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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자민당, 오자와 대표직 유지 환영?

    │도쿄 박홍기특파원│24일밤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의 대표직 고수 발표에 일본 자민당이 웃었다. 오자와 대표가 아무리 결백을 주장해도 불법 정치자금수수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정치적 ‘호재’라는 판단에서다.25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자민당의 간부 사이에서는 “의혹이 있는 대표라면 공격하기 쉽다.”며 노골적으로 속내를 드러냈다. 또 “깨끗한 사람이 (야당의) 대표가 되면 여당은 끝장난다. 선거를 생각하면 오자와 대표의 대표직 유지는 나쁘지 않다.”는 목소리도 흘러 나왔다. 호소다 히로유키 자민당 간사장은 이날밤 오자와 대표를 겨냥, “묵과할 수 없는 위법이다. 대단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라고 비판했다. 기타가와 가즈오 공명당 간사장도 “오자와 대표의 회견에는 (비서의) 기소 내용에 설명이 전혀 없었다.”고 확실한 해명을 요구했다.지난 4일 오자와 대표의 정치자금 의혹이 터지자 아소 다로 총리에 대한 자민당 내부의 비판은 수그러들었다. 정적의 헛발질에 따른 반작용으로 총리를 중심으로 결집되는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아소 총리는 25일 중의원 해산과 관련, “오자와 대표와 관계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대책이 우선”이라면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자민당 안에서는 “민주당의 내홍이 해소되기 전에 중의원을 해산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반면 민주당은 다급해졌다. 오자와 대표에 대한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고미야마 요코 중의원은 아예 오자와 대표의 사임을 요구했다. 또 소장파 의원을 중심으로 “오자와 대표는 스스로 의혹을 불식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선거가 어려워진다.”며 당 집행부에 대한 압박도 거세다.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간사장은 “ 오자와 대표를 지지, 국민의 이해를 얻어야 한다.”라며 당 추스르기에 나섰다.hkpark@seoul.co.kr
  • 경제위기 동유럽 정부붕괴 도미노

    유럽연합(EU) 의장국인 체코 정부가 24일(현지시간) 의회 불신임으로 붕괴됐다. 경제 위기 여파로 정부가 무너진 것은 아이슬란드, 라트비아, 헝가리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다. 동유럽 국가의 ‘도미노’ 붕괴와 유럽 통합을 위한 리스본 조약 처리 난항이 우려된다.●경기 위기, 소수 여당 한계가 원인APF통신 등에 따르면 체코 하원은 이날 내각에 대한 불신임안을 재적 200명 중 197명이 참여한 가운데 찬성 101표, 반대 96표로 가결시켰다. 미렉 토플라넥 총리는 “투표 결과를 받아들이며 헌법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며 사임할 뜻을 밝혔다. 그는 26일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헌법상 내각 구성이 3번 연속 실패하거나 의회가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조기 선거가 가능한 만큼 당장 선거를 치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망했다. 바츨라프 클라우스 대통령이 누구를 새 총리에 임명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EU 의장국 임기가 끝나는 6월말까지 현 총리가 자리를 지키고 이후 선거를 치르자는 주장이 야당쪽에서도 나오고 있어 토플라넥이 다시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2007년 1월 출범한 현 내각은 토플라넥이 이끌고 있는 시민민주당과 기독민주당, 녹색당 등의 연립정부로 96석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사민당과 공산당은 97석, 무소속은 7석으로 야권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현 정부는 앞서 네차례 불신임안을 넘겼고 이달 초 미국과의 미사일 방어(MD) 협정 계획도 야당 반대로 철회하는 등 소수 내각의 한계를 겪어 왔다. 여기에 경제 위기가 겹치면서 결국 무너지게 됐다. 앞서 아이슬란드, 라트비아, 헝가리 등이 경제 위기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정부가 무너졌고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등 일부 동유럽 국가에서도 경제 위기를 내세운 야당의 정치 공세가 거세다. ●리스본 조약 통과 차질 우려EU 의장국 정부가 붕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3년 덴마크, 96년 이탈리아에서 야당이 기존 내각을 물러나게 했다.하지만 전세계적 불황 속에 체코가 의장국을 맡는 것에 대해 프랑스, 독일 등이 걱정했던 차에 이런 상황이 벌어지자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크다. EU 집행위원회가 성명을 통해 “현 상황이 의장국 역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는 했지만 EU 의회의 입장은 다르다. EU 의회 최대 정파인 유럽국민당 당수 조세프 다울은 “현 위기 상황에서는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불신임을 받는 정부는 이같은 리더십을 갖출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27개 회원국 전원의 비준이 필요한 ‘EU 헌법’인 리스본 조약 처리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럽녹색당 당수인 다니엘 콩방디는 “현 상황은 리스본 조약에 대단히 위협적”이라고 진단했다. 리스본 조약은 현재 폴란드, 체코, 아일랜드 등 3국이 비준하지 않은 상태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AIG발 ‘보너스 스캔들’ 유럽으로 확산

