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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가 영토분쟁지역이라니요…”

    “독도가 국제법상 ‘영토분쟁지역’이라니요….” 올해 외무고시(39회)에 수석합격한 여대생이 1일 공식 출범한 ‘사이버독도해양청’ 근무를 자원했다. 주인공은 서울대 영어교육과 4년으로 01학번인 장혜정(24)씨. 공직 입문에 앞서 남은 1년간의 대학생활을 뜻있게 보내기 위해 사이버독도해양청 근무를 자원했다. 장씨는 “외무고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독도가 영토분쟁지역인 것을 알았다.”면서 “애국심이 강한 우리나라 사람들과는 달리 국제사회에선 다르게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받았다.”고 말했다. 평소 한·일관계에 관심이 많아 외교관의 길을 선택한 장씨는 시험기간에 유독 한·일관계법 분야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장씨는 “전문외교관으로서 소양과 지식을 갖추면서 ‘독도지킴이’ 역할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내년부터 외교부에서 정식으로 근무하게 되는 장씨는 한·일관계를 담당하는 ‘동북아1과’에 배치돼 일하고 싶다는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사이버독도해양청에는 장씨 외에도 지난해 외교통상부의 국제법 논문경시대회에서 1등을 한 최현용(25·경희대 법대 4년)씨와 1953년부터 56년까지 ‘독도의용수비대장’을 지내다 86년 숨진 홍순칠옹의 차녀 홍연숙(49)씨 등이 직원으로 위촉됐다.사이버독도청은 국민 공모를 통해 선출된 박춘호 국제해양법재판소 재판관을 청장으로 총무, 법률, 홍보, 독도환경 등 4개팀으로 나뉘어 활동한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돈주면 대리시험서 자격증까지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0일 사이버대학 재학생들에게 돈을 받고 시험과 리포트 등을 대행해 주는 등 학위취득을 알선한 A학점대행사 대표 유모(35)씨 등 학위관리업체 3곳 직원 4명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이들에게 시험과 리포트를 맡기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학점을 딴 한모(55)씨 등 사이버대학 재학생 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유씨 등 업자들은 사이버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에게 과목당 3만∼4만원의 웃돈을 받고 출석부터 시험, 리포트 작성까지 대신해 주며 학생들의 학점 부정취득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필요에 따라 이들 업자는 학생들에게 유통관리사, 해상ㆍ육상 무선통신사 등 각종 자격증을 대신 따주기도 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학점장사’ 눈먼 사이버대학

    ‘학점장사’ 눈먼 사이버대학

    올해로 출범 5년째를 맞고 있는 원격대학이 부실 덩어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비를 횡령하거나 유용하는가 하면 브로커를 통해 신입생만 모집해 놓고 학점을 남발하는 등 학사 관리도 엉망이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두달 동안 원격대학 17곳을 대상으로 전면 실태조사를 한 결과 비리가 적발되지 않은 곳이 단 한 곳도 없이 전반적으로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었다고 29일 밝혔다. ●등록금 선교 활동비에 마구 쓰기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성디지털대와 세계사이버대 등 2곳은 교비를 횡령하거나 유용한 의혹이 짙었다. 한성디지털대는 학생 수업료 1억 3423만여원을 이사장 인건비 등 법인 운영비로 쓰다 적발됐다. 이사장 부부 공동 소유의 6층 건물을 학교에 임대하면서 이중으로 임차·사용계약을 맺어 실제로는 2개층만 학교 시설로 쓰고 나머지는 다른 사람에게 임대하기도 했다. 세계사이버대는 올해 학생들이 낸 등록금 4억 3000만원을 회계장부도 없이 각종 선교 목적 활동비로 마구 쓴 것으로 드러났다. ‘돈만 내면 학점을 딸 수 있다.’는 시중의 소문도 사실로 확인됐다. 한성디지털대와 세민디지털대, 열린사이버대, 영진사이버대, 국제디지털대, 부산디지털대 등 6곳은 학생 모집 알선업체인 이른바 ‘학점 브로커’를 통해 시간제 등록생을 대거 모집한 뒤 과제물을 내지 않거나 실제 강의를 듣지 않아도 학점을 줬다. 시간제 등록생은 현행 학점은행제에 따라 정식으로 학교에 입학하지 않고 필요한 전공 과목만 들은 뒤 해당 학점만 인정받는 학생이다. 원격대학을 비롯해 교육부가 지정한 학점인정기관에서 총 140학점을 따면 교육부장관이 주는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 이 대학들은 학생에게 받은 등록 학점당 등록금 7만원 가운데 3만∼5만원을 브로커에게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6개 대학이 지난 2003년부터 올해 1학기까지 브로커를 통해 모집한 학생 수는 모두 7만 1554명. 올해 전체 원격대학 모집 정원의 3배가 넘는다. ●학생알선업체에 수수료 160억원 퍼줘 한성디지털대는 시험을 치르지 않거나 과제물을 내지 않고 학점을 받은 사례 각 1만 4237건과 3220건이 적발됐다. 세민디지털대도 시험을 치르지 않거나 과제를 내지 않은 학생들에게 학점을 남발했다. 국제디지털대와 부산디지털대, 열린사이버대는 출석 기준에 미달된 학생들에게, 영진사이버대는 성적 미달자에게 학점을 줬다. 신정철 평생학습정책과장은 “적발된 21개 학생 알선업체만 해도 최근 2년 5개월 동안 160억원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열린사이버대와 한국싸이버대, 한국디지털대, 사이버외대 등 4곳은 인가 기준을 지키지 않다가 적발됐다. 교육부는 이 대학들에 1년 안에 시정할 것을 요구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인가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교비 횡령·유용 의혹이 있는 한성디지털대 등 두 곳에 대해 심층 감사를 실시하고, 알선업체를 통해 학생을 모집한 6곳 등 모두 7곳은 경찰에 자료를 넘기기로 했다. 하갑래 인적자원개발국장은 “일반 대학과는 달리 원격대학 관련 사항을 규정하는 평생교육법에는 교육부의 지도·감독 근거가 없다.”면서 “올해 안에 제도 및 운영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美·中 사이버전쟁 본격화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과 중국의 사이버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방부는 중국 정부가 조직적으로 미 정부의 컴퓨터를 해킹하는지 여부를 정밀 조사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와 CNN 등 미 언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웹사이트를 통해 미 정부 기관의 컴퓨터 시스템으로 들어오려는 시도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미측은 ▲중국 정부가 조직적으로 미 정부 기관을 해킹하려 하거나 ▲다른 세력이 중국을 통해 미 정부 시스템에 진입하려 한다는 두가지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 중국에는 네티즌이 수억명에 이르는 데다 미국과 사이버 범죄 조사 협정도 없기 때문에 해커의 정체를 파악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미 국내외에 500만대에 이르는 컴퓨터를 보유한 미 국방부는 해킹에 가장 많이 노출된 기관이다. 지난해에만 7만 9000건의 미 국방부 해킹 시도가 보고돼 2003년의 5만 4000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그 가운데 실제로 국방부의 컴퓨터 시스템에까지 들어온 해킹 건수는 1300건이며, 대부분은 고급정보를 보유하지 않아 정보유출 위험도가 낮은 컴퓨터였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이와 함께 국무부, 에너지부, 국토보안부 등 미 정부의 컴퓨터 시스템이 해킹의 공격을 받고 있다. 미 정부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해킹이 성공해서 비밀자료가 유출된 사례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비밀이 아닌 자료들이라도 대량으로 적대세력에 넘어갈 경우 미국으로서는 불리한 입장에 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이 중국 당국의 해킹을 우려하는 것은 최근 인민해방군이 사이버군을 대폭 강화한 것과 관련이 있다.중국군은 당초 해커의 공격에 대한 방어 목적으로 사이버군을 창설했으나, 최근 인력 등을 대폭 확대하면서 방어를 넘어 공격 능력까지 갖췄다는 것이 미국측의 평가다. 전쟁 초기에 적국의 사이버 시스템에 접근해 바이러스를 유포하는 등의 전략으로 결정적 우위를 갖는다는 개념 등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미군도 지난해 전략사령부 아래 ‘글로벌 네트워크 오퍼레이션’이라는 합동팀을 구성, 컴퓨터 네트워크 보안 등과 관련한 업무를 일원화했다. 미군은 또 새로운 해킹 방지 및 감지 소프트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컴퓨터 보안 전문가들을 대대적으로 육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dawn@seoul.co.kr
  • 은행 ‘유학생마케팅’ 붐

