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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 학대·학교 차별·또래 집단성… 10대 ‘폭력 괴물’ 키웠다

    부모 학대·학교 차별·또래 집단성… 10대 ‘폭력 괴물’ 키웠다

    최근 10대 청소년들의 폭행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학교에서 차별을 많이 당한 학생이 ‘비행 청소년’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책을 많이 읽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청소년일수록 잘못된 길로 이탈할 확률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내용은 11일 서울신문이 청소년 비행 관련 다수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결국 뒤틀린 ‘가정·학교·친구’가 비행 청소년을 양산하는 ‘복마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청소년들의 사고와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 3요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청소년의 일탈 행위가 증폭되고 있다는 것이다.●가정의 정서 결핍 무엇보다 부모의 방임·과잉보호·지나친 간섭 등이 청소년 비행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규련 수원대 아동복지학과 교수가 2010년 대한가정학회지에 게재한 ‘가족구조, 부모와의 의사소통, 학업문제와 친구관계가 청소년 비행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이혼이나 별거한 가족의 자녀, 부모와 의사소통이 부족한 자녀가 비행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결손가정의 청소년은 경제적·정서적으로 결핍한 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학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줘 비행이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정주호 가천대 경찰·안보학과 교수는 올해 한국경찰학회보에 발표한 ‘부모의 폭력적 양육 태도가 청소년의 폭력비행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서 “부모의 폭력적 양육 태도의 반복은 청소년의 공격성을 더욱 강화시켜 청소년의 일탈을 증가시키게 되며, 성인이 되었을 때 더 큰 사회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학교의 비행 낙인 교사가 학생을 대하는 태도가 청소년 비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가 지난해 학술지 한국청소년연구에 게재한 ‘중학생의 비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분석’에 따르면 학교에서의 인권 침해와 차별 경험이 많은 청소년일수록 비행 발생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또 학업성취도가 낮고 학교 일에 무관심한 청소년도 비행에 빠질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정 교수는 “낮은 학업성취도는 학생들의 자부심을 낮춰 등교 거부와 교내 활동에 대한 소극적 참여로 이어지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문제아’로 낙인이 찍히면서 비행을 저지르게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교사의 공정한 태도가 비행을 예방하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 교수의 연구에서 1시간 늦게 취침할 경우 일탈 비행 확률이 증가하고, 독서 활동을 많이 할수록 비행 발생 확률이 감소된다는 결과가 도출돼 이목을 끈다. ●친구들과의 일탈 동조 자아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10대의 경우 또래 비행 청소년과의 접촉만으로도 쉽게 잘못된 길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청소년들은 또래 친구들과 범죄를 저질렀을 때 잘못했다는 판단을 못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또래의 집단화는 내게 큰 힘이 있다는 것을 과시하게 하고 ‘괜찮은 사람’이라는 자존감을 느끼게 해 준다”고 말했다. 또래 집단 내 동조화 과정을 거치면 잔혹 범죄를 저질러도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황성현 고려사이버대 청소년상담학과 교수는 지난해 사회과학연구에 게재한 ‘청소년 비행에서 비행 친구가 선행되는가, 비행이 선행하는가’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청소년들이 비행을 처음 시작할 때 비행 친구와의 차별적 접촉이 비행을 더 증폭시킨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청소년의 비행을 줄이려면 비행을 자주 저지르는 친구와의 접촉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열린세상] 군 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서상문 고려대 연구교수

