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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림 나누니 情 넘치는 이웃

    살림 나누니 情 넘치는 이웃

    ‘집안살림 나누니 이웃갈등이 싹~’ 도봉구는 창동 삼성아파트가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공모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아파트 주민들은 자치 자원봉사단체인 삼성나누리 봉사단을 꾸려 ‘가정용 공구, 주방용품 공유카페 조성사업’을 추진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사업은 각 가정에서 가끔씩 쓰기 때문에 구입하기에는 아까운 가정용 공구와 주방용품을 나눠 쓰며 이웃과 가까이 지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또 삼성아파트는 관리동의 자투리 공간에 ‘공유카페 휴’를 만들어 이웃과 친목을 도모하기도 했다. 집에 있는 반찬 하나씩을 가져와서 함께 식사하는 비빔밥데이, 공유 공구로 함께 하는 목공 DIY, 버려지는 물품에 새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업사이클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동진 구청장은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것은 삭막한 아파트에 활기를 불어넣는 첫 단계이며, 집에서 놀고 있는 공구를 공유하는 것은 최근 부각되고 있는 공유경제에도 부합된다”면서 “공구는 물론 정(情)도 공유할 수 있는 도봉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北 무수단 미사일, 동해안 발사대→격납고 철수”

    북한이 2기의 무수단 미사일을 동해안의 발사대에서 철수시켜 격납고로 옮겼다고 외신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 방송은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미국은 이들 미사일이 시험 발사될 것을 우려했으나 일단 발사 준비 완료 태세에서 해제됐으며 다른 발사대로 옮겨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FP 통신도 그동안 언제든 발사 대기 상태에 있었던 무수단 미사일이 철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이번 움직임은 더는 즉각적인 미사일 발사는 없을 것이며 또다시 미사일이 발사대기 상태가 되려면 준비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뜻한다”고 말했다. CBS 방송도 “이번 조치가 한국에서는 한·미합동군사연습이 마무리되고 북한에서는 봄 농사 시즌이 다가와 상당수 군인이 농사에 투입됐으며 미국에서는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것과 맞물려 이뤄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이 같은 보도에 대해 국방부는 “북한의 미사일 관련 사항을 추적하고 있으며, 아직 도발 위협이 끝났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백악관도 이날 북한의 전쟁도발 위협이 소강상태를 보이는 데 대해 한반도 상황이 해결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첫 번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가진 전화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도발 사이클’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북한이 예상됐던 도발을 강행하지 않는 것을 좋은 소식으로 받아들이고 축하하는 것은 이르다”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철수를 도발 중단으로 판단하지 않고 계속 한반도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지난달 초 원산 지역으로 옮긴 무수단 중거리미사일을 격납고에 숨겼다가 끌어내는 행동을 반복한 적이 있는데 당시 한국 군은 이를 고도의 기만전술로 분석하기도 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시론] 경기 대책 좌고우면할 때가 아니다/현정택 인하대 경상대 교수

    [시론] 경기 대책 좌고우면할 때가 아니다/현정택 인하대 경상대 교수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전망하면서 주요 아시아 회원국 중 한국이 꼴찌에서 두 번째로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았다. 이 같은 한국 경제의 어두운 전망은 실제 나타난 여러 지표로도 확인되고 있다. 한국 경제성장의 견인차라 할 수 있는 수출은 4월까지 불과 0.5% 늘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고, 광공업 생산은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설비투자는 두 자릿수 이상의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기 침체의 여파로 건설·해운·조선 업종을 비롯한 기업의 부실이 확대되고, 이에 따라 주요 금융기관의 순이익도 작년의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 경제는 그동안 세계 경제 사이클과 같이 움직였는데, 최근 미국과 중국 등에서 회복 기운이 일고 있는 데에도 불구하고 깊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세계 제일의 경제 대국인 미국에서는 생산·판매·고용 등의 지표가 개선되고 뉴욕 증시의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3월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유럽의 불안감은 지속되고 있지만, 중국 경제는 견실한 성장을 하고 장기 불황에 시달리던 일본 경제도 아베 신조 총리의 부임 이후 경제 활력을 회복하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거시경제정책의 방향을 올바로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럽과 같이 재정구조가 매우 취약한 나라에서도 팽창정책을 펼친 2012년에 상대적으로 재정여력이 있는 한국은 균형재정이라는 목표 달성에 우선순위를 부여해 적극적인 부양정책을 쓰지 않았다. 또 통화정책에 있어서도 지난 2년간의 계속적인 성장률 하락 속에서 단 두 차례 각각 0.25% 포인트의 소폭 금리 조정만 했다. 미국이 2015년까지 제로 금리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나 일본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때까지 무제한의 통화를 방출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뚜렷이 대비된다. 그 결과, 지난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0%에 그쳤고 올해 성장률은 한국은행 전망대로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2.6%에 불과하다. 한국이 경제발전을 시작한 1960년대 이래 경제성장률이 2년 연속 이렇게 낮았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사실 2%대 경제성장률은 매우 성숙한 선진국인 미국과 같은 나라에서 볼 수 있는 수준인데, 문제는 이런 추세가 계속되는 경우 한국이 지속적인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잠재성장률 자체가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경제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경기부양에 두고 정책 역량과 수단을 여기에 집중해야 한다. 복지제도 확충, 지하경제 양성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 정립, 미래의 창조적인 성장동력 확보 등 중요하고도 반드시 달성해야 할 국가 경제과제가 많지만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는 경제가 더 이상 가라앉지 않도록 하는 일이다. 경기 부양 대책의 효과를 좌우하는 것은 내용보다도 시기와 규모에 있다. 국회에 제출된 추가경정예산안은 지금 통과되더라도 하반기가 돼서야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므로 많이 늦은 셈이다. 더 이상의 지연이 없도록 이번 회기 내에 통과시켜야만 한다. 규모 면에서도 추경 중 실제 부양효과가 있는 것은 세금 감면과 지출 증대를 포함하여 13조원 정도이므로 필요하면 추가 부양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통화정책에서도 최근 유럽중앙은행과 인도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한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물론 재정 지출이 늘어나는 데 따라 나랏빚을 걱정해야 하고 돈을 푸는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해야 하지만 좌고우면하고 있을 처지가 아니다. 일본이 장기 불황을 겪게 된 근본 원인도 미흡한 경기부양과 때이른 긴축정책을 번갈아 가며 사용했던 데에 있다. 지난달 발표된 국제통화기금의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는 ‘희망’ ‘현실’ ‘리스크’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한국 경제가 처한 현실을 직시해 추락의 위험을 예방하는 정책을 펼쳐나감으로써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다.
  • 남자가 바람핀다면 ‘이것’ 먹여라

