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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디지털 정당’ 변신/당원 데이터베이스화등 채택 수입·지출도 인터넷 공개키로

    한나라당이 전자투표 도입 등 디지털 정당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당 정치개혁특위가 16일 3개 분과별 회의를 각각 열고 당 쇄신과 정치개혁 방안을 논의한 결과 당의 IT화 추진에 대해 신·구세대가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 구체적인 디지털화 방안으로는 당원명부의 데이터베이스화,인터넷 방송국 설립,인터넷·휴대전화 등을 이용한 전자투표,사이버팀 강화 등이 채택됐다.터치스크린 방식의 전자투표는 지난해 후보 경선에서 선보였지만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원격 전자투표는 이르면 차기 전당대회부터 도입될 전망이다. 김형오(金炯旿) 제2분과위원장은 “국민들과의 온라인 대화를 정례화하는 등 당이 진정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면서 “당헌·당규에 이를 명문화시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재정운영과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위해 당의 수입과 지출도 인터넷으로 공개하기로 했다.앞으로 개혁특위 전체회의에서 좀더 논의해야 하지만 현재로선 분기별 공개가 유력하다.한편 내각제 개헌 논의로 개혁·소장파와 보수·중진그룹 간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당내 개혁파 모임인 ‘국민속으로’가 이날 내각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초·재선 모임인 미래연대와 개혁특위 3분과도 전날 내각제론 중단을 요구해 민정계 등 영남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특위 1분과와 전체회의에서 격돌이 예상된다. 또 최고위원회의 즉각 해체와 전당대회 연기를 주장하고 있는 ‘국민속으로’는 오는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래연대,민주당내 개혁파,시민단체,학계 등과 함께 정치개혁 공청회를 열기로 해 당내 개혁논의가 정치권 전반의 정계개편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박정경기자 olive@
  • 뮤지컬/ 노틀담의 꼽추 외

    ■ 노틀담의 꼽추 26일까지 평일·토 오후7시30분,일 오후4시(월 쉼)유시어터(02)3444-0651.빅토르 위고 작,김관 연출.파리 노트르담의 종지기 콰지모도와 집시 에스메랄다의 숭고한 사랑.극단유. ■ 도깨비 스톰 2월16일까지 오후7시30분 정동극장(02)2068-0657.윤영선 작·연출.일상에 찌든 회사원과 도깨비가 펼치는 전통·현대음악의 신명나는 퍼포먼스.미루스테이지. ■ 더 플레이 2월9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금∼일 오후 3시·7시30분 코엑스 오디토리움(02)574-1470.김수경 작,김장섭 연출.사이버 악당 갓스와 인터넷 악동 지니가 만나 벌이는 게임.올해 뮤지컬대상 5개부문 수상작.인터씨아이. ■ 풋루스 3월2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수·금·토·일 오후 4시·7시30분 연강홀(02)766-8551.딘 피치포드 작,이종훈 연출.춤을 사랑하는 한 고교생이 보수적인 시골마을에서 화합을 이끌어 냄.브로드웨이 흥행작.뮤지컬컴퍼니대중. ■ 지하철 1호선 2월9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7시(월 쉼)학전그린소극장(02)763-8233.옌볜 처녀 선녀의 눈을 통해 본 서울.극단학전. ■ 속(續) 불효자는 웁니다 2월2일까지 평일 오후 3시·7시,토·일 오후 2시·6시(월 쉼)리틀엔젤스 예술회관(02)368-1515.윤정건 작,문석봉 연출.출세를 위해 과거를 지우려는 한 남자,그에게 버림받는 한 여인,그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어머니의 이야기.MBC주최 신파극.극단광장.
  • [씨줄날줄] 토론 공화국

    미국 정치에서 전파매체를 통해 국민에게 설득을 처음 시도한 것은 루스벨트 대통령의 노변 정담(Fire-side Chat)이었고 처음으로 TV토론을 통해 대권 향방을 결정지었던 것은 닉슨을 굴복시킨 케네디 대통령이었다.그러나 치밀한 논리와 현란한 말솜씨를 갖춰 국민설득의 달인으로 통했던 것은 역시 클린턴 대통령이었다고 할 수 있다.클린턴 대통령은 온갖 스캔들로 궁지에 몰리면서도 경제,교육 등 국정 현안에 대해서는 국민 앞에 직접 나서 공감을 끌어내는 ‘국민과의 대화’(Town Meeting)를 활용함으로써 가장 성공적인 대통령의 반열에 설 수 있었다. 한국 정치에서 지금까지 토론과 설득의 가장 큰 수혜자라면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노 당선자는 행정수도 이전 공약이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던 시점의 3차 TV토론회에서 여론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를 과감히 설득해 승부의 분수령을 넘었다.또 정몽준씨가 지지철회 선언을 한 절체절명의 순간에는 사이버 상에서 일어난 불꽃 튀기는 네티즌 토론 덕에 극적으로 표지키기에 성공하기도 했다.그런 노 당선자가 대한민국을 ‘토론공화국’으로 만들자고 했다고 한다.토론을 통한 국정 운영 제안이다.그는 또 18일에는 TV에 출연해 국민들과 직접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지금까지 노당선자의 역정을 돌아 볼 때 충분히 예측되던 내용이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현 국민의 정부초기 ‘국민과의 TV대화’,문민정부 시절의 ‘국무회의 토론장화’ 등의 삽화가 상기되는 것은 왜일까.두 정부의 출범 당시에도 토론 활성화 제안이 있었고 토론장으로 변한 국무회의 모습이 생생히 보도됐지만 그런 소식은 곧 뜸해졌고 국정은 권위주의적으로 고착돼 갔다. 토론의 전제는 비판적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는 민주적 분위기 보장이다.눈치보기와 권위주의가 결합될 때 다양한 견해의 충돌이 빚어내는 창조적 결론 도출은 무망해진다.또한 건설적 토론 문화 및 경험 부재도 하루아침에 극복될 문제가 아니고 보면 지금부터라도 관료지망생은 토론 과외공부라도 하는 것이 어떨까. 신연숙 논설위원 yshin@
  • ‘區政 아이디어’ 톡톡 튀네/강북 사이버옴부즈맨 제도 운영

    서울의 자치구들이 이색적이고 참신한 구정 프로그램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이들 프로그램은 많은 예산이 들지 않는 데다 직원 또는 주민들로부터 직접 공모한 아이디어여서 구정에 대한 공감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15일 ‘사이버 옴부즈맨 제도’를 마련,운영에 들어갔다.불합리한 행정으로 인한 주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지역내 대학생과 하숙집을 연결해주는 프로그램도 있다.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건국대,세종대,장로회신학대 등 지역에 소재한 대학의 신입생이 하숙정보에 어두워 불편을 겪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부터 연중 ‘하숙집 무료 연결 서비스’를 펼치기로 했다. 관악구(구청장 김희철)의 경우 관악산 입구에 나들이용 유모차(20대) 비치 등 무려 75가지의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선정해 각 부서별로 올해 평균 3개씩 실천하도록 했다.이를 위해 지난해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구정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의 ‘어린이 구정 홈페이지’개설도 이채롭다.지역의 유래나 구정의진행과정에 대한 어린이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도록 꾸몄다. 구 관계자는 “자치구 실정에 맞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예산 절감과 함께 행정에 대한 주민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한양사이버대학교 학장 류완영 학장