    은행 ‘유학생마케팅’ 붐

    ‘유학경비’가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002년 이후에는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유학이나 연수를 위해 쓴 비용이 해마다 30% 넘게 꾸준히 늘고 있을 정도다. 이런 추세에 편승, 시중은행들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유학생시장’을 잡기 위해 유학전담센터를 앞다퉈 늘리고, 유학원과 제휴를 맺는 등 ‘유학생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유학이나 연수로 쓴 돈은 해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1997년 11억 6000만달러에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는 8억 3000만달러로 일시적으로 크게 줄었지만 이후 줄곧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2년에는 14억 3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33%의 증가율을 보인 뒤 2003년 30%, 지난해 34.1% 등 최근 3년사이 매년 30% 이상의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상반기(1∼6월)까지 15억 30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10억 9000만달러)보다 무려 40.3%나 유학경비가 늘어났다. 통상 미국은 학기가 9월에 시작되고, 대학생들의 어학연수가 여름방학에 집중된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는 유학·연수비용이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유학경비 곧 10조원 넘을 듯 지난해 유학이나 연수로 우리 국민이 쓴 돈은 24억 9000만달러다. 같은 기간 우리가 철강제품을 수출해 벌어들인 돈(21억 4000만달러)보다도 많다. 한국은행이 최근 공식적인 유학경비외에 동반가족의 생활비까지를 포함해 실제로 유학·연수에 쓴 비용을 추정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유학경비는 무려 71억달러나 된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로 따져보면 7조원이 훌쩍 넘는 돈이다. 유학생 수와 학비, 생활비 등을 토대로 파악한 것으로, 단기연수생 등은 유학생수에서 빼고 계산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 비용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곧 실제 유학경비가 연 10조원을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규모가 커지면 해외유학비용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현 시점에서 올해 실제 유학비용이 얼마나 될지는 예측해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유학생을 잡아라’ 이런 분위기에 맞춰 시중은행들은 최근 유학생들을 겨냥하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미래의 우량고객이 될 가능성이 있는 유학생들을 미리 확실하게 잡아두자는 목적이 깔려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3일 주한 캐나다 교육원이 추천하는 10개 캐나다 전문 유학원과 다자간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었다. 지난 2000년 처음으로 2개의 유학이주센터를 설립한 이후 현재 29개의 전문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캐나다 유학을 준비중인 학생들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종로와 강남역 등 유학원이 많이 밀집된 지역에 전문 센터를 더 많이 설치하고, 유학생과 유학원을 연계하는 사이버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 7월에만 수도권과 부산에 무려 10개의 유학이주센터를 증설했다. 유학센터에서는 해외송금 자동이체 및 송금 수수료 50% 할인, 환전 수수료 면제 혜택 등을 주고 있다. 우리은행은 특히 미국 현지법인인 13개의 우리아메리카은행과 제휴해 출국 전에 현지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민은행도 지난달 서울 관철동에 ‘KB 외환 플라자’ 강북점을 연 데 이어 다음 달에는 강남점도 개설할 계획이다. 외환플라자는 해외 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출국 전 현지 은행 계좌 및 카드 발급, 국내 여유자금 운영, 해외 송금 및 국내 자금 이체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외환은행은 전국 11개 지역에 있는 유학전담센터를 올해 안에 20개로 늘릴 계획이고, 조흥은행도 본점에만 있는 유학센터를 28개로 늘릴 작정이다. 하나은행은 유학·이주 전문지점인 ‘월드센터’ 10개 외에 전국 14개 프라이빗 뱅킹(PB)센터에서도 유학생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김성수 이창구기자sskim@seoul.co.kr
  • 홈쇼핑 장애인 상담원 박미용·구현정씨

    홈쇼핑 장애인 상담원 박미용·구현정씨

    “CJ홈쇼핑에 뼈를 묻을 거예요.” 재택 상담원으로 얼마나 오래 일할 계획이냐고 묻자 박미용(38·지체장애 2급)씨는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여덟살 아들과 여섯살 딸이 결혼한 뒤에도 일하고 싶다고도 했다. 소아마비를 앓아 양쪽 다리가 불편한 그에게 직장은 희망이고 꿈이기 때문이다. ●주부끼리 통하는 ‘감성 응대´ 호평 “결혼하기 전, 어린이집에서 2년간 일하며 정말 행복했어요. 사람을 만나 어울리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러나 이후엔 새 직장을 얻기가 힘들더군요. 일하고 싶다는 욕망에 늘 목말랐습니다.” 박씨는 언젠가 기회가 오리라 믿었다. 그래서 컴퓨터 교육 등을 틈틈이 받으며 준비했다. 지난 5월 CJ홈쇼핑이 장애인 재택 상담원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그는 망설임 없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계약직이지만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도,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일한다는 조건도 ‘꿈의 직장’이기에 충분했다. 전화 상담원 경험은 없었지만 수년간 단련된 ‘아줌마의 힘’에 승부수를 걸었다. “새로 산 물건을 놓고 동네 아줌마와 수다를 떨 듯, 상품을 소개하고 맞장구치면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홈쇼핑 소비자가 대부분 주부라 박씨의 ‘감성 대응’은 호응을 얻었다. 기계적인 설명보다 어눌하지만, 다정한 상담이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 ●정규직 전환·승진 부푼 꿈 남편과 아이들도 박씨의 도전에 박수를 보냈다.‘남의 회사에 폐나 끼치지 말라.’며 핀잔을 주던 남편도 경제적 짐을 나누려는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아들, 딸도 ‘부자 엄마가 맛난 것을 사주는 게 더 좋다.’고 했단다. 기특하게도 엄마가 컴퓨터 앞에서 전화를 받을 때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금방 깨우쳤다. 집안도 훨씬 깔끔해졌단다. 하루 8시간씩 일하니 빨래도, 청소도 미루지 않고 후다닥 해치우게 됐다. “나이가 많다고, 장애인이라고, 전업주부라고 모두가 외면할 때 기회를 준 거잖아요. 회사 로고만 봐도 가슴이 벅찰 만큼 고마워요. 열심히 달려서 정규직 사원도 되고, 승진도 할래요. ”첫 장애물을 넘은 박씨는 자신감에 넘쳤다. ●월급여 130만~160만원 안팎 CJ홈쇼핑 콜센터를 운영하는 CJ텔레닉스는 지난 5월 박씨와 같은 장애인을 50명 뽑았다. 전체 직원 1450명 중 3.65%가 장애인이 된 것이다. 장애인 의무고용비율(2%)을 훨씬 웃돈 수치다. 상담원의 연령(22∼44세), 장애 정도(지체장애 1∼6급)가 다양하다.35세 이상이 22명이고, 중중 장애인이 35명에 달한다. 언어·시각장애가 없고 컴퓨터를 사용하는 데 불편하지 않으면 실력에 따라 선발했기 때문이다. 월급은 130만∼160만원. 게다가 2년간의 계약직 근무가 끝나면 평가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출퇴근이 불편한 장애인의 생활을 고려, 재택 근무를 권장한 것도 지원자에겐 큰 매력이었다. 은행, 홈쇼핑, 카드사 등에서 7년간 전화상담원으로 일한 구현정(33·지체장애 2급)씨는 CJ홈쇼핑으로 옮긴 이유를 “지하철과 버스를 탈 때마다 공포스러웠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 끝도 없이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것, 사람과 부딪치고 밀치는 것이 너무 힘겨웠다고 했다. 그래서 오전 9시 출근이더라도 새벽 5시 30분부터 서둘러 집을 나서곤 했단다. 구씨는 “오후 1∼4시,6∼9시에 일해 다소 불편하지만, 출퇴근 시간을 생각하면 오히려 이득”이라면서 “하루를 꼼꼼히 계획하면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인보다 배려심 깊어” 재택 근무인데다 대부분 상담원 경험이 없기에 회사측은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우선 지난 6월 한달동안 장애인 고용촉진공단에서 합숙훈련을 했다. 또 인터넷 메신저, 게시판, 유선 통화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품 정보와 이벤트 소식을 전달한다. 업무시간 10분 전에는 사이버 회의를 진행, 중요 정보를 나눈다. 재택상담원은 입과 귀로 소비자와 대화를 하면서 눈과 손으론 회사와 정보를 주고받는 셈이다. CJ텔레닉스 김혜정 재택센터장은 “일반 상담원보다 장애인들이 소비자의 불편을 더 안타까워하고, 빨리 도와주려 노력한다.”면서 “힘든 삶의 경험이 배려하는 마음을 깊게 만든 듯하다.”고 평했다. 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열린세상] 사이버 ‘양심5敵’ 몰아내자/강지원 변호사

