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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 스토리] 미소 뒤에 숨긴 잔혹성… ‘이웃집 살인마’ 사이코패스

    [커버 스토리] 미소 뒤에 숨긴 잔혹성… ‘이웃집 살인마’ 사이코패스

    최근 개봉한 영화 ‘브이아이피’(VIP)에서 북한 고위 간부의 아들 김광일 일당은 길 가던 소녀를 납치해 강제로 성추행한다. 성기능 장애가 있는 김광일은 일당의 추행이 끝난 뒤 소녀의 목을 졸라 살해한다. 범행 과정은 사진으로 찍어 남긴다. 박훈정 감독은 인터뷰에서 “김광일은 자신의 사이코패스 본능을 아무도 도덕적으로 제어해 주는 사람이 없으니 사람의 목숨을 굉장히 쉽게 생각하고, 범죄의 개념 자체가 아예 없다”고 설명했다. 영화 ‘VIP’에 등장하는 김광일처럼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 가운데 폭력적이고 습관적으로 광기를 보이며 아무런 이유 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자를 ‘사이코패스’라 일컫는다. 증상이 범행을 통해서만 밖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평소에는 알아차리기 힘들다.중학생인 딸의 친구를 집으로 불러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13일 검찰에 송치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35)도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범죄자다. 이들이 저지르는 범죄는 원한관계에 의한 범죄와는 달리 인과관계가 뚜렷하지 않다. 일반인의 상식으론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묻지마 연쇄살인범’의 90%가 사이코패스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무엇이 그들을 잔혹하기 그지없는 우리 사회의 ‘악마’로 만들었을까. ●사이코패스의 ‘묻지마’ 잔혹 범죄 2003년부터 2004년까지 20명을 무자비하게 살해한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대표적인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사이코패스라는 용어가 대중화된 것도 이때부터다. 유영철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각종 흉기를 이용해 살해했다. 그러나 현금에는 손대지 않았다. 시신을 암매장하고 증거를 남기지 않는 등 수법도 치밀했다. 당시 법원은 유영철에 대해 “반사회성 인격장애 및 경계선 인격장애를 가졌다”고 판단했다.2005년 이후 경기 일대에서 8명의 여성을 살해하고 2건의 방화살인을 저지른 강호순도 사이코패스 살인마로 꼽힌다. 강호순은 왜곡된 성의식에 사로잡혀 여성을 성폭행한 뒤 이유 없이 살해했다. 그의 자택에서는 여성의 속옷이 발견되기도 했다. 그 역시 시신을 암매장해 증거를 숨기는 등 유영철과 마찬가지로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 조사에서는 살인 동기에 대해 “이유 없다. 어차피 죽이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피 냄새를 맡고 싶다. 피 냄새에서는 향기가 난다”는 말을 내뱉었던 정남규도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였다. 정남규는 2004년 유영철을 라이벌로 의식하고 그와 ‘살인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13명을 살해하고 20명에게 중상을 입힌 뒤 체포된 정남규는 법정에서 “더이상 살인을 못 할까 봐 조바심이 난다”고 말했다. 결국에는 2009년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영학은 이들과 같은 연쇄살인범은 아니지만 피해자에 대한 공감 능력이 없고 자신의 잔혹 범죄를 거짓말로 합리화하려 했다는 점 등에서 사이코패스 성향이 다분한 것으로 판명됐다. 투신자살한 아내의 시신 옆에서 태연히 전화 통화를 하거나, 아내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아내의 성관계 동영상을 갖고 있었다는 점도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가 힘든 부분이다. ●사이코패스 선천적일까, 후천적일까 사이코패스가 탄생하는 원인이 뚜렷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때문에 선천적인 ‘유전’의 영향인지 후천적인 ‘환경’의 영향인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유전론자’들은 사이코패스의 뇌 구조가 일반인과 다르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사이코패스의 뇌를 촬영하면 죄책감이나 배려심 등 공감 능력을 관장하는 전두엽 피질의 활동성이 약하게 나타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환경론자’들은 불우한 성장 환경과 부모의 학대 등의 요인이 사이코패스를 양산한다고 보고 있다. 유영철은 어린 시절 알코올중독자인 아버지의 폭행에 시달렸고 정남규도 가정 폭력과 집단 따돌림을 당한 피해자였다는 이유에서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최근 뇌과학이 발달하면서 공감 능력을 관장하는 전두엽이 성인이 돼서야 성숙된다는 게 밝혀졌다”면서 “성인이 되기까지의 성장 환경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강호순은 다른 살인범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불우하지 않은 가정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사이코패스 탄생 배경을 환경 탓으로만 돌릴 수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그렇다 보니 선천적 영향과 후천적 영향이 복합적으로 얽힌 결과라고 설명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한영선 경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선천적 요인이 씨앗이면 그 싹이 틀 수 있도록 물을 주는 것이 후천적인 환경적 요인”이라면서 “결국 두 가지가 상호작용한 결과 사이코패스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영학에 대한 프로파일링(범죄유형분석법) 수사를 담당한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 이주현 경사는 “성기능 장애에 대한 놀림과 따돌림을 당한 경험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지만 이영학은 일반적인 따돌림 피해자와는 달리 선천적인 폭력성도 보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사이코패스가 우리 주변에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범행을 저지르기 전까지 발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불안감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실제 이영학은 방송에서 헌신적인 아빠의 모습을 보이며 국민을 속였다. 강호순도 평소 동네 주민들이 사위나 친동생을 삼고 싶다고 할 정도로 주변 사람들에겐 친숙한 편이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사이코패스들의 전형적인 특징이 바로 자신의 본색을 숨기고 사람들을 능수능란하게 이용한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사이코패스 진단과 해법 현재 사이코패스를 진단하는 도구로는 심리학자 로버트 헤어가 만든 ‘PCL-R’(Psychopathy Checklist - Revised)이 주로 사용된다. ‘과도한 자존감’, ‘병적인 거짓말’, ‘공감 능력 결여’, ‘문란한 성생활’, ‘여러 번의 혼인 관계’ 등 20개의 항목을 아니다(0점), 아마도(1점), 그렇다(2점) 등으로 평가해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실제 사이코패스인 사람은 응답을 속일 수 있기 때문에 2명 이상의 전문 검사자가 문항을 읽어 주고 피검사자가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진단한다. 첫째 남편과 둘째 남편을 모두 살해하고 어머니와 오빠의 눈을 주삿바늘로 찔러 실명시킨 엄인숙(일명 엄여인)은 이 테스트에서 40점 만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학도 25점을 받아 사이코패스로 분류됐다. 사이코패스의 양산을 막으려면 현재로선 환경적 결핍을 완화하고 장애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주요한 대책으로 꼽힌다. 한 교수는 “청소년기에 반사회적 인격장애나 품행장애 등 폭력적 성향을 보이는 청소년들을 조기 치료해 사이코패스로 발전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이영학, 사이코패스 성향… 딸은 아빠와 ‘심리적 종속관계’

