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이비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08
  • 의사 사칭해 주부23명 성폭행·갈취

    전국을 무대로 주부들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한 사이비의사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 창원 중부경찰서는 28일 의사를 사칭한 김모씨(32·서울시 노원구 공릉동)를 공갈 등 혐의로 긴급체포,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달 6일 경기도 안양에서 김모씨(32·여)에게전화를 걸어 자신이 모 병원장이라면서 남편이 에이즈에 걸렸으니 검사를 해야 한다며 2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김씨는 또 피해자들을 여관으로 유인,전염여부를 검사하려면정액을 채취해야 한다면서 성관계를 요구했으며,불응하면에이즈 감염사실이 언론에 공개될지도 모른다고 위협한 후성폭행까지 했다. 중학교 2년을 중퇴한 김씨는 지난 3월부터 경남을 비롯 경기도와 충북,경북,강원 등지를 돌아다니며 이같은 수법으로모두 23명으로 부터 5,500만원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김씨의 범행지역 경찰과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공익단체 사칭 상품판매 극성

    공익단체를 사칭한 물건 판매가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있다. 사칭당한 단체는 한국문화재보호재단,한국지체장애인협회,한국갱생보호공단 등이다.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부면허시험장 1층 구내에는 단원 김홍도의 군선도,겸재 정선의 송하관폭,현재 심사정의맹호도 등 국보급 미술품 영인본 50여점을 전시해놓고 시험장 민원인들을 상대로 팔고 있었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서울사업소가 주관하는 것처럼 현수막이 내걸렸고,판매원들은 문화재보호재단의 신분증을 가슴에 달고 있었다. 16만원을 주고 김홍도의 그림을 구입한 정모씨(50)는 “문화재보호재단이 보증하는 작품이어서 믿고 샀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화관광부 산하 문화재보호재단에 확인한 결과‘서울사업소’는 98년까지 재단측과 계약을 맺고 영인본판매를 대행했으나 지금은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단 관계자는 “재단이 판매원을 고용하거나 가두판매에 나선 적이 없는 만큼 불법 영업행위”라면서도 “신고를접수하기는 했으나 아직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도 최근 경기도 일대 다방에서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영등포 유통상가분회’라는 스티커가 붙은 경품 오락기가 나돌자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오락기 판매업자는 “스티커값 5만원과 수익금 일부는 장애인의 재활과 복지를 위해 쓰인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유통상가’는 유령 단체로 장애인협회와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서울지부 이병길 사무처장(52)은 “사이비 단체들이 장애인협회를 사칭해 오락기 판매 등 저급한 사업을 하는 바람에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않은 등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법무부 산하 한국갱생보호공단도 ‘선도’라는 직인이 찍힌 가짜 신분증을 제시하면서 화장지 등을 강매하거나 합동결혼식 비용 찬조금을 요구하는 유사 단체들이 난립하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단속에 나섰다. 김영태 법무부 보호과장(45)은 “일부 출소자들이 취업이 안되자 공단의 이름을 팔며 행패를 부리는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단속을 강화해 성실하게 살아가는 출소자들이 비난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동노(金東魯)교수는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집단의 권위를 빌려 기생하려는 부류가 늘어난다”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국가 보호망이 확충되면 이같은 사칭 판매는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사이비종교 교주등 5명 영장

    서울 강서경찰서는 10일 종교단체인 ‘빌라델비아 선교회’ 교주 고모씨(27) 등 5명에 대해 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고씨 등은 지난해 7월 신도 김모씨(35) 부부로부터 전 재산 5,500만원을 헌금명목으로 갈취하는 한편 “음란 귀신이 붙었다”며 김씨 부부와 딸(3)을 교회 등에 격리 수용하고,딸이 “엄마가 보고 싶다”고 보채자 안수기도를 구실로 머리를 뽑고 상습적으로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노동리의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받고 있다. 고씨 등은 모두 친·인척 사이로 지난해부터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교회를 차려놓고 신도를 모집,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신흥2동 주택가에 있는 고씨의 봉제공장에서 일하게해 임금을 뜯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부부는 딸이 숨진 뒤 고씨 등으로부터 “자식을 잃은 데 대해 회개하는 뜻으로 봉제공장에서 금식하며 일하라”는 강요를 받고 11일 동안 버티다 각기병으로 고생하던 중 탈출,청와대 비서실에 진정서를 내 수사를 의뢰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굄돌] 관객 없는 지역문화

    ‘지역문화의 해’라고 한다.새삼스런 문화운동이라고 해야 할 것인지.지방자치시대를 상징하는 새로운 문화현상인지 모호하지만 어쨌거나 문화에도 지방,지역을 따로 붙이기 시작했다.그로부터 시작된 1도시 1조각공원 만들기,조각 심포지엄을 비롯한 각종 문화행사들이 줄을 잇는다.그러나 무조건 ‘새’자 하나 붙이면 새문화,새천년,새예술,새정치,새지역문화가 되는 게 아니다. 요즘 새로운 지역문화운동이란 것이 고작 행사를 주관하는 지역관청이나 운영위원회 그리고 지역유지로 행세하는커미셔너들의 입김으로 행사가 이루어지고 조형물이 설치되는 실정이다.이들은 특색있는 지역문화 활성화와는 전혀 무관한 듯 하다.지역문화,특히 미술공모전이나 축제의 경우 그 실체를 이해하기란 여간 난망한 일이 아니다.그리고 만들기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수다를 많이 떨고 영향력을 발휘하느냐에 더 신경을 쓰는 것처럼 보인다. 미(美)가 아니라 학문으로 옮겨간 예술이라면 문제는 심각하다.한 장의 그림,혹은 한 점의 조각품은 이제 그것에딸린 부수적인 텍스트의 문제가 되어버렸다.오늘의 공모전 작품들을 보면 미리 20∼30쪽이나 되는 팸플릿을 공부하지 않고는 작품을 이해할 수가 없게 됐다.이러다가 혹시그림이 보여주는 그림이 아니라 그림 자체가 사이비 철학을 설명하는 삽화가 되는 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앞선다.미술품이란 아는 것이 보이고,보는 것이 곧 아는 것이어야 한다는 주장은 이미 상식이다.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지방자치단체의 미술공모전이나 예술지원금 교부가 일반대중이 이해 할 수 없는 수준,그것도 미술계의 마피아라고 할 수 있는 소수 전문가들의 입맛대로 이뤄져서는 안된다는 말이다.오히려 일각에서는 되지 못한 지역문화의 해에 시민들이 목소리를 합쳐 몇몇 문화권력가들과 손잡고몰래 행사를 벌이는 지방자치단체를 자제시켜야 한다는 볼멘소리가 비등하는 실정이다. 지역문화의 해에 저지르는 최악의 죄악이 있다면 그것은바로 관객을 무시하거나 심지어 경멸한다는 점이다. 이도형 도예평론가
  • 이총재 ‘처첩발언’ 의식 언론정책 비판

    한나라당 심규철(沈揆喆) 의원의 ‘처첩 발언’과 당 지도부의 언론개혁 관련 시각이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23일 현 정부의 언론개혁 정책을 강력 비판해 주목된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가회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현 정권의 언론개혁은 사이비 언론개혁”이라고 폄하했다. 이 총재는 “언론사 세무조사를 진정한 의도의 언론개혁차원이라고 믿는 국민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그는 “언론도 기업인 만큼 세무조사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적법하게 정해진 때,정해진 절차에 따라 세무조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식으로 하면누가 정부를 믿겠느냐”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이어 “설령 세무조사를 해서 어떤 범법행위가드러나더라도 그것을 진정한 언론개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현 정권의 언론사 세무조사에 강한불신감을 피력했다. 이날 발언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나온 것이 아니다.국정 전반의 총체적 문제점을 거론하면서,원칙을 결여한 정책이 국민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를표명한뒤 발언한 것이다.때문에 심 의원의 ‘처첩 발언’이나 언론개혁과 관련한 당 정책 등을 둘러싼 여론의 비난에 이 총재가 작심하고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총재의 발언은 언론개혁의 당위성과 필요성에대한 인식을 결여한 채 지나치게 정쟁적 시각을 깔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한나라당과 이 총재가 대선 전략 차원에서 특정신문사를 비호하고 있다’는 일부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해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김삼웅 칼럼] 진짜 언론인 함석헌 100주년

