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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개발 대가 서울 온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의 개발자인 브르스 쉘리 등 게임 대가들이 다음달 대거 서울에 온다. 21일 월드사이버게임즈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12월 6일부터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월드사이버게임즈 컨퍼런스’에 미국과 일본 등 세계적인 게임개발사전문가 10여명이 참가해 강연을 한다. ‘PC 온라인게임의 미래와 콘솔게임의 온라인 전략’을주제로 열리는 이 컨퍼런스에는 앙상블스튜디오의 브르스쉘리,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책임자 스튜어드 몰더,빅휴즈게임의 브라이언 레이놀즈,EA사의 나이젤 샌디포드 아시아지역 대표 등이 참여한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3차원 엔진인 ‘언리얼 엔진’을 개발한 에픽게임즈의 부사장 마크 레인과 수석프로그래머인팀 스위니가 강연을 한다. 김성수기자 sskim@
  • 몸매 찍은 ‘몰카’ 인터넷 거래 성행

    거리를 활보하는 불특정 여성들의 몸매를 찍은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거래되고 있어 충격을 던지고 있다.여성 노출 사진은 일부 인터넷 동호회나 성인 방송을 통해 은밀하게 퍼뜨려지던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엔 신체 일부나 몸매를 찍은 사진을 전문적으로 등록해 유료화하는 사이트까지 생겨나고 있다. 아마추어 사진동호회를 표방한 한 사이트는 지하철이나 수영장 등에서 찍은 여자 사진을 20∼30장 제공하는 회원들에게만 사이트 무료 이용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그렇지 않은 네티즌은 5만원에서 8만원의 요금을 내야 한다. 결국 무료회원 유치를 통해 제공받은 사진을 유료회원에게 되파는 수법으로 운영자는 앉아서 이익을 챙기는 셈이다. 기존의 몰래 카메라와 다른 점은 현행법을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초상권 침해나 음란성 시비를 피하기위해 얼굴을 피해 촬영하거나 모자이크 처리를 하고,음모등이 드러나는 노출은 가급적이면 하지 않는다. 이런 신종 몰카는 주로 스타킹을 신은 여인이나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은 여성으로 장소나 시간을 불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필름 인화과정이 필요없는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확산과 페티시즘(fetishism) 분위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신체의 일부,또는 특정한 사물에 대해서 이상한 성적애착을 느끼는 일종의 도착현상을 가리키는 페티시즘은 이미 일본에서도 사회문제가 됐었다.문제의 심각성은 이를처벌할 법제도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사이트엔 여성 사진에 대한 품평(?)도등록되고 있고,점점 더 노골적인 사진이 올려지고 있다.직장인 송은경(27) 씨는 “자신도 모르게 찍힌 사진이 인터넷에서 유통된다는 것이 소름끼친다”면서 놀라워 했다. 한편 지난 98년 개정된 성폭력 특별법은 “타인의 신체를그 의사에 반하여 촬영한 자는 5년 이하 징역,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지만,촬영한 자에국한될 뿐이고 인터넷 게재나 배포를 제한하지는 못한다는 것이 법조계의 공통된 해석이다. 결국 누군지 확인할 수 없는,치마 속을 찍은 사진을 인터넷으로 배포하더라도 현장에서 걸리지만 않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다.사이버 수사대 한 관계자는 “음란물로쉽게 지정할 수도 없고 초상권 침해로 다루는 것도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 한 어렵다”고 밝혔다. 유영규 kdaily.com기자 whoami@
  • ‘짜깁기’ 족집게 판별 ‘교수클럽’ 사이트 인기

    ‘과제물 베끼기,꼼짝마!’ 대학생들의 과제물 복제 판별사이트(일명 사이버 캅)가교수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교수 커뮤니티사이트 ‘교수 클럽(gyosuclub.com)’은 9월 개강 초부터 무료로 남의 논문이나 책,과제물 등을 짜깁기한 내용을 족집게처럼 잡아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인터넷을 통해 남의 논문이나 과제물을 교묘하게 짜깁기하거나 ‘족보’라고 일컬어지는 모범 답안을 통째로 복제하는 풍토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교수들에겐 희소식이아닐 수 없다. 이 사이트 가입자는 20일 현재 전국 324개 대학과 전문대 교수 3,059명이다.복제 판별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는가입자가 1,000명에 못미쳤으나 9월초부터 두달여만에 2,000여명이 늘었다.서울대 교수가 20명,고려대 54명,연세대20명,한양대 62명 등이다.공과대 계열 교수가 862명으로단연 많다. 학생들은 교수들이 평균 한개 꼴로 개설한 3,145개의 ‘강의 홈’을 통해 수업 내용과 과제물 등을 확인하고 이메일로 과제물을 전송할 수도 있다. 과제물을 전송하면 컴퓨터의 ‘텍스트 마이닝’ 기술을이용해 사용한 표현,공식 등을 다른 학생이 제출한 과제물은 물론,인터넷 족보와도 비교 검색해 유사성 정도를 백분율로 표시한다. 경희대 전자정보학부 현우석(玄雨錫·37·여)교수는 “심각한 수준에 이른 과제물 복제를 막기 위해 별의별 수단을 다 써 보다가 이 사이트에 가입했다”면서 “복제 정도가 심한 과제물에 낮은 점수를 주었더니 베낀 과제물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일부 교수들은 그동안 복제를 못하게 하려고 개인 별로다른 주제의 과제물을 내주거나 쪽지 시험을 보기도 했다. S대 통계학과 2학년 박모군(20)은 “전에는 밤새 술을 마시고도 인터넷을 통해 10∼20분만에 과제물 하나를 뚝딱해결하곤 했다”면서 “하지만 강의 홈을 통해 과제물을내게 된 뒤부터는 짜깁기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실토했다.성균관대 전기전자공학과의 E교수는 “교수들이 오죽하면 이 사이트에 가입하겠느냐”면서 “중요한 것은 복제 유무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교수와 학생 사이의 신뢰 회복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음란 네티즌’ 이색 채팅

    지난 16일 심야 시간에 이색 채팅방이 열렸다.음란이용자라고 자처한 5명의 네티즌들이 사이트 운영자와 심리전문가 등과 함께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화상채팅업체 ‘오마이러브’가 마련한 이번 간담회에서이들은 사이버 음란 행위에 대해 큰 죄의식을 갖지 않는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만약 자녀가 화상채팅으로 음란행위를 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부정적으로 대답해 이중성을 보이기도 했다. 굳이 화상 채팅을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선 자신을 과시하기 위한 욕구를 만족한다는 대답이 많았다.한 여성 네티즌은 “평범한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여러 가지 반응을보는 것이 재미 있다”라고 말했다. 또 최근 화상채팅 불건전 이용자들에 대한 사법당국과 한국 인터넷영상채팅협회(KACA)의 강경한 대응에 대해선 전문가들조차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즉 제재의 필요성은인정되지만 결국 음성적인 모임만 부추기게 될 것이라는점 때문이다. 채팅에 참가한 프레지오 심리상담소의 안일석(29) 소장은“지나친 걱정이 오히려 더 큰장애를 가져 오거나 음란행위에 더 몰입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면서 자유로운분위기와 열린 사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공론의 자리에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눠 이용자들의 자제심을 유도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호평을얻었다. 그러나 인터넷에 불건전 이용자들을 계속 확산시키는 음란 컨텐츠들과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어 근본적인 대처는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한편 오마이러브 사이트 관계자는 앞으로 열린 채팅 시간을 자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전효순 kdaily.com 기자 hsjeon@
  • ‘사이버 명예훼손죄’ 강화 “”게시판 글쓰기 조심하세요””

