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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상품의 비결/한번 히트는 영원한 히트/강산 변해도 정상누린다

    ◎끊임없는 품질 고급화로 차별화 성공/새우깡·칠성사이다 등 식음료 대부분 「새 것」을 찾는 소비자들의 요구로 상품의 라이프사이클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 가운데 수십년씩 히트상품의 자리를 고수해온 장수상품들이 있다.경쟁사의 유사상품 출시로 다소 타격을 입기도 하지만 끊임없는 품질고급화와 디자인의 변화등 변신노력으로 「오래됐다」는 인상을 주지않는다. 먹는 것과 연관된 상품이 특히 많다.입맛은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이 아니라는 것,다른 욕구들에 비해 입맛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대표적인 장수상품을 알아본다. ▷식품◁ 「삼양라면」이 있다.지난 63년 한봉지에 10원씩 하던 「삼양라면」은 보릿고개가 있던 시절 서민들이 쌀대용으로 애용했던 국민식품이다.농심라면의 등장으로 밀리다 품질은 고급화하고 「그 시절」을 연상시키는 포장으로 옛시장을 만회하고 있다. 농심 「새우깡」은 국내 스낵과자의 효시로 지난 71년 등장했다.25년간 스낵과자의 대명사로 불려온 「새우깡」은 담백한 맛으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오리온 「초코파이」도 빼놓을 수 없다.74년 9월 50원에 시판되기 시작한 「초코파이」는 22년간 약 43억여개가 팔렸다.국민 1인당 1백개 이상의 초코파이를 먹은 셈이다. 「브라보콘」과 「투게더」역시 장수상품 대열에 든다.지난 70년에 등장,국산빙과제품의 품질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기폭제 역할을 한 「브라보콘」은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으로 시작하는 CM송으로 친근감을 더한다. ▷의약◁ 동화약품의 「활명수」는 장수히트상품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라있다.「부채표 활명수」로 더욱 널리 알려져있는데 1897년 대한제국 시절 당시 선전관이었던 민병호 선생이 궁중의 생약비방을 일반 국민들에게 보급하기 위해 개발해낸 최초의 양약제품이다.지난 한햇동안 1억1천만병이 팔렸다. 동아제약의 「박카스」도 빼놓을수 없다.지난 61년 시판된 뒤로 드링크시장의 37%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단일 의약품으로는 최고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음료 및 주류◁ 「칠성사이다」는 50년부터 시판되기 시작한 탄산음료의 대명사.서로 성이 다른 일곱명이 처음 생산을 했다고 해서 북두칠성과 연관시켜 이름을 「칠성사이다」로 지었다고 한다.65년 음료수출 1호를 기록하기도 한 「칠성사이다」는 지난 한햇동안 5억병가까이 팔렸다.「진로소주」와 「OB맥주」 역시 대표적인 장수히트상품들이다. ▷문구류◁ 「모나미 153볼펜」과 「낙타표 문화연필」은 향수를 자아내는 장수상품들이다.63년 생산을 시작한 이래 30년이 넘도록 옛 모양을 그대로 유지해오고 있지만 단순한 모델이 오히려 싫증을 방지한다. ▷승용차◁ 현대자동차의 「포니」와 「엑셀」,대우자동차의 「르망」,기아자동차의 「프라이드」가 있다.국내 승용차 수출 1호인 「포니」는 75년 12월 처음 선보인뒤 「포니2」로 이름이 바뀌기도 했지만 90년 초까지 거의 15년간 국내 자동차시장을 휩쓸었다. 국내 최초의 전륜구동형 승용차인 「엑셀」은 85년 2월 개발돼 86년 자동차의 본고장인 미국에 진출한 첫 한국승용차.89년 모델변경 후에도 3년간 국내 베스트셀러카의 자리를 지켜오다 94년 7월 생산을 중단했다. 대우「르망」은 독일 오펠사의 모델을 기본으로 86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승용차로 10년간 1백만대 이상이 판매된 장수상품이다.기아의 「프라이드」역시 87년 생산과 함께 소형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는데 경제성과 안정성이 뛰어나고 디자인도 싫증이 나지 않도록 설계된 것이 장수비결로 꼽힌다. ▷가전◁ 가전제품은 신기술이 개발과 함께 신상품이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분야로 제품수명이 매우 짧다.이런 와중에도 몇년씩 길게는 10년 가까이 장수해온 상품이 있다.삼성전자가 85년 출시한 휴대용카세트 「마이마이」는 10년간 생산이 계속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아직도 국내 소형카세트시장의 44% 이상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대우전자의 「공기방울 세탁기」는 91년 탱크주의 등장 이후 생산된 첫작품으로 건조기능등 기능은 추가하면서 명성을 유지해오고 있다.93년 1월 출시 이후 LG전자의 「김장독 냉장고」도 김장김치맛을 보존할 수 있다는 점이 장수반열에 이미 올랐다고 할수 있다.〈김균미 기자〉
  • 준비물 어디서 살까(바캉스 특집)

    ◎전문회사 제품 선택 “무난”/「검」 「Q」마크 확인을 산이나 들로 나가 스트레스를 훌훌 떨쳐버리기 위해서는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물품을 미리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튜브나 보트 등 물놀이기구와 각종 액세서리·텐트·버너·코펠 등은 바캉스철에 꼭 필요한 용품이다. ▷물놀이 기구◁ 튜브나 보트 같은 물놀이기구를 사려면 백화점보다 남대문·동대문·영등포시장을 찾는 게 낫다. 남대문시장의 세한완구사(755­8949)는 물놀이기구 취급점으로서는 규모가 큰 편이다.남대문 근처에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고무튜브는 지름에 따라 3천∼2만원이면 살 수 있고 보트는 1인용 2만5천원,2인용이 8만원이다.매트리스는 1만5천원,아동용 풀은 2만9천원선. 종로5가에서 청계천방향으로 50여m쯤 떨어져 있는 완구도매상가도 가볼 만하다.지하철1호선 종로5가역에 내리면 된다.어린이용 튜브나 고무풀부터 비치볼을 시중가보다 20% 싸게 구입할 수 있다.튜브는 4천∼1만5천원선,비치볼은 1천5백원,가족용 보트는 9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동대문 평화시장도 비교적 싼 값에 물놀이용품을 살 수 있는 곳.일반소비자가격보다 20∼30%가 싸고 물안경은 최대 50%를 깎아주는 곳도 있다.물안경이나 샌들을 사려면 잠실운동장내 중소기업제품 상설전시판매장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1백30여 입주업체중 상당수가 샌들이나 물안경을 팔고 있다.할인율은 샌들의 경우 40%선이고 물안경은 20∼30% 싸다.2호선 운동장역에서 내려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수영복◁ 수영복은 제품주기(라이프 사이클)가 짧은 만큼 고가제품을 꼭 살 필요는 없다.올해는 원색계통이 유행하고 있다.여성용의 경우 원피스형 수영복에 스커트를 두른 듯한 랩스커트형이 유행이다. 백화점이나 남대문시장에 전문매장이 많아 선택의 폭은 넓다.남대문시장에는 40여곳의 상점이 4월부터 수영복 할인판매에 나서고 있다.인지도가 높은 「튜울립」 브랜드의 경우 백화점 판매용에 버금가는 양질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특히 대도숙녀복상가내의 평화사(776­3128)나 대영사(752­7779)는 수영복총판점으로 꼭 들러볼 만한 곳이다.남성용의 경우8천∼2만5천원이고 여성용은 1만∼3만원선.20∼30%쯤 싸다.특히 백화점 판매용으로 만든 상품은 절반값에 살 수 있다. ▷등산용품◁ 동대문극장주변에 들어찬 등산·레저용품점에 가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이곳에는 종합판매점만 15곳이나 되고 단품만 취급하는 점포도 있다.값은 시중가보다 30% 싸다.「아트클라이밍」(263­2680)의 경우 텐트(7∼8인용)를 10만∼20만원에,배낭은 2만∼3만원,모자는 1만원에 판다.캠핑에 필요한 각종 용품장만에 30만원이면 충분하다.종로5가 전철역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동대문운동장주변과 건너편 대로변에 있는 50여곳의 스포츠용품점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다.스포츠용품 제조사에서 직접 운영하거나 용품을 대고 있어 역시 시중가보다 20%정도 싸게 살 수 있다. 물놀이기구나 등산용품을 한꺼번에 구입하려면 상설할인매장을 찾는 게 유리하다.상설염가매장인 「새로나백화점」(778­8171)에서는 의류나 등산용품·물놀이기구 등 각종 바캉스용품을 일괄구입할 수 있다.연중 할인판매를 해 수영복은 50%,등산용품은 40% 할인한 값에 구입이 가능하다. 무교동 코오롱스포츠직영점(311­8681)이나 용산 국제빌딩의 프로스펙스직영점(797­3883),천호동 신세계백화점 옆 한라엑스포로드직영점(472­3877)도 합리적인 대안이다.텐트 등 바캉스용품은 최대 40%,레저스포츠의류는 50%씩 할인판매한다.한라는 신상품만 취급하나 할인율은 비슷하다.〈박희준 기자〉 ◎어떤걸 고를까 바캉스용품의 구입기준은 안정성과 내구성.「검」자나 「Q」자 등 공인된 기관의 검증된 품질표시가 있는지를 우선 확인해야 한다. 텐트를 고를 때는 방수처리가 제대로 됐는지 살펴본다.통기성과 안정성은 물론 설치하고 해체하는 데 편리한 것을 선택하는 게 좋다.제조업체에 따라 적정수용능력을 표기하는 기준이 달라 표기내용만 믿고 샀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배낭은 디자인보다 실용성에 중점을 둬야 후회하지 않는다.여행일수와 가지고 다닐 물품의 부피를 고려해 여행목적에 맞는 크기의 제품을 골라야 한다.어깨에 메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착용감이 우선이다.멜빵구조와 직접 신체와 닿는 등판부분이 편해야 한다.방수처리가 제대로 됐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버너는 가스안전검사를 받은 제품이라야 좋다.여기에 조작까지 간단하면 그만.코펠은 조리용도에 맞게 적당한 크기의 그릇이 제대로 구색을 갖췄는지 본다.음식이 바닥에 눌어붙지 않고 씻기 쉬운 소재로 된 것이 좋다.
  • 72세 할아버지의 「월드컵축하」/한·일 7천㎞ 「사이클 대장정」