    사이버상에 양심5적(敵)이 판을 치고 있다. 욕설·비방 퍼붓기, 야동·야사 유포하기, 허위사실·유언비어 퍼뜨리기, 이름·아이디 훔쳐쓰기, 남의 저작물 마구 쓰기 같은 것들이다. 딱히 양심을 팔아 먹는 일들이 이런 일들만은 아니겠으나, 요즘 사이버상에서 가장 극심한 몰양심을 5가지만 골라 재미있게 붙여본 별칭이다. 사이버세상은 어느 틈엔가 오프라인과 똑같이 사람들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 되어 버렸다. 그것도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마치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광장과 같은 ‘광장형’ 공간이 되어 버렸다. 하긴 원래 인간이 영적인 존재라면 온 세상에 퍼져 있는 사람들끼리도 마치 한 광장에 모여 있는 것과 같은 광장형 존재일지도 모른다. 그처럼 영적으로나 가능한 현상들이 목전에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1995년 우리나라에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처음 발족할 때 창설위원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 그때만 해도 PC통신상에 음란물이 많이 떠돌아 다닌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정도였다. 그로부터 10년, 그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보니 10년만에 강산이 변한 것이 아니라 아예 또 하나의 세상이 창조된 것 같은 느낌이다. 숨소리, 목소리까지 소통되는 거대한 광장형 세상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원래 사람사는 세상이란 다 그런 것일까. 지금 이 온라인세상에서는 온갖 탈선과 범죄, 비행과 일탈, 타락과 악행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가고 있다. 오프라인의 그것들과 비교해보면 결코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그 광장성 때문에 더 큰 폐해가 나타나기도 한다. 소위 ‘개똥녀’를 비롯해 일단 표적이 정해지면 오프라인에서는 모여질 수 없는 수많은 인파들이 벌떼처럼 몰려들어 공격을 퍼붓는다. 가히 사이버 ‘폭격’이다. 음란물의 수준도 옛날 포르노 수준이 아니다. 허위 사실로 중상모략하고 매장시키는 일도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남의 이름, 아이디, 주민등록번호를 몰래 쓰거나 음악 영화 등을 공짜로 마구 다운받아 쓰는 일도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오프라인에는 나름대로 법과 윤리·도덕 같은 사회적 규범이 있다. 그리고 곳곳에 경찰, 학교, 교회, 사찰 같은 존재들이 있다. 그런데도 어디 한시도 조용한 날이 있던가. 그런데 온라인에는 그런 것마저도 없다. 인간의 저변에 깔린 악성들이 아무런 제동없이 그대로 솟구쳐 올라오는 것 같은 양상이다. 마치 연못을 휘저어놓을 때와 같다. 연못이 평온할 때는 윗물은 다소 맑고 쓰레기는 바닥에 깔린다. 그런데 그 연못을 작대기로 휘저으면 온갖 쓰레기가 수면위로 올라와 전체가 볼썽사나워진다. 사람이란 그렇게 쓰레기 같은 악성을 타고 날까. 프로이트식으로 말하면 그럴 것이다. 그러나 그는 정신병환자만 열심히 관찰한 이였으므로 어느 정도 편견이 있었을 것이라고 보는 이도 많다. 그러나저러나,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어느 누군들 크고 작은 유혹에 혹하지 않는 이들이 있을까. 아무도 없는데 나 혼자 슬쩍 해 볼 수 없을까, 아무도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데 아무 짓이나 내키는 대로 해 본들 누가 알아나 차릴까…. 순간순간 뜬구름처럼 스쳐가는 유혹과 충동과의 싸움은 결국 자기자신과의 싸움이다. 혹 이상한 짓 한번 해볼까 하다가도 이내 ‘양심에 찔려’ 차마 실행에 나아가지 못하는 일들이 허다하다. 신독(愼獨)을 좌우명으로 살아온 지 오래지만 이처럼 어려운 일은 없다는 느낌을 받는 때가 적지 아니하다. 양심은 법이나 윤리·도덕보다 더 근본적이고 내면적인 개념이다. 오프라인에서 그런 것처럼 온라인에서도 똑같이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연습을 하여야 한다. 사이버양심운동을 제창하는 소이이다. 강지원 변호사
  • [2005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 한양사이버대학교

    한양사이버대학교(학장 류완영·www.hanyangcyber.ac.kr)는 한양대학교의 우수한 교수·시설·재정을 바탕으로 설립됐으며 한양대 동문의 격려와 지원을 받고 있다. e-비즈니스학과, 경영정보학과, 컴퓨터학과, 디지털디자인학과, 교육공학과 등 총 12개 학과로 이뤄졌으며 WBI를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설계·제작하고 있다. 과목당 수강인원에 따라 분반을 하고 전담 튜터를 배정해 원활한 수업이 진행되도록 지원하는 한편 ‘학습 계약제´를 도입, 교수가 학습자의 학습 목표 및 과정을 파악하고 학습 활동과 진로에 대해 조언을 해준다. 정보통신 기업 LG CNS와 협력해 24시간 안정적인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임해리의 色色남녀] “난 28세에 500명을 알았다”

    어제 TV에서 우연히 ‘정사 2’라는 핀란드 영화를 봤다.30대의 미모인 욘나는 광고 회사의 유능한 커리어 우먼으로 가정적인 남편과 함께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남편에게 밝힐 수 없는 비밀을 갖고 있다. 결혼 후에도 카지노와 바를 전전하며 수많은 남자와 섹스를 하며 순간적인 희열을 맛보는 섹스중독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어느 날 남편과도 아는 사이인 알렉스라는 요트맨을 만나게 된다. 두 남녀는 서로의 육체적 쾌락에 미친 듯이 탐닉하게 되고…. ‘이번이 마지막이야!’라고 하면서도 관계를 끊지 못하는 욘나는 결국 직장에서도 문제를 일으키고 남편에게는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게 된다. 거짓말과 불안은 섹스에 탐닉하는 기폭제가 되고 해고통지와 함께 집에서 추방된 욘나. 그녀는 바에서 만난 남자에게 폭행을 당하고 입원하고 나서야 현실에 눈을 뜬 후 치료 모임에 나간다. 영화를 보는 동안 주인공의 공중 줄타기 같은 일상에 마음을 졸이면서도 비극을 향해 달려가는 그녀가 애처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섹스중독자는 성 충동을 참을 수 없거나 조절할 수 없는 것, 과도한 횟수의 성교를 가져야 하며 성행위 전후로 감정의 변화가 심하다고 한다. 여자보다는 남자가 많고 지위가 높을수록 강박관념을 갖고 있어 상류층에 속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섹스중독자들은 어떤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섹스를 갈망하여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케네디와 클린턴도 섹스중독자였다고 하며 할리우드의 스타 중에도 꽤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성인 남녀의 5% 이상이 섹스중독자라는 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다. 또한 한 대학팀의 조사로는 한글 인터넷 이용자 중 10대에서 30대의 15%가 음란사이트 및 채팅을 통해 성적욕구를 해결하여 사이버 섹스 중독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사이버 섹스중독이나 오프라인에서 하는 섹스중독이나 정상적인 삶을 위협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많은 것에 중독되어 사는 사람들이 있다. 인터넷, 알코올, 마약, 약물, 도박, 홈쇼핑, 성형 등등…. 중요한 것은 그 어떤 것도 끊으면 금단현상을 나타낸다는 공통점이 있고 재발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런데 섹스중독은 어떤 사람이 빠지게 되는 걸까? 내가 예전에 취재한 사람 중에 독특한 이력을 가진 남자가 있었다. 그는 28살로 일본이름을 가지고 있었고 한국태생이었다. 부모의 이혼으로 유럽에서 10년, 일본에서 5년을 살았다고 한다. 엄마는 외국인과 네 번 결혼을 했다 혼자 살고 자기는 15살부터 여자와 자기 시작하여 유럽, 중국, 일본 한국 여자까지 한 500명 정도와 섹스를 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에게 섹스는 스포츠나 게임 같은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털어놓았다. 내가 보기에 그는 이기적이면서도 귀여운 소년 같은 면도 있고 버림받은 강아지처럼 외롭고 불쌍한 느낌도 들었다. 그러면서도 정서불안에 시달리는 것 같았다. 그를 아는 사람 얘기로는 그가 습관성 도벽과 거짓말 때문에 계속 직장을 옮긴다고 하였다. 그가 헤어지면서 내게 이렇게 말했다.“저도 이담에 결혼은 진짜 사랑하는 여자와 하고 싶어요!” 섹스중독, 사랑으로 치유될 수 있을까? 성칼럼니스트 sung6023@kornet..net
  • ‘머리에 쏘옥’ e러닝 100% 활용법

