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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기 후 10년’ 한국경제 역동성이 없다

    외환보유 2배↑…고용 악화·성장 부진 “미래 먹거리 없어 제3 위기 직면 우려” “미국에선 구글과 같은 기업이 판을 흔들지만 한국 경제는 반도체와 자동차, 20년째 같은 먹거리다.”(주원 현대경제연구소 경제연구실장) “한국 금융의 외형만 놓고 보면 건실해졌지만 세계적인 투자은행(IB)이 나올 환경을 만들지 못했다는 점에선 낙제점이다.”(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2008년 9월 15일 세계 4위의 IB인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했다. 1998년 외환위기를 극복한 자신감에 차 있던 한국 경제는 또 휘청거렸다. 그리고 10년. 한국 경제는 순항하는 듯 보인다. 2008년 12월 2004억 달러였던 외환 보유액은 지난 8월 말 4011억 달러로 2배 늘었다. 경상수지 흑자는 올 7월까지 384억 달러로 이미 2008년(31억 달러) 수준을 넘어섰다. 하지만 곳곳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20만~30만명 대를 오르내리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7월과 8월 각각 5000명, 3000명에 그치는 ‘고용 참사’가 빚어졌다. 우리는 이미 3.0%에서 2.9%로 낮춘 올해 성장률 목표마저 버거워하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를 “세계 경제 위기로 죽기보다, 고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한다. 지난 10년 동안 안정성을 강화하는 대신 역동성을 잃었다는 의미다. 2010년 전체 수출액의 10.9%를 차지했던 반도체가 지난달에는 무려 22.5%를 책임졌다.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지 못한 상황에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막을 내리면 외환위기와 금융위기에 이은 세 번째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금융위기 10년]2008년 vs 2018년 한국경제 혁신하셨나요

    [금융위기 10년]2008년 vs 2018년 한국경제 혁신하셨나요

    “반도체와 자동차, 한국경제는 20년째 같은 것으로 먹고 살고 있죠. 미국에선 구글 같은 기업들이 판을 흔들고 있지만 우리 경제는 너무 움직이지를 않아요.”(주원 현대경제연구소 경제연구실장) “2008년 이후 한국금융의 외형은 상당히 건실해졌죠. 하지만 체계적인 금융감독시스템을 만들지 못했고, 세계적인 투자은행(IB)이 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못했다는 점에선 낙제점이라고 봅니다.”(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2008년 9월 15일. 세계 4위 IB인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했다. 뉴욕 월가의 지진은 세계 경제를 강타했고, 1998년 외환위기를 극복한 뒤 자신감에 차 있던 한국경제는 또 휘청거렸다. 그리고 10년. 세계 경제기조에 발맞춰 저금리와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으로 한국 경제는 순항했으나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2008년 12월 2004억 달러였던 외환보유액은 지난 8월 말 4011억 달러로 두 배로 늘었다. 경상수지 흑자는 올 7월까지 384억 달러로 이미 2008년(31억 달러)과 2009년(335억 달러) 수준을 웃돈다. 하지만 지난 7월 취업자 수가 5000명, 8월은 3000명이 늘어나는 ‘고용참사’ 수준이다. 미국이 사상 최장기 호황을 이어가고 있지만, 우리는 이미 한단계 낮춘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2.9%마저 달성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10년간 안정성이 강화되는 대신, 역동성을 잃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한국경제를 “세계 경제 위기로 죽기 보다, 고사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진단하며 그 이유를 지난 10년간 혁신하지 않고 이미 열린 과실만 따먹은 것에서 찾고 있다.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낸 2010년 전체 수출액에서 10.9%(507억 700만 달러)를 차지했던 반도체는 지난달 수출액의 22.5%를 책임져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중소기업 수출 비중은 2010년 19.8%에서 지난해 18.5%로 낮아졌다.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지 않은 상황에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막을 내리면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에 이어 세번째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금융위기10년]전세 포함 땐 가계부채 2343조원·수출 의존...조마조마한 한국경제

    경제 위기는 외부 세력에 의한 강제적 변화를 이끄는 원인이 된다. 양극화의 시작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1997년 외환위기 당시의 산업 구조조정이 국내 기업들의 세계적 경쟁력을 강화한 측면이 있다. 금융권에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안정성 기준으로 적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외환위기 이후다. 2008년 이후 금융권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저축은행 사태와 카드정보유출 사태를 겪으면서 금융소비자 보호체계가 일부 강화됐고, 내년부터는 은행권은 바젤3(BIS비율 14%) 기준을 적용받는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를 넘는 방법으로 한국은 변화가 아닌 ‘빚’을 선택했다. 2008년 말 723조원 5000억원이었던 가계부채는 지난해 1450조 8000억원을 기록했고, 올 2분기 1493조 2000억원으로 조만간 1500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지난 3~4년 동안 대출을 통해 아파트 등 부동산에 투자하는 경향이 확산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한국의 가계부채는 2017년 기준 94.8%까지 올랐다. 미국(79%)과 일본(57%), 중국(44%)은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70%보다 훨씬 높다. 이마저도 눈에 보이는 가계부채만 따졌을 때다. 국제 기준은 개인 사업자를 가계로 분류하고, 개인 간 채무인 전세보증금도 가계 부채로 잡는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올 1분기 기준 가계부채는 2343조원이다. 특히 791조원에 이르는 주택담보대출과 512조원의 전세보증금은 주택시장이 조정을 받으면 부실화 될 가능성도 있다. 질적인 측면에서는 더 위험하다. 가계부채 대출에서 원리금을 상환하는 장기대출 비중은 20% 안팎이다. 또 신용대출, 부동산 담보대출 등 사용 목적을 제한하지 않는 대출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것도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세계 금융위기가 가계부채 문제를 한번 정리하고 갈 수 있는 기회였음에도 순간의 고통을 피하기 위해 정부가 이를 회피했다고 지적한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팀장은 “1997년 이후 은행 등을 중심으로 한 금융권의 소매대출이 본격화되면서 가계대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던 상황에서 2008년 금융위기는 이 문제를 한번 털고 갈 수 있는 기회였던 측면이 있다”면서 “가계부채 문제 등이 부담이 되면서 자본시장 육성 관련 정책도 탄력을 받지 못 했다”고 지적했다.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가졌음에도 지난 10년간 미래 먹거리를 찾는데 실패했다는 것도 문제다. 올해 1~8월 수출액은 3998억 달러로 사상 최대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600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보다 31.5% 늘어난 115억 달러로 올 6월(112억 달러) 세운 사상 최대 수출액을 다시 깼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5%로 역대 최고치다. 그런데 다른 산업을 살펴보면 문제가 심각하다. 올해 8월까지 수출은 지난해보다 6.6% 늘었지만, 반도체를 빼면 수출 증가율은 0.37%로 내려앉는다. 조선(-56.2%)·액정표시장치(-8.8%)·가전(-7.3%)·무선통신기기(-5.4%) 등은 올해 8월까지 누적 수출액이 감소세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적인 가격 상승 추세)에 들어섰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수요가 계속 늘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 “반도체도 사실 20년전 확보한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상황인데, 빨리 미래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고민은 기업 현장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소 경제연구실장은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처럼 기존 산업 경쟁력 강화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먹거리뿐만 아니라 국민소득 3만 달러시대에도 커지지 않은 내수시장도 고민이다. 이에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이라는 해법을 내밀었지만 현재까지는 성적이 좋지 않다. 소득주도성장의 주요 골자는 최저임금인상 등의 방법으로 저소득층·빈곤층 소득을 증가시켜 이들의 소비지출을 늘리면 내수가 활성화 되고 국민소득도 따라 올라간다는 것이다. 이영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성장이 올라가서 분배가 개선이 되는 것이지 소득을 인위적으로 올린다고 성장을 한다는 것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결국 지난 10년간 한국경제는 금융시스템을 혁신하는 대신 ‘빚’이라는 진통제로 고통을 넘겼고, 새 먹거리를 찾는 수고보다 이전에 심어놓은 과실을 따먹으며 살았다. 79개월 연속 무역흑자와 4000억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 은행권의 안정성 강화에도 불구하고 터키,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금융위기설이 나오면 항상 움찔하는 이유다. 특히 우리가 쓸 수있는 카드가 얼마 없다는 것이 더 문제다. 이미 가계부채가 목까지 찬 상황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해 현재 1.50%인 기준금리도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아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채와 무역흑자로 벌어들인 이익 중 상당 부분이 부동산 등 콘크리트 덩어리에 들어갔다”면서 “지표로만 보면 어느 때보다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어디서 뭐가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상훈 의원, 강북정책연대와 정책간담회 개최