    ◎장영헌옹 “성공개최 기원”… 내일 서울출발 72살 할아버지가 자전거를 타고 한국과 일본 국토일주에 나선다. 장영헌옹(72·서울시 관악구 신림2동 127의81)은 오는 14일 상오 8시 서울 여의도광장을 출발,부산을 거쳐 일본에 도착한 뒤 일본열도를 일주하고 다시 서울에 도착하는 장장 7천㎞의 대장정에 오른다.36일동안 하루 평균 2백㎞를 달린다. 장옹은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축하하고 한국인의 강인한 정신력을 일본인에게 보여주기 위해 일주를 계획했다』고 말한다. 장옹은 한·일 양국을 일주하면서 지난 83년 KAL기가 격추된 와카나이해변에서 위령제를 갖고 도쿄에 도착하는 8월15일에는 거류민단과 광복절 기념행사도 갖는 등 여러가지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장옹의 사이클 대장정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지난 91년 4월21일부터 6일간 일본 시모노세키에서 도쿄까지 1천4백㎞를 완주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3차례의 경험이 있다. 장옹이 사이클과 맺은 인연은 특이하다.40대 초반 암선고를 받은 장옹은 차길이 없는 경기도 파주군광탄면의 부친묘소를 자전거를 타고 찾아나서면서 건강을 되찾았다.86년에 창설한 관악구 자전거연합회의 동호인 30여명과 매주 일요일이면 임진각·춘천·산정호수 등지를 달린다. 한·일국토 일주 등정을 앞두고 매일 상오 3시부터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장옹은 『죽기 전에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했으면 좋겠다』고 기염을 토한다.〈강충식 기자〉
  • “올 여름 불볕더위 오래 간다”/2조규모 음료시장 후끈

    ◎「빅3」 아성에 재벌·제약사들 거센 도전/전통·기능·신세대음료 “춘추전국시대”/고전하는 탄산·과즙음료 「반짝 아이디어」로 승부 한여름 무더위가 닥치면서 음료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음료업체들은 연중 최대성수기인 여름철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저마다 참신하고 공격적인 판촉전략을 앞세우고 더위보다 더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실 지난해말 이후 음료시장은 성장세가 둔화돼 포화상태에 이른 느낌을 준다.해태음료가 추산한 올해 전체 음료시장규모는 2조4천30억원.지난해보다 겨우 5%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그럼에도 음료업체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것은 불볕더위가 오래 갈 것이라는 기상예보다.날씨는 음료판매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최근의 음료시장특징은 시장이 포화상태인 가운데 음료사업에 뛰어드는 업체는 계속 늘고 있고 제품도 매우 다양화돼 춘추전국시대의 양상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음료업계의 빅3인 롯데칠성음료와 해태음료·두산음료의 아성에 일반식품·유업회사와 제약회사가 사업다각화의일환으로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올해 들어 음료사업에 뛰어든 회사만해도 LG그룹의 LG생활건강,동원산업,한국야쿠르트,웅진식품,매일·남양유업,삼립G·F,크라운제과 등 규모가 꽤 큰 회사도 여럿 된다.이 업체들은 기능성음료,신토불이형 전통음료,이색음료를 내놓고 사이다와 콜라·주스류가 주종을 이루던 음료시장의 틈바구니를 헤집고 있다.새 업체의 신상품이 인기를 얻으면 기존업체의 시장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제로섬의 원리가 적용되는 셈이다.때문에 시장을 빼앗으려는 신업체와 빼앗기지 않으려는 기존업체의 경쟁은 날로 격화되고 있다. 탄산음료와 과즙음료에 식상한 소비자의 입맛과 기호가 다양화함에 따라 제품도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또한 제품의 수명도 매우 짧은 편이다.1∼2년이상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음료는 극히 드물다.신규업체나 기존업체 모두 이런 소비자성향을 좇아 히트상품을 개발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비락식혜가 주도한 식혜돌풍은 다소 잠잠해지는 대신 새로운 성분과 맛을 가진 신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80여개 업체가 참여,과잉경쟁을 빚고 있는 식혜시장은 지난해 2천6백억원대규모에서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1천5백억∼1천8백억원대로 크게 축소될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이 나오고 있다.다만 비락은 올해에도 식혜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사이다시장의 두배에 가까운 3천4백억원대의 규모로 형성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예측을 내놓고 있다.그러나 최근 음료의 다양화로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짧은 점을 고려하면 식혜시장은 성장세가 둔화될 것은 분명하다. 올해 제2의 식혜로 각광받고 있는 음료는 대추음료.건강지향적인 30대이상의 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대추음료는 한방에 약재로 쓰이는 대추를 음료화한 마케팅전략이 주효,올 시장규모가 1천2백억원대로 예상되고 있다.음료후발업체로서 지난해 10월 「가을대추」를 내놓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는 웅진식품.가을대추가 의외의 히트를 기록하자 롯데와 해태를 비롯해 군소음료업체까지 26개 업체가 대추음료 생산에 참여하고 있다.대추음료 주요3사의 5월 한달 매출액은 86억원으로 4월의 69억원,3월의 54억원에 비해 매월 25%이상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음료시장의 정체속에서도 눈에 띄게 고성장을 보이고 있는 제품은 사과를 갈아서 만든 주스제품.주스음료 판매가 올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나 줄어든 가운데서도 과즙농도가 묽은 저과즙시장은 1백10%이상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반면에 고과즙시장은 30%이상 감소했다.이는 저과즙은 물론 전통음료에 더욱 타격을 입은 것이라 할 수 있다.롯데칠성음료의 「사각사각사과」와 해태음료의 「갈아 만든 홍사과」에 이어 대부분의 음료업체가 갈아 만든 사과주스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비락은 「갈은 사과」,한국야쿠르트는 「아삭아삭생사과」등 비슷한 상품을 선보였다. 반면에 탄산음료는 5백㎖ 용기를 출시하는등 업체가 제품의 다양화에 힘을 기울였음에도 사이다와 콜라를 제외한 전제품이 5∼30%의 감소를 보였다.특히 향음료와 「밀키스」와 같은 우유탄산음료 매출이 대폭 감소한 것이 탄산음료시장 정체의 원인이 됐다. 주요음료업체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 각사의 주력제품을 앞세우고 올여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지난해 열대풍의 씹어먹는 주스 코코팜이 5백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해태음료는 지난해 8월 출시한 갈아 만든 홍사과와 큰집대추를 주종목으로 여름 더위 사냥에 나선다.세븐업 사이다를 롯데에 넘긴 해태음료는 또 4월에 독자적인 브랜드로 선보인 「쿨사이다」의 시장정착을 위한 광고·판촉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철성음료는 「사각사각사과」와 사과주스 「이브」,「잔치집식혜」,오렌지와 탄산을 조화시킨 「쌕소다」,「홍대추」 등을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예정.롯데칠성은 올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15.7% 많은 7천억원으로 잡고 있다.〈손성진 기자〉
  • 애틀랜타올림픽 PC로 즐긴다/IBM·타임 워너사 등 홈페이지다양

