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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판 ‘N번방’ 터졌다…피해자만 20여명·피의자 모두 동문

    서울대판 ‘N번방’ 터졌다…피해자만 20여명·피의자 모두 동문

    후배 여학생의 얼굴 사진을 합성한 음란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에 유포한 서울대 출신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체포된 피의자도, 확인된 피해자도 모두 서울대 출신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0일 허위영상물 제작 및 유포 등의 혐의로 40대 박모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동문 여학생들의 얼굴 사진을 합성한 음란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수만 20여명에 육박하는데 이들 중 12명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2021년 7월 피해 여성 중 한명인 A씨는 영화예매 정보를 얻기 위해 휴대전화에 텔레그램 앱을 설치했다. 그런데 텔레그램을 설치한 다음 날부터 A씨는 자신의 얼굴이 합성된 수십장의 음란 사진과 동영상들이 쏟아지는 것을 알게 됐다. A씨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남성의 성기랑 제 사진을 그렇게 이제 오버랩해서(겹쳐서) 한 그런 사진”이었다고 했다. 조작된 음란물은 A씨의 이름, 나이와 함께 단체방에도 퍼졌다. 단체방 참가자들은 ‘이번 시즌 먹잇감’이라고 A씨를 성적으로 조롱하며 성폭력에 동참했다. 가해자는 장기간 이뤄진 성폭력 상황들을 캡처해 다시 A씨에게 전송했고 응답을 요구하며 성적으로 압박했다. A씨가 경찰서로 달려간 뒤에도 성적인 조롱과 압박은 세 시간 넘게 계속됐다. 이후 A씨는 같은 학과에 피해자들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박씨는 학교를 10년 이상 다니면서 알게 된 피해자들의 소셜미디어(SNS) 프로필 사진을 범행에 이용했다. 피해자들이 괴로움을 호소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지만 범행은 계속됐다. 피해자들의 수사 요구에도 경찰은 6개월 뒤 “혐의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할 수사 단서가 발견되지 않았고 포렌식으로도 관련 데이터가 나오지 않았다”며 무혐의 처리했다. 검찰 역시 피해자들을 외면했지만 서울고등법원이 “해당 사건을 재판에 넘기는 것이 타당하다”고 하면서 재판이 열렸고 재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지난달 3일 박씨를 체포했다. 피해자끼리는 서로 모르지만 피해자들이 공통으로 아는 한 사람이 겹친 게 단서가 됐다. 사건은 현재 진행형이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軍고위직 ‘조직적 해킹 피해’…北 소행인 듯

    軍고위직 ‘조직적 해킹 피해’…北 소행인 듯

    국방부와 군 고위급 인사들의 개인 이메일이 해킹 공격을 당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20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경찰청 안보수사국은 최근 차관급을 포함한 국방부 고위공무원과 군 장성들의 개인 이메일 해킹 피해를 파악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군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북한의 해킹 활동과 관련해 수사 중”이라며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해킹 대상과 피해 규모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개인 이메일 계정이 해킹당한 것으로, 군 서버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군 관계자와 유사한 방식으로 외교안보 전문가 등 내국인 총 100여명의 개인 이메일이 해킹당한 사실을 파악하고 수사 중이다. 지금까지 외부 노출이 적은 군 인사들의 개별 피해 사례는 있었지만, 고위직 100여명 이상이 조직적으로 해킹 피해를 당한 것은 처음이다. 국방부는 “경찰 조사에 협조 중”이라며 “당사자들에게 개인 메일 보안 조치를 강화하라는 지침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수키’ 등 북한 해킹조직은 우리 군과 외교안보 당국, 전문가 등 주요 인사들의 이메일 계정을 탈취하는 사이버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경찰청 안보수사국은 김수키를 포함해 라자루스, 안다리엘 등 북한의 3대 해킹조직이 국내 방산기술 탈취를 목표로 국내 방산업체 10여곳에 전방위적인 해킹 공격을 가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 세계 1위 유튜버의 테슬라 선물 이벤트…한국인 당첨 ‘화제’

    세계 1위 유튜버의 테슬라 선물 이벤트…한국인 당첨 ‘화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의 ‘테슬라 선물 이벤트’에 한국인이 당첨돼 화제다. 19일 기준 구독자 2억 5800만명을 보유한 미국인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벤트 당첨자를 공개했다. 공개된 당첨자에는 한국인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스터 비스트는 “26번째 생일을 맞아 팔로워분들께 26대의 테슬라를 나눠드리려고 한다”며 “당첨자들은 25대의 테슬라 모델3 차량과 테슬라의 트럭형 모델인 ‘사이버 트럭’ 1대를 선물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뒤, 친구 2명을 태그해 댓글을 달면 이벤트 응모가 완료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인이 당첨된 테슬라 모델3 차량은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으로, 국내에서는 2019년에 처음 출시됐다.지난 2020년 3월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 자동차에 등극했던 테슬라 모델3의 가격은 홈페이지 기준 5199만원(하이랜드 RWD 모델 기준)이다. 26번째 당첨자에게 돌아간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가격은 6만 990달러(약 8267만원)에서 9만 9990달러(약 1억 3553만원)이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미스터 비스트 콘텐츠 너무 참가해보고 싶다”, “내가 당첨되길 기대했지만 한국인이 나오니 반갑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경찰, 청소년 도박 사범 급증에 올해 첫 ‘긴급 스쿨벨’ 발령

