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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권 강제 사임 정당했나… ‘패트’ 무더기 기소 갈린다

    오·권 강제 사임 정당했나… ‘패트’ 무더기 기소 갈린다

    한국당 “불법 사보임 막으려 정당방위” 일각 “사보임 문제 삼는 건 정치적 해석” 관련 국회법 의결·공포 문구 달라 논란 檢 법리 해석 수사력 집중… 조만간 결론 공직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의 본회의 부의를 두고 여야 갈등이 증폭된 가운데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불거진 국회 내 충돌 사건 수사는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검찰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위원의 사보임 문제를 불법으로 볼 수 있는지 법리 해석에 집중하고 있다. 사보임의 불법성 여부에 따라 한국당 의원들이 한 의사 방해 행위의 정당성도 갈릴 수 있다. 1일 검찰과 국회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공공수사부(부장 조광환)는 지난달 28일 국회 운영위 전문위원실과 국회기록보존소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회기 중 사보임’ 규정이 담긴 국회법 관련 자료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사의 쟁점은 지난 4월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오신환·권은희 의원을 사개특위 위원직에서 사임시킨 행위(사보임)의 불법 여부다. 한국당은 “사보임이 불법적으로 이뤄졌기에 이를 막으려고 벌어진 행위는 정당방위”라고 주장한다. 국회법상 회기 중 상임위원회 위원을 바꿀 수 없다는 조항이 근거다. 일각에서는 이 조항의 ‘회기’를 ‘동일 회기’로 봐야 한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두 의원이 선임된 건 제364회 정기회고 사임은 제368회 임시회다. 다른 회기에 사보임해 불법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2003년 국회법 개정 당시 본회의를 통과했던 법안 원문에는 ‘동일 회기’로 명시돼 있었다. 정부 이송 전 국회사무처 의안 정리 과정에서 ‘회기’로 바뀌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비슷한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국회의장이 취지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법률안을 정리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놨다. 그러면서 “법안을 해석할 때는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법안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도 판시했다. 그러나 사보임 행위를 불법으로 판단하는 것이 옳다는 해석도 있다. 이호선 국민대 법학과 교수는 “직무 연속성을 위한 법 개정 취지에서 ‘동일 회기’ 의미를 보면 단순 회차 변경이 아닌 직무에 착수한 다음부터 바꿀 수 없다고 봐야 한다”면서 “사보임은 재판에서 불법으로 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또한 “특히 사보임의 사는 스스로 물러난다는 의미인데 강제로 해임한 건 불법이라고 봐야 맞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만간 법리적 해석을 마무리 짓고 기소 절차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검찰로서는 최근 한국당 전현직 의원 2명(나경원 원내대표, 엄용수 전 의원)을 조사하면서 명분도 생겼다. 송치된 의원 110명 가운데 소환 통보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의원 35명은 지난달 26일 정춘숙 의원을 마지막으로 전원 검찰에 출석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몰타 총리까지 끌어내린 2년 전 기자 살해사건

    몰타 총리까지 끌어내린 2년 전 기자 살해사건

    정재계 ‘검은돈’ 정황… 총리 새달 사임 외신들 다른 EU국가로 파장 확대 제기 “잔인하게 죽음을 당한 갈리치아의 짧은 삶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지중해 섬나라 몰타에서 2년 전 있었던 유명 탐사보도 전문기자 다프네 카루아나 갈리치아(사망 당시 53세) 피살사건의 파장이 계속되자 영국 가디언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사건의 책임을 지고 현직 총리가 사임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몰타의 정재계가 모두 연루된 당시 사건이 다른 유럽국가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AFP통신 등은 30일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조지프 무스카트 총리가 내년 1월 사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갈리치아 기자 피살 사건의 배후 인물이 재판에 넘겨지고 집권 노동당의 새 대표가 선출되면 자진 사임하겠다는 것이다. 2017년 10월 사망한 갈리치아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정권의 부정부패 의혹을 폭로했던 유명 기자였다. 권력층의 비리를 캐는 보도로 생전에 암살 협박을 수없이 받았다. 그는 사망 6개월 전에 전 세계 부유층이 연루된 조세회피처 관련 유출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를 근거로 몰타 최대 갑부인 요르겐 페네치의 유령회사 ‘17블랙’을 기사화했다. 이 유령회사를 통해 몰타 고위인사들에게 뒷돈이 오간 의혹이었다. 또 ‘파나마 페이퍼스’에 언급된 회사 소유주가 무스카트 총리의 부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무스카트 총리는 이 같은 보도의 파장으로 그해 조기 총선을 실시해 재집권하기도 했다. 사건 직후 용의자 10명을 체포했던 검경은 2017년 말 이 가운데 범행 가담이 확인된 3명을 최종 확정해 수사를 벌여 왔다. 최근 사건을 사주한 인물과 이들 3명 사이 중개 역할을 한 남성이 형사책임을 면제받는 조건으로 페네치의 연루 사실 등을 진술하며 2년여 만에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지난달 20일 페네치가 긴급체포된 지 3일 뒤 크리스티안 카르도나 경제부 장관이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일주일 뒤 총리 비서실장인 케이스 스켐브리와 콘라드 미치 관광장관이 경찰 조사를 앞두고 연이어 사임했다. 일부 외신들은 이번 파장이 몰타에서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한다. EU에서 가장 작은 국가로 대표적인 조세회피처로 꼽히는 몰타의 부정부패에 다른 EU 국가 인사들이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가디언은 “유럽의 지도자들이 이 사건에 대해 지금까지 놀랄 만큼 말을 아껴 왔다”면서 “몰타는 ‘검은돈’의 경로로 알려져 있고, (부유층에) ‘황금여권’(거액에 시민권을 판매하는 여권)을 제공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한진그룹 ‘조원태 체제’로… 조현아 경영 복귀는 아직

