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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비언론 퇴출과 함께 할 일/柳一相 건국대 교수(서울광장)

    마침내 진성(眞性)언론이 자신의 고결성을 걸고 사이비언론을 퇴출시키는데 직접 나서야 할 때가 됐다.언론자유의 진가를 폄훼(貶毁)하는 가짜 언론들이 극성을 부린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그러나 그동안 정통성 없는 정부는 사이비언론을 퇴출시킬 만큼 도덕적으로 떳떳한 권력이 아니었다. 과거의 정부당국자들은 사실상 반정부언론을 규제하려는 속셈을 감춘 채 소수의 올바른 언론들을 사이비언론과 함께 단속했다.그래서 과거의 사이비언론 단속은 그 내용이 변질된 적이 많았다. 사이비언론은 언론을 이용하여 돈벌이를 하는 일들과 큰 관계가 있다.예컨대 보도를 빌미로 한 공갈협박,신문잡지의 강매,광고의 강제 게재 요구,이권청탁과 로비활동,위세를 떨고 금품을 수수하는 행위 등이 그것이다.사이비언론은 국민이 누리는 기본권을 언론의 이름으로 유린하는 악덕행위다.그래서 이제 국민의 정부는 국민을 위해 사이비언론을 정리해야만 한다. 인간이 누리는 모든 자유의 근원인 언론의 자유는 인간본질을 실현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활동을 폭넓게 보장하는 방향으로 신장되어야 한다.그러나 이 자유는 언론의 송신 주체만이 아니라 수신 주체의 자유도 평등하게 보장하는 것을 의미한다.언론자유가 언론기관의 자유로만 축소해석될 때 그것은 다수국민의 언론자유를 억압할 수 있기 때문이다.오늘날의 언론자유는 국민의 알 권리에 기초하여 정보원에 대한 접근권 활성화를 요구한다.언론기관이 자기의 이익을 구하는 사적 기구가 아니라 독자와 시청자에게 유익한 정보와 오락,그리고 사회생활에 필요한 의견을 전달·교류하는 공적 기구라는 데에 이 요구의 기반이 있다. 언론자유는 권력이나 금력을 소유한 자들의 언론독점으로부터 건강한 소수의 양심이나 의식을 보호해주는 정신적 자유에 무게중심이 있다.이 자유는 단지 언론기관의 이름을 내건 일종의 변태업소를 운영하는 사람이나 이 업소에 위장 취업하여 언론을 배덕행위에 이용하는 협잡꾼들의 자유가 결코 아니다.그래서 언론의 자유를 올바로 지키기 위해 우리 사회는 사이비 언론을 퇴출시킬 수 있는 강력한 사회적 힘을 필요로 한다.이 힘은진성언론이 자신의 몫을 충실히 수행하는 데서 비롯된다. 공익성이 높은 진성언론은 다수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소수의 그것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약자가 부당한 억압을 당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의 미디어 접근이 봉쇄되어 언론이 그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는 사례가 적지 않다. 그 가운데 하나가 대구에 있는 미군비행장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는 주민들의 시위 문제다.미군비행장 인근주민들은 지난달 31일 용산에서 재산권 및 정신적·육체적·물질적 피해를 입고 있으니 이를 해결해 달라는 시위를 했다.그들의 요구는 자연스러운 것이다.그러나 언론은 이를 외면했다. 사이비언론을 퇴출시키라는 시민사회의 부름을 받은 언론이면 이제 단편적인 사건보도보다 사건의 전개과정을 살펴볼 수 있어야 하고 우리 공동체의 이익을 위한 보도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결코 우리는 ‘시방’ 서방선진국이 아니기 때문이다.진정한 언론의 올바른 역할을 더욱 절실히 기대한다.
  • 사이비언론 뿌리 뽑는다/申藥均 문화장관

    ◎광고 강요·강매 강력 단속/900여 불성실 정기간행물 직권 등록취소 정부는 사이비언론으로 인한 폐해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앞으로 검찰력 동원 및 행정조치 강화 등을 통해 강력한 단속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申樂均 문화관광부 장관은 29일 정부의 사이비기자 단속의지를 천명하고 지난 5월의 지방 20개 주요도시 사이비언론 일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申장관은 이날 “사이비언론과 기자 문제가 국민생활을 위협하고 사회발전을 저해하는 등 심각한 사회적 병폐를 초래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사이비언론이 근절될 때까지 관계기관의 모든 행정력을 동원,집중 단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화관광부는 앞으로 검찰력을 동원한 단속과 함께 부실 언론사에 대한 행정조치를 강화,간행물을 제대로 내지 않고 있는 900여개 정기간행물을 직권 등록취소시킬 예정이다. 또 언론사의 광고강요와 강매행위도 강제나 위협이 있을 경우 관계법에 따라 엄격히 처벌할 방침이다. 또한 사이비언론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 및 전국에 설치돼 있는 사이비기자 신고센터를 적극 활용하고 시민·경제 단체들과도 공동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발표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7개 언론사 기자 및 직원 54명의 비리 사실이 적발됐으며 그 가운데 43명이 검찰에 구속됐다. 비리 적발건수는 모두 70건으로 ▲광고강요 14건 ▲금품갈취 8건 ▲간행물강매 7건 ▲부당 이권개입 4건 ▲기자증 판매 3건 ▲선거법 위반 7건이며 나머지 27건은 임금체불이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지역과 호남지역이 각각 19건으로 가장 많고 충청지역 14건,영남지역 10건,강원·제주지역 8건의 순이다. 한편 이번 조사가 서울을 제외한 전국 20개 주요 지방도시 언론에 관한 것이긴 하지만 궁극적으로 전반적인 언론개혁을 겨냥한 신호탄이 아니겠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申장관은 “이는 건전한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한 정상적인 업무추진으로 언론개혁 차원이라는 정치적 의미는 없다”면서 “언론개혁은 언론사의 자율에 맡긴다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의지”라고 덧붙였다.
  • 지식인 교체(金三雄 칼럼)

