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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업계 ‘추운 여름’

    주식시장 침체와 출혈경쟁 등 경영환경 악화에 직면한 증권업계가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특히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았던 부유층 자산관리 등의 사업도 예상과 달리 당장의 고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자 미래전략을 짜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 때문에 고전적인 영업형태인 매매중개의 강화를 선언하는 회사도 나오고 있다. ●증권가 오뉴월 ‘한파(寒波) 충격’ 업계 1위인 삼성증권은 지난달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32억원과 127억원에 그쳤다.전월보다 각각 49.2%,50.6% 감소했다.LG투자증권도 순이익이 134억원으로 전월대비 62.5%나 깎였다.대신증권과 현대증권의 순이익은 전월보다 각각 61.4%,30%가 줄었다.업계는 장기간 증시 약세로 주식 등 상품운용 수익은 물론 수수료 수익까지 대폭 줄어든 탓으로 보고 있다.지난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 전체 거래대금은 63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가 줄었다.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내 증권업계가 ▲증시 약세 ▲과다한 업체 수 ▲수수료 출혈경쟁 ▲금융업종간 영역 붕괴 ▲외국자본 유입 등 5대 악재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어려움은 업계 중위권 이하 증권사들일수록 심각하다.K증권 관계자는 “우리 같은 중소형사의 경우에는 전산 등 비용투입 규모는 비슷한데 영업의 규모가 작아 대형사들보다 어려움이 훨씬 크다.”고 토로했다. ●생존전략 마련 부심하는 증권업계 삼성증권은 외국인 상대 영업 강화에 나섰다.외국인 투자자들이 증시를 좌우하는데도 외국인 매매는 90%가량이 외국계 투자은행을 통하고 있어 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게 시급하다는 계산에서다.삼성증권은 이를 위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참석한 ‘글로벌 투자콘퍼런스’를 열기도 했다.또 본사직원들을 대거 지점으로 발령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대 고객서비스 강화 차원”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신한금융지주 산하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900여개 점포와 방대한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연내 BIB(은행내 증권점포) 20개를 마련하는 등 자산관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현대증권은 김지완 사장 주도로 랩어카운트를 비롯해 장외파생상품,사모펀드 등 자산운용분야에 승부를 걸고 있다. 반면 대우·대신증권은 전통적인 수익원을 확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대우증권 손복조 사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신규산업은 자리잡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당분간은 수수료 확대에 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이버거래에서 독보적 위치를 구축해 온 대신증권도 홈트레이딩 시스템 ‘사이보스 2004’를 통해 중개수수료 수익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증권은 영업점 대형화에서 도약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자산관리 영업 강화를 위해 지난 1년간 점포 7곳을 폐쇄하고 PB(프라이빗뱅킹)에 중점을 둔 1개 점포(르네상스지점)를 신설했다. 증권업협회 고위 관계자는 “협회차원에서도 우량주 갖기,1인 1주 갖기 등 운동을 펴고 있다.”면서 “특히 연기금 등을 증시로 끌어들이기 위해 정부부처를 상대로 한 설득작업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 박지윤기자 windsea@seoul.co.kr˝
  • 방사선치료 어떤게 있나

    방사선 치료는 방사선을 치료에 이용한다는 특성 때문에 첨단 기기를 이용하는 게 필수다.CT(컴퓨터 단층촬영)와 MRI(자기공명 영상촬영),PET-CT(양전자 단층촬영) 등 첨단 진단장비를 이용해 병소의 영상을 확보한 뒤 집중적,선택적으로 방사선을 투사하는 방식이다.여기에 활용되는 대표적인 치료법이 선형가속기를 이용한 강도변조 방사선치료(IMRT)로,정상조직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암 등 질병 부위에 방사선을 집중시켜 치료하는 방식이다.불규칙한 병변 부위를 마치 가위질하듯 따라가며 방사선을 투사할 수 있어 치료 효과는 높지만,너무 정밀한 작업이어서 보통의 경우 일정 부분 부작용을 피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문제를 보완하는 기기가 바로 감마나이프라는 상품명으로 알려진 감마선을 이용한 정위방사선치료.3차원 영상을 통해 뇌의 병소를 관찰하면서 여러 위치에서 방사선을 쪼여 치료하는 방법이다.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소기의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으나,신체의 움직임 등으로 방사선이 병소를 벗어날 경우 의외의 부작용이 우려돼 고정이 가능한 두부 질환 등에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선보여 국내에는 원자력의학원과 강남성모병원에만 설치돼 있는 장비가 바로 사이버나이프로 불리는 차세대 치료기기.선형가속기의 발전된 형태로,최신 병소 위치확인시스템을 갖춰 일단 병소가 잡히면 단 1회에 많게는 1248개 방향에서 미량의 방사선을 쏴 종양 등 병인을 제거한다. 기존 감마나이프로는 치료할 수 없는 신체 깊은 곳의 종양은 물론 치료시 움직임 때문에 방사선 투사가 어려운 몸통 부위의 병소도 3차원 영상으로 통제되는 로봇 팔이 자유자제로 따라가며 방사선을 투사해 ‘꿈의 기기’로 불린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Doctor & Disease] 뇌정위 수술 국내 첫 도입 강남성모병원 김문찬 박사

