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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정보 훔치고, 바이러스 심고… 北, 핵 다음은 사이버전쟁?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정보 훔치고, 바이러스 심고… 北, 핵 다음은 사이버전쟁?

    북한이 무기 수준이라고 칭할 수 있을 정도의 해킹 능력을 발전시켰고 이를 통해 상당한 수입을 거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핵전쟁에 이어 사이버전쟁을 일으킬 상당한 ‘무력’을 가졌다는 것이 지난 15일 뉴욕타임스가 인용한 미국 정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4차 산업시대… ‘총성 없는 전쟁’ 가시화 사이버전쟁은 더이상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SF 영화의 소재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최초의 사이버전쟁으로 1999년 코소보 사태를 꼽는다. 당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유고 공중폭격에 반발한 해커들이 나토 군사령부의 홈페이지를 해킹하고 이메일을 대량으로 발송하는 등 서버 운영을 방해했다. 사이버전쟁이 국가 간 전면전으로 확대된 것은 2007년이었다. 일명 에스토니아 기간전산망 마비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러시아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이 에스토니아 은행과 중앙부처, 총리실과 의회에 무차별적으로 가해졌고, 에스토니아 전체 인터넷이 2주간 마비되는 국가 혼란이 빚어졌다. 총성 없는 전쟁이 가시화되면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사이버 냉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전 국무장관은 지난 1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문학 축제에서 “러시아 요원들이 페이스북과 유튜브, 트위터, 핀터레스트 등을 통해 사회의 분열을 부추기려는 공격용 광고와 부정적인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다”면서 “새로운 형태의 사이버 냉전이 이제 막 시작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돌입하면서 사이버전쟁은 더욱 구체적이고 현실화됐다. 미국은 테러 방지라는 명목하에 전 세계를 상대로 도청과 감시 시스템을 가동했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국 중앙정보국(CIA) 사이버 정보센터 문서에 따르면 CIA는 윈도우와 같은 컴퓨터 운영체제(OS)와 스마트폰, 태블릿PC, 심지어 스마트 TV까지 동원해 개인의 사생활뿐만 아니라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등 한 국가 수장의 휴대전화까지 도청했다. 감시와 도청은 사이버전쟁에서 가장 기초적인 ‘전술’이라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2008년부터 자체적으로 개발한 OS인 ‘붉은별’을 사용하는 것 역시 사이버전쟁의 초입과도 같은 감시와 도청을 피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한다. 이처럼 정보를 빼앗고, 훔치고, 주요 기관 전산망에 바이러스를 심고, 뿌리는 행위만으로 국가 전체를 마비시킬 수 있는 사이버전쟁이 가시화되자 세계 각국은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에 힘쓰기 시작했다. 미국은 2009년 사이버 사령부를 창설하고 전략사령부 산하에 편재했다. 현재 사이버사령부에 소속된 ‘사이버 전사’는 4900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국가 인터넷 공간 안전전략’을 발표하고 사이버 위협에 따른 군사적 대응까지 아우르는 사이버 주권 강화에 나섰다. 미국과 꾸준히 사이버전을 벌이는 러시아는 해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기업에 정부 조달을 중지시키겠다고 경고했다. 소프트웨어 하나만으로도 국가 안보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국도 2010년 사이버사령부를 창설하고 2013년부터 매년 화이트해커 콘테스트를 열어 병력 증강에 주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화두가 된 북한의 사이버 군사력은 어느 정도일까. 뉴욕타임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북한이 해킹 공격을 ‘거의 완벽한 무기’로 발전시켰다는 데 전문가들도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 부국장을 지낸 크리스 잉글리스 역시 최근 케임브리지 사이버 서밋에서 가진 연설에서 “사이버(공격)는 북한에 안성맞춤격의 힘의 도구”라며 “진입 비용이 적게 들고 익명성이 있는 데다 한 국가의 인프라와 민간 인프라를 위기에 처하게 만들 수 있고 수입원도 된다”고 밝혔다. ●北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야 뉴욕타임스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사일을 쏘지 않고도 미국을 공격하는 방법으로 사이버 해킹 공격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등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에 대해서는 다양한 제재가 가해지고 있지만, 사이버 공격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제약이 이뤄지지 않는 현실이 이러한 두려움을 키우는 데 한몫한다.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은행에서 10억 달러를 빼내려다 ‘파운데이션’(foundation)이라는 단어를 ‘팬데이션‘(fandation)이라고 잘못 입력해 해킹에 실패한 북한은 더이상 없을지 모른다. 온 세계의 관심이 핵무기에 집중돼 있을 때 북한은 더 크고 강력한 무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발 사이버 공격에 늦지 않게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huimin0217@seoul.co.kr
  • ‘어버이연합’ 추선희 구속영장 기각...오민석 판사 또 기각

    ‘어버이연합’ 추선희 구속영장 기각...오민석 판사 또 기각

    법원 “혐의 소명되나 도망 증거인멸 염려 있다 보기 어려워”오민석 영장전담판사 알고 보니 우병우 후배 국가정보원의 지시를 받고 ‘관제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20일 기각됐다.검찰은 영장 기각에 강하게 반발하며 기각 사유를 검토해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하고 진상 규명을 위해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추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범죄 혐의는 소명되나 피의자의 신분과 지위, 수사진행 등을 고려할 때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국정원법 위반, 명예훼손, 공갈 등 혐의로 추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추씨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2009년부터 국정원 직원과 공모해 각종 정치 이슈에서 정부 비판 성향 인사들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공격하는 관제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았다. 또 추씨는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3년 8월 서울 중구 CJ그룹 본사 앞에서 정치풍자 프로그램의 폐지를 촉구하는 규탄시위를 벌이다가 이를 중단하는 대가로 CJ 측에서 현금 1000만원과 1200만원 상당의 선물세트 등 금품을 갈취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영장 기각 직후 입장을 내고 “피의사실 대부분을 부인하는 것은 물론 압수수색 시 사무실을 닫아건 채 자료를 숨기고 주민등록지가 아닌 모처로 도피하는 등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현저한 피의자에 대해 ‘증거자료 수집,피의자의 신분과 지위,주거 상황 등을 고려해’ 영장을 기각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때문에 이번 영장기각 결정을 내린 오민석 부장판사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오 판사는 1969년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법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뒤 제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26기다. 우병우 전 수석의 대학 후배이며 연수원 기수로는 6년 차이다. 2015년 수원지법에서 부장판사를 지내다 올해부터 서울중앙지법 영장담당 부장판사를 맡았다. 오 판사는 영장담당 부장판사를 맡으면서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영장은 물론 국정원 정치공작에 간여한 추명호 국장에 대한 구속영장, 2012년 18대 대선 당시 퇴직 국정원 직원으로 민간인 외곽팀장으로 활동하며 국정원 퇴직자모임인 양지회의 사이버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여론조작에 참여한 혐의를 받는 노모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기각한 전력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로또 1등 번호 예측했다”…조작 광고한 번호제공업체들

