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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올림픽 해킹, 북한 소행 아닌 듯”

    “평창올림픽 해킹, 북한 소행 아닌 듯”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일에 발생한 사이버 공격이 오랫동안 치밀하게 준비됐으며 시스템 파괴를 목적으로 한 공격으로 파악됐다. 북한 소행은 아닌 것 같다는 게 당국의 잠정 결론이다. 오상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정보통신국장은 2일 한국정보화진흥원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히며 “해커들은 시스템을 사전에 파악한 후 정보 탈취보다는 시스템 파괴를 목적으로 공격했다”라고 설명했다. 오 국장은 “공격에 쓰인 악성코드 41종을 확보, 분석한 결과 25개가 실제 시스템 파괴 행위에 활용됐고, 나머지는 사전 준비에 쓰였다”면서 “이런 APT 성향의 공격은 이전 올림픽 때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상당히 오래 준비가 됐고, 악의적인 공격이었다”고 분석했다. 공격 주체에 대해서는 “북한은 아닌 것 같다”며 “수사가 좀 더 진행돼야 공격자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9일 평창올림픽 개회식 도중 조직위원회와 주요 파트너사들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오후 8시 시작한 공격으로 당시 메인프레스센터에 설치된 IPTV가 꺼지고, 조직위 홈페이지에 접속 장애가 발생하는 등의 피해가 났다. 드러나지 않은 피해는 이보다 더욱 컸다. 국내 서버 50대(조직위 33개, 파트너사 17개)가 파괴됐고, 총 300여대가 영향을 받았다. 당시 조직위 서비스 인증 서버와 데이터베이스 서버가 파괴되면서 수송·숙박·선수촌 관리·유니폼 배부 등 4개 영역 52종의 서비스가 중단됐다. 사실상 모든 서비스가 차단되는 상황이었다. 조직위는 밤샘 복구 작업에 나서 12시간 만인 다음날 오전 7시 50분쯤 서비스를 정상화했다. 복구 과정에서 데이터센터를 완전히 차단했고, 전체 시스템의 비밀번호를 바꿔야 했다. 다행히도 올림픽 운영에 큰 차질은 없었다. 조직위 분석 결과 해커들은 외부 참여업체의 계정을 일부 탈취한 뒤 조직위 시스템으로 잠입, 추가로 조직위 계정을 확보해 공격에 활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 국장은 “다행히 재해복구 훈련을 두 번 한 게 유효했다”며 “앞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재해복구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상선의 함께하는 세상] 과학기술, 남북 협력의 마중물

    [김상선의 함께하는 세상] 과학기술, 남북 협력의 마중물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열린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당초 기대를 뛰어넘어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판문점 선언의 채택을 환영하는 가운데 지나친 낙관보다는 내실 있는 실천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어질 북ㆍ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이번만은 기필코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인 평화정착, 그리고 남북 관계 개선 등 실질적 성과를 소망해 보면서 앞으로 남북 관계 개선에 따라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는 과학기술 분야 협력 방향을 생각해 본다. 과학기술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정치 또는 이념에서 자유로와 남북 간 협력이 비교적 용이한 분야라 할 수 있다. 과학기술기본법 제19조에도 “정부는 남북 간 과학기술 부문의 상호교류 및 협력을 증진시키는 데에 필요한 시책을 추진하고 이를 위하여 북한의 과학기술 관련 정책·제도 및 현황 등에 관하여 조사·연구”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 과학기술 협력은 그동안 극히 제한된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직접적인 교류 협력보다 일본 및 중국 등 동포 과학자들과의 연계를 통한 과학기술용어 조사, 제한된 인적 교류, 분야별 현황 및 협력 기대 분야 조사 등 간접적인 교류·협력이 단편적·부분적으로 이뤄지는 수준에 그쳤다. 그런가 하면 경북대 김순권 박사팀의 슈퍼옥수수 연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정혁 박사팀의 씨감자 연구 등과 같이 북측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분야에서 군사 및 정치 상황과 무관하게 협력이 계속됐던 경험, 그리고 한국과총과 북한 과학원이 공동으로 평양에서 개최한 공동과학기술학술대회 같은 사례는 양측 간 협력 가능성을 보여 준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물론 일부에 남북 협력을 통해 북측에 전해진 과학기술이 무기 개발이나 사이버 테러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그렇지만 과학기술 분야에는 국방 또는 무기 개발과 무관한 협력 분야도 얼마든지 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북한 국민이 당면하고 있는 물, 보건·의료, 식량·농업(식량), 산림, 에너지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다. 우리나라가 2009년 세계에서 24번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한 이후 매년 확대해 오고 있는 공적개발원조 가운데 개도국에서 가장 반응이 좋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소위 ‘적정기술’이라 부르는 분야가 여기에 속한다. 둘째, 태풍, 지진 등 각종 재난재해 및 기후변화 관련 기술, 메르스, AI 등 신종 전염질환, 그리고 요즘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황사 등을 비롯한 환경문제 등 인접 국가와의 협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분야를 들 수 있다. 이런 분야는 북측은 물론 우리에게도 크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셋째, 우리나라에 비해 비교적 풍부한 북측의 광물자원에 우리의 앞선 기술을 접목해 부가가치를 높인 다음 이를 제3국에 수출하거나 시베리아 공동 진출을 위한 도로 및 철도기술 협력과 같이 양측이 윈윈할 수 있는 분야도 좋은 협력 분야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양측에서 서로 다르게 사용하고 있는 과학기술용어를 통일하고, 다양한 인적 교류 및 정보 교류를 통해 협력 기반을 확대해 나가는 것도 미래를 위해 반드시 준비해 나가야 할 협력 분야다. 사실 이와 같은 과학기술 협력은 남북 간 정치 및 군사 상황에 무관하게 지속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마치 한 바가지의 마중물을 부어 주면 수동으로 펌프질을 통해 지하수를 끌어올릴 수 있듯이 다양하고 지속적인 과학기술 협력은 여타 분야 협력을 유발하는 연결 고리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남북 통일의 마중물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인력 및 정보 교류, 청소년 과학캠프, 남북과학기술협력센터 설치 등 양측의 과학기술 협력을 한 단계씩 가속화해 나가다 보면 주변 여건 변화에 따라 다른 분야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과학기술 협력이 다른 분야 협력은 물론 남북 관계 개선과 궁극적으로는 남북 통일의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 경찰 “댓글 조작에 아이디 614→2290개 사용”