    이영학, 사이코패스 성향… 딸은 아빠와 ‘심리적 종속관계’

    경찰 ‘피해자 실종’ 단순 가출 판단… 신고 17시간 지나 뒤늦게 SNS 추적 “아내는 저의 사랑 증명하려고 자살… 성매매 업소 등 의혹 나중에 밝힐 것” 서울 중랑 여중생 살해사건은 결국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자)의 잔혹 범죄로 결론 났다. 경찰은 실종신고를 받고도 초기 대응에 실패해 무고한 여중생의 안타까운 죽음을 막지 못했다.중랑경찰서는 13일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씨를 강제추행 살인과 추행유인, 사체유기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이씨는 딸 이모(14)양의 초등학교 친구인 김모(14)양을 집으로 불러 수면제를 먹인 뒤 강제 추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뒤 강원 영월의 한 야산 절벽 아래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베일에 가려져 있던 범행 동기에 대해 경찰은 “이씨의 성욕 해소가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이양에게 “엄마가 죽었으니 엄마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김양이 예쁘니 김양을 데려오라”고 지시했다. 이양은 “우리 집에서 영화 보고 놀자”며 김양을 집으로 불렀다. 이씨는 성인 여성 대신 통제하기 쉬운 청소년을 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양은 놀러 온 김양에게 수면제가 든 드링크제와 함께 수면제 2정을 감기약이라며 먹였다. 이양은 “아빠와 약속한 계획에 차질이 생길까 봐 수면제를 더 먹였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잠에 빠진 김양을 성추행했다. 다음날인 1일 낮 12시 30분쯤 깨어난 김양이 저항하자 이씨는 범행이 드러날까 두려워 넥타이와 수건으로 김양을 목 졸라 살해했다. 이씨 부녀는 김양의 시신을 검은색 트렁크 가방에 싣고 영월로 이동한 뒤 한 야산에 시신을 내다 버렸다. 이씨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씨는 초등학교 입학 후 자신의 성기능 장애를 인식했고, 이와 관련해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놀리는 친구를 때리는 등 폭력적 성향도 보였다. 이씨는 이날 오후 8시 50분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북부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나와 성매매 업소 운영 및 기부금 유용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의혹은 나중에 이야기하겠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지난달 6일 사망한 아내 최모씨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묻는 질문에는 “제 아내는 저를 사랑하는 것을 증명하려고 자살했다”고 답했다. 추행유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이양은 이씨와 강력한 심리적 종속관계를 맺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청 과학수사대 프로파일러인 한상아 경장은 “가치판단이 어려운 어린 시절부터 물려받은 유전병에 대해 상담하거나 정보를 획득하는 통로가 오직 아버지뿐이었다”면서 “이양에게 이씨는 맹목적 믿음의 대상으로, 모든 행동과 의사 결정이 아버지에게 맞춰져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20분쯤 김양에 대한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도 단순 가출로 판단해 즉각적인 수사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실종 신고 후 16시간이 지난 1일 오후 4시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추적을 시작했다. 이때는 이미 김양이 사망한 뒤였다. 그날 오후 9시에 김양이 사망 전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이양임을 파악했고, 2일 오후 6시에 이양의 아버지가 이씨임을 확인했다. 또 최씨가 의붓시아버지 A(60)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영월경찰서에 고소장을 냈지만 검찰은 A씨에 대한 압수수색·체포 영장을 3차례 기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피해 진술의 신빙성 확보 등 수사에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최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여서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이영학 딸, 친구 집으로 불러 한 이상한 행동들

    이영학 딸, 친구 집으로 불러 한 이상한 행동들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이 자신의 성욕 해소를 위해 딸의 친구 김모(14)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13일 수사 결과를 발표를 통해 이씨가 딸 이양(14)에게 “엄마가 죽었으니 엄마 역할이 필요하다. 김양이 예쁘니 김양을 데려오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내를 대신할 사람이 필요해 처음에 성인 여성을 생각하다가 여의치 않자 통제하기 쉬운 청소년으로 생각이 미친 것 같다. 소아성애 성향은 없다”고 분석했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12시 20분쯤 딸을 시켜 김양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택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날 오후 12시 30분쯤 김양이 깨어나 저항하자, 범행이 드러날까 두려워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은 강원도 야산에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이 과정에서 딸은 아버지의 범행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양은 애초에 이영학이 지시한 수면제를 탄 드링크제 2병 중 한 병의 절반을 본인이 실수로 마신 뒤, 감기약이라며 김양에게 수면제 2정을 추가로 먹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양이 “아빠랑 약속한 계획이 틀어질까봐 수면제를 더 먹였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이양은 경찰의 심리분석 결과 이씨와 ‘강력한 심리적 종속관계’를 맺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청 과학수사대 한상아 프로파일러(경장)은 “가치판단이 어려운 어린시절부터, 물려받은 유전병에 대해 상담하거나 정보를 획득하는 통로가 오직 아버지 뿐”이었다면서 “이양에게 이씨는 맹목적 믿음의 대상으로, 모든 행동과 의사결정이 아버지에게 맞춰져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양이 친구의 죽음에 대해 놀라고 당황하면서도 아버지에 대한 도덕적 비난을 참지 못하는 상태”라며 “어머니의 죽음보다도, 아버지와 분리돼 있는 지금의 상황을 견디기 힘들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은 “이씨가 사이코패스(반사회성 인격장애) 체크리스트에서 40점 만점 중 사이코패스 기준점인 25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초등학교 입학 후 자신의 장애를 인식했고, 장애로 인해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보통의 따돌림 피해자들과는 달리 가해자들을 일일이 폭행하는 등 폭력적 성향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찰은 김양에 대한 실종 신고를 받고도 단순 가출로 판단해 초동수사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21시간 뒤인 지난 1일 오후 9시가 돼서야 김양이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이양인 것을 인지했다. 또 지난 2일 오후 6시가 돼서야 이양의 아버지가 경찰의 내사를 받고 있던 이영학으로 파악했다. 범죄 가능성을 빨리 파악하고 수사했다면 김양의 죽음을 막을 수도 있었던 것이다.  이날 경찰은 이씨에게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제추행 살인과 형법상 추행유인·사체유기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또 경찰은 이영학이 지난달 6일 망우동 자택에서 투신자살한 부인을 성매매에 이용하고, 딸의 장애를 내세워 모은 후원금을 유용했단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경찰 “이영학 성적 도구 사용 사실 아냐”···일문일답

