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이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근원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퇴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강수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도지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214
  • [신종플루 초비상] ‘백신괴담’문자 유포 수사 착수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8일 ‘신종플루 백신을 맞으면 죽는다.’는 등의 허위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유포한 사람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건 당국이 수사 의뢰를 하기 전에 자체 첩보를 통해 처음 백신 괴담과 관련한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람의 휴대전화 번호를 입수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고등학생 사이에 집중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문자 메시지는 ‘학교에서 접종하는 신종플루 백신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하는 것으로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죽는다.’는 내용이다. 경찰은 최초 발신자를 소환조사하고자 통신업체에 의뢰해 신원파악 작업을 진행 중이며, 메시지가 고등학생들에게 퍼졌다는 점에서 범인도 학생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창의적 답변 요구… 봉사경험 검증도”

    올해 국가직 7급 면접시험이 지난 23~25일 치러진 가운데 응시생들은 면접관이 종종 창의적인 답변을 요구했다고 후기를 전했다. 또 외무고시 및 9급 공채 면접과 마찬가지로 봉사활동 경험에 대한 검증을 꼼꼼히 했다고 밝혔다. 올해 면접 개인발표 주제는 ‘사이버 규제에 대한 기획안’(일반행정직) ‘현행 저출산 대책의 개선방안’(일반행정직) ‘친환경자동차의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계획’(감사직) ‘화장실 수 부족에 대한 해결방안’(전산직) 등이 출제됐다. 사이버 규제에 대해 발표를 한 한 수험생은 “면접관으로부터 발표는 논리정연하게 잘했지만, 아이디어가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응시생들이 면접 직전 작성해 제출하는 사전조사서 문항은 ‘봉사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경험’ ‘어렵거나 달성하기 힘든 목표를 설정해 성과를 거둔 경험’ ‘개인 혹은 집단과 갈등을 겪었을 때 이를 해결한 경험’ 등으로 구성됐다. 면접관들은 이중 봉사활동 경험을 집중적으로 묻는 경우가 많았다. 응시생이 거짓으로 답변하지 않는지 검증하기 위한 여러 질문을 했다. 수험생들은 ‘봉사활동을 한 곳이 몇 명이나 수용하는 시설이었나.’ ‘함께 봉사활동을 한 사람은 몇 명이나 됐나.’ 등의 질문을 받았다고 했다. 일부 수험생들은 이 밖에 ‘상사가 편법으로 회식비를 충당한 것을 알았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기획안을 제출했는데 상관이 받아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등과 같은 상황판단을 요구하는 질문도 받았다. 한편 최종 600명을 선발하는 올해 7급 공채 면접에는 필기시험에 합격한 700여명이 응시했으며, 최종 합격자는 다음달 10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발표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수원 화성 사이버 전쟁터로

    세계문화유산인 경기 수원시 화성(華城) 일대에서 세계 16개국 게이머들의 첨단 게임 전쟁이 벌어진다. 수원시는 30일부터 3일간 화성행궁과 수원종합운동장 일원에서 ‘IEF 2009 수원정보과학축제’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행사 기간에는 각국 프로 게이머, 일반인이 참여하는 온라인 게임대회를 비롯해 지능형 로봇대회, 정보 올림피아 등 다양한 첨단 과학 관련 대회가 진행된다.온라인 게임대회인 ‘IEF e스포츠 본선’에는 ‘테란의 황제’ 임요환을 비롯한 한국 대표 18명과 미국·중국·일본·스웨덴 등 15개국에서 치열한 예선을 거친 80여명의 프로 게이머들이 출전, 실력을 겨룬다. 종목은 스타크래프트·워크래프트3, 카운터스트라이크 등이다.이와 함께 국내 일반인 게이머 128명이 온라인 야구 시합을 벌이는 ‘전국 e스포츠 대회’도 진행된다. 또 국내 과학영재들이 로봇서바이벌, 로봇축구 등의 분야에서 각축을 벌이는 지능형로봇대회와 컴퓨터 활용기술을 겨루는 ‘전국 정보올림피아드 대회’도 행사 기간 중 진행된다.대회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이들을 위한 체험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로봇체험교실’에서는 초·중학생들이 직접 움직이는 로봇을 조립, 로봇 팔씨름 대회에 참여할 수 있고, 첨단 게임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체험할 수 있는 ‘가족 아케이드 체험관’도 운영된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060음란전화 170억 챙겼다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6일 속칭 ‘060전화’를 이용, 170억원대의 정보이용료를 받아 챙긴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등)로 K모(45)씨와 K씨에게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를 팔아 넘긴 혐의로 J모(35)씨 등 4명을 구속하고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K씨는 2005년 8월부터 지금까지 ‘주부, 여대생, 직장여성 등과 통화하면 성관계를 할 수 있다.’는 4300건의 ‘060’ 문자메시지 등을 남성에게 보낸 뒤 이를 보고 전화를 한 남성 100여만명에게서 30초당 500~700원씩, 모두 170억원대의 정보이용료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J씨도 2006년 8월부터 지금까지 갖고 있던 개인정보 1500만건 중 440만건을 건당 50~100원씩 060 업자들에게 팔아 넘겨 4억 7000만원을 챙긴 혐의다. 경찰은 “K씨는 전화를 받는 여성 종업원들이 더 많은 정보이용료를 빼낼 수 있도록 ‘직접 만날 수 있다.’며 유인해 통화시간을 연장하는 수법을 썼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피해자 중에는 매월 100만원 이상 정보 이용료를 낸 사람만 11명, 10만원 이상 낸 사람도 1400명에 달했다. 피해자 가운데 장애인과 10대 청소년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붙잡힌 K씨 등 3명의 업주에게서만 피해자가 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개인정보 전체 유출 건수가 1500만건에 이르는 만큼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간질환 환자 사회적 차별 여전