    앞으로 자신의 남자가 바람을 피울 조짐이 보인다면 ‘미노사이클린’이란 여드름 치료제를 먹여보는 것은 어떨까. 최근 일본 과학자들이 이 항생제가 남자의 외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와세다대학과 규슈대학 연구진이 남성 98명을 대상으로 미인계 실험을 시행했다. 연구진은 4일 동안 이들 남성을 두 그룹으로 나눠 첫 번째 그룹에는 미노사이클린을, 나머지 그룹에는 위약을 제공했다. 이어 두 그룹에게 각각 여성 8명의 사진을 보여주고 신뢰도와 매력도를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위약을 마신 그룹은 외모의 매력도와 신뢰도가 비례했지만 미노사이클린을 섭취한 그룹은 평가가 외모에 좌우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이 항생제를 섭취한 그룹은 전체적으로 그 여성을 신뢰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데 신중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남성이 미녀에게 빠지는 것은 매력적인 자손을 남기려는 본능으로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라면서 “이에 반해 미노사이클린을 섭취한 남성은 미인을 볼 때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 사용된 미노사이클린은 주로 여드름이나 메타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라임병 등의 염증 치료제로 사용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오토바이 vs 사이클 ‘아찔’ 충돌 순간 포착

    오토바이 vs 사이클 ‘아찔’ 충돌 순간 포착

    오토바이를 탄 남자가 한 도로를 고속으로 달리다 사이클팀과 충돌하는 아찔한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미국 캘리포니아 멀홀랜드 도로에서 촬영된 영상 한편이 올라와 세간에 충격을 던졌다. 영상 속 사고 당사자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사이클을 탄 두명의 남자와 오토바이를 탄 남자. 사고구간은 멀홀랜드 드라이브 부근으로 평소 뛰어난 경관으로 유명한 도로지만 동시에 꾸불꾸불한 코스로 사고가 많아 악명이 높은 곳이다. 이날 사고는 고속으로 달리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커브를 돌다 앞서가는 사이클팀을 미처 보지 못하고 일어났다. 오토바이 운전자가 막 커브를 돌던 순간 사이클을 몰던 남자들을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뒤에서 덮친 것. 사고 장면은 수년간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영상을 담아온 ‘니키마우스’ 사람이 우연히 촬영해 유튜브에 올렸다. 그는 “최근 뛰어난 경관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이클을 타고 이곳을 방문한다.” 면서 “4년 간 이곳에서 영상을 찍었지만 사이클과 오토바이가 충돌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현지언론은 “영상을 보면 큰 사고로 추측되지만 기적적으로 사고자 모두 경상에 그쳤다.” 면서 “병원에서 진단 결과 타박상에 그쳐 다음날 모두 퇴원했다.”고 보도했다.        인터넷뉴스팀 
  • 미스터리 金

    미스터리 金

    ‘미국이 계속 달러를 풀고 있어 인플레가 생길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물가 영향을 덜 받는) 금 수요가 늘어나 금값이 다시 올라갈 것이다.’ ‘경기 침체 때는 금만 한 안전자산이 없다.’ 금과 관련된 이 같은 ‘공식’들이 최근 들어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고 미국 정부의 ‘달러 살포’도 계속되고 있지만 금값은 폭락 뒤 좀체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21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3년 만에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하며 온스(31g)당 1300달러 선으로 주저앉은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이후 1주일 동안 횡보했다. 19일 온스당 1395.6달러로 소폭 반등했지만 한때 1900달러를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어지러울 정도의 낙폭이다. 그동안 금값에 거품(버블)이 있었다는 분석이 빠르게 설득력을 얻으면서 ‘금=안전자산’이란 믿음에도 금이 가고 있다. 금값 하락에 베팅했던 해외 투자은행(IB) 보고서는 뒤늦게 이목을 끌었다. 이달 초 소시에테제너럴은 ‘금 시대의 종말’이란 보고서에서 “금값 상승의 ‘슈퍼 사이클’이 끝났다”고 선언했다. 씨티은행은 “올해 원자재 장기 호황에 죽음의 종소리가 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헤지펀드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는 “금은 안전자산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올 들어 두 차례 금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금값 하락 경고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다. 하지만 폭락세가 최근 현실화되기 전까지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글로벌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위상이 확고했기 때문이다. 최근 11년간의 금값 랠리가 시작된 것도 2001년 9·11테러 때부터였다. 2001년 9월 10일 온스당 273달러이던 금값은 서서히 오르기 시작해 5년 만에 700달러 선으로 3배 가까이 뛰었다. 이후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지면서 2008년 3월 1000달러를 돌파한 뒤 유로존 위기가 가시화된 2011년 9월 1923달러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런 기대를 여지없이 깨고 금값이 폭락하자 시장에서는 여러 진단이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속 소비량의 40%를 소진하는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7.7%에 머문 것을 들었다. 키프로스 정부가 보유한 금을 팔아 치우며 공급이 늘어난 게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도 있다. 세계에서 금 소비량 1위인 인도가 자국 통화가치 하락을 우려, 금 수입관세를 올린 게 금값 폭락을 야기했다는 진단도 나왔다. 세계 각국의 양적완화에도 불구하고 저성장 탓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아 금의 투자가치가 퇴색했다는 설명도 시장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시세 폭락에도 귀금속으로서 금의 존재감은 아직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인도·중국 등 황금을 유난히 좋아하는 아시아 국가에서는 지난주 금을 사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이 펼쳐지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지난 4일 판매를 시작한 롯데백화점의 골드바가 하루 평균 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국내 골드바 수요는 재테크보다는 정부의 지하경제 양성화 조치를 피하려는 의도가 더 강해 보인다”면서 “금값이 약세인 요즘을 매입 기회로 보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향토기업 특선] (12) 강원 삼척 신소재 보트 개발 (주)누리텍

