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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클론’ 수습 뒷전… 영구 집권 골몰

    미얀마 군부가 최악의 사이클론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장기집권 연장을 꾀하는 그들에게는 민주화운동 세력의 도전이 가뜩이나 만만찮은 짐이다. AP, 로이터는 6일 미얀마 국영 라디오를 인용, 중남부를 휩쓴 사이클론 나르기스로 인한 사망자가 2만 2000명을 넘었다고 전했다. 실종자도 4만명을 넘어섰다. 인명피해 규모는 2004년 말 인도양을 강타한 해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때에 버금가는 규모여서 세계에서 가장 폐쇄된 나라로 불리는 미얀마 군부도 국제사회의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 BBC는 군부가 사이클론에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사이클론이 할퀴고 지나간 곳에서 경찰, 군병력 모습은 찾아볼 수 없으며, 시민들만 쓰러진 나무를 잘라 걷어 내는 등 복구에 몸부림을 치고 있다고 전했다. 오히려 군부는 오는 10일로 예정된 대통령선거 관련 국민투표를 강행한다고 6일 밝히는 등 초강수로 밀어붙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인도 뉴델리에 본부를 둔 미치마 뉴스(www.mizzima.com)는 ‘재앙 속에 투표 실시하는 무자비한 군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강력하게 정권을 비난하고 나섰다. 미치마는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망명 민족민주동맹(NLD)의 뇨온 민 외무담당이 “국민들의 참상을 외면한 채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은 제 정신이 아니다.”고 꼬집었다고 전했다. 그는 사이클론으로 쉴 겨를조차 없어진 국민들이 투표에 무관심한 틈을 타 신헌법을 통과시키려는 속셈이 군부에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가결 투표율 규정이 없는 점을 악용, 참가자의 과반만 넘기고 보자는 계산이라는 분석이다. 투표 참가자가 적을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이미 지지자들 결집에 총동원령이 내려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미얀마 군정에 대해 재난지원 활동을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초기 자금지원에 이어 실종자 수색 등 추가 지원을 하고 싶다.”며 미얀마 군정이 미국 지원팀의 접근을 허락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미얀마엔 50여개 기업체를 포함, 교민 850여명 등 한국인 1000명이 머물고 있다. 외교통상부 문태영 대변인은 6일 미얀마를 강타한 사이클론과 관련,“현지 우리 교민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미얀마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텐트·의약품 등 10만달러 규모의 긴급 구호물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송한수 김미경기자 onekor@seoul.co.kr
  • 미얀마 사이클론 1만여명 사망·실종

    지난해 9월 승려들의 평화적인 민주화 시위를 무력 진압해 미국 등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미얀마에 이번에 초대형 사이클론(열대성 태풍)이 휩쓸고 지나가 1만여명이 죽거나 실종됐다. AP,AFP 등 외신들은 5일 미얀마 군정의 니안 윈 외무장관의 브리핑 내용을 인용,“4일 시속 190㎞의 사이클론 ‘나그리스’가 중남부 지방을 강타해 양곤과 이라와디 지방에서 1만여명의 인명 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관영 라디오방송을 인용,4000명이 사망하고 280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었다. 이에 따라 미얀마 군정은 양곤과 이라와디 등 5개 지방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최대도시인 양곤은 현재 전기 공급이 중단됐으며 도로 곳곳의 통행이 두절된 상태다.외무부 관리들도 국제 구호기관에 지붕재료, 임시거주용 텐트, 약, 물 등의 구호 물품의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고 AP가 전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사이클론 ‘시드르’ 강타…방글라데시 2200명 사망

    15일부터 방글라데시를 강타한 초강력 사이클론 ‘시드르(Sidr)’에 의한 사망자가 18일 현재 2200명을 넘어섰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특히 피해지역 중 아직도 접근이 어렵고 통신이 두절된 지역이 많아 사망자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방글라데시 정부 관계자들이 예상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수십만명의 이재민 구조·구호 작업도 계속 진행중이다. 재난당국의 고위관계자는 “앞으로 수일내에 수천명의 시체가 추가발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AFP 통신측에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많은 재난지역의 통신수단 등이 심하게 파괴돼 재난정보 수집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현장의 실상을 전했다. 방글라데시 군 당국은 헬기와 군함 등을 투입해 이재민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현재 해안 지역에 위치한 마을의 주민 100여만명은 정부가 지정한 임시 수용시설에 대피해 있으며 수만채의 가옥이 무너지고 수백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다. 수확을 앞둔 벼농사나 새우양식 등 농수산업도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 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가전 할인전쟁

    ‘한가위 특수’를 겨냥한 가전·전자 제품의 할인행사가 풍성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양문형 냉장고 ‘지펠’ 특별모델(스페셜 에디션, 모델명 SRT746UAHZ) 1만대를 선착순 한정 판매한다. 광합성 야채실 등 지펠의 ‘소문난’ 고급 기능(용량 736ℓ)을 두루 갖췄다. 가격은 189만원. 삼성측은 “지펠 탄생 11주년 기념행사도 겸해 파격적인 가격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로 사면 70만원 깎아(先포인트 할인) 준다. LG전자는 이달 말까지 2008년형 김치냉장고 ‘디오스’를 최고 130만원까지 깎아 준다. 어느 회사 제품이든 기존 중고 김치냉장고를 가져 오면 최고 60만원까지 보상해 준다. 이어 현대카드로 신제품을 구입하면 70만원을 추가로 깎아 준다. 델코리아도 다음달 7일까지 한정 가격파괴 행사를 벌인다. 대상은 대형 평판 모니터와 프로젝터.27형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는 300대 한정 20만원,24형 LCD 모니터는 1000대 한정 15만원을 각각 깎아 준다. 이렇게 되면 27형은 79만 9000원,24형은 49만 9000원에 살 수(부가가치세 별도) 있다. 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의 한국법인은 이달 말까지 ‘헬씨 이벤트’를 벌인다. 참가자 가운데 62명을 추첨해 총 10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주고,100명에게는 자사 청소기를 ‘체험단’ 자격으로 무료로 준다. 대상 제품은 먼지봉투 없는 사이클론 방식의 ‘트윈클린’과 미세먼지 배출 0%를 내세운 ‘옥시3시스템’이다. 웅진쿠첸은 이달 말쯤 가습기 이벤트를 시작한다. 물통을 떼지 않아도 되는 신개념 가습기 ‘상부 급수형’(모델명 MHS-E5010) 출시를 기념해서다. 매번 물통을 뒤집어 물을 보충해야 하는 기존 가습기의 번거로움에 착안, 물통을 분리하지 않고 위에서 바로 물을 부을 수 있게 만들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이 한권의 책] 격변의 역사뒤 엘니뇨가 있었다

    1912년 4월14일 새벽,2228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세계 최대의 여객선 타이태닉 호가 북대서양 해상에서 빙산과 충돌,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다.523명이 숨진 타이태닉 호의 비극이 일어난 이곳은 보통 때는 빙산이 거의 내려오지 않는 지역이다. 그런가 하면 같은 해, 남극점 첫 도달이라는 기록을 간발의 차로 아문센에게 빼앗긴 뒤 실의 속에 귀로에 오른 스콧 일행은 예기치 못한 악천후를 만나 탐험대 전원이 사망하는 비극을 맞았다. 이 두 사건은 얼핏 아무 상관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두 사건의 배후에는 하나의 비밀스러운 원인이 도사리고 있다. ‘죽음의 사신’ 엘니뇨다. 엘니뇨는 그 해 전 세계의 기후를 뒤흔들며 재앙의 씨앗을 뿌렸다. 오늘날 엘니뇨라는 말은 초등학생조차 익히 들어 알 정도로 친숙한 단어가 됐다. 하지만 1912년 타이태닉 호가 처녀항해를 떠날 때만 해도 엘니뇨는 페루의 어부들 사이에서나 겨우 그 존재를 알았을 뿐, 엘니뇨라는 용어조차 알려져 있지 않았다. 엘니뇨가 빙산의 정상적인 이동경로를 바꿔놓을 수 있다는 사실을 타이태닉 호의 스미스 선장은 짐작도 하지 못했다. ‘엘니뇨:역사와 기후의 충돌’(로스 쿠퍼-존스턴 지음, 김경렬 옮김, 새물결 펴냄)은 이처럼 엘니뇨가 인류 역사의 고빗사위마다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를 실감나게 소개한다. 나아가 지금까지 거의 탐구되지 않은 기후의 역사를 통해 기존의 ‘불완전한’ 역사 해석을 비판하고 바로잡는다. 프랑스 역사학자 페르낭 브로델이 그의 저서 ‘지중해’에서 기후사를 내보인 적은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아날학파에 고유한 종합사의 일부였을 뿐, 이 책에서처럼 기후의 역사를 통해 인류의 역사를 본격적으로 살핀 것은 아니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전혀 새로운 종류의 역사서라 할 만하다. 자연다큐멘터리 프로듀서로 20여년간 엘니뇨를 연구한 저자는 “기후라는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는 인류 역사를 제대로 해석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엘니뇨’란 무엇인가. 페루 북부 연안에서는 보통 때는 차가운 훔볼트 해류가 남에서 북으로 흐르지만 몇 년에 한 번씩 따뜻한 해류가 북쪽에서 밀려와 훔볼트 해류를 밀어낸다. 엘니뇨란 원래 이같은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주로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이런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이곳 어부들은 엘니뇨, 즉 아기 예수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말하는 엘니뇨란 이런 해양상의 변화가 아니라 해양과 대기의 변동이 결합돼 나타나는 현상, 즉 엘니뇨 남방진동(Southern Oscillation)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 영향은 페루 연안만이 아니라 전 지구에 미친다. 평소 매우 평온하던 지역이 열대성 사이클론으로 쑥대밭이 되고, 사막에 갑자기 비가 퍼부어 꽃이 피고, 열대우림이 가뭄으로 시들어가는 이변이 모두 다 엘니뇨 탓이다. ‘꼬마 거인’ 엘니뇨는 종종 역사의 방향까지 틀어놓는다. 명나라는 1640∼1641년 엘니뇨에 의한 가뭄으로 대기근이 발생해 몰락의 길을 걷게 됐고, 청 말인 1877∼1878년에 일어난 강력한 엘니뇨는 청 제국을 거의 마비상태에 빠뜨렸다. 때아닌 혹독한 추위에 결정타를 입고 러시아에서 물러나야 했던 1812년의 나폴레옹군과 1941년 히틀러 군대. 그들의 패퇴 뒤에도 역시 엘니뇨가 자리잡고 있었다. 엘니뇨는 이처럼 거의 모든 대륙에서 전쟁과 혁명, 정복, 대이주의 원인으로 작용하며 역사의 물길을 돌려놨다. 유엔 세계기상기구(WMO)는 올 초 엘니뇨의 ‘누이동생’격인 라니냐의 징후가 보인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어 발표한 보고서는 올 연말 엘니뇨 발생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면 ‘엘니뇨 앞의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노자는 천지불인(天地不仁)이라 했다. 하늘과 땅은 어질지 않다는 뜻이다. 요컨대 자연을 온전히 이해하고 그에 대비하는 것이 상책이다. 엘니뇨의 역사가 일깨워주는 교훈이 사뭇 무겁게 다가온다.1만 79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Book Review ] ‘신음하는 지구’ 희망은 없는가

