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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3국] 홍성지,이창호에 4연승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3국] 홍성지,이창호에 4연승

    제9보(96∼115) 홍성지 6단이 이창호 9단의 새로운 천적으로 떠오르고 있다.2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기 물가정보배 결선8강전에서 홍성지 6단은 이창호 9단을 맞아 186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었다. 홍성지 6단은 이창호 9단과의 첫 만남에서 패한 이후 내리 4연승을 거두고 있다. 국내 기사 중 이창호 9단과 5국 이상을 두어 상대전적에서 앞선 사람은 홍성지 6단과 강동윤 8단(6승3패) 둘뿐이다. 또한 이창호 9단은 이번 8강전에서의 패배로 국내 모든 기전을 한차례 이상씩 우승하는 사이클링히트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되었다. 백이 104로 내려서면서 전보에서 설명한 패의 뒷맛은 사라지게 되었다.가로 밀고 나와 흑의 단점을 추궁하는 강수를 잠시 검토했던 백은 다시 타협책으로 작전의 방향을 바꾼 것이다. 흑109의 치중이 날카로운 맥점. 백이 (참고도1) 백1로 받으면 나중에 흑2로 들여다본 뒤 4로 백석점을 포획하는 수단이 남는다. 흑111로 내려서 백의 응수를 물었을 때 백112로 젖힌 것이 눈을 의심케 하는 대실착. 흑113다음 나와 다가 맞보기로 백은 더 이상 응수를 할 수 없다. 백으로서는 이미 바깥공배가 모두 채워졌다는 사실을 깜빡한 것이다. 흑115가 놓여진 뒤 잠시 망연자실하던 홍민표 6단은 황급히 돌 하나를 반상위에 올려놓았으나 이미 계시원이 ‘열’을 부르고 난 뒤였다. 홍6단은 머릿속으로 (참고도2)의 수순을 그리고 있다가 순간적인 실수로 실전 백112에 손이 나가버린 것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책꽂이]

    ●놀이, 마르지 않는 창조의 샘(스티븐 나흐마노비치 지음, 이상원 옮김, 에코의서재 펴냄) 낡은 일상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영감의 원천은 ‘놀이’. 놀이를 통한 창조과정을 예술, 철학, 종교 등 다방면을 넘나들며 탐구했다.1만 2000원.●미친 별 아래 집(다이앤 애커먼 지음, 강혜정 옮김, 미래인 펴냄) 2차 세계대전 때, 폴란드 바르샤바의 한 동물원장 부부가 레지스탕스 활동가와 유대인들을 숨겨준 실화를 소설형식으로 재구성한 역사 논픽션.1만 5000원.●빌더버그 클럽(다니엘 에스툴린 지음, 김수진 옮김,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서구사회를 움직이는 엘리트 100여명의 비밀모임 ‘빌더버그 클럽’의 실체를 엿보고, 그들이 어떻게 대중을 전체주의에 현혹되게 만드는 지 음모를 짚었다.1만 5000원.●버리는 기술(다쓰미 나기사 지음, 김대환 옮김, 이레 펴냄) 물건을 못 버리는 습벽이 있는 사람에게 유용할 책. 못 버리고 쌓아두는 심리에서부터 어떻게, 얼마나, 언제, 누가 버리면 좋은지 ‘버림의 테크닉’을 소개.1만 1000원.●네박자, 둥지 그리고 봉선화 연정(김동찬 지음, 진한M&B 펴냄) 수많은 히트곡을 띄운 작사가 김동찬이 한국대중가요계를 풍미한 트롯가요 500여곡의 가사를 정리, 의미를 돌아봤다.‘뽕짝’가사 뒤의 숨겨진 얘기도 흥미롭다.1만 4000원.●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안철수연구소 사람들 지음, 김영사 펴냄) 회사 내부 구성원들이 조직변화 과정에서 느낀 어려움과 긍지, 조직생활에서 얻은 교훈 등에 대해 쓴 글 모음. 글로벌 통합 보안 기업으로 성장한 안철수연구소의 실체를 엿본다.1만 3000원.●행복의 역사(대린 맥마흔 지음, 윤인숙 옮김, 살림 펴냄)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이 어떻게 새로운 형태의 쾌락과 고통을 불러왔는지 고찰했다. 고대 그리스·로마시대에서부터 오늘날까지 행복의 상징도 다양했다.3만원.●독도 라이더가 간다(김영빈 지음, 샘터 펴냄) 독도사랑이 지극한 4명의 20대 젊은이들이 함께 모터사이클을 타고 지구촌을 돌며 ‘독도는 한국땅’임을 ‘홍보’한 여정을 기록했다. 지은이는 서울대 경제학과 재학생.1만 2000원.●허허실실 조기유학(조재우 지음, 한울 펴냄) 영어광풍 시대에 조기유학의 장밋빛 미래만 상상하는 학부모들에게 얻는 것만큼 잃는 것도 많다고 제언한다. 조기유학의 ‘허’와 ‘실’에 관한 모든 것.1만 4000원.●거꾸로 가는 물고기(진춰다오 지음, 허유영 옮김, 신원 펴냄) 남들과 반대방향으로 가고, 인터넷의 힘을 빌리되, 우뇌를 이용할 것. 유명인사들의 역발상 사례를 통해 성공 지름길을 귀띔.9500원.●인플루언서 마케팅(혼다 데쓰야 지음, 정선우 옮김, 경영정신 펴냄) ‘인플루언서(influencer)’란 웹2.0 시대에 온·오프라인에서 막강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들. 일본에서 성공한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사례들을 모았다.1만원.
  • 내년 상반기까지 ‘침체터널’

    내년 상반기까지 ‘침체터널’

    1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하반기 경제 전망을 요약하면 서민들은 올 하반기는 물론 내년 3월까지,10년 만에 가장 어려운 시기를 안 먹고 안 쓰고, 어떻게든 버티고 지나가야 한다는 굳은 각오가 필요할 것 같다. 고유가의 영향으로 하반기 물가는 5%대로 크게 올라 물가인상을 상쇄할 만한 임금 인상이나 매출의 증가 없이는 서민들의 삶이 팍팍하기 짝이 없게 됐다. 여기에 고용은 연간 19만명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이는 2006년,2007년 연간 신규고용 각각 29만명과 비교해 3분의2 수준이다. 소비가 늘어날 여력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다. ●고유가에도 성장률은 4.6% 연간 성장률은 4.6%로 지난해 연말에 내놓은 전망치 4.7%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수출이 중국·중동 등 자원부국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고, 선박·휴대전화·자동차 등 주력 제품이 품질경쟁력 향상으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의 성장은 수출증가세 덕분이다. 그러나 고유가의 악조건에도 성장률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좋은 일만은 아니다.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넉넉하게 해 줄 수 있는 내수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의미다. 한은은 지난해 말 전망에서 민간소비 증가율을 상반기 4.5%, 하반기 4.0%, 연간 4.3%를 기대했다. 그러나 이번 수정 전망에서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 상반기 3.2%, 하반기 2.7%로 연간 3.0%로 예상했다. 한은 김재천 조사국장은 “지난 4월까지 고물가에도 민간소비가 살아있었으나 그 이후로 크게 시장이 위축됐다.”고 말했다. 하반기 소비가 2.7%까지 줄어들 경우 많은 자영업자들이 폐업하는 등의 뼈아픈 구조조정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김 국장은 “특히 유가상승이 저소득층의 지출 비중이 높은 상품들의 가격을 올리고 있다.”면서 “정부에서는 물가를 완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제유가가 모든 문제의 핵심 한은은 올해 연간 평균 유가를 115달러로 잡고 있다. 하반기에 130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전망한 유가 81달러에서 무료 24달러 이상 올려잡은 것이다. 즉 115달러에서 하반기 물가 5.2%, 상장률 3.9%다. 다시 말하면 유가가 하반기에 150달러,200달러 수준까지 치솟으면 물가는 더 오르고, 성장률을 더 하락할 수밖에 없다. 서민고통도 3월까지가 아니라 내년 상반기까지로 연장되는 것이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상무는 “성장률이 상반기 5%, 하반기 3%대라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하락기조가 유지된다고 봐야 한다.”면서 “유가가 예상보다 빨리 안정된다면 빠르게 회복될 수도 있지만,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경기 사이클상 내년 상반기까지는 둔화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문석 LG경제연구소 상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안 좋고 중반 이후에 ‘L자’형으로 완만하게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심장이 뛴다, 길을 열어라

