다.뭔가 거창한 답변을 기대했던 기자들은 “재미있잖아요.”란 뜻밖의 가벼운 답변에 한동안 말을 잊었다. 그런 신 위원이 17일 거대여당의 새 리더가 됐다.강한 개혁성향의 신기남 신임 의장은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내뱉기로 유명하다.그래서 민주당 시절 그의 ‘언공(言攻)’에 상처를 입은 반대파로부터 ‘탈레반’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정동영 의장 때보다 당이 시끄러워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신 의장은 말뿐 아니라,행동으로도 강한 개혁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크다.“전당대회를 다시 열어 의장을 다시 뽑자.”는 비주류측의 불만을 서둘러 잠재우기 위해서는 선명한 개혁성을 부각시키는 게 급선무다.현 지도부 출범 1주년인 내년 1월까지는 신기남 의장 체제로 가기로 당내 공감대가 대략 이뤄지긴 했지만,중도하차 압력이 제기될 가능성은 상존하기 때문이다. 잠재적 경쟁자인 천정배 원내대표와의 ‘선명성 경쟁’이 신 의장의 발걸음을 재촉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실제 신 의장은 얼마전 공개석상에서 천 원내대표에게 “개혁의지를 소홀히 하지 말길 바란다.”며 ‘뼈있는 덕담’을 건넸었다. 무엇보다 신 의장 스스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적시했던 언론개혁과 사법개혁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그는 “특정 생각을 가진 언론이 너무 높은 시장점유율을 갖는 것은 건전한 여론형성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독과점 언론사 사주의 소유지분 제한과 편집권의 자율성 보장을 위한 법개정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사법개혁의 경우,그가 이끌어온 새정치실천위원회는 법대 교수의 대법관 임용,법무부 외부개방,변호사의 판사임용 확대,로스쿨제도 도입 등을 이미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상생의 정치가 17대 국회의 화두로 떠오른 마당에 신 의장이 자신의 색깔을 100% 과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선원’이었을 때 부담없이 내뱉는 말과 ‘선장’이 됐을 때 하는 발언은 무게와 파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 신 의장은 이날 ‘신기남답지 않게’ 말을 많이 아꼈다.오전 중앙위원회의에서 유시민 의원 등 일부가 “기자실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을 때 신 의장은 신중한 자세를 취했고,그래서 결론이 나지 않았다. 유 의원은 “중앙당에 기자 250명이 상주하는 기자실을 두는 것은 구태정치의 산물이다.당은 브리핑룸으로 하고,웬만한 것은 국회 기자실을 이용하게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英 데일리미러 편집인 사임

    지난 1일 영국 일간 데일리 미러가 ‘영국군이 이라크인 포로를 폭행하고 몸에 오줌을 누는 장면’이라며 공개한 사진이 날조된 것으로 판명됐다.신문은 15일자(현지시간) 1면에 독자와 해당 영국군 부대에 대한 공개 사과문을 게재했고 편집인은 사임했다.국방부의 요청에 응해 사진을 제공한 영국군 병사 2명의 신원도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14일 영국 국방부가 헌병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진에 나온 트럭이 “결코 이라크에 있었던 적이 없다.”며 데일리 미러를 비난한 뒤 나온 것이다. 데일리 미러는 조작된 사진을 통해 벌어들인 2억원 가량의 수익금은 자선단체에 기부키로 했다.사진 날조 의혹을 부인해온 편집인 피어스 모건은 이날 사임했다.지난 1월 ‘영국 정부가 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을 과장했다.’는 BBC방송 보도가 오보로 판명돼 이사장 등이 사임한 뒤 두번째 겪는 영국의 오보 파동이다. 영국군 포로 학대 파문으로 지지도가 급락하며 곤경에 처했던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포로 학대 사진이 날조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한숨 돌렸지만 정치 생명이 불투명한 상황이다.포로 학대 사진의 해당 부대라고 보도됐던 랭커셔 연대의 병사 6명이 28세의 이라크인 포로 폭행치사 사건과 관련,살인 혐의 등으로 이번 주중 기소될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블레어의 사임을 원하는 여론이 고조되고 내각에서도 후계체제 논의에 착수하는 등 그의 지도력도 흔들리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유고브’가 지난 13일부터 3일간 유권자 201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응답자의 46%가 블레어 총리의 조기 사임을 원했다고 15일 선데이 타임스는 보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럼즈펠드가 ‘포로학대’ 승인”