    사이버 게시판 글 쓰기에 빨간 불이 켜졌다.강화된 ‘사이버 명예훼손죄’ 때문이다.지난 9월 인터넷에 떠도는 풍문을 다른 게시판으로 옮긴 사람에게 사이버 명예훼손죄가처음으로 적용된 이래,지난 8일에는 정치인과 연예인을 비방한 네티즌 34명이 무더기로 적발됐고 지난 15일에는 경쟁업체를 비방하는 글을 올린 사이트 운영자가 적발됐다. 이들에게 적용된 법은 지난 7월부터 사이버명예훼손죄가도입된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인터넷상에 남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이나 사진 등을 올릴 경우 처벌하도록 돼 있다.특히 7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어 형법상 명예훼손죄보다더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된다. 그렇다면 어떤 글이 수사대상이 되는 걸까? 검찰의 한 관계자는 “명백한 허위사실을 상세히 게재하거나 악의적인표현을 사용한 경우만 사법처리 대상으로 삼는다”면서,“단순욕설이나 정치적 혐오감 표현에 불과한 경우는 수사대상에서 제외해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려 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지난 8일 김대중 대통령과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를비방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사례 등에서도 드러났듯이 최근 정치인 대상의 글이 중점적으로 단속 대상이 되고 있다.또 유명 연예인에 대한 근거없는 비방성 글이나 합성 누드사진을 올리는 것도 자주 적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게시판 관리자들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지난 4월 서울지법은 이용자가 자신을 비방한 글을 게시판에서 삭제해 달라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신속한 조처를 취하지 않은 점을 들어 한국통신 하이텔에 대해 100만원을 지급하라는 원고 승소판결도 있었다.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 황교안 검사는 “사이버 공간의특성상 피해자는 허위비방글에 대해 반론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없다”면서 네티즌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전효순 kdaily.com 기자
  • ‘디빅’ 인터넷 타고 급속히 확산

    인터넷에 ‘디빅’(Divx)영화가 뜬다.디빅영화란 비디오압축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파일 형태로 변화된 멀티미디어 코덱.일반 동영상보다 화질이 월등히 높아 인터넷 이용자들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중인 디빅영화는 미국 할리우드물에서부터 ‘신라의 달밤’‘친구’‘공동경비구역 JSA’등 국산 최근작들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현재 인터넷에는 DVD에서 디빅파일을 추출하거나 외화 자막을 번역하는전문 홈페이지까지 등장했을 정도. 이쯤되자 영화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최근 ‘킬러들의 수다’의 제작사 시네마서비스는 영화를 웹캠으로 촬영해 인터넷에 배포한 네티즌을 고발했다.하지만 현실적으로 P2P(개인간 파일공유)방식의 영화교류에법적용은 불가능하다.저작권법상 친구나 친척에게 감상용으로 건네는 영상음반물은 불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한국음악저작권협회 관계자는 “개인이 비상업 용도로 음반 등을 복사하는 경우 저작권보다 사용자의 편의가 우선된다”고 설명했다.사이버수사대의 한 관계자도“인터넷을 통한영화교류가 불법인 점은 인정되나,이를막을 규제장치는 마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속병을 앓고 있는 쪽은 영화제작업자들이다.‘킬러들의 수다’의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측은 “영화에 인터넷 복제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문구를 삽입할 것을 고려중이다”고 밝혔다. 이에 네티즌들은 “과민반응이 아니냐”는 분위기이다.‘PK디빅 동호회’ 운영자는 “디빅은 영화관이나 DVD를 찾기 위한 맛보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는 “디빅은 향후 영화시장에 위협적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 압도적이다.날로 발전하는 디빅영화의화질과 음향이 VTR이나 DVD수준을 곧 따라잡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또 최근에는 불법 CD의 판매업자들이 디빅영화를 거래하는 사례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문제의심각성은 더해지고 있다.인터넷 영화보기 기술의 비약적발전에 따라 음악분야의 MP3 위법성 논란이 영화분야의 디빅에서 재현될 소지가 다분하다. 허원 kdaily.com기자 wonhor@
  • 고시공부 인터넷으로 한다

    사이버 고시촌이 활성화되고 있다. 각종 시험정보와 고시관련 서적구입뿐만 아니라 사이버강의,사이버 모의고사까지 제공하는 고시전문 인터넷 사이트가 늘어나면서 인터넷만으로도 완벽하게 고시공부를 할수 있을 정도다.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정보를 입수하기 어려운 지방의고시준비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인터넷 특성상 시간과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무한정복습이 가능한 동(動)영상 강의가 인기다.수강료도 과목당 2만∼4만원으로 학원비에 비하면 30%에 불과하다. 소프트나래가 운영하고 있는 OK고시(www.okgosi.com)는유명 강사의 강의현장을 동영상으로 제작,서비스하고 있어지방은 물론 서울지역 고시 준비생들까지 몰리고 있다.과목당 5만∼8만명이 이용하고 있다.실시간으로 응시할 수있는 사이버 모의고사도 개설,응시 직후 결과를 신속히 알수 있도록 했다.9급 시험의 경우는 자동평가시스템을 도입,모의고사를 보자마자 상대적인 자기실력을 확인할 수있다. 라이센스피아(www.licencepia.com)는 공무원 시험과 자격증,자격시험에대한 가이드를 제시하고 분야별 기출문제,과목별 서브노트를 제공한다. 사시로(www.sasi-law.co.kr)는 고시생들을 위한 고시전문쇼핑몰로 관련 서적,시험정보 등을 취급하고 있다.게시판이 활성화돼 있어 고시생들이 애환을 토로하고 정보도 나눈다. 채널로(www.chlaw.co.kr)는 고시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일반인에게는 이해하기 쉬운 동영상으로 법률정보를 제공한다.고시월드(www.gosiworld.com)는 인터넷 고시전문서점으로 각종 고시와 자격증 정보는 물론 전국의 고시원을 한번에 찾아볼 수 있게 관련 사이트를 링크해 놨다. 소프트나래 배강선(裵康善) 사장은 “사이버 고시촌의 활성화로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올 필요가 없어졌다”면서 “모든 게 빠르게 바뀌는 요즘 정보를 신속히 입수하는 것도합격하는데 필수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중기자
  • 영월 서강엔 생태박물관