    경찰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전격 소환 조사하기로 하는 등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베일에 가려져 있었던 ‘드루킹’(49·본명 김동원) 일당의 댓글 조작 범행도 점점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2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드루킹 일당이 지난 1월 17일과 18일에 걸쳐 댓글 공감 수를 조작하는 데 사용된 아이디가 2290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614개에서 3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이는 네이버 측이 당시 이틀 동안 노출된 기사 30만건의 댓글을 분석한 결과 매크로(동일 작업 반복) 프로그램이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댓글의 흔적을 확인한 결과다. 경찰 관계자는 “매크로 사용이 의심되는 기사 댓글에 사용된 아이디 수가 2290개로,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공모 핵심 멤버인 김모(49·필명 성원)씨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지난달 30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김 의원의 보좌관 한모(49)씨는 자금의 성격에 대해 “빌린 돈은 아니고 편하게 쓰라고 해서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탁의 대가가 아니라는 의미다. 그러나 한씨의 이런 주장은 “빌려준 돈”이라고 했던 김씨의 진술과는 엇갈리는 내용이다. 이에 경찰은 사실 규명을 위해 필요시 한씨와 김씨 간의 대질조사도 벌일 계획이다. 500만원과 김 의원 간의 연관성에 대해 한씨는 “김 의원은 500만원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드루킹 사건’ 김경수 내일 소환

    드루킹 첫 공판서 “혐의 인정”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연루 의혹이 제기된 김경수(51) 민주당 의원이 4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김 의원은 이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동원(49·구속 기소)씨와 다량의 메시지를 주고받았고 ‘일본 오사카 총영사’, ‘청와대 행정관’ 등 김씨의 인사 청탁을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2일 “김 의원에게 4일 오전 10시에 서울경찰청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 측은 출석에 응하겠다는 뜻을 경찰에 전달했다. 이로써 김 의원은 연루 의혹이 제기된 지 20일 만에 경찰에 출석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경찰은 김 의원에 대해 드루킹 일당이 댓글을 조작한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자신의 보좌관인 한모(49)씨가 드루킹 측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사실과 자금의 성격을 언제 알았는지, 드루킹의 인사 청탁을 몇 차례 들어줬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이자 김 의원에 대한 인사 청탁 대상자인 도모(61) 변호사와 윤모(46) 변호사도 3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김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 1월 17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4시간여 동안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의 일종인 ‘킹크랩’을 활용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성 댓글의 공감 수를 높여 여론을 조작,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아동음란물 ‘다크웹’서 유포한 20대 검거…다운로드한 156명도 검거

    아동음란물 ‘다크웹’서 유포한 20대 검거…다운로드한 156명도 검거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추적이 불가능한 ‘다크웹’(dark web)에서 아동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하며 수억원을 벌어들인 20대가 국제 공조수사로 경찰에 붙잡혔다. 국내에서 다크웹 사이트 운영자를 검거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다크웹에서 아동음란물 제공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손모(22)씨를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사이트 이용자 156명을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손씨는 2015년 7월부터 올 3월까지 충남에 있는 자신의 집에 서버를 두고 다크웹에 사이트를 개설해 아동이 등장하는 음란물 동영상 22만여건을 유통하면서 이용자들로부터 415비트코인(약 4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과거 미국 군 당국이 개발한 다크웹은 특정 웹브라우저를 사용해야만 접속이 가능하고,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사이트 운영자와 이용자를 추적할 수 없어 익명성이 보장된다. 이 때문에 무기·마약 거래나 아동음란물 유통에도 쓰인다. 경찰은 앞서 이 사이트를 수사하던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등 외국 기관으로부터 “서버 소재지가 한국으로 추정된다”는 통보를 받고 공조수사에 착수했다. 손씨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다크웹에 사이트를 개설했고, 수사기관이 추적하기 어려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한국어 서비스 제공 없이 영문으로만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전 세계 이용자 120만명을 끌어모은 것으로 파악됐다. 비트코인을 지불한 유료 이용자만 4000명에 달했다. 영상을 올린 이용자에게는 무료 다운로드용 포인트가 지급됐다. 경찰은 지금까지 해당 사이트에서 아동음란물을 내려받아 소지한 한국인 156명을 적발해 형사입건했다. 적발된 내국인은 20대와 미혼, 회사원과 대학생이 많았고, 임기제 공무원과 공중보건의, 일선 학교 기간제 교사도 있었다. 적발된 영상 소지자 중 1명은 아동·청소년 성범죄 전력자로, 아동음란물 4만 8000여개를 보유하는 등 ‘중독’ 증상을 호소하기도 했다. 경찰은 해당 사이트에서 아동음란물을 내려받은 한국인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용자들을 추가 수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법원 “가짜 美온라인 대학, 학비 반환·위자료 지급”

    실체도 없이 이름만 ‘대학’인 회사를 미국에 설립한 뒤 국내에서 ‘사이버온라인대학’이라고 속여 학위 장사를 해온 일당에게 등록금을 돌려주고 위자료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6단독 심창섭 판사는 템플턴대 경영학부 자퇴생 황희두(26)씨가 이 대학 총장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황씨가 낸 등록금 250만원을 반환하고 위자료 100만원을 추가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심 판사는 “템플턴대가 정식으로 인가받은 학교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은 간단한 일일 텐데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고 (총장인) 김모씨가 이 사건과 관련해 기소된 사실 등으로 보아 선정 당사자(박모 경영학부 학장)와 공모해 원고를 기망하고 등록금 명목으로 250만원을 편취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김씨는 지난 1월 사기 및 고등교육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며 박씨는 불구속 입건됐다. 김씨 등은 2015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템플턴대’라는 이름의 회사를 설립했으나 학교인가를 받지 않은 것은 물론 학교 건물도 없는 상태에서 학생들을 모집했다. 법률사무소 ‘윤경’의 윤석준 변호사는 “템플턴대가 정식으로 학력을 인정받은 대학이 아니라는 사실은 지난해 10월 템플턴대 출신 대선 후보의 허위학력 기재 혐의 관련 서울북부지검 수사에서도 확인됐다”면서 “국내에서 학생을 모집하는 미국 대학에 입학할 때는 정식 인가받은 학교인지를 한미교육위원단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초미니 아파트 분양 러시를 이루고 있는 홍콩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초미니 아파트 분양 러시를 이루고 있는 홍콩