    심장이 뛴다, 길을 열어라

    글·사진 김영빈(독도라이더 팀장, 서울대 4학년) 독도는 대한민국의 땅입니다. 이 명명백백한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독도라이더’ 이름 아래 굳게 뭉친 네 명의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김영빈(서울대 02학번), 김상균(카이스트 99학번), 이강석(아주대 00학번), 홍승일(서울대 04학번) 그리고 미국 일주에 참여한 강상균(연세대 01학번), 유럽 일주에 참여한 우민영(한예종 05학번). 이들이 250cc 모터사이클을 타고 지난 2006년 3월2일부터 10월 19일까지 233일 동안 펼친 21개국 16,000킬로미터의 대장정 에피소드를 모아 7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여러분도 이 짜릿한 모험에 동참해보시겠습니까? 미 대륙, 샌프란시스코에서 LA까지 원래 우리의 계획은 로키 산맥을 넘어 시카고로 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4월의 로키 산맥을 모터사이클로 운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모두가 우리를 말렸다. 6천 피트 높이의 로키 산맥은 3천 피트만 넘어가도 눈과 바람이 잦다고 했다. 아무리 우리의 애마가 사랑스럽다 해도, 겨우 250cc짜리 바이크임은 부정할 수 없다. 이 녀석에 짐까지 한가득 싣고 그 높은 산맥의 눈길을 지나야 한다면…. 의견은 분분히 엇갈렸다. 짐을 최소화시킨 채로 가자는 말도 나오고, 트럭과 세 대의 모터사이클로 이동하자는 말도 나왔다. 그러다가 로키 산맥―시카고 루트에 연일 비가 내릴 거라는 예보가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다. 비까지 오는 날씨에 산맥을 넘어간다는 건 죽으러 간다는 소리나 다름없다. 더구나 댈러스에서 가능하다면 그곳도 지나갈 수 있도록 루트를 수정해달라는 연락도 왔다. 결국 미국 남부 지역의 애리조나, 뉴멕시코를 거쳐 댈러스로 가기로 결정을 지었다. 이제 진짜 ‘독도라이더’의 여행이다. 바이크의 경쾌한 엔진 소리와 끓어오르는 흥분. 줄곧 비가 내리던 샌프란시스코의 날씨도 오늘만큼은 화창했다. 우리는 직선으로 나 있는 지루한 5번 프리웨이 대신 해변을 보며 달릴 수 있는 1번 도로로 선택했다. 탁 트인 태평양과 영화에서나 보던 아름다운 해변 도로. 힘찬 엔진 소리만큼 우리의 가슴도 빠르게 뛰는 것 같았다. 도로를 한참 타고 내려가다 보니 끝내주는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나도 모르게 모터사이클을 세웠다. 갑자기 멈추면 어떻게 하냐고 투덜거리던 친구들도 나란히 모터사이클을 세운 채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눈앞에 오직 바다만 보이던 그 풍경…. 낯선 미국 땅에서 정동진을 찾아낸 기분이다. 100미터 남짓 깎아지는 절벽 너머로 오직 넓디넓은 태평양만이 넘실대고 있다. 그야말로 무한한 존재감. 오직 푸른색만이 나의 눈과 마음을 채우고 또 씻어냈다. 한 시간 동안이나 우리가 넋을 잃고 있는 사이 어느새 해는 완전히 바다 밑으로 잠겨버렸다. “늦었다!” 그제야 다들 정신을 차리고 시동을 걸었으나 도로는 이미 어둠에 잠겨버린 후였다. 미국에는 우리나라처럼 모든 도로마다 가로등이 줄지어 놓여 있지 않다. 땅이 워낙 넓고 도로도 많다 보니 일일이 가로등을 놓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이런 외딴 해변 외곽도로에 가로등이 있을 확률은 0퍼센트이다. 도로의 오른쪽은 거대한 태평양, 왼쪽은 깎아지는 절벽. 진퇴양난이란 이럴 때 쓰는 말일까. 그토록 푸르고 평화로운 풍경으로 발길을 묶어두었던 바다는 이제 시커먼 파도 소리로 우리를 괴롭힌다. 가드레일도 없어 조금만 방향을 잘못 잡는다면 곧바로 바다에 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필이면 절벽을 깎아 만든 길을 겨우 모터사이클 불빛 하나에 의지하며 달리게 되다니. 한 번이라도 이렇게 어두운 도로를 달려본 사람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사방이 캄캄한 가운데 오로지 불빛이 비추는 곳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공포를. 게다가 나는 맨 앞에서 달리는 길잡이 역할이다. 누구의 불빛에도 의지할 수 없을 뿐더러 나 하나 방향을 잘못 잡으면 친구들 모두 나란히 황천길로 갈 것이 분명했다. 엄청난 부담감과 공포가 뒤섞여 나는 몇 번이나 그냥 정신을 놓아버리고 싶었다. 그때 갑자기 헤드라이트 불빛에 농구공만 한 돌덩이가 보였다. ‘사고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피하기엔 이미 늦어 부딪히겠구나 생각하고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런데… 조용했다. 나는 눈을 번쩍 떴다. 약간의 충격만 핸들로 전해져 왔다. 아슬아슬하게 그 돌을 스쳐 지나간 것이었다. 뒤따라오던 친구들 역시 위험한 상황이었으나 모두 운 좋게 돌을 비켜 지나갔다. 사고의 고비를 넘기고 우리는 길가에서 잠시 쉬기로 했다. 으레 그런 일이 있고 나면 할 말이 많아지지 않던가. 죽을 뻔했네, 살 뻔했네 하며 한참을 떠들었다. 그제야 긴장이 확 풀렸다. 그래, 죽을 고비 한 번 넘겼으니 이제 괜찮겠지. 하지만 낙관하긴 일렀다. 길 끝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로드 클로즈드(폐쇄구간)’표지였다. 너무도 황당해서 할 말을 잃었다. 캄캄한 절벽의 한 귀퉁이 길에서 보이는 것은 오로지 밝은 달과 폐쇄구간 표지라니. 이건 정말 빡세도 너무 빡세잖아. GPS로 확인해보니 돌아가려면 130마일을 더 가야 했다. 아마도 비가 많이 내려 길이 폐쇄된 모양이었다. “돌아갈래?” “…130마일이야.” “그럼 계속 가?” “….” 우리는 다시 시동을 걸어 닫힌 길을 열어버렸다.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었다.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렸기에 유일한 선택은 전진뿐이었다. 아무리 달려도 익숙해지지 않는 어둠 속에서 왜 자꾸만 〈나는 지난여름에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의 한 장면이 생각나는 건지. 공포 영화의 모든 사건은 꼭 인적 끊긴 도로에서 일어난다. 온몸에 긴장을 잠시도 늦출 수 없었다. 길 상태는 최악이었고, 크고 작은 장애물들에 모터사이클은 위험천만하게 흔들렸다. 밀려드는 두려움을 잊기 위해 끝없이 주고받던 무선도 점차 조용해졌다. 온몸을 짓누르는 정적, 오직 모터사이클의 거친 엔진 소리와 파도 소리만이 귀를 메웠다. 15분쯤 달렸을까. 반대편 차선에 ‘로드 클로즈드’ 표지가 나타났다. 우리는 미친 듯이 환호성을 질렀다. 반대 차선의 ‘클로즈드’ 표지는 우리에겐 ‘오픈’, 즉 폐쇄구간이 끝났음을 알려주는 것이었다. 해냈구나! 족히 15시간은 달린 듯한 피로감이 온몸을 휘감았다. 우리는 두 시간여를 더 달려 하룻밤을 지낼 모텔을 찾았다. 예상은 했었지만 정말 쉽지 않은 하루였다. 내일은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 답은 오직 앞으로 펼쳐질 길들만이 알고 있다. 하루를 충실히 달린 여행자들은 그저 보답과도 같은 단잠에 빠져들 뿐. * 2008년 6월 샘터에서 출간 예정인 <독도라이더 모터사이클 여행기>(가제)를 통해 더욱 짜릿한 그들의 모험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2008년 6월
  • ‘동물 체온조절’ 뇌 유전자 첫 규명