    한진그룹 ‘조원태 체제’로… 조현아 경영 복귀는 아직

    조양호 ‘오른팔’ 석태수 부회장 퇴진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 사장 승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취임 7개월 만의 첫 임원 인사에서 ‘세대교체’를 통해 ‘조원태 체제’ 구축에 나섰다. 경영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인사 명단에서 빠졌다. 한진그룹은 29일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오른팔’ 석태수 대한항공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석 부회장은 지주사인 한진칼의 대표이사 사장직은 유지하지만 대한항공 경영에선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조 전 회장의 신임이 두터웠던 서용원 한진 사장과 강영식 한국공항 사장도 이번 인사에서 물러났다. 대한항공의 승진 인사 규모는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6명이다. 우기홍(57)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승범 전무 등 3명은 부사장으로, 박정우 상무 등 6명은 전무로 각각 승진했다. 1987년 대한항공 기획관리실로 입사한 우 신임 사장은 비서실, 그룹 구조조정본부 등을 거쳐 여객사업본부장, 경영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장 노삼석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서용원 한진 사장의 후임이 됐다. 한진 류경표 전무는 부사장으로, 주성균 상무 등 2명은 전무로 각각 승진했다. 강영식 한국공항 사장 후임에는 대한항공 자재부 총괄 유종석 전무가 임명됐다. 한진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사장 이하 임원 직위체계를 기존 6단계(사장·부사장·전무A·전무B·상무·상무보)에서 4단계(사장·부사장·전무·상무)로 줄여 불필요한 결재 라인을 간소화했다. 이에 따라 임원 수도 20% 이상 감축됐다. 회장을 포함해 임원 규모가 108명인 대한항공은 이번 인사와 직위체계 개편으로 29명(사임 18명, 그룹사 전·출입 11명)이 줄어 79명이 됐다. 한진그룹 측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신속한 의사결정과 위기관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임원 규모를 축소하고, 젊고 유능한 인재를 중용하는 등 변화와 미래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세대교체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인사를 앞두고 조현아 전 부사장이 경영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이번 인사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땅콩 회항’ 사건으로 일선에서 물러났으나 3년 4개월 뒤인 지난해 3월 그룹 계열사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복귀한지 보름여만인 4월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물컵 갑질’ 사건이 알려지고 오너 일가의 폭언 등 갑질 파문이 확산돼 여론의 뭇매를 맞자 다시 모든 직책을 내려놨다. 재계 관계자는 “상속세 납부 문제 등도 있어 조 전 부사장이 경영에 복귀해 호텔 관련 업무를 맡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여론 등을 고려해 아직 복귀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검찰, 국회 압수수색…패스트트랙 당시 ‘사보임’ 논란 확인

    검찰, 국회 압수수색…패스트트랙 당시 ‘사보임’ 논란 확인

    지난 4월 선거제·검찰개혁 법안들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되는 일을 막겠다며 자유한국당이 일으킨 국회 점거·감금 사태 이후 여야가 서로 고소·고발한 사건, 이른바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8일 국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공공수사부(부장 조광환)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운영위원회 전문위원실과 국회기록보존소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압수수색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4월 24일 국회의장실을 점거하고 지난 25일에는 보좌진과 당직자까지 총동원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회의실과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회의실, 운영위원회 회의실뿐만 아니라 법안을 접수하는 국회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하고 의안과 직원들을 감금했다. 또 바른미래당이 패스스트랙 법안에 반대하는 오신환 의원 대신 새로 사개특위 위원으로 보임한 채이배 의원의 사개특위 회의 참석을 막기 위해 채이배 의원을 6시간 넘게 의원실에 감금했다. 이렇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은 크게 국회 의안과 사무실 점거, 사개특위 회의실 앞 충돌, 정개특위 회의실 앞 충돌, 채이배 의원 감금 등으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바른미래당의 사개특위 위원 사보임 과정이 국회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이날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지난 4월 당시 문희상 국회의장의 허가를 받아 사개특위 위원을 오신환·권은희 의원에서 채이배·임재훈 의원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자유한국당은 ‘국회법에 따라 회기 중 위원을 사보임할 수 없다’면서 바른미래당의 사개특위 위원 사보임이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불법 사보임에서 시작된 패스트트랙 저지 행위도 정당했다는 주장이다. 현행 국회법은 위원회(상임·특별위원회)의 위원을 개선(위원이 사퇴하거나 새로 선출되는 일)할 때 임시회의 경우에는 회기 중에 개선할 수 없고, 정기회의 경우에는 선임 또는 개선 후 30일 이내에는 개선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은 2003년 2월 국회법에 신설됐다. 그런데 검찰은 이 조항이 2003년 국회법에 신설되는 과정에서 법안 원문이 변경된 사실을 확인했다. 변경 전 문구는 ‘위원회의 위원은 임시회의 경우 동일 회기 중에 개선할 수 없고, 정기회의 경우 선임 또는 개선 후 30일 이내에는 개선될 수 없다’였다고 한다. ‘동일 회기’에서 ‘동일’이라는 표현이 국회사무처 의안과과 법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뺀 것으로 전해졌다. 오신환·권은희 의원이 사개특위 위원으로 선임된 시기는 지난해 10월 정기회였고, 사임된 것은 지난 4월 임시회였다. 현행 규정대로라면 불법으로 볼 소지는 있지만 원문대로라면 동일 회기가 아닌 만큼 사보임에 문제가 없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공포된 법률이 국회의 의결과 다른 경우 국회의 본회의 의결 내용을 우선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린 적이 있다. 이 결정을 이번 논란에 적용한다면 법안 원문 변경 전 ‘동일 회기’ 규정을 적용해야 하는 셈이 된다.문희상 의장은 최근 검찰에 제출한 서면을 통해 “국회법이 개정된 2003년 이후 임시회 회기 중에 위원의 개선은 지속해서 이뤄져 왔다”면서 “임시회 회기 중 위원을 개선할 수 없다고 해석할 경우 폐회기간 없이 임시회가 연중 계속되면 해당 기간 사보임은 불가능해진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수사 대상인 엄용수 전 의원을 지난 26일 조사했다. 이 사건 수사 대상인 자유한국당 의원 60명 가운데 한 명이었던 엄 전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최근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 등의 당선무효형을 확정받고 구치소에 수감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몰타 뒤흔드는 여성언론인 살해 사건