    지난 19일 홍콩 카오룽반도(九龍半島·Kowloon Peninsula) 서북쪽의 삼서이보(深水埗). 부동산 개발업체 윙쿽사가 거실을 겸한 방 한칸과 샤워실, 부엌만 갖추고 있는 초미니 아파트 분양이 한창이다. 붙박이장이 있는 거실겸 방에는 침대 외에 다른 가구를 들여놓을 여유 공간이 보이지 않는다. 면적은 고작 11㎡(약 3.4평)에 불과하다. 20평방피트짜리 컨테이너(약 11.7㎡)보다 작고, 미국 주차장의 자동차 1대 주차면적보다도 더 작은 크기다. 홍콩에 ‘나노 플랫’(nano flat)과 ‘캡슐 홈’(capsule home), ‘구두상자 집’(shoe box home) 등의 이름으로 다양하게 불리는 초미니 아파트(면적 20㎡ 이하·6.05평) 분양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홍콩의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홍콩인들이 이보다 더 큰 아파트를 구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홍콩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15.9%나 급등하는 등 올해 1월까지 연속 22개월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월 홍콩의 평균 아파트 가격은 1년 전보다 16% 오른 평방피트(0.09㎡)당 1만 2644 홍콩달러(약 172만원). 3.3㎡(평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대략 6100만원에 이른다. 홍콩 시내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외곽 지역도 ㎡당 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는다. 그렇지만 홍콩 직장인들의 평균 월급은 1만 7200 홍콩달러에 불과하다. 30년간 모아야 56㎡(17평) 집을 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때문에 홍콩인들은 중대형 아파트를 살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소형이나 초미니 아파트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개발업체 카오룽 디벨럽먼트사가 폭푸람(薄扶林) 지역에 짓는 209평방피트(19.4㎡·5.9평) 아파트는 지난달 786만 홍콩달러에 분양됐다. 무려 평당 1억 8100만원에 팔린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센털라인의 빅터 라이 매니저는 “초미니 아파트의 가격은 중형 아파트보다 훨씬 비싸다”며 “개발업자들도 이러한 점을 노리고 초미니 아파트 분양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힘입어 올들어 삼서이보와 틴수이와이(天水圍)지역에서 건설되는 6개 단지의 아파트 3300여 가구 가운데 초미니 아파트가 분양 물량의 15%를 차지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홍콩 교통주택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건설된 민간 아파트 중 초미니 아파트는 1만 7791가구의 4%인 691가구이다. 2016년 206가구(1.4%)보다 3배 이상 늘었다. 2012년에만 해도 신규 분양 아파트 중 이런 초소형 아파트는 단 한 가구도 없었다. 신규 분양 아파트 중 초미니 아파트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는 까닭이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라이선그룹이 지난해 8월 분양한 초소형 아파트(4.4~8.8평)는 하루만에 98가구 완판됐다. 4.4평형 아파트 분양 가격이 279만 홍콩달러(3억 8300만원)였다. 그런데도 이를 구매하기 위해 1200여명이 몰려들어 10대 1이 넘는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아파트가 위치한 곳은 카우룽반도의 몽콕 지역으로 입지가 그리 좋은 편도 아니다. 부동산 컨설팅 분석가 웡렁싱은 “초미니 아파트의 인기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홍콩의 많은 젊은이들이 혼자만의 생활을 누리고 싶어 하고 경제적으로 부담할 수 있는 작은 평수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가격별로 계약금 비율이 다르다는 점도 홍콩인들이 초미니 아파트를 선호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700만 홍콩달러 이상 아파트는 집값의 40%를 계약금으로 내야 한다. 이에 비해 400만 홍콩달러 이하 아파트는 집값의 10~15%만 계약금으로 지불하면 된다. 홍콩 젊은들에게는 400만 홍콩달러도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홍콩에는 이른바 ‘깡통하우스’(can house)도 등장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홍콩 디자인 인스파이어’ 박람회에 소개된 캔 하우스는 홍콩 소재 건축회사 제임스 로 사이버텍스처사가 선보였다. 콘크리트 수도관 안에 각종 편의시설을 구비해 사람이 살 수 있도록 한 초미니 주택이다. 수도관의 길이는 5m, 지름은 2.1m이며 바닥 면적은 9∼11㎡ 정도다. 접이식 침대와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이 갖춰져 있고 샤워실과 화장실도 있다. 더군다나 스마트폰과 연결해 집의 불을 켜고 끄는 등 원격 조종도 가능하다. 차지하는 면적이 좁고 운송이 간편하며 다른 캔하우스와 함께 쌓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빌딩과 빌딩 사이 작은 공간에 연결 부품 없이 여러 채를 쌓아둘 수도 있고, 고가도로 아래나 건물 옥상에도 설치할 수 있다. 캔 하우스의 무게는 20t 정도로 이동도 간편하다. 제임스 로 사이버텍스처 대표는 “건설 현장에 콘크리트 수도관들이 널려 있어 무심코 들어갔다가 그 안이 무척 넓다는 것을 알았다”며 “그때 이 수도관 안에 편의시설이 갖춰지면 사람이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로 대표는 “캔 하우스는 무엇보다 비용이 매우 적은 데다 모든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고 쾌적해 높은 집값에 지친 홍콩의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캔 하우스 한 채의 가격은 1만 5350달러(약 1640만원) 정도이며, 한 달에 383달러 정도에 임대될 예정이다. 사실 홍콩의 부동산 가격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세계 국가와 도시의 비교 통계 정보를 제공하는 넘베오(NUMBEO)에 따르면 홍콩 집값은 2월 기준 세계 280개 도시 가운데 가장 비싸다. 홍콩 도심 아파트가격은 3.3㎡(평)당 9750만원에 이른다. 두번째로 비싼 도시는 서울과 비슷한 규모의 싱가포르(6830만원)이다. 이어 영국 런던(6820만원), 중국 베이징(5990만원)과 상하이(5733만원), 스위스 취리히(5594만원) 등의 순이다. 세계의 경제 수도로 통하는 미국 뉴욕(7위)은 예상과 달리 평당 4815만원에 그쳤다. 다만 뉴욕 집값은 맨해튼뿐 아니라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등 뉴욕주 여러 도심을 포함한 가격이다. 서울 도심 아파트 가격은 평균 4683만원으로 8위 스위스 제네바(4806만원), 9위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圳·4805만원)에 이어 세계 10위를 차지했다. 일본 도쿄의 도심 집값(3860만원)은 서울보다 한참 낮은 19위이다. 물론 절대 가격보다 중요한 것은 집값이 그 도시에 사는 수요자가 감당할 만한 수준이느냐다. 주택가격이 비싼지 아닌지는 가구별 소득 대비 집값 비율을 지표 삼아 비교·판단한다. 넘베오에 따르면 올해 세계 도시 가운데 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이 가장 높은 곳은 베네수엘라 카라카스가 무려 200.48이다. 해마다 선두권을 유지하던 베이징(49.75), 상하이(43.05), 홍콩(41.43) 등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따돌렸다. 카라카스 PIR대로라면 이곳 사람들은 200년 동안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집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얘기다. 카라카스의 3.3㎡당 아파트값은 507만원. 여느 선진국 도시보다는 싸지만 국민 1인당 소득이 월 3만 5676원인 점을 감안하면 주택 가격이 매우 높은 편이다. 같은 방법으로 베이징에서는 집을 한 채 마련하려면 49.75년이 걸린다. 영국 런던(8위·23.07), 싱가포르(9위·22.47) 등 선진국이나 이탈리아 로마(14위·20.65), 태국 방콕(15위·20.49) 등도 서울(23위·19.33)보다 높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드루킹 이번 주 법정에…정보통신망법 적용 못해