    사람은 왜 섭씨 36.5도의 체온을 유지하는지, 그리고 철새들이 왜 계절에 따라 이동하는지를 밝혀낼 수 있는 뇌 속의 유전자 비밀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풀렸다. 이번 연구결과는 뇌가 체온 조절에 직접 관여한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낸 것이다. 한류성 어종과 난류성 어종 간의 선호하는 수온 차이 등 동물에 따라 각기 환경을 택하게 되는 이유를 규명해낼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 평가된다. KAIST 생명과학과 김재섭 교수팀은 초파리를 이용해 체온을 결정하는 뇌 유전자의 비밀을 찾아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의 과학저널 ‘네이처’ 30일자에 ‘뇌 연구 분야에서 기념할 만한 개척자적 연구’라는 평가와 함께 ‘금주의 주요 논문’으로 채택, 공개됐다. 김 교수팀은 연구를 통해 초파리에서 사람의 체온을 조절하는 뇌의 시상하부에 위치하는 중추신경과 같은 역할을 하는 ‘버섯체(mushroom body)’를 찾아냈다. 버섯체는 양송이 모양의 뭉친 뇌 신경다발로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험 결과 버섯체에서 체내 화학물질인 ‘사이클릭-에이엠피’(cAMP)의 농도가 높아지면 ‘PKA’라는 효소의 활성이 증가하게 되고, 초파리의 뇌는 높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신호를 내보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버섯체에서만 ‘cAMP’의 농도를 강제로 낮추자 초파리는 낮은 체온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농도를 강제로 높이자 높은 체온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일본 ‘도시광업’ 현장을 가다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일본 ‘도시광업’ 현장을 가다

    |사이타마현 박홍기특파원|일본이 희귀금속(rare metal)의 재활용 열기로 뜨겁다. 희귀금속은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필수 부품의 제조에 없어서는 안 되는 자원인 까닭에서다. 천연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일본으로서는 폐전자제품의 재활용(리사이클)만이 수입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이 때문에 자원의 재활용 대책도, 재생 기술력도 뛰어나다. 버려진 전자제품의 쓰레기더미에서 금이나 은, 구리 등의 유용한 광물을 채굴하는 산업, 즉 고부가가치의 희귀금속을 캐내는 이른바 ‘도시 광업(Urban Mining)’이 발달한 이유다. 일본 사이타마현 혼조시에 위치한 도와그룹 계열사인 ‘에코시스템리사이클’은 폐전자제품에서 희귀금속을 빼내 재활용하는 전문업체다. 폐전자제품의 도금된 금속, 도금 폐액, 회로판, 전자부품 등이 주된 재활용 품목이다. 도와그룹은 일본 전역에 걸쳐 계열사 50여개를 두고 제련, 리사이클, 전자재료와 금속의 가공처리 등을 전담하는 최대 리사이클링 기업이다. 에코시스템이 매월 폐전자제품으로부터 뽑아내는 금의 양은 200∼300㎏이나 된다. 엄청난 양이다. 순도도 99% 이상이다. 백금·은·동·텅스텐·아연·갈륨·인듐 등도 마찬가지다. 폐전자제품의 리사이클은 소비자의 폐제품→회수→재활용기업의 분해·추출→원료 공급회사의 원료→제조업→판매점→소비자로 반복되는 과정이다. 기자가 에코시스템리사이클사를 찾았을 때는 마침 폐휴대전화 등 폐부품 10t을 녹여 추출한 금물을 틀에 넣어 3㎏짜리 금덩어리를 만드는 막바지 과정이 한창이었다. 마에다 요시히코 사장은 “폐전자제품의 가치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아직 높지 않다.”면서 “그러나 폐전자제품을 제대로 재활용하기만 해도 성공적으로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휴대전화에 포함된 희귀금속을 사례로 들어 재활용의 경제적 가치를 설명했다.“평균 100g인 휴대전화 1t당 금 300g, 은 2㎏을 얻는다. 희귀금속이 가장 많이 함유된 제품 중의 하나다. 금광에서 캐낸 광물 1t에서 확보할 수 있는 금은 5g에 불과하다. 재활용의 효과는 그만큼 크다. 도시의 광산에서 금을 캐내는 것과 마찬가지다.” 에코시스템은 매달 정기적으로 전자업체나 전문수집회사 등으로부터 폐전자제품 400t을 공급받는다. 공장 한쪽에는 갖가지 폐전자부품이 가득 차 있다. 도금된 금속스크랩(제품화 과정에서 잘린 조각)이나 세라믹, 금장(金裝)제품, 컴퓨터 반도체 등 100t에서는 금을 생산한다. 은이 첨가된 세라믹과 산화(酸化)은전지, 은장전자부품, 전선 등 300t에서는 은·백금·동·텅스텐·구리 등을 추출해낸다. 가마쿠라 야스코 도와그룹 홍보과장은 “폐휴대전화는 데이터 유출을 우려하는 탓에 제대로 수거가 되지 않아 재활용률이 낮다.”고 아쉬워했다. 실제 일본의 폐휴대전화 가운데 재활용률은 20%에 불과한 실정이다. 일본 물질·재료연구기구의 추산에 따르면 일본의 ‘도시 광산’에 쌓여 있는 금의 양은 6800t이다. 세계 매장량의 16.05%를 차지하고 있다. 최대 금 생산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매장량을 웃돈다. 단연 세계 1위인 셈이다. 액정의 전극에 쓰는 인듐은 무려 61.05%나 된다. 은의 점유율은 22.42%, 유리금속으로 알려진 안티몬은 19.13%이다. 일본은 최근 자원유효이용촉진법 개정안을 확정, 안쓰는 휴대전화를 모으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편의점이나 대형 슈퍼마켓 등에는 ‘휴대전화 리사이클 회수박스’를 설치해 놓고 있다. 재활용의 필요성과 함께 과정도 자세히 소개해 놓았다. 일본은 현재 자원의 재활용을 독려하기 위해 자원유효이용촉진법 외에 가전리사이클링법도 시행하고 있다. 냉장고·에어컨·PC·세탁기 등 대형 가전제품에 대해서는 금속과 수지(樹脂)를 회수, 재활용토록 의무화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세탁기와 냉장고의 재활용률을 현행 법정기준 50%에서 60∼65%로, 에어컨은 60%에서 70∼75%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hkpark@seoul.co.kr ●용어클릭 희귀금속 천연상태의 매장량이 적거나 물리·화학적으로 금속형태의 추출이 어려운 특성을 지닌 금속의 통칭. 희소금속으로도 부른다. 특수강용 첨가제 및 초경(超硬) 공구, 하이브리드차, 연료전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등에 필수적인 원료다. ■ 자원변화 못 읽어 석유공단 붕괴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자원확보 정책의 역사는 순탄찮았다. 때문에 국제 경쟁력 제고에 남다른 열정과 노력을 쏟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일본은 1967년 10월 정부가 주도하는 ‘석유공단’을 설립했다. 민간기업 주도에 따른 위험 부담을 덜기 위해 정부 차원의 해외 석유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해외 유전개발 촉진, 안정적인 석유 공급 및 비축 등의 비전을 내걸었다. 그러나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 공단 임원 11명 가운데 6명이 관련 부처의 낙하산 인사로 채워졌다. 공적 자금으로 만들어진 석유개발회사만 293개에 달할 정도로 난립했다. 경영 부실로 파산된 회사들의 채권은 회수불능 상태에 빠졌다. 한때 공단 부채 총액은 2조 7500억엔에 이른 적도 있다. 고스란히 정부의 부담으로 돌아와 재정 악화를 초래하는 원인이 됐다. 국 공단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구조개혁 대상에 올라 2005년 3월 공식 해산됐다.‘괴물 공단’의 붕괴로 기록됐다. 오쿠다 사토루 일본무역진흥기구 전임조사역은 “석유공단은 석유의 양적 확보에 치중한 나머지 세계 자원변화의 흐름을 읽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무능한 경영과 부진한 실적 탓에 공단이 해체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또 일각에서는 일본이 특출한 자금력과 기술력에도 불구, 에너지 확보에 고전하는 이유로 ▲자원 개발기술 인력의 부족 ▲석유 메이저들과 견줄 실질적인 회사의 부재 등을 꼽고 있다. 일본은 현재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 자원기구(JOGMEC)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일본은 ‘신국가에너지전략’을 마련,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2030년까지 해외개발 석유공급을 40%로 확대, 자원 보유국과의 폭넓은 관계강화, 기업의 지원을 통한 자원개발 진출, 공급원의 다변화 등을 꾀하고 있다.hkpark@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부장(팀장)·박상숙·오상도·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 특파원, 사회부 홍지민기자, 국제부 이재연기자
  • [프로야구 2008] 안치용 ‘사이클링 히트’