    태평양의 아름다운 환초섬 투발루. 지금 이 시간에도 이 섬은 서서히 가라앉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해수면 상승률은 1년에 몇㎜ 정도였지만, 이제 가속이 붙어 섬의 생명을 앗아갈 지경에 이르렀다. 정부에서는 주민들을 ‘노아의 방주’에 태워 뉴질랜드로 대피시킬 계획까지 짜놨다. 지구온난화의 최전선에서 위협받는 건 알래스카도 마찬가지. 일년 내내 얼어붙어 있어야 할 땅이 녹아버리면서 집과 도로 곳곳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전통적인 삶의 방식이나 북극곰 등 오랜 친구들이 사라져가는 것을 슬퍼하면서도 석유를 얻기 위해 북극 야생동물보호구역을 개발해야 한다고 외친다. 이 ‘지속불가능한’ 개발에 대한 욕망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지구의 미래로 떠난 여행’(마크 라이너스 지음, 이한중 옮김, 돌베개 펴냄)은 투발루에서 알래스카까지 지구온난화의 최전선을 누비며 쓴 책이다. 피지 출신의 환경운동가인 저자는 3년 동안 투발루의 어민, 알래스카 에스키모, 미국의 허리케인 헌터, 그리고 수많은 과학자들을 만났다. 책은 기후과학이 밝혀낸 다양한 재앙의 징후들을 보여준다. 페루의 웅장한 열대 산악빙하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다. 페루와 인근의 남미 국가들은 이로 인해 심각한 물부족 사태가 우려된다. 강수량이 적은 이 지역의 물순환과 생태계는 전적으로 안데스 산맥이라는 자연의 급수탑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히말라야의 빙하에 의존하고 있는 인도나 톈산산맥의 빙하에 의존하는 중앙아시아 건조지역 국가들도 물부족은 피해갈 수 없는 운명이다. 열대성 폭풍이나 태풍, 허리케인은 지구온난화와 어떤 연관이 있을까. 대서양 연안 국가들의 분류체계에 따르면 허리케인은 처음에 열대성 저기압으로 시작됐다가 세력이 강해지면 ‘열대성 폭풍’이 되고 풍속이 시속 120㎞에 이르면 비로소 ‘허리케인’이라는 칭호를 얻게 된다. 같은 폭풍이지만 태평양 서부에서는 ‘태풍’으로, 인도양에서는 ‘사이클론’으로 불린다. 책은 미국 프린스턴에 있는 지구물리유체역학연구소의 기후 시뮬레이션 연구를 소개한다. 이 연구에 따르면 이산화탄소의 비중이 높은 기후에서는 폭풍의 강도가 5∼10%까지 더 세진다. 또한 폭풍으로 인한 피해는 풍속이 높아짐에 따라 거듭제곱으로 늘어난다. 저자는 지구가 이전에도 지구온난화 때문에 참화를 겪은 적이 있음을 상기시키며 지구의 미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2억년 전 페름기 말 다양한 동식물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지구는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변했다. 화산 폭발로 지구의 온도가 올라간 데 따른 재앙이었다. 이후 10만년 동안 하늘에서는 매일같이 검붉은 산성비가 내렸고 바다는 지독한 메탄가스를 내뿜었다. 저자는 이런 지옥의 묵시록 같은 암울한 이야기를 전하는 한편 “아직도 희망은 남아 있다.”고 강조한다. 책의 마지막 장은 2000년 헤이그 회담과 2001년의 본 회담을 중심으로 교토의정서가 거의 휴지조각으로 폐기되기 직전까지 갔다가 구사일생으로 되살아난 과정을 다룬다. 미국과 ‘우산그룹’(호주·캐나다·일본 등 미국의 반환경 정책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는 그룹), 석유자본의 치열한 로비가 교토의정서를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초라하게 만들어버린 내력을 살피며 강자의 논리에 휘둘리는 국제 현실을 고발한다. 미국은 여전히 교토의정서에 서명하기를 거부하고, 호주는 투발루인들보다 30배나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호주는 ‘환경난민’들이 자국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수용소를 지어달라는 몰상식한 요구까지 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투발루는 전기를 일으키는 데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등 ‘탄소중립적(carbon-neutral)’ 경제로의 전환을 고려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영구동토층이 녹아내리면서 파손된 도로, 해수면 상승으로 밑동이 파헤쳐진 나무, 초목지대까지 집어삼키고 있는 중국의 사막화…. 이런 풍경은 이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이 책은 이같은 지구온난화의 최전선을 추적 소개, 그것을 우리의 구체적인 고통과 슬픔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1만 3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이름만 들어도 제품·성능이 보인다

    이름만 들어도 제품·성능이 보인다

    제품에서 브랜드 이름은 아주 중요하다. 소비자에게 강하게 호소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박힌 브랜드 이름은 시장에서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 최근 가전업체의 출시 제품 브랜드가 다소 ‘생뚱맞아’ 보인다. 하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아하!’하고 무릎을 칠 만큼 제품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름이 직설적이지 않아 쉽게 알 수 없는 경우도 많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LG전자가 출시한 휴대전화 초콜릿폰의 성공 이후 제품의 첨단 기능을 설명하기보다는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방향으로 브랜드 이름이 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향은 월드컵을 앞두고 LCD TV,PDP TV에서 돋보인다. ●와인을 닮은 TV 삼성전자가 독일 월드컵을 겨냥, 새롭게 선보인 ‘보르도 LCD TV’는 프랑스의 유명한 레드와인 산지인 보르도의 이름을 차용했다. 이를 다시 제품의 디자인에 녹였다. 고객의 감성을 자아내는 블루와 와인 컬러를 제품 하단에 넣고, 붉은 와인이 담긴 글라스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소비자에게 호소력이 있다. 출시 두 달 만에 50만여대가 팔려나가 벌써 명품 반열에 오른 제품이다. 제품은 32인치(220만원)와 40인치(330만원)로 두께가 각각 8㎝,8.7㎝에 불과한 초슬림 LCD이다. 슈퍼-모방형수직정렬(PVA) 패널을 사용해 화질이 뛰어나고,178도 광시야각이 적용돼 어느 방향에서나 TV를 선명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타임머신 TV는 경기 결과를 미리 보여줄까? LG전자의 ‘타임머신 PDP TV’도 브랜드 이름에 제품 특성이 스며든 대표적인 제품이다. 과거로 되돌아갈 수 있는 기기라는 뜻의 타임머신처럼, 생방송을 시청하는 중에 정지가 가능해 정지 후에도 그 화면 후부터 계속해 볼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월드컵의 경기 장시간 녹화가 가능한 제품은 250기가바이트(GB) 하드디스크를 탑재,HD급 영상으로는 21시간,SD급은 장시간 녹화할 수 있다. 버튼 하나로 녹화된 방송을 보면서 앞으로 20초, 뒤로 8초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42인치(350만원),50인치(480만원),60인치(890만원) 등 3종류가 나와있다. ●청소, 쌍둥이가 나을까, 밑바닥 청소부가 나을까 일렉트로룩스가 최근 한국시장에 출시한 ‘트윈클린(Twin clean)’ 청소기 또한 브랜드 명이 특이한 제품이다. 사이클론 방식의 먼지봉투가 없는 청소기로, 필터가 두개인 쌍둥이 필터에서 제품명이 착안됐다. 이 중 한 개는 청소용 필터로, 다른 한 개는 예비용 필터로 장착, 필터에 먼지가 끼면 서로 위치를 바꾸는 간단한 조작만으로 필터 청소가 끝난다. 결국 두개의 필터로 청소를 더욱 깨끗히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품은 세계 최초로 셀프 필터 클리닝 시스템을 장착, 일반 사이클론 방식에서 소홀하기 쉬운 필터 관리를 손쉽게 해결해 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가격은 52만 5000원. 세계 최초로 시장에 내놓은 로봇청소기 ‘트릴로바이트(Trilobite)’는 영어로 삼엽충이라는 의미. 고생대의 바다 밑바닥을 돌아다니며 플랑크톤과 박테리아 등을 빨아먹으면서 해저 바닥을 청소했던 삼엽충이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청소하는 로봇청소기의 기능과 유사하다는 점에 힌트를 얻었다. 기능뿐만 아니라 외형적인 모습도 삼엽충을 그대로 닮았다. 가격 238만원. ●알아 요리해주는 똑똑한 오븐 주방 소형 가전에도 제품 특성이 잘 드러난 이름의 가전이 많다. 삼성의 스마트오븐은 이름만 들어도 똑똑한 오븐임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오븐의 2차원 스캐너를 적용, 요리 카드나 포장지에 기록된 바코드의 조리정보를 스캔해 자동으로 음식을 조리할 수 있으며, 스마트 코드에 저장된 조리법에 따라 음식이 조리된다.42ℓ짜리가 93만원. ●아침식사 준비에는 아침식사라는 영어 단어인 ‘브렉퍼스트’ 또한 아침에 자주 사용하는 소형 가전에 적용되는 브랜드 이름이다. 커피 메이커, 토스터, 주전자 등으로 구성된 주방의 소형 가전 라인에 브렉퍼스트 이름을 붙인 회사로는 일렉트로룩스와 크룹스를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크룹스의 토스터는 12만 4000원, 커피 메이커 13만 7000원, 무선 주전자 11만원이고, 일텍트로룩스의 커피메이커 6만 2000원, 무선주전자 6만 3000원, 토스터 5만 8000원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네이밍이 이젠 소비자들의 꿈과 신화 등을 자극하는 감성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33세 英여성 해류역방향 세계일주

