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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從北카페 가입 장병 7명 내사

    국군기무사령부가 종북(從北) 카페에 가입한 장교와 사병 7명에 대해 내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30일 “경기경찰청에서 적발한 인터넷 종북 카페인 ‘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에 장교 26명과 부사관 등 70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사실을 기무사가 확인했다.”면서 “이 가운데 초급장교와 병사 등 7명이 이 카페의 ‘충성 맹세문’ 코너에 댓글을 올린 것으로 파악돼 내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카페에 올라온 댓글 중에 김정일·김정은 부자에 대한 ‘충성 맹세문’이나 ‘찬양시’ 같은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현재까지 카페에 올린 댓글이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것으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댓글을 올린 장병들이 부대 생활을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북한 체제를 미화하고 찬양했는지는 추후 조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대다수가 북한 관련 기사를 검색하기 위한 목적이나 호기심으로 가입했으며 공군 모 중령은 명의를 도용당했다고 진술했다.”면서 “카페에 가입한 이모(46) 대령도 기무사 조사에서 ‘합참 근무 당시 좌파들의 주장에 대응 논리를 마련하기 위해 가입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설명했다. 회원으로 가입된 군인은 대령 1명과 중령 5명, 소령 5명, 위관급을 비롯한 장교 26명과 원사와 상사 등 부사관 9명, 사병 35명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 개설자 황모(43)씨는 지난해 6월 인천지법 항소심 재판부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대법원에 상고해 재판을 받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군인 70명이나 종북카페 회원이라니…

    영관급 장교를 포함한 현역 군인 70여명이 종북(從北)카페 ‘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에 회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일부는 김정일·김정은 부자를 위해 ‘님에게 바치는 시’라는 충성맹세문을 작성하는가 하면 국가보안법 철폐를 주장하고 “천안함 사건은 날조”라고 강변하는 등 거침없는 반(反)국가 행태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과 북한 군 전력을 비교하면서 “전쟁이 나면 우리 군이 필패”라는 글을 올린 이도 있다. 이른바 종북세력이 군에까지 깊숙이 침투해 활개 치고 있는 양상이니 모골이 송연할 따름이다. 현재 국군기무사령부에서 내사 중인 만큼 카페에 올린 글의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다. 일부 장교들은 “좌파의 주장에 대응하기 위해 가입했다.”거나 “누군가가 개인정보를 도용했다.”는 식의 해명을 했다고 한다. 물론 그들에게 섣불리 이적 혐의를 들씌울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는 북한을 엄연히 적(敵)으로 규정하고 있는 현실에서 현역 군인 신분으로 종북카페에 가입해 활동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책임을 면치 못하리라고 본다. 나라의 정신을 갉아먹는 좀비 행태를 결코 그냥 봐 넘길 수 없다. 법적 처벌과 별개로 가장 엄한 벌이 주어져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종북카페 활동에 대해 한 군인은 “고교시절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의 소개를 받아 호기심에 가입했다.”고 했다. 전교조의 실체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6·25를 조국해방전쟁으로 묘사하고 북한에서는 쌍꺼플 수술도 무료라고 미화하는 집단이 바로 전교조다. 군은 장병들의 무차별 종북사이트 접속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외부 이념집단과의 연계 가능성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군이 민(民)만큼도 국가안보의식이 없다는 말을 들어서야 되겠는가. 아무리 철갑으로 무장한들 안보의식이 없다면 결코 강한 군대가 될 수 없다.
  • ‘군수 재벌’ 록히드 마틴 해킹으로 전산망 장애

    세계 최대 군수업체인 미국의 록히드 마틴이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내부 컴퓨터 시스템 장애를 겪고 있다. 록히드 마틴은 27일(현지시간) “지난주 해커들이 회사 컴퓨터 정보시스템에 대해 집요하고 중요한 공격을 가했다.”면서 “현재 직원들이 접속을 재개하기 위해 점검 중”이라고 해커 공격 사실을 확인했다. 로이터통신은 록히드 마틴을 포함해 미 군수업체 여러 곳이 해킹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대표적 군수업체인 보잉과 로드롭 그루맨 등은 해킹 여부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21일 발생한 록히드 마틴이 사이버 공격을 당한 사실을 파악해 놓고 있다면서 현재 국토안보부 정보기술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록히드 마틴 측과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측은 “미군에 대한 피해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월 록히드 마틴의 시스템 보안을 맡고 있는 EMC의 정보보안사업부 RSA가 해킹 공격을 받았고, 해커들이 당시 유출된 정보를 이용해 록히드 마틴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인증 번호(SecurID)를 복제했다고 말했다. 인증번호는 사용자가 시스템에 접근하기 위해 비밀번호와 함께 입력해야 하는 것으로 1분마다 번호가 바뀐다. 이번 해킹으로 전투기 F16, F22, F35 등을 만드는 록히드 마틴에서 어떤 정보들이 유출됐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록히드 마틴은 개발 중인 첨단 무기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용되는 첨단무기 및 군 기술 등 극도로 민감한 정보들을 보유하고 있어 유출시 엄청난 파장이 우려된다. 앞서 지난 2009년 해커들은 록히드 마틴의 3800억 달러 규모 F35 개발 프로젝트 관련 자료들이 들어있는 미 국방부 컴퓨터망에 침입한 적이 있다. 한 보안업체 대표는 지난 3월 발생한 EMC 해킹이 군수업체와 정부기관,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했고, 이후 해커들이 악성 소프트웨어를 통해 특정 데이터를 수집한 점을 감안하면 록히드 마틴 전산망 장애도 같은 해커들의 소행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열린세상] 나토(NATO)의 협력 외교와 한국/조윤영 중앙대 국제정치학 교수

