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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포럼] e대한민국의 안보지수

    사이버 은행에서 돈을 찾아 사이버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고 사이버 음식점에 식사를 주문해 먹은 다음 남는 시간을 사이버 영화관에서 즐긴다.몇년 전만 해도 이런 공상같았던 얘기가 이미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사람에 따라 정보격차가 있긴 하지만 사이버 라이프가 우리 삶을 빠른 속도로 바꿔놓고 있다. 인터넷 뱅킹을 그 예로 들어보자.통장과 도장을 갖고 은행 점포를 찾아다니는 대신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 속의 사이버 은행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수가 이미 14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현재는 인구 10명당 3명꼴이지만 그 수가 매년 50% 이상 늘고 있어 앞으로 3년 안에 경제활동인구(15∼64세)의 대부분이 사이버 은행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우리들의 생활공간이 기존의 오프라인에서 사이버 공간으로 옮겨가고 있다.사이버 세계는 모든 것이 편리하다.그 편리함을 좇아 사람들이 옮겨 가고 그 뒤를 따라 사회와 국가의 다양한 활동과 기능들도 함께 옮겨가고 있다.지구촌은 지금 ‘사이버로의 대이동’이 한창이다. 지난 15세기말 콜럼버스의신대륙 발견 이후 많은 유럽인들은 새로운 세계를 찾아 그곳으로 이주했다.그들이 오늘날의 미국을 건설했던 것처럼 세계인들은 지금 또 하나의 신대륙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대이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그런데 당시의 신대륙 개척에는 우리가 끼지 못했지만 지금 벌어지는 ‘사이버로의 대이동’에는 한국인들이 단연 선두에 서 있다. ‘사이버로의 대이주’ 행렬에는 해커의 무리들도 뒤섞여 있다.이들은 사이버 세계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이로 인해 사이버 세계에는 각종 범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우리나라의 사이버 범죄 건수는 지난 1997년 100여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6만여건으로 5년만에 무려 600배가 늘었다.개중에는 컴퓨터보안회사 수습 연구원들이 신용카드 정보처리업체의 시스템을 해킹,카드번호·거래 내역 등 780만명의 개인정보를 훔쳐 팔려다 적발된 경우도 있다.만약 이를 적발해내지 못했다면 수많은 범죄에 이용됐을 것이다. 사이버 세계에 범죄가 늘자 세계 각국은 이에 대한 대응을 본격화하고 있다.미국 하원은지난해 말 매우 강력한 ‘사이버보안 강화 법규(CSEA)’를 통과시켰다.이 조항은 컴퓨터 해킹으로 국가의 중요 기반시설에 위해를 미친 경우 최고 종신형까지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특기할 만한 사실은 이 조항을 ‘개정 국토안보법’에다 포함시킨 점이다.우리나라로 치면 국가보안법에 사이버 보안조항을 신설했다고 말할 수 있다.사이버 안전의 문제를 국가안보 차원에서 다루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 우리나라의 사이버 영토는 외부의 테러 공격을 받았다.사이버 방위군은 테러 공격을 사전에 감지하지 못했으며,조기경보 시스템도 작동하지 않았다.거대한 국가통신망이 순식간에 마비됐고,금융망과 행정망,국방망도 거의 다운되다시피 했다.어디서 누가 공격해오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우리의 사이버 영토 대부분이 처참하게 유린됐다.사이버 세계의 강대국으로 부상한 ‘e대한민국’의 국가안보시스템이 단 한번의 테러공격 앞에서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대한민국의 사이버 영토는 안전한가? 이 물음에 우리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고 답할 수밖에 없다.이제라도 ‘사이버 국가보안법’을 서둘러 제정해야 한다.21세기에 들어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이 사이버 세계에서 급증하고 있는데 우리의 안보개념은 여전히 낡은 20세기의 틀 안에만 머물고 있다. 염 주 영 yeomjs@
  • ‘개표조작설’ 유포범 체포 뒷얘기/경찰 44일동안 울산지역서 잠복 1300여개 사이트 역추적끝 덜미

    “무심코 띄운 글이 이렇게 큰 파장을 불러올 줄 몰랐고,경찰에게 붙잡힐 줄은 더더욱 몰랐습니다.” 지난해 12월 대선 직후 국정원 간부를 사칭,인터넷에 전자개표 조작설을 퍼뜨려 재개표 사태까지 일으켰던 현직 교사 정모(39)씨는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붙잡힌 뒤 이같이 털어 놓았다.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수사요원 33명은 ‘미래’란 ID를 사용하는 정씨를 붙잡기 위해 매달렸다. 이들중 7명은 44일 동안 최초 유포지였던 울산지역에서 잠복해 왔다.14개 PC방에서 뜯어온 32대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분석하고,1300여개의 사이트를 역추적해 범인의 글쓰기 유형을 파악했다.정씨가 4명의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을 도용해 인터넷에 접속했으며 “경기도 화성에 북한 땅굴이 있다.”는 등 극우적인 글을 인터넷에 유포해 왔다는 사실도 밝혀냈다.특히 한꺼번에 20여개 사이트의 창을 일제히 열어 놓고 특정 게시판에 직접 쓴 글을 옮기는 사소한 버릇까지 알아냈다. 경찰은 울산지역 PC방에서만 활동하던 정씨가 유독 지난 추석에 경북 의성군 소재 PC방에서 1차례 글을 올린 사실에 주목했다.고향이 의성일 확률이 높다고 보고 이번 설에 의성지역의 3개 PC방에 잠복했다.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한동안 인터넷을 끊었던 정씨는 “이젠 괜찮겠지.”라며 추석 때 이용했던 PC방의 같은 자리에 앉았다가 덜미를 붙잡혔다. 울산의 한 장애인 특수학교에서 5년째 교사로 근무해온 정씨에 대해 3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극우성향의 우국충정이 과도한 확신범”이라면서 “신념은 무죄이지만 허위사실을 만들고 유포해 국가기관의 명예를 훼손하고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것이 죄”라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씨줄날줄] e혈전증

    오래도록 꼼짝않고 있으면 없던 병도 생기게 된다.비행기 내부는 낮은 습도와 낮은 기압으로 생체리듬이 깨지기 쉬운 곳이다.이런 비행기의 좁은 좌석에서 장시간 앉아 있으면 갑갑증을 느낀다.심하면 피떡(혈전)이 생겨 정맥을 막아,다리가 붓거나 호흡곤란 등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킨다.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일반석인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해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으로 별칭되는 병이다.심정맥혈전으로 보면 된다. 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이 질환이 문제가 됐다.지난해 11월에는 장거리 항공여행 후 혈전이 생겼다고 주장하는 승객 56명이 영국 고등법원에서 보상금을 받기 위한 법정투쟁을 시작했다.국내에서도 이 병과 관련됐다고 추정되는 사고가 보고되고 있다.건교부가 지난해 9월 국회에 낸 의원 요구 자료에 따르면 1998년 이후 항공기내 및 공항 착륙 직후 사망한 승객 48명 중 이 병으로 의심되는 승객은 27명에 이른다는 것. 그러나 컴퓨터도 비행기와 똑같은 질환을 인간에게 준다고 한다.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어도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과 같은 ‘e혈전증’이 생긴다는 것이다.충격적이다.영국의 BBC 방송은 최근 ‘유럽호흡기질환 저널’ 최신호를 인용,뉴질랜드에 거주하는 32세의 한 남성이 하루 18시간씩 컴퓨터를 사용한 뒤 ‘e혈전증’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이런 환자가 공식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는 것이다. 국내서도 점차 컴퓨터와 관련된 사고가 눈에 띈다.지난해 10월 중순에는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10대 소년이,10월 초에는 20대 남자가 86시간 동안 인터넷 카페에서 게임을 하다 사망했다.2001년에도 밤샘 게임을 하던 30대 남자와 25살 대학생이 숨지기도 했다.모두 ‘e혈전증’과 관련된 사고인지도 모를 일이다. 이제는 컴퓨터와 인터넷이 없으면 생활이 안 되는 세상이 됐다.눈 뜨고 잠 잘 때까지 학생은 학생대로,직장인은 직장인대로 컴퓨터 앞에 앉아 지내야 한다.그러나 뭐든지 지나치면 화를 부르는 모양이다.‘e혈전증’이란 용어가 ‘사이버 중독’과 함께 귀에 익을 날이 머지않았다.컴퓨터 앞이라도 가끔씩 팔다리를 움직여 보자.내 몸을 누가 챙기겠는가. 이건영 seouling@
  • 대선 개표조작설 인터넷 유포 특수학교 교사 긴급체포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일 지난 대선 직후 인터넷을 통해 대선 전자개표 조작설을 유포한 특수학교 교사 정모(39)씨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정씨는 대선이 끝난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20일 오후 10시51분부터 4시간 남짓 울산 중구 교동 모 PC방 등 3개 PC방에서 국정원 간부를 사칭해 ‘대선음모 국정원의 양심선언’이란 제목으로 “청와대 지시로 국정원이 전자개표 조작 등 선거부정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글을 정당 홈페이지 등 28개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씨가 혐의 사실을 인정하고 있으며 특정정당이나 사회단체에 가입한 사실은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0시5분쯤 경북 의성군 한 PC방에서 홈페이지에 접속중인 정씨를 붙잡았다. 이창구기자
  • 이런 책 어때요/삼국지 속의 삼국지1,2 외