    몰타 뒤흔드는 여성언론인 살해 사건

    탐사보도 전문이었던 한 여성 언론인의 피살사건이 지중해 섬나라 몰타를 뒤흔들고 있다.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의혹의 중심에 선 정권 핵심인사들이 연이어 사임하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조지프 무스카트 몰타 총리가 이날 자신의 비서실장인 케이스 스켐브리의 사임을 발표한 데 이어 콘라드 미치 관광장관이 사임했다. 이들의 사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나오지 않았지만, 2017년 10월 자택 근처에서 살해된 탐사보도 전문기자 다프네 카루아나 갈리치아 사건과 연관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정권의 부정부패를 폭로해왔던 갈리치아 기자의 죽음은 그동안 배후가 밝혀지지 않은 채 2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일 몰타의 유명 기업인 요르겐 페네치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페네치는 정권과의 유착 의혹이 제기되온 인사로, 갈리치아는 사망 8개월 전 이와 관련한 보도를 한 바 있다. 페네치는 체포된 뒤 형사 책임 면제 등을 조건으로 사건에 대해 밝히겠다고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같은 발언 이후 총리 비서실장과 관광장관이 연이어 사임해 페네치가 사업 과정에서 정권과 유착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이날 크리스티안 카르도나 경제부장관도 경찰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업무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카르도나 장관은 갈리치아 기자 피살과 관련해 지난 23일 경찰조사를 받은 상황이다. 갈리치아는 생전에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카르도나 장관의 성매매 의혹 등을 제기한 바 있다. 갈리치아 기자는 무스카트 총리 부부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등 권력에 치명타를 날리는 보도를 여러 차례 쓴 몰타의 유명인사다. 그가 쓴 기사의 파장으로 정권이 조기총선을 치르기도 했다. 그의 블로그 독자는 몰타 총인구(약 44만명)에 가까운 40여만명에 이를 정도였다. 사망 당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을 정도로 그의 피살 사건은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청암학원, 교육부 지침 위반한 채 이사회 강행 말썽

    청암학원, 교육부 지침 위반한 채 이사회 강행 말썽

    학교 발전기금 강요 의혹을 받고 있는 학교법인 청암학원이 교육부 운영 지침을 위반한 채 결국 이사회를 강행해 말썽이 되고 있다. 청암학원은 지난 21일 일부 이사들이 자격 없는 퇴직 이사가 참석한데 대해 항의하고 곧바로 퇴장했는데도 이사회를 진행했다. 청암학원은 이사 자격문제로 지난 4개월 동안 4차례나 이사회가 무산됐다. 청암학원 정관에 따르면 의사정족수와 의결정족수는 이사정수의 과반수가 돼야한다. 청암학원 이사 정수는 8명이지만 현재 재적 이사는 5명이다. 이들 모두 참석해야 회의가 가능하다. 하지만 참석해야 할 이사 1명의 자격이 문제되면서 그동안 이사회가 열리지 못했다. 교육부는 지난 7월 ‘이사회 운영 관련 유의사항 등 알림’이란 공문을 통해 긴급처리권 운영 기준을 제시했다. 긴급처리권을 행사할 경우 의사정족수·의결정족수를 충족할 때까지 이사회 개최일로부터 역산해 가장 가까운 시점에 임기만료 또는 사임한 구 이사들에게만 최소한의 범위에서 인정된다고 판례를 들어 통보했다. 이 규정을 보면 지난 5월 사직서를 법인 직원에게 맡겨놨다가 철회 의사를 밝힌 A이사가 참석해야한다. 그런데도 법인측은 A이사에게는 회의 통보도 하지 않고 지난 1월 이미 임기가 끝난 K 전 이사를 계속 참석시키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K 전 이사는 재단측에 우호적인 관계로 알려졌다. 그의 사위 김모씨는 법인 사무국장과 대학 사무처장을 겸직하고 있다. 이날 개최된 이사회에서도 K 전 이사가 참석하자 이사 2명이 항의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와 의사정족수가 미달됐는데도 주요 안건들이 의결됐다. 공석인 청암고 교장·교감 선임, 청암대 K 교수의 의원면직 승인, 청암대 교수 신규채용 승인 등이 포함됐다. 부적합한 이사의 참석 하에 이뤄진 이사회 의결은 무효가 될 수밖에 없다. 민원제기나 각종 평가를 통해 위법성이 밝혀질 경우 학교가 받게 될 피해는 명약관화한 상태다. 예산 절감으로 학생들만 애꿎은 피해를 입는다. 청암학원은 강명운 전 총장의 비리로 대학 인증이 취소돼 2014년부터 2018년까지 150억원을 받기로 돼 있는 정부지원금중 130억원이 취소된 사례가 있다. 교육부는 지난 8월 강 전 총장이 대학에 6억 5000여만원의 배임액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8억원도 삭감했다. 전남교육청도 “학교장은 법인 이사회 의결 사항으로 정상적인 회의록이 갖춰져야한다”며 “긴급처리권도 지키지 않은데다 모든 이사들의 서명이 없으면 서류 미비가 돼 교장 추천자를 승인하지 않을 방침이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헌법 어긋난 명령 복종 못해”… 트럼프 때리고 떠난 美해군장관