    최근 10년 동안 국내 간질환 치료술과 치료환경은 크게 발전했지만, 환자들은 아직도 열악한 사회적 환경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간학회(이사장 이영석)는 제10회 ‘간의 날’을 맞아 최근 토론회를 갖고 국내 간질환 치료실태와 환자의 사회적 환경을 분석, 발표했다. 학회에 따르면 B형 간염의 경우 1990년대에는 치료제의 부작용이 크고, 치료효과도 20%에 그쳤으나 이후 ‘라미부딘’ 등 치료효과가 좋은 약제들이 개발되면서 치료율이 2배가량 높아졌고, 사망자도 크게 감소했다. C형 간염도 1990년대에는 치료효과가 19% 안팎에 그쳤지만 2000년대 들어 항바이러스제 ‘리바비린’을 인터페론과 함께 투여하면서 치료율이 38∼59%로 높아졌다. B형 간염의 치료율이 높아지면서 간경변증도 크게 줄었다. 간암은 1993∼95년에는 생존율이 평균 9.9%대로 낮았지만 2002년 이후 정부의 5대 암 무료검진사업 영향으로 2001∼2005년에는 환자 생존율이 18.8%로 2배 이상 높아졌다. 그런가 하면 간암 치료방법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10년 전에는 ‘간동맥 화학색전술’이 주를 이뤘지만 이후 1990년대 후반에는 초음파를 이용한 ‘경피적 에탄올주입치료’가, 2004년 이후에는 고주파열치료술과 사이버나이프·토모테라피·경구용 간암치료제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이 도입됐다. 간이식 개념이 도입된 것도 이 때다. 그러나 이런 치료술의 발전과 달리 만성B형 간염환자들이 취업과 교육·입학 등에서 겪는 어려움은 아직도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균관대의대 조용균 교수는 “최근 만성B형 간염환자들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개선됐다고 하나 법적·제도적으로 실효성을 갖기에는 아직도 미흡하다.”며 “이런 반인권적 차별이 없도록 정부의 정책적 지원은 물론 사회적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외국어랑 놀자-일어] 売れに売れることを願っています。

    A : 私(わたし)、会社(かいしゃ)を?(や)めることにしました 。 B : どうして。転職(てんしょく)しますか。 A : いいえ、オンラインショップを開設(かいせつ)するつもりです。 B : 本?(ほんとう)に??(う)れに?れることを願(ねが)っています。 A : ありがとう。 A: 저 회사 그만두기로 했어요. B: 왜요? 전직하려고요? A: 아니요.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하려고요. B:정말? 대박나길 기원할게요. A: 감사해요. →중요표현 辞める:사직하다, 그만두다 転職:전직 オンラインショップ:on line shop 開設:개설 売れる:팔리다 売れに売れる:대박나다 願う:원하다, 기원하다 정철 사이버 일본어 연구팀
  • 대학 전산망 해킹 후배들 성적 조작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2일 학교 전산망을 해킹해 친구와 후배들의 성적을 조작해준 혐의(업무방해 등)로 서울 D대학 졸업생 이모(27)씨와 이씨에게 조작을 부탁한 이 대학 4학년생 4명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버프 슈트(Burp Suite)’라는 패킷 감시 프로그램을 이용해 학내 전산시스템 관리자의 ID와 비밀번호를 알아낸 후 전산망에 침입, 올 2월부터 8월까지 18차례에 걸쳐 친구 임모(29)씨와 후배들의 성적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F학점을 A학점으로 바꾸거나, 이수하지 않은 과목에 A학점을 부여했으며 C학점 이하로 성적이 좋지 않은 과목은 아예 삭제하기도 했다. 특히 성적을 조작한 한 학생은 지난 학기에 성적순으로 뽑는 학과 조교로 채용되기도 했다. 이씨가 성적조작을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측은 “대학의 성적 조작은 보통 문서를 위조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며 학교 전선망에 침입해 성적을 통째로 바꾼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대학 전산시스템이 해킹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그동안 여러차례 있었던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뉴스다큐 시선] 수능 D-22 풍경[동영상]

    [뉴스다큐 시선] 수능 D-22 풍경[동영상]