    ***삼국지 속의 삼국지1,2 최명 지음 인간사랑 펴냄 ‘삼국지’는 청나라의 대학자 장학성의 말을 빌릴 것도 없이 사실(史實)이 일곱이고 허구가 셋인,흥미가 너무 진진해서 탈인 소설이다.그래서 ‘연의(演義)’라고 불린다.그러나 거기엔 왕조흥망의 역사철학이 있고,정통사상의 가르침이 담겼다.권모술수의 기계(奇計)가 발견되지만 순리의 정도를 읽을 수 있고,충심과 의기(義氣)의 교훈이 있다.저자(서울대 교수)는 인물별로 이야기를 풀어가며 삼국지 전편에 깔려 있는 일화를 소개하는 방식을 택했다.영웅론·공명론·봉추론·선비론·주유론·노숙론·쪼다론·모사론·정통론 등으로 꾸며졌다.각권 9500원. ***사이버 시대와 시의 운명 김지하 지음 북하우스 펴냄 김지하 시인이 ‘젊은이’들과 나눈 4편의 담론을 묶었다.저자는 젊은이들에겐 두 개의 지향이 있다고 말한다.상고대(上古代)의 신화에 대한 편향,즉 ‘신화적 판타지 지향’과 미래지향적이고 과학기술적인 ‘멀티미디어 지향’이다.이런 두 지향이 통합을 이루고 문화적 혁명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생태학적 상상력과 미적 인식이 중요하다는 게 저자의 견해.저자는 “생태학 또는 생명론이 사회담론의 주류로 부상한다곤 하지만 아직 소위 천하통일을 하지 못했다.”고 진단한다.생태운동이 ‘삶의 철학’으로 확실히 자리잡지 못했다는 것이다.6000원. ***미국의 정치문명 권용립 지음 삼인 펴냄 국가를 설계한 지 불과 150여 년만에 세계 최강의 공화국을 이룬 미국.저자는 ‘아메리카 제국’의 탄생은 짧은 역사의 미국이 서유럽의 긴 역사를 농축적으로 체험한 결과로 만들어진 정치적 결사체이며,이를 통해 자신들의 미래를 사전에 계획하고 설계한 ‘만들어진 국가’라는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미국의 원초적인 정신,곧 ‘미국적 담론’은 고대 공화주의와 근대 자유주의가 캘빈주의라는 시민종교의 굴레 속에서 융합되면서 독특한 보수성을 띤 미국적 세계관을 형성했고,이것이 미국의 정치와 외교를 지배해왔다고 주장한다.1만 6000원. ***철학의 정원 프리더 라욱스만 지음 홍성광 옮김 황소걸음 펴냄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의 주인공 싱클레어는 사과를 훔쳤다고 크로머에게 거짓말을 하다 어둠의 세계로 빠져들고,‘수레바퀴 아래서’의 주인공 기벤라트는 야유회에 갔다가 과음한 뒤 사과나무 아래서 실족하고 만다.우리가 먹어선 안되는 인식의 나무가 존재하는 걸까.저자는 성서는 인간이 인식의 눈을 뜨는 걸 금하고 있다고 말한다.인간은 세계를 향유할 수 있지만 세계를 판단해선 안되며,신의 창조를 즐거워해야 하지만 이를 비판적으로 평가해선 안된다는 것이다.‘진리와 그 경계들’ ‘시간과 질료’ 등 난해한 철학적 주제들을 쉽게 풀어썼다.9500원. ***집단정신의 진화 하워드 블룸 지음 양은주 옮김 파스칼북스 펴냄 21세기는 네트워크 시대,다시 말해 집단정신의 시대다.글로벌 브레인은 컴퓨터 네트워크가 세계적으로 보급되면서 야기된 새로운 인류의 진화단계를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개념.하나로 통합된 지구상에서 개인은 인간의 뇌 속에 그물같이 연결돼 있는 뉴런처럼 다른 지역의 인간들과 고도로 네트워크화돼 있다.이 책은 아나톨리아(현재의 터키)의 도시 카탈휴크를 중심으로 한 도시교역망에서부터 그리스의 도시국가 연합,‘공공의 길’로 세계를 연결한 로마제국,그리고 현대의 월드와이드 웹에 이르기까지 네트워크 진화의 전 역사를 다룬다.1만 6000원. ***꿈을 잡아라 매브 에니스 등 지음 장석훈 옮김 궁리 펴냄 옛사람들은 꿈을 신의 계시로 여겼다.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가 먹은 음식에서 나온 몽롱한 기운이 머리에 모여 꿈을 꾼다고 생각했다.황당하게 들리지만,그래도 꿈을 초자연적인 현상과 분리해 인간의 정신적 활동으로 봤다는 점에서 선구적이라 할 만하다.꿈이 영감의 원천임도 밝힌다.영국 시인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는 꿈에서 영감을 얻어 서사시 ‘쿠빌라이 칸’을 썼고,화가 윌리엄 블레이크는 자기 그림에 ‘꿈속에서 블레이크에게 그림 그리는 법을 가르쳐준 사람’이란 제목을 붙이기도 했다.23가지 주제별 꿈 이야기가 유쾌하게 펼쳐진다.8300원.
  • [새정부 행정개혁과제] ⑧ 끝.전자정부 완성

