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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옴부즈맨 칼럼] ‘사이버망명’ 권하는 사회/심영섭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

    [옴부즈맨 칼럼] ‘사이버망명’ 권하는 사회/심영섭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

    ‘국민 메신저’로 불리기까지 한 카카오톡을 애용하던 이용자들이 벌써 100만명가량 독일에 서버를 둔 메신저 텔레그램으로 옮겨가는 국외탈출이 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모독이 도를 넘어섰다고 주장한 직후인 지난 9월 18일 검찰이 ‘사이버 명예훼손 전담수사팀’을 도입하면서부터 불거졌다. 검찰은 관련 대책회의에 다음카카오와 네이버, SK컴즈(네이트)의 관계자를 참석시켰다. 또한 세월호 관련 집회 주최자의 메신저를 압수수색하면서 3000여명의 개인정보까지 가져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검찰에 의한 심각한 사생활 침해가 한국 민주주의의 퇴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10월 4일 문소영 칼럼). 이와 관련해 서울신문은 지난 10월 3일자에서 “나도 모르게 카톡 단체방 수사…사이버 사찰 공포 확산”이라는 제목으로 사이버검열 의혹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현재 검찰 수사는 개인 메신저의 상시감시는 아니지만, 고소·고발사건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하는 것이며, 대통령을 모욕하면 공연성이 인정될 경우 처벌대상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피의자의 카카오톡 단체방에 단순히 참여했더라도 사이버 명예훼손 시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 처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카카오톡이 7일간의 대화내용만 보관하고 있어서, 압수수색이 가능한 것은 7일간의 대화내용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기사에서 누락된 내용이다.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7일간만 보관되지만 이용자가 언제, 누구와, 어떤 형태로 대화를 나누었는지는 3개월간 보관되기 때문에 검찰이 피의자의 사회적관계망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를 할 수 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카카오톡 이용자의 고유 식별번호를 알 수 있어, 기술적으로 영장을 발부받아 도·감청이 가능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공포는 위기를 낳는다. 아날로그 방식의 섣부른 검찰수사와 다음카카오 대표의 안일한 대응이 이용자의 ‘사이버망명’을 권하는 셈이다. 검·경의 맞춤형 수사는 언론이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문제점이다. 일례로 검찰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공무원인 유우성씨에 대한 간첩의혹 사건을 제기했지만, 증거조작 사실이 드러나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는 ‘헛발질’(9월 6일자)을 했다. 세월호 유족이 관련된 대리기사 폭행사건 수사과정에서 검찰내규에서 정한 공동상해 사건 규정까지 무시하면서 무리하게 영장을 청구했다가 법원에서 기각당하는 수모도 당했다(10월 4일자 사설). 여기에 메신저에 대한 사이버사찰 강화로 ‘정치검찰’이라는 오명까지 쓰게 됐다. ‘도를 넘어선 압수수색’은 개인의 사생활 침해라는 1차적 문제도 있지만, 국내 IT기업에 경영압박을 주는 2차적 문제도 파생시켰다. 검찰뿐 아니라 행정·입법부는 기관 편의를 위해 민간기업의 대표와 실무자를 아무 때나 소환해 진술을 받는 관행을 당연시한다. 권위주의 국가에서 볼 수 있는 후진적 행정의 전형적 병폐다. 서울신문은 주기적으로 ‘정치검찰’의 개혁을 보도해 왔다. 가장 최근에는 2012년 12월 1일부터 5회에 걸쳐 ‘위기의 검찰’ 시리즈를 연재했다. 이 연재에서 검찰은 권력이 낳은 정권 사수의 ‘첨병’ 노릇을 그만두고, 독립적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재 마무리(12월 10일자) 대담에 나온 전문가 3명은 한결같이 비정치적인 검찰을 강조했다. 그러나 어느덧 2년여가 지난 현재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듯하다. 서울신문의 검찰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비판이 필요한 이유다.
  • 세계인터넷전문가총회 21일부터 4일간

    인문사회학 분야의 최대 행사인 세계인터넷전문가총회가 오는 21∼24일 대구에서 열린다. 대구시는 최근 총회 성공 개최를 위해 세계인터넷전문가협회(AoIR), 아시아트리플헬릭스학회, 대구컨벤션관광뷰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총회는 AoIR이 주최하고 영남대 사이버감성연구소와 아시아트리플헬릭스학회가 공동 주관한다. 전 세계 25개국 350여명의 전문가가 참석한다. 21일 사전회의를 시작으로 22일 개회식 및 총회, 분과 세션, 환영리셉션이 이어진다. 23일에는 홍콩 중문대 잭 린추안 추 교수의 기조강연이 있고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분과세션과 연차총회, 만찬 등이 진행된다. 사전회의에서는 일반인에게 흥미로운 주제인 ‘셀피 교육학’에 대해 진행된다. 우리나라에서 셀카 사진으로 알려진 셀피에 대해 연구자들이 이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교육을 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진다. 또 워크숍에서는 ‘방법론을 넘어서는 윤리학’ ‘포스트페이퍼 시대의 디지털 평가 디자인’ ‘스팸 폴더 재탐색’ 등의 주제를 놓고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이번 총회를 주최한 AoIR은 1999년 설립됐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뉴질랜드 등에서 400여명의 전문가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개인별로 1000명 이상의 팔로어가 있다. 따라서 대구는 이번 대회 유치로 정보통신기술, 소프트웨어 중심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높이고 지역 산·학·연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장군 인사단행, 1년만에 또…현 정부 3번째 기무사령부 교체