    오늘(13일)은 함석헌선생 탄생 100주년이다. 함석헌은 역사연구가·사상가·민권운동가·잡지발행인 등 여러가지로 분류되지만 ‘진짜 언론인’도 한 범주라 하겠다. 언론인이면 언론인이지 진짜는 뭐고 가짜는 뭐냐고 할지 모르지만 상품에 진짜와 가짜가 있고 진실한 사람과 위선자가있듯이 언론인도 마찬가지다. 특히 오랜 독재와 냉전시대에사이비언론(인)이 득세하고 판칠 때 함석헌이야말로 진짜 언론인의 역할을 했다. 제도언론에 지면이 허용될 때는 할 말을 하고,지면이 봉쇄당할 때는 ‘언론게릴라전’을 펴면서 독재와 냉전세력과 싸웠다. 최근 어떤 신문이 ‘할 말은 하는 신문’을 구호로 내걸었지만,그런 신문이 독재에 침묵하거나 곡필을 서슴지 않을 때함석헌은 진짜 할 말을 했다. 억압시대에는 비굴하고 민주시대에는 방종하는 사이비 비판이 아니라 남들이 입을 다물때,천지가 암흑에 덮일 때 그는 할 말을 했다. 친일언론이 식민지 백성들을 전쟁터로 몰아갈 때 함석헌은동지들과 ‘성서조선’을 만들며 어둠에 묻힌 조선역사를 쓰다가 투옥되고,자유당 천하에서 대부분의 언론이 어용족 또는 만송족(晩松族)일 때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는 논설을 썼다가 감옥엘 갔다. 5·16쿠데타로 온세상이 공포에싸일 때는 ‘5·16을 어떻게 볼까’란 쿠데타를 비판하는 글을 썼다. 군사정권의 폭압 속에서도 정치군인들에게 할 말을다한 것이다. 당시 족벌언론이 쓴 쿠데타 지지 사설과 기사,논평은 한국언론사의 치부를 드러낸다. 독재권력이 강화되면서 지식인은 두 갈래 부류로 나타났다. 저항과 타협의 길이었다. 저항자는 설 땅을 잃고 타협자는풍요가 따랐다. 고려무인정권 때도 그랬고 일제식민시대도그랬다. 그리고 비굴하게 타협하면서 무인정권과 식민통치를찬양한 세력이 시대의 주류가 되었다. 군사독재 시절도 예외가 아니었다. 함석헌 등 진짜 비판자는 도태되고 사이비들이 득세하여 사세를 키우고 영향력을증대시켰다. 전두환정권에서 이런 현상은 절정을 이루었다. 언론통제가 심해지자 함석헌은 제도언론인들에게 언론게릴라전을 제창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언론활동이 불가능한상황이기에 게릴라전술로 언론투쟁을 하자는 것이었다. 게릴라전은 정규군이 역할을 하지 못하거나 특수임무가 요구될때 전개된다. 신문사주와 간부들이 군사독재와 유착된 상태에서 언론의 정상적 기능(정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게릴라전을 제창했던 것이다. 그러나 함석헌의 목마른 외침은 빈 산의 메아리에 그쳤다. 독재의 짓누름도 심했지만 그들이 던져준 이권과 고깃덩이도만만찮았다. 또 긴 세월 길들여진 보신주의 언론인들이 게릴라로 활동하기에는 너무 배부르고 비대해졌다. 특히 양심적 기자들이 자유언론의 횃불을 들었다가 쫓겨나면서부터 진짜 저항언론의 맥은 끊어지고 말았다. 그래서 함석헌은 ‘씨알의 소리’를 창간하여 직접 게릴라전에 나섰다. 함석헌은 사이비들처럼 사주의 지침이나 시세에 따라 아무권력이나 무조건 지지 또는 반대하는 따위의 언론인과는 격이 달랐다. 군사독재를 준엄하게 비판하다가도 통일문제는지극히 전향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나이기 때문에 하나되어야 합니다. 갈라진 이대로는 살 수 없고 산다고 해도 사람이 아닙니다. 남은 북을 믿고 북은 남을 믿고 일어섭시다.”(북한동포에게 보내는 편지) 30여년 전에 쓴 글이 지금 읽어도 감동을 준다. 참글은 이렇게 이념과 시공을 뛰어넘는다. 그 자신 진짜 언론인인 송건호씨는 함석헌을 타고난 언론인으로 평가한다. 신문기자나 논설위원의 경력은 없지만 타고난 언론인이란 두가지 논거를 들었다. 첫째,문장이 보통 언론인 이상으로 유려하고 평이하다. 언론인과 비언론인의 구분은 문장이 쉬운가 난삽한가라면 함선생의 문장은 간결하고 쉽다. 둘째,시대를 보는 눈이 예리하다. 나날의 시사문제에 날카롭다는 것이 아니라 시대 이면에 흐르는 사조를 꿰뚫는 눈이날카롭다는 주장이었다. 그렇다. 함석헌은 말할 때와 침묵할 때를 아는 용기있는 언론인이었고 용기의 원천은 역사의식이었다. 역사의식이 없는용기는 풍차에 칼질하는 만용이거나 멧돼지의 저돌성이다.타락한 언론의 저돌성이 ‘비판’의 이름으로 설치는 시대에함석헌의 참언론정신이 그립다. △김삼웅 주필 kimsu@
  • “”고금리 보장”” 유사 금융업체 판친다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연 6%대로 낮아진 틈을 타 시중금리의 최고 60배까지 준다고 속여 서민 6,300여명의 돈을 끌어모아 유용한 불법 사이비 금융업체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承玖)는 8일 ㈜상생 등 유사금융업체 7곳을 적발,㈜상생 전무 지순기씨(47) 등 24명에 대해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S사 대표 김모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다주인들 회장 이모씨 등 19명은 수배됐다. ◆수법=사이비 금융업체들은 제도권 금융기관의 저금리 추세를 악용,실현 가능성이 없는 고금리를 내세워 서민들의 주머니를 털었다.이들은 벤처기업 투자,오락실 운영,부동산 경매 등을 통해 고수익을 보장할 수 있다고 속였다. ㈜다주인들은 “벤처기업 주식을 액면가의 2배에 매입,10배 이상에 팔아 수익을 내 월 5%의 이자를 주겠다”고 투자자들을 현혹했다.그러나 투자하겠다는 벤처기업은 실적이 거의 없는 업체들이었다. ㈜제이에스월드와 ㈜상생은 투자금으로 동영상자판기와 커피제조기를 설치해 고수익을낼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속였다.㈜낙산월드는 민속장터 개설,㈜썬코리아는 법원 부동산경매 수익금을 미끼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이 업체들은경제신문에 광고를 내고,사무실도 화려하게 꾸며 투자자들을 꾀었으며 한두달은 이자를 주기도 했다. ◆피해 실태=이들은 피라미드식 모집 수법으로 투자자들을쉽게 끌어모았다.‘다주인들’은 3,100여명으로부터 320억원을 모았으나 대부분 이자와 투자자 모집 성과급 등으로 써버리고 현재 잔고는 8억원만 남아 있다.남편 퇴직금 2억5,000만원을 몽땅 투자했다 날린 부인은 자살 기도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이에스월드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4개월여 동안1,726명으로부터 138억원의 돈을 끌어모았다.‘다주인들’의 경우 선임이사는 250∼300명의 하부 조직을 관리하고,이사는 9∼11명의 팀장을 거느리며 투자액의 0.3∼1%를 성과급으로 챙겨 고수익을 올렸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지하철 1호선’베를린 간다