    올해 33세인 영국 여성 디 카파리가 바람과 해류의 방향을 거슬러 역방향 세계일주 항해에 성공한 첫번째 여성이 됐다. 체육교사 출신인 카파리는 지난해 11월20일 영국 잉글랜드 남부 해안 포츠머스에서 출발한지 176일 만에 18일 잉글랜드 남부 해안 종착지점을 통과했다고 가디언 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카파리는 23m 길이 아비바 요트를 타고 총 5만 4000㎞를 항해했으며, 지금까지 4명의 남성만이 성공한 역방향 세계일주 항해에 여성의 이름을 보탰다. 동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대양을 일주한 카파리는 남아메리카대륙의 남쪽 끝단인 케이프 혼을 돈 다음 태평양과 인도양을 거치고 희망봉을 돌아 고향인 영국으로 돌아왔다. 맞바람과 역방향 해류를 헤쳐가는 여정 중 카파리는 34일간 계속된 강풍,12m 높이 파도, 사이클론, 번개, 빙하 등 흉포하기 짝이 없는 거대한 대양의 심술을 이겨내야 했다. 카파리는 하루 4시간밖에 자지 못했으며 그것마저 한번에 90분 이상 내리 잔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항해는 정말로 끝없는 투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국 최대 보험회사인 아비바의 자금 지원을 받아 이번 모험을 시도한 카파리는 “사람들을 만나는 게 기대되고 정말로 질린 짐꾸러미 음식 대신 어떤 신선한 음식을 먹을지 궁리하고 있다.”고 흥분된 어조로 말했다. 지금까지 역방향 단독 항해의 세계 신기록은 프랑스인 장 뤽 반 덴 헤데가 세운 122일 14시간 3분49초이다.런던 연합뉴스
  • 작지만 큰선물…실용적 소형 가전제품

    작지만 큰선물…실용적 소형 가전제품

    소형 가전제품이 가정의 달을 맞아 선물용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실용성 때문이다.10만원대로 비싸지 않다. 추천할 만한 대표적인 가전 제품은 소형 무선 청소기, 전기 압력밥솥, 다리미, 면도기, 전동칫솔 등을 꼽을 수 있다. ●손잡이 길이 조절 가능한 무선 청소기 청소기의 코드는 많은 시간을 집안 청소에 매달리는 부모님께 성가신 존재가 될 수 있다. 청소기 코드가 없는 무선 청소기가 눈에 띄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일렉트로룩스코리아의 ‘에르고라피도’ 무선청소기는 손잡이를 늘리고 줄일 수 있어 추천할 만하다. 이 제품은 일반 충전용 청소기보다 훨씬 성능이 좋다. 사이클론 방식을 채택, 흡입력을 높이고 강력한 배터리로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흡입력을 유지한다. 독특한 5가지 색상으로 구성돼 부모님이 좋아하는 색깔에 맞춰 선물할 수 있다.19만 8000원. ●옷감 종류 따라 온도 등 알아서 척척 스팀다리미 스팀 다리미는 와이셔츠, 교복 등 다림질 양이 많은 어머니에게 간편하게 주름을 펼 수 있게 해주는 선물. 테팔의 스팀 다리미 ‘프로그램8’은 다림질할 옷감 종류를 원터치 버튼으로 선택하면 알아서 최적의 온도와 스팀량을 맞추는 기능을 갖고 있다. 실크 같은 섬세한 옷감에서부터 청바지처럼 두꺼운 옷감까지 맞춤 다림질이 가능하다.15만 7000원. ●갓 지은 밥맛 오래 유지하는 압력밭솥 밥이 마르지 않는 전기압력밥솥도 부모님 선물로서 안성맞춤이다. 쿠쿠홈시스의 10인용 전기압력밥솥은 갓 지은 밥맛을 오랜 시간 유지하는 입체보온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제품은 온도와 내솥의 수분량을 고려해 밥의 온도와 맛을 유지하도록 설계돼 장시간 밥을 보온할 때 생기는 밥의 ‘마름 현상’을 방지한다.21만원대. ●‘맞춤형 잇몸 관리’ 전동칫솔 잇몸 건강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부모님에게는 맞춤형 잇몸 관리가 가능한 전동칫솔이 좋다. 오랄비의 전동칫솔 ‘트라이엄프´는 사용자의 구강상태에 따라 관리해 주는 칫솔이다. 일정한 속도로 모터가 돌아가는 기존 제품과는 달리 모터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모터의 속도에 따라 세정, 마사지, 미백 등 4가지 모드 작동이 가능하다.17만 9000원. ●작동 시간 알려주는 면도기 질레트의 브라운 면도기 ‘360도 컴플리트’는 LCD창을 통해 면도 시간과 마모된 날의 교체시기를 알려준다.34만원대로 다소 비싸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진공청소기 기능 향상 제품 속속 출시

    진공청소기 기능 향상 제품 속속 출시

    진공청소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봄철 불청객인 황사 영향 등으로 집안에 먼지가 많아지면서 청소기를 찾는 발길이 잦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깨끗한 실내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기관지에 크게 해로운 미세 먼지의 오염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도 청소기를 많이 찾는 이유다. 기능은 소비자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크게 개선돼 ‘웰빙 가전’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앞으로 먼지를 흡입하면서 뒤로 미세 먼지를 방출하던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된다. 진공청소기를 고를 때 흡입력과 소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미세먼지를 얼마나 잘 걸러주는가가 새로운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 세계적인 가전제품 시장조사 기관인 GfK의 지난해 국내 진공청소기에 대한 조사 결과 137만 4000여대가 팔려나갔다. 이 가운데 LG전자가 33.5%, 삼성전자가 31.3%로 LG전자가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삼성이 추격하는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또 대우일렉이 9.4% 였으며 수입업체인 일렉트로룩스가 3.5%의 점유율을 보였다. ●9단계 필터시스템의 싸이킹멀티-안티알러지 LG전자가 새롭게 출시한 ‘싸이킹멀티-안티알러지’는 위생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다. 헤파필터 등 9단계 필터 시스템을 채택, 흡인한 진드기와 미세먼지의 재배출률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또 바닥의 미세먼지를 물걸레로 닦아주는 원터치 초극세사 물걸레 노즐 등을 갖췄다. 헤파필터와 살균바이오 효소 처리로 각종 세균을 살균할 수 있는 기능도 눈이 띈다. 이 제품은 지난해 7월 영국 알레르기협회와 한국소비과학연구센터로부터 대장균·포도상구균·녹농균 등에 대한 살균력 인증을 받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56만원대이다. ●공기방과 먼지방 분리된 싸이클로맥스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싸이클로맥스’는 기존 진공청소기의 먼지통을 공기방과 먼지방으로 분리한 트윈체임버 시스템을 장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먼지와 공기가 섞이지 않아 먼지 분리 효과가 뛰어나면서도 먼지 흡입력이 지속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청소기 밖으로 배출되는 미세먼지 방출 수준을 크게 낮췄다. 미세먼지를 먼지통 안에서 분리한 뒤 0.3마이크론(1000분의 1㎜) 크기의 미세먼지와 진드기를 99.5%까지 잡아낸다. 가격은 26만∼36만원이다. ●소비자 편의성이 강조된 파워 싸이클린 대우일렉 역시 신제품 ‘파워 싸이클린’ 청소기를 내놓았다. 신제품은 먼지 봉투가 필요없는 사이클론 집진 방식이 특징. 통합형 시스템 필터, 전환이 쉬운 시스템 브러시 등 기존 제품에서 볼 수 없었던 기능으로,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특히 필터는 워셔블 헤파 필터, 항알레르겐 필터, 카본 항균 탈취 필터 등 여러 배기 필터를 하나의 카트리지에 통합했다. 국내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360도 회전이 가능하도록 4개의 롤러를 장착해 이동이 쉽도록 했다. 제품은 미세먼지를 99.95%까지 차단하는 헤파필터를 채용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23만∼28만원. ●미세먼지 완벽히 차단하는 옥시3시스템 수입업체인 일렉트로룩스의 ‘옥시3시스템’ 진공청소기는 세계 최초로 완벽한 밀폐 시스템을 적용해 청소 중간에 먼지가 새는 것을 방지한다. 또 2개의 헤파 H12 필터를 장착해 0.06마이크론 크기의 미세한 먼지까지 99.99%까지 걸러주는 것이 특징. 제품은 영국 알레르기협회와 스웨덴 천식·알레르기 협회의 인증을 받았다. 가격은 52만∼70만원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군살 ‘쭉쭉’ 몸매 ‘쭉쭉’

    군살 ‘쭉쭉’ 몸매 ‘쭉쭉’