    경찰 “이영학 성적 도구 사용 사실 아냐”···일문일답

    여중생 딸의 친구를 살해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은 숨진 A(14)양에게 성적도구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경찰이 13일 밝혔다. 또 프로파일러 면담 등 조사 결과 이영학에게서 사이코패스(반사회성 인격장애) 성향은 있지만 소아성애 성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길우근 서울 중랑서 형사과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이영학이 딸에게 피해자 데려오라고 할 때 뭐라고 했나.△죽은 엄마 역할이 필요하고, 친구 중에 A양이 착하고 이쁘니 데려오라고 했다. -수면제를 줄 땐 뭐라고 했나. 엄마 역할과 수면제는 상관이 없는데.△명쾌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물론 상식적으로 이해되는 건 아니다. 딸은 자기 역할에 충실했고 준비한 음료수를 먹였다. 두 개가 한 세트인 음료수 중 하나는 작고 하나는 큰 거다. 이영학은 작은 음료수에 수면제로 추정되는 약 2정을 넣고 큰 것에는 3정을 넣었다. 그리고 딸에게 ‘친구 데려오면 너도 마시고 이 두 개 중 하나를 건네서 같이 먹는 형식을 취해라’고 했다. 큰 것을 A양이 마셨고 작은 것을 딸이 실수로 먹어버렸다. 반쯤 먹다보니 딸은 멈췄고 피해자는 다 마셨다. 아빠가 부여한 역할은 다 했으나 딸은 더 나아가 아버지가 잠이 안 올 때 먹는 약 2정을 친구에게 감기약이라고 하고 더 먹였다. 자기가 먹다 남은 음료수 반을 영양제라고 하면서 같이 줬다. 이영학은 딸이 그 두 알을 먹인 걸 모르고, 딸이 외출한 뒤 피해자가 혹시 깰지 몰라 수면제 3정을 다시 물에 희석시켜 입에다 넣었다. -딸은 아빠가 추행할 걸 몰랐다는 건가.△엄마라는 개념 속에 부부 생활이 포함돼 있고, 어느 정도 예견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불려온 사람이 A양이 처음인가. 성매매나 약을 먹여서 이렇게 한 전례는.△처음이고 추가 피해자는 없는 걸로 확인됐다. 그 부분 정확히 확인되는 대로 추가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이영학이 약에 취해 있었다고 했는데 그 약은 뭔가.△평소 불면증 때문에 수면제 약을 먹었고 마약은 아니다. 평소 처방 받고 드링크제에 수면제를 몇 정씩 넣어 평상시 마시는 패턴으로 장기간 복용했다. -성적 기구를 이용했다는데.△사실이 아니다. 집에서 압수수색한 성인용품 추정 3점은 국과수로 보내놨다. -이영학과 딸이 수면제를 먹고 발견된 이유는.△긴급체포 직전 형사들이 와있는 걸 알고 자살을 하기 위해 수면제를 먹었다. -딸의 행동을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이영학에게 유전병을 물려받고 이영학을 통해서만 정보 및 경험을 공유했다. 경제적으로도 이영학이 책임져 와 이영학을 세상의 전부라 믿으며 심리적 종속관계로 인해 판단 능력이 결여된 상태에 가치판단 없이 맹목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 -평소 이영학이 딸을 어떻게 대했기에 심리적 종속관계가 된 건지.△(프로파일러 한상아 경장) 이영학이 실제로 딸에 대해선 애정하는 마음이 있었고 딸 역시 이영학에게 단순히 아버지 이상의 심리적 종속 관계를 보였다. 딸이 지능적인 장애가 있는 상태는 아니나 기본적으로 사고가 왜곡된 상태다. 비정상적인 행동도 아버지가 했기에 의심없이 받아들였던 걸로 보인다. -이영학 지시를 넘어서는 행동을 한 건, 과거 협박이나 벌이 있어서인가.△상이나 벌에 대한 개념보다는 아빠와 약속한 계획이 틀어질까 그랬다고 진술했다. -딸 정서 중심은 이영학인데, 이영학 행동이 잘못됐다고 인식하나.△인식은 하지만 자기가 아끼는 아버지가 틀렸다고 하는 걸 인정하기 싫어하는 행동을 보였다. 이영학에 대한 도덕적 비난을 못 견뎌했다.어쩔 수 없이 한 일이라 생각한다. -이영학은 사이코패스인가.△(프로파일러 이주현 경사)책을 갖고 면담했는데, 40점 중 딱 25점이다. 아주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다. -후천적인 건가.△복합적이다. 장애 탓에 놀림을 당하고 따돌림 당한 과정에서 폭력적으로 대응하기도 했지만 다 후천적인 건 아니다. -성에 유독 집착하는데.△성적 각성 수준이 높다. 20대에 만난 부인과 17년을 살면서 각성 수준이 점점 강해진 걸로 보인다. 병적인 것은 아니나 일반인이 보기엔 이상하다 생각할 수 있다. -몸에 한 문신에 여성 비하 모양이 있었는데.△부인이 원해서 한 거라고 한다. 소아성애 역시 아니다. -피해자를 특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우선 아내를 대신할 사람이 필요했다. 성인 여자를 생각하다가 여의치 않으니 통제가 쉬운 청소년 여자에게 생각이 미친 듯하고 그 중 쉽게 접촉 가능한 딸 친구로 고른 것으로 보인다. -성매매 알선 수사는.△계획에 있고 진행 중에 있다. -살해 도구인 수건과 넥타이는 발견됐나.△아직 못 찾았다. 부검 결과로 말씀드리는 것이고 이영학이 그렇게 진술하고 딸 역시 피해자 목에 넥타이가 감겨 있었다고 진술했다. -앞으로 추가 계획은.△변사 사건 지휘했는데, 앞서 말한대로 이영학의 성매매 알선 정황이 드러나 수사 중이다. 이씨 아내의 자살 경위를 밝히기 위해 조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영학, 지적 수준 낮아도 잔혹 범행 충분히 가능”

    “이영학, 지적 수준 낮아도 잔혹 범행 충분히 가능”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이 지적장애, 정신장애를 한꺼번에 앓고 있음에도 잔혹한 범죄를 충분히 저지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3일 정신의학계에 따르면 이씨가 가진 지능 수준이라면 흉악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씨가 받은 지적장애 3급이면 초등학교 6학년 정도의 지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으므로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계획적으로 범행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지적장애 등급은 1~4급으로 구분된다. 지능지수(IQ) 70 이하면 3~4급, 50 이하면 2급, 35 미만이면 1급 판정이 내려진다. 전문가들은 이씨는 IQ 70 이하에 해당하는 지적장애 3급과 간질로 인해 정신장애 3급을 받아 최종적으로 2급 장애 판정을 받았지만, 일상생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명호 단국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3~4급 지적장애 등급을 받은 사람 중에는 개인사업을 하는 사람도 있고, 회사에 다니는 사람도 흔하게 볼 수 있다”며 “이영학이 횡설수설하고 심리적인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는 것은 맞지만, 지적 수준이 크게 낮다고 볼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범죄의 잔혹성을 고려했을 때 이씨가 ‘지적 수준이 낮은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일각에서 장애등급 판정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나, 그보다 3급 지적장애를 가진 이영학이라면 현재 경찰 조사에서 밝혀지고 있는 각종 범행은 충분히 저지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영학 사이코패스 성향…경찰 “딸은 ‘아버지 비난’ 못 견뎌”