    지하철 1호선(김민기 번안·연출)이 원작의 고향인 베를린역을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극단 학전의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다음달 3∼5일베를린 그립스 극단의 원작 ‘Line 1’ 1,000회 공연에 초청을 받았다.이번 독일 베를린 공연은 지난해 2월 원작보다 먼저 1,000회 공연을 맞아 당시 이 공연을 보러 내한한 원작자 볼커 루드비히가 원작 1,000회 축하행사 주간에 초청한 데따른 것이다. ‘지하철 1호선’은 원작을 완전히 바꿔 한국 상황을 그린작품.백두산에서 풋사랑을 나눈 한국남자 ‘제비’를 찾아서울로 온 옌벤처녀 ‘선녀’가 하루동안 지하철 1호선과 그 주변에서 부딪치고 만나는 서울 사람들의 모습을 웃음과 해학으로 드러낸다.실직가장,가출소녀,자해공갈범,잡상인,사이비 전도사 등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이 시대 자화상격인 연극인 셈이다. 지난 94년 5월 초연후 1,200회 가까운 공연을 통해 17만여명이 보았으며 방은진 설경구 등을 영화계에 자리잡게 만들었고 김효숙 권형준 황정민 장현성 이미옥 등 뮤지컬 배우들이 이 작품을 통해 배출됐다. 베를린 공연팀은 ‘지하철 1호선’을 거쳐간 80여 연기자중배역별 베스트를 추려 구성했다. 영화배우로 탄탄히 선 설경구가 철수 역으로 등장하는 것을비롯해 극단 학전 출신 영화배우 장현성 황정민,뮤지컬 음악감독으로 활약중인 최무열,그리고 이황의 김효숙 이미옥 이지은 권형준 김은영 이주원등이 출연한다. 한편 극단 학전은 독일공연에 앞서 베를린 출연진이 그대로 무대에 서는 공연을 16∼18일 학전그린에서 개관10주년 기념으로 마련한다. * 베를린공연팀 설경구씨“원작 고향서 공연 자랑스러워요”. “이번 베를린 공연은 원작을 완전히 우리현실에 맞춰 가꾼‘지하철 1호선’을 원작의 고향에서 비교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무대입니다.”다음달로 예정된 ‘지하철 1호선’ 베를린 공연팀에 합류한영화배우 설경구(33)는 이 작품이 원작과는 완전히 달라 독일인들이 어떻게 지켜볼지 기대가 크다고 말한다. 설경구는 지난 94년 ‘지하철 1호선’ 초연이후 98년까지 ‘지하철…’ 무대에 서며 이 작품의 모든 배역을 두루 소화해낸 배우.영화 ‘박하사탕’으로 스타가 됐지만 그의 인기 뒤엔 ‘지하철 1호선’이 있다. “이 연극의 원전이 독일 뮤지컬이란 말에 놀라는 이가 많아요.독일의 치부를 드러내는 원작과 한국의 소외받은 군상을보여주는 우리 작품의 근간은 같지만 현지인들이 분위기상전혀 다른 작품으로 느낄 겁니다.”3년만에 이 공연에 컴백한 설경구는 연극무대에선 그다지 얼굴을 많이 내지 않은 축에 속한다.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은 고작 5편.이중에 ‘지하철 1호선’은 그를 지금의 위치에 서게 한 터전인 셈이다. “우리 뮤지컬은 브로드웨이 것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 많지요.적지않은 창작뮤지컬도 브로드웨이식이고 보면 한국적인뮤지컬 만들기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지하철 1호선’을 이같은 한국적 분위기의 창작뮤지컬 만들기에 성공한 첫 사례로 꼽고 싶다는 그는 현재 일본 NHK사극 ‘성덕태자’ 촬영을 위해 서울과 일본을 오가며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영화 / 여명·이나영 주연 ‘천사몽’

    홍콩스타 여명을 ‘모셔’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천사몽’(天士夢·17일 개봉)은 진작부터 입소문이 뜨르르했다.박희준 감독의 데뷔작은 SF액션을 장르로 표방했다.그리고 SF액션을 구사할 가상공간으로는 ‘전생’을 택했다.전생과 현생을 넘나들고 동·서양의 이미지가 어우러졌다는 점에서 영화는 ‘퓨전’이란 수식어를 달아도 좋겠다. 여명은 특전단 대원 성진역이다.물리학계의 권위자인 장배송 박사의 딸 남홍을 찾는 임무를 맡는다.남홍은 2년전 시공이동 실험과정에서 사이비 교주 이세신의 테러로 사라져버린 인물.성진은 남홍의 뇌파와 일치한다는 이유로 장박사가 고안한 전생체험기계로 들어가 남홍을 추적한다. 영화는 성진이 들어간 전생공간 ‘딜문’에 초점을 맞췄다. 신분 차이로 사랑을 이루지 못하는 딘(성진)과 로제(남홍),둘 사이를 방해하는 샤닐(이세신)의 전생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다.여기에 딘의 친구인 마틴과 여전사 쇼쇼의 사랑이 또 한축을 이룬다.전생이야기는 현생에서 이 다섯 남녀가 다시 얽힐 수밖에 없었던 인연을 설명해주는장치다. 그러나 영화에는 허점이 한둘이 아니다.우선 여러 화제작들을 벤치마킹했다는 오해를 사기 십상이다.전생과 현생을 잇는 줄거리는 ‘은행나무 침대’나 ‘단적비연수’를,고대로마를 연상시키는 전생의 검투장면은 ‘글래디에이터’를,뇌파를 이용해 시공을 넘나드는 아이디어는 지난해 인기작 ‘더 셀’을 의식하지 않았을까.그러다보니 앞뒤가 맞지 않는설정이 난무한다.전사들은 로마식 검투와 복장을 하고 있는데,다음 장면의 실내는 현대식 호텔로 돌변하는 식이다. 더욱 명백한 잘못은 배우들의 연기다.먼저 여명이 한 몇마디 안되는 우리말 대사는 더빙처리한 ‘가짜‘다.그리고 이나영(쇼쇼),박혜영(로제),윤태영(샤닐),김지무(마틴),로제의어머니역 등등 신인급 주·조연들의 대사도 연기에 흡수되지 못한 채 ‘따로국밥’이다. 할리우드의 첨단특수효과 장비를 도입한 영화는 제작 지원도 많이 받았다.하지만 전생이라는 소재가치를 높이려면 극중공간을 낯설게 보였어야 했다.전생실험공간에 유명 협찬사의 마크를 그대로 노출시킨 것 등도 감상의흐름을 뚝 끊어놓는다. 황수정기자
  • [오늘의 눈] 시민단체 홍수시대

    인천시가 관내 시민단체 현황을 조사한 결과 무려 1,000여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이 100명도 안되는 단체가 31%였고 상근자가 없거나 2인 이하인 경우가 57%에 달했다.직함 인플레가 심해 대개가대표 아니면 상임위원장·집행위원장이다.한 사람이 10여개단체의 대표·위원장을 하는 경우도 흔했다.시 관계자는 “시민단체가 힘깨나 쓰니까 너도나도 단체를 만든 결과”라고진단한다. 이달 초 대전시가 준법질서운동을 벌이면서 이른바 ‘힘있는 기관’의 참여를 유도하는데,검찰 경찰과 함께지역시민단체가 ‘힘있는 기관’으로 포함된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시민단체는 80·90년대에 주로 생겨나 시민의 권리·참여의식을 높이고 정치권 정화를 유도하고 사회문제를 이슈화시키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해 왔다.하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순기능을 잠식하는 부정적 측면이 여기저기서 드러나고 있다. 공공기관을 감시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생겨난 단체가 공공연히 지자체에 재정 지원을 요구하는가 하면 기업체에 손을벌리기도 한다.견제·감시라는 기능을악용,기업체의 약점을은근히 거론하며 기부금을 요구하는 일부 단체는 영락없이앵벌이 수준이다.‘사이비기자’에 이어 ‘사이비 시민단체’라는 용어까지 생겨날 판이다.일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지자체와 기업체의 지원을 받는다고 해서 감시를 제대로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하지만 실제 행동을 보면그런 주장을 무턱대고 믿기 어려운 실정이다. 시민단체의 활동 분야가 특화되지 못하고 ‘약방의 감초’식으로 활동하는 것도 문제다. 사회 현안이 걸릴 때마다 수십개의 시민단체가 나서 거창한 연대조직을 구성,언론의 주목을 받은 뒤 정작 뒷처리는 하지 않고 다른 현안으로 빠져나가는 행태를 쉽게 볼 수 있다. 한 단체 관계자는 “시민단체들이 나서야 될 사안과 나서지말아야 할 사안을 구별하지 못한다”고 고백하면서 “지방자치·청소년문제 등 사회적 관심이 덜한 분야 등으로 활동을특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의 작금의 현실을 볼 때 시민단체 감시를 위한 시민단체가 생겨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는 것같다. 김학준 전국팀기자 kimhj@
  • “사주팔자, 정말 믿어도 되나?”