    [향토기업 특선] (12) 강원 삼척 신소재 보트 개발 (주)누리텍

    한적한 강원 삼척 바닷가 시골마을 농공단지에 있는 ㈜누리텍은 작지만 알찬 강소기업이다. 2006년 설립된 뒤 폴리에틸렌을 소재로 상하수도관, 지중전선관을 생산하던 누리텍이 신소재 보트를 개발하며 일약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을 앞두고 있다. 삼척시내에서도 한참 시골길을 달려 숲 속 농공단지에 있는 누리텍은 직원 19명에 자본금 7억원, 연매출 35억원(2011년 기준)의 소규모 향토기업이지만 2020년에는 1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한다. 폴리에틸렌을 소재로 1t 미만의 5~8인용 레저용 보트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수입되거나 개발된 대부분 보트는 유리강화섬유(FRP)로 제작되고 있다. 하지만 FRP는 암초 등에 부딪히면 쉽게 깨지고 부력을 잃어 침몰되는 등 안전성이 떨어진다. 더구나 썩지 않고 바다나 호수에 가라앉아 2차 환경오염원이 되는 문제도 안고 있다. FRP 원료 대부분은 일본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트는 이 밖에 알루미늄을 재료로 만들기도 하지만 워낙 가격이 비싼데다 이 또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며 레저 보트 시장에 돌풍을 예고하는 게 누리텍에서 개발한 폴리에틸렌을 원재료로 한 보트다. 누리텍에서 개발에 성공한 ‘폴리에틸렌 리사이클링 보트’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암초에 부딪혀 파손돼도 침몰 위험이 없다는 게 강점이다. 선박 강도도 기존 FRP 보트보다 두배 이상 강하다. 파손돼 폐기되는 보트는 친환경 산업폐기물로 분리, 파이프나 배관용 원료로 재생이 가능하다. 재질이 FRP 등 기존 제품보다 월등히 가볍다 보니 연료 소모량도 절반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런 원료의 강점 외에 제작 가격이 FRP 보트의 절반에 못 미치고 플라스틱 그릇처럼 일정 틀을 만들어 찍어 낼 수 있어 대량생산도 가능하다. 기존 FRP 보트는 8000만원~1억원 안팎에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누리텍에서 만들어 낼 같은 크기의 폴리에틸렌 보트는 5000만원 안팎이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누리텍은 보트를 설계, 제작해 인근 강원대 자동차학과 교수들과 산학협동으로 삼척 덕산항, 대진항, 동막리 내평저수지 등에서 이미 수차례 시험운항과 테스트를 끝내고 보트 제작에 필요한 설계, 하중, 유동성 등 데이터를 모두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이미 2010년 정부로부터 수상레저기구 안전검사 합격을 받는 등 기술을 인정받았다. 2년 전에는 강원대 삼척캠퍼스에 해양레저산업 기술연구소도 설립했고 성형과 디자인 등 필요한 특허 출원도 모두 끝냈다. 곧 양산체제도 갖출 계획이다. 당장 오는 6월쯤에는 자동시스템을 통해 첫 제품이 제작, 출시될 예정이다. 이처럼 발빠른 행보에 국내 대기업과 해외 반응도 벌써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미 국내 굴지의 기업에서 기술과 제작에 관심을 보이며 접근하고 있고 해외에서도 인도와 인도네시아 측에서 기술이전과 제작 판매 등을 타진해 왔다. 2000년 이후 세계 레저용 보트시장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어 시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한국조선협회 자료에서도 2008년 레저용 보트와 장비 세계시장 규모는 2360만대로 472억 달러였지만 2020년에는 3000만대에 6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보트시장도 빠르게 성장해 2020년쯤에는 10만대에 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2020년까지 전국 해안 일대 43곳에 요트마리나리조트 단지가 개발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대형 선박 제조 세계 1, 2위를 다투는 우리나라 선박기술이 소형 레저보트에는 세계시장의 0.2%에 불과한 현 실정을 누리텍이 단번에 끌어올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만큼 폴리에틸렌의 신소재 보트에 거는 기대가 크다. 민경오 사장은 “유럽이나 일본 등 선진국은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FRP 선박 건조를 금지시키고 있는 실정이다”면서 “세계 소형 보트시장이 조만간 새로운 신소재를 통한 대안 마련에 나설 것이고 그때 폴리에틸렌을 재료로 한 누리텍의 보트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승용차, 의왕 국도서 자전거 행렬 덮쳐 2명 사망

    승용차, 의왕 국도서 자전거 행렬 덮쳐 2명 사망

    지난해 11월과 5월에 이어 국도를 달리던 자동차가 또다시 자전거 행렬을 덮쳐 2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기 의왕경찰서에 따르면 17일 낮 12시 25분쯤 의왕시 청계동 57번 국도 하우현성당 인근 지점에서 안양 방면으로 달리던 모닝 승용차가 갓길을 달리던 산악자전거(MTB) 동호 회원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서울 모 MTB 동호회 회원 이모(51)씨와 김모(47)씨 등 2명이 숨지고 최모(64)씨와 이모(54·여)씨 등 남녀 회원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MTB 동호회원 16명이 자전거를 타고 약간 내리막길인 편도 3차선 도로를 성남에서 안양 방면 갓길로 운행하고 있을 때 뒤따르던 탁모(31)씨의 모닝 승용차가 1차선에서 3차선으로 차선을 바꾸다가 후미를 달리던 자전거 2∼3대를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모닝 승용차가 갑자기 우측으로 운행 방향을 바꾸면서 자전거 행렬을 치고 다시 좌측 중앙선 쪽으로 휘청거렸다”고 말했다. 운전자 탁씨는 경찰조사에서 “차선 변경 중에 갑자기 자전거 행렬을 발견했으나 제때 속도를 줄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탁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과속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23일에는 충남 논산시 상월면 23번 국도에서 1t 트럭이 국민체육진흥공단 대전유성팀 사이클 선수단을 덮쳐 선수 9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5월 1일에는 25t 트럭 운전자가 경북 의성군 단밀면 25번 국도에서 상주시청 소속 여자 사이클선수들을 들이받아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백두대간 관광열차 1년 무료 이용 주인공은

    백두대간 관광열차 1년 무료 이용 주인공은

    코레일이 12일 백두대간 관광열차 O-트레인과 V-트레인의 운행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코레일은 서울역과 경북 분천역에서 각각 축하 행사를 갖고, 정창영 사장이 중부내륙 순환열차 첫 번째 예매고객인 박상철(68)씨 부부(사진)에게 인증패와 1년 열차 무료 이용권을 전달했다.코레일이 이날부터 운행하는 백두대간 관광열차는 O-트레인과 V-트레인 두 코스로 이뤄져 있다. O-트레인은 서울역을 출발, 청량리역을 거쳐 제천역(충북 제천)~추전역(강원 태백)~승부역(경북 봉화)~풍기역(경북 풍기) 등을 돌아본 뒤 다시 제천역을 통해 서울로 돌아온다. 제천역을 기점 삼아 원형으로 순환한다 해서 O-트레인이라 이름붙였다.하루 4회 운행하는 O-트레인 첫 열차는 서울역에서 오전 7시 45분에 출발한다 V-트레인은 ‘V’자 형태의 협곡을 돌아본다는 뜻이다. 중부내륙 구간 중 가장 빼어난 풍경을 가진 분천~양원~승부~석포~철암역 간 27.7㎞ 구간을 하루 3회 왕복한다. 그 가운데 분천역~석포역 구간은 시속 30㎞로 천천히 운행한다. 열차가 서는 거점 역을 중심으로 트레킹과 사이클링 등의 여가 활동도 도입된다.시동은 건 백두대간 관광열차는 새 패러다임의 여행 문화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코레일은 백두대간 관광열차표 판매 개시 9일 만에 7천700여명이 예매를 마쳤다고 밝혔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제는, 그린재킷 입는 자