    정부는 지난해 11월 4000여종의 민원서류를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전자정부를 출범시켜 ‘안방민원시대’를 열었다. 전자정부는 개통 3달만에 등록회원이 15만명을 넘어선 데다 접속건수가 600만건을 넘어서는 등 제자리를 잡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도입단계로 개선해야 할 점도 적지않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전자정부의 정비는 새 정부의 핵심과제로 부각되고 있다.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다음달 5일 전자정부의 운영실태와 문제점,새정부 추진 과제 등을 점검하는 토론회를 개최하기에 앞서 ‘e-정부’의 개선점을 점검해 본다. ●전자정부 실태 전자정부의 접속횟수는 지난 17일 현재 599만 1000여명을 기록하고 있다.11월초 전자정부가 출범하면서 네티즌들의 호기심에 접속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시행 3달이 넘어서면서 실수요자 민원인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민원신청도 매달 2만 건에 이르고,행정부처간 정보공동이용 건수의 일일평균이 11월 5823건,12월 7047건에 이어 12월 중반까지 9488건으로 늘어나는 등 증가추세를 보여 안착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시스템 정비로 민원인들의 질의 및 불편사항이 현저히 줄고 있는 점도 전자정부의 미래를 밝게하는 판단근거가 되고 있다. ●개선해야 할 문제점 그러나 이런 통계수치에도 불구하고 전자정부 시스템 정비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도 현실이다.우선 발급서류가 전체서류의 25%에 불과하고 민원인이 서류를 출력할 수 없는 등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우선 내년 1월 이전까지는 열람서비스가 42개 시·군·구로 제한돼 민원인이 원하는 지역이 서비스되지 않는 데다 링크사이트의 관리부실도 지적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4000개에 이르는 링크 사이트 중 60∼70개 정도의 링크에 에러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 김현성(金鉉城) 서울시립대 행정학과교수는 “현재 인터넷을 통해 국민들이 수동적으로 정부의 정보서비스를 받는 초기단계에서 국민과 정부가 정보를 상호교류하는 단계로의 발전이 필요하다.”면서 “국민이 정부가 보유한 자기의 정보를 열람하고 수정토록 하는권한이 보장돼야 하며,국민이 직접 행정정보의 공급·유통의 주체가 되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1월말로 기능이 정지된 전자정부특별위원회의 주도권 다툼도 새 정부가 처리해야 될 과제다. 특히 최근 ‘인터넷 대란'이 우리나라 모든 영역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자 국가시스템 관리차원에서 ‘강력한 조정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국가전반에 대한 정보화 부문을 맡고 있는 정보통신부는 전자정부의 주무부처가 돼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데 반해 행자부는 국가정보화사업도 행정업무라는 점을 들어 반박하고 있다. 실제로 정통부는 전자정부특별위원회의 대안으로 ‘국가정보화 전략회의’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등 전자정부의 주무부처로 선정되기 위해 치열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최근 인터넷 대란과 같은 해킹과 사이버테러 등의 재난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도 시급하다.개인정보 노출 등 보안문제도 보완해야 될 과제이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인터넷상에 날아가는 정보들을 암호화해지난 인터넷대란에서도 전자정부는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다.”며 보안문제에 자신감을 보였다. ●인수위의 비전 인수위는 5일 토론회에서 지금까지 거론된 전자정부의 문제점과 새 정부 추진 과제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전자정부의 조정기구와 관련,인수위가 검토하고 있는 가장 유력한 구상은 7∼8개로 흩어져 제 역할을 못했던 특별기구의 기능을 통합하고 강력한 권한을 부여하는 기구를 대통령 산하인 행정개혁위원회에 두거나 독립기구로 출범시키는 방안 등이다. 또 전자정부를 민원업무 혁신시스템의 도구로만 활용하기보다는 우리나라의 정치와 행정의 틀을 바꾸는 수단으로 여기고 있어 전자정부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수위가 정치개혁 실현 5대 목표 가운데 ‘디지털 정치’와 ‘국민참여’ 등을 꼽고 ‘e-정치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과 중앙선관위에 정치자금 청정구역 사이트 설치를 계획하고 있는 것도 전자정부의 활용목표를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정부정책 Q&A] 지방공무원 5급 승진시험 준비 어떻게

    대한매일은 사회변화에 대응해 급변하는 각종 정부정책과 제도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정부정책 Q&A’난을 매주 목요일자에 게재하고 있습니다.전화(02-2000-9252)나 이메일(shjang@kdaily.com)로 제보나 문의를 접수합니다. ●지방공무원임용령이 개정되어 2004년부터 5급 승진시험이 전국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행자부 열린마당 네티즌) 1차 시험과목은 헌법과 행정법으로 과목별 40점 이상,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된다.2차 시험과목은 선택토록 되어 있으나 행정학과 민법총칙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으며,과목별 40% 이상 득점한 자 중에서 합격자를 결정한다.1차와 2차시험을 병합해 객관식 선택형(5지선다형)으로 실시하나 최종 합격자는 2차시험 성적 70%,승진후보자 명부상의 평정점수 30%의 비율로 합산한 성적에 의한 고득점자 순으로 결정한다. 그러므로 1차와 2차의 시험준비시간은 1대2 정도로 안배하는 것이 적당할 듯하다.특히 1차시험과목 중 헌법과목은 최근 그 범위가 넓어져 고득점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과락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행정자치부 자치제도과 (02)3703-4830) ●인터넷 성인방송의 음란성이 심각한 수준인데,이에 대한 법적인 규제는 어떻게 이루어지나. 인터넷 성인방송 자체를 법적으로 규제할 수는 없지만 인터넷 성인방송의 내용이 성인물 수준을 넘은 음란물인 경우 청소년,성인을 불문하고 원천적으로 유통이 금지되고 있다.이를 위반한 경우 ‘형법’과 ‘전기통신기본법’ 등에 의해 유통행위자뿐아니라 제작자도 처벌할 수 있다. 또 성인방송의 내용이 성인을 대상으로 허용되는 내용이지만 청소년에게 유해한 것이면 성인물을 청소년에게 유통한 경우에 한해 ‘청소년보호법’에 의해 처벌을 받게 된다.(대한민국전자정부 www.egov.go.kr) ●음란성 스팸메일 등이 지나치게 많이 와서 수신거부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시정되지 않고 있다.이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음란성 스팸메일 등 원하지 않는 메일을 수신하였을 경우 수신거부 의사를 전달하고,거부의사를 밝혔음에도 계속 메일이 오는 경우 수신내용과 당사자의 거부사실을 첨부해 ‘한국정보보호진흥원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www.cyberprivacy.co.kr)로 신고하면 관련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또 무차별적으로 뿌려지고 있는 음란성 스팸메일 등과 같은 역기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소년보호위원회와 정보통신부 등 관계기관들은 ‘사이버문화 종합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검토 중이다.(청소년보호위원회 www.youth.go.kr) ●부동산은 공동소유가 가능한데 자동차도 2명 이상의 공동명의가 가능한가.가능하다면 공유지분은 어떻게 나타내야 하며,등록절차와 구비서류 등은 어떻게 되나. 자동차도 부동산처럼 공동명의로 등록이 가능하다.공동명의로 등록하기를 원한다면 공동소유자의 대표자 또는 관리인을 선정해 신청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공동소유자가 각각 신청서에 기명날인하고 인감증명서를 첨부해 대표자 또는 관리인의 관할관청에서 처리하게 된다. 또 지분율을 나타내고 싶으면 자동차등록원부 사항란에 표시하면 된다.자세한 등록절차나 구비서류 등에 대해서는 관할구청에 문의하면 된다.(대한민국전자정부 www.egov.go.kr)
  • 뛰는 밀수업자 나는 관세청

    ‘뛰는 자 위에 나는 자’-밀수업자의 밀수수법 및 불공정 무역행위가 지능화하고 있지만 관세청의 노력과 국민들의 의식수준 향상으로 단속실적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29일 홈페이지(www.cus toms.go.kr)의 마약·밀수신고센터를 비롯,신고전화(125),사이버밀수단속반을 가동하는 등 밀수 예방뿐 아니라 밀수품 사후적발 장치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밀수단속 기법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들어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우편이나 특송화물에 의한 음란물·의약품 구매 등 밀수 수법이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또한 과세를 피하기 위해 소량 분할 수입하거나 수입 물품의 모델을 속여 수입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밀수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신고 건수는 2001년 22건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에는 79건(30억원)으로 늘어났다.지난해 10월에는 의자형 전기마사지기 2976대(시가 25억원 상당)를 다른 모델로 안전인증을 받은 뒤 수입하려던 업자를 인터넷 신고로 적발하기도 했다.관세청은 일반물품 신고는 3000만원까지,마약류 신고는 1억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서울세관에 설치된 ‘사이버밀수단속반’의 활동도 왕성한 편이다.지난해 단속실적은 45건,20억 6500만원으로 전년(9건,2억 1700만원) 대비 10배나 증가했다.사이버밀수단속반은 1개 반(5명)으로 편성돼 국내·외 홈쇼핑 및 인터넷을 통해 물품을 판매하는 사이트의 검색을 주업무로 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뮤지컬/레미제라블 콘서트 외