    미국의 보험사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발 ‘보너스 스캔들’이 유럽 등 다른 국가로 번지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직원들에게 이미 지급된 보너스 반납을 촉구하고 있고 각국 정부는 보너스를 법적으로 규제할 제도적 장치 마련에 나섰다.●일부 간 큰 기업은 보너스 강행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AIG의 일부 임원들은 23일(현지시간) 보너스를 자진 반납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미 뉴욕주 검찰총장은 이날 “AIG에서 보너스를 가장 많이 받은 임원 10명 가운데 9명이 보너스를 반납했고 금융사업 부문의 임직원 20명 가운데 15명이 보너스 반납의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반납될 보너스의 규모는 지급된 보너스 1억 6500만달러(약 2277억원) 가운데 3분의1에 해당된다. 이날 AIG의 금융사업 부문 임원진 일부는 사임 의사까지 밝혔다.네덜란드 ING그룹 역시 직원들에게 보너스 반납을 요청했으며 덴마크의 단스케 은행도 상여금 지급 계획을 취소했다. 피터 쿠러 스위스연방은행 회장은 “경영이 정상화 될 때까지 상여금을 받지 않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스톡옵션 반납 움직임도 이어졌다. 정부로부터 50억유로(약 9조 5000억원)의 구제금융을 받았던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는 소시에테제네랄(SG) 은행에 이어 스톡옵션 포기를 선언했다. 모두 여론의 뭇매를 사전에 막아보겠다는 취지다.물론 보너스 지급을 고집하는 간 큰(?) 기업도 있다. 미국의 국책 모기지 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여론의 비난에도 불구, 예정대로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정치전문 온라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제임스 록하트 연방주택금융지원국(FHFA) 국장이 “핵심 직원들이 직장을 떠날 우려가 있어 보너스 지급을 철회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로이터는 “보너스를 반납하라는 금융기관에 대한 압박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정부들도 ‘보너스 규제’ 발벗고 나서각국 정부와 의회도 보너스 규제책을 앞다퉈 강구하고 있는 모양새다. 프랑스 정부는 경영진의 과다한 보너스를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영자 단체인 메데프(MEDEF)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지만 정부의 입장은 완강하다. 메데프가 이를 거부한다면 보너스 제한 법안을 마련, 법제화에 나서겠다는 태세다. 스웨덴 정부도 24일 보너스 지급 금지를 자국 내 모든 기업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자문기구인 ‘유럽기업지배구조포럼’은 성명에서 “성과급 등 가변급여는 경영성과가 일정 조건을 충족했을 때만 부여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미 하원도 19일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제공받은 기업의 직원이 수령한 보너스에 대해 90%의 세율을 적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영국도 금융산업 정상화를 위해 경영진의 보너스를 포함한 임금체계를 개선할 것이라고 선언했다.하지만 정부의 과도한 규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경제위기 속에서 세금 수혜자인 금융기관이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한 것은 불쾌하지만 보너스 문제 때문에 과세 규정 자체를 바꾸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비판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비서 기소돼도 난 못 물러나” 오자와 日 민주대표 긴급회견

    │도쿄 박홍기특파원│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휩싸인 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 오자와 이치로 대표가 24일 대표직을 유지하기로 했다.오자와 대표는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 교체를 실현하기 위해 작은 힘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며 머지않아 치러질 중의원선거의 목표를 분명히 밝혔다. 오자와 대표는 앞서 열린 당 간부회의에 참석, “정치자금을 둘러싼 인식에 검찰과 차이가 있다. 현 단계에서 사임할 이유가 없다.”며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오자와 대표는 진퇴와 관련, 검찰의 수사결과 이후로 미뤄 왔다. 구속된 자신의 비서인 오쿠보 다카노리(47)의 혐의에 새로운 내용이 포함되는지를 지켜본 뒤 결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터다. 그러나 이날 기소된 오쿠보의 혐의에는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이외에 알선수재 등 새로운 추가 혐의는 없었다. 일단 비서의 굴레에서 벗어난 셈이다. 이에 따라 당 대표직을 갖고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과 정치적 생명을 건 한판 승부에 나설 명분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정면돌파다.hkpark@seoul.co.kr
  • [박연차회장 로비 스캔들] MB정권 징검다리는 천신일?

    [박연차회장 로비 스캔들] MB정권 징검다리는 천신일?