    현대의학에서도 아직까지 뇌는 성역이다.그래서 뇌를 다루는 의료인들은 수술이든,시술이든 모든 치료행위에 임해 스스로 겸손하고 진지하지 않을 수 없다.“뇌는 어떤 예단도 허용하지 않으며,어떤 오만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의료인들의 고백은 차라리 절박하다.이처럼 뇌를 신앙처럼 여기며,뇌에서 존재의 의미를 구하는 의료인 가운데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신경외과 김문찬(57) 박사는 단연 우뚝하다.그가 뇌에서 구한 고뇌와 업적이 이를 증명한다.그는 우리나라 최초로 뇌정위(定位) 방사선수술을 성공시켜 한국 의학의 위상을 바꿨다. “그 때가 지난 87년이었는데,뇌혈관 기형을 가진 환자가 대상이었습니다.이 수술의 성공은 두개골을 열지 않고 뇌질환을 치료하는 시발점이었다는 점,환자의 고통은 물론 심리·경제적 부담까지 덜었으며,치료 효과가 예전의 두개골을 열어 수술하던 때에 비해 놀랄 만큼 좋아졌다는 점에서도 획기적이었습니다.”그를 만나 ‘신의 영역’에 도전한 뇌정위 방사선수술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얘기했다. ●단1회 투사로 외과수술보다 효과 먼저,김 박사의 경력을 보면 ‘뇌정위 기능적 신경외과’라는 용어가 눈길을 끄는데…. ­정상적인 뇌는 기능적으로 억제와 항진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야 한다.그런데 병변에 의해 이 균형이 깨지면 몸의 특정 부위가 떨리는 진전증,운동이상증,경직증,통증,간질처럼 기능항진 상태가 되거나,감각 및 운동마비,안면마비같은 기능저하 상태가 오게 된다.이럴 경우 병적으로 기능이 항진된 부위를 파괴하든가,기능을 억제하도록 신경계를 자극해 특정 증상을 치료하는 전문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그런 병증에 적용하는 첨단 수술법이 바로 정위 방사선수술이라는 뜻인데,그 원리를 설명해 달라. ­이온화된 방사선의 세포 소멸효과를 이용한 치료법이다.방사선을 2∼6주에 걸쳐 병변 부위에 쏠 경우 복구가 가능한 손상을 입는 정상세포와 달리 종양세포는 치명적인 손상을 입어 괴사한다.정위 방사선수술은 이런 일반적 원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병변 부위에 고선량(高線量)의 방사선을 집중적으로 쏘아 1회 시술로 외과적 수술 이상의 효과를 얻는 것이다. 정위 방사선수술의 효용은 무엇인가.또 이 수술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은 어떤 것이 있나. ­1회 방사선 투사로 치료하며,기존 치료법과 달리 중요 장기의 병변에 최대한 접근할 수 있다.또 정상조직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반면 병변 세포에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쳐 기존 방사선으로 치료가 어려운 종양에도 효과가 크다.악성 및 양성 뇌종양,뇌혈관 기형,간질 등 뇌의 기능성 장애 등이 치료 대상이다. ●뇌종양 진단·치료… 정신질환도 대상 치료 대상을 거론하자 김 박사는 “뇌의 기능항진이 초래하는 통증,운동이상증,경직증,간질,정신질환,신경내분비질환을 주요 대상으로 했으나 최근 정위수술법이 발달하면서 뇌종양의 진단 및 치료,뇌동맥류,뇌혈관 기형,뇌 속의 이물질 제거 등이 모두 치료 대상”이라고 설명했다.그의 설명은 마치 맑은 물속을 들여다 보는 것처럼 거침없었고,이 대목에서 정위 방사선수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시켰는가 하면 중증 신경병성 통증 환자에게 역시 국내 처음으로 ‘뇌운동 피질자극수술’을 성공시킨 그의 임상 이력이 돋보였다. 예를 들어,이 수술법을 이용한 간질 치료법을 소개하면 ­약물치료가 한계에 이른 환자의 경우 정위수술법으로 뇌 속에서 병변 부위를 찾은 뒤 이 부위를 제거해 항진된 신경흥분도를 정상화시키는 파괴술이나,소뇌피질 혹은 치상핵을 자극해 위축된 뇌의 억제기능을 활성화해 증상을 개선하는 자극술을 적용한다. 정신이상은 어떤가. ­정신이상은 사고,정서,행동에 관여하는 뇌 부위(변연계)의 기능항진이 초래하는 질병으로,주로 정위수술을 이용한 고주파 응고술을 적용하는데 갈수록 결과가 좋아지고 있다.병증별로는 우울증,불안신경증,강박반응성 신경증은 예후가 좋은 반면 정신분열증은 그렇지 못하다. ●청력·시력장애 정복할 날 머잖아 김 박사는 지금까지 두개골을 열어 수술했던 방식과 달리 뇌정위 방법으로 각종 뇌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개했다.“병증이 뇌의 깊은 곳에 있는 경우 3차원 방식에 의한 고주파 응고술을 이용하며,전극을 뇌의 특정 부위에 이식해 만성적으로 뇌를 자극,병증을 치료하는 심부뇌자극술도 적용할 수 있다.또 첨단 장비인 감마나이프나 사이버나이프같은 정위적 방사선을 이용해서 뇌종양이나 파킨슨씨병 등을 치료한다.”이처럼 활용예가 다양한 정위적 방사선치료법은 별도의 마취없이 두개골에 작은 구멍 하나만 내면 시술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뇌종양,뇌출혈이나 뇌경색 등 각종 뇌질환의 발병 추세는 어떤가. ­크게 늘고 있다.서구화된 식습관과 다양화한 사회의 영향에다 병증을 찾는 의학기술의 발달로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다.예전에는 뇌질환의 경우 미리 치료를 포기한 경우가 많았지만 이미 그런 시대는 아니다.발병률도 높지만 치료율도 높다.완치는 별개로 하더라도 이제는 어떤 뇌질환이든 임상적으로 접근할 수는 있다.그것이 희망이다. 현재까지 적용하고 있는 뇌질환 치료법의 한계와 이후의 가능성을 설명해 달라. ­어떤 치료법도 나름의 한계를 갖고 있다.따지고 보면 병증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정상의 한계를 일탈한 것 아닌가.그러나 의학기술의 진보도 눈부셔서 최근에는 청력이나 시력장애에 대해서도 미세전극을 감각중추에 이식해 치료하려는 시도가 진행중이다. 김 박사는 그러면서 “아마 기능적 신경외과 분야의 경우 섣불리 미래를 예측하는 일도 쉽지 않을 만큼 놀라운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뇌수술의 불모지였던 우리 의학계에 뇌정위 수술법을 알렸듯 이제는 또다른 신기원을 향해 가야 한다.”며 넉넉하게 웃었다. ■ 김문찬 박사는 ▲가톨릭의대 및 대학원(의학박사)▲영국버밍햄의대 뇌정위기능 신경외과 및 통증클리닉 senior-registrar▲대한뇌종양학회장▲대한 뇌정위기능 신경외과학회장▲대한 신경외과학회 학술상임위원장▲대한신경외과학회 WFNS 국제대표위원 등 역임▲현,대한 신경외과학회 국제교류 위원장▲가톨릭대 의대 신경외과학교실 주임교수▲대한신경외과학회 차기 이사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주민 주치의 보건소]서울 중랑구

    중랑구 보건소가 내년 1월이면 ‘웰빙센터’로 거듭난다.직원이 아닌 주민이 편리한 구조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에서 리모델링이 한창이다.말이 리모델링이지 확 뜯어고친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다. 이화경(43·여) 보건소장은 “장애인과 노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2,3층에 있던 진료시설을 1층으로 모두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영유아실과 보건교육실도 해당된다. 이를 위해 추경에서 확보한 19억원을 투입,1층을 증축하고 동선을 짧게 하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실내도 주민들이 편안한 느낌을 갖도록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중랑구 보건소는 다른 자치구와는 달리 보건소 분소를 두고 있다.구청 보건소와 멀리 떨어진 면목동·망우동 주민들을 위해 재작년 4월 면목3동 청사에 개소했다.침·뜸·부항 등 한방진료를 받으려는 저소득층 주민들로 붐빈다.186평에 내과,한방과가 개설돼 있으며 하루 15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 소장은 “보건소는 진료보다 예방활동이 본연의 사업”이라고 강조한다.지난 15일 ‘건강지도자대학’을 개설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주민 가운데 간호사·영양사·운동처방사 등 건강 관련 경력자나 자원봉사자 등을 뽑아 생활습관병 예방과 영양관리 등 건강증진교육을 집중적으로 시키고 있다.현재 67명이 신청했으며,의과대학 교수,생활스포츠학 강사들로부터 두달 일정으로 교육을 받고 있다.이들은 교육이수 후 주민들에게 건강하게 사는 방법 및 생활을 교육하고 전파하는 일을 맡게 된다. 중랑구 보건소는 건강정보를 주는 주식회사를 표방한다.주변에서는 자칫 잘못된 건강정보를 접할 수 있지만 보건소에 연락하면 정확하고 꼭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이 소장은 “보건소가 앉아서 진료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말한다.이 때문에 중랑구 보건소는 방문진료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중랑구에는 장애인이나 거동불편자가 다른 자치구에 비해 많은 편이다.구청 옆에 장애인 임대아파트가 있을 정도다.방문간호진료팀을 상설화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진료보다 예방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중랑구 보건소의 특징이다.구 보건소는 우리나라 국민 사망 원인의 1순위가 되고 있는 생활습관병(고혈압·당뇨·심장관계 질환 등)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노랑신호교실을 열었다. 거리신호등에서 착안한 것으로 빨강색은 환자지만 노랑색은 일종의 예비 환자로 이들을 대상으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통해 발병을 막는 게 목적이다. 특히 성인병 예방을 위한 3-3-3운동요법은 특별한 도구없이 할 수 있어 호응이 좋다.주3회,30분 이상,준비운동·본운동·마무리운동을 꾸준히 하면 체중감소는 물론 혈압·혈당을 낮추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노랑신호교실은 매주 목요일 오후 3∼4시 보건소 강당에서 회원제(수강기간 3개월)로 운영되며 회비는 무료다. 지난해 9월 오픈한 사이버 보건소(www.healthcare.go.kr)도 인기만점이다.건강정보 및 진료예약신청 등을 할 수 있다.ARS 대표전화(02-490-3801)를 이용하면 건강진단결과서(옛 보건증),감염검사·X-ray 촬영검사 결과 등을 언제든지 알아 볼 수 있다.또 전화·휴대폰을 통해 영유아 예방접종일,만성퇴행성질환자 투약예정일,무료 암검진 대상자,임산부 산전관리 예정일,한방·치과·체력측정 예약일,보건교육대상자를 알려준다. 이 소장은 “보건활동에 실효성을 기하기 위해서는 취약한 곳에 많은 보건지소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에 따른 인력과 예산은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공무원 조직이 보다 유연해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주민 주치의 보건소]서울 중랑구