    “로또 1등 번호 예측했다”…조작 광고한 번호제공업체들

    조작한 당첨복권 사진을 내걸고 “로또 1등 번호를 예측했다”고 광고한 당첨예상번호 제공 사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돼 과징금과 검찰 고발 등의 제재를 받았다.공정위는 위조한 로또복권 사진으로 광고하거나 다른 사업자의 당첨복권 사진을 복사해 광고한 7개 당첨예상번호 제공 사업자를 모두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고발 대상 업체는 삼육구커뮤니케이션,코스모스팩토리,메가밀리언스,엔제이컴퍼니,로또스타,로또명당,로또명품 등이다. 이중 삼육구커뮤니케이션,메가밀리언스,코스모스팩토리,엔제이컴퍼니 등 4개사업자에는 1억1천만원의 과징금도 부과됐다. 삼육구커뮤니케이션과 코스모스팩토리는 2015년 8월부터 올해 초까지 로또369 등 사이트를 만들고 다른 사업자의 사이트에서 복사한 1·2등 당첨복권 사진을 게재하고 자신이 예측한 것처럼 광고했다. 나머지 5개 업체는 2013년 11월부터 올해 초까지 사진편집 프로그램으로 위조한 1·2등 당첨복권 사진을 사이트에 올리고 자신이 번호를 예측한 것처럼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체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로또 사기혐의로 적발된 14개 로또 예측사이트 중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가 있는 사업자들로 공정위는 경찰청의 자료를 협조받아 조사를 진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수사팀 ‘특수본급’ 격상… 적폐 수사 가속

    국정원 수사팀 ‘특수본급’ 격상… 적폐 수사 가속

    향후 몸집 더 커질 가능성 높아 추명호 등 MB시절 간부 3명 영장 사이버심리전 靑보고 단서 확보 이명박 前대통령 수사 기정사실화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정치공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전담 수사팀이 수사 검사를 충원해 사실상 ‘특별수사본부’ 체제를 갖췄다. 민간인 댓글부대로 시작된 의혹이 청와대와 군이 연루된 조직적인 여론조작으로 번지면서 신속한 수사와 향후 공소유지를 염두에 둔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국정원 개혁위는 18대 대선 전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유출 사건’ 등 굵직한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의뢰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다른 검찰청에서 검사 8명을 추가로 파견받아 검사 25명 수준으로 ‘국정원 수사팀’을 운용한다고 밝혔다. 팀장은 서울중앙지검 박찬호 2차장검사다. 검찰은 주축인 공안2부(부장 진재선),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 외에도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와 형사부에서 검사를 지원받아 수사를 해 왔다. 지난해 10월 27일 출범한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가 검사 15명으로 출범한 점에 비춰 보면 국정원 수사팀도 특수본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을 수사한 특수본이 검사 40명까지 확대된 점을 감안하면, 국정원 수사팀도 몸집을 키울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다만 검찰이 특수본 대신 수사팀 명칭을 고집한 데는 검찰의 ‘적폐 수사’가 정치보복, 정치수사 논란에 휘말린 것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국정원과 군의 사이버심리전이 청와대에 보고된 단서를 확보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추명호 전 국장과 신승균 전 국익전략실장, 유성옥 전 심리전단장 등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간부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추 전 국장에게는 신 전 실장과 함께 반값등록금을 주장하는 야권을 비판하고 연예인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하차시키거나 소속사 세무조사를 요구해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등 혐의가 적용됐다. 추 전 국장의 경우 박근혜 정부 때 최순실씨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도 보고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신 전 실장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전후로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당시 여권 승리를 위한 대책 수립 등을 기획하고, 국정원 예산으로 관련 여론조사 비용을 사용해 횡령한 혐의도 있다. 함께 영장이 청구된 유 전 심리전단장은 이미 구속 기소된 민병주 전 단장의 선임자다. 유 전 단장은 2010년 1월부터 그해 12월까지 댓글을 달거나 보수단체를 동원해 관제시위를 여는 과정에서 10억원가량의 국고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속보] 검찰, 국정원 ‘정치공작’ 추명호·신승균·유성옥 구속영장 청구

    [속보] 검찰, 국정원 ‘정치공작’ 추명호·신승균·유성옥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국가정보원의 국내 ‘정치공작’ 의혹의 중심에 있는 추명호 전 국익정보국장과 신승균 전 국익전략실장, 유성옥 전 심리전단장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18일 오전 이들에 대해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금지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추씨는 이명박 정부 당시 국익전략실 팀장으로, 신 전 실장과 함께 반값 등록금을 주장하는 야권 정치인을 비판했다. 또 이른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거론된 인사들을 방송에서 하차시키거나 소속 기획사를 세무조사하도록 유도하는 공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추씨가 박근혜 정부에서도 국익정보국장으로 재직하며 정부에 비판적인 성향의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의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이들을 견제하는 공작을 실행한 혐의(국정원법상 정치관여·직권남용)도 포함했다. 추씨는 검찰 소환 조사를 받던 지난 17일 새벽 긴급체포됐다. 신승균 전 실장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전후해 휘하 직원들이 이듬해 총선과 대선에서 당시 여권이 승리할 대책을 수립·기획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신씨가 관련 여론조사 비용을 국정원 예산으로 사용한 것은 횡령에 해당한다고 보고 영장에 적시했다. 유성옥 전 심리전단장은 앞서 민간인 댓글 부대인 ‘사이버 외곽팀’ 활동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민병주 전 단장의 전임자다. 유씨에게는 인터넷상에 정치 관련 글을 게재하거나 보수단체를 동원해 관제시위·시국광고 등을 유도하고, 그 비용으로 국정원 예산 10억원을 지급한 혐의(국고손실)가 적용됐다. 한편 추씨에게 박근혜 정부에서의 범죄 혐의까지 적용됨에 따라,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밝혀 지난 16일 발표한 추씨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간의 각종 불법행위 공모 정황으로도 수사가 뻗어 나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국정원 개혁위는 추 전 국장이 박근혜 정권 시절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우리은행장 등 공직자와 민간인을 사찰하고 이를 우 전 수석에게 직보한 의혹이 있다면서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하도록 국정원에 권고했다. 추 전 국장은 당시 이병기·이병호 국정원장에게도 보고하지 않고 우 전 수석의 지시를 받아 그에게만 따로 직접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국내 정보를 종합해 보고서를 생산하는 부서를 관장한 추 전 국장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 관련 정보를 수집한 국정원 직원들을 좌천시키는 등 최씨 비호 활동을 했다는 의심도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北 사이버전쟁 일으키면 승산 있을까