    두터운 코트를 벗어야 하는 계절이 왔다. 많은 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겨우내 꽁꽁 감춰왔던 몸매. 산뜻한 봄옷을 걸치고 맵시를 뽐내고 싶지만 여기저기 붙은 살 때문에 폼이 나지 않는다. 아침 저녁으로 동네 한 바퀴 뛸 여유조차 없는 사람이라면 실내 운동기구를 이용해볼 만하다.‘러닝 머신’외에 간편하고 다양한 가격대의 운동 기구들이 시중에 나와 있다. 그렇다고 마음이 내키는 대로 아무 것이나 골라서는 안된다. 안전한지, 내 몸에 맞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CJ홈쇼핑이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 CJ몰과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의 운동기구 부문 상품기획자에게 체형별로 알맞은 운동기구를 추천받았다. 요즘 인터넷쇼핑몰과 할인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운동기구도 참고하자. 운동기구의 최강자는 역시 ‘러닝머신’. 홈플러스 문화스포츠팀 이정석 대리는 “최소 40만원대에서 190만원대까지 다양한데 고가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충격을 얼마나 완화시켜 주는지, 모터 마력 수가 얼마나 되는지, 공간은 충분한지 등을 잘 따져보고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가정용 헬스 기구는 대개 1.75마력에서 5.0마력대의 제품들이 주종을 이루며,2∼3인 가족이 하루 3시간 사용하는 정도라면 3마력대 이상의 제품이 좋다.”고 덧붙였다. ‘AC 러닝머신(160만원)’은 비교적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부터 CJ몰 운동기구 중 최고 인기를 모으고 있는 상품이다. 헬스 클럽용 러닝 머신에 사용하는 ‘AC모터’를 사용해 소음이 작고 튼튼한 편이다. 속도, 경사도, 시간 조절이 편리한 원터치 버튼 기능을 강화한 점도 좋은 반응을 얻는 이유다. 러닝머신의 변형된 형태인 ‘마그네틱 라이더스 사이클론’(23만 8400원)’은 자전거 타기, 뛰기, 계단 오르기의 장점을 결합한 상품이다.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고,41cm의 넓은 원형 축으로 제작돼 운동효과를 극대화한다. ●부분별 살빼기 특성화 상품 인기 ‘나우채널 V4 트리오 헬스 사이클(29만 8000원)은 비교적 저렴하지만 안장의 앞뒤 조절이 가능하며, 소음이 거의 없는 것이 장점이다.‘파워 핸드 스테퍼(10만 9000원)’는 안정성을 위해 앞쪽에 기둥과 손잡이가 있어 인기다. 최근에는 전신 운동기기뿐만 아니라 배, 허리, 종아리 등 부분별로 살 빼기에 알맞은 특화상품을 내 놓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여성들이 뱃살을 빼기에 좋은 상품으로는 ‘에이비 킹 파워(7만 4900원)’가 있다. 쉽게 윗몸 일으키기를 할 수 있도록 고안한 제품이다. 등받이에 몸을 완전히 밀착시킨 뒤 기구와 함께 윗몸을 일으키기 때문에 허리나 등에 무리가 덜 간다. 이효리처럼 탄탄한 배 근육을 만드는데 효과적이며,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효과도 있다.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꾸준히 운동할 자신이 있다면 저렴한 훌라후프나 짐볼을 추천할 만하다. ‘미모미모 야광 훌라후프(9900원)’는 야광으로 돼 있어 어둠 속에서도 운동할 수 있는 재미를 준다. 안 쪽으로 동그랗게 돌출된 공들이 지압 효과를 낸다. ‘나스포 왕방울후프(2만 7900원)’는 기존 훌라후프보다 2배 이상 무거워 많은 열량을 소비할 수 있다. 후프에 붙어있는 돌기가 커 지압 효과도 좋다. ‘다이어트 짐볼’(2만 2900원)’은 전신 스트레칭, 허리살빼기, 뱃살빼기 등에 도움을 주는 운동기구. 엉덩이를 탄력있게 만들거나 팔의 살을 빼는 운동에도 활용할 수 있다. 팔이나 다리를 드러낼 일이 많은 여성들은 뱃살 못지않게 팔이나 종아리 살을 걱정한다. 전문가들은 통통한 팔을 날씬하게 만드는 데는 아령 운동이 최고라고 조언한다.‘에어로빅 물아령(1만 1800원)’은 아령 안에 물과 모래를 넣어 무게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어린이들에겐 놀이 겸할 수 있는 상품이 효과적 가벼운 무게로 시작, 차츰 무게를 늘려나가며 운동해야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 최고 2㎏까지 무게를 늘릴 수 있다. 홈플러스 ‘G칼라아령 1㎏(2700원)’은 손잡이 부분에 마감 처리를 해 운동시 땀이 나더라도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하체를 집중적으로 운동하고 싶다면 ‘파워이클립스 7350D(35만 8000원)’를 눈여겨 볼 만하다. 자전거의 페달 축이 원형판과 동시에 움직이기 때문에 운동 폭이 커 다리의 운동량을 키워준다. 운동을 한 뒤 근육을 풀어주는 데는 ‘EASY SLIM 종아리 벨트(1만 2900원)’,‘허리벨트(1만 3900원)’,‘허벅지 벨트(1만 2900원)’,‘탱크탑(2만 7900원)’ 등 부위별 벨트가 효과적이다. 어린이들에게는 단순히 살 빼기를 위한 운동 기구보다 즐거운 놀이를 겸할 수 있는 상품이 효과적이다. ‘쿠쿠토이즈 어린이 운동놀이세트(3만 1500원)’는 어린이들이 골프, 농구, 볼링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잔디밭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하이로우 리바운딩(7만 9000원)’은 ‘아랫집’ 눈치를 안 보고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도록 할 수 있어 좋다. 뜀 뛰기는 아이들의 성장판을 자극해 성장 발육에 도움을 준다. 직경이 102cm나 되기 때문에, 떨어질 염려도 적다. 운동기구를 살 때 주의할 점은 무엇보다도 안전성이다. 할인점에서는 되도록 직접 사용해보고 안전성을 테스트 해보는 게 좋다. 인터넷쇼핑몰에서는 직접 써 볼 수 없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후기를 살펴보는 게 우선이다. 또 러닝머신같은 대형 운동기구는 설치 여부를 주문 전에 반드시 전화로 확인해야 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운동기구도 빌려 쓰세요 운동기구 값이 부담스럽거나 단기간만 사용할 것이라면 운동기구를 빌려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터넷에 다양한 운동기구 대여 사이트들이 있다. 대표적인 곳이 헬스웨이(healthway.co.kr), 헬시넷(healthynet.co.kr), 헬스렌탈(health-rental.com)등이다. 러닝머신, 자전거 등의 대여료는 보통 1개월에 5만∼10만원정도. 구매가와 마찬가지로 종류에 따라 값은 천차만별이다. 대여 기간은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다. 단, 운동 기구를 빌려 쓸 때는 반드시 사용 약관을 주의깊게 읽어봐야 한다. 설치여부는 물론 물건에 이상이 있을 때, 사용 기간 중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등 세세한 사항까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또 빌려쓸 때와 살 때의 가격에 큰 차이가 없는 제품, 오래 두고 쓸 수 있는 제품은 사는 것과 빌리는 것 중 어느것이 합리적인지 비교해 봐야 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새해 소원성취 결심도우미 상품 활용