    정초(正初)를 앞두고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 떡집만은 아니다.이때는 또한 ‘점쟁이’들의 대목.한해의 토정비결을 보기 위해 용하다는 점집앞에 길게 늘어서는 ‘사모님들’ 대열은 어느새 명절 풍속도의 하나가 돼버렸다. SBS ‘문성근의 다큐세상-그것이 알고싶다’는 20일 오후10시50분 설특집 ‘사주팔자,어디까지 믿어야 하나?’를 통해 사주풀이 대해부에 나선다. 제작진의 설문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52%가 점을 본적이 있으며 사주풀이를 믿는다는 응답도 40%나 됐다.인간은 태어나는 연 월 일 시에받은 우주의 기운으로 운명이 결정된다는 게 사주풀이의 골자.일부역학자들은 풀이만 제대로 하면 누구의 미래든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사주를 연구하는 대학원 과정이 생겨나고 사주와 건강,사주와 재력의 관계를 규명하려는 과학자 모임까지 만들어지고 있는게 현실. 그렇다면 사주는 과연 믿을만한가.제작진은 신통력있다고 소문난 점쟁이들을 동원,‘블라인드 테스트’(사전지식이나 선입관 없이하는테스트)를 시도한다.우리나라 한 여성 CEO(경영최고책임자)와 유명강사 정덕희씨 사주풀이를,신원을 밝히지 않은채 의뢰했다.그러자 역학자 연령대에 따라 판이한 해석이 내려졌다.젊은층에선 왕성한 사회활동으로 자아성취를 이룰 것이라는 긍정적 풀이가 압도적이었던 반면,노년 역학자들은 ‘대가 세다’‘이혼할 팔자’ 등등 부정적 진단을내렸다. 그런가 하면 결혼을 앞둔 최씨와 정씨 커플은 사주의 최대 희생자다. 예비며느리 정씨가 찾아갔을때 “궁합이 너무 좋다”던 한 역학자.우리나라에서 가장 잘본다는 이 역학자는 그러나 시어머니 자리에는 “최악의 궁합”이라는 뒤집힌 풀이를 들려줘 한 커플의 미래에 암운을 드리웠다.이밖에도 같은 사주로 판이한 운명의 길을 걸어간 쌍둥이사례도 제시된다. 사이비 사주학자가 너무 많다는 것은 역학계 안에서도 인정하는 일. 때문에 점집 한번 갔다왔다고 일희일비할 일이 아니라고 제작진은 전한다. 비록 인간운명의 기본틀은 정해져 있다 해도 구체적 양태는 환경과인간의 의지로 충분히 변화할수 있다고 역학자들도 입을 모은다.그렇기에 삶의 그토록다양한 양태가 가능하다는 것.결국 사주란 인생에서 만날수 있는 불의의 가능성에 미리미리 대비하라는 경고 사인 정도로 받아들이면 된다는게 제작진의 결론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대한매일 신춘문예 문학평론 당선작-최하림론(1)