    경찰, 청소년 도박 사범 급증에 올해 첫 ‘긴급 스쿨벨’ 발령

    청소년 도박 사범 증가와 ‘대리입금’ 문제에 대응하고자 경찰이 올해 처음으로 ‘긴급 스쿨벨’을 발령한다. 긴급 스쿨벨은 청소년과 관련한 주요 이슈가 발생하면 학교와 학부모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경찰청은 서울시 내 1374개교와 학부모 78만명을 대상으로 20일 불법 도박과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한 대리입금에 대한 심각성 전파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월 청소년 도박 검거인원은 1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6건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3월에는 한 중학생이 사이버 도박으로 한 달 사이 1600만원을 잃은 뒤에도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절도를 저지르고 대리입금을 이용한 사건이 발생했다. 대리입금은 10만원 내외의 소액을 빌려주고 단기간에 고금리로 돈을 받는 것으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관련 광고가 확산하고 있다. 경찰은 범죄 대응을 위해 초등학교 5·6학년과 중·고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청소년 도박 및 대리입금에 대한 실태조사’를 오는 20일부터 7월 19일까지 2개월간 진행한다. 청소년 불법 도박과 대리입금에 관한 경험 여부, 유형, 시작 경로, 자금 출처, 대리입금 피해 사례 등을 무기명으로 물어 현황을 파악할 계획이다.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와 대리입금 운영자에 대한 단속과 수사를 위해 ‘첩보 집중 수집 기간’도 9월 17일까지 운영한다. 첩보를 바탕으로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등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금융감독원,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과 함께 피해자 지원 절차 밟을 방침이다. 범죄 예방과 청소년 도박에 대한 인식 전환 노력도 이어간다. 경찰은 배우 마동석과 정해인 등이 참여한 ‘청소년 도박 근절 릴레이 챌린지’를 이어가고, 서울시교육청·금융감독원·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등과 협업해 범죄 예방 교육 자료와 피해 예방 홍보 영장을 제작할 계획이다.
  • [세종로의 아침] ‘입틀막’ 의협 회장의 ‘입틀막’

    [세종로의 아침] ‘입틀막’ 의협 회장의 ‘입틀막’

    정부에 의과대학 정원을 매년 3000명 늘리자는 의견을 냈던 대한종합병원협의회(협의회)가 의사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정부가 법원에 제출한 자료가 의료계 법률대리인에 의해 공개되면서 협의회의 제안 내용이 알려졌고, 순식간에 임원 7명의 명단이 의사 커뮤니티에 퍼졌다. “저런 게 의사냐”, “이런 병원은 곧 자멸할 것”이란 막말이 쏟아졌고, 일부는 해당 병원 소속 의사들까지 공격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공의 블랙리스트가 게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신상털기’가 시작된 것이다. 이 협의회에는 의사 집단행동 이후 상급종합병원에서 밀려난 경증·중등증 환자를 진료하며 의료대란 충격을 오롯이 받아 내고 있는 중형병원 40여곳이 가입돼 있다. 대형병원이 환자와 의사를 모두 빨아들인 탓에 수억원대의 연봉을 내걸어도 의사 구하기가 어려웠던 중형병원들은 의대 증원에 긍정적이었다. 정부에 회신한 의견서에서도 협의회는 ‘필수의료 현장에서 근무하는 의사가 없고, 심각한 구인난과 이로 인한 인건비 급등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중형병원의 이런 사정은 의사들의 안중에 없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상이 공개된 협의회 임원들이 집중포화를 받았고, 협의회 정영진 회장이 병원장인 강남병원은 병원 홈페이지까지 닫아야 했다. 이들을 ‘배신자’로 몰며 사이버 공간에서 좌표 찍기 공격을 선동한 이는 다름 아닌 ‘의사 대표 단체’를 자임해 온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임현택 회장이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에 ‘용인 신갈 강남병원의 의료법 위반, 의료사고, 조세포탈, 리베이트 등 사례를 의협에 제보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돈 없어서 치료 못 받는 취약계층은 모두 용인 신갈 강남병원으로 보내 달라’고도 했다. 모 언론 인터뷰에서 정 회장이 “돈이 없어서 치료 못 받는 환자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비꼰 것이다. 곧바로 댓글 창에 의사면허 소지자로 추정되는 이들이 ‘찐따’, ‘특관종’ 등의 혐오 표현이 들어간 글을 적어 조롱에 동참했다. 비이성적 선동을 하지 말라고 자제 요청을 해야 할 의협 회장이 동료 의사들을 상대로 되레 왕따 선동에 나선 모습은 오로지 ‘내 편’만 바라보는 집단 이기주의의 극치를 보여 줬다. 앞서 임 회장은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무면허 의료행위 교사 혐의를 주장했지만 ‘어디 한번 맛 좀 봐라’식의 고발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조 원장은 의대 증원 필요성을 제기하며 집단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해 왔다. 조 원장은 지난 7일 서울신문과 비영리공공조사네트워크 ‘공공의 창’이 공동 주최한 좌담회에서 “토론과 성숙한 논의를 통해 조율해 나가야지, 특정 인물이 마음에 안 드는 주장을 했다고 고소·고발하는 웃기는 일이 벌어지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의협에 비판적인 기사나 칼럼을 썼다가 ‘2주 의협 출입정지’를 당한 언론사도 확인된 곳만 다섯 곳이다. 임 회장도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필수의료 정책에 관한 의견을 전달하겠다며 입장을 요구하다 입이 틀어막힌 채 쫓겨났던 경험이 있다. 일명 ‘입틀막’ 의사로 유명세를 치렀던 임 회장이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이들에 대해 되레 ‘입틀막’을 하고 있으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런데도 자성의 목소리를 내는 의사가 없다. 이 정도면 의사 집단의 건강성이 회복 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할 만하다. 의사들 스스로 품위를 떨어뜨려선 정당한 주장까지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사실을 제발 깨달았으면 한다. 이현정 세종취재본부 차장
  • 고려사이버대, 2024년 K-MOOC 묶음강좌 수강생 모집