    [주민 주치의 보건소]서울 중랑구

    중랑구 보건소가 내년 1월이면 ‘웰빙센터’로 거듭난다.직원이 아닌 주민이 편리한 구조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에서 리모델링이 한창이다.말이 리모델링이지 확 뜯어고친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다. 이화경(43·여) 보건소장은 “장애인과 노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2,3층에 있던 진료시설을 1층으로 모두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영유아실과 보건교육실도 해당된다. 이를 위해 추경에서 확보한 19억원을 투입,1층을 증축하고 동선을 짧게 하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실내도 주민들이 편안한 느낌을 갖도록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중랑구 보건소는 다른 자치구와는 달리 보건소 분소를 두고 있다.구청 보건소와 멀리 떨어진 면목동·망우동 주민들을 위해 재작년 4월 면목3동 청사에 개소했다.침·뜸·부항 등 한방진료를 받으려는 저소득층 주민들로 붐빈다.186평에 내과,한방과가 개설돼 있으며 하루 15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 소장은 “보건소는 진료보다 예방활동이 본연의 사업”이라고 강조한다.지난 15일 ‘건강지도자대학’을 개설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주민 가운데 간호사·영양사·운동처방사 등 건강 관련 경력자나 자원봉사자 등을 뽑아 생활습관병 예방과 영양관리 등 건강증진교육을 집중적으로 시키고 있다.현재 67명이 신청했으며,의과대학 교수,생활스포츠학 강사들로부터 두달 일정으로 교육을 받고 있다.이들은 교육이수 후 주민들에게 건강하게 사는 방법 및 생활을 교육하고 전파하는 일을 맡게 된다. 중랑구 보건소는 건강정보를 주는 주식회사를 표방한다.주변에서는 자칫 잘못된 건강정보를 접할 수 있지만 보건소에 연락하면 정확하고 꼭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이 소장은 “보건소가 앉아서 진료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말한다.이 때문에 중랑구 보건소는 방문진료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중랑구에는 장애인이나 거동불편자가 다른 자치구에 비해 많은 편이다.구청 옆에 장애인 임대아파트가 있을 정도다.방문간호진료팀을 상설화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진료보다 예방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중랑구 보건소의 특징이다.구 보건소는 우리나라 국민 사망 원인의 1순위가 되고 있는 생활습관병(고혈압·당뇨·심장관계 질환 등)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노랑신호교실을 열었다. 거리신호등에서 착안한 것으로 빨강색은 환자지만 노랑색은 일종의 예비 환자로 이들을 대상으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통해 발병을 막는 게 목적이다. 특히 성인병 예방을 위한 3-3-3운동요법은 특별한 도구없이 할 수 있어 호응이 좋다.주3회,30분 이상,준비운동·본운동·마무리운동을 꾸준히 하면 체중감소는 물론 혈압·혈당을 낮추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노랑신호교실은 매주 목요일 오후 3∼4시 보건소 강당에서 회원제(수강기간 3개월)로 운영되며 회비는 무료다. 지난해 9월 오픈한 사이버 보건소(www.healthcare.go.kr)도 인기만점이다.건강정보 및 진료예약신청 등을 할 수 있다.ARS 대표전화(02-490-3801)를 이용하면 건강진단결과서(옛 보건증),감염검사·X-ray 촬영검사 결과 등을 언제든지 알아 볼 수 있다.또 전화·휴대폰을 통해 영유아 예방접종일,만성퇴행성질환자 투약예정일,무료 암검진 대상자,임산부 산전관리 예정일,한방·치과·체력측정 예약일,보건교육대상자를 알려준다. 이 소장은 “보건활동에 실효성을 기하기 위해서는 취약한 곳에 많은 보건지소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에 따른 인력과 예산은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공무원 조직이 보다 유연해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 알뜰살뜰 정보]

    ●그랜드백화점은 24일까지 경기 일산점에서 ‘100% 당첨 경품행사’를 갖는다.하루 15만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 6890명(예상 인원)에게 경품 응모권을 주고,이들에게 삼성 컴퓨터,소니 캠코더,아남 29인치 평면TV,디지털 카메라,베르사체 선글라스,콜핑 캐빈텐트,1만원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23일까지 패션관에서 하루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중 60명을 추첨,레스토랑 2인 세트메뉴 식사권을 증정한다.‘빌라 드 하노이(베트남 레스토랑)’,‘뽀뽈라레(이탈리안 레스토랑)’,‘미요젠(회전 스시&롤 전문점)’,‘클로브(퓨전 레스토랑)’,‘T.G.I.프라이데이(패밀리 레스토랑)’,‘토니 로마스(패밀리 레스토랑)’ 등 6개 업체의 2인 세트메뉴 무료 식사권을 업체당 10장씩 준다. ●롯데닷컴여행은 19일 오후 1시 을지로 4가 롯데닷컴 본사에서 대학생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무료 배낭여행 설명회를 연다.유럽 배낭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배낭여행에 관한 기초지식·코스 정보·여행시 유의점 등을 강의하고,유럽 여행 안내문·유럽 도시 지도·각종 현지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한다.참가 신청은 롯데닷컴 홈페이지 여행 코너에서 할 수 있다. ●LG25는 한국 공포영화 ‘령’의 영화사 및 식품업체와 공동 마케팅을 하기로 하고,21일까지 ‘령만큼 오싹한 아이스크림 경품 대축제’를 개최한다.요맘때(빙그레),트위스트킹(해태) 등 아이스크림 신상품 4가지 중 하나를 2개 이상 구매하면 경품 응모권을 증정하고,2500장의 영화‘령’ 예매권과 모터보드 5대,전동스쿠터 15대,디카휴대전화 300대 등 6만 460명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24일까지 전점에서 롯데카드로 에어컨,TV,컴퓨터(소모품 제외)를 50만원 이상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6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랜드마트는 24일 수도권 5개 점포에서 아이스크림,음료 등을 최고 40%까지 싸게 파는 ‘시즌 상품 초특가 기획전’을 연다.500∼800원인 롯데 아이스크림을 300원 균일가에 내놓고,2590원짜리 해태음료 과일촌(1.5㎖)을 사면 써니텐 파인애플(1.5㎖)을 하나 더 준다. ●농심은 오는 7월11일까지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제공할 중·고·대학생 사이버모니터를 모집한다.활동 기간은 12월31일까지며,인터넷을 통해 제품에 대한 품평·아이디어 모집·시장 및 설문조사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서류 접수는 농심 홈페이지,문의는 농심 소비자조사팀 전화(02-820-7634)나 이메일(bonamy@nongshim.com)로. ●삼성플라자는 다음달 18일까지 분당점에서 ‘덥거나 또는 비오거나’ 행사를 연다.‘더운날 생각나는 것’,‘비오는 날 생각나는 것’을 설문조사해 가장 표를 많이 얻은 품목 각 3가지 중 1개를 준다.더운 날(9시 뉴스 기상예보 기준 30℃ 이상)에는 1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베스킨 라빈스 아엠 샘 아이스크림,유니레버 썬크림,캔맥주 6개 중 한 가지를,비오는 날에는 비가 오는 시간부터 모듬파전,순대+족발(각 100g),CJ제당 비트(3.3㎏) 중 한 가지를 준다.
  • [ⓘ 알뜰살뜰 정보]

    ●그랜드백화점은 24일까지 경기 일산점에서 ‘100% 당첨 경품행사’를 갖는다.하루 15만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 6890명(예상 인원)에게 경품 응모권을 주고,이들에게 삼성 컴퓨터,소니 캠코더,아남 29인치 평면TV,디지털 카메라,베르사체 선글라스,콜핑 캐빈텐트,1만원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23일까지 패션관에서 하루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중 60명을 추첨,레스토랑 2인 세트메뉴 식사권을 증정한다.‘빌라 드 하노이(베트남 레스토랑)’,‘뽀뽈라레(이탈리안 레스토랑)’,‘미요젠(회전 스시&롤 전문점)’,‘클로브(퓨전 레스토랑)’,‘T.G.I.프라이데이(패밀리 레스토랑)’,‘토니 로마스(패밀리 레스토랑)’ 등 6개 업체의 2인 세트메뉴 무료 식사권을 업체당 10장씩 준다. ●롯데닷컴여행은 19일 오후 1시 을지로 4가 롯데닷컴 본사에서 대학생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무료 배낭여행 설명회를 연다.유럽 배낭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배낭여행에 관한 기초지식·코스 정보·여행시 유의점 등을 강의하고,유럽 여행 안내문·유럽 도시 지도·각종 현지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한다.참가 신청은 롯데닷컴 홈페이지 여행 코너에서 할 수 있다. ●LG25는 한국 공포영화 ‘령’의 영화사 및 식품업체와 공동 마케팅을 하기로 하고,21일까지 ‘령만큼 오싹한 아이스크림 경품 대축제’를 개최한다.요맘때(빙그레),트위스트킹(해태) 등 아이스크림 신상품 4가지 중 하나를 2개 이상 구매하면 경품 응모권을 증정하고,2500장의 영화‘령’ 예매권과 모터보드 5대,전동스쿠터 15대,디카휴대전화 300대 등 6만 460명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24일까지 전점에서 롯데카드로 에어컨,TV,컴퓨터(소모품 제외)를 50만원 이상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6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랜드마트는 24일 수도권 5개 점포에서 아이스크림,음료 등을 최고 40%까지 싸게 파는 ‘시즌 상품 초특가 기획전’을 연다.500∼800원인 롯데 아이스크림을 300원 균일가에 내놓고,2590원짜리 해태음료 과일촌(1.5㎖)을 사면 써니텐 파인애플(1.5㎖)을 하나 더 준다. ●농심은 오는 7월11일까지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제공할 중·고·대학생 사이버모니터를 모집한다.활동 기간은 12월31일까지며,인터넷을 통해 제품에 대한 품평·아이디어 모집·시장 및 설문조사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서류 접수는 농심 홈페이지,문의는 농심 소비자조사팀 전화(02-820-7634)나 이메일(bonamy@nongshim.com)로. ●삼성플라자는 다음달 18일까지 분당점에서 ‘덥거나 또는 비오거나’ 행사를 연다.‘더운날 생각나는 것’,‘비오는 날 생각나는 것’을 설문조사해 가장 표를 많이 얻은 품목 각 3가지 중 1개를 준다.더운 날(9시 뉴스 기상예보 기준 30℃ 이상)에는 1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베스킨 라빈스 아엠 샘 아이스크림,유니레버 썬크림,캔맥주 6개 중 한 가지를,비오는 날에는 비가 오는 시간부터 모듬파전,순대+족발(각 100g),CJ제당 비트(3.3㎏) 중 한 가지를 준다.˝
  • [메트로 라운지] 토막소식

