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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범석 왜 불출석?” 묻자…쿠팡 새 대표 “여기 오게 돼 기쁘다” (영상)

    “김범석 왜 불출석?” 묻자…쿠팡 새 대표 “여기 오게 돼 기쁘다” (영상)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진 쿠팡에 대한 국회 청문회에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는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참석했다. 로저스 대표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책임을 지고 지난 9일 박대준 대표이사가 사임한 뒤 새로 선임된 임시 대표다. 그는 대표 선임 전 쿠팡의 미국 모회사 쿠팡Inc.의 최고관리책임자(CAO) 겸 법무 총괄을 맡고 있었다. 로저스 대표는 하버드 로스쿨 출신의 법률·컴플라이언스(준법 경영) 분야의 전문가로, 쿠팡 내부에서는 ‘김범석의 복심’으로 평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기업과 대형 로펌을 거쳤으며 2020년 1월부터 쿠팡 Inc CAO로 재직 중이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김범석 의장이 국회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을 둘러싸고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로저스 대표는 통역을 통해 질문을 전달받았고, 그의 답변 역시 통역을 통해 이뤄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기업에서 (개인정보) 유출이나 보안 등의 사고가 발생하면 총수나 실질적 지배자가 (국회에) 나와서 이야기한다. (미국의) 아마존 같은 경우에도 문제가 있었을 때 (CEO인) 제프 베이조스 등이 (의회에) 나와서 답변했다”면서 김범석 의장이 국회에 불출석한 데 대한 입장을 물었다. 로저스 대표는 “제가 이 사고와 관련해 회사 일을 책임질 사람”이라면서 “여러분의 모든 질문에 답할 것이고, 이 자리에 오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happy to be here)”고 답했다. 이 답변은 ‘국회의 질문에 기꺼이 답변하겠다’라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나 쿠팡 사태에 대한 국민 정서상 부적절한 표현으로 읽힐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역사는 이 대목에 대해 “저는 이 자리에서 쿠팡 한국의 대표이사로서 어떤 질문이든 성심껏 답하겠다”라고 통역했다. 이에 이준석 의원은 최민희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소속)에게 “이런 의미 없는, 답변이 아닌 것은 좀”이라고 요청했고, 최민희 위원장도 이를 받아들여 “의례적인 인사말은 생략해 달라”면서 속기록에서 삭제를 지시했다. 이어 로저스 대표는 김 의장으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느냐는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본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규제 기관에서 가진 우려를 다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며 “또 소비자에게 끼친 우려나 불편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께서 12월 2일부터 쿠팡 사태에 대해 여러 차례 지적하셨고,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 산정 기준을 매출의 10%까지 올리라고 지시했는데 알고 있느냐”는 한민수 의원의 질의에 대해 로저스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말씀해 주신 내용을 잘 인지하고 있으며, 책임 있는 기업으로 모든 내용에 다 부응해 잘 대처하겠다”고 답했다. 피해 국민에 대한 보상안을 마련하고 있냐는 취지의 황정아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는 “현재 내부적으로 보상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조사가 여전히 매일매일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 여러 규제 기관의 조사에 저희가 성실히 부응하고 있고 같이 협력해서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다”며 “이 조사 결과와 함께 저희가 책임감 있는 보상안을 마련해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쿠팡은 2026년 상반기까지 패스키를 도입해 보안을 강화할 것이라 밝혔다. 브렛 메티스 쿠팡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는 “대만에 도입한 패스키를 한국에 도입하는 것이 언제냐”는 이준석 의원 질의에 “대만에서 패스키를 도입한 것은 3개월 남짓이고, 2026년 상반기에 한국 시장에 도입할 것”이라며 “고객들이 가장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선택해 인증을 하는 기회를 할 수 있게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패스키를 2026년 상반기에 도입하는 이유에 대해선 “한국 시장 같은 경우에는 이용자 수가 매우 많고 고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해서 조금 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 [사설] 英 언론도 혀 내두른 ‘불영어’… 수능 이대론 안 된다

    [사설] 英 언론도 혀 내두른 ‘불영어’… 수능 이대론 안 된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제기된 고난도 영어 문제, 이른바 ‘불영어’ 논란이 영어 종주국인 영국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원어민들조차 혀를 내두른다니 씁쓸함을 넘어 자괴감마저 든다. 과도하게 난해한 문제들이 대학에서 수학할 능력을 평가한다는 수능의 본래 기능과 목적에 걸맞은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변별력과 난이도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해마다 수능은 ‘물수능’과 ‘불수능’ 논란을 반복하고 있다. 과연 지금의 수능 체제가 인공지능(AI) 시대의 인재 육성에 적합한지 냉철하게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영국 BBC 방송은 12일(현지시간) “한국의 대학입학시험인 수능의 영어 영역은 악명이 높다”며 “일부 학생은 이를 ‘고대 문자 해독’에 비유하고, 또 일부는 ‘미쳤다’고 표현한다”고 보도했다. BBC는 “궁금하다면 직접 풀어 보라”며 독일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의 법철학을 다룬 34번 문항을 기사에 소개했다. 일간 텔레그래프도 ‘당신은 한국의 ‘미친’(insane) 대학 입학 영어 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일간 가디언은 수능 영어 논란으로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사임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지나치게 경쟁적인 교육 시스템 속에서 학생들이 받는 극심한 압박이 세계 최고 수준의 청소년 우울증과 자살률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수능은 영어뿐 아니라 국어와 과학탐구 영역에서도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이 많았다. 현행 수능은 교과의 핵심 개념에 대한 이해와 사고력 평가보다는 제한된 시간 안에 독해력과 문제풀이 속도를 겨루는 방식이다. 이대로는 사교육 의존을 더 부추겨 막대한 사회적 비용만 키울 뿐이다. 지금 세계는 AI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보와 지식의 단순한 습득보다 창의력과 융합적 사고가 핵심 역량이 된 AI 시대에 언제까지 객관식 정답 빨리 찾기 시험에만 매달릴 것인가. 수능 체제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이 절실하다.
  • 글로벌 CEO라 청문회 못 온다는 쿠팡 김범석