    고려사이버대, 2024년 K-MOOC 묶음강좌 수강생 모집

    고려사이버대학교 미래교육원은 2024년 K-MOOC 묶음강좌인 ‘스마트 재난안전 관리’, ‘AI 융합 스마트 HVAC(공기조화 기술)’, ‘문화로 입문해서 기술로 완성하는 취업일본어’의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K-MOOC는 국내 유수 대학의 강좌를 온라인을 통해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공개강좌 서비스로, 특정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복수 강좌로 구성된 묶음 강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제공하는 강좌 중 스마트 재난안전 관리는 일상 및 산업 현장에서 각종 재해 또는 사고를 예방, 대응하기 위해 학습할 수 있는 강좌로 구성돼 있으며 ▲전기안전과 IoT 센서 ▲기계설비 융합안전 ▲에너지 및 환경안전 ▲AI 융합 소방 안전 등 4개 강좌로 운영된다. AI 융합 스마트 HVAC는 ▲공기조화기술(HVAC) 기초 ▲사물인터넷(IoT)과 제어기술 ▲인공지능(AI)과 냉동공조 ▲스마트 에너지 이론 등의 과정을 통해 실무적 인공지능 융합 스마트 공기조화기술의 지식 습득이 가능하다. 문화로 입문해서 기술로 완성하는 취업일본어는 ▲문화로 입문하기 일본어 ▲사회로 기초다지기 일본어 ▲경제로 실력쌓기 일본어 ▲기술로 고수되기 일본어 등 4개 강좌로 구성돼 실무적인 일본어 능력과 관련 지식을 습득할 수 있어, 일본과의 비즈니스 또는 취·창업을 준비하는 청·장년층의 글로벌 인재 양성이 기대된다. 수강 신청은 오는 8월 4일까지며 K-MOOC 사이트에서 해당 강좌명을 검색해 신청할 수 있다. 학습 기간은 강좌별로 다르며 수강료는 전액 무료다. 한편, 고려사이버대는 오는 6월 1일부터 2024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신입학은 고등학교 졸업(예정) 이상의 학력을 가진 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전문대학 졸업(예정) 또는 그에 준하는 학력이 인정되는 자는 편입학 지원도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고려사이버대학교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연예인 질투로 데뷔 무산”…가짜뉴스로 억대 수익 유튜버 기소

    “연예인 질투로 데뷔 무산”…가짜뉴스로 억대 수익 유튜버 기소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업무 방해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연예인 등을 악의적으로 비방하는 가짜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채널에 올려 억대의 수익을 챙긴 30대 유튜버가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방검찰청 형사1부(부장검사 이곤호)는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악의적 비방 영상을 제작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리고 유료 회원 등으로부터 억대의 수익을 챙긴 ‘사이버렉카(Cyber-wrecker, 사이버공간에서 논쟁적인 이슈가 발생하면 짜깁기한 콘텐츠를 올려 이슈를 빠르게 견인하면서 수익을 올리는 유튜브 채널)’ A씨(여, 35세)를 재판에 넘겼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유튜브 채널에 여성 아이돌 그룹 멤버인 B, 인플루언서 등 총 7명을 상대로 가짜 영상을 23회 올리고, 피해자 중 5명을 상대로 외모 비하 등을 내용으로 하는 모욕적인 영상을 19회 게시한 혐의(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모욕)와 연예인 B의 소속사 C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연예인 B씨가 질투해 동료 연습생의 데뷔가 무산됐다”라거나 “또 다른 유명인들도 성매매나 성형수술을 했다”는 등의 거짓 영상을 제작해 유포했다. 검찰 수사 결과 A씨는 직업적으로 가짜 이슈 생성, 음성변조, 짜깁기 편집 등의 수법으로 다수 피해자에 대한 악의적 비방이 담긴 자극적 가짜영상을 제작, 게시해 높은 조회수와 회원가입 등을 유도하고, 약 2억 5,000만 원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연예인 B씨는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원고 승소 판결을 받았다. 법원은 “B씨에게 1억 원을 지급하라”고 A씨에게 명령했다.
  • 유승민 “이재명 ‘이토 히로부미’ 한심한 발상…정부 나서야”

    유승민 “이재명 ‘이토 히로부미’ 한심한 발상…정부 나서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라인야후 사태를 두고 ‘이토 히로부미 손자가 대한민국 사이버 영토 라인을 침탈했다’고 한 것에 대해 “어처구니없는 한심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13일 오전 페이스북에 “일본 정부의 외압으로 네이버가 라인을 빼앗기게 된 이 급박한 상황에서 야당 대표의 행태가 한심하다”며 “이토 히로부미의 외고손자냐, 아니냐가 지금 이 문제의 핵심이라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토 히로부미:조선 영토 침탈’, ‘이토 히로부미 손자:대한민국 사이버영토 라인 침탈’이라고 적은 게시물을 올렸다. 최근 라인야후에 유례없는 행정지도를 진두 지휘하면서 자본 구조 변경을 압박한 마쓰모토 다케아키 총무상이 이토 히로부미의 후손인 점을 들어 정부의 대응을 비판한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이를 두고 “이토의 자손이 아니면 네이버 지분을 빼앗아도 이 대표는 입 다물 건가”라며 “논리적, 합리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너는 나쁜 조상의 후손이니까 나빠’ 식의 감정만 건드리는 포퓰리즘으로는 라인 사태에서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사태의 핵심은 일본 정부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고 행정지도를 통해 압력을 행사했고, 그에 따라 라인야후와 소프트뱅크가 일사천리로 네이버 지분을 빼앗아 가는 상황을 우리 정부가 못 막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건 글로벌 스탠더드를 위반하는 일본 정부의 반시장적 조치이고 한일투자협정을 위배하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진작 강력히 막았어야 할 문제”라며 “우리 정부는 ‘네이버가 정확한 입장을 정해야 행동할 수 있다’고 뒤에 숨어버리고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유 전 의원은 “우리 정부는 지금이라도 ‘일본 정부 압력으로 시작된 지분 매각에 반대한다. 자본 관계 재검토를 지시한 행정지도를 철회하라’고 일본 정부에 분명히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네이버를 압박할 것이 아니라 일본 정부를 압박하라고 재차 강조한 그는 “일본 과기부 차관이 애매한 얘기를 할 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과 외교부가 나서서 우리 기업의 해외투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지주회사인 A홀딩스의 지분을 절반씩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 2011년 선보인 라인은 현재 전 세계 월간 이용자 수가 1억 9600만명에 이르는 아시아 지역 대표 메신저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네이버클라우드 서버가 제3자로부터 공격받아 라인앱 이용자 정보 등 약 51만 9000건이 유출된 것을 빌미로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압박하고 있다. 마쓰모토 총무상은 지난 3월 라인야후가 네이버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분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리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정부는 무엇보다 우리 국민과 기업의 이익을 최우선에 놓고 필요한 모든 일을 한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며 “정부는 우리 기업이 해외로부터 어떠한 불리한 처분이나 불리한 여건 없이 자율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 기업의 의사에 조금이라도 반하는 부당한 조치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쟁 상대 사고로 죽자 “네가 죽였지” 악플…마라톤 영웅의 눈물