    [열린세상] 군 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서상문 고려대 연구교수

    새 정부가 들어선 후 군 개혁이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다. 대통령까지 필요성을 강하게 언급했다. 광복 이후 쌓이고 쌓인 적폐를 과감하게 도려내고 군을 국조 단군 이래 최고의 강군으로 새로운 반석 위에 올려놓을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어떻게 해야 군 개혁이 성공할까. 먼저 개혁의 정도는 내과 처방이 아니라 외과 대수술이어야 한다. 무엇보다 군 개혁의 집도의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다. 개혁의 대상과 내용, 수단과 방법도 주어진 여건에 맞게 합리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크도록 계획을 잡아야 한다. 개혁의 주체와 관련해선 두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첫째, 국가관과 공사 구분이 투철하고, 정파에 휘둘리지 않는 애국심이 요구된다. 국익과 군 개혁을 위한 것이라면 때로 군 통수권자는 물론 미국에도 “노”라고 할 수 있는 강단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존 적폐 세력에 휘둘려 좌고우면하게 돼 개혁의 호기를 놓치기 쉽다. 둘째, 비군인 출신으로서 군을 잘 아는 군사전문가가 맡아야 한다. 현역 군 지도층이나 예비역들에게 맡겨 두어선 안 된다. 출신을 따지고, 선후배, 기수 관계가 칡덩굴처럼 얽혀 있는 상명하복의 군 문화에서 홀로 고고하고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사심 없는 추진을 하기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군 개혁의 대상과 내용과 관련해선 먼저 우리 군의 역사적 정통성이 광복군에 있음을 재인식하고 군인정신 회복, 합리성 제고, 한국군이 관행적으로 행해 온 구습과 조직 이기주의 제거, 시대착오적 군 정신문화의 혁신, 군인이 존경받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 군 개혁의 목적인 강군 건설은 광복 후부터 수십 년간 누적된 적폐청산 문제와 깊이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건군 초기 한국군은 광복군 출신이 배제되고 일본군, 만주군 출신이 군의 근간이 됐다. 제1~3 공화국 동안 국방장관 18개, 합참의장 11개, 육군참모총장 19개를 합한 총 48개의 군 요직 중에서 광복군 출신은 광복군 참모장을 지낸 이범석이 1948년 8월부터 8개월가량 국방부 장관을 지낸 게 유일했다. 일본군, 만주군 출신들을 주축으로 한국전쟁을 치르다 보니 그들의 제거가 어려워졌고, 전쟁을 거친 뒤로는 미국 유학파가 군의 주류가 됐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광복군이 군의 정신적 뿌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겉으로 보기엔 우리 군은 미군의 군사제도, 교리와 전술, 무기 장비를 받아들여 현대식 군대의 위용을 갖추고 있지만, 이면에 이 요소들을 작동시키는 정신과 문화는 오랜 세월 군이 스스로 만들어 온 구습이다. 일본군 잔재는 사라지고 없다지만, 병사와 부하를 인간으로 대하기보다는 일왕의 부속물로서 엄격한 상하 관계로만 본 일본군의 통솔 방식이 우리의 고질적인 출세지향주의, 강자에게 빌붙고 약자에게 군림하는 ‘갑질’ 의식과 결합돼 있다. 미군이 모든 경우에 다 전범이 될 순 없지만, 우리 군에겐 미군의 장점인 합리성, 지성성이 태부족이다. 합리성이란 단적인 예로 부하가 상관의 비리나 잘못에 대해 정당하게 문제를 제기하면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고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군사기밀, 군사보안을 명분으로 밝혀도 될 범법 관련 자료를 거부해 온 고약한 조직 이기주의 관행도 법으로 제한해야 한다. 국민의 알권리가 우선이고 사건 진상을 밝혀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전략 측면에선 북한이 우리 군을 두려워하지 않는 현상을 타파해야 한다. 한국전쟁 시기에 만들어진 현행 작전 개념, 즉 북한의 ‘전전선 전면 기습남침’에 대비한 전제부터 재고해야 한다. 북한의 전면 남침에 대비하자니 군이 비대해지고 전력 낭비가 심할 수밖에 없다. 또 핵과 미사일에 대한 대비는 이미 시간을 놓쳤기에 사이버전과 정보전 능력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 북한의 국지전(수도권, 서해 5도 점령)을 상정해 핵과 미사일, 특수부대, 사이버전 등 비대칭 전력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또한 군이 왜 수세에 처했는지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 발본색원해 군을 공세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과거 북한이 위협하면 늘 슬그머니 물러섰던 숱한 사례가 누적된 결과다. 군 개혁은 국내외 안보환경 변화에 따른 필요성이 절실하고 국민의 공감대가 고조된 지금의 분위기에 올라타야 한다.
  • VR기기 ‘사이버 멀미’ 유발…신체 정보 불일치로 손떨림

    최근 인기를 끄는 가상현실(VR) 기기를 이용하면 일시적으로 손이 떨리는 등 신체적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한승조 국방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의 ‘VR 영상이 신체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라는 논문에 따르면 VR 영상을 본 경우, 일반 2D 영상을 본 것과 비교해 손이 떨리는 정도가 커졌다. 논문은 한국디지털정책학회 ‘디지털융복합연구’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진은 우선 20대 남녀 20명(남성 10명·여성 10명)에게 자전거를 타는 영상을 ‘일반 2D’과 ‘VR’로 보여주었다. 또 각각 영상을 본 뒤 13㎜부터 2㎜까지 지름이 다른 구멍 9개에 탐침 바늘을 통과시키도록 했다. 그 결과 남성 10명의 경우 손 안정성이 저하되는 상관 계수가 2D 영상은 평균 0.20, VR 영상은 0.42로, 2배가 넘게 증가했다. 여성 10명도 2D 영상은 0.35, VR 영상은 0.67로 나타났다. 한 연구원은 “VR 영상에 일정기간 노출된 후 신체, 특히 손을 움직이고자 할 때 떨림 등 안정성이 떨어지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특히 VR 자극이 제거된 상태에서 몸을 움직이는 일이 있다면 이런 신체 불균형이 유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美 공격적 대북 옵션에 ‘한반도 전술핵’ 포함”

    “美 공격적 대북 옵션에 ‘한반도 전술핵’ 포함”