    글로벌 CEO라 청문회 못 온다는 쿠팡 김범석

    쿠팡 창업자이자 쿠팡 모회사 대표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국회에 쿠팡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초유의 사태에도 김 의장의 책임 회피가 계속되면서 비판은 더욱 거셀 전망이다. 김 의장과 박대준 전 쿠팡 대표, 강한승 쿠팡 북미사업개발 총괄(전 대표) 등은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이날 밝혔다. 앞서 과방위는 오는 17일 쿠팡 청문회를 열고 이들을 포함해 증인 9명의 참석을 요구했다. 김 의장은 불출석 사유서에서 “해외에 거주·근무하고, 전 세계 170여 국가에서 영업을 하는 글로벌 기업 CEO로서 공식적 비즈니스 일정이 있는 관계로 부득이하게 청문회 출석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그간 수차례 국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구에 한 번도 응하지 않았던 김 의장이 또다시 ‘해외 체류’ 카드를 꺼낸 것이다. 지난 10일 사임한 박 전 대표도 “쿠팡의 입장을 대표해 증언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고, 건강상의 사유로 출석이 불가하다”고 했다. 이번 청문회에는 박 전 대표가 사실상 경질된 뒤 후임으로 임명된 ‘쿠팡 2인자’ 해롤드 로저스 임시 대표가 나설 전망이다.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쿠팡 책임자들은 국민과 국회를 외면하고 줄행랑을 선택했다”며 “기업 차원의 조직적 책임 회피,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함이자 국회를 기만하는 태도”라고 성명서를 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무책임에 대한 더 큰 국민적 분노를 부를 것”이라고 했다.
  • 김범석 쿠팡 의장, 청문회 불출석…‘공식 비즈니스 일정 있어’

    김범석 쿠팡 의장, 청문회 불출석…‘공식 비즈니스 일정 있어’

    쿠팡의 창업자이자 쿠팡 모회사 대표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17일 열리는 국회 청문회 출석을 거부했다.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초유의 사태에도 김 의장이 창업자이자 실질적인 최고경영자이면서도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이 거세질 전망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전 쿠팡 대표, 강한승 쿠팡 북미사업개발 총괄(전 대표)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 의장은 사유서에서 “해외에 거주·근무하고 전 세계 170여 국가에서 영업을 하는 글로벌 기업 CEO로서 공식적 비즈니스 일정이 있는 관계로 부득이하게 청문회 출석이 불가하다”고 했다. 김 의장은 지금까지 수차례 국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구에 해외 체류 등을 이유로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다. 지난 10일 사임한 박 전 대표도 “쿠팡의 입장을 대표해 증언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고, 건강상의 사유로 출석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강 전 대표는 “사고 발생 전인 5월 말 쿠팡 대표이사에서 사임해 본건에 대해 알지 못할뿐더러 사임한 지 이미 6개월이 지난 상황에서 책임 있는 증언을 할 위치가 아니다”라고 불출석 사유를 댔다. 앞서 과방위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를 17일 열기로 하고 김 의장과 박 전 대표, 강 총괄, 브렛 매티스 쿠팡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등 증인 9명과 참고인 5명을 채택했다. 박 전 대표가 사실상 경질되고 후임으로 임명된 ‘쿠팡 2인자’ 해롤드 로저스 임시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 英 언론도 놀란 수능 영어, 정작 한국은 “이게 평년 수준?”

    英 언론도 놀란 수능 영어, 정작 한국은 “이게 평년 수준?”