    ◎생생한 경기장면 리얼타임 시청/해설기사·선수촌 뒷얘기 곁들여/시내관광코스·입장권 구입 안내도 1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열리는 26회 애틀랜타 올림픽을 사이버 스페이스 여행으로 가장 확실히 즐기려면 IBM사가 애틀랜타 올림픽조직위와 공동으로 제공하는 공식 홈페이지 「1996 Centennial Olympic Games」(http://WWW.atlanta.Olympic.org)를 이용하면 된다. 이 페이지에 들어가면 이번 올림픽과 관련된 갖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예를 들어 컴퓨터 앞에 앉아서 온 라인 접속만 하면 지난 4월 그리스에서 채화돼 애틀랜타로 갖고 오는 성화를 1만명의 주자와 함께 봉송하는 기분을 느낄수 있다. 올림픽이 개막되면 저녁 「프라임타임」에는 텔레비전으로 보기 힘든 배드민턴 등 비인기종목도 이 페이지를 통해 리얼타임으로 경기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사이트도 있다.「펀 사이트」 아이콘을 누르면 나타나는 올림픽 역사와 관련된 퀴즈,96 애틀랜타올림픽 마스코트 「이지」의 화상등은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애틀랜타 저널 콘스티튜션」지가 제공하는 「애틀랜타 게임스」(http://www.atlantagames.com)에서는 웹사용자들만을 위한 독점정보를 담고 있다.올림픽선수촌과 경기장 건설 동안의 뒷얘기,오픈게임소식,랜스 암스트롱 등 미국 사이클 경기선수들이 듀폰 경주에서 완전히 진을 뺀뒤 불과 일주일만에 다시 올림픽에 대비해 연습을 시작했다는 시시콜콜한 얘기들이다. PC에 VRML(가상현실모델언어)을 갖추고 있으면 「애틀랜타 게임스」란에 있는 올림픽파크를 3­D 영상으로 즐길수도 있다.VRML로 작성된 내용을 보려면 이 페이지에서 VRML용 검색기를 무료로 다운로드 받으면된다. 하키 경기 결과,선수의 부상,스테로이드복용 등 스포츠 관련 소식을 알고 싶으면 타임 워너사의 패스파인더 사이트(http://pathfinder.com)에 있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잡지사에서 제공하는 SI 온라인 중 「올림픽 게임스」 사이트로 들어가면 된다.다양한 스포츠 기사와 심도 있는 해설을 통해 한 단계 높은 차원에서 경기를 관람하게 된다. SI 온라인 페이지의 「Olympic Almanac」은 1896년 근대올림픽이 처음 시작된뒤부터 모든 기록을 싣고 있다.「Olympic Timeline」에는 올림픽을 빛낸 선수들에 대한 기록과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뒷얘기도 싣고 있다. 1908년 올림픽 개막식에서 미 투포환선수 랠프 로즈가 영국왕 에드워드 7세앞에서 미국 국기를 내리지 않아서 세계적인 파문을 일으켰던 사건과 줄다리기,장대오르기,진흙싸움도 한때는 정식 올림픽 종목이었다는 「토막상식」도 여기서 접할 수 있다. 주요 경기의 입장권과 애틀랜타시의 최고급 식당,대회기간 중 콘서트일정,시내관광코스,아파트나 콘도미니엄렌트,캠핑장소 등도 이 사이트에서 소개하고 있다.〈김성수 기자〉
  • 「황금알」 부상 아주 자동차시장 공략 “승부수”

    ◎미 GM사,“태 라용에 전초기지 건설”/98년부터 연 8만∼10만대 생산 “야심찬 계획”/“일 독무대·AS 태부족 극복이 열쇠” 지적도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사가 급부상하는 아시아 시장을 집중공략하기 위해 태국에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GM사는 지난달 30일 일본의 도요타·혼다·닛산,미국의 크라이슬러·포드사에 이어 태국 동해안 라용에 10억달러를 들여 자동차 조립생산 공장을 건설,오는 98년부터 8만∼10만대의 「오펠 아스트라」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GM의 이같은 승부수가 「무리수」라는 게 자동차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이다.태국에서 독무대를 이루는 일본의 도요타·혼다·닛산자동차가 올해안으로 제3공장과 제2공장을 각각 가동할 예정이다.미 크라이슬러사도 작년부터 「체로키」지프차의 생산에 들어갔고 포드사는 일본 마쓰다사와 합작으로 오는 98년 완공을 목표로 라용에 13만5천대 규모의 1t트럭 조립공장의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GM은 대내외적으로 해결해야 할문제도 산적해 있다.대내적으로는 태국에 자사의 서비스센터가 태부족하다는 점을 들수 있다.이곳 사람들은 GM 오펠 제품의 부품과 애프터서비스를 제공받으려면 하룻밤을 지새도 어렵다는 불만을 털어놓고 있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돼 있다. 효과적인 투자배분이 이뤄질 것인가라는 점도 있다.20억달러를 쏟아부은 중국시장의 진출이 거의 실패한데 충격을 받은 GM은 「면세특권」을 누리는 필리핀 현지공장에 대한 미련을 아직도 갖고 있는만큼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희박한 실정이다. 대외적으로는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지난 94년 오펠 브랜드를 태국에 첫진출시킨 GM은 「비싼 차」라는 인식이 팽배해 지금까지의 판매량이 7백83대에 불과할 정도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탄탄한 수요기반을 가진 일본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공략하느냐는 난제도 있다.GM의 계획을 미리 눈치챈 일본의 자동차업체들은 시장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해 재빠르게 아시아권의 자전거 및 모터사이클의 수요를 대체할수 있는 저가의 아시아형 경차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동차 전문가들은 GM의 경우 새로운 소비자의 창출보다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나은 애프터서비스를 해줌으로써 지금의 소비자의 만족을 극대화하는 게 더 급하다고 지적한다.〈김규환 기자〉
  • 우유·유가공품 안전기준 강화/복지부

    ◎9월부터… 항생·항균물질 등 기준 신설 오는 9월부터 우유와 유가공품의 안전 기준이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된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우유의 항생·항균 물질과 대장균을 대폭 규제하는 내용의 식품기준 및 규격 개정안을 입안예고,식품위생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9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지난해 「고름우유」 파동에 따른 후속 조치다. 개정안에 따르면 우유의 항생물질 잔류허용기준은 페니실린 0.004ppm 이하,옥시테트라 사이클린 0.1ppm 이하로 규제된다. 또 합성 항균제인 설파디메톡신·설파다이진·설파치아졸·설파메라진·설파메타진·설파클로로피리다진 및 설파퀴녹살린 등 7종의 잔류허용 기준치도 각각 0.01ppm 이하여야 한다. 우유와 유가공품에 대한 대장균은 ㎖당 10마리 이하에서 음성(불검출)으로 강화됐다.〈조명환 기자〉
  • 인간두뇌 가상현실 이용 슈퍼컴퓨터로(21세기 첨단과학:7·끝)

    ◎위기상황 만들어 집중 적응훈련/고도의 수치연산·데이터저장 등 마음대로/두뇌 「결절사이클」 2배이상 향상 다가오는 21세기에는 인간이 컴퓨터를 이용하지 않고도 고도의 수치 연산이나 데이터 저장을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첨단 컴퓨터기술의 총아인 가상현실을 이용해 인간의 두뇌를 슈퍼컴퓨터처럼 개조하려는 야심찬 계획이 시도되고 있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최근호는 가상현실을 이용해 위기상황을 만들어 짧은 시간내에 인간의 두뇌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인간 두뇌의 기능중 창조력,사칙연산능력 등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리려는 이 시도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비행시뮬레이터로 우주비행사를 훈련시키는 데 착안한 것이다. 항공우주국의 비행사들은 새로 제작된 우주선에 실제로 타기 전에 비행시뮬레이터를 이용한 한계상황 적응 훈련을 거치도록 되어 있다.우주공간에서 예측할 수 없는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히 대처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것이다. 비행사들은 우주선의 속도를 실제 비행예상속도의 2배 이상으로 맞추어 놓는다.이는 일종의 위기관리능력강화훈련인데 마치 운동선수들이 다리에 모래주머니를 묶고 연습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실제상황과 모든 것이 똑같게 조정된 상태에서 비행사들이 생존하려면 짧은 시간에 두뇌를 최대한 활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의 창안자인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가상현실연구센터 구켄버거박사는 『인간의 두뇌는 평상시 초당 10∼20 정도의 속도로 「결정사이클」을 돌리고 있으나 두뇌를 가상현실의 기준에 맞춰 훈련하면 30∼40사이클의 속도로 배가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렇다면 컴퓨터게임을 잘하는 아이들의 지능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더 높은가.그렇지 않다.일각에서는 구켄버거박사의 이론이 너무 오래된 옛모델 컴퓨터의 논리방식을 따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게다가 시뮬레이터가 주는 심리적인 안정감 때문에 두뇌의 능력이 한층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실제로 인체는 안정감을 가질 때 아드레날린의 분비가 많아져 두뇌의 활동이 더 활발해지기도 한다. 구켄버거 박사도 이점을 인정한다.그러나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상현실을 이용해 전투기 조종사들의 전반적인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일을 하는 사람들의 두뇌활동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는 『이 시도가 스크린을 쳐다보면서 일정시간이나마 두뇌의 활동을 촉진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면서 『가상현실이 주는 안정감을 없애 실제상황에 근접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벼르고 있다.〈고현석 기자〉
  • 미국의 「어린이박물관」(G7으로 가는 길:28)