    ■ 레 미제라블 콘서트 2월5∼7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18-7343.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세 주역 랜달 키스,마 앤 조니시오,조셉 마호왈드가 ‘레 미제라블’‘미스 사이공’의 삽입곡을 부르는 콘서트. ■ 캣츠 3월1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3시·8시,일 오후 2시·7시(월 쉼)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80-1300.각양각색의 인생경험을 가진 고양이들의 무도회.브로드웨이 투어팀 초청공연.제미로. ■ 아씨 2월6∼8일,14∼17일 오후 3시30분·7시 장충체육관 특별무대(02)766-8551.이철향 작,이종훈 연출.남편의 냉대와 시어머니와의 불화를 견디고 꿋꿋하게 일어선 전통적 여인.악극.여운계 선우용녀 오정해 출연.뮤지컬컴퍼니대중. ■ 도깨비 스톰 2월16일까지 오후7시30분 정동극장(02)2068-0657.윤영선 작·연출.일상에 찌든 회사원과 도깨비가 펼치는 전통·현대음악의 신명나는 퍼포먼스.미루스테이지. ■ 더 플레이 2월9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금∼일 오후 3시·7시30분 코엑스 오디토리움(02)574-1470.김수경 작,김장섭 연출.사이버 악당 갓스와 인터넷 악동 지니가 만나 벌이는 게임.올해 뮤지컬대상 5개부문 수상작.인터씨아이. ■ 풋루스 3월2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수·금·토·일 오후 4시·7시30분 연강홀(02)766-8551.딘 피치포드 작,이종훈 연출.춤을 사랑하는 한 고교생이 보수적인 시골마을에서 화합을 이끌어 냄.브로드웨이 흥행작.뮤지컬컴퍼니대중. ■ 속(續) 불효자는 웁니다 30·31일 오후 3시·7시,2월1·2일 오후 2시·6시 리틀엔젤스예술회관(02)368-1515.윤정건 작,문석봉 연출.출세를 위해 과거를 지우려는 한 남자,그에게 버림받는 한 여인,그를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의 이야기.신파극.극단광장. ■ 봄날은 간다 2월9일까지 평일 오후 4시·7시30분,토·일 오후 3시·6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369-1577.김태수 작,김덕남 연출.한 여자의 삶을 짓밟은 떠돌이 이발사 동탁과,첫날밤 이후 남편과 헤어진 명자의 기구한 인생.악극.극단가교. ■ 55size 500cc 5cup 3월2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4시30분(월 쉼)창조콘서트홀(02)923-2131.김영수 작·연출.단식원에서 벌어지는 살빼기 대작전.소극장 뮤지컬.극단신화.
  • [사설] 보안 불감증이 빚은 폰뱅킹 사건

    국민은행의 잇단 억대 폰뱅킹 불법인출사건은 국내 전자 금융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시급함을 일깨워준다.더욱이 이번 사건 이전인 지난 2001년 12월에도 똑같은 수법의 사건이 발생했으나 당시 보안대책을 철저히 세우지 않아 이번에 피해를 키운 측면이 없지 않다. 2년전 사건 당시 서울에 사는 김모씨가 자신의 국민은행 계좌에서 5000만원이 빠져나간 사실을 알고 은행측에 지급정지를 요청했으며,지금까지 서울시경 사이버 수사대에서 수사중이나 범인이 중국으로 달아나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다.이 사건도 범인이 미리 중국 조선족과 짜고 조선족 계좌에 현금이 입금된 것을 확인한 순간 위안화로 환치기하고 달아나 이번 광주지점 사건과 수법이 거의 같다.이런 사건이 계속 발생하는 데도 은행측은 ‘채무관계에 의한 사건’,‘비밀번호 관리 잘못’이라며 고객의 잘못으로 전가하고 있다.폰뱅킹으로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번호와 비밀번호,개인별 승인번화,계좌번호,계좌비밀번호 등을 차례로 입력해야 가능하다.때문에 경찰은 금융 보안시스템에 이상이 있거나 내부 공모자 없이는 범행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수사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지만 사건이 계속 발생하는 만큼 금융당국은 고객의 잘못으로만 돌릴 것이 아니라 이를 거울삼아 재발방지를 를 위한 대비책을 세워야 옳다.국내 폰뱅킹 고객은 2358만명으로 인터넷뱅킹 고객수 1694만명은 물론 전체 경제활동인구 2070만명보다도 많다.여러 은행에 중복 가입한 고객이 많긴 하지만 경제활동인구 거의 대부분이 이용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지금부터라도 철저한 보안점검과 대책을 세워 고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게 해야 마땅하다.
  • 폰 뱅킹도 뚫렸다