    이곳은 수능을 20여일 앞둔 고3 교실이다. 소리 없는 전쟁터이기도 하다. 적의 목을 베고 고지를 점령하는 스펙터클한 장면은 없다. 피곤이 한껏 배인 얼굴을 하고 기계적으로 펜을 놀리는 수험생들만 웅숭그리고 있을 뿐이다. 좀더 자고 싶은 마음, 예쁘게 치장하고 거리를 쏘다니고 싶은 마음, 대학이고 뭐고 포기해 버리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다시 정신을 다잡아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나중의 멋진 삶’을 누리기 위해 현재를 기꺼이 포기한다. 유예된 청춘들이 반짝거리는 밤, 고3 수험생 교실에 시선을 던졌다. 글 사진 동영상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지난 16일 서울 대방동의 숭의여고. 교과 수업이 끝난 지 한참 뒤인 오후 9시에도 교복을 입은 고3 수험생들은 유령처럼 학교를 배회한다. 교복치마 아래로 트레이닝복을 껴입고, 아무렇게나 묶은 머리에 슬리퍼 차림으로 학생들은 7층 도서관으로 홀리듯 걸어 들어간다. 도서관 입구엔 ‘이곳은 나의 지식이 태어나는 곳이다. 나의 대학과 만나는 곳이다. 나의 멋진 삶을 위해 대가를 치르는 곳이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이곳에서 만난 김혜리(18)양은 “그저께까지 심란했다가 겨우 평정심을 되찾았다.”고 했다. “이제 수능이 한 달도 안 남았는데 지금 제 성적으로는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됐어요. 갑자기 내가 왜 이렇게 고생해 가면서 공부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더니 모든 게 허무해지더라고요. 여기서 주저앉고 싶고, 막 놀고 싶고 그래요.” 원하는 대학에만 가면 인생이 바뀔 거라는 생각, 스무 살이 되면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학생들은 현재의 고통을 감내한다. 김양은 “공부하다 힘들 땐 내년 대학 생활을 머릿속으로 그려 봐요. 가장 하고 싶은 건 연애예요. 캠퍼스 커플 돼서 대학 교정을 누비기도 하고, 주말마다 놀러다니고, 또 아르바이트해서 부모님께 손 안 벌리고 쓰고 싶은 데 돈 쓰고….” 김양의 초췌한 얼굴엔 웃음꽃이 핀다. 잔인한 질문을 하나 했다. 대학에 가면 정말 그런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으냐고. 사상 최대의 취업난으로 대학 새내기가 되자마자 토익·자격증 같은 ‘스펙쌓기’에 몰두하고, 천정부지로 치솟는 등록금 대느라 허리가 휘어지는 선배들을 보지 않았느냐고. 김양은 금세 시무룩해졌다. “물론 그렇죠. 그래도 앞으로의 일과는 상관없이 고3이 제 앞에 닥친 거니까 최선은 다해 봐야죠. 제가 지금 공부하는 이유는 주위의 기대감 때문이에요. 1학년 때부터 하루에 4시간 자면서 독하게 공부했어요. 그런 이미지가 있다 보니 제가 공부를 안 하면 오히려 주변에서 이상하게 쳐다봐요. 부모님이나 선생님, 친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안 된다는 책임감이 있어요. 전 가정형편이 그렇게 좋은 편도 아니어서…처음부터 공부만이 내 살 길이라고 생각했어요.” 수능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다른 수험생과 마찬가지로 김양은 초조함과 불안감에 자신을 채찍질한다. “저 자신을 많이 컨트롤하는 편이에요. 제 자신을 못살게 군다고 할까요. TV를 보고 있다가도 ‘내가 이러면 안 되지.’ 하면서 리모컨을 내려놓고, 요즘엔 밤에 잘 때도 ‘네가 지금 잘 때냐.’ 이러면서 벌떡벌떡 일어나요.” 학생들은 스무해 남짓 살아온 인생 중 처음으로 맞닥뜨리는 큰 관문 앞에서 자기 자신과 싸워 이기는 법을 배우고 있었다. 옆에 앉아 있던 라신영(18)양도 마찬가지다. 라양에게 고3이 가장 힘든 이유는 ‘나 자신에게 실망하는 모습을 많이 발견해서’다. “공부해야지, 라고 굳게 마음을 먹어도 너무 피곤하니까 늦잠을 잘 때가 많아요. 오늘까지 끝내기로 한 공부 양을 내일로 미루는 경우도 많고요. 그럴 때마다 저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나요. 할 일을 못 끝냈다는 죄책감도 들고. 제 자신에게 실망하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아하고, 영화 감상이 취미였던 활발한 성격의 라양은 고3이 되고부터 꼼짝없이 공부만 해야 하는 현실이 답답하다고 했다. “대학에 간다고 무조건 인생이 바뀌진 않겠지만 어쨌든 우리나라는 대학 안 나오면 사람 취급도 안 하잖아요. 일단 대학을 나와야 사회적 지위가 마련되는 거니까 미래의 편안함을 위해 지금 고생해야죠 뭐. 지금 편안하게 지낼 처지는 아니잖아요. 헤헤.”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은 나이인지라 수험생들은 공부 외에 걱정되는 것에 대해 공통적으로 ‘살’이라고 답한다. 밥먹고 앉아서 공부만 하고,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해결하다 보니 1년만에 5~10㎏은 예사로 불어난단다. 김민강(18)양은 “원래도 통통한 편이었는데 고3 와서 5㎏이나 쪘어요. 간식으로 초콜릿 같은 걸 먹다 보니…이것 때문에 더 스트레스 받아서 요즘은 짬 내서 운동장을 돌거나 훌라후프를 돌려요.”라며 한숨을 푹 내쉰다. 같은 시각 서울 홍익대 앞. 젊음의 거리인 홍대 앞 표정은 싱그럽게 웃는 20대의 얼굴 같다. 심장을 쿵쿵 울리는 음악, 원색이 난무하는 조명, 한껏 들뜬 웃음과 발랄함이 거리에 흘러넘친다. 