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임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위헌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산책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저서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유엔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760
  • ‘아브라모프 살생부’ No.1 딜레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연초부터 워싱턴 정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잭 아브라모프의 로비 스캔들이 미국의 정치 지형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선거 자금과 관련한 불법 로비 등의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있는 공화당의 하원 원내대표 톰 딜레이 의원이 7일(현지시간) 대표직을 사임키로 결정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딜레이 의원은 지난해 가을 불법 선거자금 조성혐의로 기소되자 원내대표직에서 임시로 물러났으나 결백을 입증한 뒤 대표직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해왔다. 텍사스 출신인 딜레이 의원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정책을 의회에서 뒷받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아브로모프 스캔들로 정치권의 부패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이 커지자 공화당 의원들은 새로운 원내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왔다. 공화당은 로비나 부패에 연루되지 않은 깨끗한 인물을 새 공화당 지도부로 선출할 계획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민주당은 아브로모프 로비 스캔들과 이라크전이 오는 11월 치러지는 의회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호재라고 판단,‘어게인 1974년’라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1974년은 워터게이트 사건의 여파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사임한 해이기도 하지만, 그 해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 1994년까지 의회를 지배하는 기틀을 닦은 해였다. AP통신이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와 지난 3∼5일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 유권자의 민주당 지지율은 49%로 36%에 그친 공화당을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 dawn@seoul.co.kr
  • 새 5000원권 디자인 “말도 많네”

    “정관사 the를 빼면 ‘한국은행’이 아니라 ‘한국의 은행’이라는 뜻이 아닌가.” “지폐 뒷면에 왜 모기를 그려 넣었나.” “이이 선생이 20년은 더 늙어 보인다.” 지난 2일 첫선을 보인 새 5000원권의 디자인을 놓고 이런 저런 말들이 많다. 한국은행 홈페이지 등에는 연일 나름대로의 논리를 앞세운 지적이 끊이질 않는다. 가장 많은 의견은 왜 새 지폐에 영문으로 the를 빼고 ‘Bank of Korea’라고 표기했느냐는 것이다. 한은의 공식 영문명칭이 ‘THE BANK OF KOREA’이고 기존의 1000원,5000원,1만원권에도 모두 이렇게 쓰여 있다는 점을 들어 일관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다. 한은은 이에 대해 “지폐의 크기를 줄이면서 디자인을 간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영국, 뉴질랜드, 인도, 이스라엘, 홍콩 등도 모두 지폐에 중앙은행을 표기할 때 정관사를 빼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새로 나올 1000원권,1만원권에서도 ‘the’를 생략하기로 한 만큼 일관성도 있다는 것이다. 일부 네티즌은 또 “뒷면 배경인 신사임당의 초충도에 그려진 귀뚜라미가 일본 뇌염모기처럼 보인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한은은 이에 대해서도 댓글을 통해 “귀뚜라미가 아니라 여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일련번호를 과거처럼 ‘가나다’가 아닌 영문 ‘ABC’로 왜 바꿨는지, 발행연도는 왜 뺐는지에 대한 질의도 이어지고 있다. 여기다 ‘오천원’이라는 글자에서 ‘오’자가 ‘천원’에 비해 너무 작다는 의견에서부터 심지어는 “이이 선생의 얼굴이 20년은 더 나이든 얼굴로 바뀌었다.”는 불만까지 쏟아지고 있다. 한은 발권정책팀 관계자는 “신권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회장님 속마음 ‘알 수 없어요’

    ■ 잘랐다가 또 부르시네…정몽구 회장 현대차그룹의 전장부품 계열사인 본텍의 대표이사가 불과 3개월 만에 3번이나 바뀌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물러났던 주영섭 사장이 최근 대표이사로 다시 복귀하면서 정몽구(MK) 회장 특유의 ‘재활용 인사’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5일 본텍에 따르면 이 회사는 양웅철 사장 대신 신임 대표이사에 주영섭 사장을 선임했다.GE 써마미트릭스 사장을 지낸 주 사장은 2004년 10월부터 본텍 대표이사를 맡아왔지만 지난해 11월7일자로 물러나고 이종일 당시 본텍 상무가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하지만 이종일 대표도 재임 18일만에 11월25일 양웅철 현대차 부사장에게 대표이사직을 물려줘야 했다. 이미 11월7일 양 부사장이 본텍 대표이사로 내정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본텍은 내년 2월 현대오토넷과 합병이 예정돼 있어 이번 대표이사 교체가 합병 이후를 염두에 둔 인사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주 사장의 ‘컴백’은 지난 2월 현대차 마케팅총괄본부장에서 물러났던 이재완 부사장이 8월 마케팅총괄본부장 겸 전략조정실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것과 일맥 상통한다. 인사 요인이 생기면 ‘실세’로 불리는 임원도 그 자리에서 자르지만 능력만 인정되면 언제든 다시 부른다는 MK식 인사가 또한번 입증된 것이다. 본텍 관계자는 대표이사의 잦은 변경에 대해 “우리도 정확한 내막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울산 투자” “2세 경영” 추측만 신격호 회장 현역 최고령 개띠 최고경영자(CEO)로 일본에 머물고 있는 신격호(84) 롯데 회장이 한국을 방문, 연초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신 회장은 지난달 29일 김해공항으로 입국, 고향인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별장에서 새해를 맞으며 ‘신년구상’을 마쳤다. 박맹우 울산시장 등 지역 인사들은 신년 인사를 위해 신 회장을 방문, 고향에 대한 투자를 당부했다. 특히 신 회장이 지난달 코리아세븐·한국후지필름 등 7개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을 사임한 것과 방문 시기가 맞물린 점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온다. 차남인 신동빈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신 회장이 서울로 올라오자 그룹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신 회장은 롯데호텔에 머물면서 5일부터 그룹본부를 시작으로 롯데제과, 롯데쇼핑 순으로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롯데로서는 올해가 유난히 중요한 해다. 백화점의 러시아 진출을 추진하고 롯데쇼핑이 이르면 3월쯤 상장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업무 보고가 시작되면 일선 백화점 점장들도 ‘스탠바이’ 상태에 돌입한다. 최근 몇년간 신 회장은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 노원점 등을 예고 없이 홀로 방문해 관계자들을 기겁하게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롯데 관계자는 “업무보고는 신 회장의 한국 방문에 맞추는 ‘셔틀경영’의 일환”이라며 “울산시의 투자요청은 해마다 있어왔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시론] 노무현 대통령 구하기/최평길 대통령포럼 대표· 연세대 명예교수