    [열린세상] 나토(NATO)의 협력 외교와 한국/조윤영 중앙대 국제정치학 교수

    얼마 전 북대서양 조약기구인 나토(NATO)의 초청으로 나토의 본부와 유럽연합군 최고사령부(SHAPE)를 방문했다. 국제정치와 안보를 연구하는 학자로서 유럽의 평화와 안보의 경험을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더욱이 대서양과 유럽 중심의 나토가 테러, 대량살상무기 확산 및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는 사이버 공격 등 지구촌 문제뿐만 아니라 한반도 이슈에도 관심을 갖고 한국의 성공에 주목하면서 한국의 학자들을 처음으로 초청함으로써 국가적 위상을 새삼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최근 나토는 28개 회원국 정상이 ‘신전략개념’을 채택하여 적극적 관여와 현대적 방어에 입각한 계획과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방어와 억지라는 유럽안보를 위한 기본정책을 고수하면서도 새롭게 확산되는 사이버 공간상의 공격 및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 확보 등 위기관리를 통한 안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나토는 회원국 간의 협력뿐만 아니라 자유, 민주주의 및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전 세계 주요 국가들과의 다양한 파트너십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지역주의 성향이 강한 나토가 글로벌 파트너십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나토 회원국의 안보와 국익을 보장하기 위한 전략이지만 새로운 변화이다. 나토는 그동안 소련과 동유럽 사회주의의 붕괴로 존립근거와 동맹의 미래 역할에 대해서 강한 도전과 회의에도 불구하고 코소보 전쟁 등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동유럽 지역으로의 대대적인 회원국 확대를 통해 유럽안보의 중심축으로서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나토가 전 세계 주요 국가들과의 다양한 파트너십을 모색하는 것은 테러와 대량살상무기의 확산, 사이버공격 및 지구온난화 등 환경재앙이 유럽의 안보뿐만 아니라 지구촌 사회를 위협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협은 나토 회원국 간의 대응만으로 해결될 수 없고,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협력이 있어야만 해결할 수 있다. 한국은 나토가 채택한 신전략개념하에서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나토가 추진하는 글로벌 파트너십의 주요 대상국이다.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이들과 마찬가지로 나토가 공유하는 개인의 자유, 민주주의, 인권, 시장경제라는 가치 등을 공유하고 있다. 한국은 최근 이를 크게 신장시키고 있다는 점이 나토에 부각되고 있다. 21세기 글로벌 안보 거버넌스에서 유럽의 안보와 북핵문제 등 아시아의 안보가 분리될 수 없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1세기 지구촌의 위협들에 대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디펜스(Smart Defence)라는 개념을 구체화시키고 재난대응센터 등을 운영하는 등 나토는 실질적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은 한반도 문제와 글로벌 어젠다에 대한 문제해결에 동참하기 위해 나토와의 지속적인 대화채널을 확보하고 주요 글로벌 파트너로서 부상토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북핵문제와 한반도 통일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고 북핵문제가 동아시아의 안보위협이면서도 핵기술 확산의 위협으로 국제적 위협이라는 인식의 공감대를 넓히는 등 북핵문제의 심각성을 나토차원에서 이해를 구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최근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은 한국의 독자적인 대응만으로는 위협의 특성상 적절하게 방어하기도 힘들고 그 위협의 양상이 국가적 재난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철저한 협력도 중요하며 동시에 사이버 공격에 대한 심각성을 인정하고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나토와의 파트너십 구축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안보협력의 제도화가 비교적 잘된 나토는 전략동맹을 추진하고 제도화를 이루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한·미동맹의 본보기로 삼을 만하다. 나토가 집단안보체제인 반면 한·미관계는 양자동맹이라는 특성의 차이는 있지만 나토가 좋은 선례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스마트 파워와 나토의 스마트 디펜스 시대에 한국이 스마트 네트워크 중견국가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 생활고는 못 뚫은 해커

    2008년 미래에셋 그룹 홈페이지와 증권사이트에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을 하고 거액을 요구했던 주범이 도피 3년 만에 검거됐다. 이 사건은 금융회사 사이트가 디도스 공격으로 마비된 첫 사례였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난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던 양모(34)씨를 붙잡아 정보통신기반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대포통장’ 조달을 담당한 양씨의 형(37)도 붙잡아 입건했다. 양씨는 9인조 조직을 만들어 2008년 3월 미래에셋 그룹 홈페이지와 증권사이트에 접속 장애를 일으킨 뒤 “2억원을 송금하면 공격을 멈추겠다.”며 전화와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회사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필리핀에서 범행을 주도한 양씨는 악성코드를 심은 좀비PC 1만여대 가운데 270여대를 미국에 있는 공격명령 서버를 통해 조종, 그룹 홈페이지를 4시간 동안 접속불능 상태에 빠뜨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이 증권사 사이트는 30분간이나 마비됐다. 미래에셋 측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같은 해 7월 국내에 머물던 악성코드 제작자 2명과 유포자 2명, 대포통장 조달자 1명 등 5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다. 하지만 양씨는 필리핀에서 불법 체류자로 3년간 도피 생활을 해 왔다. 그는 최근 생활고가 겹친 데다 한국에 있는 부모의 병환 때문에 귀국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미래에셋을 공격하기 전 소규모 사이트 11곳을 공격해 7곳의 운영자들에게 공격을 중단하는 대가로 550만원을 챙겼다. 이후 협박 대상을 대형 사이트로 확대했으나 정작 미래에셋 측으로부터는 한 푼도 뜯어내지 못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필리핀에 남아 있는 주범 노모(35)씨와 한모(33)씨 등 2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SNS의 딜레마] 대책은 없나