    최악의 성적표를 찍고 있는 LG가 올시즌 유일하게 거둔 성과물이 안치용(29)이라고 한다. 그런 그가 일을 저질렀다. 시즌 처음이자 역대 13번째인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한 것. 그는 1997년 신일고 3학년 때 4번타자 겸 주장을 맡아 청룡기, 봉황기, 황금사자기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유망주였다. 그러나 연세대 졸업 뒤 2002년 LG 유니폼을 입은 이후 7년간 1군보다 2군에 더 많이 머무르며 잊혀졌다. 방출 위기 속에도 포기하지 않고 힘차게 방망이를 휘두른 끝에 꼴찌에서 벗어날줄 모르며 끝없이 추락하는 LG의 주연으로 떠올랐다. 안치용은 26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1회 초 2사 뒤 안타를 때린 뒤 3회 2사 2·3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날렸고,5회 1사 1·2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겼다.6회 선두로 나와 가장 힘들다는 3루타를 날려 2004년 9월21일 한화 신종길이 대전 두산전에서 세운 이후 3년9개월여 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안치용은 경기 뒤 “팀의 연패를 끊으며 좋은 기록을 달성해 기쁘다. 부상 없이 모든 경기에 출전하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의 이날 현재 타율은 .352. LG는 박용택이 6타수 3안타 5타점을 올리는 등 홈런 3개를 포함, 장단 21안타를 시쳇말로 ‘미친 듯’ 몰아쳐 삼성을 20-1로 제압하고 9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LG는 시즌 최다 득점(종전 SK의 19점)이자 최다 점수차(종전 SK의 18점) 승리로 마침 이날이 생일인 김재박(54) 감독에게 귀중한 선물을 안겼다.LG 선발 봉중근은 5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고 5연승, 시즌 7승(5패)째를 챙겼다. SK는 마산에서 선발 케니 레이번이 5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은 데 힘입어 롯데를 3-1로 제압하고 6연승, 역대 두 번째로 적은 70경기 만에 50승(20패) 고지를 밟았다.OB(현 두산)가 1982년 66경기 만에 50승(16패)을 찍은 게 역대 가장 적은 경기 만의 50승 등정. 레이번은 3승(1패)째. KIA는 청주에서 선발 이대진이 5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4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채종범의 1점포 등을 앞세워 한화를 4-1로 누르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대진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3승(8패)째를 챙겼다. 두산은 잠실에서 3-2로 앞선 8회 2사 만루에서 정원석이 그랜드슬램을 터뜨린 덕에 우리 히어로즈를 7-2로 제압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창원, 자전거 타기 갈수록 호응

    창원, 자전거 타기 갈수록 호응

    자전거 도시인 경남 창원시에서 26일 자전거 축제가 펼쳐졌다. 창원시민과 자전거 동호회 회원 등 50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10분부터 자전거를 타고 1시간20분여에 걸쳐 시내 퍼레이드를 했다. 창원종합운동장 만남의 광장을 출발해 창원광장∼올림픽공원∼창원역∼명곡광장을 거쳐 만남의 광장까지 17.6㎞를 돌았다. 자전거 도시 창원의 모습을 널리 알리고 자전거 타기 확산을 위한 색다른 자전거 축제 행사였다. 이날 자전거 축제 행사는 ‘국제도로 사이클 창원대회’와 동시에 열려 열기를 더했다. 창원시는 인구가 51만명(지난해 말 기준)에 이르면서 자동차 증가에 따른 대기·소음·교통 등 환경악화가 가속화됐다. 이에 따라 시는 대기오염 방지 등을 위해 2006년 11월 환경수도를 선포하고 자가용 안 타고 대중교통 이용하기 운동을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이 하나 둘씩 늘어났다. ●‘이용 조례´ 등 활성화 시책 주효 시는 내친 김에 지난해 3월 자전거 타기 운동을 시책으로 추진하고 ‘자전거 특별시 창원’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같은 해 2월 말에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35개 조항)도 제정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전국 처음으로 자전거정책과(12명)를 신설했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자전거 타기 시책을 만들어 추진하기 위해서다. 창원시는 자전거 활성화 관련 조례에 근거해 내년부터 월 15일 이상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근로자에게 한 달 3만원씩의 출·퇴근 수당을 지급한다. 자전거 보험 가입도 추진한다. 올해 공영자전거 110대를 확보해 시내 5개 터미널에 보관해놓고 시범운영을 시작했다.2010년까지 150억원을 들여 공영자전거 5000대와 자전거보관소 300곳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엠대우 근로자는 자전거 출퇴근 60% 늘어 박완수 창원시장은 자전거 타기 운동이 시작된 뒤 지금까지 집에서 시청을 자전거로 출·퇴근한다. 시청 공무원 1400여명 가운데 창원시내에 거주하는 330여명이 출·퇴근 때 자전거를 이용한다. 나머지 직원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아예 걸어서 오간다. 창원시의 자전거 타기 운동과 시책은 최근 고유가 현상과 맞물리면서 더욱 빛을 발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창원시에 따르면 자전거 출·퇴근 근로자 수가 지엠대우의 경우 지난해 3월 500명에서 올해는 800명으로 증가하는 등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경남리서치와 공동조사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시민 자전거 보유대수는 전체 17만 2670가구가 12만 9500대(가구당 0.75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06년 말 0.71대보다 0.04대가 늘었다. ●기반시설 확충… 수송분담률 20%로 높이기로 창원시는 계획도시로 조성돼 시내 전체 지형이 편평하고 도로가 곧아 자전거 타기에 좋은 여건이다. 시청을 중심으로 반경 5㎞ 안에 주요 기관들이 모여 있는 압축도시(Compact City)인 점도 장점이다. 도시 조성 당시부터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어 현재 94㎞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설치됐다. 시는 앞으로 자전거 교통공원 조성과 자전거 시범도로 3개 노선(8.1㎞)을 조성하는 등 자전거 이용을 편하게 하는 기반시설을 계속 설치한다. 한편 시는 자전거 이용자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도로교통법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달라고 이날 행정안전부 등에 건의했다. 건의안은 횡단보도에 자전거 횡단보도를 병행해 설치하고 자전거 표시판이 설치된 도로에서는 자동차가 서행해야 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최의석 자전거정책과장은 “교통은 승용차라는 고정관념을 자전거로 돌리고 실제 자전거를 타는 행동으로 옮기도록 하기까지는 한동안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탄력이 붙었다.”고 말했다. 최 과장은 “현재 5.6%인 자전거 수송 분담률을 2020년에는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종교플러스] ‘미얀마 사이클론’ 기부 물품 접수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미얀마 사이클론 피해자들에게 전달할 의류와 거주용 천막, 생필품 등 물품과 후원금을 개인, 사찰, 단체별로 접수한다. 신도회측은 이달 말 접수를 마감하는 대로 물품을 분류해 다음달 초 미얀마 현지로 발송할 계획이다.(02)732-7274.
  • [프로야구] 양준혁 방망이 불났다