    [송혜민의 월드why] 北 사이버전쟁 일으키면 승산 있을까

    북한이 무기 수준이라고 칭할 수 있을 정도의 해킹 능력을 발전시켰고 이를 통해 상당한 수입을 거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핵전쟁에 이어 사이버전쟁을 일으킬 상당한 ‘무력’을 가졌다는 것이 지난 15일 뉴욕타임스가 인용한 미국 정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사이버전쟁은 더 이상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SF 영화의 소재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최초의 사이버전쟁으로 1999년 코소보 사태를 꼽는다. 당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유고 공중폭격에 반발한 해커들이 NATO 군사령부의 홈페이지를 해킹하고 e메일을 대량으로 발송하는 등 서버 운영을 방해했다. 사이버전쟁이 국가간 전면전으로 확대된 것은 2007년이었다. 일명 에스토니아 기간전산망 마비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러시아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이 에스토니아 은행과 중앙부처, 총리실과 의회에 무차별적으로 가해졌고, 에스토니아 전체 인터넷이 2주간 마비되는 국가 혼란이 빚어졌다. 총성 없는 전쟁이 가시화되면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사이버 냉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전 국무장관은 지난 1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문학 축제에서 “러시아 요원들이 페이스북과 유튜브, 트위터, 핀터레스트 등을 통해 사회의 분열을 부추기려는 공격용 광고와 부정적인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다”면서 “새로운 형태의 사이버 냉전이 이제 막 시작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돌입하면서 사이버전쟁은 더욱 구체적이고 현실화 됐다. 미국은 테러 방지라는 명목 하에 전 세계를 상대로 도청과 감시 시스템을 가동했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국 중앙정보국(CIA) 사이버 정보센터 문서에 따르면 CIA는 윈도우와 같은 컴퓨터 운영체제(OS)와 스마트폰, 태블릿PC, 심지어 스마트 TV까지 동원해 개인의 사생활뿐만 아니라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등 한 국가 수장의 휴대전화까지 도청했다. 감시와 도청은 사이버전쟁에서 가장 기초적인 ‘전술’이라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2008년부터 자체적으로 개발한 OS인 ‘붉은별’을 사용하는 것 역시 사이버전쟁의 초입과도 같은 감시와 도청을 피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한다. 이처럼 정보를 빼앗고, 훔치고, 주요 기관 전산망에 바이러스를 심고, 뿌리는 행위만으로 국가 전체를 마비시킬 수 있는 있는 사이버전쟁이 가시화되자 세계 각국은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에 힘쓰기 시작했다. 미국은 2009년 사이버 사령부를 창설하고 전략사령부 산하에 편재했다. 현재 사이버 사령부에 소속된 ‘사이버 전사’는 4900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국가 인터넷공간 안전전략’을 발표하고 사이버 위협에 따른 군사적 대응까지 아우르는 사이버 주권 강화에 나섰다. 미국과 꾸준히 사이버전을 벌이는 러시아는 해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기업에게 정부 조달을 중지시키겠다고 경고했다. 소프트웨어 하나만으로도 국가 안보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국도 2010년 사이버 사령부를 창설하고 2013년부터 매년 화이트해커 콘테스트를 열어 병력 증강에 주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화두가 된 북한의 사이버 군사력은 어느 정도일까. 뉴욕타임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북한이 해킹 공격을 ‘거의 완벽한 무기’(an almost perfect weapon)로 발전시켰다는데 전문가들도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 부국장을 역임한 크리스 잉글리스 역시 최근 케임브리지 사이버 서미트에서 가진 연설에서 “사이버(공격)는 북한에게 안성맞춤격의 힘의 도구”라며 “진입 비용이 적게 들고 익명성이 있는 데다가 한 국가의 인프라와 민간 인프라를 위기에 처하게 만들 수 있고 수입원도 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사일을 쏘지 않고도 미국을 공격하는 방법으로 사이버 해킹 공격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등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에 대해서는 다양한 제재가 가해지고 있지만, 사이버 공격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제약이 이뤄지지 않는 현실이 이러한 두려움을 키우는 데 한몫을 한다. 지난 해 미국 연방준비은행에서 10억 달러를 빼내려다 ‘파운데이션’(foundation)이라는 단어를 ‘팬데이션‘(fandation)이라고 잘못 입력해 해킹에 실패한 북한은 더 이상 없을지 모른다. 온 세계의 관심이 핵무기에 집중돼 있을 때, 북한은 더 크고 강력한 무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발 사이버공격에 늦지 않게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산센터 간 대법원장… 적폐 청산 힘 싣기?

    전산센터 간 대법원장… 적폐 청산 힘 싣기?

    김명수 대법원장이 1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대법원 전산정보센터를 방문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국군 사이버사령부(사이버사)가 법원 전산망 해킹 시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전산망 보안을 점검하려는 조치다. 전 정권에 대한 적폐 청산 이슈와 연계된 행보로도 읽힌다.김 대법원장은 전산 시스템을 총괄하는 통합관제실 등을 시찰한 뒤 “(해킹 의혹은) 국민이 관심을 가지는 사안이므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적절하게 조치해 달라”고 격려했다. 센터 측은 2014년 시작한 외부망과 내부망을 분리하는 작업부터 진행해 올해 모두 마무리할 예정으로 외부 해킹이 대부분 차단됐다고 김 대법원장에게 보고했다. 앞서 지난 12일 열린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사이버사의 법원 전산망 해킹 의혹을 성토했다. 사이버사의 불법 댓글 공작을 지휘한 이태하 전 심리전단장 재판이 군사법원에서 서울동부지법으로 이송됐을 즈음 사이버사가 법원 전산망을 해킹한 사실을 국가정보원이 2014년 확인해 경고 조처를 내렸다는 게 의혹의 내용이다. 대법원은 최근 사법부 전산정보센터 내 보안장비와 전산망 접속 기록, 해킹 의혹이 제기된 서울동부지법 재판부 컴퓨터를 전부 조사했지만 해킹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국정원과 국방부에 해킹 의혹에 관한 자료 일체를 이송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해킹 시기나 대상이 명확해지면 해킹 흔적을 찾는 일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해킹 정황을 포착할 경우 수사기관에 고발할 계획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北연계 위장회사 홍콩에만 160개… 핵개발·자금지원

    북한이 강력한 경제제재에도 홍콩에서만 160개의 위장회사를 통해 돈세탁의 근거지로 사용하는 등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사치스러운 생활과 핵무기 개발 자금을 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정부와 연계된 해커집단으로 알려진 ‘라자루스’는 지난해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에 이어 최근 대만 원동국제상업은행 해킹도 시도해 외화를 확보하려 했다고 영국 사이버 보안업체 BAE시스템스가 밝혔다. ●CNN “中 본토보다 규제 느슨” 미국 CNN방송은 16일(현지시간) 유엔이 북한의 위장회사로 지목한 홍콩 시내 완차이 지역의 유한회사 언어포트(Unaforte)를 소개하면서 북한의 국제금융망 접근을 돕는 홍콩 내 수많은 위장기업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앞서 유엔 대북제재 전문가 집단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언어포트가 북한 나선특별시(나진·선봉 경제특구)에 은행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위장기업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홍콩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이 있으며 특히 홍콩은 북한에서 가장 가까운 국제금융도시로, 외국기업에 대한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해 위장회사를 활용한 돈세탁이 손쉽다. ●‘라자루스’ 대만 은행 해킹 시도 미국의 데이터 분석 비영리기구인 ‘C4ADS’가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 내 확인된 북한 위장기업은 160여곳이며 대북제재 대상이 되는 북한 기업과 연계된 홍콩 기업은 100개가 넘는다. 중국 본토에도 북한과 연계된 중국 기업이 300개 이상이다. CNN은 북한과 위법 거래를 한 사실이 적발돼 금융제재를 받은 중국 단둥훙샹실업발전의 11개 위장회사도 언어포트 사무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2015년 수출액은 23억 8000만 달러(약 2조 7000억원)로 석탄이 34%, 의류가 25% 등을 차지한다. 한편 영국 사이버 보안업체 BAE시스템스에 따르면 해커집단 라자루스는 지난 2년간 19개 국가에 걸쳐 은행, 카지노, 투자회사, 가상화폐 관련 회사 등을 공격하며 ‘국제 은행강도’로 불리고 있다. 북한은 사이버전 능력이 세계 7위 수준으로 추정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軍 능력 키워 전작권 조기 전환” “시기상조”

