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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과 이익 환수 ’ 충격타… 들끓던 서울 재건축 식나

    ‘초과 이익 환수 ’ 충격타… 들끓던 서울 재건축 식나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안전진단 강화, 재건축 허용 연한 연장, 초과이익환수제 실시 등과 같은 충격으로 사업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예상 밖의 초과이익환수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오면서 투자 수요가 감소하고 거래도 줄어드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자들은 가격 거품이 빠지고 시장이 안정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안전진단ㆍ허용 연한 강화 ‘변수 ’ 재건축 사업 추진은 당분간 지지부진해질 수밖에 없다. 사업이 주춤해지는 이유는 세 가지다. 먼저 정부가 재건축 추진 요건을 까다롭게 하고 초과이익을 환수하면 조합원의 이익은 그만큼 줄어든다. 재건축 사업은 시간이 돈이다. 규제가 까다로워지고 아파트 신규 공급이 증가하는 추세라서 하루라도 빨리 사업을 추진해야 수익이 높다. 하지만 초과이익 부담금이 부과되면 기대수익은 크게 줄어든다. 지난해 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해 초과이익 부담금을 피한 단지나 용적률이 낮은 저층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사업 추진 자체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조합원 간 갈등이 커질 수 있다. 조합원 갈등은 사업 추진을 가로막는 최대 장애물이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와 관련, 조합원 간 첨예한 갈등은 불 보듯 뻔하다. 부담액 산정 기준을 정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부담액을 놓고 조합원 간 이해다툼으로 관리처분이 늦어질수 있다. 초과이익부담금은 조합이 산정하면 이를 근거로 정부가 부과액을 결정하는 구조다. 부담금은 개인 단위가 아닌 조합 단위로 부과된다. 조합이 각각의 조합원이 부담해야 할 부담금을 산정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간단하지 않다. 각각의 조합원이 실제로 얻은 시세차익은 고려되지 않는다 부담금은 추진위를 구성해 재건축 사업을 시작한 개시 시점부터 준공(입주)되는 종료 시점까지 오른 집값 가운데 개발비용과 해당 지역 평균 집값 상승분을 뺀 금액에 최저 10%, 최대 50%까지 부담금을 부과한다. 다만 단지마다 추진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개시 시점은 준공일로부터 10년 전으로 따진다. ●부담금 산정 놓고 조합원 간 갈등 하지만 조합마다 사업 기간이 천차만별이고 조합원이 주택을 취득한 시기도 다르기 때문에 조합원 간 부담금 부과액이 크게 다를 수 있다. 아파트값이 한껏 오른 최근에 구입한 조합원과 이전부터 아파트를 보유했던 조합원 간 구입 금액이 다르기 때문에 사실상 개발이익도 크게 다르다. 오래전에 투기 목적이 아닌 실수요 개념으로 아파트를 구입한 조합원도 반발이 커질 수 있다. 도시정비업체의 한 관계자는 “조합원마다 아파트를 구입한 시점이 다르고, 매입 가격도 다른데 개인별 부담금을 조합이 알아서 정하라는 식의 부담금 부과는 갈등을 야기해 사업 추진 지연으로 이어질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허용 연한 강화도 변수다. 정부는 현행 30년인 재건축 허용 연한을 40년으로 강화하는 한편 안전진단 통과 요건을 까다롭게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1기 신도시 아파트가 준공된 지 30년이 다가오면서 재건축 사업이 우후죽순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부담금이 시뮬레이션 결과대로 부과된다면 재건축이 중단되고, 조합원 간 갈등이 고조돼 동의를 얻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건축 아파트 규제는 장기적으로 수요 감소로 이어진다. 초과이익환수 시뮬레이션 결과 발표 이후 강남 재건축 아파트 거래는 눈에 띄게 줄었다. 추가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거둬들였던 매물도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그동안에는 매물이 나오기 무섭게 거래됐지만 이제는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지난주 강남 아파트값 오름세 둔화 수요 감소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 아직 큰 폭의 가격 하락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오름세는 둔화됐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지난주 아파트값 동향 결과는 초과이익환수 부담액 쇼크가 시장에 본격 반영되기 전의 가격 조사임에도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폭 축소가 확인됐다. 여기에 오는 31일부터 다주택자를 옥죄는 새로운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적용되고, 4월부터는 양도세 중과 조치가 실시될 경우 아파트값 상승세는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보유세 강화 등 추가 조치가 이뤄질 경우 시장 냉각도 조심스럽게 점칠 수 있다. 개포동 한 중개업소 대표는 “언제든지 사겠다던 대기 수요자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강남 일반 아파트, 서울 도심 재개발사업으로 눈을 돌릴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거래 부진과 가격 안정으로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 김유석 진실 고백+김홍파 출소 “클라이막스”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 김유석 진실 고백+김홍파 출소 “클라이막스”

    마지막 클라이막스에 이른 ‘나쁜녀석들’의 응징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날로 커지고 있다.지난 27일 방송된 OCN 오리지널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극본 한정훈, 연출 한동화, 황준혁,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얼반웍스) 13회에서 지검장 반준혁(김유석)이 특수 3부의 악행을 직접 고백하고 사임했다. 그간 우제문(박중훈)의 기대를 저버리고 특수 3부의 편을 들었던 인물이 바로 반준혁이었기에 그의 뜻밖의 결정은 예측불가의 반전과 통쾌한 한방을 동시에 선사했다. 하지만 현승그룹 회장 조영국(김홍파)의 출소로 끝판왕만 남겨둔 마지막 판을 예고했다. 하상모(최귀화)는 특수 3부와 자신이 저지른 일을 증언했고, 우제문은 끝까지 믿기로 한 반준혁을 만났다. “형님 같은 윗대가리 사람들이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눈에 쌍심지 켜고 보면 우리 같은 사람 안 나옵니다. 진실을 왜 밝혀야 해요. 진실은 그냥 알면 되는 거 아니에요?”라며 울분을 표한 우제문. 증언 테이프 기자들에게 넘기기 전 직접 모든 사실을 고백하라고 말했지만, 이는 반준혁에게 특수 3부를 제 손으로 무너뜨리라는 어려운 제안이기도 했다. 기자들 앞에 선 반준혁은 망설임 끝에 마약 유통, 살인, 사건 조작 등 특수 3부의 악행을 직접 고백했다. “저는 잘못된 말에 귀를 기울였고 잘못된 판단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그 잘못된 판단의 결과로 많은 사람들이 다쳤습니다. 전부 제 잘못입니다”라며 시민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지검장직 사임을 선언한 반준혁. 그의 고백은 ‘나쁜녀석들’에게는 희망을, 특수 3부와 배상도(송영창) 시장에게는 절망을 안겼다. 반준혁의 고백 이후 조작된 사건들은 재수사에 들어갔고 ‘나쁜녀석들’에게 내려졌던 지명수배와 용의자 누명도 모두 벗겨졌다. 알고 있는 진실을 밝혀내고 서원시에 정의를 되찾기 위한 ‘나쁜녀석들’의 그간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 하지만 ‘나쁜녀석들’ 앞에 펼쳐진 판은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었다. 구속됐던 조영국의 출소는 잠시 주춤했던 악의 카르텔이 재결합하는 것인지, 그의 추후 행방에 의문을 더한다. 14회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스틸에는 남은 악인들을 응징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나쁜녀석들’의 모습이 돋보인다. 우제문과 허일후(주진모)는 놀란 눈으로 어딘가를 응시하고, 한강주(지수)는 누군가를 제압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과는 달리 배상도를 만난 조영국은 여유로운 웃음을 짓고 있으며, 아직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의문의 여성도 한자리에 있어 예측불가 전개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반준혁의 고백은 ‘나쁜녀석들’의 응징을 성공적으로 완성시켰다. 하지만 오늘(28일) 밤, 조영국의 출소로 클라이막스에 다다른다. 마지막 카타르시스를 위한 전개가 펼쳐질 예정”이라며, 초반 전개의 핵심이었던 조영국과 배상도, 악의 카르텔이 돌아왔다. 이들이 이번에는 어떤 악행을 준비했는지, 이에 맞서는 ‘나쁜녀석들’은 얼마나 더 통쾌한 응징을 선사할지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 오늘(28일) 일요일 밤 10시 20분, OCN 제14회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캐나다 경찰 “억만장자 부부는 타깃 살해됐다” 용의자는 오리무중