    BBC가 한국의 수능 영어시험을 두고 “미친(insane) 영어시험”이라 표현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정작 한국 네티즌들은 “이게 평년 수준인데 왜 놀라지?”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외신이 충격으로 본 시험을 한국 수험생들은 일상처럼 받아들였다. BBC는 최근 ‘미친 영어시험 논란에 한국 수능 총책임자 사임’(Chief of S Korea’s high-stakes exam quits over ‘insane’ English test)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해 한국 수능 영어시험의 난이도를 집중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수험생은 “고대문자를 해독하는 수준이었다”고 표현했으며, 출제 책임자인 오승걸 평가원장은 “혼란”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문제 가운데 하나는 게임 디자인서적인 게임 필(Game Feel)의 ‘게임 용어’ 관련 지문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임마누엘 칸트의 법철학을 다뤘다. BBC는 이를 두고 “언어시험이라기보다 철학 독해력 테스트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BBC 방송은 조지은(지은 키어) 옥스퍼드대 한국언어학 교수를 인터뷰하며 “30년 전보다 수능 영어가 훨씬 어려워졌다”며 “이제는 원어민조차 정답을 고르기 힘든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수능 날에는 국가 전체가 멈춘다”며 “영어 듣기시험 중에는 항공기와 군사 훈련까지 중단된다”고 전하며 한국의 교육열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BBC는 “일부 학생은 네 살 때부터 영어 사교육을 시작한다”며 “입시 경쟁이 교육 전반을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영국 주요 언론도 일제히 조명 BBC 외에도 영국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불수능’ 영어시험에 주목했다.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당신은 한국의 ‘미친’ 영어시험을 통과할 수 있겠는가?”라는 제목으로 실제 수능 영어 문제(34·35·39번)를 기사에 그대로 싣고 독자들에게 풀어보라고 제안했다. 신문은 “수능 영어는 평소에도 어렵기로 악명이 높지만 올해는 특히 난도가 높았다”며 “일부 학생들이 ‘crazy’라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기사 댓글에서는 “이 시험은 왜 한국에는 삼성이 있고 영국에는 스타머(현 총리)와 ‘스트릭틀리’(Strictly·예능 프로그램)가 있는지를 설명할 수도 있겠다”는 풍자성 반응이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았다. 또 다른 일간지 가디언은 오승걸 평가원장의 사임 소식을 전하며 “수능은 명문대 진학뿐 아니라 사회적 지위 상승과 경제적 안정, 좋은 결혼으로 가는 관문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가디언은 특히 24번 문항에 등장한 합성어 ‘컬처테인먼트’(culturtainment)가 혼란을 키웠고 이 표현을 만든 학자조차 “문항이 지나치게 난해하다”고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 해외는 충격, 한국은 다양한 반응 해외 커뮤니티 레딧에서도 BBC 기사에 수백 개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다수의 이용자들은 “이건 언어가 아니라 수학 공식 같다”, “고등학생 시험에 칸트 철학이라니, 대학 교수도 헷갈리겠다”고 지적했다. 일부는 “시험의 목적은 영어 실력 측정이 아니라 계급을 나누는 것”, “한국은 ‘오징어 게임’ 같은 경쟁 사회”라며 한국식 입시 문화를 꼬집었다. 반면 몇몇 이용자는 “이런 시험을 완벽히 풀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존경받아야 한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또 다른 댓글에는 “K-팝, K-드라마, 그리고 K-이그잼까지 미쳤다”는 문구가 수천 개의 추천을 받았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는 “이 정도면 평이한 수준”, “작년보다 낫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지만 다른 이들은 “도저히 학교 수업으로는 대비할 수 없다”, “지문이 지나치게 학문적이다”라며 난이도를 비판했다.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지문이 어렵지만 해석은 가능했다”는 의견과 “출제 의도가 불명확했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와 외신이 느낀 충격 사이의 간극이 한국 교육 현실을 드러낸다고 본다. “BBC의 놀람은 외부인의 충격이고 한국의 체념은 내부인의 익숙함”이라는 분석처럼, 언어 이해보다 출제 의도 해석에 집중하는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이런 간극은 계속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 외신은 혼란, 한국은 일상 BBC는 수능 영어를 “혼란”으로 묘사했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이미 일상화된 풍경이다. 수능 당일엔 비행기가 멈추고 건설 공사가 중단된다. 전국이 한날한시에 정지하는 이유는 ‘입시’가 단순한 시험을 넘어 사회적 의식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논란은 단순히 시험의 난이도를 넘어, 한국 교육 시스템의 방향성을 되묻는 계기가 됐다.
  • 英 언론도 놀란 수능 영어…한국·해외 네티즌이 쏟아낸 반응은 [두 시선]

    英 언론도 놀란 수능 영어…한국·해외 네티즌이 쏟아낸 반응은 [두 시선]

    BBC가 한국의 수능 영어시험을 두고 “미친(insane) 영어시험”이라 표현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정작 한국 네티즌들은 “이게 평년 수준인데 왜 놀라지?”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외신이 충격으로 본 시험을 한국 수험생들은 일상처럼 받아들였다. BBC는 최근 ‘미친 영어시험 논란에 한국 수능 총책임자 사임’(Chief of S Korea’s high-stakes exam quits over ‘insane’ English test)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해 한국 수능 영어시험의 난이도를 집중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수험생은 “고대문자를 해독하는 수준이었다”고 표현했으며, 출제 책임자인 오승걸 평가원장은 “혼란”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문제 가운데 하나는 게임 디자인서적인 게임 필(Game Feel)의 ‘게임 용어’ 관련 지문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임마누엘 칸트의 법철학을 다뤘다. BBC는 이를 두고 “언어시험이라기보다 철학 독해력 테스트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BBC 방송은 조지은(지은 키어) 옥스퍼드대 한국언어학 교수를 인터뷰하며 “30년 전보다 수능 영어가 훨씬 어려워졌다”며 “이제는 원어민조차 정답을 고르기 힘든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수능 날에는 국가 전체가 멈춘다”며 “영어 듣기시험 중에는 항공기와 군사 훈련까지 중단된다”고 전하며 한국의 교육열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BBC는 “일부 학생은 네 살 때부터 영어 사교육을 시작한다”며 “입시 경쟁이 교육 전반을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영국 주요 언론도 일제히 조명 BBC 외에도 영국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불수능’ 영어시험에 주목했다.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당신은 한국의 ‘미친’ 영어시험을 통과할 수 있겠는가?”라는 제목으로 실제 수능 영어 문제(34·35·39번)를 기사에 그대로 싣고 독자들에게 풀어보라고 제안했다. 신문은 “수능 영어는 평소에도 어렵기로 악명이 높지만 올해는 특히 난도가 높았다”며 “일부 학생들이 ‘crazy’라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기사 댓글에서는 “이 시험은 왜 한국에는 삼성이 있고 영국에는 스타머(현 총리)와 ‘스트릭틀리’(Strictly·예능 프로그램)가 있는지를 설명할 수도 있겠다”는 풍자성 반응이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았다. 또 다른 일간지 가디언은 오승걸 평가원장의 사임 소식을 전하며 “수능은 명문대 진학뿐 아니라 사회적 지위 상승과 경제적 안정, 좋은 결혼으로 가는 관문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가디언은 특히 24번 문항에 등장한 합성어 ‘컬처테인먼트’(culturtainment)가 혼란을 키웠고 이 표현을 만든 학자조차 “문항이 지나치게 난해하다”고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 해외는 충격, 한국은 다양한 반응 해외 커뮤니티 레딧에서도 BBC 기사에 수백 개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다수의 이용자들은 “이건 언어가 아니라 수학 공식 같다”, “고등학생 시험에 칸트 철학이라니, 대학 교수도 헷갈리겠다”고 지적했다. 일부는 “시험의 목적은 영어 실력 측정이 아니라 계급을 나누는 것”, “한국은 ‘오징어 게임’ 같은 경쟁 사회”라며 한국식 입시 문화를 꼬집었다. 반면 몇몇 이용자는 “이런 시험을 완벽히 풀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존경받아야 한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또 다른 댓글에는 “K-팝, K-드라마, 그리고 K-이그잼까지 미쳤다”는 문구가 수천 개의 추천을 받았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는 “이 정도면 평이한 수준”, “작년보다 낫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지만 다른 이들은 “도저히 학교 수업으로는 대비할 수 없다”, “지문이 지나치게 학문적이다”라며 난이도를 비판했다.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지문이 어렵지만 해석은 가능했다”는 의견과 “출제 의도가 불명확했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와 외신이 느낀 충격 사이의 간극이 한국 교육 현실을 드러낸다고 본다. “BBC의 놀람은 외부인의 충격이고 한국의 체념은 내부인의 익숙함”이라는 분석처럼, 언어 이해보다 출제 의도 해석에 집중하는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이런 간극은 계속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 외신은 혼란, 한국은 일상 BBC는 수능 영어를 “혼란”으로 묘사했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이미 일상화된 풍경이다. 수능 당일엔 비행기가 멈추고 건설 공사가 중단된다. 전국이 한날한시에 정지하는 이유는 ‘입시’가 단순한 시험을 넘어 사회적 의식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논란은 단순히 시험의 난이도를 넘어, 한국 교육 시스템의 방향성을 되묻는 계기가 됐다.
  • 팝핀현준 “성적 수치심” 언급하며 사과…교수직 그만둔다