    국가 환난을 불러온 구정권의 정책책임자 몇 명이 사법처리를 받고 있다. 나라를 이 꼴로 만든 공직자들의 문책은 당연하다. 그런데 IMF사태를 가져오고 150만명의 실업자를 만들고 국가경제를 10년이상 후퇴시킨 사람은 그들 뿐일까. 프랑스 작가 베르크르는 지식인(언론인)의 반역과 기업인의 반역을 카인과 악마에 비유하면서 지식인쪽의 반역이 훨씬 무겁다고 지적했다. 기업인과 달리 글을 쓰는 사람의 과오는 자신에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글을 통해 수많은 다른 사람에게까지 잘못을 저지르게 하기 때문이란 이유다. 한국의 유수한 경제연구소 책임자들은 지난해 11월 초순까지도 연말 달러 환율이 960원 미만에서 안정될 것이라 예측하면서 우리 경제를 장밋빛으로 그렸다. 다수의 경제학자,언론인들도 비슷한 진단이었다. 그러나 누구 한사람도 잘못된 진단과 처방에 문책받거나 사과하지 않고 지금도 전문가 노릇을 한다. 그들만 탓할 바가 아니다. 독재와 부패정권의 ‘나팔수’가 되고 ‘장학생’노릇을 하면서 민주인사들을 용공으로 몰고 분단(남북)과 분열(동서)을 부추긴 지식인과 언론인 중에 절필은커녕 참회하는 사람이 없고 여전히 명사노릇을 한다. 무슨 글을 쓰고 무슨 짓을 해도 책임지지 않고 명사가 되고 논객으로 행세하는 잘못된 풍토를 바꾸지 않고는 우리 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삼전도 비문쓰고 손가락 잘라 문필에 종사하는 사람이면 반드시 기억해둬야 할 분이 있다. 오준(吳竣)이 바로 그 사람이다. 병자호란때 인조와 함께 삼전도의 치욕을 겪었던 오준은 당대 명필가란 이유로 청태종의 공덕비문을 쓰는데 차출되었다. 만대의 치욕이 걸린 이 비문을 아무도 쓰지 않으려 할때 왕명으로 악역을 맡게되고, 후일 수치심과 굴욕감을 견디지 못해 붓을 들었던 손가락을 스스로 잘랐다. 서양쪽에도 기억해야 할 인물이 있다. 중세시대 세루베루란 사람은 형용사의 위치때문에 화형을 당했다. 형용사의 위치를 바꾸면 살 수가 있었는데 이를 옮기지 않았다가 변을 당했다. 바로 ‘영원한(eternal)’이란 형용사가 그것으로 ‘하나님의 영원하신 아들’이라 했으면 살았을 것을‘영원하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집하다가 죽었다. 종교적 신념과 함께 올곧은 지식인의 처신을 보게 된다. 독재를 예찬하면서 진실을 억압하는 데 앞장섰던 지식인(언론인)들은 이시점에서 자성하거나 ‘퇴출’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나라를 위기로 이끈 정책책임자,경제를 파산시킨 기업인들이 퇴출되는 마당에, 이들에 비해 책임이 적다고 할 수 없는 지식인들이 건재하면서 개혁의 발목을 잡고 역사를 회귀(回歸)시키려는 행위는 그야말로 시대의 역설이다. ○지식인의 책임과 도리 전후 프랑스 문예지 ‘레트르 프랑세즈’는 지식인이 진실을 왜곡하고 다른 지식인을 탄압하는데 협력한 자들을 관용하는 것은 범죄를 묵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문예지는 “지난날 과오를 범한 자들을 처벌하지 않는 것이 오늘날 같은 과오를 반복하게 만든 원인”이라 진단했다.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지 독재자, 곡필 지식인들을 쉽게 잊고 용서하는 원칙없는 온정주의가 유지돼 왔다. 사원(私怨)은 오래 간직하면서 공분(公憤)은 쉽게 잊는 이중성이 독재와 부패, 사이비 지식인이 판치는 온상을 만들고 오늘의 국난을 불러왔다. 지식인의 정체성과 책임이 확립되지 않는한 개혁은 불가능하다. 진실한 지식인 언론인이라면 오준과 세루베루를 닮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진실을 말하고, 쓴 글에 책임을 져야한다. 기업인보다 지식인의 역할이 더 크기 때문이다. 지식인 교체가 시급하다.
  • 업체 약점 잡아 광고비 갈취/지방신문 비리 사례

    ◎자본금도 없이 창간… 기자 채용때 돈받아 운영/광고·판매 직원들도 기자 행세하며 광고 강매 경기·인천 등 수도권지역은 사이비기자의 천국인가.수원지검의 중부일보 비리수사 착수를 계기로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지방지의 비리실태가 껍질을 벗고 있다. 수도권에서 발행되고 있는 지방 일간지는 16개사에 이른다.지난 88년 이후 무려 15개사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광고 수주와 신문 강매만이 이들의 생존전략이다. 중부일보의 경우 취재기자들을 동원,기업체에 금품이나 광고게재를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광고비 명목으로 돈을 갈취하기 예사다.이 신문 책임자 吳모씨(47)는 지난 16일 오산시에서 아파트를 짓는 S건설의 약점을 잡아 취재한 뒤 2,000만원의 광고비를 갈취했다. 사이비 기자들의 사냥감으로 지목된 기업체는 강압적인 광고게재를 연중행사의 하나로 치부한다.인천시 남구 주안동 S산업의 경우 수년전부터 한달에 1∼2차례 각 지방기자들이 돌아가며 찾아와 광고를 강요하고 있다.이 회사 高모(40)사장은 “광고를 요구하는 신문사가 5∼6곳에 달해 일일이 광고를 줄 수 없어 거절하곤 하지만 이들은 일방적으로 광고를 싣고 결제를 요구한다”고 말했다.高씨는 광고료를 주지 않고 버티다 연말에 20∼30%만 지급하는 편법(?)에 익숙해져 있다. 지방지 기자의 사이비 행태는 신생사일수록 심하다.자본금 한푼없이 맨주먹으로 언론사를 차린 뒤 돈을 받고 기자를 채용,회사를 운영한다.최근 검찰에 적발된 S일보 등 13개 언론사 사주들이 이같은 방법을 사용했다. 이들 회사 사주들은 기자들에게 최저 생계비에도 못미치는 급여를 주거나 그나마 급여를 주지 않는다.때문에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비리를 저지르는 악순환은 계속된다. K일보 등 일부 신생사의 경우 기자뿐 아니라 광고·판매부서 직원들도 편집국 소속인 것처럼 명함을 만들어 다니며 광고를 강매한다.또 성남지역의 D일보 등 일부 지방지들은 지방선거가 끝난후 의원 연감 구입을 기초의원들에게 강요하다 물의를 빚었다. 근본적인 처방이 없는 한 지방지 비리는 돌고 돈다.사주를 구속시켜도 신문사를 인수한 또 다른 사주가 동일한 수법의 사이비 행각을 되풀이 하기 때문이다. 이번 검찰수사를 계기로 언론사의 경우 설립 자본금을 대폭 높이거나 기자의 자격요건을 강화하는 등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 언론개혁의 문제(林春雄 칼럼)