    [국감 하이라이트] “軍 능력 키워 전작권 조기 전환” “시기상조”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현 정부의 조속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방침과 한·미상호방위조약상의 유사시 미군 자동개입 여부, 북한의 사이버 해킹으로 인한 주요 작전문건 유출에 따른 대책, 북한의 핵공격 시 피해 최소화 문제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보수 정권에서 나오지 않은 전작권 조기 전환 이야기가 정권이 바뀌니 나오고 있다”면서 “군은 어디까지나 군사적 판단을 해야지 정무적인 판단에 휩쓸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어 “북한 핵·미사일 완성단계에서 난데없는 전작권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시기상조도 이런 시기상조가 없다”고 꼬집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준비가 안 됐으니 늦추자는 것은 자체 능력이 없으니 일본에 통치권을 맡기자는 (구한말) 지식인 주장과 다를 바 없다”면서 “독자적인 작전능력을 강화해 전작권 전환 시기를 앞당기자는 것이 우리 군의 목표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당 백승주 의원은 “미국이 전작권을 한국에 넘겨도 다시 한반도에 전면전이 일어나고 미군이 참전하는 경우 자신들이 임명한 유엔군사령관을 통해 전쟁을 지휘한다”면서 “전작권 전환이 명분상 이익이 있을지 몰라도 실질적으로는 미국이 주도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종섭 합참차장은 “전작권을 갖고 전쟁을 지휘하는 것은 연합사령관”이라면서 “유엔군사령관은 전력을 제공하는 역할만 하기 때문에 실제 전시에 유엔군사령관이 지휘할 것이라는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변했다. 한·미상호방위조약상의 미군 자동개입 여부도 논란이 됐다. 무소속 이정현 의원은 전작권 전환 문제를 추궁하면서 “한반도 유사시 미군이 자동개입하게 되어 있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정경두 합참의장은 “그렇다”고 답변했다. 한국당 백 의원도 “미군이 자동개입한다고 했는데 그렇게 보느냐”고 질의했고, 정 의장은 같은 취지의 답변을 이어 갔다. 그러자 백 의원은 “냉정하게 말하면 자동개입이 아니라 양국 국가의 법 절차에 따라 한다”면서 “자동개입으로 해석할 수 없다는 것이 법학자들의 논리”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학용 의원도 “한·미상호방위조약에 그런 내용은 없다”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오후 답변에서 “미군 자동개입과 관련해 1953년 체결한 한·미상호방위조약과 미국이 다른 국가와 체결한 조약 등에도 자동개입 조항은 없다”면서 “현재 유사시 미국 정부가 언급하고 있는 확고한 대한(對韓) 방위공약 재확인을 통해 미군의 즉각 군사개입 및 증원 지원이 보장되어 있다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은 북한의 해킹으로 ‘작전계획 5015’ 등 많은 군사기밀이 유출된 것과 관련, “반대로 우리가 북한의 작전계획 하나라도 수집한 것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이철희 의원과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 등은 “북한이 핵공격했을때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꼬집은 뒤 피해 최소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박상기 “혐의 나오면 MB도 수사… 朴 세월호 행적 전면조사”

    [국감 하이라이트] 박상기 “혐의 나오면 MB도 수사… 朴 세월호 행적 전면조사”

    “정치보복 아닌 사실 수사” 강조 한국당 “사실상 수사 지시” 반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혐의가 드러날 경우 수사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가 검찰의 이명박·박근혜 정부 수사를 두고 ‘적폐청산’, ‘보복수사’로 맞선 가운데 검찰을 지휘·통제하는 박 장관이 수사 의지를 다시 드러낸 셈이다. 박 장관은 청와대가 수사 의뢰한 세월호 보고 조작 사건에 대해서도 “가장 기본적인 최초 보고 시점이 의문시되고 있어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이 전 대통령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함께 불법 선거 운동을 저지른 공범 아니냐”는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질의에 “구체적인 혐의, 수사 단서가 발견되면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 수사에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박 장관은 “(전 정부 수사는) 정치보복이 아닌 드러난 사실에 관한 수사”라면서 검찰 수사의 중립성에 대한 문제 제기도 사전에 차단했다. 지난 8월 22일 댓글 재수사에 착수한 서울중앙지검은 국정원과 국군 사이버사의 심리전이 당시 청와대에 보고된 정황을 새로 포착했다. 최종 보고자 위치에 있는 원 전 원장은 이미 유죄 판결을 받아 수감 중이고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은 출국 금지된 채 소환을 앞두고 있다. 박 장관은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 참사 당시 보고 시간 조작과 관련해서도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월호 7시간 행적이 사생활 문제가 아닌 만큼 엄정하게 수사할 필요가 있다”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박 장관은 “어디서부터 조작이 됐는지, 당일 행적은 무엇인지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뿐 아니라 역사적인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서도 (조사를) 해야 한다”면서 “보고를 수렴하지 못하고 적절한 지시를 하지 못한 부분을 검찰이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의 답변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크게 반발했다. 윤상직 의원은 “장관이 (세월호 보고 의혹을) 기정사실화해 수사 지시를 하고 있다”고 박 장관을 질타했다. 김진태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수수’ 혐의 수사를 촉구하며 전 정권 적폐수사에 맞불을 놓기도 했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 수사는 당연한 것이고, 노 전 대통령 고발은 정치 공세냐”고 되물은 뒤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공소권 없음 처분으로 과거에 종결됐던 사건이지만 고발장이 접수됐기 때문에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박 장관은 검사 수를 25명으로 줄여 실효성 논란이 제기된 법무부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안과 관련해 “3개 부를 구성하는 것을 기준으로 수사 규모를 합리적으로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 개혁위 권고안에 담긴 검사 50명보다 줄어들었지만 연평균 700여명 수준인 고위공직자 범죄를 수사하기엔 충분하다는 것이다. 다만 박 장관은 “국회 입법 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다”면서 검사 수가 확대될 가능성도 열어 뒀다. 박 장관은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서도 법무부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공수처를 받는 대신 수사권을 사수하려는 검찰의 시도를 (법무부가) 방임하는 것 아니냐”는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공수처 다음으로 수사권 조정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체제 유지 논란과 관련해서는 “헌재 재판관이 8인 체제이기 때문에 일단은 9인 완전체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나라장터 해킹시도 5000여건