    서울시의회 이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2)은 지난 9월 3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7층 회의실에서 개최된 ‘강북정책연대와 강북구 출신 시의원 간담회’에 참석하여, 지역현안과 숙원사업 등에 관한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향후 지속적인 정책간담회를 통해 지역사회 문제를 주민들과 함께 풀어나갈 것을 약속했다. 6·13지방선거 강북정책연대(이하 강북정책연대)의 주최로 열린 이날 간담회는 지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강북정책연대가 지역주민 500여 명의 의견을 모아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제안했던 정책내용을 보다 심도있게 논의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현안과 강북구 발전방향에 대해 지역구 시의원과 주민간 자유로운 토론의 장을 만들기 위해 마련되었다. 앞서 강북정책연대는 문화예술, 장애, 교육, 환경, 마을공동체, 여성, 도시재생, 사회적경제, 협치, 사회 등 총 11개 분야로 주민의견을 수렴하여 지방의원 후보자들에게 정책제안 한 바 있다. 이날은 △지역의 문화공간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문화예술) △주거환경개선, 주민자치, 주민자산화를 포함한 조례 개정(도시재생) △마을공동체 지원예산 확대와 시 사업에 대한 강북구 참여 확대(마을공동체) △강북구 미세먼지 예방 관련 예방대책 마련(환경) △업사이클링프라자 추진상의 민관협력 강화방안 마련(사회적경제) △청소년 시설·기관 관련 운영위원회 확대(교육) △강북구 양성평등기본조례 개정(성평등)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설립과 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 확대(장애) 등에 관한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이 의원은 “서울시 집행부와 의회가 시민을 위해 일하게 하기 위해서는 이처럼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사전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강북구 현안해결에 누구보다 앞장서는 일하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주민-시의원간 정책협의가 일회성에 지나지 않고 향후 정례적인 정책간담회를 개최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으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광석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4)도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종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니벨룽의 반지’ 北 성악가 섭외 추진

    오는 11월 한국에서 초연되는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라인의 황금’에 북한 성악가가 출연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에스더 리 월드아트오페라 단장은 “독일 외무성이 올해 한·독 수교 135주년을 기념해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북한의 박남영 주독일대사를 만나 (북한 성악가 섭외에)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무대는 독일 연출가 아힘 프라이어의 총연출로 11월 14~18일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리 단장은 “프라이어는 실제 동·서독을 모두 경험한 분으로, 이번 작품에서도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희망을 반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의 황금’은 총 공연 시간이 16~17시간에 이르는 ‘니벨룽의 반지’ 4편 가운데 첫 작품으로 1869년 초연됐다. 장대한 ‘반지 사이클’의 프롤로그에 해당하지만, 바그너의 주요한 작곡 기법이 담겨 있고, 특히 이후 작품들을 이해할 수 있는 ‘음악적 코드’인 유도동기(주요 인물이나 감정을 암시하는 악구)가 차례로 제시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바그너 ‘반지 사이클’ 한국 초연- “北 성악가 초청 논의중”

    바그너 ‘반지 사이클’ 한국 초연- “北 성악가 초청 논의중”

    오는 11월 한국에서 초연되는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라인의 황금’에 북한 성악가가 출연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에스더 리 월드아트오페라 단장은 “독일 외무성이 올해 한독 수교 135주년을 기념해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북한의 박남영 주독일대사를 만나 (북한 성악가 섭외에)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무대는 독일 연출가 아힘 프라이어의 총연출로 11월 14~18일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리 단장은 “프라이어는 실제 동서독을 모두 경험한 분으로, 이번 작품에서도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희망을 반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의 황금’은 총 공연시간이 16~17시간에 이르는 ‘니벨룽의 반지’ 4편 가운데 첫 작품으로, 1869년 초연됐다. 장대한 ‘반지 사이클’의 프롤로그에 해당하지만, 바그너의 주요한 작곡기법이 담겨 있고, 특히 이후 작품들을 이해할 수 있는 ‘음악적 코드’인 유도동기(주요 인물이나 감정을 암시하는 악구)가 차례로 제시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게르만 민족의 신화에 기초했다는 설이 있지만 지금은 북유럽 ‘에다’ 신화를 단초로 했다는 설이 대체적이다. 이때문에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1950년대 쓰여진 소설 ‘반지의 제왕’이 바그너 ‘반지’의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음악과 시, 미술, 무대미술을 망라한 종합예술의 총체인 바그너의 ‘반지’는 관현악 버전으로 무대에 올려진 적은 있지만 오페라로 연출돼 한국에서 공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라이어는 “‘니벨룽의 반지’는 시대를 초월한 작품이고, 등장인물들을 통해 우리의 모든 것을 나타낼 수 있다”며 “한국의 발전이 전통에 바탕을 둔 것인지, 아니면 급하게 서구화된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있었는데, 그런 고민도 작품 안에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장정석 감독 “이정후 부진?…금방 감각 되찾을 것”