    추부길(53) 전 청와대 홍보기획관을 박연차(64·구속) 태광실업 회장에게 연결시켜 준 사람은 천신일(66) 고려대 교우회장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추 전 비서관은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박 회장으로부터 2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며,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다. 세중나모여행사 대표인 천씨는 이명박 대통령의 절친한 친구로 현 정권의 막후 실력자로 통한다. 이 대통령과 함께 ‘고대 61회(61학번 동기모임)’ 회원인 천씨는 현 정권을 탄생시킨 공신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대선 직후인 2007년 크리스마스에는 이 대통령과 최시중 방통위원장, 이상득 의원 등과 함께 부부동반으로 저녁식사를 했을 정도다. 박 회장이 천씨를 추 전 비서관과 같은 현 여권 주요 인사와 접촉할 ‘징검다리’로 활용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천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대 후원자로 알려진 박 회장의 ‘구명 로비’를 맡았다는 소문은 지난해 말부터 떠돌았다. 지난해 7월 국세청이 박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하자 박 회장이 동향 선배인 천씨에게 ‘긴급구조(SOS)’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런 소문은 점차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추 전 비서관이 천씨를 통해 박 회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고, 세무조사 무마와 검찰 고발을 막으려고 박 회장이 천씨 등과 수시로 ‘대책회의’를 가졌다고 일부 언론은 보도했다. 검찰 관계자도 “박 회장과 추 전 비서관의 연결고리가 천씨”라고 인정했다. 천씨가 박 회장의 구원투수로 나선 것은 얽히고설킨 개인적, 사업적 관계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이 고향인 천 회장과 밀양이 고향인 박 회장은 동향 선후배 사이로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 왔다. 특히 박 회장의 친구였던 천씨의 동생이 갑자기 죽자 두 사람은 ‘의형제’를 맺으며 더욱 돈독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천씨가 회장으로 활동하는 대한레슬링협회의 부회장을 지난 1월까지 박 회장이 맡았었다. 또 천씨는 2006년 박 회장이 농협에서 인수한 휴켐스의 사외이사로 일하다 논란이 일자 지난 11일 사임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종로구 주말 숲속여행 운영

    종로구는 다음달부터 ‘주말 숲속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민들이 ‘도심숲’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주말 숲속여행 프로그램은 사직 근린공원에서부터 인왕산 도시자연공원에 이르기까지의 탐방코스에서 열린다. 숲 체험 리더가 문화 유적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숲속의 나무, 야생화, 곤충에 대한 식별방법, 특성 등을 자세히 설명한다. 또 만지면서 느낄 수 있는 ‘숲속의 보물찾기’,‘나무소리 듣기’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주말 숲속여행은 사직공원을 출발해 인왕산 역사와 문화 해설 및 사직단, 율곡 이이선생 동상, 신사임당 동상을 보며 우리 역사를 알려준다. 우리 민족의 기원이 담긴 단군성전과 사직단의 전통적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어 황학정에서 국궁에 대한 설명과 함께 국궁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숲탐방로에선 삼림욕의 즐거움과 ‘숲은 살아 있는 병원’이라는 주제로 안내자의 설명을 들으며 숲길을 산책한다. 야생조수와 야생생태, 천이, 각종 수종의 유래와 계곡 생태계 및 단풍나무류의 설명 등 숲과 관련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평일은 단체 예약만 받아 초등학생 등의 현장학습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체험 프로그램은 11월까지 매월 2·4주 토요일, 1·3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다. 서울의 공원 숲속여행홈페이지(parks.seoul.go.kr)나 전화(731-1454)로 예약하면 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경제위기 책임’ 헝가리 총리 사임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제는 물론 세계 정치권의 분위기도 흉흉하다. 올해 초 아이슬란드와 라트비아가 경제위기로 정권이 붕괴된 데 이어 헝가리에서는 총리가 자리를 내놨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페렌츠 주르차니 헝가리 총리는 21일(현지시간) 당대표 선출을 위해 열린 집권 사회당 전당대회에서 신정부 구성을 제안하며 총리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주르차니 총리는 “경제위기 극복과 개혁에 지금보다 더 폭넓은 정치사회적 지지가 필요하다.”면서 “내가 유일한 장애물이라면 나는 그 장애물을 걷어내기 위해 총리직을 사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총리 아래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기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2004년 총리 자리에 오른 주르차니 총리는 2006년 재선에 성공했지만 경제위기가 닥치면서 역대 총리 가운데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특히 외환보유액 대비 6배에 달하는 대외 채무로 인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250억달러(약 35조원)의 구제금융을 받았지만 구제금융의 조건인 재정지출 축소에 어려움을 겪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해 4·4분기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을 기록, 4·3분기(-0.5%)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참담한 상황을 겪으면서 헝가리 포린트화 가치가 올 들어 20%가량 곤두박질쳤다. 이에 주르차니 총리는 유럽연합(EU)에 동유럽 국가위기를 막을 펀드의 조성을 요구, 타개에 나섰지만 반정부 시위는 1년 넘게 계속됐고 야당도 총리 퇴진을 강하게 주장해 왔다. 주르차니 총리는 23일 사임 의사를 의회에 공식 전달할 예정이다. 그러나 그는 사회당 대표직은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이정환 거래소 이사장 “공공기관 지정 해제되면 사임”