    “한양사이버대는 한양대와 학술교류협정을 체결,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습니다.” 신입생 유치를 위해 뛰고 있는 한양사이버대학교(www.hanyangcyber.ac.kr) 류완영(柳完永·54) 학장은 “배움의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양사이버대의 학생들은 1학기에 12∼21학점까지 이수토록 한 학점 가운데 2과목 6학점을 한양대에서 수강,학점을 인정받고 있다.반대로 한양대 학생들도 한양사이버대의 강좌를 수강할 수 있다. 류 학장은 다양하고 질 높은 강의를 대학의 자랑으로 내세운다.강의 설계에서 방송까지 꼬박 한달이 걸릴 정도로 정성을 기울인다는 뜻으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지난해 등록률은 95%에 이른다. 한양사이버대는 지난해 ▲e-비즈니스학과 ▲경영정보학 ▲컴퓨터학 ▲디지털디자인학 ▲교육공학 등 5개 학과로 개교한 뒤 올해 ▲공간디자인학 ▲광고홍보학 ▲정보통신학 등 3개 학과를 추가,3개 학부 8개 학과로 커졌다.신입생 규모는 1500명이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은 16일까지 실시한다.특별전형에는 지원서와 고교졸업증명서·재직증명서에다 필수적으로 학업의 동기와 목표 등을 적은 ‘학업계획서’을 제출해야 한다.합격 여부는 학업계획서를 따져 지원 당일에 결정한다. 류 학장은 “학업계획서를 검토한 결과,동기 등이 불명확하고 성의가 없으면 불합격”이라고 귀띔했다.일반 전형은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시행한다.교수진은 3개 학과가 늘어남에 따라 정교수 5명을 추가로 임용,정교수를 10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다.현재 교수를 모집중이다.또 학위에 관계없이 현장 전문가들을 겸임교수로 채용하기로 했다.학생들에게 이론과 실무를 동시에 교육하기 위해서다. 박홍기기자 hkpark@
  • 한나라 상근부대변인 6명 임명

    한나라당은 14일 배용수 양현덕 홍희곤 황준동 장준영 조해진씨 등 6명을 상근 부대변인으로 임명했다.또 채성령 전 부대변인을 사이버담당 부대변인으로 전보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수학공부 잘하는 법,과학공부 잘하는 법

    ◆수학공부 잘하는 법 1, 모를땐 즉각 보충학습 2, 항상 ‘왜?'라는 의문을 3, 수학관련 책 많이 읽기 4, 웹사이트로 정보 검색 수학은 단순히 기계적인 연산을 하기보다는 수학적 개념과 원리를 일상생활에서 폭넓게 사용하는 소양을 기르기 위한 과목이다.수학을 통해 수학적 문제해결 능력뿐만 아니라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수학적 의사소통,수학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능력,컴퓨터 등의 과학 기술 기기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능력,수학의 가치를 음미하고 자신의 능력을 신뢰할 수 있는 태도 등이 길러지게 된다. 초등학교의 수학교과서는 한 학기 당 7∼9단원으로 구성되며 ▲수와 연산▲도형▲측정▲확률과 통계▲문자와 식▲규칙성과 함수 등 6개 영역으로 나뉘어 있다.학년마다 한단계씩,6단계까지 계통적으로 이어져 있어 전 단계의 학습이 잘 되어 있지 않으면 다음 단계의 학습이 어렵다. 문제는 자신이 속한 단계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전 단계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를 다시 알려주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단원의 제목을 통해 이 단원에서 무엇을 공부하는지 알고 교과서에 적힌 ‘○○을 알아보자’라는 부분을 통해 주제를 꼭 알고 학습해야 한다. ●수학공부 잘하는 비결 1.모르는 것이 있으면 즉각 보충학습한다. 단계형으로 된 수학은 전 단계에서 학습이 제대로 되지 않았으면 그 부분을 보충하고 현 단계의 학습을 해야 한다.6학년 학생이 (대분수)÷(대분수)의 계산을 틀린 경우를 보자. (÷을 ×으로 고쳐서 계산했다.) (15와 3을 3으로 약분하고 4와 10을 2로 약분하고 다시 5와 5를 5로 약분했다.) (분자와 분모를 바꿔썼다.) (대분수를 가분수로 잘못 고쳤다.) 학생 A는 나눗셈을 곱셈으로 고치는 부분을 잘 모르는 학생이므로 6-나 단계의 학습을 하면 되지만 학생 B는 약분을 잘못하였으므로 5-가 단계의 약분을 공부해야 한다.학생 C는 분수의 곱셈을 잘못하는 학생이므로 5-가 단계의 분수의 곱셈을 공부해야 한다.학생 D는 대분수를 가분수로 잘못 고쳤으므로 4-가 단계의 분수를 공부해야 한다. 2.항상 ‘왜?’‘무엇을?’‘어떻게?’라는 의문을 가져라. 수학은 논리적인 학문이다.따라서 수학공부를 할 때는 항상 ‘왜?’라는 생각을 해야한다.‘왜?’라는 생각을 많이하면 다양한 해결 방법을 찾아내게 되고 수학이 잘 이해돼 새로운 학습 내용에도 두렵지 않게된다. ‘왜?’라는 생각없이 그저 공식만 외워서 풀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외워야 할 공식이 많아 어려움을 느끼고,새로운 학습 내용이 나오거나 전에 풀어본 적이 없는 문제가 나오면 외운 공식이 없기 때문에 어렵다고 생각해 문제를 포기하게 된다. 3.다양한 방법으로 공부해야 한다. 수학에 관련된 책을 많이 읽어본다.수학을 공부하는 방법은 수학책,익힘책만 있는 것이 아니다.여러 가지 재미있는 수학과 관련된 책들을 찾아 읽어보자. 4.웹사이트를 검색,나만의 컴퓨터 수학 공부 공간을 찾아보고 도움이 되는 곳을 찾아가 수학공부를 하자. 김태환(창림초 교사) ◆과학공부 잘하는 법 탐구활동은 과학경험의 기초를 쌓는 지름길이다.주변의 자연 현상과 사물의 변화에서 발견되는 의문 중 탐구해 보고 싶은 일을 골라 관찰,조사해 보고 연구하는 활동이다.일정한 형식이나 틀로 규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어린이 스스로 생각하고 활동하고 정리하면 된다. 과학탐구활동은 치밀한 계획이 우선과제다.짧은 시간 동안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일상생활에서 다양한 과학 현상을 관찰하는 주제를 골라 탐구활동에 도전해 보는 것이 좋다. 주제를 고를 때에는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사소한 것도 훌륭한 주제가 될 수 있다.전화기,TV,컴퓨터 등 일상 생활에서 쓰이는 전자제품의 원리를 알아보거나 소금이 짠 이유 등 궁금한 과학 상식을 소재로 삼을 수 있다.인터넷이나 백과사전 등에서 아이디어를 찾거나 참고자료로 활용하는 것도 괜찮다. 주제에 따라 ▲관찰(식물 재배,동물 사육 등) ▲실험(과학원리를 기구나 약품 등을 사용해 검증) ▲현장조사(수목원,식물원 견학) ▲문헌조사(백과사전이나 과학전문 서적 조사) 등의 방법을 다양하게 활용한다. 보고서를 작성할 때는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했는가 등을 빠짐없이 기록해야 한다.제목을 정할 때는 ‘내가 본 광릉수목원' 보다 ‘광릉수목원의 나무와 풀의 특징' 등으로 구체적으로 적는 것이 좋다.결론을 정리할 때는 실험결과를 해석해 과학적인 지식과 원리 등을 이끌어낸다.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더라도 솔직하게 기록하고 오류의 원인을 분석해 덧붙인다.결과를 조작하거나 다른 사람의 보고서를 베끼는 것은 옳지 않다.탐구과정에서 얻은 의문점 등을 정리하고 책,비디오,오디오,인터넷 자료 등 참고 문헌을 반드시 적으면 탐구활동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과학기관 견학,과학하는 힘을 키운다. 주요 과학기관으로는 서울LG사이언스홀,부산LG청소년과학관(www.lgscience.co.kr)과 대전에 있는 국립중앙과학관(www.science.go.kr),국립서울과학관(www.science.go.kr/seoul),서울교육과학연구원(www.sesri.re.kr)이 대표적이다.그외 삼성어린이 박물관(www.samsungkids.org),은암자연과학박물관(huniv.hongik.ac.kr/∼sexykko),예천어린이우주과학관(www.portsky.net),태백석탄박물관(www.coalmuseum.or.kr)도 있다. ●인터넷에서 과학을 배운다 과학활동을 직접 체험할 수는 없으나 인터넷 사이버 상에서 실제경험과 같이 과학실험과 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많다. 과학문화포털사이트-한국과학문화재단(www.scienceall.com)에서는 멀티미디어로 즐기는 재미있는 과학,가상과학실험실,과학게임,플래시과학이야기,과학백과사전,과학행사소식 코너가 있다. 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www.tes.or.kr)에서는 여학생들이 과학에 접근하기 어렵게 하는 장애요소를 제거하고,나아가 과학 활동에 심취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박물관 여행(www.museumtour.co.kr),한국사이버자연사박물관(kcnhm.yu.ac.kr)도 방문해봄직하다. 김정혁(광남초 교사)
  • 우리구 살림 이렇게/권문용 강남구청장