    ◎상상력·호기심자극 “놀이통해 배우게”/직접 만들고·느끼고·체험하는 대규모 놀이터/화성 가상비행뒤 「게놈프로젝트」 이론 공부도/미 전역에 250여곳… “놀면서 배운다” 교육철학 실천 LA다운타운 템플가에 있는 「LA어린이박물관」은 보통 박물관과는 아주 다르다.단순히 전시물을 구경하고 감상하는 곳이 아니다.무엇이든 만지고 느끼며 직접 만들어 봄으로써 상상속에서나 그려 보던 세계를 실제로 체험토록 해주는 「살아 숨쉬는 박물관」이다. 이 곳에서는 보통 박물관이 풍기는 엄숙함을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다.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아이들의 고함소리와 기계음 때문에 귀를 틀어 막아야 할 정도다.박물관이 온통 아이들의 즐거운 비명과 고함소리,그리고 북소리·자동차 경적소리 등으로 뒤엉켜 아수라장을 연상케 한다. 「LA어린이박물관」이 내걸고 있는 캐치프레이즈는 『놀면서 배우자』이다.말 그대로 어린이들이 마음껏 재미있게 뛰노는 과정에서 자연·과학·예술·스포츠등의 다양한 분야와 접하며 실생활의 여러면을 자연스럽게경험토록 해주자는 것이다. 「LA어린이박물관」은 이처럼 제약없는 환경속에서 무엇이든 스스로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 박물관이라기보다는 「놀이터」같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실생활 궁금증 해결 샌프란시스코의 「엑스플로라토리엄」이 주로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탐구관이라면 이 곳은 초·중학생을 위한 체험학습관으로 볼 수 있다.박물관의 모든 전시물은 2살에서 12살까지의 어린이들이 마구 돌아다니며 생활에 필요한 실제 적응력을 개발하고 풍부한 정서와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학부모와 교사들이 이 곳에 어린이를 데려와 한나절 남짓 함께 보냄으로써 성장기 아동들의 적성과 취향을 파악하기에도 매우 유익한 장소로 알려지면서 학교밖 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 「LA어린이박물관」은 지난 78년 보스턴어린이박물관을 둘러 본 레빗과 제키 두베이라는 여교사가 LA에도 어린이를 위한 전용 박물관 설립의 필요성을 역설,LA시민과 시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얻어 개관하게 됐다.이어 지난 80년 세계적인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다시 디자인해 현재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LA어린이박물관」에서는 어린이들이 평소 보고 듣기만하며 궁금해 하던 것들을 스스로 체험할 수가 있다. 자동차나 경찰 모터사이클에 올라 직접 운전을 해볼 수 있 뿐 아니라 교통신호의 원리에 대해서도 실제 체험을 통해 익힐 수가 있다. 음악실에서는 아이들이 전시된 악기들을 직접 연주해 볼 수 있다.북·실로폰·신시사이저등을 두드려 보며 각각의 악기에 대한 고유의 이미지를 갖게 해주자는 뜻에서다. 또 TV스튜디오안에서 헤드폰을 끼고 노래하며 녹음하는 과정을 체험토록 하는가 하면 청진기와 혈압계등을 이용해 실제로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다.이밖에 대형 귀모양을 설치해 놓고 사람이 어떤 과정을 통해 소리를 듣게 되는지를 설명해 주기도 한다. ○놀이로 학습효과 높여 아이들은 손으로 직접 만지고 노는데서 가장 많이 배우게 된다는 교육철학을 그대로 이행하고 있는 셈이다. 9살난 아들과 5살짜리 딸을 데리고 웨스트 코비나시에서 왔다는 신시나 카실레스씨(36)는 『억지공부보다 놀이를 통한 학습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확인시켜 주는 곳』이라며 『박물관을 일상 생활공간속으로 옮겨 놓은 점도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그녀는 또 『이 곳이 버스운전등 평소 하기 어려운 일들을 체험토록 함으로써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주고 있는 것 같다』면서 자신도 이 곳에서 새로운 것을 많이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미국에는 현재 「LA어린이박물관」과 같은 시설이 2백50여곳에 이른다.이 박물관들은 대부분 90년을 전후해 생겨난 것처럼 미국에서는 최근들어 어린이박물관 건설 붐이 일고 있다. 새너제이 중심가에 있는 「어린이과학탐구관」은 컴퓨터세대인 어린이들에게 리모콘 작동을 통해 우주개발·지구기후변동·생명공학 분야를 직접 체험시켜 주는 특수 어린이박물관이다. 이 곳 역시 오로지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전시관시설 중심이 아니다.모든 시설물에 대해 모의 실험을 해보는 실험관인 동시에 뛰고 달리고 소리지를 지르는 「놀이터」다. ○유전자 배열구조 진열 「어린이과학탐구관」에서는 1시간 정도면 화성탐사가 가능하다.특수안경을 착용한 채 컴퓨터스크린을 손으로 만지면 붉은 화성표면을 따라 날아가는 듯한 가상체험을 즐길 수 있다.또 화성 지도상의 원하는 지점을 만지면 분화구·계곡·언덕등이 동화상으로 나타나 실제로 화성에 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이 곳은 특히 2005년 완성을 모표로 진행중인 인체유전자 규명작업인 「인간게놈프로젝트」를 어린이들에게 매우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인간이 앞으로 규명해야 할 인체유전자 10만여개를 전화번호부 5백여권을 쌓아 올려 나타내 줌으로써 「게놈프로젝트」가 얼마나 방대한 작업인지를 말해 준다.또한 지금까지 밝혀진 유전자 1천5백여개의 배열구조를 알기 쉽게 진열해 놓았으며 「게놈프로젝트」가 완성될 경우 인간이 선천성 질병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워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어린이과학탐구관」 건너편에 있는 「새너제이어린이박물관」에 들어서면 먼저 어린이들이 소방차에 몰려들어 소방놀이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운전대를 돌려 보고 소방호스로 물을 뿜어보는라 여념이 없다.옆에 놓여 있는 구급차속에서도 어린이들이 부산하기는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어린이들도 평소 사이렌을 요란하게 울리며 길거리를 오가는 구급차를 많이 볼 수는 있다.그러나 우리 어린이들 가운데 구급차의 내부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아는 어린이는 얼마나 될까. 「LA어린이박물관」에서 만난 재미교포 김병구씨(42)는 『한국에 최근 어린이용품만 전문 판매하는 어린이백화점이 생겼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운을 뗀 뒤 어린이를 돈벌이의 대상으로 삼는 어린이백화점은 있어도 새싻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주는 어린이박물관 한 곳 없는 우리 현실을 개탄했다.
  • “태양 항상 강력한 화염 발산”/유럽우주국 최근 관측

    ◎“11년 주기 분출·평온 되풀이” 학설 깨/흑점 등 지구 기상변화 설명 단서 마련 【파리·워싱턴 로이터 UPI 연합】 태양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상시적으로 강력한 화염을 발산하고 있다는 새로운 관측이 이뤄져 지구의 기상 변화를 설명하게 될 단서가 마련됐다고 유럽우주국(ESA)이 2일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지금까지 베일에 싸인태양에 대한 기존학설을 깨는 것임과 함께 태양 흑점 등의 설명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관측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태양이 11년 사이클에서 평온기에 해당되는 시기에 예기치 않게 지상 관측소에서는 관측이 안되는 광대한 불기둥 형태의 수십억t의 가스를 혼란스럽게 내뿜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태양이 약 11년을 주기로 분출과 평온 상태를 되풀이 한다는 기존 학설을 깨는 것임과 함께 가장 평온한 시기에서 조차 항상적인 폭발상태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 치악산에도 드림랜드/국립공원내 8만3천여평… 27일 문열어

    ◎동물 2천마리·12종의 놀이시설 갖춰 강원도 원주에 놀이공원 「치악산 드림랜드」가 27일 문을 연다. 서울 드림랜드와 강원도가 원주시 소초면 학곡리 223의 3(치악산국립공원내)에 1백57억원을 들여 건설한 드림랜드는 8만3천여평 부지에 12종의 놀이시설과 호랑이·곰·원숭이 등 2천여마리의 동물사,포유류·조류·어류·곤충류 등 6백여종의 표본관,수영장·자연휴양림(4천평) 등이 들어서며 식당·오락실·매점·토산품점·미아보호소·분실물센터 등의 각종 편의시설도 갖춰진다. 특히 놀이시설인 미니바이킹·회전목마·범버카·미니기차·닌자거북이·탑코스타·스카이사이클·아스트로젯 등이 주민은 물론 서울(1시간30분거리) 등 인근지역에서 찾아온 가족단위의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치악산 드림랜드 오긍열 기획과장은 『제2드림랜드의 관람객수는 연간 1백50만명을 예상한다』면서 『이로 인해 원주주민의 수익증대와 고용창출 등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드림랜드는 앞으로 6만6천여평의 인근부지를 확보해 놀이시설과 스키연습장,산악 및 등산코스 등 체력단련코스를 신설할 계획이다. 내년 7월 완공을 목표로 객실과 볼링장·수영장·회의실 등을 갖춘 지하 2층,지상 3층,연면적 4천4백여평규모의 유스호스텔을 건설하고 있다. (주)드림랜드는 이 공원을 강원도에 기부체납한 뒤 20년동안 무상으로 사용하게 된다.입장료는 어른 3천원,청소년 2천원,어린이 1천5백원이다.(0371)732­5800.〈김민수 기자〉
  • 놀이동산 37곳 “사고위험”/내무부,50곳에 시설개선명령

