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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학자 방선주씨,OSS의 「NAPKO 계획」 공개

    ◎“미,일제말 한국인 특공대 조직 추진”/지하 저항운동 목적… 45년 하반기 투입 계획/징용포로로 구성… 일 항복으로 중단 「제2차 세계대전의 막바지인 1945년 하반기.미국 정보기관으로부터 특수훈련을 받은 한국인 특공대가 서울과 평남 진남포등지로 잠입,현지조직을 만들어 프랑스의 레지스탕스처럼 지하저항운동을 벌인다」 이같은 상황은 소설속의 한 장면이 아니라 당시에 실제로 추진된 작전계획의 내용이었다.「NAPCO 계획」이라고 이름붙여진 이 작전은 다만 일본이 예상보다 일찍 항복하는 바람에 중단됐을 뿐이다. 그동안 역사의 그늘 속에 묻혀있던「NAPCO 계획」의 실상이 재미 한국인 학자인 방선주씨(아메라시안 데이터 리서치 소장)에 의해 밝혀졌다.방소장은 이에 관한 연구결과를 오는 1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독립기념관부설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주최 학술심포지엄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방소장이 미국립문서보관소의 OSS(전략첩보국·CIA의 전신으로 1943∼45년 존속)관련자료를 입수,분석한「NAPCO 계획」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941년 태평양전쟁이 발발하자 이승만등 재미독립운동가들은 중국및 한국에서 한국인으로 구성된 게릴라부대를 조직,일제에 대한 적후방 교란작전을 벌일 것을 미정부에 요청한다.미정부는 그 필요성은 인정했지만 이승만을 통한 특공대원모집을 거부하고 OSS에게「NAPCO 계획」을 세우도록 지시했다. OSS는「1개조 5명이내의 공작조 10개를 구성,우선 한국내에 침투시켜 첩보·지하조직결성등의 활동을 벌여 2천3백만 한국인의 지지를 얻은 다음 이 공작조를 나중에는 일본으로 보내 사보타지·무장저항운동으로 이어나간다」는 세부계획을 확정했다.공작조는 잠수함을 타고 잠입하기로 했으며 상륙지점으로는 서울·진남포·서산·목포등지를 선정했다. 공작원은 한국에 연고가 있는 유학생과 사이판·괌등지에서 포로가 된 징용자 가운데 선발하기로 했다.이에따라 44년11월에는 OSS요원인 한국인(이태모로 추정)이 포로로 위장,수용소에 들어가 직접 요원을 뽑았다. 45년3월에는 문서상에 A∼H로 표시된 8명의 요원이 미국 남캘리포니아의 산타카타리나섬등지에서 유격전투·파괴·낙하·교신·선전등의 각종 훈련을 받고 있었다.방소장은 이들이 유일한(당시 50세·유한양행창업자) 이초(49·시카고YMCA 체육과 출신) 변일서(44·OSS요원) 차진주(39·미네소타주립대 ROTC 출신) 이근성(35·이왕가 혈통) 김강(43·금속화학기술자) 변준호(43·사회과학연구회 회원)임을 밝혀냈다.그러나 나머지 요원 1명의 신원과「NAPCO」의 의미등은 아직 알아내지 못했다. 방소장은『일본이 일찍 항복하는 바람에「NAPCO 계획」이 결실을 맺지 못했다』고 아쉬워 하고『그러나 일의 성사여부와 상관없이 요원들의 불굴의 애국심과 용기는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시아나기 추락 남은 미스터리/기장·부기장의 산위치 동시착각 의문

    ◎세번째 시도때 위치보고 왜 못했을까 아시아나항공 소속 보잉 737여객기 추락사고 원인은 음성기록장치(CVR)판독결과 조종사의 무리한 착륙시도와 관제탑의 소극적인 관제활동이 복합작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같은 원인규명에도 불구하고 풀리지 않는 몇가지 수수께끼가 여전히 남아 있다. 첫번째 의문은 숨진 조종사 황인기씨(48)와 부조종사 박대환씨(39)가 어떻게 사고지점인 운거산을 지난 것으로 동시에 착각할 수 있었느냐는 점이다. 기장 황씨는 공군조종간부후보생 18기 출신으로 소령으로 예편한뒤 88년 8월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했다.지난해 6월12일 기장으로 임명된 황씨의 총비행시간은 7천7백88시간(군용기 4천7백65시간·민항기 3천22시간)으로 1급 조종사 범주에 속한다.사고기인 보잉 737기만 3천22시간을 몰았으며 부산·제주·광주등 국내 1급 비행코스와 일본·사이판등 국제선 비행시간만도 9백84시간이나 되는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었다. 때문에 비록 악천후였다고는 하지만 야간비행이 아닌 주간비행에서 착륙공항 근처의 최대장애물인 운거산의 위치를 착각했었다는 것은 상식이하의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여 조종사가 구름에 가린 활주로를 찾는데만 정신이 팔려있었더라도 부기장인 박씨가 얼마든지 고도계등을 체크할 수 있었다.박부기장은 공사 25기 출신으로 중령으로 예편했고 주로 전투기인 F­5A를 몰아 비행시간이 3천23시간이나 되었다. 두번째 의문은 26일 하오3시33분47초 3번째 착륙시도때의 「공항4마일 지점에서의 위치보고」를 왜 관제탑에 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사고전 3분동안의 CVR녹음에는 부기장인 박씨가 광주관제탑에 위치보고를 한뒤(하오3시36분37초) 다시 목포관제탑 관제구역에 들어왔을때 위치보고(하오3시38분30초)를 했다. 이때 목포관제탑은 곧바로 착륙을 허용하면서 「전방향표지시설(VOR)4마일지점」에서 위치를 보고토록 지시했다. 그러나 하오3시38분33초 조종사와 부조종사는 랜딩기어 작동등 착륙준비를 위한 동작에 들어가 서로 복명복창까지 하면서도 관제탑의 「4마일지점 보고」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보고의무를 기장·부기장이 모두 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4마일 지점」은 공항활주로에서부터 6천6백m 상공으로 운거산까지의 거리는 약 2천5백m였다.따라서 지시한 지점에서 관제탑에 위치와 고도보고만 했더라도 관제탑의 긴급조치로 추락사고는 모면할 수 있었다는 결론이다.
  • 연말연시 해외관광 크게 늘었다/구랍 30∼3일