    팝핀현준 “성적 수치심” 언급하며 사과…교수직 그만둔다

    댄서 팝핀현준이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사과하고 교수직에서 물러났다. 팝핀현준은 1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온라인에서 제기된 백석예술대학교 실용댄스학부 관련 논란에 대해 교수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학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자로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엄한 분위기를 조성했고, 의도와 무관하게 성적 수치감을 느끼게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결코 불순한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하면서도,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백석예술대학교 실용댄스학부 교수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앞서 온라인상에서는 팝핀현준의 강의 중 발언과 태도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며 비판 여론이 확산됐다.
  • BBC “한국 수능 영어, 악명 높을 정도로 어렵다…미친 수준”

    BBC “한국 수능 영어, 악명 높을 정도로 어렵다…미친 수준”

    영국 공영방송 BBC가 올해 수능 영어 영역의 극도로 높은 난이도를 집중 보도하며 한국 수험생들 사이에서 벌어진 ‘불영어’ 논란을 세계에 알렸다. BBC는 11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수능 영어가 악명이 높을 정도로 어렵다”고 전하며,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에 대해 일부 학생들이 “고대 문자를 해독하는 것 같다”거나 “미친(insane) 수준”이라고 평가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39번 문항이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 문제는 비디오 게임 참여자가 가상현실을 인식하는 방식을 다룬 지문에서 문장의 위치를 찾는 문제였는데, 단어 선택과 문장 구조가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BBC는 “많은 이들이 해당 문항을 포함해 여러 문제의 단어 사용을 문제 삼았다”고 보도했다. 최고 난이도 문항으로 평가받은 34번 문제에는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법철학이 등장했다. ‘법치가 안전과 평화뿐 아니라 자유를 보장한다’는 칸트의 견해를 설명한 후 빈칸에 적절한 문장을 선택하는 문제였다. BBC는 이 지문을 직접 제시하며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다면 풀어보라”고 독자들에게 권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이 문제를 두고 “잘난 척하는 말장난” “형편없는 글”이라는 비판이 나왔다고 BBC가 덧붙였다. “8시간 마라톤 시험…4살부터 준비” BBC는 한국의 수능 제도 전반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개했다. 수능을 “매년 11월 치러지는 악명 높은 8시간짜리 ‘마라톤’ 시험”이라고 표현하며 “대학 진학뿐만 아니라 직업, 소득, 미래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에서 약 200문항을 풀어야 하며, 많은 청소년이 이 시험을 준비하며 성장하고 일부는 네 살 때부터 학원에 다닌다”고 BBC는 전했다. 시험 당일에는 항공기 이착륙 시간 조정, 공사 중단, 군사 훈련 연기 등 전국적인 조치가 이뤄진다고도 보도했다. 난이도 논란에 “책임 통감” 평가원장 사임 BBC는 “시험 난이도를 둘러싼 비판과 혼란 속에서 최고 책임자가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며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지난 10일 중도 사임한 사실을 함께 전했다. 매체는 “1993년 수능 도입 이후 12명의 평가원장 가운데 3년 임기를 모두 채운 인물은 4명뿐이며, 대부분은 문항 오류로 사임했다”며 “난이도 문제로 사임한 것은 오 원장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오 원장은 사임의 변에서 “2026학년도 수능 출제와 관련해 영어 영역의 출제가 절대평가 취지에 부합하지 못해 수험생과 학부모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고, 입시에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앞서 평가원은 지난달 치러진 수능에서 영어 영역 1등급 비율이 3.11%에 그치면서 곤욕을 치렀다. 이는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올해 6·9월 모의고사와 지난해 수능(4.71%)에 비춰서도 크게 하락하면서 ‘불수능’ 논란이 일었다. 절대평가로 치르는 수능 영어의 1등급 비율은 6~10% 정도가 적정하다는 것이 교육계 중론이다. 대입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해 탈락하는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의 혼란과 불만이 커지는 상황이었다. 오 원장은 임기 도중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온 9번째 평가원장이다. 역대 평가원장 12명 중 4분의 3이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그중 8명이 수능 출제 오류, 난이도 조절 실패 등 수능 관련 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 이종태 서울시의원 “서울친환경유통센터가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업체에 징수한 식재료 관리비를 서울시 예산으로 세입편성한 법적근거 있나?”