    [프로야구] 양준혁 방망이 불났다

    양준혁(삼성)이 별명처럼 ‘위풍당당’해졌다. 모처럼 결승 2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삼성은 25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양준혁이 1회 1사 2루에서 홈런을 터뜨리고, 선발 전병호가 5와3분의2이닝을 산발 7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덕에 2-1로 승리했다. LG는 올시즌 두 번째로 최다 연패 타이이자 팀 사상 최다인 9연패에 빠져 꼴찌 탈출구가 더 멀어졌다. 전날 LG전 9회 말 동점타를 터뜨려 3-2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양준혁은 지난달 14일 롯데전 이후 42일 만에 시즌 4호포를 가동하고 올시즌 첫 한 경기 4안타를 때리는 ‘원맨쇼’를 펼쳤다. 전병호는 3연패를 끊으며 시즌 2승(3패)째. 삼성은 정현욱-오승환으로 이어지는 막강 중간 계투가 오랜만에 힘을 내 1실점으로 막고 2연승했다. 마무리 오승환은 9회에 나와 2안타 1실점했지만 19세이브(1승1패)째를 올리고 이 부문 단독 1위를 질주했다. 한화는 청주에서 4-4로 맞선 연장 12회 1사 1루에서 김태균의 끝내기 2루타로 KIA를 5-4로 제압했다.2연승 한 한화는 롯데에 승차 없이 승률에 밀려 4위를 지켜 3위를 넘보게 됐다. 김태균은 1회 2사 뒤 시즌 19호 홈런을 날려 이 부문 단독 1위를 달렸다. SK는 마산에서 포수 박경완이 2-2로 맞선 9회 초 1사 뒤 1점 홈런을 쏘아올리고 도루를 2개나 저지하는 맹활약에 힘입어 롯데를 3-2로 물리치고 5연승했다. 흥행 돌풍을 일으킨 롯데는 이날 1만 2665명의 팬들이 찾아 홈 34경기 만에 지난해 총관중(75만 9513명)을 돌파한 76만 9116명을 기록한 가운데 2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잠실에서 장단 12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우리 히어로즈를 12-4로 제압했다. 두산 김현수는 5회 1점포를 비롯해 3루타와 2루타를 때렸지만 정작 안타를 작성하지 못해 사이클링 히트를 눈앞에서 날렸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일부 중국 술에 발암 감미료

    시중에 유통 중인 중국산 술에서 발암 논란으로 식품 사용이 금지된 인공감미료 사이클라메이트가 검출됐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두달간 중국산 주류 21건, 중국산 김치류 22건, 중국산 사탕류 8건 등 수입식품 63건을 포함해 모두 214건에 대한 국내 식품규격 적합 여부를 검사한 결과, 중국산 술 2건에서 사이클라메이트가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사이클라메이트는 설탕보다 수십 배 강한 단맛을 내는 감미료로 우리나라와 미국에서는 발암 논란으로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다. 도는 이번 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식품은 해당 기관에서 수거조치 등의 행정조치를 취하도록 통보했다.한편 보건환경연구원은 태안 원유 유출과 관련해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경기 연안 수산물 49건에 대해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등의 잔류 여부를 검사한 결과, 유럽의 조개류 오염 기준인 10ppb보다 낮은 0∼2.8ppb가 검출돼 식용으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열린세상] 제3차 석유위기와 정부의 역할/ 이성형 정치학 박사 중남미전문가

    [열린세상] 제3차 석유위기와 정부의 역할/ 이성형 정치학 박사 중남미전문가

    이명박 대통령이 신임 수석들에게 특단의 유가대책을 주문했다. 배럴 당 140달러까지 올라간 마당에 뒤늦게나마 경고음을 발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다행이다. 석유의 확인 매장량이 2007년을 기점으로 정점을 지났다는 오일 피크 이론을 받아들이든 거부하든 오래 전에 ‘값싼 석유의 시대’는 종언을 고했다. 중국과 인도의 강력한 수요가 존재하는 마당에 미국과 유럽의 경기 하락이 진행되어도 고유가에 큰 변화를 줄 수 없다. 확실히 3차 석유 쇼크에는 수요 급등이란 변수가 중요하다. 게다가 1990년대에 형성된 낮은 에너지 가격 덕분에 투자를 기피하여 확인 매장량을 늘리지 못한 것도, 나아가 스윙 물량이 줄어든 것도 중요한 변수이다. 이러니 헤지펀드의 투기도 극성이다. 현재 가격의 60%가 페이퍼 오일에 대한 선물투기 때문이란 주장도 있다. 하지만 거품은 거품일 뿐, 거품이 파도(수요와 공급)의 흐름을 좌지우지하지는 못한다. 환상을 갖지 말자. 현재 석유소비는 주로 수송기기에 집중되어 있기에 바이오 연료 외에는 대체재가 없다. 현재 바이오 연료의 대체율은 지극히 미미하니, 무시해도 좋다. 에너지 효율을 증대시키는 기술개발은 시간이 걸리니 일단 기업과 시장에 맡겨 두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이 산유국에 증산을 요구한다고 관철될까? 산유국들에는 현 상태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애써 물량을 늘려 가격 하락을 유도할 까닭이 어디 있을까? 배럴 당 가격이 두 배로 오르면 유정의 원유가격은 20%만 오르고, 수요 감축 효과는 3%에 그친다. 하지만 중국과 인도의 경우 1인당 소득이 10% 증가하면 유류소비도 덩달아 10% 증가한다. 그러니 2015년에는 배럴당 300 달러 시대가 도래할 지도 모를 일이다. 결국 중단기적으로는 고유가를 감내하는 수밖에 없다. 기적은 없다. 모두 이 점을 냉철하게 인정하자. 허리띠를 졸라 매고, 대대적인 절약 캠페인을 펴야 한다. 정부는 일관성 있는 가격 시그널을 유지하여 소비자들의 에너지 소비 습관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다. 어차피 기후변화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야 되지 않는가. 환경부가 주도하는 강력한 에너지 절감 캠페인도 시급하다. 나아가 에너지 소비에 소득배분 개념을 도입하여 중대형 차량에는 고가의 요금을 부과하고, 소형차에는 보너스를 주는 차등적 지원제도 필요할 것이다. 생계형 소비자에게는 세제혜택이나 일정한 보조금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에너지 누진세제도 도입해야 한다. 옥스퍼드의 연구자 크리스천 브랜드에 따르면 최상위층 10%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3%를, 최하위층 10%가 겨우 0.1%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러니 세금도, 요금도 차등적으로 내게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오일 머니의 환류’에도 관심을 두자.2002년에 배럴 당 25달러였던 가격이 이제 130달러를 넘었다. 적어도 1조 달러 이상의 뭉칫돈이 산유국에 모여 있다. 소버린 펀드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의 해결사로 넘어간 돈을 빼도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산유국들은 이번이야말로 경제의 다변화를 이룰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도처에 대형 프로젝트가 줄을 잇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압둘라 시티’는 4000억 달러 프로젝트라고 한다. 베네수엘라에도 전력산업 설비 개선 등 인프라 사업이 줄을 잇고 있다. 러시아, 아랍 에미리트, 앙골라, 알제리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오일 머니 사이클의 종착점이 어디로 귀결될지에도 시선을 놓치지 말자.1973년의 석유위기는 9년 뒤 1982년의 외채위기로 귀결되었다.1982년 8월의 무더운 여름, 멕시코 재무장관은 외채 디폴트를 선언했다. 잘 나가던 개발도상국인 멕시코, 브라질 등은 이때 된 서리를 맞고 이후 10년 이상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성형 정치학 박사 중남미전문가
  • “아웅산 수치 여사를 풀어줘라”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상징 아웅산 수치(63) 여사가 19일 강요된 침묵 속에 생일을 맞았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측근들과 해외 망명단체를 중심으로 여사에 대한 석방 촉구와 안녕을 비는 편지 보내기 등 지구촌의 수백만명이 행사를 펼쳤다고 보도했다.AP는 여사가 이끄는 민족민주주의동맹(NLD)의 한 당원이 사원을 찾아가 그녀의 부친 아웅산 장군 무덤에 새로운 날을 축원하는 뜻으로 노란 국화 64송이를 바쳤다고 덧붙였다. 망명단체가 운영하는 ‘버마(미얀마의 옛 국명)를 구출하라(Save Burma)’는 여사가 전화도 이용하지 못하고 들어오는 편지 한 통도 검열받는 등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상태로, 방문객이라고는 정기 건강검진을 위한 의료진뿐이라고 밝혔다. AFP는 이날 여사가 갇힌 바닷가 자택을 찾아갔다가 경찰관들에게 쫓겨 NLD 당사로 이동했던 시민 7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연금을 해제하라. 사이클론에서 생존한 것마저 고통이다.”고 외쳤다. 당사 앞에 모인 100여명은 여사 석방을 빌며 참새 63마리를 하늘로 날려 보냈다. 탄 슈웨(75) 국가평화개발위원장이 이끄는 군부는 지난달 초 나라를 할퀴고 지나간 사이클론 나르기스 대참사로 불거진 국제사회 압력이 몰고 올 파장 때문에 연금해제를 겁내고 있다.지난해 9월 말 민주화 시위 때 찾아온 승려들에게 수치 여사가 집 밖으로 얼굴을 내밀며 눈물을 비쳐 한 달 넘도록 불길이 번진 일도 군부에는 떠올리기 싫은 악몽으로 남았다. 1988년 민주화 운동에 뛰어든 여사는 이듬해부터 19년 가운데 12년 7개월(238일) 연금에 묶였다. 군부는 법률에 가택연금 최대 연수로 규정한 5년을 지나 2003년 5월부터 내리 6년 넘도록 풀지 않았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주말탐방] ‘홍의의 천사’ 중앙 119구조대