    캐나다 경찰 “억만장자 부부는 타깃 살해됐다” 용의자는 오리무중

    캐나다 토론토 자택에서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된 억만장자 부부 배리(75)와 하니 셔먼(70)은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경찰이 26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배리는 캐나다에서도 손꼽히는 자산가 중 한 명이었으며 부인 하니는 자선활동에 앞장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았던 터라 이들의 죽음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지난달 23일 장례식에쥐스틴 트뤼도 전 총리 등 많은 이들이 참석해 둘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수전 고메스 형사는 “6주 동안 수집한 증거와 수많은 이들을 조사한 결과 누군가 목적을 갖고 부부를 살해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용의자나 동기에 대해선 아무런 얘기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15일 이들의 주검이 부동사 중개인의 눈에 띄어 신고된 지 며칠 뒤 경찰이 한 배우자가 상대를 살해하고 뒤따라 자살했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는데 이제 경찰은 살해됐다는 결론을 내리고 용의자 찾기에 나서는 것이다. 수전 고메스 형사는 “어디에서 그런 살해-자살 가설이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여러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부부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지난달 13일 저녁까지 생존해 있었으며 그 뒤 가족들과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 밝혔다. 자택에 강제로 침입한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이들 부부는 수영장 데크에서 옷을 완전히 입고 벨트로 목이 졸린 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유족들은 한 쪽이 다른 쪽을 살해하고 뒤따라 자살했다는 가설에 강력히 문제를 제기했다. 자녀들은 성명을 발표해 “부모님들은 삶에 열정을 갖고 가족들과 지역사회에 헌신했다”며 사립탐정을 고용해 경찰과 별도로 조사를 벌이게 하고 독자적으로 부검을 하기도 했다.한 매체는 부부의 한쪽 팔목에 남은 자국이 서로 상대를 겨냥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주검 근처에서 로프나 줄은 발견되지 않았다. 일간 토론토 스타는 “계약살인”과 “연출된 살인”이야말로 이들의 죽음을 설명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배리가 설립한 복제약 글로벌 기업인 아포텍스의 제레미 데사이 최고경영자(CEO)가 다른 기회를 추구하기 위해 사임했다. 배리는 부유했던 학생 시절 삼촌이 경영하던 엠파이어 레이버토리에 제약 중개인으로 입사한 뒤 대학을 다니면서 일했고 삼촌이 세상을 떠난 뒤 회사를 사들였다가 다시 팔고 아포텍스를 설립해 세계적인 제약 회사로 키웠다. 현재 고용한 직원만 1만명이 넘는다. 하지만 사촌들과 재산 분쟁을 벌였고 승소했다. 또 트뤼도가 총리에 오르기 전 자금 모금 행사를 부적절하게 진행했다는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여러 병원과 자선단체, 유대인 단체의 이사이기도 했다. 4명의 자녀가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미국체조협회 이사 전원 물러나, 징역 175년 나사르 범행 막지 못해

    미국체조협회 이사 전원 물러나, 징역 175년 나사르 범행 막지 못해

    미국체조협회 이사진 18명 전원이 물러났다. 지난 30년 동안 대표팀 체조 선수 등 여성 160여명을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로 최장 징역 175년형이 선고된 전 체조 대표팀 주치의 래리 나사르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미국체조협회 이사진은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올림픽위원회(USOC)가 오는 31일까지 전원 사퇴하라고 명령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체조 관련 종목 단체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압박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를 따랐다. 성폭력 사건에 둔감하고 심지어 수수방관했다는 의혹을 받는 체조계 전반에 대한 전면 개혁 조처가 뒤따르게 됐다. 나사르 스캔들 여파로 스티브 페니 미국체조협회 회장을 비롯해 5명의 국장들이 사임했고 루 애나 사이먼 미시간주립대 총장을 비롯해 3명의 간부도 물러났다. 하지만 미국체조협회 이사진이 완전히 물러나야 완벽한 체질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을 USOC는 한 것으로 보인다. 스콧 블랙먼 USOC 위원장은 “절대적으로 새로운 출발을 요구한다”면서 “체조협회가 신속한 개혁을 이행하지 못하면 협회 자체의 인가를 취소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어 “체조협회 이사진이 나사르의 악행을 조장하거나 방조했다는 것을 인지해서 이런 요구를 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우리 입장은 미국 체조계 문화에 근본적인 재건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대표팀과 미시간주립대 팀 닥터로 재직한 나사르는 자신의 치료실에 어린 체조 선수들을 데려다 놓고 온갖 성추행과 성폭행을 일삼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나사르의 범행 피해자 중에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시몬 바일스, 앨리 레이즈먼, 가비 더글러스, 맥카일라 마로니 등이 포함됐다. 한편 레이즈먼은 이날 텍사스주 의사 면허가 없었던 나사르가 올림픽 전지 훈련을 하는 텍사스주 훈련 시설에서 자신들을 진료했다며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는지 규명해 달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안숙선·손열음… 평창 달구는 문화올림픽

    안숙선·손열음… 평창 달구는 문화올림픽

    “남북 예술인들이 같은 마음으로 모여서 음악을 하는 날이 오는 것은 꿈으로만 그리던 일인데, 생각만 해도 가슴 뭉클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다만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같이하는 것은 다들 노력은 하고 있지만, 현실화되는 것은 인내를 갖고 지켜봤으면 합니다.”정경화 평창겨울음악제 예술감독은 2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음악제’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예술단과의 협연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서울과 강릉에서 두 차례 공연 예정인 북한 예술단과의 합동무대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준비 시간 부족 등 현실적으로 성사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평창겨울음악제의 개막공연을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기로 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열기를 고조시키기 위해서다. 음악제의 주 개최지는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콘서트홀이다. 이번엔 30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과 강원 강릉아트센터, 춘천문화예술회관, 원주백운아트홀 등에서 8차례 공연이 열린다. 첼리스트인 정명화, 바이올리니스트인 정경화 감독이 직접 연주하고 명창 안숙선, 피아니스트 손열음, 무용가 벨렌 카바네스, 하피스트 라비니아 마이어, 마린스키 오페라단 성악가 등 국내외 유명 연주자들의 다채롭고 수준 높은 무대가 예정돼 있다. 무엇보다 2011년부터 7년간 평창대관령음악제·평창겨울음악제를 이끌어 온 정명화(왼쪽)·정경화(오른쪽) 자매가 예술감독으로서 준비한 마지막 공연이어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특히 정명화·안숙선의 협연으로 처음 선보이는 ‘평창 흥보가’ 연주가 주목할 만하다.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흥보가’를 재구성한 것으로 판소리와 첼로, 피아노, 장구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곡이다. 이 곡을 만든 작곡가 임준희씨는 “우리 장단을 많이 활용해 변화무쌍하면서도 현대적인 색채를 담아냈다”면서 “한국 음악에 담긴 해학과 유머가 서양 악기와 어우러져 새로운 맛과 묘미를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정명화·정경화 감독의 사임 소식에 관심이 쏠렸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며 2004년 시작된 평창대관령음악제(옛 대관령국제음악제)는 초대 예술감독인 강효 줄리어드음대 교수에 이어 8회 때부터 정명화·정경화 자매가 이끌어 왔다. 정명화 감독은 “7년간 예술감독을 맡았는데 축제가 점점 자리를 잡아 가는 걸 보고 정말 뿌듯했다”면서 “세계적 아티스트들과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칠 수 있었던 점, 한국 젊은 연주자들이 아카데미를 통해 성장해 온 점 등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후임과 향후 음악제의 방향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비행기 놓쳐 화난 인류 최초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