    [SNS의 딜레마] 대책은 없나

    최근 유명 아나운서가 ‘악성 댓글(악플) 퍼나르기’에 시달려 자살을 택하는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부작용과 폐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주무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 측조차 “SNS와 인터넷은 인간의 손을 이미 떠났다.”고 말할 정도다. ‘SNS와 온라인의 바다’에서 떠돌아다니는 미확인 루머와 악플을 현재의 제도나 법규정으로 규제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사회 각 부문에서 이를 막을 실효성 있는 대책과 교육 프로그램은 사실상 없는 실정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27일 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 인터넷 이용자 수는 37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77.8%에 이르는 수치다. 특히 10~30대의 이용률은 99.9%에 육박한다. 이처럼 인터넷은 국민 대부분의 삶 속에 깊숙하게 침투해 있다. 비록 인터넷이라는 사이버 공간이 실체는 없지만, 그 영향력과 파급력은 무시할 수 없는 파괴력을 지닌다. 유명인에 대한 루머나 사생활 정보가 트위터나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SNS나 인터넷을 타고 한번 소문나면 삽시간에 전국에 퍼지게 된다. 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물론 모든 인터넷 사용자가 악플을 남기는 것은 아니지만, 전 국민의 80%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손쉽게 악플을 달 수 있는 인터넷 환경에서 살고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SNS를 타고 확산되는 루머와 인터넷 악플에 대한 위법 여부 기준과 처벌 규정은 모호한 실정이다. 최근 잇따른 유명인들의 자살로 악플은 ‘실체 없는 살인자’로 지적받고 있지만, 현재의 법규정으로는 강력하게 처벌할 근거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현행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SNS와 인터넷에서 특정 이용자로부터 정보의 게재나 유통으로 사생활 침해 또는 명예훼손 등 권리를 침해당한 경우 민·형사상의 소를 제기할 수 있다. 그러나 피해 사실에 대한 정확한 근거를 들어 소명하기란 쉽지 않다. 이 같은 무분별한 인터넷 환경을 정화하기 위한 정부, 기업, 시민단체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SNS와 인터넷을 제어하기는 역부족이다. ‘선플’(격려 댓글) 달기 운동으로 악플을 없애는 노력도 펼쳐졌지만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다. 댓글 작성시 본인확인 등을 통해 무책임한 악플에 책임성을 부여하는 장치도 마련됐으나 악플은 줄지 않고 있다. 이응재 인터넷진흥원 팀장은 “인터넷 악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는 누리꾼들의 인식개선이 첫 번째”라면서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통해 자율적인 정화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정부도 (포털 등 인터넷) 업체의 자율규제를 권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SNS의 딜레마] 정보 과다요구 제한 강력한 형사처벌 병행

    전문가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 댓글의 문제점에 대해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들은 ‘처벌강화’ ‘서비스 제공자의 각성’ ‘교육 활성화’ 등이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문재완 한국외대 법대 교수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일부 네티즌에 대한 강력한 형사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교수는 “사회 분위기를 보면 새로운 수단을 동원해 표현의 자유를 규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경향이 있어서, 사이버모욕죄 같은 새로운 법을 만드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기존에 있는 법을 통한 강력한 처벌로 인터넷상에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비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미국 위스콘신주에는 인터넷상 명예훼손에 대한 형사처벌 조항이 있다.”면서 “가난한 사람이 명예훼손을 당했을 때 민사소송 비용을 지불하지 못할 경우에도 형사처벌을 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종락 호서전문학교 사이버해킹보안과 교수는 “페이스북 등 SNS가 개인정보를 과다하게 요구하기 때문에 신상털기가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나의 출신학교를 알려야 다른 사람의 출신학교를 볼 수 있게 하는 등 개인 정보를 과다 노출하게 만드는 서비스 업체가 문제”라면서 “포털에서 개인 주민등록번호나 전화번호가 쉽게 검색되는데도 걸러내지 못하고 내버려두는 업체 또한 문제가 많다.”고 진단했다. 진보넷 장여경씨는 인터넷 윤리 등의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허위 사실 유포나 악성 댓글이 타인에게 되돌릴 수 없는 상처를 준다는 점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정보인권교육을 정규 교육 과정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SNS의 딜레마] SNS 올라탄 신상털기 복제·전파력 ‘초고속’

    [SNS의 딜레마] SNS 올라탄 신상털기 복제·전파력 ‘초고속’