    ◎3,208명 떠나 작년보다 9.4% 증가/3일연휴·피한여행객 급증이 주인/동남아 59%… 괌 등도 26%나 내국인의 해외관광이 지난 연말연시에 크게 늘었다. 4일 교통부에 따르면 연말연시인 지난해 12월30일부터 1월3일까지 대한여행사를 비롯한 10대 여행사를 통해 해외관광에 나선 내국인은 1백74개 단체,3천2백8명으로 작년동기의 1백72개 단체,2천9백31명에 비해 9.4%가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가 81개 단체,1천8백94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미주 55개 단체,8백19명,일본 24개 단체,2백87명,기타 지역 14개 단체,2백8명의 순이었다. 특히 미주를 찾은 내국인은 작년 같은 기간의 42개 단체,5백87명에 비해 28.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이는 미국 본토와 캐나다를 방문한 관광객보다는 피한여행을 위해 괌·사이판,하와이를 찾은 관광객이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연말연시에 내국인의 해외관광이 증가한 것은 지난 3일이 일요일이어서 작년 연초보다 연휴기간이 하루가 늘어난데다 대통령선거로 밀렸던 해외관광수요가 연말연시를 맞아 집중적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또 방학을 맞아 가족단위로 단거리 해외관광에 나선 봉급생활자 등이 크게 늘어난 것이 큰 원인인 것으로 교통부는 풀이했다. 집계대상이 된 국내 10대 여행업체는 대한여행사·세일여행사·롯데관광·아주관광·삼희관광·서울항공·코오롱고속관광·세방여행·한진관광·(주)세중이다. 지난 89년의 해외여행자유화조치 이후 해외관광에 나선 내국인은 지난 91년까지 연평균 24%가 증가했으나 국내경기의 침체와 정부의 해외여행자제책 등으로 지난해 1∼11월의 증가율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에 멈췄었다. 한편 국내 관광업계는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 감소로 지난 연말연시에 서울시내관광호텔의 평균 객실판매율이 66.5%에 그쳐 지난해 동기의 80.5%에 비해 14%포인트가 떨어지는 등 영업활동이 크게 부진했었다.
  • 연말 해외여행자 세관검사 강화/휴대품 과다반입·밀수 우려

    정부는 연말연시를 맞아 하와이나 괌 또는 동남아 지역에 다녀오는 피한해외여행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세관검사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 관세청은 28일 연말연시 연휴기간을 이용하여 골프·낚시·사냥을 즐기거나 그밖에 피한을 위한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상용물품의 과다반입 또는 불법적 밀수행위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일선세관에 이들에 대한 세관검사를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일선세관은 홍콩·방콕 등 동남아지역과 괌 사이판 일본 중국 등 휴대품 과다반입 우려지역 또는 밀수 우범지역을 경유하는 항공편의 승객에 대해 김포는 하루 두차례,김해 및 제주는 하루 한차례 일제 정밀검색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해외 취득가액 기준 30만원을 넘는 반입물품에 대해서는 면세통관을 불허하는 한편 휴대품 불법반입자에 대해서는 관세법 등을 엄격히 적용하고 이들의 신원을 분석해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그 명단을 전산입력해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내년 1월10일까지 하와이행의 항공편 예약이 완료됐고 방콕과 싱가포르행도 1월6일까지 예약이 끝나는등 연말연시 연휴기간동안 하와이 괌 방콕 싱가포르등 미주및 동남아노선의 예약률이 1백%를 보이고 있다.
  • 사이판 등 피한지항공권 “바닥”/11월∼내년 2월

    ◎예약률 이미 80% 넘어 해외여행 자제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괌,방콕,사이판,오키나와 등 추위를 피하기 위한 피한지행 항공권이 벌써 바닥났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주 3회씩 취항하는 아시아나항공의 서울과 사이판간 노선의 경우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의 항공권이 이날 현재 1백% 예약이 완료됐으며 주5회씩 취항하는 서울과 방콕간 노선의 11월과 12월 항공권도 90∼95%,내년 1월은 평균 70%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매주 7회씩 취항하는 대한항공의 서울과 호놀룰루간 노선도 마찬가지로 12월과 내년 1월이 각각 평균 90%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오는 11월과 내년 2월은 각각 80%,75%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오는 10월말부터 괌과 방콕노선에 각각 주 1회씩 증편해 매주 4회씩 취항할 예정이며 시드니노선도 주 1회에서 주 2회로 늘릴 계획이다. 또 아시아나항공도 방콕행을 주 5회에서 6회로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는 등 양대 항공사가 겨울철 피한 여행객의 수요에 대비,항공기 운항편수를 늘리고 있다.
  • 수배자검거 무마조 5천여만원 가로채/영화사대표 구속