    ●신용보증기금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이득희)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임직원의 실무능력 향상을 위해 3개 과정의 사이버 연수를 오는 21일부터 4주간 실시한다.3개 연수과정은 ‘사이버 매출채권’,‘전천후 영업기법’,‘알기쉬운 경리실무’로 구성되어 있으며,연수관련 자세한 사항은 신용보증기금 경영지도팀(www.consultop.co.kr) 및 영업점으로 문의(1588-6565)하면 된다.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은 유망 중소제조업체에 자금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총액한도대출 자금지원제도를 시행한다.거래은행과 신청기업의 소재지가 경기지역 기업으로 ▲기업부설연구소 보유기업 ▲국내외 인증기관으로부터 품질인증을 받은 기업 ▲매출액대비 연구개발투자비가 1% 이상인 기업 ▲수출비중이 매출액 대비 20% 이상인 기업 등이 추천대상이다. 총액한도대출을 추천받은 기업은 최대 14억원(부천·김포시 소재 기업은 10억원 이내)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금리는 시중보다 1∼3% 낮게 적용된다.총액한도대출자금 신청서는 경기중기청 인터넷홈페이지(www.helpdesk.go.kr)에서 얻을 수 있으며 문의사항은 경영지원과(031-201-6932∼6)로 하면 된다. ●경기도는 17∼27일 도내 중소기업 49개사로 구성된 수출촉진단을 미국과 칠레에 파견,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촉진단은 우선 18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마이애미 등에서 전기,전자,정보통신 분야 수출상담을 벌인 뒤 22일에는 칠레 산티아고로 자리를 옮겨 우수상품전시회를 개최한다.촉진단을 이끌게 되는 정창섭 도 행정1부지사는 칠레 경제부 차관 등을 만나 양지역간 통상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기도 화성시는 지역업체 육성 방안의 하나로 ‘2004 건설산업 관련 업체 소개’책자 500부를 제작,시청 각 실·과·소 및 읍·면·동사무소에 배부했다. 이 책자는 화성시의 일반 전문건설업체,건설자재 생산 판매업체 등 모두 600여개 업체의 면허,업종 ,전화번호 등 현황이 수록돼 있다. ●인천지방중소기업청은 오는 25일 인천사이버시티센터에서 사이버 수출상담회를 연다. 이날 행사는 관내 100여개 중소기업과 일본 40개 업체가 인터넷상에서 만나 1대 1 수출상담을 하게 된다.참가를 원하는 기업은 인천중소기업수출센터(032-450-1136)나 KOTRA 인천무역관(032-421-6456)으로 신청하면 된다.˝
  • [메트로 라운지] 토막소식

    ●신용보증기금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이득희)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임직원의 실무능력 향상을 위해 3개 과정의 사이버 연수를 오는 21일부터 4주간 실시한다.3개 연수과정은 ‘사이버 매출채권’,‘전천후 영업기법’,‘알기쉬운 경리실무’로 구성되어 있으며,연수관련 자세한 사항은 신용보증기금 경영지도팀(www.consultop.co.kr) 및 영업점으로 문의(1588-6565)하면 된다.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은 유망 중소제조업체에 자금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총액한도대출 자금지원제도를 시행한다.거래은행과 신청기업의 소재지가 경기지역 기업으로 ▲기업부설연구소 보유기업 ▲국내외 인증기관으로부터 품질인증을 받은 기업 ▲매출액대비 연구개발투자비가 1% 이상인 기업 ▲수출비중이 매출액 대비 20% 이상인 기업 등이 추천대상이다. 총액한도대출을 추천받은 기업은 최대 14억원(부천·김포시 소재 기업은 10억원 이내)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금리는 시중보다 1∼3% 낮게 적용된다.총액한도대출자금 신청서는 경기중기청 인터넷홈페이지(www.helpdesk.go.kr)에서 얻을 수 있으며 문의사항은 경영지원과(031-201-6932∼6)로 하면 된다. ●경기도는 17∼27일 도내 중소기업 49개사로 구성된 수출촉진단을 미국과 칠레에 파견,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촉진단은 우선 18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마이애미 등에서 전기,전자,정보통신 분야 수출상담을 벌인 뒤 22일에는 칠레 산티아고로 자리를 옮겨 우수상품전시회를 개최한다.촉진단을 이끌게 되는 정창섭 도 행정1부지사는 칠레 경제부 차관 등을 만나 양지역간 통상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기도 화성시는 지역업체 육성 방안의 하나로 ‘2004 건설산업 관련 업체 소개’책자 500부를 제작,시청 각 실·과·소 및 읍·면·동사무소에 배부했다. 이 책자는 화성시의 일반 전문건설업체,건설자재 생산 판매업체 등 모두 600여개 업체의 면허,업종 ,전화번호 등 현황이 수록돼 있다. ●인천지방중소기업청은 오는 25일 인천사이버시티센터에서 사이버 수출상담회를 연다. 이날 행사는 관내 100여개 중소기업과 일본 40개 업체가 인터넷상에서 만나 1대 1 수출상담을 하게 된다.참가를 원하는 기업은 인천중소기업수출센터(032-450-1136)나 KOTRA 인천무역관(032-421-6456)으로 신청하면 된다.
  • [우리 결혼해요] 제영수·지현주씨

    [우리 결혼해요] 제영수·지현주씨

    제영수-지현주,우리는 만난 지 한달 만에 결혼을 약속하고,두달째 상견례,세달 반 만에 결혼합니다. 남들이 보면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처럼 보이지만 주변에서 도와준 도우미들이 없었다면 이렇게 빠른 결혼은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첫단추를 꿰준 도우미는 같은 회사에 다니는 장준영씨.형·동생하며 지내는 사이로 유난히도 눈이 많이 오는 날,그는 “너 지역 감정없지.그러면 광주 여자 만나볼래.”라며 메신저 ID를 놓고 갔습니다.저는 ‘호기심 반,기대 반’ 심정으로 사이버 소개팅을 했습니다.그녀의 글들이 왜 이리 가슴에 와 닿는지…. 저는 서울 안암동,그녀는 광주 금호지구.너무나 멀었습니다.얼굴 없는 가수가 유행했듯 우리는 ‘얼굴없는 연인’이었습니다. 이동통신사에 근무하는 만큼 통화 요금은 공짜.우리는 그런 점을 악용(?),새벽 4시까지 통화하며 ‘전화 데이트’를 즐겼습니다.저는 ‘얼굴없는 연인’이 이렇게 재미있는 줄은 몰랐습니다.저는 그녀가 한 말들이 마음속에서 우러나왔다면 정말로 괜찮은 여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음 도우미는 신화용씨.그녀의 절친한 이성 친구로 전국 팔도를 돌며 연구하는 조류학자입니다.저는 더 이상 그녀를 ‘얼굴 없는 애인’으로 남겨두기 싫었습니다.저는 때마침 화용씨의 도움으로 그녀 앞에 섰습니다.마음속 이미지와는 달랐지만 참하고 편안한 그녀는 구수한 사투리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지금껏 통화했던,메신저로 나눴던 내용들이 사실로 믿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그녀는 서울행 심야버스에 오른 저를 보고 가슴이 메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세번째 조력자는 지안용씨.그녀의 쌍둥이 작은오빠입니다.저는 첫 만남 이후 매주 토요일 영호남 화합을 위해 광주로 내려갔고 그녀 오빠와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녀 오빠)“몇 살이에요.” (저)“31살입니다.”,“음∼.” 이어서 “반말해도 되지.”,“네.”세 번째 질문은 “언제 결혼할 거야.” “네! 올해안에 해야죠.” 이것이 저의 간접 프러포즈가 되었습니다.당시에는 저뿐 아니라 그녀 역시 당황했습니다.작은오빠 덕분에 한달 뒤 상견례를 가졌고,오는 19일 드디어 결혼을 합니다. 네번째 도우미는 우리를 연결시켜준 인터넷.마지막 조력자는 양가 부모님들입니다.이 분들은 영화 ‘황산벌’을 보시지도 않았지만 즉석에서 연기를 하시기도 했습니다. (저의 아버님)“예단같이 복잡한 거는 고마 생략합시더예.”,(그녀 아버님)“긍께 예단 같은 거는 거시기항께 말씀대로 거시기허도록 허죠.”저희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합니다.서로 사랑하고 잘 살 것을 약속드립니다.
  • [우리 결혼해요] 제영수·지현주씨