    “헌법 어긋난 명령 복종 못해”… 트럼프 때리고 떠난 美해군장관

    “해고를 인정한다” 일방 경질에 불만 표출 트럼프 “최고 전사” 논란 전범 중사 감싸 “대통령 군법 무시, 미군 입지 훼손” 비판리처드 스펜서 미 해군장관의 경질을 둘러싼 후폭풍이 워싱턴 정가를 뒤흔들고 있다. 스펜서 장관은 ‘헌법 정신에 어긋난 명령을 받아들 수 없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네이비실(특수부대) 대원 복권 명령을 비난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논란의 발단이 된 에드워드 갤러거 네이비실 중사를 ‘최고의 전사’라고 추켜세우며 스펜서 장관 해임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스펜서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언론에 공개된 사임 서한에서 “나는 양심상 미국 헌법을 지지하고 수호하기 위해 내 가족과 국기, 신념 앞에서 한 신성한 맹세를 어기는 명령에 복종할 수 없다”고 대통령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우리가 공유한 업적에 자부심을 느끼며 나는 즉시 효력이 있는 해군장관 해임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사임한다’는 표현이 아니라 ‘나의 해고를 인정한다’는 문구를 써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누군가 뒷배가 있고 그게 미국 대통령이라면, 내가 해야 할 일은 우리 군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갤러거 중사의 비호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이날 간담회를 열고 “백악관 관계자에게 스펜서 장관이 갤러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악관에 직접 접근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스펜서 장관이 지휘 계통을 무시하고 백악관과 직접 거래를 하려 했다는 점을 경질 배경으로 부각했다. 갤러거 중사는 2017년 이라크전 참전 중 포로로 잡힌 이슬람국가(IS) 10대 대원을 살해하고, 시신 옆에서 셀카를 찍은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7월 그는 군법원에서 살해 등 대부분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시체 셀카’가 군 명예를 실추했다는 혐의에 대해 유죄를 받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갤러거 중사를 포함해 전쟁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3명에 대한 사면을 단행했고 이에 반발하는 스펜서 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AP는 군법을 무시한 대통령의 역할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또 전범에 대한 선처가 전 세계에서 미군의 법적·도덕적 입지를 훼손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故 백남기 농민의 주치의는 유족에게 위자료 지급하라”

    “故 백남기 농민의 주치의는 유족에게 위자료 지급하라”

    고 백남기 농민의 주치의가 고인의 유족들에게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법원이 거듭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8부(부장 심재남)는 26일 백 농민의 유족들이 백선하 서울대 의대 교수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백 교수와 서울대병원이 공동으로 4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지난달 나온 화해권고 결정과 같은 내용이다. 앞서 재판부는 백 교수와 서울대병원이 공동으로 4500만원, 병원이 따로 900만원 등 모두 5400만원을 유족에게 지급하라고 화해권고 결정을 내렸지만 백 교수가 이에 불복해 백 교수에 대한 청구만 분리해 이날 선고했다. 백 농민은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여했다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중태에 빠졌고 이듬해 9월 숨졌다. 재판부는 “고인의 사망 종류가 외인사임이 명백한데도 피고는 ‘병사’로 기재해 의사에게 부여된 합리적 재량을 벗어났고 사망진단서 작성에 있어 의사에게 요구되는 주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또 백 교수가 기자회견에서 ‘유족들이 원하지 않아서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하지 못해 고인이 사망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을 두고 “사망 원인에 대한 많은 혼란을 일으켰을 뿐 아니라 고인의 사망에 대한 책임을 둘러싸고 가족들까지 비난 대상이 되게 했다”면서 “유족들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임이 명백하기 때문에 배상 책임이 있다”고 했다. 판결 내용을 듣던 백 교수 측 변호인 3명은 “의학적 증거를 제출할 기회는 줘야 할 것 아니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재판장의 판결 낭독이 끝나자 이들은 “오늘은 사법부 치욕의 날로 기억될 거다. 재판장 명예에도 한평생 쫓아다닐 날”이라고 소리치다 법정에서 쫓겨났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전쟁범죄자 징계 막은 ‘트럼프 트윗’… 軍수뇌부 충돌

    전쟁범죄자 징계 막은 ‘트럼프 트윗’… 軍수뇌부 충돌

    “해군은 바다의 전사이자 네이비실 에디 갤러거 원사의 ‘삼지창 핀’을 빼지 못한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트윗을 날렸다. 이때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의 수많은 트윗 가운데 하나일 뿐 미군 수뇌부의 갈등을 분출시키는 신호가 될지는 몰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갤러거 원사의 신병 처리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어 온 리처드 스펜서 해군장관에 대해 경질을 통보한 사실을 공개하며 후임에 케네스 브레이드웨이트 주노르웨이 대사를 곧바로 임명했다. 갤러거 원사는 2017년 이라크 파병 당시 민간인을 향해 총을 쏘고 포로로 잡힌 수니파 극단적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요원을 사냥용 칼로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하지만 모두 무죄가 선고되고 10대 포로의 시신 옆에서 사진을 찍어 군의 명예를 실추했다는 혐의만 유죄로 인정됐다.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갤러거 원사는 예정됐던 진급이 취소됐고 삼지창 핀도 박탈당하게 됐다. 삼지창 핀은 네이비실의 상징이자 자존심이다. 앞서 스펜서 해군장관은 22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개입’에 대해 “트윗은 공식 명령이 아니다”라며 “군 통수권자로서 대통령이 해군에 명령하면 징계 절차는 중단될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백악관에 비밀리에 전달했다고 NBC가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에스퍼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대통령이 트윗 내용을 실제 명령으로 내릴 경우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전했다. 스펜서 해군장관이 백악관에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하면서 에스퍼 국방장관을 ‘패싱’한 것이다. 미 국방부는 이 비밀 제안을 24일 인지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앞서 성명을 내고 “스펜서 해군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몇 달 동안 관심을 보여 온 갤러거 원사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신뢰를 상실했다”며 “공식 라인을 거치지 않고 백악관에 ‘갤러거 원사가 네이비실의 현재 계급을 유지한 채 퇴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수뇌부의 난맥상에 대해 NYT는 “대통령과 미군 관계에서 거의 전례가 없는 상황”이라고 평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한 방 없었던 트럼프 탄핵 청문회… 민주 “볼턴 증언 나서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개 탄핵 청문회가 막을 내렸다. 2주간 진행된 이번 청문회에 응한 12명의 증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뒷받침하는 증언을 내놨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없었다. 이에 민주당의 시선은 트럼프 행정부의 안보 사령탑으로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쏠리고 있다. 탄핵 조사를 주도하는 민주당의 애덤 시프 미 하원 정보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CNN에 “(볼턴 전 보좌관은) 청문회에 이미 출석한 피오나 힐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유럽·아시아 담당 선임 국장 등 다른 인사들처럼 증언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며 청문회 증언을 촉구했다. 인터넷매체 액시오스는 “볼턴 전 보좌관은 모든 회의를 열심히 노트에 기록한 사람”이라면서 “그가 탄핵 조사의 가장 큰 와일드카드”라고 전했다. 이에 백악관은 볼턴 전 보좌관을 경계하고 나섰다. 지난 9월 전격 경질된 이후 2개월여를 두문불출하던 볼턴 보좌관이 지난 22일 트위터에 “국가안보보좌관을 사임한 직후부터 백악관이 내 개인 트위터 계정에 접근하는 것을 막았다”며 “부당하게 금지됐던 트위터 계정이 이제 자유로워졌다”고 백악관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22일 폭스 비즈니스에 “때때로 고령의 인사들은 비밀번호를 잊어버렸을 경우 트위터에 접속해 (비밀번호를) 재설정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모를 때가 있다”며 나이가 많은 볼턴 전 보좌관을 조롱했다. 또 백악관은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원조 보류 결정에 대한 법적 정당성 확보 등에 노력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이날 전했다.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과 예산 담당자들은 수십통의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우크라이나의 원조 보류 정당성을 설명할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NN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6일 사전 예고 없이 월터 리드 국립 군 의료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것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받은 검사가 백악관에서도 가능하다는 점과 비슷한 검사를 불과 9개월 전에 했다는 점, 심장과 비만 등 지병이 있는 점 등을 이유로 건강 이상설을 제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참군인이란? 트럼프와 ‘전범 처리’ 싸고 대립한 스펜서 해군 장관 경질