    서울지검 동부지청 수사과는 22일 썬라이즈 영화사 대표 문종금씨(34·성동구 옥수동 428 극동아파트 8동405호)를 변호사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문씨는 지난해 10월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Y호텔 커피숍에서 김모씨(54)가 원장으로 있는 산부인과병원의 조산사 이모씨(28·여·성동구 금호1가)에게 『무면허 의료행위로 수배중인 원장이 사이판에서 요양을 하고 귀국할 때 검거되지 않도록 해주겠다』고 속이고 교제비조로 3천만원을 받는등 모두 3차례에 걸쳐 5천5백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 결혼시즌 항공권 “바닥”/제주/괌/사이판

    ◎토·일요일엔 11월분까지 매진/양대항공사,특별기 투입 계획 결혼시즌을 맞아 제주,사이판,괌등으로 떠나는 여객기의 좌석예약이 극히 어려워지고 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11월말까지의 토요일과 일요일 하오에 제주,사이판,괌 등으로 향하는 여객기의 항공권이 거의 바닥났다. 대한항공의 제주행 여객기의 경우 평일과 주말의 낮시간대는 50∼70%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으나 신혼여행객이 많이 몰리는 토요일과 일요일의 하오 5시부터는 1백%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으며 일요일마다 출발하는 괌행 비행기도 10월말까지는 남은 좌석이 없다. 아시아나항공의 제주노선도 역시 낮시간에는 50∼80%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으나 토요일 하오 6시와 일요일 하오 5시부터는 항공권 예약이 모두 끝났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날부터 11월초순까지 주말마다 제주등 이들 지역으로 향하는 특별기를 2∼3편정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 한·중수교 서명으로 교역기지 발돋움(대륙바람 부는 서해안:5.끝)

    ◎목포/대불·삼호 임해공단 조성 급피치/비상의 날개펴는 전남/96년까지 6천억 투입… 조선·중공업 등 유치/6백만평 규모 광주첨단기지와 연계 발전 한중수교는 침체된 전남 목포항을 서남해안의 제1의 무역도시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은 오는 97년 개항 1백주년을 앞두고 전해진 한중수교 소식에 고대 한·중·일 해상교역의 중심지였던 이곳의 황금뱃길이 다시 열리게 될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이지역 상공인과 목포시 관계자들도 본격적인 서남해안 시대에 발맞춰 목포항이 대륙진출의 교두보로 부상할 것이라는 차분한 기대속에 민간차원의 교류확대를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민 손영우씨(35·신안군 홍도면)는 『지난 81년 신안군 일대가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뒤 계속사업으로 추진돼온 홍도개발,흑산도 일주로개설등 종합관광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이곳이 사이판이나 괌도처럼 세계적 관광명소로 떠오를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8일 목포에서 10㎞쯤 떨어진 영암군 삼호면 대불공업항에는 현재 45%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대불공업항건설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와함께 이미 8억6천만원의 용역비가 확보된 목포선외항건설사업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대불공업항과 맞붙은 대불공단에서도 포클레인등 중장비들이 동원돼 요란한 굉음을 내며 흙먼지를 날리고 있다. 총사업비 4천1백억원을 들여 오는 96년까지 조성완료할 4백15만평(택지 18만평)규모의 대불공단은 지난 5월 1단계로 67만평의 부지조성이 끝나 현재 대한세라믹스·한국종합화학등 9개 업체가 공장을 건설하며 서해안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이곳으로부터 6㎞쯤 떨어진 영암군 삼호지구에는 오는 96년까지 87만5천평 규모의 민자유치 공단이 조성돼 조선·기계·조립금속등의 공장이 들어선다. 한라중공업이 2천20억원을 투입,지난 6월 착공한 삼호공단은 전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노동집약산업인 대규모 조선소가 건립될 예정이어서 해상을 통한 대중국 진출은 물론 1만5천여명의 고용효과를 가져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대불∼삼호를 잇는 임해공업벨트는 총담수량 2억5천만t의 영산강을 인근에 두고 있어 공업용수 확보가 용이한 이점도 안고 있다. 또 총 3백53㎞의 서해안 고속도로 종점인 목포시 대항동 목포인터체인지 건설현장에도 대형트럭과 포클레인등 중장비들이 공사에 박차를 가하느라 분주하기는 마찬가지다. 『목포는 이곳 인터체인지를 중심 축으로 광주를 비롯한 광양·여천등 인근 배후공업도시들과 연결되는 교통요지도 등장하게 됩니다』 이만의목포시장은 목포가 21세기를 향한 생산도시로의 탈바꿈과 함께 동북아의 심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목포에서 육상운송로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광주시 광산구 비아동 일대의 광주첨단과학산업기지 현장사무실 직원들은 한중수교를 계기로 이곳이 광주·전남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첨단기술공학의 메카로 발돋움하게 됐다는 설렘으로 그 어느때보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모두 5백86만평에 총사업비 1조4천억원이 투입되는 이 공사는 오는 2001년 완공예정이며 이곳에는 광주과학기술원등 연구기관을 비롯,우주항공·생명공학·신소재등 첨단산업시설이 들어선다. 『목포를 축으로한 광양 제철소·여천화학공단·광주첨단산업기지등 주변산업시설과 연계된 각종사업들이 21세기 광주·전남공업을 선도하고 특히 이번 한중수교를 계기로 이 지역 경제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곳 상공인들과 연대,대중국 진출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 알뜰휴가 확산… 해외피서 줄었다/무분별 외국여행·과소비풍조 자제로