    요즘들어 언론개혁이란 말을 자주 듣게된다. 참으로 생소한 말이다. 언론이 언제 개혁의 대상이 됐던 일이 있는가. 통폐합은 있었어도 개혁이란 말은 일찍이 들어본 일이 없다. 그것도 언론주변에서 운위(云謂)되고 있다. 시대가 참으로 많이 변했다. 언론은 언제나 심판자의 자리에 있었다. 결코 피고의 자리에 서본 일이 없다. 누구도 감히 언론을 피고석에 세울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이다. 언론은 성역(聖域)이냐는 비난이 없지 않았으나 비판의 대상을 선택하는 일마저도 종국엔 언론이 하는 일인지라 한국언론은 항상 저 높은 곳에 안주해 있을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그럴수 있는 일일까. ○경영차원 논의 유감 한데 유감스럽게도 현재 논의되고 있는 언론개혁의 문제는 경영차원의 것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언론경영의 투명성이라든지,공정거래 여부의 문제같은 것들이다. 언론환경,언론의 사회적 책임같은 것들이 얘기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지극히 원론적인 차원이다. 이런 문제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가 아니다. 그러나 언론 너희들은성역이냐고 항변(抗辯)하는 국민의 소리는 언론내부의 경영문제가 아니다. 언론본연의 자세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언론 너는 네가 그토록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 우리사회의 각종 비리니,정경유착(政經癒着)이니 하는 것들로부터 진실로 자유로울 수 있는지 묻고있는 것이다. 권언유착(權言癒着)은 없었으며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에서 최루가스 세례를 받으며 민주주의를 외칠때 언론 너희들은 무엇을 했는지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한치 앞이 안보이던 군사독재시절,그때 너희들은 무슨 글을 썼는지 묻고있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너희들은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알고 싶은 것이다. 그것은 개혁의 문제가 아니라 정화(淨化)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잘못에 대한 정화없이 무슨 개혁인가. 프랑스가 나치 독일로부터 해방됐을 때다. 나치정권에 협력했던 사람들에 대한 숙정작업이 벌어졌다. 그때 가장 많은 숙정 대상이 됐던것이 언론인들이었다. 언론인들은 명백한 증거가 있었다. 그동안 썼던 글들이 증거가 됐던 것이다. 지난 반세기동안 정치권력에 맞서 싸우다 투옥되고 직장에서 거리로 내몰린 언론인과 지식인이 적지 않았으나 부당한 권력을 부적절한 논리로 옹호해온 사이비 지식인이나 언론인은 한사람도 공개적으로 비판받은 일이 없다. 유신(維新)의 검은 그림자가 세상을 가리고 있을때 유신만이 살길이라고 외치던 언론,유신은 나의 철학이라고 당당히 주장했던 언론인이 지금도 여전히 이 나라의 언론이고 언론인이다. 80년 신군부가 정치권력의 전면에 나설때 동방에 태양이 떠올랐다고 쓴게 한국의 언론이다. 학계도 마찬가지다. ○과거 반성·비판부터 이제와서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수 있다는 얘기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라도 해야 하는 일이다. 친일언론,자유당언론,유신언론,5공언론에 반성과 비판이 있어야 한다. 덮어두고 싶겠지만 그래서는 안되는 것이다. 언론개혁은 그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학계나 그밖의 언론관련 연구단체들이 해주어야 할 작업이다. 비록 곤혹스러운 일일지라도 누군가는 해야 한다. 그래서 역사에 기록을 남겨야한다. 그것만이 우리가 잘못 살아온 역사에 대한 최소한의 사죄요 이시대의 양심이다.
  • 김정란 시인 비평집‘거품 아래로 깊이’/베스트셀러문화 정면 비판

    ◎김진명­감상적 애국주의/이문열­문학적 권력주의 신화적 상징과 형이상학적 사유가 어우러진 ‘난해한’ 시로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김정란 시인(45·상지대 교수)이 우리 베스트셀러 풍토를 비판하고 나섰다.최근 그가 내놓은 사회문화 비평집 ‘거품 아래로 깊이’(생각의 나무)에는 거품만이 넘실대는 우리 베스트셀러 문화에 대한 도발적인 문제의식이 담겨 있다. 김씨는 먼저 “저급한 문화상품”의 하나로 김진명의 장편소설 ‘하늘이여 땅이여’를 수술대에 올린다.이 작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한마디로 대중이 원하는 솜사탕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나아가 “감상적인 애국주의로 포장된 이 소설을 문학성을 떠나 ‘사회적 약호’로 읽는다 해도 별 의미가 없다”고 단언한다. 이 작품에 대한 작가의 비판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작가가 문제 해결방식으로 택하고 있는 영웅주의와 영성주의가 그것이다.김씨는 소설 속의 인물 ‘사도광탄’은 작가 자신의 영웅주의를 의인화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한다.김씨에 따르면 ‘하늘이여…’는 민족주의라는 이름으로 독자의 비판정신을 마비시킬 뿐 아니라 한국인을 세계 사회의 미운 오리새끼로 만들어 버릴 위험도 있다. 또 한반도를 구원하도록 예언된 ‘사도광탄’의 위대함은 일종의 제스처일뿐 그 내용이 없다.그는 “이 엉성한 영성주의는 작가 류시화 등 ‘사이비영성주의자’들이 피우는 모호한 안개를 닮았다”고 꼬집는다. 페미니즘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이문열의 소설 ‘선택’을 향해서도 비판의 화살을 날린다.김씨는 작가 이문열의 궁극적인 관심은 그가 표방하는 것처럼 ‘천박한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양반주의 내지 전근대적인 패거리의식을 옹호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논리의 곡예와 교양주의로 무장하고 있지만 작가의 관심은 결국 문학적 권력주의로 귀착된다는 것이다.“문학적 보수성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무서운 것은 이러한 태도가 우리문화 특유의 관념성을 강화한다는 점이다” 김씨가 이러한 부정적 사례를 통해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독자의 깨어 있는 의식이 아닐까.
  • 라디오를 켜면 건강정보가 들린다