    한해 78조원에 달하는 공공부문 계약이 이뤄지는 조달청의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에 대한 해킹시도가 계속되고 있지만 전문 관리 인력은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조달청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은 “2012년 이후 현재까지 총 5148건의 해킹시도가 발생했다”면서 “해킹시도 국가는 국내가 3849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688건), 미국(205건) 등이며 특히 2014년 이후 인터넷망 PC 악성코드 감염사고가 48건이나 된다”고 공개했다. 나라장터는 261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2002년 공공조달을 위한 기간망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2016년 말 기준 5만 2000여개 수요기관과 35만여개 조달업체가 이용하고 있다. 거래 규모는 전체 공공조달 계약(116조 9000억원)의 66.8%인 78조원이다. 그러나 나라장터 시스템 보호·관리 인력은 정보자산 관리지침에도 못미치고 있다. 나라장터의 운영 및 유지보수는 외부 위탁, 정보유출 등 보안 우려가 있는 입찰과 적격심사는 조달청에서 직접 관리한다. 정보보호 전담인력은 정보보안 2명, 개인정보호 1명에 불과하다. 조달청 사이버안전센터도 1명이 81대의 장비와 41종의 소프트웨어를 운영하는 형편이다. 김 의원은 “국가종합전자조달 시스템의 계약 관련 각종 정보가 해킹으로 노출된다면 시스템 자체의 붕괴를 의미한다”면서 “과거 수요기관 PC에 악성프로그램이 설치돼 입찰 예가(미리 정해놓은 가격)가 노출된 것처럼 시스템 보안에 각별히 주의와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성매매·후원금 횡령 수사… 이영학 이중생활 벗긴다

    성매매·후원금 횡령 수사… 이영학 이중생활 벗긴다

    아내 자살 등 강력팀 2곳서 전담 10대 성매매 알선 사이버팀 투입 기초수급자로 호화생활 자금 추적 정신장애 등급 판정 배경도 조사중랑 여중생 살해사건이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의 비뚤어진 성관념으로 인해 벌어진 것으로 밝혀졌지만 풀리지 않은 의문점도 여전히 남아 있다. 경찰은 이영학의 강제추행살인·추행유인·사체유기 혐의 이외의 다른 혐의점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15일 이영학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별로 전담 수사팀을 지정했다. 아내 최모(32)씨의 투신자살 사건과 아내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의혹, 성매매 알선 의혹 등은 형사과 2개의 강력팀이 맡기로 했다. 최씨는 지난달 6일 0시 50분쯤 자신의 집 5층에서 투신자살했다. 이영학은 “아내가 날 사랑하는 것을 증명하려고 자살했다”고 말했지만, 경찰은 이영학이 자살을 방조했거나 직접 살해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 아내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살펴볼 계획이다. 이영학이 서울 강남에 퇴폐 마사지방을 운영하며 성매매를 알선했고, 온라인에 즉석만남 카페를 운영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과 사이버팀이 나섰다. 이영학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권유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자신의 아내를 포함해 불특정 다수의 남녀가 성관계를 하는 동영상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영학이 성매매를 알선하고 그 장면을 폐쇄회로(CC)TV 등으로 몰래 촬영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학이 기부금·후원금을 유용해 막대한 재산을 형성했다는 의혹도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수사과 지능팀은 이영학이 어디서 돈을 받아 다수의 외제차를 모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는지를 캐낼 예정이다. 중랑구와 서울시에도 자료 제출을 요청하기로 했다. 혐의가 밝혀지면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와 사기·횡령 등의 혐의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또 이영학이 지적·정신장애 2급을 판정받은 배경과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로 선정된 배경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장애등급은 당시 병원의 진료 기록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장애등급이 평생 유지되진 않는다”면서 “기소 단계나 재판 과정에서 이영학이 자신의 지적·정신장애를 이유로 감형을 요구하는 등 선처를 호소하고 나설 상황에도 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원 영월경찰서는 아내 최씨가 사망하기 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이영학의 의붓아버지 A(60)씨에 대해 지난 14일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윤석열 ‘보고시점 조작 의혹’ 수사 지휘할 듯

    일지·지침 사후 조작 정황 등 靑 발표내용 사실 확인 주력 검찰은 청와대로부터 접수받은 세월호 참사 보고 일지 및 위기관리지침 사후 조작 수사의뢰를 늦어도 16일까지 배당해 본격 수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사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담당해 온 서울중앙지검에서 맡을 것으로 보여 ‘윗선’ 수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사건을 배당한 뒤 우선 청와대로부터 넘겨받은 파일을 검토하면서 청와대 발표대로 세월호 참사 보고 일지와 지침이 사후에 불법 조작된 정황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청와대는 지난 13일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 보고일지 및 위기관리지침을 사후 조작한 정황을 대검찰청 반부패부에 수사의뢰하면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관진 전 청와대 안보실장, 신인호 전 국가위기관리센터장 등을 관련자로 지목했다. 청와대가 수사의뢰한 3명의 관련자는 모두 현재진행 중인 문재인 정부의 ‘적폐 청산’과 뿌리 깊게 연관돼 있다. 김 전 비서실장은 이미 지난 7월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인 이른바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직권남용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김 전 안보실장 역시 이명박 정부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서 군 사이버사령부의 여론조작 배후에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수사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작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법적 책임을 넘어 사건의 파문은 훨씬 커질 전망이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2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브리핑을 통해 관련 증거가 국가안보실 전산 공유파일과 국가위기관리센터 캐비닛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당시 국가안보실이 사고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난 10월 23일에 박 전 대통령에게 첫 서면보고한 시간을 오전 9시 30분에서 오전 10시로 수정한 것이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 기록은 올 초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과정에서 자료로 제출되기도 했다. 또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재난 관리 책임자를 기존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서 안전행정부 장관으로 수정한 것은 공용문서 훼손과 직권남용 혐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단독] ‘정치 댓글’ 사이버司, 작전능력은 낙제점