    ◎철골구조 부식·기초콘크리트 균열 경기도 과천의 서울랜드·용인 에버랜드,서울의 드림랜드 등 전국 주요 유기장의 상당수 놀이시설이 관리소홀로 안전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다. 이는 내무부가 3월28일부터 3일까지 보건복지부 및 시·도와 합동으로 전국 2백68개 가운데 50개 유명 유기장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에서 밝혀졌다. 16일 내무부에 따르면 서울 롯데월드를 비롯한 이들 유기장은 산업안전기사 등 안전관리 전담요원을 배치하지 않은 등 모두 2백39건의 안전관리 문제점이 적발됐다. 특히 이들 가운데 74%인 서울 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 등 37개 유기장에서는 놀이시설 철골구조가 부식되고 콘크리트 지주가 균열되는 등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인천의 인디아나존스랜드 등 11곳은 한국 종합유기시설 협회로부터 유기시설에 대한 보강·보수공사를 지적받고도 이행하지 않았다. 서울랜드의 경우 공중운행 시설인 「블랙홀 2000」의 동문입구 지주의 기초콘크리트 3곳에 균열이 있었다.또 「운칠기삼」 건물도 심하게균열되어 있었다.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구 자연농원)는 회전 자동차(자동차왕국) 2대에서 바퀴의 4개 볼트중 1개가 없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는 모노레일의 기초 콘크리트에 균열이 있었고 지난 2월의 검사에서 지적된 15개항 가운데 11건을 보완하지 않았다. 서울 어린이 대공원 놀이동산은 「88열차」지주 1개의 기초 콘크리트가 손상되어 있었고 서울의 드림랜드는 어린이열차 궤도의 철골과 공중회전 놀이기구인 「아토믹 코스타」의 기초 콘크리트가 부식되거나 균열돼 있었다. 부산 자유랜드는 바이킹의 구동 타이어가 마모되어 있었고 대전의 보문산 그린랜드는 전자유기장의 벽에 2∼5㎝의 틈이 생겨 붕괴위험이 있었다.충북 옥천의 대청 비치랜드는 스카이 사이클 지주 보강재가 부식되어 있었고 광주 패미리랜드의 일부 회전목마에는 안전벨트가 없었다. 내무부는 이들 50개 유기장에 대해 시설개선 명령을 내리고 즉시 시정하지 않는 업체는 시·도지사들이 운행정지 등 강력 조치토록 했다.〈곽영완 기자〉
  • 외국직영 유통점 대응 무리한 가격인하/일 가격파괴점 잇단 도산

    ◎엔고 영향… 일 제품이 가격 30∼40% 비싸/작년 648곳 이어 올 1∼2월에 137곳 파산 도쿄에 거주하는 올해 67세인 요코야마 유키코 할머니는 요즘 손주들의 선물이나 생필품을 구입할 때는 기차를 타고 쇼핑여행을 떠난다.도쿄 근교에 위치한 미국 할인매장 「랜드 엔드」에는 값싸고 질 좋은 제품이 지천으로 깔려있기 때문이다.이를테면 일본 최대의 할인점인 다이에이의 미제 수입품 폴라 스웨터의 가격이 75달러인데 비해 이곳 직매장에서는 43달러만 주면 살 수 있다. 도쿄 남서쪽 시모다 근교에 새로 들어선 할인매장 「핸디 홈 센터」에도 주말이면 신혼부부와 가정주부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컴퓨터·TV등 수입 가전제품,화장품·무스·린스·세제류등이 일본 제품보다 30∼40%가량 저렴하다. 수입개방 물결을 타고 일본에 건너온 외제품은 미국산 버드와이저 맥주,중국 스웨터,홍콩 콤팩트디스크,이탈리아제 오펠승용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또한 일본 업계측은 지난해 2백만명의 일본 소비자들이 해외 소매상인들에게 직접 제품을 주문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이같은 외국산에 대한 소비열기로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폭이 지난해 5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전년대비 7.6% 하락하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엔고이후 일본의 수입빗장이 서서히 벗겨지면서 일본 국민들이 모처럼 외국산 제품에 대한 소비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그런 반면 값싼 외국제품과의 대폭적인 가격인하 경쟁 탓으로 기업경영이 암초에 걸리는 「가격파괴형 도산」이 일본 유통업계에서 급증하고 있다.특히 염가 공세로 그동안 크게 영업신장을 본 디스카운트 스토어(DS)의 도산이 심각하다. 중견퍼스컴 전문점인 일본인콤(도쿄)은 지난 2월말 스스로 파산을 신청했다.83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퍼스컴붐을 타고 급성장,94년도 매출액이 2백억엔에 달했다.그러나 최근들어 염가판매경쟁으로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데다 3∼4개월만에 신제품이 등장하는 상품사이클의 단축으로 불량재고가 쌓여 자금운영 압박에 견디지 못했다.가격파괴가 초래한 전형적인 DS형 도산인 셈이다. 주류업계의 경우 2∼3년전만 해도 할인점이 맥주의 염가판매로판매액이 급팽창하는 반면 일반 재래식 주류판매점이 폐업상태에 몰리기도 했다.그러자 슈퍼체인등 대형 소매점에서도 가격파괴를 단행,수익이 악화되어 도산직전인 주류 할인점도 나타나고 있다. 가격파괴형 도산은 퍼스컴·주류업계에 이어 식품·가전·스포츠용품·섬유등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데이코크 데이터뱅크의 조사에 따르면 소매업 뿐아니라 도매업·메이커까지 포함시킬 경우 가격파괴형 도산은 95년에 6백48건으로 전년에 비해 무려 77%나 증가했으며 올들어서도 1월에 2.3배인 70건,2월에는 49% 증가한 67건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일본기업의 DS형 도산이 증가하게 된 것은 엔고에 따른 수입품의 유입과 대규모 소매점포법등의 규제완화,독점금지법의 강화등 구조적인 요인이 가격경쟁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외국산에 맛을 들인 일본 소비자들의 수입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지난해 외제TV의 일본 시장점유율은 무려 75%에 달했다.컴퓨터도 수입컴퓨터 상위3사 시장점유율이 전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 30%에 이르렀다. 일본의 자동차시장도 급속히 개방되고 있다.일본 해외현지법인이 생산,일본으로 역수출한 차량을 제외한 외국산차량의 일본 시장점유율은 지난 5년간 50%이상 증가,7.3%에 달한다.해외현지법인 생산분까지 합하면 1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수입증가추세를 두고 일본의 무역흑자가 어느정도까지 축소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부쩍 고조되고 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신임 원자력연구소장 김성연 박사(인터뷰)

    ◎“미래형 원자로 개발 등에 역점”/5백여 이동 입력 처우 불이익 없게 최선 『국가 원자력 기술의 고도화,산업체보다 한발 앞서가는 기술 연구라는 국립연구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연구소 운영을 하겠습니다』 방사성폐기물사업 한전이관,대규모 인력 이동 등 기관으로서는 최대의 위기상황 아래서 한국원자력연구소 소장직(13대)에 취임한 김성연 박사(53).그는 「사업은 산업체에서,연구는 연구소에서」라는 국가 방침에 충실하면서 연구소의 활로를 모색할 생각임을 분명히 했다. 『산업체에 넘겨줄 사업으로 원전계통설계,핵연료 생산,폐기물사업,비파괴검사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5백명 정도로 예상되는 이동 인력에 대해서는 신분·처우상의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구소 수입 감소로 인한 연구활동 위축을 막기위해 원자력연구기금을 최대한 확보토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미래형 원자로개발,컴퓨터 설계 고도화 등 투자 수요가 많은 만큼 기금은 연동제가 아닌 일정요율제로 안정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소장은 한양대­뉴욕종합공학대학 원자력공학 박사로 76년 연구소에 입소,다목적연구로 「하나로」사업에 초기부터 깊숙이 참여해 왔으며 90년부터 5년간은 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안전규제 업무를 다루기도 했다. 미래형 원자로와 핵연료 개발,핵연료 사이클완성,비원자력 발전분야 연구확대등을 연구소가 도전해야할 새 과제로 제시한 그는 특히 『강력 중성자빔을 이용한 암치료와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개발 등 「하나로」이용 연구가 곧 본격화될것』이라면서 국민복지 향상 연구 의지를 내비쳤다. 그밖에 단설대학원 설치,국제원자력연수원 설치등 김소장의 계획이 연구소가 직면한 난제들과 함께 어떻게 풀려나갈지 연구단지의 이목은 원자력연구소에 집중돼 있다.〈신연숙 기자〉
  • 「축재비리」 수사 황성진 부장검사 문답