    ◎MBC 여성시대 특집코너 청취자들에 인기/건강수칙·왜곡된 정보 시정 등 알뜰 소개/궁금한 사항 의사들과 전화상담도 주선 MBC라디오‘여성시대’(AM 월∼토 상오 9∼11시)의 특집코너‘불황시대의 의료정보’시리즈가 청취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 시리즈는 지난 14일 가정의학 차원에서 여러 의료정보를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건강생활 수칙,왜곡된 건강정보,알뜰한 의료소비 등 알찬 지식을 매일 20여분씩 방송하고 있다. 방송 첫날부터 “병원에서 받으라는 조사나 검사 중에서 안받아도 될 것은 뭐냐” 등 다양한 문의가 쏟아져 제작팀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고 한다. 인기 비결은 돈없고 힘없는 사람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데있는 듯하다.IMF 체제로 소득이 감소하자 일반 시민들의 의료이용도 줄어들고 이 틈새로 사이비 의료행위나 민간요법이 기승을 부려 그 부작용이 날로 심해지는 때에 이런 시리즈가 나와 보다 정확하고 알뜰한 정보를 갈망하던 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이다. 정찬형 프로듀서는 “애청자들의 편지를 소개하다 보니 근래 아파도 돈이 없어 치료를 포기하는 사연이 부쩍 늘었다.그래서 사연을 소개하는데 그칠게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를 제공해야할 필요성을 느껴서 시리즈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말했다.제작진의 이런 필요성은 마침 실직자 대책을 찾던 인도주의 실천 의사협의회(인실협)와 자연히 연결돼 시리즈 방송으로 나타났다. 이 시리즈는 처음에 20일까지만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시청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21일부터는 매주 목요일 고정코너로 전파를 탄다.방송을 들은 뒤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인실협 이정권 박사,인제의대 상계 백병원 김철원 박사와 전화로 상담할 수 있다(02­368­1500). 말초적 재미만으로 인기를 추구하는 많은 프로그램의 공해 속에서 모처럼 방송의 유용한 역할을 확인시켜준 참신한 기획이 돋보인다.
  • IMF 라이프스타일 바꿨다/환율·실업·금리·물가 4高 충격 여파

    ◎과거 돌아보기­문화취향 복고풍/貧富격차 심화­복권시장 2배로/소속의식 희박­산업스파이 증가 IMF 사태가 사회 구성원들의 생활방식을 급격하게 바꿔놓고 있다.IMF 체제가 가져 온 고환율 고실업 고금리 고물가 저성장 등 ‘4고(高)1저(低)’의 탓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9일 ‘IMF사태와 라이프스타일 변화’라는 보고서에서 “IMF 체제가 5개월밖에 안됐지만 개인들의 생활방식은 과거 5년의 변화만큼이나 바뀌고 있다”며 “사람마다 정도가 다르지만 암환자처럼 ‘불안과 허탈’에서 ‘좌절 및 분노’를 거쳐 ‘체념과 인정’으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10가지 변화를 들었다. 우선 앞만보고 뛰다가 뒤를 돌아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접속’ ‘편지’같은 영화와 공고,상품 등 복고풍의 인기가 이를 반증한다는 지적이다.현실도피 성향도 두드러져 귀농,이민,개인파산에 따른 자살이 늘고 사이비 종교와 점술이 성행하며 마약 알코올 성범죄가 사회문제화하고 있다. 중산층 붕괴와 빈민출현으로 계층간 갈등이 증폭되고 한탕주의도 기승이다.복권시장이 8천억원으로 배이상 커지고 경마 경륜이 인기다.평생직장이 붕괴되면서 ‘우리’라는 의식도 희박해졌다.소속감 약화로 이력서를 항상 품고 다니는 가 하면 산업스파이 증가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이밖에 ▲충동구매와 차입소비가 줄고 품위유지비와 경조사비를 줄이며 역(逆)분가 등 DINK(Double Income No Kid)족 출현,더치페이(각자 계산) 등 경제마인드가 자리잡고 ▲애국심을 주창하면서도 안으로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적응하려는 현상이 발생하며 ▲촌지 급행료 떡값 관행이 약화되고 ▲어려운 사람의 이야기를 TV로 방영해 전화한통으로 1천원을 기부토록 하는 등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이 재조명되고 있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일시적이긴 하나 금모으기 등애국심 증대현상도 변화의 하나다. 보고서는 IMF 사태규명도 좋지만 이제는 ‘무엇이 어떻게 바뀌는 가’에 대한 통찰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결단이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기업 역시 외부환경 변화에 자유롭게 변신하는 ‘아메바 경영’이 도입돼야 하며 가신(家臣)그룹에서 전문가그룹으로 경영주도층이 빨리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 中 외환위기 금융개혁으로 막았다/吳樹靑(地球村 칼럼)