    이종태 서울시의원 “서울친환경유통센터가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업체에 징수한 식재료 관리비를 서울시 예산으로 세입편성한 법적근거 있나?”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종태 의원(국민의힘·강동2)은 지난 3일 열린 제333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내 서울친환경유통센터가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업체에 징수한 2025년도 식재료관리비(매출의 1.5-3.0% 부과) 55억여 원을 서울시 세입예산 중 기타사업비로 편성했는데, 법률적인 근거가 타당한가에 대하여 집중 추궁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가 학교급식법에 근거해 서울시농산식품공사에 학교급식을 위한 식재료공급업무를 위탁하고, 관련 인건비 및 사업비 등을 전액 서울시 예산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 서울시가 학교급식을 지원하면서 그 유통과정에 있는 업체들로부터 식재료관리비를 징수해 서울시 세입예산으로 다시 편성하는 것은 학교급식법 취지에 어긋난다”고 지적하고 아래와 같은 몇 가지 질문에 답변을 요구했다. 첫째, 서울친환경유통센터가 식재료관리비를 징수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적근거는 농안법에 의한 도매시장사용료인데, 동법에 의하더라도 시설사용료는 0.5% 이내로 제한해 가격안정을 유지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위 식재료 관리비는 매출액의 1.5% 내지 3.0%를 징수함으로써 농안법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는데, 그렇게 높은 식재료관리비를 징수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둘째, 식재료관리비를 징수하는 주체는 도매시장인 서울농수산식품공사임에도 서울시는 해당 금액을 기타사업비 항목으로 매년 서울시 세입예산으로 편성하고 있다. 학교급식법에는 지자체가 학교급식을 지원하는 취지의 조항이 있을 뿐인테, 서울시가 학교급식유통사업을 해서 수입을 창출하여 기타사업비로 편성하는 법률적인 근거는 무엇인가? 셋째,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공급되는 일반농산물의 경우 대부분 도매시장 중도매인을 통해 시장사용료를 이미 지불한 상태인데, 서울시친환경유통센터가 중복적으로 식재료관리비를 징수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답변에 나선 서울시 정진우 평생교육국장은 “식재료관리비의 징수 근거는 서울친환경급식에 관한 조례에 의한 것이다. 지적해 준 문제들과 관련해 징수요율을 낮추는 방안 또는 징수된 금액을 학교급식을 위해 사용하는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개선방안을 마련해 보겠다”고 말했다.
  • 파주 찾은 해군 율곡이이함…‘율곡 전사’ 정신 되새겨

    파주 찾은 해군 율곡이이함…‘율곡 전사’ 정신 되새겨

    해군 율곡이이함 장병들이 ‘율곡 전사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1일 파주를 방문해 율곡 이이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역사 체험 활동을 진행했다. 파주시는 지난해 2월 체결한 ‘파주시-해군 율곡이이함’ 자매결연 협약 이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교류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라고 12일 밝혔다. 율곡이이함은 함정 내부에서 승조원을 대상으로 ‘율곡 전사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장병들의 정체성 확립과 군인정신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함장과 함대원들은 이날 파주의 대표 유적지를 찾아 율곡 선생의 학문과 호국 철학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함대원들은 자운서원에서 율곡 선생의 묘소를 참배한 뒤, 화석정을 방문해 임진왜란을 앞두고 ‘십만양병설’을 주장했던 율곡의 국가관과 현실적 국방 구상을 되새겼다. 이어 임진각과 국립민속박물관 등 파주의 역사·문화 공간을 둘러보며 지역의 정체성과 민속 문화를 폭넓게 체험했다. 각 방문지에는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해 유적의 상징성과 역사적 배경을 상세히 전달했다. 파주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해군 율곡이이함과의 교류 기반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최병갑 파주부시장은 “해군 율곡이이함 장병들이 파주를 찾아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파주시와 율곡이이함이 더욱 견고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양측은 지난해 2월 해군 율곡이이함과 우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교류의 물꼬를 텄다. 이 협약은 조선 중기 대표 유학자인 율곡 이이 선생의 ‘유비무환’ 정신과 업적을 기리고, ‘율곡이이=파주’라는 도시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율곡 선생이 9차례 장원급제한 학문적 위상에 걸맞게, 파평면 율곡리 일대 선생의 본가 터와 자운서원 가족묘·기념공간을 강릉 오죽헌보다 앞서는 명소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파평면 율곡리는 율곡 선생의 본가가 있던 마을이며, 강릉 오죽헌은 어머니 신사임당의 친정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김 시장은 “대한민국 영해를 수호하는 율곡이이함과 업무협약을 맺게 되어 영광”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파주시는 율곡이이 선생의 대표 도시로 도약하고, 해군은 국민들로부터 더욱 존경과 사랑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 8월 실전 배치된 율곡이이함은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한 최신예 구축함으로, 공중과 해상의 1000여 개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하고 이 가운데 20여 개 표적을 동시 타격할 수 있다. 길이 166m, 폭 21m, 최대 속력 30노트(약 55.5km)이며, 헬기 2대 탑재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사형수도 조력 받을 권리가…” 명재완 변호인, 돌연 사임한 이유