    장군 인사단행, 1년만에 또…현 정부 3번째 기무사령부 교체

    장군 인사단행  국방부가 7일 중장급 이하의 진급과 주요 직위에 대한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기무사령부는 박근혜 정부 츨범 직후 장경석 전 사령관에 이어 이재수 사령관까지 2명의 사령관이 전격 경질되는 사태를 맞게 됐다. 합참차장에는 김유근 육군참모차장(중장·육사 36기)을 내정했으며, 육군참모차장에는 박찬주 7군단장(중장·육사 37기)을, 기무사령관에는 조현천 사이버사령관(소장·육사 38기)을 중장으로 진급시켜 임명했다. 이와 더불어 육해공군 중장, 소장, 준장 진급인사도 단행됐다. 중장급 인사에서는 임호영, 장재환, 박종진, 위승호, 조현천 육군 소장을 중장으로 진급시켜 임호영 등 3명을 군단장에 임명했으며, 조현천과 위승호를 각각 기무사령관과 국방대 총장에 내정했다. 박경일 해군 소장과 김정식 공군소장 역시 중장으로 진급해 각각 해군 교육사령관과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한규 육군 준장 등 20명(육군 13명·해군 2명·해병대 1명·공군 14명)은 소장으로, 백상환 육군 대령 등 86명(육군 58명·해군 12명·해병대 2명·공군 14명)은 준장으로 진급해 새로운 보직을 받게 됐다. 이밖에 이기식 해군사관학교장(중장)은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으로, 김영식 5군단장(중장)은 항공작전사령관으로 보직 이동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군 인사단행, 현 정부 3번째 기무사령부 교체

    장군 인사단행, 현 정부 3번째 기무사령부 교체

    장군 인사단행  국방부가 7일 중장급 이하의 진급과 주요 직위에 대한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기무사령부는 박근혜 정부 츨범 직후 장경석 전 사령관에 이어 이재수 사령관까지 2명의 사령관이 전격 경질되는 사태를 맞게 됐다. 합참차장에는 김유근 육군참모차장(중장·육사 36기)을 내정했으며, 육군참모차장에는 박찬주 7군단장(중장·육사 37기)을, 기무사령관에는 조현천 사이버사령관(소장·육사 38기)을 중장으로 진급시켜 임명했다. 이와 더불어 육해공군 중장, 소장, 준장 진급인사도 단행됐다. 중장급 인사에서는 임호영, 장재환, 박종진, 위승호, 조현천 육군 소장을 중장으로 진급시켜 임호영 등 3명을 군단장에 임명했으며, 조현천과 위승호를 각각 기무사령관과 국방대 총장에 내정했다. 박경일 해군 소장과 김정식 공군소장 역시 중장으로 진급해 각각 해군 교육사령관과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한규 육군 준장 등 20명(육군 13명·해군 2명·해병대 1명·공군 14명)은 소장으로, 백상환 육군 대령 등 86명(육군 58명·해군 12명·해병대 2명·공군 14명)은 준장으로 진급해 새로운 보직을 받게 됐다. 이밖에 이기식 해군사관학교장(중장)은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으로, 김영식 5군단장(중장)은 항공작전사령관으로 보직 이동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뱅크월렛카카오 50만원 수취 한도 풀겠다”

    “뱅크월렛카카오 50만원 수취 한도 풀겠다”

    “뱅크월렛카카오의 수취 한도 50만원 제한이 정부 규제 때문이라면 (이를) 고치겠다.” 6일 경기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 다음카카오에서 열린 ‘뱅크월렛카카오’ 시연식에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다음달 초 출시될 손안의 결제 방식인 뱅크월렛카카오는 하루 10만원까지 송금할 수 있고, 하루에 받을 수 있는 한도는 50만원이다. 전자금융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연식에서 카카오톡 측은 친구에게 송금하는 방식과 화면이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처음 소개했다. 신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카톡 친구로부터) 송금 받기를 거부하고 싶을 때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또 많은 카톡 친구들이 송금할 경우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물어본 뒤 수취 한도 제한이 정부의 규제 때문이라면 완화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카카오톡 관계자는 “선불과 소액결제 서비스이기 때문에 한도를 적게 설정했다”면서 “보안 문제나 규제 때문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바로 이어진 정보기술(IT)과 금융 융합 촉진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는 지급결제 방식이 이제는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신 위원장은 “제2의 지급결제 혁신의 물결은 비(非)금융회사와 같은 새로운 시장 진입자가 주도할 것”이라면서 “전자 금융과 관련해 앞으로 세세한 규제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액티브엑스(Active-X)를 강제하는 보안프로그램 설치 의무 등을 폐지하겠다”면서 “앞으로는 금융회사가 보안 수단을 자율적으로 선택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사 측에 자율성과 책임성을 부여하는 것으로 사후 규제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이다. 현재는 인터넷으로 금융 거래 때 사용자 컴퓨터에 방화벽과 키보드 보안, 백신 프로그램 등 3종 보안 세트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신 위원장은 “기본 원칙과 필요한 조치만 규율하는 방향으로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사용자에게 편리한 방향으로 전자금융 규제를 대거 풀겠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대신 “정보 보호에는 소홀히 하지 않는 양방향 제도 개선을 통해 국내 금융서비스의 선진화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손병두 금융서비스 국장은 “보안성 심의는 현재 반드시 받아야 한다”면서 “지금 당장 다 풀 수는 없지만 향후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제도 개선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IT·금융 융합 민관협력체’도 구성할 계획이다. 정부 당국과 시장 참가자가 시장과 산업 지향점을 공유하고 발전적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누기 위해서다. 간담회에는 다음카카오를 비롯해 LG유플러스, 삼성전자, 한국사이버결제, 한국스마트카드 등 IT·전자금융업체들이 참석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소폭 하락한 수치가?…‘카카오톡 검열 등 사이버 사찰’ 때문인 듯