    ◎성수기인 7월 출국자 오히려 감소/항공사 평균예약률도 85%에 그쳐/외국서의 씀씀이 16.2%줄어/「자유화」뒤 처음 여름휴가를 알뜰하게 보내려는 분위기가 확산,해외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여름 휴가때만해도 괌·태국·말레이시아등 값이 싼 동남아와 미국·유럽 등지로 휴가를 떠나려는 가족단위 여행객과 단체관광객들로 김포공항 출국장은 북새통을 이루었으나 올여름에는 분위기가 판이하게 달라졌다. 배낭을 멘 단체대학생들이 늘어났을뿐 「보신관광」「싹쓸이쇼핑」으로 말썽을 빚었던 단체관광객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경기가 좋지 않은 탓도 있지만 일반 국민들의 해외관광에 대한 의식변화와 과소비억제풍조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법무부 김포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7월들어 김포공항을 통한 내국인 출국자는 하루평균 5천7백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천7백20명보다 1%늘어난데 그쳤다. 이는 올상반기 내국인 출국자가 1백5만4천1백14명으로 지난해보다 16% 늘어나고이 가운데 관광객이 27%늘어난데 비해 휴가철 해외여행 증가폭은 크게 떨어진 수치다. 특히 비수기인 1·2월을 포함한 상반기동안 내국인 출국자는 하루평균 5천8백55명이었으나 성수기인 7월 들어서는 오히려 75명정도 줄고 있다. 출국자중에는 방학을 맞은 대학생 배낭족이 하루 1천명정도 포함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휴가철 일반관광객은 눈에 띄게 줄고 있는 것을 알수 있다. 이에 따라 각 항공사의 동남아·미주등 주요 국제노선의 예약률도 지난해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의 경우 하와이·괌 등 미주지역과 대만·방콕·싱가포르 등 한국인이 즐겨찾는 지역의 항공편에서도 피서절정기인 이달 20일부터 8월10일까지평균 예약률이 85%에 그치는 실정이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거의1백% 가까운 예약률을 보였으나 올해는 하와이만 95%로 약간 높을뿐 괌 70%,대만 85%,방콕 싱가포르 90% 정도에 머물고 있다. LA 뉴욕 캐나다 노선은 7월에는 예약률이 85%로 지난해보다 낮다. 아시아나의 경우 방콕·싱가포르노선의좌석예약률이 7·8월에 90% 정도이며 홍콩 80%,대만·사이판 85%로 낮은 편이다. 또 도쿄·나고야·후쿠오카·센다이 등한일노선은 후쿠오카노선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이 60∼80%의 저조한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해외여행객의 씀씀이도 눈에 띄게 감소해 관광지출액이 지난 5월에는 전년보다 16.2% 줄어든 2억8천7백만달러를 기록,해외여행자유화조치이후 38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현상을 보였다. 한국관광공사측은 해외여행분위기가 이처럼 계속 차분해지면 내년에는 누적된 관광수지 적자가 흑자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서울∼사이판 직항 노선/아시아나,내일부터 취항(단신패트롤)

    ◇아시아나항공은 27일부터 주3회 서울∼사이판을 연결하는 신규 직항노선에 취항한다. 아시아나는 이 노선에 B76 7­ 300기를 투입해 서울출발 노선은 매주 수·금·일요일 하오 9시20분에,사이판 출발노선은 매주 월·목·토요일 상오 7시10분(현지시간)에 각각 운항한다.
  • 9개 국제항공노선 연내 증설/시카고·오키나와등 7곳은 상반기 취항

    ◎EC 7국과도 협정체결 추진/교통부/미 수교국 전세기 운항도 확대 정부는 국제교류증진과 국민들의 여행편의를 위해 올해 국제항공노선을 크게 늘리고 외국과의 항공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23일 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한미및 한일항공회담에서 확보한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시카고·괌·사이판과 일본의 오키나와·오이타·다카마쓰등 신설 7개노선에 올 상반기중 취항하고 미국·인도와의 이원권(이원권)확보를 기반으로한 서울∼로스앤젤레스∼상파울로,서울∼봄베이 2개노선도 연말까지 개설해 모두 9개노선을 늘린다는 것이다. 또 중국과 베트남등 미수교국에 대해서는 항공수송수요가 있을 경우 전세기를 운항시키는 한편 케냐등 아프리카지역에도 직항노선개설을 적극추진키로 했다. 이와함께 EC(유럽공동체)통합에 대비,유럽노선을 확장하기위해 그리스·덴마크·스웨덴·노르웨이·스페인등 7개국과 항공협정을 체결키로 했다. 이에따라 올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등 우리국제항공사가 취항하는 국제노선은 현재 22개국 39개도시 63개노선에서 24개국 48개도시 72개노선으로 늘어나게 된다.항공협정체결국도 53개국에서 60개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 태평양전쟁 한국인 피해실상 반영