    암표 사재기에 주로 쓴 매크로 전산상 문제 발생 증명 어려워 “법개정 전 먼저 가중처벌해야”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 등 3명이 이번 주 첫 재판을 받는다. 이들은 네이버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지만, 매크로 프로그램(단시간에 같은 작업을 반복하는 프로그램) 사용에 따른 ‘정보통신망침해죄’는 적용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는 다음달 2일 오전 11시 20분 ‘드루킹’ 사건에 대한 첫 공판을 연다. 김씨 일당은 지난 1월 17일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포털 네이버 뉴스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에 집중적으로 ‘공감’을 눌러 네이버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당국은 박모(30·필명 서유기)씨 등 공범들을 추가 수사하는 한편 댓글을 조작한 것으로 의심되는 다른 기사도 조사하고 있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할 경우 형법상 업무방해죄와 정보통신망법상 침해죄 등이 적용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에게 적용된 죄명은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죄 하나뿐이다. 정보통신망법은 사이트의 안정성을 해치려는 의도가 있고 전산상에 문제가 발생해야 처벌할 수 있기 때문에 적용이 매우 까다롭다. 특히 매크로 프로그램은 암표 사재기 과정에서 많이 쓰이지만 ‘전산상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어려워 대부분 처벌로 이어지지 않는다. 실제로 지난 25일 매크로 프로그램을 판매해 수익을 챙긴 개발자의 항소심에서 법원은 “서버가 다운되는 등 심각한 장애가 발생하지 않아 포털 운용이 방해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하기도 했다. 앞서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3월 시스템을 방해하려는 목적뿐만 아니라 재산상 이득을 취하거나 다른 사람의 이용을 방해하는 때도 처벌이 가능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현재 국회에서 계류된 상태다. 또한 드루킹 사태를 계기로 여야 할 것 없이 개정안 발의가 이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박대출 의원은 포털 댓글을 제한하는 취지의 개정안을 내놨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신경민 민주당 의원도 조직적·악의적 여론 조작을 위해 매크로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를 불법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분별하게 개정안을 내놓기보단 처벌 자체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현행법상 정보통신망침해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법적 기준을 까다롭게 하거나 댓글 개수를 제한한다 해도 얼마든지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실효성이 부족하다”면서 “위조지폐를 만들면 가중처벌하듯 온라인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고의 범죄에 대해 가중처벌하면 억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현 아주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도 “법안을 개정해도 매크로 사용 탐지가 매우 까다롭긴 마찬가지”라면서도 “한번 적발되면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걸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檢, 김경수 통신·계좌 압수수색 영장도 기각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드루킹’ 김동원(49)씨와 김경수 민주당 의원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강제 수사를 시도했지만 검찰의 제동으로 불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검찰과 경찰의 신경전이 이번 사건을 통해 점점 날카로워지는 모양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6일 “김 의원의 금융 계좌와 통신 내역을 추적하기 위한 압수수색 영장을 지난 24일 검찰에 신청했는데 기각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드루킹 측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김 의원 보좌관 한모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면서 김 의원 관련 영장을 함께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의 실체에 한 걸음 더 다가가려면 김 의원과 김씨 사이의 통화 기록과 송금 내역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소명 정도와 수사 진행 상황 등을 볼 때 현 단계에서는 압수수색의 필요성과 상당성(타당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오는 30일 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며 김 의원 소환조사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한씨에 대해 뇌물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北특권층, SNS 금지령에 中인터넷서비스 이용

    북한에서 자유롭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특권층이 최근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서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을 사실상 중단하고 주로 중국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사이버 보안업체 ‘레코디드 퓨처’는 2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까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구글 등에 주기적으로 접속하던 북한 특권층이 최근 접속을 거의 끊고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 소셜미디어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인터넷 사용자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당·정·군의 고위 간부와 이들과 가까운 가족 등 특권층에 한정되며 이들은 200여명 정도로 추정된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프리실라 모리우치 전 국가안보국(NSA) 동아시아 태평양 사이버 안보 담당관은 “서방 정부에 신원이 노출될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노출 위험이 적은 중국 사이트를 이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터넷 사용 기록을 숨기려는 것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북한이 완전히 투명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에서는 2년 전부터 SNS 사용 금지령이 내려졌으나 실제 집행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북한 인터넷 사용자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자신의 인터넷 사용 기록을 감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 레코디드 퓨처는 북한에서 가상 사설망(VPN)이나 토르(Tor) 브라우저 등 외부에서 자신의 인터넷 접속 정보를 알 수 없도록 차단하는 서비스를 사용한 빈도가 1200% 증가했다고 밝혔다. 북한 특권층이 인터넷으로 게임이나 영상 스트리밍을 하는 시간대는 주로 토요일 저녁과 일요일 아침으로 전해졌다. 업무시간인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인터넷 사용이 웹브라우징에 집중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가동 중단이 허용되지 않는 사회는 사이버 복원력 확보가 필수”

    “가동 중단이 허용되지 않는 사회는 사이버 복원력 확보가 필수”