    황제는, 그린재킷 입는 자

    이제야말로 진짜 승부다. 남자골프 세계 랭킹 1, 2위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얘기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에서 11일 밤(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대회. 올해는 파밸류 72에 전장 7435야드로 세팅됐다. 올해 상금은 관례에 따라 개막 하루 전 발표된다. 지난해 총상금은 800만 달러, 우승 상금은 144만 달러였다. 올해로 77회째인 이 대회는 ‘골프 황제’에 복귀한 우즈와 다시 그 자리를 노리는 ‘신성’ 매킬로이가 숙명의 대결을 벌이는 무대다. 최근 둘의 운명이 묘하게 바뀌었다. 우즈는 4년 전 성추문에 이어진 슬럼프를 완전히 딛고 지존에 복귀했다. 반면 그동안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던 매킬로이는 클럽 교체에 따른 슬럼프로 최근 미프로골프(PGA) 투어 4개 대회에서 한 차례 컷 탈락을 비롯해 30~40위권을 맴돌다가 지난 8일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준우승, 마스터스 정복을 위한 발판을 닦았다. 재기한 두 황제의 자웅 가리기. ‘명인 열전’이라 불리는 마스터스의 올해 관전 포인트다. 10년 넘게 왕좌를 지킨 우즈는 2008년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메이저대회 승수가 14승에 머물렀다. 마스터스 우승은 모두 4차례. 그러나 2005년을 끝으로 대회 챔피언의 상징인 ‘그린 재킷’을 걸치지 못했다. 최다 우승자는 6차례 우승한 잭 니클라우스다. 우즈는 아널드 파머(이상 미국)와 나란히 뒤를 쫓고 있다. 올 시즌 벌써 3승을 올려 황제의 위상을 되찾은 우즈는 특히 전성기 시절의 퍼트 기량을 완전히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즈는 거리별 퍼트 지수(거리별 성공률에 매기는 가중치)에서 1.476을 기록,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따라서 그린 스피드가 유난히 빨라 ‘유리 그린’이란 악명이 붙은 오거스타 내셔널골프장에서 그의 퍼트가 이번에도 또 빛을 발할지가 우승의 잣대다.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 지난해 PGA챔피언십 등 두 개의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올해 초 나이키와 거액의 후원 계약을 맺고 클럽까지 나이키로 바꿔 든 뒤 시즌 초반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아부다비대회에서 컷탈락하는 등 2주 전 셸휴스턴대회까지 40위권을 넘나드는 수치스러운 성적표를 작성했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마스터스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열린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준우승, 마치 마스터스 출전에 신체 사이클을 맞춘 듯 샷 감각을 끌어올렸다. 한편, 우즈는 지난 8일 대회 최연소 출전을 세울 것으로 예상되는 관톈랑(중국), 더스틴 존슨(미국)과 9개홀 연습라운드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1라운드를 예정대로 티오프할 경우 14세5개월17일의 나이로 출전 기록을 세우게 되는 관톈랑은 “우즈와 함께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고 자신감도 솟아난다”며 “그가 많은 조언을 해줬다. 즐거웠다”고 기뻐했다. 9일에도 메이저대회 8승의 노장 톰 왓슨(미국)과 연습 라운드를 가진 관톈랑은 10일에는 닉 팔도와 파3 토너먼트를 치를 예정이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한반도 전쟁 가능성 시각차] 美 “김정은 충동적 도발 우려” ICBM 발사 연기 ‘수위 조절’

    미국 정부는 북한이 미국보다는 한국을 도발할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만에 하나 미국을 직접 공격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9·11테러 이후 작은 도발 가능성도 무시하지 않는 경각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달 캘리포니아와 알래스카에 요격 미사일 14기를 추가 배치한 것과 에디 칼보 괌 주지사가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책을 호소하자 최첨단 미사일방어(MD) 시스템 배치를 결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은 특히 김정은이라는 젊고 불안한 리더십이 충동적인 도발을 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눈치다.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북한의 전쟁 도발 위협은 수십년간 반복된 오래된 패턴”이라면서도 “지금 북한의 도발 위협 사이클이 과거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것은 김정은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한반도에 최첨단 무기를 잇따라 투입하던 미국이 며칠 사이 ‘수위 조절’ 기류를 보이면서 정세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번 주중 실시 예정이던 1만㎞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 발사 실험을 다음 달로 연기하겠다고 6일 밝혔다. 국방부 당국자는 “현재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감안할 때 북한에 도발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는 조치들은 피하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ICBM 실험 의도가 북한의 ‘오판’을 초래하거나 미국이 의도적으로 위기를 키우는 것으로 오해받을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한반도 위기가 더욱 고조될 수 있다는 상황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중순 워싱턴에서 개최 예정이던 한·미 양국 합참의장 주재 군사위원회 회의(MCM)가 7일 한국 측 요구로 연기된 것도 유사한 맥락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요즘 미 언론의 보도는 한반도를 전쟁 전야처럼 묘사하는 등 다소 선정적인 양상마저 띠고 있다. CNN 방송은 지난 4일 스튜디오에 대형 한반도 지도를 펴놓고 북한에서 포를 쏠 경우 한국의 어느 지역에 포탄이 떨어지며 주한 미군 기지도 사정권 안에 들어가는지 여부 등을 화살표를 그려 가며 실감 나게 보도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6일 연일 계속되는 북한의 전쟁 위협 도발 속에서도 한국 시민들은 전쟁의 위험을 느끼지 않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전쟁 가능성에 대한 북한통 전문가들의 견해는 엇갈린다.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는 “북한이 미국에 대한 전쟁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한 반면 박한식 조지아대 교수는 미 본토에 대한 북한의 테러 가능성을 전망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김규환 기자 khkim@seoul.co.kr
  • 스페인 레이서, 오토바이로 중국서 포르투갈 여행 도전

    스페인 레이서, 오토바이로 중국서 포르투갈 여행 도전

    태평양과 대서양이 오토바이로 연결된다. 스페인의 산악인이자 모토사이클 레이서 리카르도 토마스가 올 여름 오토바이를 타고 중국에서 포르투갈까지 대륙여행에 나선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 포르투갈 리스본까지 오토바이를 탈 예정이다.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오토바이 여행은 토마스가 사상 처음이다. 토마스는 “태평양과 대서양의 연합을 상징하는 의미로 태평양의 물을 약간 떠 육지로(오토바이를 타고) 운반해 대서양에 부어 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크로드를 따라 동양을 누빈 베네치아 출신의 마르코 폴로의 동방여행기를 초월하는 굉장한 일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년째 중국에 살고 있는 토마스는 스페인 TV방송의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해 중국과 파키스탄 사이 실크로드 구간을 3000km나 오토바이로 주파한 바 있다. 토마스는 내달 10일 중국 상하이에 있는 세르반테스 문화원에서 출발해 대장정에 오른다. 약 70일 동안 19개국 1만 8218km를 오토바이로 질주한다. 토마스는 중국인 모터사이클 레이서 5명과 동행한다. 6대의 오토바이는 대장정에 필요한 식량 등 각각 100kg의 짐을 싣고 중국을 출발한다. 사진=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항상성’이라는 덫