    ◎M­TV 3부작 「잊혀진 전쟁…」 K1­TV 「두사람…」 전파 태평양전쟁과 관련돼 희생된 한국인들의 피해실상과 문제점을 짚어보는 특집물이 MBC와 KBS­TV를 통해 각각 방송된다. MBC­TV는 3·1절을 전후해 태평양전쟁 실상과 한국인들의 피해에 초점을 맞춘 다큐멘터리 「잊혀진 전쟁­태평양전선을 따라서」를 각 60분짜리 3부작으로 내보낼 예정이고 KBS도 1TV 「현장기록,요즘사람들」을 통해 25일 하오7시35분부터 징용·위안부문제 등을 짚어보는 「두사람의 한문제」를 방송한다. 이 가운데 MBC프로덕션이 지난 6개월동안 사이판·티니안·괌·팔라우군도·대구·사천·광양·나주·광주·정읍 등 태평양전쟁 관련지역 현지취재를 통해 제작한 「잊혀진 전쟁…」은 태평양전쟁의 성격과 교훈,전후처리의 문제점 등을 진단하는 구성. 50년전 남양군도 팔라우에 징용돼 다리에 입은 상처로 지금까지 한많은 세월을 살고 있는 김수명씨(80·경남 사천)와 태평양전쟁 최대의 격전지 사이판·티니안·괌·팔라우 지역에서의 한국인 희생흔적,그리고 티니안 징용 한국인들이 종전후에도 귀국하지 못하고 현지에 남아 살고 있는 사례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된다. 한편 KBS­1TV가 방송할 「두사람의 한문제」는 최근 속속 관련자료가 발굴되고 있는 징용·군속·위안부 문제의 조사작업을 벌이고 있는 한국인과 일본인을 통해 이 문제와 관련된 한일 양국의 시각을 조명한 특집. 한국측에선 태평양전쟁 희생자유족회 이사를 역임하며 지난 71년부터 자료발굴에 발벗고 나선 양순임씨의 작업과 견해,일본측에선 「일본의 전후책임을 확실히 하는 회」회원으로 현재 재판관계 자료수집차 한국에 머물고 있는 우스키 게이코씨의 입장이 각각 사례로 비교돼 보여진다.
  • 달러등 62만불 밀반출/사이판서 부동산 투기/50대 영장

    경찰청 외사분실은 14일 임창환씨(56·전자오락실업·서울 강남구 신사동 644의19)를 외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임씨는 미국령 사이판섬 티니안에 있는 대지 6천6백평을 55년동안 임차하는 권리를 미화 62만달러(약5억원)에 사들여 2백40만달러에 다시 임대해주려고 지난 90년 2월부터 7월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5억여원을 밀반출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친인척을 동원해 1만달러가량씩 모두 12만달러를 빼돌리는 한편,국내시중은행의 자기앞수표가 공항검색대에 체크되지 않는 점을 악용,5백만∼2천5백만원짜리 수표 50만달러어치를 책갈피 등에 숨겨 빠져나가는 수법을 썼다는 것이다. 경찰은 사이판에서 원화및 원화표시 자기앞수표가 활발히 통용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임씨와 같은 외화밀반출 및 해외부동산투기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사이판등 3곳 취항/한국 항공사에 허용/한미 항공각서 발효

    우리나라 항공사가 지난 22일자로 알래스카·괌·사이판등 3개지점을 취항할수 있게 됐다고 외무부가 23일 밝혔다. 이는 한미 양국이 지난 6월 가서명한 항공운수협정개정을 위한 양해각서가 이날부터 발효됨에 따른 것이다.
  • 시장서 1억원 훔쳐/여자 소매치기 영장

    서울 지방경찰청은 8일 윤사재씨(33·여·구로구 시흥5동 22 현대아파트)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윤씨는 7일 하오6시쯤 서울 중구 남창동 대도아케트앞 의류노점상에서 옷을 고르던 사이판교포 안모씨(37·여)의 손가방에서 31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것을 비롯,지난 87년부터 서울 남대문시장·안양시장등 시장일대에서 부녀자들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모두 1억원어치의 금품을 소매치기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 미 10개 도시 추가취항/한미 항공각서 가서명

    ◎중남미 2·유럽 1곳 이원권/김포화물청사 신축임대·컴퓨터예약제 허용 조건 【워싱턴=김호준 특파원】 한미 양국은 지난 14일 워싱턴에서 열린 항공회담에서 한국은 미 본토내 6개 지점 및 알래스카 페어뱅크스 괌 사이판 등 총 10개 지점에 대해 새로 취항권을 확보했다. 이로써 한국의 미국 취항권은 기존의 뉴욕 로스앤젤레스 호놀룰루 등 3개 지점을 포함하여 모두 13개 지점으로 늘어나 한국항공업계의 숙원인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댈라스 애틀랜타 시애틀 등 미국 주요도시에 대한 취항이 가능하게 되었다. 한국은 또 중남미지역 2개 지점과 유럽지역 1개 지점에 대한 이원권을 확보,미국을 경유한 중남미 및 대서양 항로의 취항발판도 마련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한국은 미측 요구를 받아들여 ▲김포공항내에 화물청사를 신축,미 항공사 전용으로 유상 임대하고 ▲미 항공사 컴퓨터 예약제도의 한국내 영업을 허용하며 ▲항공화물의 신속통관을 위한 절차개선 등에 협조키로 합의했다. 이 밖에 한국은 지난 3월 티켓 카운터 11개를 미 항공사에제공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 10일부터 5일 동안 회담 끝에 지난 11년 동안 양국간 현안문제를 모두 타결,이날 양해각서에 가서명했다. 한국이 이번에 확보한 미 본토내 취항권은 불특정 6개 지점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한국측이 원하는 지점을 한국측이 일방적으로 지정해 취항할 수 있으며 60일 전 사전통보로 취항지역 변경도 가능하다. 또한 미국내 각 취항지점을 연결하여,예컨대 서울∼로스앤젤레스∼뉴욕,서울∼샌프란시스코∼애틀랜타 등과 같은 노선을 신설,운행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이 새로 확보한 취항권의 발효시기는 알래스카 괌 사이판의 경우 이번 합의내용이 반영된 한미항공협정 개정안의 발효와 동시에,미 본토 2개 지점의 경우 내년 4월1일부터,나머지 4개 지점의 경우 오는 94년 7월1일부터로 돼 있다. 제3국 이원권은 중남미 1개 지점의 경우 내년 4월1일부터,중남미의 나머지 1개 지점 및 유럽은 94년 7월1일부터 각각 허용된다. 이번 회담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측 수석대표인 김삼훈 외무부 통상국장은 『양측이 오랜현안을 타결할 수 있었던 것은 최근 더욱 긴밀해진 한미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한국이 동북아지역에서 항공교통의 요충지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도 현안타결에 기여한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번 협상의 결과로 지난 수십 년간 지속돼 온 한미간 취항권 불균형은 사실상 해소됐다고 말했다.
  • 북방외교 지렛대로 “42년 불평등”해소/한·미항공협정 개정의 의미