    동강에 버금가는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진 강원도 영월군 서면의 서강(西江)변에 생태박물관이 건립된다. 지난해 150여명의 서강 주민들과 함께 영월군의 서강변 쓰레기 매립장 건설 계획을 백지화시킨 최병성(崔炳聖·39)목사는 18일 “서강의 비경과 생태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생태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0일 생태계 보호에 노력해온 학계,문화계 인사등이 주축이 된 재단법인 ‘늘푸른 별’이 창립돼 생태박물관 건립을 담당하며 사이버 생태박물관(www.seogang.org)도개관된다. 10억여원의 기금으로 내년 중반에 착공돼 연말께 완공될 생태박물관은 흙벽돌과 나무를 활용해 지어지며 풍력과 태양열 등 환경친화적 에너지를 사용할 계획이다.민물고기 전시관과 곤충 및 동식물 표본관,화석 전시관 등이 들어서며 주변에는 야생화 공원이 조성된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공무원 Life & Culture] 중앙부처 첫 당구 동호인대회 ‘성황’

    누군가는 당구를 녹색테이블 위에서 벌이는 ‘환상의 예술’이라 극찬한다.또 어떤 이는 담배,술 등과 동격에 놓고 ‘불량한 유혹’으로 치부해 버리기도 한다.이처럼 양극화된 평가에 따라 예전에는 정부부처 공무원으로서 내놓고 당구를 즐긴다면 찜찜한 점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두 얼굴의 당구’가 같은 부처 동료들간의 친목 도모와 각 부처간 화합과 스트레스 해소의 기회로자리매김된다. 지난 17일 토요일 서울 서초동 한국당구아카데미.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남짓까지 ‘제 1회 중앙부처 공무원 당구동호인 대회’가 열렸다. 항상 근엄한 넥타이와 양복을 차려 입어 딱딱하고 재미없을 것만 같은 11개 중앙부처 공무원 120여명이 한 자리에모여 50여개의 당구대를 차지한 채 당구 실력을 겨뤘다.이들에게는 직급이나 부처의 다름도 따로 없었다.얼굴은 처음 봤지만 모두 그저 ‘동료’로 통했다. 4구 단·복식전과 3쿠션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치러진대회장에서는 아슬아슬하게 빗겨가는 공에 대한 아쉬움의탄성과 유쾌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또 국가대표 김철민(金哲珉)씨의 예술구 시범 때는 공을 칠 때마다 숨죽여 구경하며 환상의 묘기 앞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정보통신부 직원들은 이참에 아예 동호회를 하나 만들었다.이름이 길기도 하다.‘MCI빌리아드클럽 사이버코리아21’.16명이 옷을 똑같이 맞춰입고 나온 것도 눈길을 끌었다.회원들은 별명도 하나씩 갖고 있다.총무를 맡은 국제협력관실 6급 ‘봄날 선수’ 김춘일(金春日)씨와 ‘벵갈 호랑이’ 김재호(金在虎)씨 등은 “부처간 두터운 벽이 있었는데 타부처 사람들과도 막연한 가까움이 느껴진다”며 매년개최할 것을 주문하기도. 당구 400점인 기획예산처 김용진(金容辰·삶의질향상기획단 파견)과장은 4구 개인전 부문에서 2회전 탈락했지만 함께 참가한 동료 선수들을 응원하고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행사 내내 자리를 뜨지 않았다. 그는 “당구를 좋아하면서도 떳떳하게 내놓고 즐기기에는 눈치가 보였는데 내친 김에 동호회를 하나 만들어야겠다”면서 “당구는 직원들간 친목 도모는 물론 큰돈 안들이고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고 열심히 ‘당구 예찬론’을폈다. 한국당구아카데미 손형복(孫亨馥)원장은 “당구는 전국 1,200만 동호인에 아시아게임 금메달 10개가 걸린 국내 최대 레포츠”라면서 “공무원 당구 동호회가 많이 생겼으면좋겠다”고 말했다.심판을 맡은 여성프로선수 장민화(張民和·48)씨는 “별도로 찾아오면 기초부터 개인지도 해주겠다”고 제의해 참가자들을 웃겼다. 이날 행사를 맡은 행정자치부 복지과 박재혁(朴在赫)과장은 “처음이라 준비가 미흡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해덩달아 기분이 좋다”면서 “내년에는 여성의 참여와 종목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승자에 대한 축하,패자에 대한 격려가 어우러진 이날 종합우승은 행정자치부가 차지했고 기획예산처와 정보통신부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시상식이 끝나고 뉘엿뉘엿 저무는 짧은 겨울해를 받으며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끼리끼리 어울려 근처 호프집으로 가벼운 발걸음을 옮겼다. 박록삼기자 youngtan@. ■‘행자부 撞神’이성렬국장 스리쿠션 시범경기 출전. 도박의 귀신을 ‘도신(賭神)’이라 부른다면 당구에 능한 사람은 ‘당신(撞神)’이 걸맞을까. ‘당구동호인 대회’ 개막에 앞서 3쿠션 부문 시범을 보여준 ‘행자부의 당신’ 이성렬(李星烈·50)인사국장은 애써 겸연쩍어한다.이 국장의 당구 실력은 500점.선·후배동료들은 이 국장이 당구 외에도 탁구,테니스,골프 등 공으로 하는 모든 운동에 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날 당구대회 역시 이 국장의 아이디어다.지난해 전라북도 행정부지사로 있을 때에도 요일별로 월요일은 당구,화요일은 탁구,수요일은 테니스 등으로 정해놓고 퇴근 뒤 하위직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렸다. “얘기하다 보니 일은 안하고 놀기만 한 것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직원들과 함께 당구치고 삼겹살 구워먹으며 소줏잔 부딪히는 모습에서 직원들이 편안해했다”고 은근히 자랑한다. 이날 2,000점이 넘는 여고 프로선수인 정보라양(18)과 벌인 시범경기에서 3대 2로 진 이 국장은 “몸이 채 풀리지않아 졌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앞으로도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당구 등을 통해 다양한 교류와 스트레스를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 “산업사회 다음엔 깨달음의 사회 올것”

    ‘산업사회 다음에는 깨달음의 사회가 온다’ 93년 농림수산부 장관을 지낸 허신행(許信行) 서울시 농수산물공사 사장이 최근 ‘상생(相生)의 사이버-정각(正覺)사회‘(범우사)라는 미래학 연구서를 펴내 화제다. 허 사장은 “지식사회는 산업사회의 짝궁으로서 이미 상멸(相滅)됐기 때문에 앞으로 전개될 미지의 새로운 사회는 ‘사이버 사회’와 함께 상생할 ‘정각사회’가 될 것”이라고책에서 밝혔다.그는 “앞으로 사회는 단순한 지식 자체보다는 열린 마음과 무념무상(無念無想)의 깨끗한 마음에서 나오는 정각사회,즉 깨달음의 사회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앞으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일대 변혁이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지닌 사람이 새로운 사회의 주역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행정기관 게시판 폐쇄 논란