    제영수-지현주,우리는 만난 지 한달 만에 결혼을 약속하고,두달째 상견례,세달 반 만에 결혼합니다. 남들이 보면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처럼 보이지만 주변에서 도와준 도우미들이 없었다면 이렇게 빠른 결혼은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첫단추를 꿰준 도우미는 같은 회사에 다니는 장준영씨.형·동생하며 지내는 사이로 유난히도 눈이 많이 오는 날,그는 “너 지역 감정없지.그러면 광주 여자 만나볼래.”라며 메신저 ID를 놓고 갔습니다.저는 ‘호기심 반,기대 반’ 심정으로 사이버 소개팅을 했습니다.그녀의 글들이 왜 이리 가슴에 와 닿는지…. 저는 서울 안암동,그녀는 광주 금호지구.너무나 멀었습니다.얼굴 없는 가수가 유행했듯 우리는 ‘얼굴없는 연인’이었습니다. 이동통신사에 근무하는 만큼 통화 요금은 공짜.우리는 그런 점을 악용(?),새벽 4시까지 통화하며 ‘전화 데이트’를 즐겼습니다.저는 ‘얼굴없는 연인’이 이렇게 재미있는 줄은 몰랐습니다.저는 그녀가 한 말들이 마음속에서 우러나왔다면 정말로 괜찮은 여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음 도우미는 신화용씨.그녀의 절친한 이성 친구로 전국 팔도를 돌며 연구하는 조류학자입니다.저는 더 이상 그녀를 ‘얼굴 없는 애인’으로 남겨두기 싫었습니다.저는 때마침 화용씨의 도움으로 그녀 앞에 섰습니다.마음속 이미지와는 달랐지만 참하고 편안한 그녀는 구수한 사투리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지금껏 통화했던,메신저로 나눴던 내용들이 사실로 믿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그녀는 서울행 심야버스에 오른 저를 보고 가슴이 메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세번째 조력자는 지안용씨.그녀의 쌍둥이 작은오빠입니다.저는 첫 만남 이후 매주 토요일 영호남 화합을 위해 광주로 내려갔고 그녀 오빠와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녀 오빠)“몇 살이에요.” (저)“31살입니다.”,“음∼.” 이어서 “반말해도 되지.”,“네.”세 번째 질문은 “언제 결혼할 거야.” “네! 올해안에 해야죠.” 이것이 저의 간접 프러포즈가 되었습니다.당시에는 저뿐 아니라 그녀 역시 당황했습니다.작은오빠 덕분에 한달 뒤 상견례를 가졌고,오는 19일 드디어 결혼을 합니다. 네번째 도우미는 우리를 연결시켜준 인터넷.마지막 조력자는 양가 부모님들입니다.이 분들은 영화 ‘황산벌’을 보시지도 않았지만 즉석에서 연기를 하시기도 했습니다. (저의 아버님)“예단같이 복잡한 거는 고마 생략합시더예.”,(그녀 아버님)“긍께 예단 같은 거는 거시기항께 말씀대로 거시기허도록 허죠.”저희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합니다.서로 사랑하고 잘 살 것을 약속드립니다.˝
  • 올 외시2차 합격점 오르고 나이는 내려가

    “합격 점수는 올라가고 합격자 연령은 대체적으로 낮아졌다.” 지난 4월 치러진 제38회 외무고시 2차시험 합격자 분석 결과다. 중앙인사위원회가 15일 공개한 외시 2차시험 합격자 분석에 따르면 합격점은 지난해에 비해 5.63점 오른 65.4점이었다.대학 재학생 합격자가 크게 늘었다.3차 면접시험은 29일 오전 8시30분부터 서울 양재동의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치러진다. ●교과서 위주 출제가 합격점 상승 올해 합격선은 최근 몇년 중 가장 높았다.외시 2차시험 합격선은 최근 몇해 동안 60점 안팎을 유지했다.99년 57.99점,2000년 58.99점,2001년 61.55점,2002년 60.33점,지난해에는 59.77점이었다. 이렇게 합격선이 크게 오른 것은 올해 외시 2차시험이 교과서 위주로 출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보통 외시 2차시험은 시험 당시의 국제사회 이슈와 관련된 문제가 제법 나오는 편이었다. 올해 시험에는 그 비중이 크게 줄었다.영어시험 역시 어휘나 표현력을 주로 묻는 문제가 많았다.경제학에 이례적으로 계산문제가 나오는 등 몇몇 ‘튀는’ 문제들도 있었지만, 난이도가 올라갔다기보다는 출제방식이 특이했다는 해석이다. H학원 관계자는 “2차시험 뒤 수험생들 사이에서 쉬웠다는 반응이 많아 합격점 상승은 예견됐었다.”면서 “학원가에서는 올해 1차시험에 처음으로 공직적성평가(PSAT)가 도입됐던 만큼 이를 감안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돌았다.”고 말했다. ●수험생층 연소화 현상 합격자를 보면 고시 수험생층의 연소화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각종 고시제도의 변화에 따라 대학 재학생과 여성이 유리할 것이라는 점이 현실로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학력별로 보면 대학원 이상 합격자는 4명으로 전체 합격자 22명 가운데 18.2%였다.지난해 34명 가운데 13명으로 38.2%의 비율을 보인 것에 비해 20%포인트나 빠진 것이다.반면 대학 재학생들의 합격자 비중은 지난해 23.6%(8명)에서 40.9%(9명)로 크게 늘었다. 연령별로 봐도 29∼33세 비율이 지난해 35.3%(12명)에서 올해 13.6%(3명)로 20%포인트나 하락했다.26∼28세 합격자가 50%(11명)를 차지해 지난해 20.6%(7명)에 비해 29.4%포인트나 증가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합격자 연소화 경향에 대해 “올해 외시 응시 연령이 20세 이상 32세 미만에서 31세 미만으로 지난해보다 한 살 어려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수험생 박모(30)씨는 “남자들은 아무래도 군대문제가 있어 대학 재학 중인 여성들의 약진이 눈에 띄게 두드러진다.”면서 “이들이 고시제도 변화의 수혜자들”이라고 말했다. ●시험 관장은 이제 중앙인사위에서 외시와 행정고시,7·9급 공무원시험을 관장하던 기관이 행정자치부 고시과에서 지난 12일 재출범한 중앙인사위원회 인력개발국 인재채용과로 바뀌었다.인사 관련 기능을 중앙인사위로 통합하면서 이뤄진 조치다. 하지만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해 크게 바뀐 것은 없다.고시과 가운데 ‘제도계’가 인사정책국으로 흡수된 것 외에는 채점·집행계 등 기존 고시과 조직이 그대로 옮겨졌다.인적 구성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인터넷상에서도 행자부 홈페이지뿐 아니라 중앙인사위 홈페이지(www.csc.go.kr)에서도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수험생들은 그러나 이제부터 공무원 시험과 관련된 각종 서류제출이나 민원시 행자부가 아닌 중앙인사위를 상대해야 한다. 외시만 해도 당장 3차 면접시험을 위한 서류를 행자부가 아닌 중앙인사위에 내야 한다.수험생들은 18일 중앙인사위원회 인력개발국 인재채용과에 주민등록초본,최종 출신학교 학적부·성적부 등을 1부씩 제출해야 한다.중앙인사위원회 인재채용과는 서울 중구 무교동 무교빌딩 5층에 있다. 지하철 2호선 시청역이나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걸어서 5분거리다.(02)751-1327∼3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양평 수능리에 ‘소나기 마을’

    고(故) 황순원의 단편소설 ‘소나기’의 배경마을인 소나기마을의 조성사업 대상부지가 확정돼 착공에 들어간다. 경기도 양평군은 ‘황순원 문학촌-소나기마을’ 조성사업 부지로 서종면 수능1리를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군과 경희대는 지금까지 30여곳을 대상으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해 지난 4월 후보지를 3곳으로 압축했으며 15일 회의에서 군유지 2만 3000평이 있는 수능1리를 최적합지로 결정,이날 공개했다. 군은 이 지역이 반달형 지형에 야산 구릉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1950년대 농촌 풍경과 문학적 향취를 재현할 수 있고 개울 등 소설 속 배경을 갖춘 곳이라고 밝혔다. 군은 부지가 확정됨에 따라 100여억원의 사업비를 연차적으로 확보하고 실시설계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공사에 착수,2006년 소나기마을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소나기마을에는 소설의 배경인 자갈 깔린 개울과 갈대숲·징검다리·섶다리가 복원되며 허수아비 공원과 참외과수원·원두막·호두나무밭에다 작품에 나오는 마타리 등을 볼 수 있는 들꽃동산도 조성된다. 황순원의 문학유품을 보관·전시할 문학기념관과 문예캠프를 열 수 있는 집필공간도 마련된다.또 소년이 소녀를 업고 개울을 건너고 조약돌 줍기를 했던 소설 장면을 탐방객들이 체험할 수도 있다. 군관계자는 “올가을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문학제와 사생대회·사이버영상공모전을 열고 장기적으로 문학세미나와 문예캠프·연극 공연·영화 상영·음악제 등 다양한 문화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극단 청우·무용단 댄스시어터온 창단 10주년 공연