    *역사와 개인이 만나는 시의 자리-최하림론. 1.거친 육성(肉聲)과 혼돈을 넘어서 고야의 한 그림에는 황폐하고 공포스러운 표정의 크로노스가 자식을잡아먹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그림 속의 주인공 크로노스는 ‘시간’을 상징하는 신으로서 자식을 낳는 족족 잡아 삼키는데,자식 중에하나인 제우스를 삼켰다가 제우스의 아내 메티스〔‘숙려(熟慮)’라는 뜻의 여신〕가 준 약을 마시게 되어 그를 토해놓는다.아버지의 뱃속에서 놓여난 제우스는 아버지 크로노스를 무한지옥인 타르타로스에가두어 버리고 은(銀)의 시대를 펼친다. 인간 상상력의 한 중요한 테마가 실현되어 있는 크로노스의 신화에서, 우리는 시간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인류의 뿌리 깊은 욕망을확인할 수 있다. 크로노스의 자식들인 우리 인간은 그의 뱃속에서 삶을 영위하지만,그로부터 해방되는 순간을 열망한다.종교를 비롯한 인간의 모든 활동은 이 신화적 상상력을 실현하려는 욕망의 발현이다. 그러나 인간은 시간 밖에 존재할 수 없으며,인간의 삶이란 결국 시간과 벌이는 고투의 흔적이다.시간은 모든 고통의 원천이자 자기동일성의 근원적 조건인 것이다.우리는 시간이 지나간 자리에서 생의 좌표와 의미를 가늠하고 수정한다. 시간이 거쳐가고 남은 자리에 부려져있는 소모와 쇠약, 또 한켠에서 벌어지는 생성의 현장은 인간의 근원을 돌아보게 하는 냉엄한 지표이다. 인간의 경험과 욕망을 담아내는 문학은 궁극적으로 시간과 투쟁하는존재의 모습을 형상화한다.시의 경우,이 대결의 양상은 정서적 직접성과 대상의 중층성이라는 성격을 띠게 되는데,여기서 대상의 중층성이란,현실과의 역동적 상호 작용 속에서 구축되는 한 시인의 작품 세계에는 현실의 시간적 궤적과 생리적 연치가 더해가면서 변모하는 한자연인의 모습이 함께 담겨있음을 말한다. 시에는 시대와 개인을 통과한 시간의 흔적이 남아 있다.시는 시대와 개인,역사와 인간이 삼투하며 길항하는 생생한 내면의 현장이다.한 시인의 시세계를 조감함으로써 우리 자신 속에도 깃들어 살고 있는 시간의 신이 한 인간의 몸을 빌어 건네는 전언을 들을 수 있으며,아울러 몸 속에 지핀 시간과의 길고도 험한 싸움을 수행하는 한 정신의 고언(苦言)도 듣게 되는것이다. 이미 다섯 권의 시집 ―『우리들을 위하여』(1976),『작은 마을에서』(1982),『겨울 깊은 물소리』(1987),『속이 깊은 심연으로』(1991),『굴참나무 숲에서 아이들이 온다』(1998) ― 을 상재한 바 있는 최하림은 역사와 현실에 대한 진지한 사색과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압축된 풍경과 서정적 형식을 통해 형상화해 왔다.그의 시에서 우리는 지나온 역사의 의미와 그 현실을 통과한 한 개인의 정신의 풍경을,더불어 몸을 받은 존재로서 시간을 경험하는 한 인간의 고단한 삶의역정을 보게 된다. 최하림의 시가 현실참여적 성격을 보이는 1970,80년대는 전사회적으로 정치적 열기가 강렬한 시기였다. 소위〈시의 시대〉로 불렸던 이 연대(年代)에 시가 발휘한 힘은 분화(噴火)를 꿈꾸던 당대인의 욕망과 상상력에서 발원한 것이었다.극렬한 용출을 욕망하게 만든 억압적 상황은 역설적으로 시에 힘을 실어주었던 배후(背後)였으며,현실의 후광 속에서 시는 단일하면서도강렬한 상징으로 떠오를 수 있었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역사와 현실의거대한 깃발 아래,개인의 실존에 대한 시적 사유의 깊이나 언어적 성취가 상대적으로 소외되기도 하였다. 시 장르의 폭발력이 외부에 있었던 만큼,현실적 열기가 지나간 현장에는 작부들의 사이비 신세타령만이 웅성댈 뿐,역사와 현실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들은 이제 실종되고 없다.80년대가 부려놓고 간 피폐하고 앙상한 언어의 잔해들 위로,묵시록적 상상력과 정신분열증적 언어들이 쇄말리즘의 안개 속에 밀려와 있고,‘시의 죽음’이 풍문처럼떠도는 상황에서 한 세기가 막을 내렸다. 그리고 불과 일 년 전만 해도 미만하던 세기말의 암울한 전망과 우려가 새로운 세기의 도래와함께 말끔하게 제거되면서,그 자리에는 기술자본주의의 지칠 줄 모르는 광란의 질주에 도취되어,그것에 저항하고 개입할 의지를 포기한상혼(商魂)들이 혼몽 속을 헤매고 있다. 최하림 시의 독자적 가능성은,‘역사적 연대’의 흔적들이 썰물처럼빠져나간 이 흉흉한 시점에서도 여전히 역사와 현실에 대한 진지한천착을 서정적긴장 속에서 일관되게 수행해 오고 있다는 점,아울러그러한 작업이 자기 존재,나아가 존재 일반에 대한 깊은 성찰에까지닿아있어 시적 사유의 폭과 깊이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 놓여 있다. 우리는 그의 시에서 7,80년대의 날선 육성(肉聲)과 90년대의 세기말적 언어들을 넘어서는 치열한 시적 사유를 만나게 된다.깊은 고통과오랜 침잠의 시간들이 동행하는 그 세계에서,우리는 ‘역사의 시대’에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개인의 실존적 고뇌들이 진지한 역사적 상상력과 조우하는 장면을 목도할 수 있다.역사와 개인을 집요하게 응시하는 최하림의 시적 태도는 우리 시대 문학의 자리를 새삼 되돌아보게 하는 대목이다.강인한 정신 속에 길이 있다.길을 만들고,그 길을 가는 것은 문학의 태생적인 운명이다.그것은 포기하지 않는 꿈이,문학의 배태(胚胎)된 자리이기 때문이다. 2.역사의 공범의식,그 도덕적 순결성〈아우슈비쯔〉는 시간의 진행을 진보의 역사로 인식했던 인류에게근본적인 반성의 계기였다.근대의 쌍생아인 자본주의와 역사주의 모두에 가능태로 잠복해 있던 폭력적 욕망이 그 포악성을 드러낸 자리에서 역사는 시간의 근본적인 의미와 방향을 인간으로 하여금 되묻도록 요구하였다.20세기의 인류에게 〈아우슈비쯔〉가 있었던 것처럼우리 현대사의 한 극점에는 〈광주〉가 놓여있다.역사적 상상력의 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광주〉는 결과적으로 역사적 현실로부터 선회하는 최초의 기점이 되었다.그것은 고통의 진원지를 응시하는 힘의부족에서 연유한 것이었는데,〈광주〉를 문제삼던 많은 사람들은,아예 〈광주〉가 서있던 ‘역사의 자리’를 떠나버리고 말았다.바로 이지점이, 최하림을 여타의 시인들과 갈라놓는 중요한 분기점이 된다. 한국사의 비극적 상징인 [광주]를 통과하면서, 그리고 ‘현실사회주의권의 해체’라는 세계사적 변혁을 지나면서 최하림은 역사와 존재에 대한 보다 근원적인 사유 속으로 침잠한다.역사의 진보에 대한 믿음의 붕괴를 그는 외부적 현실을 통해서 해소하지 않고, 역사를 내면속에 소환하는 방식으로 끌어안는다.역사의 내면화는 필연적으로 역사를 윤리학의 차원으로 환원한다.역사는 익명의 타자의 것이 아닌,주체의 윤리적 실천의 장으로 치환되는 것이다. 따라서 외부에 대한공격적인 정서보다 자신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반성적 사유가 시의 주를 이루게 된다.낭만적 격정과 들끓는 고뇌로부터 한걸음 비켜선 자리에서 최하림은 지나온 역사와 시간을,그리고 시와 인간을 응시한다. 어둠과 함께 온 기억들에 싸여 나는/나를 밝혀주지 못하는 불빛을본다/빛이 멀면 편안하다 죄가 많은/우리는 죄들이 두렵고 어둠이 내려서/아름다우니 어둠에 몸 섞는다/이런 밤 새들은 얼마나 조심스레/그들의 하늘을 날았던지/내 영혼은 어디를 방황했던지/검은 유리 같은 공기 속에서 길들은/보이지 않게 밤으로 이동하고/새로운 추억이짐짝처럼 마른 나무 밑에 쌓인다/시간이 별다를 것 없는 모습으로 흘러 간다/시간을 따라서 광목도로 어디쯤 걸음을 멈추고 쉴 곳이 있을것이다/잠시 유숙할 집이 있을 것이다/우리에게 범한 죄를 우리가 사할 때가 있을 것이다/한 사람에게만은 사랑이었고 배반이었던 여자도어디쯤 있을 것이다/그러나 세상은 결국너를 버리고 달려간다/세상은 고통스럽고 일어서는 자는 숨을 수 없어서 불행하다/내 가슴은 사직처럼 허물어져간다/예감을 노래해선 안 된다/나는 밤으로 간다 잘있거라/한번도 힘껏 꽃잎 피지 못하고/한번도 힘껏 울어보지 못한/정다운 말들아 내 딸들아 ―「光木道路」 전문 한바탕의 회오리 같은 역사가 훑고 지나간 내면 세계에,짙은 허무와체념이 배음을 이루고 있는 작품이다.쓸쓸한 어조 사이로 배어나오는고통과 절망 속에,내면으로 귀환한 역사의 흔적이 음각되어 있다. 이흔적이 구체화된 기억의 형상은 최하림의 역사 인식을 반영하는 중요한 단초로서,그의 시 곳곳에는 역사가 남기고 간 상처가 고통의 기억으로 잔존해 있다.그 기억의 공간은,‘절망의 부레 찢어지는 소리’가 ‘어둠 속에서 악마구리같이 아우성치며’(「말하기 전에,나는」) ‘피투성이 된 붉고붉은 입술들’(「우리들은 오늘도」) ‘갈가리찢긴 육신의 목소리’(「무등산」)들이 ‘합창을 이루는’, 아비규환의 절규가 가득한 곳이다.이러한 고통스러운 공포의 기억을 조성한과거는‘몇 대의 트럭이 난폭하게 거리를 질러가고’(「부식 동판화」) ‘탐욕스러운 개들이 안개 속으로 달려가’ (「고통의 문지방」)며 ‘사나이가 시간을 죄스레 칼질하고 생채기에서 뚝,뚝, 피가 흐르는’(「상처」),폭력과 살육으로 얼룩진 광란의 시간이다.주목할 점은 이러한 과거의 기억이 역사 자체의 이미지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시적 화자를 끊임없이 고통스럽게 만드는 ‘죄와 벌’의 이미지로 출현한다는 사실이다.이는 “기억의 아이들이 붉은 얼굴로 지나가고/어디서인지 흰 이를 드러내며 킬킬킬킬/웃는 아이”(「섬진강」)와 같이 과거의 기억에 대응하는 심리적 이미지가 대체로 자조적이고 자학적인 형상으로 각인되어 시인의 내면에 환기된다는 점에서 보다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역사적 현장을 투과하면서 굴절,각인된 이러한이미지들은 시인이 과거의 역사를 자기반성의 방식으로 수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최하림에게서 과거는 부정적 실체라기보다,폭압적 상황을 결과적으로 방기했던 고통스런 부채의 시간인 것이다. 역사를 내면화하는 이러한 방식은 최하림의 많은 시편들을 의식의풍경으로 읽게 만든다.인용된 시의 배경인 ‘어둠’의 상황은 죄의식속에 고통스러워하는 화자의 내면을 상징한다.‘빛’과 대조되는 ‘어둠’은,공포와 방황의 시간을 의미하면서 동시에 윤리적 자의식의내면 상태를 보여준다.이 어둠 속에는 한국 근대사의 비극적 경험과현실사회주의권의 몰락이 각인시켜놓은 고통스러운 상흔,시간을 역사의 진보로 인식한 20세기적 사유의 참담한 좌절이 가로놓여져 있다. ‘빛’으로 생각했던 역사와 시간의 배반을 절망적인 체념으로 추억하면서도,자신을 ‘어둠과 함께 온’ 역사의 주체로 사유하는 시인에게 과거의 기억은 ‘짐짝’ 같이 둔중한 고통의 추억이 될 수밖에 없다.광포한 역사의 기억이 형벌과 같은 공포의 대상이라면,그 기억의공간 속에서 시인은 자신을 유형수(流刑囚)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폭력적인 역사,패배의 역사를 주체가 되어 감내하려는 태도는 최하림시의 역사 의식과 도덕적 순결성의 원천이다. 역사의 폭력에 희생된영혼들이 ‘보이지 않는 내 맘속의맘까지도 감시한다’(「죽은 자들이여,너희는 어디 있는가」)는 토로나,‘말’에 대한 자학적인 공격,그리고 시의 언어를 형벌로 인식하는 태도 등은 최하림이 과거의 역사적 경험을 의식의 내면으로 소환하여 현재의 윤리적 검열의 내적장치로 삼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들이다. [베드로] 연작시들과 [소록도] 시편들은,자신을 불행한 역사의 공범자로 인식하는 시인의 이러한 의식을 반영한다.가롯유다뿐만 아니라베드로 역시,예수를 로마의 종교 지도자들에게 팔아넘긴 공범자라는죄의식이 죽음과 패배의 시대를 통과한 최하림의 내면 속에 자리잡고있는 것이다. 포악한 현실의 암묵적 공범이라는 이러한 윤리적 자의식은 “우리에게 범한 죄를 우리가 사할 때가 있을 것이”라는 대용서의 전제를 마련한다.이는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는 예수의 정신과 상통하는 것으로서,우리는 최하림의 시에서 개인의 윤리성의 문제로 화육(化肉)한 역사의 실체를 만나게 된다.그에게 있어서 역사는자신의 [시와 삶]을 향해 끊임없이 윤리적 질문을 투척하는 고통의실체인것이며,시는 역사에 바치는 고해성사인 셈이다.따라서 시 초반부의 ‘빛이 멀면 편안하다’는 진술은,회한과 고통이 배어있는 역설적 고백으로서,이러한 도덕적 순결성은 윤리적인 차원을 넘어 종교적인 성격에까지 닿아 있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최하림의 시는 시간을 보는 시각에서 지상으로 복귀한다. ‘사랑’이자 ‘배반’이었던 역사와, 역사의 연인들은 시간의 무심한흐름 속 ‘어디쯤 걸음을 멈추고 쉴’ 것이기 때문이다.시인은 영원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명멸하는 역사와 인간 존재의 의미를 되묻는다. ‘세상은 결국 너를 버리고 달려갈’ 것이고 역사의 전망을 모색하는 자는 ‘숨을 수 없어서 불행할’ 것이지만, 그래도 시인은 다시그 역사의 암담한 ‘밤으로 갈’ 것임을 밝히고 있다. ‘예감을 노래해선 안 된다’는 당위적 진술과 ‘나는 밤으로 간다’는 고백 사이에는, ‘역사의 진보’라는 믿음의 종말이 몰고온 뼈아픈 각성과 현재의 암담함을 감내하겠다는 고뇌의 의지가 가로놓여 있다.시간의 냉혹함을 응시하는 유한한 역사적 존재의 허무와 절망을 그대로 끌어안으면서도 결코, 역사적 삶을 포기하지 않는 태도에서 우리는 어둠 속을 걸어가는 한 정신의 비장한 모습을 보게 된다. 역사를 자신에 대한 윤리적 성찰의 계기로 수용하면서도,다시 그 자리를 떠나지 않는 최하림의 엄격한 현실주의에서 우리는 고결한 지상의 세계와 만난다.미래를 밝혀줄 어떠한 것도 남아있지 않은 현실을자기 성찰의 자리로 삼는 그 강인한 정신의 고도(孤島)는 우리에게시의 자리를 새삼 생각하게 한다. 3.인간의 실존,그 처연한 고요 현재는 과거의 기억 위에서 진행되며 모든 삶은 시간 속에 묻힌다는명제는,최하림 시의 기본 전제이다. 최근 시집『굴참나무 숲에서 아이들이 온다』에는 시간이라는 관점에서 역사와 실존의 주제를 다룬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이 시집에 수록된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동일 제목의 두 편의 시는 최하림의 시적 작업이 그동안 집요하게 천착해온 두 테마를 압축해서 보여준다.두 편의 작품에서 추구하는 [집]이란,하나는 우리 모두가 다시 꿈꾸며 세워야 할 역사적 미래를 의미하고,나머지 하나는 실존적개인이 최종적으로 도달할 적막의 세계를 상징한다. 이 두 개의 테마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작품 속에 나타나는데, 인간실존의 주제가 보다 근원적이라는 점에서 후자의 것이 최하림 시의보다 깊은 심층을 이룬다고 하겠다.이는 역사의 문제를 개인의 윤리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태도에서도 잘 드러난다.개인적 실존의 문제를놓지 않고 역사적 현실을 응시하는 그의 자세는, 한 평론가의 지적대로 그를 ‘고전적 정신의 표상’으로 이해하게 하는 요인이다.개인의존재성에서 출발하여 현실의 문제에 육박해가는 이러한 특징은 최하림의 독자성을 보여주는 그의 시의 미덕이다.[집으로 가는 길] 두 번째 작품에서 우리는 그가 도달한 개인적 실존의 한 극점을 보게 된다. 많은 길을 걸어 고향집 마루에 오른다/귀에 익은 어머님 말씀은 들리지 않고/공기는 썰렁하고 뒤꼍에서는 치운 바람이 돈다/나는 마루에 벌렁 드러눕는다 이내 그런/내가 눈물겨워진다 종내는 이렇게 홀로/누울 수밖에 없다는 말 때문이/아니라 마룻바닥에 감도는 처연한고요/때문이다 마침내 나는 고요에 이르렀구나/한 달도 나무들도 오늘내 고요를/결코 풀어주지는 못하리라 ―「집으로 가는 길」(88쪽)전문 이 작품은 소리가 멎고 시간이 정지된 듯한 깊은 고적(孤寂)의 세계를 보여준다.원초적 고요에 휩싸인 흑백필름 같은 이 침묵의 세계에서 우리는 인간의 근원적인 실존의 풍경을 본다.모성의 자궁에서 나와 영원의 집으로 돌아가는 인간은,그가 출발한 고요의 세계와 도착할 침묵의 집 사이에 존재한다.그 집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길을 가야하는 것이 인간의 삶이다. 그 ‘많은 길을 걸어’ 귀환하는 ‘고향집’은 실존의 근원지로서,길의 출발이었던 ‘어머니’조차 존재하지않는 무(無)의 세계이다.‘공기는 썰렁하고’ ‘치운 바람이 도’는그 적막의 세계에서 ‘벌렁 드러눕는’,이 시의 가장 처연한 대목은존재의 고단한 무게와 허무함을,행위를 통해 서늘하게 표현하고 있다.존재의 무게를 부려놓는 행위는 주검이 되어 땅에 몸을 누이는 행위를 환기시킨다.여기에서 시인이 도달한 ‘처연한 고요’가 감도는 ‘마룻바닥’은 내가 떠나온 어머니,그 어머니의 어머니가 도달했을 인간 보편의 공간이자 삶 속에 내재한 근원적인 침묵의 세계이다.죽음이란,결국 존재를 끌고 다니던 침묵이 보편적인 고요의 세계로 돌아가 합류하는 영역인 것이다.그 거대한 절대 침묵의 세계 속으로의 편입,그것이 바로 [집으로 가는 길]이다. 그런데 이 ‘처연한 고요’의 세계에 도달했다는 진술은, 시인이 이미 이 상태를 경험했음을 의미한다.그것은 사물로부터의 소외를 처절하게 체험했던 투병기간의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시인이 도달한 이‘처연한 고요’의 세계는 그의 시에 등장하는 ‘무색계’(「구천동시론」)의 심연을 이루는 정서이다.색신(色身)과 물질의 속박을 벗어나 순정신적 세계를 의미하는 무색계는,최근 시집(『굴참나무 숲에서아이들이 온다』)에 다수를 차지하는 만물과 교감을 누리는 시들의정신적 바탕이라 할 수 있다.사물로 스며들고 사물에 개방되어 만물과 동화(同和)를 경험하는 투명하고 정결한 세계는,이미 무색계에 들어와 있는 상태로서,사물과의 자유로운 정신적교감을 보여주는 이시들 속에 처연한 정서가 내재되어 있는 것은 이 ‘무색계’가 육체적 실존의 끝을 기저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최하림의 시세계에 한 축을 이루는 개인적 실존의 문제는 그의 시에배어있는 허무와 쓸쓸함의 원천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존재의 막막함을 끈질기게 응시하는 그의 태도에서 우리는 실존의 처연함,그 서늘한 고요를 감지하게 된다.어떠한 과장이나 포오즈도 용납하지 않고 존재의 현실을 고스란히 감내하는 그의 준엄한 태도는,현학적 사변과 요설,감상적 자기 연민과 소영웅주의가 만연한 오늘의 문학적 현실을 반성케 하는 시정신의 본질을 보여 준다.언어의 사원에서 울려나오는 서늘한 사유는,삶이 부과한 시의 자리이자 시가 돌아가야 할 시원(始原)이다. 김문주
  • 다시 샘솟는 벤처 희망/ 韓埈皓 중기청장 기고