    ◎금융질서 재편·경제 과열현상에 적극 대응 아시아의 금융위기는 중국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중국 화폐인 인민폐는 가치 절하없이 유지될 수 있을까.중국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은 가능한 것일까.중국은 아시아 금융위기 속에서도 국제 투기자금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던 아시아의 유일한 나라였다.그러나 이같은 결과는 우연이 아니다.지난 93년 이후 ‘안정속의 전진’을 목표로 추진돼온 거시조절 정책과 점진적인 금융개혁의 결과였다.아시아 금융위기의 원인은 여러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지만 다음의 몇가지로 정리될 수 있을 것이다. ○93년 이후 점진적 실시 무엇보다 건전한 금융 감독 및 금융 위험 대비 체제가 확립되지 못한 상황에서 지나치게 성급한 국제여신 및 증권 투자 자유화 등 자본 자유화와 자유 외환교환제도를 실시했다는 것을 들 수 있다.또 과도한 외자(外資)에 대한 의존과 외자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체제 결여도 중요한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국제금융시장에서 빌려온 대규모 단기 외국자금을 부동산 및 금융업에 투기자금으로 이용,‘거품경제’를 일으킨 것도 금융위기의 주요 원인이다. 지나치게 수출에 의존,국제시장 변화에 맞게 산업구조를 조정하지 못한 것이나 맹목적인 ‘고성장’과 과도한 대형 프로젝트의 추진 및 정부의 직·간접적인 간섭도 빼놓을 수 없다.그럼 중국의 경우는 어떤가.93년 벽두부터 중국경제는 과열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부동산 투기 붐이 일었고 특별경제개발구에 대한 투자가 과열됐으며 금융질서의 혼란이 가중되기 시작했다. 사이비 금융기관들이 이자놀이 등 일부 은행기능을 자처하며 금융질서를 혼란시키는가 하면 은행의 불법적인 증권투기가 횡행했다.이같은 상황에서 중국정부는 93년 하반기부터 긴축정책과 금융감독강화 등 금융질서를 바로세우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정부는 경제 거품을 거둬내기 위한 각종 조처를 실시하는 등 경제과열현상에 적극 대처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96년엔 물가가 잡히고 금융구조 등의 개혁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연착륙’이 실현됐다.97년엔 물가상승률 0.8%,경제성장률 8.8%의 ‘고성장 저물가’의 목표가 달성됐다.국제무역도 순조로운 흑자상태를 기록했으며 외국투자도 간접·단기투자에 비해 장기투자가 높다.97년말 외채총액 1천3백9억6천만달러로 그 가운데 중장기 외채가 전체의 86.1%를 차지하는 건전한 상태며 외환보유고도 1천4백억달러에 달하는 등 경제안정을 이룩해 나가고 있다. ○수출·성장률 하락 우려 한편 중국화폐인 인민폐의 자유로운 환전 금지나 자본의 유·출입에 엄격한 관리를 시행,외국 투자자에 대한 국내 자본시장 불개방 등은 중국 경제의 안전판으로 작용하고 있다.이같은 체제는 국제 금융투기꾼들의 중국 금융시장 교란을 어렵게 한다. 그렇다고 중국 경제가 아시아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우선 영향을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중국 상품의 수출원가의 상대적 상승,동남아시아 시장의 축소,외국자본의 유출 등이 그것이다.당장 98년도 중국의 수출성장률과 경제성장률의 성장폭은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외자의 중국 투자도 감소할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인민폐의 가치 절하는 수출 등 국제경쟁력 제고의 차원에서확실히 유리하다.외국의 전문가들이 인민폐의 절하를 조심스럽게 전망하는 것도 이같은 까닭에서다.그러나 인민폐의 가치절하는 아시아지역의 금융위기를 가중시키고 해당 지역 화폐 가치의 절하 등 악순환을 불러일으키게 된다.또 중국의 무역이익을 증가시켜 국제적인 무역마찰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경제체질 개선에 초점 인민폐의 가치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어떻게 금융위기의 파고를 헤쳐나가야 할까.중국은 다음과 같은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첫째 금융부문의 위기의식을 인식하고 금융체제개혁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둘째 산업구조의 고도화 방향으로의 조정과 함께 국민경제의 효율을 높이는 체질 개선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셋째 내수와 투자를 확대하고 교통·통신·에너지 등 사회기간시설 확충에 대한 집중투자와 신기술 및 하이테크산업 육성을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정부의 계획대로 3년안에 국유기업들에 대한 대개혁의 토대를 만들어 주요 국영기업들이 만성적자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기업제도를 확립하겠다는 것도 목표중하나다. 이밖에도 대외개방의 수준을 높이고 적극적으로 시장다원화을 이뤄내야 한다.점진적인 금융 자유화로의 이행과 중앙은행의 관리능력 성장을 기반으로 한 인민폐의 자유 교환의 실시 등도 추진 목표다.아시아 금융위기는 중국에게 적잖은 교훈을 주고 있다.중국의 건전한 경제적 성장과 기반 강화는 아시아국가들의 안정유지와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중국과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시아국가들은 뗄레야 뗄 수 없는 한 배를 탄 경제공동체로서의 관계를 심화해 나갈 것이다.아시아의 미래는 어둡지만은 않다.
  • 사이비 ‘금모으기 운동’ 셋 검거

    ◎수출캠페인 위장 금 헐값 매입… 134만원 챙겨 【울산=姜元植 기자】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나라사랑 금모으기 운동을 사칭하면서 시민들이 내놓는 금을 공식 시중가격보다 싸게 사들여 부당이득을 챙긴업자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귀금속 수출입업체인 (주)탑스다이아몬드(대표 咸용남) 팀장 崔成洙씨(46 서울시 서초구 잠월동 63)와 申政祐씨(26 서울시 관악구 봉천8동 1543) 등 3명을 사기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崔씨 등은 28일 상오 10시부터 하오 5시까지 울산시 중구 성남동 삼성생명빌딩 1층 로비에서 지역 모방송국과 S생명 주최라고 거짓광고를 하면서 ‘나라사랑 다이아몬드·금 수출캠페인’을 벌여 시민 尹모씨(40중구 교동) 등 20명으로부터 18K와 순금을 돈당 최저 1만9천670원에서 최고2만8천280원의 싼 값으로 매입,모두 1백34만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 비교문학 연구서 ‘한국문학 속의 세계문학’