    “사형수도 조력 받을 권리가…” 명재완 변호인, 돌연 사임한 이유

    자신이 근무하던 초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교사 명재완(48)씨의 변호인이 항소심 첫 재판을 앞두고 사임했다. 10일 대전고법 제1형사부(부장 박진환) 심리로 명씨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영리약취·유인등)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첫 공판이 열렸다. 그러나 1심부터 명씨의 변호를 맡았던 사선 변호인이 지난 7일 사임하면서 이날 재판은 명씨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는 선에서 끝났다. 새로 선정된 국선 변호인이 아직 사건 기록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임 경위와 관련해 재판부가 “변호인이 왜 사임했느냐”고 묻자 명씨는 “잘 모르겠다. 개인적 사정이라고만 들었다”고 답했다. 명씨의 전 변호인은 소셜미디어(SNS)에 “참혹한 사건으로 유명을 달리한 하늘이와 고통 속에 지내실 부모님, 피고인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겠다”며 “사건을 맡을지 며칠 고민하다가 법률가로서 훈련받은 대로 사형수도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원칙에 따라 수임했는데, 저의 인식이 시민 인식에 많이 못 미쳤던 것 같다”고 글을 남겼다. 재판부는 오는 17일 오후 3시 재판을 속행하기로 했다. 명씨는 지난 2월 10일 오후 5시쯤 자신이 근무하던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을 마치고 귀가하는 김하늘(7)양을 “책을 주겠다”며 시청각실로 유인한 뒤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초등교사가 재직 중인 학교에서 만 7세에 불과한 학생을 잔혹하게 살해한 전대미문의 사건”이라며 “국민이 느낀 충격과 분노가 매우 크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아울러 “피고인에게 우울증 등 정신 질환이 있었더라도 범행 당시에는 사물 변별 능력이나 행위 통제 능력이 결여되거나 감소한 상태는 아니었으며, 설령 그런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 있었더라도 형을 감경하지 않는 게 타당하다”며 명씨 측이 제기한 심신미약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명씨 측과 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모두 항소했다.
  • 쿠팡 새 대표에 ‘김범석 복심’ 왔다… 오너 책임론 회피 지적도

    쿠팡 새 대표에 ‘김범석 복심’ 왔다… 오너 책임론 회피 지적도

    후임에 美 모회사 출신 로저스 선임“이번 사태 철저히 대응해 신뢰 회복”한국 경험 없는 법률가 ‘회의적 시선’ 개보위 “면책 조항·탈퇴 절차 개선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사면초가에 놓인 쿠팡의 박대준 대표이사가 사임했다. 향후 사태 수습에는 박 대표를 대신해 ‘김범석의 복심’으로 통하는 쿠팡 모회사의 2인자가 나선다. 하지만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의 국회 출석 요구 시점을 1주일 앞둔 인사라는 점에서 김 의장의 책임 비켜가기가 계속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쿠팡은 박 대표 사임에 따라 미국 모회사인 쿠팡Inc의 해롤드 로저스 최고관리책임자 겸 법무총괄을 임시 대표(직무대행)로 즉시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 로저스 신임 대표는 사내 공지에서 “지금 우리의 우선순위는 명확하다”면서 “이번 사태를 철저히 대응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정보보안을 강화하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로저스 임시 대표는 하버드 로스쿨 출신의 법률·컴플라이언스(준법 경영) 분야 전문가로, 2020년 1월 쿠팡Inc에 합류했다. 김 의장과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주고받는 쿠팡Inc의 2인자로 통한다. 박 대표는 이날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지만 업계는 사실상 경질로 받아들인다. 로저스 임시 대표의 기조가 드러날 첫 관문은 오는 17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쿠팡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과방위는 전날 김 의장을 포함해 이날 사임한 박대준 대표, 강한승 전 대표, 민병기 정책협력실 부사장, 조용우 국회·정부 담당 부사장 등 5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로저스 신임 대표는 국회의 출석 요구에 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국회가 로저스 대표의 출석으로 김 의장의 불출석을 용인할 경우 또다시 김 의장의 ‘책임론 비켜가기’ 논란이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로저스 대표가 법률 전문가란 점에서 국내 소비자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법적·기술적 대응에 치중할 것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만일 단순히 법률 전문가를 앞세워 위기를 관리하려는 것이라면 국내 정서와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달 말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힌 후 부실한 사과문, 모호한 배상 면책 조항, 검찰 등 퇴직 공무원의 대관 영입 등 많은 논란을 빚고 있다. 경찰 압수수색은 물론 금융감독원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에 이어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쿠팡의 잘못을 직접 언급하며 사면초가 상황이다. 개인정보위는 이날 쿠팡의 이용약관과 운영 방식 등을 점검하고 제3자 불법 접속에 대한 손해배상 면책 조항을 정비하고 회원탈퇴 절차를 간화하라고 요구했다.
  • “마두로 시대 얼마 안 남아” 축출 시나리오 짜는 트럼프