    새해 소원성취 결심도우미 상품 활용

    저무는 을유년… 결심 이루셨나요? 또 한해가 저물고 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이맘 때쯤이면 “올해도 무엇하나 변변히 이뤄 놓은게 없는데 한해가 가는구나.”하며 저무는 해를 아쉬워한다. 그렇지만 새해는 또 어김없이 희망찬 모습으로 찾아오기 마련이다. 아울러 자연스럽게 새해설계를 하게 된다. “올해는 금연으로 건강을 챙겨야지, 돈을 많이 모아야지, 외국어 공부를 해야지, 승진해야지….” 매년 반복되는 것이지만 새해가 되면 누구나 “새해에는 이것만은 꼭 이루겠다.”는 결심을 한번쯤 하게 된다. 비록 또 다시 이루지 못할 꿈이 될지 몰라도 우리는 그렇게 부푼 마음으로 새해를 맞는다. 새해에는 우리의 의지력을 북돋우는 데 도움을 주는 도우미를 활용해보자. 그리하면 ‘작심삼일’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새해에는 담배 끊고 골프나 영어를 배워볼까?’ 유명 백화점들이 연말·연시를 맞아 이른바 ‘결심 도우미 상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맘 때쯤이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케 되는 새해 소망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는 제품들의 판매코너를 만들고 할인 등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결심 도우미 상품은 종전 다이어트나 금연·금주를 도와주는 보조상품이 주류를 이뤘으나 이제는 어학실습에서부터 골프용품 등 갈수록 전문화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여성캐주얼 매입팀 정지은 바이어는 “연말연시 각자의 결심에 대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도록 신년 결심들을 도와주는 도우미들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며 “평범한 상품들보다는 이색적이면서도 아이디어성이 가미된 실용적인 상품들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1300K 매장에서는 연말을 보내고 연초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결심 도우미 상품들이 출시되어 있다.16일부터 31일까지 새해 결심 도우미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눈사람 모양의 핫팩(미니 손난로) 1개를 증정한다. 금연 도우미 상품으로 ‘만갑이 핸드폰줄’이 눈에 띈다. 아이가 담배를 물고 있는 우스꽝스러운 금연 홍보용 휴대전화줄로 만갑이 인형의 배뚜껑을 열어보면 만갑이의 폐가 까맣게 그을려 있고 기저귀에는 금연 마크가 새겨져 있는 이색 아이디어성 아이템이다. 가격은 4000원. 또 ‘금연 시계’는 시계 바늘이 담배모양으로 돼 있고 시계 테두리와 시계판을 가로지르는 막대기가 금연 모양을 형상화했다. 벽에 걸어놓고 항상 시간을 보듯이 금연에 성공하길 바라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가격은 2만 2000원선이다. 다이어트 도우미 상품으로는 ‘레인보우 디지털 줄넘기’가 인기다. 음악을 들으면서 칼로리도 체크할 수 있고 아름다운 보디라인을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성 상품으로 가격은 8000원. 또 물다이어트 컵은 컵에 부착해 하루 동안 마신 물의 양을 측정할 수 있는 다이어트 도우미상품으로 8컵까지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4500원. 이밖에 청소를 돕는 탁상용 진공청소기(가격 8000원), 단어 뜻, 숙어, 예문까지 간결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건망증 단어장(가격 5500원), 저금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한 소비자를 돕는 팩맨 머니 뱅크(가격 6500원) 등이 눈에 띈다. ●신세계백화점 골프 대중화 바람에 맞춰 30대 젊은층들을 위한 초보자 기본 세트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 정철영 바이어는 “골프를 시작하는 초보자들은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제품들을 찾기 전까지는 저렴한 가격의 제품들로 일단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엑스트론 풀세트(아이언 10개, 퍼터 1개, 드라이브 1개, 우드 2개, 캐디백, 옷가방 등)가 9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초보자를 위한 교육용 비디오 및 DVD 등은 1만 5000∼7만 8000원에 나와 있다. 직장인의 건강과 다이어트를 동시에 도와줄 수 있는 제품도 많다.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기구인 러닝머신은 겨울철 외부온도의 변화와 무관하게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가격대는 49만 9000∼109만 9000원 등 다양한 상품들이 준비돼 있다. 운동량을 측정해주는 장치가 달린 줄넘기(1만 2000원 이상)는 매일매일 계획된 양을 소화하기에 적당하다. 그냥 뛰는 방식이 약하다면 모래주머니를 달고 뛰어보는 것은 어떨까. 손목·발목에 모두 부착 가능한 제품들이 7700∼9400원으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이밖에 어학공부를 작심한 직장인들을 위해 반복기능이 가능한 어학 실습기(가격 3만 9000∼8만 7000원)와 MP3 플레이어(12만 8000∼26만원) 등도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천호점, 목동점, 미아점에서는 실내운동기구 브랜드인 툰투리의 러닝머신, 사이클, 스텝퍼, 사이클론 등을 판매한다. 잔고장이 없는 핀란드산 모터를 장착한 고성능 러닝머신은 170만∼400만원선. 유산소 운동으로 좋은 사이클은 93만∼240만원선, 등산효과를 얻을 수 있는 스텝퍼는 58만원, 운동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체지방계는 15만원에 판매한다. 또 무역센터점에서는 19일부터 25일까지 ‘웰빙 마사지기 제안전’을 열고 운동후 근육피로를 풀어주는 다양한 마사지기를 판매한다. 마사지체어(SO-7802) 228만원, 발마사지기(SO-8000)이 46만원 등에 판매된다. 압구정본점 건강식품 코너에서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생식 등의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한다.CJ슬림아침생식은 해조류, 곡류, 버섯류와 콜라겐이 포함되어있고, 허브성분의 히비스커스라는 물질이 들어가 있어 체지방 분해를 도와준다. 아침식사 대신 우유나 두유에 타서 가벼운 식사대용으로도 좋다.4주 7만 2000원,8주 13만 2000원에 각각 판매된다. H몰에서도 소비자들이 주로 세우는 금연, 건강증진, 어학학습 계획 등에 맞춰 다양한 새해 결심상품을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외국어 공부를 결심한 직장인을 위해 갤러리아 명품관WEST 5층 소형가전 매장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MP3를 판매하고 있다.‘소니, 아이팟, 아이리버’ 등의 MP3를 12만∼47만원 선에 판매한다. 가격은 용량의 크기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MP3 중에는 자신이 지정한 구간만 반복해 들을 수 있는 구간반복기능 등이 첨가돼 어학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도 있다. 또 명품관WEST에서는 26일부터 ‘다이어리 컬렉션’을 진행해 일정관리를 책임지는 ‘오롬, 쿼바디스, 몰스킨, 에이라이프’ 등 2006 히트 예상 브랜드의 다이어리를 대거 전시, 판매한다. 이밖에 콩코스점에서는 다이어트 결심을 도와줄 아이템인 자전거를 판매하고 있다. 미국 브랜드인 ‘허피’를 비롯하여 ‘브랑쉐, 아이리스’ 등의 성인용 자전거를 23만∼67만원의 가격대에 판매한다. 대부분이 접이식 자전거라 차량에 간편하게 휴대하여 이동할 수 있다. ●그랜드백화점 그랜드백화점과 그랜드마트 전점은 오는 31일까지 ‘새해 결심 도우미 상품전’을 열고 20∼40%의 할인판매를 실시한다. 특히 그랜드백화점 일산점, 영통점과 그랜드마트 인천 계양점 등은 어학관련 강좌를 3개월 코스로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어 강좌는 ‘쉽고 재미있는 생활영어’ ‘해외여행 실제체험영어’ ‘제이슨의 생활영어’ 등 기초반부터 생활영어까지 3개월 과정이다. 중국어 강좌는 ‘회화로 배우는 중국어’로 기초완성을 위해 시작반과 계속반을 따로따로 운영한다. 일본어 강좌는 ‘수준별로 배우는 일본어 회화’로 입문, 프리토킹, 초급, 중급 코스를 배울 수 있는 강좌다. 이들 과목의 수강료는 각각 7만원으로 저렴하다(3개월). 이밖에 국제어학 연구소 발행의 ‘비즈니스 영어회화(테이프 2개 포함)’를 1만 4800원에,‘기초 일본어 교본(테이프 2개 포함)’은 9000원,‘비즈니스 중국어 회화(테이프 2개 포함)’는 1만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요즘 소비자들이 즐겨하는 마라톤의 마니아들을 위해 심박측정기를 내놓았다. 디지털 시계와 똑같이 생겨 손목에 착용하는 심박 측정기는 시계, 거리 측정, 심박수 확인, 속도 조절은 물론 운동 프로그램이 저장돼 있어 체계적인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관리해 준다. 또 고도측정, 온도, 기압, 방위, 각도 표시 등의 기능도 갖추고 있어 등산 할 때 착용해도 유용하다. 가격은 9만 5000원∼50만원까지 기능에 따라 다양하다. 요가세트도 인기다. 요가 매트, 비디오, 쿠션, 벨트가 세트로 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밖에도 다이어트를 결심한 소비자들을 위해 체중계(가격 2만 8000원대), 아량 등 실내 운동용품 등을 선뵈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사진 롯데백화점제공
  • [월드이슈] 30년새 허리케인 위력3배…무분별한 개발의 ‘역습’

    [월드이슈] 30년새 허리케인 위력3배…무분별한 개발의 ‘역습’

    세계 유일 초강대국 미국이 후진국에나 있을 법한 최대 1만명의 인명피해,100조원의 재산 피해를 남긴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씨름하느라 비틀거리고 있다. 카트리나 같은 허리케인, 태풍, 홍수, 가뭄 등의 기상 재해는 흔히 ‘천재지변’으로 치부되지만 인적·물적 피해를 키운 것은 인간의 탐욕이라는 것이 기상학자들의 중론이다. 대피나 구호체계 미비와 같은 ‘사후적 인재’는 차치하더라도 원천적으로 참화를 키운 것은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이라는 논리다. ●지구 온난화가 재앙의 대형화 초래 유엔이 지난 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94∼2003년 전세계에서 홍수와 지진, 허리케인 등 자연 재해로 피해를 입은 이들은 25억명 이상이다. 지난해 말 동남아를 휩쓴 쓰나미(지진해일) 사망자 18만명은 포함되지 않은 숫자다. 이는 그 전 10년간에 견줘 60% 늘어난 수치다. 카트리나는 특이하게도 플로리다주를 거쳐 멕시코만에 들어서면서 오히려 위력이 5등급으로 커져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 앨라배마 등 3개 주를 할퀴고 지나갔다. 미국의 석유 정제시설 중 30% 이상이 자리잡고 있는 멕시코만 일대에서 수증기를 얻어 카트리나의 위력이 커진 것이다. 교토의정서 비준을 거부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환경의 응징을 당했다는 주장은 위르겐 트리틴 독일 환경장관이 처음 주장했다. 그는 “카트리나 같은 자연 재해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오직 인간들이 야기한 지구 온난화로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트리틴 장관은 독일이 지난 90년 이후 온실가스 배출을 18.5% 줄였는데, “미국인들은 유럽인에 비해 2.5배나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연중 8∼10차례 발생하는 허리케인 건수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화석연료가 소비되고 이를 채굴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가 소요되는 악순환으로 인해 (허리케인의) 위력이 커졌다는 것이 기상학자들의 일치된 견해다. 기상물리학자 케리 이마누엘은 지난 1970년 이래 허리케인은 3배, 태풍의 위력은 2배 커졌다고 분석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은 지난 30년간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는 섭씨 0.5도 올랐지만 열대성 폭풍우의 위력은 갑절로 커졌다고 분석했다. ●무분별한 습지 개발이 재앙 키워 지난해 자연 재해로 인한 전세계 보험사 지급액은 400억달러 이상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이는 플로리다주를 연타한 허리케인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지니를 비롯, 모두 4개의 허리케인이 44억달러부터 70억달러까지의 재산 피해를 남겼다. 많은 미국인들이 자연재해에 취약한 플로리다, 대서양과 멕시코만 연안, 캘리포니아 등에 몰리는 것도 재해 피해 증가와 관련,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진 전문가인 로버트 해밀턴은 지적했다. 1969∼89년 상대적으로 허리케인이 잠잠할 때 플로리다 등 남부 해안지대의 무분별한 개발이 강행됐다. 습지에는 호텔과 콘도가 들어섰고 방조제 역할을 하던 모래섬과 삼나무, 층층나무 등 휴양림은 베어졌다.1930년 이래 제방과 운하가 건설되면서 무려 5000㎢의 습지가 사라졌다. 제프리 마운트 캘리포니아대 지질학과 교수는 “5㎢ 습지가 파괴될 때마다 태풍 파고는 60㎝씩 올라간다.”고 짚었다. 습지를 고갈시키고 구릉지대를 불도저로 밀어버림으로써 생태계와 물의 흐름 등 지표 환경이 교란돼 재해를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표면적으로 뉴올리언스를 침수케 한 것은 폰차트레인 호수에 가까운 제방 붕괴였지만, 무너지지 않았더라도 제방은 그 자체로 재앙을 불러들인 원인이다. 미시시피강에서 밀려 내려오는 토사의 흐름을 차단, 결과적으로 멕시코만 연안에 퇴적돼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길을 막아버린 것이다. 환경사학자인 시어도어 스타인버그 교수는 “65년 허리케인 벳시가 덮쳤을 때보다 뉴올리언스는 훨씬 더 멕시코만에 가까이 다가서 있다.”고 말했다. 이젠 만 자체가 도시가 됐다는 얘기다. 루이지애나 주정부는 더 튼튼한 제방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더 훌륭한 제방을 쌓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란 것이다. 마이클 처토프 국토안보부 장관이 5일 뉴올리언스시의 복구보다는 이전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발언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사상 최악의 재앙이 수습되는 대로 부시 행정부는 교토의정서 비준과 같은 또 하나의 압력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환경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열대성 폭풍 어떤것들이 있나 바다가 만들어내는 ‘핵폭탄’인 열대성 폭풍은 지역에 따라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북미 대륙을 강타하는 허리케인, 동북아시아의 태풍, 인도양의 사이클론, 호주의 윌리윌리 등으로 이름은 다르지만 생성과정은 모두 같다. 이들은 연간 80회쯤 발생하는데, 태풍이 20∼30회로 가장 많다. 허리케인은 8∼10월에 많이 생기며, 한해 평균 10회쯤 나타난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허리케인은 1900년 텍사스주 갤브스톤에서 발생한 것으로 최소 8000명이 숨졌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태풍 가운데 인명피해가 가장 컸던 것은 1936년 8월 발생한 태풍. 사망자 1232명, 실종자 1646명에 이른다. 재산피해가 가장 컸던 것은 2002년 8월 강원도를 강타했던 루사로 무려 5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사이클론은 1년 평균 5∼7회 발생하며, 규모는 태풍이나 허리케인보다 작다. 하지만 피해는 만만치 않아 1991년 발생한 사이클론은 14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지구온난화론 부정하는 세력들 전세계 과학자들이 대형화된 기상재해의 원인을 ‘지구온난화’로 지목하고 있음에도 상당수 미국인들은 이같은 현실을 잘 모르고 있다고 보스턴 글로브가 지난달 30일자에서 신랄하게 지적했다. 이 신문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석탄과 석유 회사들이 온난화 이슈를 희석시키기 위해 수백만달러의 홍보비를 지출해 왔다면서, 미국민 다수가 온난화의 심각성을 외면하게 된 데는 언론도 공동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미 언론은 이 문제를 다룰 때도 정치·외교적 측면에서만 조명할 뿐 농업과 환경·기후 등에 미치는 영향에는 무심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1995년 미네소타주 공공설비 청문회는 석탄업계가 네 명의 과학자에게 100만달러 이상의 뒷돈을 대 지구온난화 논리를 깨려고 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세계 최대의 정유업체 엑손모빌은 1998년부터 1300만달러 이상을 지구온난화 주장을 무력화하기 위한 언론 홍보와 로비에 지출해 왔다. 마침내 이들 업계는 지난 2000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당선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기후 및 에너지 정책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이듬해 미국이 국제적 기후변화협약인 교토의정서에서 탈퇴한 것이 정점이었다. 백악관 고위관리가 지구온난화와 온실가스 배출의 상관관계를 다룬 보고서를 직접 조작한 일도 있다. 백악관 환경회의 수석보좌관 필립 A 쿠니는 2002년과 2003년 기후보고서의 초안을 수정해 사태의 심각성을 희석시키려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지난 6월7일 보도한 바 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씨줄날줄] 태풍재난/손성진 논설위원