    ◎“장씨 「실명제」 뒤 90% 이상 현금거래”/직무상 수뇌혐의 없어 「알선수재」 적용/금융자산 13억·부동산에 9억유입 확인 서울지검 특수1부 황성진 부장검사는 30일 장학노 전 청와대 1부속실장을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하면서 『부속실장 자리는 집사와 다름 없으므로,직무의 속성상 뇌물 수수 혐의가 없어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의 요지이다. ―장씨가 공직 취임을 전후해 받은 22억원의 사용처는. ▲동거녀 김미자씨 등의 이름으로 보험증권 등 금융자산에 13억원,부동산 등에 9억원을 유입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남동생의 처였던 백혜숙씨는 김씨 남매가 거의 무일푼이었으며 지금 재산은 장씨의 자금이라고 주장했는데. ▲김씨는 전세 아파트를 갖고 있었고 85년부터 서울 중심가에서 다방을 경영했으며 87년에는 부동산도 매입했다.무일푼이었다는 주장은 지나친 것이다. ―장씨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14억8천6백만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어떻게 밝혀냈나. ▲장씨와 관련자들의 진술,계좌추적의 결과이다.어느 쪽이 더 큰 역할을 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장씨가 돈을 받은 수법은. ▲90% 이상이 모두 현금거래였다.수표도 10만원짜리여서 계좌추적이 어려웠다. ―장씨가 받은 돈 가운데 인사청탁과 관련된 부분은. ▲추궁해 봤지만 드러나지 않았다. ―민자당 대표위원 비서실에서 근무하며 기업인과 정치인 등으로부터 6억6천만원을 받은 돈은 성격상 정치자금인가.또 그 정치인은 누구인가. ▲모두 용돈이나 수고비다.많은 돈도 아니다.정치자금 부분은 수사대상도 아니고 밝혀진 것도 없다.일부에서 거론했던 장·차관 또는 현역 의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30대 그룹 가운데 장씨에게 돈을 준 기업은. ▲진로와 효성 2곳 뿐이다. ―친교성 자금을 준 사람은 누구인가. ▲기업인,고향 선배나 동료 등이다.정치인이어서 아는 사람이 많았던 것 같다.〈박홍기 기자〉 ◎장학로씨 공소장 피고인 장학로는 93년 2월25일부터 96년 3월 21일까지 대통령 1부속실장으로 재직했다. 1,93년 3월 경인실업 대표 이교은으로부터 『경쟁업체의 공장이 심한 공해를 일으키는데 다른 장소로 옮기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2천5백만원 등 4천5백만원을 받았다. 2,93년3월 신림종합건설 대표 최종일로부터 『정부 산하단체나 국영기업체 임원자리가 비면 임명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3백만원 등 3천3백만원을 받았다. 3,93년 4월 한국사이클연맹 전 회장 박영수로부터 『민간인도 경륜사업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경륜법을 개정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2천만원 등 5천만원을 받았다. 4,93년 4월 원우아스콘 회장 임원준으로부터 『불량 레미콘 단속에 걸렸는데 처벌받지 않도록 하고,공천을 받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천만원 등 6천만원을 받았다. 5,93년7월 호삼건설 회장 문장식으로부터 『강원도 고성 잼버리대회장 부지에 레저타운을 세우려는데 강원도의 반대로 지연되고 있으니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천만원 등 4천만원을 받았다. 6,93년 9월 진로종합유통 사장 신희원으로부터 『대기업에 대한 주정배정의 제한을 풀어달라』는부탁과 함께 5백만원 등 5천만원을 받았다. 7,93년 9월 임광토건 회장 임광수로부터 『정치인 등에게 청탁해서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5백만원 등 3천만원을 받았다. 8,93년9월 대구 금호호텔회장 김영기로부터 『법원의 법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3백만원 등 3천4백만원을 받았다. 9,93년12월 효성그룹 회장 조석래로부터 『세무·금융 등의 도움을 받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2천만원 등 5천만원을 받았다. 10,94년 2월 주식회사 부영 대표이사 이중근으로부터 『임대주택 건설업체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3천만원 등 1억2천만원을 받았다. 11,94년 7월 효산종합개발 회장 장장손으로부터 『1백억원의 은행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2천만원 등 6천만원을 받았다. 12,94년 9월 삼선해운 대표 송충원으로부터 『선박 안전관리 및 영업활동에 편의를 봐 달라』는 부탁과 함께 1천만원 등 2천만원을 받았다. 13,94년 10월 라인종합건설 부회장 공병곤으로부터 『낙농단지를 만드는데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2천만원을 받았다. 14,94년 11월 쌍방울그룹 부회장 이의철로부터 『무주리조트 경기장 시설공사에 대한 인·허가와 관련,정부차원의 지원을 받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5백만원 등 1천만원을 받는 등 공무원으로 있으면서 알선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했다.〈정리=박은호 기자〉
  • 조훈현 9단 2년만에 타이틀 차지/서울신문사 주최 패왕전

    ◎이창호 7단 3승 2패로 눌러 「제비」 조훈현 9단(43)이 패왕 타이틀을 탈환했다. 조9단은 30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전통의 서울신문사 주최 제31기 패왕전 도전 5번기 마지막 제5국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세계 최강 이창호 7단(21)에게 2백26수만에 흑 5집반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3승2패를 기록,2년만에 정상의 자리를 되찾았다. 「사제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번 대국에서 조9단이 승리를 거둬 「이창호 콤플렉스」를 씻어낼 전기를 마련했다.또 조9단은 사실상 무관에서 1년만에 타이틀을 따내는 기쁨을 맛보았다.이7단은 10관왕으로 내려 앉았다. 이날 대국은 초반 이7단이 좌변에 큰 세력을 펼치는듯 했으나 조9단이 우하변 접전에서 백의 실족을 놓치지 않고 승기를 잡아 끝까지 우위를 지켜 승리로 연결시켰다.〈김동준 기자〉 ◎조훈현은 누구/16연패 기록한 영원한 「패왕」/3차례 전관왕… 통산 136회 우승 영원한 패왕,조훈현 9단이 패왕으로 돌아왔다. 77년 13기 때 처음으로 패왕 타이틀을 차지하여 94년 29기 때 이창호 7단에 빼앗길 때까지 장장 16년동안 패왕 16연패를 기록한 조9단은 2년만에 와신상담,3―2 극적인 스코어로 이7단을 물리치고 패왕의 자리에 복귀했다. 9세 입단,3차례의 전관왕,세계바둑대회 사이클링 히트,통산 136회의 우승 등 범인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대기록을 세우며 일세를 풍미한 조9단.그에따라 「반상의 마술사」「조제비」 등으로 불리다가 최근에는 「바둑황제」로 군림한 조9단이다. 84년 이창호를 내제자로 받아들인 후 그 제자 또한 세계의 일인자로 키워낸 조9단은 바둑계에서는 더이상 이룰 목표가 없을 정도다. 조9단은 최근 3년동안 이7단에게 타이틀전에서만 내리 16번 패배했다.그렇지만 같은 기간동안 조9단은 세계대회에서는 무적행군을 계속해 나가 94년 동양증권배,후지쯔배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바둑계 1위로 군림한 바 있다. 작년과 올해에는 개인적으로 뚜렷한 전과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진로배에서 최종 해결사로서 마무리를 지어 한국팀에 우승을 안겨줘 역시 「한국의 에이스는 조훈현」이라는 칭송을 들은 바도 있다.
  • 연극연출가 김우옥(이세기의 인물탐구:94)