    경쟁 상대 사고로 죽자 “네가 죽였지” 악플…마라톤 영웅의 눈물

    “네 아버지가 죽였다며?” “그의 죽음의 배후에 당신이 있지?” ‘올림픽 2연패’와 ‘세계신기록 보유’ 등 금자탑을 쌓아올린 마라톤 영웅도 근거 없는 악플로 인한 고통을 피해갈 수 없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가 “온라인에서의 악성 댓글로 가족들이 위협받고 있다”고 고백했다. 동료이자 경쟁 상대였던 캘빈 킵툼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네가 킵툼을 죽였다”는 근거 없는 비난이 자신뿐 아니라 자녀들에게까지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킵초게는 지난 7일(현지시간) BBC스포츠 아프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소셜미디어(SNS)에서 사람들이 나보고 ‘그(킵툼)의 죽음에 연루돼 있다’고 말하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킵툼은 지난해 시카고 마라톤에서 2시간 35초를 기록해 종전 킵초게가 세웠던 세계신기록(2분 1초 39)를 갈아치우며 세계 마라톤계에 ‘신성’으로 떠올랐다. 육상계에서는 30대에 접어든 킵초게가 아닌 킵툼이 인류 최초로 ‘서브2(2시간 이내 풀코스 완주)’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울 것으로 점쳐졌지만, 지난 2월 12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 충격을 던졌다.킵툼이 사망한 뒤 그는 동료를 잃은 슬픔과 함께 SNS에서의 ‘사이버 폭력’까지 감내해야 했다. 악플러들의 표적은 킵초게 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기숙학교에 다니는 딸이 SNS에 접근할 수 없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아들들이 SNS에서 ‘네 아버지가 죽였다’는 말을 듣는 건 정말 힘들다”고 토로했다. 케냐의 시골에 살며 SNS를 하지 않는 어머니까지 이같은 사이버 폭력을 알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어머니는 ‘그냥 잘 지내라’는 말밖에 하지 않았다”면서 “SNS가 어디에나 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최악의 순간이었다”고 돌이켰다. 그는 악플이 자신의 경기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 3월 열린 도쿄 마라톤에서 2시간 6분대에 결승선에 도착하며 10위에 머물렀던 당시 “3일 동안 잠을 자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SNS 계정을 열어 둘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인류 최초로 올림픽 마라톤 3연패를 한 인물’로 역사책에 기록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호기심에라도 하면 안 돼’…범죄도시 마동석, 청소년 도박 근절 캠페인 동참

    ‘호기심에라도 하면 안 돼’…범죄도시 마동석, 청소년 도박 근절 캠페인 동참

    천만 관객을 앞둔 영화 ‘범죄도시4’에서 괴물형사 ‘마석도’로 열연한 배우 마동석이 청소년 도박 근절 캠페인에 동참했다. 서울경찰청은 마동석이 ‘청소년 도박 근절 릴레이 챌린지’ 캠페인 주자로 참여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청소년 대상 불법 사이버도박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 오세훈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지금까지 200여명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범죄도시4가 사이버도박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릴레이 챌린지에 마동석 배우가 참여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참여를 제안했고, 마동석 배우가 흔쾌히 승낙했다”고 설명했다. 마동석은 “사이버도박은 절대 이길 수 없는 사기 범죄”라면서 “호기심에서라도 절대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피켓·출력물 등과 함께 찍은 인증 사진을 본인의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리고 다음 주자를 지목하면 된다. 자발적으로 인증사진을 찍고 다음 주자를 지명해 SNS에 올려도 된다.
  • [사설] 초유의 北 ‘사법부 해킹’에 쉬쉬한 법원

    [사설] 초유의 北 ‘사법부 해킹’에 쉬쉬한 법원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가 법원 전산망을 2년 이상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그제 국가정보원·검찰과 합동수사한 결과 초유의 법원 전산망 해킹으로 1014GB(1TB)의 자료가 유출됐고 내용이 확인된 자료는 개인회생 관련 4.7GB라고 밝혔다. 고화질 동영상 500시간 분량에 해당하는 유출 자료 중 0.5%만 내용이 확인됐다. 사법부가 북한 해킹 세력에 노출된 것도 경악할 일이지만 안일한 대응도 납득하기 어렵다. 법원은 지난해 2월 백신에 탑재된 악성코드를 탐지해 차단했다. 이후 포렌식 능력이 없으면서도 자체 대응에 그쳤고 합동수사는 언론 보도가 나온 뒤인 지난해 12월에야 시작됐다. 그사이 서버에 있던 유출 자료들은 지워졌고 해킹 경로는 확인되지 못했다. 합동조사 결과 해킹은 2021년 1월 7일 이전에 시작됐다. 법원 전산망에는 일반인은 물론 기업과 정부 부처, 금융당국 등 각종 기관에서 낸 수많은 자료가 모여 있다. 유출되면 악용될 수 있는 민감한 정보들이다. 북한이 수천 명의 해커로 무차별 해킹에 나섰음은 전 세계가 아는 사실이다. 지난달에는 라자루스 등 해킹 조직 3개팀이 방산업체 10여곳을 최소 1년 6개월간 해킹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나날이 고도화하는 북한 해킹에 노출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국가기관은 이제 없다. 해킹 피해를 확인하고 후속 조치를 마련하는 신속한 대응력이 중요하다. 법원은 10개월이나 지나 외부 도움을 요청한 까닭, 악성코드 감지로 해킹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도 서류를 삭제한 이유 등을 소상히 밝혀 다른 기관이 참고하게 해야 한다. 법원은 독립기관이더라도 사이버안보에서는 모든 국가기관이 연결돼 있다. 법원, 정부, 국회가 머리를 맞대고 사이버안보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응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
  • 라인사태 국익 달렸는데, 여야 선 넘은 정쟁 ‘팀킬’

    라인사태 국익 달렸는데, 여야 선 넘은 정쟁 ‘팀킬’

