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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우익, 美서 귀국뒤 주1회 대학 강의·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컴백 저울질

    청와대가 2기 수석진을 맞아 국정을 꾸려온 지 100일이 됐다.1기 청와대 수석진이 청와대를 떠난 지도 100일이 됐다는 뜻이기도 하다.‘후보 이명박’을 청와대로 입성시키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던 ‘개국공신’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은 지난달 미국에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건강이 많이 악화돼 주 1회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것 외에 다른 활동은 자제하고 있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류 전 실장은 지난 6월에 사임한 뒤 미국에 있는 친지의 집에서 머물러 왔으며,8월 독도 문제가 발생했을 때 세계지리학회 사무총장으로서 미국내 전문가들을 설득해 청와대를 돕기도 했었다. ‘왕의 남자’로 불리던 곽승준 전 국정기획수석은 현재 고려대학교에서 강의와 연구활동에 집중하며 정치계에 발을 들여놓기 전과 같은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곽 전 수석이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장으로 컴백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자 잠시 주춤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청와대 안팎에서는 시기가 문제일 뿐 복귀가 머지 않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병국 전 외교안보수석도 ‘비교 정치개설’강의를 맡아 강단에 복귀해 학부와 대학원 강의를 맡아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김 전 수석은 쇠고기 파동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뒤 수업에서 “청와대 수석으로 오면서 강의를 못했던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독 교수 출신이 많았던 1기 수석진 가운데 박미석 전 사회정책수석은 2학기부터 가정아동복지학과에서, 이주호 전 교육과학문화수석은 한국개발연구원(KDI)국제정책대학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이종찬 전 민정수석은 로펌이 아닌 개인 사무실을 열어 변호사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쇠고기 파동의 주역이던 김중수 전 경제수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대사로 임명돼 지난달 말 파리로 떠났다. 100일 동안 청와대 수석들간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취임 초 곽승준 수석의 국정기획수석실이 실질적인 권력 서열 1위라고 해서 수석실 산하 비서관실을 차례로 1-1,1-2로 불렀다. 그러나 지금은 다른 수석실이 이 번호로 불린다고 한다. 소통 강화 차원에서 신설된 홍보기획관실과 대변인실이 업무 분장 과정에서 불협화음을 빚기도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co.kr
  • 히어로즈 박노준 단장 사임… 이광환 감독도 ‘가시방석’

    프로야구 히어로즈 박노준(46) 단장이 전격 사퇴했다. 히어로즈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박 단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구단 운영 방식을 놓고 1년간 고위층과의 갈등이 계속돼 왔고,1일 히어로즈가 삼성전 승리로 7위를 확정하자 사퇴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장석 히어로즈 대표는 이날 목동에서 두산전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 단장의 앞뒤가 맞지 않는 언행으로 구단의 신뢰 문제가 빚어졌다. 일주일마다 한 얘기가 바뀌는 데 책임을 물어야 했다.”고 비난, 갈등의 골이 깊었음을 털어 놨다. 결국 박 단장은 히어로즈가 하위권에 머물렀고, 관중 동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나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아울러 이 대표는 “히어로즈 전력이면 충분히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었다. 그러나 누군가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다.”며 이광환 감독을 겨냥했다. 이어 “(감독 유임 여부를) 고민 중이다. 오래 끌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또 이 대표는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이제 다시 풀어서 채우겠다.”며 팀 쇄신도 예고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日의원 “금융구제안 부결은 여성의장 때문”

    日의원 “금융구제안 부결은 여성의장 때문”

    “미 금융구제안 부결은 여성의장 때문” 지난 24일 출범한 아소 정권이 관계자들의 잇따른 실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자민당의 사사가와 타카시(72) 총무회장이 국제적인 금융혼란을 초래한 미 하원의 금융구제안 부결은 낸시 펠로시의장 때문”이라고 지난 30일 보도했다. 이어 “그의 이러한 발언은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인 만큼 여성단체의 비난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사가와 타카시 총무회장은 미국의 금융구제안이 하원에서 부결된 것에 대해 “하원의장이 여성이기 때문이다. 남성과 달리 사람들을 이끄는 데서 차이가 났기 때문에 부결됐다.”며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그의 이런 발언에 사민당의 여성 총재인 후쿠시마 미즈호(52)는 기자회견을 열어 “법안이 부결된 것과 의장이 여성인 것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의 발언은 시대착오적인 여성차별 발언”이라며 발언철회를 요구했다. 사사가와는 올 2월 이지스함 어선충돌사고로 2명이 행방불명되자 “구명조끼를 입지 않아 생존가능성이 없다.”고 말해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출범 일주일째를 맞은 아소정권은 나카야마 하쿠오(65) 국토교통상이 잇따른 실언으로 지난 28일 사임한데 이어 아소 타로(68) 총리 역시 기자회견에서 제2차 세계대전을 ‘대동아전쟁’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고 있다. 사진=자민당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방시대] ‘주민참여 예산제’의 성공을 위하여/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주민참여 예산제’의 성공을 위하여/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