    ‘머리에 쏘옥’ e러닝 100% 활용법

    최근 전자학습(e러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방송(EBS)의 수능강의는 대입 수험생들의 ‘필수과목’이 됐고,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은 학생들이 방과후에 혼자 공부할 수 있도록 사이버 가정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사교육 기관들도 인터넷을 이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e러닝은 엄연히 학습의 또하나의 축으로 자리잡았다.e러닝의 100% 활용법을 살펴본다. 서울 S중학교 2학년인 이모(15)양은 요즘 공부에 부쩍 재미를 붙였다. 수업 시간에 질문도 늘고, 성격도 적극적으로 바뀌었다.1학년 때까지만 해도 신통치 않던 성적은 서서히 나아지고 있다. 올해 초부터 서울시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는 사이버 가정학습 시스템 ‘꿀맛닷컴’으로 공부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예전에는 친구들에게 ‘그런 것도 모르느냐.’는 핀잔을 들을까봐 모르는 것이 있어도 질문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젠 인터넷으로 해결하고 있다. 이양의 부모는 최근 얼굴조차 모르던 사이버 교사를 수소문해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학교공부 우선… e러닝은 보조수단 e러닝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사례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인터넷이나 방송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답답해한다. 전문가들은 효과적인 e러닝 활용법을 조언하기에 앞서 학부모들이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학교 공부가 우선이고,e러닝은 보조 수단이라는 것이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정광훈 선임연구원은 “학교 수업이 주가 되고, 사이버 학습은 학교 공부를 어떻게 보완할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e러닝에 대한 학부모들의 부정적인 인식도 달라져야 한다. 인터넷은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내성적인 학생들에게는 ‘보약’이 될 수 있다. 주위의 눈치를 보느라 질문조차 못 하다가 사이버 가정학습으로 해결책을 찾은 이양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학술정보원 장상현 사이버학습팀장은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인터넷으로 정말 공부를 할까.’라며 의아해한다.”면서 “양질의 콘텐츠는 교사보다 낫기 때문에 부모가 함께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단 자녀에게 e러닝을 시키겠다고 마음먹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이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이다.e러닝의 최대 장점은 학부모들이 자녀의 학습 진도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녀들이 현재 어떤 단원을 공부하고 있는지, 스스로 진도를 너무 빨리 나가버리는 것은 아닌지 꼼꼼히 점검하고 조언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인터넷 동영상 콘텐츠의 경우 학생 스스로 클릭해서 마음대로 진도를 빨리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알고 넘어가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 광성중 김한주 교사는 “부모가 한 명의 가정교사로서 자녀를 돕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학부모가 학습진도 꼼꼼히 챙겨야 현재 대부분의 e러닝 콘텐츠들은 학부모가 자녀의 학습 진도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사이버 가정학습 서비스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특히 제주교육청은 학생들이 사이트에서 공부하고 있는지 아닌지 여부를 학부모들에게 실시간으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준다. e러닝을 시작할 때는 처음부터 욕심부리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강 비용이 무료에서 한달에 3만∼4만원으로 비교적 싼 편이지만 이것저것 한꺼번에 하면 비용도 많이 들고, 효과도 거두기 어렵다. 한 달 이내의 단기 과정을 중심으로 한두 과목 정도 들어본 뒤 기간을 연장하거나 다른 과목으로 서서히 늘려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능을 준비하는 고등학생이라면 교육방송의 수능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문제는 엄청난 교재와 강의 양. 수능강의 콘텐츠 제작 및 기획을 맡고 있는 유규오 PD는 “취약한 부분 위주로 공부하되, 교재를 먼저 보고 필요한 부분만 동영상 강의를 듣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언어 영역에서 소설문학을 공부한다면 교재에서 관련 부분을 먼저 풀어보고, 자주 틀리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만 동영상 강의를 들으라는 것이다. ●한두 과목 수강후 강좌 늘려야 올해 수능시험을 치러야 하는 고3은 동영상 인텍스 서비스를 활용해 취약한 부분만 골라 듣는 것이 효과적이다. 고2는 수능 대비 강의보다는 강의시간이 긴 기초 강의를 충실히 듣는 것이 바람직하다. 논술고사에 대비해야 하는 고1이라면 시간 날 때마다 교양강좌를 들어보는 것이 좋다. 고교생의 눈높이에 맞춰 분야별로 150개의 강좌가 올라와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콘텐츠 어떻게 고르나 수많은 교육 콘텐츠 가운데 자녀에게 맞는 것을 고르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e러닝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구체적인 목표와 이유부터 정하라.”고 조언한다.e러닝은 학교 수업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차원에서 이뤄져야 하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콘텐츠를 골라 필요한 만큼 적당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남이 한다고 따라 해서는 시간만 낭비할 뿐이다. ●심화학습땐 동영상 중심 콘텐츠가 좋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학교 수업을 이해하지 못해 보충하려는 것인지, 심화된 내용을 공부하려는 것인지부터 정해야 한다. 친구가 수준 높은 내용을 한다고 해서 따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중·고등학생의 경우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운 수준이라면 일대일로 공부 진도를 관리해주는 콘텐츠가 효과적이다. 반면 혼자 공부할 자신이 있고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내용을 더 많이 공부하고 싶다면 동영상 중심의 콘텐츠를 고르는 것이 좋다. 목표를 정했다면 곧바로 등록하지 말고 강의를 미리 들어볼 수 있는 ‘맛보기’ 코너를 반드시 들어보는 것이 좋다. 어느 정도 콘텐츠가 탄탄한 사이트는 대부분 강의를 미리 들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지,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인지 확인할 수 있다. 자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잘 설계된 것이라면 혼자 공부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기 때문에 금상첨화다. 초등학생이라면 부모가 함께 들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직 컴퓨터를 다루는 데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일단 부모가 조작해주고, 자녀가 지루해하지 않는지, 유해한 내용은 없는지 자세히 살펴야 한다. ●맛보기 코너 반드시 들어봐야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는 강의 내용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들의 인기를 얻기 위해 대부분의 강의 시간을 공부와는 상관없는 우스갯소리나 은어 등을 써가며 진행하는 콘텐츠는 약보다 독이다. 초등학생의 경우 플래시나 애니메이션, 동영상 등 화려한 외양에 현혹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학부모가 내용 중심으로 잘 골라야 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EBS수능 마무리학습 이렇게 교육방송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해 내놓은 ‘수능 강의 활용 마무리 학습법’을 소개한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교육방송의 수능 강의 내용에서 많이 출제될 예정이어서 참고할 만하다. ●언어 영역 문학에서는 문학 교과서에 있는 작품부터 정리해야 한다. 고전 문학의 경우 7차 문학 교과서에 나온 작품을 현대어로 풀이할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하다. 현대시는 제목에 착안, 스스로 작품을 분석한 뒤 시 해설서와 비교해보는 방식으로 연습하는 것이 좋다. 어법은 문법 교과서를 한 차례 정리하되, 어휘의 존재 양상과 어휘 체계는 출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본 개념과 원리를 정리해둬야 한다. 언어 영역은 시간이 부족해 낭패를 겪는 일이 많다. 모의고사를 자주 풀어보면서 독해 습관을 고쳐야 한다. 교육방송 교재에 실린 낯선 지문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특히 수능특강,10주완성 수능특강, 파이널 실전모의고사, 고득점 언어영역 300제, 제재별 단기완성 특강 등에 실려 있는 낯선 지문에 주목해야 한다. 수능 출제위원들이 문제를 내기가 쉽고 교육방송 수능강의 내용과 연계하기도 쉽다. ●수리 영역 중급 교재를 중심으로 공부하되, 인터넷 교재 가운데 문제의 질이 우수한 교재를 보충으로 풀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수와 로그는 실생활 관련 문제나 다른 교과와 연계시킨 문제들을 모아 풀어본다. 행렬 연산의 원리가 쓰이는 문제나 실생활 문제와 결합된 문제가 나올 수도 있다. 수열에서는 원리합계나 실생활 관련 문제, 점화식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이는 문제를 식으로 만드는 연습을 해보면 도움이 된다. 수열에서는 무한등비급수와 도형은 빠짐없이 출제된다. 수열이나 무한급수의 수렴, 발산과 관련된 성질을 참·거짓 문제로 연결시키는 문제는 새로운 경향이다. 순열과 조합에서는 수형도를 이용하는 방법을 확실히 정리하고, 순열과 조합의 문제 유형을 외워둘 필요가 있다. 확률은 직접 경우를 세는 문제인지, 곱셈정리나 독립시행의 확률을 묻는 문제인지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외국어 영역 듣기와 말하기에서는 상황별로 핵심어를 찾아내는 연습을 하되, 매일 30분 정도 꾸준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독해는 교과서 뒤에 있는 어휘 목록을 활용해 보충·심화학습 단계인 2∼3학년 수준에 맞는 어휘와 구문을 정리해둬야 한다. 다양한 글을 읽되 이라크 파병이나 탄핵, 조류독감 등 시사적인 내용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어법은 기출 문제부터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능동·수동, 시제, 수와 인칭의 일치, 과거완료와 과거, 현재완료, 시간조건 부사절, 가정법 등 시제 관련 사항, 간접의문문, 부정어구가 문장 앞에 나오는 경우, 가정법에서 ‘if’가 생략되는 경우 등의 사항은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정리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금융사고 ‘내우외환?’