    박근혜 지지율 소폭 하락한 수치가?…‘카카오톡 검열 등 사이버 사찰’ 때문인 듯

    ‘박근혜 지지율’ 박근혜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51.0%를 기록했다. 카카오톡 검열 등 ‘사이버 사찰’ 논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6일 발표된 10월 1주차 리얼미터의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분석 결과 지난 주 유엔 기조연설, 한·캐나다 FTA 체결 등 외교행보로 반등에 성공해 50%대 지지율을 되찾았던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84주차 지지율은 소폭 하락해 51.0%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0.8%포인트(p) 떨어진 수치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5%p 상승한 42.5%로 조사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는 1.3%p 좁혀진 8.5%p다. 이번 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9월 29일 일간집계에서 49.6%까지 떨어졌는데, 하락한 계층은 주로 서울, 경기·인천 지역의 20·30대 진보성향 유권자들로, 검찰의 ‘사이버 검열’과 ‘카카오톡 메시지 사찰’ 논란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야 차기대선주자 조사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위에 올랐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4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유·무선을 병행해 조사했고, 인구 구성비는 남성 49.5% 여성 50.5%, 20대 17.6% 30대 19.6% 40대 21.8% 50대 19.7% 60대이상 21.3%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소폭 하락 51%…‘카카오톡 등 사이버 사찰’ 영향 때문인 듯

    박근혜 지지율 소폭 하락 51%…‘카카오톡 등 사이버 사찰’ 영향 때문인 듯

    ‘박근혜 지지율’ 박근혜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 ‘사이버 사찰’ 논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6일 발표된 10월 1주차 리얼미터의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분석 결과 지난 주 유엔 기조연설, 한·캐나다 FTA 체결 등 외교행보로 반등에 성공해 50%대 지지율을 되찾았던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84주차 지지율은 소폭 하락해 51.0%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0.8%포인트(p) 떨어진 수치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5%p 상승한 42.5%로 조사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는 1.3%p 좁혀진 8.5%p다. 이번 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9월 29일 일간집계에서 49.6%까지 떨어졌는데, 하락한 계층은 주로 서울, 경기·인천 지역의 20·30대 진보성향 유권자들로, 검찰의 ‘사이버 검열’과 ‘카카오톡 메시지 사찰’ 논란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4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유·무선을 병행해 조사했고, 인구 구성비는 남성 49.5% 여성 50.5%, 20대 17.6% 30대 19.6% 40대 21.8% 50대 19.7% 60대이상 21.3%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서민 증세’를 대하는 자세/강국진 정책뉴스부 기자

    [오늘의 눈] ‘서민 증세’를 대하는 자세/강국진 정책뉴스부 기자

    담뱃값 인상은 ‘서민 증세’일까 아니면 국민 건강을 걱정하는 애민(愛民) 정신의 발로일까. 사실 별로 고민할 필요도 없는 문제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9년 전 한나라당 대표 시절에 명백하게 핵심을 짚어 줬다. “(노무현) 정부가 담배 가격을 인상하려는 주목적은 흡연율 감소와 국민 건강 증진보다는 애초부터 부족한 세수를 확보하기 위한 것입니다. 소주와 담배는 서민이 애용하는 것 아닌가요. 국민이 절망하고 있습니다.” 담뱃값 인상을 두고 애연가는 물론이고 평소 흡연자를 기피하던 이들까지 마음이 편치 않다. 부자한테 깎아 준 세금을 서민들에게 떠넘기려 한다는 서민 증세 규정에 공감하는 이도 많다.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만한 이유가 있다. ‘세금 폭탄’이란 저급한 공격으로 한껏 재미를 봤던 분들은 이제 ‘유신정권을 무너뜨린 건 다름 아닌 부가가치세 시행으로 인한 중산층 불만’이란 오래된 주문을 다시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해서 담뱃값 인상을 백지화하는 게 옳은 길일까. 그건 또 다른 문제다. 그 모든 불만에도 불구하고 담뱃값은 올려야 한다. 그것도 지금보다 최소 5000원 이상은 올려야 한다. 담배 한 갑을 사기 위해 1만원짜리 지폐를 지갑에서 꺼내도록 만들어야 한다. 굳이 비유하자면 나막신 파는 아들과 소금 파는 아들을 둔 어머니의 심정과 비슷하다. 담배 소비가 줄면 국민 건강에 좋은 일이고, 흡연율이 줄지 않으면 정부 세입이 늘어나니 그 또한 나쁘지 않다. 담뱃값 인상 같은 간접세가 아니라 직접세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다. 맞다. 당장 36분에 한 명꼴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나라에 희망이란 없다. 복지 확대는 절박한 과제다. 그러려면 더 많은 세금이 필요하다. 부자 증세만으로는 재원을 감당할 수 없다. 서민 부담은 당연히 늘려야 한다. 북유럽 복지국가는 간접세 비중도 매우 높다. 이들은 모든 국민에게 많은 세금을 거둬 모든 국민을 위해 복지 지출을 한다. 그게 바로 ‘보편 복지’의 진정한 맥락이다. 우리에겐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먼저 담뱃값 인상에 반대해 세금을 줄이는 길이다. 그럼 “돈 없어서 복지 못한다”는 대답이 돌아올 것이다. 조세 저항도 이해는 하지만 복지를 위한 논의는 결국 ‘증세’라는 첫 단추를 꿰지 못하면 애초에 불가능하다. 복지국가란 우리 모두가 추렴한 돈을 우리 모두를 위해 사용하는 ‘공동구매’이기 때문이다. 복지국가를 만드는 경로는 ‘홍길동’이나 ‘장길산’에게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100년에 걸친 토론을 통해 이뤄 낸 대동법 개혁에 가깝지 않을까. 이런 대응법은 어떨까. 담뱃값에 더해 종합부동산세와 임대소득과세 인상, 각종 비과세 재검토를 주장하고, 그 돈으로 ‘유아교육·보육 완전국가책임제’나 ‘기초연금’ 같은 복지 공약 이행을 요구하는 것이다. 담뱃값 발언보단 “비과세·감면은 일몰이 되면… 무조건 다 끝내는 것으로 해야 한다”는 지난해 1월 박 대통령 발언을 되짚어 주는 게 더 미래지향적이다. 텔레그램으로 사이버 망명하시는 분들에게 어느 쪽이 대통령과 여당에 더 괴로운 일일지 생각해 보시길 권한다. betulo@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가족 규칙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가족 규칙