    대전시가 광역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2006년 11월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각 기관이 추천한 58명의 인사를 중심으로 시민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주민참여예산제 도입을 본격화했다. 이는 그동안 시 예산 편성이 시민의 관심사임에도 불구하고 폐쇄적인 관료적 의사결정 체제에 의해 시민과 괴리돼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 시민들은 시가 예산 편성 및 집행권을 독점, 세금으로 운영되는 예산을 어떤 데에 어떻게 쓰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대전시는 주민참여예산제를 통해 시민 참여, 예산 공개, 관리자 책임 원리를 구현하려 하고 있다. 즉, 예산운영 과정에 시민의 참여를 확대하고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그 결과에 대해 공직사회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는 것이다. 민선자치 10여년의 경험에 비춰 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의 인기 위주의 예산 편성에서 오는 과도한 예산 낭비나 지방재정의 비효율성을 극복하고자 하는 것도 이런 지방예산의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짧은 시행 과정에서 대전시의 주민참여예산제 성과를 속단할 수 없으나 주민들의 다양하고 폭넓은 참여를 기반으로 정책 결정의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었고, 시민사회와 공무원의 파트너십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거버넌스 구축과 운영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주민참여예산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갖춰야 할 내용이나 요건들을 볼 때 갈 길이 먼 것은 사실이다. 주민참여예산제는 주민의 폭넓은 참여를 전제로 하는 것인데, 일반 시민은 예산분야의 전문지식이 부족하고 참여에 소극적일 수 있다. 생업 때문이다. 예산 과정에 참여하게 될 시민위원회가 그들의 결정으로 집행부와 의회에 대해 강제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다. 형식적으로 흐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유권자인 주민들이 결정한 투자우선순위와 금액을 지방의회가 삭감하거나 조정하는 경우 양측이 자주 충돌하면 주민 대표성에 혼란을 야기할 우려도 있다. 주민예산참여제는 또 지역·집단이기주의와 인기영합주의에 의한 비효율적인 자원 배분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해 관계에 있는 주민의 예산참여는 분배의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켜 갈등을 키울 수 있는 점이 있다. 게다가 지방의회의 고유 권한인 예산심의권을 침해하고 지방의회의 소극적인 태도를 야기할 수 있다는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 기존 예산 편성보다 더 많은 과정을 소화해 내야 하는 까닭에 집행부 공무원의 적극적 지원활동을 기대하기 어려운 측면 또한 상존하고 있다. 주민참여예산제는 행정의 민주화(정치적 민주성)와 행정의 효율성(경제적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할 때 성공적일 수 있다. 정치적 민주성의 논리에 중점을 둔 예산 결정은 주민 대표성과 대응성은 높을지 모르나 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동떨어질 수 있다. 반면 경제적 효율성의 논리에 매몰되다 보면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은 가능할는지 모르나 주민 대표성은 낮게 돼 결국 책임 있는 재정 운영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런 면에서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대전시의 주민참여예산제도가 정착하려면 시장과 집행부 간부 공무원 및 관련 공무원들의 지원이 절실하다. 제도의 필요성을 깊이 깨닫고 주민이나 시민참여예산위원회를 적극 돕는 일을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 지역 주민에게 예산 편성의 결정권이 주어질 때 의사결정 지연과 업무부담 가중이라는 부정적인 견해보다 예산운영의 성과가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참여기회를 제공하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
  • 개성공단관리위원장 문무홍씨

    신언상 전 위원장의 사임으로 공석 상태였던 개성공단관리위원장에 김영삼 정부 시절 통일원 통일정책실장을 역임한 문무홍(61)씨가 내정됐다. 정부 관계자는 28일 “단수 추천된 문씨에 대해 이의가 없기 때문에 곧 정식 임명절차를 거쳐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씨는 통일원 통일정책실장과 남북회담사무국장 등을 지냈으며,1997∼1998년 북핵 4자회담 차석대표를 역임했다. 개성공단관리위원회는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과 협력해 개성공단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기관이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휘청대는 아소내각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극우파 대표를 자임했던 나카야마 나리야키 국토교통상이 28일 자신의 거침없는 발언 탓에 결국 취임 4일 만에 사퇴했다. 지난 24일 출범한 아소 내각으로서는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됐다. 특히 11월2일쯤 치러질 중의원 선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더욱이 민주당을 비롯, 야당은 아소 총리의 인사 책임을 추궁할 방침이어서 국회 운영도 순탄찮을 것 같다. 나카야마는 지난 25일 인터뷰에서 “일본은 단일민족이다.”,“일본교직원조합(일교조)의 아이들은 성적이 나빠도 교사가 된다. 일교조가 강한 곳의 학생 학력이 떨어진다.”,“(나리타공항 지역 주민들을 겨냥) 억지부려 이익을 보는 것은 2차대전 후 교육이 잘못된 탓이다.”라는 등의 ‘극우적’ 소신을 서슴없이 폈다. 나카야마의 발언은 관련 지역과 단체 등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야당은 파면을 촉구했었다. 나카야마는 사퇴와 관련,“정부에 더 이상 폐를 끼칠 수 없다.”는 이유를 댔다. 역대 각료 가운데 두 번째의 단명 기록이다.1988년 12월 리크루트 사건으로 사임한 하세가와 다카시 법무상은 만 사흘간 재직했다. 아소 총리는 28일 저녁 “(나카야마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했다.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임명 책임도 인정했다. 또 후임에 가네코 가즈요시(65) 전 행정담당상을 내정했다. 나카야마 파문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발빠른 조치다. 가와무라 다케오 관방장관은 “(정치적) 타격이 없다면 거짓이다.”고 밝혔다. 나카야마는 문제의 발언 직후 철회, 사과했지만 27일 일교조를 겨냥해 “일교조를 깨부수겠다.”며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일교조는 국기와 국가에 대해서도 가르치지 않는다. 도덕 교육을 반대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아소 총리의 극우 성향에 맞춰 ‘극우 논객’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는 게 마이니치신문의 분석이다. hkpark@seoul.co.kr
  • [한·중 지도자 포럼] “韓·中 경제·안보 협력 제도화 머리 맞댈때”

    [한·중 지도자 포럼] “韓·中 경제·안보 협력 제도화 머리 맞댈때”