    “K가 임신 중인 내 아내를 성폭행했다.”, “K는 한총련 주동자로 안기부 수배를 받고 있다.” 1996년 12월, 당시 큰 인기를 모았던 PC통신 게시판이 발칵 뒤집어졌다. 동호회 시솝(운영자)인 K씨의 신상에 대한 충격적인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회원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이런 글은 8개월간 9차례에 걸쳐 계속됐다. K씨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게시글을 올린 김모(당시 23세)씨를 고소했고, 검찰은 시솝 선거에서 탈락한 김씨가 K씨를 비방하기 위해 꾸며낸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1998년 3월 김씨가 구속됐다. 이 사건은 국내 최초의 ‘사이버 명예훼손’ 처벌 사례로 기록됐다. 1990년대 후반에 등장한 커뮤니티 서비스에서는 폐쇄된 그룹 내에서의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가 주로 논란이 됐다. 2000년 9월에는 인천 S여중에서 일어난 폭행사건을 둘러싸고 허위글이 난무했고, 2001년에는 연예인 안티사이트가 등장했다. 2003년 8월에는 SM엔터테인먼트가 소속 연예인인 문희준씨를 ‘무뇌충’으로 조롱한 안티카페 회원 및 악플러를 고소해 사회적 이슈가 됐다. 블로그와 미니홈피의 등장은 인터넷 게시물에 대한 사용자들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커뮤니티와 게시판이 ‘공적(公的)인 공간’으로 인식되던 데 반해 블로그와 미니홈피는 자기 의견을 올리는 ‘사적(私的)인 공간’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정인을 뒷조사하는 이른바 ‘신상털기’도 이때부터 유행했다. 2007년 1월에는 가수 유니가 미니홈피와 인터넷 게시판에 쏟아지는 네티즌들의 악플로 우울증이 악화돼 자살했다. 같은 해 6월에는 모 방송프로그램에 ‘40㎏을 감량했다.’며 출연한 여학생이 악플에 시달리다 자살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등장은 이런 일련의 사건을 계기로 최근 몇 년간 진행된 인터넷 정화운동이 모래성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인터넷실명제 등을 통해 순화됐던 사이버공간의 익명성 폐해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 정점에 고 송지선 아나운서 사건이 있다. 송씨가 개인의 의견을 올린 지 불과 몇 시간 되지 않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복제된 글이 수없이 양산됐고, 이 과정에서 SNS를 주요 기사원으로 삼는 인터넷매체들까지 가세했다. 송씨는 이후 인터뷰에서 본인의 글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며 후회했지만, 이마저 조롱거리가 됐다. 최초 생산자가 본인의 결정을 되돌아볼 시간조차 주지 않을 만큼 전파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박영욱 숙명여대 교수는 “SNS 시대가 열리면서 표현의 자유라는 명목으로 개인의 생활을 침해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면서 “인터넷의 하이드, 즉 어두운 면이라고 할 수 있는 익명성의 폭력이 강한 전파력을 가진 SNS와 결합하면서 악화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SNS에서는 이용자들의 관심을 끄는 사건이 발생하면 최소한의 검증이나 확인을 할 시간조차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건형·맹수열기자 kitsch@seoul.co.kr
  • [SNS의 딜레마] 30분만에 신상털기

    [SNS의 딜레마] 30분만에 신상털기

    “어딘가 살짝 아파 보여야 하고 취미는 십자수나 뜨게질하는 여자라…. 이상형이 참 독특하시네요.” “좋아하는 노래가 ‘건스 앤 로지스’(Guns’N Roses)의 ‘노벰버 레인’(November Rain)이네요. 그래서 이메일 주소가 ‘guns’인가 봐요.” 이름과 이메일 주소만 갖고 이런 신상 얘기가 나오는 데 30분이 걸리지 않았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개인 신상정보와 사생활을 온라인에 퍼뜨리는 이른바 ‘신상털기’의 위험성을 알아보기 위해 기자가 직접 실험해 본 결과다. 실험에 나선 사람들은 호서전문학교 사이버해킹보안과 학생 3명. 실험 시작 10분 만에 전화번호, 미니홈피·페이스북 주소는 물론 출신 학교, 학과, 학번, 군입대 날짜까지 알아냈다. 심지어 나도 모르고 있던 대학시절 사진까지 구해냈다. 과거에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자기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것이었다. 한 실험 참가자는 오래 전 친목 사이트에 적어 놓았던 프로필을 바탕으로 혈액형과 좋아하는 노래까지 맞춰냈다. 심지어 10여년 전에 써놓은 이상형에 대한 글도 등장했다. 온갖 민망한 정보가 줄줄이 나오자 결국 나는 30분도 안 돼 “이제 그만!”을 외치고 말았다. 한 참가자는 “조금만 더 시간을 투자했으면 이보다 더 깊숙한 정보도 알아낼 수 있었다.”면서 “그나마 당신이 인터넷 활동을 많이 하지 않아 이 정도 선에 그친 것”이라고 말했다. 고작 3명이서 이 정도로 ‘신상털기’가 가능한데 사건·사고, 익명보도, 루머 등에 ‘네티즌 수사대’가 총출동하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해질까. 비교적 정보가 적은 기자도 이 정도인데 노출되는 정보가 많은 연예인 등 유명인사들은 어떨까. 신상털기는 주로 검색사이트 ‘구글’을 통해 이뤄진다. 다른 검색사이트와 달리 이름과 같은 사소한 정보만 입력해도 기본 신상정보가 부분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신상털기를 하는 네티즌들은 검색을 통해 나오는 부분적인 정보를 짜깁기하고 다시 검색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구체적인 정보를 캐낸다. 심지어 비밀번호까지 유추해 신상털기 대상의 모든 정보를 빼내는 경우도 있다. 한 네티즌은 “시간과 노력만 있으면 웬만한 정보는 다 알아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최근 신상털기를 위한 전용 검색엔진까지 만들어 내기도 했다.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신상털기를 한층 쉽게 만들었다. SNS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SNS에 올리는 글들은 모든 네티즌들에게 공개되기 때문에 사적인 대화조차 여과 없이 노출되기 마련이다. 호서전문학교 이종락 교수는 “신상털기는 해킹과 달리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면서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SNS인 트위터·페이스북은 실명 인증이 필요없는 데다 국내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이용자들 스스로 주의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부고]