    장정석 감독 “이정후 부진?…금방 감각 되찾을 것”

    장정석 넥센 감독이 최근 침체에 빠진 이정후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장 감독은 11일 잠실구장에서 LG와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정후는 금방 감각을 되찾을 것이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며 “한 두 경기 못 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팀내 중심까지는 아니더라도 1군으로서 잘 하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생활 패턴이 좋다. 잘하고 있다”며 “열심히 한다. 어린 선수지만 멘탈도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정후는 최근 5경기에서 24타수 동안 안타 2개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타율 .363을 기록하며 연일 맹타를 휘두르던 이정후이기에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붙박이 1번 타자를 맡고 있는 이정후가 물꼬를 터줘야 넥센의 공격이 살아 난다는 지적도 있다. 5위 LG와 1.5게임차 불안한 4위를 달리고 있는 넥센이 가을야구에 안착하라면 이정후가 본연의 모습을 되찾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야간개장’ 박하선 “출산 후 12kg 감량, 비법은...”

    ‘야간개장’ 박하선 “출산 후 12kg 감량, 비법은...”

    박하선이 SBS Plus ‘야간개장’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10일 방송된 SBS Plus ‘당신에게 유리한 밤! 야간개장’(이하 ‘야간개장’)에서는 배우 박하선은 출산 후 첫 예능 나들이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하선은 “오래 쉬었다. 결혼하고 출산하고 하면서 몸이 안 좋아서 쉬다가 이제 영화 찍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하선은 이어 “살을 엄청 뺐다. 12kg 정도 뺐다. 운동으로 안되더라. 운동을 3개월을 벅차게 했는데 안 돼서 밥을 줄이니까 빠지더라”며 “운동은 클라이밍도 했고, 액티브 한 것을 했다. 요즘에는 영화 때문에 사이클 선수로 나와서 자전거를 좀 탔다”고 설명했다. 사진= SBS Plus ‘야간개장’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시속 209㎞ 달리며 상대 브레이크 잡은 모터사이클 선수 “아웃”

    시속 209㎞ 달리며 상대 브레이크 잡은 모터사이클 선수 “아웃”

    모터사이클 레이스 도중 상대 선수 바이크의 브레이크를 잡아 누르는 위험천만한 짓을 저지른 선수가 소속팀에서 쫓겨났다. 당시 두 선수는 시속 209㎞로 달리고 있었다.  9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미사노 아드리아티코 서킷에서 열린 산마리노 그랑프리의 모터GP 2(2부 리그) 레이스 도중 로마노 페나티(22·이탈리아)가 23바퀴를 돈 뒤 직선 구간에 접어들자 스테파노 만치(이탈리아)의 바이크 브레이크 레버를 눌러 급정거를 시켰다. 만치는 중심을 잃었지만 다행히 균형을 되찾아 무사히 경주를 마쳤다. 당연히 검정 깃발이 펄럭였고 페나티는 실격됐다.  만치가 몇 바퀴 전부터 자신을 추월하려 하면서 둘은 신경전을 펼치고 있었다. 특히 만치가 안쪽 트랙을 파고들어 추월을 시도하면서 접촉했고 둘다 트랙을 벗어나 벌점을 깎여 순위가 내려가자 페나티가 이런 어처구니 없는 짓을 벌였다. 만치는 “전에 두 차례 곡선주로에서 접촉이 있었는데 이런 반응을 정당화할 정도는 아니다. 그의 제스처가 모든 걸 말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모터GP 2는 페나티가 “무책임한 라이딩”을 했다며 두 경기 출전 금지 징계에 그쳐 논란을 낳았다. 이날 이어 열린 모터 GP 3위를 차지한 칼 크러칠로(영국)는 “페나티는 다시는 모터 레이스를 할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 개러지에 다시 걸어 들어가 팀원들에게 엉덩이를 걷어 차여 나와야 했다”며 “다른 레이서에게 이런 식으로 하면 안된다. 우리는 지금도 충분히 목숨을 걸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러자 소속팀인 마리날리 스나이퍼도 “다른 라이더의 목숨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행동”이었다며 “어떤 식으로든 사과한다고 될 일은 아니다. 이 순간부터 그 라이더는 우리 팀 이름으로 어떤 레이스에도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딱 잘랐다.  다음 시즌 그는 포워드 레이싱에 합류할 예정이었는데 모터사이클 제조사로 팀을 후원하는 MV 아구스타의 지오반니 카스티글리오니 사장은 “지금까지 바이크 레이스를 봐왔는데 가장 최악의, 가장 슬픈 장면이었다”며 “어떤 계약이든 못하게 막겠다. 그가 우리 회사의 참된 가치를 대변하게 놔둬선 안된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페나티가 이런 사고를 친 것이 처음은 아니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그는 2015년 아르헨티나 그랑프리의 모터 3 훈련 도중 니클라스 아요(핀란드)를 발로 차 사과한 적이 있다. 2016시즌에는 이탈리아 스타 발렌티노 로시가 소유한 스카이 레이싱팀 VR46에서 기강 문제로 쫓겨났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올림픽 금메달 둘 딴 사이클 스타 보겔 “걸을 수 없게 됐어요”

    올림픽 금메달 둘 딴 사이클 스타 보겔 “걸을 수 없게 됐어요”