그런데 딱 한 곳만 제외다. 홍대 정문 오른쪽에 즐비한 입시 미술학원 밀집지역이다. 그곳엔 ‘필승’ ‘싸움에서 승리하자!’ 같이 홍대의 분위기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문구들이 붙어 있다. 홍대 앞 입시미술학원에는 전국의 미대 지망생들이 모여 실기시험 준비를 한다. 거리에 만연한 젊음을 애써 외면하고 수험생들은 슬리퍼를 신은 채 종종걸음으로 학원에 들어간다. 편의점에 삼삼오오 모여 컵라면을 사먹는 모습도 눈에 띈다. ‘영원한 미소’ 미술학원의 한 반을 찾았다. 서른명 남짓한 수험생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슥삭슥삭 연필로 스케치하는 소리 외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아이들은 옆도 돌아보지 않고 무섭게 그림에 몰두하고 있다. “미술같이 예체능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이중고를 겪죠.” 이 학원 서명철 부원장의 말이다. “수능 점수가 갈 수 있는 대학의 위치를 결정하고, 실기 점수가 그 대학의 당락을 결정한다는 말이 있어요. 예체능 입시생들은 공부와 실기를 동시에 잘해야 하기 때문에 공부만 하는 학생들보다 준비할 것이 두배예요. 매일 시간이 없어 허덕이는 아이들을 보면 안쓰러워요.”라고 서 부원장은 덧붙인다. 한쪽 구석에서 묵묵히 그림을 그리고 있는 박소은(19) 양은 “다음 번은 없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재수생이에요. 삼수는 없어요. 올해가 마지막이에요. 더 이상 실패의 아픔을 겪고 싶진 않아요.”라며 박양은 결기 있게 말했다. “수능이 한 달도 안 남았으니 저도 불안하고 두렵죠. ‘또 떨어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괴롭혀요. 새벽 2시에 자는데, 침대에 누우면 또 다른 자아가 찾아와요. ‘네가 지금 이럴 때냐’라고 야단쳐요. 그러면 벌떡 일어나서 그날 하기로 마음먹은 공부를 다 해요. 새벽 4시에 잘 때도 있고, 밤을 새울 때도 있어요.” 미래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막연함은 수험생들을 가장 견디기 힘들게 한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할 수 있는 것도 많은 나이인 스무 살. 꽃보다 예쁠 그 나이에 재수학원과 미술학원을 오가며 피곤에 찌들어 사는 인생이 좋을 리는 없다. 그래도 지금의 힘든 경험이 나중에 약이 되리라 위안하며 박양은 지친 마음을 추스른다. “확실히 지금이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인 것 같아요. 하루에도 몇 번씩 다 그만두고 어디로 가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솟아요. 그래도 앞으로 살면서 이것보다 힘든 일이 훨씬 많을 텐데, 그때마다 도망칠 수는 없잖아요. 지금 이만큼 힘들어 봤으니 앞으로 힘든 일이 있어도 잘 견뎌낼 수 있겠죠.” 어느새 실패와 좌절은 박양의 힘이 됐다. 한지영(18·서울 선일여고)양도 “물론 지금이 제 인생에서 가장 치열한 순간이죠. 어른들은 나중엔 이것도 다 추억이 된다는데, 너무 힘들어서 추억이 될 것 같진 않고…. 그래도 이렇게 치열하게 경쟁을 해 봤다는 경험이 제 인생에선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경쟁을 해본 사람과 중간에 포기한 사람의 인생은 다를 것 같아요. 금속공예를 해서 제가 만든 장신구를 선보이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 새달 12일 수능… 수험생 작년보다 15% 늘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매년 치러지는 전 국민적 관심사다. 해마다 수능시험일에는 비행기도 뜨지 않고 직장인들의 출근시간도 늦춰지는 등 수능으로 홍역을 치른다. 다음 달 12일 치러지는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는 모두 67만 7829명이 응시한다. 지난해(58만 8839명)보다 15% 늘어났다. 이중 재학생은 전체의 78.5%(53만 2432명), 재수생은 19.3%(13만 655명), 검정고시 출신은 2.2%(1만 4742명)에 이른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52.8%, 여자가 47.2%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2009년 현재 우리나라에는 모두 369개의 대학이 있다. 2년제 대학은 150개, 4년제 대학은 219개(사이버대학 포함)다. 산술적으로만 따지면 평균 경쟁률은 1.8대1 정도인 셈이다. 그러나 대학과 학과에 따라 수백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곳도 있다. 치열한 대입 경쟁에 비하면 진학률은 놀라울 정도로 높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을 기점으로 대학생 300만명을 돌파해 평균 대학 진학률이 83.8%에 이른다. 국회 교육과학위원회 김성동 의원이 낸 국감자료에 따르면 자녀를 대학에 보내기 위해 학부모들이 지출하는 월평균 사교육비는 70만원이었고, 월평균 101만원 이상을 쓴다는 부모도 12%에 이른다. 지난해 전국의 입시·검정·보습학원 수는 3만 4071개로 전년보다 5% 가까이 늘었다.
  • 본지 이상훈부장 ‘노무현… ’ 한국편집상