    KISDI 기본연구 (17-11-01) ‘초연결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사회문화적 조건과 한국사회 대응(III)’ 발간 KISDI, 초연결사회에 대한 다학제적 진단을 3년간 실시 추상적인 사이버 복원력 개념에 구체적 솔루션 제시 초연결사회의 규범연구 방법론과 문화적 지속가능성 방안도 제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대희)은 KISDI 기본연구(17-11-01) ‘초연결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사회문화적 조건과 한국사회의 대응(III)’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IoT,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이 가져올 ‘초연결 기술문명’의 지속가능성과 사회문화적 영향을 연구한 이 보고서는 3년간 초연결사회에 대한 철학・기술・사회・문화 등 학제간 연구를 바탕으로 최종적인 연구 결과와 정책적 시사점을 담고 있다. 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초연결사회의 미래규범 정립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초연결사회를 분석하는 틀로서 각 계층(C-P-N-D)에 대표적인 규범이론들을 적용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초연결사회의 규범형식과 원칙 및 주요내용을 도출했다. 초연결사회는 하나의 가치관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가 아니며, 계층에 따라 구분해서 사회적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디바이스 계층에서는 롤즈의 정의론에 대한 고려가 강조돼야 한다고 분석되며, 네트워크 계층에서는 목적론적 윤리론에 입각한 효율성의 가치관이 일관성 있게 적용될 것이다. 플랫폼 계층에서는 어떤 규범이론을 적용하는가의 문제보다 어떤 규범을 통해 규율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며, 콘텐츠 계층에서는 의무론적 윤리론에 입각해 인간을 목적으로 대하는 가치관이 강조돼야 한다. 특히 콘텐츠 계층과 플랫폼 계층은 인간 중심의 초연결사회를 구현하고,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는 법규범은 물론이고, 인터넷 윤리나 윤리적 코드가 매우 강조돼야 한다.둘째, 초연결사회 안전성의 중심적인 요소로 지목된 사이버보안에 관한 논의가 기술적 차원, 조직적 차원 그리고 사회문화적 차원에서 진행됐다. 그 중에서 사이버 복원력 확보와 사이버보안 교육의 중요성이 연구의 최종 초점이 됐다. 초연결사회에서 작동하고 있는 주요 정보시스템들은 사이버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 핵심 기능이 작동해야 하며 침해당한 부분도 자기 치유를 통해 회복돼야하기 때문에 사이버 복원력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사이버 복원공학의 원론격인 MITRE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관련 업계에서는 사이버 복원력을 위한 행동들을 알고리즘으로 구현하는 연구를 추진해 왔으나 사이버 복원력을 하나의 구체적인 시스템으로 구현하는 시도는 찾아보기 어렵다. 본 연구에서는 최근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개발된 ‘설계에 의한 보안(security-by-design)’ 솔루션들과 ‘네트워크 상 이상 징후 탐지 시스템’과 MITRE 보고서에서 제안된 사이버 복원력 행동들을 결합한 ‘인공지능 기반의 사이버 복원력 시스템’의 개념을 제안했다. 또한 초연결사회에서는 사이버 위험에 대한 개인의 소홀함이 개인을 넘어 사회와 국가 안보 위협으로 확대된다는 ‘최소량 법칙(리비히 법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일반적인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이버보안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본 보고서는 선진국 사이버보안 교육 과정의 장점들을 수용하고 국내 교육환경을 고려해 ‘한국형 사이버보안 교육체계’를 수립하고 교과 내용들을 제시했다. 한편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고려해 사이버보안 교육을 현재 실시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교육의 일부로서 정규 교과과정에 진입시키는 것을 제안했다. 셋째, 초연결사회 기술 환경에서 문화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제도를 저작권으로 보고, 지금의 저작권 제도가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개선돼야 초연결사회의 안정적 정착에 기여할 수 있을지를 모색해본 결과는 아래와 같다.1. 모호해진 사적복제의 범위와 개념에 따른 저작권 이슈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사적복제 보상금 제도를 제안한다. 저작권자에게는 창작에 대한 보상을 보장하고 이용자에게는 자유로운 정보 교환과 창작 활동을 보장해주는 방안이다. 2. ‘링크’와 관련된 법적 제재조치를 완화해 이용을 자유롭게 하는 반면, 저작물의 불법 링크를 통한 이익 추구를 저지하기 위해 다른 법을 활용하는 방안, 즉 손해배상책임이나 불공정거래의 책임을 묻는 방안을 제안한다. 3. 저작자가 불명확한 저작물을 이용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디지털 형태로 수명이 길어진 콘텐츠를 저작자 불명으로 이용할 수 없다면 문화 발전과 산업 진흥 모두에 손해가 된다. 따라서 저작권리 처리의 편의를 위한 집중관리제도를 정비하고 강화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일부 권리에 대해 권리의 배타성을 약화시키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4. 공정이용의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다. 특히 초연결사회의 생성 데이터를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로 사용할 때 저작권물이 포함될 수 있으며, 이와 관련해 세계 각국은 공정이용 범위 확대 혹은 기존 법력의 폭넓은 해석 등으로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방향의 법제 개편 논의에 들어가고 있다. 손상영 선임연구위원은 “본 연구는 초연결사회의 지속가능성을 공통분모로 삼고 상부구조, 물리기반, 사회 문화 제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며 “초연결사회가 초래할 새로운 기술문명의 지속가능성은 신기술이 만들어낼 인공물들의 사회적 수용성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으므로 향후 초연결사회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연구는 신기술의 사회적 수용성에 대한 연구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만나봤던 폼페이오 “김정은, 똑똑한 사람”

    김정은 만나봤던 폼페이오 “김정은, 똑똑한 사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똑똑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한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극비리에 방북했던 폼페이오 내정자는 “김정은은 정상회담들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는 똑똑한 사람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는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폼페이오 내정자의 이러한 개인적 평가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은 냉전 이래 가장 중요한 정상회담 중 하나인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미국 정보 전문가들이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프로필을 만들고 있지만, 은둔의 북한 지도자를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르면 다음달 열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정부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인물 됨됨이와 지도력, 정치적 성향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관리 중 최초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폼페이오 내정자가 그리는 ‘인물평’에 부분적으로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의 가장 친한 미국인 친구로 꼽히는 미국 프로농구 NBA 선수 출신인 데니스 로드맨과 스위스 기숙학교 유학 시절 당시 급우, 한국 특사단 등을 포함해 그와 접촉한 적 있는 이들의 과거 정보 보고도 프로필 작성의 참고자료가 되고 있다고 미국 관리들은 설명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한국과 중국 고위 인사들과의 회동 당시 보여준 이미지와 언론 보도를 분석해온 데 이어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공개될 그의 말과 몸짓 언어 등도 면밀히 연구할 것이라고 이들 관리는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이들 모든 자료가 김정은 위원장의 행동과 동기, 성격, 지도 스타일에 대한 미 정보의 기존 기밀파일을 갱신해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다루는 전략을 개발토록 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북한 내부의 스파이와 정보원의 거의 없고 북한의 인터넷 사용도 극히 적어 사이버 염탐행위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탓에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직접적 지식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미국의 평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때 지적했던 것처럼 그가 ‘못 말리는 미치광이’가 아니라 ‘합리적 행위자’라는 것이라고 미국 관리들은 말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국제적인 위상 확보를 갈망하지만, 주요 목적은 정권의 생존이자 김씨 왕조의 영속화라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점이 김정은 위원장으로 하여금 완전한 핵 군축에 동의하기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김정은 위원장이 친척을 처형할 정도로 잔인하지만,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도박할 정도로 권력이 충분히 안정됐다고 느낀다고도 평가했다. 또 로이터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성격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사진 찍히는 것을 싫어하는 아버지 김정일보다는 카리스마적인 할아버지 김일성을 더욱 닮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애대학생 교육복지지원 2년 연속 최우수 대학 뽑혀

    장애대학생 교육복지지원 2년 연속 최우수 대학 뽑혀

    대구사이버대학교는 지난 10일 국립특수교육원이 발표한 ‘2017년 장애대학생 교육복지지원 실태평가’에서 2회 연속 장애대학생 교육복지지원 최우수 대학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세부 평가 항목에서 ▲장애 영역별 교수·학습방법 안내 ▲장애 학생 시험시간 연장 지원 ▲수화·자막콘텐츠 제공 ▲장애 이해 교육프로그램 실시 ▲장애 유형별 보조공학기기 지원 ▲장애 학생 진로상담 ▲장애인복지장학금 지급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월드 Zoom in] FPDA 안보 챙기는 英, 한반도 북핵 위협 적극 개입