    참군인이란? 트럼프와 ‘전범 처리’ 싸고 대립한 스펜서 해군 장관 경질

    참군인의 자세란 어떠해야 할까? 지난 2017년 이라크 전쟁 때 전쟁 범죄 행위를 저지른 미 해군 특전단(네이비실) 요원을 군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네이비실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고집한 리처드 스펜서 해군 장관이 24일(이하 현지시간) 해임됐다는 소식을 듣고 떠올린 생각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이 스펜서 장관에게 경질을 통보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곧바로 후임에 케네스 브레이드웨이트 노르웨이 주재 대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백악관에 개인적 제안을 하기 전에 미리 자신과 상의하지 않아 스펜서 장관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며 경질을 통보했다고 영국 BBC가 25일 전했다.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성명을 통해 에스퍼 장관이 스펜서 총장의 리더십 결여를 이유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일간 워싱턴 포스트(WP)에 따르면 스펜서 장관은 백악관이 에디 갤러거 네이비실 원사에 대한 징계 절차에 간여하지 않으면 갤러거가 네이비실 요원으로 명예롭게 전역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제안했다. 반면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빌어 대통령이 자꾸 이 문제에 개입하면 사임하겠다고 겁박했다는 보도를 받고 트럼프 대통령이 격노한 결과라고 조금은 달리 보도했다. 사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해군 수뇌부는 오래 전부터 갤러거 원사를 비롯해 여러 전범 행위 의심을 사는 군 요원들의 처리를 놓고 심각한 대립을 빚어왔다. 갤러거 원사는 2017년 이라크에서 복무할 때 무장하지 않은 이슬람국가(IS) 출신 17세 포로를 흉기로 찌르고 민간인들에게 무차별 총질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두 가지 혐의에 대해 미국 법원의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한결 경미한 IS 포로의 시신 옆에서 기념촬영을 한 혐의에 대해선 유죄 평결을 받았다. 갤러거는 군에서 일 계급 강등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뒤에 그의 계급을 원상복구시켰다.하지만 해군 수뇌부는 지난주 징계위원회를 열어 네이비실에서 그를 축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에 반기를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 통수권자이긴 하지만 해군 내부 문제에까지 간여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트위터를 통해 해군은 “어떤 참전용사와 네이비실 에디 갤러거의 (엘리트 요원 표상인) 트라이던트 핀을 뽑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또 24일에는 스펜서 총장이 갤러거 재판이 어떤 결과로 끝나든 만족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해고됐다며 “에디는 트라이던트 핀을 비롯해 자신이 거둔 모든 영예를 간직한 채 평화롭게 전역할 것”이라고 적었다. 호프먼 대변인은 또 에스퍼 장관 역시 같은 뜻을 갤러거에게 전했으며 징계 절차는 “객관적인 것들에만 기초해 굴러갈 것”이라고 약속해 트라이던트 핀은 계속 달 수 있도록 결정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에스퍼 장관이 토머스 모들리 해군 참모총장 권한대행과 마이클 길데이 제독 등을 25일 아침 만나 앞으로의 처리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병대 출신인 스펜서 해군장관은 지난 2017년 임명됐으며, 골드만삭스를 포함해 월스트리트에서 15년 동안 근무한 전력도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인사실 반대에도 강행”… 양승태 ‘좌천 인사’ 정황 법정 첫 공개

    “인사실 반대에도 강행”… 양승태 ‘좌천 인사’ 정황 법정 첫 공개

    이른바 ‘법관 블랙리스트’로 불리는 ‘물의야기 법관’ 명단에 있는 특정 법관에게 인사상 불이익이 가해지는 과정에서 실무 부서의 반대에도 대법원장 등 인사권자가 강행한 정황이 법정에서 처음 공개됐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재판에서 검찰은 당시 이흥주 법원행정처 인사1심의관이 작성한 ‘2015년 정기인사 후기(2015년 9월 5일자)’ 문건을 공개했다. 그해 2월 법관 정기인사 이후 작성된 이 문건에는 ‘송승용 판사의 통영 배치는 인사실에서는 반대했지만 인사권자의 뜻이 강하여 이를 막지는 못했다. 본인은 물론 주변에서도 글 게시에 대한 문책성으로 받아들인다는 소문이 있다’는 문구가 기재돼 있다. 현재 수원지법에서 근무 중인 송 부장판사는 법원 내부 전산망인 코트넷에 대법원 정책에 반대하는 글을 올리는 등 사법행정에 비판적인 태도를 가져 물의야기 법관으로 선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 부장판사는 2015년 인사 형평(근무지 형평성 관련 점수)에서 우선순위가 높은 A등급이었지만 비판적인 글을 올린 뒤 G등급(물의야기 법관)으로 바뀌었다. 송 부장판사는 희망하지도 않은 창원지법 통영지원으로 발령 났는데, 판사들이 가장 선호하지 않는 ‘격오지’다. 이와 관련, 2015~2017년 인사심의관을 지낸 노재호 서울남부지법 판사는 이날 법정에서 “결재라인의 어느 단계에서 결정됐는지는 모른다”면서도 “판사 배치는 대법원장의 정책 결정 사안이고, 기존의 인사 원칙이나 관례와 다르게 배치할 때는 인사권자에게 보고하고 결심을 받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재판에서 공개된 ‘물의야기 법관 인사조치 검토(인사총괄심의관실 작성)’ 문건 속 방안들은 특히 당사자가 스스로 문책성 인사임을 느낄 수 있도록 해 비슷한 ‘물의’ 행위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취지가 담겼다. 2014년 세월호특별법에 찬성하는 칼럼을 언론에 게재했다는 이유로 물의야기 법관이 된 문유석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에 대해 노 판사는 문건에 ‘본인이 서울행정법원을 강하게 원해 1지망을 배제하는 것만으로도 불이익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민주당 사천 KAI서 최고위… ‘험지’ 황인성 힘 실어주기