    공연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두 젊은 단체가 이번주 나란히 창단 10주년 기념 공연을 올린다.연출가 김광보가 대표로 있는 극단 청우의 ‘뙤약볕’(19일부터,문예진흥원예술극장 소극장)과 안무가 홍승엽이 이끄는 현대무용단 댄스시어터온의 ‘모자이크 & 사이프리카’(17·18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 김광보(41)는 지난해 ‘프루프’‘산소’‘웃어라 무덤아’에 이어 올초 ‘에쿠우스’까지 연달아 화제작을 만들어낸 스타 연출가.홍승엽(42)은 지난 2000년 프랑스 리옹 댄스비엔날레에 초청되는 등 국내외에서 두루 독창성을 인정받는 안무가다.이들에 대한 평가는 학맥과 인맥 등 각종 연줄을 무시할 수 없는 우리 공연계 풍토에서 오직 실력만으로 일궈낸 것이기에 더 값지다. ●김광보와 극단 청우 고교 졸업 후 고향인 부산에서 조명디자이너로 연극판에 발을 디딘 김광보는 94년 서울에 올라와 극단 청우를 만들었다.작가 박상륭 원작의 ‘뙤약볕’은 98년 ‘연극을 계속 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서 절박한 심정으로 올린 작품.극단 미추 손진책 대표의 배려로 미추 단원들과 작업한 이 연극으로 그는 백상예술대상 신인연출상,올해의 연극베스트 신인연출상 등을 받으며 단번에 주목받는 차세대 연출가로 떠올랐다. 창단 10주년 기념공연으로 ‘뙤약볕’을 다시 꺼내든 것은 언젠가부터 ‘흥행연출가’라는 꼬리표가 붙으면서 나태해진 스스로를 채찍질하려는 의미가 크다.그는 “6년전 공연 비디오를 보고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부끄러웠다.”고 고백했다.음악과 조명,세트 등 연기외적인 요소에 너무 힘을 줘 정작 배우들이 보이지 않더라는 것.한동안 ‘채우는 무대’에 열중했던 그의 연출 스타일은 이제 ‘비우는 무대’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이번에 공연할 ‘뙤약볕’은 그래서 초연 때와는 달리 오로지 배우만이 드러나는 연극으로 재탄생하는 중이다.소극장 전체를 타원형 경사 무대와 객석으로 만들어 배우의 움직임이 어느 시선에서도 사라지지 않도록 하고,음향효과 이외의 음악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배우들은 빈 무대에서 조명의 도움만으로 모든 것을 표현해내야 한다. 지난해 ‘웃어라 무덤아’에서 그는 어느 정도 가능성을 엿봤다고 했다.이런 이유로 그는 이번 ‘뙤약볕’이 청우의 지난 10년을 결산하는 무대가 아니라 앞으로 10년의 비전을 보여주는 공연이라고 강조했다.“외부 연출작업은 흥행 때문에 어느 정도 대중의 취향에 맞출 수밖에 없다.하지만 청우를 통해서는 연극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펼쳐보이고 싶다.”7월11일까지 (02)764-7064. ●홍승엽과 댄스시어터온 홍승엽은 국내 현대무용의 척박한 토양에 물을 주고,씨를 뿌려 열매를 거둔 몇 안되는 안무가이다.94년 ‘김노인의 꿈’으로 창단 공연을 치른 댄스시어터온은 10년 만에 누구도 넘보지 못할 프로 무용단의 위치에 올랐다. 홍승엽은 무용을 전공하지 않았다.경희대 섬유공학과에 다니다 뒤늦게 현대무용에 입문해 2년 만에 동아무용콩쿠르에서 대상을 타는 등 두각을 나타냈고,유니버설발레단에서 발레 경력을 쌓았다.댄스시어터온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조화시켜 비인기종목인 무용을 문화상품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만든 전문 직업무용단이다.홍승엽과 15명의 단원들은 공연이 있든 없든,매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연습을 한다.공연 때만 잠깐 연습하는 다른 무용단과는 출발부터 차이가 난다.막상 차려놓고 3년을 버티자 주변에서 다들 기적이라고 했단다.공연 수익이 빤한 현실에서 무용단 운영은 후원자들이 내는 지원금과 단원들이 외부에서 받는 강습료를 조금씩 보태는 방법으로 해결하고 있다.그럼에도 거의 매년 거르지 않고 신작을 발표하는 성실함과 열정은 한결같다. 창단 10주년 기념 무대에는 ‘빨간 부처’‘데자뷔’ 등 6편의 대표작을 재구성한 ‘모자이크’와 신작 ‘사이프리카’를 선보인다.‘사이버 아프리카’의 준말인 ‘사이프리카’는 잃어버린 고향을 갈구하는 현대인의 불안정한 내면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작품.김태근(음악) 엄진선(무대미술) 천세기(조명) 등 늘 그와 함께 작업하는 스태프들이 이번에도 의기투합했다.“지금이 10년 전보다 좋아졌고,앞으로 10년도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02)2005-0114.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역사학 지원 ‘두계학술재단’ 설립 이태녕 서울대 교수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보장하는 실용학문이 득세하면서 인문학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들 한다.자연과학자들은 자연과학자들대로 똑같은 이유을 들며 심각한 위기론을 펼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시대를 이끌어간 대표적인 자연과학자로,자신의 분야에서 쌓은 연구 업적을 바탕삼아 인문학 발전에 기여하는 노(老)학자의 존재는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문화재 보존과학의 선구자는 화학과 교수 이태녕 서울대 화학교육과 명예교수가 주인공이다.‘한국 보존과학계의 태두’로 일컬어지는 그는 자신의 분야에서 뚜렷이 한 획을 그은 대학자이다.하지만 이 박사의 인생을 제대로 이야기하려면 그의 아버지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한다. 이 박사의 부친은 역사학계에 큰 족적을 남긴 두계(斗溪) 이병도(李丙燾·1896∼1989) 선생이다.얼마전 타계한 이기백 한림대 석좌교수의 스승으로 일제시대 인문학 분야의 대표적 학술단체인 ‘진단학회’ 창설을 주도하는 등 1980년대 초까지 실증사학계를 주도한 역사학자였다. “처음에는 역사를 전공할 생각이었어요.그런데 아버지가 ‘우리나라가 필요한 인재는 자연과학도’라면서 크게 반대했습니다..” 두계 선생의 셋째 아들로 어려서부터 잔병치레가 많았다는 이 박사는 결국 “내가 약을 개발해서 고통스러운 질병을 물리쳐야겠다.”는 생각에서 화학을 전공으로 택했다. 평생을 화학자로 살아온 이 박사지만 부친의 전공인 ‘역사’와 그리 멀지 않은 삶을 이어왔다.그는 한국땅에 보존과학이라는 생소한 학문을 처음 들여온 인물이다.보존과학이란 과학분야에서 쌓아놓은 연구 성과를 문화재 등의 보존에 활용하는 학문이다. 공군장교로 6·25전쟁에 참전한 뒤 국방부에 들어가 국방과학연구소(현 ADD)에서 연구실장까지 지낸 그는 5·16 이후 연구소가 해체되자 서울대 화학교육과로 자리를 옮겼다.보존과학과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은 것도 이 즈음이다. ●팔만대장경·석굴암 보존 진두지휘 석굴암 보존을 위해 유네스코에서 전문가를 초빙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간 그는 공주 송산리 6호분의 보존과학적 특성을 밝혀낸 자신의 경험을 설명해줬다.이 일을 계기로 미국에 건너가 일년동안 보존과학을 다시 연구한 그는 이후 해인사 8만대장경과 석굴암 보존 작업 등을 진두지휘했다.이 분야의 체계적 발전을 위해 보존과학회 설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정년퇴직을 한해 앞둔 1989년 부친이 타계하자 이 박사는 새로운 할 일을 발견하게 된다. “아버님께서 남기신 장서만 1만여권이 넘습니다.그런 자료들이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자식된 도리라고 생각했지요.” 그는 이 해 여름부터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부친의 고택에서 하루 10시간씩 먼지가 켜켜이 쌓인 고서들과 씨름하고 있다.1000여종의 한문 고서적과 5000여권의 양장본 서적 등 1만 5000여권을 일일이 뒤져가며 책의 종류와 내용 등을 분류,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었다.부친의 대표적 저서인 ‘한국사 대관’‘한국고대사연구’ 등과 함께 부친이 모아놓은 비문,고지도,탁본 등도 포함되어 있다. 이 박사는 “아버님이 타계하신지 만 15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 온전한 평가가 나오지 않은 것 같다.”면서 “그동안 분류한 데이터베이스 등을 일종의 ‘사이버 라이브러리’로 인터넷에 올려 사학도들이 학술연구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먼지 쌓인 부친의 古書 DB로 만들어 그는 곧 자신의 사재만으로 ‘두계학술연구재단’을 설립한다.부친이 타계하기 전까지 33년동안 생활한 옛집을 ‘두계문고’로 개방하여 일종의 도서관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국내 역사·문화 연구자들에게 부친의 자료는 물론 국내외 연구자료 정보를 지원할 계획입니다.세계 주요 도서관과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연구자료의 탐색 및 수집도 알선해야죠.” 두계 선생과 관련해 잘못 알려진 부분(이완용과는 30촌 이상 벌어지는 먼 친척임에도 사촌간이라는 등의 소문)을 바로잡는 것도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버지가 진단학회에 전 재산인 100석 규모의 경기도 용인땅을 쾌척한 것과 마찬가지로 두계학술재단은 다른 사람의 도움은 받지 않기로 했다.정년 퇴직 이후 받고 있는 연금과 자신이 개발한 세제 및 알츠하이머 예방 물질 관련 특허료 수입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우선 옛집을 도서관으로 쓸 수 있도록 리모델링하고 무질서하게 보관된 장서도 새로 정리하기로 했다.지금도 대문 기둥에 남아 있는 부친의 문패는 그대로 남겨둘 계획이다. ●한자는 2000년 역사의 기호… 반드시 배워야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으며 고생도 많았다.역사를 전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환갑이 넘은 나이에 처음 부친의 자료를 살펴볼 때는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장서의 대부분이 어려운 한자로 되어 있는 역사책들이기 때문이다. 이 박사는 사실상 한문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한자의 묘미도 이때 깨달았다고 한다. “한자는 2000년 이상 약속된 기호입니다.서양이 동양을 무서워하는 것은 한자 때문이지요.제2차 세계대전 때 맥아더 장군이 일본을 점령한 뒤 맨 처음 추진하려고 했던 일이 한자 폐지였던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500자의 한자만 제대로 알아도 충분하다.”면서 “그냥 글자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역사서적 등을 통해 실속있게 가르쳐야 한다.”고 한자교육에 관한 소신을 피력했다. 부친이 떠난 동숭동 고택에 손때 묻은 각종 화학실험 기자재를 옮겨놓고 연구활동을 이어온 그는 기자와 만나는 동안에도 미국의 우주전파망원경이 보내온 신호가 뜰 때마다 모니터에 시선을 집중하는 영락없는 과학자이기도 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정보뱅크]수능레이더