    이영학 사이코패스 성향…경찰 “딸은 ‘아버지 비난’ 못 견뎌”

    여중생을 살해해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이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서울 중랑경찰서는 13일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면서 브리핑을 열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씨를 면담한 서울청 과학수사계 소속 이주현 프로파일러(경사)는 “사이코패스 체크리스트를 평가할 때 이영학은 40점 만점에 25점을 받았다”며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다고 보는데 이영학은 아주 높은 편은 아니지만,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2일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이씨와 이씨의 딸(14)을 면담하고 성장 과정, 교우 관계 등 사회적 관계와 정신·심리 상태 등을 확인했다. 이씨의 사이코패스 성향에는 불우했던 어린 시절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경사는 “어린 시절부터 장애로 놀림당하거나 따돌림을 당한 이씨가 친구들을 때리는 등 보복적 행동을 보였다”며 이 과정에서 사이코패스 성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사이코패스 성향이 이씨의 ‘이중생활’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사는 “사이코패스 성향 중에 남을 속인다거나 남을 이용해서 무엇인가를 얻는 부분이 있다”며 “매스컴을 통해 모금하고 도움을 받는 과정에서 성향이 강화됐을 수 있지만, 아주 다 후천적인 요소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경찰은 또 이씨의 딸이 이씨의 범행을 도운 데 대해 아버지에 대한 종속 성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했다. 딸은 ‘엄마 역할’이 필요하다는 말에 친구를 데려오고, 수면제가 든 음료를 먹이는 일련의 행동에서도 ‘아빠랑 약속한 계획이 틀어질까봐’ 걱정하며 아버지가 시키지 않은 행동도 했다고 한다. 이씨의 딸을 면담한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 소속 한상아 경장은 “아버지에 대해 도덕적 비난을 하는 걸 못 견뎌한다”면서 “조금이라도 도덕적 비난이 가해지면 ‘우리 아버지 그런 사람 아니다’ 라고 할 만큼 강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구의 죽음에 대해 “놀라고 많이 당황했다고 표현은 한다”면서도 “이번 일이 커졌고 비난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가치 판단을 내리지 않은 채 어쩔 수 없이 한 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경장은 “딸은 제대로 된 가치 판단을 하기 훨씬 전부터 물려받은 유전병에 대해 고민·상담하거나 정보를 획득하는 통로가 오직 아버지뿐이었다”고 진단했다. 한 경장은 “본인이 인식하지 못한 사이에 아버지에 의존하고 있었고, 경제적으로도 아버지가 모금 활동으로 생계를 책임진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는 아버지가 틀렸다는 걸 인정하기 싫어하는 행동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스베가스 총격범 패덕은 ‘외로운 늑대’…부친은 사이코패스”

    “라스베가스 총격범 패덕은 ‘외로운 늑대’…부친은 사이코패스”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1일 밤(미 서부시간) 발생한 총기난사 참극은 무방비의 불특정 다수 민간인, 이른바 ‘소프트타깃’을 겨냥해 치밀하게 계산된 공격으로 범인 스티븐 패덕(64)은 ‘외로운 늑대’로 추정되고 있다.‘외로운 늑대’란 전문 테러 단체 조직원이 아닌 자생적 테러리스트를 이르는 말이다. 이들은 특정 조직이나 이념이 아니라 정부에 대한 개인적 반감을 이유로 스스로 행동에 나선다는 것이 특징이다. 미 수사당국은 IS 연계 가능성이 낮은 단독 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덕은 냉담한 성격에 도박을 좋아하지만, 외견상으로는 범죄경력이 전혀 없는 ‘평범한’ 은퇴자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28일 범행 장소로 사용한 호텔 방에 체크인한 뒤 휴일 밤 콘서트장을 범행 장소로 선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호텔 32층에서 군중을 향해 고공 사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높은 장소에서 총기난사가 벌어져 피해자들이 도망가거나 숨거나 총격범과 맞서 싸우는 등의 대응을 전혀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패덕이 호텔 방에서 망치로 창문을 깨고 군중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패덕은 1일 밤 이 호텔 32층 방에서 야외 콘서트장에 모인 청중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뒤 자살했다. 이 총격으로 라스베이거스 중심가에 모인 관광객 59명이 숨지고 527명이 다쳤다. 테러보다는 사이코패스 성향의 반사회 범죄일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패덕의 부친으로, 몇 년 전 숨진 것으로 알려진 벤저민 홉킨스 패덕은 1969년 6월∼1977년 5월 FBI 지명수배 명단에 올랐다고 CNN방송은 보도했다. 당시 수배자 리스트는 벤저민에 대해 “사이코패스 성향에 자살 가능성이 있으며, 총기로 무장한 매우 위험한 사람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패덕은 냉담한 성격에 도박을 좋아하지만, 외견상으로는 범죄경력이 전혀 없는 ‘평범한’ 은퇴자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냉담한 ‘전문도박꾼’ 美라스베이거스 총격범, 전과는 없어

    냉담한 ‘전문도박꾼’ 美라스베이거스 총격범, 전과는 없어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서트장에 모인 관객들에게 총을 난사해 수백 명을 사상한 총격범 스티븐 패덕(64)은 회계사 출신의 비교적 여유 있는 은퇴자로, 별다른 범죄경력이 없고 테러단체와 연계되지도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그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약 80마일 떨어진 시골 마을 모스키트에 있는 은퇴자 마을에서 거주하고 있다. 아시아계 마리루 댄리(62·여)와 동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용의 선상에는 댄리도 올랐으나 경찰 조사 결과, 범행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덕은 결혼 6년 만인 27년 전에 부인과 이혼했고, 자녀는 없다고 CNN은 전했다. 외견상으로는 교통법규 위반 외에는 별다른 범죄경력이 전혀 없는 ‘평범한’ 은퇴자였다. 그의 형제인 에릭은 패덕에 대해 “비디오 포커게임을 좋아하고, 크루즈 여행을 하며, 멕시코 음식점 타코벨에서 브리토를 즐기는 그런 사람이었다”면서 “그가 왜 그런 일을 벌였는지 모르겠다. 그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패덕은 정치·종교 단체에 가입한 적도, 과거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그의 형제 브루스는 “패덕은 수백만 달러 재산을 가진 부동산 투자자”라고 NBC방송에 말했다.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재정적 여유가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패덕이 조종사 면허증과 함께 비행기 2대를 갖고 있으며,알래스카에서 사격면허를 취득했다고 전했다. 패덕은 몇 년 전 법원에서 한 차례 소환장을 받기는 했지만, 국외 테러단체와 연계됐다는 증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패덕이 이슬람교로 개종했다며 자신들이 배후라고 주장했으나, 미 경찰 당국은 “증거가 없다”며 이른바 ‘외로운 늑대’에 의한 단독 범행에 무게를 싣고 있다. 패덕의 주변에서도 범행 이유를 추정할 단서는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건 직후 패덕의 자택을 수색한 현지 경찰 측은 자택에서 총기와 탄약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들은 그가 냉담한 성격에 도박을 좋아한 것으로 기억했다. 한 이웃은 WP에 “패덕은 극도로 냉담한 성격으로 왕래가 거의 없었다”면서 “댄리는 패덕을 ‘전문 도박꾼’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NBC방송은 패덕이 최근 수만 달러어치 도박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다만 도박에서 돈을 벌었는지, 잃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패덕에게 정신적 병력을 있었다고 볼만한 근거가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몇 년 전에 숨진, 패덕의 부친 벤저민 홉킨스 패덕은 1969년 6월∼1977년 5월 FBI로부터 지명수배를 받은 은행 강도였다고 CNN은 보도했다. 벤저민은 은행 강도, 자동차 절도, 신용 사기 등 범죄를 저질렀으며, 여러 차례 가명으로도 수배자 리스트에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수배자 리스트는 벤저민에 대해 “사이코패스 성향에 자살 가능성이 있으며, 총기로 무장한 매우 위험한 사람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패덕은 지난달 28일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 베이 호텔에 투숙했으며, 지난 1일 밤 호텔 앞 컨트리 음악 콘서트장에 모인 관람객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 이 사건으로 현재까지 최소 58명이 숨지고 515명이 부상한 것으로 경찰 당국은 파악했다. 그는 범행 직후 경찰이 호텔 방에 진입했을 때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태였으며, 호텔 방에서는 10여 자루의 소총과 무더기 탄약이 발견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라스베이거스 총격범 부친은 사이코패스 은행강도였다”