    광주 서구을 지역위원장 직대에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0일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경제활력 민생투어 일환으로 지난 13일 충북 청주의 반도체 업체를 찾은 데 이어 두 번째로, 내년 총선에서 열세 지역인 사천·남해·하동 출마를 선언한 황인성(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당 항공우주산업혁신특별위원장을 띄우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에서 “항공우주산업은 안보와 경제를 아우르는 핵심 경제산업이자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관련 개발·투자를 확대해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민홍철 경남도당위원장은 “서부 경남은 항공산업의 메카로, KAI를 중심으로 여러 협력업체가 항공산업에 매진하고 있다”며 “사천 출신인 황 위원장이 임명돼 사천을 중심으로 한 항공산업 발전이 기대된다”고 치켜세웠다. 현장 최고위에 참석 예정이던 김경수 경남지사는 제주 선박 화재사고 수습 상황 점검을 위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 화상 회의 때문에 불참했다. 민주당은 또한 이날 양향자 전 최고위원을 광주 서구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양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8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으로 임명되면서 지역위원장을 사임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연구원 공식 유튜브 채널인 ‘의사소통 TV’에 동반 출연한다. 이 지사와 양 원장이 동반 출연한 유튜브 방송은 21일 오전 11시 공개된다. 양 원장의 유튜브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0일 만찬 회동에 이어 이 지사와 양 원장은 이번 방송에서도 ‘원팀 정신’을 강조할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日아베 최장수 총리 기록 달성...그의 뒤를 노리는 사람들

    日아베 최장수 총리 기록 달성...그의 뒤를 노리는 사람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일을 기해 총 재임일수 2887일을 달성해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운 가운데 그의 뒤를 이을 이른바 ‘포스트 아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은 집권여당 총재가 ‘내각총리대신’(총리)이 되는 의원내각제이기 때문에 자민당 당권의 향배에 따라 차기 총리가 결정된다. 그동안 유력 후보로 거론돼 온 ‘투톱’은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과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지만 야금야금 영향력을 확대해 온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차기 총리감 여론조사 단골 1위인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 등도 아베 총리의 현 임기가 끝나는 2021년 9월 어떤 상태가 돼 있을 지 알 수 없다.또 현재 ‘3연임’ 중인 아베 총리의 ‘4연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베 총리의 3연임에 결정적인 공을 세운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4연임 도전을 결단하면 전면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달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환경상이 차기 총리 적합도에서 20%로 1위를 했고, 2위 이시바 전 간사장 18%, 3위 아베 총리 16%였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4%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시다 정조회장이 포스트 아베를 거론할 때 첫머리에 오르는 것은 아베 총리가 중의원 당선 동기인 그를 후임으로 점찍어 놓고 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가 기시다 정조회장에게 “다음은 당신이야”라고 말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지지통신은 자민당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는 기시다 정조회장이 자신의 정책을 이어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 핵심은 헌법 개정이다. 이에 호응해 온건파로 분류되는 기시다 정조회장도 헌법 개정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등 협력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지난해 9월 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총리에게 고배를 마셨던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아베 총리와 대립구도를 분명히 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아베 총리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는 ‘벚꽃놀이’ 파문에서도 제대로 된 해명을 요구하는 등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아베 총리의 최장수 재임기록 달성을 기해 일본 주요 신문들은 일제히 관련 사설을 내보냈다. 대부분 장기집권의 부작용을 지적했다. 일본 주요 일간지 중 아베 정권에 가장 비판적인 도쿄신문은 ‘조심성을 잊은 정치를 걱정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아베 내각이 상투적으로 쓰는 표현은 ‘겸허와 정중’이지만 실제 정치는 이런 단어와 거리가 멀다”며 “안보관련 법제, 카지노 도입법, 공모법 적용을 허용한 개정 조직범죄법 등 국론을 양분시키는 법안을 강행했다”고 했다. 특히 “선거에서 이기면 모든 게 용서된다는 식의 독선적인 방식이 정치로부터 조심성과 염치를 빼앗았다”며 “장기 정권이 일그러져 있다”고 비난했다. 친여 성향 요미우리신문도 사설에서 “장기 정권의 타성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지난 9월 개각 이후 한 달 반만에 2명의 각료가 사임하고 ‘벚꽃을 보는 모임’에 아베 총리의 사무소가 많은 후원회 인사들을 초대한 것은 장기 정권의 느슨함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야권도 아베 총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후쿠야마 데쓰로 간사장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아베 내각은 유산도 성과도 없는 장기정권”이라며 “국민생활은 윤택해지지 않고 분열만 확대됐다”고 비판했다. 고이케 아키라 일본공산당 서기장도 “총리가 선두에 서서 도덕적 해이를 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사상 최악의 내각”이라고 지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타임지 표지 위조’ 미나 장, 사직서도 파문…“보호 안 해줘”

    ‘타임지 표지 위조’ 미나 장, 사직서도 파문…“보호 안 해줘”