    정치 댓글 조작 논란에 휩싸인 군 사이버사령부의 작전요원의 절반이 관제와 정보수집 등 실무능력 인증평가에서 60점 이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사령부가 댓글 공작 등에 투입되면서 정작 사이버전 대응 능력을 갖추는 데에는 소홀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2016 사이버전문인력인증평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실시된 평가에서 사이버심리작전, 정보분석 융합 등 작전인력 187명 중 76명이 C등급(40~60점), 17명이 D등급(40점 이하)을 받았다. 80점 이상인 A등급은 11명, 60점에서 80점까지인 B등급은 83명이었다. 부서 인력의 수준을 평가하고 관련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2015년 제안돼 지난해 10월 처음 실시된 사이버전문인력인증평가는 자격증·학위 등을 평가한 1차 평가 20점과 관제·정보 수집 등 직무 분야 이론평가 80점을 합산해 점수를 매겼다. 이론평가는 두 과목에 대한 객관식 사지선다, 서술형 등으로 진행됐다. 이들 187명은 정보수집 분석·융합, 사이버심리작전, 침해조사·분석, 정보기반체계운영 등 사이버 전반의 특수 기술이 필요한 분야에서 근무하는 사이버사령부 실무요원이다. 2010년 신설된 사이버사령부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유명인의 여론 동향 보고서를 작성하고 ‘정치 개입 댓글’ 작업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국방부는 최근 사이버사령부 댓글사건 재조사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당시 청와대 보고문서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이버사령부 요원이 댓글 등 작업을 하는 동안 이들 실무요원은 정작 적의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국가정보체계를 보호하기 위한 전문 능력을 갖추지 못한 셈이 된 것이다. 김 의원은 “평가 대상 중 절반에 달하는 93명이 낙제 등급인 C·D 등급을 받아 전문 요원의 업무수행능력상 자질 부족이 심각하다”며 “해킹, 네트워크보안, 네트워크망 구축, 사이버침해조사 등과 같은 특화된 전문능력이 필요한 곳으로 전문요원선발에 대한 기준을 새로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단독]‘정치 댓글 의혹’ 사이버 사령부, 실무 담당 요원 평가는 절반이 ‘낙제점’

    [단독]‘정치 댓글 의혹’ 사이버 사령부, 실무 담당 요원 평가는 절반이 ‘낙제점’

    정치 댓글 조작 논란에 휩싸인 군 사이버사령부의 작전요원의 절반이 관제와 정보수집 등 실무능력 인증평가에서 60점 이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사령부가 댓글 공작 등에 투입되면서 정작 사이버전 대응 능력을 갖추는 데에는 소홀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2016 사이버전문인력인증평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실시된 평가에서 사이버심리작전, 정보분석 융합 등 작전인력 187명 중 76명이 C등급(40~60점), 17명이 D등급(40점 이하)을 받았다. 80점 이상인 A등급은 11명, 60점에서 80점까지인 B등급은 83명이었다. 부서인력의 수준을 평가하고 관련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2015년 제안돼 지난해 10월 처음 실시된 사이버전문인력인증평가는 자격증·학위 등을 평가한 1차 평가 20점과 관제·정보 수집 등 직무 분야 이론평가 80점을 합산해 점수를 매겼다. 이론평가는 두 과목에 대한 객관식 사지선다, 서술형 등으로 진행됐다. 이들 187명은 정보수집 분석·융합, 사이버심리작전, 침해조사·분석, 정보기반체계운영 등 사이버 전반의 특수 기술이 필요한 분야에서 근무하는 사이버사령부 실무요원이다. 2010년 신설된 사이버사령부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유명인의 여론 동향 보고서를 작성하고 ‘정치 개입 댓글’ 작업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국방부는 최근 사이버사령부 댓글사건 재조사 TF를 만들어 당시 청와대 보고문서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이버사령부 요원이 댓글 등 작업을 하는 동안 이들 실무요원은 정작 적의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국가정보체계를 보호하기 위한 전문 능력을 갖추지 못한 셈이 된 것이다. 심지어 국방통합데이터센터는 지난해 북한으로 추정되는 해커 조직에 해킹당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평가 대상 중 절반에 달하는 93명이 낙제 등급인 C·D 등급을 받아 전문 요원의 업무수행능력이 심각하다”며 “해킹, 네트워크보안, 네트워크망 구축, 사이버침해조사 등과 같은 특화된 전문능력이 필요한 곳으로 전문요원선발에 대한 기준을 새로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경찰 ‘이영학 3대 미스터리’ 본격 수사…전담팀 가동

    경찰 ‘이영학 3대 미스터리’ 본격 수사…전담팀 가동

    경찰이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을 둘러싼 의혹을 풀기 위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서울 중랑경찰서는 이영학 살인 사건 수사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형사과와 수사과에 전담팀을 지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아내 최모(32)씨의 투신자살 사건, 아내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의혹, 성매매 알선 의혹 등은 살인 사건을 전담했던 중랑서 강력팀 등 형사과 2개 팀이 맡는다. 최씨는 지난달 6일 0시 50분쯤 자신의 집 5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경찰은 아내의 이마에 상처가 있는 것을 보고 상해 혐의로 이영학에 대해 내사를 진행해왔다. 최씨는 지난달 1일 이씨의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강원 영월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숨지기 전날인 9월 5일에도 추가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최씨의 사망이 이영학의 폭행 또는 계부의 성폭행 의심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아울러 이영학의 기부(후원)금 유용과 재산 형성 관련 수사는 중랑서 지능팀이 전담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영학이 기부금을 어디서 얼마나 받아서 어떻게 썼는지 등의 사실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랑구청과 서울시청에도 자료 제출을 요청할 계획이다. 중랑서 사이버팀은 이영학이 퇴폐업소와 즉석만남 카페를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수사를 벌인다. 이영학은 과거 트위터에 “나이 14부터 20 아래까지 개인룸 샤워실 제공. 기본 스펙 착하고 착한 일. 기본 타투 공부하고 꿈을 찾아라”라는 글을 올리며 10대 청소년을 모집한 정황을 보였다. 경찰 역시 그의 휴대전화에서 불특정 다수의 남녀가 나오는 성관계 동영상이 있는 점을 확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혹의 정점’은 박 前대통령… 행적 일지 확보가 관건

    국정농단 사건 수사범위 확대 불가피 재난 관리 책임 회피 의도서 수정 추측 물증 확보 못하면 7시간 미궁 빠질 수도 13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통령훈령 불법 조작 사건’을 수사 의뢰한 청와대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관진 전 청와대 안보실장, 신인호 전 국가위기관리센터장 등을 관련자로 지목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 중인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 사건의 수사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김 전 비서실장은 이미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활용을 지시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고, 김 전 안보실장은 이명박 정권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서 군 사이버사령부의 선거 개입 의혹에 연루돼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명의로 작성된 수사의뢰서를 전자결재 형태로 대검에 전달한 청와대는 수사 의뢰 대상자에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의혹의 정점에 박 전 대통령이 있는 구조다.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를 보고받은 시간을 오전 9시 30분에서 오전 10시로 사고 발생 6개월여 만에 고친 것은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의 비공개 행적을 추궁하던 와중에 불거졌다. 이 기록은 올 초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과정에서 자료로 제출됐던 기록이다. 대통령훈령 318호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의 내용을 불법 수정한 의혹 역시 박 전 대통령과 연결된다. 당시 청와대가 재난 관리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에서 수정을 감행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사사롭게 국정기록을 함부로 다룬 국정농단의 표본”이라고 규정하며 수사 의뢰를 했지만, 검찰 수사로 당시 정황과 범죄 혐의를 밝혀 내기가 녹록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과 관련해 검찰과 청와대 모두 참사 당일 대통령 행적 일지 원본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 정권 청와대 인사들의 진술 외 물증을 검찰이 확보하지 못한다면 7시간 행적 규명은 영영 미궁에 빠질 수도 있다. 대통령훈령 수정 역시 형사처벌에 처할 만큼 중한 직권남용에 해당하는지 법리 공방이 예상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조홍은 얼간이” 놀린 마초 부하들… 모욕죄일까 명예훼손일까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조홍은 얼간이” 놀린 마초 부하들… 모욕죄일까 명예훼손일까

