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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플러스] “IT 강국의 자존심 살려 암호화폐로 세계 시장 석권하겠다”

    [인터뷰 플러스] “IT 강국의 자존심 살려 암호화폐로 세계 시장 석권하겠다”

    박노현 ㈜해라썬 대표는 토종 암호화폐의 자유로운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젯(BITZET)을 내달 23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에 따르면 IT 강국답게 우리나라도 전문가들이 토종 암호화폐를 개발하지만,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토종 코인의 상장을 외면하고 있다. 우리 것이 없는 우리나라 시장에서 우리 돈으로 남의 것을 거래하는 기막힌 현실이다. 이 같은 현실을 “그냥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는 것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암호화폐만도 1100여 종에 이르고, 세계 상위 10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4개사가 우리나라에 진출해 있습니다.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만큼 국제적인 이슈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토종 암호화폐를 받아주는 거래소는 없습니다. 토종 암호화폐가 세계적으로 진출해 성장할 수 있는 길이 원천봉쇄된 것과 같습니다. 1년 전 토종 모스트코인을 개발해 거래소에 상장하려고 동분서주했지만 받아주는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토종 암호화폐 중심의 거래소 오픈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박 대표는 “토종 코인의 토종거래소인 비트젯은 세계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한국 오픈에 적용된 ‘비트젯 거래소’의 시스템을 그대로 태국으로 옮겨 운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홍콩에 지사를 낼 예정이다”며 “먼저 중국을 주된 타깃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일본 등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절차도 밟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는 미국·일본·중국의 지사 개념을 갖는 거래소가 운영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거래 수수료가 해외로 빠져나간다. 거래소 시스템 운영에 대한 로열티도 당연히 유출된다. 박 대표는 “비트젯은 토종 코인에 의한 토종코인 거래소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해 해외로부터 로열티와 수수료를 받겠다는 전략”이라며 “이로부터 세계와 당당하게 경쟁해 해외 자본이 한국으로 유입됨으로써 국민경제를 선순환시키는데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종 개발자에 의한 토종 암호화폐 ‘비트젯 거래소’는 스탑로스 기능 탑재, AI(인공지능)와 HTS 적용, 콜드웰렛 기능과 2배속 체결엔진 탑재 등을 자랑한다. 토종 코인과 토종 거래소로 새롭게 진출하며 큰 걸음을 내딛는 박노현 대표가 있어 우리나라는 도전하는 민족이다. 모스트코인과 비트젯의 성취를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대표께서는 토종 암호화폐 ‘모스트코인(MostCoin)’을 개발한 개발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해 6월 함께 일하는 해라썬의 박승현·김진철 개발실장과 함께 셋이서 모스트코인을 개발해 출시했습니다. 거래소에 상장하기 위해 여러 곳의 문을 두드렸고, 많이 만났습니다. 유명하지도 않고, 한마디로 ‘쓰레기 코인’이라는 모멸감까지… 결과는 거절이었습니다. 코인을 개발해 출시했는데요. 거래가 안 되면 사기가 되니까 급하게 코인코즈 암호화폐 거래소를 만들어 운영했습니다. 덕분에 우리 자체기술로 개발한 토종의 모스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게 됐죠. 그러자 2원하던 모스트코인이 올해 1월에 24원까지 올라갔다가 정부규제로 코인 가격이 하락할 때 덩달아 떨어졌죠. 저는 이때 토종 암호화폐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국내 기술로 만든 토종 코인의 유통플랫폼으로서 ‘거래소’를 해야겠다고 다짐했죠. →모스트코인의 일본 거래소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현재 일본 정부에서 심사 중입니다. 심사를 통과하면 일본 SBI 등 5개 거래소의 상장을 추진할 겁니다. 거기에 또 진행 중인 필리핀, 태국, 홍콩, 베트남, 미국에서 거래소 상장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이미 선판매가 이루어진 상황이라 시간차이는 있겠으나, 거래소 상장은 문제없을 것으로 낙관합니다. 모스트코인은 나라별 시세, 환율 적용으로 쉽고 빠르게 송금이 가능하고, 병원·호텔·식당·쇼핑몰 등과 제휴해 코인 결제도 할 수 있습니다. 또 결제 시스템은 병원과 정부 기관, 보험사, 회원 등과 연동돼 자동이체 내역을 전송하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현재 쇼핑몰 위너코리아, 참두레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이사랑치과 병원에서 모스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 또 국내 최초의 콘텐츠 보상 블로그 플랫폼인 메이벅스(MayBugs)와 제휴했습니다. 콘텐츠를 올리거나 댓글을 달면 모스트코인으로 보상을 받습니다. →토종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젯의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일정은 어떻습니까. -4월 23일 오픈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전예약은 한 달간 진행되는데요. 사전예약에는 두 가지 이벤트가 있습니다. 첫째는 1개월간 거래수수료 면제(무료) 혜택이고요. 둘째는 사전 예약자 선착순 5만 명을 대상으로 15명을 추첨해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 그러니까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캐쉬, 비트골드, 대시, 라이트 등을 드릴 계획입니다. 물론 저희가 직접 개발해 거래되고 있는 모스트코인도 지급합니다. 상장돼 거래되는 코인이니까 바로 현금화가 가능합니다. →비트젯은 토종코인 상장을 중심으로 한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 제가 국내기술로 직접 암호화폐 모스트코인을 개발해 출시하지 않았습니까. 당시 저는 국내에서 영업을 하는 ‘코인 거래소’니까, 토종 코인을 받아 줄 것으로 기대했는데요. 현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어떤 거래소는 중간에 브로커가 나서서 수억 원을 요구하기도 했고, 또 다른 거래소는 수십억원대의 자기주식을 사면 상장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유명한 거래소든 여기에 버금가는 후발주자로서 랭킹에 들어간다는 거래소든 하나같이 토종 코인에 대해 상장을 조건으로 ‘뒷돈’을 요구했습니다. 또 미국의 지사로 국내에서 영업을 하는 거래소는 미국에 먼저 상장한 다음에 오라고 했습니다. 