    리우데자네이루올리픽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땄고 11차례나 세계선수권 정상에 섰던 사이클 스타 크리스티나 보겔(27)이 지난 6월 훈련 도중 추락해 척추가 심각하게 손상돼 “더 이상 걸을 수 없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파트타임 경찰관으로 일하면서 2012년 런던올림픽 팀 스프린트 금메달과 리우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그녀는 코트버스의 한 트랙에서 빠른 속도로 훈련하던 중 다른 선수와 충돌해 척추를 크게 다쳤는데 슈피겔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새로운 상황을 빨리 받아들일수록 대처해나가는 법을 빨리 배우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걷지 못하게 된 것이 지난 6월 추락 때문만은 아니다. 그녀는 2009년 5월에도 훈련 도중 자동차에 치여 이틀 동안 유도 코마(혼수상태)에 들어가는 등 척추를 지속적으로 다쳤다. 독일사이클연맹은 보겔이 베를린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겔은 사고 순간에 대해 “너무 아파 말도 나오지 않았다. 처음 엑스레이를 찍어 보니 내 척추는 이케아의 접이식 테이블처럼 보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내가 죽는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이렇게 포기할 수는 없다’고 되뇌었다. 어떤 운명이 찾아와도 삶은 계속된다. 내 경우 두 바퀴 대신 네 바퀴를 굴려야 한다. 내 팔이 이제는 다리 노릇을 해야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국제사이클연맹(UCI)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크리스티나를 응원한다”며 “트랙 사이클과 사이클에게 슬픈 상황을 함께 이겨내자. 그녀는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기심을 버리고 활동해 우리 사이클에 기여한 바가 많았다. 결단력과 좋은 성품으로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았다. UCI는 그녀가 재활에 이런 두드러진 장점들을 충분히 활용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다독였다. 여섯 차례나 올림픽 금메달을 수집한 크리스 호이(영국) 경은 “이미 트랙 스프린터 역사에 남을 위대한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았는데 너무 가슴 아프다”며 “그녀가 스스로 시련에 맞설 새로운 길을 찾아내 다시 위대함을 떨치고 다른 이들을 고취시킬 뭔가를 계속 해낼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전남 영암서 국내 최대 복합 자동차 문화축제 열려

    전남 영암서 국내 최대 복합 자동차 문화축제 열려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 자동차 문화축제인 ‘2018 전남GT’가 8일부터 9일까지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열린다. 자동차 레이싱, 모터사이클, 드리프트, 오프로드 등 다양한 모터스포츠 6개 대회가 한 자리에서 열리는 대회다. 전 세계적으로 전남만의 독특한 경기 방식이다. 대한자동차경주협회 공인 경기로 진행된다. 메인 클래스인 ‘전남 내구’ 31대를 비롯, ‘슈퍼바이크’ 20대, ‘오프로드’ 60대, ‘드리프트’ 35대, ‘타켓트라이얼’ 36대, 서포트레이스 48대 등 총 310대의 다양하고 특색 있는 경주를 만끽할 수 있다. 전기차 대회인 ‘에코EV챌린지’는 국내 최초로 정규 경주장에서 개최된다.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부대행사로 마련된 ‘브랜드 트렉데이’에도 70여대의 동호회 차량이 출전한다. 아시아 유일 스톡카 대회로서 국내 최고의 프로 클래스인 ‘캐딜락6000’부터 아마추어 경주의 최고봉인 ‘아반떼컵 마스터즈’까지 국내 모터스포츠가 총망라된다. 행사 첫 날인 8일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예선전이 치러진다. 30분 단위로 다양한 경주가 펼쳐진다. 9일엔 개막행사와 각 클래스 결승이 펼쳐진다. 대회 출전 차량이 도열하는 그리드워크에선 참가차량과 레이싱모델을 가까이 만날 수 있다. 힙합그룹인 DJ DOC의 축하 공연으로 축제분위기를 돋우고 전문 선수가 운전하는 드리프트 차량에 동승하는 택시타임에선 아찔한 스피드도 체험할 수 있다.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팀의 청소년 대상 스케이트 강습과 묘기에 가까운 화려한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버스킹 공연과 골프 장타 실력을 겨루고 상품도 탈 수 있는 ‘롱드라이브 챌린지’도 열린다. 전남GT는 무료 입장으로 대부분의 이벤트는 현장에서 신청할 수 있다. ‘롱 드라이브 챌린지’, ‘원어민과 함께 하는 서킷 투어’, ‘레고자율주행자동차대회’는 대회 공식 누리집(www.jngt.kr)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원 코리아’ 2018 아시안게임 폐막식…슈퍼주니어·아이콘 무대

    ‘원 코리아’ 2018 아시안게임 폐막식…슈퍼주니어·아이콘 무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폐회식이 2일 GBK 주 경기장에서 열린다. 지난 8월 18일 개회식에서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입장해 큰 박수를 받은 한국과 북한은 폐회식에서도 한반도기 아래 뒤섞여 입장하며 ‘원 코리아’의 감동을 선사한다. 남북 단일팀의 원조 종목인 탁구 선수들이 폐회식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남측 서효원(31)과 북측 최일(25)이 공동기수로 폐회식을 장식한다. 선수단 외에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도 큰 인기를 끄는 슈퍼주니어, 아이콘이 인도네시아 특급 스타들과 화합의 무대를 꾸민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9개, 은 58개, 동 70개로 중국, 일본에 이어 종합 3위를 차지했다. 남자 축구, 야구 등 인기 구기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사이클 여제’ 나아름이 4관왕에 올랐다. 한국 선수단은 폐회식에서 마지막 축제를 즐긴 뒤 2022년 항저우를 기약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트라이애슬론 혼성 릴레이 銀, 인천 대회 이어 2연속 銀

    트라이애슬론 혼성 릴레이 銀, 인천 대회 이어 2연속 銀

    잇단 불운에 울었던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한국 대표팀이 대회 마지막 은메달을 챙겼다. 장윤정(30·경주시청)과 박예진(17·통영시청), 김지환(이상 통영시청), 허민호(이상 28·대전광역시청)로 짜여진 혼성 단체팀은 2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의 자카바링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마지막 정식 종목인 혼성 릴레이에 출전해 일본(1시간30분39초)에 이어 1시간32분51초의 기록으로 홍콩(1시간33분04초)을 따돌리고 2위를 차지했다. 남녀 2명씩 4명이 수영 300m, 사이클 6.3㎞, 달리기 2.1㎞를 통해 순위를 정하는데 개인전의 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보다 짧은 구간을 나눠서 소화한다. 장윤정이 23분34초, 김지환이 22분07초, 박예진이 24분56초, 허민호가 22분11초로 일본과의 격차를 줄이는데 만족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 여자 개인전 동메달리스트인 장윤정은 지난달 31일 아깝게 메달을 놓친 한을 기어이 은메달 획득으로 풀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정혜림이 허민호, 김지환, 김규리와 짝을 이뤄 은메달을 딴 뒤 이번 대회 내심 금메달을 노렸으나 정혜림(19 통영시청)이 개인전 도중 자원봉사자가 뿌려준 물에 놀라 발을 접질려 병원에 실려가는 바람에 박예진으로 교체됐고 끝내 두 대회 연속 은메달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 선수단은 중국(금 132, 은 92 동메달 65개)과 일본(금 75, 은 56, 동메달 74개)에 이어 금 49, 은 58, 동메달 70개로 24년 만에 종합 3위로 떨어지며 대회를 모두 마무리했다. 선수단은 잇단 금빛 사냥 실패로 대회 중반 목표를 금메달 50개로 낮춰 잡았는데 이날 트라이애슬론 혼성 릴레이에서 은메달에 그치면서 잠정 목표에도 조금 못 미쳤다. 하지만 그나마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근사치에 가깝게 다가섰다. 또 단일팀이 금 1, 은 1, 동메달 둘을 따내는 값진 성과도 올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나아름, 한국 사이클 역대 AG 첫 4관왕