    금융사고 ‘내우외환?’

    금융권이 전자금융거래에 대한 전면적인 보완 작업에 나섰다. 교묘해지는 인터넷 해킹에 맞서 겹겹이 방어벽을 치고 임직원에 대한 내부통제와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외부와 내부의 적을 동시에 맞아 싸우는 꼴이다. 그러나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두고 볼 일이라는 지적이 많다. ●전자금융 이용을 줄여라 국민은행은 다음달 13일부터 인터넷뱅킹을 통해 300만원 미만의 소액 이체거래를 하는 이용객도 ‘보안카드’를 의무적으로 사용토록 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현금 사용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연휴 직전부터 전격적으로 시행된다. 보안카드는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때 본인 여부를 인증받기 위해 사용하는 1회용 비밀번호 카드다. 그동안은 고액 거래에만 사용됐다. 국민은행은 또 보안카드 비밀번호를 연속해서 잘못 입력하면 거래가 중단되는 입력오류 제한 횟수를 5회에서 3회로 줄였다. 신한은행은 인터넷뱅킹의 무분별한 남용을 막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인터넷뱅킹의 거래 계좌를 추가하는 요건을 거래개시 4영업일 경과 시점에서 1개월 시점으로 강화했다. 하나은행은 6개월 이상 이체 거래를 한번도 이용하지 않은 고객은 인터넷뱅킹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산업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폰뱅킹에 이용할 전화번호를 별도로 등록하지 않으면, 이체거래 한도를 최대 1억원에서 1회 100만원, 하루 500만원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국제전화, 공중전화, 인터넷 전화 등을 통한 폰뱅킹은 아예 금지된다. ●전자금융 통한 내부 범죄엔 속수무책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7월에 발생한 금융사고는 23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8%나 줄기는 했다. 그러나 사고액은 2657억원으로 오히려 67.5% 급증했다. 특히 사고액의 65.6%인 1744억원이 금융기관 임직원의 공금 유용 및 횡령 사건이다. 전체 사고 3건중 2건이 외부의 해커 아닌 내부에서 저질러진 범죄인 셈이다. 더욱이 내부자 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1120억원)보다 55.7%나 증가했다. 이렇듯 최근에는 내부 임직원이 자신이 알고 있는 전자금융거래의 허점을 이용해 거액을 인출하는 방식의 금융사고가 늘고 있다. 아무리 임직원이라도 은행 금고에서 거액을 빼내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전자금융거래를 통하면 손쉽게 뜻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보안 체크리스트 확인, 상호 견제 및 감시 등 방안을 마련했으나 구체적인 시행을 앞두고 머리를 싸매고 있다. 이는 임직원들의 주인 의식과 사명감, 기강 등에 관련된 문제여서 실효성에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다음 표적은 사이버 증시 증권가에서도 내부통제에 대한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고 있다. 특히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은 은행권의 인터넷뱅킹의 방어벽에 비하면 거의 ‘무풍지대’나 다름없다. 사이버주식거래는 올 상반기 전체 주식매매의 57.3%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 수준이 높은 편이다. 세계 최초로 MSN메신저를 통한 거래도 가능하다. 하지만 HTS에 해킹방지 프로그램을 설치한 곳은 삼성, 대신, 우리투자, 굿모닝신한, 신영 등 소수의 증권사에 불과하다. 그동안 증권사들은 HTS가 전산오류 등으로 ‘다운’되는 금융사고에 대비해 메인시스템을 예비용으로 1대 더 갖추는 정도에 만족했다. 그러나 은행권을 통해 해킹의 위험성을 느끼고 이제 DB보안 솔루션, 침입탐지시스템(IDS), 핀패드(PinPad) 등의 방어벽을 구축하는 수준이다. 그렇지만 증권사에서도 내부 직원은 보안체계가 허술한 HTS를 통해 허위 매매주문을 내고 결제시한인 3일 안에 일을 끝내면 손쉽게 현금 등을 챙길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휴대전화 도청 문제가 제기되면서 모바일 뱅킹이나 주식매매마저 해커의 표적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23일 증권사, 자산운용사, 선물회사 등의 감사·준법감시인 160여명을 불러 내부통제 강화대책 회의를 가졌다. 전홍렬 부원장은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체계는 어느 정도 구축돼 있으나 이 체계가 실제로 작동하지 않아 금융사고가 발생한다.”며 임직원들의 윤리의식을 높여줄 것을 당부했다. 한 증권사 직원은 “실적 만능주의를 없애고 금융기관의 공익성을 되찾는 등 근무 환경을 바꿔 의식전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국립박물관 ‘3館3色’ 조상의 얼과 숨결 촘촘히 느끼세요