    *””벤처 무한한 잠재력 우량기업 중심 재편””. 3년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구조조정으로 기업들이 도산하고 실업자가 양산돼 국민 모두가 실의에 빠졌을 때,기술과 창의성만 있으면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 것이 벤처였다. 정부는 97년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제정,벤처에대한 적극적인 육성의지를 표명했다.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을갖춘 벤처를 통해 경제 하부구조를 견실하게 하고,취약한 첨단기술분야를 육성해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이후 미국 나스닥시장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신경제 기술주가 몰락할 것이라는 견해가 대두되면서 국내 벤처기업의 대란설이 확산됐고,수익모델이 취약한 벤처기업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또 사이비 벤처인들의 도덕적 해이로 벤처업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멀어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국내 벤처산업은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인터넷사용자가 지난해말 2,000만명에 육박했고,그중 초고속 인터넷 사용자만 300만명에 이르는 등 이미 인터넷 시장이 형성돼 있다.기업의 모든 활동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전개되며,인터넷이 정보공유 수단으로확고하게 자리잡았다. 현 상황은 벤처업계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숨고르기와 유망벤처와 사이비벤처의 옥석을 가려 우량기업 위주로 재편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정부는 유망한 벤처기업의 육성·발전을 위해 올해 M&A의 활성화 및 코스닥시장의 독립성 확보,벤처기업의 국제화·지방화 인프라 구축,벤처산업의 건전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벤처산업의 국제화를 위해 워싱턴과 동경에 벤처지원센터를 열어 현지 진출기업을 밀착 지원하고 해외정보 제공체계를 확충할 방침이다. 지방 벤처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전국 20개의 ‘벤처기업 육성촉진지구’를 지방경제의 핵심거점으로 키울 계획이다. 벤처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 벤처기업 사후관리 등 벤처기업 확인제도를 점검·보완하고,벤처캐피털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관련규정을보강할 방침이다.벤처업계의 윤리성 확보는 자율적으로 유도하되 제도적인 보완장치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벤처가 다시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정부정책 외에도 ‘묻지마 투자’ 등 왜곡된 인프라를 개선하고,벤처인들의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열정,그리고 벤처에 대한 국민의 변함없는 성원과지지가 필요하다. 벤처의 실패에 대해 아낌없는 격려가 있을 때 벤처는 또 다시 성공을 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마지막 남은 희망이기 때문이다.
  • 방송의 종교계 보도 실태는/ ‘종교권력’ 아직도 성역인가