    미국 정부가 대북 옵션으로 한국 내 전술핵 재배치, 한국·일본의 핵무장 용인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NBC뉴스가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한국의 요청이 있으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전술핵을 배치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NBC에 밝혔다. NBC는 수십명의 백악관·국방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북한의 6차 핵실험 후 트럼프 행정부가 사이버 공격과 정찰 강화를 포함한 ‘공격적인’ 대북 옵션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이 대북 원유 금수 조치 등 대북 압박을 강화하지 않으면 한국과 일본의 독자적인 핵무기 프로그램 개발을 막지 않겠다’는 뜻을 중국 측에 전했다.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미국의 고위 국가안보 보좌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각한 결과가 예상된다’면서도 대북 선제타격과 미국의 핵 역량 사용 방안을 포함한 군사행동 옵션을 제시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내 ‘북핵 해결을 위한 의원 모임’은 전술핵 재배치를 촉구하는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기로 했다. 아울러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과 유사한 대북 옵션도 보고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교역하는 중국 금융기관을 제재하는 등 ‘외교적으로 위험한 조치’ 역시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백악관의 한 관계자가 말했다. 외교적으로 위험한 조치에는 역내 미사일방어(MD)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더해 유럽에서 가동되는 지상배치형 ‘SM3’ 요격미사일 체계를 역내에 배치하는 식이라고 NBC는 설명했다. 미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을 통해 북한에서 출항하거나 북한으로 입항하는 모든 선박의 검색을 강제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관계자는 선박 검색 강화 옵션을 설명하면서 “미사일 부품과 기술뿐 아니라 북한이 수입하는 자재들도 겨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NBC는 전술핵 배치와 관련, “많은 이들이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 30여년에 걸친 미국의 한반도 비핵화 정책을 뒤집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핵무기 사용은 극단적인 공격 수단으로 북한뿐 아니라 한국 등 주변국까지 피해가 너무 크다”면서 “또 미국뿐 아니라 동맹국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은 미 관리들에게 ‘미국이 북한을 선제타격한다면 북한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면서 “하지만 북한이 선제타격을 한다면 모든 게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검찰, 국정원 댓글부대 외곽팀장 수령증 확보

    검찰, 국정원 댓글부대 외곽팀장 수령증 확보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운영한 사이버 외곽팀 팀장들에게 넘어간 자금 내역이 기록된 ‘영수증’을 검찰이 확보해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 관계자는 10일 “국정원에서 어제 오후 늦게 1차 수사의뢰된 외곽팀장과 관련된 수령증 자료 등을 보내와 분석에 착수했다”며 “2차 수사의뢰자 수령증 등 자료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정원 적폐청산TF가 넘긴 자료에는 ‘영수증’으로 표기가 돼 있으며 여기에는 최대 30개에 달했던 사이버 외곽팀장들이 국정원에서 받은 자금 내역이 상세히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수증에는 외곽팀장으로 등재된 이들이 직접 해당 자금을 받았다는 서명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영수증을 비롯해 이번에 추가 확보한 자료와 최근까지 진행한 외곽팀장 대상 자금 추적 결과를 비교하면서 이들에게 넘어간 자금 규모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벌여 나갈 방침이다. 국정원이 전날 검찰에 넘긴 자료에는 한국 홍보 전문가로 활동해온 서경덕(43) 성신여대 교수와 관련된 자료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 교수는 2차 수사의뢰 대상자 18명에 포함됐다. 앞서 서 교수는 자신이 외곽팀장으로 활동한 사실이 없다면서 평소 친분이 있는 국정원 직원이 자신을 허위로 외곽팀장으로 등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검찰은 국정원이 외곽팀장들에게 지급한 자료를 면밀히 검증하고 나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 등 당시 국정원 고위 관계자를 횡령·배임, 직권남용 등 혐의로 추가 처벌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퇴직자가 단 ‘보수’ 댓글…‘감금 주장’ 동료 김하영 옹호도