    “라스베이거스 총격범 부친은 사이코패스 은행강도였다”

    1일(현지시간) 밤 발생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 스티븐 패덕(64)의 선친이 연방수사국(FBI)이 지명수배한 은행강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CNN방송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은 1969년 6월∼1977년 5월 지명 수배한 벤저민 홉킨스 패덕이 라스베이거스 총격사건 범인의 부친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벤저민은 은행강도, 자동차 절도, 신용 사기 등 범죄를 저질렀으며 여러 차례 가명으로도 수배자 리스트에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수배자 리스트는 벤저민에 대해 “사이코패스 성향에 자살 가능성이 있으며,총기로 무장한 매우 위험한 사람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총격범의 형제인 에릭 패덕은 “아버지는 몇 년 전에 숨졌고, 나는 아버지 도주 기간에 태어났다”고 말했다. 미국 사상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된 이번 총격사건은 1일 밤(미 서부시간) 10시 8분께 라스베이거스 중심가인 스트립 지역에서 열린 ‘루트 91 하베스트’ 음악축제 야외 공연장에서 발생했다. 범인은 콘서트장 건너편에 있는 만델레이 베이 호텔 32층에서 관람객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으며,이 사건으로 2일 현재 58명이 숨지고 50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인범 만난 심리분석가 “사이코패스 가능성 높다”

    인천 초등생 살인범 만난 심리분석가 “사이코패스 가능성 높다”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주범 김모(17)양을 만났던 대검 수사자문위원 김태경 우석대 심리상담학과 교수는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지난달 김양을 만나 심리를 분석한 김태경 교수는 30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김양은 그동안 알려진 아스퍼거 증후군이 아니라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지능이 높지만 사이코패스처럼 공감 능력이 부족하고, 사이코패스는 공감은 못하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공감하는 척은 할 수 있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또 김양이 다중인격인 해리성 장애를 주장한 데 대해서도 “다른 인격이 범행을 저질렀다면 일반적으로 당시 기억을 하지 못해야 하는데 김양은 이미 상황을 다 기억하고 있는 상태”였다며 “또 기억이 나더라도 자신이 저지른 행위에 대한 공포반응이 드러나야 하는데 (김양은) 굉장히 담담하고 간간이 미소를 지어가면서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공범인 박양이 먹기 위해 김양에게 시신 일부를 달라고 했다는 등 엽기적인 행각에 대해선 “가능성이 있다”며 “둘 다 고어물에 워낙 많이 집착했기 때문에 게임처럼 이야기를 했다. 박양이 끝까지 게임인 줄 알았다고 주장하는데, 그를 판단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양이 자신의 말이나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판단한 김 교수는 “사이코패스적 기질이 있다면 감형량을 줄여 더 장기간 사회와 격리시킬 수 있다”면서 김양이 주장해온 ‘심신미약’으로 인한 감형 사유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들의 선고공판은 다음 달 22일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등생 살해’ 공범, 주범보다 무거운 무기징역 구형

    ‘초등생 살해’ 공범, 주범보다 무거운 무기징역 구형

    “주범, 미성년 법정 최고 20년형” 둘 다 위치추적장치 30년 부착 공범은 살인계획 등 적극 가담 전문가 “조현병·다중인격 아냐” 귀가 중이던 8세 초등 여학생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아무런 이유 없이 살해한 뒤 잔혹하게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10대 소녀와 공범에게 법정 최고형이 구형됐다.검찰은 29일 오후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허준서) 심리로 열린 김모(17·고교 자퇴)양과 공범 박모(18·재수생)양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각각 징역 20년과 무기징역,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공범에게 주범보다 무거운 무기징역이 구형된 것은 박양이 사형이나 무기형을 면할 수 있는 만 18세 미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검찰은 “김양이 사람의 신체 일부를 얻을 목적으로 박양과 치밀하게 공모, 아동을 유인해 살인하고 사체를 훼손해 유기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중형 구형 이유를 밝혔다. 또 “박양과 트위터 메시지를 삭제하고 둘이 말을 맞추는 등 주도면밀하게 은폐하려 해 무기징역을 구형해야 하지만, 범행 당시 16세였던 점을 고려해 최고형인 징역 20년을 구형한다”고 덧붙였다. 또 박양에 대해서는 “사람의 신체를 갖고 싶다는 이유로 동성 연인인 김양과 살인을 공모하고 실행은 김양에게 맡겨 아동을 살해하게 하고 사체 일부를 건네받아 유기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했다”고 밝혔다. 김양은 지난 3월 29일 낮 12시 47분쯤 인천 연수구 동춘동의 한 공원에서 “엄마에게 전화하게 휴대전화를 빌려 달라”는 초등학교 2학년생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흉기로 잔인하게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박양은 범행 당일 오후 5시 44분쯤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김양으로부터 종이봉투에 담긴 초등생 시신 일부를 건네받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양은 당초 살인방조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나 재판 중 살인 혐의 등으로 죄명이 변경됐다. 김양과 살인을 구체적으로 계획하는 등 범행에 적극 개입한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검찰의 이번 구형은 예상됐던 일이다. 김양에게 적용된 죄명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미성년자 약취·유인 후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죄다. 특가법에 따라 13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살인한 경우 사형이나 무기징역에 해당하지만 김양이 올해 만 17세(2000년생)로 소년법 대상자기 때문에 사형이나 무기징역 선고가 불가하다. 19세 미만에게 적용되는 소년법상 최고형은 징역 15년이지만 김양의 경우 특정강력범죄에 해당돼 징역 20년까지 선고할 수 있다. 반면 공범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된 것은 박양이 만 18세(1998년 12월생)로 소년법 적용 대상이지만, 소년법은 만 18세 미만에게만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선고할 수 없도록 돼 있다. 김양 측은 재판 초기부터 줄곧 정신병 내지 심신미약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이 이뤄졌다고 주장해 왔지만 검찰은 김양의 범행이 잔혹할 뿐 아니라 계획적이었다는 점으로 미뤄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법정에서도 “김양이 조현병이나 다중인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는 진술이 나왔다. 당시 법정에 나온 김태경 우석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김양의 심리를 분석한 결과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성향이 높고 정신이상자일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사이코패스를 감형 요인으로 보지 않는 국내 재판부의 분위기에 비춰 보면 김 교수의 진술은 김양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선고공판은 다음달 22일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린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세기의 연쇄살인마’ 찰스 맨슨, 최근 ‘머그샷’ 공개