    행정기관과 각 지자체가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을 폐쇄하거나 관리를 강화하고 있어 네티즌들이 반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러한 조치들이 여론 수렴을 위해 만든 게시판의 본뜻을 무시,사이버 민주주의를 위축시키고 있다고주장한다.그러나 무분별한 내용을 게시판에 올리는 것을막아야 한다는 일부 정부 기관들의 조치에 동조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정보통신부는 행정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달 초 홈페이지(www.mic.go.kr)의 자유게시판을 사이버 시위와 명예훼손의 온상이 된다는 이유로 전격 폐쇄했다.핸드폰 요금인하,IMT 사업자 선정,인터넷 내용등급제 등을 둘러싸고네티즌들의 게시판 시위가 끊이지 않아서다. 다른 일부 기관들은 악의적인 글을 차단하겠다면서 자유게시판에 실명제를 도입하거나 삭제권을 강화하고 있다.경찰청,영상물등급위원회,간행물윤리위원회,방송위원회 등많은 기관들이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다.청와대는 지난 9일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자유게시판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1일 1인당 5회로 글 올리는 횟수를 제한했다.자치단체들도 조례를 만들어 게시판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경기도성남시의회는 최근 실명제와 홈페이지 운영자가 게시물을삭제할 수 있는 ‘인터넷 시스템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1년만에 재상정했다.대구 북구는 이같은 내용의 조례를 지난 9월 제정해 시행하고 있으며,조례 제정에 적극나서는 지자체들이 늘고 있다. 일부 기관에서는 게시판에 올린 글의 인터넷 주소(IP)를추적,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막았다는 논란을 일으켰다.서울의 한 구청은 지난 5월 게시판에 가명으로 구청장을 비난한 글을 올린 직원 김모씨(40)를 IP추적으로 찾아 징계위에 회부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문제가 생기면 없애거나 통제부터 하고 보자는 것은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면서 “네티즌들도 무분별하게 의혹을 제기하고 욕설을 일삼는 일을 삼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중·대한매일 뉴스넷 전효순기자 jeunesse@
  • 15개 사이버大 새달 원서접수

    국내 15개 사이버대학이 다음달 3일부터 차례로 2002학년도 신입생을 뽑는다. 모집 인원은 총 1만6,700명으로 올해보다 세 배 가까이 늘었다.새길디지털대와 사이버게임대,한양사이버대,동서사이버대,아시아디지털대 등 학사 과정 5개와 전문학사 과정인 영진사이버대 등 6개대가 추가로 교육부의 인가를 받아 신입생을 모집한다. 고교 졸업의 학력이 있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고교 졸업장이나 고졸 검정고시 합격증을 제출하면 된다.대학에 따라 고교 생활기록부나 자격증,수능시험 점수,외국어 능력,각종 입상경험,회사 경력 관련 서류를 내는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주기도 한다.입학원서는 온라인에서 작성,인터넷으로 접수해야 한다.입학금은 10만∼30만원,수업료는 수강 과목에따라 학점당 3만∼8만원 수준이다. 교육부가 인가한 15개 대학 외의 사이버대학은 졸업하더라도 학사 학위를 인정받을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교육부 평생학습정책과 장우삼(張佑三)사무관은 “화려한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교육부 인가를 받은 학교인지 확인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음란 조장 성인PC방 확산

    최근 ‘성인 문화방’이라는 이름으로 성인전용 PC방이잇따라 등장,음란 조장 시비 속에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5일 서울 1호점이 서울 종로1가에 문을연뒤 부산,울산,대전,공주 등에서도 대학가와 사무실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잇따라 개점,프랜차이즈 사업화할 조짐을보이고 있다. 14일 서울 종로1가 4층 건물의 ‘J성인 문화방’에는 대학생 등으로 보이는 성인들로 북적거렸다. 40여평 남짓한 공간에 1인 1실용으로 꾸며진 ‘밀실’에서 담배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왔다.자리에서 일어서도 옆사람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 높이의 칸막이가 둘러진 곳에서 야한 성인방송이 흘러 나왔다. 시간당 3,000원씩 받는 이 PC방에서는 바나나TV, 몰카TV등 6개 인터넷 성인방송을 제공하고 있다.일반 PC방에서흔히 빌려주는 게임 CD는 눈에 띄지 않았다. 고속통신망을 깔고 공통 IP(인터넷 주소)를 부여받았기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사이트를 쉽게 접속할 수 있다.불법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음란 동영상이나 외국 포르노 사진도 제공한다.손님이 PC를 켜면아예 외국 음란 포털사이트가 초기화면에 뜬다. 이에 대해 성인 PC방의 종업원은 “손님들이 인터넷에서내려 받은 것이지 우리가 설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성인 PC방으로 업종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는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의 일반 PC방 업주 김모씨(47)는 “현재 경영난을 겪고 있는 PC방이 많다”면서 “집에서는 아이나 어른의 눈치가 보여 성인 사이트에 접속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사업전망이 아주 밝다”고 말했다. 인터넷 성인문화협회 임만수 회장은 “기존의 PC방에서는청소년들의 음란물 접촉을 막기 힘들어 어려움이 많았는데성인과 청소년 출입이 구분되는 PC방엔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성인 PC방은 1.3m 이상의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밀실형태의 운영을 금지하고 있는 음반 비디오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로만 규제할 수 있을 뿐이다. 서울시내 구청 관계자는 “일반 PC방이 성인용으로 전환해도 규제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문화관광부 관계자도“밀실 운영을 제외하고는 현행법에 저촉되는 부분은 없는것 같다”고밝혔다. 하지만 음란성을 조장하는 성인 PC방은 어떤 형태로든 규제해야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더욱이 내년 1월부터는 PC방 사업이 신고조차 필요없는 자유 업종으로 전환됨에 따라 단속 법규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관계자는 “포르노물이나 음란 화상채팅등을 제공하면 청소년보호법 등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할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대한매일 뉴스넷 유영규기자 window2@
  • [클린 증시] (1)한탕주의 방치 안된다