    [시론] 노무현 대통령 구하기/최평길 대통령포럼 대표· 연세대 명예교수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서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우리 연구팀이 최근 조사한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는 대학생 18.6%, 국민 16.9%였다. 유사하게 최근 언론사가 외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하여 발표한 평가에서도 ‘잘한다’는 응답비율은 22.6%정도였다. 이런 평가는 대통령의 지지도와 직결된다. 대통령의 지지도,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가 40% 이하로 떨어지면 붉은 신호가 켜지고, 대통령은 재선에서 낙마하거나 그가 소속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상대 후보에게 패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국은 대통령 지지도가 40%를 밑돌면 붉은 신호가 켜졌으나 워터게이트 사건에 개입한 닉슨 대통령이 25% 지지율로 사임하면서 그 이후부터 40%대 지지율을 평균점으로 보고 있다. 여론조사를 실시한 이래 20세기 대통령으로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6·25 당시 한국에 미군파병을 명령할 때 지지율은 25%로 곤두박질쳤으나 곧 회복되고 현재는 역대 미국 7걸 대통령 평가 반열에 올라 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의 임무수행 능력 평가에서 오는 지지도가 20%선에 머무르는 시기가 오래 지속되면 식물대통령이 될 우려가 있다. 스스로 몸을 추슬러 국민의 지지도를 끌어올려야 본인의 정치건강 회복은 물론 국가가 안정되고 국민이 편안해진다. 대통령은 경제부강, 사회평온, 평화유지가 기본임무이다. 링컨은 노예해방과 사회통합을 이끌고, 루스벨트는 경제공황 극복과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끌어 건국이래 미국 최고의 대통령으로 평가 받고 있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 최고라고 평가되는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이고, 하위로 평가되는 대통령은 김영삼과 노태우 대통령이다. 독재를 했지만 단군이래 최초로 배부르게 해주고, 핵무기 제조 시도로 민족 자존심을 높이려 한 대통령으로 박정희 대통령을 높이 평가하는 반면, 김영삼 대통령은 우리나라 경제를 국제통화기금(IMF) 차관 통제까지 이르게 하여 국민에 고통을 안긴 대통령으로, 노태우 대통령은 그러한 원인을 제공한 대통령으로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화시대에 국정전반을 두루 챙기면서 경제력강화로 국민의 등을 따뜻하게 하고 배불리 먹이는 편안한 행복추구에 올인해야 후대에 제대로 평가받는 대통령이 될 것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대통령으로 닮아서는 안 될 반면교사의 모델이 될 수도 있다.2년은 아직도 많은 시간이다. 경제 살리기가 국가 살리기고 노무현 대통령 살리기라는 절체절명의 국정과제는 여·야당의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유일한 공통 분모 어젠다이다. 나라 살리자는 미래 국정운영 구상을 대통령 신년사에 담는다 하니 기대해본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은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 개입, 코드인사에서 스스로 자유스러워야 한다. 지지도 20%를 갖고는 야당 설득은 물론 자기 소속정당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 위험스러울 정도의 낮은 대통령 지지도나 대통령의 분명하고 일관된 리더십 부재는 임기 말에나 있을 권력누수현상을 앞당길 수 있다. 도청사건 이후 실무자만 처벌돼 극도로 사기가 저하된 정보기관을 정보 전문화 혁신으로 추슬러야 할 때에 대통령은 의도적으로 정보기관을 멀리하고 있다. 청와대는 정책실장, 안보실장, 비서실장 삼두체제로 변환되어 비서실장 중심의 팀워크는 온데간데 없고 내각을 조정하는 국정시스템은 표류하고 있다. 이제부터 노무현 대통령은 신중한 발언과 중심이 있는 국정운영으로 국민을 안심시키는 대통령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것은 나라 살리고 노무현 대통령 구하는 마지막 길이다. 최평길 대통령포럼 대표· 연세대 명예교수
  • 儒林(510)-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32)

    儒林(510)-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32)