    “구청에 오지 마시고 인터넷으로 심부름만 시켜 주십시오.100배는 빠릅니다.” ‘사이버 강남’을 표방하고 나선 권문용(60) 강남구청장의 새해 인사다. 강남구는 지난해 세계 17개국 관계자들의 방문 견학을 받은 인터넷 행정서비스를 강화해 올해 연인원 500만명이 인터넷으로 민원을 처리함으로써 500억원의 ‘기회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지난해 170억원이 납부된 지방세 인터넷 납부시스템은 올해 1000억원 이상 징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게다가 올해부터는 구의 인터넷 정보시스템이 서울시의 협조를 얻어 24개 자치구에 무료로 전파된다. 권 구청장은 “‘모든 시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항은 모든 시민들이 결정한다.’는 고대 그리스 아테네의 직접 민주주의를 인터넷과 접목시켜 7만 5000여명의 이메일 회원들에게 일일이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묻겠다.”고 밝혔다.지난해에도 115개 사업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정책에 적극 반영했다. 강남의 ‘아킬레스건’인 교통난 해소를 위한 대수술도 감행한다. 2007년까지 지하철 3호선 신사역에서 학여울역까지 놓일 모노레일을 서초,송파구로 넓히고 인천국제공항과 경부고속철도역사를 연결,강남구가 동북아시대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또 올해안에 시내버스와 고품격 셔틀버스를 연결하고 교통사각지대에는 구에서 적자를 보전해주는 공영마을버스가 다닐 수 있도록 교통체계를 개편한다. 날로 심각해지는 주차난 해결을 위해 2월부터 포이초교에 197대 규모의 지하 주차장을 짓는다. 또 탄천하수처리장을 복개해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내년말쯤에는 언북·논현초교,대모산 달터공원 등에도 지하 주차장이 들어선다. 지난해 서초·송파구,경기도 성남·용인·과천시와 탄천을 살리기 위해 구성한 환경행정협의회를 통해 연내 기본계획을 수립,‘양재천 신화’재현에 나선다. 도곡·영동아파트,영동차관,해청,개나리,도곡2차아파트 등 재건축 예정 아파트는 지하에 주차장을 만들고 지상 동간 55m구간에는 숲과 실개천을 조성한다. 이같은 ‘푸른 아파트’들이 관내 32개 근린공원과 선으로 연결되면 대모산에서 한강에 이르는 거대한 ‘녹지축’이 형성된다. 권 구청장은 “‘전자 민주주의’,‘인터넷 행정’으로 직접 민주주의를 되살리고 과감한 아웃소싱으로 확보된 재원은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로 돌려줘 효율과 투명성을 이끌어냄으로써 행정의 혁명을 이룩하겠다.”고 다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대한포럼]기능뿐인 인터넷 교육