    ●최우향(쌍방울 트라이그룹 이사)씨 부친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010-2631 ●류항하(두산중공업 베트남 법인장)원하(현대모비스 부장)씨 부친상 류승한(HSBC 과장)충한(하이닉스 반도체 선임연구원)씨 조부상 강인희(세기문화사 상임연구위원)윤대경(창명기업 대표이사)변우식(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공일기(금호고속 부장)씨 장인상 최순희(서예가)정인아(서울대 언어교육원 조교수)씨 시부상 27일 서울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2072-2091 ●김계남(김계남 내과의원 원장)씨 부친상 주양일(대선주조 고문)배성한(세종사이버대 교수)차흥남(생보부동산신탁 사장)장석우(필리핀 거주)씨 장인상 2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8시 (02)2258-5979 ●방한정(BMC 대표·한국기술투자 부회장)씨 별세 회권(삼일회계법인)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3010-2294 ●정규영(전 대전 문정중학교 교사) 태영 (CJ제일제당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씨 부친상 27일 대전 건양대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29일 오전 9시 (042)600-6666
  • [SNS의 딜레마] 곤욕치른 유명인은

    [SNS의 딜레마] 곤욕치른 유명인은

    한국사회에 불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열풍은 일반인은 물론 유명 인사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치·경제·문화 등 각계 인사들은 SNS로 대중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지는 실수로 입방아에 오르는 경우도 많다. 폭발적인 파급력을 가진 SNS의 특성상 사소한 실수가 큰 화로 이어지는 일도 많다. 손쉬운 홍보 수단으로 SNS를 활발히 사용하고 있는 정치권에서 최근 ‘SNS발(發)’ 곤욕을 치른 이는 이재오 특임장관이다. 평소 트위터를 통해 근황과 정치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밝혀온 이 장관은 3·1절을 맞아 “태극기를 달자.”는 글을 올리다 ‘태국기’라고 잘못 표기해 구설에 휘말렸다. 그는 “민호(아들)야 내일 3·1절이다. 태국기 달아놓고 다시 잠자라.”고 또다시 잘못 쓰면서 조롱의 대상이 됐다. SNS에 뛰어들었던 국회의원들도 피로감을 호소한다. 한 의원은 “가끔 막가파식 트위터 공격에 들이받고 싶을 때도 있지만 파장이 너무 큰 데다 특정한 목적을 갖고 한 것일 수도 있어 대응이 조심스럽다.”고 토로했다. 재계에서도 사소한 장난 메시지로 설화(舌禍)에 휘말린 사례가 있다. 주인공은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이다. 김 회장은 지난 2월 LG생활건강이 축구선수 박지성과 함께 스포츠 전용 화장품을 출시한다는 소식을 들은 뒤 트위터에 “그거 바르면 박지성 같은 멍게 피부로 만들어 주나?”라는 글을 남겼다. 이 글이 인터넷에 퍼져 파문이 커지자 김 회장은 박지성에게 직접 사과했다. 운동선수들 역시 논란의 대상이 되곤 한다.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기성용은 지난 1월 트위터를 통해 ‘원숭이 세리머니’를 해명하다 화를 더 키웠다. 기성용은 “관중석에 있는 욱일승천기를 보는 내 가슴은 눈물만 났다.”고 밝혔지만 비판이 줄어들지 않자 “선수이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입니다.”라는 글을 추가로 올렸다. ‘양신’ 양준혁도 지난해 10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프로야구 두산 이용찬을 트위터를 통해 두둔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양준혁은 “개인적인 실수를 우리가 너무 가혹하게 다루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라고 밝혔다. 의도와 달리 비난이 거세지자 양준혁은 “개인적인 생각”이라면서 해당 글을 삭제했다. SNS로 인해 가장 자주 곤욕을 치르는 대상은 연예인들이다. 네티즌들의 주된 관심거리이기 때문이다. 개그우먼 김미화는 지난해 7월 자신의 트위터에 “KBS에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큰 파장을 일으켰다. 김미화는 이 일로 법정에까지 섰다. 아이돌 그룹 2PM의 멤버였던 박재범은 마이스페이스에 남긴 글이 한국 비하 논란을 일으키면서 그룹에서 탈퇴했다. 드라마 ‘욕망의 불꽃’에 출연한 중견 탤런트 조민기는 자신의 트위터에 드라마 작가를 겨냥한 듯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각부 종합·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한양사이버대학교, 2011 한국 소비자의 신뢰기업대상 수상

    한양사이버대학교, 2011 한국 소비자의 신뢰기업대상 수상

    한양사이버대학교(총장 김종량)는 2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11 한국 소비자의 신뢰기업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한양사이버대학교는 70여년 역사의 사학명문 한양대학교의 교육경험과 노하우에서 비롯된 최고 수준의 콘텐츠와 차별화된 학사행정서비스로 사이버대 학생들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사이버대학교로 인정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서구원 기획처장(사진 왼쪽)이 대상을 수상했다.
  • [씨줄날줄] 사이버 장의사/이춘규 논설위원