    이정환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은 19일 “정부가 공공기관 지정을 해제해 주면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거래소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사례는 단 1건도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정부로부터 사퇴 압력이 있었는지와 공공기관 지정 해제를 위한 행정소송 제기 가능성 등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1월 거래소를 준정부기관으로 지정했다. 정부로부터 독점적 사업권을 부여받은 기관 중 수입액의 절반 이상이 독점 사업에서 발생할 경우 준정부기관으로 정할 수 있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KRX 노조는 공공기관 지정을 계기로 이 이사장에 대해 “정부와 코드 맞추기에 실패한 수장”이라면서 교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의 임기는 2011년 3월까지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고비 넘긴 마다가스카르… 정쟁불씨 남아

    극도의 정국 혼란에 휩싸였던 아프리카 동쪽 섬나라 마다가스카르가 반정부 세력의 요구에 따라 대통령이 사임하면서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다. 100여명의 희생자를 낳은 3개월간의 소요 끝에 탄생하게 된 과도정부를 맡은 안드리 라조에리나 전 안타나나리보 시장의 정통성 문제와 무대 뒤 권력 실세의 재등장 여부 등이 맞물려 정쟁의 불씨는 남아 있다. 라조에리나 전 시장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한 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대통령과 총리, 그리고 내각이 이미 사퇴했다.”면서 “내가 과도정부의 수장인 만큼 이제 내가 새 대통령”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7년간 마다가스카르를 이끌어온 마르크 라발로마나나 대통령은 자신의 권력을 군부에 이양했고 군부는 이를 거절, 라조에리나를 과도정부 수장으로 인정했다. 24개월 이내 대선을 실시할 계획을 갖고 있는 DJ 출신의 34세 라조에리나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개헌이 필수적이다. 현재 마다가스카르 헌법상 대통령은 최소 40세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출마 문제를 떠나서 과도정부 수반으로서의 정통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헌법대로라면 라조에리나가 아닌 상원 의장이 대통령 직무대행을 맡아 60일 이내 대선을 치러야 한다. 헌법재판소가 그를 새 대통령으로 인정한다고 발표는 했지만 국제사회의 시선은 따갑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성명을 내고 우려를 표명했고 아프리카 연합도 같은 입장이다. 또 정치 경력이 짧은 라조에리나가 현직 대통령과의 권력 대결에서 승리한 배경에는 지난 대선에서 라발로마나나에게 패한 디디에 라트시라카 전 대통령이 있다는 얘기도 나돈다. 이것이 사실일 경우 대선 패배 이후 프랑스로 망명한 라트시라카가 정치 전면에 다시 나설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라조에리나와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수도 외곽에 있는 제2의 대통령궁에서도 떠난 것으로 알려진 라발로마나나의 거취 문제도 남아 있다. 그가 망명을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안타나나리보의 미 대사관측은 그의 미국 망명 소문을 부인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가족이 더 소중” 레지날드 불 LG전자 CHO 사임

    “가족이 더 소중” 레지날드 불 LG전자 CHO 사임

    “일도 중요하지만 가족이 더 중요하다.” LG전자의 인사파트를 모두 책임지는 자리인 최고인사책임자(CHO) 레지날드 불 부사장이 17일 갑자기 사의를 표명했다. 레지날드 불 부사장은 영국에 있는 부인이 지난해 말 수술을 받았으나 추가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간병과 가족을 돌보기 위해 영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레지날드 불 부사장은 “아내의 투병으로 가족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어 지난해 말부터 업무와 가정사 사이에서 계속 고민하다가 가족에 대한 책임으로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제 의사를 존중하는 결정을 내려준 남용 부회장과 회사측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레지날드 불 부사장의 사의를 받아들여 오는 31일자로 퇴임토록 했다. 레지날드 불 부사장은 지난해 7월 CHO로 영입된 후 글로벌 인재영입 성과관리 및 인재 육성 프로세스 정립 등 LG전자 인사관리부문의 글로벌화를 주도해 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마다가스카르 대통령 정권 이양

    반정부 시위를 이끌던 야권 지도자가 대통령궁에 입성하며 3개월째 지속됐던 마다가스카르 사태가 종국을 맞이하고 있다고 AP 등 외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울러 피신해 있던 마르크 라발로마나나 대통령이 이날 군부 세력에게 자신의 권력을 이양했다고 발표, 마다가스카르 정국이 안정될지 주목된다. 전날 군부를 앞세워 수도 안타나나리보 중심부에 자리잡은 대통령궁 집무실을 접수한 야권 지도자 안드리 라조에리나 전 안타나나리보 시장은 이날 대통령궁에 스스로 발을 들여놓으며 권력쟁취의 마지막 점을 찍었다. 라조에리나 전 시장은 이날 1만여명의 지지자들에게 “현 정부 장관 8명이 나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반정부 세력은 라조에리나 전 시장이 과도 정부 수반을 맡을 것이며, 앞으로 24개월 이내에 ‘제4공화국’의 출범을 위해 개헌을 하고 대통령 선거를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르크 라발로마나나 대통령은 도심에서 10㎞ 정도 떨어진 또 다른 대통령궁에 피해 있다가 이날 대통령직 사임을 발표한 뒤 모처로 피신했다고 대통령측 대변인은 전했다. 대통령 가족들은 지난주 군대가 반정부 시위대로 넘어가자 출국했다. 2007년 지방선거에서 야당 후보로 수도인 안타나나리보 시장에 당선된 라조에리나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라디오 방송국을 대통령이 폐쇄하는 등 언론 통제 정책을 쓰자 이에 반발,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 왔다. 이 시위는 초반에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월 대통령 호위대가 시위 진압과정에서 시민 28명을 사살,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커지고 라조에리나가 시장직에서 물러나게 되자 반정부 움직임은 탄력을 받게 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北 사전 발사 통보 의도는