    인터넷 강국의 청사진에 얼룩이 지기 시작했다.인터넷 역기능이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교육인적자원부와 공동으로 ‘2002교육 정보화 백서’를 발간했다.중학생 인터넷 이용률이 99.3%로 대학생의 97.7%를 넘어섰다.궁금증이 생긴다.중학생들이 도대체 뭘 그리 할 게 많다고 대학생보다 인터넷을 더 많이 이용한다는 말인가.중학교의 인터넷 숙제가 대학생의 리포트보다 많다는 것인가. 학술정보원의 다른 정보화 백서를 들춰보면 의심이 풀린다.중3과 고1 학생 2509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고 한다.인터넷의 활용 대상을 물었더니 38.3%가 게임하기를 비롯해 동영상 감상(21.8%),메일 주고받기(15.1%),사이트 탐색과 채팅(각각 12.4%) 순이었다.얼른 보면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응답자의 59.3%가 인터넷에서 음란물을 보았다고 말했다.여기에 사행성 게임이나 엽기적인 폭력물을 보태면 84.4%로 늘어난다.그러니 79%가 인터넷으로 ‘똑똑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인터넷이 빗나가고있다.허겁지겁 정보화 교육의 양적 팽창에 매달린 나머지 궤도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몰랐다.1970년 전자 계산기 교육에서 시작된 컴퓨터 교육이 1992학년도 제6차 교육 과정이 도입되면서 초·중등 학교에서 컴퓨터 단원과 함께 컴퓨터 과목이 생겨났다.그 결과 초등 학생의 88.6%가 컴퓨터를 이용한 인터넷을 생활화하게 됐다.그러나 조작 기능 향상에 몰두하느라 컴퓨터 교육의 혼을 잊었던 것 같다.컴퓨터가 음란물과 폭력물이나 들여다보고 게임이나 하는 기구로 전락했다.그리고 60.7%는 습관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중독 증세까지 보이고 있다. 청소년의 빗나간 인터넷은 오염으로 찌든 어른들 사이버 월드와 맞닿아 있다.인터넷 문화가 싹도 틔우기 전에 날로 고도화하는 과학 기술에 편승해 기능성만 웃자랐다.경찰청이 지난 한 해동안 집계한 성인 사이버 범죄는 6만 68건이었다.2001년보다 80%나 폭증했다.통신 및 게임 사기,성폭력과 명예훼손,개인정보 침해 등 하나같이 반도덕적인 사안들이다. 인터넷의 기형적 성장은 온라인 게임 산업의 지칠 줄 모르는 신장에서도 확인된다.한국게임산업개발원은 지난해 온라인 게임 산업의 매출이 4425억원으로 무려 65% 성장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인터넷의 한 축은 정보 공유다.누구나 무차별적으로 정보를 제공한다.대신 정보를 이용하는 사람이나 제공하는 사람 누구도 베일에 가려진다.정보의 공유가 인터넷의 약(藥)이라면,익명성은 독(毒)인 셈이다.인터넷은 익명성의 맹점을 제거했을 때에만 비로소 약이 되는 것이다. 네티즌은 언제나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려는 자기 주도적인 평생 학습자 자세를 지녀야 한다.그러지 않고서는 언제나 말초적이고 자극적인 정보에 함몰되는 굴레를 벗기 힘들 것이다. 인터넷의 독을 없애는 작업은 학교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성인들의 오염된 인식은 물리적 단속으로 억제하는 한편 청소년들에게 바른 인터넷 문화를 심어 주자는 것이다.학교의 인터넷 교육이 학습주의에서 교육주의로 전환되어야 한다.컴퓨터 기능 위주의 교육을 네티즌으로서 소양을 먼저 새겨주라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자기 주도적인 학습 방법을 일깨워천박한 정보의 유혹을 극복하는 힘을 길러 주어야 한다.이미 때가 늦었다.당장 새 학년부터 컴퓨터 교육의 학습 내용을 바로잡아야 한다.학생들에게 인터넷의 혼을 찾아 주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정 인 학 chung@
  • [기고]수험생에 필요한 정보 공개

    시험행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험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는 것이다.그동안 시험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결과 국가고시의 신뢰성에 대하여는 수험생들과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그동안의 시험행정은 수험생의 편의보다는 시험관리 및 보안유지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어 온 측면이 없지 않았다. 지식정보사회에 맞는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민간과 경쟁해야 하는 등 국가고시를 둘러싼 주변환경도 많이 변했다.이제는 수험생과 유리된 관리·보안위주의 시험행정이란 있을 수 없으며 수험생에게 한발 더 다가가고 수험생과 함께 하는 시험행정이 되어야 한다. 그런 취지에서 극히 일부의 한정된 정보만 제공해왔던 관행에서 벗어나 올해는 수험생에게 필요한 정보를 더욱 많이 공개하는 등 수험생 중심의 시험행정을 보다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아울러 수험생이 필요로 하는 것,수험생이 생각하는 바를 지속적으로 수렴하여 시험관리·운영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또한 안방에서도 손쉽게 응시원서를 제출할 수 있는 ‘인터넷 원서접수’를 모든 시험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그리고 수험생 개개인에게 필요한 수험정보를 휴대전화를 통하여 직접 알려주는 문자서비스(SMS)도 실시,원서접수,응시지역,시험일 및 시험장소,합격 여부 등 수험생들이 공고문 등을 통해 확인해야 했던 사항들을 인터넷으로 원서를 접수한 수험생 개개인에게 직접 알려줄 계획이다. 나아가 각 기관 및 분야별 채용통계,직무특성 및 배치기관 등 채용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입체적으로 제공하는 ‘공직정보은행’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부터 그 기초작업을 시작하고자 한다. 이밖에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한 풍부한 수험정보의 지속적 개발·제공,방송시스템을 이용한 응시자 주의사항 교육 실시,시험문제지와 답안지의 인쇄상태 개선 및 규격확대 등 수험생의 편의를 위한 조치를 하나씩 추진해 갈 예정이다. 올해도 국가고시에서 크고 작은 변화가 예상된다.작년에 비해 선발예정인원이 감소하여 경쟁률이 다소 높아질 수 있고,양성평등채용목표제의 도입으로 일부 성비가 불균형한 직렬 등에서 양성평등 실현이 보다 촉진될 것이다.또한 PSAT 등 2004년부터 바뀌는 시험제도에 대한 대비 노력이 정부와 수험계에서 보다 가시화될 것이다. 이와 관련,새로운 정부에서 고시제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시중의 풍문으로 많은 수험생들이 불안해하며 고시과에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 새로운 행정환경의 변화에 따라 현행 국가고시제도가 갖는 문제에 대한 보완적인 차원의 변화는 예상되지만,지난 반세기 동안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우수한 인재를 충원하여 국가발전에 기여했고 실적주의 인사원칙의 근간을 이루어온 현행의 국가고시제도의 기본 틀이 당장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따라서 수험생들은 크게 동요할 필요 없이 시험준비에만 전념할 것을 당부한다. 오 형 국 행자부 고시과장
  • 서초 ‘정보화 시범마을’ 조성

    전자상거래 및 이웃간 정보교류의 장으로 활용될 ‘정보화 시범마을’이 서초구에 조성된다. 서초구 관계자는 10일 “공동체 의식의 확산과 가족 이기주의 타파를 위해선 도시형 정보화 시범마을의 조성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행정자치부와 연계해 늦어도 올해 말까지 서초구에 1∼2곳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는 이에 따라 대상지로 떠오른 내곡동 화훼단지 주변과 아파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준비작업에 들어갔으며 2∼3월쯤 행자부에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이에 앞서 구는 정보화 시범마을 조성을 위해 관련 예산을 이미 확보했으며 해당 지역에 대한 기반시설 설치작업도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할 계획이다. 구는 아파트 밀집지역에 정보화 시범마을이 조성될 경우 온라인을 이용,값싸고 질좋은 상품의 공동구매 등 경제적인 혜택은 물론 이웃간의 벽을 허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육아·교육·복지 등 이웃간의 공통문제를 사이버상으로 끌어낸 뒤 만남과 대화를 통해 협조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또 서초 화훼단지에 정보화 시범마을을 조성,생산자와 소비자간 전자상거래를 유도하기 위한 준비작업도 병행한다.구는 관내 대상지 중 정보화 시범마을로 선정된 곳에 대해서는 정보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기반시설은 물론 인터넷 환경,홈페이지 관련 기술,전산교육 등 체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최용규기자
  • 또하나의 전쟁 ‘007 어나더데이’