    국정원 퇴직자가 단 ‘보수’ 댓글…‘감금 주장’ 동료 김하영 옹호도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온라인 여론 조작에 가담한 전직 국정원 조직원이 단 ‘보수 진영 논리’ 댓글이 다수 공개됐다.1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직원은 “김대중이 미국에 숨겨둔 재산을 아는가”, “행동하는 양심은 모두 도둑”, “박원순은 완전히 또라이” 등의 댓글을 달며 당시 여권에 위협이 되는 주요 정치인을 향한 의혹을 증폭시키는 ‘흑색선전의 첨병’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18대 대선 직전 국정원의 사이버 여론조작 활동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이를 비난하는 당시 야권으로 비난을 돌리며 ‘물타기’를 시도하기도 했다. 국정원 퇴직자 모임 ‘양지회’의 전 기획실장 노모씨의 아이디(ID)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그는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수천 건의 글을 올리며 여론조작을 감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진영 논리를 확대하는 데 주력한 노씨의 활동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12년 12월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올린 글이다. 서울시장 선거를 앞둔 9∼10월 그는 박원순 당시 후보를 깎아내리는 글을 거듭 올렸다. 당시 안철수 후보와 박원순 후보가 단일화에 이른 직후 그는 “안철수는 결국 극좌(極左) 박원순의 바람잡이였다”, “대국민 사기극의 1막이 끝났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논객 조갑제씨의 글을 곳곳에 퍼다 날랐다. 또 당시 야권의 정치적 뿌리 중 하나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미국에 숨겨놓은 재산을 아느냐”고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는 이어 “박원순이 재벌들에게 빼앗은 돈은 얼마인지 모르느냐”고 연관 지어 유언비어를 유포했다. 그는 “행동하는 양심은 모두 도둑”이라는 등 정치적 냉소를 부추기는 표현도 사용했다. 박 후보의 공약 중 하나이던 공공주택 8만호 공급과 관련해서는 “나경원(당시 새누리당 후보)이 말한 5만채가 어렵다면, 8만채를 말한 박원순은 완전히 또라이라는 소리”라고 비난했다. 제18대 대선을 앞둔 9∼12월에는 문재인, 안철수 등 야권 주요 주자들을 겨눈 글을 집중적으로 게시했다. 안철수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자 “단일화 김칫국을 마시던 ‘놈현폐족’들에게 ‘빅엿’을 날렸다는 점에서 통쾌하다”고 썼다가, 이후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하는 방향으로 흐르자 “국민을 실험용 생쥐로 본 안철수”라고 비판했다. 국정원 예산을 받아 사실상 특정 정치 세력의 이익을 위한 불법 선거운동을 한 것이다. 아울러 노씨는 대선 막판 변수로 국정원 여직원이 대선 관련 댓글을 달던 것이 발각돼 이슈로 떠오르자 당시 여권 주장에 보조를 맞춰 ‘여직원 감금’을 부각했다. 그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자료를 공유하면서 문재인 후보를 향해 “겁박당한 저 목소리가 농성 중인 앙칼진 목소리냐”고 묻는 글을 올렸다. 노씨는 “박근혜 후보를 음해하던 민주당이 급기야 국정원 직원의 집을 ‘여론조작의 아지트’라 한다”며 “민주당의 고질병이 또 도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병주 “원세훈 전 국정원장 지시로 댓글부대 운영·활동 보고”

    민병주 “원세훈 전 국정원장 지시로 댓글부대 운영·활동 보고”

    이명박 정부 집권 당시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댓글부대’(또는 ‘사이버 외곽팀’) 운영을 총괄했던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이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이 댓글부대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에 따라 운영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원 전 원장은 지난달 30일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이 인정돼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같은 날 민 전 단장은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민 전 단장은 전날 오전 10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해 14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이날 새벽 귀가했다. 앞서 민 전 단장은 제18대 대선 당시 심리전단 직원들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3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국정원이 2009년 5월~2012년 12월 총 30개 팀의 ‘민간인 댓글부대’를 운영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민 전 단장은 다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랐다. 검찰 조사에서 민 전 단장은 자신의 상급자였던 원 전 원장의 지시에 따라 외곽팀을 운영했고, 각 외곽팀의 활동 상황도 원 전 원장에게 보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국정원 심리전단 사이버팀 소속 직원들이 민간인 외곽팀장에게 성과보수를 지급하고 관리하면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온라인 여론조작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민 전 단장을 상대로 누가 민간인 조력자 동원을 지시했는지, 활동비는 어떤 방식으로 지급했는지, 대응 이슈 선정과 활동방식 전파는 어떻게 이뤄졌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민 전 단장이 댓글부대 운영에 원 전 원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 만큼 향후 원 전 원장을 포함한 국정원 상부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정원 이어 국군 기무사령부도 댓글 공작…부대명 ‘스파르타’”

    “국정원 이어 국군 기무사령부도 댓글 공작…부대명 ‘스파르타’”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 뿐만 아니라 국군 기무사령부도 댓글 공작을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8일 SBS는 ‘스파르타’라고 불린 기무사의 댓글 부대가 2008년 광우병 촛불 시위 때 시작해 2010년 천안함 폭침 때까지도 댓글 공작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기무사는 군사 보안, 방첩을 담당하는 군의 최고 보안기관이다. SBS에 따르면 기무사 본부의 사이버첩보수집팀은 지난 2008년 상반기 50개 예하부대에 공문을 보내 댓글 공작을 할 요원들을 차출하고 스파르타라고 명명했다. 스파르타 댓글 부대는 예하 부대별로 네댓 명씩, 모두 200~25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첫 임무로 광우병 촛불 시위를 비판하는 댓글을 다음 아고라, 경찰청 홈페이지 같은 누리꾼 방문이 잦은 인터넷 사이트에 올렸다. 당시 기무사 댓글 부대원은 “신분을 숨기기 위해 가족, 친구, 친척 명의로 ID를 10여 개씩 만들어 주로 PC방에서 댓글을 달았다”며 “촛불 시위를 비난하고 경찰을 옹호하는 글을 주로 올렸다”고 SBS를 통해 밝혔다. 그는 “댓글 활동 내역은 부대별로 취합해 기무사 본부로 보냈고 적어도 사령관에게는 보고가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스파르타 댓글 부대의 공작은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때까지도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12년 대선 때 댓글 공작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기무사는 “정책홍보 차원의 댓글을 달려는 시도”였다며 “그제(6일) 발족한 기무사 자체 개혁 태스크포스를 통해 정치적 댓글이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서 엄중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범계·정청래·박주민, 오민석 판사 비판 “증거인멸 계속하라는 건가”