    북한의 국제사회를 의식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명분쌓기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북한은 12일 우주발사체 발사를 위해 국제 우주조약에 가입하고 비행기 및 선박의 안전운항을 위한 자료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통보함으로써 발사를 위한 외교적 조치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북한의 사전 통보는 이례적이다. 지난 1998년 대포동 1호(북측은 인공위성인 ‘광명성 1호’라고 주장) 발사 당시에도 ICAO와 IMO에 사전 통보 절차를 하지 않았다. 이는 발사 준비중인 우주발사체가 평화적 목적의 ‘인공위성’이란 점에 방점이 찍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제규범을 지키면서 국제질서에 참여하는 ‘정상국가’라는 이미지 쌓기 노력도 돋보인다. 이같은 조치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달 24일 광명성 2호 발사를 공식 예고한 뒤 일고 있는 ‘미사일이냐 위성이냐’의 논란에서 비켜나 정당성을 강조, 국제사회로부터의 제재를 피하며 발사체 실험 등에서 합법적인 입지를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분석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이날 “사전통보 조치는 인공위성 발사임을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국제적 합법화 절차를 밟아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이를 통해 장거리 미사일로 의심받고 있는 광명성 2호 발사 이후 국제사회와 미국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비난 및 제재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라고 덧붙였다. 김태우 국방연구원(KIDA) 국방현안연구위원장도 “이번 광명성 2호 발사가 평화 목적의 우주개발 사업차원에서 정당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미국의 요격 조치를 피해 보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은 유엔안보리 결의안 1718호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관련 활동 금지를 명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과거 국제사회로 부터 받았던 경제적 제재 등이 부담으로 작용, 이전과 달리 정당성 확보 차원에서 이같은 사전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광명성 2호의 발사 시기를 4월 초로 잡은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부분 북한의 대내적인 정치상황과 국제정세를 이유로 들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의 12기 최고인민회의 1차 전체회의가 다음달 10일 전후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이 1차 회의를 앞두고 광명성 2호를 발사해 김정일 3기 체제의 출범을 축하하는 등 선전에 활용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최고인민회의 첫 전체회의가 열리기 전 광명성 2호를 발사해 북한 주민들에게 자부심을 길러주고 김정일 3기 체제 출범에 대한 선전용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열린세상] 인터넷 강의,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