    장의사의 일상을 다룬 일본 영화 ‘오쿠리비토’는 2009년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영화에서 오케스트라 첼리스트인 주인공은 갑작스러운 악단 해체로 고향에 돌아간다. 일자리를 찾다가 ‘나이 제한 없고 고수익 보장’이라는 여행안내인 구인광고를 본다. 면접과 동시에 합격한다. 그런데 여행안내인은 인생 마지막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배웅하는 장의사였다. 모진 고생 끝에 직업의식이 투철한 장의사가 되어가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장의사는 회사 소속이냐,개인 영업이냐를 별로 따지지 않는다. 그 장의사가 세분화되고 있다. 장의사, 염사, 장례지도사로도 분류한다. 장의사는 조선시대 한양에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지방과 도시에서는 마을공동체 단위의 상조회가 장례를 주도했다. 초상이 나면 장례 물품을 조달하고 상여를 멨다. 묘 다지기도 했다. 지금도 일부 농·어촌 마을에는 상조회가 남아 있으나 거의 사라졌다. 상조회의 역할을 장의사가 대신한다. 한국장례업협회 산하에는 1만 1000여명의 장례지도사가 있다. 비회원도 많다. 전문직업인 장례지도사는 장례 업무를 총괄하는 일을 담당한다. 장례지도사는 발인에 앞서 시신을 닦고 화장까지 시킨 다음 준비된 수의를 입히고 입관한다. 침착함과 담력, 강인한 체력이 요구된다. 장의사와 장례지도사들은 죽은 사람의 이승에서의 흔적을 말끔히 지워주려고 한다. 예전에는 사람이 죽어 장례를 치르면 이승의 흔적은 대부분 사라졌다. 인터넷 시대엔 고인의 흔적이 사이버상에 남는 경우가 많다. 미국에서는 죽은 사람이 인터넷에 남긴 흔적을 지워주는 ‘사이버 장의사’가 등장했다. 사이트 회원으로 가입해 300달러를 내고 죽은 뒤 자신의 인터넷 계정을 어떻게 처리할지 유언을 남긴다. 장의사는 사망신고가 접수되면 회원의 생전 요청대로 사이버상 흔적을 지워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진 사진, 친구들 계정에 남겨진 댓글도 없애줘 인기라고 한다. 국내에도 사이버 장의사가 도입될지 주목된다. 한 여자 아나운서가 자살한 뒤에도 정보가 넘쳐 시끄럽다. 무분별하게 개인정보를 퍼나르는 행위가 문제를 증폭시키고 있다. 산 사람들이 온라인상 정보 때문에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너무 높다. 그래서 본인이 원하면 온라인상 모든 개인정보를 삭제할 수 있는 ‘잊혀질 권리’를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유럽연합(EU)에서 적극 추진되고 있다. 산 사람도, 죽은 이도 편치 않은 정보과잉시대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제2의 송지선’ 하루 20명이 벼랑끝 놓인다

    ‘제2의 송지선’ 하루 20명이 벼랑끝 놓인다

    악성 댓글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송지선 아나운서의 자살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는 가운데 온라인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타인에게 무차별적으로 인신공격을 퍼붓는 ‘사이버 폭력 범죄’가 하루 평균 20여건씩 일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런 사이버 폭력 범죄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24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따르면 사이버 폭력 범죄 검거건수는 2007년 7222건(1일 평균 19.7건), 2008년 7663건(20.9건), 2009년 6500건(17.8건), 지난해 7660건(20.9건), 올 4월 말 현재 1592건(13.2건)에 이른다. 대부분 인신공격 성격을 띠는 사이버 폭력 범죄는 명예훼손 및 모욕, 협박·공갈, 사이버 스토킹 등이 해당된다. 이런 사이버 폭력 범죄는 실생활에서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지난 1월엔 대전의 한 산부인과 직원 A씨가 인근 병원을 비방한 혐의로 검거됐다. A씨는 ‘산부인과를 추천해 달라.’는 인터넷 글에 인근 병원에 대한 악소문을 올렸다. A씨는 “밤에 의사가 없어 아기가 나오려는 것을 간호사가 30분 넘게 틀어막아 친구가 고생했다고 들었다. 이 병원에서 분만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등 80차례에 걸쳐 비방 댓글을 작성했다. 소문은 빠르게 퍼져 경쟁 병원에는 환자가 줄기 시작했고,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8일에는 트위터에 올라온 한 승객의 글로 납치범으로 몰린 택시기사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반박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지만 진위를 확인하기도 전에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이 택시기사의 신상정보 등을 퍼날랐고, 욕설과 비난글을 올렸다. 유명인의 경우 피해는 더 심각하다. 송지선씨와 마찬가지로 최진실·유니·정다빈 등 유명을 달리한 연예인들도 모두 생전에 각종 악성 루머와 악플에 시달리다 끝내 세상을 등졌다. 표창원 경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사이버 폭력이 위험한 것은 직접 얼굴을 맞대는 것이 아닌 만큼 가해자는 파장에 대해 잘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이라면서 “반면 피해자는 모든 사람들이 비난글을 본다고 생각해 수치심을 느끼고, 루머가 확대·재생산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훨씬 큰 고통을 느껴 극단적인 선택까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표 교수는 “인터넷 윤리에 대한 이용자들의 이해를 높이고 자율적인 정화 작용을 유도해 나갈 수 있는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백민경·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 오세훈 서울시장, 한양사이버대학교 특강

    오세훈 서울시장, 한양사이버대학교 특강

     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한양사이버대학교 총학생회 초청으로 한양사이버대학교 김종량 총장을 비롯한 교무위원들과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특강을 가졌다. 한양사이버대 축제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축제에서 오 시장은 시의 복지정책과 현안을 소개하고 앞으로 세계적인 도시와 경쟁하기 위해 갖추어야할 서울의 경쟁력과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한양대학교 백남학술정보관 6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특강에는 한양사이버대학교 김종량 총장을 비롯하여, 유병태 부총장, 장석권 대학원장, 김현경 교무처장, 서구원 기획처장, 김태우 총무처장, 최성호 연구학생처장, 임연욱 국제협력단장 등 보직 교수들과 오승환 총학생회장 등 학생 250여명이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특강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생으로서 뿐 아니라 서울시민으로서 시의 국제경쟁력을 공부하는 매우 유익하고 살아있는 강의가 되었다며 교수님들의 강의와 함께 이렇게 현장의 실무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자주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 “최고의 판로 보장하겠다”