    국민은행 광주지점과 대전 탄방동지점에서 폰뱅킹(전화를 이용한 금융거래) 서비스를 통한 은행 예금 불법인출사건이 발생했다. 전남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는 28일 “국민은행 광주지점 고객인 진모(57·부동산 임대업·광주시 동구 운림동)씨가 자신의 통장에서 1억 2800만원이 불법인출됐다고 신고해 왔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11면 경찰은 진씨의 통장에서 지난 2∼4일 사이 7차례에 걸쳐 1억 2800만원이 신한은행과 서울은행으로 계좌이체된 뒤 인출된 것으로 확인했다. 30대 남자로 추정되는 범인은 범행이 탄로날 경우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통장으로 이체하지 않고 환전상과 상품권 판매상을 이용했다. 경찰은 그러나 CCTV와 금융은행 콜센터에 녹음된 범인의 인상착의와 목소리를 확인한 결과 범인이 최소 2∼3명 정도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범인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명동2가 환전상 권모(65·여)씨에게 9000만원(약 7만 5000달러)을 환전하면서 권씨의 휴대폰을 이용,폰뱅킹으로 이체함으로써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또 4일에는 명동2가 상품권 판매상 임모(45)씨와 또 다른 임모(52)씨에게 10만원권 상품권 300장과 100장을 각각 구매하면서 대금 2850만원과 925만원을 같은 수법으로 계좌 이체한 뒤 상품권을 챙겨 달아났다. 경찰은 범인이 국민은행 고객인 피해자 진씨의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던 점에 비춰 피해자 주변인물의 비밀번호 노출이나 진씨 전화 도청,은행 내부자 공모 등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유출경위를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일단 피해자 진씨의 서울 주거지와 은행 콜센터 단자 등에 대한 여러 도청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나 범행수법으로 미뤄 전화번호 발신음을 녹음한 뒤 이를 번호로 해석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첨단수법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국민은행 대전 탄방동지점에서도 지난 17일 오전 2∼6시 사이 김모(36·악기점 운영)씨의 계좌에서 폰뱅킹으로 3차례에 걸쳐 283만원이 기업은행 고모씨의 계좌로 이체된 것을 김씨가 지난 25일 뒤늦게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김씨의 돈은 지난17일 오전 8시쯤 충남천안시 목천면 모 할인마트 현금지급기에서 전액 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돈이 이체된 고씨의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대전 이천열기자 cbchoi@
  • ‘윤리경영’선택 아닌 기업 생존 잣대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윤리경영’을 올해 경영목표로 선포하고 나서면서 윤리경영이 재계에 전면 부각됐다.기업윤리(Business Ethics)는 일반적인 윤리의 기본원칙을 기업이라는 특수한 사회적 상황에 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따라서 종업원,소비자와 정부 등 안팎 환경속에서 기업이 준수해야 할 가치와 사명을 지키면서 경영하는 것이 윤리경영의 요체라고 할 수 있다. 소극적 의미에서는 기업의 태도,행동의 옳고 그름이나 선과 악,도덕적인 것과 비도덕적인 것을 구분하게 해 주는 가치판단의 기준이나 잣대다.적극적인 의미에서는 선과 악,도덕과 비도덕적인 것을 넘어서서 바람직한 기업의 행동이라고 판단되는 것을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가는 것을 뜻한다. 기업의 목적인 이익추구도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얻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기업의 존립과 발전을 위해서는 윤리경영의 의미는 갈수록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 밀레니엄면은 삼성그룹의 협찬으로 기업경영의 새로운 트렌드를 3회에 걸쳐 집중 조명한다. “기업이 할 일은 돈에 관한 것이 아니라책임에 관한 것입니다.특히 개인의 욕심이 아니라 공익에 관한 것이어야 합니다.” 세계 굴지의 화장품업체인 바디샵의 창업자 아니타 로딕은 기업의 탐욕을 경계했다.기업의 주된 역할은 물질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한 공장이 아니라 인간정신을 키우는 것이라는 게 그녀의 소신이었다. 저한 반전주의자였던 그녀는 이런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자신의 기업 이사회의 결정에 직접 반기를 들기도 했다.1990년 걸프전이 터지자 즉각 반전캠페인을 벌였다.매장마다 전쟁에 반대하는 진정서를 비치하고,고객에게 부시 대통령과 사담 후세인에게 전쟁중단을 요구하는 팩스를 보내라고 독려했다.하지만 이사회는 회사의 이미지를 해치고 수익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캠페인 중단을 의결했다.이 문제를 놓고 사태는 직원들간의 표대결로까지 번졌고 직원들이 그녀의 손을 들어줘 캠페인은 계속됐다. 27년 전 초라한 구멍가게로 시작한 바디샵이 전 세계 50여개 국에 1800개 매장을 두고 9000만명의 고객을 갖는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의 하나는 이처럼 기업의 도덕적 의무를 우선시한 경영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그리고 바디샵은 가장 윤리적인 기업이라는 평가도 보너스로 얻었다. 미국 엔론,월드콤 등이 지난해 회계부정으로 이미지를 구겼지만 바디샵처럼 상당수 외국기업들에는 ‘윤리경영’이 이미 뿌리를 내리고 있다.1982년 미국 존슨앤드존슨사가 취한 조치가 대표적이다.어떤 정신병자가 이 회사의 진통해열제 타이레놀 캡슐에 청산가리를 집어넣어 7명이 숨졌다.회사측은 윤리강령인 ‘우리의 신조’에 따라 즉각 대응했다.미 식품의약국(FDA)은 시카고 지역의 제품을 수거하라고 명령했지만 회사측은 한발 더 나아가 미국 전역에 있는 제품을 전량 회수했다.“원인이 밝혀지기 전에는 복용하지 말라.”면서 대대적인 홍보도 했다.이런 비용으로만 1억달러가 들었다.사건직후 타이레놀의 시장점유율은 32%에서 6.5%로 떨어졌으나 6개월만에 회복됐고 현재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해열제가 됐다. 정반대의 사례도 있다.1978년 8월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10대 세 자매가 포드사의 73년형 소형차핀토(Pinto)를 타고 가다 사고를 당했다.뒤따라 오던 차가 들이받았는데,연료탱크가 터지면서 세 자매는 불에 타 숨졌다. 포드사는 살인죄로 재판을 받았다.논점은 연료탱크가 뒤에서 충격을 받으면 쉽게 파괴될 수 있는 위험이 있었는데도 포드측이 고의적으로 이를 무시했다는 것이었다.2년여의 재판끝에 법원은 살인죄에 대해 무죄판결을 내렸다.포드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정부의 명령으로 제품을 회수해야 했고,재판이 끝난 뒤에도 윤리적으로 적절치 못한 기업이라는 비난에 한동안 시달렸다. 21세기 들어서는 기업의 성장을 담보하는 조건이 ‘강한 기업’(Strong Company)에서 ‘착한 기업’(Good Company)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얼마를 벌었느냐?’가 기준이 아니라 ‘어떻게 벌었느냐?’가 중요시된다.선진국에서는 이미 주주총회 서류에 재무제표뿐만 아니라 환경공해의 정도를 나타내는 ‘환경보고서’와 윤리적 행동의 정도를 나타내는 ‘윤리감사보고서’가 포함된다.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도 새해 들어 ‘윤리경영’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LG건설은 건설현장과 협력업체 사이의 비리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공정문화팀’을 발족했다.현대·기아차그룹은 불공정거래를 인터넷을 통해 신고받는 ‘사이버 감사실제’를 확대했다. 코오롱상사는 ‘접대는 1인당 2만원,총액 5만원으로 제한한다.’는 윤리규정을 이미 실천하고 있다.신세계는 기업윤리 실천사무국을 사내에 신설하는 등 윤리경영분야에서 선도 기업으로 꼽힌다.지난해에는 윤리경영 백서도 발간했다. 기업들이 이처럼 윤리경영에 앞장서는 것은 기업에 대한 투자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고,반기업정서를 해소하는데도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기업윤리 이론과 실제’의 저자 이종영(李種永·전 경북대 교수) 박사는 “실제로 고객들은 비윤리적인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 “업무나 사업의 결정 과정이 부당한 기업체에서는 종업원들의 무단결근율과 이직률이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리적인 경영은 기업의 시장가치를 높이는 데도 큰몫을 한다.‘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10대기업’들의 2001년 주가수익률은 평균 9.7%로 S&P의 500대 기업평균인 -11.9%를 훨씬 상회했다.국내에서도 윤리경영을 적극 실천하는 기업의 경영성과가 탁월하다는 평가가 나와있다. 국내 30대 그룹 소속 기업을 대상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담부서를 설치해 윤리경영을 실천중인 기업의 주가상승률은 1999년부터 2002년까지 평균 46.3%였다.반면 윤리헌장 미제정기업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22.1%에 그쳤다.영업이익률도 전담부서를 설치한 기업이 98년부터 2001년까지 평균 10.3%로 나타나 윤리헌장 미제정기업의 평균치 7.3%를 앞섰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앞으로 기업별로 윤리경영지수를 평가해 우수기업에게는 법인세 감면 혜택을 주거나,동일범죄에 대해 경감조치를 내리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kdaily.com ***부당한 지시 이행도 잘못,삼성 '윤리 메뉴얼' 강화 삼성은 그룹차원에서 ‘윤리경영’을 강화하고 있다.이건희(李健熙) 회장이 신년사에서 ‘고객의 사랑과 사회의 신뢰’를 강조한 것과 무관치 않다. 우선 2001년부터 계열사별로 추진해온 윤리강령과 이에 따른 행동지침 수립작업을 매듭짓고 본격적인 윤리경영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올해부터 상사의 직무유기나 부당한 지시에 대해 부하직원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따를 경우 이를 부정행위로 간주하는 등 윤리실천 매뉴얼인 ‘부정 판단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삼성전자 윤리헌장’을 만들어 운영중이다.2001년 말 윤종용(尹鍾龍) 부회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거래 자율준수 선포식’을 갖기도 했다.당시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깨끗한 구매를 다짐하는 ‘구매윤리헌장’을 선포하고 ‘깨끗한 구매,정도 구매’의 실천을 선언했다. 삼성화재는 윤리지수를 측정해 임원평가에 반영하고,전 직원을 대상으로 사이버기업윤리과정을 운영하고 있다.사내 인트라넷상에서는 내부제보제도를 가동중이다.삼성카드는 옴부즈맨제도와 고객만족(CS)재판소를 운영,고객을 우선하는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오남수 금호 경영본부 사장 “윤리경영을 적극 실천한 기업의 생산성이 높다는 것은 이미 선진국에서 입증된 사실이지요.” 금호그룹 전략경영본부장인 오남수(吳南洙) 사장은 윤리경영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려면 임직원들부터 윤리경영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사장은 지난해 9월 박삼구(朴三求) 회장이 그룹 4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표방한 윤리경영을 그룹에 전파하는 전도사 역할을 맡고 있다.가장 먼저 한 일은 협력업체와 계열사 사장,임직원 등 2000여명에게 윤리강령과 규칙,‘선물안주고 안받기’내용을 담은 편지를 보내는 것이었다. 이런 당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해 추석 때 113개 협력업체 사장들이 선물을 돌리다가 들통이 났다.그러자 이들을 바로 불러들여 ‘협력사 윤리강령 실천 결의대회’를 갖게 한 뒤 따끔하게 주의를 줬다. 오 사장은 “초기엔 ‘선물 안받고 안주기 운동’에 대해 협력사는 물론,사내에서조차 불편해 하는 기류가 팽배했다.”면서 “그러나 몇달이 지나면서 ‘선물을 주지 않아도 금호의 일감을 따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는 인식이 협력사에 확산됐다.”고 말했다. ‘선물 안받고 안주기 운동’이 정착되면서 지난 6일 사내 ‘선물경매’에 나온 물품은 박 명예회장 등이 받은 와인과 T셔츠 등 5점에 불과했다.이 경락대금(25만원)은 모두 은혜학교에 보내졌다. 윤리경영이 생색내기용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오 사장은 계열사인 아시아나골프장을 예로 들었다.아시아나골프장은 1994년부터 호우로 골프가 중단되면 그린피의 절반을 되돌려 주는 ‘그린피 환불제’를 자발적으로 채택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01년 유사시 그린피를 되돌려 받을 수 있도록 약관을 개정한 것보다 7년 앞서 ‘환불제’를 도입한 셈이다. 당시 아시아나골프장의 경영을 맡았던 오 사장은 “아시아나의 그린피 환불소식이 알려지자 환불을 기피하던 다른 골프장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면서 “돈만 생각했다면 이런 제도를 도입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상품권 인터넷 사기 기승