    ◎우리 문학에 녹아 든 외국문학/유미주의자 와스카 와일드의 수용 양상 해부/50년대 실존주의·러 사실주의 영향 등 고찰 이광수의 소설 ‘무정’에는 괴테의 피카레스크적 방랑구조와 교양소설적 구조가 주인공 이형식과 박영채를 통해 드러나 있다.반면 염상섭은 소설 ‘E선생’을 통해 괴테의 범신론적 세계관을 암시하고 있으며,‘제야’에서는 괴테의 파우스트 모티브를 수용하고 있다.이는 이 작가들이 괴테 문학을 창작면에서 주체적으로 변용하고 있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외국의 문예사조 또는 작가의 작품이 한국문학에 어떻게 수용되었는가를 비교문학적 관점에서 살핀 연구서 ‘한국문학 속의 세계문학’(이보영 등 지음,규장각)이 나왔다.이 책은 한국문학에 관한 비교문학적 연구가 변변찮은 우리 현실을 감안할 때 한층 커다란 의미를 지니다. 외국문학의 영향은 1920년대 들어 하나의 전기를 맞는다.데카당스 문학인 퇴폐적·악마적 유미주의 사조가 작가들의 작품에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이와 관련,춘원 이광수는 ‘문사와 수양’(1921)이란 글을 통해 “발아기에 있는 우리 문단에 ‘데카당스’의 망국정조가 풍미해 마치 아편 모양으로 청년 문사와 독자들의 정신을 미혹하게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춘원은 이러한 데카당스 문학의 유행을 “불건전한 일본 문단의 전염을 받은 결과”로 규정했다.그러나 데카당스 문학을 오로지 일본의 데카당스 문학의 ‘전염’으로만 본 것은 잘못이라는 게 이 책의 입장이다.그 당시 일본에서는 아카키고헤이(적목연평)의 ‘유탕 문학의 박멸’(1916)같은 평론이 나올 만큼 데카당스 문학이 유행했다.그 영향을 조선작가들이 일정 부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1920년대 데카당스 문학이 유행하게 된 진짜 이유는 3·1운동의 실패로 인한 허탈감 때문이라는 것이다.이 책에서는 특히 유미주의자이자 휴머니스트였던 영국의 괴재 오스카 와일드 문학의 수용양상을 꼼꼼히 살핀다.와일드는 ‘옥중서간’에서 “나는 태어날 때부터 반율법주의자이다”라고 말했다. 그런 그가 악마적 유미주의와 퓨리터니즘의 갈등을 겪은 것은 주위의 기독교적 전통과 옥스포드대학 재학시절의 은사인 러스킨과 페이터의 도덕적 유미주의의 영향 탓이다.그러나 와일드의 유미주의의 영향을 받은 김동인의 경우는 그같은 종교적 전통과 스승의 영향이 없었다.김동인의 작품 ‘광염소나타’의 백성수나 ‘광화사’의 솔거의 유미주의가 단지 악마적이거나 이기주의적인 방향으로만 진행된 것은 그런 연유에서다. 이에 비해 염상섭은 휴머니스트로서의 와일드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유일한 작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염상섭 역시 초기에는 당시 유행하던 데카당스 풍조에 깊은 관심과 공감을 보였다.이는 소설 ‘암야’에서 주인공이 자신을 ‘사이비 데카당스의 수괴’라고 자조적으로 부르고 있는 것이나,‘표본실이 청개구리’에 나오는 다눈치오의 ‘죽음의 승리’에 대한 언급만 보아도 짐작할 수 있다.그러나 염상섭이 진정으로 와일드에 공명하고 그로부터 배운 것은 바로 휴머니즘 정신이다.염상섭에 끼친 ‘휴머니스트’ 와일드의 영향은 염상섭의 작품 ‘진주는 죽었으나’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그 구체적인 예로 이 작품에는 ‘사특한 계집아!’라는 대목이 나온다.이것은 와일드의 ‘살로메’에서 세례 요한이 음욕을 품고 자기를 바라보는 살로메를 꾸짖을 때 ‘바빌론의 딸’‘소돔의 딸’ 혹은 ‘간음의 딸’이라고 그녀를 부른 것을 모방한 것이다.이 경우에도 염상섭은 ‘와일드’를 휴머니즘의 입장에서 주체적으로 받아들인다.‘살로메’는 퇴폐적이고 탐미주의적인 작품임에 틀림없지만 염상섭은 살로메의 타락한 정신을 준엄하게 꾸짖는 세례 요한의 도덕의식만을 그의 작품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이 책에서는 이밖에 한국에서의 독일 표현주의 수용사,1950년대 한국 문학작품에 나타난 실존주의의 양상,톨스토이를 중심으로 한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의 수용과 그 한국적 변용 등을 주요 주제로 다뤘다.
  • 신한국,이인제 후보 사퇴 촉구/국민회의·국민신당선 병역문제 거론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2위를 굳힘에 따라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의 사퇴를 둘러싼 신한국당과 국민신당간의 공방전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특히 국민신당은 18 국민회의와 더불어 이회창 신한국당 후보 두 아들의 병역시비를 집중 거론하며 신한국당 압박에 나서고 있어 지지율 회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관련기사 5면〉 신한국당 이사철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낡고 부패한 3김정치를 이번 기회에 완전히 청산해야 하는 국민적 요구를 실현시키는데는 이인제씨가 자신을 희생하는 현명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인제 후보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김덕룡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국민들은 이회창 후보가 반DJP연합의 중심인물이라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인제후보는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이인제 후보의 사퇴를 주장했다.김위원장은 “이후보가 대도의 길을 걸을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회의는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 장남 정연씨의 서울대병원 및 대외경제연구원 신체검사기록표 공개를 요구하는 등 이회창 후보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또 국민신당 우동주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지지도로 말하면 이회창 후보야말로 진작 사퇴했어야 할 사이비 대통령후보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참으로 가소로운 자가당착적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 사이비캠퍼스 온라인 특강 개설/유니텔 가상대학 서비스

    ◎강의내용·수강생 질문 음성으로 전달/DB로 구축… 시간 관계없이 내용 열람 삼성SDS의 PC통신 유니텔이 인터넷상에서 운영하고 있는 가상대학 사이버캠퍼스가 실시간 음성을 지원하는 온라인 특강을 개설,온라인 음성강의 시대를 열고 있다. 유니텔은 최근 개관한 삼성멀티캠퍼스내에 개설된 ‘온라인 강의 스튜디오’는 기존 문자위주의 온라인강의에 음성까지 지원,가상대학을 현장감있게 구현하고 있다. 유니텔은 영산정보시스템이 개발한 인터넷 압축기술을 적용,강사의 강의 내용은 물론 수강생의 질문도 음성으로 강사에게 전달함으로써 공간을 초월해 원격강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스튜디오의 강의내용은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돼 시간에 관계없이 강의내용을 열람할 수 있는 ‘주문형 학습’도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에 들어가려면 유니텔 초기메뉴의 ‘교육/사회’에서 웹버튼으로 표시된 사이버캠퍼스‘W유니텔 사이버캠퍼스’를 선택하거나 웹브라우저에서 바로 사이버캠퍼스의 인터넷주소(http://cyberuniv.unitel.co.kr:8081/)로 들어가면 된다. 음성강의를 들으려면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이버캠퍼스 음성특강 자료실에서 전송받아 설치하면 된다. 유니텔의 사이버캠퍼스는 지난 10월 영화평론가인 유지나교수의 ‘올바른 영화읽기’와 김희상 회계사의 ‘보통사람의 재테크 전략’ 등의 특강에 2천여명의 수강생이 몰리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유니텔은 밝혔다. 유니텔은 현재 정규과목으로 개설돼 있는 12개 과목중 7개 과목을 매월 1회 실시간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고 있는데 12월부터 시작되는 겨울학기에는 전과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공개처형’이 남아있는 사회(사설)