    [열린세상] 인터넷 강의,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

    요즘 인터넷 강의가 대세다. 대한민국의 교육계를 장악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로 사이버대학, 방송통신대학 등을 중심으로 시작한 우리나라 이러닝(e-Learning)은 , IT와 교육의 결합을 통해 교육의 질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 받으며 정부의 많은 투자와 지원 속에 고속성장을 하였다. 온라인 강의로 유명해진 몇몇 사교육기관은 이제 거대 상장기업이 되었고, 5년 전 인터넷 수능강의를 개시한 EBS방송국도 그 전과는 위상이 사뭇 달라졌다. 현재 교육기관치고 인터넷강의를 사용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이다. 정확한 통계자료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고등학생 2명 중 1명은 인터넷강의를 들은 경험이 있다. 대학입학 후에도 절반 가까운 학생이 학원에 다니며, 이중 상당수는 인터넷 강의를 듣는다고 한다. 실제 필자가 재직하는 대학의 컴퓨터실은 이른 아침부터 인터넷 강의를 듣는 학생들로 만원이다. 인터넷 강의가 우리 교육에 이렇듯 깊숙이 자리하고, ‘이러닝=인터넷강의’라는 인식이 형성된 데에는 교육부 영향이 컸다. 사교육비를 축소할 비책으로 명강사들의 수능 특강을 온라인으로 제공할 것을 선언하고 대대적으로 홍보하였고, 일선학교에 사용을 권장해왔다. 지방 교육청 역시 낙후지역에 균등한 교육기회를 주어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로 이른바 ‘강남 특급강사’의 인터넷 강의에 많은 예산을 사용하였다. 이쯤 되면 교사들이 유명 아무개 강사의 강의비법을 전수받고자 인터넷 강의를 몰래 듣는다는 소문은 더 이상 농담이 될 수 없다. 그러나 동영상 강의가 이 정도로 확산되고, 대다수 국민이 이러한 교육방식에 익숙해져 버리기 전, 과연 이 교육방식이 학습자들에게 올바른 도움을 주고 진정한 교육 효과가 있는지 곰곰이 따져보았어야 한다. 조금만 생각해 보아도, 대한민국 이러닝은 우리가 항상 비교하는 구미의 선진교육은 물론이려니와, 지금까지 연구되어온 효과적인 이러닝 교육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터넷 강의가 중심이 되는 이러닝이 교육의 질을 심각하게 저해한다고 주장하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첫째, 우리나라 인터넷 강의의 대부분은 주입식이다. 지식은 이미 결정되어 있고, 가공되어 있다. 교수자의 탁월성은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이나 스스로 학습능력을 키우는 것과는 무관하며, 단지 많은 정보를 효과적으로 신속하게 전달하는 능력으로 좌우된다. 컴퓨터 앞에 앉은 학습자는 인터넷 강사가 밥상을 잘 차려 떠먹여 주기를 기다리는 의존적인 응석받이 아이가 된다. 둘째, 인터넷 강의는 다분히 결과지향적이다. 학습 과정에는 관심이 없다. 그것이 수능고사이든 편입학이든, 교사임용고시든 로스쿨 입학이든 간에 모두 시험점수 향상이 목표요, 시험 합격이 결과이다. 이러한 시험전략, 문제풀이 연습이 교육으로 착각되어서는 안 된다. 이는 단지 시험공화국이 낳은 또 하나의 기형물일 뿐이다. 셋째, 인터넷 강의는 남용되어서는 안 된다. 실제 원격교육이 발달한 나라들의 이러닝 강의에서 동영상 강좌가 차지하는 비중은 의외로 적다. 그보다 커뮤니케이션과 리서치에 치중한다. 토론·협동과제와 같은 상호협력적 연구 활동, 다각적이고 풍부한 자료 검색을 통한 자기주도적 지식 형성 등이 우선이다. 진정한 학습은 사실상 학습자 자신이 주체가 되어 연구하고, 이 과정에서 교수자와 학생, 학생 상호간의 협력은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제대로 설계된 이러닝은 21세기 교육에 큰 축복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인터넷 강의 중심의 온라인교육은 차세대의 글로벌 경쟁력을 해치는 ‘점수따기’ 거짓 교육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공교육의 경쟁력은 인터넷 강의가 할 수 없는 진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다. 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
  • [인사]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 총괄정책과장 유연백■법제처 ◇서기관 승진 △기획조정관실 법제총괄담당관실 이영호■국세청 ◇과장급 전보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 3과장 신수원△평택세무서장 이학찬◇서기관급 전보△진주세무서장 김두홍■조달청 ◇서기관 승진 △기획조정관실 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정명모△시설사업국 시설총괄과 김대수■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환경부장 정광용△강원도농업기술원장 박흥재■금융위원회 ◇승진 △금융정책국장 추경호◇서기관급 파견△대통령실 이윤수△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김진홍■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감사 홍사임■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글로벌 헬스케어 비즈니스센터장 장경원■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아시안필름마켓운영위원회 부위원장 조광희△아시안필름마켓실장(PPP팀장 겸임) 남동철△아시아영화 프로그래머 조영정△월드영화 〃 전찬일△운영지원실장(영상센터팀장 겸임) 이소영■한국기업평가 ◇승진 △평가사업총괄임원 윤우영△기업본부장 직무대리 임창범△평가기준실 전문위원 홍성범◇전보△BD본부장 최강수△감사실장 김희창△평가기준〃 송태준△평가기획실장 김문수△기업1〃 한성덕△기업2〃 강일진△금융〃 최경식△평가1실장 최명동△평가2〃 황인덕△평가3〃 김경기△SF2실장 김경무△특수평가1실장 김재훈△특수평가2〃 백강길△특수평가3〃 윤성진△전문위원 정대석■KB금융 계열사 △전무 윤춘성△상무 노화천 황성식△상무 강지영△상무 강성국 김인환△전무 서세원■나이스그룹 △전무 신동원
  • [무슨 영화 볼까]