솔직한 얘기로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때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토종 코인을 위한 거래소’가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깨달았죠. 사실 우리나라는 암호화폐에서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만큼 국제적인 이슈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더욱 심각한 문제는 현재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암호화폐만도 1100여 종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정작 토종 코인을 받아주는 국내거래소가 없다는 겁니다. 그렇다 보니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으로 진출해 성장할 수 있는 길이 원천 봉쇄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비트젯이 ‘토종 코인’을 중심으로 하는 것은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입니다. 토종 코인에도 성장 가능성이 있는 우수한 코인이 있고, 그런 토종 코인으로 세계시장, 특히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비트젯이 미국에서 거래소를 하려는 이유는 한국의 좋은 코인들로 외국에 계속 론칭시켜 나가기 위해섭니다. 거래소 문턱이 더 높아지기 전에 말이죠.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좋은 기술을 해외에 론칭시키고, 또 해외의 좋은 기술과 우리나라의 좋은 기술을 접목시켜서 세계시장으로 진출, 선점하자는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토종 코인을 국제적으로 성장시켜서 세계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그런 토종 코인을 육성해 보자는 취지인 거죠.→비트젯은 ‘토종 코인에 의한 세계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 거래소란 말씀이군요. -그렇습니다. 토종 코인인 모스트코인을 직접 해보는 과정에서 가능하다는 판단을 하게 됐습니다. 현재는 거래소에 대한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하겠지만, 비트젯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로 진출하겠다는 전략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장벽은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기 전에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겁니다. 앞서 간단히 설명해 드렸습니다만, 첫 번째로 일본에 모스트코인으로 타진을 하지 않았습니까. 모스트코인은 토종 코인 가운데서 거래량 1위로 경쟁력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반응이 좋습니다. 4월 중으로 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코인 거래소’도 경쟁력을 갖추면 경쟁해 볼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모스트코인 뿐만 아니라 ‘코인 거래소’인 비트젯으로 접근할 계획인데요. 이렇게 미국·일본과 동남아국가들로 진출해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비트젯 만의 특화된 대표적 기능이라면 무엇인가요. -스탑로스(Stop Loss)입니다. 비트젯은 주식거래에서 손절, 손절매로 잘 알려진 스탑로스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스탑로스란 앞으로 주가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손해를 감수하면서 보유한 주식을 파는 것인데요. 현재도 손실을 기록하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더 나빠질 거라 판단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책의 조치입니다. 스탑로스는 말 그대로 ‘손실을 멈춘다’는 의미입니다. 샀을 때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팔았다면 손절, 스탑로스입니다. 주식에는 스탑로스가 있어 얼마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매도하게 돼 있죠. 그런데 코인은 24시간 쉬지 않고 매매가 진행되니 반드시 그런 기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기능이 없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간밤에 폭락할까 봐 불안해서 잠도 못 자고, 잠자고 눈 떠 보니 10%, 20%로 떨어져 버린 겁니다. 본전 생각이 나는 것은 당연한데요. 만약 스탑로스를 -5%에 걸어 놨다면 그냥 깔끔하게 매도하고 관망했을 텐데 말이죠. 그래서 비트젯은 코인의 안전거래와 수익성을 위해 주식전문가들의 오랜 노하우를 기반으로 직접 개발한 스탑로스 기능을 포함해 단 한 순간의 손실도 방지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도입한 거죠. 스탑로스 기능을 탑재한 비트젯에 오시면 미체결된 예약 매수와 매도를 취소하고 다시 주문할 때, 변동하는 가격에 대해 발생하는 손해를 최소화하는 고급화된 전문적인 예약주문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비트젯은 스탑로스 기능 이외에 AI(인공지능)를 접목할 거고, 또 홈트레이딩 시스템(HTS·Home Trading System), 월렛 기능 등이 탑재될 겁니다. →‘코인 거래소’는 보안이 생명이라고 합니다. -해킹을 방지하는 보안시스템은 전자거래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죠. 비트젯은 20년 이상의 프로그램 경력자 3명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경력자 중에는 해킹 전문가 출신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래서 비트젯은 우선 아마존이 개발한 보안시스템으로 출발해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합니다.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해킹 프로그램을 원천적으로 차단을 방법을 갖추고 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또 다른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콜드월렛도 적용될 겁니다. 비트젯은 콜드월렛 100%를 적용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가운데 하나는 안전한 거래의 체결입니다. 이를 위해 비트젯은 자체 개발한 ‘2~3배속 체결엔진’을 탑재한 겁니다. 유저들은 비트젯에서 보안과 함께 신속하고 안전한 거래의 체결을 경험할 수 있겠습니다. →코인거래를 하자면 가상계좌가 필요할 텐데요. 현재 신규가상계좌 발급이 중지돼 있잖습니다. 이에 대한 비트젯의 대응방안은 무엇인가요. -거래를 위한 계좌가 있어야 하죠. 그런데 가상계좌 문제는 정부의 정책과 관련된 부분이니까,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발표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코인거래소를 오픈한 의미가 있어야겠지요. 그래서 P2P로 거래를 하게 되는데요. 비트젯은 원화 기준(KRW), 비트코인 기준, 이더리움 기준 이렇게 3가지 거래기준을 갖습니다. 아울러 비트젯 만의 거래방안을 갖출 겁니다만 현 단계에서 공개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코인과 인연을 맺고, 거래소까지 오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소신과 철학, 비전은 무엇인가요. -프로그램하는 사람들이라면 ‘박노현’이란 이름은 들어 봤을 겁니다. 