    지난 13일 바그다드를 깜짝방문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나는 생존자”라며 점증하는 사임 압력을 일축했다.그러나 럼즈펠드가 정말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미국은 14일 ‘잠 안재우기’ 등 스트레스를 주는 신문 방법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신문 기법을 바꿨다고 밝혔다.그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포로 학대에 대한 두번째 조사가 시작되고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에서의 가혹행위를 폭로하는 영국인의 증언이 보도되는 등 포로 학대 파문은 계속 확산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미 주간지 ‘뉴요커’가 15일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이라크 포로들에 대한 강압적 신문 방법을 사용하도록 하는 ‘특별접근 프로그램(SAP)’이란 비밀작전을 승인,포로 학대 파문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보도해 ‘럼즈펠드 책임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CIA도 신문 기법 반대 럼즈펠드가 SAP를 승인한 것은 지난해 8월 바그다드의 유엔 대표부와 요르단대사관이 폭탄공격을 받은 직후.이라크 내 저항이 격화하고 이라크 통치가 뜻대로 되지 않자 테러공격에 대한 정보수집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비밀작전의 세부계획은 국방부의 정보담당 차관 스티브 캠본이 마련했지만 럼즈펠드 장관이 최종승인을 내렸다.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내락을 얻었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도 보고됐다고 뉴요커는 보도했다. 정보수집 강화를 위해 신체적 강압과 성적 모욕을 동원하는 방법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알카에다에 대한 정보수집을 위해 사용되던 것.그러나 중앙정보국(CIA)은 고도의 훈련을 받은 테러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신문기법을 민간인 위주의 이라크 포로들에게 사용하는 데 반대했다.이에 따라 지난해 가을부터 이라크 포로수용소에서 CIA가 배제되고 군 정보당국이 포로 신문을 주도하게 됐다. 뉴요커는 이같은 사실은 포로 학대 파문의 책임이 미 행정부가 주장하는 것처럼 포로 학대에 직접 가담한 일부 하급 병사들에 있는 것이 아니라 럼즈펠드 장관과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 등 최고지휘부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미 국방부는 뉴요커의 보도를 “음모이자 억측으로 가득 찬 황당무계한 것”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그러나 하급 병사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한다는 ‘책임 회피’ 비난과 ‘럼즈펠드 책임론’이 다시 높아짐으로써 럼즈펠드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해준다. ●곤두박질치는 부시 지지도 뉴스위크가 1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는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42%로 한 달 전의 49%에서 7%포인트나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불신한다는 응답은 52%로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부시의 이라크정책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달 44%에서 35%로 떨어졌고 부시의 재선을 원하는 응답자는 지난달 46%에서 41%로 떨어졌다.부시의 재선을 바라지 않는다는 응답은 51%였다. 여론조사기관 조그비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는 42%로 취임 후 최저를 기록했다.이라크정책 지지도는 36%로 미국민 사이에 이라크전에 대한 회의론이 급속히 확산됨을 보여줬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고이즈미도 연금 미납

    |도쿄 이춘규특파원|정부 대변인과 제1야당 대표의 사임까지 촉발한 일본 국민연금 미납과 미가입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14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도 6년간 보험료를 내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고,내각의 각료급 6명은 연금 미납·미가입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해 고이즈미 정권의 안정성이 위협받고 있다. 이지마 이사오 총리 비서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고이즈미 총리의 연금보험료 미납기간은 1980년 4월부터 1986년 3월까지의 6년간이라고 공개하면서,제도상 이 기간은 국회의원의 연금가입이 임의사항이었던 만큼 법률상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후쿠다 전 관방장관,간 나오토 전 민주당 대표 등은 법률을 위반해 사퇴했지만 고이즈미 총리는 임의사항이던 시기인 만큼 법적 책임보다는 도덕적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오는 7월 참의원 선거 때도 연금문제는 최대 쟁점으로 부상,선거전의 향배를 좌우할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견해들도 적지 않다. 