    설과 졸업·입학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인터넷을 통해 상품권을 싸게 판다고 속여 돈을 받아 가로채는 신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수법도 지능화돼 일정기간 정상 영업으로 고객의 신용을 쌓은 뒤 사기행각을 벌이는 사례가 많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28일 백화점 상품권을 싸게 판다고 속여 수억원을 받아 가로챈 이모(27·여)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해 6월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상품권 할인판매 사이트를 차려 놓고 10만원짜리 상품권을 8만 6500원에 판매하면서 고객들을 끌어모은 뒤 지난달 31일 주모(28)씨에게 상품권 270장을 넘겨준다며 2300만원을 입급받는 등 17명으로부터 3억 9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소식이 알려지면서 피해자가 속속 늘어 28일 현재 피해자가 35명을 넘어섰으며 피해액이 6억여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도 한 유명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비슷한 사이트를 개설한 뒤 10만원짜리 백화점 상품권을 8만 6000원에 판매한다며 돈을 받아 가로챈 A씨를 추적중이다. 경찰은 피해액이 수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상품권이 싸다는 이유 때문에 소비자들이 속아 넘어가고 있다.”면서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한 경우 수사기관 등에 의뢰해 믿을 만한 곳인지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인터넷 스코프] 국익 생각하는 대승적 자세 필요

    정보자원 관리체계 일원화를 무차별 웹서핑은 자제해야 지난 주말 우리 사회는 가공할 만한 인터넷 ‘패닉상태’를 경험했다.국내 일부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의 시스템 마비로 인터넷 접속이 상당시간 불통되면서 한국의 사이버공간이 잠시나마 사라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인터넷기업과 PC방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고,네티즌도 답답한 주말을 보내야 했다. 인터넷이 일상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인지를 여실히 보여준 이번 사건을 통해 사이버공간이 더 이상 가상 공간이 아님을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가상이라는 설정을 통해 이뤄지는 초법적 행위가 현실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이고,또 그것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것인지를 값비싸게 체험했기 때문이다. 국가적 정보자원의 관리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도 깨달아야 한다.허술한 보안의식 탓에 그간 공들여 구축한 세계수준의 정보통신 인프라 국가라는 자부심에도 상처를 남겼다. 사건도 사건이지만 ‘인터넷 대란’이라며 호들갑을 떠는 대응자세도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그동안 국제사회에서 쌓은 ‘정보기술(IT) 강국’ 위상을 우리 스스로 허무는 처사는 바람직하지 못하다.일부의 문제점을 전체적인 위기로 몰아가는 행태가 과연 국익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문제의 실마리는 이제부터 풀어 나가야 한다.우선 정부는 부처에 산재된 정보보안 체계를 일원화해야 한다.현재 정보통신부,국가정보원,경찰청 등으로 분산된 기능을 통합해 사고 발생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하고,조기에 사고를 예방·차단할 수 있도록 단일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물론 금융망,행정망 등 각 부처의 시스템에 충분한 조정역할을 할 수 있는 범정부 차원의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 인터넷 기업들은 국민 생활의 일부가 된 인터넷서비스의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경제활동이나 학습,여가,대인관계 등 사회참여의 상당부분이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이를 위한 기술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정보에 대한 국민 의식도 크게 개선돼야 할 것이다.개인정보를 포함한 각종 정보보안 의식을 생활화해야 한다.무관심 속에 또는 안이한 대처 때문에 이번 사건과 같은 경우가 개인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개연성이 다분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보안문제에 취약한 음란물,도박,무작위 웹서핑 등의 소비적 정보행위를 자제하고 생활과 업무에 도움이 되는 생산적 정보활동으로 인터넷 이용행태를 바꿔 나가야 한다.최근 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 국민 58%가 인터넷을 쓰고 있고,이들 네티즌은 수면과 세면 등을 제외한 하루 일상활동 중에서 20.1%를 인터넷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우리 경제·사회·문화 활동이 인터넷과 별개의 차원이 아닌 상호연관 내지 밀접한 관계를 이뤄가고 있다는 뜻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통합 시스템은 어느 한 쪽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 다른 한 쪽마저 붕괴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따라서 온·오프라인이 유기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완벽한 정보보안 환경을 구축하는 일이 시급하다. 이번 사건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명실상부한 ‘IT 강국,e코리아’를 구현하기 위한 국익차원의 대의명분과 실익을 추구하는 대승적 대응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손 연 기
  • 인터넷 사흘째 ‘불안정’

    대부분 정상가동속 일부 접속·속도 장애 바이러스, 美등서 유입… 일반PC 감염 경고 ‘인터넷 대란’이 발생한지 사흘째인 27일 국가행정망과 금융권 전산망,통신업체 인터넷망 등이 정상 작동되는 가운데 일부 전송속도가 느려지는 등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KT 혜화전화국의 DNS(도메인네임시스템)서버에 트래픽이 평소치를 넘어서고 있어‘슬래머 웜’바이러스의 공격재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안철수연구소는 이번 사태를 촉발한 웜 바이러스가 일반 PC에도 감염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정통부는 지난 26일부터 국가망 및 행정망,은행·증권 금융망,인터넷 사업자,온라인 쇼핑몰,포털사이트 등에 대한 이상유무를 점검한 결과 정상가동에 이상이 없으며 보안패치 등 긴급조치도 완료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특히 은행의 인터넷뱅킹과 증권사의 HTS(홈트레이딩시스템)는 정상적으로 가동돼 금융혼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한꺼번에 접속이 몰린데다 신용카드 결제대금일 등이 겹치면서 처리속도가 떨어져 고객들의 불편함이 따랐다. 또 증권전산의 주문시스템이 웜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아 오전 9시50분부터 5분간 주식 시세정보가 제대로 나가지 못했다.‘베이스21’(증권거래및 투자정보 지원시스템)을 사용하는 38개 증권사 가운데 13개 증권사가 주문을 내지 못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이번 사태를 일으킨 바이러스가 미국,중국,호주 등 3개국 IP(인터넷주소)에서 최초로 국내에 유입됐다고 밝혔다. 정기홍 안미현 이창구기자 hong@
  • ‘슬래머 웜’ 파괴력/15분만에 전세계 확산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7일 인터넷 대란을 일으킨 ‘슬래머 웜(Slammer Worm)’의 가공할 만한 파괴력을 조사,공개했다. 조사 결과 슬래머 웜은 불과 15분 만에 전 세계로 유포됐다.그러나 무차별적인 공격지 자동선정과 자기증식 능력 등으로 볼 때 한국 등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한 공격은 아니었다.슬래머 웜은 난수발생기를 이용해 전세계의 IP주소를 무차별 공격해 해당 시스템의 최고관리자 권한을 가질 때까지 메모리를 무한 전송했다. 외부에서 작동을 중지시킬 때까지 1초에 1만 5000회 이상 공격했다.1회 공격시 418바이트의 데이터를 전송해 1초에 47.83메가비트의 트래픽이 발생하게 했다.이에 따라 대형 인터넷 서비스 업체의 45메가비트급 서버도 1초 안에 무력화시킬 수 있었다. 경찰청은 특히 한국을 강타한 ‘슬래머 웜’의 공격방법이 중국의 해커그룹인 ‘홍커(www.cnhonker.net)’가 지난해 10월 공개한 방법과 비슷하다고 밝혔다.‘홍커’는 2001년 백악관과 연방정부의 홈페이지를 해킹해 미국과 ‘해킹 전쟁’을 벌인 그룹이다. 양근원 사이버수사팀장은 “이번 슬래머 웜 공격은 ‘스택 오버플로(Stack Overflow)’ 기법으로 홍커의 기술과 유사하면서도 서버 방화벽을 뚫고 순식간에 유포시키는 능력은 훨씬 뛰어나다.”면서 “핵탄두를 고성능 미사일에 탑재한 것에 비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한영호 열린사이버大 총장 “”새달 21일까지 5개 학부생 모집””