컴퓨터 프로그램 등 기술적인 분야에서 오랫동안 제작과 납품을 해 왔거든요. 신뢰와 기술력은 인정받았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제가 프로그램 분야에서 20여년 넘게 종사해 왔는데요. 특히, 네트워크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로부터 프로그램 제작 의뢰를 많이 받았습니다. 블록체인에 의한 암호화폐에 눈을 뜨고 보니, 이분들이 제게 커다란 인적자산이란 걸 알게 됐습니다. 사실, 제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눈을 뜬 것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제가 프로그램을 해서인지 처음에는 ‘프로그램 머니’, ‘사이버 머니’ 정도로 생각해 지인들이 오래전부터 권유를 했지만 별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하고 보니, 4차 산업혁명에 기여함은 물론 산업 전반과 접목이 가능함을 알게 됐습니다. 나아가 ‘일자리 창출’과 함께 한국의 IT 경쟁력을 높여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데 일익을 담당할 수 있겠다는 비전을 갖게 됐죠. 이 같은 비전이 모스트코인을 출시하게 됐고, 지금은 코인거래소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제가 이런 결심을 굳히고, 또 비전을 갖게 된 데는 당시 김금열 대한전자금융진흥원 이사장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권유와 지지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동남아국가, 미국과 일본 등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용기와 비전을 갖도록 해 주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경제의 선순환에 힘을 보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열린세상] 대학 경쟁력을 높이는 길, 개방과 공유/이인희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대학 경쟁력을 높이는 길, 개방과 공유/이인희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최근 연세대와 포스텍이 선언한 ‘개방·공유 캠퍼스’ 구축 계획은 신선하다. 대학 간 학점과 강의를 공유할 뿐만 아니라 공동학위, 공동연구, 산학협력까지 포함된 광범위하고 혁신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그 배경에는 장차 국내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10여년째 등록금이 동결되고 있는 재정 위기를 대학이 스스로 극복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담겨 있다. 대학 간 협력을 통해 교육, 연구, 산학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않으면 한국 대학은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다른 국내 대학들도 개방ㆍ공유 방향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학령인구의 감소는 대학 재정에 직접 타격을 가져온다. 한국 대학생의 75%를 차지하는 사립대학들은 재정수입 대부분을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 시장의 공급 과잉이 불 보듯 뻔하니 학생이 줄면 대학 재정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재정적 어려움이 개선되지 않는데도 대학평가다 뭐다 해서 교육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압박은 해마다 강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 간 개방·공유가 실현된다면 대학은 교육비용을 절감하고, 학생은 폭넓은 교육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따라온다. 실제로 대학들은 대학평가에서 순위를 높이려고 평가지표 항목에 매달려 과도한 투자를 한 결과 예상치 못한 재정난을 겪기도 한다. 민간기관들의 대학평가는 획일적인 방향으로 대학 경영을 압박하는 큰 요인이다. 대학마다 고유한 학풍과 역사적 전통, 학문적 특성이 있음에도, 이를 추구할 권리를 외면당한 채 평가기관이 세운 평가지표로만 대학을 서열화한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대학으로서는 울며 겨자 먹기로 평가에 임해 오고 있으나, 이 같은 각개전투 방식으로는 한계에 이르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그 대안으로 여러 대학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연합대학 체제를 도입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한 예로 필자가 근무하는 경희대 서울캠퍼스를 중심으로 반경 5㎞ 안에 약 10개의 대학이 산재해 있다. 만약 이 대학들이 개방ㆍ공유 캠퍼스 체제로 연합대학으로 운영된다고 가정한다면, 대학별 불필요한 중복 투자를 줄이고 교육에 필요한 인적, 물적 자원을 훨씬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다. 이 제도가 정착된다면 폐쇄적인 대학 서열 의식에서 탈피할 수 있고, 학생은 포인트를 적립하듯 원하는 캠퍼스를 다니면서 졸업에 필요한 120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니 근사하지 않은가. 연합대학 개념과 유사한 제도가 국내에 인터넷이 최초로 도입되었던 1995년쯤 ‘가상대학 컨소시엄’(virtual university consortium)이라는 이름으로 시도된 적이 있었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타 대학에서 개설하는 강좌를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수강하고 학점을 인정받는 제도였다. 당시 교육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한동안 성황을 이루다가 그 후 사이버대학이 등장하면서 대학 간 연합 정신은 자취를 감추고, 대신 독립적인 사이버대학들이 설립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대학이 당면한 학령인구 감소, 교육시장의 공급 과잉, 등록금 수입 감소에 따른 재정 위기에 대한 해결책으로 대학의 컨소시엄 구축이 부활하기를 기대해 본다. 20년 전에 비해 교육 미디어와 테크놀로지는 획기적으로 발전했다. 4차 산업혁명 운운하는 기술 발달의 시대에 우리의 발상만 바꾼다면 혁신적인 컨소시엄과 연합대학을 시도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우선 권역별 또는 지역별 대학끼리라도 개방ㆍ공유 캠퍼스에 기반한 연합대학을 적극적으로 시도할 필요가 있다. 이미 실시하고 있는 대학들과 비결을 공유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일 것이다. 수년 전부터 경성대는 동서대와 교수진, 강의, 캠퍼스 시설을 공유하고 있다. 두 대학에 강의가 교차 개설되고 교수들은 상대 대학에서도 강의한다. 지역 국립대들도 협력 관계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교육과정 개발, 연구와 강의, 학점을 비롯해 차츰 개방과 공유의 폭을 확대해 학문 공동체로 변모해 가는 모습은 희망적인 미래 대학의 모습이다. 기술도 혁신, 교육도 혁신하는 시대가 됐다.
  • 입사 5년 만에 이사 ‘초고속 승진’… 퇴임 5년 만에 혐의 10개 ‘피의자’