    비행기 놓쳐 화난 인류 최초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

    ‘달의 또 다른 어두운 이면?’ 비행기를 놓친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사였던 버즈 올드린(Buzz Aldrin·88)이 최근 항공사 직원에게 화를 내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지난 16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델타 항공사 데스크에는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 비행기가 이미 출발했다는 답변을 들은 버즈가 흥분하며 델타 직원을 상대로 거세게 항의했다. 델타 직원은 다음 비행기를 탑승할 것을 제안했지만 버즈는 그녀의 태도에 더욱 분노하며 결국 앉아 있던 휠체어에서 일어나 언성을 높였다. 버즈는 “당신들이 좀 곤란해질 거라는 걸 말해주고 싶었다”며 “내가 여기 앉아서 2분짜리 문제 해결을 위해 20분 동안 기다렸기 때문이며 난 다음 비행을 원치 않는다!”고 소리쳤다. 이어 “이건 내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형편없는 운영”이라며 말한 뒤, 직원의 이름을 캐물었다. 영상 속 항공사 직원들이 그가 달에 착륙한 두 번째 우주비행사임을 인지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언론 대응 시 발생할 수 있는 곤란함에 대비해 경계하고 있는 눈치였다. 주변서 버즈를 지켜본 촬영자가 접근해 “델타 항공사 비행이 달 착륙만큼이나 어렵냐?”고 묻자 그는 “아니다. 내 아들이 델타에서 일했으며 난 사람들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런 말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자리를 피했다. 버즈 올드린은 1969년 7월 아폴로 11호를 타고 인류 최초로 달에 도착해 닐 암스트롱에 이어 두 번째로 달을 밟은 우주비행사로 알려졌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닐 암스트롱 달 착륙 영광의 순간과 역사적인 발자국 사진들은 원래 버즈의 것으로 드러났다. 달 착륙선 조종을 맡은 그보다 닐이 달 표면에 먼저 내렸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영원한 2인자로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 애니메이션 영화 ‘토이스토리’의 중인공 ‘버즈’ 또한 버즈 올드린의 이름을 따 만든 캐릭터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TMZ/MEGA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임기 절반 남은 한수원 사장 사임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임기를 절반 이상 남기고 사임했다. 18일 한수원에 따르면 이 사장의 퇴임식이 19일 경주 본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 사장의 사표 수리 절차를 곧 완료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2016년 11월 한수원 사장에 취임했으며 3년 임기를 약 1년 10개월 남기고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현정화·리분희 25년 만에 만날까

    현정화·리분희 25년 만에 만날까

    ‘탁구 여왕’ 현정화(오른쪽·49) 렛츠런 탁구단 감독이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 남북 단일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리분희(왼쪽·50)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과 25년 만에 강원 평창에서 상봉할지 주목된다.북한은 17일 판문점에서 진행된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오는 3월 평창동계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 대표단을 보내겠다고 밝혀 북한 장애인체육 행정의 실무 책임자인 리 서기장이 평창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두 사람은 지바 세계선수권 단일팀 멤버로 여자단체전 9연패를 노리던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합작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1993년 스웨덴 예테보리 세계선수권 때 잠깐 조우한 뒤 세 차례 기회가 주어졌는데도 지금까지 만나지 못했다. 현 감독은 ‘6·15 공동선언’ 5주년인 2005년 6월 평양 민족통일대축전에 한국 대표단으로 참가한 뒤 리 서기장을 수소문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또 2012년 런던올림픽에 여자대표팀 총감독으로 참가했던 현 감독은 올림픽을 마친 뒤 곧바로 미국으로 어학 연수를 떠나는 바람에 한 달 후 런던패럴림픽에 북한 선수단을 이끌고 등장한 리 서기장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도 현 감독이 음주운전 여파로 아시안게임 선수촌장을 사임하자 얼마 뒤 공교롭게도 리 서기장 역시 불의의 교통사고로 크게 다치는 횡액을 당해 만남이 무산됐다. 25년 만에 다시 만날 절호의 기회를 만난 현 감독은 “언니가 온다면 이번만큼은 꼭 재회해서 쌓인 얘기를 나누며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어떤 상황을 맞닥뜨리더라도 무조건 찾아가 만나겠다”고 다짐했다. 리 서기장은 김성희 전 북한 남자 탁구 대표와 결혼해 낳은 외아들이 장애를 갖고 있어 장애인 체육에 대한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 감독은 또 “(단일팀 경험자로서) 평창 대회를 앞두고 추진되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도 우리 선수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7년 긴 세월, 현정화-리분희 이번엔 만날 수 있을까

    27년 긴 세월, 현정화-리분희 이번엔 만날 수 있을까

    91‘지바세계탁구선수권 우승 합작한 남북 탁구여왕 .. 평창패럴림픽서 상봉 가능성남과 북의 ‘탁구 여왕’ 현정화(49·렛츠런 탁구단 감독)와 리분희(50)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이 27년 만에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동계패럴림픽이 열리는 강원 평창에서다. 북한은 17일 차관급 평창 실무회담에서 평창패럴림픽에도 대표단을 보내겠다고 알려왔는데, 성사될 경우 북한 장애인체육 행정의 실무 책임자인 리 서기장이 대표단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리 서기장이 평창패럴림픽 때 대표단 일원으로 한국을 찾는다면 선수 시절이던 지난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 단일팀 일원으로 호흡을 맞췄던 현 감독과 무려 27년 만에 다시 만날 수 있다. 둘은 지바세계선수권 당시 단체전 멤버로 나서 여자 단체전에서 9연패를 노리던 세계 최강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들의 스토리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이후 현 감독과 리 서기장은 여러 차례 만날 기회가 생겼지만 지바 대회 이후 한 번도 상봉하지 못했다. 대표단의 일원으로 북한 평양을 방문해 리 서기장을 수소문했지만 끝내 만나지 못했다. 친언니처럼 따랐던 한 살 위의 리 서기장에게 전하려던 편지도 전달하지 못했다. 또 2012년 런던올림픽에 여자대표팀 총감독으로 참가했던 현 감독은 대회 직후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나는 바람에 한 달 후 런던패럴림픽에 북한 선수단을 이끌고 출전한 리 서기장과의 재회가 무산됐다. 그해 7월 대동강장애자문화센터에서 가진 AP 평양지국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리 서기장은 “21년 전 (현)정화가 준 반지를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 50일 동안 같이 자고 먹고, 탁구대 위에 함께 땀을 흘렸다. 우리는 ‘하나’였다”고 현 감독을 그리워했다. 리 서기장은 또 “당시엔 나이가 어려 남북단일팀이 가진 상징성을 자세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우리 둘은 우승이라는 목적을 공유했다. 정화와 나는 같은 언어로 말하는 똑같은 조선인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리 서기장의 자녀 가운데 한 명은 뇌성마비를 앓고 있다 가장 최근이었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는 현 감독이 아시안게임 선수촌장을 맡았지만, 음주 운전 파문에 휘말려 사임했다. 리 서기장도 곧이어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크게 다치면서 둘의 만남은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현 감독은 “(리분희) 언니가 온다면 이번 만큼은 꼭 만나서 그동안 지낸 이야기를 하며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서 “어떤 상황이 생기더라도 무조건 찾아가 만나겠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평창의 불빛 환영의 손짓