    인체가 가진 특성 중에 항상성이라는 게 있습니다. 별 것 아닌 듯하지만 이 항상성이 무너지면 병을 얻거나 사망하게 됩니다. 갑자기 체온이 떨어지거나 치솟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답은 뻔하지요. 그뿐이 아닙니다. 인체의 산도(pH)가 변하거나 삼투 기능에 문제가 생겨도 생명을 지키기 어렵습니다. 이처럼 항상성은 생명 유지에 필요한 생체 기능을 매우 좁은 범위 안에서 일정하게 유지하게 하는 특성입니다. 그런데 이 항상성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살을 빼려는 사람들이 그들입니다. 살에도 항상성이 작용해 아무리 힘들게 살을 빼도 이내 제자리로 돌아가곤 합니다. 이런 항상성의 장난을 ‘요요현상’이라고 말들 하지요. 물론 빠진 살이 저절로 찌는 법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물은 열량이 없으니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가령 운동으로 200㎉의 열량을 소비했다고 칩시다. 이 정도를 태우려면 30분 이상 몸이 보일러처럼 열을 태워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이 정도는 쿠키 한두 조각이면 충당되는 열량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허기를 견디는 눈물겨운 노력이 쿠키 한두 개로 헛수고가 된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으며, 그걸 아는 적지 않은 사람들은 운동을 단지 식욕을 돋우는 과정으로 여길 뿐입니다. 전국의 등산로 입구에 즐비한 음식점들이 이를 입증하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너무 낙담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항상성은 길들이기에 따라 얼마든지 기준이 바뀌니까요. 끼니를 굶으면 보상심리가 발동해 몸은 다른 것으로 그만큼을 보충하려고 하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고비를 넘기면 이번에는 몸이 스스로 항상성을 조절합니다. “바보야, 지금은 그 딴 걸 먹을 때가 아니야”라는 식으로 말이지요. 다이어트 실패는 대부분 자신과 타협하는 데서 비롯되는데, 다이어트가 살을 빼는 게 아니라 자기 몸의 항상성을 더 좋은 쪽으로 조절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고통을 이겨내기가 손쉬울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번에는 살을 빼려고 하기보다 잘못 길들여진 항상성의 사이클을 바꾼다고 믿고 다시 한번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요. jeshim@seoul.co.kr
  • 마다가스카르 습격한 ‘메뚜기 수 십 억마리’ 포착

    마다가스카르 습격한 ‘메뚜기 수 십 억마리’ 포착

    아프리카의 동부의 섬 마다가스카르가 수 십 억 마리 메뚜기 떼의 공습을 받았다. 영국 BBC, 미국 CNN 등 해외언론의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마다가스카르 국토 절반 이상이 메뚜기 수 십 억 마리의 습격으로 황폐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메뚜기 떼는 지난 해 10월 우기를 시작으로 개체수가 점차 증가하다 지난 2월 발생한 대규모 사이클론(인도양, 아라비아해, 벵골만에서 발생하는 태풍과 같은 기상현상으로, 홍수 등을 유발한다.)으로 그 수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대규모 메뚜기 떼의 주 ‘공격대상’은 쌀이다. 마다가스카르는 1950년대 후반부터 메뚜기 떼의 습격을 받아왔는데, 최근 발생한 피해는 사상 최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BBC는 “마다가스카르의 총 인구 2200만 명 중 약 85%가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고 있다.”면서 “마다가스카르의 주식인 쌀의 생산량 중 60%가 메뚜기 떼로 피해를 입으면서 식량 위기와 영양실조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ood and Agricultural Organization·FAO)는 메뚜기 떼 박멸에 약 4100만 달러(약 456억 원)가 필요하며, 즉각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오는 9월에는 마다가스카르 국토의 3분의 2 가량이 황폐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부내륙관광열차 체험