    [월드 Zoom in] FPDA 안보 챙기는 英, 한반도 북핵 위협 적극 개입

    아태지역 옛 식민지 안보 제공자, 브렉시트 이후 英연방 협력 부각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화 모드로 전환한 반면, 미국의 가장 가까운 우방 영국 정부는 북한을 압박하며 각을 세우고 있다. 북한과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영국이 안보 위협을 강조하며 한반도 문제에 개입하는 양상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영국 해군은 지난 11일 북한의 불법 해상 교역을 단속한다는 명목으로 미 7함대의 모항인 일본 요코스카에 호위함 ‘서덜랜드’호를 파견했다.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서덜랜드호는 27~28일 일본 해상 자위대와 연합해 북한 해상 밀수 차단 및 대(對)잠수함 훈련을 실시한다. 지난 13일에는 영국 해군 상륙함 ‘알비온’호가 싱가포르에 입항했다. 영국 해군은 연내 또 다른 함정 ‘아길’호도 태평양에 추가 배치해 이들 3척을 북한 핵개발 자금원으로 추정되는 불법 해상 교역 감시 임무에 활용한다. 영국이 한반도 인근 아시아 태평양 해역에 군함을 상시 배치한 것은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가빈 윌리엄 영국 국방장관은 “북한의 말과 행동이 일치할 때까지 동맹국들과 협력해 엄격하게 제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에 대해 16일 조선중앙통신 성명을 통해 “영국은 전 세계가 환영하는 평화 증진 흐름에 악영향을 미치고 우리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은 지난 1월 말에도 영국이 ‘워너크라이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데 대해 “미국을 추종하는 영국은 다른 나라를 도발하기보다 본인들의 문제를 챙기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영국 외교부는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북한 담당 부서를 과(課)에서 별도의 국(局)으로 격상시켰다. 영국군은 북한과 미국 간 전쟁이 일어날 경우 항공모함을 급파해 미 해군을 돕는 비상 계획도 마련했다고 데일리 메일이 지난해 10월 보도했다. 이는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이 북한의 핵 위협을 예사롭게 보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영국 하원 국방위원회는 지난 5일 ‘북한의 위협’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지금 같은 속도라면 향후 6~18개월 내 영국까지 도달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역량을 갖추게 된다”며 “영국은 한국에 군사 지원을 제공할 법적 의무가 없지만 북한이 한국과 미국에 적대적 행동을 개시하면 방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국방위는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북한이 비핵화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고 회담이 북한 체제 선전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불신을 드러냈다. 영국은 북한에서 런던까지의 직선거리가 8672㎞로, ICBM 사거리 측면에서 북한~미국 로스앤젤레스 거리(9567㎞)보다 가깝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지만 북한이 실제로 영국으로 ICBM을 날리면 발사체가 중국과 러시아의 상공을 통과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북한으로선 유럽 집단 안보체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영국에 핵 공격을 가할 전략적 이익도 거의 없다. 북한에 의한 안보 위협이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럼에도 영국이 한반도 문제에 적극 개입하는 이유는 우선 8000명 이상으로 알려진 한국 체류 영국인의 안전과 연관이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유럽과의 교역이 위축될 영국으로서는 영연방 국가들이 대거 포함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보·경제 협력이 그만큼 더욱 중요해졌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북한은 아태 지역에서 가장 큰 안보 불안 요소다. 미국 외교안보 전문매체 더 디플로맷은 최근 “영국이 동아시아의 주요 행위자로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은 지난 5일 유럽과 아시아의 중간 지점인 중동 바레인에 해군 기지를 개설했고 싱가포르에도 보급 기지를 유지하고 있다. 영국은 특히 옛 식민지이자 영연방 국가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와 ‘영연방 5개국 방위협정’(FPDA)이라는 공동 안보 협력체를 운영하는 만큼 북한 위협에 맞서 이들 국가들에 든든한 안보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보여줘야 한다. 세계 5대 공인 핵보유국의 하나인 영국이 핵억지력을 유지하는 명분으로 북한의 핵위협을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은 ICBM 대신 핵전력으로 핵잠수함(SSBN) 4척과 사거리 1만 2000㎞의 ‘트라이던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 전력은 노후화됐다. 집권 보수당은 영국이 핵보복 전력을 갖는 게 강대국으로서의 위상과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지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해 2016년 신형 잠수함 건조 계획을 승인했다. 하지만 여전히 거액을 들여 핵전력을 가져야 하느냐는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마크 프랑수아 전 국방부 부장관은 지난해 “북한의 점증하는 핵위협이 영국이 트라이던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개인정보 유출’ 야후 3500만弗 벌금

    SEC “2년간 피해 사실 숨겨 와” 해킹 피해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숨긴 야후가 3500만 달러(약 377억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책임자인 지나 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야후는 사이버 정보공개 의무 측면에서 통제 절차를 지키는 데 실패해 투자자들이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 유출 사건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게 만들었다”면서 벌금 부과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현재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야후 경영진에 대해서는 별다른 책임을 묻지 않았다. 야후는 2014년 러시아 요원의 해킹으로 이용자 5억여명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갔다. 그러나 2016년 9월까지 투자자들에게 해킹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았으며 피해 규모까지 축소해 발표한 것으로 드러나 신뢰도에 큰 타격을 받았다. 이후 버라이즌에 핵심 자산을 넘긴 야후는 해킹 사건 탓에 예상가보다 3억 5000만 달러가 낮은 44억 8000만 달러(약 4조 8400억원)로 인수 금액을 결정했다. 야후에 남은 조직은 알바타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야후 주식은 더는 공식적으로 거래되지 않는다. 알바타는 SEC의 결정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드루킹 댓글 조작, 지난 대선까지 수사

    조작 댓글 2개 아닌 39개로 확인 돈거래 김경수 의원 보좌관 입건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 경찰은 ‘드루킹’ 김동원(49)씨 일당이 지난해 5월 9일 치러진 19대 대선 전후에도 댓글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5일 “드루킹 일당이 지난 1월 17일 댓글 공감수 조작에 사용한 아이디 614개가 지난해 대선 전후에도 활용됐는지 살펴보기 위해 지난 22일 네이버를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네이버 측으로부터 로그기록 등 자료가 회신되면 드루킹 일당의 댓글 순위 조작 범행의 진위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드루킹 일당이 조작한 댓글 수는 당초 알려진 2개가 아니라 39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드루킹이 운영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과 ‘열린카페 경공모’, ‘숨은카페 경공모’ 3곳에 대해 지난 20일 압수수색한 결과 회원 규모가 4540명(중복 제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4540명과 댓글 조작에 활용된 아이디 614개를 대조한 결과 202개의 인적 사항이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똑같은 아이디는 3개에 불과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아이디를 생성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드루킹 일당이 경공모 회원의 아이디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 아이디를 추가 도용해 댓글을 조작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드루킹 일당에게는 업무방해 혐의에 더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과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이 커졌다. 경찰은 지난해 9월 드루킹 측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았다가 드루킹이 구속된 다음날인 지난 3월 26일 돌려준 김경수 의원 보좌관 한모(49)씨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로 입건했다. 한씨는 오는 30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한씨가 돈을 몇 차례 거절하다 받았다는 정황이 확인되면서 경찰은 대가성이 짙다고 보고 자금의 성격 규명에 나섰다. 또 경찰은 둘 사이에 500만원 이외의 의심스러운 정황을 추가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일부 장관 무능ㆍ헛발질 정책에 날카로운 비판 시의적절”

    “일부 장관 무능ㆍ헛발질 정책에 날카로운 비판 시의적절”