    본지 이상훈부장 ‘노무현… ’ 한국편집상

    한국편집기자협회(회장 김윤곤)는 20일 제15회 한국편집상 레이아웃 부문에 서울신문 이상훈 편집2부장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등 8편을 수상작으로 선정, 발표했다. 편집대상은 전자신문 김정희 기자의 ‘불법에 눈뜬 이용자 시류에 눈감은 정부’가 차지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3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제46차 정기총회 겸 편집기자의 밤’과 함께 열린다. ●최우수상 한국일보 유재천 차장(제목부문) ‘사이버 전쟁, 의병만 있고 관군은 없었다’, 부산일보 임태섭, 류지혜 기자(레이아웃부문)의 ‘산이 있어 걸어왔습니다’ ●제목부문 경향신문 권양숙 기자 ‘세상에 내보인 ’네 번의 눈물’, 동아일보 박철우 차장 ‘육아휴직? 육아해직!’, 조선일보 정재원 기자 ‘소니, 우니?’ ●레이아웃 부문 중앙일보 서회란 기자 ‘보여주고 싶은 비밀´
  • 참 착한 민중의 지팡이들

    참 착한 민중의 지팡이들

    21일은 64주년 경찰의 날이다. 그러나 꼬리를 물고 터진 비리, 잘못된 수사 등으로 올 한 해 경찰은 어느 때보다 곤욕을 치렀다. 그런 와중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민중의 지팡이’ 역할을 해낸 경찰관도 있다. ●칼 가는 경찰관… 웃음치료사 경기 수원 남부경찰서 최환성(45) 경위의 별명은 ‘칼 가는 경찰관’이다. 최 경위는 2006년부터 일주일에 두 번씩 독거 노인들의 부엌칼을 갈아주고 있다. 순찰을 하다가 시멘트 바닥에 힘겹게 칼을 갈고 있는 할머니를 본 뒤 시작한 일이다 목공일이 취미인 그는 직접 나무 도마를 깎고 다듬어 농촌에 사는 노인들에게 나눠 주기도 한다. 부서진 가구와 낡은 싱크대도 무료로 손봐 준다. 최 경위는 “어르신들을 내 어머니라고 생각하며 하는 일일 뿐”이라며 두 손을 내저었다. 인천 남동경찰서 한상욱(48) 경사는 지난 6월 웃음치료 자격증을 땄다. 성격이 활달하고 유머감각이 뛰어난 그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분들에게 행복한 웃음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싶어 웃음치료사 자격증을 딴 뒤 순회강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0개 경찰서와 경찰학교를 돌아다니며 웃음 강연을 펼친 한 경사는 비장의 무기인 콩트와 노래 프로그램을 개발해 이웃 주민들을 대상으로 강연도 열 계획이다. 서울 송파경찰서 김기현(48) 경위는 공무수행 도중 다쳐 식물인간이 된 동료 경찰관을 돕고 있다. 그는 2004년 피의자를 제압하다가 불의의 공격을 받고 뇌손상을 입은 장용석 전 경장 가족이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뒤 돕기로 결심했다. 김 경위가 이끄는 민간봉사단체 ‘사이버 이웃사랑회’는 최근 나눔바자회 수익금 158만원을 장 경장의 가족에게 전달했다. 사이버 이웃사랑회는 김 경위가 9년 전 인터넷에 개설한 봉사활동 카페다. 회원만 1500명에 이른다. 김 경위는 “힘이 닿는 한 어려운 이웃에게 수호천사가 되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전했다. ●저소득층 학생에 무료 과외 ‘천사 전·의경’도 있다. 경기 시흥경찰서 112타격대 소속 강필환(21)·양노아(21) 상경은 석 달 전부터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무료 과외를 해주고 있다. 각각 중국 베이징 경무대학교와 고려대학교에 재학하던 중 의경 복무를 시작한 이들은 인근 장곡중학교 3학년 남학생 3명에게 일주일에 두 번씩 영어와 수학을 가르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포털게시판 아이디 도용 대량 불법광고 9명 입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0일 네티즌들이 각종 질문과 답변을 올리는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다른 사람의 아이디를 도용해 불법 광고를 무차별적으로 게시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A광고대행업체 대표 김모(39)씨 등 6개 업체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포털사이트 질문 게시판에서 ‘성형외과를 추천해 달라.’는 등의 글을 검색해 특정업체가 좋다는 답변을 반복해서 올리는 등의 수법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4900여개의 아이디를 도용해 2만 4000여개의 광고 글을 올리고 1억 4000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군 전산망 보안 총체적 점검 서둘라

    군내 인터넷망 보안관리에 또 허점이 드러났다. 군이 관리하던 한 국가기관 인터넷 접속용 인증서 유출로 국가관리 정보문서가 새나간 것이다. 지난 3월에 발생한 사건이 언론에 뒤늦게 알려졌지만 언제 어떤 방식으로든 치명적인 사이버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다시 일깨워준 사건이었다. 특히 군 전산망 해킹 공격이 하루 9만 5000건에 달한다는 조사까지 있으니, 경각심을 최대로 높여야 한다.군이 사용하는 정보망은 인트라넷과 인터넷망이 있으며, 군내 기밀자료가 오가는 곳은 인트라넷이다. 때문에 군도 인트라넷의 보안장치 강화에 주력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일반 인터넷망을 통해서도 국가기밀이 유출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군 인터넷망에 신종 악성코드가 들어오는 방식으로 자료절취가 이뤄짐으로써 그동안 군의 사이버 보안 장담을 무색하게 했다. 이번에 유출된 국립환경과학원의 화학물질 사고대응 정보가 나쁜 곳에 쓰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 특히 북한이 해킹에 간여하지 않았는지 정밀 추적해야 한다. 군의 보안자료가 북한을 비롯한 제3국으로 빠져나간다면 우리 안보태세에 큰 구멍이 뚫리게 된다.국방부와 군 정보당국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나 제3국의 사이버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새달 사이버방호사령부를 창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국방부 직할로 하느냐, 기무사 예하로 하느냐를 놓고 정치권에서 논란을 벌이고 있다. 사이버테러 대응은 정치논리를 떠나 안보 차원에서 최선의 안을 도출하는 게 국익에 부합한다.
  • 아동실종 수사정보 24시간 속보로 전달해야