    채 상병·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두고 대치 중인 거대 양당이 국익이 걸린 ‘라인야후 사태’도 정쟁으로 맞서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라인의 개인정보 유출을 빌미로 일본 정부가 라인을 강탈할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대일 외교 기조를 비난했고, 국민의힘은 정쟁을 위해 반일 감정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고 맞섰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이용선 의원은 1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라인 강탈 시도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일본 정부의 행태는 명백한 국익 침해이자 반시장적 폭거”라며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는 바다 건너 불구경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대일 굴욕 외교가 얼마나 무서운 대가를 가져오는지 뼈아픈 교훈을 주고 있다”며 즉각적인 관련 상임위 개최와 한국 주재 일본대사의 초치 등을 요구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와 여당이 일본 정부의 강탈 행위를 계속 수수방관한다면 친일을 넘어 매국이라는 비판을 들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조국혁신당도 “윤석열 정부는 민간의 영역을 침범한 일본 정부에는 아무 말 못 하고 있다”며 13일 정보통신 업계가 밀집한 판교에서 장외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했다. 병원에 입원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이토 히로부미: 조선 영토 침탈, 이토 히로부미 손자: 대한민국 사이버 영토 라인 침탈, 조선 대한민국 정부: 멍∼”이라고 썼다. 라인야후에 대한 행정지도를 지휘한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상이 이토 히로부미의 후손이라는 뜻이다. 다만 마쓰모토 총무상은 일한 의원연맹 소속으로 민주당 정권 때 외무대신으로서 ‘한일 도서협정’(일제강점기 일본에 반출된 도서 1205권 반환) 비준에 노력했다는 반박도 있다. 국민의힘은 야권에 대해 “분명한 왜곡”, “감정적 대응·선동” 등으로 반박하며 일본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규제 당시 ‘죽창가’ 논란에 빗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019년 일본의 대한 수출규제 당시 동학농민운동을 소재로 한 노래 죽창가를 게재해 반일 정서를 자극한다고 비판받았었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도 “정략적 판단에 따라 편협한 선동정치를 이어 가는 것이 과연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네이버의 입장을 존중해서 정부가 기다리고 있다”며 “네이버가 입장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발표해야 정부가 나설 수 있다”고 했다. 네이버의 정확한 입장을 알아야 지원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네이버는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이라도 당리당략 없이 국회가 청문회를 열어 네이버와 정부 관계자들을 불러 모으고 제대로 사안을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라인사태 국익 달렸는데…여야 선 넘은 정쟁 ‘팀킬’

    라인사태 국익 달렸는데…여야 선 넘은 정쟁 ‘팀킬’

    채 상병·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두고 대치 중인 거대 양당이 국익이 걸린 ‘라인야후 사태’도 정쟁으로 맞서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라인의 개인정보 유출을 빌미로 일본의 라인 강탈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대일 외교 기조를 비난했고, 국민의힘은 정쟁을 위해 반일 감정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고 맞섰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이용선 의원은 1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라인 강탈 시도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일본 정부의 행태는 명백한 국익 침해이자 반시장적 폭거”라며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는 바다 건너 불구경”이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대일 굴욕 외교가 얼마나 무서운 대가를 가져오는지 뼈아픈 교훈을 주고 있다”며 즉각적인 관련 상임위 개최와 한국 주재 일본 대사 초치 등을 요구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와 여당이 일본 정부의 강탈 행위를 계속 수수방관한다면 친일을 넘어 매국이라는 비판을 들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조국혁신당도 “윤석열 정부는 민간의 영역을 침범한 일본 정부에는 아무 말 못 하고 있다”며 13일 정보통신 업계들이 밀집한 판교에서 장외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했다. 병원에 입원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이토 히로부미: 조선 영토 침탈, 이토 히로부미 손자: 대한민국 사이버 영토 라인 침탈, 조선 대한민국 정부: 멍∼”이라고 썼다. 라인야후에 대한 행정지도를 지휘한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상이 이토 히로부미의 후손이라는 뜻이다. 다만 마쓰모토 총무상은 일한 의원연맹 소속으로 민주당 정권 때 외무대신으로서 ‘한일 도서협정’(일제강점기 일본에 반출된 도서 1205권 반환) 비준에 노력했다는 반박도 있다. 국민의힘은 야권에 대해 “분명한 왜곡”, “감정적 대응·선동” 등으로 반박하며 일본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규제 당시 ‘죽창가’ 논란에 빗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019년 일본의 대한 수출규제 당시 동학농민운동을 소재로 한 노래 죽창가를 게재해 반일 정서를 자극한다고 비판받았었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도 “정략적 판단에 따라 편협한 선동정치를 이어 가는 것이 과연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 민주당은 국익보다 당리당략을 우선시하는 정치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발표한 유감 표명이 정부의 파이널(최종) 입장”이라고 했다. 네이버를 포함해 우리 기업의 해외 사업·투자와 관련해 어떤 불합리한 처분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이라도 당리당략 없이 국회가 청문회를 열어 네이버와 정부 관계자들을 불러 모으고 제대로 사안을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라인야후’ 사태에…여 “신중하게” vs 야 “중대외교 사안”

