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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 상담부터 취업까지 ‘원스톱 취업지원 서비스’ 화제

    중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 상담부터 취업까지 ‘원스톱 취업지원 서비스’ 화제

    경력단절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힘쓰는 중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여성들의 취업상담부터 맞춤형 교육진행, 취업알선, 사후관리 프로그램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여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중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여성이 스스로 주체가 되어 다양한 직업능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특히 출산과 육아, 가사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취업에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생애주기에 따라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체계적으로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집단상담 프로그램인 ‘女기모여 직업을 JOB아라!’를 운영 중이다. 집단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여성들은 진로설계부터 이력서 작성법, 면접스킬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특히 취업알선 단계에서는 최신 취업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구인을 희망하는 기업을 알선해 면접 기회를 제공한다. 인턴쉽으로 연계되는 일자리를 추천하기도 하며 동행면접을 통해 구직자의 부담을 덜어주기도 한다. 참여자들은 취업 이후에도 직장 적응 상담, 직무향상 및 교육 상담, 취업유지 지원 등 사후관리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여성인턴제도를 운영, 채용 후 매월 60만원씩 3개월 동안 총 180만원을 기업에게 지원하는 ‘인턴지원금’과 인턴 종료 후 상용직 또는 정규직 전환일로부터 3개월 이상 고용을 유지한 경우 기업에 60만원, 인턴에 60만원 등 총 120만원을 ‘취업지원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취업지원의 일환으로 ‘나도 강사’라는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강사로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에게 센터에서 특강 기회를 제공해 강사활동 경력과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취업후 사후관리 지원으로는 취업자의 회사에 찾아가 간식 및 클린서비스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고충상담 쉼표’, 취업자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마련하는 ‘재직자 힐링의 밤’, 자녀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며 미래 신직업을 탐색할 수 있는 ‘엄마와 함께하는 미래 신직업 창직캠프’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중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취업자들의 장기근속을 독려하고 일·가정 양립을 실현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중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진행된 국비지원 직업교육인 ‘북디자이너양성과정’, ‘멀티형 회계사무원 과정’, ‘창직진로지도사 과정’, ‘한지공예지도사 과정’, ‘업사이클링 팝업북 강사 과정’, ‘실버시설 사회복지사 실무과정’, ‘현장 맞춤형 직업상담사 과정’, ‘생애주기별 맞춤조리사 과정’등 총 8개 과정이 성황리에 운영되었다. 그 외에도 다양한 국비지원 과정을 개설하여 여성들의 직업능력 강화를 통한 취업에 힘쓰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음악부터 듣고 가라 인물 감정 보일테니

    음악부터 듣고 가라 인물 감정 보일테니

    바그너의 음악극 ‘니벨룽의 반지-라인의 황금’이 11월 14~18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2005년 러시아 지휘자 게르기예프와 마린스키 오페라단의 초연이 있었지만 국내 제작은 처음이다. 총 공연시간만 16~17시간에 이르는 장대한 이야기, 덩치 큰 바그너 전문 가수들의 아리오소(레치타티보와 아리아의 중간 형태 노래), 박수 한 번 칠 틈을 주지 않는 무한선율 등 명성만 듣고 공연장에 갔다가 지레 감상을 포기하는 것이 대체적인 관객의 모습이다. 한국 제작 초연을 앞두고 이른바 ‘반지 사이클’(‘니벨룽의 반지’ 4부작)을 조금이라도 친숙하게 보는 법을 바그너 애호가(바그네리안)와 음악계 관계자들에게 물어봤다.1 줄거리·인물을 알고 가라 당연한 말이지만 대략적인 줄거리와 인물을 알고 가는 게 좋다. 천계의 신과 거인족, 난쟁이족이 절대권력의 ‘반지’를 차지하기 위해 다투는 이야기는 언뜻 소설 ‘반지의 제왕’을 연상하게 한다. ‘라인의 황금’은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날 밤, 즉 ‘서야’(序夜)에 해당한다. 각각의 인물에 관심을 갖는 것도 감상법이 될 수 있다. 대부분 신들의 우두머리 ‘보탄’에 주목하지만, 북유럽 신화 속 ‘불의 신’ 로키에서 유래한 인물인 ‘로게’를 유심히 볼 수도 있다. 극에서 협잡꾼으로 묘사되는데, 마블영화 ‘토르’의 동생 ‘로키’가 연상되기도 한다. 조연이지만 로게의 대사 안에는 향후 전개를 예상할 수 있는 복선이 깔려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유정우 한국바그너협회장은 “비슷한 규모의 다른 오페라와 비교하면 ‘반지’의 등장인물은 오히려 적다”며 “어렵다는 선입견을 굳이 가질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윤호근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은 “바그너는 젊었을 때 ‘나사렛 예수’라는 오페라를 구상했었는데, 이 작품에 담긴 ‘사랑’이라는 테마가 성경에서 신화로 옮겨진 것”이라며 “‘라인의 황금’은 단막이지만 4장으로 구성돼 하늘과 땅, 지하세계가 모두 그려진다”고 말했다. 2 ‘알베리히’는 어떻게 두꺼비로 변할까 북유럽과 게르만 신화를 바탕으로 한 거대한 이야기는 사실 무대로 재연하기가 만만치 않다. 이번 공연은 4부작의 총 제작비가 120억원에 이르지만, 자칫 어설프게 연출하면 이 같은 물량 투입이 웃음거리로 남기도 한다. 특히 ‘라인의 황금’에서는 지하세계의 황금이 어떻게 표현될지, 보탄과 로게가 두꺼비로 변한 난쟁이 ‘알베리히’를 포박하는 장면이 어떻게 연출될지 등에 대체로 관심이 쏠린다. 이번 연출은 2011년 판소리 ‘수궁가’를 연출하기도 한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연출가이자 미술가인 아힘 프라이어가 맡았다. 유 협회장은 “신으로 대변되는 귀족세력의 몰락, 황금을 매개로 한 자본가 계급의 등장 등 바그너가 작품에서 투영하려 한 19세기의 문제를 프라이어 같은 독일 연출가가 시각적으로 보여주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3 라이트 모티프에 귀 기울여라 사실 전문가들은 줄거리보다는 음악을 먼저 듣고 가라고 조언한다. 특히 바그너의 작품에서는 ‘음악적 코드’인 라이트 모티프(유도 동기·주요 인물이나 감정을 암시하는 악구)가 사용된다. 이제는 할리우드 영화음악에서도 사용되는 작곡 기법이 됐지만, 그 시작인 바그너의 작품에서는 더욱 복잡하게 다뤄진다. 학자에 따라 작품에 사용되는 라이트 모티프가 120여개에 이른다고도 분석된다. 특히 ‘자연의 동기’ 등 ‘라인의 황금’에서 제시된 라이트 모티프는 전 작품에 걸쳐 변주되고 새롭게 조합된다. 라이트 모티프가 귀에 들리면 들릴수록 ‘반지 사이클’의 매력은 더욱 커진다는 게 바그너 애호가들의 설명이다. 서정원 전 한국바그너협회 실행위원은 “라이트 모티프는 형식적인 꼬리표가 아닌 드라마 전체를 조직하는 설계도”라며 “그것을 인지한 청자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정서적 가이드”라고 비유했다. 김원철 음악칼럼니스트는 “독일어 특정 단어가 나올 때 나오는 음악이 있는데, 그것이 작품에서 굉장한 효과를 낸다”면서 “라이트 모티프에는 논리적 상관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라인의 황금’의 뒤를 잇는 ‘발퀴레’와 ‘지그프리트’는 2019년에, ‘신들의 황혼’은 2020년에 각각 공연될 예정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성북, 청년 창작품 발굴·전시… 9~10일 ‘동북권 메이커 페스티벌’