    박범계·정청래·박주민, 오민석 판사 비판 “증거인멸 계속하라는 건가”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이명박 정부 시절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국가정보원이 주도한 ‘여론 공작’ 사건과 관련해 민간인 신분으로 댓글 활동에 참여한 국정원 퇴직자모임 전·현직 간부들의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다.기각 사유는 “범죄혐의는 소명되나 수사 진행 경과 등에 비춰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외곽팀장에게 청구된 첫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해 댓글공작의 민간인 조력자들에 대한 검찰 수사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검찰은 “두 피의자 모두 구속영장을 기각한 법원 판단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오민석 부장판사의 이름이 올라왔다. 오 부장판사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대학후배다.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수원지법에서 2년간 행정 재판을 담당하다 지난 2월 법원 정기 인사 때 서울중앙지법으로 전보됐다. 지난 2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해 화제가 됐다. 판사 출신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증거 인멸 혐의로 청구했는데 증거 가치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냈다”며 “이번에 추가로 발견된 민간인 사이버외곽팀은 무려 48개 팀.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엄청나게 퍼부었다. 심지어 국정원 전직 직원들의 일종의 모임인 양지회의 전현직 간부들이 다 연루가 되어 있다.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이 정도의 규모라면 충분히 선거의 원칙 중에 중요한 원칙들을 침해하고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만한 규모와 정도다. 그런데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판사가 양지회 전현직 직원에 대한 첫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도 “법원, 증거인멸을 계속하라는 건가? 증거인멸 혐의로 증거은닉죄로 구속영장 청구했는데 증거인멸 도망의 우려가 없다며 기각한 법원.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라는 판단. 눈가리고 아웅판사님일세. 허허~”라고 씁쓸해했다. 변호사 출신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역시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굉장히 드문 케이스”라고 의아해 하면서 “노씨의 경우에도 수사 진행 경과등에 비쳐봤을 때 구속 필요성이 없다고 하는데 수사의 핵심은 이분들이 누구의 지시를 받았느냐도 해당된다. 그 부분은 수사가 아직 제대로 진행됐다고 보기 어렵다. 앞으로 더 많은 수사가 진행된다고 봐야 하는데 그렇다면 윗선을 숨기기 위해 도주할 우려가 분명 있다고 봐야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법원장이 인사를 할 수 있는 범위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히는 게 바로 영장전담 판사다. 영장을 발부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수사의 가능성, 어떤 결말을 맺는지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장전담 판사들을 법원장들이 자신의 말을 잘 듣는 사람들로 한다는 논란도 계속 있어왔다. 영장전담 판사에 이분을 임명한 것을 두고 우려가 잇었다.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영장기각이라든지 정치적 판단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느낌이 강하게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국방부, 댓글 공작 재조사 착수…“TF 구성, 의혹 철저히 규명”

    국방부, 댓글 공작 재조사 착수…“TF 구성, 의혹 철저히 규명”

    국방부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국군사이버사령부가 한 ‘댓글 공작’ 의혹에 대해 전면 재조사에 들어갔다.국방부는 8일 “최근 언론 등을 통해 2010년∼2012년 사이버사령부 댓글 사건에 대한 의혹이 새롭게 제기됨에 따라 의혹을 해소하고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9월 8일부로 사이버사령부 댓글 사건 재조사 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댓글 사건 재조사 TF는 대령급 팀장 아래 군 검찰 검사, 수사관, 헌병 수사관 등 30여명으로 구성됐다.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과거 조사에 관여한 인사는 배제했다. 군 수사당국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2014년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 의혹을 수사해 연제욱·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과 군무원 이모 전 심리전단장을 기소하고 수사를 종결했다. 하지만 최근 언론 보도 등으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사이버사령부가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을 포함한 군 수뇌부와 청와대에 댓글 공작을 보고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고 경쟁 후보들을 비방하는 내용의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에 군 수뇌부와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댓글 사건 재조사 TF는 최근 언론 보도 등으로 제기된 의혹을 우선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수뇌부와 청와대에 댓글 공작이 보고됐는지, 댓글 공작을 위한 지침이 있었는지 등이 핵심 의혹이다. TF는 사이버사령부에 남아 있는 문서 등 자료와 당시 댓글 공작을 한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에 속했던 현역 군인과 군무원 등을 중심으로 조사하되 전역 등으로 군을 떠난 사람에 대해서는 민간 검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당시 심리전단 직원 가운데 상당수는 현재 민간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도 민간인 신분이다.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의 댓글 공작 관련 자료가 일부 폐기됐다는 의혹도 있어 TF의 재조사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의 TF와 민간 검찰이 공조 수사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군의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행위가 추가로 밝혀질 경우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할 것”이라며 “재조사 TF는 수사와 관련해 군사법원법에 따라 중립적으로 엄정하고 독립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 소환…‘댓글부대’ 외곽팀 조사