    ‘라인야후’ 사태에…여 “신중하게” vs 야 “중대외교 사안”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를 통해 촉발된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여야가 국익과 우리 기업의 이익이 침해받지 않아야 한다면서도 정부의 대응에 대해 온도 차를 나타냈다. 네이버가 개발한 ‘라인’, 日 ‘국민 메신저’ 모바일 메신저 앱 ‘라인’은 국내의 ‘카카오톡’처럼 일본 내에서 ‘국민 메신저’로 간주된다.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야후의 대주주는 A홀딩스인데, 네이버와 일본의 대표적 IT기업 소프트뱅크가 A홀딩스 주식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으로 악성코드에 감염되면서 일부 내부 시스템을 공유하던 라인야후에서 개인정보 수십만건이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일본 총무성은 지난 3월 ‘라인야후가 시스템 업무를 위탁한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해 사이버 보안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에 나섰다. 지난달 16일에도 라인야후가 마련한 사고 재발 방지책이 불충분하다며 2차 행정지도를 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업계와 국내에서는 일본 정부가 한국 기업이 개발한 라인을 자국 기업에 넘기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네이버는 2011년 6월 일본에서 라인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96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국민 메신저로 성장시켰으며 태국(5500만명), 대만(2200만명), 인도네시아(600만명)를 포함해 아시아 시장에서 2억명의 라인 이용자를 확보했다. 라인야후 지분 매각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메신저, 인터넷은행, 캐릭터 사업 등을 키울 교두보를 잃을 수 있다. 與 “국익 반하는 행동 없도록 지원” 국민의힘은 12일 ‘라인 사태’에 대해 “국익과 우리 기업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이 없도록 당이 지원하고 대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라인 사태에 정부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그는 “정부가 일본 당국과 접촉하고, 네이버 등 우리 기업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며 일본 당국의 입장을 파악한 것으로 안다”며 “우리 기업의 이익에 반하지 않도록 나름대로 노력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우리도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입장을) 신속히 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준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기업의 자유는 그 어떠한 정치 외교적 갈등에 의해서도 침해받아선 안 된다”며 “만약 우리 기업이 특정 국가에서 차별적 대우를 받게 된다면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 대변인은 “우리 기업이 경제활동을 하는 데 있어 일본 정부 차원에서 편향된 시각을 기반으로 부당한 압박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비치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국민의힘은 우려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네이버 측에 직접적으로 지분 매각에 대한 압박을 가한 적이 없다’라고 주장했으니 추가적인 오해와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라인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가 참담한 외교로 일본에 제대로 항의하지 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비판에 대해 호 대변인은 “국익보다 당리당략을 우선시하는 정치”라고 지적했다. 호 대변인은 “우리 정부를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또다시 반일 감정을 고조시키는 것으로 해결될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서 정치권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반일 감정을 조장하는 등의 행위를 하는 것은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野 “과기부 발표, 유명무실…적극 대응해야” 반면 민주당은 국회 차원에서 라인야후 사태를 국익 침해로 규정하며 정부가 이를 중대 외교 사안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조승래 의원과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인 이용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의 행태는 명백한 국익 침해이자 반시장적 폭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우리 국회는 과방위와 외통위를 비롯한 관련 상임위를 즉시 가동해 정부의 대책을 점검하고, 일본에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해야 한다”며 “필요하면 상임위 간 연석회의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 일각에서 이미 ‘상임위 소집은 하책’이라는 둥 발뺌하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한다”며 “국민의힘은 조속히 상임위 개최에 협조하고, 국익 앞에 여야가 없다는 정도(正道)를 실천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부터는 낙선자들이 많은 상임위가 돼서 아마 만나기 어렵다는 반대 의견을 일차적으로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도 “과방위 회의는 개최하기로 합의했는데 (국민의힘은) 현안 질의는 거부하고 법안만 처리하자고 얘기한다”며 “여당 위원장이 회의를 열기 어렵다면 사회권을 외통위는 이용선 간사님, 과방위는 제게 넘겨서 따질 것은 따지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들은 라인 사태를 양국간 중대 외교 사안으로 격상시켜 적극 대응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달 말 서울에서 개최될 한중일 정상회의 의제로까지 격상시켜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라인 사태에 대해) 정부가 조용한 외교를 넘어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10일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라인 사태를 두고 유감을 표명한 것에 대해서는 “내용 자체가 유명무실하고 수사적 수준인 것 같아서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우리 당 의원 중에서는 대사관을 항의 방문한다든지, 좀 더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며 “정부가 이런 사안이면 대사 초치한다든지 강력 조치를 할 수도 있는데 전혀 그런 일이 없다”고 질책했다.
  • ‘한미 사이버안보 고위운영그룹(SSG)’ 제3차 회의…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정책 논의

    ‘한미 사이버안보 고위운영그룹(SSG)’ 제3차 회의…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정책 논의

    한국과 미국 정부는 글로벌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정책을 논의했다. 1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미 사이버안보 고위운영그룹(SSG)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양국 사이버 분야의 지속적인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SSG는 지난해 6월 대통령실 국가안보실과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공동으로 출범시킨 협의체로, 글로벌 사이버 위협에 범국가적으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린지 5개월 만에 개최됐다. 회의에서는 주요 핵심 기반 시설 보호, 글로벌 사이버 위협 대응 등을 핵심 의제로 논의했다. 또한 경제 안보적 측면에서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또한 양국 대표단은 한・미 전략적 사이버안보 협력 프레임워크 체결 1주년을 맞아 그동안 SSG 활동을 평가했다. 한・미 전략적 사이버안보 협력 프레임워크는 지난해 4월 한미 정상회담 당시 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한미동맹을 사이버 공간까지 확장하기로 한 선언이다. 한국에서는 신용석 국가안보실 사이버안보비서관, 미국에서는 매튜 커티스 사이버정책 선임국장 등을 대표로 양국의 정보·외교·과학기술·국방·수사 당국자들이 참여했다.
  • 이재명 “이토 히로부미 후손, 우리 라인 침탈하고 있다”

    이재명 “이토 히로부미 후손, 우리 라인 침탈하고 있다”

    입원 치료를 위해 휴가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라인야후 사태’에 관해 정부의 대응이 부실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먼저 이날 페이스북에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상이 이토 히로부미 전 조선 통감의 후손이라는 기사를 링크하며 이같이 전했다.앞서 일본 총무성은 온라인 메신저 ‘라인’ 운영사인 라인야후에 두 차례 행정지도를 내리면서 라인야후의 네이버 측 지분을 정리하라고 요구했다. 네이버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함께 라인야후 지주사인 A홀딩스의 지분을 절반씩 보유하고 있다. 마쓰모토 총무상은 이토 히로부미의 외고손자다. 이 대표는 “이토 히로부미는 조선 영토를 침탈했고, 이토 히로부미 손자(마쓰모토 총무상)는 대한민국 사이버 영토인 라인을 침탈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선과 대한민국 정부는 ‘멍’(하니 있다)”고 했다. 지난 10일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기자회견에서 “(일본 총무성 행정지도가) 우리 기업에 지분 매각 압박으로 인식되고 있는 점에 대해 한국 정부를 대표해 일본 정부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우리 기업의 의사에 반하는 부당한 조치에 단호하고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네이버를 포함한 우리 기업이 해외 사업, 해외 투자와 관련해 어떠한 불합리한 처분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 “독도는 일본 땅”… 민방위 교육자료에 ‘떡’ 하니 게재