    서울 성북구가 오는 9~10일 구청 바람마당 일대에서 ‘2018 동북권 메이커 페스티벌’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은 서울 동북권 청년들의 참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제작된 창작 작품을 전시·공유하고, 이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행사로, 성북구민 제안을 통해 서울시 주민참여 예산으로 마련됐다. 출품작들을 대상으로 우수 작품을 선정하는 경연대회, 폐지·폐목재를 활용한 ‘업사이클’ 체험 등이 진행되고, 가상현실(VR)·증강현실(AR)·3D 프린터·3D펜·드론 시뮬레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체험 부스도 꾸려진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대학생들의 창작 작품이 창업 활동으로 이어지고, 동북권 지역 새로운 문화 형성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유통소식] 롯데百 겨울학기 문화센터 회원 모집

    [유통소식] 롯데百 겨울학기 문화센터 회원 모집

    롯데백화점은 겨울학기 문화센터 회원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과 함께 다양한 테마의 강좌들도 선보인다.우선 오는 롯데쇼핑 창립 39주년(11월 15일)을 기념해 분야별 최고 석학 초빙 강연인 ‘마스터즈 3(Masters 3)’를 진행한다. 강사로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저자인 유홍준 교수, 소설가인 김영하 작가, 세계가 주목하는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교수가 참여한다. 또한 재활용품을 활용해 조명, 장식 등의 디자인이 가미된 제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테마 강좌를 연다. 대표적인 강좌로는 ‘새활용플라자’와 제휴해 ‘버려지는 가구 활용 액자작품 만들기’, 폐(廢)화장품을 활용한 페인팅 클래스인 ‘마이팔레트 아트클래스’ 등이 있다. 13년 만에 리뉴얼한 ‘디지털 문화센터’도 이번 겨울학기에 맞춰 오픈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포토 다큐] 아찔하게 생생하게… MR 입은 게임 놀이터

    [포토 다큐] 아찔하게 생생하게… MR 입은 게임 놀이터

    놀이와 체험이 가능한 신개념 레저공간이 우리들 주변에 속속 생기고 있다.●운동장 뺨치는 AR·VR 합친 ‘혼합 현실’ 놀이터 지난달 20일 경기 부천 중동 롯데백화점에 새로 오픈한 KT 실감형 MR 스포츠 체험존. 동네 아이들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이 합쳐진 이른바 혼합현실 MR(Mixed Reality) 놀이터에서 신나게 스포츠 체험을 하고 있다. 방금 전까지 아무것도 없었던 빈 공간이 농구장으로, 축구장으로 변신하자 아이들은 처음에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하다 금세 적응해 신나게 뛰어논다 .이곳 K-live X 이용권을 구매하면 축구, 농구, 양궁, 사격, 트램폴린(일명 방방이), 코딩랩(로봇 가동 프로그램 체험) 등을 100분에 1만 5000원(주말 1만 8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 만난 나현수(13·초6)군은 “오늘 처음 왔어요.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는 게임충인데요, 실제로 운동장에서 운동을 하는 것 같아요! 축구, 농구, 사이클 뭐든 할 수 있어요” 라고 땀을 뻘뻘 흘리며 신이 난 듯 말한다.●게임 속으로 들어간 듯… 실감형 미디어 공간 정보통신기술(ITC)과 5G 네트워크 기술을 보유한 KT는 20~30대 유동인구가 많은 신촌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가지고 있는 GS리테일과 공동으로 실감형 미디어 체험공간 ‘VRIGHT’ (브라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주말 오후 이곳을 찾은 손님들은 스페셜포스(FPS)와 VR 스포츠, 롤러코스터, 우주체험, 슈팅, 레이싱, 로봇 전투 등 50여 가지의 다양한 VR·AR 체험과 게임을 즐긴다. ‘로봇 아담’ 체험을 해 본 대학생 김하영(20)씨는 “로봇 형태의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조이 스틱으로 움직임을 조작해 보니 직접 로봇이 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친구들이 이곳을 자주 찾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이곳은 놀이공원보다 저렴한 가격, 다양한 어트랙션뿐 아니라 교통이 편리한 도심 접근성이 좋아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다.●도심에서 즐기는 바다 낚시… 짜릿한 손맛 요즘 TV 프로그램에서 방송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바다낚시를 실내로 그대로 옮겨 놓은 스크린 낚시 공간 ‘피싱조이’(FishingJOY). 서울 신천과 이태원 등 젊은이들이 밀집한 지역에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가상 낚시터다. 15미터에 달하는 대형 파노라마 스크린 위로 VR로 구현된 바다 풍경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운치 있는 파도 소리, 갈매기 소리를 더해 생동감을 살렸다. 전자낚싯대를 쥐고 낚시 포인트가 반짝이는 스크린을 향해 캐스팅하면, 스크린 속 넘실대는 파도 속으로 전자 찌가 던져진다. 입질이 느껴지는 순간 낚싯대를 잡아채면 된다. 낚싯대에 부착된 자이로 센서 및 전자릴은 10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물고기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잔 떨림, 줄에 걸리는 팽팽한 장력을 사실적으로 구현한다. 낚싯줄을 감았다 푸는 순간적인 느낌까지 속도감 있게 전해져 물고기와 힘을 겨루는 짜릿한 ‘손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매장 한쪽에 F&B존이 마련돼 있어 낚시 도중 시원한 맥주, 피자 등 간단한 식음료를 곁들일 수도 있다.직장인 이은정 씨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낚시에 흥미가 생겼는데 멀리 나가려니 시간 내기가 어렵잖아요. 잠실이라 가깝고 그냥 낚시하는 기분이나 내려고 와 봤는데 진짜 리얼합니다. 물고기가 찌를 무니까 낚싯대가 미친 듯이 휘고, 막 정신없이 휠을 돌려서 겨우 한 마리 건졌어요. 성취감이 장난 아니에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신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VR 체험 공간은 계속해 진화해 나갈 것이다. 마침 추운 계절로 들어서고 있다. 날씨와 시간, 공간의 제약으로 레포츠를 즐기지 못하고 있다면 이곳 VR 체험 공간에서 겨울을 체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글 사진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현대차 어닝쇼크…3분기 영업이익 76% 감소

    현대차 어닝쇼크…3분기 영업이익 76% 감소

    현대자동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76.0%나 감소하면서 투자자들이 어닝쇼크(실적충격)에 빠졌다. 덩달아 현대차 주식도 8년 7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3분기(7~9월)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24조 43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889억원으로 76.0%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1.2%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5.0%였다. 현대차는 “3분기는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 둔화, 무역 갈등 우려 등 어려운 여건이 지속된 시기였다”며 “이런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브라질·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통화가치가 지난해보다 10∼20% 떨어지는 등 외부적 요인들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3분기에 엔진 신기술 적용 비용을 반영하고 월드컵 마케팅 비용 등이 투입되면서 영업비용이 확대된 것도 한몫했다고 현대차는 분석했다. 현대차는 4분기부터는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규 SUV와 제네시스 모델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와 함께 내년에 스마트스트림, 3세대 플랫폼, 신규 디자인 등을 적용한 신차 판매가 본격화하면 ‘신차 빅사이클’을 형성하며 영업부문의 이익 창출 능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5.98% 하락한 11만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보면 2010년 3월 16일(10만 9500원) 이후 약 8년 7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시민 안전 수호 첫 관문… 하루 2시간씩 체력 단련은 필수