    조조는 손권과 손잡은 유비가 두렵다. 먼저 손권을 치기 위해 남벌을 감행한다. 손권은 유비와의 공조를 통해 조조에게 대항한다. 유비는 조조를 직접 상대하는 대신 서량의 마초에게 사람을 보내 조조의 뒤를 치게 한다. 마초는 조조에게 살해당한 아버지 마등의 원수를 갚기 위해 20만 대군을 이끌고 장안을 함락시킨다. 이어 동관까지 공략한다. 조조는 조홍과 서황을 동관으로 보내며 성 밖으로 나가지 말고 열흘만 버티라고 한다. 조홍은 조조의 명에 따라 동관을 지키지만 끝내 성 밖으로 나갔다가 마초의 계략에 걸려 동관을 내주고 만다. ※ 원저:요코야마 미쓰테루(橫山光輝) ※참고: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 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마초는 조홍이 혈기가 가득한 인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이를 이용한다. 형인 조인조차 동생의 성격을 염려해 조조에게 다른 인물을 보내라고 할 정도다. 조홍은 처음에는 조조의 명에 따라 동관을 지키는 데 치중한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결국 혈기를 참지 못하고 성 밖으로 나갔다가 매복에 걸려 동관을 내주고 만다. 조홍은 왜 조조의 명을 어기고 성 밖으로 출전했을까. 바로 마초의 계략 때문이다. 마초는 부하들에게 일부러 조홍을 무시하고 조롱하게 한다. 조홍이 망루에서 지켜보고 있는데도 ‘망루의 까마귀’, ‘얼간이’, ‘얼빠진 까마귀’라고 놀려댄다. 결국 참다 못한 조홍이 혈기를 누르지 못하고 성 밖으로 나간 것이다. 이렇게 조홍을 앞에 두고 놀려대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을까. 만일 조홍이 없는 자리라면 이런 말을 해도 될까.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자연스레 대화를 나누게 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주제도 다양하다. 남자들 사이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는 군대와 축구 같은 것들이다. 남자들 대화의 절정은 ‘군대에서 축구한 얘기’라는 우스갯소리마저 있을 정도. 그런데 남자건 여자건 대화의 소재로 빼놓을 수 없는 건 다른 사람에 관한 이야기, 바로 ‘뒷담화’다. 심지어 인류가 다른 사람에 대한 뒷담화를 하기 위해 대화를 시작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뒷담화는 대화의 대상이 된 사람으로서는 매우 기분 나쁘게 느껴질 가능성이 많다. 때로는 대화의 내용이 다른 사람에게 알려질 경우 당사자에게는 치명적일 수도 있다. 특히 그 내용이 진실이 아닐 경우에는 더 그렇다. 당사자로서는 반론이나 해명을 할 기회도 주어지지 않은 채 인격적, 가정적 혹은 사회적으로 매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례·불친절·단순 농담은 처벌 안 돼 형법에서는 이처럼 개인 사이의 대화라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말을 한 경우 처벌 규정을 두고 있다. 명예훼손죄와 모욕죄가 바로 그것이다. 조홍이 화가 난 이유는 뭘까. 바로 자신을 ‘까마귀’, ‘얼간이’라고 놀렸기 때문이다. 장수라면 마땅히 적장과 1대1로 실력을 겨뤄 보고 싶을 것이다. 그런데 실력이 달리다 보니 성 안에서 농성만 하고 있다. 조조도 그렇게 명을 내린 터다. 그렇지 않아도 자존심이 상해 있던 차에 자신을 조롱하는 말까지 들었으니 참지 못했다. 조롱을 한 것은 우는 아이에게 뺨을 때려 준 격이다. ‘까마귀’, ‘얼간이’라는 말은 조홍이 약간 모자라 보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모멸적인 느낌을 담은 추상적 판단인 것이다. 형법은 이런 경우를 모욕죄(제311조)로 처벌한다. 하지만 단순한 농담이나 불친절, 무례까지 처벌되지는 않는다. 상대방의 무례나 불친절로 인해 기분이 나빴더라도 객관적으로 보아 외적인 명예를 훼손할 정도가 아니라면 처벌할 수 없다. 모욕죄가 되려면 ‘공연성’(公然性)이 있어야 한다. 특정되지 않은 사람이나 다수의 사람이 알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야 조홍으로서는 다른 사람에게 체면이 깎인 것이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조홍과 1대1로 회담하던 마초가 갑자기 화를 내며 ‘얼간이’라고 했다고 하자. 이것은 모욕죄가 될까. 조홍이 기분 나쁠 수는 있지만 둘 이외에 어느 누구도 듣지 못했으므로 다른 사람에 의해 체면 깎일 일은 없다. 모욕죄가 되지 않는다. 만약 회담 장소에 증인 자격으로 장안성의 백성 한 명이 참석하고 있었다면 어떻게 될까. 모욕죄가 성립할 가능성이 높다. 조홍 이외에 단 한 명뿐이므로 다수에 해당하진 않는다. 하지만 그 백성이 회담 결과를 다른 백성들에게 알려줄 가능성이 있다. “회담이 잘 진행이 안 되니까 마초가 점점 흥분하더라고. 그러더니 갑자기 조홍을 얼간이라고 놀려대던데”라고 하면서. 이처럼 비록 단 한 명이 들었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전파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모욕죄가 성립한다. 그런데 마초의 군사들이 조홍이 없는 자리에서 조홍을 조롱했다면 어떻게 될까. 이른바 ‘뒷담화’의 경우다. 조롱의 대상이 된 당사자가 현장에 있었는지 여부는 모욕죄가 성립하는 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심지어는 당사자가 몰라도 모욕죄는 성립한다. 다만, 모욕죄는 친고죄(親告罪)라 사실상 수사가 진행되지 않을 뿐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욕을 하고 다닌다고 치자. 그런데 나는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 상황만 보면 모욕죄는 성립하지만, 당사자인 자신이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고소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결국 처벌이 되지 않는 것이다. ●재미로 한 뒷담화, 당사자엔 인격 살인 복양에서 조조에게 패한 여포가 갈 곳이 없어 원소에게 구원의 편지를 보냈을 때의 일이다. 신하들 사이에서 여포를 받아들일지를 놓고 격론이 일었다. 그런데 신하 한 명이 “여포는 이리 같은 사나이다. 양아버지도 죽이고 동태사도 죽였으니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이야기한다. ‘이리 같은 사나이’라는 말은 여포에 대한 추상적 평가다. 반면 ‘양아버지도 죽이고 동태사도 죽였다’는 말은 여포가 저지른 행위를 구체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법적으로 평가하면 앞은 모욕, 뒤는 명예훼손에 해당한다. 즉 모욕과 명예훼손은 구체적인 사실을 이야기했는지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물론 명예훼손에 해당하면 처벌할 수 있는 형이 더 높아진다. 여기에 허위의 사실을 덧댔다면 형은 더더욱 무거워진다. 얼마 전 하버드대 합격생들의 입학이 무더기로 취소됐다. 페이스북 단체 채팅방에서 인종차별적이거나 음란한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이 발각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명예훼손을 ‘사이버 명예훼손’이라고 해 별도로 처벌한다. 법률에 규정된 형벌도 현실 속의 명예훼손보다 훨씬 높다. SNS라는 특성상 전파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이다. 모욕이나 명예훼손은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저 그런 재미 중 하나일 수 있다. 하지만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말로써 심장을 찔린 인격 살인과도 같다. 조홍이 분을 참지 못하고 성 밖으로 뛰쳐나간 것도 어쩌면 이해가 될 만한 것이다. 박하영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용어 클릭] ■친고죄(親告罪) : 피해자 등의 고소가 있어야 기소할 수 있는 범죄.
  • 前사이버사령관 2명 “김관진에게 댓글 활동 보고”