    “왜곡과 비하를 참을 수 없다.” “영화는 영화 자체로 즐기자.” 신년벽두의 사이버세상에 ‘영화전쟁’이 치열하다.지난해 연말(12월31일)개봉된 영화 ‘007 어나더데이’를 놓고 네티즌들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이 영화는 개봉되기 전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다.남북대결을 부추기고 한반도를 비하했다는 눈총부터, 출연 배우의 발언과 관련한 구설수까지….영화를 성토하는 쪽에서는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한국의 모습을 왜곡한 할리우드의 오만함을 비난하며 안 보기 운동을 제안한다.그러나 다른 쪽에서는 오락영화에 심각한 의미를 부여하거나 감정을 개입시키는 자체가 우습다고 반박한다.때로는 반미 분위기와 맞물려 공방이 격해지기도 한다.영화 관련사이트(www.cineseoul.com,www.nkino.com)나 네띠앙(www.netian.com)등 포털사이트 게시판이 토론의 주무대가 되고 있다. ■ 정말 자존심 상한다 ●한반도의 물소,절을 암시하는 곳에서의 정사신,그리고 처단해야 할 대상 북한….할리우드 영화에서 인디언들이나 아랍인들을 죽이는 것을보면서 우리 역시 은연중에 잘못된 선악의 개념에 젖어있는지도 모릅니다.영화를 통해 형성되는 한 나라,한 민족의 이미지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이런 식으로 자꾸 미국이 원하는 이미지를 전 세계에 심어놓게 되면 언제나 미국은 정의의 사도이고 그런 미국에 반기를 드는 나라들은 악으로 오인 될 수밖에 없습니다.(jinhozip) ●‘007 어나더데이’를 안 보는 것은 반미감정 때문이 아닙니다.만약 반미감정 때문이라면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이 관객순위 1,2위를 다투는 것은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007 어나더데이’가 미국영화가 아니라고 해도 사람들은 싫어했을 것입니다.미국영화여서가 아닙니다.보고 나서 치욕감에 떨고 싶지 않아서입니다.한국 알기를 우습게 아는 영화이기 때문에….보면 불쾌해질 게 뻔한데 돈을 쓰고 싶겠습니까? (noradoma) ●‘007 어나더데이’를 보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북한을 악의 축으로 삼았다는 것에 있습니다.우리가 즐겨 봤던 ‘람보’에선 베트남과 중동국가가 악의 축이었지요.저는 어릴 적 ‘람보’를 보고 베트남과 이라크 사람들은 다 죽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유럽 사람들이나 미국 사람들이 ‘007 어나더데이’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결코 코리아가 좋은 이미지로 남지는 않을 겁니다.(agupi) ■ 왜 호들갑을 떠는 건지 ●‘007 어나더데이’를 드디어 봤습니다.반대시위 때문인지 오히려 더 궁금하더군요.그런데 웬걸,황당했습니다.인터넷에서 말하던 것과 너무 달랐습니다.한국을 비하했다는 장면은 어디에 나오는 거죠? 한국을 농촌으로 묘사했다는 부분.비무장지대 근처니까 당연히 농촌이겠죠.그리고 마지막 신.불상이 나오긴 하는데 사찰이라기보다는 섬의 오두막 같은 인상이던데 그게 왜 불교 모독이 되는지.결론은 비난이 확실히 과장되었다는 것입니다.(김형진) ●기분은 나쁘겠지만 심각하게 생각할 사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007 어나더데이’는 007 시리즈 중에서 가장 액션과 오락성에 중점을 둔 영화고,감독도 뉴질랜드 사람입니다.뉴질랜드 감독이 한국이나 북한에 특별한 악의가 있을 리 없지 않습니까? 머리를 비우고 오락영화를 즐기시려는분들은 보시고,그렇지 않은 분들은 안 보시면 됩니다.조금만 다른 관점으로 보면 과민반응을 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wrecker) ●서울이 70년대처럼 나오거나 한국이 미국의 수하로 나오는 듯한 장면은 없습니다.비행기가 추락하는 논도 북한인 듯싶고.국군이 미국의 조종대로 움직인다는데,영화에서는 미군지휘 벙커라고 나옵니다.반미감정 때문인지 너무 민감한 것 같군요.오히려 이렇게 오버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더욱 비참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무작정 화를 내고 따지기보다 제대로 알아보고 잘못된 것이 있을 때 비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봅니다(exmount) 이호준기자 sagang@
  • [씨줄날줄] 학원 중독

    알코올 중독,니코틴 중독,도박 중독,경마 중독,사이버 중독….약물에 의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지만,무엇엔가 의존하지 않으면 불안하다는 공통점이 있다.뇌의 쾌락 중추가 유달리 예민한 사람이 중독에 잘 빠진다고 한다.중독 체질이 있다는 말이다.일단 중독적 행위를 시작해 유달리 재미있거나 짜릿한 경험을 하면 자신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중독현상으로 들어간다는 것이 중독학 이론이다.‘학원 중독’이란 말도 어느덧 귀에 익은 낱말이 됐다.어릴 적부터 학원 1∼2군데는 안 다녀 본 학생들이 없는 것이 한국교육의 현주소가 아닌가. 최근 중·고생의 2명 중 1명은 혼자 공부하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는 ‘학원 중독’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교육개발원 김양분 연구위원이 전국 중·고교 학생 2658명과 교사 1770명을 대상으로 입시학원 교육실태를 조사한 결과다.‘학원·과외 없이 혼자 공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긍정적 응답이 38.2%에 그쳤으나,‘혼자 공부하기에는 불안하다.’가 45.6%,‘혼자서 도저히 공부할 수 없다.’가 8.0%로전체의 53.6%가 심한 학원의존 경향을 보였다. ‘학원 중독’도 뇌의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의 흐름을 자극해 계속 무언가를 탐닉하고 그것이 없으면 불안과 초조의 과정이 반복된다는 점에서 임상병리학적 의미의 중독현상과 같다.학부모와 학생들이 ‘남들도 다 하는데 우리만 안 하면 안 돼.’라는 강박관념과 보상심리를 발동시키는 과정이 복합적으로 반복된다.하지만 ‘학원 중독’을 경험한 학생들은 커서도 일반인들과 다른 사고방식을 갖는다고 한다.전체적인 흐름을 인식하지 못하고 너무 구체적인 데 집착할 때가 많다는 것이다.학원에서 뽑아준 요점정리만을 외워온 주입식 교육 때문일 것이다. 뇌 발달에도 장애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전두엽 두정엽 등 상부뇌에 해당하는 연상 영역의 발달은 도외시한 채,하부뇌에 속하는 변연계의 암기능력만을 숙련시킴으로써 다면적인 뇌발달에서 한계를 드러낸다는 것.‘학원 중독’은 창의성을 먼저 요구하는 앞으로의 교육방향에 분명,역행하는 병리 현상이다.그런 학생들이 만들어 가는 우리의 미래사회는 어떤 모습일지 걱정이다.사교육비도 문제지만. 이건영 seouling@
  • [인터넷 스코프]점 보는 네티즌