    시민 안전 수호 첫 관문… 하루 2시간씩 체력 단련은 필수

    유흥가 밀집지역 주취폭력·사건사고 빈번…주간·야간·휴무·비번순으로 교대근무해야 형법·형사소송법·경찰학개론 실무서 유용…체력검사 단기간 향상 어려워 장기간 준비신변의 위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위험한 현장으로 출동하는 이들이 있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 번씩 시민의 안전을 위해 뛰는 지구대·파출소 경찰이다. 경찰공무원(순경) 시험에 합격하면 대개 읍·면·동 단위의 파출소나 지구대에 가장 먼저 배치된다.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서다. 다음 달 7~20일 올해 두 번째 순경 공채의 면접 시험이 치러진다. 세 번째 공채는 다음 달 16~27일 원서를 접수해 내년 3월 29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지난해부터 확대되고 있는 순경직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도 뜨겁다. 전국적으로 출동건수가 많기로 널리 알려진 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의 막내인 김철민(31) 순경을 통해 지구대 경찰이 하는 일과 순경 공채 합격 노하우 등을 들어봤다. ●낮보다 아름다운 홍대의 밤… 경찰에겐 ‘전쟁터’ 지난 19일 밤 10시, 인근 식당에서 술을 먹고 행패를 부리다 급기야 영업주를 폭행한 A씨가 마포서 소속 기동순찰대에 의해 체포됐다. A씨가 홍익지구대에 들어오자마자 내부에 있는 빨간 경고등이 켜졌다. 현행범이 지구대 내에 있다는 신호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동할 수 없도록 지구대의 고정된 의자와 한쪽 손목이 수갑에 묶인 A씨는 경찰들을 향해 욕설을 해도 반응이 없자 “수갑 때문에 팔이 터질 것 같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수갑을 느슨하게 해주려고 두 명의 경찰이 다가가자 A씨는 수갑에 묶이지 않은 다른 손으로 경찰을 때릴 듯 위협했다. 그럼에도 경찰들은 평온함을 잃지 않았다. 한 주 중 사건이 가장 많이 몰리는 주말이 이제 시작될 참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치러진 순경 공채에 합격해 지난 8월 이곳에 배치된 김철민 순경은 자신의 업무를 보면서도 A씨가 돌발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닌지 예의주시했다. 그는 여권을 잃어버려 지구대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을 위해 분실물센터를 검색했으나 접수된 건 없었다. 김 순경은 출국일 전까지 영사관이나 대사관을 찾아 여권 분실을 신고하라고 일러줬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고등학생 커플이 지구대를 방문했다. 길을 가다가 한 차량이 팔꿈치를 치고 달아나 신고하러 왔다고 했다. 마포서 교통조사계로 사건을 인계하자마자 한 남성이 범칙금을 조회할 수 있는지를 물으러 왔다. 1시간도 안 돼 다양한 이유로 시민들은 지구대를 찾았다. 주간(낮 근무)·야간(밤 근무)·휴무·비번 순으로 교대 근무를 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는 김 순경이지만 기쁜 마음이 더 크다고 했다. 4전5기 끝에 합격한 만큼 많은 일들을 빠르게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커서다. 합격 후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에서 6개월의 훈련을 받을 때부터 홍익지구대에서 근무하겠다고 결심해 두 달간의 실습도 이곳에서 했다. 유흥가가 밀집된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과 합정역 근방을 담당하는 홍익지구대는 신고도 많고 출동도 잦다. 그는 “술을 먹고 서로 싸우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클럽 등에서 물건을 분실하거나 성희롱·성폭력 관련 신고도 많다”면서 “혼자 원룸에 사는 여성이 적지 않아 늦은 밤 모르는 사람이 따라온다는 신고도 많이 들어온다”고 말했다.●선택과목 ‘멀리 보기’… 체력시험 ‘단련 또 단련’ 합격까지 걸린 시간을 소탈하게 털어놓은 김 순경이지만 “돌아보면 더 일찍 굳은 마음을 가졌다면 좀 더 빨리 합격 했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고향인 전북 익산에 있는 학원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업을 들으며 공부한 김 순경은 지난해 자신만의 공부 시간을 많이 가졌다. 공무원 시험은 학문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합격을 위한 공부라는 점에서 빠른 합격을 위해선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게 좋지만, 자신만의 공부 시간도 충분히 확보해야 고득점을 획득할 수 있다고 봤다. 순경직은 1차 필기시험(50%), 2차 신체·체력·적성검사(25%), 3차 응시자격 등 심사, 4차 면접시험(25%)으로 진행된다. 필기시험 땐 한국사와 영어가 필수이며 형법과 형사소송법, 경찰학개론, 국어, 수학, 사회, 과학 7과목 중 3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찰직 수험생들은 형법과 형사소송법, 경찰학개론을 선택한다. 실무에 꼭 필요한 지식이어서 합격 후 경찰학교에서도 세 과목에 대한 심화학습이 이뤄진다. 다른 직군 9급 공채와 병행하는 수험생은 국어나 수학, 사회, 과학 과목을 선택하기도 한다.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과목들이라 공부하기가 수월할 거라는 생각과 달리 오히려 지엽적이거나 난도가 높아 고득점을 받기 어렵다. 순경직에 도전하는 이들이 가장 애를 먹는 부분은 체력시험 중에서도 단연 100m 달리기다. 다른 종목과는 달리 연습만으로는 단시간에 실력을 향상시키기 어렵다는 경험담이 적지 않다. 경찰 시험 준비 전인 2014년부터 사이클 동호회에서 체력을 단련해 온 김 순경도 100m 달리기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대신 ‘좌우 악력’을 키우고자 매일 철봉에 매달렸고, 학원 수업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하루 1~2시간은 ‘윗몸일으키기’와 ‘팔굽혀펴기’를 규칙적으로 연습한 게 도움이 됐다. 1000m 달리기는 응시생 대부분이 고득점을 받는다. 비결은 ‘소중한 사람’을 떠올리며 죽을 힘을 다해 뛰는 것밖엔 없단다.●신체검사 복병‘ 문신’… 2020년 완화 가능성도 신체검사에는 문신이 결격 사유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실제 문신 때문에 신체검사에서 탈락했다는 후기도 많아 경찰청에 자신의 문신을 설명하며 탈락 여부를 묻는 문의도 늘고 있다. 공채 공고엔 ‘시술 동기, 의미와 크기가 경찰공무원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문신이 없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지만 다소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신체 부위의 10% 이상이면 안 되고, 누군가를 비방하거나 종교적인 의미가 내포돼 있으면 안 된다는 내부 지침이 있지만 최종적으론 현장 담당관의 판단에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지침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해당 지침을 교묘히 피해 문신을 하는 사례가 발생할 위험이 있어 따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 신체검사에서는 속옷으로 가려진 부분을 제외하면 모두 검사 대상이다. 문신 제거 흉터도 일반인이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가벼울 때만 예외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김 순경은 “신체검사 때를 떠올려 보면 담당관이 흉터를 유심히 살펴보는 일이 많았는데 ‘문신을 지운 흔적인지 아닌지’를 살피기 위해서란 걸 알고 조금 놀랐다”고 회상했다. 지난 5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경찰시험 신체검사 합격 기준에서 문신 규정을 재검토 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처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자 경찰청은 2020년에 문신 관련 사안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다른 나라에서도 경찰은 눈에 띄는 문신을 금지하고 있어 규정 자체가 없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글 사진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낭만파로 떠난 ‘모차르트 스페셜리스트’ 윤홍천