    한·중 정상이 지난 5월 베이징에서 합의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는 어떻게 구체화되고 있나. 한·중 수교 16년.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 경제관계를 넘어 정치·안보 분야까지 발돋움하려는 양국 관계의 현안 및 동북아 정세를 쉬둔신(徐敦信) 전 주일중국대사와 김한규(전 총무처장관) 21세기 한·중교류협회 회장을 통해 짚어봤다.‘한·중 지도자포럼’ 참석을 위해 22일 서울에 온 쉬 전 대사는 23일 서울 프라자호텔 귀빈실에서 김 회장과 대담을 가졌다. 1 한·중관계 김한규 회장 지난 16년 동안 두 나라는 교류확대를 통해 동반상승의 기회를 누렸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내실화를 통해 이익의 공통기반을 넓혀나가야 할 때다. 쉬둔신 전 대사 한국이나 중국 모두 이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다. 전략적 관계는 몇 가지 특징을 갖는다. 첫째, 양자를 넘어서 동북아 및 국제무대에서 전략적 의의를 지닌 대화상대로 인정했음을 의미한다. 또 경제뿐 아니라 정치적 신뢰도 목표로 한다. 기회를 나누며, 도전과 어려움을 함께 대처하는 동반자다. 두 나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벗어나려야 벗어날 수 없는 그런 관계가 됐다. 전략적 관계의 많은 발전 여지가 남아 있다. 김 회장 두 나라는 한반도와 양자 관계를 넘어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 현안의 해결책을 함께 찾고 같이 대처하는 사이가 돼야 한다는 데 양측이 의견을 접근하고 있다. 식량난, 석유 고갈 및 에너지 수급, 기후변화, 테러리즘 등에 대한 공동 대처를 위한 각종 협력들이 진행 중이다.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 동아시아 공동체 형성을 위한 각종 노력도 그 중 하나다. 쉬 전 대사 동북아 안정을 위한 전략적 대화의 제도화도 빼놓을 수 없다. 북핵 6자회담 등이 제도화의 초보적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는 데 중국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경제교류 및 안보불안 해소를 위한 ‘협력의 제도화’를 위해 한·중이 머리를 맞댈 때다. 세계화와 함께 지역공동체 진전이란 전 지구적 추세에 동북아가 뒤처져선 안 된다. 2 북핵 문제 김 회장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영변 핵시설 감시카메라와 봉인 제거를 요청했다고 전해진다. 테러지원국을 해제해 주지 않았다며 북한이 미국과 다시 힘겨루기를 벌여 핵 문제는 다시 수렁에 빠진 상황이다. 북핵 문제가 위기상황으로 치닫지 않게 관리하는 데 중국 역할이 컸지만 북한에 대한 영향력 행사에 소극적이란 지적도 있다. 쉬 전 대사 중국이 북한 핵개발을 중단시키기 위해 대북 식량 및 석유공급을 중단했더라도 북한이 굴복했을지는 의문이다. 북한 국민들이 겪었을 인도적 재난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평화적 방법과 한반도 비핵화란 두 원칙으로 이 문제를 다룬다는 중국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북·미는 북핵문제의 핵심 당사자다. 손해보지 않으려고 밀고 당기는 두 당사자 사이에 믿음은 적고 서로 더 많은 것을 확보하려는 실랑이는 거세다. 그래도 두 당사자 모두 북핵 해결과 관계 정상화로 가는 과정의 중단을 원치 않는다. 위기도 있겠지만 파국은 없을 것이다. 김 회장 보수 우파 정치인 아소 다로 전 일본 외무상이 22일 자민당 총재로 선출, 사실상 차기 총리로 내정됐다. 고개를 드는 민족주의 속에 보수화·우경화가 동북아 정세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쉬 전 대사 아소 다로가 외무상이 됐을 때 같은 우려가 있었지만 그는 냉각된 중·일관계를 녹이는 긍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미국 추종, 미국 일변도의 정책을 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아시아와 주변국들을 깔보는 듯한 행동도 있었다. 그러다 고이즈미 집권 후기에는 일본 정계와 여론이 다른 생각을 하기 시작했고 변화가 생겼다.‘미국 일변도 정책’과 균형 외교 가운데 어떤 선택이 일본에 도움을 주는지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큰 걱정은 않는다. 경제적으로도 중·일간 무역액은 미·일의 그것을 앞질렀다. 김 회장 동북아지역 협력은 막을 수 없는 대세다. 한국의 제의로 중국, 일본과의 3국 정상회담이 추진돼 왔다. 지난 9월초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사임이 없었더라면 지금쯤 첫 동북아 삼국 정상회담은 실현됐을 것이다. 3 중·일 관계 쉬 전 대사 한·중·일 삼국 정상회담에는 중국도 긍정적이다. 그렇다고 미국을 동북아에서 배척하겠다는 배경이 깔려 있는 것도 아니다. 중국은 이 지역에서 미국의 중요한 정치·경제적인 역할을 존중한다. 중·일 두 나라는 댜오위다오(釣魚島·센카쿠열도) 등 영토·역사 문제를 안고 있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수십년이 된 지병 같은 난제들이다. 우리는 이런 문제들이 두 나라 관계발전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 우리에겐 평화와 발전이 필요하다. 물론 일본은 역사문제를 더 솔직하고 겸허하게 대해야 한다. 역사문제는 집단적 기억과 민족 감정을 자극한다. 들불처럼 걷잡을 수 없이 번지게 해선 안 된다. 지난 5월 후진타오 주석의 방일 때 두 나라는 전략적 호혜관계에 관한 성명을 발표했다. 일본의 성의와 노력, 그 성과에 대해 중국은 높게 평가한다. 4 중·미 관계 김 회장 지난 1∼2년새 미국의 중국 대하기가 크게 달라졌다. 중·미간 고위급 전략대화가 시작됐고 대등한 대화 상대이자 국제사회에서 의무와 책임을 같이하는 ‘이해관계자’(stakeholder)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부시 정부는 미·중·일 정상회담을 추진해 왔다. 민주당 선거 캠프 관계자들도 버락 오바마 후보가 당선되면 미·중·일 3국 정상회담을 실현시키겠다고 공언했다. 한국엔 강대국들만의 지역문제 협의가 편치만은 않다. 쉬 전 대사 한·미는 동맹관계고 한·중 관계 역시 좋다. 한국의 이익에 반하지 않을 것이다. 세 강대국이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협의의 장을 갖는 것은 필요하다. 중·미 관계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평온하다. 그렇다고 인권, 종교, 티베트 문제 등과 관련한 미국의 시각은 달라지지 않았고 함정과 굴절도 있다. 중국의 현실과 조건을 고려치 않은 채 지나치게 요구하는 측면도 있다.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jun88@seoul.co.kr ■용어클릭 ●한·중 지도자포럼 중국 외교부 산하 중국인민외교학회와 21세기 한·중 교류협회가 차관급 이상의 지도급 인사들을 모아 두 나라 현안 및 관계발전을 위해 협의·토론하는 자리다. 지난 2000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아셈(ASEM·아시아유럽회의) 정상회의에 참석한 주룽지(朱鎔基) 당시 중국 총리 방문을 계기로 2001년 발족, 양국을 오가며 해마다 열리고 있다. 올해는 ‘베이징 올림픽과 후진타오 주석의 방한 이후 관계발전 방안’을 주제로 2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토론을 벌였다.
  • 황장엽씨 국가안보전략硏 복귀