    ‘세기의 연쇄살인마’ 찰스 맨슨, 최근 ‘머그샷’ 공개

    ‘세기의 연쇄살인마' 찰스 맨슨(82)의 최근 머그샷(mugshot·경찰의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미 현지언론은 캘리포니아 코코란 주립교도소에 수감 중인 맨슨의 머그샷이 새롭게 촬영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14일 촬영된 맨슨의 최근 모습은 3년 전 공개된 머그샷에 비해 부쩍 쇠약해진 모습이다. 수척한 외모에 머리카락은 더욱 빠졌지만 미간에 새겨진 나치문양인 ‘스와스티카’(Swastika·卍) 문신은 여전히 선명해보인다. 희대의 연쇄 살인마이자 세계적인 사이코패스로 꼽히는 맨슨은 어린 시절부터 각종 범죄에 연루돼 1967년까지 총 10회 교도소에 수감됐다. 평소 사람을 세뇌시키는데 탁월한 재능이 있던 그는 살인 클럽인 ‘맨슨 패밀리’를 만들었고 이들을 조종해 총 35명을 직·간접 살해했다. 이들은 당시 마약에 취한 상태로 범행을 저질렀는데 뚜렷한 동기는 없었다. 그 중 가장 끔찍한 사건은 1969년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아내인 배우 샤론 테이트를 살해한 것이다. 폴란스키가 영화 촬영 때문에 집을 비운 사이, 맨슨 일당은 테이트를 칼로 잔인하게 살해했는데 당시 그녀는 임신 8개월 째였다. 맨슨과 일당들은 곧 체포돼 1971년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1972년 캘리포니아 주가 사형 제도를 폐지하는 바람에 무기징역으로 감형돼 지금도 수감 중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고위험 사이코패스 아니라도 재범 우려 살인범은 전자발찌

    사이코패스 성격 특성이 ‘중간 수준’으로 평가됐더라도 충동적으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큰 살인범에게는 위치추적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송모(27)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하고, 위치추적장치 20년 부착을 명령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송씨는 2015년 11월 같은 아파트에 사는 A(당시 24세)씨의 목과 등을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송씨는 자신보다 어린 A씨가 평소 반말과 욕설을 해 악감정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송씨는 사건 직후 재범위험성 평가도구(KORAS-G)를 적용한 결과 총점 13점으로 높음 수준으로 나타났고, 정신병질자 선별도구(PCL-R) 평가는 총점 16점으로 사이코패스 성격 특성은 중간 수준으로 평가됐다. 1심은 “사이코패스 중간 수준에 불과하고, 피고인이 수형 생활을 통해 교화될 여지가 있다”며 검찰의 전자발찌 부착명령 청구를 기각했다. 하지만 2심은 “(피고인이) 충동적이고 행동 통제가 어려운데, 장차 피해의식에 휩싸여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전자발찌 부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는 왜 나치 전범을 다르게 볼까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는 왜 나치 전범을 다르게 볼까

    악의 해부/조엘 딤스데일 지음/박경선 옮김/에이도스/324쪽/1만 7000원 유대인 600만명과 비전투원 수백만명, 집시 20만명, 정신질환자 및 장애아동 7만명…. 2차 세계대전 중 나치에 의해 무참히 살해된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이다. 인류 최악의 전쟁범죄라는 홀로코스트 주모자들은 태생이 악마 같은 사이코패스였을까, 주변 환경에 이끌린 또 다른 사회적 피해자였을까.뉘른베르크 재판은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나치 전범들을 처벌하기 위해 열린 재판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재판에 앞서 연합군 측이 나치 전범들의 심리연구차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를 뉘른베르크에 파견한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연합군 측은 이들이 전범들을 ‘악마 같은 사이코패스’로 결론짓기를 바랐고 일반 인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UC샌디에이고 정신의학과 석좌교수인 저자가 나치 전범들의 심리분석 기록을 분석한 이 책에 따르면 연합군 측과 일반 인식은 빗나갔다. 뉘른베르크에 파견된 미국 심리학자 구스타브 길버트와 정신과 의사 더글러스 켈리는 전범 22명의 심리 파악을 위해 각종 심리검사와 대면조사, 감방 속 심리 관찰을 진행하며 다양한 기록을 남겼다. 저자는 그중 유형이 다른 4명의 심리 분석에 집중해 ‘악의 실체’를 추적하고 있다. 나치 정권의 2인자이자 제국원수였던 헤르만 괴링, 루돌프 헤스 부총통, 독일노동전선 수장 로베르트 레이, 극렬한 인종혐오주의자이며 유대인 혐오잡지 ‘데어 슈튀르머’(돌격대) 편집자 율리우스 스트라이허. 이들에 대해 심리 파악을 진행한 심리학자와 정신과 의사는 흥미롭게도 상반된 해석을 내린다. 정신과 의사였던 켈리는 사회적 환경이 이들을 악마로 만들었다고 결론지은 반면, 심리학자 길버트는 전범들이 원래 평범한 사람과 다른 사이코패스였음을 역설한다. 책은 ‘악의 실체’와 관련해 그 둘 중 한쪽에 무게를 싣지 않는다. 인간 본성을 둘러싼 성악설·성선설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평행선을 달리는 것과 비슷하다. 정답을 유보한 대신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켈리는 모든 사람에게서 약간씩의 어둠을 찾아냈고, 길버트는 몇몇 사람에게서 보기 드문 어둠을 찾아냈다.” 책 서론에 붙인 영국 정치사상가 에드먼드 버크의 명언이 그 결론과 맞물려 눈길을 끈다. “악이 승리하는 데 필요한 유일한 조건은 선량한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4살 된 아들이 애완견을 창밖으로 던져 죽였어요”

    “4살 된 아들이 애완견을 창밖으로 던져 죽였어요”