    검찰,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 소환…‘댓글부대’ 외곽팀 조사

    검찰이 8일 국정원 심리전단의 책임자였던 민병주 전 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이명박 정부 시절 민간인을 동원한 국가정보원의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심리전단 산하 사이버팀 직원들이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민간인 외곽팀’의 실체와 운영 방식을 파악하기 위해 이날 오전 민 전 단장을 소환했다. 민 전 단장은 오전 9시 5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짧게 말하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민 전 단장은 2012년 제18대 대선 때 심리전단 직원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져 지난달 30일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국정원 심리전단은 애초 북한의 대남심리전에 대응하기 위해 1960년대에 창설됐다. 심리전단 산하 사이버팀은 대북 사이버 심리전 업무를 전담하고자 2005년 출범했는데, 원 전 원장 재임 기간인 2009∼2012년 1개 팀에서 4개 팀으로 대폭 확대됐다. 사이버팀 소속 국정원 직원들은 성과보수를 지급하는 식으로 민간인 외곽팀장을 관리하면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온라인 여론 조작 활동을 펼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민 전 단장을 상대로 누가 민간인 조력자 동원을 지시했는지, 활동비는 어떤 방식으로 지급했는지, 대응 이슈 선정과 활동방식 전파는 어떻게 이뤄졌는지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사이버 외곽팀의 운영 책임자로서 외곽팀 운영과 관련한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소환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시점까지는 원 전 국정원장을 (외곽팀 운영) 전체에 대한 책임자로 본다”며 향후 원 전 원장도 조사할 계획임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 오늘 피의자 신분 소환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 오늘 피의자 신분 소환

    이명박정권 시절 국가정보원 사이버외곽팀(외곽팀) 책임자인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이 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다.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 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민간인을 동원한 외곽팀 운영 동기, 구체적 활동 방식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민 전 단장에게 전날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민 전 단장측이 “변호인 선임을 아직 못했다”며 연기를 요청해 하루 미뤄지게 됐다. 검찰은 이날 민 전 단장을 상대로 외곽팀장들에게 활동비를 지급한 부분에 대해 자세히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이 당시 민간인들에게 금전 대가를 줘가며 친정부 성향의 온라인 댓글 공작 활동을 시킨 사실이 입증되면 관련자들에게 횡령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민 전 단장은 원세훈(66·구속) 전 원장 시절 국정원 심리전단장으로 재직하면서 일명 ‘댓글부대’ 활동을 총괄·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국정원 내부 관계자들에 의한 댓글 활동에 대해서는 파기환송심 선고를 받은 상황이다. 원 전 원장, 이종명(59) 전 국정원 3차장과 함께 기소된 민 전 단장은 지난달 30일 서울고법 형사7부 심리로 열린 파기환송심에서 이 전 차장과 함께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여기서 원 전 원장은 징역 4년, 자격정지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이 민간인을 대상으로 댓글팀을 운영한 부분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며 “긴급체포 여부는 아직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민석 판사 누구? “우병우·댓글공작 국정원 영장 모두 기각”

    오민석 판사 누구? “우병우·댓글공작 국정원 영장 모두 기각”

    이명박 정부 시절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국가정보원이 주도한 ‘여론 공작’ 사건과 관련해 민간인 신분으로 댓글 활동에 참여한 국정원 퇴직자모임 전·현직 간부들의 구속영장이 모두 기각됐다.이 사건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범죄혐의는 소명되나 수사 진행 경과 등에 비춰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외곽팀장에게 청구된 첫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해 댓글공작의 민간인 조력자들에 대한 검찰 수사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검찰은 “두 피의자 모두 구속영장을 기각한 법원 판단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검찰은 “이 사안은 양지회 측에서 국정원으로부터 수억원대의 국가 예산으로 활동비를 받으며 노골적인 사이버 대선개입과 정치관여를 했다. 수사가 이뤄지자 단순한 개인적 일탈로 몰아가기로 하면서 관련 증거를 은닉했다”고 지적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오민석 부장판사의 이름이 올라왔다. 오 부장판사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대학후배다.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수원지법에서 2년간 행정 재판을 담당하다 지난 2월 법원 정기 인사 때 서울중앙지법으로 전보됐다. 오 부장판사는 지난 2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영장청구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의 정도와 그 법률적 평가에 관한 다툼의 여지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기각사유를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오민석 판사 ‘댓글공작’ 국정원 외곽팀장 구속영장 모두 기각