    인민 수만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재판을 하고 그 자리서 총쏘아 「공개처형」을 했다고 한다.암흑가의 마피아집단도 아니고 사이비종교집단의 밀교의식도 아닌 명색이 「나라」인 북한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자유와 인권이 만개한 이 21세기의 문턱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전언만으로도 모골이 송연해진다.그것도 우리와 조상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같은 산하 한쪽에서 벌이는 일이다.끔찍하다. 더욱 충격스런 것은 처형된 대표적 「죄인」이 북한의 권력서열 26위인 노동당 농업담당비서였고 씌워진 죄목이 “미 제국주의자와 남조선의 괴뢰로 북한의 농업을 체계적으로 파괴해온 간첩”이었다는 점이다.오늘날 그들 인민이 겪고 있는 식량난의 원흉을 만들어내어 희생시킨 것이다. 지금은 역적모의한 죄인을 저자거리에서 효수하던 시대도 아니다.인민을 먹여 살리는 기본적인 생존권도 유지해주지 못하는 통치자는 그것만으로도 자격이 없다.그럼에도 난데없는 「미 제국주의자」와 「남조선」 간첩으로 누명씌워 농업담당관리를 처형하는것으로 기아선상에 있는 인민의 불만에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정권이 있다면 정신감정을 받아야 한다.그게 한나라를 다스리는 집단이 하는 일이라니 기가 막힐 일이다. 오늘의 인류가 지향하는 가장 당위적 이념은 “사람답게 사는 일”이다.그를 위해 모든 나라들은 노력을 하고 국제단위의 협조도 한다.그 수준에 따르지 못하면 소외되고 탈락될 수밖에 없다.언젠가 통일이 되면 함께 살아야할 우리의 소중한 동포가 이런 지경에 놓여있다는 일이 우리를 고통스럽게 한다. 있지도 않다는 ‘양심수’에 대한 관심으로 첨예한 논란을 벌일만큼 인권에 민감한 우리로서는 북쪽의 이 깊은 인권의 수렁에 더이상 무심해서는 안될 것 같다.인권투쟁으로 혁혁한 명성을 떨치는 국제기구도 많고 투사로 참여하는 쟁쟁한 인사가 우리에게도 많다.그런 인사들은 다른 무엇보다도 북한의 전근대적인 인권유린의 실정을 개선하는 노력부터 긴급히 서둘러야 할 것이다.굶주리는 북한동포를 돕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들을 압살하는 인권의 지옥에서 구하는 일은 더욱 근원적인 문제해결의 단서라고 할 수 있다.
  • 염상섭 소설 ‘불연속선’ 복원

    ◎1936년 매일신보 연재물… 1년간 재구성/식민지시대 청춘남녀 연애 이야기 횡보 염상섭의 장편소설 ‘불연속선’이 도서출판 프레스21에서 처음으로 단행본으로 발간됐다.1년여 동안에 걸쳐 원본을 재구성하고 복원해 염상섭 문학의 결정본을 냈다.1936년 매일신보에 연재됐던 이 작품은 횡보가 국내에서의 작품활동을 중단하고 만주로 떠나기 직전 발표한 것으로,식민지 시대 그의 마지막 작품이다.‘불연속선’은 세태풍정 묘사에 초점을 맞춘 청춘남녀의 연애 이야기다.택시운전사 김진수와 일본유학을 다녀온 엘리트 카페 여주인 송경희라는 두 인물이 교통사고를 계기로 우연히 만나 난관을 극복하고 사랑을 이루어 간다는 것이 기둥줄거리.횡보는 신파조의 황홀한 연애행각을 그리는 한편 혼사장애의 이야기를 낯설게하기의 기법으로 재현한다.특히 이 소설에는 ‘제야’와 ‘표본실의 청개구리’‘만세전’‘삼대’ 등에서 보여준 현실인식은 증발되고 무정란같은 닫힌 현실에 안주하는 인물들만 넘쳐흘러 눈길을 끈다.무위도식하며 유희나 즐기는 가리사니없는 이들을 통해 작가는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한 것일까.전형적인 신흥 부르주아의 자제이자 모던 보이인 김진수는 조선의 사이비 신흥 부르주아의 모습을 상징하는지도 모른다.1930년대의 횡보는 근대를 문제 삼았고 근대를 작품에 담아냈기 때문에 주목받는 작가로 남아있다.그러나 ‘불연속선’에서의 근대는 역사적 의미에서의 진정한 근대가 아니다.그것은 차라리 사이비 근대 혹은 유사근대에 가깝다. 한편 이 소설 끝에는 식민지 시대의 분위기를 보다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현재는 별로 사용되지 않는 우리말에 대한 풀이를 실어 주목된다.고팽이(한 차례의 왕복),낫세(‘나잇살’의 비표준어),널치(몹시 지친 상태),떨뜨리다(위세를 드러내 뽑내다),민주대다(귀찮고 싫증나게 굴다),바자위다(성미가 깐깐해 너그러운 맛이 없다),버릊다(파서 헤집어놓다),뼈지다(하는 말이 매우 야무지다),안차다(겁이 없고 깜찍하다),어숭그러하다(유난스러운 데가 없이 수수하다),지다위(제 허물을 남에게 덮어씌움),채심하다(정신차리다),첫대바기(맞닥뜨리자 처음으로),흑책질(교활한 꾀로 남의 일을 방해하는 것) 등이 대표적인 예다.
  • 영세업자 협박 돈갈취/사이비기자 7명 구속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3일 영세업자 등의 약점을 잡아 신문에 내겠다고 협박,금품을 갈취한 특수지 C신문 경기도 구리주재 기자 권춘기씨(44) 등 특수지 및 일반지 기자 7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 “경제활동 저해 엄중 처벌”/검찰,기업 비리수사는 신중 기하기로

