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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도 5급 최종합격자 357명 발표

    2018년도 5급 최종합격자 357명 발표

    올해 국가공무원 5급 공채시험 최종합격자 357명의 명단이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에 발표됐다.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18일부터 3일간 진행된 면접시험에 435명(행정 341명·기술 94명)이 응시해 357명(행정 284명·기술 73명)이 최종 합격했다고 29일 밝혔다.최종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행정직이 26.4세로 지난해 26.3세와 비슷했으며 25~29세가 58.8%(167명)로 가장 많았다. 20~24세는 26.8%(76명)였으며, 30~34세 11.6%(33명), 35세 이상은 2.8%(8명)였다. 기술직 합격자 평균 연령은 27.4세로 지난해 26.2세보다 상승했으며 행정직보다 다소 많았다. 25~29세가 57.5%(42명)로 가장 많았으며, 20~24세가 21,9%(16명), 30~34세 13.7%(10명)였다. 35세 이상은 6.9%(5명)로 행정직보다 그 비율이 높았다. 행정직에서 최고령 합격자는 81년생(2명), 최연소는 97년생(1명)이었으며 기술직 최고령은 75년생(1명), 최연소는 98년생(1명)이었다. 여성 합격자는 지난해보다 주춤했다. 행정직은 전체 인원 대비 40.5%(115명)로 지난해 43.6%(120명)보다 3.1% 포인트 하락했으며, 기술직은 21.9%(16명)로 지난해 28.8%(21명)보다 6.9% 포인트 떨어졌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로 법무행정, 재경, 일반기계(전국), 일반토목(전국) 등 4개 직류에서 총 8명(남성 4명·여성 4명)이 추가 합격했다. 지방인재채용목표제로는 일반행정(전국), 재경, 일반토목(전국) 등 3개 직류에 총 11명이 추가합격했다. 최종합격자는 오는 4일까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채용후보자 등록을 해야 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돌아오지 못한 ‘비운의 책’ 그 위대함과 위로 만나볼까