    ●교육전문기업 이투스(www.etoos.com)는 13일(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2005학년도 대입 전국 입시설명회를 연다.이투스 대표강사인 한석현 선생이 교육방송과 2005학년도 입시에 대해 주제강의를 하며,언어 정지웅,수리 최종성,외국어 김한상,사회탐구 설민석,과학탐구 하석훈 선생 등 모두 6명이 영역별 대비전략?강의한다.입시자료와 여름방학때 활용할 수 있는 사탐·과탐 문제집도 나눠준다.무료.(02)587-9799(내선 113). ●고1·2 전국연합학력평가가 9일(수) 실시된다.전국적으로 1학년은 1770개교,2학년 1739개교에서 실시되며,서울에서는 1학년 245개교 10만 6710명,2학년 239개교 10만 3900명이 참가한다. ●한국사이버교육학회(www.kaoce.org)는 최근 ‘사이버학습 100% 활용법’이라는 책을 발간했다.사이버학습에 대한 소개와 학습대상별 사이버학습 활용법,국내 유명 학습사이트의 비교분석,e러닝 전문가들이 말하는 사이버학습 활용법 등으로 구성됐다.주요 e러닝사이트와 우수 e러닝 콘텐츠 목록도 부록에 실었다.학회 홈페이지와 대형 서점에서 살 수 있다.1만 2000원.(02)780-8652.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자녀의 전·편입학을 원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후기 일반계 고교의 학교군과 학교 위치 및 정보를 알 수 있는 지도안내 서비스를 시작했다.시교육청 홈페이지(www.sen.go.kr)에 접속한 뒤 오른쪽 위편 ‘자주찾는 메뉴’에서 학교군별/학교위치 안내를 클릭하면 서울시 지도와 함께 학교별 전화번호와 학년별 선택가능한 제2외국어 등을 볼 수 있다.(02)399-9291. ●비타에듀(www.vitaedu.com)는 1학기 수시대비 지원자를 위해 무료 내신산출 서비스를 시작했다.출결,체험활동성적 등 기본정보를 입력하고 지원하고 싶은 대학과 전형 유형,교과성적을 입력하면 지원대학의 합격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다.특정학교의 지원자 현황과 실제 경쟁률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02)816-5555. ●서울시교육청은 14∼19일(월∼토) 서울 중구 정동 창덕여중 강당에서 2004년 제2회 고입·고졸 검정고시 원서를 접수한다.시험은 8월 3일(화).(02)399-9359.
  • 독학사 응시생 ‘북적북적’

    독학사 시험 응시인원이 6배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사법시험 수험생들이 대거 지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법대 출신 사시 수험생들은 법학과목이수제 때문에 2006년부터는 사시 응시원서를 낼 때 법학과목 35학점을 이수했다는 증명까지 함께 제출해야 한다. 독학사시험을 주관하는 독학학위검정원은 최근 2단계 법학전공과목시험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출원자가 모두 2682명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지난해 지원자 482명에서 5.56배나 증가한 수치다. 독학사 과정은 1∼4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법학과목학점이수제를 위해 들을 경우 교양과목인 1단계를 제외하고 전공과목인 2∼4단계를 신청해야 한다.2단계는 6월에 시험을 치르고 7월에 합격자 발표를 한다. 3·4단계는 각각 7월과 10월에 원서접수한 뒤 8월과 11월에 시험을 치른다. 독학사 과정에 수험생들이 크게 몰린 것은 방송통신대학이나 사이버대학 등록 등 다른 학점 취득 방법에 비해 쉽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공부시간을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는 데다 굳이 강의를 듣지 않아도 시험 한번으로 학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험생 박모(30)씨는 “시험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절대평가제인 데다 한 과목당 학점이 5학점이어서 학점을 채우기도 제일 좋다.”고 평가했다. 학원 가운데 유일하게 학점은행으로 인정받고 있는 H법학원에도 수험생들의 접수가 늘고 있다.학점은행 과목들의 경우 수강생이 2∼3배씩 늘고 있다. 그러나 수험가는 여전히 수험생들의 반응이 아직도 느리다고 평가하고 있다.H법학원 관계자는 “전체 사시 수험생들 3만∼4만명,이 가운데 비법대 출신을 30% 정도로 볼 때 1만여명 이상의 비법대생 수험생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수치는 여전히 낮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내년에 한해 더 기회가 있다는 점 때문에 수험생들이 아직 위기의식을 못 느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영어대체제 도입 때도 ‘토익 700점쯤이야.’하다가 출원자 수가 절반으로 줄었다.”면서 “토익처럼 법학과목 이수도 미리 마무리해둔 뒤 시험에 임박해서는 법학과목 공부에 전력 질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온라인 무궁화심기 앞장선 ‘디자인 윌’ 김영만 대표