    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32) 검은 비늘에 금빛목걸이를 목에 두른 용이 동해바다로부터 불쑥 날아와 방 안으로 들어오는 태몽을 꾼 신사임당은 이로 인해 율곡의 아명을 ‘현룡(見龍)’이라 하였었다.‘이현룡’이 ‘이이’로 이름이 바뀐 것은 율곡의 나이 11살 때. 그 무렵 율곡의 아버지 이원수는 중병에 걸려 목숨이 촌각을 다투고 있었는데, 율곡은 조상을 모신 사당에 들어가 아버지대신 자신이 죽도록 해달라고 비는 한편 자신의 팔뚝을 찔러 거기서 나오는 피를 신음하는 아버지 입 속에 흘려 넣었던 것이다. 간신히 기운을 되찾은 이원수는 그 무렵 낮잠을 자다가 꿈속에서 백발노인을 만난다. 그 노인은 이원수를 향해 ‘당신의 아이는 분명히 이 나라의 큰 유학자가 될 것이요. 그러니 이(珥)라고 바꾸시오.’하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이에 이원수가 ‘이 아이는 용을 보고 낳은 아이입니다. 그래서 현룡이라 했는데 이름을 바꾸라니요.’하고 묻자 백발노인은 이렇게 말을 하였다고 한다. “이(珥)란 귀걸이를 뜻하는데 매우 귀한 것을 말한다오. 그러므로 꼭 이로 바꿔야 하오.” 이로 인해 율곡의 이름은 이현룡에서 이이로 바뀌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율곡은 새벽닭 울음소리를 들으며 어렸을 때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전해들은 내용을 떠올리며 빙그레 웃으며 중얼거렸다. “아버지의 꿈속에 나타난 백발노인은 어쩌면 노자의 현신이 아니었을까.” 공자가 예에 대해 배우기 위해서 수만리의 여행을 떠나 주나라로 노자를 찾아갔듯이 이번에는 노자의 현신인 내가 학문의 길을 밝히기 위해서 해동공자인 퇴계선생을 만나러 가는 것이다. 인류가 낳은 대성인이자 대사상가였던 공자와 노자의 만남이 세기적인 대사건이라면 철인이자 우리나라가 낳은 대사상가인 퇴계와 율곡의 만남 역시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대사건인 것이다. 비록 2박3일의 짧은 만남이었으나 율곡은 퇴계로부터 받은 지대한 영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술회하고 있을 정도였다. “…내가 학문의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을 때 사나운 말처럼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여 가시밭길의 거친 들에 있다가 방향을 고쳐서 옛길로 돌아오게 되었으니, 이 모든 것은 실로 퇴계선생의 계발(啓發)에 힘입은 것이다.” 눈을 뜨는 데는 영겁의 세월이 걸릴지는 모르지만 보는 것은 찰나에 이루어진다. 마찬가지로 율곡이 퇴계를 만난 것이 평생 동안에 있어 2박3일의 짧은 찰나였지만 그 한순간에 자신의 고백처럼 ‘가시밭길의 거친 들에서 방향을 고쳐서 옛길로 돌아오게 되었으니’ 율곡을 육신적으로 낳은 사람은 그의 아버지인 이원수라 할지라도 율곡을 정신적으로 거듭나게 한 사람은 참스승인 이퇴계, 바로 그 사람인 것이다. 다음날 아침 날이 밝자마자 율곡은 서둘러 안동을 향해 출발한다. 그 길은 율곡에게 있어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는 최상의 선택이었으며, 사나운 말처럼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방황하던 질풍노도의 계절에서 발견한 유일의 구명대(救命帶)이자 캄캄한 어둠을 밝히는 등대불이었던 것이다.
  • 일본 神社들 ‘한반도 신’ 모신다

    일본 전역의 많은 신사(神社)들이 고대 한반도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생겨났으며, 여전히 우리 신을 모시고 있음을 한국과 일본의 연구진이 함께 확인했다. 신종원 한국학 중앙연구원 교수가 이끄는 양국 사학자 4명은 지난해 도쿄와 인근 사이타마(埼玉)현, 가나가와(神奈川)현 등 간토(關東)지방과 교토(京都)의 신사 50여곳을 방문, 이러한 사실을 파악했다. 이들이 최근 발간한 ‘한국 신을 모시는 일본의 신사’라는 제목의 연구서에 따르면, 고대 한반도 도래인들은 일본에 정착해 고향에서의 관습대로 제단을 세워 조상 신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정기적으로 지냈다. 이에 따라 한반도 계통의 신사가 일본 열도에 세워지게 됐다. 서기 927년 완성된 일본 고대 율령집인 ‘엔키시키(延喜式·50권)’의 9∼10권인 진묘초(神名帳)에는 당시 전국 2861개 주요 신사와 제신(祭神)이 기록돼 있다. 이 중 상당수가 한반도계 신사로 추정됐다. 대표적으로 사이타마현의 ‘고마(高麗)신사’를 들 수 있다. 이 신사는 고대 일본에서 ‘고구려’를 ‘고려’로 표기,‘고마’로 읽었다는 사실에서 한반도 도래계 신사임이 쉽게 확인된다. 특히 이 신사가 자리잡은 지금의 사이타마현 히타카(日高)시는 서기 716년 고구려계 도래인들이 세운 고마군이 설치된 곳이다.도쿄 연합뉴스
  • 儒林(508)-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30)

    儒林(508)-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30)