    애지중지 키우던 애완견이 숨이 끊어진 채 발견됐다. 애완견의 주인은 사건 전말을 알아보던 중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애완견을 죽인 ‘범인’은 다름아닌 올해 4살 된 자신의 아들이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한 영국 여성은 최근 엄마들이 자주 찾는 커뮤니티에 자신이 겪은 충격적인 일을 털어놓았다. 이 여성에 따르면 얼마 전 자신의 애완견이 뒷마당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놀란 마음을 추스르고 집 안팎을 비추던 폐쇄회로(CC) TV를 돌려본 결과, 자신의 4살 된 아들이 창문 밖으로 애완견을 집어 던지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혀 있었다. 그녀는 곧장 아들이 있는 위층으로 올라가 조심스럽게 애완견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아이는 엄마에게 안아달라고 말한 뒤, 작은 목소리로 자신이 애완견을 창문 밖으로 던졌음을 인정했다. 이 여성은 “화가 난 나머지 눈물을 흘리며 아이에게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아이는 반성하기는커녕 핏대가 선 눈으로 날 바라봤다”면서 “아이에게 벌을 주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이의 상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네티즌들의 조언을 구했다. 미국 심리학 전문지 ‘사이콜로지 투데이’에 실린 글에 따르면 미취학 아동이 6세가 되기 전까지는 동물도 감정을 느끼며 장난감처럼 대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현지의 심리학 전문가는 “동물을 공격적이고 폭력적으로 대하는 모든 사람들이 병적으로 자살을 원하는 등 극단적인 사람이라는 징후라고는 볼 수 없다”면서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애완동물과 약간의 불쾌한 경험이 생길 때, 때때로 대수롭지 않게 애완동물에게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 가정에서 인도적으로 동물을 대하는 방식을 가르치더라도 이런 일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동물을 죽인 뒤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모습이 사이코패스나 살인자를 연상케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커뮤니티 글에 등장한 4살짜리 아이를 두고 “살인자”라고 칭하는 댓글도 눈에 띈다. 어떤 네티즌은 글을 쓴 여성에게 “괴물을 키웠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해당 글은 논란이 커지자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해범 딸에 ‘아스퍼거 증후군’ 서적 넣어준 부모

    인천 초등생 살해범 딸에 ‘아스퍼거 증후군’ 서적 넣어준 부모

    여덟 살 여자아이를 유인해 살해한 뒤 흉기로 잔인하게 훼손한 ‘인천 초등학생 살인사건’ 주범 김모(17·구속)양이 구치소에서 ‘아스퍼거증후군’ 관련 서적을 탐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의사인 김양의 부모가 넣어준 책이다.그동안 김양 변호인단은 범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정신병에 의한 충동적이고 우발적인 범죄’라고 주장해 왔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허준서) 심리로 12일 오후 열린 공판에서는 김양과 함께 수감 생활을 했던 이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씨는 수감 당시 자신이 목격한 김양의 언행을 낱낱이 증언했다. 이씨는 “피해자 부모에게 사죄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자 김양이 ‘나도 힘든데 왜 그 사람들에게 미안해야 하냐’고 반문해 놀란 적이 있다”면서 “김양이 어떻게 여기서 20, 30년을 사느냐고 하소연을 하다 어느 날 변호사를 만나 정신병 판정을 받으면 감형된다는 얘기를 듣고 와서부터는 기분이 좋아져 콧노래를 불렀다”고 증언했다. 이씨에 따르면 김양은 그날 이후 아스퍼거증후군 관련 서적을 탐독했다. 책에서 아스퍼거증후군의 증상, 특징 등을 파악한 뒤 이를 이용해 형량을 줄이려 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태경 우석대 교수는 “심리상담 중 피고인이 감옥에서 허송세월해야 한다는 사실에 괴로워했다”면서 “분석 결과 조현병이나 아스퍼거 가능성은 없으며 사이코패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양은 수업시간과 급식시간에 해부학책을 즐겨 보았다. 고양이를 목졸라 죽이거나 참새를 해부하고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시절의 동물학대 등은 사이코패스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공통점 중 하나다. 김양은 살인이나 엽기, 인육에도 관심이 많았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그는 인육을 먹던 살인마 소재의 미국 드라마 ‘한니발’을 즐겨 봤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범 박양(18)과 캐릭터커뮤니티에서 만나 이와 관련된 대화를 하고 ‘인육 파티’를 언급했다. 김양의 결심공판은 다음 달 9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김양 “고양이 해부·인육에 심취”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김양 “고양이 해부·인육에 심취”

    2017년 3월 29일, 인천광역시 연수구 동춘동에서 고등학교를 자퇴한 김양(17·구속)은 만 8살인 초등학교 2학년 아이를 유괴 살인했다.범행 직후 김양의 심리상담을 맡은 김태경 우석대 교수는 재판에 출석해 “분석 결과 조현병이나 아스퍼거 가능성은 없으며 사이코패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범행 전 행적이나 김양 주변인들의 증언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김양의 학교 동창 증언에 따르면 김양은 초등학교 때도 자기 팔을 손으로 긁어서 자해했고, 담임교사가 왜 이러냐고 묻자 “애들한테 짜증나는데 그걸 애들한테 풀면 안되니까 저한테 푸는 거예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미술부에서 그린 인물화는 섬뜩했다. 뇌가 드러난 얼굴을 그리곤 했다. 당시 그림을 본 미술치료사는 “사람 귀나 두상은 원래 대칭을 이루는 구조지만 (피의자의 그림은) 다 다르다. 이는 균형을 이루고 있지 않은 피의자의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성향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김양은 수업시간과 급식시간에 해부학책을 즐겨 보았다. 이외에도 고양이를 목졸라 죽이거나 참새도 해부하고 다녔다고 알려진다. 어릴 때 동물을 고의로 죽이는 것은 사이코패스 환자들에게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행동이다. 김양은 살인이나 엽기, 인육에 관심이 많았다. 경찰 수사과정에서 인육을 먹던 살인마 소재의 미국 드라마 ‘한니발’을 즐겨 보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범 박양(18)과 캐릭터커뮤니티에서 만나 이와 관련된 대화를 하고 ‘인육 파티’를 언급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김양은 동성친구에게 지속적으로 사귀어달라고 했고, 이별통보를 받으면 “아가 잘 지내나. 그당시엔 각목으로 머리 후려패서라도 조지고 싶었는데...”라는 말로 증오심을 드러내는 등 감정기복이 심했다. 김양은 공범 박양과 연인 관계라고 했고, 박양은 계약연애였다고 주장했다. 사망 아이의 유족은 끝나지 않는 고통 속에 재판에 임하고 있다. 심하게 훼손된 아이는 수의도 제대로 입힐 수 없어 잘라 입혀야 했다. 아이의 어머니는 12일 재판에 출석해 “우리 막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피고인이 알았으면 했다”면서 “내 아이가 아니더라도 그 당시 어떤 아이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다. 가해자가 자신의 죄에 맞는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흘리며 재판부에 호소했다. 김양의 변호인단은 여전히 아스퍼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양의 결심공판은 다음 달 9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인범 김양 “공범과 키스”…사이코패스 가능성은