    오민석 판사 ‘댓글공작’ 국정원 외곽팀장 구속영장 모두 기각

    이명박 정부 시절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국가정보원이 주도한 ‘여론 공작’ 사건과 관련해 민간인 신분으로 댓글 활동에 참여한 국정원 퇴직자모임 전·현직 간부들의 구속영장이 모두 기각됐다.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범죄혐의는 소명되나 수사 진행 경과 등에 비춰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양지회 전 기획실장 노모씨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검찰은 2012년 18대 대선 당시 퇴직 국정원 직원이었던 노씨가 민간인 외곽팀장으로 활동하며 국정원 퇴직자모임인 양지회의 사이버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여론조작에 참여한 혐의를 잡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달 파기환송심에서 공직선거법 등 위반 혐의로 징역 4년이 선고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혐의와 같은 혐의였다. 외곽팀장에게 청구된 첫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해 댓글공작의 민간인 조력자들에 대한 검찰 수사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심리전단 산하 사이버팀이 민간인으로 구성된 외곽팀을 운영했다고 발표하고 지난달 21일과 이달 1일 두 차례에 걸쳐 외곽팀장 48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법원은 댓글 사건 수사팀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관련 자료를 숨기거나 삭제한 혐의(증거은닉)로 청구된 양지회 현직 간부 박모씨의 구속영장도 기각했다. 오 부장판사는 기각 사유에 대해 “피의자가 은닉한 물건의 증거가치,피의자의 주거와 가족관계 등에 비춰 피의자가 도망하거나 범행에 관한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양지회 현직 간부인 박씨는 검찰이 양지회 사무실과 회원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망을 좁혀오자 내부 자료를 숨기고 컴퓨터 하드디스크 기록을 삭제토록 하는 등 증거인멸에 나섰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두 피의자 모두 구속영장을 기각한 법원 판단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이 사안은 양지회 측에서 국정원으로부터 수억원대의 국가 예산으로 활동비를 받으며 노골적인 사이버 대선개입과 정치관여를 했다. 수사가 이뤄지자 단순한 개인적 일탈로 몰아가기로 하면서 관련 증거를 은닉했다”고 반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교육·예술·체험 접목… 세계 속 녹차산업의 메카로”

    “문화·교육·예술·체험 접목… 세계 속 녹차산업의 메카로”

    “보성 차향이 세계의 차향입니다. 녹차 음용이 일상화되고 세계화가 되도록 효능 있는 많은 실험을 해나가고 있습니다.”이용부 전남 보성군수는 7일 “미국 CNN이 세계의 놀랍고 아름다운 풍경으로 선정한 계단식 보성차 밭은 세계적인 명소로 이미 알려져 있다”며 “신이 내린 최고의 선물 보성 녹차가 세계인들에게 각인되도록 우수성과 안전성이 널리 인정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커피 열풍이 불고 있지만, 수천년 동안 인정받아온 보성차의 대중화를 위해 차와 관련된 문화, 교육, 예술, 체험의 융합으로 차 산업의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이번 세계차박람회가 차 시장의 활성화와 판로 등 차 소비시장 개척의 원동력이 되도록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 이 군수는 “지난해 보성티업과 앰플, 액상차, 블렌딩차 등 차 연관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출시된 기능성 녹차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다양하고 탁월한 우수 차들을 생산해 세계 속의 녹차 메카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군수는 47살에 서울시의회 의장과 전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 회장에 당선됐다. 둘 다 최연소로 당분간 깨지지 않을 기록을 세웠다. 전국시도의장단을 법정 단체로 만들었고, 의정모니터링과 사이버의회 등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열악한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2014년 수도권의 렌터카 업체를 보성에 유치해 렌터카 1대당 자동차 취득세, 등록세, 자동차세 등 97만 9000원의 지방세수가 들어오도록 하고 있다. 1주일에 4억~ 5억원이 들어와 지금까지 610억원의 지방세수를 확보하는 지방재정 확충 전문가이기도 하다. 이런 노하우와 뚝심을 발휘해 보성차의 세계화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국정원 댓글’ 양지회 간부 첫 구속심사 날선 공방

    민병주 전 단장 오늘 소환 예정… 軍 진상규명 TF 재조사 착수 2012년 대선 당시 민간인 댓글부대 ‘사이버 외곽팀’ 팀장으로 활동한 국가정보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 전 기획실장 노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7일 검찰과 노씨 측은 양지회의 조직적 개입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정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입증에 필요한 범행 경위, 동기 부분에서 양측의 주장은 크게 엇갈렸다. 앞서 검찰은 1차 수사 의뢰된 30명의 외곽팀장 중 노씨에게 가장 먼저 영장이 청구된 이유에 대해 “죄질과 사안의 경중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심문에서 노씨 측은 “양지회 전체가 나서 댓글 작업을 벌인 게 아니라 일부 사람에게만 권유해 활동을 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체적인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구속을 피하기 위해 댓글의 규모가 적고,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수준이 아니었다는 입장을 보인 셈이다. 그러나 검찰은 노씨가 국정원의 요구에 따라 양지회 내부 소모임인 ‘사이버 동호회’를 만든 뒤 예산을 받아 가면서 여론 공작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팀원만 20여명 수준이다. 여기에 노씨의 댓글 작업이 수년간 이어져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공범으로 보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 이날 검찰 관계자는 “수사 의뢰한 사람 외에 입건된 사람이 10여명이고, 대부분 양지회 관계자”라면서 양지회를 민간인 댓글 작업의 한 축으로 보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양지회는 국정원 퇴직자들의 모임으로, 검찰은 지난달 압수수색에서 이사회 회의록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사이버 외곽팀이 작성한 인터넷·트위터 글을 수작업을 통해 일일이 분류하고 있다”며 “정치·선거 관여가 있는지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추가로 수사 의뢰된 외곽팀장 18명의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1차 수사 의뢰된 30명 중엔 사망자나 해외 체류자도 포함돼 있었다”면서 “인적 사항과 주거지를 특정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수사 예정이던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 단장은 변호사 선임을 이유로 수사 연기를 요청해 8일 소환될 예정이다. 한편 국방부는 국군사이버사령부 정치 댓글 공작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이날 재조사에 착수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경찰, 온라인상 ‘문재인 시계’ 위조 제작·불법 판매 모니터링