    행복한 삼남매의 힐링 가정헌법 제1장 아빠의 힐링 법 1조 둘째가 틱으로 잘 못 움직이면 업어준다. 2조 둘째가 자신감이 없을 때 격려해준다. 3조 삼남매를 하루에 한 번 안아주고 기도해준다. 제2장 엄마의 힐링 법 4조 둘째가 틱으로 짜증을 내면 먼저 안아주고 잘 못을 혼낸다. 5조 아빠, 삼남매에게 매일 한 번 사랑한다는 말을 해준다. 6조 아빠와 사이좋은 모습을 매일 삼남매에게 보여준다. 제3장 첫째의 힐링 법 7조 학교에 먼저 가지 않고 둘째와 함께 간다. 8조 엄마 아빠에게 마음을 얘기하는 시간을 1일 1회 가진다. 9조 동생들과 하루에 1번 꼭 같이 놀아준다. 제4장 둘째의 힐링 법 10조 틱으로 몸이 불편하면 엄마 아빠에게 즉시 얘기한다. 11조 틱으로 짜증이 날 때 10초간 심호흡을 하고 말한다. 12조 누나와 동생을 매일 한 번씩 안아준다. 제5장 셋째의 힐링 법 13조 누나들의 말을 잘 순종한다. 14조 둘째누나 틱을 따라하지 않는다. 15조 누나들에게 하루에 한 번 뽀뽀해준다. 올해 법무부의 가정헌법 만들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이다. 둘째 딸(초등2년)이 틱 장애를 가지고 있는 가족이 장애 극복을 위해 부모와 삼남매 각자의 위치에서 배려와 사랑의 실천을 다짐하는 내용이다. 틱 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나 목, 어깨, 몸통 등의 신체 일부분을 아주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욕설 등 이상한 소리를 내는 장애다. 이처럼 온 가족이 지향하는 바를 명확히 밝혀주는 가정 규칙이 관심을 끌고 있다. 가족들의 대화와 이해를 도모하고 가정과 법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법무부가 전개하는, 가족 모두가 함께 만드는 가훈이자 약속인 가정헌법 만들기 캠페인에 참여가 늘고 있다. 요즘 신랑 신부들이 부부 십계명을 미리 정해 결혼식장에서 하객들 앞에 공표하는 경우도 종종 눈에 띈다. 가정 헌법, 가족 사명서, 가족 십계명 등 다양한 명칭에 관계없이 가정 규칙은 가족이 함께 향하고 싶어 하는 목적지를 명확히 밝혀준다. 우리의 행동을 규칙과 비교해 봄으로써 항로에서 이탈할 때마다 그 사실을 즉각 알려주는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 어떤 가족이 되기를 원하고 서로 어떻게 대하고 말하기를 원하며 차이점을 어떻게 해결하기를 원하는지 등을 정한다. 추석 같은 명절 때 부부가 어느 한 쪽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행동지침을 포함시킬 수도 있다. 단순히 해야 할 일을 적은 목록이 아니라 가족 생활의 헌법 역할을 한다. 공동의 비전과 가치는 가족을 묶어주고 관심을 한데 모아준다. 형식도 자유롭다. 중요한 것은 규칙을 만들 때 온 가족이 참여해야 한다는 것. 참여가 없으면 헌신도 없어서 결과 못지않게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리더십의 권위자인 스티븐 코비의 가족 사명서는 ‘우리 가족의 사명은 믿음과 질서, 진실과 사랑, 행복과 안식으로 가득 찬 공간을 창조해 내는 데 있다. 그리하여 가족 모두가 사회에서 가치 있는 일에 봉사할 수 있도록 저마다 책임감 있고 독립적이면서 동시에 상호의존적인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돼있다. 법무부는 2009년부터 매년 4월 25일 법의 날과 5월 가정의 달을 기념해 ‘법질서 바로세우기 운동’의 일환으로 가정헌법과 학급헌법, 직장헌법 등 우리헌법만들기 공모전을 실시해 왔다. 지금까지 1만 4000여 작품이 참여했다. 법무부가 운영하는 온라인 법체험 테마파크인 법사랑 사이버랜드(http://cyberland.lawnorder.go.kr)에서 참여할 수 있다. 참여한 가정에 예쁜 액자를 만들어 무상 제공한다. 지난 2~4월 진행된 올해 공모전에는 가정헌법 900편 등이 참여했다.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 고재봉 주무관은 “가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특별상은 두 가정이 받았다. 1남 2녀의 다둥이 가족으로 가족이 지켜야 할 규칙을 ‘화목’ ‘건강’ ‘경제’ ‘나눔’ ‘질서’의 총 5개장 19개 조항으로 만들어 실천함으로써 가족들이 서로 싸우는 일이 줄어들었다는 ‘화목하고 다정스런 현주네 가정헌법’과, 2남2녀(10세, 7세, 6세, 4세)의 다둥이·맞벌이 가정으로 둘째 자녀의 이상행동이 계기가 돼 가정에서의 소통과 가족화합을 위해 제작하게 되었다는 ‘네잎남매 힐링헌법’이다. 백동현·이지은씨 부부는 올해 초 결혼하면서 부부십계명을 미리 준비해 예식장에서 발표했다. ‘다퉜을 때 30분에서 1시간 이내로 대화로 풀겠습니다’ 등 10개 항목이다. 이씨는 부부십계명을 만들고 결혼식에서 낭독한 이유에 대해 “두란노에서 주최하는 결혼예비학교를 함께했는데 거기서 강의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두사람이 주제 안에서 평생 함께하면서 지키고 싶은 계명을 하나씩 만든다”면서 “그렇게 완성된 십계명을 우리 두사람만 보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결혼예배에 참석해주시는 여러 증인 앞에 공포하고 그런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자고 적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결혼 후 부부십계명이 주는 유익을 피부로 느낀다. “저희 계명 중 하나가 ‘서로의 스킨십 거절하지 않기’인데, 이 계명을 읽을 때도 웃음이 새어나왔는데 결혼 후에도 장난스럽게 스킨십하려다가 상대가 뿌리치면 ‘부부십계명 기억안나?’ 하면서 웃고 지나가요. 말씀 묵상하는 부분도 서로에게 더 도전이 되는 것 같고요. 앞으로도 결혼생활 속에서 이 부부계명이 율법이자 올무가 되는 것이 아니라 큰 결정을 하는 데 틀이 돼주거나 두 사람의 사랑을 매일 더해가는 데 좋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강학중 가정경영연구소장은 “가정에도 고객 만족 및 감동과 지속가능경영 윤리경영이 필요하다”면서 “가정경영의 출발점은 목표를 세우는 것이고 목표 설정은 경영의 시작이며 완성”이라고 말한다. 그는 가족 목표를 정할 때도 기업 비전을 수립하는 것처럼 구체적이고 측정 및 달성 가능하고 현실적이고 기한이 있는 SMART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강 소장은 1주일에 네 번 가족과 저녁 식사 하기 등 가족 목표를 정해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happyhome@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51%로 소폭 하락…‘카카오톡 검열 등 사이버 사찰’ 영향 탓