    학력과 경력 등을 위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미나 장 미국 국무부 분쟁안정국 부차관보가 18일(현지시간) 결국 사임했다. 장 부차관보는 사직서에서 제기된 의혹이 모두 거짓이라고 거듭 주장하면서 자신을 보호해 주지 않은 상관들을 원망했다. 앞서 13일 미 방송 NBC는 탐사보도를 통해 장 부차관보가 하버드 경영대학원 학력을 과장하고 자신의 얼굴이 표지에 실린 타임지를 가짜로 만들었으며 해외 빈곤 아동을 돕는 비영리단체 운영 경력도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의 부실한 인사 검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안팎의 비판에 직면한 장 부차관보는 끝내 사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입수한 장 부차관보의 사직서에 따르면 장 부차관보는 “현시점에서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유일하게 남은 선택지는 사직”이라고 밝혔다.장 부차관보의 사직서에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 대신 국무부에 대한 원망이 가득했다. 그는 “나의 자격이나 성품이나 인성을 공격하는, 오로지 빈정거림에 기반한 인격 살인이 자행되고 있는데도 국무부의 상관들은 날 보호해주거나 나서서 진실을 말해주길 거절했고, 내가 나에 대한 거짓 비난에 맞서 답할 기회를 주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장 부차관보는 국무부 내부 문화도 비판했다. 그는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국무부의 정무직 관리와 직업 외교관들은 역사상 최악이자 가장 심오한 도덕적 위기에 부딪혔다”며 “국무부의 사기는 바닥이며 한때 미국 외교 부처의 특징이었던 전문성과 동료 간의 협력관계는 모두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NBC는 장 부차관보가 하버드 경영대학원 ‘졸업생’이라고 밝혔으나 실상은 7주짜리 과정을 이수했으며, 자신의 얼굴이 표지에 실렸다고 내세운 ‘타임’도 가짜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장 부차관보는 반박문을 내고 하버드에서 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한 적이 없으며, 타임지 표지도 친구들이 한 예술가에게 자신의 얼굴이 들어간 타임 표지를 만들도록 의뢰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학력위조 미나 장 결국 사임… “타임지 표지는 친구 탓” 억울함 표명

    학력위조 미나 장 결국 사임… “타임지 표지는 친구 탓” 억울함 표명

    30대 한인 여성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미 트럼프 행정부 고위직에 오르며 ‘한인 신화’로 불렸던 미나 장(35)이 결국 사임했다. 미국 정치 전문 일간지 폴리티코는 18일(현지시간) 학력 및 경력 위조 논란에 휩싸였던 미 국무부 분쟁안정국 부차관보 미나 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미나 장은 시작서에서 “이 시기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도덕적, 윤리적 선택은 사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자격과 인격을 공격하기 위해 오로지 빈정거림에 기초한 인격 암살이 감행됐다”며 국무부를 맹비난했다. 또 “부서의 상급자들은 나를 변호하거나 진실을 옹호하거나 나에 대한 거짓 혐의에 대해 해명을 하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표했다. 타임지 표지 조작 의혹과 관련해서는 “친구가 말없이 유명 아티스트에게 타임지 표지 제작을 의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자신의 열성적인 팬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잡지 표지에 자신의 사진을 겹쳐 온라인에 유포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국무부의 정무직 관리와 직업 외교관들은 역사상 최악이자 가장 심오한 도덕적 위기에 부딪혔다”며 “국무부의 사기는 바닥이며 한때 미국 외교 부처의 특징이었던 전문성과 동료 간의 협력관계는 모두 사라졌다”고 꼬집었다. 앞서 미국 NBC는 장 전 부차관보가 하버드 경영대학원 졸업생이라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7주짜리 과정을 이수한 것에 불과했으며, ‘타임’지에 실린 표지도 가짜로 드러났다고 폭로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벚꽃 놀이’ 사유화에… 아베 지지율 6%P 뚝

    ‘벚꽃 놀이’ 사유화에… 아베 지지율 6%P 뚝

    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가 역대 최장수 총리(재임 2887일) 등극을 눈앞에 두고 지지율 급락의 쓴맛을 봤다. 대신(장관) 2명이 잇따라 비리 등에 연루돼 물러난 상태에서 ‘벚꽃놀이 파문’이 터진 것이 결정타가 됐다. 요미우리신문이 18일 보도한 11월 자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49%로 앞선 10월 조사 때의 55%보다 6% 포인트나 떨어졌다. 요미우리가 매월 실시하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이 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36%로 전월 조사 때보다 2% 포인트 상승했다. 그 이유로 ‘총리를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 45%로 가장 많았다.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의식과 카퍼레이드 등 계속되는 국가적 행사에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둘러싼 한국과의 대립 등 지지율 상승의 호재가 많았지만 잇따라 터진 ‘오만한 장기 집권 정권’의 추문과 의혹에 많은 국민들이 등을 돌렸다. 요미우리는 아베 총리가 매년 봄 열리는 정부 행사 ‘벚꽃을 보는 모임’에 자신의 후원회 관계자를 대거 초대하는 등 불투명하게 운용한 것이 여론 악화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국가 예산이 들어가는 행사를 자기 지역구 지지자들에 대한 향응에 활용해 결과적으로 세금을 유용한 데 대해 많은 국민들이 분노했다는 것이다. 경제산업상과 법무상이 잇따라 사임한 것도 지지율 하락의 중대한 이유로 꼽힌다. 스가와라 잇슈 경제산업상은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선물과 돈을 살포한 의혹이 드러나 지난달 25일 물러났고 가와이 가쓰유키 법무상은 지난 7월 참의원선거에서 의원으로 당선된 아내의 선거부정 의혹이 드러나 31일 사퇴했다. 응답자의 52%는 사임한 두 각료를 임명한 아베 총리의 책임이 크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는 20일이면 한일 합병 당시 총리였던 가쓰라 다로를 넘어서 일본 역대 통산 최장수 재임 기록을 세우게 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트럼프 ‘탄핵 아킬레스건’ 된 푸틴·펠로시