    “마두로 시대 얼마 안 남아” 축출 시나리오 짜는 트럼프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위협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미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붕괴 후 시나리오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의 시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축출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미 CNN방송은 9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마두로 대통령이 권좌에서 축출될 경우를 대비한 후속 계획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고 고위 관계자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계획에는 마두로 대통령이 자진 퇴진하거나 군사 공격 등으로 축출될 경우 미국이 권력 공백에 빠진 베네수엘라를 안정시킬 수 있는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이끄는 국가안보회의(NSC)가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공격이나 비밀작전 전개 여부를 놓고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대통령에게 ‘즉각 사임하고 망명하면 안전한 출국을 보장하겠다’고 제안했으나 거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마두로 대통령 축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답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그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날렸다. 베네수엘라로의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선 “그렇게 할지, 배제할지 말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우리의 목표 중 하나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제대로 대접받는 것”이라며 “그들은 마두로에게 끔찍한 대우를 받았다”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미 해군의 F/A-18 슈퍼 호넷 전투기 2대가 이날 베네수엘라 북쪽인 베네수엘라만 일대를 40여분간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베네수엘라는 베네수엘라만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은 국제 해역과 공역에 걸쳐져 있는 지역이라는 입장을 취해왔다. 미 국방부(전쟁부)는 “베네수엘라만을 포함한 국제 공역에서 일상적이고 합법적인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며 의미를 축소했다. 그러나 미 군사전문매체 워존(TWZ)은 “전투기 전개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압박의 새로운 수위 상승”이라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부터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최소 22척의 마약 운반 의심 선박을 공격해 70여명을 살해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세계 최대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호 전단을 카리브해에 배치했다.
  • 수능 ‘불영어’ 쇼크… 오승걸 평가원장 사퇴

    수능 ‘불영어’ 쇼크… 오승걸 평가원장 사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 난이도 조절 실패 논란으로 뭇매를 맞았던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10일 사퇴했다. 평가원은 이날 오 원장이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오 원장은 사임의 변에서 “2026학년도 수능 출제와 관련해 영어 영역의 출제가 절대평가 취지에 부합하지 못해 수험생과 학부모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고, 입시에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향후 수능 문제가 안정적으로 출제돼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평가원은 지난달 치러진 수능에서 영어 영역 1등급 비율이 3.11%에 그치면서 곤욕을 치렀다. 이는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올해 6·9월 모의고사와 지난해 수능(4.71%)에 비춰서도 크게 하락하면서 ‘불수능’ 논란이 일었다. 절대평가로 치르는 수능 영어의 1등급 비율은 6~10% 정도가 적정하다는 게 교육계 중론이다. 대입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해 탈락하는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의 혼란과 불만이 커지는 상황이었다. 이에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까지 나서 교육부와 평가원에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고, 교육부도 수능 출제 및 검토 전 과정을 면밀히 조사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오 원장은 임기 도중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온 9번째 평가원장이다. 역대 평가원장 12명 중 4분의3이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그중 8명이 수능 출제 오류, 난이도 조절 실패 등 수능 관련 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 미 행정부 마두로 축출 시나리오 검토…트럼프, “그의 시대 얼마 안남아”

    미 행정부 마두로 축출 시나리오 검토…트럼프, “그의 시대 얼마 안남아”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위협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미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붕괴 후 시나리오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의 시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축출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미 CNN방송은 9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마두로 대통령이 권좌에서 축출될 경우를 대비한 후속 계획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고 고위 관계자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계획에는 마두로 대통령이 자진 퇴진하거나 군사 공격 등으로 축출될 경우 미국이 권력 공백에 빠진 베네수엘라를 안정시킬 수 있는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이끄는 국가안보회의(NSC)가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공격이나 비밀작전 전개 여부를 놓고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대통령에게 ‘즉각 사임하고 망명하면 안전한 출국을 보장하겠다’고 제안했으나 거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마두로 대통령 축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답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그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날렸다. 베네수엘라로의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선 “그렇게 할지, 배제할지 말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우리의 목표 중 하나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제대로 대접받는 것”이라며 “그들은 마두로에게 끔찍한 대우를 받았다”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미 해군의 F/A-18 슈퍼 호넷 전투기 2대가 이날 베네수엘라 북쪽인 베네수엘라만 일대를 40여분간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베네수엘라는 베네수엘라만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은 국제 해역과 공역에 걸쳐져 있는 지역이라는 입장을 취해왔다. 미 국방부(전쟁부)는 “베네수엘라만을 포함한 국제 공역에서 일상적이고 합법적인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며 의미를 축소했다. 그러나 미 군사전문매체 워존(TWZ)은 “전투기 전개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압박의 새로운 수위 상승”이라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부터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최소 22척의 마약 운반 의심 선박을 공격해 70여명을 살해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세계 최대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호 전단을 카리브해에 배치했다.
  • ‘개인정보 유출’ 박대준 쿠팡 대표 사임…“미국 본사가 사태 수습”

    ‘개인정보 유출’ 박대준 쿠팡 대표 사임…“미국 본사가 사태 수습”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370만명의 정보 유출 사태에 책임을 지고 10일 사임했다. 박 대표는 이날 “최근의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쿠팡 모회사인 미국 쿠팡 Inc.는 이번 사태를 적극적으로 수습하고,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박 대표의 후임으로 해롤드 로저스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겸 법무총괄을 쿠팡의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쿠팡은 “로저스 신임 임시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고객불안을 해소하고, 대내외적인 위기를 수습하는 한편 조직 안정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쿠팡 Inc.가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수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게 쿠팡의 입장이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정보보안을 강화하고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영어 불수능 논란’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사임 “책임 통감”

    ‘영어 불수능 논란’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사임 “책임 통감”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10일 사임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불거진 ‘영어 불수능’ 논란의 여파다. 평가원은 이날 “오 원장은 2026학년도 수능 출제와 관련해 영어 영역의 출제가 절대평가 취지에 부합하지 못해 수험생과 학부모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고, 입시에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평가원장직을 사임했다”라고 밝혔다. 평가원은 “이번 수능을 계기로 출제 전 과정에 대한 검토와 개선안을 마련해 향후 수능 문제가 안정적으로 출제돼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13일 치러진 수능에서 영어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이 1만 5154명(3.11%)으로, 이는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이후 역대 최저 수치다. 상대평가 영역에서 1등급을 받는 수험생이 4%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영어영역이 지나치게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영어영역의 난이도 조절이 실패했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교육부는 전날 ‘영어 불수능’ 문제에 대해 이달 중 원인과 조치, 개선 사항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전황 불리하고 비서실장도 못 구하고…젤렌스키 리더십 내우외환 [핫이슈]