    점집 가지않고 인터넷 접속 과학문명에 덜미잡힌 모습 ‘씁쓸' 계미년 새해를 맞아 올 한 해에는 오직 좋은 일만 생기길 빌어본다. 무슨 일이든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 테지만 그런 희망을 갖는 것 자체가 복된 일이 아닐 수 없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새해에는 어떤 일이 닥치게 될지를 가늠해보기 위해 점을 치거나 토정비결을 보게 된다.토정비결은 대부분 그저 재미로 보고 있지만 점의 경우는 재미의 정도를 넘어서 그 결과를 굳게 믿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점을 보려면 점집으로 가야 했다.서울의 미아리나 부산의 영도다리 부근은 점쟁이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서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는 최근 몇년 사이에 역술백화점이나 사주카페라는 이름의 점집이 70여곳이나 성업중이다. 사실 점집을 드나든다는 것은 미신을 믿는다는 생각 때문에 남의 이목이 신경쓰이는 일이다.그러나 이제는 그런 곳까지 애써 찾아갈 필요가 없다. ‘사이버 점집’에서 얼마든지 점을 볼 수 있기때문이다. 인터넷에서 ‘운세’나 ‘사주’를 검색하면 수백개의 사이트를 찾을 수 있다.이들 사이트는 전문 점쟁이들이 만든 것만이 아니다.다음,네이버,야후 등 유명 사이트들도 대부분 운세코너를 마련해 놓고 네티즌들을 유혹(?)하고 있다.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TV연속극 ‘겨울연가’에서는 주인공들이 유명해진 서양의 타로카드나 별자리점을 봐주는가 하면 다양한 종류의 부적을 만들어주는 장면이 있기도 했다. 각 사이트가 제공하는 것을 보면 토정비결을 비롯해 사주,관상,궁합,해몽,택일 등이다.이처럼 운세나 사주를 봐주는 사이트가 많다는 것은 네티즌들의 관심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요즘의 신문을 보면 운세사이트가 네티즌들로 북적거리고 있다는 기사가 자주 눈에 띈다.TV에서는 유명 연예인들을 등장시켜 신년운수를 보는 프로그램이 방영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걱정되는 것은 많은 네티즌들이 점을 믿고 있다는 사실이다. 얼마 전 한 채팅동호회 사이트에서 조사한 결과는 매우 충격적이다.네티즌 10명 가운데 8∼9명(86%)이 “점을 믿는다.”고 대답했고,“믿지 않는다.”는 사람은 14%에 지나지 않았다.네티즌들은 하루에도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인터넷이나 신문에서 오늘의 운세를 쉽게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휴대전화로도 알아 볼 수 있다.메신저를 이용해 운세를 보기도 한다.이처럼 점을 볼 수 있는 기회가 크게 늘어난 것이 자신도 모르게 점을 좋아하게 된 이유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갖게 된다. 젊은이들이 점을 좋아하고,심지어 신봉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점과 같은 미신적인 것이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세상일이 워낙 불확실성을 띠고 있다 보니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긴 하다.하지만 지금 이 시대가 첨단 과학문명을 바탕으로 하는 21세기 정보화사회라는 점을 감안한다면,좀더 명확한 설명을 듣지 않고서는 납득하기가 어렵다. 과학이 발전하면 할수록 미신적인 행위가 과학의 산물을 도구삼아 발전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컴퓨터를 통해 고해성사를 하고 컴퓨터에 자신의 장래를 물어보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 세상이다.스스로 일으켜 놓은 과학문명에 덜미가 잡힌 인간들의 모습이 점점 왜소해지는 것 같아 씁쓸해진다. 이 재 일
  • 뮤지컬/노틀담의 꼽추 외

    ■ 노틀담의 꼽추 26일까지 평일·토 오후7시30분,일 오후4시(월 쉼)유시어터(02)3444-0651.빅토르 위고 작,김관 연출.파리 노트르담의 종지기 콰지모도와 집시 에스메랄다의 숭고한 사랑.극단유. ■ 도깨비 스톰 2월 16일까지 오후7시30분 정동극장(02)7511-500.윤영선 작·연출.일상에 찌든 회사원과 도깨비가 펼치는 전통·현대음악의 신명나는 퍼포먼스.미루스테이지. ■ 더 플레이 2월 9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금∼일 오후 3시·7시30분 코엑스 오디토리움(02)574-1470.김수경 작,김장섭 연출.사이버 악당 갓스와 인터넷 악동 지니가 만나 벌이는 게임.올해 뮤지컬대상 5개부문 수상작.인터씨아이. ■ 풋루스 3월2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수·금·토·일 오후 4시·7시30분 연강홀(02)766-8551.딘 피치포드 작,이종훈 연출.춤을 사랑하는 한 고교생이 보수적인 시골마을에서 화합을 이끌어 내는 브로드웨이 흥행작.뮤지컬컴퍼니대중. ■ 사랑은 비를 타고 9일 오후7시30분,10·11일 오후 4시30분·7시30분,12일 오후 3시·6시 알과핵소극장(02)552-2035.오은희 작,배해일 연출.상처를 주면서도 서로 보듬는 가족의 사랑.장기 흥행 창작뮤지컬.오디뮤지컬컴퍼니.
  • 한국싸이버대 - 대교 산학협정

    사이버대학인 KCU한국싸이버대학교(총장 김정기·www.kcu.ac)는 8일 ㈜대교(대표이사 이충구)와 산학협정서를 체결,앞으로 대교 사원들의 신·편입 위탁교육 및 온라인 직무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 [386세대가 본 W세대] 20대의 ‘이모티콘’