    입사 5년 만에 이사 ‘초고속 승진’… 퇴임 5년 만에 혐의 10개 ‘피의자’

    1941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이명박 전 대통령은 광복 후 귀국해 경북 포항에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야간 고교를 다닐 때는 뻥튀기 장사를 했고 대학 4년 내내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며 고학했다. 가난을 피해 자원입대했지만 기관지확장증 진단을 받고 훈련소에서 강제 퇴소당했다.이 전 대통령은 1964년 박정희 대통령의 ‘한·일 국교정상화’ 추진을 반대하는 6·3 학생시위를 주도하다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6개월을 복역했다. 고려대 학생회장을 맡았던 때다. 번번이 취업에 실패하자 박정희 대통령 앞으로 부당한 취업 방해를 비판하는 편지를 썼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1965년 가까스로 현대건설에 입사한 그는 초고속 승진 코스를 밟았다. 입사 5년 만인 만 29세에 이사, 35세에 사장 직함을 달았다. 퇴사 역시 ‘드라마틱’했다. 그는 1992년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대선 출마를 결심하자 반대표를 던지고 회사를 떠났다. 재벌이 정치권력까지 미치면 부작용이 생긴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1992년 3월 14대 총선에서 여의도에 입성했다. 민주자유당에 영입돼 전국구(현 비례대표) 배지를 단 그는 임기 말 서울시장 후보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1996년 4월 15대 총선에서는 종로에서 당시 노무현 후보 등을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 전 대통령은 15대 총선 직후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근무한 비서가 선거비용 지출 한도를 초과했다고 폭로하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았다. 1999년 의원직을 내려놓고 쫓기듯 출국한 그는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객원연구원을 지냈다. 2000년 8월 15일 광복절 특사로 사면 복권된 이 전 대통령의 정계 복귀는 화려했다. 2002년 서울시장에 도전해 당선된 그는 전문경영인 출신답게 의욕적인 시정을 펼쳤다. 시청 앞 서울광장과 버스 중앙차로, 청계천 등 서울을 상징하는 굵직굵직한 시설과 제도가 이 전 대통령의 ‘작품’이다. 그의 정치 인생은 17대 대통령 당선으로 정점을 찍는다. 그는 2007년 12월 한나라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를 압도적인 표 차로 눌렀다. 정 후보와는 531만표 차이로 이는 역대 대선 중 최다 표 차다. 그러나 재임 과정은 절대 순탄치 않았다. BBK 주가조작 논란 속에 취임한 이 전 대통령은 광우병 사태로 취임 직후 위기를 겪었다. 4대 강 사업과 자원외교 등 핵심 정책에 대한 비난 여론도 거셌다. 표적수사 논란 끝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는 일도 있었다. 퇴임 후 삶도 평탄치 않았다. 같은 당 소속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권을 이어받았지만 4대 강 사업과 자원외교를 둘러싼 조사를 피할 수 없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다스 실소유주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여기에 군 사이버 댓글, 국정원 특수활동비 의혹 등 각종 수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그의 ‘최측근’들도 하나둘씩 등을 돌렸다. 이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다스 140억원 반환 개입 및 실소유주 의혹 등 10여개에 달한다. 화려했던 성공신화의 주인공에서 전직 대통령 중 5번째 검찰 소환 조사를 받게 된 이 전 대통령의 운명은 다시 한번 중대 고비를 맞게 됐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기재부 고위직 감사관 신설한다

    기획재정부가 감사기능 강화를 위해 과장급이 담당하던 감사업무 지휘를 고위공무원단으로 격상시키고 정원도 5급 2명을 추가하기로 했다. 14일 기재부 관계자는 “고위공무원 나급이 맡는 기재부 감사관을 신설하고 그 밑에 실무를 담당할 과장급 감사담당관을 둘 방침이며,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이달 말까지 직제 시행규칙 개정을 확정짓고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감사관 공모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현재는 과장급 감사담당관이 감사 업무를 총괄해왔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재부 감사담당관은 본부 뿐 아니라 국세청, 관세청, 통계청, 조달청 등 외청 감사까지 맡고 있다”면서 “외청 감사관들은 고위공무원 나급인데 기재부가 과장급이라 위상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감사관 신설 외에도 예산실 각 부서별로 정원을 6명(5급) 늘리기로 했다. 국유재산 관리 인력 1명(5급), 경제교육 관련 업무 담당 1명(6급), 사이버위험예방활동 대응 인력 2명 등도 증원한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비트코인 안 주면 죽음을”…AI 로봇, 악성코드에 취약

    “비트코인 안 주면 죽음을”…AI 로봇, 악성코드에 취약

    인공지능(AI)를 탑재한 자동차와 로봇 등이 봇물 쏟아지듯 등장하는 가운데, 이러한 최첨단 기기들이 해킹에 매우 취약하며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인류에 끔찍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입증한 실험결과가 공개됐다. 미국의 사이버 보안 솔루션 업체인 IO액티브는 일본 최대 IT기업인 소프트뱅크가 제작해 이미 시중에서 활용되고 있는 로봇 ‘나오’(NAO) 2대를 대상으로 랜섬웨어 공격을 실험했다. 랜섬웨어란 악성코드의 일종으로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 해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든 뒤 이를 인질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실험 결과 나오의 보안시스템을 뚫고 랜섬웨어 공격에 성공했고, 연구진은 이후 나오가 보인 반응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나오는 악성코드에 감염된 뒤 “나는 해킹 당했고, 비트코인이 필요하다. 비트코인을 매우 좋아한다”며 “내게 비트코인을 주지 않는다면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면서 섬뜩한 경고를 날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양쪽 눈이 서로 다른 색깔로 깜박이면서 “당신은 매우 어리석다” 등의 공격적이고 부정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IO액티브 측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활용되는 나오 로봇은 1만대 가량이며, 같은 소프트뱅크에서 제작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로봇 페퍼(Pepper)의 경우 전 세계 2000개 기업에서 2만대 가량을 사용하고 있다. 페퍼 역시 나오와 비슷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랜섬웨어와 같은 악성코드의 해킹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게 IO액티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사이버 범죄자들은 로봇을 공격하기 위해 로봇에 물리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없다”면서 “특히 로봇이 공용 와이파이가 있는 장소에서 자주 활용될 경우 더욱 쉽게 악성코드를 심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페퍼나 나오 같은 로봇이 해킹 당했을 때 하드디스크를 리셋하는데 실패할 경우 결국 이를 제조업체에 다시 보내야 한다. 수리 과정은 몇 주에서 몇 개월이 걸릴 수 있으며, 수리비도 많이 들어 새 것을 구하는게 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러한 종류의 랜섬웨어 공격은 잠재적으로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며 “해당 실험 내용은 소프트뱅크 측에 전달했으며, 업체 측은 해당 취약점을 해결한 뒤 보안프로그램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다음 아고라는 종북 게시판” MB정부 경찰 문건 공개