    나아름, 한국 사이클 역대 AG 첫 4관왕

    나아름(28·상주시청)이 한국 사이클 아시안게임 역대 첫 4관왕에 올랐다.나아름은 31일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벨로드롬에서 열린 트랙사이클 여자 매디슨 결승에서 김유리(31·삼양사)와 함께 달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은메달은 61점을 받은 홍콩이, 동메달은 31점에 그친 중국에 돌아갔다. 사이클 트랙 중장거리 종목인 매디슨은 두 선수가 교대로 달리는 포인트 레이스다. 이로써 나아름은 여자 개인도로, 도로독주, 단체추발을 이어 매디슨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대회 4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 한국선수단의 첫 4관왕을 신고하면서 한국 사이클 역대 최초의 아시안게임 4관왕이 됐다.나아름은 지난 22일 여자 개인도로와 24일 열린 도로독주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는 트랙 사이클에서도 금메달을 이어가겠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메달을 보고 이 대회에 오지 않았어요. 다 쏟아내고 가는 게 제 목표입니다”고 대답했다.그는 “저는 원래 욕심이 많은 성격이다. 그런데 대회에서 욕심을 부리니 부상도 따르고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나아름은 국제종합대회 데뷔전이었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악몽을 겪었다. 포인트레이스 메달권을 달리다가 앞에서 넘어진 선수에게 휩쓸려 같이 낙차, 메달의 꿈을 날리고 다치기까지 한 것이다. 나아름은 “여러 일을 겪다 보니 욕심을 버리고 임하는 게 저의 노하우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훈련에서 쌓은 것을 모두 쏟아낸다면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게 된다. 편하게 경기할 생각은 없다. 정말 후회 없이 내 모든 것을 쏟아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는 것만이 나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매디슨까지 석권하면서 4관왕에 등극한 나아름은 여자 단체추발 우승으로 3관왕이 됐을 때 “장선재 코치님을 넘어서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장선재 코치는 현역 시절 2006 도하 아시안게임 3관왕, 2010 광저우대회 2관왕 등 한국 트랙 중장거리의 에이스였다.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혜진 “은메달 동메달 ... 이젠 금메달 차례”

    이혜진 “은메달 동메달 ... 이젠 금메달 차례”

    사이클 국가대표 이혜진(26·연천군청)이 트랙사이클 여자 스프린트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혜진은 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벨로드롬에서 열린 대회 트랙사이클 여자 스프린트 4강에서 중톈스(중국)를 2-1로 꺾었다. 중톈스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궁진제와 함께 여자 단체스프린트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가져간 선수로, 200m 아시아 신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트랙 단거리 종목인 스프린트는 250m 트랙 3바퀴를 돌면서 결승선을 먼저 통과한 선수가 이기는 경기로, 8강전부터 3전2승제로 열린다. 초·중반에는 견제와 탐색전이 펼쳐지다 약 200m를 남기고 전력 질주로 승부가 갈리는 게 보통이다. 이혜진은 1차전에서는 패했지만, 2차전에서 중톈스를 0.004초 차로 앞지르며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 3차전에서는 0.077초 차로 중톈스를 앞서며 접전 끝에 금메달 결정전 진출권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 경륜 은메달, 여자 단체스프린트 동메달을 목에 건 이혜진은 이번 여자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결승 상대는 2014인천대회 스프린트 금메달리스트 리와이쯔(홍콩)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페널티에 부상에 ... 불운의 여자 철인3종

    페널티에 부상에 ... 불운의 여자 철인3종

    장윤정 달리기 환복 과정에서 꼼짝 못하고 15초 페널티정혜림은 물세례에 놀라 넘어지면서 발목 접질러 병원행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메달권 진입 기대를 모았던 한국 여자 트라이애슬론이 불운 탓에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장윤정(30·경주시청)은 31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의 자카바링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트라이애슬론 여자 개인전에서 2시간2분35초를 기록, 출전 선수 23명 가운데 5위로 들어왔다. 함께 출전한 정혜림(19·통영시청)은 레이스 도중 발목을 다쳐 완주하지 못했다. 철인 3종 경기로도 불리는 이 종목은 수영 1.5㎞, 사이클 40㎞에 이어 달리기 10㎞를 뛰어 순위를 정한다. 둘은 사이클을 마쳤을 때만 하더라도 메달권 진입을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호조를 보였지만 아쉬운 장면이 연달아 나오면서 분루를 삼켰다. 먼저 불운을 맛본 쪽은 장윤정이었다. 장윤정은 사이클을 마친 뒤 육상 경기복으로 갈아입는 과정에서 실수가 나왔다. 사이클 헬멧을 정해진 장소에 놓고 이동해야 하는데 헬멧을 지정 구역 바깥에 두는 바람에 15초 페널티를 받았다. 이 때문에 15초간 움직이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대기해야 했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제 번호에 헬멧 등이 다 들어가야 하는데 실수로 헬멧이 들어갔다가 튕겨 나가는 바람에 페널티가 적용됐다”며 “중간에 리듬이 깨졌고, 페널티라는 걸 알고 나서 정신적으로 흔들렸다”고 아쉬워했다.정혜림은 더 안 좋았다. 네 바퀴를 돌아야 하는 달리기에서 첫 바퀴를 돌다가 발목을 다쳐 구급차로 이송됐다. 대한철인3종협회 관계자는 “레이스 도중 자원봉사자가 선수들을 시원하게 해주려는 의도였는지 찬물을 뿌렸는데 거기에 놀라 몸의 중심을 잃고 발목을 접질렸다”고 설명했다. 정혜림은 발목을 다치고도 투혼을 발휘해 한 바퀴를 더 돌았지만 코칭스태프의 만류로 레이스를 중단했고, 이후 골인 지점까지 구급차로 이동한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협회 관계자는 “정혜림은 9월 2일 열리는 릴레이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혜림 대신 박예진(17·통영시청)이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장윤정은 “일단 아직 릴레이 경기가 남은 만큼 거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정조대왕의 ‘여민동락’ 재현…59.2㎞ 효의 길 함께 간다