    아동실종 수사정보 24시간 속보로 전달해야

    2005년 실종아동보호법이 도입된 뒤 여러 예방책이 마련되고 제시돼 왔지만 문제 해결에는 역부족이다. 해마다 사라지는 아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특히 장기 실종아동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4월 부처간 공조를 위한 자문위원회가 구성됐지만 올해 9월까지 관련 회의가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실종신고를 받는 경찰청과 무연고아동 신상자료를 관리하는 복지부간 통합전산망(DB)도 이달 들어 처음 도입됐다. ● 경찰청·복지부 통합DB 활용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히는 앰버경보의 경우 지역민들의 관심을 얻을 수 있도록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앰버경보를 활용하는 것이 반드시 좋은 일은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이를 이용할 경우에는 효과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익중 이화여대 교수는 “미국에서는 범인의 정보를 정확히 아는 경우에 경보 발령을 하기 때문에 실종된 아이들을 찾기가 쉽다.”면서 “우리도 발령 단계에서 현재까지 수사 정보를 공개하고 범인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까지 포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경우 아동실종 사건이 발생하면 지역 방송과 교통안내판 등을 통해 24시간 속보로 소식을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동 실종사건이 사회문제라는 인식을 갖고 지역공동체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범죄 가능성이 높은 실종사건이나 가족들의 강력한 요구가 있을 경우에 주요 언론사나 이용도가 높은 대형포털 등을 이용한 앰버경보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는 무료지만 꼭 필요한 경우에는 대가를 지불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실종아동 사건을 전담하는 민간조사관(사설탐정)제 도입도 신중하게 거론된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유명무실한 경찰서 실종수사팀을 광역 단위로 묶어 각 광역수사대로 사건을 이관하고 수사인력과 사이버요원, 상담요원 등 체계적으로 전문인력을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신고 복지시설에 대한 관리도 마찬가지다. 미신고 시설의 경우 실종아동 신고의무를 위반해도 과태료 200만원 이하의 벌칙만 부과된다. 전국실종아동찾기협회 서기원 대표는 “계도를 위해선 최소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형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실종아동보호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법 적용 대상이 ‘14세 미만’으로 한정돼 있어 14~19세 청소년은 형사상 미성년자이면서도 보호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들이 실종될 경우 경찰 등 유관기관은 우선 가출로 간주해 초동수사가 부실할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 김소남 의원은 이와 관련, 실종아동의 범위를 18세 미만으로 높이는 내용을 담은 실종아동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 캐나다 신생아 지문 프린트 보관 선진국들은 아동 실종을 예방하고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들여 실효성 있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장기 실종아동을 찾아내기 위해 유전자 분석이나 얼굴전환 예측기술 등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신기술도 활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민간단체인 국가실종·착취아동센터(NCMEC)의 활동이 돋보인다. 정부 예산과 시민성금 등으로 운영되는 NCMEC는 1984년부터 미국 내 미아찾기 단일망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 기관에 소속된 전직 경찰과 민간 전문가들은 장기 실종아동 수사를 위해 다양한 첨단장비를 활용한다. 성장얼굴 변환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이 장치는 연령, 성별, 유전적 요인 등 얼굴 변화에 영향을 주는 변인과 부모 사진 등을 종합해 시간 경과추이에 따라 변한 실종아동들의 모습을 추정한다. 지난해 4월 우리 정부는 ‘아동·여성보호 종합대책’을 내놓으면서 성장얼굴 변환시스템 도입을 약속했지만 예산 등을 이유로 실행에 들어가지 못한 상태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는 1만 3000여명의 아동 지문을 프린트해 보관해둔 뒤 실종사건이 발생하면 신원 파악에 활용한다. 신생아들의 사진과 발바닥 프린트를 확보해 실종아동 보호기관에 등록한 뒤 사건 발생시 이용하는 ‘ID 프로그램’도 실종아동 수색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일본 오카야마현에서는 아동실종을 막기 위해 전자태그(RFID)를 이용한다. 아동들이 개인 전자태그를 통학로에 설치된 리더기에 접촉시키면 부모와 교사에게 위치가 통지된다. 아동의 이동경로를 보호자들이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고스톱 등 사이버머니 폐지 공방

    고스톱·포커 등 이른바 ‘고포류 게임’을 놓고 정치권과 게임업계가 논란을 빚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고포류에서 아예 사이버 게임머니의 사용을 금지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고 게임업계는 이는 오히려 부작용만 일으켜 게임산업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게임물등급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고포류 게임의 사이버 게임머니 간접충전 방식에 따른 사행성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사이버머니 간접충전은 현금으로 사이버머니를 사는 것이 아니라 아바타를 사면 사이버머니를 덤 형식으로 주는 것이다. 직접 현금으로 사이버머니를 사는 것은 법으로도 금지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사행성 논란이 생길 수 있어 거의 모든 고포류 업체는 간접충전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간접충전 방식을 금지하는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는 이경재 한나라당 의원은 “간접충전방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현금으로 환전을 할 수도 있고 게임상 배팅액의 제한도 없는 등 실제 도박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고포류 비중이 큰 한게임은 하루 평균 매출이 10억원이 넘어서면서도 관련 매출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사행성 논란이 일고 있는 고포류의 매출비중과 변화추이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게임업계에서는 사행성 논란은 간접충전 방식의 문제가 아니라 사이버 머니를 불법으로 환전해주는 환전상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게임 관계자는 “한게임은 불법 환전상 등을 근절하기 위해 환전상 단속, 게임 이용시간 및 월 구입금액 제한, 본인인증제 강화 등 여러 노력들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이버나무은행 아시나요?