    “오프라인 대학의 교육에서 소외되거나 생활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계속적인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창 2003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는 열린사이버대학(www.ocu.ac.kr) 한영호(韓英鎬·사진˙63·전 부경대 총장) 총장의 대학 설계이다.올해 경영학·실용어문학·콘텐츠 디자인·정보통신학 등 5개 학부의 신입생 선발은 다음달 21일까지다.특히 올해에는 농어촌과 장애인 특별전형을 확대,50명씩 100명을 전액 장학생으로 뽑고 있다. 특히 열린사이버대의 한 학기 18학점 기준 교육비는 85만~100만원선이다.국내의 다른 사이버대과 비교해 가장 저렴하다. “교육비가 싼 만큼 교육의 질에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겠지만 전혀 우려할 일이 아닙니다.” 열린사이버대는 강릉대·공주대·동덕여대·부경대·부산외대·성균관대·성신여대·순천향대·용인대·인제대·제주대·중앙대·충북대 등 14곳의 컨소시엄으로 운영된다.따라서 개설된 강좌수도 300개가 넘는다.14개 대학의 ‘최고’ 교수진들이 2001년에 설립한 ‘콘텐츠 센터’에서직접 강의 콘텐츠를 제작했다. 열린사이버대의 강좌는 14개 대학과 네트워크를 형성,학점교류는 물론 편입도 가능하다.지난 학기에만 오프라인 대학생 8만2000명 가량이 수강했다.또 2001년 7월 호주 서던퀸즐랜드대학과 상호교류 협정 체결을 시작으로 호주의 대표적 사이버교육기관인 인델타와 학생교류 및 학점 인정 등에 관한 협정을 맺는 등 외국 사이버대학과의 교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열린사이버대는 올해부터 시공을 뛰어넘는 사이버 교육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수요자를 찾아가는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한 총장은 “인터넷망 등 시설 미비로 등록하지 못하는 수요자를 위해 우선 전북교육청과 협의해 ‘분교’를 설치할 계획”이라면서 “저비용과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통해 대학의 본래 기능을 되찾을 각오”라고 강조했다. 3년째 총장을 맡고 있는 한 총장은 지금까지 월급 전액을 대학측에 기부,직원의 복지후생 등에 쓰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인터넷망 사고 신속대처 ‘민·관 통신보안기구’ 신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7일 사상 초유의 인터넷 대란 사태와 관련해 사고 발생시 신속히 대처해 민·관 통신망을 보호할 수 있는 ‘범정부적인 보안기구’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또 정보통신부,국가정보원,국방부,경찰청 등에 분산돼 있는 정보보안 기능을 통합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이날 김진표(金振杓) 부위원장 주재로 정보통신부 관계자,경제분과 인수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갖고 국가기관망 및 인터넷망 사고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범정부적인 기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인수위 관계자는 “현재 정통부와 국정원,경찰청(사이버수사대) 등으로 나눠져 있는 사이버 보안기능을 체계적으로 관리·조정하면서,사고 발생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범정부적인 보안기구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은 보안기구를 대통령 직속으로 둘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
  • 인터넷 대란/원인과 문제점

    25일 발생한 사상 초유의 유·무선 인터넷 접속마비 사태는 IT(정보기술)강국의 명성을 무색케 하는 사이버 보안의 후진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번 사태는 국내에 최상위 DNS(도메인 네임시스템) 서버가 5개뿐이어서 트래픽을 분산시키는데 어려움이 있는데도 불구,정부나 사업자나 모두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데서 비롯됐다. ●예견된 인재(人災) ‘인터넷 대란’의 주범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데이터베이스용 서버 프로그램인 MS-SQL 서버의 취약점을 노린 신종 웜 바이러스의 확산 때문이었다. 정보통신부는 물론 전문가들도 이같은 사태가 특정 포트를 이용해 MS-SQL 서버를 공격하는 웜이 급속히 확산된 탓이라고 밝혔다. 안철수연구소측은 “신종 웜 바이러스가 DNS 서버에 접속을 지속적으로 한꺼번에 시도하면서 과부하로 시스템이 다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웜은 보안 패치를 하지 않은 불특정 다수의 SQL 서버에 감염되며, 해당 서버는 감염되는 순간 한꺼번에 또다른 SQL서버 256개에 전파하기 위해 KT 등 국내 5개 DNS 서버에 위치검색 요청 신호를 발생시키는 방식으로 엄청난 통신량을 유발했다. 이로 인해 결국 국내 5개 DNS서버를 모두 마비상태에 빠뜨리는 대란을 불러왔다. 전문가들은 이 웜은 SQL 서버를 판매한 MS가 이미 6개월 전부터 배포한 보안패치를 업데이트만 했더라도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각 ISP(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나 서버 관리자들이 진작 했어야 할 패치를 하지 않아 피해가 커진 것 아니냐.”는 책임 추궁과 함께 ‘보안 불감증’이 이번 인터넷 대란으로까지 이어진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지적됐다. ●국지적 불통사태 장기화 가능성 사태 발생 시각이 인터넷 사용이 비교적 적은 토요일 오후였기 때문에 피해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만약 평일에 터졌다면 은행,주식시장은 물론이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각종 온·오프라인 서비스가 마비돼 수조원의 피해를 가져왔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국지적으로 상당한 후유증을 불러 올 전망이다.KT·하나로통신·두루넷 등 주요 ISP들은 수시간만에 망을 복구했지만 부분적인 지연 및 접속불능 상태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기간망의 경우 문제가 해결됐으나 감염된 MS-SQL 서버들이 가입자망 부분에 아직 남아 계속 ‘일방적으로’ 패킷을 뿌리면서 네트워크의 트래픽을 폭증시키기 때문이다. 가입자쪽에 감염된 MS-SQL 서버가 단 한 대라도 있을 경우 해당 게이트웨이나 라우터에 물려 있는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VDSL(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케이블 모뎀 혹은 인트라넷 사용자 전원이 폭증하는 트래픽의 영향을 받게 돼 국지적인 불통사태를 맞을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정기홍기자 hong@kdaily.com ***인터넷 용어풀이 이번 인터넷 접속불능과 관련된 용어를 알아 본다. ●DNS(Domain Name System) 네트워크상에서 도메인 이름을 관리하는 시스템.인터넷 주소의 지정단위인 도메인은 마침표와 알파벳,숫자의 문자열로 이뤄져 있다. 예를 들어 기업체는 com,교육기관은 edu,정부기관은 gov 등이다.국가의 경우 한국은 kr,캐나다는 ca,일본은 jp,영국은 uk로 표시한다. DNS는 이처럼 문자로 된 도메인이나 호스트명을 컴퓨터가 인식할 수 있는 숫자인 IP주소로 해석해 준다. 예컨대 도메인 네임이 www.kdaily.com인 대한매일의 경우 DNS를 통해 10.242.xxx.xxx같은 IP주소로 전환된다. ●SQL(Structured Query Language) 데이터베이스(DB)의 조작과 관리에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웹사이트나 시스템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수백만,수천만건의 데이터를 저장·관리하고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다. 1973년 처음 개발됐다.74년 IBM 새너제이연구소에서 이를 개선,상용화할 수 있도록 했다.초기에는 IBM DB시스템인 DB2에서만 사용됐으나 현재 MS SQL 서버,오라클 9i 등에서도 이용한다. 문제의 MS SQL 서버는 MS에서 개발,판매하는 데이터베이스 저장·관리 시스템.KT의 MS-SQL 서버를 DNS와 연결해 문자로 된 도메인과 IP주소를 짝지어 놓은 데이터를 입력해 놨다.이 SQL 서버가 웜에 감염되면서 불특정 IP주소로 이상 패킷(데이터묶음)을 보내 결국 사이트를 마비시키게 된 것이다. 최여경기자 kid@kdaily.com “”MS프로그램 취약성 노출”” 세계 각국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중단되자 리눅스는 25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의 SQL서버가 가진 취약성 때문에 발생한 사고라며 MS를 비난했다. 리눅스는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을 통해 이같이 비난하고 이번 인터넷 마비사태는 MS의 SQL서버인 ‘서버 2000소프트웨어’의 결함을 이용한 웜 바이러스가 침투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리눅스는 이 점을 지적하며 ‘사파이어’ 또는 ‘슬래머’로 명명된 웜 바이러스가 지난해 7월 MS SQL서버에서 발견된 보안상 허점을 이용해 인터넷 사이트를 마비상태로 몰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눅스는 또 “웜 바이러스는 MS SQL서버2000에서 약점을 찾기 위해 버퍼 오버플로 현상을 이용한다.”면서 “SQL2000 서버의 약점은 지난해 7월 넥스트 제너레이션 시큐리티 소프트웨어에 의해 이미 발견됐다.”고 강조했다. MS는 ‘서버2000소프트웨어’에서 취약성이 발견되자 즉시 사용자들에게 패치를 무료로 제공했지만 MS 서버를 사용하는 모든 컴퓨터가 이 패치를 실행시킨 것은 아니었다.리눅스도 칼럼에서 얼마나 많은시스템 관리자들이 이 패치를 적용했는지 알 수 없다고 주장하며 메일 박스에 인터넷 블록포트 1434를 파괴하는 MS SQL 웜바이러스에 대한 보고들로 가득찼다고 전했다. 사태가 확산되자 MS도 이날 컴퓨터 바이러스가 자사 SQL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서버를 공격,일부 인터넷 사이트 접속이 늦어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MS의 매트 필라 대변인은 “슬래머(Slammer)라고 불리는 웜 바이러스가 인터넷 과부하를 일으켜 인터넷 접속 문제를 야기시켰다.”면서 이번 바이러스를 확산시킨 근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인터넷대란/막대한 피해현장