    “최고의 판로 보장하겠다”

    “이마트 간편가정식 덕분에 인스턴트 음식에 대한 편견이 많이 누그러진 것 같아 다행입니다.” “상품 개발 단계부터 협력회사와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기회를 늘리겠습니다.” 19일 이마트가 경기 곤지암 리조트에서 협력회사 CEO급 임원을 대상으로 연 동반성장 아카데미. 첫 강연자로 나선 최병렬 이마트 대표와 60여개 협력업체 임원들은 한 시간 동안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행사는 협력회사 임원급을 대상으로 한 첫 아카데미로 이들의 경영 능력 강화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최 대표는 “진정한 동반성장을 위해 최고의 판로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대기업과 중소 협력사가 협력해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게 동반성장”이라며 협력사에 “최고의 상품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최우수 상품에 대해 매장 진열에서 좋은 자리를 확보해주는 한편 우수 협력사들이 포장지 자체 개발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 적극적으로 돕기로 했다. 최 대표에 이어 고광수 ‘락앤락’ 영업상무가 나와 중소기업으로서 세계 시장에서 성공한 사례를 들려줬으며, 이장우 브랜드 마케팅 대표의 21세기 브랜드 전략과 마케팅 강연이 이어졌다. 최근 경영 화두로 떠오른 디자인 경영에 대한 이노디자인 김영세 대표의 연설과 모바일혁명에 따른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김중태 정보통신문화원 원장의 강연이 뒤를 이었다. 참석자들은 각 분야 최고 전문가의 강연을 들을 수 있어 무척 흡족해했다고 이마트 관계자는 전했다. 신세계도 26일 백화점 협력회사 CEO급 임원 30명을 대상으로 같은 과정으로 동반성장 아카데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마트와 신세계는 이번 아카데미를 포함해 사이버 MBA 교육과 우수 협력회사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비재 박람회 해외 연수 기회 제공 등 협력회사 교육에 2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軍에서 학사학위 취득

    국방부는 온라인 학습을 통해 부사관의 학위취득 기회를 제공하는 군 전문학사(e-MU) 학위과정을 개설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와 대덕대학 등 6개 대학의 협력으로 운영되는 e-MU 과정은 총포공학, 항공·헬기, 국방·특수통신 등 8개 전공을 개설해 온라인 학습과 오프라인 실습, 실무부대 정비 등으로 이뤄진다. 모두 4학기 과정으로 군 특성화고 졸업 후 유급지원병으로 입대해 전문 하사로 임관한 부사관이 주 교육대상이다. 이번 과정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설되는 공학계열(기계공학, 전자통신) 사이버 교육과정이다. 정부는 2008년부터 ‘산·학·군 기술인력 협력육성 사업’을 도입, 입대 전 산업계와 학교에서 양성한 기술인력을 복무 중 관련분야 보직을 통해 전문성을 개발하고 전역 후 산업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 사이버 병력 3만명 보유 해킹 능력 美 CIA에 필적”

    북한은 해킹 등 사이버전쟁을 펼칠 3만명의 전문가들을 육성하고 있으며, 그 능력은 미 중앙정보국(CIA)에 필적한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17일 보도했다. 또 한국의 정보기관들은 현재 북한이 미 태평양군사령부를 마비시키고, 미국 내 국방 관련 네트워크들에 광범위한 피해를 일으킬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김정일이 “현대전은 전자전이다. 현대전의 승리와 패배는 전자전을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수년 전 언급한 이후 북한이 사이버전 능력 향상을 최우선으로 추진해 왔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군 웹사이트를 가장 빈번하게 접속하는 방문자들 가운데는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적되는 컴퓨터들이 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폭스뉴스는 탈북자들의 말을 인용, 북한이 3만명에 이르는 전자전 특수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이 군의 핵심 엘리트들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탈북자들은 북한 당국이 대학교의 가장 우수한 학생들을 뽑아 해킹과 사이버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는 비밀 학교에 보낸다고 전했다. 이들 학교 중 한 곳은 워낙 보안이 심해서 외부인 가운데는 김정일만이 그 학교를 방문했을 정도라는 것이다. 이들 비밀 학교 중 한 곳을 나와 북한의 전자전사령부에서 일했던 한 탈북자는 북한의 자동화대학이 핵심이라면서 이곳에서 1년에 100~110명의 해커들이 배출된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한국의 정보기관을 인용, 북한은 한국에 대한 각종 사이버테러에 관여해 왔으며, 많게는 하루에 1만 5000건의 사이버테러에도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또 한국과 미국에 대한 북한의 사이버테러는 지난 1999년 7월 4일 시작됐으며 처음에는 서비스거부공격(D-dos) 등의 기초적이고 원시적인 것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정교해지고 치밀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군이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를 공격하거나, 미국 전산망에 들어와 비상시 대처 계획 등을 훔쳐가기도 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사설] 北 사이버 전력 CIA수준이라는데…