    ◎이원권 3개 확보… 경쟁력 한층 강화/중남미 취항·세계일주 항로망 구축/컴퓨터예약시스템 개방은 업계에 큰 부담 우리나라와 미국이 15일 워싱턴에서 한미항공협정의 개정에 관한 양해각서를 통해 우리 민간항공기의 미국 취항지점을 10곳 늘리고 중남미와 유럽으로 가는 3개 이원권을 갖는 데 합의한 것은 매우 큰 뜻을 지니고 있다. 우선 로스앤젤레스와 호놀룰루,뉴욕 등 3개 도시에만 취항하고 있는 우리 민항이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댈라스 애틀란타 시애틀 등 미국 본토의 6개 주요도시와 앵커리지 페어뱅크스 괌 사이판 등 4개 특수지역에도 공식취항할 수 있게 돼 미국 여행길이 한결 편리하게 됐다. 그것도 취항도시는 우리가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사전통보에 의한 변경과 취항도시간 상호 연결활용까지 가능해진다. 이로써 우리 항공사는 미국에서 12개 도시에 취항하고 3개 이원권을 가진 일본이나 11개 도시 취항에 3개 이원권을 가진 필리핀 등에 못지 않은 시장을 확보,그 동안 이들에게 상대도 되지 않던 경쟁력을 3배쯤 강화할 수있게 됐다. 미국에 취항하고 있는 아시아지역 항공사는 대만이 7개 도시 취항에 2개 이원권,태국 6개 도시 취항 2개 이원권,싱가포르는 6곳 취항에 1개 이원권을 가지고 있으며 6곳에 취항하고 있는 중국과 3곳씩 취항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및 인도네시아는 이원권이 없다. 우리가 중·남미와 유럽 등지로의 3개 이원권을 확보하게 된 것은 미완성으로 남아 있던 세계일주 항공노선망을 명실상부하게 갖추게 된 것을 뜻한다. 그 동안 우리 항공사는 미국을 관통하는 세계일주 노선의 개설을 학수고대해 왔으나 한미항공협정의 불평등 규정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같은 이원권의 확보로 우리 국적기의 멕시코와 브라질 취항이 눈 앞에 다가온 셈이며 미국을 거쳐 유럽으로 가려면 외국항공기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던 우리 여행객들의 불편도 덜 수 있게 됐다. 이번 한미 두 나라의 합의는 항공분야에서 우리에게 이처럼 상당한 실리를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외교사적으로도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불평등조약으로 꼽히는 한미항공협정의 불합리점을 외교적으로 큰 마찰없이 무난히 개선했기 때문이다. 한미항공협정은 우리에게 민간항공사가 전혀없던 지난 49년 6월 그때까지 미국 군용기에 부여했던 운수권을 민항기에 그대로 부여하는 내용으로 잠정체결됐다. 이어 57년 4월에 정식으로 체결된 항공협정은 이같은 역사적 배경 때문에 미국 쪽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요지를 살펴보면 미국 항공기는 어디에서 어디로 오고 가든,또 우리나라의 어디에 내리든 아무런 제약이 없지만 우리 항공기는 미국의 3개 도시에만 갈 수 있고 그곳을 거쳐 다른 나라로 가는 것도 철저히 불가능했다. 이 같은 불평등협정도 지난 71년 대한항공이 미국으로 첫 취항을 하기 전까지는 아무런 제약이 되지 않았다. 그 동안의 한미 항공노선은 우리의 항공능력 부족으로 완전히 미국 쪽에 독점적으로 떠맡겨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미간 항공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대한항공이 미국 항공사들에 비해 엄청난 불이익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고 제2민항인 아시아나항공의 미국 취항을 눈 앞에 둔 시점에서 이같은 불평등 문제를 우선적으로 타개하게 된 것이다. 이번 합의의 배경에는 또 우리의 북방정책이 성공하고 있는 국제정치적 분위기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방정책의 결실로 한소항공협정이 맺어지고 소련 쪽에서 우리에게 예상을 뒤엎는 대폭적인 항로를 제공,한소 항공관계가 놀라울 정도로 밀접해지자 미국 쪽에서는 실리를 따져서라도 더이상 우리의 정당한 주장을 외면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또한 미소 두 나라가 서울 취항을 크게 늘려가고 있는 데에서도 볼 수 있듯 국제항로로서,그리고 국제도시로서 서울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이번 합의에서 우리가 미국 항공사가 쓸 화물청사를 지어주고 미국 항공사들이 운용하고 있는 컴퓨터예약시스템의 국내영업을 허용한 것 등은 상당한 부담이라 할 수 있다. 미국 항공사들의 컴퓨터예약시스템은 항공편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의 호텔 렌터카 등 종합정보망을 갖추고 있어 국내항공시장을 크게 잠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김포공항에 지어줘야 하는 1만2천6백40㎡(약 4천평) 이상 크기의 화물청사는 미국 쪽에 유상으로 임대해주는 것이기는 하나 아무래도 건축비는 우리의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여하튼 서로가 상대방에게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은 이번 합의정신을 바탕으로 한미 두 나라의 협력관계가 더욱 증진되기를 바라는 것이 일반적인 기대이다.
  • 사이판 콘도공사/럭키개발서 수주/6천7백만불 규모