    모아이 커뮤니케이션 30 ~ 40대가 신세대와 호흡하려면 여러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그 중 하나는 ‘이모티콘’이다.이모티콘을 인터넷 용어사전에서 찾아 보면 ‘감정을 나타내는 이모션(emotion)과 상징을 뜻하는 아이콘(icon)의 합성어.간단한 기호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때 쓰인다.’고 적혀 있다. 크리스마스와 새해에 20대에게서 휴대전화와 메신저를 통해 깜찍하고 귀여운 성탄·연말 카드를 많이 받았다.일종의 ‘이모티콘’들로,문자 메시지를 종합예술의 경지까지 끌어올린 듯했다.서너줄 또는 한 페이지를 이모티콘으로 조합한,크리스마스 트리로부터 산타 할아버지까지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없었다. 이모티콘은 감정표현도 발랄하다.‘:- e(실망했다)’‘:- @(소리지르다)’‘8- O(깜짝 놀라다)’‘~ :-((열받다)’의 기호들을 세워보고 그 생김생김에 경탄을 금치 못했다.30대 이상이 ‘굉장히 곤란하다.’는 표현을 찾아내 자판을 두드리려는 순간,신세대는 이모티콘으로 감정을 표현해 날린다. 386세대는 생각을 문자로 표현하고,W세대는 감정을 이미지로 그려낸다.30대도 사용하기 쉬운 이모티콘을 하나 소개하겠다.‘**;;;;’,눈은 핑핑 돌고 식은 땀이 줄줄 흐른다는 의미다. 그런데 요즘 이모티콘은 감정 표현의 수단에만 국한되지 않고,가치와 결합하는 양상이다.‘미선˙효순양 사망사건’으로 인터넷이 들끓을 때,신세대는 새로운 상징을 만들어냈다.처음에는 메신저ID 앞에 추모리본을 상징하는 ‘▶◀’‘▷◁’표시를 붙여 애도의 마음을 표현했다.곧이어 삼베 상장을 의미하는 ‘▦’로 추모의 마음을 모아갔다. 어느 프로게이머는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에 접속했다가 초등학생들의 아바타 200여 개가 모여 사이버시위를 하는 진풍경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젊은 그들에게 이모티콘은 ‘심심풀이 땅콩’이 아니다.그 안에는 영상세대의 철학이 흐른다. 문자세대와 영상세대의 차이가 드러나기도 한다.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고정되게 문자를 읽어가는 방식이 책의 문화다.그래서 책의 습성은 비교적 안정되고 논리적이다.반면 복잡한 화면을 통해 어느 곳에서 시선을 잡아갈지 모르는 것이 영상의 습성이다.상대적으로 역동적이고 감정을 따라간다.신세대는 영상과 이미지의 편향이 강하고 상징화한 아이콘에 집착한다. 습관도 다르다고 한다.구세대는 오른 손을 제대로 사용하려고 휴대전화를 왼손에 들고 다닌다.반면 신세대는 자판을 잘 두드리고자 오른손에 휴대전화를 든단다. 이모티콘은 신세대 문화의 결과물이다.문자에 기쁨과 슬픔이 모두 배어 있듯이,영상언어에도 두가지 감정이 똑같이 들어 있다. 언어 차이가 감정·사상을 표현하는 데 격차를 나타내지는 않는 것같다.영국의 문학비평가 허버트 리드는 ‘사상이 미술에 앞선다.’는 미술사의 통설을 뒤집어,“이미지(icon)는 인간의식의 발전에서 언제나 사상(idea)에 선행한다.”고 말했다. 스무 살의 이모티콘이 표현하는 사상은 무엇일까,30 ~40대는 그들의 이모티콘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유 민 영 모아이커뮤니케이션기획실장
  • 알파치노 주연’시몬’ 세상을 속인 사이버 여배우 헛된 이미지만 좇는 현대인

    주연배우 캐스팅으로 골치를 앓는 영화 제작자라면 이런 상상을 해 보지 않을까.할리우드 스타 줄리아 로버츠와 꼭 닮은 팔등신 미녀를 붕어빵 찍듯 찍어낼 수 있다면? 은퇴선언한 심은하보다 더 매력있는 사이버 여배우를 만들어낸다면? 알 파치노가 주연한 영화 ‘시몬’(Simone·17일 개봉)은 정확히 그 상상을 밑천으로 몸집을 부풀린 코믹드라마다. DNA도 복제하는 마당에 사이버 배우를 대중스타로 띄워올린다는 설정쯤은 그닥 참신할 게 없다고 일축할 수도 있겠다.그러나 특수효과·판타지·대형액션 등 자본과 크기를 자랑삼는 할리우드 영화에 진력나 재치있고 사려깊은 영화를 기다렸다면 꼭 챙겨봄직한 작품이다.유쾌한 상상력에 진중한 메시지를 균형있게 버무렸다. 할리우드 영화감독 빅터(알 파치노)는 흥행에 계속 실패한다.제작사도 배우도 그에게서 등을 돌릴 수밖에.유력한 제작자인 부인에게마저 외면당한 위기상황에서 열성 팬을 자처하는 컴퓨터 엔지니어가 사이버 여배우의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담은 시디롬을 선물한다.캐스팅에 허덕이던 빅터는 결국 가상의 여배우 시몬(‘Simulation One’의 약자)을 주인공으로 새 영화를 찍는다.세상은 감쪽같이 속아넘어가고 시몬의 인기는 끝없이 치솟는다. 스튜디오에 숨어 컴퓨터 키보드로 시몬의 일거수일투족을 연출하는 빅터.양심에 갈등하면서도 점점 더 이미지의 마력에 젖어가는 그의 심리에 카메라는 시선을 고정시킨다.알 파치노의 일인극을 보는 듯한 느낌은 그 때문. 실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신비의 배우’시몬이 향수모델에 가수,TV 토크쇼 출연자로까지 변신하는 기상천외한 설정,이를 조정하는 알 파치노의 심리연기가 주요 감상포인트다.비밀 스튜디오에서 연출되는 위선은,별거중인 부인과 딸을 되찾기 위해 진실을 회복해야 한다는 빅터의 또다른 내면과 끊임없이 갈등한다.범접할 수 없는 윤리의 상징적 덕목으로 가족애가 끼어든 셈. 단순한 등장인물,담백한 드라마 구도의 영화인데도 신통하게 대목대목에서 진지한 성찰을 부추긴다.후반부 시몬이 세계적인 콘서트 무대에 홀로그램으로 등장하는 장면에서 관객들은 새삼 ‘생활의 발견’에소름이 돋을지 모른다. 오늘 우리들 속에서 이미지의 허상이 어떤 모습,얼마만큼의 위력으로 살아 있는지를 통렬히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잉글리드 버그만·오드리 햅번·마릴린 먼로를 뒤섞은 듯한 ‘3D 여배우’시몬에게는 실제모델이 따로 있다.캐나다 출신의 모델 레이첼 로버츠.그의 얼굴에 할리우드 대표 여배우들의 얼굴을 합성했다.‘트루먼 쇼’의 앤드류 니콜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황수정기자 sjh@
  • [대한포럼]거대 언론의 자업자득