    ‘버려진 나무를 살리고 지역경제도 살린다.’ 중랑구가 재개발, 재건축 등 각종 공사현장에서 제거되는 수목이나 집에서 버려지는 나무를 온라인을 통해 필요한 이들에게 연결해 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구는 수목 기증자와 수요자를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수목알선제도인 ‘사이버 나무은행(http://green.seoul.go.kr)’을 2005년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기증받은 수목은 구 담당자가 상태를 보고 활용 가능 정도에 따라 지역내 공원이나 녹화사업 대상지에 심거나 수목을 필요로 하는 일반 주민에게 분양하게 된다. 구는 이 제도를 통해 수목 구입비 등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귀중한 녹화자원을 후손에게 물려주고 환경까지 생각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무은행은 연중 운영되며 개인, 기관, 단체 등 신청에 제한이 없다. 신청을 원하는 주민은 홈페이지나 구청으로 접수하면 된다. 나무 운반비 등 소요비용은 분양받는 사람이 부담하게 된다. 중랑구 관계자는 “최근 노후 주택 재개발, 재건축이 활발해지면서 오랫동안 공들여 키워오던 수목들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몰라 잘라 버리고 아쉬워하는 주민들이 많았다.”면서 “서울시 나무 재활용 프로젝트 중 하나로 추진되는 이 사업에 대해 주민 홍보를 강화해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한국 언론인 해고는 검열의 한 형태”

    “한국 언론인 해고는 검열의 한 형태”

    “언론인을 해고하거나 국가에 의한 명예훼손 소송은 명백한 검열이다.” 의사표현의 자유 증진 및 보호에 관한 프랑크 라 루(57·과테말라) 유엔특별보고관(이하 특별보고관)은 15일 서울 남대문로의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최근 YTN 기자 해직과 박원순 변호사를 상대로 한 국가정보원의 명예훼손 소송에 대한 비판이다. 유엔특별보고관이 인권단체들의 초청으로 방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 루 특별보고관은 3박4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는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의 언론인 해고사태는 표현의 자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검열의 한 형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발달된 인터넷 통신망을 통해 국민들이 상호연결돼 있는 나라”라면서 “한국의 상황을 파악하면 인터넷상 정보접근권, 표현의 자유에 관한 논의에 기여할 측면이 많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이 사이버상의 명예훼손을 범죄화하는 경우에 대해 강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촛불집회 때 경찰 폭력, PD수첩 사태와 관련한 언론인 탄압, 미네르바 건 등에 대해 국내 인권단체들이 접수시킨 민원을 검토한 뒤 유엔에 제출하는 연례보고서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변호사에 대한 국가 명예훼손 소송건에 대해서도 “공무원이나 국가의 명예훼손이란 존재할 수 없는 만큼 별도의 성명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라 루 특별보고관은 25년간 인권운동가로 활동했으며 2004년에는 노벨평화상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게임 속 이색 ‘애완동물’ 키우기 붐

    게임 속 이색 ‘애완동물’ 키우기 붐

    게임 속 애완동물(펫)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애완동물은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만날 수 있는 데다 게임 외적인 재미 요소를 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990년대 후반 국내에 상륙한 ‘다마고치’ 열풍과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전자 장난감의 일종인 ‘다마고치’와 달리 게임 속 애완동물은 사이버 세상에서만 기를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최근 들어 붐을 이루고 있는 온라인게임 속 애완동물은 상징성 역할을 함과 동시에 게임 캐릭터의 진행을 돕는 또 다른 보조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일례로 온라인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우)는 ‘스타크래프트2’, ‘디아블로3’ 등 자사 게임의 인기 캐릭터를 애완동물로 등장시켜 이용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메이프 마스터즈’는 게임 속 애완동물인 ‘메이프’와의 교감을 통해 함께 전투를 즐기고 주인공 캐릭터를 성장시킨다. 반면 비디오게임 속 애완동물은 육성의 재미를 부각시켜 아날로그의 감성을 디지털로 옮기는 것에 주력했다. ‘닌텐도DS’용 게임 타이틀인 ‘닌텐독스’는 대표적인 예다. 원하는 사이버 강아지를 골라 애완동물로 기르는 이 게임은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상당한 판매고를 올렸다. 소니는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신개념 애완동물 육성게임인 ‘아이펫’(PS3)과 ‘인비지몬’(PSP)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여기서 증강현실 기술이란 컴퓨터가 만들어낸 추가 정보를 현실세계와 더해 한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법을 의미한다. 게임 속 애완동물은 캐릭터 자체에 관심을 갖는 게임 이용자들이 늘면서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이병희 소프트맥스 마케팅 팀장은 “수년 전부터 다양한 사이버 소유물에 대한 게임 이용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게임 이용자 수 증가에 맞춰 세밀한 묘사와 표현 그리고 감정교환 등의 방법을 앞세운 진보된 시스템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 ‘플레이스테이션3’용 애완동물 게임 ‘아이펫’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올 행시 女風 주춤

    행정고시(행정직) 2차 합격자 292명이 확정됐다. 여성합격자 수가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으며, ‘재경’과 ‘검찰사무’ 분야의 합격선이 나란히 60.59점으로 가장 높았다. 행정안전부는 15일 오후 6시 2009년도 행정고시 2차시험 합격자 292명의 명단을 확정, ‘사이버국가고시센터 홈페이지(http://gosi.kr)’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 2차 시험에는 총 2121명(전국모집 1840명, 지역모집 281명)이 응시해 8.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합격자 중엔 지방인재채용목표제에 의한 합격자 18명이 포함돼 있으며, 이중 3명은 합격선에 1점이 모자랐지만 지방인재 채용 관련 규정에 의해 추가 합격했다. 합격자 평균점수는 지난해보다 1.97점 낮은 59.63점으로 나타났다. 합격선은 재경과 검찰사무 분야가 가장 높았고, 이어 국제통상이 58.66점, 선발인원(100명)이 가장 많은 일반행정직은 57.48점으로 뒤를 이었다. 사회복지 분야는 합격선이 53.62점으로 지난해보다 9.03점이나 올랐다. 여풍(女風)은 한풀 꺾였다. 이번 행정고시 여성 합격자는 125명으로 전체의 42.8%를 차지해 전년 대비 5.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전국 모집에서는 여성 합격자가 과반수인 51.2%를 넘겼지만 올해는 45.9%에 그쳤다. 지역 모집은 더욱 심해 지난해 34%에서 올해 27.1%로 6.9%포인트나 줄었다.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26.6세로 지난해(26.1세)보다 약간 높았다. 33세 이상 합격자는 9명(3.1%)으로 집계됐다. 행안부는 11월14~15일 면접시험을 거쳐 11월27일 최종 합격자 243명을 발표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메신저피싱 활개 피해보상은 막막