    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 (30) 퇴계는 49세 되던 명종 4년 9월에 풍기군수를 끝으로 사임장을 감사에게 올린 것을 시작으로 70세 되던 해 선조3년에 최후사장인 걸치사장(乞致辭狀)을 올리기까지 21년 동안에 무려 53회의 사퇴원을 제출한다. 간곡한 임금의 부름으로 한양에 올라와 성균관대사성, 공조판서, 예조판서, 홍문관 대제학 등 요직에 오른 적도 있었지만 잠깐만 몸을 담고 있었을 뿐 대부분 상소를 올리고는 곧바로 귀향하여 학문에 정진하였던 것이다. 율곡이 퇴계를 떠올린 바로 그 무렵에도 퇴계는 명종에게 자신이 벼슬에 나올 수 없다는 이유를 어리석음과 병, 헛된 이름(虛名), 그리고 직무를 수행하지 못함 등 다섯 조목으로 제시한 후 다음과 같이 간곡히 읍소한다. “…어리석은 것을 숨기면서 벼슬의 지위를 도둑질하는 것이 마땅한 것이겠습니까. 병으로 폐인이 된 자가 마땅한 것이겠습니까. 헛된 이름으로 세상을 속이는 것이 마땅한 것이겠습니까.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면서 물러나지 아니하는 것이 마땅한 것이겠습니까. 이 다섯 가지 마땅하지 못함을 가진 채 조정에 선다면 그 신하된 자로서 ‘의(義)’가 아님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엎드려 원컨대 신의 사정에 어둡고 어리석은 것을 살피시옵고 신의 잔약하고 수척한 것을 불쌍히 여기시어 앞서 허락하신 대로 이 곳 시골에 물러나와 허물을 고치고 병을 조리하게 하여 여생을 마치게 하여 주시옵소서.” 율곡은 이미 퇴계가 명종에게 올린 그 상소문을 읽고 마음속에 깊은 감명을 받은 바 있었으며 자신도 언젠가는 퇴계를 본받아 물러나 시골에 집을 짓고 ‘사람의 할 도리를 날로 더욱 힘쓰고(臨流日有省)싶다’는 의지를 갖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 벌떡 일어나 앉은 율곡은 소리를 내어 중얼거렸다. “퇴계선생을 찾아 안동으로 가자.” 그 무렵 퇴계는 아직 도산서원을 세우지 못하고 시냇물 동쪽 초당골에 단칸 서당을 지어서 이를 계상서당(溪上書堂)이라 이름 짓고 이곳에서 찾아오는 제자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때 퇴계는 한서암에 부엌과 방 둘을 만들어 아들과 함께 지내고 있었다. 이 집에서 퇴계는 질그릇의 세숫대야, 짚으로 엮은 자리, 갈대의 문발과 자리, 베옷에 실로 꼰 허리띠, 미투리신에 대나무 지팡이를 짚는 철저한 청빈 생활을 하고 있었다. 때마침 퇴계를 찾아온 영천군수. 허시(許時)가 그 광경을 보고 다음과 같이 물었다고 한다. “어른께서는 찌는 더위와 겨울의 추위를 어떻게 견디십니까.” 그러자 퇴계는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습관이 되어서 그런지 별 불편없이 지낼 수 있네.” 이처럼 신선처럼 은둔하여 살던 퇴계. 아들 준이 가난하여 처가살이를 하게 되자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하지만 빈궁(貧窮)은 선비의 떳떳한 일이거늘 너무 부끄럽게 여기지 말아라. 어려움을 참고 견디면서 하늘을 믿고 인간이 할 도리를 잘 지켜 순리에 맞게 대처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라고 청렴한 청빈을 가르쳤던 퇴계는 이 무렵 실제로 적빈(赤貧)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 하버드가 지배한다/리터드 브래들리 지음

    1636년, 미국 독립보다 140년 앞서 하버드대학교가 문을 연다. 이후 7명의 대통령,38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해 명망있는 정치가, 대법관, 학자, 예술가 등을 배출하며 세계 지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한다. 하버드는 이같은 물리적 가치를 넘어 ‘정신의 제국’이란 평가를 받아왔다.1960년대 미국 대학생들 사이에 들불처럼 번진 반전운동과 흑인 인권운동의 핵이었으며, 널찍한 하버드 야드 중앙에 세워진 메모리얼 교회는 진실을 외면하지 않으려는 하버드의 의지를 상징한다. ●서머스, 400대1 경쟁률 뚫고 총장에 하지만, 이처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하버드에 대한 ‘진실’은 지금도 유효할까?‘하버드가 지배한다’(리처드 브래들리 지음, 문은실 옮김, 생각의나무 펴냄)는 하버드에 대한 지금까지의 인식에 강력한 의문부호를 던지며 하버드가 전통적 상식 밖으로 달음질치고 있는 현실을 고발한 책이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에 프리랜서로서 글을 써온 저자는 예일대에서 학부를 나와 하버드 대학원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저자는 마치 잘 짜여진 다큐멘터리를 진행하듯 하버드 외피속 이야기를 날 것 그대로 보여준다. 그렇다면 가장 이상적인 세계로 여겨지던 하버드는 언제부터 누구에 의해 변화하게 되었는가? 책은 그 변화의 핵심 인물로 로렌스 헨리 서머스 현 하버드대 총장을 지목한다. 래리 서머스란 이름으로 더 친숙한 그는 젊은 시절 하버드에서 최연소 종신교수직을 따내고 미래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까지 언급되었던 인물. 하지만 돌연 워싱턴의 경제전문가로 진로를 바꾼 뒤 재무부 장·차관을 거쳐 지난 2001년 10년 만에 하버드로 돌아온다.400대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돌아온 서머스는 하버드에 매머드급 돌풍을 몰고 왔다. 10년간의 ‘워싱턴식’ 게임이 하버드에서 시작된 것. 책에 따르면 하버드엔 이제 외곬같은 ‘착한 교육’은 없다. 오로지 경쟁 속에서 세계 초일류 대학 정수리에서 낙마하지 않기 위해 서머스는 이렇게 주장한다. 시대의 트렌드, 생명공학에 투자하라. 찰스강 인근에 자리잡은 하버드를 올스톤 구역까지 확대해 하버드 제국을 건설하라. 커리큘럼을 바꾸고, 세계화에 발맞춰 세계 각국에 하버드 분교를 설립하라. 하버드는 지난 4년간 그야말로 엄청난 지각변동을 겪게 된다. 보통 15∼20년인 총장 재임기간을 고려해볼 때 하버드의 변화는 누구를 총장으로 앉히고, 누가 지배하느냐에 따라 결정적 영향을 받는다. ●“학생·교수 본분에 돌아가 성과 만들라” 지금 하버드 교정에선 반유대주의를 인정할 수 없고, 한갓 회의주의에 빠진 인종·종교 관련 문제에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 학생과 교수의 본분으로 돌아가 오로지 경쟁, 그리고 성과를 만들어 내라는 것이 서머스의 강력한 논리다. 이 논리를 거부하는 학생이나 교수는 버텨낼 수 없다. 총장에게 길들여지거나, 아니면 일찌감치 하버드인이기를 포기하거나, 선택의 기로에 선 것이다. 인종 종교 사회문제 등에 적극적이었던 미국흑인학과 교수 코넬 웨스트는 학생들을 선동하고, 수업에 소홀하다는 서머스의 트집에 첫번째 희생양이 된다. 서머스의 동갑내기로, 서머스보다 1년 앞서 종신교수직을 따냈던 하버드 학부 학장 해리 루이스도 축출된다. 교육에 대해 ‘속도 줄이기’를 요구했던 그는 2003년 서머스가 베네딕트 그로스를 학부 학장에 앉혀 완벽한 ‘서머스계’ 인사를 감행한 후 자진 사임의 형식으로 하버드에서 완전히 밀려난다. 극심한 경쟁과 성과주의 압박은 학생도 마찬가지. 공부벌레로 불려지는 하버드 학생들은 90년 이래 16명이나 하버드의 새로운 환경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신의 몸뚱이를 해체하는 극단적 방법, 즉 자살을 택했다. ●‘서머스계 인사´ 감행 반대교수들 축출 학교가 배움의 전당이라는 숭엄한 권위 보다는 각종 데이터로 수치가 매겨지는 산술의 공간으로 변모해 간다는 저자의 우려는 의미심장하다.‘속도만능’‘성과만능’의 시대를 교육이 거리낌 없이 좇아가야 하는지,21세기 교육의 자화상은 과연 무엇이어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1만 95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조영중의 킥오프] 다사다난 했던 한국축구계