    ■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다큐멘터리/12세) 감독 안해룡 주연 송신도 재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송신도 할머니가 일본 시민들로 이뤄진 지원모임과 함께 10년간 진행한 재판 투쟁을 담고 있다. 일본 정부의 사죄를 요구하는 소송은 2003년 대법원 판결까지 모두 패소로 끝났지만, 할머니는 “재판에는 졌지만, 내 마음은 지지 않았다.”고 외친다. 할머니와 지원모임이 쌓아올리는 믿음과 감동의 시간들에 울고 웃게 된다. 손수건 필수 지참. ■ 프로스트 vs 닉슨 (드라마/12세) 감독 론 하워드 주연 프랭크 란젤라·마이클 신 1977년 4월에 일어났던 실화를 영화화했다. 미국 역사상 유일하게 사임한 닉슨(프랭크 란젤라) 전직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사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한다. 한물간 MC인 프로스트(마이클 신)는 뉴욕 방송국 복귀를 꿈꾸며 닉슨에게 인터뷰를 제의한다. 닉슨은 정치계 복귀 기회로 삼으려는 심산에서 인터뷰를 승낙한다. 에누리 없는 인생역전 게임. ■ 구세주2 (코미디/15세) 감독 황승재 주연 최성국·이영은 ‘구세주’(2006년)의 속편으로 포스터 카피는 이렇다. ‘안다 아무도 안기다린 거 하지만 우리는 만들었다 투!’ 택시회사 사장 2세인 정환(최성국)은 빈둥거리는 생활을 즐긴다. 이런 아들이 못마땅한 정환의 어머니는 그에게 택시기사를 해서 카드빚을 갚으라고 말한다. 택시를 몰던 정환은 어느 날 손님인 은지(이영은)와 티격태격 다투게 된다. 참신한 것은 오로지 카피 하나뿐. ■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드라마/18세) 감독 도리스 도리 주연 엘마 웨퍼·한넬로르 엘스너 트루디(한넬로르 엘스너)는 남편 루디(엘마 웨퍼)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그 사실을 루디에게 말하지 않는다. 대신 함께 자식들의 집으로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먼저 숨을 거두는 쪽은 트루디다. 홀로 남게 된 루디는 생전 아내의 꿈을 찾아나선다. 영화 후에 남겨진 잔상들이 애틋하다.
  • 기아자동차 정의선 체제 시동 거나

    기아자동차 정의선 체제 시동 거나

    기아자동차가 정의선 사장 및 전문경영인 주도의 경영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기아자동차는 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제65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건을 의결했다. ●정의선 사장 대표이사 복귀는 보류 정 회장은 10년 만에 등기이사직을 사임,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정 사장은 3년 임기의 사내이사를 다시 맡았다. 정성은 부회장과 서영종 사장, 이재록 전무는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사장만 빼고 나머지 3명의 사내이사가 모두 바뀌었다. 기아차는 또 정성은 부회장과 서영종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던 정 사장의 대표이사 복귀는 유보됐다. 등기이사로만 남아 기획과 해외영업을 진두지휘한다. 정 회장이 기아차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은 정 사장에게 실질적인 힘을 실어주기 위한 포석으로 업계는 해석한다. 특히 지난해 말 이후 단행된 ‘1세대 후퇴 인사’와 맞물려 정 사장 중심의 후계구도 정립을 위한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정의선 사장의 ‘디자인 경영’이 3년 만의 흑자 등 큰 결실을 맺고 있는 만큼 당분간 글로벌 영업·마케팅에 주력하고 새로운 대표이사진은 경영 능력을 발휘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기아차는 신건수 케이씨엘 고문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고, 박영수 국민대 경영대 겸임교수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사 보수 한도 100억원으로 확정 기아차 사외 이사진은 이들을 포함해 홍현국 세무법인 가덕 부회장, 조동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이두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등 5명으로 구성된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 이사 보수한도액을 작년 수준인 100억원으로 확정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주요 대기업 ‘조용한 주총’

    올해 주요 대기업의 주주총회에 시민단체의 참석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참여연대와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는 4일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LG전자 SK텔레콤 등 주요 대그룹 계열사의 올해 주총에 참석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를 비롯, LG전자 SK텔레콤 현대차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주요 핵심 그룹 계열사들의 주총은 다음주 금요일인 오는 13일에 모두 몰려 있다. 때문에 이날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어느 기업의 주총에 참석하느냐가 최대 관심사였다.소액주주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는 경제개혁연대는 지난해에 삼성증권과 우리금융지주의 주총에 참석했었다. 삼성증권 주총에서는 삼성특검과 관련한 금융실명제법 위반 등을 문제삼았다. 경제개혁연대는 당초 지난달 27일 열린 포스코 주총과 오는 20일 열릴 예정인 한화 주총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포스코는 이구택 전 회장의 외압으로 인한 사임여부가, 한화는 대우조선 인수포기와 관련한 현안 등이 쟁점으로 부상했다. 지난 3일 출자총액제한 제도가 폐지되는 법안이 통과됐지만 ‘불참’ 결정에는 변화가 없다.경제개혁연대 관계자는 “지배구조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때 주총에 참석해왔는데 올해는 그런 문제가 두드러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도 “올해 대기업의 주총에 참석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우리말 여행] 에다와 에이다

    ‘에다’는 칼로 도려낸다는 뜻이고, ‘에이다’는 칼로 도려냄을 ‘당한다’는 뜻이다. ‘에다’는 능동사이면서 타동사로 ‘살을 에는 추위’처럼 쓰인다. ‘에이다’는 피동사이면서 자동사로 ‘살이 에이는 추위’처럼 사용된다. 접미사 ‘-이-’가, ‘에이다’가 피동사임을 알려 준다. ‘깎이다, 꼬이다, 놓이다, 떼이다, 섞이다, 쌓이다’의 ‘-이-’가 같은 구실을 한다.
  •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 실체 드러난 거대 스캔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 실체 드러난 거대 스캔들