    [주말탐방] ‘홍의의 천사’ 중앙 119구조대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나는 것은?’ 1970년대 말 TV를 통해 방영된 만화를 기억하는 30∼40대라면 ‘짱가’로,2004년 상영된 영화를 떠올리는 20대라면 ‘홍반장’으로 답하기 쉽다. 하지만 현실에서 정답은 ‘중앙119구조대’이다. 구조대원들은 대형 참사 현장에 어김없이 나타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한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들이 있는 듯, 없는 듯 존재감이 없어야 좋지만 일단 출동하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다. 남양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1995년 창설 2012회 출동 4719명 구조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에 위치한 중앙119구조대.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 등 잇단 대형 참사를 계기로 1995년 12월 창설됐다. 이어 구조대는 1999년 청소년수련원 씨랜드 화재,2000년 고성 산불,2002년 4월 부산 중국민항기 추락,2003년 2월 대구지하철 화재,2005년 12월 호남 폭설,2006년 7월 강원 집중호우, 지난달 보령 바닷물 범람 등 굵직한 사고 현장을 누벼 왔다. 창설 이후 지난달 말까지 2012회 출동해 모두 4719명을 구조한 ‘홍의의 천사들’이다. 특히 구조대원들은 헬기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칠 수 있는 시속 100노트(185㎞)의 하강기류인 ‘산악파’가 언제 불어올지 몰라도 조난자 구조를 위해 깊은 산속에서 후진이나 제자리 비행을 서슴지 않는다. 또 깎아지른 듯한 암벽을 거침없이 오르고,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건물더미 안으로 몸을 비집고 들어간다. 불어난 계곡물이나 거친 파도는 인명 구조를 위한 ‘통과 의례’쯤으로 여긴다. ●기동·기술·장비·항공·현장·행정팀으로 구성 윤여철 기장은 “대형·특수 사고에 투입되는 만큼 등골이 오싹하고, 몸이 땀에 흥건하게 젖을 정도로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구조자가 무사하면 씻은 듯 사라지는 위협”이라고 말했다. 구조대는 김영석 대장을 비롯, 헬기 조종사·정비사 12명, 구조대원 78명 등 모두 91명이다. 이창학·김근백 소방위, 공병홍 소방장 등 3명은 구조대 창설 이후 지금까지 근무하는 터줏대감이자, 대한민국 사건·사고 역사의 산증인이다. 이 소방위는 “자부심과 보람이라는 매력이 한번 들어오면 나갈 수 없게 만든다.”며 미소지었다. 구조대원들은 ▲긴급기동 ▲기술지원 ▲첨단장비 ▲항공 ▲현장지원 ▲행정지원 등 6개팀으로 짜여 있다. 이 중 긴급기동팀은 사고현장에서 인명구조 등 궂은 일을 도맡는 구조대의 ‘마당쇠’다. 기술지원팀은 각종 구조기술을 개발하고, 첨단장비팀은 1000억원어치에 육박하는 320여종 3500여점의 구조장비의 관리·운영을 책임진 구조대의 ‘싱크탱크’이다. 또 위험천만한 야간사고를 전담하다시피 하는 항공팀은 ‘관객없는 곡예비행단’이다. 현장지휘팀은 사고현장에서 각 팀들이 톱니바퀴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행정지원팀은 필요한 장비와 예산을 확보하고 대원들을 관리하는 ‘안방마님’ 역할을 한다. 정헌권 운항실장은 “눈빛만 봐도 통하는 마누라보다 가까운 사이”라면서 “(아내가)이 말 한 거 알면 혼날 텐데….”라며 웃었다. 구조대원들은 숱한 사고 현장을 누비지만,1997년 훈련 도중 사망한 고 김경순 소방위를 제외하고는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재칠 소방장은 “일을 하다 보면 요령이라는 유혹도 생기는데, 나의 실수가 동료들의 몰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가능한 한 원칙대로 하려고 한다.”면서 “특별한 징크스는 없고, 만들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철저한 자기관리는 소방공무원들이 정기적으로 받는 체력검사에서 여실히 증명된다. 구조대원들은 체력검사 1∼5등급 중 모두 1등급이다.50m 달리기의 경우 7초 이내,1200m 달리기는 5분 이내, 팔굽혀펴기 1분에 40회 이상, 윗몸일으키기 1분에 50회 이상 등을 기록하는 것. ●70%가 특수부대 출신 눈빛만 봐도 통해 전체 대원 중 여성 2명을 제외할 경우 군면제자가 한 명도 없다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특전사·UDT·SSU·해병대 등 특수부대 출신이 전체의 70%인 60여명. 때문에 상당수 구조대원들은 취미 활동으로 스카이다이빙이나 스쿠버다이빙 등을 즐긴다. 또 이재칠 소방장은 철인3종경기 국제심판, 김용배 소방교는 축구 국제심판 자격을 갖고 있다. 조인재 소방령은 마라톤에서 ‘서브 스리’(풀코스 3시간 이내 완주) 기록 보유자이다. 최종춘 소방장은 “구조자들이 당시 상황을 기억하기 싫은 건지는 몰라도 고맙다는 표현에 인색하다.”면서 “서운할 때도 있지만, 개인이 아닌 119구조대라는 조직의 역할로 봐주시는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 대형참사 현장엔 그들이 있었다 해외원정 10차례… 국제 구조대 주력으로 지난달 중국 쓰촨성 지진 현장에서 활동한 국제구조대 중 중앙119구조대가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진 발생 나흘 만인 지난달 16일 현지로 급파된 41명의 구조대원들은 일주일간 시체 27구를 발굴·인양했다. 비슷한 기간 61명이 파견된 일본구조대가 시체 16구,55명이 출동한 싱가포르구조대는 시체 5구,16명으로 구성된 러시아구조대가 생존자 1명을 각각 찾아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장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 대형 참사 현장에서 국제구조대로 참여하려면 유엔 국제탐색구조자문단(UN INSARAG)에 등록돼야 하며, 우리나라는 1999년 가입했다. 구조대는 지금까지 9차례의 해외 구조 원정을 다녀 왔으며, 지난해 기준 31개국 45개 국제구조대의 ‘주력 부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5일에는 미얀마 사이클론 피해 현장으로 10번째 원정길을 떠났다. 때문에 해외 활동으로 거둬 들인 외교적 성과도 적지 않다. 예컨대 2001년 타이완 카오슝 지진 당시 구조대가 어린이를 구출한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해 대서특필됐다.1992년 한·중 수교를 계기로 국교 단절 뒤 악화됐던 한국·타이완 관계는 이를 계기로 항공 운항을 재개하기 위한 협의에 나서는 등 화해 무드가 조성됐다. 구조대는 또 외국 구조대원들을 대상으로 무료 특수교육도 실시, 교육생들에게 ‘스승의 나라’라는 입지도 굳히고 있다. 올 들어서만 벌써 몽골·베트남 등 7개국에서 거쳐 갔다. 스리랑카·아제르바이잔·말레이시아·아랍에미리트연합 등도 교육을 기다리고 있다. ■ 나도 한번 구조대원 돼 볼까 무료 안전체험… 年5000여명 참여 중앙119구조대가 운영하는 일반인 대상 ‘119 안전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자신·가족·이웃 등의 든든한 ‘행복 지킴이’가 될 수 있다. 참가자들은 각종 재해·재난·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처요령과 응급처치법, 극기훈련 등을 구조대원들이 활용하는 훈련시설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유치원생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대상자에 적합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기간도 1∼5일로 다양하다. 현재 연간 5000여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참가 신청은 인터넷 홈페이지(www.rescue.go.kr)나 전화(031-570-2017)로 할 수 있다. 참가비용은 무료다. 김영석 중앙119구조대장은 “올해의 경우 프로그램 참가 예약이 이미 다 찼을 정도로 인기가 높아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한정된 예산과 인력 탓에 제한적으로 교육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게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 ‘계급장 없는 동료’ 인명구조견 하나·백두·강풍 3마리… 인간 후각의 1만배 중앙119구조대원들은 인명구조견을 ‘계급장 없는 동료’로 부른다. 구조대에는 5년 가까이 구조 활동을 펼친 베테랑급 ‘하나’,2년여의 훈련 과정을 마치고 구조대에 투입된 신참내기 ‘백두’와 ‘강풍’ 등 모두 3마리의 인명구조견이 있다. 인명구조견은 인간에 비해 1만배 이상 발달된 후각으로 인해 실종자 수색·구조 현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2002년에는 구조장비로 공식 등록되기도 했다. 지난달 중국 쓰촨성 지진 현장에서도 일주일 동안 백두·강풍이 찾아낸 시신만 12구. 인명구조견은 사람을 위해 그들의 삶을 철저히 포기한다. 구조대원들이 맞교대로 근무하는 것과 달리, 인명구조견들은 연중무휴 24시간 출동 대기다.6·25전쟁 당시 학도병들처럼 이름만 있을 뿐, 계급은 없다. 핸들러(주인) 외에는 함부로 따르지 않을 정도로 우직하다. 또 하루에 한끼만 줘도 불평·불만이 없고, 해꼬지를 해도 절대 물지 않는다. 번식 능력도 사람을 구하기 위해 빼앗겼다. 인명구조견이라는 지위를 내놓을 때까지 주어지는 보상은 사람들의 쓰다듬과 고무공이 전부다.‘개팔자가 상팔자’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다. 이창학 소방위는 “사람의 육안이나 첨단 장비로도 탐지가 불가능한 매몰 지역 등에서 수색·구조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엄격하게 관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스트레스가 많은 탓에 일반견에 비해 수명이 짧고, 인명구조견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간도 2∼8살 정도”라고 설명했다.
  • 사이클 경기중 자동차 충돌사고 ‘순간 포착’