    ‘다사다난’했던 2005년 한 해도 저물고 있다. 월드컵 6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환희의 순간부터 박지성·이영표의 프리미어리그 진입과 조 본프레레 감독의 도중하차, 게다가 축구협회 국정감사라는 시련(?)까지 한국축구를 돌아보며 을유년 한 해를 마감할까한다. 한국축구는 1986년 멕시코 대회를 시작으로 2006년 독일월드컵까지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지난 2월9일 시작된 최종예선 1차전에서 쿠웨이트를 2-0으로 꺾고 산뜻한 출발을 보였으나 곧이어 원정경기에 나선 대표팀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예상치 못한 0-2 완패로 충격을 줬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과 쿠웨이트에 거푸 승리를 낚으며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이와 함께 지난 9일 열린 본선 조 추첨에서도 행운이 따랐다. 한국은 프랑스, 스위스, 토고와 한 조에 속해 16강 진출의 희망을 부풀리게 했다. 한편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내고도 동아시아대회 졸전으로 본프레레 감독이 전격사임하고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영입되면서 흐트러졌던 정신력과 응집력이 되살아나 한국축구가 새로운 목표와 희망을 가지게 됐던 것도 잊지 못할 사건이었다. 하지만 올해 가장 큰 뉴스는 박지성과 이영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입성인 듯하다. 특히 박지성은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으로 온국민에게 기쁨을 안겨줬다.2002년 월드컵 성공을 바탕으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따라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으로 나란히 옮겨간 두 선수는 약속이나 한 듯 프리미어리그 1,2호가 돼 한국축구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축구천재’ 박주영의 등장은 올 K-리그 최고의 화제였다.FC서울 박주영의 출전 소식이 전해지면 이런저런 이유로 축구장을 외면했던 팬들이 다시 모였고,FC서울은 박주영의 호재로 46만명이라는 홈 최다 관중의 신기록을 만들어냈다. 박주영은 20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유연한 드리블과 골문 앞에서의 한 박자 빠른 템포로 이어지는 침착한 골 결정력으로 프로축구 23년 역사상 최초의 만장일치 신인상을 타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국제플러스] 푸틴 보좌관 ‘경제 통제정책’ 항의 사임

    권위주의를 강화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해온 안드레이 일라리오노프(44) 대통령 경제보좌관이 27일 사임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일라리오노프는 “(푸틴이 집권한) 6년 전까지는 러시아에서는 어느 정도 자유롭게 일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비판했다. 시장주의자인 일라리오노프는 옛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이 장악하고 있는 크렘린 내에서 유일하게 푸틴에게 이의를 제기해온 인물이었다고 AP통신은 평가했다. 그는 “크렘린의 통제 강화 움직임이 러시아를 재앙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비판했다가 지난 1월 선진 8개국(G8) 담당 대통령 특사 자리를 박탈당하기도 했다.
  • ‘부시 도청 허용’ 항의 美연방법원 판사 사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보기관의 활동과 관련한 사건을 담당하는 법원의 판사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영장 없는 비밀 도청을 허가한 데 항의해 전격 사임, 연말 워싱턴 정가를 강타한 도청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비밀기구인 해외정보감시법원(FISA) 판사인 제임스 로버트슨은 지난 19일 존 로버츠 대법원장에게 사직서를 전달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버트슨 판사는 정확한 사직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도청 파문이 불거진 이후 부시 대통령이 지난 2001년 영장 없는 도청을 승인한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있으며 해외정보감시법원의 활동을 크게 위축시키는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해왔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dawn@seoul.co.kr
  • 儒林(501)-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23)

    儒林(501)-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23)