    황장엽(85) 전 조선노동당 비서가 상임고문 자격으로 국가안보전략연구소에 복귀한다. 황 전 비서는 1998년부터 국가안보전략연구소의 전신인 통일정책연구소의 이사장을 세 차례 연임하다 미국 방문 등을 둘러싼 정부와의 마찰 등으로 세번째 임기중인 2003년 11월 사임했었다.
  • 조영주는 누구

    조영주 KTF 전 사장은 ‘포스트 남중수’라고 할 만큼 차기 KT 사장으로 유력한 인물이었다.KTF 사장직도 2005년 7월 KT 남 사장으로부터 물려받았다. 첫 내부승진 사장이란 영예도 뒤따랐다. 하지만 조 전 사장은 탄탄대로를 걸을 것이란 내외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개인 비리로 구속되면서 사임이란 불명예까지 안게 됐다. 그는 한때 재능 있는 최고경영자(CEO)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조 전 사장은 “직원의 기를 살리고 회사가 발전하려면 CEO가 먼저 나서서 쇼를 해야 한다.”며 재작년 KTF 창립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오케스트라 지휘와 색소폰 연주를 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대구 계성고와 서울대 공대를 졸업했다.1979년 기술고시에 합격한 뒤 체신부 사무관을 거쳐 1982년 KT(옛 한국통신)에 입사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허정무호 다음 상대팀 감독 사의

    ‘허정무호’의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다음달 15일 서울) 상대인 아랍에미리트(UAE)의 브뤼노 메추(54·프랑스)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임했다고 AFP통신이 22일 전했다. 모하메드 알루마이시 UAE축구연맹 회장은 “메추 감독이 사의를 표명했다.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남은 경기에 대비하기 위해 이른 시일 안에 후임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추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세네갈의 8강 진출을 일궈낸 인물. 그뒤 UAE리그 알아인 FC를 지도하며 200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맛봤으며,2006년 6월부터 UAE 대표팀을 맡아 지난해 1월 걸프컵 우승 트로피를 처음으로 UAE에 안기기도 했다. 메추 감독은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까지 계약을 연장하기도 했지만 최종예선 B조 1차전 북한과의 홈경기에서 1-2로 진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차전 홈경기에서도 1-2로 무릎을 꿇으면서 지휘봉을 놓게 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현찰 20억 정치권으로?

    현찰 20억 정치권으로?