야당도 어수선하다.민주당은 대표가 미납 문제로 물러난 데 이어 중·참 양원 상임·특별위원장 5명도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의원 33명이 미납 사실을 자진공개했다. 사민당과 공산당도 소속 의원 각각 1명씩이 연금 미납 사실이 밝혀졌다. 언론들도 이날 자민당 의원 60여명도 미납하는 등 전체 국회의원의 15% 정도가 연금을 미납했다며 집요하게 정치인의 도덕적 결함을 부각시키고 있다.17일 발매되는 시사주간지 ‘주간포스트’가 고이즈미 총리의 연금 미납 기사를 실어 고이즈미 총리측이 사실을 공개하도록 이끌었을 정도다.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도 국민연금을 무려 8년1개월이나 미납한 사실로 궁지에 몰렸다.˝
  • “반미 진정” “반미 고조”

    이라크 주둔 미군의 포로 학대 사진 추가 공개를 둘러싸고 미국과 국제사회의 첨예한 찬반 양론이 격돌하면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특히 미국의 도덕성 상실로 다음달 30일로 예정된 주권 이양 이후 이라크에서 미국의 입지가 크게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 공화·민주당 의원들은 13일 국방부가 수집한 추가 포로 학대 사진과 비디오를 본 뒤 대부분 공개를 지지했다.상원 군사위원회의 칼 레빈(민주) 의원은 “공개가 최상이라고 생각하며,상원이 아닌 국방부나 백악관의 결정에 따른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역시 “사진을 공개해 사태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공화당의 존 워너 상원 군사위원장과 케이 베일리 허치슨 상원의원은 “이미 공개됐던 사진들의 선동적인 성향을 경험했다.”며 “추가 공개는 반미 감정을 고조시키고,미군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전시 포로에 관한 제네바협정에 따라 미 행정부는 포로 학대 사진을 공개할 수 없다.”며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의 공개 불가 입장을 지지했다.미국 거대기업들의 ‘위기관리’ 담당자들은 대부분 “빠른 시일 내 모든 사실을 공개하고 후속대응책을 강구하라.”는 정면대응 방침을 권고하고 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이와 함께 미 의원들은 이라크 국민의 반미 감정이 커감에 따라 주권 이양 이후,미군의 축출이 이뤄질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제기했다.민주당의 케리 애커먼,공화당의 짐 리치 의원은 13일 하원 국제관계위 이라크 주권 이양 청문회에서 “과도정부가 미군을 주둔시키지 않기로 표결한다면 우리는 떠나야 하느냐 아니면 계속 머물러 있어야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마크 그로스먼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은 “정식으로 요청한다면 철수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같은 요청은 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이 이라크를 전격 방문한 가운데 이라크 곳곳에서는 13일(현지시간)에도 미군과 저항세력의 교전이 이어졌다.이라크 내 이슬람 시아파와 미군이 대치하고 있는 카르발라와 나자프에서 치열한 교전이 발생했다.미군은 이날 아부 그라이브에 수용된 이라크 포로 300여명을 추가 석방했다.1주일 뒤에도 추가 석방이 있을 예정이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포로 학대 파문의 중심지인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를 방문한 뒤 미군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나는 신문 읽는 것을 중단했다.사실,나는 생존자다.”며 농담어린 말투로 사임의사가 없음을 나타냈다.그는 이번 사건이 미국에 큰 타격을 입혔다며 관련자들을 엄벌에 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印 바지파이총리 사임 차기 소니아 간디 확실

    지난 10일 끝난 인도 총선거 개표 결과 라지브 간디 전 총리의 미망인 소니아 간디가 이끄는 야당연합이 예상을 뒤집고 집권 연정 전국민주연합(NDA)을 눌렀다고 13일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는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이날 사임했으며 제1야당인 의회당과 좌파정당 등으로 이뤄진 야당연합은 의회당 당수 소니아 간디를 신임 총리로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지파이 총리는 다음주 의회 회기가 새로 시작되면서 야당 NDA를 이끌 것이라고 수시마 스와라지 보건장관이 밝혔다. 인도 경제의 두자릿수 성장을 이끈 집권 연정의 예상 밖 패배는 성장의 혜택에서 소외된 인구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농민과 빈민들의 불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임 정부가 들어서도 기존 바지파이 총리 정부의 개혁·개방정책 기조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혁정책 집행에 힘을 싣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됐다. 황장석기자 surono@