    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23) 성주를 떠난 율곡은 정처 없이 북행하고 있었다. 목적지는 강릉의 외갓집. 그로서는 실로 3년만의 귀향이었다. 19세 되던 해 3월. 율곡은 불교에 귀의하고 금강산에 입산하였으나 1년 만에 하산한 후 한때 강릉의 오죽헌에 머물며 와신상담하고 있었다. 이때 율곡이 얼마나 노심초사하고 있었던가는 이 무렵 율곡의 머리가 너무나 길어서 머리를 빗을 때면 선 채로 빗을 만큼 봉두난발이었다고 한다. 이처럼 율곡은 그 무렵 자신의 행색에 대해서 무신경할 만큼 정신적으로 방황하고 있었던 듯 보인다. 다행히 20세의 청년 율곡의 곁에서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준 사람은 외할머니 이씨.4년 전 사랑하는 딸 신사임당을 여의고 시름에 잠겨있던 외할머니는 어느 날 홀연히 종적을 감추었다가 1년 만에 나타난 외손자를 보자 죽었던 사람이 다시 살아온 것만큼 반겨 맞았다. 외할머니 이씨는 이미 76세였고, 오죽헌에는 율곡의 넷째이모부였던 권화(權和)가 안팎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었다. 권화는 원래 강릉사람으로 아들이 없는 이 가문에 데릴사위로 들어와 장모를 모시고 가장노릇을 하고 있는 셈이었는데, 그는 율곡을 자신의 친아들처럼 사랑하였다. 질풍노도의 청년 이율곡에게 외할머니와 이모부 권화만은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각별한 사람들이었다. 훗날 이조좌랑이었던 33세의 율곡이 11월 외할머니가 위급하다는 전갈을 받자마자 벼슬을 버리고 강릉으로 달려간 것과 외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상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올 때에는 권화가 대관령 아래에까지 배웅하며 작별을 아쉬워했다는 기록을 보면 이 두 사람이 율곡의 생애에서 차지한 비중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미뤄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율곡은 이처럼 지극히 아끼고 사랑하는 외할머니와 따뜻이 대해주는 이모부의 배려 속에서 모처럼 마음의 평화를 누리며 자신의 나아갈 방향과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목표를 심사숙고하고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이때 율곡은 그 유명한 ‘자경문(自警文)’을 짓는다. ‘자경문’이란 문자 그대로 ‘스스로 경계하여 조심하는 글’이란 뜻으로 전문은 11조로 구성되어 있다. 율곡의 인생에서 커다란 삶의 전환을 의미하며 그의 사상은 그 이후에 다방면으로 전개되어 더욱 깊고 심화되었으니, 자경문은 그의 일생의 이정표를 스스로 정립한 일종의 소크라테스적 아폴로기(Apology:변명)였던 것이다. 원래 ‘자경문’이란 불가에서 초발심문(初發心文)과 함께 사미승이 맨 처음 공부하는 기본서로, 승려 야운(野雲)이 지은 책이었다. 그러므로 방금 금강산에서 하산하였던 율곡이 스스로 경계하는 글을 지었다는 것은 아직도 불교적 영향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하고 있지만 그 내용은 오히려 한때 불교교리에 심취하였던 자신의 마음을 추스르고 유학으로 나아가고자하는 입지를 결연하게 드러내 보인 문장으로, 이는 율곡이 평생 동안 지켜나간 인생의 좌우명이 되었던 것이다.
  • 美민주 ‘불법도청’ 조사 요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국제전화 및 이메일 비밀 도청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미 민주당 지도부는 18일(현지시간) NSA가 미국 내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도청할 수 있도록 허용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결정이 합법적인가를 공식적으로 조사하자고 요청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은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이번 도청 파문을 조사하기 위한 위원회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공화당측에서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존 코닌 상원의원은 비밀도청 사실을 처음 보도한 “뉴욕타임스가 책을 팔기 위해 관련 기사를 애국법 연장 표결 직전에 보도함으로써 미국의 안보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코닌 의원은 “적어도 상원의원 2명이 뉴욕타임스 기사 때문에 애국법 연장에 대한 과반수 통과를 허용치 않기로 표심을 정했다는 이야기를 직접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 매체인 드러지리포트도 뉴욕타임스가 책 판매를 위해 부시 대통령의 정보당국에 대한 불법도청 허용이라는 매우 중요한 뉴스를 취재한 뒤 1년이 지나서야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미 정부 쪽에서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NBC방송에 출연,“테러와의 전쟁은 대통령에게 별도의 권한을 허용해야 하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종류의 전쟁”이라며 “부시 대통령은 미국인들을 추가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고 시민들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미 일부 언론은 리처드 닉슨을 사임으로 몰고간 워터게이트 사건이 불법도청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도청의 문제점을 부각하는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2001년 9·11테러가 발생한 직후인 10월 이후 NSA가 법원 영장 없이 미국내에서 국제전화 및 이메일을 모니터하도록 허용했다.dawn@seoul.co.kr
  • 좌파정권 7개국 중남미 ‘레드벨트’

    좌파정권 7개국 중남미 ‘레드벨트’

    중남미에 좌파정권 벨트가 형성되는가. 18일(현지시간) 실시된 볼리비아 대선에서 야당인 사회주의운동당의 에보 모랄레스(46) 후보가 두번의 출구조사에서 모두 51%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난 데 이어 중간개표에서도 득표율이 50%를 조금 넘는 것으로 나타나자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거점 도시인 코차밤바에서 수천명의 지지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볼리비아의 새 역사는 시작됐다. 공명정대, 평화, 변화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 우파 호르헤 키르가(45) 후보는 출구조사에서 33∼3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자 패배를 인정했다. 또 모랄레스가 과반수를 얻는 데 실패하더라도 이날 함께 실시된 총선에서 사회주의운동당이 상대 후보를 물리칠 충분한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볼리비아 선거법은 대선의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총선에 따라 구성되는 의회에서 내년 1월 당선자를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이마라족 원주민인 모랄레스는 코카 재배농 출신으로 지난 2002년 대선에서도 아쉽게 2위를 기록했다. 이후 야당 지도자로서 2003년 10월 곤살로 산체스 데 로사다 대통령의 하야와 지난 6월 카를로스 메사 대통령의 사임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모랄레스의 당선이 확정되면 사상 첫 ‘인디오 좌파’ 정권이 탄생한다. 아울러 중남미에서 좌파가 집권하는 국가는 베네수엘라와 쿠바를 비롯,7개로 늘어나게 된다. 미국은 ‘뒷마당’으로 여겨온 중남미에서 영향력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미국이 공을 들이고 있는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창설도 가물가물해지는 양상이다. 또 볼리비아에 좌파정권이 들어서면 내년에 잇따라 실시될 중남미 국가들의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멕시코, 페루 등에서는 좌파 계열 후보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제2의 차베스’로 불리는 모랄레스는 선거유세에서 “내가 당선되면 미국에는 ‘악몽’이 될 것”이라며 반미노선을 분명히 하면서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코카인의 원료인 코카의 재배·매매를 합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儒林(499)-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21)