    최근 국내 두 공중파 방송사가 방송한 특정 종교단체 관련 특집물이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지난 17일 SBS가 방송한 ‘문성근의 다큐세상,그것이 알고 싶다-할렐루야기도원의 실체’와 19일 MBC의 ‘PD수첩-2000,한국의 대형교회’가 그것이다.이 두 기획물의 방송예고가나가자 관련된 교단·신도들은 거세게 반발했다.두 방송사는 이같은기획물을 두고 “성역인 종교계의 문제점을 해부했다”고 스스로 높이 평가했지만 종교의 본질적인 문제보다 ‘한건주의’차원에서 접근했다는 외부의 비판적 시각도 만만찮다.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종교집단은 언론 이상의 ‘성역’으로 간주된다.한 종교학자는 “언론과 방송도 종교계에 대해서만큼은 신중한 자세를 취한다.자칫하면 윤전기 가동이 중지되고 방송사 주조정실이 전면 마비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종교집단을 현대의 유일한 성역으로 꼽았다.따라서 언론에서 다루는 종교관련 보도나 프로그램이 지극히 한정적이며 이 경우 또한 선정적이라는 것.특히 ‘사이비종교’에대해서만 집중적으로 매를 든다는 것인데 그 배경으로 ‘언종(言宗)유착’이 지적된다. 종교권력에 대한 본격적인 비판은 올가을 잡지로부터 시작됐다.계간‘당대비평’ 가을호는 이를 ‘쟁점’으로 다뤘고,계간 ‘인물과 사상’(17권,10월 발행)은 메인 주제로 다뤘다.두 계간지는 기본적으로종교집단을 ‘권력집단’으로 전제해 비판적으로 접근했다. 언론학자 강준만(전북대)교수는 ‘인물과 사상’에서 “언론은 자신의 이윤추구에 도움이 되지않는 것은 비평의 가치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언론이 권력과 유착한 마당에 권력의 또다른 파트너인종교를 건드릴 필요와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이는 종교학자 장석만이 “매스컴에서 선정적으로 행하는 스캔들 폭로방식은 종교문제를드러내기보다는 오히려 은폐하는 측면이 더 강하다. 몇몇 ‘재수없이걸린 ×’의 개인 비행이 문제이므로 그들에게 모든 죄를 물으면 해결책이 마련되는 판”이라는 주장과 맥을 같이 한다. 언론학자 김영욱박사(한국언론재단 선임연구위원)의 주장도 상통한다. 김박사는 지난달 하순 한 토론회에서 근래의 종교집단 관련 언론보도를 두고 “대부분 종교계의 사회적 비리 등 흥미위주 내용이 대부분”이라며 “이는 ‘성역’인 종교의 핵심문제에 대한 ‘도전’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밝힌 바 있다. 다시말해 작년 3월 SBS의 ‘구원의 문인가,타락의 덫인가-JMS’편이나,두 달 뒤인 5월 MBC PD수첩에서 방영한 만민중앙교회 관련 보도등은 담당PD가 신변의 위협을 무릅쓰면서 만든 ‘작품’이긴 하나 해당 종교의 교리 등 내부문제에 대한 보도는 미흡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지적은 이번 ‘할렐루야기도원’편에서도 반복된다. 이 프로가 김계화 기도원장 성령치료의 허구성,집단 매독감염,무허가 보약조제,불법 건축물 건립 등 ‘비리’문제에 의혹을 제기하고,또 일부 밝혀 냈다고는 하나 할렐루야기도원의 실체,즉 ‘이단 논란’등에는 대해서는 의문 제기에 그쳤다. 그러나 ‘할렐루야…’는 시청률에서는 재미를 톡톡히 봤다.시청률조사전문기관 TNS의 집계에 따르면 ‘할렐루야…’는 전국 평균시청률 26.8%로 평소의 두 배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운현기자 jwh59@
  • [여성 선언] 전문가와 지식인의 차이

    나는,내가 사는 지금 이 세상에서 ‘인물과 사상’이라는 잡지가 팔리고 강준만이라는 사람이 활동한다는 사실에 행복함을 느끼는 사람들 중의 하나이다.충분히 지쳤을 만한데도 다시금 되살아나는 열정,식지 않는 분노,일을 위해 거의 모든 시간을 투여하고 있을 끈기,이런 근성을 보면서 감탄과 두려움을 느낀다.마치 다시 굴러떨어질 바위를 끊임없이 산 정상으로 밀고올라가는 신화 속의 시지프스를 현실에서 만나는 느낌이다. 강준만교수가 하는 주요 작업 중에 ‘조선일보 제몫 찾아주기’운동이 있다.지식인에게는 조선일보에 기고하지 않기를,일반인에게는 구독 거부를 촉구하는 운동이다. 그런데 구독률 1위라는 일간지에 대한 거부운동이 당사자인 일반인에게는 의외로 알려져 있지 않다.학생은 물론이고 직장인으로만 구성된반에서도 수업 중에 물어봤더니 거의 몰랐다. 충분히 사회적 이슈가되고 사람들이 찬반 양론으로 떠들썩할 만한 주제인데도 사회적으로알려지지 않은 까닭은, 운동의 매개자 구실을 해야 할 주요일간지나지식인이 그것을 여론의 장으로 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안티조선 운동에 대해 “독자의 신문선택권”이니 “언론의 자유”“조선일보의 편집권”이니 하는 형식논리적 대응에도 일리가 없지는않다.문제는 이러한 운동이 발생하게 된 배경은 무엇이며 또한 각 일간지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충분히 공론화해 알려야 한다는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더욱이 공론화의 장이어야 할 주요일간지들 역시 궁극적으로는 화살이 자신에게 돌아올까 섣불리 지면을 할애하지 않는 점도 있다. 여론화하지 못한 채 지식인들 사이의 논쟁에만 머무르니 사르트르의지식인론이 생각난다.그는 지식인,사이비 지식인,지식전문가를 구별한다.의사나 소설가 등은 지식전문가이다. 그런데 그 전문가가 자신의 전문분야와는 상관없는 일에 끼어들 때,즉 의사가 의학지식과는 상관없는 일에 끼거나 소설가가 작품과는 상관없는 일에 관여할 때 그는 지식인이라는 것이다.의사나 소설가가“나는 조선일보의 논지에 찬성하지 않으므로 기고거부 운동에 동참하겠다(혹은 찬성하므로 기고하겠다)”고 말한다면 그는 전문지식과상관없는 일에 관여하는 것이다.의사나 소설가에게 요구하는 것은 올바른 의학지식이나 좋은 작품이지 신문 논조에 대한 평가가 아니기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행위는 전문가로서가 아니라 지식인으로서의 행위이다.그런데 “행동하는 양심”“양심적인 지식인”이라는 말이 있는 걸보면 비양심적인 지식인도 있나 보다.사르트르는,사이비지식인은 “아니다.하지만”혹은 “나도 잘 안다.하지만 그래도”라는 표현을 즐겨 쓴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도 조선일보의 논지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안다.하지만”이라고 함으로써 입장과 행위를 분리하는 사람은 의심스럽다.왜냐하면 바로 지금은 이러이러한 방식으로 운동이 전개되기 때문에,본인의개인적 의견과는 상관없이 기고거부나 기고 자체가 곧 사회적으로는그 운동에 대한 찬반 행위가 되기 때문이다.그 논쟁에 아예 무관심한사람이라면 모르되,찬반 운동이 이슈가 된 상황에서는 조선일보의 논지에 대한 찬반 의견표명과, 운동이 요구하는 행동방식이 분리될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할것이다. ‘조선일보 기고거부’라는 방식이 최선의 운동방식은 아닐지도 모른다.그러나 관련된 쟁점을 충분히 공론화해 줄 주요 일간지들의 지면이 없는 상황이라면,기고거부라는 운동방식만이 쟁점을 공론화하는유일한 방법인지도 모른다.독자의 진정한 신문선택권을 위해서라도조선일보와 관련된 쟁점을 우선 사회적으로 공론화하고 그리고 여론의 장으로 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김성옥 장안대교수·철학
  • 화순郡의회-지역언론 ‘전면전’