    낭만파로 떠난 ‘모차르트 스페셜리스트’ 윤홍천

    소니뮤직은 슈만과 슈베르트 등 낭만파 작곡가들의 곡을 모은 피아니스트 윤홍천의 새 독주앨범을 발매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앨범은 이들 작곡가와 클라라 슈만, 리스트, 알렉산더 폰 쳄린스키 등의 곡을 모았다. 슈만의 ‘유모레스크 op.20’, 슈베르트의 춤곡 ‘Valses sentimentales D779’를 비롯해 리스트가 편곡한 슈베르트 가곡 2곡 등을 함께 연주해 녹음했다. 앞서 윤홍천은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녹음 등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이후 낭만파 작곡가로 다시 관심을 옮기고 있다. 윤홍천은 “미국에서 공부할 때는 쇼팽과 리스트의 곡들을 많이 연주했는데, 독일에서 공부하면서 슈베르트와 슈만의 작품을 좋아하게 됐다”며 “슈만의 곡을 연주할 때는 자유로워지는 것 같고, 슈베르트의 곡을 연주할 때는 마음의 위로를 받는다”고 말했다. 윤홍천은 올해 한국과 독일 등에서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프로그램인 ‘친애하는 모차르트’ 공연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두차례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리사이틀을 열었던 그는 11월 1일과 8일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남은 전곡 연주 사이클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독일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윤홍천은 2011년 독일 바이에른주 문화부장관으로부터 ‘젊은 예술가상’을 받고 독일 빌헬름 캠프 재단의 첫 동양인 이사진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독일 음반사 욈스 클래식스에서 나온 그의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은 영국 그라모폰 ‘에디터스 초이스’에 선정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채집경제가 망가뜨린 중국 최대 관광도시 샹그릴라

    채집경제가 망가뜨린 중국 최대 관광도시 샹그릴라

    자생종 히말라야삿갓나물, 천패모, 동충하초, 두루미꽃 잎 등의 약초가 중국의 유명 관광도시 샹그릴라에서 현지인의 지나친 채집으로 멸종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의 오지에 고속도로와 철도가 놓이고 공항, 수력발전소 등이 들어서면서 사람들이 높은 고도의 험한 산악지대까지 접근해 특정 식물의 멸종까지 낳을 정도로 광범위한 채집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 인터넷매체 Sixth tone은 최근 윈난성 디칭을 찾아 예전에는 걸어다녔던 곳을 모터사이클로 접근하면서 채집을 통해 한 달에 3000~6000위안(약 49만~98만원)의 부수입을 올리는 중국인에 대해 보도했다. 한달 평균 소득이 7000위안에 불과한 윈난성에서 이처럼 약초 채집이 돈이 된다는 것이 알려지자 아예 농업을 접고 채집에 뛰어드는 젊은이들도 생겨나고 있다.샹그릴라는 중국 식물 종의 최대 고향으로 약 20%의 식물 종자의 원산지가 바로 이 곳이다. 샹그릴라의 식용식물과 버섯 등을 파는 경제 규모가 확대되면서 생물 다양성을 위협하고 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이미 2013년에 “윈난성 토산식물 종의 4분의 1이 21세기 말이 되면 멸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간의 삼림 파괴 이외에도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도 샹그릴라 숲의 위험 요소다. 윈난성 티베트 소수민족들은 소를 키우던 고산지대까지 도로가 놓이면서 채집을 위해 산악지대로 이동하는 시간이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채집한 약용식물을 시장에 내다파는 것도 훨씬 쉬워져서 시장까지 도보가 아니라 모터사이클을 이용해서 움직인다. 샹그릴라의 추구에서는 버섯 채집으로 돈을 번 이들이 거대한 저택을 세우기도 한다. 1980년대 일본 무역업자들이 ‘버섯의 황제’로 불리는 송이버섯을 이 곳에서 수입하기 시작하면서 150명 이상의 현지인들은 매년 수만 위안의 수익을 올렸다. 송이가 나는 한 철에 전 가족이 일하는 것만으로 연간 수입의 절반에 해당하는 2만 위안의 돈을 벌 수 있었다. 그러나 산에만 가면 딸 수 있었던 송이버섯도 지난 몇년간 폭우가 쏟아지는 등 궂은 날씨와 지나친 채집으로 수확량이 많이 줄었다. 윈난성 쿤밍의 생태학자 리는 “보존과 개발 사이의 갈등은 복잡하다”며 “샹그릴라를 흔히 ‘지상천국’으로 표현하는데 그 말이 딱 어울리는 곳”이라고 말했다. 리는 현지 식물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소수민족과 협력해 자생식물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채집을 하는 현지인도 식물 다양성이 줄어드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전히 윈난성 소수민족은 매우 가난하기 때문에 그들이 배를 채우려고 지나친 채집을 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며 “중국 정부의 탈빈곤 정책이 가속화돼 소수민족이 어느 정도 발전하고 나면 자연자원의 지속가능한 사용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최연소 사이클 세계일주 도전 18세, 호주서 자전거 도둑 맞아

    최연소 사이클 세계일주 도전 18세, 호주서 자전거 도둑 맞아

    세계 최연소 단독 무(無)지원 사이클 세계일주에 나선 영국의 10대 소년이 호주에서 자전거를 도둑 맞았다. 주인공은 찰리 콘델(18)로 지난 7월 8개월을 목표로 브리스톨을 떠나 100일 넘게 유럽과 아시아의 17개 나라를 거쳐 호주에 다다랐다. 매일 200㎞를 달리고 대륙을 이동할 때만 비행기를 이용했다. 그런데 퀸즐랜드주 타운스빌의 한 호텔에서 잠을 잔 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난간에 묶어둔 사이클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여권과 캠핑 장비, 다른 사이클 장비도 모두 잃어버렸다. 21개국을 거쳐 3만㎞를 달릴 요량으로 특별히 주문 제작해 만든 것이라 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콘델은 “당신이라도 믿기 힘들 것이다. 처음에 난 누군가 옮겨놓았을 뿐이라고 생각했다”며 나중에 훔쳐간 것이 분명해지자 정말 낙담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이라곤 셔츠, 사이클 옷, 가방 하나뿐이다. 잃어버린 장비만 4000파운드(약 593만원) 어치라며 무엇보다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며 발을 굴렀다. 그러면서도 내년 3월에 도전을 마치겠다는 애초 계획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현재 최연소 단독 무지원 사이클 세계일주 기록은 영국 청년 톰 데이비스가 19세이던 2015년 6개월에 걸쳐 이뤄낸 것이다. 인도에서도 몇몇 장비를 잃어버렸다고 털어놓은 그는 “이렇게 멈춰선 것이 어쩌면 잘된 일인지 모른다”며 “현지 주민들도 옷가지와 숙소, 대체 사이클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다른 자전거를 구하는대로 다시 길을 떠날 것이라며 많이 더운 것을 빼고는 이런 횡액을 당했지만 호주의 팬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초에 고교를 졸업한 콘델은 처음에는 여름 한철 유럽만 돌아볼 계획이었는데 유럽 전역을 돌아볼 거리라면 아예 세계일주를 하는 게 낫다는 사실을 깨닫고 계획을 변경했다. 다음 행선지는 뉴질랜드와 북아메리카 대륙, 그 뒤 비행기를 타고 다시 유럽으로 돌아가 내년 3월에 여행을 마칠 계획이다. 출발하기 전 자신의 홈페이지에 남긴 글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물론 (미국의) 데스밸리의 열기부터 인도의 건조한 날씨까지 숱한 시련에 직면할 것이다. 하지만 이들 모두를 극복해내고 모든 경험을 기록할 수 있길 바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해파리에 물리고도 트라이애슬론 세계선수권 4연패 리프