    KT의 자회사 KTF의 납품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갑근)는 22일 조영주 KTF 사장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조 사장은 이날 사임했다. 서울중앙지법 홍승면 영장전담판사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사안의 중대함을 볼 때 범죄의 소명이 있고,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조 사장은 중계기 납품업체 B사를 실소유하고 있는 전모(57·구속)씨에게 납품권을 주는 대가로 20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조 사장은 전씨가 마련해준 차명 계좌와 친인척 명의로 개설한 차명계좌 여러 개를 통해 수십 차례에 걸쳐 송금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씨에게 직접 수표를 전달받기도 했다. 조 사장은 부인 이모(53)씨와 함께 계좌로 받은 돈 대부분을 현금으로 인출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비자금의 용처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조 사장은 리베이트 수수 사실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돈의 용처에 대해서는 “생활이 어려운 친인척들이 사용했다.”고 말하는 등 명확하게 진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사장이 마케팅비 등을 허위로 부풀려 거액을 빼돌린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 비자금 규모는 늘어날 전망이다. 조 사장에게 리베이트를 건넨 전씨 역시 하청업체에 물품 대금 명목으로 돈을 송금했다가 차명계좌를 통해 돌려받는 등의 방법으로 61억여원을 빼돌렸다. 검찰은 조 사장이 받은 돈과 전씨가 조성한 비자금 등이 정치권 인사에게 흘러갔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각계에서 여러 의혹이 나오고 있는 만큼 수사 단서가 있다면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씨가 조 사장을 통해 전 청와대 수석 L씨의 부탁을 받고 L씨의 지인을 B사에 취직시켜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지인은 B사에 직함만 올려놓고 수백만∼수천만원씩 월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올메르트 바통 받은 리브니 ‘이-팔 평화협정’ 험로 예고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가 21일(이하 현지시간) 사임함에 따라 치피 리브니(50) 총리가 사실상 출범했다. 이스라엘 사상 두번째 여성 총리가 될 리브니에겐 15년째 끄는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정을 완성시켜야 한다. 그러나 주변 정세가 쉽지 않은 가시밭길이 예고됐다. 1993년 9월 오슬로에서 맺은 평화협정(오슬로협정)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독립국가로 인정하고,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에 대한 무장투쟁을 포기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서는 국경선을 획정해야 하고, 팔레스타인 난민 귀환과 예루살렘 귀속, 점령지 이스라엘촌 처리 등의 세부 사항을 남겨두고 있다. 평화협정 파트너인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최근,“올해 안으로 평화협정 타결이 어려울 것”이라며 험로를 암시했다. 팔레스타인 내부도 간단치 않다. 반(反)이스라엘 과격단체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지배하는 반면 요르단강 서안의 웨스트뱅크는 주류 온건파인 파타의 영역이다. 압바스가 25일 미국을 방문해 조지 부시 대통령과 회동, 중동 평화협상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큰 기대를 걸 게 없다는 외신이 잇따르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장 두터운 동맹국인 미국의 부시 행정부는 지금 레임덕에 빠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선 정국과 월가발(發) 금융위기에 휩싸인 미국은 이스라엘을 돌아볼 처지가 못 된다. 이스라엘을 주권국가로 인정한 최초의 아랍권 국가인 이집트는 최근 한창 내홍을 겪고 있다. 종교와 세속주의(법)의 대립이 격화된 까닭이다. 시리아는 한때 중동 강국으로서 영향력을 키웠으나 지금은 이스라엘과의 간접적 대화 창구도 없다. 지난 17일 집권당 카디마(전진)의 총재에 오른 리브니가 평화협정의 꽃을 어떻게 피울지 주목된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조영주사장 사임… 경영공백 ‘KTF 최대위기’

    ‘KTF의 쇼(SHOW)가 멈출 것인가.’ KTF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공격경영으로 실탄(돈)도 부족하고 와이브로(무선인터넷)에 음성탑재가 허용돼 ‘호(好)시절’ 다 갔다는 소리마저 나온다. 내부에서 “살 길은 KT와의 합병뿐”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수장인 조영주 전 사장이 납품업체로부터 수십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면서 희망(합병)도 가물가물해지고 있다. KTF는 22일 김기열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을 축으로 ‘비상경영회의’를 발족시켰으나 KT와의 합병 등 굵직한 현안을 처리하기엔 힘이 달린다.KTF 관계자는 “지금은 내부 직원들의 동요를 막고, 영업부진을 털어내는 게 최우선”이라고 어려움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KTF는 사의가 처리된 조 전 사장의 후임을 선임키 위한 이사회도 빠른 시일 내에 열기로 했다. 업계에선 KT와 KTF의 합병 작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KTF 관계자는 “합병은 KTF로서는 생존의 문제”라며 “음성 중심의 이통시장의 앞날은 밝지 않다.”고 말했다. KTF는 3세대(G) 이동통신인 ‘쇼’를 선보이면서 마케팅 경쟁을 주도했다. 저돌적인 마케팅으로 이통시장을 2G에서 3G 시장으로 바꿔 놓았다. 돈을 뿌려대는 공격 경영으로 매출도 늘었다. 하지만 수익이 문제였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급감했다. 올해 2분기(4∼6월)에는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내는 최악의 성적표를 쥐게 됐다. 더구나 SK텔레콤이 3G로 맞대응하면서 상황은 더 나빠졌다. 누적 가입자는 KTF 709만명,SK텔레콤 693만명으로 KTF가 간발의 차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역전은 시간 문제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연초 67만명까지 벌어졌던 KTF와 SK텔레콤의 3G가입자 격차는 지난달 말 16만명까지 좁혀진 상황이다. KTF 다른 관계자는 “이동통신 가입자의 50%를 보유한 SK텔레콤의 힘이 예상보다 엄청났다.”면서 “우리는 죽을 힘을 다해 뛰어가는데 SK텔레콤은 슬슬 걸어서 따라잡았다.”고 말했다. 때문에 KTF는 KT와의 합병을 통해 현 상황 돌파 전략을 가다듬고 있었다. 합병 발표는 시기의 문제였을 뿐이었다.11월 합병발표설이 유력했다. 하지만 조 전 사장이 비리에 연루돼 불명예 퇴진하면서 합병논의는 수면 아래로 들어갔다. KTF 관계자는 “사장이 없는 상황에서 합병과 같은 대형 이슈를 다루기는 어렵다.”며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아소, 축배는 아직 이르다