    박근혜 지지율 51%로 소폭 하락…‘카카오톡 검열 등 사이버 사찰’ 영향 탓

    ‘박근혜 지지율’ 박근혜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 ‘사이버 망명’으로 이어진 카카오톡 검열 등 ‘사이버 사찰’ 논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6일 발표된 10월 1주차 리얼미터의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분석 결과 지난 주 유엔 기조연설, 한·캐나다 FTA 체결 등 외교행보로 반등에 성공해 50%대 지지율을 되찾았던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84주차 지지율은 소폭 하락해 51.0%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0.8%포인트(p) 떨어진 수치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5%p 상승한 42.5%로 조사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는 1.3%p 좁혀진 8.5%p다. 이번 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9월 29일 일간집계에서 49.6%까지 떨어졌는데, 하락한 계층은 주로 서울, 경기·인천 지역의 20·30대 진보성향 유권자들로, 검찰의 ‘사이버 검열’과 ‘카카오톡 메시지 사찰’ 논란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야 차기대선주자 조사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위에 올랐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4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유·무선을 병행해 조사했고, 인구 구성비는 남성 49.5% 여성 50.5%, 20대 17.6% 30대 19.6% 40대 21.8% 50대 19.7% 60대이상 21.3%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도 법원도 ‘사이버 명예훼손’ 안 봐준다

    검찰이 사이버 명예훼손 엄단 의지를 밝힌 가운데 최근 들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정식 재판에 넘겨지거나 실형이 선고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사람은 모두 474명이다. 이 중 80명(16.9%)이 정식재판에 넘겨졌고 394명(83.1%)은 약식기소됐다. 이는 과거 90% 이상 약식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2012년과 2013년에는 해당 혐의로 정식재판에 넘겨진 경우가 각각 79명(6.8%)과 114명(9.2%)에 불과했다. 사이버 명예훼손에 대한 검찰의 엄단 의지가 감지된 것은 지난해 8월부터다. 당시 대검찰청 형사부는 “사이버 명예훼손 피해자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해 원칙적으로 정식재판을 청구하고, 구형 기준을 강화하겠다”며 ‘명예훼손 사범 엄정처리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 모독 발언이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하자 검찰은 곧바로 사이버 명예훼손 전담수사팀을 구성함에 따라 앞으로 정식 기소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법원에서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에 대한 징역형 선고가 늘고 있다. 대법원에 따르면 올 1~9월 1심에서 해당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121명이었다. 전체 1274명 중 9.5%가 구치소에 수감된 것이다. 비율로 따질 때 예년의 3배 수준이다.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59명(3.4%)과 58명(3%)이었다. 2012~2014년 집행유예 선고도 170명(9.7%), 195명(10.1%), 179명(14.1%)으로 꾸준히 늘었다. 반면 벌금형은 927명(52.9%), 1004명(52%), 635명(49.8%)으로 감소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양형에 대한 선택은 개별 법관이 판단하는 문제여서 변화 원인을 추단하기 어렵다”면서 “통계에 보이스피싱, 정보유출, 청소년유해매체 전달 등도 포함된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소폭 하락 51%…‘카카오톡 등 사이버 사찰’ 건드렸다가 지지율 하락

    박근혜 지지율 소폭 하락 51%…‘카카오톡 등 사이버 사찰’ 건드렸다가 지지율 하락

    ‘박근혜 지지율’ 박근혜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 카카오톡 검열 등 ‘사이버 사찰’ 논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6일 발표된 10월 1주차 리얼미터의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분석 결과 지난 주 유엔 기조연설, 한·캐나다 FTA 체결 등 외교행보로 반등에 성공해 50%대 지지율을 되찾았던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84주차 지지율은 소폭 하락해 51.0%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0.8%포인트(p) 떨어진 수치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5%p 상승한 42.5%로 조사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는 1.3%p 좁혀진 8.5%p다. 이번 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9월 29일 일간집계에서 49.6%까지 떨어졌는데, 하락한 계층은 주로 서울, 경기·인천 지역의 20·30대 진보성향 유권자들로, 검찰의 ‘사이버 검열’과 ‘카카오톡 메시지 사찰’ 논란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야 차기대선주자 조사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4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유·무선을 병행해 조사했고, 인구 구성비는 남성 49.5% 여성 50.5%, 20대 17.6% 30대 19.6% 40대 21.8% 50대 19.7% 60대이상 21.3%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소폭 하락 51%…‘카카오톡 등 사이버 사찰’ 괜히 건드렸다가