    해파리에 물리고도 트라이애슬론 세계선수권 4연패 리프

    다니엘라 리프(31·스위스)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코나에서 열린 제40회 아이언맨 세계선수권 트라이애슬론 여자부를 4연패했다. 그런데 그녀는 레이스를 출발하기도 전에 겨드랑이를 해파리에게 물리는 기이한 경험을 했다. 리프는 한때 레이스를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3.8㎞ 수영, 180㎞ 사이클, 42.2㎞ 달리기를 8시간26분16초의 대회 기록으로 끝내 4연패에 성공했다. 종전 기록을 무려 20분이나 앞당겼다. 그녀는 “상당히 통증이 심해 그런 상태로 수영을 마칠 수 있을지도 몰랐다. 끔찍했다”며 “디펜딩 챔피언이라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했고 어린 꼬마들이 레이스를 지켜볼 것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여기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포기하면 안된다고 스스로를 일깨웠다”고 말했다. 지난해 데뷔 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던 루시 찰스(25·영국)는 이번에는 대회 수영 신기록을 경신하며 같은 순위를 차지했다. 리프는 수영을 마친 뒤 찰스에게 9분이나 뒤져 있었는데 사이클과 달리기에서 만회하며 찰스에 10분16초 앞서며 끝내 대회 기록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남자부에서는 파트릭 랑게(32·독일)가 처음으로 8시간 벽을 무너뜨리며 7시간52분39초의 대회 신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결승선에서 여자친구 율리아 호프만에게 결혼 프러포즈를 감행해 눈길을 끌었다. 랑게는 “율리아에게 결혼해 달라고 요청한 뒤 내 인생에서 경험하지 못한 가장 강렬하고 아름다우며 황홀한 말을 들었다”고 감격했다. 데이비드 맥나미(영국)는 7분30초 차로 3위에 머물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목표 뛰어넘은 장애인 AG…한국 첫 원정 종합 2위 쾌거

    한국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이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원정 종합 2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6~13일 열린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3개, 은메달 45개, 동메달 47개를 따내며 총 145개의 메달로 중국에 이어 종합 2위의 성적을 거뒀다. 당초 한국 선수단의 목표는 종합 3위(금메달 33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49개)였으나 예상보다 금메달을 20개 많이 따내며 선전했다. 한국이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종합 2위에 오른 것은 2002년 부산 대회,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원정 경기에서 종합 2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볼링 종목에서 다관왕 4명을 배출하며 금 12개, 은 7개, 동 3개를 따냈다. 이번 대회 한국이 거둔 전체 금메달의 23%는 볼링에서 나왔다. 탁구에서는 총 25개(금 9개, 은 10개, 동 6개)의 메달을 따냈으며 유도(금 7개), 사이클(금 7개), 론볼(금 7개)도 ‘효자 종목’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남북이 장애인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단일팀을 구성한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남자 탁구 단체전)과 동메달(수영 남자 계영 400m 34P)을 하나씩 따내며 감동을 전한 것도 큰 성과였다. 2009년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이 개관하면서 장애인 선수들의 훈련 여건이 좋아진 데다가 패럴림픽에만 해당되던 연금 포인트 적용이 이번부터 아시안게임에도 적용되면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기초 종목에서의 부진은 여전했다. 2관왕(여자 100m·200m)을 달성한 전민재(41)를 제외하고는 육상에서 금메달을 따낸 선수가 없었다. 수영에서도 남자 자유형 400m(스포츠등급 S9)에서 정상에 오른 권현(27)의 금메달이 유일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해발 3000m에서 268㎞ 사이클 레이스, 부탄이 대회를 미는 이유

    해발 3000m에서 268㎞ 사이클 레이스, 부탄이 대회를 미는 이유

    하루에 268㎞를 달려야 하는 도로 사이클 대회가 있다. 별거 아니네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해발 고도 3050m 이상 되는 고개를 넷이나 넘어야 하고 11시간에 완주해야 하는 조건이 따라 붙는다. 히말라야 산맥 깊숙이 은둔의 왕국 부탄이 ‘세계에서 가장 거친 하루 사이클 레이스’를 표방하는 ‘투어 오브 더 드래곤(TOD)’이 9회째를 맞았다. 영국 영화제작자 알렉스 베스코비가 지난달 참가한 소감을 BBC가 13일(현지시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의 기고를 가급적 그대로 옮긴다. 지난달 새벽 2시에 난 수도 팀푸의 결승선까지 268㎞를 달려야 하는 출발선에 서 있었다. 아마추어인 날 제외하고 47명의 다른 참가자들은 모두 완벽한 사이클 선수들이었다. 내 옆에는 최연소 출전자인 왕축 남가이(17)가 있었는데 이 정도 거리에 도전하는 것은 처음이며 몇개월 동안 훈련해?며 1등 상금 1950달러를 꼭 받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반대쪽 옆에는 여덟 번째 출전한다는 린진 노르부(46)가 페달을 밟고 서 있었다. 내가 “누군가 죽어 나간 적이 있느냐”고 묻자 “아직 없다. 총리님 턱이 깨진 적은 있지만 그는 기어이 완주했다”고 답했다. 인구가 75만 밖에 안 되는 이 왕국의 지곌 우곈 왕축(34) 왕자는 열렬한 사이클 동호인으로 2010년 친구들을 모아 TOD 첫 대회를 열었다. 왕실의 지원을 등에 업고 양궁에 이어 두 번째 국기가 되고 있다. 그 역시 출전해 일일이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내게도 “당신 페이스대로 뛰세요. 안전하게 타셔야 하고요”라고 말했다. 승려들이 게송을 읊었고, 얼마 뒤 출발 총성이 울려 암흑 속에서 출발했다. 어두움 속에서 갑자기 들소가 나타나 깜짝 놀라는 일이 반복됐다. 그렇게 다섯 시간을 달리자 해가 떴고 기온이 무섭게 치솟았다. 내 살갗은 희박한 공기 속에서 밝은 붉은빛으로 물들어갔다. 5시간 짜리 오르막 구간을 달리느라 죽을 것 같았다. 이 나라가 처음 도로를 건설한 것이 1962년이었다. 대회 루트 대부분은 공사 중이었다. 힘들어 죽을 것 같았고 난 계속 느려진다는 것을 느꼈다. (중도 포기자나 규정 시간 초과자들을 태우는) 스위퍼 버스 운전사가 계속 내가 달리는 모습을 손전화 카메라로 담아 생중계로 내보내고 있었다. 이 나라에 텔레비전이 처음 소개된 뒤 불과 4년 만인 2003년 첫 선을 보인 손전화는 100% 보급돼 있다. 몇주가 걸려 고개 길을 걸어 넘어야 하는 이 나라에서 손전화는 매우 유용한 메시지 전달 수단이기 때문이다.손전화 못지 않게 관광산업도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독보적인 문화를 보호하기 위해 부유한 소수를 받아들여 제한적으로 개방해 왔는데 최근 몇년 인도와 무비자 사증 협약을 맺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이렇게 문호를 개방하는 것이 저유명한 “국민총행복지수(Gross National Happiness)”를 좇는 것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가 이달 역대 세 번째 선거를 통해 들어서는 새 정부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이곳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사이클이 문화와 환경을 보존하면서 유명 사이클 선수들을 초청하는 것이 훌륭한 관광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젊은이들이 TOD 같은 대회를 통해 사이클에 매력을 느꼈으면 하는 것이다. 워낙 척박한 환경에 익숙한 부탄인들이기 때문에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데도 유리하다는 판단도 작용한다. 왕실도 이런 점에 공감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어쨌든 난 14시간을 달려 200㎞ 지점에서 포기하고 스위퍼 버스에 올라 탔다. 나나 온라인 중계로 지켜본 팔로어들 모두에게 놀라운 일이었다. 부탄올림픽위원회(BOC)의 소남 카르마 체링을 대회를 마친 뒤 찾았더니 “부탄인의 트루 드 프랑스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한계는 있다. 세계 수준의 레이스를 만들고 싶지만 우리의 영혼을 팔고 싶지는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 김창호! 네팔에서 눈폭풍 캠프 덮쳐 대원 8명과 함께 산화