    지난 15일 문을 연 서울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 앞. 박물관을 관람하러 온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밀려드는 관람객 때문에 첫 개관시간이 오후 4시에서 3시로 앞당겨졌다. 박물관 문이 열렸지만 한꺼번에 입장할 수는 없는 법. 박물관측은 박물관 이미지인 ‘왕실’의 엄숙한 분위기를 살린다는 취지로 한번에 20∼30명씩만 입장시키며 질서를 유지하느라 진땀을 뺐다. 고궁박물관 개관을 계기로 60년 역사의 국립민속박물관과 오는 10월 용산 새 보금자리에서 새롭게 문을 여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어깨를 견주게 됐다. 이른바 ‘3관 시대’가 열리는 것. 비슷한 듯하면서 다른 이들 박물관의 특색을 들여다보자. ■ 국립중앙박물관 경복궁을 떠나 용산으로 옮겨 새 단장한 지 1년 만에 10월28일 재개관하는 중앙박물관은 규모나 소장·전시유물 종류에 있어 다른 박물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전시면적만 8000평이 넘어 소장유물 15만점 가운데 12만점이 동시에 전시될 만큼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아무리 유물이 많아도 관심을 끄는 국보·보물은 있기 마련. 최근 10년에 걸친 이전·복원작업을 마친 경천사 10층석탑이나 금동여래입상, 보신각종, 금령총금관 등 200점에 달하는 지정문화재들이 건물 안팎에 숨어 있어 이들을 찾아 감상하는 것도 묘미일 듯. ‘동아시아 중심’ 박물관의 위상에 맞게 새로 선보이는 전시실도 흥미롭다. 아시아 각국의 수준 높은 문화재들만 모아 전시하는 ‘동양관’과 전해 오는 유물이 희귀해 제대로 된 전시실을 꾸리지 못했던 ‘발해실’ 등이 그것. 용산의 넉넉한 자리를 차지한 만큼 박물관 관람뿐 아니라 공연과 음식, 쇼핑까지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870석 규모의 공연장 ‘극장 용(龍)’은 클래식과 무용, 연극,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순한 기념품이 아닌, 자체 개발한 300여종의 생활·장식용품 등을 판매하는 ‘뮤지엄숍’과 한식과 전통차, 다과 등을 제공하는 8개의 레스토랑·카페에서도 다양한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다. 한 가지 흠이라면 교통이 다소 불편하다는 것. 지하철 4호선 이촌역에서 가장 가깝지만 정문까지 200m 이상 걸어야 한다. 이 때문에 지하철에서 박물관까지 바로 연결되는 지하통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亞 주변국 유물도 전시” 현재 우리 사회는 지식기반사회의 도래, 정보화의 확산, 세계화의 심화, 남북통일문제 등 거시적인 많은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중앙박물관도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문화교육 강화, 지식정보 공유 및 박물관 네트워크 구축, 사이버박물관 운영, 국제교류 협력 강화 및 남북 박물관 자료교환 및 전시교류 등이 필요하게 됐다. 새로운 사고와 방식의 패러다임으로 가고 있는 박물관, 대한민국의 존재와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정체성을 지닌 박물관, 기술과 문화의 발전을 보여주는 생성형(生成型) 박물관, 통일에 대비한 문화공간으로서의 박물관 구현을 정책목표로 설정했다. 새 박물관은 크게 상설·기획전시실과 어린이박물관으로 구성된다. 아시아 주변국가의 유물을 전시해 역사적 관련성을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된 아시아관을 통해 아시아 문화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 국립고궁박물관 ‘조선시대 임금과 왕비가 어떻게 지냈나.’ 궁금하다면 최근 개관한 고궁박물관을 찾아보자. 덕수궁 궁중유물전시관과 창덕궁, 종묘 등에 흩어져 있던 조선왕실 문화재 2만여점이 한자리에 모였다. 연말까지 2만점이 추가로 옮겨올 예정이다. 기존 전시공간보다 3배나 늘어난 만큼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유물들이 부드러운 양탄자가 깔린 정갈한 전시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어의와 편경, 가구, 장신구 등 찬란한 왕실문화를 보여주는 화려한 보물들이 눈길을 끈다. 다음달 25일까지 열리는 개관 특별전인 ‘백자 달항아리전’도 세계적으로 20점 남아 있는 달항아리 중 9점을 모아 국내 처음으로 마련된 ‘야심작’이다. 그러나 전시실 모두가 조선시대 유물에 국한되기 때문에 다른 시대 문화재를 보고 싶다면 중앙박물관이나 민속박물관으로 가야 할 것이다. 뮤지엄숍과 카페는 다른 박물관과 비교할 때 규모면에서는 크지 않다. 그러나 ‘아름다운 재단’에 경영을 위탁해 수익금 100%를 환원하기로 했다. 박원순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는 “수준 높은 왕실문화에 맞는 다양한 문화상품을 개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은 가장 편리하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내리면 지하도를 통해 바로 박물관 정문 앞으로 연결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역대 왕조문물 보존·연구”동서양을 막론하고 왕조의 역사가 존재한 곳에서는 왕실의 문화가 바로 그 나라를 대표하는 정상급 문화였다. 세계 각국이 왕궁을 보존하고 왕궁박물관을 운영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본보기가 되는 것도 역대 왕실문화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 가장 밀접한 왕실문화는 조선왕실 문화다. 애석하게도 일제강점에 의해 왕실의 문화유산은 순조롭게 보존되지 못했다. 광복과 함께 조선왕실 문화유산의 보전에 힘을 기울여온 결과 조선왕실 문화는 품격 있고 심오하며 위풍당당하고 화려한 것임을 알게 됐다. 이에 1992년 궁중유물전시관을 세워 부분적으로나마 왕실의 보물을 전시·보존하기 시작했고 올들어 왕실의 문화유산을 총괄보존하고 전시하는 국립고궁박물관을 열게 됐다. 앞으로 역대 왕조 문물의 보존, 전시, 연구, 교육, 홍보에 매진함으로써 전통문화의 가치창출에 앞장설 뿐 아니라 전통문화가 국가발전의 힘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 국립민속박물관 경복궁 북동쪽에 위치한 민속박물관은 한민족의 생활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교육장이자,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최적의 문화공간이다. 다양한 전시실 관람은 물론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어린이박물관과 야외 문화체험장 등에서 이뤄지는 각종 전통체험행사는, 특히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번쯤 경험해볼 만하다. 중앙박물관이 고급문화를 보여준다면 민속박물관은 민속의 근간인 서민들의 생활사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친 선조들의 문화유산과 의식주, 생업, 의례 등을 복원해 전시한다. 한민족 5000년의 변화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지난 2003년 개관한 2개층 규모의 어린이박물관은 민속박물관의 자랑거리다. 유치원·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통민속놀이와 한지·국악 등을 배우는 각종 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룬다. 어린이들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체험교육도 40개에 육박한다. 야외 전통문화배움터와 영상민속실 등이 365일 내내 붐빈다. ‘민속’이라고 하면 느껴지는 고리타분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근 변신을 시도했다. 기존 뮤지엄숍과 카페, 벽화갤러리 등을 새 단장해 보다 친근한 편의공간으로 만든 것. 특히 카페 ‘다섯’은 한국 전통음식을 현대적 입맛에 맞게 개발한 퓨전음식을 선보여 ‘입소문’을 타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우리전통 뿌리 찾을터”일제 식민지 등 격변기를 거치면서 우리 민족의 소중한 세시풍속, 제사, 조상숭배 등 전통문화와 민속이 경시되고 미신화됐다. 이렇게 사라져 가는 문화를 지키고 왜곡된 민속을 바로잡아 우리의 뿌리를 되찾는 작업이 필요하다. 민속박물관은 먼저 우리 전통의 뿌리를 찾는 역할에 주안점을 두고자 하다. 둘째, 잃어버린 전통의 뿌리를 찾아 국민에게 재교육하고자 한다. 전통문화와 민속을 찾아 복원하고 이를 교육하는 것이야말로 박물관의 사명이다. 이를 위해 전국 100여개의 민속생활사박물관과 협력해 공동교육을 하고 있다. 셋째, 현대 문화다원주의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우리 주체문화를 기리고 키우고 회복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 민족의 저변에 뿌리내린 문화의 재발견과 재평가가 시급하다. 흔히 ‘고급문화’라고 지칭하는 ‘궁궐문화’도 90% 이상은 서민문화와 민속이 차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속문화는 고급문화에 밀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는데, 이제는 같은 비중으로 재평가돼야 한다. 민속박물관은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를 재평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 여 “박사모 전사대는 黨조직” 야 “연정론 한나라 파괴공작”

    여야는 22일 두 가지 문건을 근거로 가시돋친 설전을 벌였다.한나라당은 전날 자신들이 공개한 ‘정치지형 변화와 국정운영’ 보고서를 놓고 ‘2라운드 공세’를 펼쳤고, 열리우리당은 ‘박사모 사이버전사대 108조 문건’을 문제삼아 역공에 나섰다. 여야가 이날 쏟아낸 구두성명이나 논평에는 분노를 넘어 경멸에 찬 말들이 난무했다.●‘연정 문건’ 공방 격화 한나라당 김무성 사무총장은 이날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연정 제안이 ‘친노(親盧) 직계’의 치밀한 사전 각본에 의해 진행됐음이 드러났다.”면서 “연정론은 그럴 듯한 명분으로 포장됐지만 사실은 한나라당을 파괴시키기 위한 주도면밀한 시나리오에서 비롯된 정치적 음모임이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주장했다.이어 “다시는 이런 정치공작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당력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여권의 사과와 문건 작성 경위 해명을 요구했다. 맹형규 정책위의장도 “과거 정권도 힘이 빠질 때 비선조직을 운영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면서 “노 정권이 정상적인 공조직이 아니라 비선조직에 의해 국정을 운영했음이 드러났다.”며 국정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민병두 전자정당위원장은 “한나라당이 연정에 대해 무대응 전략으로 나오다가 갑자기 출처가 불분명하고, 비본질적인 문건을 제시하면서 연정의 본질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반박했다.●‘박사모 사이버전사대’ 날 선 설전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팬클럽인 ‘박사모’ 회원들이 여의도연구소의 문건에 따라 ‘사이버 전사대’라는 조직을 만들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근거로 역공에 나섰다. 전병헌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사이버전사대는 지난 2월 작성된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의 ‘2007년 승리를 위한 당 혁신방안’ 문건에서 나온 것”이라며 ”사이버전사대는 한나라당 공조직”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박사모 사이버전사대 108조는 여연이 제안한 1000명의 핵심전위를 만들려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박정희 유신시대의 정치공작과 여론조작 왜곡의 망령이 인터넷 상에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자발적인 팬클럽을 유신시대까지 연결시키는 것은 아무도 웃지 않는 코미디”라고 꼬집은 뒤 “여당이 그런 식으로 대응을 한다면 열린우리당 게시판에서 활동하는 온갖 낭인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아야 한다.”고 반박했다.전광삼 박지연기자 hisam@seoul.co.kr
  • ‘학부모 튜터’ 새달부터