    박근혜 지지율 소폭 하락 51%…‘카카오톡 등 사이버 사찰’ 괜히 건드렸다가

    ‘박근혜 지지율’ 박근혜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 카카오톡 검열 등 ‘사이버 사찰’ 논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6일 발표된 10월 1주차 리얼미터의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분석 결과 지난 주 유엔 기조연설, 한·캐나다 FTA 체결 등 외교행보로 반등에 성공해 50%대 지지율을 되찾았던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84주차 지지율은 소폭 하락해 51.0%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0.8%포인트(p) 떨어진 수치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5%p 상승한 42.5%로 조사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는 1.3%p 좁혀진 8.5%p다. 이번 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9월 29일 일간집계에서 49.6%까지 떨어졌는데, 하락한 계층은 주로 서울, 경기·인천 지역의 20·30대 진보성향 유권자들로, 검찰의 ‘사이버 검열’과 ‘카카오톡 메시지 사찰’ 논란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야 차기대선주자 조사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4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유·무선을 병행해 조사했고, 인구 구성비는 남성 49.5% 여성 50.5%, 20대 17.6% 30대 19.6% 40대 21.8% 50대 19.7% 60대이상 21.3%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텔레그램’에 신화를 써주는 한국 민주주의의 퇴행/문소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텔레그램’에 신화를 써주는 한국 민주주의의 퇴행/문소영 논설위원

    ‘국민 메신저’로 카카오톡을 애용하던 시민들이 검열 프리(free)를 찾아 독일 메신저 텔레그램으로 사이버 망명을 한다. 카카오톡은 이제 ‘가카의 톡’이라고 불린다. 왜 이리됐나.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 모독이 도를 넘었다”고 발언한 직후인 지난 9월 18일 검찰은 ‘사이버 명예훼손 전담수사팀’을 도입했다. 또 검찰은 관계기관 대책회의에 카카오 간부를 불렀다.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는 지난 1일 “검찰이 오라는데 안갈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참석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대표의 발언은 애플의 팀 쿡 대표가 지난 9월 17일 발표한 공개서한과 비교해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다. 쿡 대표는 “우리는 어떤 나라의 어떤 정부 기관과도 협력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고 우리 서버에 접근하도록 허용한 적도 없다는 점을 완벽하게 확실히 해두고 싶다”고 말했다. ‘국가 권력이 사생활을 들여다보면 어쩌나’ 하는 우려는 한국이든 미국이든 마찬가지인데, 이 대표는 시민의 우려를 전혀 배려하지 않았다. 그 전날 세월호 관련 집회 주최자의 카카오톡을 검찰이 압수수색해 그와 대화한 ‘3000명이 다 털렸다’는 소문이 퍼졌는데도 말이다. 검찰이 대통령 모독을 검열하겠다는 발상도 문제지만 ‘정보의 안전한 흐름’을 책임져야 할 IT업체의 대표가 별다른 저항이 없이 국가가 요구하면 정보를 내주겠다는 발상과 철학도 걱정이다. 카카오톡을 제치고 텔레그램이 다운로드 1위의 올라선 배경에는 요즘 강조하는 ‘스토리텔링’도 숨어 있다. 텔레그램은 러시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브콘탁테’를 설립한 파벨 두로브가 2013년 독일에 서버를 둔 비영리 독립법인이다. 텔레그램(telegram)은 전보(電報)라는 뜻으로, 최초로 전기통신설비를 통해 정보를 글자로 보낸 것이니 모바일 메신저 이름으로 제격이다. 두로브는 미국 국방부의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보장국(NSA)의 검열망에도 걸리지 않을 만큼 안전한 메신저 앱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단다. 미국 정부의 전 세계 사찰을 폭로한 ‘스노든’ 사건을 기억하면 된다. 그런데 한국에서 이보다 더 재미있게 입소문이 났다. 꽃미남 개발자 두로브는 ‘자신의 조국인 러시아 푸틴 정부의 검열과 정치사찰을 피해 망명한 풍운아적 사업가’이다. 그가 지난 4월 우크라이나 시위대의 명단 공개를 거부하고 러시아를 떠났기 때문이다. 텔레그램의 대화는 암호를 걸어놓을 수 있고, 자신이 받거나 보낸 메시지가 서버에 저장되지 않도록 즉각 폭파할 수 있다. 최근 한 개그 프로그램에서 “요즘 한국처럼 재밌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고 비아냥을 했는데 공감한다. 담뱃값 인상은 ‘서민증세’가 명백한데도, 청와대와 정부가 ‘국민과 청소년의 건강을 우려한 정책으로 증세가 아니다’라고 반박하는 데는 국민을 우습게 알거나 또는 정부의 부당한 결정에 저항하지 않는 국민 탓도 있다. 일간베스트(일베)의 젊은 회원들이 세월호 유가족 단식장에서 벌인 ‘폭식투쟁’은 표현의 자유를 벗어난 소동이다. 토마스 프리드먼의 책 ‘렉서스와 올리브나무’에 따르면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은 세계의 베스트셀러지만, 독일에서는 판매금지의 금서다. 1990년대 말 인터넷서점 아마존이 등장하자 히틀러 자서전 영문판이 독일 판매 1위에 올랐다. 이에 독일정부는 아마존에 판매중지를 요청했다. 즉 한 사회가 발전해온 방향과 가치를 지키는 데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런데 2014년 한국은 4·3 제주 양민학살에 깊이 관여한 서북청년단을 재건하겠다고 당당히 선언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이는 ‘산업화-민주화’의 양 날개로 성장한 한국의 균형이 크게 무너진 증거다. 친중국 인사를 관리로 앉히겠다는 중국 정부에 맞서 자치권 수호에 나선 홍콩의 시민은 영화 ‘변호인’을 언급하며 “독재정권에 저항한 한국 국민처럼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을 각오하겠다”고 한다는데, 정작 한국에서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려는 노력이 거의 없다. 배만 부르면 자유·평등·인권 등 민주적 가치는 필요없다는 생각을 지속한다면, 어느 날인가 배조차 부를 수 없을 시절이 올 것이다. symun@seoul.co.kr
  • “나도 모르게 카톡 단체방 수사”… 사이버 사찰 공포 확산