    2002년을 되돌아 보면 언론만큼 크게 바뀐 분야도 없을 것이다.‘인터넷과 네티즌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이 변화를 어느 누구도 거역할 수 없다.거대 기존 언론이 대안언론으로 분류되던 인터넷언론에 자리를 내주고,참여를 강요받던 젊은이들이 현실문제의 자발적인 주역으로 전면에 나섰다.언론은 어느 새 발가벗겨졌고 전 국민의 감시 대상이 됐다.주어진 역할에 충실하지 않고 또 다른 권력이 되어 국민을 속이고 계속 군림하려 한 데 대한 업보다.뼈를 깎는 성찰과 언론 스스로의 혁신은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다. 혁명은 지난해 3월 민주당 국민경선이라는 정치적인 행사에서부터 시작돼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꽃을 피웠다.대선 막바지의 후보 단일화와 투표 7시간을 남겨두고 돌출한 정몽준 의원의 ‘공조파기’ 때가 절정이었다.평소 100만 페이지뷰에 불과하던 한 인터넷신문의 접속건수가 300만∼400만으로 늘어나더니 선거 전야에는 2000만에 이르는 경이로운 기록을 수립한 사실이 이를 단적으로 말해준다.6월의 거대한 붉은 물결과 11월 말부터계속되고 있는 촛불 시위는 더욱 감동적이다.인터넷과 젊은 네티즌들이 우리 사회를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재편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과 별로 상관없어 보이는 정치인을 위한 팬클럽을 만들거나 자발적으로 지지하고 후원하는가 하면,100만이 넘는 도심의 인파가 되어 축구국가대표팀이 월드컵대회에서 이기라고 열렬히 응원한다.미군 장갑차에 깔려 억울하게 숨진 두 여중생을 추모하는 촛불 시위에 10만 인파가 모이기까지는 한 네티즌의 제안(11월27일)에서 불과 3일밖에 걸리지 않았다.첫 제안이 있은 후 몇몇 인터넷 게시판에 ‘30일 광화문에서 촛불들고 모이자.’는 글이 오르더니 순식간에 다른 게시판과 메신저들을 통해 급속히 확산돼 촛불 바다를 이루었다. 이들에게 인터넷상의 사이버 공간은 더 이상 가상의 세계가 아니라 살아 숨쉬고 행동하는 현실의 공간이다.그 속에서 정보를 교환하고 냉철한 토론을 거쳐 이성적인 결론을 도출해 행동으로 옮긴다.그 과정에서 특정인의 일방적인 주도는 허용되지 않는다.4일 서울 광화문 촛불 시위가두 쪽으로 갈라진 데서 이를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자발적인 참여로 다양한 의견과 행동양식을 교환한 뒤 일단 공감대를 형성하면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그 힘은 기존의 사고방식으로 행동했던 정치세력과 구태 선동가,그리고 언론을 눌렀다.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함께 이 힘은 앞으로도 계속 증폭될 것이다. 이런 새로운 현상은 우리 사회의 축적된 힘의 표출이기도 하지만 결정적인 단초는 족벌·재벌신문과 방송을 비롯한 거대 기존언론이 제공했다.변화를 읽지 못하고 자사이기주의에 빠져 여론을 좌지우지하려 하고 대중이 원하는 사안에 대한 보도를 외면했기 때문이다. 특정 정파와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한 반면,반대편에 대해서는 무차별 공격하기도 했다.이를 위해 10만원도 더하는 자전거와 컬러TV,냉장고 등 경품을 불법적으로 살포하는 데도 제재하는 데가 없다.이런 물건을 받고 구독신문을 바꿨다는 독자가 32%를 상회한다는 한 조사결과는 왜곡된 우리 언론시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온갖 수단·방법을 동원해 판매부수를 늘리고 광고시장을 독점하며 여론을 오도한다.이런 거대언론의 행태에 실망한 네티즌들이 인터넷을 앞세우고 행동에 나선 것이다.기존 언론이 모두 그렇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이 큰 변화를 받아들여 철저한 자기혁신으로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야 하는 절박한 위치에 서 있다는 점에서는 같은 운명이다. hwc@
  • 뮤지컬리뷰/’더 플레이’ 멜로·코미디 뒤섞인 유쾌한 버라이어티쇼

    뮤지컬 ‘더 플레이’(연출 김장섭)는 창작뮤지컬로는 드물게 덩치를 키워가며 흥행에 거듭 성공한 작품.4년 전 대학로의 소극장에서 시작했지만,관객들의 폭발적 호응에 힘입어 이번 겨울 대형 뮤지컬로 되살아났다. 사이버 악당 갓스(김장섭·이계창·유준상)와 인터넷 악동 지니(박은영·노현희)가 벌이는 인터넷 게임이 작품의 큰 줄기.가장 사랑하는 대상에게 최면을 건 뒤 ‘빵’을 다섯번 불러야 깨어나는 첫번째 게임,한 여인을 둘러싼 조직폭력배 보스와 검사의 삼각관계를 소재로 한 두번째 게임,소심한 남자에게 사이비 교주의 능력을 부여하고 그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지에 내기를 건 세번째 게임 등이 이어진다. 이같이 하나의 극으로 비극적 멜로,풍자코미디 등 다양한 캐릭터와 장르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음악 역시 가스펠을 편곡한 랩·록·재즈·발라드 등으로 각각의 장면을 더욱 풍성하고 유쾌하게 그려냈다. 대형 뮤지컬에 걸맞게 무대세트와 조명도 정교해졌다.사이버 공간을 상징하는 청회색 빛의 거대한 세트와 노란 빛으로 표현되는 평범한 일상의 모습은,현실과 환상의 교차를 효과적으로 잡아낸다.무대 중앙의 거대한 손,천장에서 내려오는 이층 난간 등 에피소드 별로 눈에 띄는 세트를 장치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인터넷 경매,달리는 버스 등 무대에서 표현하기 힘든 부분은 영상으로 처리해 신세대 감각을 살렸다. 무엇보다 소재가 동시대를 사는 우리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호소력이 높다.인기 스타·인터넷·건강을 각각 최우선에 놓고 살아가는 서로 다른 세대의 모습,대화가 단절된 가족,사이비 교주를 통해 본 끝 모르는 인간의 욕망….작품은 이 시대의 일그러진 풍경을 때로는 코믹하고,때로는 묵직하게 펼쳐낸다.배꼽 빠지게 웃다가도 한번쯤은 나 자신과 가족,사회를 돌아보게 하는 것.인터넷 게임을 소재로 했지만 연령에 상관 없이 작품에 빠져들 수 있는 것도 이 덕분이다. 하지만 버라이어티쇼처럼 이것저것 벌여놓아 다소 산만하다.관객 참여를 유도하며 쇼를 벌이는 장면 등은 불필요하게 늘어진다. 지난해 뮤지컬대상 5개부문 수상작.2월9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금∼일 오후 3시·7시30분.코엑스 오디토리움(02)574-1470. 김소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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