    “다음 아고라는 종북 게시판” MB정부 경찰 문건 공개

    이명박 정부 당시 경찰이 다음의 아고라, 디씨인사이드 등을 ‘종북성향자 활동 게시판’으로 규정하고 모니터링, 담당경찰 지정 등 대응방안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11년 경찰청 보안과 작성 ‘사이버 수사역량 강화를 위한 사이버 보안활동 종합분석 및 대책’ 문건을 공개했다. 경찰은 문서에서 북한의 사이버전 실태를 적시하면서 “사이버 공간에서 ‘레드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 국내 종북 좌파와 연계해 각종 안보 위해성 자료들이 재야단체 홈페이지에 무차별적으로 전파되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종북 성향자 활동 토론 게시판’으로는 다음 아고라와 한겨레신문이 운영한 토론 게시판인 한토마, 서프라이즈, 디씨 인사이드 등의 게시판을 꼽았다. 대책으로는 사이버 종북 활동 대상자를 활동 정도에 따라 분류하고, 모니터링 대상 선정 및 담당 경찰 지정 등을 계획했다. 또 “보수단체 구성원들과의 유대관계 강화 및 종북성 사이버 공간에 대한 게시물 작성, 댓글 활동 등을 통해 종북성향을 희석하게 시킬 것”이라고 명시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경찰의 트위터 제어의 가장 큰 명분은 결국 선거에서의 영향력을 약화하기 위함이었으며, 당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있던 시기였음을 고려했을 때 이는 정권 차원의 공작이었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철희 “경찰 댓글 조작 논란, 철저한 규명 필요”

    이철희 “경찰 댓글 조작 논란, 철저한 규명 필요”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논란이 된 경찰 댓글 조작 논란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이 의원은 13일 오전 방송된 tbs’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댓글 조작 의혹에 휩싸인 경찰에 대해 “동원된 인터넷 보수단체까지 합하면 8만 명 가까이 되는 거라 가장 큰 규모”라면서 “보수 단체 동원 비용은 어떻게 마련했는지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경찰청은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이 군 사이버사령부의 ‘블랙펜 작전’에 경찰이 개입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특별수사단을 꾸려 자체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플랙펜 작전’은 군 사이버사령부가 악플러를 ‘블랙펜’이나 ‘레드펜’으로 지칭해 종북과 반정부, 반군 세력을 색출하는 목적으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진행한 작전이다. 이에 대해 이철희 의원은 “사이버사령부에서 댓글을 단 사람은 130여 명, 기무사는 5~600명 가량인데 경찰은 거의 2000 명에 육박한다”면서 “이른바 인터넷 보수단체까지 합하면 7만 명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보수단체를 움직이는 것은 기무사 문건에도 나온다”면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는 이른바 보수단체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정권차원에서 중요한 아젠더였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동원을 실행에 옮기면서 어떤 수단을 활용했는지, 만일 그게 돈이라면 그 돈은 어디서 나왔는지 꼭 다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워낙 방대한 조직인 경찰에서 어떻게 보안이 유지됐다고 보는가”에 대한 김어준의 질문에 “운이 좋았다고 본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에서 댓글 사건이 처음 터졌을 때, 기무사와 경찰 쪽은 흔적을 지우기 바빴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의원은 “이 사안은 제대로 규명을 해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 정치관여금지가 명시된 국정원법처럼 경찰법에도 이 조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국 초등3~중3 대상 무료 인강 ‘e학습터’ 개설

    전국 초등·중학생들에게 인터넷 강의(인강)를 지원하는 공공 통합 온라인 서비스가 개설됐다. 교육부는 12일 전국 시·도교육청이 개별 사이트에서 제공하던 온라인 학습지원 서비스 ‘사이버학습’을 ‘e학습터’로 통합 개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기준 학생 회원수 1만 5000여명, 하루 로그인 수 10만 1000여명인 사이버학습이 e학습터로 개편된 뒤 사용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다. e학습터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운영한다. e학습터는 초3∼중3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과정 콘텐츠와 교수 학습자료, 평가 문항 등을 무료 제공한다. 교육부는 2015 개정교육과정에 맞춘 교과 학습 동영상과 평가 문항 해설 등 내년까지 모두 1만 1486개의 콘텐츠를 확보할 계획이다. 교사들도 e학습터에 사이버 학급을 개설해 오프라인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 김석 e러닝과장은 “e학습터는 짧은 동영상에 익숙한 요즘 학생들의 패턴을 반영해 5분 내외의 영상에 압축적으로 학습 내용을 담는 등 활용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경찰도 MB정부 때 정책 지지 댓글