    서울신문은 24일 남북, 북ㆍ미 정상회담의 외교안보 이슈를 포함해 정치권을 뒤흔든 김기식 전 금감원장 사태, 일부 장관의 무능과 정책 혼선을 비판한 기사 등 다양한 보도내용을 다룬 제105차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를 열었다. 회의에는 박재영(광주대 부총장) 위원장과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이나연(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홍영만(서울여대 초빙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아래는 위원들의 의견이다.-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을 한다는데 독자들은 종전선언·평화협정·평화체제 등이 뭔지 궁금하다. 서울신문은 이를 잘 정리해 궁금증을 해소했다. 한·미 연구소 문제도 일부 언론은 본질을 벗어난 반면 서울신문은 워싱턴 특파원의 경험을 활용한 칼럼으로 문제의 본질을 객관적으로 파고들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과 관련해 다른 신문들은 한·미 관계나 정부 외교력 비판에 치우쳤지만, 서울신문은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공정한 논조를 가져가는 게 좋았다. -어촌 고령화 문제를 지적한 ‘어촌이 늙어간다’는 기획기사는 심도 있고 디테일도 강했다. 특히 11일자의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어촌 고령화 해법’에서는 미래 어촌의 청사진처럼 읽을거리가 풍부했다. 전문가들이 제시한 해법이 독자들에게 생각할 요소를 많이 제공했다. -11일자 ‘고운 몸매·순결…성편견 부추기는 21세기 여중·여고 교훈’ 기사가 인상 깊다.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으로 성평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는데 정작 구시대적 성 관념을 조장하는 여학교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시대착오적 성 관념을 교육 현장에서부터 바꿔야 한다는 당위성과 시대적 맥락을 잘 짚었다. -5일자에 미세먼지 관련 풍경 사진 두 장을 잘 대비해 게재했다. 서울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쁠 때와 좋을 때를 비교한 사진이다. 먼지로 자욱한 광화문 사진을 보니 당장 보따리를 싸서 한국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사진이라는 시각적 팩트로 현장감을 잘 보여줬다. 미세먼지의 공포와 경각심을 고발해 충격이 크게 다가왔다. 4월 사진 뉴스로는 단연 압권이었다. -4일자 ‘제주 4·3 70주년 추념식’ 보도도 균형을 잘 유지했다. 제주 4·3을 보수매체는 폭동으로, 진보매체는 항쟁으로 각각 보도했다. 서울신문은 진영논리와 이념의 잣대로 보지 않고 피해자인 양민의 입장에 맞춰 보도했다. 이날 사설에서도 당시 군인과 경찰뿐만 아니라 양민의 죽음까지 당연히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등 균형감을 보였다. 특히 1면 기사의 제목이었던 ‘완전한 해결, 4·3의 진실 보듬다’는 이런 상징성이 잘 드러났다. -이달 들어 정부를 비판하는 기사와 사설이 돋보였다. 일부 장관의 무능과 헛발질 정책으로 피로도가 매우 높은 상태에서 서울신문이 시의적절하게 포문을 열어 독자의 답답한 마음을 해소했다. 5일자 사설 ‘현장 모르는 교육·환경 장관, 참기 힘들다’, 9일자 ‘정책 잇단 ‘불협화음’… 여권發 장관 교체론 솔솔’ 기사, 10일자 ‘재활용 국·과장 돌연 교체… 환경장관 섣부른 인사, 화 키웠다’ 기사 등. 또 4월 한 달의 사설을 보면 독자들의 폐부를 꼭 찌르며 정답을 제시한 사설들이 있었다. -‘드루킹’ 보도와 관련해 서울신문은 작의적·추측성 보도를 지양하고 철저히 팩트 중심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엉거주춤하고 있는 경찰 수사에 대해선 날선 비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드루킹의 존재가 ‘인터넷 정치 브로커’라는 실체를 먼저 밝히고 파헤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은 아쉽다. 또 사이버 정치 행태에 대해 종합적으로 다뤄 이번 사태를 접하는 독자 입장에서 올바른 이해에 도움을 줘야 한다. -16일자 2, 3면에 게재된 ‘재난 대응력 향상됐지만, 안전 한국은 아직 멀었다’ 기사 제목이 부정적인 뉘앙스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 기사 내용은 재난 대응력이 개선됐다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지 않고 부정적인 측면을 기술했다. 전문가 20명의 사진을 크게 처리해 이상했다. -3일자 보도된 재활용 관련 기사는 현상만 다뤘지 깊이 있는 분석을 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독자들은 재활용 쓰레기 처리 정보가 부족하다. 정리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포털 ‘뉴스 장사’는 계속… 여론 조작 근본적 개선 눈감아

    포털 ‘뉴스 장사’는 계속… 여론 조작 근본적 개선 눈감아

    댓글 조작 논란 피하기만 급급 아웃링크 방식 등도 검토 필요 포털은 “이용자 편리성 우선” 정치권, 관련 규제 법안 봇물네이버가 댓글 개편안을 서둘러 내놓기로 한 것은 드루킹 사건과 맞물려 포털이 온라인 여론 조작·왜곡을 방기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진 데 따른 것이다. 그럼에도 네이버를 위시한 포털이 당장 문제가 된 ‘댓글 논란 피하기’에만 급급한 채 여론과 정치권 눈치만 보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표현의 자유’와 ‘쌍방향 소통’을 방패막이 삼아 그동안 근원적 문제로 지적됐던 ‘온라인 여론 왜곡·조작’ 개선에 대해서는 여전히 눈을 감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사 뉴스를 자체 플랫폼에서 보여 주는 지금의 ‘인링크’ 방식에서 언론사 홈페이지로 옮겨 가는 ‘아웃링크’ 방식으로 변경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읽힌다. 포털들은 “이용자 편리성이 우선”이라는 태도다. 네이버 관계자는 “댓글 정책은 바꾸는 게 불가피하지만 아웃링크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다른 사이트로 옮겨 간 이용자들이 ‘다시 돌아오기 불편하다’고 불평하는 데다 도박·음란물 등 광고에 대한 불만도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변명에 지나지 않는 논리”라면서 “현재 인터넷 이용자의 습관은 포털들이 길들이기한 결과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최 교수는 “포털들의 논리는 이용자 체류 시간을 극대화해 광고 수익을 늘리려는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사용자가 볼 뉴스를 포털이 미리 정해 주는 여론 조작의 부작용이 높다”고 반박했다. 헌법상 권리인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포털의 댓글 장사에 대한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앞서 네이버 자체기구인 뉴스편집자문위원회에서는 지난해 12월 일부 위원이 “댓글도 조작 가능성이 있다”며 강도 높게 경고했지만 네이버 측은 “감시를 잘하고 있다”며 어물쩍 넘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정치권에서는 2012년 위헌 결정이 난 인터넷 실명제를 부분적으로 재도입하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의 ‘드루킹 방지법’을 비롯해 같은 당 박성중 의원의 ‘아웃링크법’,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매크로 방지법’ 등 관련 규제 법안도 쏟아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존중할 것은 표현의 자유이지 포털의 여론 조작이나 방종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놓고 있다. 댓글통계시스템 워드미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6일까지 네이버 뉴스에 댓글을 단 이용자는 170만명이다. 이 중 1000개 이상 댓글을 단 이용자는 3000여명으로 전체 인터넷 사용 인구의 0.006%에 불과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역시 전화번호 한 개로 인증하면 아이디를 여러 개 확대 생산할 수 있어 댓글의 ‘공감순’을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다. 정치적 목적을 가진 극소수가 사이버 여론을 통제하는 현상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근본적으로 매크로(댓글 자동 생성 프로그램) 등을 통한 조작 시도, 차단 현황 등을 포털들이 주기적으로 공개해 자정 능력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라고 제안했다. 최재용 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장은 “댓글 실명제 도입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면, 언론사 사이트에 ‘소셜 로그인’(페이스북 등 SNS 계정 인증)으로 댓글을 달게 하면 악성 댓글이나 매크로 조작 가능성을 어느 정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최진봉 교수는 “당장 포털 댓글의 공감·비공감부터 없애야 한다”면서 “이런 장치는 포털의 트래픽을 올리기 위한 수단인데 결국 매크로의 공격 대상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김인성 정보기술(IT) 칼럼니스트는 “검색 결과에 광고나 상업적 콘텐츠가 먼저 노출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면서 “포털이 독점하고 있는 수익도 언론사 등 콘텐츠로 검색 결과에 기여하는 매체들이 공유하도록 법을 고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국회 사무처, 드루킹 국회출입 기록 경찰에 제출