    교육인적자원부는 주5일 근무제에 따른 사이버 가정학습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학부모 튜터(Tutor)’제를 시범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학부모 가정교사(튜터) 600여명을 선발, 사이버 가정학습 프로그램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이버 교사를 도와 온라인에서 학생들의 학습 진도를 관리하도록 하는 제도다.서울과 부산, 전북, 경북, 경남 등 5개 교육청에서 운영하며, 학부모 튜터로 활동하는 학부모에게는 관련 연수를 시켜주고 통신비와 운영 수당 등을 준다. 대구와 인천, 경기, 강원, 충남, 전남 등 6개 교육청은 다음달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2008학년도 새 대입 전형계획에 따른 온라인 ‘고교 내신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日네티즌 ‘반크’ 홈피 해킹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VANK)의 홈페이지가 일본인 네티즌들에게 해킹을 당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반크의 한글과 영문 홈페이지가 모두 해킹을 당해 현재 서버 운영을 중단했으며 22일 중 사이트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 사이트를 정상화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반크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한 것은 19일. 박 단장은 일본 최대 일간지인 아사히 신문이 6일 우리나라와 일본의 역사는 물론 영토 분쟁 등을 꾸준히 알려온 반크의 활약상을 보도하면서 일본 극우 세력들을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약대 2+4制 Q&A

    ▶이미 대학을 졸업한 사람도 지원할 수 있나. -그렇다.‘2+4’체제는 대학이나 학부(과)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완전개방형 체제로 운영된다. 방송통신대나 산업대를 포함한 대학에서 2학년 또는 4학기(계절학기 제외) 이상 마치면 지원할 수 있다. 전문대 졸업자나 이와 동등한 학력 소지자, 사이버대학이나 학점인정기관에서 2년 이상에 해당하는 학점을 따도 된다. 학위를 주지 않고 학력만 인정되는 교육부장관 지정 각종 학교에서 2년 이상 공부해도 지원 가능하다. ▶약학입문자격시험(PCAT)은 어떻게 운영되나. -약사 자질에 관한 적성·인성검사라고 보면 된다. 약학 관련 지식은 평가하지 않는다. 절대평가 방식이기 때문에 합격 인원이 정해져 있지 않다. 전국 20개 약대 자율연합체에서 시험을 공동관리, 운영한다. 시험은 매년 한 차례 치를 예정이다. ▶대학별 선발 기준은. -PCAT 성적과 함께 지원하려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자격을 갖춰야 한다. 대학별로 자율 결정하지만 지금으로선 약학에 필요한 기본 과목인 생물이나 물리, 화학 등을 선수 과목으로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대학 2년 동안의 평점 평균이나 외국어 능력, 사회봉사 실적 등을 요구할 수도 있다. ▶출신대 지원자 우대하나. -그렇지 않다. 교육부는 기회를 골고루 준다는 차원에서 대학이 졸업생이나 재학생을 우대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약사국가시험 평가방식도 바뀌나. -교육부는 시험을 관리하는 보건복지부에 시험 방식을 개선하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지금은 12개 과목 중심으로 문제를 출제하고 있지만 과목 구분을 없애고 통합적인 지식을 묻는 실무수행 능력 평가 방식으로 바꿀 계획이다. 언제부터 바꿀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문제해결 능력 위주로 교육과정을 개선하도록 대학들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한약학과도 6년제로 바뀌나. -그렇지 않다. 지금처럼 4년제로 운영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생활속 우주항공기술의 발견

    생활속 우주항공기술의 발견

    “아빠, 비행기는 어떻게 날아요?” “엄마, 우주여행은 어떻게 갈 수 있어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번쯤 듣게 되는 질문들이다. 이럴 경우 당황할 수도 있지만, 경기도 고양시 한국항공대 항공우주박물관을 찾아 자녀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것도 해결책일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 생활 주변 곳곳에 비행기와 우주선의 원리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 파일럿이나 우주비행사가 가까운 이웃처럼 느껴진다. ●돼지저금통과 비행기의 구조가 같다? 하늘을 나는 원리는 간단한 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책상 끝부분에 종이를 올려놓고 종이의 윗면에 입으로 바람을 불어주면 종이가 위로 떠오르게 된다. 이는 종이 윗면의 공기 흐름이 아랫면보다 빨라져 윗면에 작용하는 압력이 아랫면보다 작아지기 때문이다. 이때 작용하는 힘을 양력(揚力)이라고 한다. 비행기에는 양력 외에도 지구가 비행기를 아래로 끌어당기는 힘인 중력(重力), 앞으로 나아가는 힘인 추력(推力), 공기의 저항인 항력(抗力) 등 4가지 힘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비행기의 몸체가 유선형인 이유는 윗면에 흐르는 공기의 속도를 증가시켜 양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또 비행기의 프로펠러 끝부분이 뒤틀려 있는 것은 추력을 고르게 발생시키기 위한 것이다. 특히 비행기의 구조는 복잡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기 쉽지만, 우리 생활 주변에서 같은 원리가 적용된 물건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비행기 구조는 크게 트러스(Truss), 모노코크(Monocoque), 세미모노코크(Semi-Monocoque), 샌드위치 등으로 나뉜다. 먼저 트러스 구조는 지난 1903년 첫 비행에 성공한 라이트형제가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막대기를 삼각형 모양으로 연결한 것으로 송전탑의 골격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초창기 비행기와 초경량 비행기에 주로 사용됐는데 설계 및 제작이 쉽다는 이점 때문이다. 하지만 충분한 내부 공간 확보가 어려워 대형 여객기나 화물기로는 부적절한 구조다. 모노코크는 하나를 뜻하는 희랍어인 모노(Mono)와 빈 껍데기를 지칭하는 프랑스어 코크(Coque)의 합성어다. 딱딱한 껍데기가 내부 공간을 보호하고 있어 돼지저금통과 같다. 이 구조는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비행기 크기를 키우는 데 제약이 많다. 세미모노코크 구조는 트러스 및 모노코크의 장점을 살린 것으로 합판과 각목으로 짜여진 가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미모노코크 구조는 내부 공간이 넓고 큰 힘에도 견딜 수 있어 거의 모든 항공기에서 채택되고 있다. 다만 많은 제작 비용과 고도의 기술 등은 부담이 되고 있다. 세미모노코크의 제작상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샌드위치 구조다. 얇은 두장의 판재 사이에 벌집 모양의 구조물을 접착해 하나의 판을 만드는 기술로 골판지나 라면상자를 떠올리면 원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같은 원리를 이해한 뒤 박물관 ‘비행 시뮬레이터’에 올라 비행기를 조종해 보면 좋다. 또 가상 비행체험실에서는 3차원 영상화면과 터치스크린을 통해 비행기를 여러 각도로 회전시키며 관찰할 수 있다. ●우주에서는 내 몸이 ‘날개’ 인간은 무방비 상태로 지상 9㎞에 올라가면 질소가 혈액 속으로 녹아들어 피의 흐름을 막기 시작한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인간의 체내 압력에 비해 대기압이 낮아져 압력차가 커지기 때문이다.0기압인 우주공간에서는 자칫 몸이 터져버릴 수도 있다. 지상 20㎞가 되면 세포에 기포가 생기고 혈액은 끓어오르게 된다. 기압이 낮아지면 액체의 끓는점도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는 높은 산에서 밥을 하면 물이 섭씨 100도보다 낮은 온도에서 끓어 밥이 설익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주에서는 상온에서도 인간의 혈액이 끓어오를 수 있다. 우주비행사는 이같은 악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고된 훈련이 필요하다. 우선 우주선이 지구의 인력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초속 11.2㎞ 이상의 속도를 내야 한다. 이는 서울∼부산을 30∼40초면 달릴 수 있는 속도다. 따라서 우주비행사는 로켓이 발사될 때 생기는 엄청난 가속도와 급격한 중력 변화를 견뎌내야 한다. 원심력 발생장치를 이용해 실제 상황처럼 훈련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물관에는 이같은 중력 저항 훈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사이버 인 스페이스’ 기구가 있어 ‘1일 우주비행사’로 나서 볼 수 있다. 또 우주공간에서는 중력이 작용하지 않아 위·아래 개념이 없고, 무게도 느낄 수 없다. 우주선이나 우주정거장 안의 중력도 지구의 100만분의1 정도에 불과하다. 이처럼 무중력 상태에서는 마찰이 없기 때문에 조금의 힘만 가해도 멀리까지 떠가게 된다. 오히려 한 곳에 가만히 있는 것이 힘들다. 지상에서 무중력 상태를 만드는 데에는 제트 비행기가 사용되기도 한다. 비행기가 높이 솟구쳤다 급히 떨어지며 순간적으로 무중력을 경험할 수 있다. 일반 사람들도 놀이공원에서 천천히 상승했다 빠르게 떨어지는 놀이기구를 통해 비슷한 체험을 맛볼 수 있다. 인간이 맨몸으로 우주공간에 나가게 된다면 끔찍한 결과가 예상된다. 진공상태라 공기가 없으며 인체에 해로운 우주선(Cosmic Ray)을 걸러줄 수단도 없다. 우주복을 착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 우주복의 무게는 100㎏에 가깝다. 하지만 우주공간은 무중력 상태여서 임무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지구 중력의 6분의1 정도인 달에서는 100㎏의 우주복이 17㎏ 정도로 느껴진다. 박물관에는 우주복은 물론, 우주왕복선, 우주인용 식량 및 아이스크림에 이르기까지 우주여행에 필요한 갖가지 신기한 물건들이 갖춰져 있다. 김경은 서울 영동중 과학교사 ●항공우주박물관 가려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한국항공대 내에 위치한 항공우주박물관은 지난해 7월 개관했다. 하지만 개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관람객 수가 5만명을 돌파할 만큼 인기가 좋다.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열고 있으며 입장료는 어른 2000원, 고등학생 이하 1500원이다. 박물관 방문 전 홈페이지(www.aerospacemuseum.or.kr)를 들러보는 것도 알찬 체험에 도움이 된다.
  • 멸종위기 동물 인터넷 국제 매매