    1959년 추석날,태풍 ‘사라’가 지나가는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지붕이 바람에 날아가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한다.수소폭탄을 제조하는 인간도 자연의 힘 앞에서는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다.제15호 태풍 ‘메기’는 다행히 큰 피해를 주지 않고 동해로 빠져 나갔다.‘메기’는 우리말이다.태풍 이름은 2000년부터 아시아 14개국이 10개씩 낸 이름을 순서대로 사용하고 있다.우리는 개미,나리,장미,수달,노루,제비,너구리,고니,메기,나비를 냈다.태풍은 세계에서 한해 80개 정도 생겨난다.발생지에 따라 태풍(북태평양),허리케인(북대서양·카리브해),사이클론(인도양),윌리윌리(호주 부근 남태평양)로 부른다. 태풍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모습을 띠는 것은 지구의 자전 때문이라고 한다.태풍은 7월부터는 편서풍의 영향으로 주로 북동진해 우리나라와 일본 쪽을 지난다.태풍의 예상 진로도는 선이 아니라 원으로 표시한다.태풍의 눈이 위치할 범위를 예측해 원으로 나타낸 것이다.12시간 후보다 24시간 후의 진로가 더 불확실하기 때문에 원이 크게 그려진다.태풍의 파괴력은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최고 10만배에 이른다고 한다. 한반도를 지나간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했던 것은 몇년전까지는 ‘사라’였다.인명피해만 849명이었고 37만여명의 이재민을 냈으며 농작물 60%를 휩쓸었다.2002년 8월31일 단 하루만에 강릉지방에 870.5㎜의 비를 뿌린 ‘루사’는 무려 5조 4600억원대의 재산 피해를 안겼다.지난해 9월 남해안에 상륙한 ‘매미’는 중심 기압 950h㎩,순간 최대 풍속 초속 60m로 ‘사라’의 기록을 갈아치웠다.태풍이 반드시 피해만 주는 것은 아니다.폭염을 가시게 하고 바닷물을 뒤집어 건강하게 하며 적조를 퇴치한다.특히 가뭄이 극심할 때 비바람을 몰고오는 약한 태풍은 반갑게 맞을 ‘효자 태풍’이다. 태풍은 인간의 힘으로 제어하기 어려운 자연재앙이다.지난 100년간 태풍으로 사망한 사람은 1만명에 이른다.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장 절실한 것은 유비무환의 자세다.이번 태풍에 피해를 본 농어민들과 이재민들이 용기를 내서 아픔을 딛고 속히 일어서길 바라는 마음이다.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실내 헬스기구·아로마제품 인기/겨울건강 안방서 챙긴다

    날씨가 추워 몸이 자꾸 움츠러들고 바깥으로 나가기 싫은 겨울철.적당한 운동,집안 환기와 습도 조절을 하지 않으면 건강을 해치기 십상이다.특히 올 겨울에는 사스(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보다 훨씬 더 강력한 살인 독감인 ‘푸젠(福建) A형 유행성 독감’으로 북미·유럽 지역에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전 세계가 불안에 떨고 있다. ●실내 운동기구 매출 30~40% 이상늘어 최근 백화점·할인점·홈쇼핑·인터넷 쇼핑몰에 집안에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실내 운동기구나 감기를 예방해주는 건강 관련 상품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강호영 신세계백화점 스포츠팀 바이어는 “겨울 초입에 들어서면서 집안에서 간편하게 운동을 할 수 있는 실내 운동 기구의 매출액이 평소보다 30∼40% 이상 늘어나고 있다.”며 “실내 운동 기구의 경우 화려하지 않고 심플한 디자인에 운동할 때 울림 현상이 없는 충격흡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겨울철 건강관리 상품은 실내 운동기구를 비롯해 감기 예방 효과가 있거나 실내 공기의 환기·습도조절을해주는 아로마 제품이 대표적이다.실내 운동기구로는 러닝머신·사이클·요가·스테퍼·사이클론·워킹머신·트램플린 등이 있다.러닝머신은 전신운동 효과가 있고 사이클은 무릎 및 관절기능 강화에 효과적이다.스테퍼는 계단밟기 형태여서 등산하는 효과가 있고 사이클론은 노를 젓듯 운동을 할 수 있어 전신운동 효과가 있다.워킹머신은 소음이 없는 데다 체지방 분해에 좋고 트램플린은 실내에서 공중제비(텀블링)를 돌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이다.웰빙족의 등장과 함께 인기를 끄는 요가는 좁은 실내 공간에서 적절한 운동.매트와 스트랩,블록 등의 요가 보조용품을 이용하면 부상을 줄이는 대신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감기예방·환기·습도 조절 효과 감기 예방 효과가 있거나 실내 공기를 환기해 주는 아로마 제품으로는 유칼립투스와 레몬,파인,냄새나는 꽃 등이 있다.작은 향로 위에 물을 붓고 아로마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린 뒤 아래에 있는 촛불을 켜기 때문에 사용법이 매우 간편하다.유칼립투스는 기관지염·천식·가래·독감 등 감기 예방에효과가 있으며,레몬은 감염성 질환과 기관지염에,파인은 시원한 소나무향으로 공기중 박테리아를 없애 환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호호바와 유칼립투스,레몬 등을 한데 섞은 알러스탑은 잠자기 전 코밑이나 귀 뒷부분에 살짝 발라주면 알레르기성 비염 등 호흡기질환을 완화시키는데 효과적이다.조화인 냄새나는 꽃은 전자와 산소가 결합해 활성소 음이온을 발생시켜 각종 오염물질을 분해시킨다. 롯데백화점은 러닝머신 198만∼682만원,사이클을 145만∼248만원에 선보이고 있다.페퍼민트·네롤리·라벤더·캐모마일오일(5㎖)을 2만 3500∼3만 8000원에 판매한다.신세계백화점은 러닝머신 198만∼680만원,사이클 116만∼300만원,유칼립투스·레몬·파인·알러스탑오일(5㎖)을 9000∼2만 3000원에 내놓았다. ●러닝머신 30만~600만원 다양 현대백화점은 러닝머신 190만∼600만원,사이클 100만∼300만원,스테퍼 72만원,사이클론 124만원,유칼립투스·페퍼민트오일(12㎖)을 2만 5000∼3만원에 판매한다.갤러리아백화점은 유칼립투스오일(5㎖)을 2만 8000원에 출시했다. 뉴코아백화점 강남점은 러닝머신 60만∼160만원,사이클 24만∼38만원,미니 스테퍼 7만원,완력기를 1만 9000∼3만 1000원에 선보이고 있다.애경백화점은 냄새나는 꽃(화분·바구니·크리스마스 트리 형태)을 1만∼20만원에 내놓았다.행복한세상은 트램플린 6만 5000원,벨트 마사지 11만 9000,페퍼민트·라벤더·레몬·캐모마일오일(5㎖)을 9000원∼1만 2000원에 판매한다.삼성플라자는 러닝머신 198만 4000∼595만원,사이클 93만 2800∼196만원,사이클론 124만원,박하향 등 각종 방향제(35∼112g)를 1만∼2만원에 출시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러닝머신 60만∼140만원,사이클 20만∼30만원,요가매트·스트랩·블록을 9000∼3만 9500원에 선보이고 있다.롯데마트는 디지털 만보계 2만 6800원,카운터 줄넘기 6500원,매직 훌라후프를 1만 9500원에 내놓았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러닝머신 30만∼300만원,스테퍼 4만 9800∼6만 9000원,라벤더·로즈마리·페퍼민트 등 방향제를 1000∼2500원에 판매한다.한화마트 부평점은 러닝머신 65만∼250만원,사이클 16만 5000∼39만 8000원,스테퍼를 5만 5000원에 출시했다.CJ홈쇼핑은 아로마 훈증스팀케어를 19만 9000원,CJ몰(www.CJmall.com)은 워킹머신을 39만 9000원에 선보이고 있다.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사이클 31만 8000원,스테퍼 6만 9900원,라벤더·애플젤리 향초를 1만 5000∼2만 5000원에 내놓았다. 김규환기자 khkim@
  • 요동치는 지구…불안한 인간들