    경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2011년 정부 정책에 대한 지지 댓글을 단 정황을 자체 진상조사를 통해 파악하고 특별수사단을 꾸려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12일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악플러’ 색출 전담팀인 ‘블랙펜’ 분석팀을 운영하면서 경찰에도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는 국방부 사이버 댓글사건조사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를 확인하던 중 이런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총경급 이하 관련자 32명을 대상으로 한 진상조사를 진행하던 중 경찰관 A씨로부터 “2011년 경찰청 보안국 보안사이버수사대 직원들이 상관으로부터 정부 정책 지지 댓글을 달라는 지시를 받고, 이를 일부 실행한 사실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해당 경찰관은 이후 조사에서 댓글 게시 작업을 ‘공식적 업무활동’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경찰청 보안국이 인터넷상 정부 비판 여론 대응에 보안경찰은 물론 민간 보수단체까지 대거 동원하는 계획을 수립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또 ‘블랙펜’과 관련해 2010년 당시 경찰청 보안사이버수사대장이던 B경정으로부터 사이버사 ‘블랙펜’ 관련 자료가 담긴 이동식 저장장치(USB)를 입수했다. B경정은 2010년 12월 경찰청 주관 워크숍에서 사이버사 직원에게 ‘블랙펜’ 자료가 담긴 서류 봉투를 전달받았고, 이후 2012년 10월까지 개인 이메일로 댓글 게시자의 아이디와 닉네임, 인터넷 주소(URL) 등 1646개가 정리된 214개 파일을 건네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 임호선 경찰청 기획조정관(치안감)을 단장으로 한 특별수사단을 꾸리고 수사에 착수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MB소환 D-2] 소환 때 ‘국정원 수사팀’ 배제 이유는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할 때 뇌물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또 다른 의혹인 국가정보원과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여론조작에 대해선 당일 조사를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필요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의 소환 조사는 3차장 산하 특수2부(부장 송경호)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가 맡게 된다. 특수2부는 이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상납 관련 의혹에 이어 최근 2007년 대선을 전후해 이 전 대통령 측으로 전달된 불법자금에 대한 수사를 맡고 있다. 첨단범죄수사1부는 다스 관련 고발 및 다스의 BBK 투자금 반환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든 곳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신문도 이들 부서의 부장이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의혹 중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 여론조작 등은 이번 소환 조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다면 (국정원 댓글과 관련된) 추가적인 혐의를 물을 수도 있겠지만, 그럴 경우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입해야 할 것”이라면서 “조사가 10시간이 넘게 진행되겠지만, 혐의가 방대하고 물을 것이 많아 시간이 빠듯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직 대통령을 소환한 부담을 지고 조사에 임하는 검찰 입장에선 당장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다스 의혹과 국정원 특활비 상납에 시간을 할애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여기에 이 전 대통령 측이 검찰이 적용할 혐의에 적극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도 검찰이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달 초부터 변호인단을 구성해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는 이 전 대통령 측은 다스의 실소유주 관련 의혹에 대해선 “증언은 있지만 차명 지분이라는 직접 증거는 없다”고 맞서고 있고, 2007년과 2008년 당시 건네진 불법자금에 대해선 “정치자금이기 때문에 공소시효가 끝났다”는 등 대응 논리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책꽂이]

    나혜석, 글쓰는 여자의 탄생(나혜석 지음, 장영은 엮고 해설, 민음사 펴냄)한국 근대 페미니즘 작가 나혜석이 여성의 연애와 결혼, 근대 신여성의 직업관, 정치의식을 담은 글을 선별해 묶었다. 336쪽. 1만 2000원. 그 의견에는 동의합니다(이준석·손아람 지음, 강희진 엮음, 21세기북스 펴냄)용산 참사를 다룬 영화 ‘소수의견’의 원작 소설을 쓴 진보 작가 손아람과 이준석 바른미래당 서울 노원구병 지역위원장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인권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은 대담집. 320쪽. 1만 6000원. 복수의 심리학(스티븐 파인먼 지음, 이재경 옮김, 반니 펴냄)유인원들의 복수 행태부터 오늘날의 사이버 테러, 리벤지 포르노, 정치 보복 등 개인 및 가족, 직장, 사회와 국가 사이에서 행해진 복수의 사례를 살피고, 이를 통해 복수 충동에 담긴 인간의 본질적인 심리와 복수의 순기능 등을 짚는다. 272쪽. 1만 4500원. 유럽민중사(윌리엄 A 펠츠 지음, 장석준 옮김, 서해문집 펴냄)미국 시카고의 노동계급사연구소 이사이자 엘긴 커뮤니티 칼리지의 역사학 교수인 저자가 중세 이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유럽의 민중사를 서술한 책. 488쪽. 2만원.
  • 檢, 다스 지분 80% ‘MB 차명 보유’ 잠정 결론

    검찰이 자동차 부품사 다스(DAS) 지분의 80% 이상을 차명 보유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실상 실소유주로 잠정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검찰은 오는 14일 출석 의사를 밝힌 이 전 대통령을 상대로 다스 비자금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산하 특수2부(부장 송경호)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14일 검찰에 출석하는 이 전 대통령을 상대로 다스 실소유주 의혹,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민간 불법자금 수수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실소유주 논란과 관련해 검찰은 다스의 전체 지분 중 기획재정부 소유인 19.91%를 제외한 나머지 80.09%의 소유주가 실제로는 모두 이 전 대통령 대신 내세운 차명 주주라고 보고 있다. 회계장부상 다스 지분은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은 회장이 47.26%, 이 전 대통령의 처남댁인 권영미씨가 23.60%, 기재부가 19.91%, 이 전 대통령이 설립한 청계재단이 5.03%, 이 전 대통령 후원회장 출신인 김창대씨가 4.2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이 기재부 몫을 뺀 다스 주주들의 배당금을 수년간 함께 관리해 온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이 사무국장과 함께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을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진 다스 협력업체 ‘금강’의 이영배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 대표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하도급 업체와 고철을 거래하면서 대금을 부풀리고, 감사로 등재된 권영미씨에게 급여를 허위로 지급한 것처럼 꾸미는 등의 방식으로 회사 자금 총 83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 산하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국정원과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여론 조작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에게 물어볼 것이 많지만 14일 조사에선 대면 조사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을 향한 주요 혐의는 다스와 특활비 등 뇌물 수수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전직 대통령의 검찰 조사는 통상 10~14시간 정도 걸렸지만 식사와 휴식 시간 등을 감안하면 실제 조사 시간은 많지 않았다. 지난해 3월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 당시엔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와 특수1부 2개 수사팀에서 14시간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에도 3차장 산하 2개 수사팀에서 모두 이 전 대통령을 조사해야 하는 만큼 국정원 수사팀에서 조사할 시간은 없을 걸로 보인다. 한편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검찰의 요구대로 14일에) 정상적으로 출석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면서 “내부적으로 검찰의 주장을 법리적으로 다퉈 볼 만하다고 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이 소환 통보를 한 지난 6일 출석날짜는 조율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G9 업계 첫 반품 배송비 캐시백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종합쇼핑몰 G9가 업계 최초로 반품 배송비를 되돌려주는 캐시백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8일 밝혔다. 고객이 반품 과정에서 결제한 배송비를 반품이 확인된 다음날 일종의 사이버머니인 G9 캐시로 환급해 준다. 단순 변심으로 인한 반품도 해당되며, 캐시백 범위는 월 최대 1만원까지다. 해외 직구(직접 구매), 쿠폰 등 반품 배송비 책정이 어려운 품목은 제외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송영무 “한미훈련 때 원자력잠수함 안 와도 된다”... 논란 일자 “농담”