    아소, 축배는 아직 이르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아소 다로 차기 총리의 앞 길은 그다지 평탄치 않아 보인다. 자민당의 총재가 됐지만 차기 총리로서 취임의 축배를 들기에는 다소 이른 상황이다. 총재 선거라는 예선전을 거쳤을 뿐이다. 본선인 정권을 건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24일 발표될 조각도 선거관리 내각으로 불릴 정도다. 아소 차기 총리의 고민은 내각과 자민당의 지지율에 있다. 아베 신조 정권의 출범 초 지지율은 70%, 후쿠다 정권은 58%였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전격 사임 역시 중의원 선거를 겨냥했다.20%대에 머물고 있는 현재의 지지율을 새 내각의 출범에 힘입어 끌어올리는 게 목적이다. 아소 차기 총리는 내각의 지지율이 예상대로 높게 나올 경우, 각본대로 조기에 중의원 해산을 결단할 가능성이 높다.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지난 18일 새 총리의 지지율을 고려, 선거일을 다음달 26일로 합의했다. 중의원 해산도 다음달 3일로 잡았다. 물론 아소 차기 총리가 임시국회에서 추경 예산의 처리를 감안, 늦추더라도 11월 중에는 선거를 실시할 전망이다. 연립여당의 일정대로라면 아소 차기 총리의 임기는 중의원선거의 결과에 달렸다. 법적으로는 후쿠다 총리의 잔여 임기인 내년 9월까지다.24일 총리에 취임한 뒤 29일 임시국회에서의 총리 연설이 예정돼 있다. 다음달 1∼3일 당대표들의 질의가 끝난 뒤 중의원을 해산하는 게 그의 시나리오다. 중의원의 총의석은 480석이다.300석은 전국의 300개 선거구에서 선출되며,180석은 전국을 11개 권역으로 나눈 비례대표 선거구에서 당선자가 확정된다. 현재 자민당 의석은 304석이다. 공명당 31석까지 합치면 335석에 달한다.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을 중의원에서 재가결 통과시킬 수 있는 3분의2를 넘고 있다.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가 편 ‘원맨쇼’의 성과다. 자민당이 선거에서 현재의 의석 유지는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선거의 승리 기준은 의석의 과반수,241석에 맞춰진다. 과반수를 확보한 당은 중의원을 장악, 자당 후보를 총리로 선출해 단독으로 정권을 차지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민당은 193∼207석, 민주당은 209∼236석으로 나타났다. 독자적인 과반수 확보는 어렵다는 얘기다. 원내 제1당은 군소 정당과의 연립을 통해 인위적으로 과반수 의석을 조성, 정권을 잡는 형태를 취할 수밖에 없다. 이른바 정계개편이다. 자민당이 선거에서 상당수의 의석을 잃고 원내 1당을 유지할 경우, 책임론의 대두는 불가피해 보인다. 책임소재는 아소 차기 총리에게 돌아가게 된다.‘옹립한’ 취지가 퇴색되는 탓이다. 아소 차기 총리의 ‘단명설’이 나오는 이유다. 물론 상실 의석에 따라 책임 수위는 달라진다. 중의원 선거는 일본 정치의 ‘폭풍’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hkpark@seoul.co.kr
  • 음베키 남아공 대통령 퇴진 후임엔 ANC총재 주마 유력

    타보 음베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8개월 남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남아공 집권여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20일(현지시간) 전국집행위원회(NEC)를 열어 대통령 축출을 의결했다. 음베키는 “여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혀 사임을 기정 사실화했다. 차기 대통령은 ANC 총재 제이콥 주마(66)가 유력한 것으로 외신들은 보도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음베키가 여당 총재 주마와의 파워게임에서 밀렸다.”고 분석했다. 음베키는 지난해 12월,ANC 총재 경선에서 주마에게 패배한 이후 심각한 레임덕을 겪어왔다. 여당을 완전 장악한 주마는 음베키의 친기업 정책을 강력 비난해왔다. 그러면서 남아공 공산당(SACP), 남아공노총(COSATU) 등과 연계해 음베키의 조기퇴진까지 요구했다. 안팎으로 공세에 시달리던 음베키는 끝내 백기를 들었다. 물러나는 음베키와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한 주마 총재는 대비된다. 우선 음베키가 영국에 유학한 ‘엘리트 정치인’이라면 주마는 무학으로 분류될 정도로 밑바닥 인생을 살아왔다. 주마는 아버지가 일찍 사망하는 바람에 백인 가정에서 하녀로 일하는 어머니를 도와 가족의 생계를 꾸려야 했다. 코사족인 음베키와 달리 주마는 남아공 최대 부족인 줄루족 출신이다. 정치 스타일도 음베키와는 전혀 다르다. 음베키가 영국 유학도답게 연설시 셰익스피어의 문구를 즐겨 인용하는 반면 달리 주마는 직설적이고 간명한 언어로 대중적 인기를 구가해 왔다. 주마는 ANC의 무장 투쟁과 정보 분야에서 활약하면서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과 함께 10년간 복역했다. 남아공의 한 외교관은 “주마 총재를 직접 만나보면 사람을 끌어들이는 흡인력이 있다.”면서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 같지 않게 논리적이고 상당한 달변”이라고 평했다. 음베키 퇴진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남아공은 조기 총선에 돌입하거나 과도 정부를 운영하게 될 전망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오자와 이치로 日 민주당 대표 취임…중의원 선거서 아소와 ‘한판’

    |도쿄 박홍기특파원|정권교체의 기치를 내건 일본의 오자와 이치로(66) 민주당 대표가 21일 임시 당대회에서 대표로 공식 취임했다.2006년 4월 처음 대표에 오른 이래 내리 세번째다. 경선에서 다른 출마자가 없어 무투표로 취임했다. 이에 따라 오자와 총재는 22일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아소 다로(68) 간사장과의 정권을 건 한판 승부만 남겨 놓고 있다. 정치 변혁을 가져올 중의원 선거는 새로 취임할 총리의 권한이지만 다음달 26일쯤 치러질 공산이 크다. 오자와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중의원 선거와 관련,“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나에게 있어 최후의 일전이 될 것이다. 이제야말로 일본을 바꿔야 할 때다. 나의 정치생명을 걸겠다.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라며 정권교체의 결의를 다졌다. 또 “일본의 경제나 사회를 바꿔 국민생활을 안정시키려면 정치·행정 구조를 개혁하지 않는 한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역설했다. 당의 조직도 선거체제로 전환했다. 오자와 대표는 지난해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인 자민당에 압승, 원내 제1당으로 부상한 이후 줄곧 자민당을 압박,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 실시를 요구해 왔다. 그는 사실상 아베 신조 전 총리와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사임도 이끌어 냈다. 오자와 대표 임기는 2010년 9월까지 2년간이지만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 생명이 좌우되는 만큼 큰 의미가 없다. 선거에서 이기면 정권이 교체됨에 따라 총리에 오를 수도 있다. 하지만 지면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오자와 대표는 특히 중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에 바람을 불어 넣기 위해 지역구인 이와테 현를 떠나 도쿄 등 수도권 출마도 고려하고 있다. 한편 아소 간사장은 지난 20일 구마모토시에서 가진 총재선거 유세에서 “자민당 총재로서 총선에서 민주당을 깨는 데 선두에 서서 싸울 각오”라며 사실상 총재선거 ‘승리선언’을 했다. 새 내각과 당의 쇄신을 위한 인선 작업에 나선 아소 간사장은 21일 TV에 출연, 중의원 선거일과 관련,“추경예산을 포함한 긴급 경제대책을 꼭 통과시키고 싶다.”며 11월 선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hkpark@seoul.co.kr
  • 남아공 음베키 대통령, 생중계로 사임 발표