    증시가 곪고 있다.주가조작·내부자거래 등 각종 불공정거래가 판치고,‘대박증후군’으로 투자자들의 가치관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작전세력도 큰손에서 대학생,주부로까지확산됐다. 대한매일은 증시 작전세력과 개미군단의 무분별한 한탕주의,증권가에 만연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고발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새 기획물 ‘클린 증시’를 11차례에 걸쳐 내보낸다. “기회는 오겠죠.이번에 성공하면 손털고 외국으로 나가살 생각입니다. 능력껏 돈버는 사람들 왜 욕합니까.자기도돈벌면 되죠.”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모씨(40)는 “정치권등에서 내년에 있을 지방자치단체장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특정 종목을 ‘뻥튀기한다’는 믿을 만한 정보가 나돌아 수소문 중”이라면서 “몇군데는 이미 작전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돈 저돈 끌어모아 3억원 가량 확보해 뒀다”며 “종목만 정해지면 ‘몰빵’(대량매집)을 칠 생각”이라고 했다. 옆에 앉은 조모씨(39)는 “올 연말에서 내년초쯤 ‘대박’의기회가 오지 않겠느냐”며 “주위에도 나처럼 큰 돈을만지려고 벼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털어놨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이상매매 징후로 포착된 코스닥 30개,거래소 50여개 등 80여개 종목을 집중조사하고 있다.조사요원 한 사람당 1개 종목꼴로 붙어 있다. “불공정거래요? 근절 안됩니다.” 금감원 조사국 관계자는 “불공정거래가 왜 근절되지 않나”라는 물음에 구체적인 설명없이 근절되지 않는다고만말했다. 그만큼 불공정거래가 만연해 있고,또 잡아내기 어려울 정도로 교묘해졌다는 얘기다. 요즘 증권가 주변에서는 벤처 거품 여파로 ‘대박의 꿈’이 깨지면서 제2,제3의 이용호게이트가 곧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라는 얘기들도 설득력있게 나돌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에는 내년 선거철 특수를 앞두고 주가 1,000포인트시대를 구가하며 활황장세를 이끌었던 99년의 ‘바이코리아 붐’이 재현되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증권사는 물론 ‘투자자문’이라는 간판을 내건 사설펀드모집 사무실의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증권사 한직원은 “그동안 연락이 뜸하던 고객 가운데 ‘좋은 거 없느냐’고 물어보는 예가 부쩍 늘고 있다”면서 “특정 종목에 대한 정보를 역으로 건네주며 확인을 요청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박의 꿈은 ‘큰손’들만의 얘기가 아니다.개미군단도마찬가지다.서울 화곡동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는 박모씨(47)는 아침 7시쯤 가게를 연 뒤 개장시간에 맞춰 인근 PC방으로 간다.장세를 훑어본 뒤 바로 사이버거래를 시작한다. 호재나 악재따위는 개의치 않는다.특정 종목에 대해 주워들은 정보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그는 단골손님인 모 회사 사장이 ‘조만간 특정종목의 주가를 ○만원까지 올릴 계획을 세워두고 있으니,군말없이사라’는 말에 솔깃해 주식에 손댔다.그동안 1억원 가까이손해를 봤지만 활황장세만 오면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여전히 자신하고 있다.99년에 1,000만원을 주식에 투자해 5억원을 번 뒤 두배로 늘리려다 쪽박을 찬 노모씨(34)도 “그동안 모아 둔 돈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면서 “전에 같이 일했던 사람들(작전꾼)을 다시 수소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 박현갑 문소영기자 bcjoo@. ■부끄러운 우리증시 현주소- 학생·주부도 작전 '한탕 공화국'. ‘증시 규모는 세계 15위로 상위권,증시 건전성은 39위로하위권’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세계 47개국을 대상으로증시 건전성(지난해 기준)을 조사해 지난 8월 발표한 보고서의 일부다.낯부끄러운 우리 증시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준다. 굳이 이 보고서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증시의 위험수위’를 지적하는 목소리는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요즘들어 이같은 우려는 더욱 현실화되고 있다.여의도 증권가에는 ‘이용호 게이트’와는 비교도 안되는 메가톤급 주가조작 사건이 또 터질 것이라는 소문이 쫙 퍼져 있다. 금융당국도이미 의심가는 종목에 대해 확인작업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코스닥시장에서는 올초 등록때 1만원선이던 A종목이 9월초 10만원대를 훌쩍 넘겼다가 미국 테러사태 이후 절반 가까이 뚝 떨어지면서 주가조작 의혹에 휩싸였다.A종목과 경쟁업체인 B종목이 10만원대를 유지하고있는 데 비해 턱없이 떨어졌기 때문이다.모 증권사가 작전세력과 짜고 B종목의 주가만큼 올려놓은 뒤 빠져나갔다는얘기가 무성하게 나돌고 있다. 지난달 부도난 코스닥의 C종목은 부도 당일 상한가를 치면서 대량 거래가 이뤄져 의혹이 제기됐고,엔터테인먼트업종 가운데 조직폭력배가 개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종목도여럿 도마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물론 이같은 일은 일부 종목에 국한된 것이기는 하다.하지만 그 여파는 증시를 왜곡시키고,개미군단(일반투자자)에까지 막대한 피해를 준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외환위기 이후 몰아닥친 구조조정 한파로 직장을 잃은 퇴직자들이 증시에 쏟아부은 퇴직금만도 수십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특히 증권사를 거치지 않은인터넷 사기공모에 걸려든 개미투자자들의 피해도 엄청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 현재 시세조정,미공개정보 이용, 단기 매매차익 취득 등 각종 불공정거래 행위로 294건이 적발됐다.지난해 전체(274건)보다 20건이 늘었다.연말까지는 350건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98년에는 175건,99년엔 189건이었다. 