    사이클 경기중 자동차 충돌사고 ‘순간 포착’

    자동차와 사이클 경기 선수들의 충돌장면이 찍힌 사진 한 장이 전 세계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2일 멕시코에서 열린 한 사이클 경기에서 자동차 한대가 선수들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를 관람하던 한 공무원에 의해 찍힌 이 사진 속에는 사이클 경기에 몰두하고 있던 선수들과 이 사이로 돌진한 자동차의 충돌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사진속에는 차와 부딪친 십 여 명의 선수들과 사이클은 공중에 떠 있으며 선수들의 놀란 표정도 생생하다. 이 사고로 37세의 선수 한 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을 입었다. 조사 결과 가해자는 28살의 한 청년으로 음주운전을 하다 이같은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진은 멕시코 뿐 아니라 영국과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과 중국 유명 포털 사이트 163.com의 네티즌들은 “안타깝다.”는 위로와 함께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한 네티즌(124.112.*.*) 은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지만 영화 같은 장면에 눈길이 간다.”고 적었고 또 다른 네티즌(60.216.*.*)은 “스턴트맨이 영화 촬영하는 사진인 줄 알았다. 놀라운 순간 포착”이라면서 “불의의 사고를 당한 부상자들이 어서 회복되길 바란다.”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인터넷판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늘의 눈] 미얀마 아홉살 꼬마 니니에게/ 송한수 국제부 차장

    [오늘의 눈] 미얀마 아홉살 꼬마 니니에게/ 송한수 국제부 차장

    미얀마 아홉살배기 꼬마 아가씨 니니는 옛 수도 양곤의 셰다곤에 삽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그런데 지난 2일 초등학교 개학을 맞았으나, 문턱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또래들과 한데 어울려 노래 부르고 깡충 뛰어 놀고만 싶은 나이여서 끼니 걱정도 미뤘다고 재잘댑니다. 그런데 목수 일을 하다 일감이 끊긴 아빠 얘기를 꺼내며 웃음은 흐려집니다.“비비람이 대나무로 만든 집을 통째 삼켰어요. 재료가 될 만한 건 죄다 주워다 다시 지었는데, 숭숭 뚫린 구멍 새로 빗물이 들어차요.” 사이클론 나르기스의 발톱이 휩쓸고 지나간 지 3일로 꼭 한달입니다. 하긴 살아남았다는 게 다행이지요. 엄마는 석달 전 동생을 낳은 터여서 집안 일은 거의 니니의 차지입니다. 국제재단 ‘월드비전’이 소개한 사연입니다. 지금 거기엔 사이클론 때문에 어린이 수천명이 배를 곯으며 겨우 목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모두 10만명이 숨졌다는 말도 들립니다. 월드비전 사람들 말마따나 똑똑한 니니의 가족은 다행입니다. 하지만 산 사람이라도 살아야 한다는 게 인지상정(人之常情)이라 손길이 아쉽습니다.‘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속담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귀한 목숨입니다. 지구촌 65억명의 연수익 순위를 알려주는 사이트를 우연히 만났습니다. 글로벌리치리스트 닷컴(www.globalrichlist.com)이랍니다. 스스로 만족하진 않더라도 위치를 알고 이웃돕기에 눈길을 주자는 뜻이 담겼습니다. 검색란에 5000달러란 소박한 숫자를 임의로 쳐넣자 8억 6357만 1764위라고 알립니다. 연 511만 8500원, 월 42만 6541원이 세계에서 상위 14.39%에 해당한다니 우리 소득은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됐습니다. 양극화 해소가 중요하기는 세계에서나, 국내에서나 마찬가지라고 합니다.‘독불장군’은 없다는 얘기랍니다. 그리고 가까이에도 또 다른 ‘니니’는 많습니다. 송한수 국제부 차장 onekor@seoul.co.kr
  • “구호활동에 정치 개입 말라”