    럭키개발은 1일 태평양권 최대 관광지인 사이판섬 다단지역 현지에서 총 6천7백만달러 규모의 콘도미니엄 건설공사 기공식을 갖고 이 지역 개발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사이판의 마리아나사가 발주한 이번 공사는 럭키개발이 설계,시공에서부터 금융·판매까지 전담하는 일괄수주(턴키베이스) 방식으로 2만1천여 평의 부지에 13층짜리 2개동,16층짜리 1개동 등 총 3개동의 콘도미니엄과 수영장,4층짜리 슈퍼마켓,테니스코트 등 위락시설까지 도맡아 건설하는 사이판 최대규모의 공사다.
  • “걸프교훈”… 검약정신 몸에 배간다/에너지 하루 14억어치 절약

    ◎전력은 대전사용량만큼 줄어/차량 10부제 큰 호응… “종전돼도 하자” 걸프전쟁을 계기로 일기시작된 근검절약운동이 국민들 사이에 착실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전기나 기름 수돗물 등 각종 에너지의 절약운동이 각계각층에서 널리 확산돼 상당한 실효를 거두고 있고 해외여행이나 휴일나들이가 크게 줄었는가 하면 값비싼 고급상품들을 선호하던 소비패턴도 값싸고 실용적인 쪽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이같은 경향은 특히 과거처럼 정부나 관에서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이나 직장단위별로 자발적으로 번지고 있어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6일 동자부에 따르면 걸프전쟁이 일어난 뒤 승용차 등의 10부제 운행 등 각종 소비절약 운동으로 한달동안 모두 4백34억원 상당의 에너지를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용별로는 차량 10부제 운행으로 하루 7천9백배럴,6억원어치씩 한달동안 모두 1백86억원이 절약됐다. 하루평균 6만3천5백배럴이었던 휘발유 소비량은 12.1%가 감소,5만7천4백배럴로 줄었으며 1시간에 22.1㎞이던 도심지역 차량주행 속도도25㎞로 향상됐다. 또 대형네온사인의 사용금지,TV 방영시간의 단축 및 가로등 격등제 등 절전시책으로 하루평균 발전량이 3억1천9백60㎾H에서 3억1천3백10만㎾H로 대전시의 하루 전력소비량보다 많은 6백50만㎾H가 줄어 하루 1억8천1백만원씩 한달동안 56억원의 절약효과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원자력,유연탄,무연탄 등 비석유발전소의 가동을 높이고 석유발전소의 가동을 줄임에 따라 벙커C유 2만6천7백배럴,경유 1만9백배럴 등 하루 3만7천6백배럴 규모의 발전용 유류소비를 줄여 하루 6억2천만원씩 한달동안 모두 1백92억원의 경비절감효과를 가져왔다. 또 전국상수도 소비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시에서는 평소 5백만㎥에 가깝던 수돗물의 사용량이 전쟁이후 4백86만7천㎥로 줄어들었다. 이처럼 전기와 기름 수돗물 등의 사용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은 일반가정에서 뿐만 아니라 대단위 아파트단지와 평소 에너지사용량이 많은 각급기업,호텔,백화점 등에서 적극적으로 에너지 절약운동을 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 14단지의 경우 걸프전쟁이 터진 지난달 17일 이후 승강기의 격층제운행,복도와 보도의 외등격등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주민들이 불평하기는 커녕 오히려 가정단위로 「한등끄기운동」 「전원코드빼기」 등 에너지 절약운동에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 3천1백가구 1만4천여명이 살고 있는 이 단지에서는 또 하루 한차례씩 에너지 절약에 관한 홍보방송을 하면서 이같은 에너지 절약운동을 사치와 낭비의 배격,과소비자제 등 소비절약 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에너지절약 외에도 주말관광 등을 자제하는 등 근검절약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김포공항에서는 신정연휴 때까지만 해도 2∼3달전부터 예약이 밀렸던 서울∼사이판·괌·하와이노선 등의 해외관광손님이 크게 줄어 최근에는 4백명 이상을 태울 수 있는 대형점보기에 1백명에도 못미치는 승객을 태우는데 그치는 경우가 많고 그나마 내국인들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 「입법외교」뒤엔 유관단체 “돈줄”/「상공위사건」 계기로본 외유실태