    직장인 이윤정(34·여)씨는 14일 오전 쏟아지는 수십통의 전화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누군가 이씨의 메신저를 해킹해 지인들에게 ‘거래처에 돈을 보낼 수 없으니 대신 좀 보내 주라.’고 했기 때문이다. 뒤늦게 수습에 나섰지만 이미 두 명의 친구가 200만원씩 보낸 상태였다. 피해자들은 경찰에 신고한 후 곧바로 은행에 부정계좌 및 지급정지 신청을 했고 돈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은행측은 “돈을 돌려받으려면 소송을 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씨는 “범죄 피해 사실이 확실하고 계좌가 대포통장이라면서 돈은 못 돌려준다니 말이 되느냐.”고 하소연했다. ● 피해 확산·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져 메신저를 이용한 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들이 돈을 쉽게 돌려받지 못한다며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발생한 메신저 피싱 피해 건수는 2899건으로 피해 금액은 42억 2000만원에 이른다. 특히 8월에만 모두 810건이 발생하는 등 갈수록 피해가 확산되는 추세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가져오지 않았다.’ ‘인터넷뱅킹을 할 수 없다.’ ‘송금 대상이 거래처라 이름이 다르다.’라는 식으로 점차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면서 “대포통장이라 추적에 시간이 걸리고 대부분 중국에서 접속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돈을 인출하는 말단 인출책만 검거되게 마련”이라고 밝혔다. 특히 명백히 사기가 입증돼도 돈을 돌려받기는 쉽지 않다. 은행들은 속아서 송금한 정황이 인정된다 해도 현행법상 계좌 명의자의 동의 없이 돈을 돌려주면 무단인출이 되기 때문에 반환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급반환 청구소송을 통해 법원의 지급명령서를 가져와야 돈을 되돌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청구소송에는 보통 한두 달이 걸려 피해자는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현행법상 계좌 명의자 동의 없이 반환 불가능 경찰이 범죄대상이 되는 물건을 압류한 뒤 원래 권리자에게 되돌려주는 ‘가환부제도’로 피해금액을 반환받는 방법도 일부에서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물건이 아닌 금전이 가환부제도의 적용대상이 되는지에 대한 논란이 뒤따르고 있다. 또 다른 은행관계자는 “경찰이 예금압수 영장을 발부해 은행에 지급을 명령하더라도 은행이 이를 따라야 할 의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들이 불편을 호소하자 경찰은 메신저피싱 피의자가 잡히면 은행에 데리고 가서 피해자 계좌로 다시 송금하도록 하기도 한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은행에서 피싱 피해금액을 적극적으로 반환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은행들은 현행법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국회에는 피해자가 신속하게 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한 법률안이 제출돼 있다. 민주당 박선숙 의원은 1~2개월 계좌 명의자를 찾는 공고를 낸 뒤 명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계좌에 대한 권리를 소멸시키고 입금자에게 즉시 돌려주는 내용의 법률안을 제출한 상태다. 박건형 오달란기자 kitsch@seoul.co.kr
  • 10년 떠돈 네티즌장학금 해외 기부키로

    “국내에는 믿고 맡길 곳이 없어 결국 해외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인터넷 카페 ‘네티즌 장학금 지키기’의 황용수(42) 대표는 11일 “2002년 서울 염광여자정보교육고(현 염광여자메디텍고)에 맡긴 네티즌 장학금 3억원을 회수해 해외 난민과 소수민족 어린이들을 돕는 일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학금 3억원은 1999년 네티즌 수만명이 한 청바지 업체의 이벤트 조작에 맞서 국내 최초로 사이버 시위를 벌인 끝에 환원금을 받아내 조성됐다. 그러나 이 장학금은 10년간 국내 단체와 학교를 떠도는 등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해외에 기부하는 것으로 결정된 것이다.1999년 당시 청바지업체 ‘닉스’가 인터넷 사업에 진출하면서 상금 3억원의 도메인 공모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1등으로 결정된 작품이 사전조작으로 결정된 사실이 인터넷 카페 ‘안티닉스’ 회원들에 의해 드러나자 해당 업체는 3억원을 사회에 환원했다. 환원된 3억원은 1999년 12월 북한 어린이에게 컴퓨터를 보낼 목적으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 전달됐지만 테러지원국에 전략물자 유출을 금지한 ‘바세나르 협정’에 막혀 무산됐다.다시 이 돈의 사용처를 고민하던 네티즌들은 투표를 통해 2002년 3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정보고등학교’ 명칭을 사용한 염광여자정보교육고에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카페 황용수 대표가 장학금 지급내용 공개를 요청한 결과 장학금이 차명계좌에 분산예치돼 있고, 이자 수입도 학교발전 기금회계에 잡히지 않는 등 부정하게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황 대표를 비롯한 네티즌들은 다시 ‘네티즌장학금지키기’카페를 만들어 교육과학기술부와 서울시교육청 등에 장학금 사용처 조사를 요청했다. 결국 이 학교 교장은 지난 8월 시교육청으로부터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발됐다. 황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잘 쓰이기를 원했지만 우리의 기대를 저버렸다.”면서 “3억원은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해외 난민과 베트남 소수민족 어린이의 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에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