    국제사회의 이단아로 ‘막가파’식 행보를 보이고 있는 미얀마(버마) 군사정부가 이번엔 구호활동에 단서를 달지 말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3일 국토를 초토화한 사이클론 나르기스로 최소 13만명이 죽거나 실종되고 25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 복구보다 체제 유지에만 혈안이 돼 있는 모습이다. 1일 AFP통신에 따르면 아예 민트 미얀마 국방차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7차 아시아 안보회의에서 “단서가 붙지 않고 정치적 논리를 개입시키지 않는다면 진정한 선의로 제공되는 모든 나라와 모든 단체의 지원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국제사회의 구호를 받아들이지 않는 미얀마 군정의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추가 인명피해가 생겨날 것”이라며 “이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범죄”라고 꼬집었다. 게이츠 장관은 이어 “나르기스 이재민의 구호를 위해 미얀마 인근 해상에 대기중인 미군 군함을 수일 내에 철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미얀마 군정은 영구집권의 꿈을 현실화하기 위한 작업을 하나하나 벌이고 있다. 군정은 지난 29일 신헌법을 공식채택했다.군정은 신헌법을 토대로 2010년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헌법 초안은 상·하 양원 의석의 25%는 군부에 할당하도록 명시돼 있으며 미얀마 민주화 아이콘인 아웅산 수치 여사의 대선과 총선 출마자격을 박탈하도록 되어 있다.미얀마는 지난 1988년 대규모 민주화 시위를 유혈진압한 이후 헌법의 효력을 중단시켜 그동안 헌법이 없는 상태였다.군정은 지난 27일에도 정부에 대한 불만이 최고조에 달한 일반 국민들과의 접촉을 막기 위해 수치 여사의 가택 연금을 다시 연장했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수치여사 가택연금 또 연장 미얀마 군부에 국제여론 악화

    미얀마 군정이 민주화운동 아이콘이며 군정의 최고 골치거리인 아웅산 수치 여사의 가택 연금을 다시 연장해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연금을 풀라는 미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의 호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초강수를 둔 것이다. 사이클론 나르기스로 국토가 초토화된 상황 속에서도 자신들의 영구집권의 꿈을 키우기 위해 개헌 찬반 국민투표를 강행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나르기스로 등을 돌린 국민들과의 접촉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등 미얀마 야권과 국제사회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27일 AFP통신은 미얀마 관리들을 인용,“미얀마 내무부 소속의 관리 7명이 이날 오후 4시 미얀마의 옛 수도인 양곤 시내에 위치한 수치 여사의 자택을 15분간 방문해 가택연금이 연장됐다는 사실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연금 연장 기간은 최소 6개월에서 1년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독립운동을 주도한 아웅산 장군의 딸이며 노벨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한 수치 여사는 지난 1988년 민주화 운동에 뛰어든 이래 연금과 해제를 반복하고 있다. 연금생활 햇수만 12년이 넘는다. 한편 나르기스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13만명이며 이재민도 240만명에 달한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사고] “中·미얀마에 사랑과 희망을”

    미얀마 중남부 지역을 강타한 사이클론 ‘나르기스’와 중국 쓰촨성 일대의 지진으로 수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하였습니다. 삶의 터전이 폐허로 변해버린 상황에서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고통받고 있는 이재민을 돕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온정을 담은 의연금을 접수하오니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성금은 신문사에서 접수하지 않으므로 아래 계좌로 직접 송금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금기간 5월27일∼8월23일 ●보낼 곳 ▲중국지진 피해 이재민 지원 -ARS 번호:060-700-1001 통화당 기금:2000원(1일 3통화 가능) -모금계좌번호(예금주:대한적십자사) 국민은행 004401-04-045244, 우리은행 1005-201-245690 신한은행 100-020-025050, 기업은행 148-013356-01-047 농협 386-01-019136 ※달러송금 전용계좌:우리은행 1081-000-340611 ▲미얀마 사이클론 나르기스 이재민 지원 -모금계좌번호(예금주:대한적십자사) 우리은행 1005-201-245688 한국신문협회·서울신문사
  • 미얀마 어린이 수천명 아사 위기

    미얀마 어린이 수천명 아사 위기

    “사이클론 나르기스가 할퀴고 지나간 디다에 지역엔 폭우 속에서도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구호품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구호품이 한시라도 빨리 전달되지 않으면 겨우 살아남은 사람들마저 굶어죽게 될 것이다.” ●설사병등 전염병 확산 태국 방콕에 본부를 둔 미얀마 망명매체 ‘이라와디’는 국제구호 자원봉사자들의 말을 빌려 3주째를 맞은 사이클론 참상에 대해 25일 이렇게 전했다.‘우리는 모두 눈물 속에 있다’는 제목의 기사였다.‘마셜’이라고만 밝힌 미얀마인 자원봉사자는 지난 23일 새벽 의료진, 교수, 교사 등 24명과 함께 사이클론 최대 피해지역인 이라와디 삼각주에서 옛 수도 양곤와 가장 가까운 이곳을 찾았다. 정부 지원이 지연되자 보다 못한 민간인들이 알음알음으로 팀을 짜 구호에 나서고 있다. 마셜도 그런 팀의 일원이다. 생존자들은 “아직까지 정부로부터 진료는 말할 것도 없고 먹을 것이나 약품 등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250만명에 이르는 이재민들 가운데 50만명 정도만이 구호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유엔 구호담당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때문에 “긴급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라와디 삼각주 지역의 5세 이하 3만여명이 심한 영양결핍 상태에 놓였으며 이 가운데 수천명의 목숨은 경각에 달렸다고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디다에 지역 마기칸 마을 교회 신도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설사병을 앓고 있다.”고 귀띔했다.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도 각종 돌림병이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유엔에 기대는 미얀마 이재민들 마셜은 “이재민들의 모습을 비디오테이프에 담으며 관리들에게 붙잡힐까 두려웠다.”면서 “우리 (방문객) 모두가 눈물을 흘리며 (집으로) 돌아왔다.”고 글을 끝맺었다. 미얀마 당국은 여전히 ‘외세 개입’을 막으며 상황을 통제하려 하고 있다. 지난 20일 이 나라 최고지도자 탄 슈웨 국가평화개발위원장이 양곤에서 처음으로 이재민들을 만났다지만 주민들은 군부의 지원에 더 이상 기대를 걸지 않는 눈치다. 양곤에 인접한 디다에가 이런 정도이면 다른 곳 이재민들의 어려움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미얀마 이재민들은 이제 유엔의 움직임에 기댈 수밖에 없는 처지다. 반기문 사무총장이 지난 23일 탄 슈웨 장군과의 담판을 통해 국제지원에 문호를 개방할 것을 약속받았기 때문이다. 반 총장은 24일 중국 쓰촨 대지진 현장에서 “재난재해는 어느 때라도, 세계 어디서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공조해 이같은 도전과 위기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면서 “최근 잇따르고 있는 세계적인 자연재앙과 관련해 유엔 차원의 체계적인 방지대응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군부 “민간선박만 구호활동할 수 있다” 한편 미얀마 지원기금 마련을 위한 국제회의가 25일 양곤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는 반 총장과 50개국 대표 및 국제 구호기관들이 참석했다. 아웅산 수치 여사 등 야권에 대한 탄압으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으면서 고립돼온 군부가 국제회의를 받아들인 게 정작 사이클론 이재민들에게 반가운 일이 될지, 그 결과에 지구촌 눈길이 쏠리고 있다. 외교통상부도 25일 40만달러 상당의 긴급 구호물자를 미얀마 정부에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회의에 참석한 테인 세인 미얀마 총리는 “국제사회의 조건 없는 지원을 환영한다.”면서도 “민간, 그것도 선박만 구호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송한수 김미경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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