    정조대왕의 ‘여민동락’ 재현…59.2㎞ 효의 길 함께 간다

    정조는 조선시대 어느 임금보다도 궁궐 밖 나들이가 많았던 임금이다. 재위 24년 동안 66차례 나들이를 했는데 이 가운데 아버지 사도세자 묘소인 화성 융릉을 방문한 게 모두 13차례나 된다. 정조는 능행차를 통해 부모에 대한 ‘효’를 실천하면서 수많은 백성과 소통하고 정치개혁에 박차를 가했다고 전해진다. 임금의 행차는 백성과 함께하는 일종의 ‘축제’였다. 임금의 행차를 행행(行幸)이라고 했던 것도 백성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행차여서 붙여진 것이다. 경기 수원시와 화성시,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재현하는 정조대왕 능행차는 정조가 서울 창덕궁을 출발해 수원 화성을 거쳐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이 있는 화성 융릉까지 참배하러 가는 조선 최대 규모의 왕실행렬이다. 이들 3개 시는 정조대왕 능행차를 공동으로 재현하면서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켰다. 지난해 150만여명이 관람, 우리나라 거리 퍼레이드 축제 중 최대 규모로 꼽힌다.●작년 150만명 관람… 격쟁·자객공방전 재현 30일 수원시에 따르면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수원시, 서울시, 화성시가 주최하고 서울 종로구·용산구·동작구·금천구, 경기 안양시·의왕시가 참여한다.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 축제 기간인 10월 6~7일 이틀간 열린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울 창덕궁에서 수원을 거쳐 화성 융릉까지 총 59.2㎞ 전 구간을 소통·나눔·공감이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2년 전에는 창덕궁에서 수원 화성 연무대까지 47.6㎞에 이르는 구간에서만 재현했으나 지난해부터 화성시의 참여로 융릉까지 전 구간을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게 됐다. 3개 시가 보여주는 정조대왕 능행차는 정조의 즉위 20년 해인 1795년(을묘년), 회갑을 맞은 어머니인 현경왕후(혜경궁 홍씨)와 함께 아버지 장조(사도세자)의 묘소에 참배하기 위해 8일간 행했던 대규모의 원행이다. 당시 기록이 글과 그림으로 소상히 기록돼 있는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를 기반으로 풀어냈다.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이틀에 걸쳐 서울시 21.2㎞, 안양시 12.8㎞, 의왕시 6㎞, 수원시 13.5㎞, 화성시 5.7㎞ 구간에서 진행되며 연인원 4453명, 말 684필, 취타대 16팀이 투입된다. 첫날 서울에서는 창덕궁~노들섬 10.39㎞, 노들나루공원~시흥행궁 터 10.85㎞를 이동해 모두 21.4㎞ 구간에서 재현한다. 창덕궁에서는 출궁의식이 선보이며 서울역과 노들섬, 시흥행궁 등에서 전통줄타기, 전통예술단 공연, 배다리 밟기, 미음다반, 정재공연, 먹거리장터, 체험학습 등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일차 수원시에서 진행하는 안양~수원 구간은 모두 26.4㎞에서 진행한다. 금천구청에서 출정식을 시작으로 만안교까지 4.9㎞를 이동해서 안양현감의 정조맞이 행사를 치른 후 유한양행 연구소까지 7.9㎞를 이동한다. 유한양행에서 표식기 교대의식을 치른 후 수원 노송지대까지 6㎞를 이동한다. 이 구간에서 의왕현감의 정조맞이 및 격쟁, 자객공방전, 사근참행궁터 답사 등 행사를 갖는다. 이어 수원시 구간인 노송지대부터 수원종합운동장까지 4.5㎞, 연무대까지 3.1㎞를 이동한다. 노송지대에서는 수원 입성 환영식과 조선의 마술사 및 경찰의장대 공연 등이 펼쳐진다. 연무대로 이동할 때는 종합운동장과 장안문, 행궁광장 등에서 연합 풍물단 공연을 비롯해 사자춤, 깃발무, 군무의식, 길마재 줄다리기 등을 준비한다. 같은 날인 2일차 수원에서 화성으로 이동하는 11.6㎞ 구간에서는 수원시와 화성시에서 교대하며 진행을 맡는다. 화성행궁에서 출궁의식을 마친 행렬은 대황교동까지 5.9㎞를 이동한다. 수원시와 화성시의 경계인 대황교동에 도착해 표식기 교대의식을 진행한 후 화성시 행렬단과 교대한다. ●혜경궁 홍씨 진찬연·친림 과거 무과시험 눈길 이후 화성시에서 운영하는 능행차 행렬은 융릉까지 5.7㎞를 이동하고, 헌륭원 궁원의 제향 및 봉심례 재현 등을 통해 전 구간 행렬이 완성된다. 수원시에서 진행하는 안양~수원 구간에는 2800여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메인 구간이라고 할 수 있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화성 행궁까지의 구간에서는 다채로운 시민 참여 행사로 채워진다. 1559명의 인원과 240필의 말로 구성되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본 행렬 뒤에는 후미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종합운동장에서 장안문과 행궁광장을 거쳐 연무대로 이동하는 화성어차 효행행렬,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대 경호중대의 순찰용 모터사이클 퍼레이드, 수원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시민 자율 퍼레이드 등도 있다. 능행차 행렬이 연무대에서 마무리되면 화성을 배경으로 한 대규모 야간 공연이자 수원화성문화제 폐막공연인 ‘야조’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이외에도 궁중 연희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혜경궁 홍씨 진찬연(회갑 잔치), 수원지역 무사를 등용하고자 거행한 무과시험인 친림 과거시험 무과, 호위부대인 장용영이 자객으로부터 정조대왕을 보호하는 자객 대적 공방전 등도 시민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관광 발전에 기여 ‘관광혁신 종합대상’ 받아 지난해 창덕궁~수원~화성 융릉 전 구간에서 완벽하게 재현한 수원시, 서울시, 화성시는 최근 2018 한국국제관광전에서 ‘한국관광혁신대상’ 종합대상을 받았다. 세계관광기구(UNWTO), 한국관광학회, 국제관광인포럼, 한국국제관광전 조직위원회가 공동으로 제정한 한국관광혁신대상은 창의·혁신을 바탕으로 한국관광 발전에 이바지한 지자체·기관 등에 수여하는 상이다.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행사가 대한민국 대표 거리축제로 인정받은 것이다. ●루마니아의 클루지나포카시에서 벤치마킹 또 능행차 재현은 수원시의 자매도시인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시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클루지나포카시는 매년 5월 열리는 ‘클루지의 날 거리퍼레이드’에서 루마니아 전통과 역사를 재현한 공연, 시민 퍼레이드 등을 선보이고 있다. 송영완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올해는 수원화성문화제 및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 퍼레이드가 수도권을 하나로 연결하고 세계적인 유명 축제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세계문화유산도시 수원에 걸맞은 다양한 문화적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을 통해 옛것(을묘원행)과 새것(시민이 직접 참여해 즐기는 축제)의 조화를 통해 시민 중심·주도형 축제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또 정조의 애민정신과 여민동락(與民同樂)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즐거운 축제로 꾸며 나갈 계획이다. 올해 수원화성문화제를 시민 중심 축제로 만들고자 지난 4월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6개 분과 16개 소위원회, 35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추진위는 시민 프로그램 선정, 기부캠페인 전개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문가를 초빙해 사례 중심의 발전 방안 토론회도 갖고 있다. 기부캠페인은 ▲능행차와 함께하는 시민 대행진 ▲효행, 불빛을 밝히다(효행등 달기) ▲함께해요! 사회공헌 공동 퍼레이드 등으로 진행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민선 7기는 시민이 도시의 주인이 되는 ‘사람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만큼 정조대왕 능행차를 포함한 수원화성문화제도 시민이 기획하고 참여하는 시민주도형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이클 역대 첫 도로독주·개인도로 석권한 나아름이 이룬 것