    아 김창호! 네팔에서 눈폭풍 캠프 덮쳐 대원 8명과 함께 산화

    젊은 산악인들과 함께 미답봉을 오르겠다는 김창호(49) 대장이 스러졌다. 김 대장과 대원 등 한국인 5명을 비롯해 네팔인 가이드와 세르파 4명 등 적어도 9명이 12일(이하 현지시간)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의 라울리기리산 근처 구르자 히말에서 눈폭풍이 베이스캠프를 덮쳐 모두 세상을 등졌다고 현지 히말라야 타임스가 전했다. 김 대장은 이재훈, 유영직, 정준모 대원, 다큐 감독 임일진 등과 함께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해발고도 6000~7000m대 봉우리들을 새로운 루트로 오르는 코리안 웨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대한산악연맹에 따르면 정준모 대원은 원래 김 대장 일행이 아니었는데 어떤 경위로 합류해 함께 변을 당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영국 BBC는 소형 헬기가 13일 김 대장 등 대원 8명의 시신을 육안으로 확인했지만 나머지 한 구의 시신은 찾지 못했다고 전했지만 네팔 주재 한국 대사관은 한 구의 시신은 베이스캠프 근처에서 발견됐다고 엇갈리게 전했다. 현지 경찰 구조대는 시신을 수습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춘 다른 헬기를 투입해 시신을 수습하고 우리 대사관은 유족들의 네팔 방문과 시신을 안전하게 한국으로 송환하기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히말라야 타임스에 따르면 ‘트레킹 캠프 네팔’의 왕추 셰르파 상무이사는 이날 저녁 거대한 눈사태로 라울라기리산 남향 중턱에 있는 구르자 베이스캠프가 파묻히면서 이들이 급경사면으로 추락해 숨졌다고 전했다. 이들은 더 높은 캠프로 등반을 계속하기 위해 날씨가 양호해질 때까지 대기하고 있었는데 강한 눈폭풍이 덮치면서 산사태가 일어나 해발 3500m에 있는 베이스캠프를 덮친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10월 네팔 히말라야의 아샤푸르나(해발고도 7140m) 정상 100m 앞까지 새로운 루트를 개척한 데 이어 강가푸르나(해발고도 7455m)까지 남벽 직등으로 세계 초등해 ‘마이 드림 코리안 웨이’ 프로젝트에 첫발을 뗐다. 그는 세계 최단 기간(7년 10개월 6일) 8000m급 14좌를 모두 무산소로 오른 인물이다. 2008년 파키스탄 카라코람 바투라2봉을 세계 초등하고 아시아 황금피켈상을 두 차례나 받을 정도로 국제 산악계에서도 인정받았다. 화려한 등반 업적이나 수상 실적보다 더 중요한 건 알파인 스타일로 한국 등반사의 새 지평을 계속 열었다. 2007년 에베레스트에 처음 도전했다가 박영석 원정대의 사고를 수습하느라 2013년 재도전하면서 해발고도 0m에서 카약과 사이클, 캐러밴, 8848m의 정상 도전까지 모두 무산소로 해낸 게 출발점이었다. 2016년에는 자전거로 유라시아를 횡단했다. 남들이 깔아놓은 캠프와 고정 로프, 고소 등반 셰르파 없이 대원들 스스로의 힘과 노력으로 고산과 거벽을 등정하는 알파인 스타일을 지향한다. 강가푸르나 원정에 들인 돈은 3600만원으로 기존 방식의 절반에도 밑돈다. 모두 공평하게 짐을 들고 대장이 식사 당번을 맡기도 한다. 한국은 히말라야 14좌 완등자가 여섯이나 되지만 남이 깔아놓은 루트로 오른 봉우리 숫자만 헤아린다는 핀잔을 들었다. 그래서 창의적이고도 스스로의 힘으로 오르는 등정의 의미를 제대로 찾자는 게 알파인 스타일의 요체다. 김 대장은 지난해 2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예전의 고산 등반은 글이나 강연으로만 전수됐는데 한계가 분명했다. 말로는 안 되는 부분이 많으니 함께 경험하고 노하우를 익혀 다음에 같은 정신으로 다른 후배들을 이끌고 새로운 코리안 웨이를 개척하는, 이른바 ‘새끼 치기’를 해 나가는 식”이라고 강조했다. 5년쯤 뒤에는 ‘유어 드림 프로젝트’를 꾀한다. 김 대장은 “평생 히말라야에 도전했는데 잘 안 된 분의 꿈을 이뤄 주거나 산악인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인 가족과 함께 어느 봉우리를 오른다든지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족으로는 서울시립대 산악부 4년 후배로 서울숲 조경 설계에도 참여한 부인과 세 살 딸 단아가 있다. 생전에 고인은 “단아가 다섯 살쯤 되면 가족 셋이서 캐나다 유콘강에 카약을 타러 가려고 적금을 붓고 있다”고 했는데 그 꿈을 이룰 수 없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해 101번 무대 오르는 지휘자 파보 예르비…“가끔 자유시간 있었으면 하죠”

    한해 101번 무대 오르는 지휘자 파보 예르비…“가끔 자유시간 있었으면 하죠”