    ‘국화와 칼’은 2차대전 이후 미국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가 일본을 분석한 명저로 꼽힌다.일본인이 국화(國花)인 국화(菊花) 재배술을 육성하는 등 예술을 중시하면서 한편으로는 ‘칼’을 숭상하는 모순되는 문화적 특징을 두 상징물에 담았다. 그러나 베네딕트가 한국을 연구했다면 ‘무궁화와 무엇’이라는 제목을 붙였을까? 선뜻 “예”라고 답하기엔 망설여진다.우리 일상은 그만큼 나라꽃인 무궁화와 멀리 떨어져 있다. ●화공과 학생이 ‘무궁화전도사’ 된 까닭은? 이런 척박한 현실을 바꿔보기 위해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일에 덤벼든 이가 ‘디자인 윌’의 김영만(42)대표다.그가 ‘무궁화 전도’에 나선 이유는 무얼까? 화학공학과를 마치고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다 디자인 현상 공모에 두 차례 당선된 뒤 디자이너가 ‘천직’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온 김씨의 무궁화 사랑의 이면에는 별난 사연이 들어있다. “늦깎이로 대학원에 다니던 96년 꽃자료를 찾으러 교보서점에 들렀다가 무궁화에 관한 자료는 5∼6개에 불과한데 비해 벚꽃과 국화에 관한 책은 수백개나 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누군가 ‘무궁화 알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죠.하지만 정부에 기댈 수는 없고 돈이 안되는 일이라 기업에 기대하기란 더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혼자서 틈틈이 무궁화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업무 시간을 쪼개서 사진 2000여컷을 찍었고 관련 자료를 뒤졌다.그리고 자신의 특기를 살려 부드러운 이미지의 무궁화 캐릭터를 그려가기 시작했다.부드럽고 예쁘게 그려야만 ‘진딧물이 많아 눈병이나 부스럼을 옮긴다.’는 등의 잘못된 선입관을 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묵묵히 ‘무궁화 사랑’ 작업을 계속해나가자 그의 생각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99년에는 70여명이 동참하면서 캐릭터 제작이 프로젝트라고 부를만큼 커졌다.그 중 고른 2002점으로 대한민국 인터넷 디자인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했다.김씨의 열정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았다.온 라인으로 뻗어 2000년 8월15일 웹 사이트 ‘무궁나라(www.mugungnara.com)’를 오픈했다. ●캐릭터·게임개발… ‘무궁나라’ 오픈 “어른들의 선입관을 바꾸기에는 힘에 부치더라고요.그래서 아직 생각의 틀이 잡히지 않아 편견이 없는 아이들의 감성에 호소하기로 한 거죠.온 라인에서 캐릭터나 게임을 통해 무궁화와 친해진 아이들이 자랐을 때를 생각해 보세요.” 웹 사이트 ‘무궁나라’는 다양한 캐릭터로 동심을 사로잡았다.특히 매일 물도 주면서 진짜 무궁화를 기르는 것처럼 꾸민 게임은 아이들에게 ‘교훈과 재미’ 두마리 토끼를 주려는 학부모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회원이 한때 10만명을 넘었다. 2001년 10월에는 만해기념관에서 사이버상에서 예비심사를 거친 100여명의 어린이와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무궁화 사랑 백일장’을 열었다.2002년 3월에는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전시회를 열어 중견미술작가 33인이 그린 다양한 무궁화 50여점을 선보였다.그러나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했던가? 그의 ‘무궁화 사랑 전선’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가장 큰 이유는 재정 문제.사이트를 운영하는데만 연 1억5000여만원이 들었고 게임을 업그레이드하고 전시회 등의 이벤트를 병행하면 그보다 훨씬 많은 돈이 들어 감당할 수가 없었다.‘무궁 나라’라는 깨진 독에 물을 붓듯 돈을 쓰게 만들어 ‘디자인 윌’의 경영마저 위태롭게 했다.김씨는 눈물을 머금고 지난해 6월 사이트를 폐쇄했다. “준공익 성격의 무료사이트라 개인이나 기업이 운영하기엔 한계가 많았습니다.회사 수입의 상당 부분을 ‘무궁 나라’에 투입하다 보니 나중엔 중견 디자인회사 축에 들던 ‘윌’마저도 휘청거렸습니다.자기 일처럼 해준 직원들 앞에서 저는 부끄러운 CEO가 됐지요.그러나 무궁화로 나아가는 길에서 회의를 품은 적은 없습니다.” 문화관광부 행정자치부 산업자원부 등 관련 부처에 지원요청을 해보았지만 허사였다.무궁화 사랑으로 숱한 포상을 받고 포털 사이트를 포함한 50개 대형 사이트가 ‘무궁 나라’를 추천사이트로 선정하는 등 ‘명예’는 줄지어 따라왔지만 정작 경제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부처나 단체는 전무했다. 그러나 고진감래(苦盡甘來)란 말처럼 최근 김씨에게 좋은 소식이 날아들었다.호스팅 사용료를 낮춰 주겠다는 등 주위 사람들의 지원 제의가 들어와 이달 중순 분신같은 ‘무궁 나라’를 다시 연다.무궁화를 사랑하다 세상의 단맛 쓴맛을 다본 김씨지만 ‘무궁화 짝사랑’은 한결같다. ●나리꽃 천대하는 것은 ‘철학 부재’ 탓 “땅이라는 땅은 모두 산업화에 이용하다보니 무궁화 심을 공간이 줄어들었으니 일반인들에게 낯설게 보이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그러나 정치인이나 공무원들의 방관은 ‘철학의 부재’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5000년 전통을 자랑하는 국화(國花)가 그저 애국가와 더불어 TV 종영을 연상시키는 꽃 정도로 인식되는 현실을 왜 방치하는지….국가 브랜드 시대 운운하면서 정작 나라의 상징인 무궁화는 찬밥 신세로 계속 내버려두고 있는 형국이죠.” 김씨의 말이 아니더라도 우리 사회 곳곳에는 아직 ‘엄숙주의의 유령’이 남아 있다.2002년 월드컵 때 붉은 악마들이 태극기를 응원의 ‘소도구’로 사용하자 불경스럽다는 지적이 적지 않아 이슈가 될 정도였다.그러나 김씨는 이제 무궁화를 ‘민중 속으로’ 내려오게 해야 할 때라고 믿는다.그는 자신이 홀로 꾸려온 ‘온 라인 무궁화 심기’가 부활하고 오프 라인으로 가지를 뻗어나가야 무궁화가 나라꽃으로 제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씨는 자신이 한 일을 낮춰 말한다.“제게 ‘무궁화 전도사’라는 호칭은 과분합니다.사재를 털어 품종개량에 힘쓴 유달영 박사님이나,무궁화 연구에 평생을 바친 송원섭 임목육종연구소 실장 같은 분들의 노고에 비하면 부끄럽죠.” 300여종의 품종에다 약재와 차로도 쓰이고 품종 개량으로 벚꽃보다 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낼 수 있다는 등 김씨의 무궁화 예찬은 끝없이 이어진다.그러면서 나라꽃을 천대하는 현실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날선 소리를 던졌다.“흔하디 흔한게 ‘무슨 무슨 날’인데 왜 나라꽃인 ‘무궁화의 날’은 없는 거죠? 숱한 축제 가운데 ‘무궁화 축제’라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요즘에는 무궁화를 TV 종영 시간에 화면으로 밖에 볼 수 없어요.정말 안타깝습니다.” 글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인터넷 쇼핑몰 불황 ‘두얼굴’ 업체수 늘고 판매액 급감

    인터넷 쇼핑몰을 개설해 돈을 벌려는 소호(SOHO) 등 소액 사업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경기 침체의 여파로 지난달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판매액이 올들어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사이버 쇼핑몰 통계 조사’에 따르면 전체 거래액은 6018억원으로 전월보다 409억원(6.4%)이 줄었다.월 거래액 기준 올들어 가장 작은 규모다.특히 기업과 소비자간(B2C) 거래액은 5132억원으로 322억원(5.9%)이 감소했다.지난해 4월 대비 거래액은 420억원(7.5%) 늘어나는 데 그쳐 평상시 10%대의 증가율을 크게 밑돌았다. 사이버 쇼핑몰 거래액은 지난해 12월 7003억원까지 증가했으나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아 올 1월 6588억원,2월 6052억원,3월 6426억원 등으로 감소세다.특히 4월 중 거래액은 3월 신학기 및 새봄을 맞아 많이 팔렸던 컴퓨터·주변기기(16.9%),생활·자동차용품(12.3%),서적(21.0%) 등의 판매가 크게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반면 사이버 쇼핑몰 업체 수는 4월 3411개로,전월보다 15개(0.4%)가,지난해 4월보다는 169개(5.2%)나 늘었다.특히 여행상품 및 유아용품,건강식품 등 소수 품목만 판매하는 전문몰 수는 전월보다 28개가 늘어난 3105개로,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용 불안 및 실업 탈피를 위해 사이버 쇼핑몰을 운영하는 개인 사업체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교육부등 36개기관 6만3000명 증원요청

    교육인적자원부와 경찰청 등 36개 중앙행정기관이 내년도에 공무원 6만 3336명을 증원해줄 것을 요청했다.행정자치부는 여러 여건을 고려해야 하지만 올해 이미 청년실업 해소차원에서 추가 증원을 했기 때문에 내년도 정원은 예년 수준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어 ‘칼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가장 많은 증원을 요청한 곳은 교육부로,모두 2만 8055명을 늘려 줄 것을 요청했다.교육부는 행자부에 인력 증원을 요청하면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등 관련 법령에 교원확보 기준이 정해져 있는데,현재 기준에 대비한 확보율이 89.2%에 불과해 내년도에 2만 8055명의 증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찰도 내년도에 무려 2만여명을 늘려야 한다고 요청했다.현재 2교대에서 3교대로 근무체계를 바꾸고 미아찾기와 성매매 감시 등을 위해 신규 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법무부는 2000여명의 증원을 신청했는데 출입국관리업무와 교정 등에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3년간 국가공무원 증원을 보면 교원 다음으로 경찰이 5995명이었다.3교대 근무와 마약·사이버 수사 때문에 인력이 필요했다.정통부는 집배원 보강 등으로 2337명을 증원했고,해양경찰청도 705명 늘렸다. 조덕현기자 hyoun@seo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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