    儒林(499)-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21)

    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21) 그러므로 23세 되던 해 봄. 처갓집인 성주를 떠나 바닷가를 따라 강릉으로 먼 길을 떠나던 율곡의 마음은 노친을 봉양하기 위해서 과거를 보아 벼슬길에 나갈 것인가(進), 아니면 공맹의 바른 길을 찾아 학문의 길에 정진할 것인가(退)하는 양자택일의 문제에도 노심초사하고 있었던 풍운의 계절이었다. 그뿐인가. 율곡은 지난해 9월 혼인을 함으로써 비로소 가장이 되었다.22살의 나이에 정혼을 하였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만혼이었다. 율곡의 절친한 친구였던 성혼이 17살에 벌써 결혼을 하고 처자까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22살의 나이에야 비로소 혼인하였던 율곡은 그만큼 혹독한 방황의 계절을 보내고 있었던 듯 느껴진다. 게다가 율곡의 정부인이었던 노씨 부인은 어린시절부터 폐질(오늘날의 병명으로는 폐결핵)을 앓아 건강한 몸은 아니었다. 율곡과는 6살의 차이가 있어 혼인할 당시 16살이었으나 매우 병약한 몸이었다. 이러한 사실은 혼례식을 올리고 나서 성혼의 아버지였던 청송 선생에게 보낸 율곡의 짤막한 편지내용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금년 봄에 혼씨(渾氏:성혼을 가리킴)와 함께 공부를 하고자 했건만 아내의 병이 심하여 서울에 올라가지 못함을 한탄할 뿐입니다.” 결혼을 하자마자 한참 신혼생활을 즐길 무렵에 벌써 아내의 병을 걱정하여야 했던 율곡. 그로 인해 아내의 곁을 차마 떠나지 못하고 성주에서 한겨울을 보내야만 했던 율곡. 율곡과 노씨 부인의 결혼생활도 결코 행복한 것은 아니었다. 노씨는 남편 율곡을 극진히 사랑하였으나 둘 사이에는 아이가 없었다. 율곡 자신도 젊은 시절 위와 폐를 앓아 건강이 좋지 못하였으나 아무래도 폐질에 걸려 각혈을 하는 병약한 노씨에게서 아이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인 듯 보여진다. 율곡의 문인이었던 김장생(金長生)이 지은 행장에 의하면 율곡의 나이 43세에 이르러서야 노씨와의 사이에서 딸 하나를 낳았다고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율곡과 노씨 부인은 어떻게 해서든 두 사람 사이에서 소생을 보기위해 노력했던 것처럼 느껴진다. 노씨 부인 사이에서 소생이 없자 율곡은 그 당시의 관례에 의해서 소실을 얻어 율곡의 나이 39세 때 첫아들 경림(景臨)을 낳고,44세 때에는 둘째아들인 경정(景鼎)을 낳는다. 따라서 율곡의 정실부인이었던 노씨는 소실이 낳는 아들을 지켜보면서 적잖이 마음고생을 했을 것이다. 더구나 43세 때 어렵게 얻은 딸은 낳은 지 얼마 안 되어 잃어버리는 불행을 맞게 된다. 그러면서도 노씨 부인은 소실의 몸에서 나온 두 아들을 언제나 친자식처럼 대하였으며, 율곡의 사후에도 율곡이 그토록 고민하였던 성질 사나운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셨으며, 일가일족이 함께 사는 데도 늘 화목을 도모하고 온 집안은 평화로웠다고 한다. 노씨 부인의 이러한 현숙하고 검소한 생활은 물론 아버지 노경린의 엄격한 훈육을 받고 자란 이유 때문이겠으나 시어머니인 신사임당을 본받으려는 의지 때문이었으니, 그런 의미에서 노씨 부인은 또 하나의 신사임당으로 불려질 만한 현모양처인 것이다.
  • 기아차 사장 사임 후폭풍 부나

    김익환 기아자동차 사장이 취임 10개월만에 대표이사 사장에서 물러났다. 윤국진 기아차 사장,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 김무일 현대INI스틸 부회장 등에 이어 김 전 사장마저 물러나면서 현대차그룹에 ‘인사태풍’이 불고 있다. 앞으로도 굵직한 인사가 예정돼 있다는 후문이다. 기아차는 16일 김 전 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이사직을 사임함에 따라 조남홍(부사장) 화성공장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전 사장은 고문으로 위촉됐다. 김 전 사장은 지난 3월 주총에서 정의선 사장과 함께 기아차 대표이사로 발탁됐다.1977년 한라건설에 입사한 김 전 사장은 현대정공, 현대산업개발 근무를 거쳐 2000년 기아차 홍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올해 초 기아차 대표이사로 전격 발탁되면서 홍보맨 출신 CEO로 화제를 모았었다. 기아차는 전임 윤국진 사장이 ‘노조비리’등의 이유로 지난 1월 물러나자 홍보업무를 통해 쌓아온 김 전 사장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평가해 사장으로 선임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김 전 사장의 인사 배경에 대해 “전체적인 틀 속에서 분위기 쇄신을 위한 차원이지 문책성은 아니며 이전 사장들도 대부분 1년 남짓 만에 교체된 만큼 전격적인 것도 아니다.”면서 “김 전 사장이 어제 정몽구 회장과의 면담뒤 ‘문책인사는 아니며 좋은 관계속에서 떠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임 조남홍 사장은 인하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현대정공에 입사한 뒤 주로 제조분야에서 일했다.2000년 다이모스로 옮긴 뒤에도 서산공장장, 부평공장장 등으로 현장경험을 쌓았고 2003년 기아차 화성공장장으로 부임했다. 기아차는 “현장중시의 경영원칙이 반영됐으며 이를 계기로 노사가 협력하는 기반을 조성하고 지속적인 수출 확대 및 내수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차는 고재구 광주공장장 부사장을 화성공장장으로, 조남일 현대자동차 울산5공장장 상무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장 전무로 승진 발령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NBA] 라일리감독 “내가 돌아왔다”