    중부내륙관광열차 체험

    중부내륙관광열차가 새달부터 본격 운행된다. 강원과 충북, 경북 등의 산간지역 산업철도 구간을 운행하는 관광열차다. 정선, 영월, 봉화, 단양 등 이름만으로도 정겨운 내륙의 고을들을 굴비 꿰듯 엮으며 달린다. 대개 빼어난 자연경관을 가졌으나,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탓에 도회지 사람들의 시선에서 한 발짝 물러서 있던 곳들이다. 노선은 중앙선과 영동선, 태백선 등을 둥글게 이었다. 열차가 서는 거점 역을 중심으로 트레킹과 사이클링 등의 여가 활동도 도입될 예정이다. 이번 관광열차 운행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여행 문화를 창출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된 셈이다. 요즘 기차 정말 좋아졌다. ‘비둘기호’를 아는 세대라면 더더욱 그렇게 느낄 터다. 속도를 시속 160㎞쯤 끌어올리는 건 손바닥 뒤집기보다 쉽다. 기관사들끼리는 ‘순발력’ 얘기도 나눈다. 어느 기종의 기관차가 ‘스타트’가 좋은지를 견준다. 승용차와 다를 게 없다. 승차감도 향상됐다. 내장재가 고급화됐고, 방음 설비도 좋아졌다. 예전엔 강철의 탄성이 좋지 않아 짧게 끊어 철로를 놓아야 했다. 당연히 철로 간 이음새 숫자도 많았다. 기차 바퀴가 이음새를 지날 때마다 냈던 ‘터덕터덕’ 소리는 기차의 상징이었다. 그 철로가 요즘엔 장대화됐다. 이음새를 두는 간격도 넓어져 기차 바퀴가 철로 위를 소리 없이 미끄러지듯 달릴 수 있게 됐다. 중부내륙관광열차가 새달 12일쯤 첫선을 보인다. 열차가 지나는 지방 소도시의 역무원들조차 ‘저게 뭐꼬?’ 하며 목을 빼고 볼 만큼 ‘따끈따끈한’ 새 열차다. 이름에서 보듯, 열차는 대중교통으로는 찾아가기 힘든 중부 내륙의 산간지역을 돌아본다. 큼직한 전망용 차창에 줄곧 백두대간의 비경을 매달고 달린다. 중부내륙관광열차는 O-트레인(중부내륙순환열차, 이하 순환열차)과 V-트레인(백두대간협곡열차, 이하 협곡열차)으로 구성됐다. 순환열차는 서울역을 출발해, 청량리역을 거쳐 제천역(충북 제천)~추전역(강원 태백)~승부역(경북 봉화)~풍기역(경북 풍기) 등을 돌아본 뒤 다시 제천역을 통해 서울로 돌아온다. 제천역을 기점 삼아 원형으로 순환한다 해서 O-트레인이라 이름지어졌다. 순환열차는 기존 누리호를 관광용으로 개조한 것이다. 장거리를 오가는 만큼 안락함에 초점을 맞췄다. 외부 경관을 내다볼 수 있는 전망석, 독립된 공간으로 구성된 가족·커플석, 편의시설이 설치된 장애인석 등 다양한 형태의 좌석을 갖췄다. 카페와 유아놀이방도 마련해 뒀다. 객차마다 전망모니터도 설치했다. 열차 운전석 쪽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진행 방향에서 펼쳐지는 풍경을 실시간으로 엿볼 수 있다. 정차역은 잠정적으로 제천·영월·민둥산·고한·추전·태백·철암·승부·분천·춘향·봉화·영주·풍기·단양 등으로 정해졌다. 관광객으로서는 정차역 주변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돌아볼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V-트레인은 ‘V’자 형태의 협곡을 돌아본다는 뜻이다. 중부내륙 구간 중 가장 빼어난 풍경을 가졌다는 분천~양원~승부~석포~철암역 간 27.7㎞ 구간을 하루 3회 왕복한다. 그 가운데 분천역~석포역 구간은 시속 30㎞로 천천히 운행한다. 승객들이 여유 있게 경관을 감상하도록 배려한 것. 양원역과 승부역에선 잠시 정차해 승객들이 주변을 돌아볼 수 있게 했다. 임시승강장인 비동역도 만들어 뒀다. 비동역에서 승부역까지 이어진 6.5㎞짜리 트레킹 코스 ‘가호 가는 길’ 이용자의 승·하차를 위해서다. 협곡열차의 컨셉트는 ‘복고’다. 요즘은 보기 드문 디젤기관차와 객차 3량으로 구성됐다. 옛 비둘기호를 연상시키는 좌석과 접이식 승강문, 목탄 난로와 선풍기, 백열전구 등으로 객차를 꾸몄다. 열차 천장엔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해 자체 소요전력을 충당하도록 했다. 무엇보다 탁월한 건 조망이다. 객차 천장을 제외하면 사방이 죄다 유리다. 앉은 자리로 백두대간의 협곡들이 꽉꽉 들어찬다. 백미는 열차 맨 뒤쪽의 전망칸이다. 일반 열차와 달리 툭 터졌다. 차창 너머로 지나온 철길과 주변 풍경들이 걸개그림처럼 매달린다. 열차 이름은 둘이지만 사실상 한 묶음으로 보는 게 알기 쉽다. 같은 철로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물론 각각 이용할 수도 있다. 코레일 관계자에 따르면 중부내륙관광열차는 하루 1회 운행된다. 서울역에서 8량이 출발해, 제천역에서 각 4량씩 둘로 나뉜다. 한쪽은 영월·태백 방향으로, 다른 한쪽은 단양·풍기 방향으로 돈다. 이게 순환열차다. 각 방면으로 하루 두 차례, 전체적으로는 네 차례 순환한다. 협곡열차는 순환열차 구간 중, 가장 경치가 빼어난 구간만 자른 것이다. 각 방향의 순환열차에서 내려 환승할 수 있도록 철암역과 분천역에서의 출발 시간이 맞춰져 있다. 중요한 건 무엇을 어떻게 보고 즐기느냐다. 물리적으로는 당일 여행이 전혀 불가능하지는 않다. 예컨대 낙동강변에 새로 조성된 ‘가호 가는 길’을 목적지로 삼을 경우, 비동역에서 내려 2~3시간 트레킹을 즐긴 뒤 승부역에서 후속 협곡열차로 갈아타면 된다. 하지만 아무리 기차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오전 7시 45분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오후 10시 무렵 도착하는 당일 여정을 따라잡기란 쉽지 않다. 엇비슷한 구간을 도는 기존 ‘환상선 열차’와의 차별성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 당연히 이틀 이상의 일정을 잡는 게 순리다. 이 대목에서 각 지방자치단체, 여행업계와의 원활한 협력이 관건으로 떠오른다. 볼거리와 놀거리, 그리고 이동 수단 등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 장치들이 제대로 갖춰져야 관광객이 늘고, 그로 인해 다시 지자체와 여행 업계가 투자할 동력을 얻는 선순환이 구축되기 때문이다. 코레일 측 최고위 관계자가 열차 개통을 앞두고 “사람이 많이 찾지 않거나, 연계 관광 시스템 구축에 미온적인 곳은 (관광열차) 정차역에서 빼겠다”며 엄포를 놓은 것도 그런 이유다. 코레일은 주요 정차역을 중심으로 당일, 1박2일, 2박3일 코스 등 26개의 관광코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부 내륙의 명소들을 관통하는 프로그램들로 알차게 채웠다.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연계 교통 여건의 해소를 위해선 카 셰어링 서비스를 대안으로 내놨다. 영월·철암·분천·단양역 등 4곳을 테마 여행역으로 정하고, 각 역에 경차를 배치해 싼값에 대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테마 여행역마다 각 4대, 총 16대의 차량을 배치해 시범 운행한 뒤, 여행객의 반응에 따라 점차 차량 대수를 늘릴 방침이다. 관광열차 운임은 서울~제천 1만 8900원, 제천~제천(순환) 2만 7700원, 서울~순환~서울 6만 2900원이다. 협곡열차는 8400원이다. 순환·협곡열차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여행패스는 더 싸다. 1일권 5만 4700원, 2일권 6만 6100원, 3일권 7만 7500원(이상 어른 기준)이다. 여행패스를 이용하면 강릉행 영동선 등 주변을 오가는 일반열차와 환승할 수도 있다. 승차권은 4월 1일부터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 스마트폰 앱 등에서 살 수 있다. 글 사진 단양·정선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 수첩]