    사이클 역대 첫 도로독주·개인도로 석권한 나아름이 이룬 것

    도로 사이클 국가대표 나아름(28·상주시청)이 아시안게임 역사상 처음으로 한 대회 도로독주와 개인도로를 석권했다. 나아름은 24일 인도네시아 웨스트 자바 수방 일대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도로사이클 여자 도로독주에서 18.7km를 평균 시속 35.116㎞로 31분57초10 만에 달려 금메달을 차지했다. 2위를 기록한 요나미네 에리(일본)와는 0.16초 차이였다. 도로독주는 1분 간격으로 한 명씩 출발해 결승선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가장 짧은 선수가 이기는 경기다. 지난 22일 개인도로(104.4km)에서 금메달을 딴 나아름은 같은 아시안게임에서 두 종목을 모두 우승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4년 전 인천 대회에서도 도로독주 금메달을 따낸 나아름은 대회 2연패에도 성공했다. 한국 여자 도로에서 2개 대회 연속 2관왕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나라로 넓혀도 리메이팡(중국)이 2002년 부산 대회와 2006년 도하 대회에서 기록한 것이 유일했다. 이 종목에서 두 메달을 목에 건 선수로도 이민혜(금 1, 동메달 1개), 오츠카 아유미(일본, 은 1, 동메달 1개)에 이어 세 번째다. 또 나아름은 한국 선수로는 이 종목 3연패에 성공했는데 중국(1998~2006년) 만이 특정 국가 3연패 기록을 남겼다. 엄인영 사이클 대표팀 총감독은 “도로독주는 혼자만의 능력이라 실력대로 경기력이 나오는데 개인도로는 많은 변수와 상황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우승을 점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학교 밖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요…작은 기업, 큰 이야기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학교 밖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요…작은 기업, 큰 이야기