  • “포로학대 원인은 軍의 통제력 부재” 사건조사 타구바 육군소장 밝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라크 포로를 학대한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의 통제권은 헌병이 아닌 미군 정보당국이 가졌다고 사건을 조사한 안토니오 타구바 육군 소장이 11일 밝혔다.그러나 미 국방부는 이를 공식 부인, 책임 소재의 추궁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특히 CBS가 12일(현지시간) 교도소 내에서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두 명의 이라크 포로와 관련된 미군이 “그게 무슨 문제냐.”고 반문하는 비디오를 방영할 예정이어서 파문이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비디오에 나오는 한 여군은 “이것은 사막의 독사다.한 번 물리면 6시간 내에 죽는다.그같은 방식으로 이미 2명의 포로가 죽었지만 우리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이라크 포로를 개처럼 끌고 다니는 사진이 공개돼 포로학대의 원흉처럼 돼 버린 린디 앵글랜드(21·여) 일병은 상부의 명령에 따라 그런 제스처를 취했으며 당시 ‘참담한’ 심정이었다고 그녀의 변호사가 11일 밝혔다. ●CBS “미군,포로살해 관련 비디오 방영” 학대행위를 ‘가학적이고 노골적이며 잔악한 범죄행위’로 규정한 타구바 소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증언을 통해 ‘지휘 통제력의 실패’가 문제의 뿌리라며 지휘부를 비난했다.그는 학대 행위가 헌병들 스스로의 위반이지만 그같은 환경을 조성한 것은 미군 정보당국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타구바 소장은 “그라이브 교도소의 통제권이 미군 정보기관에 넘어갔을 때 포로를 경비하는 헌병에 대한 감독권도 함께 이관됐다.”고 말했다.그러나 함께 증언에 나선 국방부 스티븐 캠번 정보담당 차관은 “사실이 아니며 포로 감독권은 헌병들이 계속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타구바 소장은 학대가 체계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힌 국제적십자회위원회(ICRC)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제시된 증거와 자료 등을 토대로 볼 때 그렇다.”고 대답했다. ●정가 분열속 꺼지지 않는 의혹 책임 추궁이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사임까지 이르자 공화당의 제임스 인호프 상원의원은 “이라크 포로들은 교통위반으로 잡힌 게 아닌 테러범이자 살인자들로 상당수는 자기 손에 미국인의 피를 묻혔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사람이 있다.”고 민주당을 공격했다. 그러나 공화당내에서도 존 워너 상원 군사위원장이나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은 “학대행위는 이슬람 교도들을 모욕하기 위해 고안한 것이며 군 정보기관이나 지휘계통의 상층부가 특정행태의 학대행위를 암시했다.”고 지적,당파를 초월한 입장을 개진했다.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측과 넬슨 상원의원은 “진실을 캐내려는 다른 공화당 동료들을 침묵시키기 위한 터무니없는 정치적 공격”이라고 일축했다. mip@˝
  • 온두라스군 철군 시작

    이라크에 파병된 온두라스군이 철군하기 시작했다.마드리드 열차테러 대참사를 겪은 스페인에 이어 완전 철군으로는 두번째며 지난 2월 철군한 뒤 유엔이 주도하는 평화군 파병을 전제로 복귀를 선언한 니카라과까지 치면 세번째다. 그러나 스페인의 철수로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도미니카와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파병국들이 이라크 철군을 고려하고 있는데다 미군의 이라크 포로 학대 사건으로 이라크에 파병한 유럽의 동맹국들에서도 미국의 인권 유린의 덤터기를 짊어질 수 없다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철군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한마디로 미군 주도의 연합군간 결속력도 그만큼 약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탈리아에서는 3000명에 달하는 이탈리아군을 철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야당들도 다음주 부시 미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에게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사임하지 않으면 이탈리아군의 철수를 발표해야 한다고 총리를 압박하고 있다. 유세진기자·외신 y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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