    송영무 “한미훈련 때 원자력잠수함 안 와도 된다”... 논란 일자 “농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8일 방한 중인 스콧 스위프트 미 태평양함대사령관(해군 대장)을 만난 자리에서 다음달 실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한미 연합훈련에 원자력잠수함 등이 오지 않아도 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국방부는 송 장관의 이런 발언이 농담과 위로 차원이라고 해명했지만, 내달 말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연합훈련의 규모나 수위 등이 관심인 가운데 나온 이번 언급이어서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송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스위프트 사령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5월에 (스위프트 사령관) 후임자가 올 텐데 그때까지는 사령관 역할을 계속 잘해야 한다”면서 “그때 남북관계라든지 우리 한반도를 주변으로 하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어 “4월 말에 남북정상회담이 있을 예정이고, 키리졸브연습 및 독수리훈련이 계속될 텐데 키핑 스테이를 잘 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원자력잠수함 같은 것들을 사령관으로 계실 때까지는 한반도에 전개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이에 스위프트 사령관은 “준비하고 있겠다”고 하자, 송 장관은 “아니, 한반도에 오지 않고…”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송 장관의 발언이 논란을 일 조짐을 보이자 “위로와 농담 차원이었다”고 진화에 나섰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기자실을 찾아 “전역하는 스위프트 사령관에게 위로와 농담을 했다”면서 “재임 중 전략자산 한반도 배치 등을 위해 고생했기 때문에 위로 차원에서 한 말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송 장관은 구설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그는 지난달 28일 여당의 중점 추진법안인 이 법에 위헌 소지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가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송 장관은 지난해 11월 23일 국회에 출석해 국군사이버사령부에 댓글 공작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됐던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석방에 대해 “다행”이라고 했다가 여당 의원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발언을 정정했다. 지난해 9월에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에 대해 “안보특보로 생각되지 않아 개탄스럽다”고 했다가 청와대로부터 주의를 받기도 했다. 또 지난해 8월 국회에서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로 지칭해 구설에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MB소환 안전 확보 등 경호처와 협의

    檢, MB소환 안전 확보 등 경호처와 협의

    이상득, 휠체어 탄 채 檢 재출석…불법자금·특활비 수수 의혹 검찰이 오는 14일로 예정된 이명박(77)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안전과 경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경호처와 실무 협의에 들어갔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조사 당일 이 전 대통령의 동선상 경호와 서울중앙지검 청사 주·부출입구 방호 및 청사 안팎 통제 등에 대해 경호처와 전반적으로 논의한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조사 장소와 조사 시간 등에 대해서도 전례를 검토 중이다. 과거 전두환·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 등에 대한 조사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맡아 대검 청사 10층 등에서 이뤄졌으나 2013년 4월 중수부가 폐지되면서 지난해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제까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 시간은 밤 12시를 넘기지 않았다”면서 “진술 조서 확인 시간 등을 빼면 생각보다 조사 시간이 많지 않아 핵심 사안을 미리 정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은 100억원대에 달하는 뇌물수수 혐의와 직권남용, 대통령기록물무단유출 등 10여개의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스 관련 의혹과 국정원 특활비 상납, 불법자금 수수 등 다양한 사건에 연루된 만큼 정리에만도 시간이 적지 않게 필요할 전망이다.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83)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하는 등 소환 조사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날 오전 10시 이 전 의원을 불러 대선 직전인 2007년 10월 이팔성(74)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8억원을 받는 등 거액의 불법자금을 받아 이 전 대통령 측에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이 전 의원은 2011년 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1월 26일 한 차례 검찰에 소환됐다가 건강을 이유로 4시간 만에 귀가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새 내용을 파악한다기보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를 앞두고 수사 결과를 확인하는 차원으로 이 전 의원을 불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국군 사이버 사령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국방부의 수사를 축소 지시한 혐의를 받는 김관진(69) 전 국방부 장관의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한 것에 대해 “국민의 법감정을 무시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전 장관에 대한 영장은 이달 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 3명이 동시에 교체된 뒤 검찰이 주요 인물에게 청구한 첫 구속영장이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소환 조사 후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김 전 장관의 사례처럼 범죄 사실 소명과 증거 인멸 우려가 주된 쟁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긴장하는 분위기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3개월 넘는 재수사에도… 김관진 두 번째 영장 기각

    3개월 넘는 재수사에도… 김관진 두 번째 영장 기각

    국군 사이버사령부 여론조작 관련 수사 축소를 지시한 의혹을 받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7일 기각됐다. 3개월이 넘는 재수사에도 김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검찰은 수사 방향을 전면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전날인 6일부터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허경호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종전에 영장이 청구된 사실과 별개인 본건 범죄 사실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고, 도주나 증거 인멸의 염려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전 장관은 2013~2014년 사이버사 여론조작 수사 축소를 지시하고, 세월호 참사 이후인 2014년 7월 국가안보실장으로 재직하면서 대통령훈령인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을 불법 수정한 의혹을 추가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공용서류손상)를 받고 있다. 앞서 법원은 지난해 11월 김 전 장관에 대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군 사이버사의 여론조작 활동을 지시한 혐의(군형법상 정치관여)로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과 함께 구속영장을 발부했지만, 이후 진행된 구속적부심을 통해 모두 석방됐다. 형사소송법상 적부심으로 풀려난 피의자에 대해선 도주나 증거 인멸 경우를 제외하고 같은 혐의로 다시 영장을 청구할 수 없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차장검사)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3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수사를 진행해 새로운 혐의점을 찾아왔다. 그러나 재차 김 전 장관의 영장이 기각된 만큼 검찰은 불구속 수사로 기조를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보고 시점을 조작한 의혹을 받는 김장수 전 청와대 안보실장에 대해서도 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전국 경찰청에 ‘사이버 성범죄’ 전담 수사팀 설치