    검찰은 앞으로 경제 회생을 위해 기업 관련 비리수사는 명백한 증거를 확보한 뒤 신속하게 수사하는 등 신중을 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부도설 등 근거 없는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등 경제 활동을 위축시키는 행위를 엄벌하기로 했다. 김태정 검찰총장은 27일 대검청사에서 이틀째 계속된 전국 지검·지청 차장검사 회의에서 “검찰은 국가적 당면과제인 경제 회생에 최우선적으로 기여해야 한다”면서 “경제 활성화를 저해하는 각종 비리와 진취적 경제활동을 방해하는 부당한 직무위반 행위를 찾아내 구조적인 근원까지 도려냄으로써 경제 활동을 촉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앞으로 경제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사는 치밀한 준비 과정을 거쳐 물증을 충분히 확보한 뒤 신속하게 당사자들의 신병을 처리하기로 했다. 검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앞으로 특수분야 수사는 모든 비리 관련자들을 모조리 잡아들이는 ‘투망식’이 아니라 비리 관련자들 가운데 혐의가 고질적이며 중대한 인사들을 솎아내는 ‘기동타격식’위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설계·감리업체들에 대한 수사가 2개월이 넘게 계속됨으로써 관련업계 종사자들이 임금을 제 때에 못받는 등 부작용이 컸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검찰은 다음달 27일 전국 특수부장 회의를 열어 검찰권 행사가 경제활성화에 어긋나지 않도록 구체적인 지침을 시달할 방침이다. 그러나 사업장 주변의 폭력 행위,떡값 요구,기업체의 약점을 이용한 사이비 기자들의 금품요구 행위 등은 지속적으로 단속하기로 했다. 아울러 부도설 등 근거없는 유언비어를 퍼뜨려 기업의 신용을 훼손하는 경제활동 위축행위,공사 및 납품 비리와 금융기관의 대출비리 등 경제질서를 교란시키는 행위도 엄중 처벌키로 했다. 검찰은 일부 지검·지청에서 운영 중인 ‘기업활동 저해사범 신고·고발센터’를 전국의 모든 지검·지청으로 확대하고 기업이 피해사실을 신고 또는 고발하면 철저하게 신분을 보호하고 기업의 가벼운 범법사실은 관대하게 처분,신고를 적극 유도키로 했다.
  • 외교종교 활동규제 논란/러 종교법 상원 통과

    【모스크바 AP 연합】 러시아 상원인 연방회의는 24일 러시아 정교외 다른 종교단체의 활동을 제한할 것으로 간주돼 논란을 빚은 바 있는 종교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연방회의는 이날 러시아 정교를 러시아의 주 종교로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종교법안을 137대 0으로 의결했다.지지자들은 이 법안의 통과로 지난 91년 옛 소련 붕괴이후 들어온 외래 종파와 사이비 종교로부터 러시아를 보호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법안은 이미 지난주 하원에서 가결됐다.
  • 세종로 정치포럼 세미나 이영희 교수 주제발표 요지

    ◎술수 일삼는 낡은 정치 벗어나야 29일 세종로 정치포럼 창립총회에 즈음해 열린 ‘한국정치의 현실진단 세미나’에서는 우리의 후진적 정치풍토를 쇄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모색됐다.다음은 ‘한국정치의 혁신과 새 리더십의 과제’라는 제하의 이영희 교수(인하대)의 주제발표 요지다. 오늘의 한국정치는 한마디로 ‘혼돈의 정치’라 해도 좋을 것이다.우리의 정치판은 인물을 만들기보다 인물을 깎아내리고 ‘인물 죽이기’의 살벌한 판이 되어 왔다.이런 정치풍토는 점점 심해지고 있는 느낌이다.우리의 민주정치는 협력과 통합의 정치로 나아가기 보다는 과거와 조금도 다를바 없는 대립과 분열의 정치를 보여주고,이를 더 심화시키고 있다. ○새 정치리더십 필요 특히 우리 정치는 술수만을 일삼는 낡은 정치를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우리의 선거는 사생결단적 이전투구의 싸움이다.특히 소위 대권의 향방을 놓고 벌이는 싸움은 더욱 그러하다.이 선거에는 선거법도 효력이 없으며 모든 수단이 총동원된다.따라서 민주화시대에 들어 두번째로 맞이하는 이 대선이 전보다 나은 선거가 되리라는 확신을 갖지 못하게 하고 있다.여당내의 경선이 그러지 못한 마당에 여야간의 대결이 훌륭히 펼쳐질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너무 큰 비약이다. 우리에게 있어 상대비방과 인신공격은 선거운동의 필수요소로 가장 효과적인 선거운동으로 인식되고 있다.따라서 진실 여부와는 상관없이 흑색선전적 비방이 선거에서 난무하고 있고 이러한 선거풍토는 조금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새 정치리더십의 과제는 우리 정치가 당면하고 있는 바로 이러한 문제를 타개하고 극복하는 것에 있다.새정치 리더십의 해야할 국가적 과제는 하나둘이 아니다. 무엇보다 나라를 21세기의 선진국으로 만드는데 견인차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그러나 우리가 보아온 바와 같이 정치가 제대로 서지 않고서는 정치로부터 그러한 역할을 기대할 수 없다.우리 정치의 만성적 폐단과 고질,오히려 더 확산되고 있는 이 질환을 고쳐내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이다. 사실 새로운 정치세력이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질 수 없다.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기존의 정치세력이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고 자신을 고쳐 나가는 것이다.이것은 약싹빠른 처신으로서가 아니라 자신의 과오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자신의 부족함에 대한 진정한 깨달음 위에 이뤄져야 한다. ○국민 정치수준 반영 새 정치리더십이 반드시 대통령으로 나타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또 반드시 한 사람의 리더십으로 생각해서도 안될 것이다.새 리더십은 여당에서도 있어야 하고 야당에도 있어야 한다.또 그것은 정치인에게 나올 수도 있고 영입인사에게서도 나올수 있다. 끝으로 우리 정치의 문제에 국민들이 무관할 수 없다.사실 우리 국민이 만들어 낸 정치가 오늘의 정치라고 해야 하며,그것은 바로 우리 국민의 정치적 역량과 수준을 반영하고 있다.새 정치리더십은 홀연히 국민앞에 나타날 수 없다.궁극적으로 그것은 국민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국민이 새 정치리더십을 볼 수 있어야 한다.사이비 리더십에 국민이 정신을 팔리고 현혹되고 있는 한 그것은 결코 우리 앞에 나타날 수 없을 것이다.
  • 신문·잡지 외국인 투자 내년부터 25%내 허용

    ◎6개월내 발행않는 정간물 등록 취소/법개정안 내일 입법예고 공보처는 신문·잡지·통신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허용하고,사이비언론을 예방하기 위해 등록한뒤 6개월안에 발행하지 않는 정기간행물은 등록을 취소할 수 있도록 ‘정기간행물 등록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공보처는 개정안을 30일 입법예고한뒤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올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개정안은 또 정기간행물 발행에 따른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기 위해 발행인이 법인이나 단체이면 대표이사 또는 대표자만 발행인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등록취소된 정기간행물의 제호를 해당 간행물의 발행인과 특수관계자는 2년 동안,그밖의 사람은 6개월동안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공보처는 이와함께 정기간행물 발행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의 시기와 범위는 신문·잡지는 오는 12월31일부터 25% 미만,통신은 99년 12월31일부터 25% 미만으로 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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