    “독도는 일본 땅”… 민방위 교육자료에 ‘떡’ 하니 게재

    국내 민방위 사이버교육 영상 자료에 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시된 지도가 활용됐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자 뒤늦게 이를 파악한 행정안전부가 문제의 영상을 삭제했다. 최근 행안부는 2024년 민방위 사이버 교육 영상 자료를 업체 3곳에 맡겨 제작했다. 업체 중 1곳이 만든 자료에는 미국의 한 방송 영상을 활용해 지진 대응 요령을 설명하는 부분이 있는데, 영상 속 지도에는 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기됐다. 이 영상 속 지도는 올해 1월 1일 일본 이시카와현 지역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을 때 일본 기상청이 발표한 자료다. 당시 일본 기상청 자료에는 독도를 자국 영토인 것처럼 쓰나미 주의보 지역에 포함해 문제가 됐고, 한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엄중히 항의했다. 행안부는 일부 보도로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사전 검토에도 불구하고 교육 영상에 부적절한 자료가 활용돼 이를 즉시 삭제하였으며 다른 교육 영상으로 대체했다”고 했다. 또 “행안부는 앞으로 민방위 교육 영상에 사용되는 자료에 대해 더욱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했다.
  • [사설] 네이버 ‘라인야후’ 경영권 빼앗겠다는 일본

    [사설] 네이버 ‘라인야후’ 경영권 빼앗겠다는 일본

    네이버가 지분을 보유한 ‘라인야후’의 경영권을 뺏으려는 일본 측 시도가 나날이 노골화하고 있다. ‘라인야후’는 일본의 국민 메신저인 라인을 운영하는 회사다.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50%씩 출자해 설립한 A홀딩스가 최대 주주다. 소프트뱅크가 A홀딩스 주식을 한 주라도 더 보유하면 네이버는 경영 주도권을 잃는다. 일본 정부는 개인정보 유출 책임을 물어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렸다. 사면초가에 몰린 네이버의 최수연 대표는 “(행정지도에) 따를지 말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정면 돌파 의사를 밝혔다. 한일 민간기업 간의 경영권 다툼이라면 이래라저래라 할 게 없다. 하지만 이 다툼에 일본 정부가 배경으로 존재하고 일부 일본 언론까지 네이버 끌어내리기에 가세했다. 라인야후의 최고경영자는 그제 “네이버와의 위탁 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해 기술적인 협력 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네이버에 자본 변경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네이버 출신으로 ‘라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는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사진 전원이 일본인으로 구성되고, 지분이 매각되면 네이버는 철수해야 한다. 일본 측은 사이버안보를 내세운다. 개인정보 유출은 네이버 수준의 재발 방지책이라면 얼마든 대처 가능하다. 가입자 9600만명의 라인 지분을 한국이 갖고 있는 데 불만을 품고 쫓아내려 한다면 글로벌스탠더드에 맞지 않는다. 소프트뱅크를 도와 일본 정부가 개입하는 것도 부당하거니와 ‘내국인 최혜국대우’를 보장한 한일투자협정에도 어긋난다. 일본은 정부가 뒤에 있는데도 우리는 정부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내놓기 바란다.
  • 문체부, 가상공연 환경 구축 등 디지털 기반 K-컬처 육성…5197억 투입

    문체부, 가상공연 환경 구축 등 디지털 기반 K-컬처 육성…5197억 투입

    문화체육관광부는 글로벌 가상공연 환경 구축 등 총 98개 과제에 5197억원을 투입하는 ‘2024년 문화 디지털혁신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문체부가 발표한 ‘문화 디지털혁신 기본계획 2025’(2023~2025)의 일환으로 연도별 실행계획을 밝힌 것이다. 문체부는 앞으로 디지털 기반 문화산업 육성을 위한 신기술 콘텐츠 융·복합 아카데미 운영, 인공지능 콘텐츠 제작 지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특화 콘텐츠 지원, 창·제작 활성화를 위한 도서관 지식정보자원 공유기반 구축, 한국어 말뭉치 구축, 문화데이터 광장 운영, 문화산업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세계적 가상공연 및 인공지능 기반 공연예술 안전 환경구축 기술연구 등을 추진한다. 또 디지털 문화향유를 위한 플랫폼 확산을 위해 대국민 문화정보포털 고도화, 국립 문화시설 관람 예약 및 도서 상호이용 등 문화 디지털 서비스를 개방하고, 시청각 장애인 정보 접근성 강화, 이용 장벽 없는 스마트 전시관 구축, 장애인 전자책 뷰어 개발 지원 등에 나선다. 이밖에 기술이 가져오는 새로운 분야와 서비스 등장에 선제적으로 제도를 개선해 대응하고 사이버 위협에 대비해 문화자원 안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문체부는 또 문화정보화전담 기관인 한국문화정보원의 ‘문화 디지털혁신 통합지원센터’ 기능을 강화하고 디지털신기술 컨설팅과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등 관련 업무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전병극 문체부 1차관은 “디지털혁신은 단순한 기술의 도입을 넘어 우리 문화의 본질을 더욱 풍부하게 하고 모든 세대가 시간과 거리 제약 없이 문화를 즐기며 서로를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앞으로도 문화 소외계층의 문화 향유를 확대하고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며 지속 가능한 K-컬처를 확산하기 위해 문화산업을 지원하는 등 문화 전반에 디지털혁신 일상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AI 진보에 날개 다는 동형암호… 서울이 그 원천기술의 메카”[전경하의 집중]

    “AI 진보에 날개 다는 동형암호… 서울이 그 원천기술의 메카”[전경하의 집중]