    최근 발생한 농협 전산망 마비사태가 우리에게 더욱 충격으로 다가온 것은 고도로 훈련된 해커에 의한 사이버 테러라는 점에서다. 특정 경로와 대상, 시간을 지정해 정밀타격 식으로 이뤄지는 사이버 공격은 간단한 악성코드만으로 쉽게 실행할 수 있는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과는 차원이 다르다. ‘핵 공갈’을 능가하는 위협거리다. 엊그제 외신은 우리의 사이버 안보 우려가 언제든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음을 전한다.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북한은 해킹 등 사이버 전쟁을 펼칠 3만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능력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맞먹는다고 한다. 더구나 군의 핵심 엘리트로 정예화하고 있다니, 사실이라면 우리로서는 그야말로 사이버안보 비상사태라도 선언해야 할 판이다. “현대전은 전자전이다.”라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언급 이후 북한은 해킹부대를 본격적으로 운영하는 등 사이버 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 사이버 안보 현실은 어떤가. 우리는 북한의 대남 사이버 전력이 어느 정도인지조차 정확히 가늠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북한은 우수 대학생을 뽑아 해킹과 사이버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비밀학교에 보낸다는 얘기도 있다. 사이버 테러가 고도의 지능범죄임을 감안하면 사이버 보안기술의 개발과 전문인력의 육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정보기술 강국인 우리가 사이버 안보에 눈뜬 것은 2009년 7·7 사이버 대란을 겪고 나서다. 사이버 전사 10만 양병설이 힘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반짝 긴장했을 뿐 우리의 사이버안보 현주소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사이버 안전을 책임지는 국가정보원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 맞다. 이미 본란을 통해 지적했지만 정보통신기반보호법 개정이 시급하다. 정략적 접근에서 탈피해 국정원이 명실상부한 사이버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주 해킹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경우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강제할 수 있도록 하는 ‘사이버안보법’을 의회에 제출했다. 국가안보 차원의 민·관·군 총체적 대응만이 사이버 위험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다.
  • 올 지방직 9급 공채시험 ‘국어 폭탄’

    올 지방직 9급 공채시험 ‘국어 폭탄’

    지난 14일 서울시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에서 올해 지방직 9급 공채 필기시험을 시행한 결과 국어가 합격을 좌우할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수험생들은 저마다 시험 후기를 남기며 “국어 폭탄”, “미친 국어” 등의 표현을 쓰며 문제 출제 난도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18일 정답 가안에 대한 이의 신청을 마감한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go.kr)에는 국어 정답 가안에 대한 이의 신청이 가장 많았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국어에서 처음으로 과락” 반응 많아 수험생들은 이번 시험이 지난달 치른 국가직 9급 시험에 비해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국어와 행정학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터넷 커뮤니티 ‘공무원을 꿈꾸는 사람들’(cafe.daum.net/9glade)에서 진행 중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18일 현재 설문 참여자 3460명 중 46.9%인 1623명이 ‘4월 국가직보다 다소 어려웠다’고 답했다. ‘아주 어려웠다’는 답변은 819명(23.7%)으로 뒤를 이었다. 한 수험생은 “모든 과목이 국가직보다 어려웠다.”면서 “무서워서 채점할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는 응답자의 55.5%(2048명)가 국어를 꼽았다. 국어 다음으로 영어(14.1%), 행정학(13.6%), 한국사(8.8%) 순으로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어는 “처음으로 국어에서 과락(과목별 40점 미만 불합격)이 나왔다.”는 반응이 많았다. ●국어 외엔 대체로 평이 서울 노량진 학원가 강사들은 국어에 대해서는 수험생들과 같은 반응을 보였지만, 나머지 과목들은 대체로 평이했다는 평가다. 유두선 남부행정고시학원 국어 강사는 “올해 국어의 체감 난도는 시험 전체 합격을 결정할 정도로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이번 국어 시험에는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문법 관련 문제가 9문제로, 문장부호·사전찾기·표준발음·띄어쓰기·표준어·고전문법 등 전 영역에서 고르고 출제됐다. 특히 수능 문제와 유사한 유형의 어휘 문제가 3문제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을 당황케 했다. 유 강사는 “이번 시험을 미뤄 볼 때 앞으로 문법은 원리 학습을 중심으로 모든 영역을 골고루 공부해야 할 것”이라면서 “어휘와 독해에 대한 체계적인 학습이 중요하고, 문학 영역도 감상법을 익혀 낯선 작품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학은 지엽적 문제가 관건 행정법은 강사와 수험생 모두 비교적 쉬웠다고 평가한 반면 행정학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신용한 행정학 강사는 “세부적인 법령과 학자의 연구 성과를 묻는 문제가 어렵게 느껴졌을 수 있지만, 이는 2~3문제에 불과했다.”면서 “전반적으로는 쉬운 수준의 문제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신 강사는 “이번 시험에는 새롭게 출제된 이론이나 내용은 거의 없었다.”면서 “행정학에서는 행정학자와 행정 용어를 묻는 문제는 언제든 출제 가능한 영역이기 때문에 평소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법은 기본이론과 판례, 문제풀이의 단계별 학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면 고득점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김용철 행정학 강사는 “행정구제 관련 6문제, 법조문을 묻는 5문제 등으로 구성됐고 대부분 중하위 수준의 문제였다.”고 말했다. ●영어·한국사 비교적 쉬워 영어는 국가직보다 쉬웠고 한국사 역시 크게 어렵지 않았다는 평가다. 두형호 영어 강사는 “독해가 전체적으로 쉬웠고 1~2문제 정도는 영어식 사고를 가지고 있어야 풀 수 있을 정도의 고난도 문제였지만 4월 국가직보다는 쉬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험에는 어휘와 숙어 등 표현과 관련된 문제가 고르게 나왔다.”며 “앞으로도 영어 표현과 관련된 분야를 중점적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우빈 한국사 강사는 “고려와 조선의 음악을 묻는 지엽적인 문제도 있었으나 대부분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을 묻는 문제들로 구성됐다.”면서 “기본 개념을 충실히 공부한 수험생들에게는 비교적 수월한 시험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행안부는 이의가 제기된 문제를 검토해 27일 확정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도움말 에듀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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