    ▲잠 못 이루는 행성 (지브로스키 2세 지음/코기토 펴냄). 인류는 종종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자연 재해들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그러나 오늘날 지진,태풍,전염병 등에 관한 이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과학자들은 끊임없이 발생하는 자연의 분노에 대한 인간의 이해와 예측에 근본적 한계가 있을지 모른다는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잠 못 이루는 행성’(어네스트 지브로스키 2세 지음,이전희 옮김,코기토)은 아틀란티스의 전설,1만명의 사망자와 25만명의 가옥 피해자를 낸 1985년 멕시코 대지진 등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실제로 발생한 재해에 대한 조사에 기초해 그것들을 이해하는 데 성공했던 과학연구의 과정을 보여준다.저자는 과학의 끊임없는 도전,장래에연구될 과학의 주제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주는 사회경제적 요인들,우리가 장래에 자연재해를 예측하고 결국 그 피해를 경감시킬 수 있을만한 과학적 이해수준에 도달할 수있을 것인가 하는 전망 등에 읽는 이의 주의를 집중시킨다. 주택을 다룬 3장에서는 재난 때 어떤 집이 무너지고,어떤집이 무너지지 않는가에 대한 구조 역학을 설명한다. 치명적인 바람을 다룬 8장에서는 열대성 사이클론과 허리케인,태풍, 토네이도의 발생과 발전,소멸에 관한 대기의 동역학을 밝히고 있다. 저자는 현재로서는 자연재해를 예측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고전적인 과학 개념 대신에 새로운 과학관이 필요하다고 보고 아직 걸음마 수준인 카오스(혼돈)이론을 받아들였다. 사례를 통해 원리를 가르치는 등 교육적인 효과에 특히 신경을 쓴 점이 눈에 띈다.1만5000원. 유상덕기자 youni@
  • [함께 사는 지구촌] (1)케어 인터내셔널

    유엔아동기금(UNICEF)통계에 따르면 새천년에도 지구촌에는전세계 인구 6명중 1명이 극도의 굶주림과 질병에 시달리고있다.지금 이 시각에도 인도,엘살바도르 등에서는 잇따른 지진으로 수많은 이재민들이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고있다.유엔은 올해를 ‘세계자원봉사자의 해’로 선정,굶주림과 재난 재해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돕자는 운동을 펴고 있다.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지구촌의 각종 단체와 개인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구호에서 복구,그리고 재건까지’ 세계최대의 민간 원조기구 ‘케어 인터내셔널(CI)’이 내건 슬로건이다. 최근 인도 구자라트주와 엘살바도르를 강타한 강진,볼리비아 산기슭을 덮친 홍수 등 세계 곳곳의 재난현장도 CI같은구호단체가 있는 한 처참하지만은 않다.재해지역이 재건될때까지 이들의 봉사는 수년동안 계속되기 때문이다. CI의 구호작업은 신속한 것으로 유명하다.세계 유수의 언론사들도 이들로부터 재난상황을 보고 받아 1보를 타전할 정도.그만큼 세계 구석구석에 CI의 자원봉사자가 퍼져있다는 설명이다. 엘살바도르에서는 36시간동안 매몰됐던 생존자를 구출할 만큼 구조전문가로 구성돼 있기도 하다. 구호품 준비는 체계적이기도 하다.인도 강진때도 CI는 생존자들이 여진을 우려해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을 예상,대피소와 담요부터 준비했다.그렇다고 무작정 구호물품을 준비하지 않는다.해당국이나 다른 구호단체와 협의,중복되지 않는구호물품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들이 세계최대의 민간 원조기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것은두터운 후원층 때문이다.인도 강진 때도 CI의 인터넷 홈페이지(www.care.org)를 통한 모금액이 이틀만에 15만달러(1억6,000여만원)를 넘어섰다.재난지역의 자원봉사자는 실상을 알리고,전세계 후원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즉석 후원금을 모아주는 시스템이다. CI는 긴급구호로만 그치지 않는다.전쟁·재난으로 황폐해진국가나 마을이 자립할 때까지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99년 11월 중순 사이클론이 휩쓸어 1만여명이사망한 인도 북부 오리사주.하지만 1년여동안 케어의 도움으로 오리사주 주민들은 자립에 성공했다.이때 만들어진 공동피난처는 기상정보와 어업기술을 교환하는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다. CI는 2차대전 종전 직후인 45년 10월 미국의 22개 단체가모여 결성됐다.2차 대전으로 피해를 입은 유럽인들을 돕자는게 설립목적.CARE란 이름도 ‘유럽을 돕는 미국인들의 모임(Cooperative for American Remittances to Europe)’이란의미의 영문 약칭이다.당시 미국인들은 1인당 10달러씩을 거둬 식료품과 의약품이 담긴 ‘케어 패키지’란 구호품 상자를 1억개 이상 보냈다. 48년 한국과 일본에 대한 원조를 시작으로 원조 대상을 전세계로 넓혀 지금까지 125개국 10억 인구가 CI의 도움을 받았다.원조액은 지금까지 80억달러를 웃돌고 있으며 한국도 한국전쟁이후 79년까지 모두 4,910만달러를 지원받은 바 있다. 현재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격인 케어 인터내셔널을 두고 있고 미국,영국,호주,덴마크 일본 등 10개국에 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정식 회원수는 70여개국 1만여명에 달하고 후원자는 4,500여만명 수준이다.활동범위도 전쟁이나 재난 구호에서 에이즈예방교육,보건·위생 원조,도로 건설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印지진 아픔 보듬는 한국인 NGO들. 지난달 50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강진으로 사망자만 2만5,000여명에 이르고 건물과 가옥이 모두 초토화된 인도 서부의구자라트주. 생존자들은 지진 발생 한달여가 지난 지금 굶주림과 상처,지진의 충격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그 곳에서 한국인의 따뜻한 손길도 인도인의 아픔을 달래주고 있다. 국제자선 NGO 월드비전 한국지부인 ‘월드비전한국’.서울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월드비전한국’은 다른 100여개국 월드비전 회원국들과 함께 구자라트주에 200만달러의예산을 들여 100명의 긴급 구호팀을 파견했다.식량·의류 등물자배분과 의료지원 등 구호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홈페이지(www.worldvision.or.kr)를 통해 현지구호팀의 일일 리포트를 게재하며 성금모금 활동을 벌이고있다. ‘사랑이 있는 곳에는 월드비전이 있다’는 모토로 전 세계에서 자선활동을 벌이고 있는 월드비전은 특히 한국과 인연이 깊다.1950년 한국전쟁 당시 미국인 밥 피얼스 목사와 영락교회 원로목사인 한경직 목사가 전쟁고아와 남편잃은 아내들을 돕기 위해 한국에서 월드비전을 탄생시켰기 때문.그후월드비전은 미국·캐나다·호주 등 전 세계 100여개국으로뻗어나갔다. ‘월드비전한국’은 르완다·케냐·코소보 등의 난민들을위한 구호사업과,베트남·캄보디아 등지에서의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국내에서도 복지관 운영과 결연아동후원,결식아동들을 위한 도시락 제공에 이르기까지 인종·국경을초월한 다양한 후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90년대 초 빵모양의 저금통에 동전을 채워 굶주린 이웃을 도왔던 ‘사랑의 빵운동’이나,탤런트 김혜자·박상원씨 같은 친선대사의 활약으로 더 친숙하게 알려져 있다. 월드비전한국의 조석인(趙錫仁) 대외협력처장은 “어려웠던시절,국제사회로부터 받았던 혜택을 이제는 우리가 베풀 때”라고 말한다.우리에게는 크지 않은 만원의 돈이면 인도 5인 가족의 일주일 생존이 가능하다며 시민들의 동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이동미기자 eyes@.* 월드비전 농업자문 김은각씨. “육아원·병원의 아이들이 오이냉국을 얼마나 맛있게 먹던지…,그 애들한테는 비타민을 공급받을 수 있는 유일한 음식이지요.” 북한 평양 외곽의 농장에서 수경재배기술을 보급하고 있는김은각(60·시드니 거주)씨는 요즘 서울·평양·시드니를 오가느라 여간 바쁜 게 아니다.월드비전의 농업기술자문으로서지난 94년부터 NGO로는 유일하게 북한 현지에 들어가 감자·야채 등을 재배하며 식량난 해결을 위한 사업에 열정을 쏟고있기 때문이다. 최근 올해 새로 시작할 과수재배법을 알려주기 위해 평양을 방문한 뒤 귀국길에 잠시 서울을 들렀다. 그는 평양에서 태어났다.어려서 남한에 내려와 70년대 중반중동에 나가기까지는 평범한 근로자였다.그러나 중동근무 시절 우리 근로자들이 일본산 배추와 무를 비싸게 사들여 김치를 만드는 걸 보고‘배가 아팠다’고 한다.그래서 사막에 처음으로 무와 배추를 심기 시작했다.모래에 물을 끌어들이는방식으로 채소농사가 큰 성공을 거두자 그는 일약‘수경재배의 일인자’로 통했다. 이후 호주로 이민을 떠나 시드니 근교에서 농장을 경영하며 ‘전문 수경재배자’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그의 인생을또 다시 바꾼 것은 97년.죽마고우인 월드비전의 한 목사가“북한동포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네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함께 일할 것을 제의해 왔다.꼬박 사흘동안 끈질기게 요청받은 끝에 이 제의를 수락했다.지금은 1년 중 8개월 이상을북한에서 지내며 동포들을 먹여 살리는 ‘생명의 사도’로봉사하고 있다.‘봉사활동’에 푹 빠지다 보니 시드니농장은 파산지경으로 몰렸고 가족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그러나 “한시적인 물자지원보다는 수경재배기술의 성공적인 전수를 통해 북한의 식량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며 한 번 먹은 결심에 조금도 흔들림이 없다. 이동미기자. * 2001년은 유엔이 정한 세계자원봉사자의 해. 올해는 유엔이 정한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The International Year of Volunteer,약칭 IYV)’.어떤 형태로든 일반인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풍토를 국제적으로 조성하자는게 그 취지다. IYV에는 또한 그동안 효과적으로 조직화되지 못했던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을 체계화하는 원년으로 만들자는 뜻이 담겨있다.유엔은 지난해 11월 28일 뉴욕 본부에서 IYV 출범식을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출범식에서 “자원봉사자들은 모든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우리 사회를 바꾸는 데 힘이 되고 있다”면서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국내외적으로 이를 촉진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출범식 이전인 지난해 7월 30일 각 자원봉사 관련단체 50여명이 ‘IYV 2001 한국위원회’ 창립대회를 갖고 IYV에 동참하고 있다. 유엔은 각국 위원회별로 실질적인 행사를 마련하기 위해 형식적인 국제회의는 삼가고 있다.올해 예정된 국제행사는 오는 3월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제45차 UN여성지위위원회,이탈리아에서 열릴 자원봉사에 관한 세계회의,오는 10월3일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자원봉사 행정에 관한 국제회의 등으로 많지 않다.지역사회·시민단체·마을주민의 활동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IYV는 국제자원봉사자의 날인 12월 5일 뉴욕·본·도쿄등지에서 동시에 결산 폐막행사를 갖고 금년 활동을 마감할 예정이다. 강충식기자
  • 모잠비크“비야 제발 그만…”