    ◎사이판 관광길도 “자료수집” 내세워/의원외교는 극소수… 한달 3차례도/배우자와 따로 출발,현지서 “도킹” 예사로 걸프전쟁으로 나라의 장래를 걱정해도 부족한 판에 일부 국회의원들이 「뇌물외유」와 「향락외유」를 일삼고 돌아온 사실은 갈수록 온국민을 충격과 분노속에 떨게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 의원들은 대부분 『관례적으로 해온 일』이라든가 『다른 의원들도 마찬가지』라면서 발뺌하기도 해 국민들은 이들이 어떻게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더해가고 있다. 21일 현재 김포공항을 통해 외유에 나선 의원들은 줄잡아 80명. 전체 국회의원의 3분의 1에 가까운 숫자가 미주와 동남아 유럽 등으로 「입법자료 수집차」 외유에 나선 것으로 되어있다. 물론 이들 가운데 소수의 의원들은 「의원외교」나 순수한 의미의 입법자료 수집활동에 나선 이들도 있다. 그러나 19일과 20일 한꺼번에 몰려들어 「귀국소동」을 빚은 의원 대부분은 걸프전쟁의 소용돌이속에서 또는 전쟁발발이 예견되는 가운데 부부동반 등으로 관광에 나섰다는 것이 국민들의 눈총을 받는 이유라고 공항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1월들어 외국을 드나든 의원 가운데는 「사이판」으로 입법자료를 얻으러 가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해외에서 터를 잡은 배우자를 상봉하러 장기외유를 한 의원도 있다. 또 배우자와 따로 서울을 출발,외지에서 「도킹」하는 사례가 있기도 했으며 한달사이에 무려 세번이나 드나든 이들도 더러 공항출국장에서 목격되기도 한다. 공항당국에 따르면 80명의 해외여행 의원가운데 2주 이상 장기외유를 한 의원은 33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숫자가 「장기여행」이며 목적지로 보아 미주·유럽 등 2개 대륙을 여행하고 돌아온 의원도 10명씩이나 된다. 지난 13일 콘티넨틀항공편으로 「입법수집」을 이유로 해외로 나간 K·L의원 등은 걸프전쟁 발발이 임박함에 따라 국민들 사이에 소비절약 운동이나 해외여행 자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데도 휴양지로 널리 알려진 괌으로 여행을 떠나 다른 공항 출영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또 여당의 전국구의원인 D의원은 1월들어 지난 1일과 4일 그리고 17일 일본과 미국 등지를 세차례 여행했으며 Y의원의 경우는 지난해말 출국했다 지난 20일이 되어서야 대한항공 632편으로 방콕에서 귀국하기도 했다. Y의원은 태국에서 현지 법인체를 갖고 있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자주 출국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의 경우도 평균 두달에 한벌꼴로 동남아 등지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의 P의원도 5일과 지난 19일 유럽과 일본지역으로 출국했으며 국회의원의 외유가 문제가 되자 일본에서는 하룻만에 귀국하기도 했다. 이들 의원들이 공무를 핑계삼아 외유에 나서면서 「모금」을 하는 방식(?)도 가지가지. 이번에 검찰에서 내사중인 이재근의원(평민) 등의 경우에서와 같이 소속 상임위원장이 직접 국정감사대상인 유관단체나 공공기관의 장에게 공문을 통해 「협조」를 부탁하는 경우는 관례라는 것이 의원들이 주장이다. 그러나 이밖에도 비서관이나 보좌관을 통해 감사대상 기관에게 외유예정을 알려 거마비조로 거둬들이는가 하면 아예 이들 대상기관에서 미리 알아서 주는 거마비도 무시못한다는 것이 의원측근들이나 정치권의 얘기이다. 이같은 비공식적인 의원거마비는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에 이른다는 것이 의원측근들의 주장이며 이같은 돈은 지역구사무실 유지비나 지역주민들을 위해 쓰는 경우가 관광으로 소비하는 경우보다 많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외유의원들은 이같은 비공식 거마비말고도 지난 8일 유럽으로 떠난 신영국의원(민자)이 공공연하게 『이번 외유기간동안 의원 1인당 1만달러를 지급받았다』고 한 것같이 공무를 빌미로 입법조사 활동비조로 수백만원씩을 지급받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두둑한 여행경비로 지난 19일과 20일 입국한 의원 대부분은 또 한차례 「무더기 쇼핑」으로 함께 입국한 여행객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말썽을 빚기도 했다. 이들이 출입국할때면 바빠지는 사람들은 의원비서진들과 김포공항 관리공단의 의전직원들. 이들 비서진 등은 의원들이 출국때는 물론 입국때 탑승구까지 「비표」을 얻고 나가 의원과 부인들을 환송하거나 영접해야 한다. 입국시엔 하역된 짐을 찾아 세관에서 약식검사를 끝낸뒤 자동차에 실어야하고 이 절차가 끝나면 영접실에서 대기중인 의원에게 「짐을 찾았다」고 알리게 된다. 의원들의 관폐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19일 귀국한 의원들 가운데 일부 의원을 유럽지역에서 직접 관광안내를 하고 돌아온 외무부의 한 직원은 『유럽의 어느지역 할것없이 이들 의원들이 뜨면 공관의 고유업무는 마비된다』고 실토하기도 했다. 이들을 관광지마다 따라다니며 안내설명을 해대거나 해당국의 각급 기관장을 연결시켜 주어야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직원은 『지난 10월에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을 앞두고 스위스 등에 도착한 몇몇 의원들이 의원외교는 고사하고 알프스산을 안내해 줄것을 한 공관직원에 요구하기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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