    ‘세상에서 가장 바쁜 지휘자’ 파보 예르비(56)는 올 한해 전 세계 포디움에 총 몇번을 오를까. 그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올 한해 공연 일정은 10월중순 이후 27개 일정을 포함해 모두 101회다. 3.5일에 한번 이상 무대에 올랐으니 식상한 비유이지만 ‘살인적인’ 일정이라는 말이 과언은 아니다. 그는 베토벤 사이클 등을 완성하며 호평을 받았던 도이치 캄머필하모닉에서는 2004년부터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고, 프랑크프루트 방송교향악단 명예 지휘자, 신시내티 심포니 명예 음악감독, NHK 심포니 수석 지휘자까지 겸하고 있다.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로는 2019~2020시즌부터 활동한다. 한해 100회 이상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너무 큰 무리는 아닐까. 예르비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가끔 자유시간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도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음악을 놓치기 시작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공연마다 각 악단의 성격을 가장 잘 나타내는 작품을 선별한다”며 각 오케스트라의 색깔과 특징을 정확히 꿰뚫고 있음도 드러냈다.그는 올해 한국을 두차례 찾는다. 먼저 11월 3일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과 내한하는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와의 협연으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과 말러 교향곡 5번을 선보인다. 내년 시즌을 앞두고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와의 호흡을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특히 협연곡과 메인 프로그램 모두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레퍼토리다. 그가 생각하는 말러 5번에 대한 답변에서 당일 무대의 분위기를 미리 예상해볼 수도 있겠다. 부인 알마에 대한 사랑고백이면서도 일부 추모 공연 등에서 추도곡으로도 쓰인 말러 교향곡 5번 4악장 ‘아다지에토’에 대해 그는 “대부분 굉장히 낭만적이고 느리게 연주하곤 하지만 최근에는 알마에게 전하는 러브레터로 인식되면서 보다 감정적이고 부드러운 해석이 많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말러가 원래 작곡한 의도에 동의한다는 의미다. 이어 12월 19일 도이치 캄머필하모닉과 내한하는 롯데콘서트홀 공연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과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5번을 협연하고 메인 프로그램으로 슈베르트 9번 교향곡 ‘그레이트’를 연주한다. 그는 이번 공연을 포함해 올해 도이치 캄머필하모닉과 총 39회 공연을 한다. 올해 두차례 내한에서는 스타 여성 솔리스트들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와 힐러리 한에 대해 “둘 다 음악이 살아있도록 만드는 해석에 능수능란한 연주자”라고 평가했다. 예르비는 거장 지휘자 반열에 오른 아버지 네메 예르비와 남동생 크리스티안과 함께 고국 에스토니아를 대표하는 지휘자 집안 출신이다. 가문의 이름을 건 음악축제는 에스토니아의 대표적 여름 페스티벌로도 꼽힌다. 그는 “아버지에게는 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웠다”면서 “그는 제가 음악가로 성장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네메 예르비는 올해 그라모폰어워드 공로상을 수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정부, 11개월 만에 경제 인식 변화…‘회복세’ 빼고 ‘견조한 흐름’ 추가

    정부, 11개월 만에 경제 인식 변화…‘회복세’ 빼고 ‘견조한 흐름’ 추가

    10개월 동안 ‘우리 경제가 회복세’라며 낙관론을 펴던 정부가 입장을 11개월 만에 바꿨다. 국내외 주요 기관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하향조정하는 등 대내외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드디어 인정한 것이다. 정부의 경제 인식에 대한 변화가 정책적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투자·고용이 부진한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심화,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9월까지 10개월 연속 우리 경제의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을 내놨다. 하지만 이번 달에 그 판단을 버린 것이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KDI 경제동향’ 9월호에서 ‘경기 개선 추세’라는 문구를 삭제하면서 경기 하락을 시사했고, 10월호에서 ‘내수흐름 정체’라는 표현을 쓰면서 경기하강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자 정부도 백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 이번달 그린북에는 ‘회복’이라는 표현 대신 ‘견조하다’는 표현이 새로 담겼다. 또한 지난달 ‘투자가 조정을 받고 있다’고 표현했지만, 이번 달에는 좀더 직접적인 ‘부진하다’는 표현을 썼다. 설비 투자가 6개월 연속 감소하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용이 부진’이라는 표현도 새로 등장했다. 취업자수 증가폭이 8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이고, 실업자는 102만 4000명으로 9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최악의 ‘고용한파’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린북 7월호에 등장한 ‘불확실성 확대’라는 표현은 이번달에도 담겼다. 그린북에 따르면 9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만 5000명 늘어 8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를 기록했다. 실업자는 102만 4000명으로 9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서며 고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9월 수출은 505억 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2% 줄었다.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 감소(4일)에 따른 영향이다. 하지만 일평균 수출은 5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인 25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해 양호한 상황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8월 소비는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줄었으나 통신기기 등 내구재 판매가 늘며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9월 소비 속보치를 보면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이 1년 전보다 18.7% 줄었다. 추석 연휴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감소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기재부는 분석했다. 8월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가 증가했지만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전월 대비 1.4% 줄었다. 이는 6개월 연속 하락세로 외환위기 때인 1997년 9월∼1998년 6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한 이후 약 20여년 만에 최장기간이다. 건설투자(건설기성)는 건축과 토목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보다 1.3% 감소했다. 정부는 회복세라는 표현을 버렸다고 해서 경기 침체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고광희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그동안 회복세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경기 사이클상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상승 국면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성장세가 지속한다는 차원이었다”면서 “마찬가지로 회복세를 삭제했다는 것은 국면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8월 경상흑자 반도체서 93%…한국경제 괜찮나

    8월 경상흑자 반도체서 93%…한국경제 괜찮나

    8월 경상수지가 반도체 호황 덕분에 6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활짝 웃었다. 하지만 2년 넘게 이어진 반도체 ‘슈퍼 호황’이 내년에 끝날 것이라는 ‘고점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한국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84억 4000만 달러 흑자였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부터 78개월 연속 사상 최장 기간 흑자 행진을 이어 갔다. 상품수지는 112억 4000만 달러 흑자였다. 반도체 호조 등에 힘입어 상품 수출이 532억 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1.7% 증가했다.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상품 수입도 9.2% 늘어난 420억 3000만 달러였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21억 1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가 지난 1월(21억 6000만 달러) 이후 최대인 15억 4000만 달러 적자를 낸 영향이 컸다. 문제는 경상수지 흑자의 양이 아닌 질이다. 반도체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이다. 반도체 한 품목에서 벌어들인 흑자(통관 기준 79억 달러)가 전체 경상수지 흑자의 93.6%를 차지한다. 더욱이 주력 수출 품목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내년에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또다시 제기됐다. 정보기술(IT) 전문 시장조사 업체인 D램익스체인지가 발간한 시황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D램 가격은 올해보다 15∼20%, 낸드플래시 가격은 25∼30% 각각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D램 시장은 올해 3분기까지 9분기 연속 이어진 가격 상승의 ‘슈퍼 사이클’이 끝날 것”이라면서 “서버용과 스마트폰용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가격 하락 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낸드플래시도 서버 등에 사용되는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는 탄탄한 반면 소비자 가전용 수요가 부진해 D램보다 더 가파른 가격 하락세를 예상했다. 다만 국내 업계에서는 당분간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와 같은 불황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이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가 모두 메모리 반도체의 새로운 수요처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고점’ 논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1년째 이어지고 있다”면서 “내년에 잠시 주춤할 가능성이 있지만 2020년에는 다시 초호황 국면으로 재진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AG 영웅·마린보이…7일간 감동 부탁해