내년 1월부터 개별종목의 선물·옵션거래가 시작되면 증시는 더 ‘도박장’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고,불공정거래 행위도 그만큼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불공정거래 사례가 급증한 것은 전산매매가 가능해지고,코스닥시장에 벤처열풍이 불면서 시장의 규모가 커진 것이첫째 요인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특정분야에서 경쟁력을키운다는 당초의 벤처정신과 달리 ‘검은 세력’들의 작전공간으로 변질됐다. 개미군단에게는 허황된 한탕주의를 부추긴 측면도 적지 않다.심지어 주부·대학생들까지 무차별적으로 허수주문을 내 시세조정에 가담하는 등 도덕적 해이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코스닥 전 종목을 대상으로 올해 1∼9월까지 데이트레이딩 현황을 분석한 결과,데이트레이딩이평균 47.6%를 기록했다.전체 거래량에서 당일 매수·매도를 반복해 체결한 거래량이 전체 거래의 거의 절반에 가까웠다는 얘기다.인터넷의 급격한 확산,도박장으로 변질된코스닥시장의 가열현상,여기에 검은 세력과 개미군단의 한탕주의가 증시를 끊임없이 혼탁시키고 있는 것이다. 증권사의 무료강좌로 주식에 눈을 뜨게 된 주부 K씨(36)는 “하루라도 주식거래를 하지 않으면 일손이 잡히지 않을 만큼 데이트레이딩에 중독돼 버렸다”면서 “대박의 꿈을 실현하려는 이같은 현상은 주위에서도 일상화된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개인이나 기업,작전세력의 각종 불법과 비리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당국의 감시·감독은 이에 따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금융감독위원회에 준사법권을 부여하고 금감원의 인력확충에 나서는 등 검은 세력과의 전쟁에 들어갔다. 그러나 몇몇 세력이 규합해 사고 파는 고전적 수법을넘어 전산매매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작전을 펼치는 세력들을 그물망식으로 단속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금감원 김영록(金永祿) 조사1국장은 “이른바 작전세력은점조직으로 돼 있는 데다 감시를 피하기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매매거래를 하는 바람에 실체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최근 금감원에 부여된 준사법권 등을 통해 불공정거래를 근절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증권거래소 옥치장(玉致章) 감사는 “작전세력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사법당국의 강한 처벌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불공정 거래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시장에서 영원히 추방하는 등 강도높은 처벌 기준을 마련하고,자율규제기관과 법적 규제기관과의 신속한 협조를 통해 적발에서처벌까지의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켜야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병철기자 bcjoo@. ■“사회·정치변수 많은 내년 더 걱정”.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를 근절하지 않고는 ‘클린 증시’의 정착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증권거래소 감리총괄담당 김인건(金仁建) 부이사장 보는주가조작 세력이 점차 광범위해지고 수법도 지능화되고 있지만,제때 적발해 내지 못해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증권거래소가 지난달말까지 감리대상 종목으로 모두 170건을 지정했지만 시장감시대상 종목은 그보다 훨씬 많았음을 암시해주는 대목이다. 그는 “작전세력이 ‘큰손’과 대주주,증권사 직원들로구성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20대 후반∼30대 초반의주부,대학생,일반 중·소규모 투자자들까지 적극적으로 끼어들고 있어 문제”라고 했다.시세조작도 2∼4일간 집중적으로 개입한후 시세차익을 챙기는 ‘번개작전’이 성행해 일반 매매와 구별이 어렵다고 밝혔다.김 부이사장보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발달로 허수성 호가를 이용한 시세조정,계좌분산 등 불공정 거래가 확산되고 있다”고 얘기했다. 시세조정의 대상이 유통물량이 적은 우선주나 관리종목등에 집중되는 것도 HTS의 영향이라는 것이다.올해 주가가 이상 급등해 감리종목으로 지정된 보통주가 지난달말 17건에 불과한 반면 우선주가 153건이나 지정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시세조작이 사라지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의 한탕주의적인 사고가 장기 투자로 수익을 내는 쪽으로 바뀌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이사장보는 사회·정치적 변수가 많은 내년이 더 걱정이다.주가변동이 클 경우 주가조작 세력들이 날뛸 가능성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다만,검찰과 사법부가 주가조작에 대해 어느 때보다 단호해져 다행스럽다.검찰이 증권담당팀을따로 마련했고,법원도 엄정한 처벌을 내리고 있어 주가조작세력들에게 경고를주고 있다. 최근 사법부가 주가조작을 한 지방 K대 학생에게 시세차익의 3배를 벌금으로 부과한 것이 대표 사례다. 문소영기자 symun@. ■국민 14명중 1명꼴 주식투자. 증권거래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식인구는 상장법인과 코스닥 등록법인을 합쳐 모두 330만4,000여명이다.총인구의 7%,경제활동인구의 15.2%에 해당한다. 전체 국민 14명중 1명,경제활동능력을 보유한 국민 7명가운데 1명이 주식을 10주 이상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투자 인구는 90년대 들어 증시활황을 보인 94년을 제외하고는 외환위기가 닥친 97년까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다가 98년 이후 증시회복과 벤처기업 투자열풍에 힘입어급격히 늘어났다. 소유주식수별 분포를 보면 10만주 이상의 소유주주수가전체 0.2%에 불과하나 소유주식수는 전체 67.8%를 차지해주식분산이 미흡한 실정이다.지역별로는 서울이 주식인구의 32.9%,발행주식의 71.5%를 차지해 지역별 편중현상도심하다.성별은 남자가 73.2%,여자가 26.8%이며,연령별로는 60세이상이 18.5%로 가장 많고 40∼44세(16%), 45∼49세(14.4%), 50∼54세(13.6%)등의 순이다. 주식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시가총액 217조원(거래소 188조,코스닥 29조), 세계 15위다.98년과 99년의 각32위와 비교하면 17단계나 뛰어오른 것이다.중국과 타이완은 우리나라보다 각각 1·2단계 높은 13·14위다. 주병철기자
  • 집중취재/ 정부 협박 ‘線’ 넘었다