    곤지암리조트 와인 경매 서브원 곤지암리조트의 동굴 와인 레스토랑 라그로타는 오는 30일 ‘어메이징 와인 옥션 디너’ 행사를 진행한다. 라그로타에서 와인과 정찬을 즐기며 저렴하게 세계 명품 와이너리의 와인을 살 수 있는 이벤트다. 이탈리아의 ‘카스텔라레-디자이너 라벨 4종 세트’, 와인 애호가들에게 ‘꿈의 와인’으로 알려진 소리 틸딘 등 8개 와인 세트를 선보인다. 참가비 33만원. (031)8026-5566~7. 설악 워터피아 봄 패키지 출시 한화리조트의 설악 워터피아가 ‘워터피아 리프레시 패키지’를 선보인다. 4월 28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쏘라노 숙박(1박)과 워터피아 종일권, 조식 뷔페(이상 2인 기준) 등이 포함됐다. 13만 9000~18만원. 백암온천도 ‘백암 힐링 패키지’를 4월 30일까지 판매한다. 객실(1박)과 조식, 온천 이용권(이상 2인 기준) 등으로 구성됐다. 8만 7000~18만 8000원. (02)729-3921. 키자니아 업사이클링 시즌 2 어린이 직업 테마파크 키자니아는 전 세계 키자니아가 함께하는 ‘시즌 2 업사이클링’ 이벤트를 진행한다. 키자니아에서 매일 소비되는 제품을 수준 높은 디자인 과정을 거쳐 새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게 목표다. 커피 찌꺼기가 탈취 기능을 갖춘 인형으로, 일회용 숟가락이 머리핀으로 변모하는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홈페이지(www.kidzania.co.kr) 참조. 휘닉스리조트 서포터스 모집 휘닉스리조트는 ‘서포터스 1기 피오피’를 모집한다. 피오피는 ‘휘닉스리조트 사람들’의 약자로, 4개월간 리조트 홍보 활동을 벌이게 된다. 다음 달 14일까지 홈페이지(www.pp.co.kr) 등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ppblog@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캐나다 캘거리 쿠폰북 선봬 캐나다 앨버타 관광청은 캐나디안 로키의 관문 도시인 캘거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북을 선보였다. 캘거리 스탬피드와 캘거리 타워 등 명소 13곳에서 무료 입장이나 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www.calgaryattractions.com)에서 내려받으면 된다.
  • 암 진단·치료기기 유상지원 “年 5000~1만명 혜택 가능”

    암 진단·치료기기 유상지원 “年 5000~1만명 혜택 가능”

    한국에 꽃샘추위가 한창이었지만 지난 22일 베트남 중부 다낭의 한낮 기온은 37도를 훌쩍 넘어섰다. 절기상 봄이지만 기온은 여름인 한낮 더위에도 다낭 종합병원은 환자들로 북적였다. 다낭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최대 상업도시 호찌민에 이은 3대 도시로 80만명이 살고 있다. 베트남 전쟁 때 우리나라 청룡부대가 주둔한 인연이 있다. 하지만 전쟁 당시 고엽제가 대량 살포돼 암 환자가 크게 발생했다. 트란 나웁 타인 종합병원장은 “공식 통계는 없지만 현재 3000명 정도가 암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환자 수는 많지만 치료 여건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다낭종합병원의 고민을 덜어준 것은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이다. 우리나라의 개발원조(ODA) 가운데 유상원조인 EDCF는 1987년 설립돼 수은이 운용하고 있다. 수은은 EDCF로 100억원가량을 지원, 다낭종합병원이 암 진단과 치료에 쓰이는 방사성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한국산 사이클로트론을 사서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을 지을 수 있게 했다. 암 진단용 방사선의약품은 반감기(일정량의 방사성 원자핵이 처음 수의 절반으로 줄 때까지 소요되는 시간)가 짧아 생산 후 200~300㎞를 벗어나서는 쓸 수 없다. 방사성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기기가 하노이에 2대, 호찌민에 1대 있지만 다낭에서는 쓸 수 없다는 의미다. 타인 병원장은 “사이클로트론으로 연간 5000~1만명이 혜택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위엔 슈언 아임 다낭 부인민위원장은 “다낭의 주요 사업이 의료와 관광인데 한국의 도움으로 다낭의 진료 수준이 하노이와 호찌민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수은의 EDCF 지원 가운데 베트남은 지난해 20.6%(1조 8655억원·43건)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김영석 수은 하노이사무소장은 “EDCF 특징은 무상이 아닌 유상지원”이라면서 “오랜 기간 동안 천천히 이자와 함께 갚아야 하기 때문에 갚을 만한 능력이 있는 곳에 EDCF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다낭 외에도 하노이 홍강 상류지역에 4.4㎞의 교량을 건설하는 빈틴 교량 건설사업도 진행 중이다. 약 1000억원을 EDCF로 지원해 GS건설이 짓고 있다. 닌빈에는 209억여원을 EDCF로 지원해 베트남 최초 고체 폐기물 처리장을 효성 에바라엔지니어링이 짓고 있다. 우리나라의 EDCF 지원이 활발한 데 대해 베트남 정부 기획투자부의 호앙 비엣 캉 대외협력국장은 “한국은 지원을 요청하면 절차가 다른 나라보다 빠르고 한국기업의 건설 수준이 높기 때문에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이 된 우리나라의 EDCF 승인액은 해마다 늘어 지난해까지 누적액이 9조 601억원이다. 서동욱 수은 기금업무팀장은 “원조를 통해 우리나라와 개발도상국이 관계를 맺을 수 있고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 진출 장점도 있다”면서 “대기업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EDCF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다낭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글로벌 시대] 실리콘밸리식 벤처투자 방식을 배운다/김문주 재미 특허전문가·팔로알토 인스티튜트 원장