    평창의 불빛 환영의 손짓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20여일을 앞두고, 손님맞이 단장을 끝낸 강원 평창·강릉·정선지역에서 환영등이 점등되고 길거리공연이 펼쳐지는 등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16일 이들 지역에 따르면 올림픽이 열리게 될 주요 거리와 공원을 중심으로 화려한 올림픽 경관조명등이 속속 점등을 시작했다. KTX역 주변과 재래시장, 수산시장, 커피거리, 겨울축제장 등 곳곳에서는 길거리 라이브 공연들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빙상경기 개최 도시 강릉시는 열흘 전부터 올림픽 경관 조명을 키기 시작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인터체인지에서부터 경기장으로 이어지는 사임당로와 경포길에는 원형과 삼각형 모양의 등을 달았다. 다섯개의 원형은 오륜기와 경포호수에 비추는 다섯개의 달을 형상화했고, 삼각형은 강릉의 상징인 ‘솔향 강릉’을 알리는 소나무와 솔잎 모양을 이미지화했다. 설치된 등은 8개 구역 1000여점에 이른다. 강릉대도호부와 오거리, 교동길에도 각양각색의 경관등이 설치됐다. 도심을 가로지르던 철길 자리에 마련된 월화거리와 경포해변, 안목 커피거리, 중앙 전통시장 등에서는 주말마다 거리공연이 펼쳐진다. 지역 주민들과 KTX 경강선을 타고 수도권에서 오는 하루 1만여명의 관광객들까지 북적이며 올림픽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설상경기가 열릴 평창은 대관령과 봉평, 대화면, 평창읍을 중심으로 환영등이 세워졌다. 지역마다 특색을 살려 대관령면은 눈꽃 모양, 봉평면은 ‘메밀꽃 필 무렵’의 고장을 알리기 위해 책 모양, 대화면과 평창읍은 태극 모양의 등을 달았다. 이날 시험 점등식을 갖고, 다음달 3일부터 일제히 불을 밝힌다. 지난달 시작된 평창송어축제장 주변에 마련된 라이브사이트공연장에서는 토요일마다 지역민들이 참여하는 공연과 전시가 열린다. 알파인 설상경기 한 종목이 열릴 정선군도 북면과 정선읍지역을 중심으로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이곳에 설치된 280개 환영등은 다음달 2일 모두 점등된다. 심상복 강릉시 공보관은 “KTX 타고 서울 등 수도권에서 찾는 관광객들과 거리를 밝히는 환영등, 곳곳에선 펼쳐지는 길거리 공연 등이 어우러져 개최 도시들은 벌써 올림픽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평창·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백악관 참모 1년간 21명 사임·경질…온건파가 권력 잡았다