    대입제도 개편으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그런 소동들이 딴 세상의 일인 청소년들도 많다. 학교 울타리 밖에 있거나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우리는 얼마만큼 시선을 나눠 주고 있는가. 이력서에 쓸 말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 일자리를 고민해 주는 현장이 있다. 사회적기업이라 말하기도 거창하지만, 틀림없이 ‘작지만 큰 이야기’를 일구는 곳. 커피 가게 ‘로스트앤파운드’와 도시락 가게 ‘소풍가는 고양이’를 찾아갔다.■로스트앤파운드 서울 용산구 성심여고 후문 담벼락에 커피 가게 ‘로스트앤파운드’(로파)는 바짝 붙어 있다. 커피 볶는 향이 사방팔방 진동하지 않는다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예닐곱 평의 3층짜리 가게에서 커피콩을 볶아 커피를 내리는 손길들은 별나게 다부지고 앳되다. 김정미(61) 수녀에게 이곳은 삶의 한 허리를 뚝 잘라 붙인 공간이다. 말끝마다 “우리 아이들”이라는 소리를 달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만든 커피 맛 일품 아닌가. 사람들이 입소문을 내줘야 우리 아이들이 힘을 내는데….” 지난해 1월 문을 연 가게는 청소년 쉼터 출신 아이들의 자립 공간이다. 거리를 방황하던 10대들과 쉼터에서 지지고 볶고 울고 웃기를 근 20년째. 김 수녀에게는 가게도 청년들도 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위태롭고 안쓰럽기만 하다. 그는 경기도 부천의 ‘모퉁이 청소년 쉼터’와 ‘성심 디딤돌 청소년 쉼터’를 꾸려 온 주인공이다. 지금까지 보살핀 아이들이 1000명 넘는다. 1999년 가톨릭대에서 재무 업무를 보다 “돈 문제에 엮이고 싶지 않아서” 무턱대고 쉼터를 맡겠다고 나섰다. “보호를 받아도 돌아갈 집이 없는 아이들이 너무나 많았어요. 3~6개월짜리 단기 쉼터(모퉁이 쉼터)는 현실적 대책이 되지 못했던 겁니다. 아이들이 자립할 때까지 2~4년간 아예 함께 사는 성심 쉼터를 2005년에 또 만들었어요. 무슨 배짱이었는지.”상처투성이의 아이들과 한발 한발 앞으로만 걸었다. 2009년 가톨릭대 기슨관 통로에 5평짜리 카페 ‘커피동물원’(커동)을 연 것은 기적이었다. 당시 총장이 쉼터 아이들의 직업훈련소로 활용하라며 조건 없이 목 좋은 자리를 내줬다. 바리스타 교육은 물론이고 창업회의와 메뉴 개발, 대학 내 카페들의 시장조사도 아이들이 직접 했다. 단기·중장기 쉼터를 착착 거쳐 ‘커동’에서 자립체험에 들어간 아이들은 7명이 한 팀. 사회복지사 3명이 사회적응 훈련을 돕는 방식이었다. 쉼터 청소년들의 사회 실전장 ‘커동’은 지금 뜻하지 않은 위기에 빠졌다. 가톨릭대가 학내 건물을 재단장하면서 지난 6월 말 어쩔 수 없이 문을 닫았다. 2년 뒤에야 건물이 완공되는데,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도 기약이 없다. ‘커동’의 존립이 불투명해 벼랑 끝 심정으로 대기업(한국타이어) 공모 프로그램에 매달렸고, 기적처럼 창업 지원을 받은 가게가 ‘로파’다. 딱한 사정을 살핀 성심수녀회가 공간을 내줬다. ‘로파’에서 일하는 청년은 현재 2명. ‘커동’의 명맥을 어떻게든 잇겠다고 더 악착같이 가게를 돌본다. 다달이 전시회와 음악회 등 특별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도 그래서다. “어려운 아이들이 크든 작든 기업 활동으로 자립한다는 것은 기적”이라는 김 수녀는 현장을 살피는 정책이 정말 절실하다고 몇 번이나 말했다. “사회복지사 같은 현장 교육 종사자들의 노력이 필수적인데, 요즘은 쉼터에서 그런 고된 일을 하려는 사람이 없어요. ‘커동’이 다시 문을 열더라도 아이들을 가르칠 전문 인력을 구할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 그런 기초토양을 살피는 일이 복지 정책의 기본이어야 합니다.”■소풍가는 고양이 서울 마포구 성미산 마을에는 6평 공간의 청소년 도시락 배달 가게 ‘소풍가는 고양이’가 있다. 단체 도시락을 주문받고 만들어 서울 어디든 달려가는 가게는 지난 2011년 문을 열었다. 박진숙(47) 대표는 “대학에 가지 않고 특별한 기술도 없이 제 밥벌이를 하는 일이 얼마나 대단한지, 모두 날마다 아슬아슬하게 체득하는 공간”이라며 웃었다. 가게는 비대졸 청소년들을 품은 사회적기업으로 출발했다. 현재 가게 구성원은 5명.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진로교육을 하다 박 대표는 수료생 몇 명과 의기투합했다. “서울시 하자센터의 연금술사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뜻밖의 고민이 시작됐어요. 직업교육을 아무리 받아도 이력서에 채울 내용이 없는 아이들은 일터의 주인공이 될 수 없었어요. 실력을 갖춰 일할 기회를 얻는 게 아니라 일을 하면서 실력을 쌓는 방법을 찾았던 거죠.”아이들에게 반듯한 일터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욕심에 겁 없이 달려들었다. 작지만 큰 꿈을 꾸는 사회적기업 형태의 창업이었다. 당시는 6명의 창업 멤버가 120만원씩 투자해 모두 회사의 주인으로 첫발을 뗐다. “공정하게 돈을 벌면서 세상을 배우는 학교이자 기업이 목표였다”는 그는 “우리 가게의 배경을 알고 응원하는 단골이 무척 많다”고 말했다. 가게의 몇 가지 원칙은 확고하다. 일회용 도시락통 쓰지 않기, 가짓수만 채우고 버려질 음식은 양심껏 만들지 않기, 같은 눈높이로 일해야 하므로 직함 없이 별명으로 부르기. 일회용품 대신 일일이 빈 도시락을 수거하러 다니는 이유는 일자리 창출의 의미도 크다. 아들딸 같은 직원들에게 ‘씩씩이’라 불리는 박 대표는 그런데 요즘 마음고생이 심하다. “창업 6년이니 어느새 한 사이클이 돌았어요. 미성년이었던 친구들이 전부 어른이 됐구요. 열심히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현실의 벽을 뼈저리게 느끼는 시점이에요. 성인이 된 구성원들로서는 이후의 진로를 깊이 고민하지 않을 수도 없잖아요. 개인 창업은 엄청난 모험이고, 그렇다고 언제까지 이 일이 삶의 정답일지 그런 현실적인 고민들.” 박 대표는 “이런 형태의 청(소)년 기업이 지속가능하려면 정책의 지원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조건으로 지원금을 주고, 단기간 눈에 띄는 성과를 내달라는 사회적기업 정책으로는 현장을 건강하게 움직일 수 없다”는 결론이다. 사회적기업으로 출발했던 가게를 도중에 영리기업으로 형태를 바꿀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6년 현장 경험을 통해 그는 사회적기업 정책이 보완할 점을 직설화법으로 짚었다. “중간 관리자(교육자)들에 대한 지원 개념이 완전히 빠져 있어요. 청소년은 하루아침에 숙련 노동자가 될 수 없는데, 그 과정을 돕는 활동가들에게 정책적 배려를 전혀 해 주지 않아요. 직접지원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가 중간 관리자들을 지원하고 양성하는 작업입니다. 얼마를 투자(지원)해 줬으니 얼마의 성과를 내놔라, 그런 근시안적 발상에서 벗어나야 청소년 사업은 건강하게 지속될 수 있어요.” 가게는 본의 아닌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무작정 사업 덩치만 키워서는 뒷감당할 자신이 없어 요즘은 월급을 나눌 수 있을 만큼만 주문을 받고 있다. “다시 비영리기업 형태로 옮겨 볼까도 고민합니다. 회사가 지속가능하도록 방도를 찾아야죠. 여기저기서 응원을 많이 받아 주저앉고 싶어도 그럴 수도 없고. 어떻게든 내년에는 일터를 찾는 아이들을 새로 뽑아 또 교육할 겁니다(웃음).” 10월 정선여성영화제에서는 가게 이야기가 다큐멘터리로 상영될 예정이다. sjh@seoul.co.kr
  • 오르막서 ‘금빛 질주’… 사이클 나아름 2연패

    오르막서 ‘금빛 질주’… 사이클 나아름 2연패

    4.7㎞ 남기고 막판 스퍼트 폭발 주효 내일 도로독주 출전… 2관왕 도전 여자 사브르 단체 펜싱 4번째 金한국 사이클의 간판 나아름(28·상주시청)이 금빛 독주를 펼치며 또 한번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나아름은 22일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수방 일대 도로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도로사이클 여자 개인도로에서 104.4㎞ 구간을 2시간55분47초 만에 가장 먼저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나아름은 4년 전 인천대회 여자 도로독주 금메달에 이어 2회 연속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 개인도로는 모든 참가자가 한번에 출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가 이기는 ‘사이클 마라톤’이다. 도로독주는 90초 간격으로 한 명씩 출발해 가장 짧은 시간 내 구간을 통과하는 사람이 이기는 ‘외로운 질주’다. 그동안 나아름은 개인도로, 도로독주를 가리지 않고 골고루 좋은 성적을 내 왔다. 이날 나아름은 선두그룹을 유지하다가 4.7㎞를 남겨둔 오르막 구간에서 단독으로 치고 나가는 데 성공한 이후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나아름은 24일 여자 도로독주에도 출전, 2관왕에 도전한다.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도로독주에서 우승한 이주미(29·국민체육진흥공단)도 나아름과 함께 출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도 이날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김지연(30·익산시청), 윤지수(25·서울시청), 최수연(28·안산시청), 황선아(29·익산시청)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45-36으로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한국 펜싱의 네 번째 금메달이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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