    ‘돌아온 전설’ 팻 라일리(60) 마이애미 히트 감독이 3년 만의 복귀전에서 통산 1111승째를 신고했다. 전날 마이애미의 사장에서 감독으로 전격 복귀한 라일리는 14일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기름을 발라 넘긴 변함없는 헤어스타일과 신기묘산의 용병술을 뽐내며 100-97 승리를 진두 지휘했다. 라일리는 80년대 ‘레이커스 왕조’의 수장으로 4차례 챔프에 오른 것을 비롯, 통산 1110승(569패)을 거둬 레니 윌킨스에 이어 역대 다승 2위에 올랐던 불멸의 명장. 지난 02∼03시즌을 끝으로 스탠 밴 건디 코치에게 지휘봉을 넘기고 사장에 취임했지만, 건디 감독이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사임하자 전격 현장으로 컴백했다. 라일리의 복귀를 환영이라도 하듯 부상에 시달리던 ‘공룡센터’ 샤킬 오닐은 모처럼 선발 출전해 30점 7리바운드로 백보드를 지배했고, 드웨인 웨이드와 앤트완 워커도 나란히 14점씩을 보태 팀 승리를 거들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줄기세포 논란’ 새국면] 줄기세포허브 직대체제 가동

    세계줄기세포허브가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직무대행으로는 서울줄기세포은행장을 맡고 있는 임정기(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황우석 교수팀은 황 교수의 허브 소장직 사임과 병원 입원 등으로 허브가 비정상적으로 운영됨에 따라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SBS, 지주회사로 변신 추진

    SBS가 지주회사 체제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11일 SBS에 따르면 SBS 노사는 최근 ‘SBS 민영방송 특별위원회’가 제안한 순수 지주회사 체제 도입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시청자위원회와 노사대표 각 3인씩 총 9인의 위원으로 구성된 민방특위는 7개월여의 연구기간을 거쳐 ‘SBS 지주회사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백서를 최근 발간했다. 민방특위가 제안한 지주회사제의 주요 내용은 SBS를 SBS홀딩스(가칭)란 지주회사와 SBS방송부문으로 분할한 뒤 현 최대 주주인 태영이 현물출자하는 과정을 거쳐 SBS홀딩스가 SBS방송부문의 최대 주주가 된다는 것. 기존 최대 주주인 태영은 SBS홀딩스의 최대 주주가 된다. 이 경우 SBS와 SBS프로덕션 등 6개 자회사의 구조는 지금의 수직 관계에서 수평 관계로 전환되며 자회사간 거래의 투명성도 높아져 소유와 경영이 효율적으로 분리될 수 있다는 것이 민방특위의 설명이다. 또 SBS홀딩스는 전체 미디어그룹의 기획, 인사, 신규사업, 감사, 홍보기능 등을 담당하며 SBS는 지주회사 내에서 방송자회사로서 본연의 임무인 방송제작과 편성에 충실함으로써 방송 콘텐츠 제작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고 민방특위는 덧붙였다. 이같은 지배구조의 도입은 국내 지상파 방송사로는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SBS의 최근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방송위원회의 재허가 추천과정에서 큰 진통을 겪은 윤세영 회장이 지배구조의 필요성을 절감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SBS 대표이사직 사임과 사회환원 미납금 300억원 납부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 윤 회장은 지난 4월 한승헌 변호사, 김기식 사무처장 등 개혁적 인사들이 포함된 민방특위를 발족시켜 보다 근본적 지배구조 개선작업에 착수했었다. SBS 관계자는 “소유와 경영이 효율적으로 분리되는 지주회사제 도입을 통해 SBS를 둘러싸고 끊임없이 제기돼온 소유와 경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노사가 지주회사제 도입에 긍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 중에는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럼즈펠드 또 사임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다시 한번 사임설에 휘말렸다. 럼즈펠드 장관은 즉각 부인했지만, 워싱턴 정가에서는 이번에는 국방장관이 바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 데일리뉴스는 8일(현지시간) 럼즈펠드 장관이 내년 초 사임하고 조지프 리버먼 (코네티컷주)민주당 상원의원이 후임 국방장관에 임명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백악관 관리들이 주위 사람들에게 이라크에서 오는 15일 실시되는 총선에 따라 내년 새로운 정부가 구성되면 럼즈펠드 장관이 사임할 것이란 이야기들을 흘리고 있다면서 후임자에 대한 하마평까지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럼즈펠드 후임자로 고든 잉글랜드 국방부 부장관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으나 이번주 들어서는 리버먼 상원의원이 기용될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리버먼 국방장관 기용설은 조지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이 리버먼 의원의 이라크전 옹호 성명을 인용하면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던 리버먼 의원은 이달 초 이스라엘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 내의 이라크 철군 논란과 관련,“지금 철군하면 미국과 전세계에 엄청난 재앙이 올 것”이라고 부시 대통령의 입장을 두둔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에도 리버먼 의원을 유엔대사로 임명하려 했으나 그가 숙고 끝에 고사하는 바람에 무산됐다고 말했다고 데일리뉴스는 보도했다. 그러나 반대로 민주당 내부에서는 리버먼 의원이 국방장관이 되기 위해 로비를 벌이고 있으며 그의 이라크전 관련 성명도 백악관과 교감 아래 나온 것이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백악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럼즈펠드 장관이 지난해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직후에도 국방장관직에서 물러나려 했으나 쫓겨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사임의사를 접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럼즈펠드 장관은 “은퇴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이라크전 상황을 브리핑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가까운 시일 내에 자리를 떠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