    전황 불리하고 비서실장도 못 구하고…젤렌스키 리더십 내우외환 [핫이슈]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을 둘러싸고 갈길 바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여전히 최측근인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은 구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신임 비서실장으로 5명의 후보자를 선정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신임 비서실장으로 고려 중이라고 발표한 후보자는 데니스 슈미할 국방부 장관, 미하일로 페도로프 디지털혁신 장관, 세르히 키슬리차 외무부 제1차관,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의 키릴로 부다노프 국장, 파블로 팔리사 대통령실 부실장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후보자들과 회의를 가졌다”면서 “젠가 게임처럼 한 조각을 빼면 모든 게 무너지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대통령실 수장 없이 나 혼자서 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새로운 비서실장 후보를 언급한 것은 지난달 28일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이 사임한 후 처음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한 몸’으로 여겨졌던 예르마크는 부패 의혹으로 전격 사퇴했다. 2020년 2월부터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일해온 예르마크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이른바 ‘문고리 권력’의 중심으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왔다. 그는 전시 내각의 핵심 인물로 외교 정책, 포로 교환, 대러시아 제재 등 전쟁 수행과 관련된 주요 결정을 주도해왔으며, 미국과의 회담에서도 핵심적인 임무를 수행했다. 그러나 최근 에너지 기업 비리와 관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그는 치명상을 입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금까지도 후임을 인선하지 못했는데, 통상 중책인 대통령 비서실장 인사가 곧바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최측근의 부패 스캔들과 전황이 불리해지면서 젤렌스키의 리더십이 크게 흔들리는 것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 전황 불리하고 비서실장도 못 구하고…젤렌스키 리더십 내우외환

    전황 불리하고 비서실장도 못 구하고…젤렌스키 리더십 내우외환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을 둘러싸고 갈길 바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여전히 최측근인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은 구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신임 비서실장으로 5명의 후보자를 선정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신임 비서실장으로 고려 중이라고 발표한 후보자는 데니스 슈미할 국방부 장관, 미하일로 페도로프 디지털혁신 장관, 세르히 키슬리차 외무부 제1차관,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의 키릴로 부다노프 국장, 파블로 팔리사 대통령실 부실장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후보자들과 회의를 가졌다”면서 “젠가 게임처럼 한 조각을 빼면 모든 게 무너지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대통령실 수장 없이 나 혼자서 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새로운 비서실장 후보를 언급한 것은 지난달 28일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이 사임한 후 처음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한 몸’으로 여겨졌던 예르마크는 부패 의혹으로 전격 사퇴했다. 2020년 2월부터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일해온 예르마크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이른바 ‘문고리 권력’의 중심으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왔다. 그는 전시 내각의 핵심 인물로 외교 정책, 포로 교환, 대러시아 제재 등 전쟁 수행과 관련된 주요 결정을 주도해왔으며, 미국과의 회담에서도 핵심적인 임무를 수행했다. 그러나 최근 에너지 기업 비리와 관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그는 치명상을 입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금까지도 후임을 인선하지 못했는데, 통상 중책인 대통령 비서실장 인사가 곧바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최측근의 부패 스캔들과 전황이 불리해지면서 젤렌스키의 리더십이 크게 흔들리는 것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 현대차, 일반도로 자율주행 시험 영상 공개… “테슬라와 맞설 수 있다”

    현대차, 일반도로 자율주행 시험 영상 공개… “테슬라와 맞설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 ‘포티투닷’이 일반도로 자율주행 시험 영상을 공개했다. 테슬라에 대항해 미래차 경쟁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와 송창현 전 현대차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의 사임으로 불거진 자율주행차 기술 성과에 대한 의구심을 불식하고자 하는 포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포티투닷은 지난 7일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자율주행 담당 인공지능(AI) ‘아트리아 AI’의 실험 주행 영상을 게시했다. 아트리아 AI는 카메라 8개와 레이더 1개로 도로 상황을 인식하는 구조로 학습 데이터를 스스로 판단·제어한다. 이 AI는 내년 3분기 공개되는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중심차(SDV) 페이스카에 적용될 예정이다. 포티투닷의 영상에는 아이오닉6 기반의 시험차가 국내 도심 터널, 교차로 등을 주행하고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시속 100㎞까지 달리는 모습 등이 담겼다. 시험차는 주차장에 진입한 뒤 보행자와 차량을 인식하고 회피했으며 비어있는 칸에 스스로 주차했다. 이는 지난 3월 공개된 영상보다 진일보한 수준이다. 당시에는 일반도로가 아닌 연구소 내부 도로에서 자전거, 보행자 등과의 충돌을 회피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운전대를 잡지 않고 전방주시만으로도 도로 주행이 가능한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서비스를 국내에서 출시했다. GM도 지난 10월 손을 떼고 운전할 수 있는 ‘슈퍼크루즈’ 서비스를 한국에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기술 도입 속도가 늦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안전’을 강조하며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 FSD 등의 상업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전략 조정의 필요성이 커졌다. 포티투닷은 유튜브 댓글을 통해 “10년 이상 준비해왔던 테슬라에 비해서 부족하고 인력과 예산이 부족하지만 제대로 양산 준비를 시작한 지 2년 반 만에 여기까지 왔다”며 “내년 SDV 페이스카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는 물론, 수소 생산·저장·충전 시설, 선박 등 산업 전반에 수소 기술을 적용하는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제 수소뿐 아니라 SDV, 자율주행도 미래 성장동력으로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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