    AG 영웅·마린보이…7일간 감동 부탁해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대거 출전 수영金 김서영·사이클 4관왕 나아름 지난 대회 5관왕 박태환 MVP 도전 北선수 불참… “내년 대회 참가 기대”국내 최대 스포츠 잔치인 제99회 전국체육대회가 12일부터 익산과 전주를 비롯한 전북 일대에서 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지난여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메달 영웅들이 다시 한번 금빛 함성을 내지를 채비를 하고 있다. 고려 현종 9년(1018년)에 만들어져 올해로 개도 1000년을 맞이한 전라도는 역대 최고 수준의 성대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전국체전은 12일 오후 6시 전북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웅비하는 생명의 삶터, 천년의 숨결 생동의 울림’이라는 주제의 개회식을 시작으로 18일까지 계속된다. 47개 종목(정식종목 46개·시범종목 1개)에서 2만 6000여명(선수 1만 9000여명, 임원 7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전북에서 전국체전이 열리는 것은 2003년 제84회 대회 이후 15년 만이며, 역대 5번째 개최다. 이번 전국체전에는 지난 8~9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낭보를 알렸던 메달리스트들도 출전해 스포츠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200m 개인혼영에서 한국 수영에 8년 만의 금메달을 선사한 김서영(24·경북도청)은 전국체전에서도 금빛 물살을 가를 준비를 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남자 펜싱 2관왕(사브르 개인·단체전)을 달성한 구본길(29·국민체육진흥공단), 사브르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김지연(30·익산시청)이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한다. 육상에서는 아시안게임 여자 100m 허들에서 8년 만에 한국 육상에 금메달을 선사한 정혜림(31·광주광역시청), 사이클에서는 아시안게임 4관왕에 빛나는 나아름(28·상주시청)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메달이 없었지만 육상의 김국영(27·광주광역시청), 사격의 진종오(39·KT)도 국내 최강자 자리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마린보이’ 박태환(29·인천시청)은 올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전국체전에는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5관왕에 오르며 통산 5번째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품에 안은 박태환은 다시 한번 MVP에 도전한다. 한때 은퇴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건재함을 과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참가가 기대됐던 북측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전북은 축구, 배구, 농구, 탁구, 배드민턴 5개 종목에서 선수 100여명의 참가를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북측에 요청했지만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전국체전준비단의 한 관계자는 “지난 6월 1차 남북체육회담 때 내용을 북측에 전달했는데 특별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지난 10일 국정감사에서 “전국체전 100주년이 되는 내년에 북한이 참여할 수 있도록 북측 김일국 체육상에게 이야기를 했다”고 밝혀 다음 대회 때는 북측의 참가가 기대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KIA, 한화 격파… 가을야구 ‘성큼’ 다가섰다

    롯데가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지고 KIA가 3연패에서 탈출하며 KIA가 5위 확정에 1승만을 남겨뒀다. KIA는 10일 광주 챔피언스필드로 불러들인 한화와의 KBO리그 경기에서 선발 한승혁의 5와 3분의1 이닝 무실점 호투와 나지완의 스리런 홈런을 엮어 6-1 완승을 거둬 3연패 악몽을 지웠다. 한화는 3위를 확정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 전날 KIA를 연장 접전 끝에 꺾고 4연승으로 기세를 올렸던 롯데는 사직으로 불러들인 kt와의 더블헤더 첫 경기를 1-10으로 무릎 꿇은 데 이어 두 번째 경기도 0-7로 맥없이 내줬다. 66승2무72패가 된 롯데는 경기가 없었던 삼성(67승4무72패)에도 밀려 7위로 내려앉았다. KIA는 69승72패로 롯데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려 11일부터 광주에서 펼쳐지는 롯데와의 3연전 가운데 1승만 거둬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의미하는 5위를 확정한다. KIA는 3연전 가운데 1승2패를 기록하면 70승74패로 승률 .4861을 기록하게 된다. 네 경기를 남겨둔 롯데는 KIA를 상대로 2승1패를 하고 14일 두산과 시즌 최종전을 승리하더라도 69승2무73패로 승률은 .4859로 뒤지기 때문이다. kt 강백호는 첫 경기 8회 선두타자로 나와 김건국을 우중월 솔로포로 두들겨 시즌 29호 아치를 그려 1996년 현대 시절 박재홍이 세운 신인 최다 홈런 기록(30홈런)에 하나 차로 다가섰다. 선발 고영표는 5이닝 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으로 틀어막아 시즌 6승(9패)째를 챙겼다. 두 번째 경기도 kt가 고졸 신인 김민이 7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4안타만 내주고 삼진 7개를 빼앗고, 정현이 프로 첫 연타석 홈런을 날리는 등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를 홈런 네 방으로 두들겼다. SK는 잠실에서 선두 두산을 12-5로 꺾고 2위를 확정, 2012년 이후 6년 만에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홈런 군단’답게 솔로포(이재원), 투런포(제이미 로맥), 스리런포(김동엽), 만루포(로맥)를 한 경기에 모두 터뜨리는 팀 사이클링 홈런을 달성하며 두산의 추격을 손쉽게 뿌리쳤다. 팀 사이클링 홈런은 올 시즌 1호이자 KBO리그 통산 20호 기록이다. 특히 로맥은 1회초 선제 결승 만루 홈런 등 시즌 42, 43호 아치를 연거푸 그려 홈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선두 김재환(두산, 44홈런)과는 하나 차이다. SK 선발 김광현은 5이닝 동안 7안타를 내줬지만, 2실점으로 막아 시즌 11승(8패)째를 챙겼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허리 통증 탓에 1이닝 2피안타 2사사구 4실점의 초라한 성적을 안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투르 드 프랑스 우승자 토머스 “제 트로피 가져간 분 돌려주세요”

    투르 드 프랑스 우승자 토머스 “제 트로피 가져간 분 돌려주세요”

    올해 투르 드 프랑스 우승자인 게레인트 토머스(잉글랜드)가 지난달 버밍엄의 사이클 쇼에 트로피를 특별 전시했다가 도둑을 맞아 돌려달라고 애원했다. 매년 쿠페 옴니스포츠가 세계 3대 자전거 도로 일주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와 지로 디탈리아, 뷰엘타 아 에스파냐 우승자가 트로피를 모아 전시하는데 토머스가 속한 팀 스카이는 후원사인 이탈리아 자전거 브랜드인 피나렐로가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버밍엄에서 열린 자전거 쇼에 전시할 수 있도록 빌려 줬는데 도둑을 맞은 것이다. 웨스트미들랜드 경찰은 전시 이틀째인 지난달 29일 오후 6시 30분부터 7시 30분 사이에 누군가 가져간 것으로 보고 있다. 쇼가 끝난 뒤 “순간적으로 아무도 지켜보지 않은 상황”에 훔쳐간 것으로 보인다. 토머스는 “그 트로피는 나와 팀에 많은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웨일스 출신인 그는 영국인 선수로는 세 번째 트루 드 프랑스를 우승하며 검정색과 금색으로 이뤄진 수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는 “이런 일이 벌어져 믿기지 않을 만큼 불운하다. 누가 가져가든 그 트로피는 가치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바라건대 돌려주면 대단한 은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헤밍턴 피나렐로 국장 대행은 토머스에게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팀 스카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찾으며 모든 당사자들과 뜻을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지로 디탈리아와 뷰엘타 아 에스파냐 우승도 토머스의 팀 동료인 크리스 프룸이 이뤄 3대 그랜드 투어 모두 팀 스카이의 차지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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