    [글로벌 인사이트] 백악관 참모 1년간 21명 사임·경질…온건파가 권력 잡았다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워싱턴의 아웃사이더’답게 트럼프 대통령은 1년 동안 미국뿐 아니라 국제 사회에 많은 파문을 일으켰다. 그가 일으킨 파문만큼이나 백악관의 보좌진도 부침이 많았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등 보수 포퓰리즘 성향의 대선 캠프 출신 상당수가 백악관을 떠났고, 그 자리를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 등 뉴욕 재계 출신의 온건파와 존 켈리 비서실장 등 군 장성 출신이 채웠다.최근 브루킹스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1월 이후 백악관 고위 관계자 61명 중 21명이 사임하거나 경질됐다. 트럼프 정부 첫해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의 교체 비율이 34%로, 역대 정부 가운데 가장 높았다. 던 테파스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선거 운동을 잘한 이들이 항상 정부 운영에 필요한 자질을 갖춘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정부든) 취임 1년차에는 항상 인력 채용에서 실수한다”면서 “정치적 경험이 없는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시행착오를 많이 거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백악관 참모진을 교체한 이유는 다양하다.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회의(NSC) 전 보좌관은 지난 대선 기간 러시아 측과 공모 의혹에 휘말리면서 24일 만에 낙마했다. 또 백악관의 권력 암투설에 휘말린 라인스 프리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과 배넌 전 전략가도 지난해 여름 경질됐다. ●쿠슈너, 외교ㆍ세제 개혁 정책 등 지휘 트럼프 행정부의 첫 대변인이었던 숀 스파이서는 자본가 출신의 앤서니 스캐러무치가 자신의 상관이 되자 대변인직을 그만뒀다. 그러나 백악관 공보국장을 맡았던 스캐러무치 역시 돌발 행동과 설화를 일으키면서 10일 만에 해임됐다. 이를 두고 포춘지는 “백악관에 회전문을 설치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워싱턴 정가는 ‘쿠슈너 선임고문’을 백악관의 최고 실세로 꼽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의 남편이기도 한 쿠슈너 고문은 트럼프 대선캠프부터 지금까지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한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배넌 전 전략가와 프리버스 전 비서실장, 스티븐 밀러 선임 정책고문 등을 주축으로 한 대선 1등 공신의 강경파와 쿠슈너 고문, 게리 콘 수석경제보좌관, 디나 파월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등 뉴욕 재계 출신의 온건파가 치열한 권력 다툼을 벌였다. 1년이 지난 지금, 일단 온건파가 권력 투쟁의 승리를 거머쥔 모양새다. 배넌 전 전략가를 비롯한 대선 캠프 출신의 강경파는 이미 백악관에서 축출됐다. 백악관 온건파를 이끄는 쿠슈너 고문은 중국과 중동 등 주요 외교정책뿐 아니라 세제 개혁 등 국내 문제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국내외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쿠슈너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와 중동 순방 등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졌다. 또 지난해 12월 6일 행정부 내의 거센 반대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을 이끌어 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크리스 리들 백악관 전략국장 등과 정치적 공감대를 키우며 백악관의 최고 실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이자 정권의 설계자로 불리는 배넌 전 전략가가 지난해 8월 백악관에서 떠난 후 보수 강경파의 이념을 대변하는 밀러 고문이 백악관의 실세로 떠오고 있다. 공화당의 거물 정치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밀러 고문을 두고 “서른 살이라고”라며 투덜거렸다는 일화로도 유명하다. 밀러 고문은 1985년생, 33살이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상원의원 시절, 공보비서 출신인 밀러 고문은 2016년 1월 트럼프 대선캠프에 합류하면서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그 후 공화당 전당대회 후보 수락 연설부터 대통령의 취임 연설문을 도맡으며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다. 특히 “공장이 문을 닫고 일자리를 뺏기고 국경이 유린당하며 미국인에 대한 대학살이 벌어지고 있다. 지금, 여기서 대학살을 끝장 내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인 대학살’ 취임 연설문으로 워싱턴 정가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배넌 사람이던 밀러, 쿠슈너로 노선 바꿔 밀러 고문은 원래 배넌 전 전략가의 사람이었다. 이들은 반(反)이민 행정명령 등 이념적으로 가장 가까운 사이다. 하지만 극우 국가주의 정책을 밀어붙이려는 배넌 전 전략가가 온건파인 쿠슈너 고문과 충돌하자, 그는 배넌 전 전략가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결국 배넌 전 전략가는 백악관을 떠났고, 쿠슈너로 노선을 바꾼 밀러 고문은 가장 힘센 국내외 정책통으로 떠올랐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켈리앤 콘웨이 고문이 우리끼리 핵심 인사에게 보험을 들어야 한다면 밀러에게 줄을 대야 한다는 농담을 하곤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존 켈리 비서실장도 백악관의 문고리 실세 중 한 명이 꼽힌다. 지난해 7월 31일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으로 국토안보부 장관에서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백악관의 기강을 확실히 다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초기, 쿠슈너 고문뿐 아니라 여러 비선 라인이 대통령에게 직보하면서 각종 정책과 대통령의 행보가 엇박자를 내는 일이 많았다. 대통령에게 전권을 위임받은 켈리 실장은 스캐러무치 전 공보국장을 축출했으며, 지난해 10월 자신의 오른팔 격인 커스틴 닐슨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국토안보부 장관에 앉혔다. 또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NSC 보좌관 등과 더불어 군인 3인방이 백악관의 균형추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워싱턴 정가 일각에서 트럼프 행정부 고위직 물갈이설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백악관 최고 실세인 쿠슈너 고문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된다. 그는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으로 지목되면서 최근 행보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이번 중간선거에 최대 파장을 불러올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그가 백악관을 떠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면서, 외곽의 비선라인으로 오는 11월 중간선거와 각종 국내외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그동안 안보·외교 분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많은 엇박자를 냈던 틸러슨 국무장관, 버지니아 백인우월주의 시위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규탄을 요구했던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등의 교체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또 일부 언론에서는 맥매스터 NSC 보좌관과 도널드 맥건 법률고문 등도 백악관 엑소더스(탈출)에 동참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현역 3성 장군 출신의 맥매스터 보좌관은 웨스트윙(집무동)에서 영향력은 크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은 그에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충원과 이란 전략 등을 두고 대통령과 여러 차례 충돌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는 것이다. 또 맥건 고문은 러시아 스캔들의 잠재적인 증인이어서 백악관 퇴장이 법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에 망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백악관의 문고리 권력 중 한 명이었던 오마로자 매니콜트 백악관 대외협력국 공보국장이 사임했고, 이방카 보좌관의 측근인 디나 파월 NCS 부보좌관도 사임을 공식표명하는 등 크든 작든 백악관에 인력 충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앞으로 얼마나 많은 백악관 인사들이 엑소더스에 동참하느냐가 인사 폭을 결정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2기 대북정책 강경해질 수도 또 트럼프 2기 내각에서는 군 출신의 입김이 더욱 세질 것으로 분석된다. 후임 국무장관으로 기갑부대 장교 출신인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유력하다. CIA 국장에는 육군 101공수사단 출신의 최연소 현역 상원의원인 톰 코튼 공화당 의원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2기 내각이 군 출신 인사들로 채워지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2년차 대북 정책은 지금보다 강경 기조로 흐를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안철수측 “통합 전대 당규개정”…반대파 “안철수 끝났다”

    안철수측 “통합 전대 당규개정”…반대파 “안철수 끝났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 결정을 위해 ‘2·4 전당대회’ 개최 수순 밟기에 돌입했다. 이에 반발한 호남권 박지원 의원을 중심으로 한 통합반대파는 ‘개혁신당’ 창당 움직임을 공식화하는 등 분당으로 맞서는 분위기다.친안계(친안철수계)로 구성된 국민의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이날 오후 2차회의에서 전대 의장이 직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전대 회의를 원활하기 진행할 수 있도록 규정을 정비해달라고 당무위에 건의할 것을 의결했다. 이는 전대 의장을 맡은 이상돈 의원이 통합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어, 전대 개최시 필리버스터 허용 등을 통해 합당 안건이 제대로 통과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전준위원장인 김중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대가 파행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당헌당규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구체적 방안은 당무위 산하 법률위원회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준위는 또 전대 투표권을 가진 대표당원 중 소집 통지가 불가능하거나 사임 의사를 밝힌 이들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에 대해서도 당규를 정비해달라고 당무위에 요청했다. ‘대표당원 2분의 1’로 규정된 의결정족수를 이번 전대에서 충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나온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한 전준위 관계자는 “선출직 대표당원 7천여명 중 당비를 미납하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등 인원이 2천500명 정도가 될 것이라는 계산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통합파 내에서는 전대 참여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검토했던 공인인증 전자투표의 경우 효과가 높지 않은 만큼 도입하지 말자는 기류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그램 개발에만 1억원 안팎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되지만 실제 참여율을 높이는 데에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전준위 결의 직후 당무위 의장을 맡은 안철수 대표는 15일 오후 3시 당사에서 비공개 당무위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이날 친안계인 김철근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적법하고 투명한 통합과정을 모욕하지 말라”며 “호남 다선 중진의원이 합당 과정을 의도적으로 방해하면 더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통합파 측이 ‘2월 초 합당 결의’라는 시간표에 맞춰 일사천리로 수순을 밟아나가는 데 대해 반대파는 거세게 반발하면서 결사항전을 예고했다. 반대파 모임인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를 더 이상 당의 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며 “국민의당을 전면적으로 쇄신해 재창당하는 길과 함께 새로운 개혁신당의 길을 준비해나가기 위해 ‘개혁신당 창당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고 선언했다. 운동본부는 “우리는 안 대표가 더 이상 ‘새정치의 아이콘’이 아니라고 확신하며, 민주·평화·개혁세력의 일원으로 보기도 어렵다”며 “남은 것은 안철수 사당(私黨)이고, 안 대표는 친안 계파의 수장으로 전락했다”고 맹비난했다. 또 “지난 12일 기습 개최된 당무위는 불법으로, 당무위 결의는 모두 원인무효”라고 지적하며 전대 소집과정이 부당하게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운동본부는 “안 대표의 쿠데타식 불법 당무위를 인정하지 않고,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보수야합 불법 전대’를 저지·무산시키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운동본부 대변인인 최경환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17일 오후 2시 전주교대에서 개혁신당 창당 전북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 대표는 냉전 수구 기득권세력에 합세하여 개혁을 방해하고 저지하려 하고 있다”며 “이런 길에는 우리가 합류할 수 없으며, 그 길은 안 대표도 결코 성공할 수 없는 패망의 길”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철수는 새정치에서 구정치를 초월해 썩은 정치를 화살처럼 배운다”며 “안철수는 죽었고 끝났다. 불쌍하다”고 맹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병수 부산시장, 부산국제영화제 “다이빙 벨 논란은 정치적 의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의 부산국제영화제 ‘다이빙 벨’ 상영 외압 논란 등과 관련해 서병수 부산시장은 12일 ”외압은 없었으며 계속 논란을 부추기는 것은 선거를 앞두고 야당 시장을 흔들기 위한 정치적인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4년 9월 당시 하태경 국회의원과 일부 시민단체 등이 다이빙벨 상영에 반대 의견을 내놓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다이빙 벨’을 상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당시 이용관 집행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영화제 조직위원장과 부산시장으로서 독자적으로 판단해 권유한 것이지 청와대 등의 외압을 받은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서 시장은 “‘다이빙 벨’ 상영 문제와 관련해 당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종덕 문화부 장관으로부터 걱정하는 전화는 받았지만 압력으로 느끼지 않았다”며 “김 실장 등의 압력에 따라 상영 금지를 권유한 것이 아니라 지역 정치권,시민단체,세월호 일반인 유가족 등의 요구와 자체적인 판단을 거쳐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결국 2014년 영화제에서 ‘다이빙 벨’이 상영됐고 그해 영화제도 별다른 차질없이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덧붙였다. 서 시장은 “2 수년간 ‘다이빙 벨’ 상영 논란이 되풀이되고 있는 데 이제와서 또 다시 이문제를 들고나온것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의도로 볼수밖에 없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 전 집행위원장 사퇴문제와 관련해서는 ”이용관 위원장은 압력을 받아 사퇴한 것이 아니라 2016년 2월 임기를 모두 마치고 사임했다“며 ”사퇴 압력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서시장은 ”다만 부산영화제가 20년을 지나면서 부산 영상산업 발전 등 실질적이고 성공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개선을 요구한 것은 맞다“며 ”인적 청산을 직접 지시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가 발표한 김희범 전 차관의 문건에 대해서는 ”김 차관을 ‘다이빙 벨’ 상영 문제로 독대한 적은 없으며 상영 금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는 주장도 터무니없다”며 “당시 다른 문화행사장 등에서 자리를 같이했을 수는 있지만 그런 자리에서 ‘다이빙 벨’ 문제를 논의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배넌, 러 스캔들 의회증언 대비... 유명변호사 고용