    “나도 모르게 카톡 단체방 수사”… 사이버 사찰 공포 확산

    ‘사이버 검열’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수사 당국은 카카오톡 등 사적인 영역에 대해선 기술적으로 실시간 감시가 불가능하고 압수수색은 법원의 영장 발부에 따른 정당한 절차라고 주장하지만 의혹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카톡 계정이 압수수색당하면 당사자뿐만 아니라 제3자의 사생활까지 노출될 수 있어 불안감이 더욱 증폭되고 ‘사이버 망명’도 확산되고 있다. 전화에서 이메일, 카톡 등으로 개인 통신수단이 급속히 ‘진화’하면서 수사 당국의 범죄정보 수집 관행과 개인정보 침해 위험성이 상호충돌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정진우 노동당 부대표가 지인 3000여명과 나눈 카톡 대화 내용과 개인정보에 대해 ‘사이버 사찰’을 당했다고 주장한 뒤 사이버 검열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 카톡 서버의 저장 기간이 최대 일주일에 불과해 전방위적인 사찰 및 검열, 마구잡이식 압수수색이 불가능하다는 검·경의 해명에도 의혹과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는다. 40일치에 이르는 정씨 카톡 압수수색 대상이 그만큼 포괄적이었기 때문이다. 수사 당국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혐의에 따라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에서 이를 발급받아 집행했다는 것이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일부 사생활 침해는 있을 수 있지만 혐의와 관련된 증거를 제외하고는 모두 폐기한다고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통신 내용을 확인하는 건 예전부터 해 왔던 수사 기법”이라며 “문제가 있었다면 법원에서 영장을 내주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 부장검사도 “압수수색은 본래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어 법원 판단에 따르는 것”이라면서 “법원이 허가한 압수수색을 사찰이라고 하는 건 난센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수사 당국의 안이한 행태가 불신을 키운다는 지적도 있다. 과거에도 수사 당국은 혐의와 관련 없는 광범위한 통신기록을 압수수색해 사생활 침해 논란을 낳은 적이 있다. 2009년 4월 당시 주경복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선거자금 불법 모금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피의자 100명을 상대로 7년치 이메일 기록을 통째로 압수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인 최진녕 변호사는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에 동의한다면 범죄 혐의와 관련성 있는 부분만 제한적으로 영장을 발부해 주는 등 사법 통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권침해 소지가 다분한 점도 문제다.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압수수색은 수사에 필요한 만큼, 최소한으로 해야 하는데 이를 넘어서면 사적 영역을 침해하는 인권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카톡에서 특정인을 비방하는 행위가 여전히 명예훼손으로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검찰은 카톡은 상시 감시 대상이 아니라고 거듭 밝힌 상태다. 그러나 고소·고발에 따라 특정인의 카톡 계정을 압수수색하고 제3자의 혐의점을 추가로 발견해 새로 수사를 시작하면 제3자도 처벌할 수 있다는 게 검찰 입장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하반기 시간선택제 공무원 175명 채용

    안전행정부는 올해 하반기 시간선택제 국가공무원 경력 경쟁채용시험을 통해 총 175명을 선발한다고 30일 밝혔다. 안행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채용시험 시행계획을 이날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공고했다.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시간선택제 국가공무원제도는 전일제 근무가 곤란한 우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도입됐다. 앞서 안행부는 상반기 시험을 통해 5급 이하 200명을 채용했다. 하반기 채용에서는 30개 중앙부처에서 민원상담·운전 등 행정 실무와 세무·약무·간호 등 전문 업무를 담당할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다. 9급 선발 인원이 134명으로 가장 많고, 8급 9명, 7급 20명을 뽑는다. 6급과 연구사는 각각 6명을 선발한다. 민간에서 다양한 현장 경력을 쌓은 인재들이 공직에 입문할 수 있도록 별도의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시험만으로 선발 절차가 진행된다. 7~16일 원서 접수가 이뤄지고,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와 면접시험을 거쳐 내년 3월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부산 이전 완료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원장 권승)이 부산시로 사옥을 이전, 29일 정상업무를 시작했다. 국가균형발전특별법과 정부의 지방 분권화 정책의 일환이다. 신청사 위치는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중앙로 79 센텀사이언스파크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부산시대 개막을 알리는 이전 기념행사를 ‘새로운 도약! 청소년과 함께 세계로 미래로!’라는 슬로건 아래 10월 15일 진행한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사이버폭력을 주제로 특수상담사례연구발표회도 이날 마련한다. 특수상담사례연구발표회는 최근 학교폭력문제가 사이버 공간으로 확산되고 있어 사회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사이버폭력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청소년지도자, 부모, 교사를 중심으로 사이버폭력 예방 및 개입을 위한 민?관의 통합적 파트너십을 모색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1993년 문화관광부의 청소년상담정책의 일환으로 ‘청소년대화의광장’으로 출발, 현재 전국에 위치한 200개 시?도 센터를 총괄하는 중추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민주국가라면 공산주의자도 黨 만들 수 있어야”

    “민주국가라면 공산주의자도 黨 만들 수 있어야”