    ■집단이기 백태. 국무조정실 규제개혁조정관실은 최근 각종 사업자단체 및이익단체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당신들이뭘 알고 규제개혁을 하느냐”는 점잖은 비난에서부터 ‘×새끼’라는 입에 담지 못할 폭언까지 듣고 있다.담당 공무원들은 사무실까지 찾아와서 몇 시간씩 소동을 피우는 집단 민원인들 때문에 업무를 제대로 보지 못할 정도다. 최근 집권 후반기에 들어선 가운데 내년 월드컵축구대회와 양대 선거를 앞두고 쏟아지는 각종 사업자단체 및 이익단체들의 집단민원 양상은 도가 지나치다는 게 관가 주변의 공통적 지적이다. 현재 주택법에는 300가구 이상 아파트관리소장의 경우 주택관리사를 의무적으로 배치하도록 돼있다.하지만 규제개혁위는 이 조항은 아파트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인 데다 관리소장들의 비리사건이 터지는 경우도 많아 향후 5년까지만 한시적으로 적용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추진했다.이에 협회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아파트관리소장 자리를 비전문가이고 무자격자에게맡기는 것은주민들의 안전보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이협회의 주장이다. 규제개혁위는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의경우 25대 이상의 차량을 확보해야 사업등록을 받을 수 있던 것을 지난 97년 5대 이상이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법개정을 했다가 내년부터는 1대 이상으로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그러자 화물운송사업조합협회에서 건설교통부와 규제개혁위를 상대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사업자 대부분은지입차량으로 운송사업을 하면서 지입차주에게 운영경비조로 몇십만원씩 비용부담을 주자 지입차주들의 반발을 사왔다. 지난 여름철 콜레라가 발생하자 조리사협회 소속 간부들이 총리실을 방문,규제개혁으로 폐지된 ‘조리사의무고용제’의 부활을 주장하고 나섰다.과거처럼 일정규모 이상의 식당에 반드시 조리사를 고용하는 제도가있었으면 콜레라 같은 전염병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주장이다.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관광호텔업계에서는 정부를 상대로 극단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호남지역 40개 관광호텔 대표들은 지난 9일 “슬롯머신·증기탕 허가를 안해주면 외국인 투숙객을 받지 않겠다”고 정부를 ‘협박’했다.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협조하겠다는 자세보다는 자신들의 이익확보를 위해서는 어떤방법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다. 주택관리사와 조리사단체 등 대부분 이익단체 주장의 이면에는 ‘일자리 확보’가 깔려있다.의무고용제 보장으로 ‘밥그릇’을 절대 뺏기지 않겠다는 의도다.관광호텔 업주들의 주장도 월드컵과 연계돼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각종 다른 협회들도 단체의 설립·가입 및 회비납부 의무화,사업자단체에 대한 정부 사무의 독점 위탁 등으로 회원들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주어왔다.독점적 운영으로 서비스의 질 저하와 가격인상을 유발하기도 했고 사업자단체의‘기관화’를 초래하고 있다.한편 규제개혁위는 국민의 정부 들어 총 44개 법령 155개 사업자단체를 대상으로 규제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이익단체 구성원들의 ‘공세’는 최근 들어더욱 집요해지고 있다. 지난 9일자 주택관리사협회의 인터넷에는 규제개혁위에대한 ‘원성’이 잔뜩 실려 있었다.특히 관련법안을 심의한 규제개혁위 안문석 경제1분과위원장은 주요 공격 대상이 됐다.“당신이 대학교수 맞나? ×새끼.너부터 개혁해라”(ID 무식꾼),“안 교수 사무실과 건교부에 항의전화하고사이버 시위를 벌여 홈페이지를 다운시켜 버리자”(ID 김해동) 등의 내용이 떠 있었다. 각종 협회의 대표들이 나서서 규제개혁위와 관련 부처를상대로 벌이는 ‘로비전’도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선거를앞둔 것을 의식,정치권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각종 집회·시위도 빼놓을 수 없는 이 단체들의 압력방법이다. 최광숙기자 bori@. ■전문가 반응 “밀리면 개혁 끝장”. 시민단체와 학계 전문가들은 최근 각종 이익집단의 집단민원을 일제히 비난하면서 “성숙된 국민의식으로 자제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정부에 대해서도 “아무리 월드컵 축구대회와 대통령선거·지방선거가 있다고 하더라도 개혁을 되돌리는 집단민원을 들어줘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문했다.조명현 고려대 교수는 “어수선한 틈을 타서 각 이익단체의 개혁입법 뒤집기 시도는 상당히 우려할 만하다”면서“어렵게 추진된 규제개혁의 공든 탑이 무너진다”고 걱정했다.이어 “정부도 정책의 원칙을 유지,이들에 끌려다녀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정정목 청주대 교수는 “이익집단들이 배타적인 집단이익을 추구할 때 민주주의는 불평등한 제도로 전락할 수밖에없다”면서 “이들의 요구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합리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남궁근 서울산업대 교수는 “행정에는 원칙의 일관성이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면서 “집단의 요구는 사안별로 다른 만큼 타당한 것은 반영될 수 있도록 기준을 바꾸되 그렇지 않은 것은 원칙을 끝까지 고수해야 정부의 영이 설것”이라고 밝혔다. 손혁재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현 정부의 행정력이약화되고 선거국면을 틈타 각종 사업자단체들이 행정규제강화를 주장하고 있다”면서 “정치권은 표심을 의식,이단체들의 이해관계를 기회로 이용하지 말고 개혁이 회귀하는 것에 대해 못을 박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태호 참여연대 감시국장도 “이익단체들의 독점권이 보장된다면 공공성보다는 폐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집단이기주의 성격의 역로비 현상은 근절돼야 한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무너지는 '개혁 탑' 정치권 대응 미약. 각종 이익단체들의 집단민원에 대해 정부가 더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법 개정을‘보류’하는 등 집단행동에 밀리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관광호텔업자들의 증기탕 허가 요구 등을 아직은 수용하지않을 태세지만 그런 원칙을 유지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욱 거세질 이익단체의 요구를 막을 길이 없을 것이다. 정치권은 한술 더 떠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자단체들에 대한 규제개혁에 동참하기는커녕 이 단체들의 로비에‘굴복’,개혁입법의 심의까지 손을 놓고 있다. 규제개혁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아파트 관리소장을 맡고있는 ‘주택관리사 의무배치제’가 문제가 있다며 앞으로5년후 자동적으로 폐지하기로 주택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하지만 주택관리사협회에서 최근 대규모거리 집회 및 사이버시위 등을 통해 관련 부처에 대해 공세를 펼치고 로비전에 나서면서 당초 원안에서 한발 후퇴했다.지난 9일 규제개혁위에서는 “건교부에서 다시 검토해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입장을 바꿨다. 규제개혁위 관계자는 “힘에 의해 정부가 밀린 것이 아니다”면서 “더 합리적인 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그렇지만 주택관리사협회 홈페이지는 “우리 안대로 정부가 철회했다”고 정부 결정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번 16대 국회는 15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사업자단체들의 규제완화를 골자로 하는 개혁입법 추진에 소극적이다. 핵심 사회단체인 대한변호사협회·대한약사회·공인회계사회·관세사회·세무사회 관련 개혁입법은 여전히 국회의심의과정에서 폐기되거나 계류돼 있어 개혁이 단행된 다른사업자단체와의 형평성 시비와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 규제개혁위는 지난 6월 공인회계사법 개정안을 ‘시험삼아’ 국회 재경위에 다시 올렸으나 “15대 국회에서 폐기한 법률안을 다시 상정한 것은 국회의 권위를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냐”는 호통을 받았다.심지어 민주당으로부터는‘당정협조’를 부탁하러 갔다가 “정부가 당과 국민을 이간시키려 한다”는 야단을 맞았다는 것이다. 최광숙기자.
  • 불건전 사이트 범국민 대청소운동