    인천 초등생 살인범 김양 “공범과 키스”…사이코패스 가능성은

    10대 소녀가 8살 여자 아이를 유인해 살해한 뒤 흉기로 잔인하게 훼손한 ‘인천 초등학생 살인사건’.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허준서) 심리로 12일 오후 열린 공판에서는 주범 김양(17·구속)과 공범 박양(18)이 연인관계였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안겼다. 검찰은 김양이 범행 2주 전 지인들과 SNS로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대화에는 ‘박양이 나를 어두운 골목으로 데려가 기습 뽀뽀를 해 당황했다. 박양이 내 입술을 물어 화를 냈지만 박양과 계약연애를 하게 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양은 이날 이후 박양과 연인감정으로 발전했고 이후 구체적인 살인을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박양은 “키스를 먼저 한 것은 김양이었다. 계약연애는 장난이었지 진짜 연인 사이는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검찰이 지적하자 “고백이 없었기 때문에 연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태경 우석대 교수는 “심리상담 중 피고인이 감옥에서 허송세월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괴로워했다”면서 “분석 결과 조현병이나 아스퍼거 가능성은 없으며 사이코패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양의 변호인단은 지속적으로 아스퍼거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양은 범행 직후 심리상담 교수에게 “지금 벚꽃이 한창인데 벚꽃구경을 할 수 없어 슬프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인천 초등생 어머니 “예쁜 옷 입히고 싶었는데…아이가 눈도 못 감고”

    인천 초등생 어머니 “예쁜 옷 입히고 싶었는데…아이가 눈도 못 감고”

    인천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유괴된 뒤 살해된 8살 초등학생의 어머니가 법정에 증인으로 나와 피고인인 10대 소녀와 처음으로 대면했다.피해자의 어머니는 끔찍하게 숨진 딸에 관한 이야기와 법정에 출석한 이유 등을 다소 담담하게 말했다. 반면 피고인인 10대 소녀는 피고인석에서 큰 울음을 터뜨리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허준서) 심리로 12일 오후 열린 공판에서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한 피해 초등생(8·여)의 어머니 A(43)씨는 부검 후 장례식장에서 발인하기 전 딸의 마지막 얼굴을 떠올렸다. A씨는 “염을 하시는 분이 아이의 얼굴은 괜찮다고 해서 잠자는 얼굴을 생각했는데 그럴 줄 몰랐다”며 “눈도 못 감고 얼굴의 반이 검붉은 시반으로 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쁜 옷을 입히고 싶었는데 그럴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해서 옷을 잘라서 입혔다”며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는데 그렇게 할 수가 없어서 수목장을 했다”고 덧붙였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미성년자 약취·유인 후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혐의로 기소된 고교 자퇴생 B(17·구속)양은 A씨가 증언석에 앉아 있는 동안 오른쪽 피고인석 책상 위에 두 손을 올린 채 고개를 숙였다. 이후 A씨의 고통스러운 증언이 이어지자 B양은 점점 흐느끼더니 나중에는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리며 “죄송합니다”라고 2차례 말했다. A씨는 피고인과 마주하는 고통을 감수하고 법정에 나온 이유를 묻는 검사의 질문에 사건 발생 이후 처음으로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고 B양을 쳐다봤다. A씨는 “우리 막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피고인이 알았으면 했다”며 “가해자가 언젠가 세상에 나왔을 때 우리 아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자신이 얼마나 잘못했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 아이가 아니더라도 그 당시 어떤 아이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다”며 “가해자가 자신의 죄에 맞는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재판부에 당부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A씨 외에도 B양의 심리를 분석한 대검 수사자문위원(심리학과 교수), 살인 방조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공범 C(18)양, B양의 구치소 동료 등 3명의 증인신문도 진행됐다. 대검 수사자문위원은 B양에 대해 “말로는 미안하다고 하지만 혼란스러워하거나 별다른 죄의식을 보이지 않았다”며 “오히려 수감 생활로 허송세월하거나 벚꽃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슬프다는 말을 했다”고 증언했다. “B양은 그동안 알려진 자폐성 장애인 아스퍼거 증후군이 아니라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자)적인 특성을 가졌을 가능성이 크다”고도 했다. 검찰은 “사람을 죽이라는 C양의 지시에 따라 범행했다”고 진술을 한 B양을 상대로 최근 보완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 내용을 근거로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C양에게 살인교사 의혹과 관련한 신문을 했지만, 그는 대부분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답변을 회피하거나 “아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재판부는 B양과 C양이 서로 주고받았다가 삭제한 메시지를 복원해 달라는 검찰의 요청에 미국 트위터 본사가 가능 여부를 응답하기로 한 이달 말 이후로 이들의 결심공판을 미뤘다. B양의 결심공판은 다음 달 9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B양은 올해 3월 29일 낮 12시 47분쯤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B양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한 뒤 흉기로 잔인하게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공범 C양은 B양의 살인 계획을 사전에 알고도 막지 않고 같은 날 오후 5시 44분쯤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만난 B양으로부터 초등생의 훼손된 시신 일부가 담긴 종이봉투를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초등생 어머니 “그렇게 가서는 안되는 아이” 눈물

    인천 초등생 어머니 “그렇게 가서는 안되는 아이” 눈물

    지난 3월 29일. 인천시 연수구에 살던 8살 여자 아이는 엄마에게 “엄마, 사랑해.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하고 볼에 뽀뽀했다. 그리고 그 모습이 아이의 마지막이 됐다.12일 오후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허준서) 심리로 열린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주범 김양(17)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엄마 A씨는 “내 아이는 그렇게 가서는 안되는 아이였다”며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A씨는 “김양이 언젠가 사회에 나오겠지만 우리 아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고 자기가 얼마나 큰 죄를 지은건지를 알았으면 좋겠다. 다시는 이런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강하게 처벌해달라”면서 30분 가량 흐느끼며 증언을 이어나갔다. A씨는 “교육상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핸드폰을 주지 않고 (필요할 때) 아주머니들한테 빌려 집에 전화하라고 가르쳤는데, 이렇게 될 줄…”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양은 인천 연수구 한 공원에서 8살 아이를 유인해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아파트 옥상의 물탱크 근처에 버린 혐의(영유아 약취 유인 및 살인)로 구속됐다.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태경 우석대 교수는 “심리상담 중 피고인이 감옥에서 허송세월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괴로워했다”면서 “분석 결과 조현병이나 아스퍼거 가능성은 없으며 사이코패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양의 변호인단은 지속적으로 아스퍼거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양은 범행 직후 심리상담 교수에게 “지금 벚꽃이 한창인데 벚꽃구경을 할 수 없어 슬프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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