    경찰, 온라인상 ‘문재인 시계’ 위조 제작·불법 판매 모니터링

    ‘이니 굿즈’(‘이니’는 문재인 대통령의 애칭, ‘굿즈’는 상품(goods)을 뜻하는 말)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문재인 시계’(문재인 대통령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기념품 손목시계)가 온라인에서 불법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사이버범죄 발생 여부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청 관계자는 7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요청이 있어 시계와 관련한 사이버범죄 발생 여부를 모니터하고 있다”면서 “실제 해당 시계가 없는데도 있는 것처럼 속여 판매 글을 올리면 인터넷 사기를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매일경제는 다른 경찰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시계를 위조해 판매하는 경우, 진품을 직접 받은 사람이 판매하는 경우, 제조업체가 청와대를 통하지 않고 우회 판매하는 경우 등을 놓고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재인 시계’는 시중에 판매되지 않는 물품으로, 청와대 행사에 초청된 손님 등에게만 선물로 제공한다. 미리 주문해 쌓아놓고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주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지난달 인터넷 중고품 거래 카페 ‘중고나라’ 등 온라인에서 ‘문재인 시계’가 공동구매 형식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제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계는 1인당 1개씩 증정되는 것이어서 공동구매식 거래는 불가능하다. 이 시계에 적힌 문 대통령 서명을 허위로 그려 판매하면 형법상 공서명위조 혐의로 입건될 수 있다. 시계에 새겨진 봉황 문양은 업무표장으로 분류되는데 이를 위조하면 공기호위조죄가 적용되며 상표법 위반 소지도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대통령 시계 위조 제작은 특허권, 상표권 침해 가능성을 넘어 그 자체로 불법이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시계를 위조 제작하고 판매에 가담한 혐의(공기호·공서명위조 및 위조 공기호·공서명 행사)로 지난해 4월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 소환 하루 연기

    檢,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 소환 하루 연기

    민간인을 동원한 국가정보원의 온라인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 소환을 하루 연기했다.서울중앙지검 측은 7일 “민 전 단장이 변호인 선임을 아직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8일 오전 10시 출석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애초 이날 오전 10시쯤 민 전 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었다. 민 전 단장은 이미 지난 2012년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심리전단 산하 사이버팀 직원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 게시판 등에 댓글을 남겨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원세훈 전 원장 등과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달 30일 끝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민 전 단장이 MB 정부 시절 민간인 외곽팀의 운영 책임자로서 조사가 필요하다며 소환을 통보했다. 검찰은 민 전 단장을 상대로 외곽팀 운영 내용과 윗선의 지시 등이 있었는지, 어느 선까지 보고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현대차, 이스라엘과 자율주행 공동 연구

    현대차, 이스라엘과 자율주행 공동 연구

    현대자동차그룹이 이스라엘 최고 명문대학인 테크니온 공과대학 및 한국 카이스트와 함께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미래 신기술을 연구한다.현대차그룹은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테크니온대학에서 ‘미래 이동수단 연구를 위한 HTK(현대·테크니온·카이스트) 컨소시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테크니온은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이 1912년 설립한 이공계 연구중심 대학이다. 졸업생 중 60% 이상이 신생 벤처기업에 뛰어들어 이스라엘이 ‘창업국가’로 도약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스라엘에서 운영 중인 스타트업의 50% 이상을 테크니온이 배출했고, 이스라엘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이 테크니온 출신일 정도다. 이번 협약에 따라 ‘HTK 컨소시엄’은 테크니온대학에 모여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공동 연구에 나선다. 연구분야는 자율주행 시스템, 사이버 보안, 인공지능 등을 시작으로 첨단 미래 신기술 분야로 확대될 예정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댓글조작 ‘사이버 외곽팀’ 민병주 前단장 오늘 소환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민간인 댓글부대를 조직해 인터넷 여론조작을 벌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이버 외곽팀’ 운영 책임자인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을 소환해 조사한다. 검찰 관계자는 6일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이 7일 오전 10시 민 전 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 전 단장은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직원들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 게시판 등에 댓글을 남겨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과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달 30일 끝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민 전 단장의 소환에 대해 “‘사이버 외곽팀’의 운영 책임자로서 외곽팀 운영과 관련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외곽팀장들이 원 전 원장 등과 공범이라고 보고 무더기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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