    느긋한 토요일 오후를 즐기던 시민들을 인터넷 장애가 한순간에 ‘패닉’ 상태에 빠뜨렸다.어느새 우리의 수족(手足)같은 존재가 된 인터넷이 마비되자 전자상거래와 인터넷 예약,온라인 민원행정,온라인 게임 등이 모두 중단되면서 전국이 혼돈 속에 빠졌다. ●전자상거래 올스톱 설을 1주일 앞두고 인터넷이 마비되는 바람에 인터넷 거래가 매출의 80∼90%를 차지하는 인터파크,CJ몰,삼성몰 등 인터넷 쇼핑몰은 엄청난 고객 불편과 매출 손실이 뒤따랐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평소 토요일 매출에 비해 약 1억원 정도 손해를 봤고,설 특수를 감안하면 피해 규모는 훨씬 크다.”고 말했다.한 쇼핑몰 관계자는 “이번 주말은 설을 앞둔 대목이어서 시간마다 1만여건의 주문이 들어올 정도였다.”면서 “통신사업자측에 손해배상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세업체까지 2600곳에 연 시장규모가 4조원대에 이르는 쇼핑몰업체의 손실액은 추정하기도 어렵지만 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입 원서접수·시험 중단 인터넷으로 입학원서를 접수하는 국제디지털대학과 영진사이버대 등은 인터넷 마비로 접수하지 못했다.국제디지털대 입학관리실은 “접속이 되지 않자 많은 수험생이 직접 학교로 찾아와 원서를 내고 갔다.”고 말했다.인터넷으로 시험을 치르는 서울사이버대학교는 계절학기 시험을 정상적으로 치르지 못해 시험을 27일까지 연장했다. ●전자정부도 마비 정부 부처의 홈페이지는 물론이고,인터넷으로 각종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자정부 홈페이지(www.egov.go.kr)도 멈췄다.4000여종의 민원 신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되자 민원인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경찰도 사이버 범죄 수사에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와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인터넷이 마비되는 동안 IP추적 등이 불가능해 진행중이던 수사를 중단하기도 했다. ●항공·철도도 혼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항공사는 인터넷서비스가 중단되자마자 전화와 팩스로 예매를 받기 시작했지만 문의가 폭주하면서 예매를 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크게 늘었다.안상우(32·회사원)씨는 “27일 아침 비행기로 부산 출장을 가야하는 데 인터넷접속이 안됐다.”면서 “항공사에 문의했지만 1시간이 넘도록 통화중이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인터넷 열차표 예매서비스도 전면 중단됐다.게다가 철도청은 철도회원이 아닌 경우 전화나 팩스를 통한 예매를 받지 않아 항의전화가 빗발쳤다.철도청 관계자는 “인터넷이 정상적으로 접속되지 않으면 비회원은 직접 철도역에 나가 표를 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영화·공연 예매 중단 영화와 연극을 비롯한 각종 문화공연 티켓의 인터넷 예매도 중단돼 주말을 즐기려던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맥스무비,티켓파크 등 주요 서비스 대행업체 직원들은 이미 예약된 공연의 예약번호를 확인하려는 고객전화를 받느라 진땀을 쏟았다. 맥스무비 관계자는 “영화의 경우 고객과 극장 중간에서 예매정보를 전달해줘야 하는데 인터넷 불통으로 확인 시간이 오래 걸렸다.”면서 “영화상영이 시작되고 나서야 예매번호가 확인돼 10∼20분 늦게 극장에 들어간 관람객도 있었다.”고 말했다.또 예매를 취소하려는고객과 전화를 통한 취소는 곤란하다는 직원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복합영화상영관 CGV는 자체 서버가 다운되면서 26일 오전 재개됐던 인터넷 예매서비스가 오전 11시부터 다시 중단됐다.이 때문에 예매가 불가능해졌고 이미 예매한 표의 예약번호 확인도 안돼 고객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창구 황장석기자 window2@kdaily.com ***주말에 북적이던 PC방 썰렁 26일 오후 서울 잠실본동 ‘인터필리아’ PC방.휴일이면 49석이 꽉차는데도 이날은 인터넷이 불통될 것이라고 생각한 탓인지 손님이 거의 찾지 않았다.25일 오후 2시쯤 한 손님이 갑자기 “웹페이지에 접속이 안된다.”고 불평했다.그때만 해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모(23)씨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하지만 불과 1,2분 사이 PC방에 있던 손님 30여명의 컴퓨터가 한꺼번에 먹통이 됐다.이어 “옆 PC방의 시스템이 고장났다.”며 60여명의 손님이 들이닥쳤다.그때서야 이씨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됐다. 한동안 수십명이 가게를 들락날락했지만 모두 불평하며 자리를 떴고,이씨는 밤늦도록 텅빈PC방을 혼자 지킬 수밖에 없었다.이씨는 이날 하루 50여만원의 손해를 보았다.그보다도 ‘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가 한순간에 마비됐다는 게 더 안타까웠다. 25일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인터넷 쇼핑몰업체인 한솔CSN 4층 사무실.갑자기 100여대의 고객상담용 전화기가 쉴 새없이 울렸다.“인터넷 주문을 할 수 없다.”는 고객들의 불만 전화였다. 이날 오후 4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인터넷이 불통되면서 매출의 80∼90%를 차지하던 인터넷주문도 일시에 마비됐다.회사 관계자는 “인터넷 대신 전화로 주문하려는 고객이 몰리면서 통화량이 평소보다 3배 이상 늘어난 1500여통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직원 50여명이 상담전화를 받고 있던 고객 콜센터에는 비상이 걸렸다.토요일 격주 휴무를 즐기던 직원 30여명이 긴급호출을 받고 회사로 달려왔다.그래도 일손이 부족해 다른 부서 직원까지 전화받기에 바빴다.다행히 오래 지나지 않아 복구되긴 했지만 또 언제 불통될지 몰라 직원들은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었다. 이영표 황장석기자 tom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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