    배넌, 러 스캔들 의회증언 대비... 유명변호사 고용

    화제의 책 ‘화염과 분노’에 실린 발언이 알려진 이후 우파 매체 브레이트바트 대표직마저 내놓은 스티브 배넌(64)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워싱턴의 유명 변호사 윌리엄 버크를 고용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배넌은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트럼프 캠프 내 자신의 역할에 관해 증언할 것에 대비해 변호사를 구했다. 배넌은 그동안 트럼프 팀이 2016년 러시아 측과 접촉했는지를 둘러싼 조사에는 자신이 연루되지 않았기 때문에 변호사가 필요 없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최근 하원 정보위가 배넌에게 증언을 요청하자 생각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퀸 에마뉘엘 로펌의 공동 파트너인 버크 변호사는 트럼프 백악관의 초대 비서실장인 라인스 프리버스 등을 대리하고 있다. 배넌이 버크 변호사를 고용한 것은 의회증언에 국한된 것으로,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응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배넌은 최근 트럼프 ‘이너서클’의 부정적 내막을 폭로한 마이클 울프의 저서 ‘화염과 분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과 사위가 러시아 측 인사와 접촉한 2016년 트럼프 타워 회동을 반역적이라고 표현해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 배넌은 뒤늦게 발언의 진의를 해명하며 트럼프 대통령 아들 도널드 주니어를 애국자로 치켜세웠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배넌이 브레이트바트 대표직을 사임하자 미국 언론은 대부분 그가 쫓겨난 것으로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공화당 거액 기부자이면서 브레이트바트의 주요 투자자인 억만장자 로버트 머서가 배넌을 쫓아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테마로 풀어보는 성화 봉송] 캠페인과 마케팅 사이…연아의 ‘평창 응원’

    [테마로 풀어보는 성화 봉송] 캠페인과 마케팅 사이…연아의 ‘평창 응원’

    “공식후원사 아닌 기업 판촉” 조직위, 연아 광고 수정 요구 베이징땐 성화 주자 자사 운동화소치선 대회 연상 의류 등 논란올림픽 때면 늘 터져 나오는 ‘앰부시(ambush·매복) 마케팅’ 입씨름이 또 도졌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회 홍보대사인 ‘피겨 여왕’ 김연아가 등장하는 SK텔레콤의 ‘평창 응원 캠페인’이 앰부시 마케팅에 해당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해석을 받았다며 지상파 3사에 캠페인의 수정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앰부시 마케팅은 공식 후원사가 아닌 기업들이 교묘하게 올림픽을 자사 광고나 판촉에 활용하는 일을 가리킨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 최종 주자인 리닝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운동화를 신고 성화를 점화했다. 자기 회사 제품이 중국 대표팀에도 납품되는데 공식 후원사가 아니란 이유로 다른 신발을 신으라는 거냐고 떼를 썼다. 그의 회사 주가는 개회식 다음 거래일에 3.52% 폭등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앰부시 마케팅을 막는다며 테이프를 붙이는 등 법석을 떨었는데 리닝 회사의 주가만 띄운 셈이었다. 4년 뒤 런던올림픽을 앞두고는 베팅업체 패디 파워가 ‘올해 런던에서 열리는 최대 체육행사의 공식 스폰서’라고 적시한 광고물을 철거하라고 했다가 패디 파워가 법원에 제소하겠다고 하자 런던 조직위가 물러섰다. 당시 센트리카와 에릭슨, 필립스, 서브웨이 등도 어떻게든 올림픽과 관계를 맺고 있는 것처럼 보이려고 안간힘을 썼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개막 한 달 전 의류업체 노스페이스는 ‘빌리지웨어’ 제품 라인에 캐나다 국기의 단풍잎 모양과 ‘RU 14’ 휘장을 붙여 판매했는데 소치 대회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캐나다올림픽위원회(COC)로부터 제소당했다. 빌리지웨어란 명칭이 선수촌을 연상시키며 사은품으로 입장권을 나눠 주는 행위도 티켓 판매 규정을 위배한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2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는 후원사가 아닌 기업도 선수들과 일정 기간, 제한된 방법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게 ‘룰 40’이 완화됐지만 앰부시 마케팅 논란은 여지없이 터져나왔다. 그해 7월 호주올림픽위원회는 모바일기업 텔스트라가 세븐 네트워크 가입자에게 올림픽 중계 디지털 시청권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과 광고에 히트곡 ‘난 리우에 가요’의 한 대목을 사용한 것이 공식 후원사임을 드러내려는 목적이 있었다며 법정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호주 연방법원은 증거가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이번 조직위의 대응에 일부 누리꾼은 “김연아처럼 대단한 스타가 대회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민들을 대회에 참여하도록 유도했는데 무슨 엉뚱한 시비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정을 조금 안다는 이들은 “몇 백억원에 불과한 후원금 때문에 수천억원짜리 홍보 가치를 좀먹는 조직위”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나 SK텔레콤처럼 막대한 자본과 정보력, 인재를 보유한 대기업이 뻔히 알면서 규정의 허점을 교묘히 피하려 했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울 것 같다. 조직위는 “공식 후원사의 권리를 보호하는 게 우리 의무”라면서 “이번 사안은 특히 방송중계권자가 권리의 한 부분으로 캠페인을 진행하며 생긴 문제라 해결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SK텔레콤과 방송사가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해 줬으면 하는 게 조직위의 바람”이라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멕시코 트럼프’ 대권 유력…“세계 경제 위협할 리스크”