    남아공 음베키 대통령, 생중계로 사임 발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타보 음베키 대통령이 현지 시각 21일 저녁 7시 30분 TV 생중계를 통해 사임을 발표했다. 음베키 대통령은 방송에서 오늘 발레카 음베테 국회의장에게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직을 사임하겠다는 사표를 제출하였으며, 국회에서 결정되는 대로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음베키 대통령은 “임기 중에 국가의 사회적, 경제적 성취를 달성했으나 아직도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치안 시스템을 예로 들어 “범죄 대응 능력을 제고하고 도덕적 쇄신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타보 음베키 대통령은 1942년생으로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오랜 동지로 지난 1999년 대통령에 당선된 후 2004년에 재선에 성공하였으며, 2009년 4월에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었다. 그는 외교적인 수완을 발휘하여 아프리카 지역의 분쟁을 해결하며 남아공의 위상을 높였으나 범죄, 빈곤, AIDS 등 국내 현안에 무관심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음베키 대통령은 소속당이자 남아공 제 1당인 ANC 집행부로부터 앞으로 국회에서 음베키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전화를 받은 후 전격적으로 사임을 결정하고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베키 대통령의 사임 발표에 따라 23일 국회가 소집되어 이를 결정하게 되며, 남아공 헌법에 따라 국회의장은 90일 이내에 국회를 해산하고 전국 선거를 실시하여 새 국회를 구성하게 되며, 새 국회에서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게 된다. 나우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통신원 이강하 (kangha@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 오염쌀 파문 확산… 농림상 사임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에서 잔류농약과 곰팡이가 검출된 수입쌀의 유통 파문이 농림수산상과 사무차관의 사임으로 번졌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관방장관은 19일 “오타 세이치 농림수산상이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다.”고 발표했다. 시라스 도시오 농림성 사무차관도 경질됐다. 오타 농림상은 지난달 1일 취임 이후 “소비자가 너무 까다롭다.”고 실언, 비판을 사왔다. 지난 1일 사의를 표명한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오타 농림상 경질은 내각 총사퇴를 5일 남겨 놓은 시점임에도 불구, 차기 총리의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파문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먹을거리 안전’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팽배한 만큼 오는 24일 출범할 새 내각과 자민당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두 사람은 오염쌀의 유통과 관련, 농림성의 책임을 부인해 왔으나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데다 정치권의 비판도 거세짐에 따라 정부가 책임을 묻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농림성은 지난 16일 오염쌀을 식용으로 둔갑시켜 팔아온 ‘미카사 푸즈’와 거래한 업체 375곳의 명단을 공개했다가 업체들로부터 “정부가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오염쌀은 일부 소주회사, 양로원, 학교 등에까지 팔려나가 소주의 원료나 급식 등에도 쓰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민당과 민주당은 국회가 폐회 중인 18일 참의원 농수산위원회 및 후생노동위, 중의원 농수산위 등 관계 상임위를 열고 정부의 대책과 함께 “인체에 영향은 없으니 당황할 것 없다.”고 밝힌 오타 농림상을 집중 추궁했다. 오타 농림상은 후쿠다 2기 내각에 처음 입각한 뒤 비서관의 집을 사무실로 신고,2년간 551만엔을 임대료로 지출했다는 정치자금 내역이 밝혀져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농림성은 지난해 5월 마쓰오카 도시카쓰 대신이 정치자금 문제로 자살한 이후 후임 아카기 노리히코, 엔도 다케히코 전 농림상 등도 정치자금 문제로 차례로 불명예 퇴진,‘장관 무덤’으로 불리고 있다.hkpark@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일본 정치 위기와 자민당의 정치쇼