    [글로벌 시대] 실리콘밸리식 벤처투자 방식을 배운다/김문주 재미 특허전문가·팔로알토 인스티튜트 원장

    지난 20년간 성공을 거둔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 방식에는 한국과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 투자자본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나라는 실리콘밸리의 투자방식을 이해해야 막대한 국제 투자자금을 국내로 불러들일 수 있다. 미국의 많은 유명 벤처캐피털이 중국에 지부를 두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거의 두지 않고 있다. 이 현상은 우리로서는 큰 손실이다. 국제 벤처투자자금의 유입은 새 기술 유입으로 이어져 첨단기술의 이전을 원활히 하고 미래 성장동력이 되고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는 다음과 같은 특이점이 있다.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 파트너는 다른 업계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시간 배분을 잘한다. 투자대상 벤처의 평가와 심사에 전체 일하는 시간의 5%를 보내고 1년에 한두 개의 벤처를 선별해 투자에 참여한다. 20% 정도는 정보 네트워크 형성이나 새 기술 발굴을 위한 자기계발에 힘쓰고, 나머지 70%는 투자한 벤처를 도와주는 데 집중한다. 투자 판단 평가에서의 우선순위는 벤처회사의 인적 구성원이다. 벤처 임원의 경력, 기술 전문성, 리더십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다음으로 중요시하는 것은 구성원의 팀워크이다. 일을 재미있어 하는 사람과 일에 집중하는 사람, 천재 같은 사람을 좋아한다. 또 하나는 벤처가 보유한 특허다. 특허는 벤처의 기술력을 평가하는 잣대로, 벤처의 경쟁력 평가와 장래 유망성을 측정하는 기준이 된다. 회사가 실패한 경우 특허를 매각해 투자 회수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회사는 절대 혼자 투자하지 않는다. 투자대상 벤처의 로드맵에 따라 네트워크나 전문성을 가진 동료 투자회사를 모집해 투자를 한다. 투자 대상의 벤처에 판매망이 필요하면 이를 가진 투자회사를 동반해 투자하거나, 특정기술이 필요하다면 그 기술을 확보한 투자회사를 초청하는 형식을 취한다. 또 투자는 벤처 성장주기에 따라 서너 차례 나누어 이루어진다. 인수합병(M&A)이나 주식상장으로 투자가 끝날 때까지 이루어진다. 엔젤투자는 아이디어가 실용화 가능성을 증명하는 단계에서 소액 투자로 이뤄지고, 특허가 출원 되고 프로토 타입이 완성된 단계에서 제1라운드의 투자가 진행된다. 이 단계에서는 투자회사의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을 소개받고 고객은 제품 개발에 적극 참여한다. 초기 제품이 완성되면, 대량생산과 마케팅에 전력하는 펀드가 만들어지며 경영진도 마케팅 중심으로 재조정된다. 상장펀드가 조성되면 투자 사이클의 마지막 단계에 이른다. 투자는 공공펀드를 만들기 위한 기업공개(IPO)나 회사의 M&A로 종결되며, 상장은 기업자금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회사들이 상장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리콘밸리의 창업회사가 성공하는 이유에는 이런 투자회사들의 전문분야 뒷받침이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벤처회사가 펀드를 얻을 때는 투자회사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알아본 뒤 선택하며, 펀드 조성 후 이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경영진 지도력과 전문성, 투명한 회계, 특허 확보, 전문 경영체제 도입 등 실리콘밸리식의 경영구조로 벤처가 변하지 않으면 투자를 얻기 어렵다. 그러므로 미국펀드를 얻기 위해 한국의 벤처는 이런 구조작업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한 명의 리더가 상장 때까지 대표로 남을 확률은 1% 미만이란 실리콘밸리의 통계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 “창업 2.0·융합기술 틈새시장이 창조 경제 활성화 견인차 될 것”

    청와대는 10일 국정 현안 토론회를 열고 창조 경제론과 고용률 70% 달성과 관련해 집중 논의했다. 윤종록 연세대 융합기술연구소 교수와 현대원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고영선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본부장이 강연자로 나선 가운데 토론회는 세 가지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윤 교수는 ‘가치 창출과 일자리를 만드는 과학기술’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창조 경제의 구체적인 견인차로 융자 중심에서 투자 중심의 창업과 라이프 사이클을 감안한 ‘창업 2.0’과 융합 기술을 통한 틈새시장 발굴 세계화 등을 꼽았다”고 윤창중 대변인이 밝혔다. 윤 교수는 이 외에 창조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대·중소기업 간 인력 생태계 조성 ▲정부 부문의 기술산업화 지원 체계 강화를 통한 ‘원스톱 서비스’ 구축 ▲연구 개발과 상상 개발을 병행한 ‘전 국민의 상상력 지식 재산화’ 등을 제시했다. 현 교수는 ‘창조 경제 구현 전략에 대한 제언’이라는 제목의 주제 발표에서 창조 경제를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산업 중심의 체질 개선을 강조했다. 윤 대변인은 “현 교수가 신규 서비스의 시장 진입과 벤처 기업인의 패자 부활을 위한 ‘세컨드 찬스 프로그램’ 마련 등도 함께 제안했다”고 말했다. 고 본부장은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과제’ 주제 발표에서 “노동 수요 측면에서 규제 개혁과 세율 인하, 임금 유연성 제고, 노사 문화 선진화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이 활동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는 것 등을 제안했으며 노동 공급 측면에서는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령층과 여성층의 획기적인 취업 촉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고 윤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토론회에서) 고용률 문제에 대해서는 새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창조 경제와 맞춤형 고용 복지가 유기적으로 연계해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추후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세부 과제를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주말 영화]

    ■고스트 라이더(OBS 토요일 밤 11시 15분) 자니 블레이즈(니컬러스 케이지)는 세계 최고의 모터사이클 스턴트 챔피언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악마 메피스토펠레스(피터 폰타)에게 자신의 영혼을 팔아넘긴 자니는 밤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죽을 수도 살 수도 없는 불멸의 영혼 사냥꾼 ‘고스트 라이더’로 변하게 된다. 악마의 요구대로 영혼을 빼앗아야 하는 운명과 정의감 사이에서 방황하던 자니는 첫사랑 록산(에바 멘데스)과 재회하고, 차마 자신의 비밀을 밝힐 수 없어 괴로워한다. 한편 4명의 타락천사 ‘데블 4’를 동원해 어두운 세상의 지배를 꿈꾸는 메피스토펠레스의 아들 블랙하트는 가장 큰 방해세력인 고스트 라이더와의 정면 승부를 위해 록산을 내세워 상상조차 할 수 없던 공격을 준비한다. ■피아니스트(EBS 토요일 밤 11시) 1939년 폴란드 바르샤바. 유명한 유대계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은 한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쇼팽의 야상곡을 연주한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의 불길이 한창 타올랐던 바로 그때, 스필만이 연주하던 라디오 방송국이 폭격을 당한다. 유대인 강제 거주지역인 게토에서 생활하던 스필만과 가족들은 나치 세력이 확장되자 죽음으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싣게 된다. 기차로 향하는 행렬 속에서 평소 스필만의 능력에 호감을 가졌던 유대인 공안원이 그를 알아보고 제지한다. 가족을 죽음으로 내보내고 간신히 자기 목숨만을 구한 스필만. 몇몇 사람들의 도움으로 나치들의 눈을 피해 숨어다니며, 폭격으로 폐허가 된 어느 건물에 자신의 은신처를 만들게 된다. ■왕의 남자(EBS 일요일 밤 11시) 조선 연산군 시대. 남사당패의 광대 장생은 자신의 하나뿐인 친구이자 최고의 동료인 공길과 보다 큰 놀이판을 찾아 한양으로 올라온다. 타고난 재주와 카리스마로 놀이패 무리를 이끌게 된 장생은 공길과 함께 연산과 그의 애첩인 녹수를 풍자하는 놀이판을 벌여 한양의 명물이 된다. 공연은 대성공을 이루지만, 그들은 왕을 희롱한 죄로 의금부로 끌려간다. 의금부에서 문초에 시달리던 장생은 특유의 당당함을 발휘해 왕을 웃겨 보이겠다고 호언장담한다. 하지만 막상 왕 앞에서 공연하자 모든 광대들이 얼어붙는다. 장생 역시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왕을 웃기고자 갖은 노력을 하지만 왕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바로 그때 얌전하기만 한 공길이 기지를 발휘해 특유의 연기를 선보이자 왕은 못 참겠다는 듯이 크게 웃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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