    ‘멕시코 트럼프’ 대권 유력…“세계 경제 위협할 리스크”

    “세계를 휩쓰는 ‘반체제 물결’이 2018년 라틴아메리카를 강타할 것이다.”(2017년 12월 27일 영국 가디언) 올해 중남미에서는 대통령 선거가 줄줄이 이어져 각국에서 정치적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2월 코스타리카를 시작으로 파라과이(4월), 콜롬비아(5~6월), 멕시코(7월), 브라질(10월), 베네수엘라(12월)에서 전체 3억 5000만명의 유권자들이 새로운 지도자를 뽑는다. 특히 쿠바에서는 피델 카스트로의 동생 라울이 4월 중 사임할 예정으로, 60년 카스트로 체제가 막을 내린다. 중남미에서는 최근 아르헨티나, 칠레, 브라질 등에서 잇따라 우파 정권이 출현하면서 핑크타이드(온건한 남미 사회주의 물결)가 퇴조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렇다고 우파 득세를 예견하지도 않는다. 중남미에선 진영 논리의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은 “몇몇 선거들은 낡은 정치에 강력한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것”이라며 “계속된 경기 침체로 일자리 부족과 낮은 임금에 시달린 중남미 유권자들은 ‘좌·우 이념’ 대신 ‘반체제 물결’의 영향을 받아 더 깨끗하고, 덜 타락했음을 보여 주는 정치인에게 표를 던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멕시코 대선, 미국과의 관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들어선 이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국경 장벽 문제로 미국과 사사건건 부딪쳐 온 멕시코는 오는 7월 1일 치르는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과의 관계 및 세계 경제에 엄청난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대선에서는 우파인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의 후계자 호세 안토니오 메데와 좌파 진영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멕시코시티 시장이 맞붙는다. 부패 스캔들과 치솟는 범죄율 등으로 니에토 정권의 지지도가 추락한 상황에서 오브라도르 전 시장은 지지율에서 최대 15% 포인트 차로 메데를 앞서고 있다.만약 오브라도르 전 시장이 당선되면 미국과의 관계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좌파 정당 모레나당을 창당해 세 번째 대선 도전에 나서는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념은 다르지만 반기득권을 외치며 거침없는 발언을 하면서 ‘멕시코의 트럼프’로 불린다. 특히 그의 지지율은 트럼프 대통령을 맹렬히 공격하며 급상승했다. 여기에 자신의 핵심 지지층인 노동자·빈민층을 공략해 복지 지출을 늘리겠다고 선언하며 인기는 더욱 고공행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멕시칸 퍼스트’를 외치는 민족주의자 성향의 오브라도르 전 시장의 당선이 트럼프 정부에 재앙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의 갈등을 넘어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미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8년 세계 경제의 10대 리스크 중 하나로 멕시코를 꼽으며, 대미 무역 강경론자인 오브라도르 전 시장이 대통령이 되면 대미 무역의존도가 매우 높은 멕시코 경제는 물론 미국 경제, 나아가 세계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오는 10월 대선이 예정된 브라질에선 좌파 정부로의 정권 교체에 관심이 쏠린다. 좌파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은 압도적인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에 가담해 대통령직까지 승계했던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내각 상당수가 권력형 부패 스캔들에 연루돼 최근 지지율이 3%대로 주저앉았다. 반면 룰라 전 대통령은 지지율 36%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노동자당은 룰라 전 대통령을 후보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 그가 대선에 나올지는 미지수다. 룰라 전 대통령은 2009년 상파울루주 과루자시에 있는 복층 아파트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대형 건설업체 OAS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1심 재판에서 9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올해 초 2심 판결이 나오면, 이에 따라 연방선거법원도 그의 대선 출마 자격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룰라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큰 산을 넘어야 하는 상황이다.●베네수엘라와 쿠바도 권력 교체 지난해 사실상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진 베네수엘라도 오는 12월 대선을 기다리고 있으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야3당의 대선 참여를 금지했기 때문에 정권 교체는 요원할 전망이다. 아직 공식 후보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가장 유력한 여당후보는 제헌의회 의장인 델시 로드리게스이다. 마두로 정부에서 외무장관으로서 외교무대에서 미국에 맞섰고, 제헌의회를 통해 정치안정을 가져온 점에서 대중적 인기가 높아 대선승리가 무난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쿠바에서는 60년간의 카스트로 통치가 종료된다. 지난해 9월 쿠바를 강타한 허리케인 ‘어마’의 피해 복구 때문에 쿠바 국가평의회는 회기 종료 시한을 내년 2월에서 4월 중으로 연장했다. 이에 따라 최고 권력자인 라울 카스트로(86) 국가평의회 의장의 후계자 선출도 순연됐다. 차기 국가평의회 의장에는 미겔 디아스카넬(58) 수석부의장이 유력하다. 카스트로 의장은 2008년 형 피델 카스트로가 49년간 집권하다 건강상 이유로 권좌에서 물러난 후 국가평의회 의장직에 올랐다. 그는 자신의 두 번째 5년 임기가 끝나는 내년 2월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해 왔다. 경제를 석유와 원자재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중남미 국가 특성상 올해도 대부분이 일자리 부족과 낮은 임금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와 콜롬비아 등지에서 벌어지는 정부군과 마약조직의 전쟁도 여전히 지속될 전망이다. 국경을 넘나들며 폭력을 행사하는 마약조직들 탓에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고국을 떠나지만 견고해지는 미국의 국경 봉쇄로 더 위험한 탈출 루트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 유영하에 40억 맡기고 접견 내내 미소

    박근혜 전 대통령, 유영하에 40억 맡기고 접견 내내 미소

    박근혜 전 대통령(66·구속 기소)이 자신의 사선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56)와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교정당국 관계자는 지난 10일 채널A에 박 전 대통령이 유 변호사와 접견하는 내내 웃고 있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저렇게 환하게 웃는 모습은 본 적이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부터 재판, 탄핵심판까지 변호를 맡아오다 지난해 10월 16일 재판부의 박 전 대통령 구속기간 연장에 항의하며 사임했다. 하지만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을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36억 5000만원을 뇌물로 수수한 혐의로 추가 기소하자 지난 4일 서울구치소에서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하고 다시 선임계를 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받아 기 치료, 주사, 삼성동 자택 관리비용 등 순전히 개인 용도로 쓴것이 확인, 이에 대한 재산 추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변호사 접견과 재판 출석 모두를 거부했던 국정농단 재판과 달리, 유 변호사를 재선임해 적극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박 전 대통령은 재판부가 직권으로 선정한 국선변호인단(5명)의 접견을 거부하고 오로지 유 변호사의 접견만 허용하고 있다. 유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변호인을 사임한 후에도 수차례 박 전 대통령을 접견했다. 삼성뇌물 등 혐의로 재판을 받던 박 전 대통령이 ‘재판 보이콧’을 하는 데 협조했다. 특히 최근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를 추가 기소하고 재산 추징 절차에 착수하자, 박 전 대통령에게 받은 수표 30억원과 현금 10억원 등 40억원을 ‘변호사 선임료’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수표 30억, 현금 10억을 유 변호사 딱 한 명한테 맡긴 것을 두고, 박 전 대통령이 유 변호사를 최순실에 이은 경제공동체, 혹은 운명공동체로 삼은 것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유영하, 변호사법·윤리 위반”…변호사 10명 진정서 제출