    ◎무대의 타성을 깨는 리버럴리스트/64년 도미… 구조주의 창시 마이클 커비 극단서 활약/청소년 뮤지컬 「별들」 시리즈 수백차례 앙코르공연/대학로연극의 선정주의·한탕주의 강하게 비판 「예술가들은 한결같이 노작의 기념비를 남겨놓고 있지만 명배우의 연기는 무대에서 물러나면 관객의 기억에 의해 전달될 뿐이다」 코미디프랑세즈의 명배우 프랑스와 조셉 탈마의 말이다.과연 불멸의 명작무대는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먹빛 어둠이 출렁이는 조명」「끈적한 고뇌가 흐느적거리는 배우의 대사」와 함께 관객의 뇌리에 금빛 모뉴망(표석)을 새겨놓게 마련이다. 우리는 지난 80년 뉴욕으로부터 돌아온 연극연출가 김우옥의 「내(연)·물·빛(광)」을 잊지 못한다.이는 뉴욕대 주임교수이자 미국연극계의 거물인 마이클 커비의 창작희곡으로 물질과 기계문명에 지배당하는 현대인의 단면을 첨단장비와 조명·음향으로 조합시킨 일종의 혁명극이자 구조주의 연극이었다.보트와 모터사이클 자동차가 실물 그대로 등장하기도 하고 3백여장의 슬라이드필름들이 명멸하는 변화를 구사하는 가운데 연극의 조직성과 허위성이 파괴되는 순간을 우리모두는 아연한 시선으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연극을 보고난 뒤의 감상은 다만 『이럴수가!』였고 피카소의 흑백 게르니카를 연상케하는 숨가쁜 「혼란의 충격」속에서 지금까지의 연극적 타성이 일시에 깨어져나감을 깨달을 수 있었다. ○연극계 개혁필요성 강조 그러나 서울에 앉아서 뉴욕의 전위성짙은 실험극을 보는 듯한 경이로운 체험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연극이냐 아니냐」는 논란과 함께 연극계는 「연출가의 지적집착」으로 이를 단정해 버렸고 다만 「삼류소설의 입체낭독과도 같은 종래의 연극」에 식상한 일부 지식층만이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미학추구」에 절대적인 호응을 보였다. 이후 그는 한국연극계의 현실을 감안한듯 85년부터 동랑청소년극단을 창단,뮤지컬 「방황하는 별들」「꿈꾸는 별들」등 「별들」시리즈를 통해 「춤과 노래의 속도감」「언어의 조화」로 무대에서의 생동감을 되살리는데 일사불란한 템포를 지켰다.이에 대해 평론가 김방옥은 『사회가 안고있는 문제점과 그 문제점속에서 성장하는 청소년의 일그러진 모습을 생기발랄로 변환시킨 예술성높은 청소년 연극』이자 동시에 『교육적 효과를 얻어내는데 성공적』이었음을 거침없이 호평해주었다.이 연극들은 서울과 각지방의 고교 대학강당,근로청소년의 작업현장에서 끊임없이 공연되었고 일본과 호주지역 순회 등 수백여차례에 이르는 앙코르공연을 기록하고 있다. 김우옥을 사람좋고 원만하며 호방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칼날같은 사람」이자 「젠틀한 도시기질」의 양면성을 지닌 그는 실은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리버럴리스트」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재키모에 숄더백,티셔츠에 청바지차림으로 대학가 호프집에서 젊은 연극학도들과 격의없이 어울리기도 하지만 호불호를 선명하게 구별하여 「한번 안하는 것은 안하고야마는 고집」이 대단하다. 한 예를들어 지난해 연말 중견급 연출가들의 「연극의 왜색조」가 연극계에 파란을 일으켰을때도 『일본과의 빈번한 연극교류로 배우들의 발성과 움직임이 자칫 일본적일 수 있다손 치더라도 연극을 색다르게 만들기위한 양식화의 단계에서 우리는 일본의 모방이란 함정에 빠지기 쉽다』(우리극연구 6)고 경고해 마지않았고 서울 동숭동 대학로연극에 대해서도 30여개가 넘는 공연장에서 매일밤 연극이 막을 올리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긴 하지만 그것이 『쇼인지 학예회인지 포르노인지 모를 선정주의와 한탕주의의 저질연극이 판을 친다』고 비판하기를 꺼리지 않았다.『만들다만 것같은 무대장치,적당히 얼버무린 무대의상,연습하다만 연기 등 여건을 채 갖추지 못한 모양새로 관객을 맞거나 관객을 모으기 위해 「배우를 벗기거나」「질낮은 말장난으로 재롱」을 피우는 것은 후진성을 자인하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며 「숨가쁜 사회변화와 발전」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은 연극인들의 작업태도』,『개혁은 정치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연극계에서 더더욱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한 일간지에 공개서한식으로 강변한바 있다. ○숄더백에 청바지차림 그는 종종 그렇다. 텔레비전을 보거나 FM음악을 듣다가도 음악의 분위기를 깨트리는 잡다한 잡음이 거슬리면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 음악을 음악답게 들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아나운서가 전문용어를 일관성없이 발음하면 당장 시정해 줄 것을 청취자의 권리로 주장한다. 서울출생으로 상업을 하는 가정의 4남3녀중 장남.어릴때부터 자신의 의사를 똑바로 밝혀온 그는 서울고교시절에는 수업시간에 들어온 영어교사가 『나는 영어가 미달이지만 마땅한 후임자가 없어 계속하고 있다』고 말하자 곧바로 교무실로 달려가 『실력있는 교사에게 배우고싶다』고 진언하여 학교측을 당황케한 에피소드를 지니고 있다. 연세대 영문과와 대학원졸업후 경기여고 영어교사로 있다가 64년 도미,하와이 동서문화센터에서 영어교수법을 연수하고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른 뉴욕을 보고 뉴욕에 와서 연극을 공부할 것을 결심하게 되었고 『팔팔하게 살아움직이는 대도시의 복합성과 무한한 가능성을 선택하는 순간 나의 인생의 방향도 비로소 또렷하게 방향을 잡았다』고 돌아본다. 구조주의 연극을 태동시킨 마이클 커비와의 만남은 워싱턴대 졸업후 뉴욕대로 오면서 커비의 구조주의 극단인 스트럭추얼리스트 워크숍에서 5년간 배우로 활약,커비는 『내가 찾아낸 배우중 가장 기지가 번뜩이는 캐릭터액터』로 그를 손꼽고 있다.워싱턴대학에서 여성학을 전공한 부인 고석주씨와의 사이엔 남매,장녀 지영(올봄 연세대 졸업)은 주식회사 선경에 근무, 아들 진표(서울예전 1)는 요즘 신세대 스타인 「패닉」의 멤버다. ○「세계연극 축제」 참가준비 그는 누가봐도 「예술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을 것같은 특유의 광기」는 없어보인다.오히려 논리적인듯 하고 드라이한 편이며 권위를 앞세우거나 고정관념에 집착하지 않는 전형적인 「젠틀맨」에 속한다.다만 그만의 공간인 서재에 들어서면 밤늦도록 바하에 심취하거나 「절대고독」과 「혼자 있을 권리」를 철저히 누릴줄 아는 점만이 가장 예술가적일 수 있는 면일 것 같다.그와 절친한 평론가 한상철 교수(한림대)도 『정적이면서도 녹슬지 않는 젊음과 순수무결한 낭만이 그의 실체』이며 『아는 사람이 없는 군중속을 걸어가듯한 낯선 거리의 여행자의 이미지』가 그의 모습이라고조언한다. 어쨌든 아무리 밤새워 술을 마셔도 「정신을 똑바로 차린 사람」이 그의 실상임을 상기하면 틀림없을 것이다. 오스카 와일드는 『예술은 모방이 끝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제 그는 뉴욕의 영향과 「지성이 비늘처럼 반짝거리는 오만의 과정」을 지나 무르익고 거르고 정제된 경지에서 지금은 예술적 재능이 아닌 「자신만의 순수한 영혼의 표현」으로 작업에 접근하려는 시기다. 귀국후 오래 몸담았던 서울예전을 떠나 94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하교 초대 연극원장에 부임,최근에는 연극원 첫작품으로 체호프의 「갈매기」중 「트레플레브의 독백」을 그의 스승이자 친구인 마이클 커비에게 의뢰하여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 연극은 오는 6월 슬로바키아에서 열리는 「세계연극학교 축제」에 참가후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아마도 그때쯤 「신선한 의외성」을 기대하는 그의 지적관객들은 「김우옥 첨단의 캐릭터예술」을 만나게 되고 그리고 또한번 오랜 타성에 가격을 당하면서 그들의 뇌리에 지워지지않는 별빛 모뉴망을 세우게될것이다. □연보 ▲1934년 서울출생 ▲1957년 연세대 영문과졸업 ▲1963년 연세대대학원졸업 ▲1965년 하와이대 동서문화센터 영어교수법이수 ▲1971년 워싱턴대대학원 연극과졸업 ▲1974년 마이클 커비작 「여덟사람」출연 뉴욕연극계데뷔 ▲1975년 전미국실험연극제 참가 ▲1976∼79년 커비의 구조주의연극 「혁명의 춤」 및 「르네상스 베니스의 사건들」등 출연및 음향제작 ▲1980년 뉴욕대대학원서 연극학박사 귀국,커비작「내·물·빛」연출 ▲1980∼93년 서울예전연극과교수 ▲1982∼86년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ASSITEJ)감사 ▲1986∼88년 국제극예술협회이사 ▲1986∼89년 한국연극협회부이사장 ▲1986∼92년 ASSITEJ 한국본부이사장 ▲1987년 ASSITEJ 호주본부초청 시드니 등지 「방황하는 별들」공연 ▲1989∼92년 한국연극협회 이사 ▲1991년 ASSITEJ 일본본부초청 도쿄 등지 「방황하는 별들」공연 ▲1994∼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장,동랑청소년극장 대표, ASSITEJ세계본부 이사 〈대표작〉 「춤」(마이클 커비작)「겹괴기담」「자전거」(오태석작)「도개걸윷모」(김지일작)「꿈꾸는 별들」(윤대성작)「이름없는 별들」(윤조병작)「불타는 별들」(송민호작)「외로운 별들」(유강호작) 뮤지컬「한강은 흐른다」(윤대성작)「아리랑 아리랑」(김진희작)외. 〈수상〉 서울극평가그룹상「내·물·빛」(80년) 「방황하는 별들」(85년) 대한민국연극제연출상 「자전거」(83년) 한국연극영화예술상「자전거」(84년) 91 연극의 해 「사랑의 연극잔치」최우수작품상「외로운 별들」
  • 「수입선 다변화」 해제 속도 “고심”(정책기류)