    국회 사무처, 드루킹 국회출입 기록 경찰에 제출

    경찰이 드루킹 사건과 관련, 피의자 김동원씨(49·필명 드루킹)의 국회 출입 여부에 대한 기록을 전날(23일) 확보한 것으로 24일 전해졌다.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이날 “전날 경찰 측으로부터 김씨 관련 공문을 접수했고 이에 대한 회신을 보냈다”고 뉴스1에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김씨의) 출입기록을 경찰 사이버 수사대에서 (국회 사무처에) 요구를 했겠죠”라며 “저희가 조회해서 ‘기록이 있다, 없다’는 것은 알려줘야 하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이어 “그 기록을 경찰에 넘겼고 김씨의 출입 여부에 대해선 말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국회 사무처가 경찰에 전송한 자료는 2015년 4월1일부터 올해 4월23일까지의 3년간 자료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자유한국당 댓글진상 조사단은 청와대에 김씨를 비롯해 김씨가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A변호사의 출입기록을 요청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에 대해 ‘대통령 경호 및 청와대 경비 목적으로 수집된 출입기록은 ’개인정보보호법‘ 제19조의 규정에 따라 수집목적(대통령 경호 및 청와대 경비) 외 제공을 제한하고 있어 제출이 불가하다’고 회신했다고 한국당 댓글진상 조사단 측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중권 “정봉주-김어준이 지방선거 말아먹게 생겼다”

    진중권 “정봉주-김어준이 지방선거 말아먹게 생겼다”

    진중권이 ‘나꼼수’ 멤버 김어준, 정봉주를 향해 “지방선거를 말아먹게 생겼다”고 비판했다.24일 진중권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2년 총선은 김용민이 말아먹더니, 올해 지방선거는 정봉주-김어준이 말아먹게 생겼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는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완간을 계기로 이뤄졌지만, 현 시국에 대한 이야기도 오가는 과정에서 해당 발언이 나왔다. ‘드루킹 사건’에 대해 묻자 진중권은 “전형적인 음모론”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그는 “파주의 ‘산채’라는 곳에 모인 수십명의 오타쿠들이 대한민국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게 말이 되나”라면서 “그 사람들이 댓글 조작을 하면 얼마나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드루킹과 그가 이끄는 경공모 같은 사람들에 대해 “조그만 찻잔 안에서 휘젓기 놀이하면서 찻잔 밖의 세계에 거대한 소용돌이를 일으킨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즉 과대망상”이라면서 “어느 사회나 드루킹 같은 이들이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소수의 음모로 세상을 바꾸려드는 정신병자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어준에 대해서는 더 강하게 비판했다. 진중권은 “그 반대편에는 그 망상을 진지하게 믿어주는 김어준 같은 이들이 있다. ‘소수의 조작으로 이 정권이 무너질 수도 있다, 색출하자’ 이런 황당한 음모론을 방송에 대고 떠들어대니, 세상에”라면서 “그걸 또 민주당이 받고, 경찰에 고발하고, 결국 도끼로 제 발등을 찍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이 같은 ‘음모론’에 편승해 정권 공격에 나서는 조선일보 등 언론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등 야당도 함께 비판했다. 진중권은 드루킹 사건의 큰그림부터 보면 된다면서 ▲민주당에서 불법적으로 댓글부대를 만들어 운용할 필요가 없다. 이미 제 시간·비용 들여가며 사이버전사 역할하겠다는 열성적 지지자들이 차고 넘치기 때문 ▲이번 수사는 민주당 측 고발로 시작된 것이다. 자기들이 관리하던 댓글부대라면 뭐 하러 경찰에 그 실체를 밝혀달라고 하겠냐는 것이다. 그러나 보수언론이나 보수정당이 이러한 기초적 질문에 대한 답변 없이 의혹을 뻥튀기해 음모론만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봉주 성추행 의혹’ 당시 진중권은 의혹 제기자와 이를 보도한 프레시안 편에서 두 차례 기고했던 바 있다. 특히 정봉주 전 의원과 친분 관계가 있는 진중권에게 이에 대해 묻자 “(정봉주 전 의원이) 거짓말할 줄 몰랐다. 서울시장 출마 전날 홍보영상까지 찍어줬다”면서 “그 다음날 일이 터졌는데 이틀 시간 두고 보겠다고 해서 정리를 잘하겠거니 했는데 기자회견을 열어서 거짓말을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화가 나서 정 전 의원에게 ‘당신이 데리고 다니는 마초들과 끝까지 싸울 겁니다’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했다. 또 “적반하장으로 피해자한테 2차 가해를 하고, 프레시안과 같은 진보 언론에 이지메를 가했다”면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비판했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 편 드는 건 당연하지 않냐”면서 “‘뽀뽀할 수도 있지’라는 식으로 ‘키스 미수 사건’이라고 하는 이들에게 ‘너도 정봉주 의원에게 키스 미수 당하면 기분 좋겠냐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 진보라고 자처하는 ‘나꼼수’ 지지자들이 진보언론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 “오직 나꼼수만 믿겠다는 ‘꼼진리교’가 대중의 의식을 현저히 왜곡시켰다”면서 “2012년에는 사실이 아닌 걸로 드러나면 수긍이라도 했는데, 이제는 수긍도 안 한다. 그냥 종교가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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