    “유영하, 변호사법·윤리 위반”…변호사 10명 진정서 제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선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56)가 변호사법과 변호사 윤리장전을 위반했다는 진정이 접수됐다.11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서울변회 소속 이호영·조현삼·김아름씨 등 10명의 변호사는 10일 유 변호사가 변호인 선임서를 제출하지 않고 변호한 점, 의뢰인의 위법 행위에 협조한 점 등을 들어 각각 변호사법 29조, 변호사 윤리장전 11조 등을 위반한 혐의를 조사해달라는 진정서를 서울변회에 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부터 재판, 탄핵심판까지 변호를 맡다 지난해 10월 16일 재판부의 박 전 대통령 구속기간 연장에 항의하며 사임했다. 하지만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을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36억 5000만원을 뇌물로 수수한 혐의로 추가 기소하자 지난 4일 서울구치소에서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하고 다시 선임계를 냈다. 변호사들은 유 변호사가 지난해 10월 변호인을 사임한 후에도 수차례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한 것은 변호사법 위반(29조의 2)이라고 지적했다. 삼성뇌물 등 혐의로 재판을 받던 박 전 대통령이 ‘재판 보이콧’을 하는데 유 변호사가 협조한 것은 변호사의 성실의무(윤리장전 2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36억 5000만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추가기소되고 검찰이 재산 추징 절차에 착수하자, 박 전 대통령에게 받은 수표 30억원과 현금 10억원 등 40억원을 ‘변호사 선임료’라고 주장한 것은 변호사가 거짓 진술을 하면 안된다는 규정(변호사법 24조 2항)과 의뢰인의 범죄 행위에 협조해선 안된다는 규정(윤리장전 11조)에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서울변회는 진정서를 토대로 유 변호사의 위법 사실을 조사하고 그에 따른 징계 절차에 착수할 전망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배넌의 추락

    배넌의 추락

    한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른팔로 통했던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자신이 공동 창간한 극우매체 브레이트바트의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현지 언론들은 배넌이 최근 마이클 울프의 저서 ‘화염과 분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한 것 때문에 사실상 쫓겨난 것이라고 분석했다.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브레이트바트는 웹사이트를 통해 “스티븐 K 배넌이 2012년부터 회장으로 재임해 온 브레이트바트 뉴스네트워크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래리 솔로브 브레이트바트 최고경영자는 성명에서 “스티브는 우리의 유산 중 값진 부분이고, 우리는 그가 공헌하고 우리를 도와 이룬 것에 대해 언제나 감사하게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 이상설까지 불러온 ‘화염과 분노’에서 그의 발언이 주요하게 인용된 데에 따른 ‘괘씸죄’ 때문에 내쳐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화당 거액 기부자이면서 브레이트바트의 주요 투자자인 억만장자 로버트 머서가 적극 나서 배넌을 쫓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메달 13개, 그래도 배고픈 설원 영웅

    메달 13개, 그래도 배고픈 설원 영웅

    지난해 10월 노르웨이의 한 방송이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근처 라우비키 바이애슬론 스타디움을 찾았을 때 벌어진 일이다.여섯 차례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13개(금 8, 은 4, 동 1)를 목에 걸어 가장 많은 메달을 수집한 바이애슬론 레전드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44·노르웨이)과 2014 소치 바이애슬론 3관왕인 아내 다르야 돔라체바(32·벨라루스)가 함께 훈련하고 있었다. 제작진은 올림픽 금메달만 11개를 합작한 부부가 강원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와 닮은꼴 코스를 만들어 훈련하는 것을 보고 혀를 내둘렀다.●부인 돔라체바도 올림픽 3관왕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8일 홈페이지에 올린 기사를 통해 평창에서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을 이어 가고 최다 금메달 경신을 겨냥하는 비에른달렌의 놀라운 집중력과 치밀한 대회 준비를 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평창 코스에 대해 “가파른 오르막이 많은 어려운 코스다. 사격하는 지점은 바람마저 거센 곳”이라고 가상 훈련에 매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오는 27일 44번째 생일을 맞는 그는 2주 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개인 두 번째 올림픽 그랜드슬램을 노린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이 종목에 걸린 금메달 넷을 싹쓸이한 뒤 힘이 남아돌았는지 크로스컨트리 스키 30㎞에도 출전, 5위를 차지했다. 이미 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 스프린트 금메달로 대회 개인전 최고령 금메달리스트 기록을 다시 썼다. 같은 노르웨이의 크로스컨트리 스키 레전드 비에른 댈리(51)와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공동 1위라 평창에서 하나만 더해도 역사를 바꾼다. 1997년 국제대회에 데뷔해 월드컵 개인전 95회 등 115회 우승이란 믿기지 않는 기록을 작성했다.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세계선수권 20회 우승을 비롯해 메달 45개를 쌓았다. 강원 평창에서 열린 2009년 세계선수권에서도 스프린트, 추격, 개인종합과 릴레이 네 종목을 우승했고 매스스타트와 혼성릴레이 4위를 차지했다. 금메달 둘을 더한 소치 대회 도중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됐으나 2년 뒤 오슬로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하나 등 4개의 메달을 차지한 뒤 평창 준비에 전념하기 위해 사임했다. 2016~17시즌 마지막 대회인 평창 테스트이벤트에서 6연속 월드컵 종합우승과 한 해 12차례 우승으로 비에른달렌과 어깨를 나란히 한 마르텡 푸르카드(30·프랑스)는 “그가 평창올림픽을 청소년 선수처럼 준비하는 것을 봤다. 43세이며 거의 100차례 월드컵 우승을 했는데도 아주 사소한 일에까지 집중하고 있었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비에른달렌에겐 채워지지 않는 성공에의 굶주림을 엿볼 수 있다는 뜻에서 ‘카니발’이란 별명이 붙었다. 그는 선수라면 “대회가 모든 것을 의미해야 한다”며 평창 슬로프에 설 때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게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이런 대회를 준비하려면 최악의 경우, 모든 가능한 위험을 염두에 둬야 한다. 한국에서 비나 폭풍, 이상기온 등 어떤 상황에라도 적응해야 한다. 훈련장에서 최악의 상황을 꾸며놓으면 D데이에 편안한 상황에 모든 것을 통제한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日스키점프 가사이, 8연속 출전 도전 한편 첫 출전해 노메달에 그쳤던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7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겨냥하는 비에른달렌보다 한 수 위인 선수도 있다. 바로 스키점프의 가사이 노리아키(46·일본)다. 이틀 전 오스트리아 비숍스호펜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 출전해 일본스키협회의 올림픽 파견 추천 기준을 충족했다. 11일 발표되는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빠지지 않고 8회 연속 동계올림픽 무대에 서게 된다.가사이는 소치 대회까지 러시아 루지의 알베르트 뎀첸코와 어깨를 나란히 했으나 뎀첸코가 도핑 스캔들 때문에 올림픽에서 영구 제명되는 바람에 혼자 도전하게 됐다. 매번 올림픽에 나서고도 릴레함메르 단체전 은메달 이후 메달과 인연이 없었던 가사이는 소치에서 첫 개인전 은메달과 단체전 동메달도 안았다. 하계올림픽에선 오스트리아 요트 선수였던 후베르트 라우다슐의 9회(1964년 도쿄∼1996년 애틀랜타)가 최다 연속 출전 기록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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