    사회적 메시지가 풍부한 영화 2편이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 26일 개봉한 ‘인터내셔널’(감독 톰 튀크베어)과 새달 5일 개봉하는 ‘프로스트 vs 닉슨’(감독 론 하워드)이다. 표현의 자유가 허용될 때 영화의 사회적 현상에 대한 비판과 견제 기능이 확대되기 마련. 두 작품 앞에서 관객들은 목마른 자가 샘물을 찾듯 반색하는 분위기다. 액션스릴러 영화 ‘인터내셔널’은 세계적 금융자본의 비리와 은밀한 폭력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담고 있다. 인터폴 형사 루이 샐린저(클라이브 오웬)는 동료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충격에 빠진다. 그리고 곧 그는 돈 세탁, 무기 거래, 테러 등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무시무시한 범죄들이 190개국의 금융망을 손에 쥐고 있는 IBBC 다국적 은행과 관련돼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다. 맨해튼 지방 검사관 엘레노어 휘트먼(나오미 와츠)과 수사를 시작하는 샐린저. 베를린, 밀라노, 뉴욕, 이스탄불 등으로 따라가며 불법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던 둘은 점점 놀라운 사실들을 알게 된다. 그것은 미국 정부와 CIA는 물론 러시아 범죄조직과 제3세계 테러조직까지 IBBC 은행의 지배 아래에 있다는 사실이다. 은행의 실체를 파헤치려는 그들은 목숨을 위협받는 위기에 부딪히게 된다. 영화는 얼마 전 열린 제59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돼 세계인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환율급등, 주가폭락 등 세계적인 경제 불황이 어느 때보다 심각한 시점에서 ‘금융 위기’, ‘다국적 은행의 횡포’라는 시의적절한 소재는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기획자로 참여한 우위썬 감독이 “역대 최대 금융범죄로 파란을 일으킨 파키스탄 ‘BCCI 은행 스캔들’을 모티브로 한 파격적인 소재에 매료됐다.”고 밝힐 정도로 현실감이 넘친다. 시사점도 풍부하다. 실제로 1970년대 파키스탄 BCCI 은행은 각국 정부의 비호를 받으며 돈 세탁은 물론 국가기밀 정보수집, 테러지원 등을 자행하다 1991년에야 전모가 드러났다. 톰 튀크베어 감독은 ‘향수’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세련된 연출력을 한껏 뽐낸다. 주연을 맡은 클라이브 오웬의 빈틈없는 연기가 극속 캐릭터와 찰떡궁합을 이룬다. 18세 이상 관람가. ‘프로스트 vs 닉슨’은 1977년 4월에 일어났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미국 역사상 유일하게 사임한 닉슨(프랭크 란젤라) 전직 대통령. 그는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끝맺게 한 워터게이트 사건에 대해 1974년 사임한 뒤 3년 가까이나 침묵으로 일관한다. 진실과 사죄의 말을 듣고 싶다는 국민들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말이다. 한물간 토크쇼 MC인 프로스트(마이클 신)는 뉴욕 방송국으로 복귀하겠다는 야심을 품고 닉슨에게 인터뷰를 제의한다. 정치인과의 인터뷰 경험이 전무한 그를 얕본 닉슨은 정치계 복귀를 꿈꾸며 인터뷰 제안을 받아들인다. 실제로 당시 4일간 진행된 프로스트와 닉슨의 인터뷰를 시청하기 위해 4500만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TV 앞으로 몰려들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관심을 모았던 이 대결은 피터 모건에 의해 2006년 연극으로 재현돼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으며, 지난해 영화로까지 제작되기에 이르렀다. 영화는 닉슨과 프로스트의 팽팽한 줄다리기를 긴장감 넘치게 묘사한다. 닉슨의 대담한 말솜씨에 프로스트가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장면, 역전승을 위해 워터게이트 사건 질문에 모든 것을 거는 프로스트의 마지막 승부수 등 전쟁 같은 인터뷰에 진땀이 다 날 정도다.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탄탄한 스토리와 캐릭터이지만, 생생한 숨을 불어넣는 것은 바로 주연 배우들이다. 연극에서와 마찬가지로 같은 배역을 맡은 마이클 신과 프랭크 란젤라는 실제 인물을 연상시킬 만큼 살아 있는 연기를 펼친다. 특히 프랑크 란젤라는 노련한 정치인으로서의 면모와 권력을 잃고 나약해진 한 인간으로서 닉슨의 양면을 동시에 잘 표현해내 영화의 격을 한층 더 높인다. 12세 이상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자유총연맹 부총재 박창달씨

    한국자유총연맹은 26일 서울 중구 장충동 자유센터 평화대연회장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박창달 전 국회의원을 부총재로 선임했다. 박 부총재는 권정달 총재의 사임에 따라 다음 달 19일 임시총회에서 총재를 선출할 때까지 총재 직무대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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