    한 지방의회 의원 전원이 해당지역 지방지 주재기자들의 허위·과장보도에 맞서 ‘전면전’을 선포,귀추가 주목된다. 전남 화순군의회(의장 김경남)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최근 광주·전남의 7개 일간지 화순주재 기자들과 화순신문의 악의적인 보도에심각한 우려를 금치 못한다”며 지역언론들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군의회는 “운주대축제 신문홍보비가 줄자 7개 신문 주재기자들이 지난 9월 이후 ‘보도담합’을 통해 군의회를 공격하고 있다”며 기자들을 검찰에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하고 언론중재위에 제소했다.군의회는 “그동안 열악한 재정형편에도 기자실 운영비 등을 편성,집행하느라 고충이 많았다”고 토로하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역내 사이비언론을 뿌리뽑겠다고 나섰다. 군의회측이 폭로한 내용에 따르면 이 지역 일부 신문사주나 기자들은 각종 이권에 개입하거나 심지어 공무원 인사에도 개입하여 영향을미친 것으로 나타났다.모 주재기자 압력으로 군정조정위원회가 임대한 주차장에 세차기를 추가로 설치한 사실이 한 예다.화순군의회김성인(43) 운영위원장은 “지난 9월 이후 수 차례에 걸쳐 군의회를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담합기사가 나왔다”고 폭로하고는 “군민들에게의회가 마치 복마전으로 비쳐져 군 의정이 위협받을 정도”라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이 사태 이후 군 홈페이지에 기자들을 비난하는 내용들이 올라오자 군청측이 기자들을 의식해 삭제하는 바람에 항의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며 “기자들이 이제 군청을 괴롭히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해당기자들은 이에 대해 “기사내용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문제는 전남지역 시민단체들의 언론개혁운동으로 이어질 전망이다.광주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사이비언론 퇴출을주장하고 나섰으며,‘참여자치21’도 이를 거론하고 나섰다.김위원장은 “조만간 농민회를 통해 이 문제를 본격 거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 [사설] ‘열린 금고’ 철저한 수사를

    동방신용금고 사태에 이어 한달여 만에 터진 ‘열린금고’ 사건의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진승현(陳承鉉) MCI코리아 대표가 신용금고를 인수한 뒤 불과 1년2개월 사이에 1,000여억원을 불법대출받는 과정에서 드러난 부도덕한 행태는 매우 충격적이다.진씨가대유리젠트증권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도 드러났고 한스종금 인수전또한 꾸며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또 마구잡이로 종금사와 신용금고를 인수·합병하면서 정·관계에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커지고있다. 일확천금에 눈먼 젊은이들의 한탕주의를 언제까지 두고 보아야하는 것인지 답답할 뿐이다.항간에는 이번 사건과 유사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풍문까지 떠돌고 있어 더욱 걱정스럽다. 우리는 먼저 진씨가 빼돌린 돈의 규모와 사용처에 대해 검찰이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할 것을 당부한다.동방금고 사건때처럼 초동수사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의혹만 부추기는 결과를 내놓아선 안된다.이번에야말로 사이비 벤처기업인들이 서민 돈을 담보로 사기를 벌이는행각은 반드시 뿌리뽑겠다는 각오로 수사에 임해 주기를 바란다.특히비자금 사용과 관련한 정·관계 로비의혹은 명명백백하게 밝혀서 엉뚱한 피해를 보는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그것이 이번 사건이 소모적인 정쟁으로 비화하는 일을 막는 길이기도 하다.일각에선진씨가 검거될 경우 쏟아 놓을 정·관계 로비설 때문에 검찰이 그의신병확보에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의혹을 무책임하게 제기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번 사건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방조 또는 묵인 의혹에 대해서도 엄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1,000억원대의 불법 대출 사실을 적발하고서도 기관문책·경고 정도의 솜방망이 징계에 그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금융감독원의 허술한 징계조치가 이번 사건을 키운 측면이 있는 만큼 그 배경을 철저히 파헤쳐야 할 것이다. 최근 벤처금융회사가 인수한 신용금고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감사를벌여 불법·비리사실이 드러날 경우 철저한 징계로 유사사건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아울러 신용금고가 금융사고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현실을 직시하여 금융업 부적격자가 신용금고를 인수·합병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출자자 불법대출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고 신용금고 인수자의 자격을 대폭 강화하는 쪽으로 신용금고법을 하루속히 개정해야 할 것이다.상호신용금고가 대주주의 사(私)금고로 전락하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
  • 진중권씨 ‘시칠리아의 암소’

    전방위 논객 진중권(37)씨가 사회 비판 에세이를 모아 ‘시칠리아의암소’(다우)를 펴냈다.몰상식과 부도덕에 기초한 한국사회의 허위와독선에 합리와 상식의 언어로 사정없이 메스를 들이댄다.해박한 지식과 톡톡 튀는 문체가 읽는 맛을 더해준다. 그의 관심 영역은 무제한이다.정치 이데올로기 권력 문화 여성 동성애 디지털 등 온갖 분야를 넘나들며 게릴라 식으로 세상을 읽는다.특히 견제할 ‘천적’이 없는 막강한 언론권력의 현실을 개탄하며 사이비 자유주의와 국가주의의 허구성을 낱낱이 까발린다.안티조선운동의당위성도 설파한다. 진씨는 “지식인들이 변화하는 현실을 보기보다는 변화하지 않는 책속의 공식에 안주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은 학(學)의 변화를 거부하는보수성 때문”이라며 “잡글은 현실에 대해 학보다 더 구체적인 인식을 담고 있는지 모른다”고 말한다. 책 제목 ‘시칠리아의 암소’는 고대 시칠리아에서 구리로 만들어진암소 모양의 사형 기구였다.이 기구에 의한 최초 희생자는 역설적으로 기구를 창안한 아테네 장군 페릴로 자신이었다.몰상식한 행위는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는 메시지를 저자는 던지고 있다.8,000원김주혁기자
  • [유형준의 건강교실] 당뇨병(1)경제적 관리

    최근에 한 분이 물어왔다.생활이 어려우니 당뇨 관리도 축소시켜야하겠는데 방법을 가르쳐 달라는 것이다.자가 혈당측정의 횟수를 줄이고,병원 정기 검사도 뜸하게 하고,가능하면 인슐린도 값이 헐한 재래제품을 맞는 게 어떠하냐는 것이다. 물론 줄일 것은 줄여야 한다.그러나 각자의 의학적 상황에 맞게 꼼꼼히 살핀 후에 신중히 고쳐나가야 한다.예를 들면 자가 혈당측정의횟수는 혈당 조절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므로 예전에 비해 당 조절이 잘 되고 있다면 전보다 횟수를 줄이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인슐린을 재래 인슐린으로 바꾸는 것은 안된다.인슐린 부작용이 훨씬 늘어나 치료를 하는데 더 큰 경비가 들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이처럼 의학적 지식과 경험에 바탕을 둔 경제적 변화만이 가능하다.오히려 더 줄여야 할 것은 그릇된 낭설에 귀 얇은 이들이 솔깃하여 허비하는 돈이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거의 모든 당뇨병 환자들은 ‘실험기’를 겪는다.실험은 바로 자신의 당뇨를,자신의 귀한 몸을 대상으로 한다.이미 쓸모없다고 판정 난 것들에매달려 ‘혹시 내 경우는 다르지 않을까’하는 몽매함을 실험하기도 하고,듣도 보도 못하던 것에 대한 어처구니없는 신비에 걸려들어 자신의 몸을 희생하기도 한다. 결과는 뻔하다.그렇게 좋은 것이 있다면 담당의사가 왜 권하지 않겠는가.담당의가 그리 신통한 것을 숨길 일이 있겠는가.그렇지가 않기때문에,그럴 수가 없는 엉터리 사기이기에 권하지 않는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답답한 조바심은 실험기에 빠져들게 한다.빠져들어 심신을 상하고,돈을 버리는 것이다. 대개의 당뇨인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실험을 해야겠다면 ‘가능한실험 기간을 줄이라’고 당부하고자 한다.첫째는 자신의 심신을 위해서다.많은 연구 결과들에 의해 정해진 방법을 따르는 것보다 좋은 방안은 없다.둘째는 돈 때문이다.정해진 대로하면 돈이 많이 들 이유가없다. 엉뚱한 실험에 돈을 쏟아 붓는 것만큼 아까운 일이 없다.이 순간,혹시라도 사이비 방법에 돈과 정력을 기울이고 있다면 당장 멈추고 경제적 당뇨 관리를 하자.전문의의 지식과 경험에 따르는 것이 얼핏 생각에는지루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가장 타당하고 경제적인 관리인 것이다. 유형준 한림대의대 부속 한강성심병원 내과
  • 벤처업계 ‘정현준사건’ 성명

    벤처업계는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의 불법대출 및 정·관계 커넥션 의혹과 관련, “이 사건은 사이비 금융전문가에 의한 불법 금융행위”라고 규정짓고 “이번 사건을 벤처업계의 사회적 책임 제고와자성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벤처기업협회,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29일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정현준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이번 사건은 부도덕한 벤처기업가의 사건이 아니라 사이비 금융전문가의 부당이득을 위한 기업인수 및 주가조작,불법대출 등의 불법 금융행위”라면서 “사건의 본질이 바르게 이해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증권시장의 침체로 많은 사람들이 벤처투자로 손해를 본 상황에서 이번 사건처럼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벤처기업과 기업인에 대한부정적인 인식이 제기된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일부 벤처기업과 기업인들의 잘못을 일반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사건으로 벤처기업의 경영진·대주주가 도덕적으로자성하는 계기로 삼고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더욱 사업에 정진하겠다”면서 “경제위기 타개를 위해 벤처업계도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