    불건전 인터넷사이트 추방운동이 범국민적으로 펼쳐진다. 재정경제부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3일간을 ‘전국민 인터넷 대청소 기간’으로 설정, 한국소비자보호원 검찰 경찰 등과 함께 대대적인 사이버공간 정화운동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이 기간동안 음란 자살 폭탄제조 등 유해 사이트와 도박복표 허위광고 다단계판매 등 사기·사행사이트들을 네티즌의 힘으로 몰아내는 캠페인이 전개된다. 네티즌들이 자기 PC에서 불건전 사이트를 검색해 그 결과를 한국소비자보호원 홈페이지(www.cpb.or.kr)에 알리면 형사고발,사이트 폐쇄,과태료 부과 등 조치가 취해진다. 재경부는 바람직한 인터넷 이용수칙에 대한 책자도 배포할계획이다. 또 대한주부클럽연합회 등 소비자단체 주관의 사이버감시단이 이달중 구성돼 불건전 정보 검색활동에 나선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민생·복지등 개혁입법 시급”

    참여연대는 8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생·복지 등 5대 분야에서 제·개정이 시급한 20개 개혁 법안을 선정,‘민생·개혁입법 촉구 시민행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경제지표의 하락,취업대란,고용불안,전세값폭등 등으로 서민들의 생활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면서“국회의원들은 초발심으로 돌아가 민생관련 법안과 정치·사회 개혁 법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주장했다.민생·복지 분야에서는 영세상인 등 비주거용 건물 임차인들의법익을 보호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상가임대차 보호법 제정을 비롯,파산법,주택임대차보호법,국민연금법 등 8개 법안의 재·개정을 촉구했다.경제 개혁 분야에서는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정거래법,증권투자신탁업법,증권투자회사법 등의 개악 저지를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개혁법안의 입법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또 사이버공간내 민생캠프 설치,시민 모니터단 국회파견,여야정책위원회 위원들과 1일면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착각 노린 도메인 ‘기승’

    최근 유명 사이트의 도메인과 비슷한 주소를 사용해 네티즌의 ‘실수'를 기다리는 인터넷사이트가 늘고 있다.예를 들면 ‘다음'(daum.net)에 접속하려다 실수로 ‘두암'(duam)을 입력하면 엉뚱하게 쇼핑몰로 연결된다.또 문화방송 홈페이지 주소인 imbc.com을 imbc.co.kr로 입력하거나 커뮤니티 사이트인 ‘스카이러브'(skylove.com),‘네띠앙'(netian.com)을 각각 skylov.com,netian.co.kr로 잘못 입력할 경우도 마찬가지다.이를 지켜본 네티즌들은 “애교나 아이디어로 봐 줄 수 있는 부분”이라는 반응. 그러나 문제는 청소년들이 많이 몰리는 포털사이트의 ‘가짜'들의 대부분은 성인 사이트가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세이클럽의 sayclbu,sayclubb,프리챌의 freecall,심마니의 simmami,네띠앙의 netiang,다이얼패드의 dialfad,인포메일의 infomeil 등 네티즌들이 조금이라도 착각하기 쉬운 사이트 이름들은 모두 성인사이트들로 연결되어 있다. 한편 이런 가짜 도메인 사이트를 막을 수 있는 뾰족한 대책이없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경찰청 사이버 수사대 한 관계자는 “성인 사이트라고 해도 유명 사이트와 도메인 이름이 비슷하다는 점으로는 형사 처벌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또 변리사 최종식 씨는 “유사한 도메인을 사용해 쇼핑몰 사이트나 성인사이트로 연결하는 것으로는 상표권 침해나 부정경쟁방지 등의 법 대응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웹 전문가들은 “인터넷 서핑시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즐겨찾기를 활용하거나 검색엔진을 통해 사이트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한편 ‘야후'(yahoo)나 ‘신비로'(shinbiro) 등의 포탈사이트 들은 고육지책으로 ‘y야후'(yyahoo),나 ‘sinbiro' 등을 등록해 놓는 등 자사의 이름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 웹사이트에 ‘거미줄'을 치고 네티즌을 노리고 있는 ‘도메인 유사품'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원치 않는 성인·쇼핑몰 사이트를 방문하는 네티즌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허원 kdaily.com기자 wonhor@kdialy.com
  • 사이버아파트 중국진출 한다

    정보통신부는 중국의 사이버 아파트 건설사업에 국내 IT(정보기술)업체들이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중국 건설부와 협력을 추진중이라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중국이 2,000만 가구의 사이버 아파트를 건설하는디지털단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무려 20조원 규모에 이른다. 중국 건설부는 앞서 한국의 사이버 아파트,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 등 초고속 정보통신 관련기술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업체의 참여를 희망한다며 정부간 협력을 제의해왔다고 정통부는 말했다. 디지털단지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중국공산당 중앙위 15기 5차 회의에서 통과한 ‘국민경제와 사회발전 제5개년 계획 제정에 관한 건의’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정통부는 중국 건설부의 제의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틀간 중국 선전시에서 디지털 단지 건설표준 및 기술등에 관한 심포지엄에 참여한다. 양국은 이를 통해 디지털 단지 건설을 위한 공동 시범사업을벌이기로 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한편 정통부는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선전(深?)시에서 열리는 국제주택전시회에 한국통신과 컨소시엄을 구성,관련업체들이 참여토록 하고 참여 중소업체에 참가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대출기자
  • 집중취재/ “곪은 재외공관 수술을”

    ■쏟아지는 질책. “국가의 주인인 국민의 이름으로 장관 이하 모두를 해고함을 선언한다!”,“차라리 각 나라에 동사무소를 세우고,영사관이나 대사관을 없애라!”,“도대체 우리나라의 외교통상부는 왜 존재하나?”,“세금이 아깝다.” 일본과의 ‘꽁치분쟁’,한국인 신모씨의 중국 내 처형사건 등 국익 손상과 대외이미지 실추를 가져 온 외교실책이이어지면서 국민들은 실망을 넘어 분개하고 있다. 한·러간 외교관 맞추방사건,탄도탄요격미사일(ABM)조항파문 등 국익 보호와 직결된 외교실책은 둘째 치고라도 외국에 사는 대한민국 국민의 권리를 보호해 주는 영사업무라도 제대로 하라는 지적이다.차제에 우리 재외공관 운영제도 전반을 재검토,전면 손질이 필요하다. 4일 외교통상부 홈페이지(www.mofat.go.kr)의 자유게시판인 ‘사이버포럼’은 최근 일련의 사태를 통해 드러난재외공관의 교민행정과 관련한 무책임하고 고압적인업무태도를 비난하는 글들이 빗발쳤다. 중국에서 마약범죄 혐의로 처형 당한 신씨 사건과 관련한안일한 행정처리로 국제적 망신까지 당한 가운데 지난 3일한 TV프로를 통해 큰 죄도 없이 3년6개월째 호주의 이민자수용소에 갇혀 있는 교민 서재오씨에 대한 호주대사관 직원의 무책임한 대응태도가 방송되자 대다수 국민들은 “해도 너무 한다”며 질책을 쏟아붓고 있다. 시민 김동숙씨는 “중국·호주 주재 공관 사건도 어찌보면 이미 곪을 대로 곪아버린 상처 부위가 터져버린 것 같다”면서 “한민족이라는 이름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는우리의 핏줄을 살리는 데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외교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재외공관 운영개선 방안으로는▲정무, 통상, 영사 등 재외공관 업무의 우선순위 재조정▲영사업무 담당자 등의 전문성 제고 ▲외교관 및 다른 부처 파견자들과 업무협조 활성화 ▲공관의 부실운영 및 비리적발을 위한 감사기능 강화 등을 들고 있다. 이에 앞서 세계화 시대를 맞아 지구촌 곳곳에 퍼져 있는교민들을 우선 보호하겠다는 외교관들의 각성과 봉사자세가 요구된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서진영(徐鎭英) 교수는 “최근의 사태는 재외 공관의 일차적이어야할 자국민의 권익보호가 하순위로 밀려 있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면서 “재외공관 업무스타일의 전반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함혜리기자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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