    ‘연·옥 진술’ 검찰 증거와 일치 김 前장관 보좌한 전 정책실장 검찰 “댓글 관련 피의자로 입건” 국방부·군검찰 2014년 조사때 “연관 없다” 결론도 재논란될 듯 ‘외곽팀 관리’ 국정원 2명 기소 박근혜 정부 시절 벌어진 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활동과 정치개입 의혹에 대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11일 검찰에 소환된 연제욱·옥도경 전 국군 사이버사령관이 “과거 사이버사의 댓글 활동을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면서 김 전 장관의 소환 조사가 불가피해졌다. 12일 검찰이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을 소환한 것도 김 전 장관 조사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전날 연·옥 전 사령관과 함께 자택 압수수색을 받은 임 전 실장은 2011년 4월부터 2013년 10월 사이 자리에 있으면서 김 전 장관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검찰 관계자는 “임 전 실장도 사이버사 댓글 관련 피의자로 입건됐다”며 처벌 의지를 드러냈다. 전직 두 사령관의 진술은 검찰이 확보한 증거와도 일치한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옥 전 사령관과 이태하 전 심리전단장이 2014년 7월 나눈 통화 녹취록에서 “국방부 장관에 사이버 작전 내용을 보고했다”, “(댓글 활동을) 장관이 시킨 것”이라는 내용을 확보했다. 연 전 사령관은 2011년 2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후임인 옥 전 사령관은 2014년 4월까지 사이버사령관으로 일했다. 김 전 장관의 재임 기간은 2010년 12월부터 2014년 6월까지다. 지난달 검찰 참고인 조사를 받은 김기현 전 사이버사 심리전단 총괄계획과장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댓글 활동이 김 전 장관과 청와대에 보고됐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의 서명이 담긴 ‘2012년 사이버심리전 작전 지침’ 등 문건이 공개된 데 이어 검찰이 관련 증언을 확보하면서 2014년 국방부와 군검찰의 조사도 논란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당시 군검찰은 ‘김 전 장관은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결론을 내고, 연·옥 전 사령관과 이 전 심리전단장만 기소해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와 함께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정치인 탄압 활동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날 최성 고양시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을 고소한 사건을 ‘박원순 제압문건’을 수사 중인 공안2부(부장 진재선)에 맡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2011년 만든 ‘야권 지자체장의 국정운영 저해 실태 및 고려사항’이라는 문건에서 최 시장이 ‘박원순 유착 행보’를 보였다고 보고했다. 이어 야권 지자체장을 저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예산 삭감이나 재정운영 실태 감사를 방법으로 제시했다. 한편 검찰은 민간인 외곽팀을 관리한 혐의로 구속된 국정원 전 직원 장모(53)씨와 황모(50·여)씨를 국정원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하고, 외곽팀 활동 관계자 8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기소된 민간인 8명 중에는 전직 국정원 직원 모임인 양지회 전 회장 이상연(81)씨, 전 기획실장 노모(63)씨를 비롯해 양지회 전현직 관계자가 5명 포함됐다. 또 검찰은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연예인들에 대한 국세청의 표적 세무조사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국세청 김모 전 국장을 불러 조사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전작권 조기전환해 전력 강화” “전술핵 카드로 北에 맞서야”

    [국감 하이라이트] “전작권 조기전환해 전력 강화” “전술핵 카드로 北에 맞서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안보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에서 12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조기 전환과 전술핵 재배치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도마에 올랐다. 전작권 조기 전환과 관련,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은 “전작권 전환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독자적 전쟁능력이 있을 때 해야 한다”면서 “(대통령) 공약이라 하는 건 안 된다”고 현 정부의 전작권 조기 전환 방침을 비판했다. 무소속 이정현 의원은 “북한이 위협을 강화하고 있고 굉장히 국민이 불안해하는 시점에 자꾸 이걸 언급해서 문제”라고 지적했다.반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독자적 작전 능력이 있을 때 환수하자는 것은 근거 없는 얘기”라면서 “빨리 전환해서 지휘 능력을 높이고, 연합전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이 독립국가, 분단국가로서 전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조기 전환을 주문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병주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은 “(전작권 전환은 한·미) 양국 간에 합의된 사항”이라며 “한·미동맹은 어느 때보다 공고하고 전작권 전환 전이나 전환 후나 한·미동맹의 큰 틀 속에서 한국이 방어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은 전술핵 재배치 문제를 놓고도 첨예하게 맞붙었다.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전술핵 재배치는 우리가 원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미국이 동의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북핵이 완성단계로 가는 데 전술핵 재배치가 결코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서영교 의원은 “한반도에서 핵을 핵으로 대응한다는 것은 남북이 공멸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전술핵이란 용어가 붙여진 핵무기가 존재하냐”고 반문한 뒤 “존재하지 않는 무기를 배치하네 마네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한국당 경대수 의원은 “전술핵을 우리나라에 재배치해야 그나마 북한 핵·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고, 전술핵을 갖다 놔야 우리 어깨너머로 미·북 간 평화협정을 사전에 제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은 “전술핵 카드를 들이대서 중국이 움직이게 만들고 북한도 핵무장을 못하게 하고, 우리도 결과적으로 안 하는 게 지혜로운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장(예비역 대령)이 “기본적으로 핵은 핵으로 억제할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도 핵을 갖고 같이 없애자고 하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된다”며 전작권 조기 전환 반대 입장과 전술핵 재배치 필요성을 역설하자 일부 여당의원들이 반대 주장을 펴기도 했다. 사이버사령부 댓글 사건에 대해서는 여당 의원들이 집요하게 추궁했다. 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사이버사령부 댓글공작 태스크포스(TF)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국방망을 통해 청와대 국방비서관 등에게 462건이 발송됐다. 이것이 정당한 문건이냐”고 따졌다. 같은 당 이철희 의원도 “사이버사령부가 2011∼2012년 문재인 대통령 등 유명인사 33명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동향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국군이 한 일에 대해 장관으로서 송구스럽다”고 사과한 뒤 “과거 정권과 그 시절에 있었던 일을 재조사해서 추가로 확인되는 것이 있다면 확실히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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