    불법 촬영 음란물 유포를 비롯한 사이버 성폭력범죄를 전담할 수사팀이 전국 지방경찰청에 설치됐다. 경찰청은 6일 서울 용산구 경찰청 인권센터에서 여성가족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시민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이버 성폭력 수사팀 발대식을 개최했다. 수사팀은 불법 촬영 음란물이나 아동 음란물 유포 등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성폭력범죄를 전담 수사하며 피해자 상담과 음란물 삭제·차단 안내, 공조 수사 등의 업무도 담당한다. 전담 수사팀은 각 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1∼6명씩, 전국에서 50명 규모로 운용된다. 또 여성 피해자가 많은 성폭력범죄 특성을 고려해 피해자가 진술이나 증거 수집 과정에서 불쾌감을 느끼지 않도록 지방청마다 여경을 1명 이상 배치했다. 수사팀은 여가부, 방통심의위 등 국내 유관 기관은 물론 미국 국토안보부 수사청(HSI)과 국세청(IRS), 영국 국가범죄청(NCA) 등 외국 기관과도 적극 공조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발대식과 함께 한국여성변호사회와도 업무 협약을 맺고 사이버 성폭력범죄 대응과 피해자 보호에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 미투 진실공방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 미투 진실공방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우건도(69) 더불어민주당 충주시장 예비후보와 성추행 폭로 글을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에 올린 게시자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우 예비후보는 ‘악의적 주장’이라며 펄쩍 뛰고 있고, 폭로자는 자신이 충북도청 공무원이라며 13년 전에 있었던 사실이라고 반박하고 있다.우 예비후보는 6일 오전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참담하고 치가 떨리는 분노의 심정”이라며 “충주경찰서에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협박 등에 대한 엄중하고 신속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가 사회적으로 번지고 있는 미투 분위기를 악용해 저에게 상처를 주기위한 음해라고 확신한다”며 “치졸한 범죄행위로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김시내’라는 필명으로 지난달 23일 처음으로 우 예비후보 성추행 폭로 글을 게시한 작성자는 지난 5일에 이어 6일에도 또다시 폭로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6일 올린 글에서 “저는 현재 충북도청 공무원이고, 2005년 6월쯤 (우 예비후보가)도청 총무과장 재직 시절 성추행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이어 “제가 도청 소재지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발령이 나서 출퇴근이 매우 힘들때 ‘도청으로 와야지’ 하며 저녁자리를 제안해 감사한 마음으로 저녁자리에 나갔다”며 “식사 후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두사람만 남게되자 강제로 끌어안으며 키스를 하고 가슴을 만졌다”고 폭로했다. 작성자는 “제 또래의 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충격이 무척 컸다”며 “13년이 지났지만 그분이 정치를 한다기에 문제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충북도에 확인한 결과 우 예비후보는 2005년 7월말부터 총무과장으로 재직하다 그해 9월에 승진해 자리를 옮겼다. 작성자가 주장한 2005년 6월에는 자치행정과장으로 근무했다. 도청 직원들 사이에서는 시기가 틀린 것으로 봐서 진실이 아닌 것 같다는 분석과 한달 정도는 충분히 착각할수 있다는 얘기들이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에 올라온 우 예비후보 관련 글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민주당 관계자는 “홈페이지 글은 작성자가 비밀번호를 설정하게 돼 있어 본인만 지울수 있다”고 했다. 이 사건을 충주경찰서로 넘겨받은 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곧 게시글의 진위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IT 신트렌드] 악의적 AI 활용, 어떻게 대응할까/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IT 신트렌드] 악의적 AI 활용, 어떻게 대응할까/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현재 인공지능(AI) 기술은 우리 삶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흔히 사용하는 웹 검색에서부터 기계 번역, 얼굴 인식, 의료 영상 분석까지 인공지능이 활용되는 분야는 점점 늘 것이다. 사람의 지능 행동을 자동화하는 인공지능은 인류의 삶을 이롭게 하는 데 가장 큰 가치를 둔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사회적 약자를 도와주는 것처럼 많은 분야에서 그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인공지능의 악의적인 활용에 대해서는 관심이 낮다. 인공지능이 세상을 지배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우려만 있을 뿐이다.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은 인공지능의 어두운 면을 구체적으로 공론화해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첫 번째 결과물로 ‘인공지능의 악의적인 사용에 대한 예측, 예방, 완화’라는 보고서가 최근 발간됐다. 이 보고서는 인공지능으로 인한 일자리 변화를 분석한 영국 옥스퍼드대와 미래인류연구소, 인간친화적인 인공지능 기술 개발 비영리단체 OpenAI 등 7곳이 공동으로 작성했다. 인공지능의 고도화에 따른 위협은 다양한 종류의 보안 이슈와 직결된다. 먼저 디지털 보안 분야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이버 공격의 고도화 문제가 가장 크다. 이와 함께 학습 데이터의 오염으로 인한 인공지능의 오작동, 사람처럼 말하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피싱 범죄,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이용한 해킹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물리적인 보안 분야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드론을 활용한 공격, 자동화 무기의 해킹을 통한 원격 조작, 자율주행차의 악의적 활용처럼 물리 보안 분야는 우리의 삶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인공지능의 악의적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몇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우선 정책 입안자는 반드시 인공지능 연구자와 협업해 악의적인 인공지능의 활용에 대한 예방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공지능 연구 개발자는 기술의 양면성을 인지하고 부정적으로 사용될 경우에 대한 파급효과를 심도 있게 고려해야 하며 양면성은 모범 사례를 통해 증명돼야 한다는 부분을 제안했다. 또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의 공개와 관련된 모델 개발, 인공지능 연구자의 책임 의식 제고를 위한 윤리 교육, 정책적인 개입을 통한 안전한 인공지능 개발 등을 향후 연구 분야로 제시했다. 이 보고서는 인공지능의 고도화에 따른 역효과를 심도 있게 다룬 점에서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만 집중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돌이켜보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인공지능과 인류의 성공적인 공존을 위해 악의적인 인공지능 예방을 위한 연구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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