    ◎물가안정이냐 대일 무역역조 축소냐/재경원­“WTO 규범 위배”… 조기해제 주장/통산부­“성급히 풀면 국내산업기반 타격” 「물가안정이냐,대일역조 축소냐」 수입선 다변화품목의 조기 해제 여부를 놓고 요즘 통상산업부와 재정경제원이 한창 줄다리기다.대일역조 축소와 물가안정을 각각 최우선시하는 두 부처간 이해가 첨예하게 맞부딪치고 있는 것이 바로 수입선다변화 제도다. 수입선 다변화는 심각한 무역역조를 겪고 있는 특정국가로부터의 수입을 제한,수출입 균형을 이루기 위해 역조가 심한 품목을 다른 나라에서만 수입하도록 하는 제도로 우리나라에만 있다.무역거래법 시행령에 따라 과거 5년간 무역역조폭이 가장 큰 국가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실제는 일본에 대해서만 78년부터 적용되고 있다.대상품목은 업계와 관련협회의 건의와 자체 협의를 거쳐 통상산업부 장관이 정한다. 정부는 특정국에 대한 수입제한이 국제규범에 위배된다며 수입선 다변화품목의 해제를 요구하는 일본과 협상을 거쳐 93년 7월 2백58개에 달했던 수입선 다변화 품목을 95년부터 매년 10%인 25∼26개씩 단계적으로 해제키로 하고 시행 중이다.98년에는 절반수준인 1백30개품목 내외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카폰 침구류 보온도시락 카스테레오 아이스크림제조기 진공펌프 등 25개 품목이 올 1월부터 수입선 다변화품목에서 해제돼 수입이 허용됨으로써 현재 수입선 다변화 품목은 1백62개다.작년에는 35㎜카메라렌즈 자동차광택제 카세트데크 등 26개 품목이 1월에 해제된 데 이어 플라스틱 주방용품과 식탁용품 골프채부분품 등 17개 품목이 7월에 추가 해제됐다.현재 남은 품목은 자동차 모터사이클 골프채 보온병 컬러TV 전기밥솥 석유난방기구 도자기커피세트를 비롯한 부엌용품 전자복사기 양수기 아세톤 등이다. 재경원은 95년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과 함께 수입선 다변화 같은 수입규제는 국제규범에 명백히 위배되기 때문에 계속 유지하기 곤란하고,국내 생산업체를 과잉보호함으로써 기업이 생산성 향상노력을 소홀히 해 물가안정기반을 저해한다면서 올가을 추가 해제를 포함,전반적으로 해제시기를 앞당길 것을 통산부에 요청하고 있다.수출입 동향과 제도의 장단점 등을 면밀히 분석,소비자와 직접 관련되는 소비재를 중심으로 조기 해제하자는 입장이다.수입선 다변화제도가 수입선 전환을 통해 지역간 무역불균형을 해소하고 관련제품의 국산화를 촉진함으로써 대외경쟁력을 강화하고 대일무역역조를 개선하는 등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는 했으나 계속 유지하는 데는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우리 업체도 상당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상태에서 독과점 업체를 과잉보호하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수입선 다변화품목 해제가 물가안정에 기여한 효과를 계량화할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진입제한이 풀리고 경쟁이 심화돼 공산품 가격안정에 이바지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통산부는 수입선 다변화제도를 당초 단계적 해제 일정대로 고수한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무역역조를 개선하거나 악화 속도를 늦추고 경쟁력이 없는 국내업계를 보호하기 위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우리나라가 일본과 교역을 시작한 이래 무역수지가 흑자인 적이 한번도없었고 지난해만도 대일무역역조가 1백55억달러에 달했다.지난해 전체 무역적자 1백2억달러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다른 나라에서 벌어들인 돈을 한입에 일본에 털어넣은 꼴이라는 얘기다.따라서 성급하게 풀면 국내산업 기반이 무너지고 대일무역 역조가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한다.기술이전이 촉진되는 부수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제품판매가 불가능해지자 일본업체들이 기술이라도 팔아먹자는 생각으로 로열티를 받고 기술을 이전한다는 것이다.통산부 관계자는 『수입선 다변화품목을 조기 해제하자는 재경원의 시각은 지나치게 물가안정 측면에만 매달리는 것으로 경제전체를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재경원은 25일 용역확정자문회의를 거쳐 이달중 산업연구원(KIET)에 관련용역을 줄 방침이다.2∼3개월이면 결과가 나온다.논리적으로 우세하기 때문에 조기해제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물론 칼자루는 통산부에 있다. 그러나 전체 흐름은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가입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조기해제쪽으로 가고 있는것같다.
  • 기아(자동차 5사 21세기 경영전략:2)

    ◎첨단 미래형 개발… 세계시장 도전/미·일 등 국내외 연구소 12곳… 탄탄한 기술력 자랑/개발비 1조원 집중투자… 98년까지 독자엔진 개발 「창업이래 오직 한길을 걸어온 기업」「자본과 경영이 분리된 전문경영인들의 기업」「노사가 따로 없는 기업」 기아자동차를 일컫는 표현들이다.그러나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있다.「한국기계공업과 함께 자라온 기업」이 그것이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44년 자전거로 창업해 2륜 3륜 4륜 등 바퀴수를 늘려가며 종합 자동차업체로 변모했다.한국자동차 기술진보의 역사이다. 지난 59년 일본 동양공업(현 마쓰다)와 3륜차 생산기술 협력계약을 맺으면서 자동차 기술개발의 대장정이 시작된다.그러나 본격적인 기술 축적은 지난 67년 중형 3륜차인 T­2000과 경소형 T­6000을 개발하면서부터이다.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73년에는 국내최초의 가솔린엔진을 개발했으며 고유모델은 아니지만 74년부터 국내 최초의 승용차라고 할 수 있는 배기량 9백85㏄짜리 브리사를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81년 자동차산업의 불모지에서 봉고신화에 이은 프라이드신화를 일궈낸 경험을 바탕으로 91년 처음으로 독자기술로 고유모델인 세피아와 스포티지를 개발해냈다.스포티지는 국산차로는 처음으로 지난 해부터 자동차 선진국인 독일에서 현지생산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크레도스와 상용차 프레지오를 개발,전차종 풀라인업 체제도 구축했다. 기아의 성장은 탄탄한 기술력에서 비롯된다.부품 개발을 담당하는 미국 디트로이트연구소,디자인을 맡는 LA연구소,엔진 및 첨단전자부품을 개발하는 기아동경R&D센터 등 12곳의 국내외 연구소가 기술력의 모태이다. 기아는 완제품보다는 완전분해된 부품형태로 수출해 현지에서 조립 판매하는 녹다운(KD)수출에 주력하고 있다.상대국과의 무역마찰을 피할 수 있는 수출방식이지만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지난해 독일 대만 필리핀 베트남 등 7개국에 6만8천4백48대를 녹다운방식으로 수출했다. 기아의 기술개발에 대한 의지는 끝이 없다.지난해 9월 창업 50년을 맞아 세계10대 자동차업체 진입을 목표로 수립한 「2단계 중장기 R&D(연구개발)발전전략」에서 잘 나타난다.발전전략의 1단계는 98년까지 개발기간 단축과 독자엔진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어 2단계로 2001년까지 환경대응 제품과 수출전략형 월드카 등 첨단 미래형 차종개발로 세계시장에서 기술경쟁력의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아자동차는 연구개발비를 매출액 대비 7%까지 올리고 연구인력을 6천5백명으로 확대키로 했다.총투자비는 1조원에 이른다.모든 승용차에 에어백을 장착하는 것을 비롯,충돌방지장치,졸음방지장치,보행자보호장치,충돌시 연료차단장치 등 신기술개발 부문에 집중투자된다.내년까지 승용차무게를 20% 줄이고 리사이클링(재활용)을 전품목에 걸쳐 90%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독일과 영국 등 2곳의 해외연구소도 추가로 설립한다. 저·무공해 차량개발은 이미 실용화 단계이다.지난 86년에는 국내 최초로 베스타 전기자동차를 개발,아시안게임 마라톤 중계차량으로 시범활용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94년에는 국내 최초로 전기차 프라이드를 시판했다.이어 작년 11월 상용화가 가능한 세피아 전기자동차의 국산화율을 90%수준으로 끌어올렸다.
  • 국내 컴퓨터 686시대 개막

    ◎차세대 CPU 내장/다양한 네트워크 접속/정보처리 속도 4배 향상/삼성 700만원대 「펜티엄프로」 2개 모델 시판 삼성전자는 펜티엄컴퓨터보다 성능을 2배이상 높인 펜티엄프로 컴퓨터 2개 모델(모델명 Power Net Pro 610)을 국내 처음으로 판매한다고 7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새로 선보일 펜티엄프로 PC는 최근 인텔이 펜티엄칩을 대체하기 위해 전세계에 공개한 차세대 CPU(1백80Mhz와 2백Mhz급)를 내장한 것이어서 국내시장에서도 686 컴퓨터시대가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이 제품은 고속 정보전송방식을 채용함으로써 컴퓨터그래픽이나 3차원 입체영상 등 대용량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들을 기존 처리방식보다 4배이상 빠르게 작동시킬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네트워크와도 접속이 가능해 인터넷이나 LAN서버(근거리통신망을 제어하고 각종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앙컴퓨터)용도로 쓸 수 있으며 윈도95 등 각종 컴퓨터 운용소프트웨어들도 작동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 제품에는 4배속 CD롬 드라이브가 기본으로 장착돼있고 6개까지 확장슬롯을 꽂을 수가 있어 주변기기용량을 대폭 확장할 수 있다.대당 가격은 7백만원대로 알려졌다. 국내 컴퓨터시장은 93년 386급에서 94년에는 486급으로 넘어왔고 지난 해 하반기부터 586인 펜티엄컴퓨터로 대체돼왔다.삼성전자는 펜티엄프로가 올 하반기까지 네트워크 서버용시장을 주도하다 내년부터는 개인용 컴퓨터시장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델이나 컴팩 등이 미국에서 펜티엄프로를 선보인 때와 비슷하게 국내시장에 이 제품을 내놓음으로써 제품사이클의 격차를 줄이게 됐다』며 『다음달 중으로 펜티엄프로 1개모델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며 이 제품에는 CD자료의 검색 뿐 아니라 기록까지 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4배속 CD롬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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