    고릴라·호랑이·침팬지 등 법적 보호 동물들이 인터넷에서 불법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멸종 위기에 놓인 야생동물이 일주일에 9000마리나 거래된다고 16일 폭로했다.국제동물복지기금(IFAW)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 경매사이트, 채팅방 등에서 70% 이상이 법으로 보호받고 있는 동물들을 사고 판다는 것이다. 고릴라를 뒷마당에서 기르고 싶다면 인터넷 안내 광고는 4500파운드(827만원)만 내면 된다고 선전한다.런던에 와서 고릴라를 데려가기만 하면 되고, 야생동물을 기를 능력이나 공간을 증명하는 증서는 전혀 필요없다.고릴라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로 국제연합(UN)이 제정한 국제법에 의해 상업적 거래가 금지돼 있다. 미국의 갓펫온라인(GotPetsOnline.com)이란 사이트는 2살난 기린을 1만 5000달러(152만원)에 팔고 있다.영국 애드마트(www.ad-mart.co.uk)는 비단털원숭이 한 쌍을 1900파운드에 팔았다. 미국의 인터넷 사이트들은 원숭이를 마치 인형처럼 기저귀, 분유병, 옷, 장난감과 함께 판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에서 거래되는 원숭이와 침팬지가 야생 상태에서 불법적으로 포획된 것이라고 염려했다. 살아 있는 동물뿐 아니라 코끼리 상아, 호랑이 가죽 판매도 늘고 있다. 야생 상태의 호랑이는 5000마리에 불과하지만, 특이한 애완동물의 판매 확대 덕에 미국에서만 1만마리의 호랑이가 감금된 채 살고 있다.호랑이 한 마리의 인터넷 가격은 1500달러. 무소뿔은 장신구나 약으로 애용되는데, 무소를 파는 ‘빈티지 루이 뷔통’ 같은 사이트 덕에 5종류의 무소가 모두 멸종 위기다. 영국 IFAW의 필리스 캠벨-맥래 국장은 “부도덕한 무역업자와 범죄 집단이 인터넷 거래는 쉽고, 저렴하며, 익명이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면서 “사이버 블랙 마켓에서 희귀 야생동물이 팔려 나가는 것을 너무 늦기 전에 중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죽음까지 부르는 인터넷 중독 우울·불안증 유병률 높다

    죽음까지 부르는 인터넷 중독 우울·불안증 유병률 높다

    지난 8일 대구의 한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하던 이모(28)씨가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지난 3일 오후 9시부터 무려 50시간 가까이 잠도 자지 않고 게임에만 몰두했으며, 지난달에는 게임으로 결근이 잦아 직장에서도 해고된 것으로 밝혀졌다. 인터넷 중독 실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 초·중·고교생은 물론 성인도 게임중독에 빠지면 헤어나기 어렵다. 인터넷 중독의 실태와 치료, 예방법 등을 살펴본다. ●실태 ‘인터넷 중독’이란 인터넷에 빠져 사회·가정생활에 문제를 낳거나 주변에서 그렇게 인식하는 경우를 말한다. 인터넷 중독은 앞의 사례와 같은 게임중독과 채팅(사이버섹스)중독, 주식중독으로 세분하기도 한다. 삼성서울병원 이정권 교수팀이 서울과 경기도 성남의 PC방에서 인터넷을 이용 중인 888명을 면접 조사한 결과도 중독 3.4%, 과사용 41.3%로 나타나 10명 중 4명 꼴로 인터넷에 빠져 있었다. 중독 증상은 남성, 저학력자와 무직자,PC방 이용자, 인터넷 사용 빈도가 잦고 새벽까지 이용하는 사람일수록 정도가 심했다. 또 인터넷 중독자들의 우울증 유병률은 20.4%로, 과사용군이나 비중독군의 4.1%,1.6%에 비해 크게 높았으며, 불안증 유병률도 과사용군(9%), 비중독군(2.4%)보다 훨씬 높은 46.7%에 달했다. ●인터넷 중독의 징후 게임 중독은 주로 청소년기 남학생들에게 많으며, 게임에 빠져 성적이 떨어지고 부모의 꾸중을 듣다가 급기야 가출이나 중퇴로 발전한다. 이런 증상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징후는 다음과 같다.▲학교에서도 자고, 집에서도 계속 피곤해하는 등 지나친 피로증세를 보인다.▲성적이 떨어진다.▲게임 이외의 다른 취미활동을 기피한다.▲친구와 멀어지고, 가상의 인터넷 친구나 게임 패밀리끼리만 친해진다.▲학교와 집에서 반항과 불복종이 나타난다. 인터넷 중독은 다른 정신과적인 문제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가운데 가장 우려되는 게 우울증이다. 우울증이 나타나면 우울감이나 삶의 어려움을 인터넷으로 보상받으려는 경향이 강해진다. 또 인터넷에 중독된 청소년들은 알코올중독 증상이 심하며, 주의집중력 저하와 과잉행동·충동성을 보이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도 정상 청소년보다 훨씬 많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과 유한익 교수는 “가정에서의 소외, 부모의 지지 부족, 애정결핍, 과도한 밀착관계 등이 인터넷중독을 심화시키는 요인인 만큼 청소년들이 고충과 스트레스를 가족과 나누고 해결할 수 있도록 가족관계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홍성도(소아·청소년정신과)·이정권(가정의학과)교수, 서울아산병원 유한익(소아정신과)교수, 건양대병원 박진균(소아정신과)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경제플러스] 증권사 사이버 북한지점4곳 첫 개설

    현대증권은 11일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북한의 평양, 개성, 신의주, 원주 등 4곳에 지점을 개설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 개설된 가상 지점이지만, 각 지점장이 있고 고객유치 활동도 한다. 사이버 북한 지점에는 북한 지역문화 소개, 남북 경제협력 소식, 실향민 커뮤니티, 북한동포 돕기 코너, 특산품 판매전 등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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