    [특파원 칼럼] 일본 정치 위기와 자민당의 정치쇼

    일본 정치에 격변, 변혁이라는 수식어가 붙고 있다. 그만큼 정국이 혼란스럽다. 정확히 말하면 자민당의 위기라는 표현이 맞을 듯싶다.1955년 거대 보수정당으로 탄생한 자민당, 이른바 ‘55년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지난 1일 전격 사의의 뜻을 밝혔다. 취임 11개월 만이다. 지난해 9월 당시 아베 신조 총리도 같은 과정을 거친 터다. 후쿠다 총리는 사임 발표 때 “나는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정치적인 결정”이라고도 했다.55년 체제를 위한 퇴진이라는 얘기다. 정당의 특성이 정권 획득인 만큼 정권 수호를 위해 “무책임하다.”는 비난 정도는 감수하겠다는 태도나 다름없다. 정치공백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후쿠다 총리의 사의는 자민당의 승부수다. 따져 보면 언젠가 던져야 할 카드였다. 다소 앞당겨졌을 뿐이다. 자민당은 지난해 9월 참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에 참패했다. 후쿠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의 구원투수로 등판했지만 민주당의 공세에 몰려 줄곧 헤맸다.‘후쿠다 컬러’ 한번 제대로 표방하지 못했다. 때문에 후쿠다 총리 자신의 손으로 중의원을 해산한 뒤 중의원 선거를 실시,‘승리’로 이끌기엔 역부족일 수밖에 없었다. 자민당은 화려한 ‘정치쇼’를 펼치고 있다. 목표는 정권의 향방을 가늠할 중의원 선거다.22일 총재 선거는 예선전에 불과하다. 중의원 선거를 위한 자민당의 얼굴을 뽑는 절차인 셈이다. 총재 선거로 분위기를 띄워 새 내각과 자민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린 뒤 중의원 선거에 대비하려는 전략에서다. 흥행몰이에 일단 성공한 것 같다. 짜임새있는 각본과 함께 화려한 출연진의 덕이다. 후쿠다 총리도 많은 후보들이 나선 정책 대결을 주문했다.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와의 차별화이자 민생 및 경제정책을 부각하기 위해서다. 대중적 인기를 가진 아소 다로 간사장과 함께 여성 총리를 꿈꾸는 고이케 유리코 전 방위상, 경제통의 요사노 가오루 경제재정상, 행정통의 이시하라 노부테루 전 정조회장, 방위·안보통인 이시바 시게루 전 방위상 등 5명이 후보로 나섰다. 자민당의 ‘탤런트 의원’들의 총출연이다. 지난해 5곳에 그쳤던 전국 유세도 17곳으로 크게 늘렸다. 예상대로 매스컴과 여론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총재 선거에 들어간 이래 자민당이 TV에 비친 시간은 민주당에 비해 10배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재 선거의 막바지인 19일 아소 간사장의 ‘대세론’은 사실상 굳어졌다. 각본대로다. 후쿠다 총리와 아소 간사장간의 ‘선양(禪讓)설’도 맞아떨어진 듯하다. 문제는 자민당의 ‘정치쇼’ 효과가 중의원 선거까지 이어질지 여부다. 미국발 금융위기와 오염쌀의 전매, 후생연금 문제 등도 자민당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자민당의 의석은 총 480석 가운데 305석이다. 연립여당인 공명당 31석까지 합치면 무려 336석에 이른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카리스마’에 힘입은 2005년 선거 결과다. 현상 유지는 불가능하다는 게 정치권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이에 따라 과반수의 확보가 선거의 초점이다. 과반수를 획득하는 쪽이 정권을 잡을 수 있다. 민주당이 과반수를 넘으면 일본의 정치사는 다시 쓰여진다. 참의원까지 장악한 명실상부한 정권 교체인 까닭에서다.1994년 사회당 출신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 때와 차원이 다르다. 패한다면 다양한 계파들로 구성된 민주당은 존망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다. 정계 개편의 신호탄이다. 중의원 해산은 다음달 3일, 선거는 26일 실시될 가능성이 크다. 해산권은 총리의 고유권한이다. 그러나 선거권은 국민의 몫이다. 표심에 따라 일본 정치는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박홍기 도쿄 특파원 hkpark@seoul.co.kr
  • [2008 美대선] 오바마, 매케인에 5%P 앞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후보와 공화당의 존 매케인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한달 전 상황으로 되돌아갔다. 17일(현지시간) 발표된 뉴욕타임스와 CBS 공동조사에서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였던 매케인의 지지율은 금융위기가 심화되고 세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 지명에 따른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오바마가 오차 범위내에서 앞서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지지율에서 오바마가 48%로 43%에 그친 매케인에 5%포인트 앞서고 있다. ●매케인 월가 금융위기 직격탄매케인 후보가 조지 부시 행정부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지만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부시 대통령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페일린의 지명으로 공화당 지지층의 호응을 끌어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여성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지는 않은 것으로 뉴욕타임스 조사결과 나타났다. 백인 여성들의 두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엇비슷했다. 특히 월가 금융위기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유권자들은 오바마의 경제정책에 대해 보다 높은 신뢰를 보였다. 부시 행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며 월가와 워싱턴 정치의 변화를 강조한 매케인의 메시지가 먹혀들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유권자의 57%는 매케인을 전형적인 공화당원으로 인식, 부시 행정부와 거리두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CNN이 이날 발표한 격전주 5곳에서의 지지율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접전 양상을 보였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플로리다에서 오바마와 매케인이 48%로 동률을 기록했고, 오하이오에서는 오바마가 49%로 47%를 기록한 매케인에 앞섰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오바마가 47%로 48%를 기록한 매케인에 1%포인트로 바짝 다가섰다. 인디애나에서는 매케인이 51%로 45%의 오바마를 앞섰으나, 위스콘신에서는 오바마가 50%로 47%를 기록한 매케인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두 후보 `경제대통령´ 광고전이런 가운데 두 대선 후보들은 17일 금융위기를 소재로 한 선거광고를 내보내며 자신이 해결사임을 자임하고 나섰다. 오바마는 이날부터 플로리다주 등 격전주의 케이블방송을 통해 경제를 소재로 한 2분짜리 광고를 시작했다.‘책임분담’과 월가의 도덕적 해이를 통제하기 위한 ‘진정한 규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유권자들로부터 경제문제 해결에 더 많은 신뢰를 받고 있는 오바마로선 이번 금융위기를 계기로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통해 공화당의 페일린 돌풍을 잠재우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에 맞서 매케인도 이날부터 금융위기와 관련된 새로운 광고를 시작했다.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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