    트럼프 ‘탄핵 아킬레스건’ 된 푸틴·펠로시

    CNN도 “25번이나 러시아 감싸” 보도 펠로시 “하야한 닉슨보다 나쁘다” 맹공미국 의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절차를 밟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미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그의 ‘아킬레스건’으로 떠올랐다. 탄핵 조사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수많은 정책이 결국 푸틴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으며, 펠로시 의장이 이를 가장 적극적으로 부각시키기 때문이다.17일(현지시간) AP통신은 “하원 탄핵 심판에서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모든 국제적 음모에 지배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이 무대 밖 러시아에 서 있다”면서 펠로시 의장이 “대통령, 당신과 함께 모든 길은 푸틴에게로 통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질한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사는 하원 증언대에서 “우리가 비판해 온 (대통령의) 부패한 행동이 미국을 해치고, 우리의 친구들을 노출시키며, 푸틴과 같은 독재자들의 경기장을 넓힌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과 민주당 측은 트럼프의 많은 결정이 결과적으로 푸틴을 옹호했다고 지적한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문제가 된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2016년 미 대선을 방해한 해킹이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났다는 신빙성 없는 정보를 밀어붙였다. 지난달 갑자기 밀어붙인 시리아 철군으로 러시아에 중동의 갈등 조정자 자리를 넘겨준 점도 지적됐다. 특히 트럼프는 구소련 군축에 대응하기 위해 창설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지속적으로 폄하했으며, 탈퇴를 제안하기도 했다. CNN도 이날 ‘트럼프는 25번 러시아를 감쌌다’는 취지로 보도하며 트럼프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러시아에 가한 제재를 약화시킨 점, 2017년 5월 러시아 고위 관리들과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관련 기밀 정보를 공유한 일, 러시아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복귀를 제안한 사실 등을 예로 들었다. 민주당 테드 리우 하원의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은 러시아에 이익이 됐다는 점을 빼고는 혼란스럽고 일관성이 없었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물러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보다 훨씬 나쁘다며 공개 청문회 2주차를 앞두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CBS 인터뷰에서 닉슨은 하원이 탄핵조사를 개시한 뒤 전체 표결을 하기 전 잘못을 인정하고 사임했다는 점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한 일은 닉슨이 한 일보다도 훨씬 나빴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무죄를 입증할 정보를 갖고 있다면 정말로 보고 싶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의회 증언을 포함해 모든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의회에 직접 나와 무죄를 주장하라고 초청한 셈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30년 전 ‘벨벳혁명’ 그날처럼…체코 시민 수만명 거리 행진

    “여러분이 잘 알다시피 나는 공산당원이었다. 그러나 그것을 자랑스러워하지 않는다. 나는 오늘 자유민주선거에 의해 선출된 총리로서 이 자리에서 감사와 경의를 표하고자 한다.” ‘벨벳혁명’ 30주년을 맞은 17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안드레이 바비시(65) 체코 총리는 이렇게 연설했다. 벨벳혁명은 1989년 11월 시민과 학생 수십만명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어 공산정권을 무너뜨린 체코슬로바키아 혁명이다. 행사에는 폴란드·슬로바키아·헝가리 총리가 참석했고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하원의장도 참석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쇼이블레 의장은 벨벳혁명의 의미를 기리면서 “우리는 다른 관점에 대해 서로 대화해야 한다”며 “우리는 서로 간 차이를 알고 차이에 대해 관용해야 할 뿐만 아니라 차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벨벳혁명 30주년을 맞아 프라하에서는 전시회, 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또 시민 수만명이 거리로 나와 30년 전처럼 행진을 하며 감회에 젖기도 했다. 그러나 전날 밤에는 시민 25만명이 거리로 나와 바비시 총리의 사임을 요구했다. 이들은 ‘우리는 건강한 민주주의를 원한다’ 등이 적힌 플래카드 등을 들고 행진했다. 체코의 다섯 번째 재벌인 바비시 총리는 2017년 집권 후 소유한 기업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200만 유로(약 25억 7600만원)의 보조금을 불법적으로 받았다는 의혹으로 체코 경찰과 EU 반부패감독청의 수사를 받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볼리비아 시위로 곳곳 고립사태 속출…군용기로 식료품 공수

    볼리비아 시위로 곳곳 고립사태 속출…군용기로 식료품 공수

    부정선거 의혹으로 시위사태가 발발한 볼리비아에서 '도시 고립'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다급해진 볼리비아 정부는 공군기를 동원해 고립된 도시에 식료품을 공수하고 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볼리비아 정부는 공군 수송기를 띄워 완전하게 고립된 라파스에 식료품을 공급하고 있다. 헤르헤스 후스티니아노 정무장관은 "16일 공군 수송기를 동원해 엘알토와 (고립된) 라파스를 '공중 다리'로 연결했다"며 "현재 고립된 상태인 또 다른 도시들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연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내륙국가인 볼리비아에서 무인도처럼 완전하게 고립된 도시가 속출하고 있는 건 시위 때문이다. 부정선거 의혹에서 촉발된 시위가 모랄레스를 지지하는 세력과 반대하는 세력의 길거리 대결로 비화하면서 볼리비아의 시위 정국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주요 고속도로를 장악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라파스로 들어가는 모든 길이 끊긴 건 이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모랄레스의 지지자들이 직접 제작한 사제 바주카포 등으로 무장하고 있어 강제해산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보도했다. 고립된 도시에선 생필품 대란이 일고 있다. 라파스에선 슈퍼마켓마다 긴 줄이 늘어서고 있고 휘발유와 가스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일부 주유소는 '휘발유 없음'이라는 안내문을 걸고 영업을 중단했다. 라파스 서민들의 필수품인 통가스도 구하기 힘들어진 지 오래다. 라파스의 한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는 "통가스를 구하지 못해 장작불로 음식을 만들고 있다"며 "그나마 이젠 식료품도 구하기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유혈충돌이 계속되면서 사망자는 늘어나고 있다. 15일 코차밤바 인근 사카바에선 시위 참가자 9명이 경찰 총격으로 사망했다. 시위대 측은 "무차별적 총격으로 살생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주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시위 정국이 발발한 이래 17일까지 볼리비아에선 최소한 23명이 사망하고 215명이 부상했다. 여론에 밀려 사임하고 도망가듯 멕시코로 망명한 모랄레스가 '컴백'을 위해 지지세력을 부추기고 있다는 의혹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 귀국이 가능해질 때까지 지지세력의 시위를 멈추지 않는다는 게 모랄레스의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며 시위 정국이의 장기화를 예상했다. 사진=볼리비아 군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 (출처=오피니언볼리비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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