    한달간 계속된 폭우로 최악의 물난리가 발생한 모잠비크에 9일(현지시간)또 다시 폭우가 쏟아져 홍수 피해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비가 그치면서 림포포강과 사베강의 범람수위가 낮아져 본격화됐던 유엔과 남아프리카공화국,독일,영국 미국 등의 이재민 구호작업이 다시 시작된 폭우로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그런데다 설상가상으로 모잠비크 기상당국은 이번 비가 일요일까지 계속 내릴 것으로 예보,국제 구호단체들의구호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프랑스 선교단체와 로이터통신의 사진기자가 9일 수도 마푸토 북쪽 250㎞ 떨어진 외딴 곳에서 약 2만명의 이재민 행렬을 목격했다고 보고해옴에따라 유엔이 이들에 대한 공중수색작업을 펼 계획이지만 이번 비로 여의치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대부분 여자와 어린이들로 구조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엄청난 인명피해가 예상된다. 모잠비크 정부 관계자들은 다시 내리기 시작한 폭우로 모잠비크의 중·남부지방의 통신시설이 마비됐으며 강의 수위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산하단체인 세계식량기구(WFP)의 브랜다 바튼 대변인은 “비때문에 구호작업에 어려움이 많으며 특히 이재민들에게 가장 절박한 식수와 식량,의약품을 제공하는 일을 제쳐두고 우선 임시 거처를 마련하는 일에 치중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74개 임시 난민센터에 수용돼 있는 25만여명의 이재민들은 대부분 맨땅에서 숙식을 하고 있는 상태다. 모잠비크 정부가 공식집계한 사망자수는 현재 212명이며 홍수로 인해 집이물에 잠기거나 농작물과 가축피해를 입은 이재민은 통틀어 약 190만명에 이른다. 그러나 유엔아동기금(UNICEF)과 국제구호단체들에 따르면 물이 빠지면서 곳곳에서 익사체들이 발견되고 있고 콜레라와 말라리아 등 전염병이 창궐하면서 사망자는 수천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세계식량기구는 매일 125t의 비상식량을 수해지역에 공급하고 있지만 국제적인 원조가 더욱 필요하다고 호소했다.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 프랑스벨기에 미국 병력이 헬기 등을 동원,긴급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마다가스카르에도 사이클론이 불어닥쳐 2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재난의 땅 아프리카 수천명 희생

    ◆ 모잠비크등 4국 '天災'. 남부 아프리카에 수마(水魔)가 휩쓸고 있다. 모잠비크, 짐바브웨,보츠와나,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개국은 지난달 초부터우기(雨期)를 맞아 폭우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열대성 저기압인 사이클론마저겹쳐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다. 이재민 100여만명,사망자 수천여명,가옥파괴50여만채,도로·교량 유실 등 추정이 불가능할 정도의 재산 및 인명피해가났다.국제사회의 지원이 몰려들고 있으나 피해가 크고 지역이 넓어 구호와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장 많은 피해를 본 나라는 모잠비크.인명피해만 이재민 100만명에 사망자는 수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어림된다.도로와 교량 등 사회간접자본의 대부분이 유실돼 92년 종식된 16년간의 내전보다 더 큰 경제적 피해를 본 것으로추정된다. 모잠비크의 피해가 컸던 것은 우기에 사이클론이 겹친데다 상류 짐바브웨와남아공, 스와질랜드가 사전통보 없이 댐의 물을 방류해 저지대의 사베강과림포포강이 범람했기 때문이다. 짐바브웨에서는 동남부지역에서 도로와 교량유실과 이재민 8만여명이 발생했고 단 사흘만에 한해 강수량의 75%가 내린 보츠와나에서도 4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전염병이 창궐할 조짐이다.국제 구호요원들은 80여만명이 콜레라와 말라리아 등 전염병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금까지 각국 정부는 이재민 구호 등에 1,350만달러를 유엔에 기탁했다.또미국은 병력 900명을 파견키로 했고 영국은 구조용 헬리콥터 5대와 보트 69대를,남아공은 헬리콥터 12대를 제공,구조에 나서고 있나 역부족이다. 박희준기자 pnb@ . ◆ 나이지라아 '人災'. 지난해 군정을 종식하고 선거를 통한 정권교체를 이뤄 아프리카에 민주주의의 불씨가 되는가 싶던 나이지리아에서 극심한 종족간 유혈분쟁이 빚어지고있다. 지난주 북부 카두나주에서 이보족 수백명이 하우사족에게 살해당한데 이어지난달 28,29일 남부 아바 마을 이보족의 보복으로 하우사족 450명이 살해됐다.이처럼 유혈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지난 10일간 희생자만 1,000여명 이상발생한 것으로 어림되고 있다.이같은 수치는 30년전 이보족과 하우사족이비아프라 내전에서 맞붙은 이래 최대 규모다. 이번 사태에는 아프리카 특유의 종족간,종교간 반목이 복잡하게 얽혀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슬람 율법 샤리아의 도입 움직임이 표면적인 이유이지만 그 뿌리에는 한때 나이지리아를 지배했던 회교도 하우사족과 서구문물의세례를 받은 신흥 기독교도 이보·요루사족 사이의 반목이 감지된다. 회교도가 대부분인 북부 3개주에서 금주(禁酒),철저한 남녀차별,범죄자 수족절단 등을 규정한 전근대적 샤리아를 도입하려 하자 남부지역에 포진한 기독교도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살육전으로 번졌다. 분규가 수그러들지 않자 잠파라,니제르 등 북부 3개주는 1일 황급히 샤리아도입의사를 철회, 유혈충돌은 일단 잠복했다.이날 기독교도인 올루세군 오바산조 대통령은 긴급성명을 통해 “불신과 두려움에서 나오는 야만적 살육행위는 중단돼야 한다”면서 종족간 대화와 화합을 강조했다. 그러나 200여 종족이 1억2,000만 인구를 구성하고 있어 종족간 분쟁의 불씨는 잦아들지 않고 살아있는 셈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아프리카 남부 수해 국제사회 지원 확대

    [마푸토(모잠비크)요하네스버그 AFP AP 연합] 아프리카 남부 일원에 4주째계속된 호우로 50년래 최악의 물난리가 발생,인명 및 재산피해가 급증하고있는 가운데 영국과 미국 등 국제사회가 지원규모를 확대하고 나섰다. 모잠비크와 짐바브웨,남아프리카공화국,보츠와나 등 4개국에서는 이달초부터시작된 홍수로 28일 현재 적어도 371명이 숨지고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교량과 도로가 파손되고 전화 전기가 두절됐다. 특히 짐바브웨와 남아공을 강타한 사이클론 엘리네의 영향으로 폭우가 내리면서 급격히 불어난 림포포강 물이 하류에 위치한 모잠비크에 도달할 경우수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홍수피해가 가장 큰 모잠비크는 28일 현재 200명이 숨진 것으로 공식 집계됐으나 행정망과 통신망이 두절된상황을 감안한다면 실제 인명피해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현지 관리들이추정했다. 남아공은 군용 헬기 5대를 동원,3주째 구조활동을 펼쳐 3,000여명의 주민들을 구조한데 이어 28일 헬기 3대를 추가로 보내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며말라위 공군도 헬기 2대를 27일 파견했다.유엔은 28일 홍수피해가 갈수록 악화되는 모잠비크 지원을 위해 1천300만달러규모의 구호기금과 항공기를 급파해줄 것을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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