    “공산당 일당 체제에 반대하되 공산주의자들이 당을 만들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민주주의입니다.” 세계 헌법재판회의 제3차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발레리 조르킨(71) 러시아 연방헌법재판소장은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정당은 국민의 의견과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그 의무와 권한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헌재의 판단은 아주 세밀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 헌재는 보리스 옐친이 소련 공산당을 금지했을 때 공산당 일당 체제를 금지하는 것은 합헌이지만 공산주의자들의 정당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결정했다”면서 “당시 헌재가 공산당을 완전히 금지했다면 내전이 생겼을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진보당 해산심판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한국 상황을 잘 아는 한국 헌재만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문제”라며 즉답을 피했다. 조르킨 소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이버상 명예훼손에 대해선 “헌법을 해치는 주장이나 타인에 대한 허위 비방은 규제해야 하지만 정부가 개인의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잔니 부퀴치오(70) 베니스위원회 위원장도 “정부가 인터넷처럼 새로운 의사소통 도구를 감시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규제가 필요하긴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표현의 자유”라고 밝혔다. 베니스위원회는 동유럽 민주주의 확산을 위해 1990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유럽연합 47개국과 비유럽 13개국이 가입돼 있다. 부퀴치오 위원장은 “안타깝게도 한국뿐 아니라 중국이나 중동에서도 표현의 자유 문제가 대두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세계헌재회의 제3차 총회는 이날 집행위원회 회의와 환영 리셉션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이번 총회에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350여명의 헌법재판기관 대표들과 국제기구 수장이 참석했으며 다음달 1일까지 열린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씨줄날줄] 디지털 흔적과 사이버 망명/정기홍 논설위원

    인터넷 공간이 ‘사이버 망명’으로 시끌벅적하다. 검찰이 허위사실 유포를 상시 모니터링한다고 하자 해외 사이트로 계정을 옮기려는 움직임이 있다. 검찰의 결정은 “대통령 모독 발언이 도를 넘었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언급에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몇 년 전 보안이 좋다고 알려진 구글의 G메일로 피난했던 현상과 비슷해 보인다. 검찰은 “메신저 등 사적공간은 대상이 아니고 피해자가 고소·고발하거나 악성 내용을 최초 게시한 경우만 해당된다”며 선을 그었지만 여진은 크다. 사이버 망명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정부가 2007년 ‘인터넷 실명제’를 도입하자 해외 사이트로의 도피 행렬이 있었다. 헌법재판소가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공익 효과도 미미하다”며 위헌 결정을 한 뒤 논쟁은 잦아들었다. 2008년 금융위기 원인과 정부 대응의 문제점을 지적했던 ‘미네르바 사건’ 때와 2009년 검찰이 MBC PD수첩 작가의 메일을 공개했을 때도 현상은 비슷했다. 인터넷 공간은 두 얼굴의 특성을 지닌다. 익명에 편승해 오프라인보다 더 과격하고 예리한 경우가 적지 않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의 ‘사이버 왕따’나 연예인 최진실씨의 자살에서 보듯 근거 없는 사생활 폭로가 대표적이다.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때의 ‘뇌송송 구멍탁’(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뇌에 구멍이 뚫린다는 뜻)은 불안 심리를 타고 순식간에 퍼져 나갔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며칠 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수십조원 자금을 세탁했다’는 내용을 온라인에 유포한 7명을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그는 “정치인으로서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너무 악의적”이라고 토로했다. 이 밖에도 담뱃값과 지방세 인상 논란이 지속되면서 ‘다음달에 교통범칙금이 대폭 오른다’는 글이 확산하고 있다. 경찰이 “관련법 개정 없인 불가능하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서는 진풍경도 벌어진다. 인터넷 공간에서 풍문은 해명을 내놓아도 이처럼 급속히 번져간다. 하지만, 의도된 거짓 글을 일망타진하되 당국의 점검은 최소한에 그치는 것이 좋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체포된 용의자의 휴대전화를 영장 발부 없이 수색하는 것을 위헌’이라고 판시한 데서 보듯 사적인 것이 중시되는 추세다. 인터넷 공간엔 정제되지 않은 주장들이 난무하지만, 집단지성도 엄연히 자리한다. 한국이 세계 첨단기술과 제품의 테스트 베드가 되고 깐깐한 ‘한국의 아줌마’가 얼리 어답터로 주목받는 게 여기서 나온 것 아닌가. 혹여 사이버 망명 사태가 소수 권력자를 감시하고 정부의 잘못을 꼬집는 인터넷 공간 시스템마저 무너뜨릴까 하는 걱정도 앞선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인재경영 특집] 현대건설, 연간 교육학점 이수제로 직무 능력 개발

    [인재경영 특집] 현대건설, 연간 교육학점 이수제로 직무 능력 개발

    현대건설은 ‘건설의 전부는 사람이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100년 건설명가’를 이끌 인재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인재 육성에는 제대로 된 능력 평가와 공정한 성과 보상이 뒷받침이 돼야 한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된 이후 새로운 능력 및 성과 평가·보상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사내교육을 통한 임직원 능력계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직급별로 차등을 둔 연간 교육학점 이수(필수학점 및 선택학점)제가 대표적이다. 모든 직원은 외부 교육기관(건설기술교육원 등) 및 사내 교육, 사이버 교육 등을 통해 연간 이수해야 하는 학점을 부여받는다. 직원들은 원하는 교과목을 신청해 학점을 이수해야 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업무에 도움이 되는 지식을 쌓을 수 있다. 세계 시장이 중요해지면서 2009년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영어 집중교육도 시행 중이다. 사내 대학원을 확대 개편한 테크노아카데미에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강사로 섭외해 다양한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한양대 대학원과 협력해 건설전문 과정을 개설, 2학기 동안 건설 관련 실무 및 법률 지식 등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직원들 가운데 일부를 선발해 글로벌 핵심인재로 키우는 장기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과장, 대리급 가운데 유망 인재를 뽑아 영국 등 선진 교육기관에 3년간 위탁교육을 보내 건설 전문 인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1977년부터 운영 중인 인재개발원 교육 프로그램은 민간기업체에서 손꼽히는 전문 인력 양성의 모범적인 사례로 매년 수료 인원의 90% 정도가 취업에 성공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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