    개인정보 등 담은 민감한 데이터암호화 통해 해킹 막는 근본 개념성범죄자 등 접근금지 알림 가능금융 신용점수·맞춤 의료에 적용데이터를 보호하고 자유롭게 해독보적 기술에 성공한 대한민국세계에서 인정받는 것 보고 싶어 인공지능(AI)이 발전하려면 수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 많은 데이터는 민감한 개인정보를 담고 있어 사용이 자유롭지 않고 암호화돼 있다. 데이터를 활용하려고 암호를 푸는 과정에서 해킹의 위험에 노출된다. 데이터를 암호화해 계산해도 원래 값과 같게 만드는‘동형(同形)암호’ 개념이 1978년 나온 이유다. 많은 계산량으로 속도가 느려 외면받았으나 최근 연산 기술의 발달로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현재 최고의 동형암호 기술은 국내 스타트업 크립토랩이 갖고 있는 ‘혜안’(HEAAN)이다. 혜안을 2016년 개발하고 크립토랩을 세운 천정희(55)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를 지난달 30일 서울대 산업수학센터에서 만나 암호와 수학의 세계에 대해 들었다.-국내에서 혜안이 쓰인 사례는. “2021년 개발한 ‘코동이’(코로나 동선 안심이) 앱에 쓰였다. 사용자의 이동경로를 위성항법장치(GPS)로 추적해 스마트폰에 암호화해 저장한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당시 경기도, 서울대 등이 채택했다. 접근금지에도 쓸 수 있다.” -좀더 자세히 설명하면. “성범죄, 스토킹 등의 피해자가 접근금지명령을 요청할 때 정부가 피해자 정보를 가져간다. 피해자들은 이 과정에서 가해자에게 정보가 전달될 수 있다고 걱정한다. 피해자가 어디에 있건 위치정보를 암호화해 가해자와의 거리를 계산하면 된다. 결과는 피해자의 스마트폰에서 암호를 풀어 확인할 수 있다.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피해자가 능동적으로 가해자를 피할 수 있는 방식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2022년 개최한 ‘개인정보 보호·활용 기술개발 스타트업 챌린지’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민감한 개인정보는 금융과 의료 분야에 많다. “250만명의 국민연금 정보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신용정보를 결합·분석해 국민연금을 성실하게 낸 사람은 대출 연체 발생률이 낮다는 결과를 얻었다(2021년부터 국민연금 성실 납부 기간에 따라 신용점수가 최대 41점 오른다). 세계 최초로 대규모 데이터를 동형암호로 분석한 사례다. 이후 여러 금융회사에서 문의는 오는데 진도가 느리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금융사라며 창업자들의 개인정보 분석에 동형암호를 쓸 수 있느냐고 물어 온 적도 있다. 혜안은 2017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국제 게놈 정보보호 경연대회’(iDASH)에서 1등을 하면서 유명해졌다. 당시 분석이 2위보다 30배 빨랐다. 건강관리기업 마크로젠에 올해부터 3년간 동형암호 기술을 공급한다. 유전자 정보 분석을 통해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마크로젠이 오늘 첫 입금을 해 줬다. 크립토랩의 첫 수익이자 동형암호 사업화의 세계 첫 번째 사례다.” -교수와 사업가를 병행하고 있다. “교수에게는 절대적 권한과 책임이 있다. 교수를 도와줄 사람은 별로 없고 교수한테 뭔가를 원하는 사람이 있는 편이다. 사업을 하고 나니 모두가 다 나를 도와줄 사람이다. 혜안을 누군가에게 주고 싶었는데 10년 이상 개발에 집중할지 확신이 들지 않았다. 수학적으로 생각한 것을 경영자에게 전달하는 과정도 힘들었다. 기술이 발전하면 산업이 될 줄 알았는데 산업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더라. 기술개발 이후 산업화 과정까지 곳곳이 비어 있다. 아직까지는 크립토랩에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이 순간 최선책을 찾는, AI 용어로 ‘그레이디언트 디센트’(경사하강법)인데 나중에도 내가 사업을 할지는 모르겠다.” -크립토랩 지사가 있던데. “지난해 실리콘밸리에 세웠다. 신기술에 대한 수용성은 미국이 높다. 국방부 등 공공 분야의 드라이브도 세다. 드론, GPS 등 혁신적 기술개발을 주도한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동형암호를 이용한 데이터 보호 프로그램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데 여기에 인텔과 팀을 이뤄 참여하고 있다. 미국 기업과 ‘프라이빗 AI’(기업 고객의 데이터를 개인정보 노출 없이 처리해 활용하는 AI) 사업화를 논의 중이다. 프랑스에는 연구 지사가 있다.” -2017년 창업 이후 가장 힘들었던 때는. (천 교수는 한참을 생각했다) “늘 지금인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 힘들다는 것과 하기 싫다는 것은 다르다. 힘든데 많이 배우고 재미있다. 사업을 안 했으면 많이 아쉬웠을 거 같다. 사업을 시작하고 나서 사람들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다. 세상을 넓게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점이 감사하다.” -강의는 계속 하나. “2학년에게 정수론을 가르친다. 원래 전공이 순수수학이다. 정수론이 어디에 쓰이는지 설명하니 학생들이 좋아한다. 강의 중 동형암호 혜안에 대해 특강도 한다.” -‘수포자’(수학포기자)란 말도 있는데 수학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수학이 어려운 건 왜 배우는지 몰라서다. 수학은 물리적 실체가 없는데 생각을 통해 결론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도구다. 블록체인은 현물이 없지만 사이버 세상에서 가치가 유지된다. 그 근간이 암호고 암호를 만드는 건 수학이다. 수학은 사이버 세상에서 질서를 유지해 주는 키다.” -그럼 수학만 잘해도 됐을 텐데 왜 암호를. “1997년 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들어갔다. 암호 연구하면 돈 많이 준다고 해서(당시 ETRI 연봉은 삼성보다 높았다). 5년 외도했으니 모은 돈으로 원래 하던 순수수학하려고 미국으로 떠났다. 가 보니 내가 했던 것이 더 재밌더라. 지도교수는 나한테 암호를 물었다. 내가 수학이 세상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관심이 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다시 암호로 돌아왔나. “지도교수가 순수수학에서는 나보다 몇 단계 위이지만 암호는 내가 몇 단계 위다. 자기가 많이 하고 열심히 한 걸 잘하는 거다. 자꾸 배우려 하지 말고 내가 잘하는 분야에서 새로운 걸 만들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배우려는 자세가 너무 많다. 학생도 정부도 우리가 새로운 걸 해야 될 때다. 새로운 걸 하면 힘들지만 재미있다. 다른 사람들이 쫓아온다.” -동형암호의 발전 가능성은. “특정 정보에서 민감한 개인정보는 굉장히 적을 수 있지만 이를 골라낼 수 없어 결국 대부분의 데이터는 동형암호화될 거라고 생각한다. 동형암호는 데이터를 보호하고 자유롭게 해 세상에 기여하는 기술이다. 우리나라가 어떤 원천기술에서 성공한 나라가 되는 것을 보고 싶다. 적어도 지금 서울이 동형암호의 메카가 돼 가고 있다.” ●천정희 교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수리과학과에서 정수론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2003년부터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해 세계암호학회 석학회원에 선정됐다. 한국인으로는 2017년 김광조 KAIST 교수 이후 두 번째다. 세계암호학회가 밝힌 선정 사유는 ‘대수적 공격과 완전동형암호에 대한 탁월한 성과를 이뤘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암호학계 발전에 기여한 점’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암호학자로 인정받아 2022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에 선정되고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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