    돌아오지 못한 ‘비운의 책’ 그 위대함과 위로 만나볼까

    1377년 충북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된 직지는 지구촌에 현존하는 금속활자로 찍은 인쇄물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서양의 구텐베르크 42행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섰다. 활자 인쇄술의 발명은 정보의 빠른 전파를 통해 중세적 사고를 근대적 사고로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으로 꼽힌다. 유네스코는 그 가치를 인정해 2001년 9월 4일 직지를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했다. 다음달 1일부터 21일간 펼쳐지는 청주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은 직지의 위대함을 세계인과 공유하는 행사다. 글로벌 축제답게 수준 높은 전시, 학술, 강연, 체험, 공연 등이 풍성해 눈과 귀가 심심할 틈이 없다. 행사 기간 세계인쇄박물관협회 창립총회도 열린다. 직지는 100여년 전 헐값에 팔려 프랑스로 건너가 돌아오지 못하는 ‘비운의 책’이지만 청주의 직지 사랑은 뜨겁다.●책속에 담긴 자기 수양과 치유 속으로 26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주제는 ‘직지, 숲으로의 산책’이다. 직지와 숲은 다소 생뚱맞은 조합 같아 보이지만 직지의 속을 들여다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직지의 저자는 고려 말 승려 백운화상이다. 그는 공부하기 위해 중국 원나라에 갔다가 귀국하면서 스님 석옥청공에게 ‘불조직지심체요절’이란 책을 받아 왔다. 이 책은 부처 등 이름난 승려들의 말씀이나 편지 등에서 마음을 수양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모아 석옥청공이 정리한 책이다. 우리가 아는 직지는 백운화상이 불조직지심체요절을 보완, 수정한 책이다. 그래서 직지의 풀네임이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다. 백운의 제자였던 석찬과 달잠은 스승의 가르침을 세상에 널리 펴기 위해 묘덕의 도움을 받아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직지를 간행했다. 직지코리아 조직위원회는 직지의 내용을 주목했다. 현대인들이 자기 수양과 힐링을 위해 숲을 찾듯이 고려시대 사람들은 직지를 읽지 않았을까. ‘직지’와 ‘숲’은 이렇게 하나가 됐다. 조직위는 직지의 내면적 가치를 강조하기 위해 메인 무대인 청주예술의전당 광장에 ‘직지숲’을 조성한다. 위로와 치유의 공간이다. 세계적 설치미술가인 한석현 작가가 버려진 목재를 활용해 18m 높이로 만든다. 숲 안에는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책의 정원’이 꾸며진다. 직지가 간행된 해(1377년)를 기념해 시민들에게서 기증받은 1377권의 책으로 만든다. 행사 종료 후 이 책들은 작은도서관과 사회복지시설에 기부될 예정이다.●1377년 간행 기념한 1377권 ‘책의 정원’ 직지코리아의 한 축인 전시는 크게 주제전시와 기획전시로 나뉜다. 주제전시관은 수백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곳이다. 백운화상과 직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시주자라는 큰 역할을 한 묘덕의 의복을 재현한다. 백운화상의 초상화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백운화상은 남아 있는 자료가 많지 않아 잘 알려지지 못했으나, 최근 충남 청양군 장곡사에서 그의 친필이 발견되는 등 실체에 접근할 수 있는 장이 열렸다. 직지를 세상에 알린 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 직지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있다는 사실을 한국에 최초로 알린 박병선 박사, 직지 활자를 처음 복원한 오국진 금속활자장, 사이버외교사절단으로 불리며 직지세계화운동을 전개하는 반크 등이 소개된다. 또한 1886년 한불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된 후 초대 주한 대리공사로 부임해 우리나라에 근무하면서 직지 등 고서와 문화재를 수집해 프랑스로 건너간 콜랭 드 플랑시도 소개된다. 이후 직지는 1911년 경매를 통해 주인이 앙리 베베르로 바뀌었다가 1952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기증됐다. 안승현 직지코리아 홍보마케팅부장은 “직지와 관련된 인물들을 스토리텔링 전시로 풀어냈다”며 “이들을 통해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전시는 직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다른 나라들의 세계기록유산을 모았다. 데스멋 컬렉션은 네덜란드 최초의 영화배급자인 장 데스멋이 1907년에서 1916년 사이 전 세계에서 제작된 900편 이상의 35㎜ 영화 필름과 원본 포스터, 홍보물 등을 수집한 것이다. 그림 형제가 만든 ‘그림 동화’는 종교 혁명의 시초가 된 루터의 성서에 버금갈 정도로 독일 문화사에서 가장 많이 알려지고 배포된 책이다. 인류 최초로 유럽과 동양의 모든 전통 동화를 체계적으로 편집하고 과학적으로 기록했다. ‘솜 전투 필름’은 1916년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프랑스 연합군과 독일군 간의 치열했던 솜 전투를 기록한 영상이다. 전쟁 준비와 전투 초기단계가 흑백의 35㎜ 무성필름에 담겼다. 약 70분 분량이다.‘직지로드’라는 전시공간도 꾸며진다. 이곳에는 1333년 교황 요한 22세가 고려 충숙왕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가 전시된다. 이 편지는 고려와 서양 간의 교류 가능성을 높여 주는 자료다. 고려의 금속활자기술이 구텐베르크 인쇄술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허무맹랑한 얘기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 주는 자료이기도 하다. 직지코리아의 또 다른 축은 공연과 체험이다. 지난 행사보다 기간이 3배 가까이 길어진 만큼 주제에 걸맞은 공연과 프로그램이 넘친다. 청춘들의 고민을 나누는 토크 청춘콘서트, 음악과 차, 명상이 어우러진 다도가 있는 음악회, 고려의상 패션쇼, 젊은이들이 밴드와 함께 금요일 밤을 즐길 수 있는 Rock&Night, 고려 장터를 재현해 당시의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고려 저잣거리 등이 마련된다. 색모래를 이용해 도로 위에 그림을 그려 보는 그라운드아트, 차 없는 거리에서 지역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는 아트나잇 청주, 고려시대 금속활자 조판임무를 담당하던 군자장의 역할을 놀이로 만든 직지조판놀이, 직지를 맛으로 표현하고 즐겨 보자는 의미로 문자와 먹거리를 결합한 직지콜라시옹도 즐길 수 있다.●전 세계 인쇄문화 전문가 참여 학술회의도 세계인쇄문화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들도 속속 열린다. 직지코리아 개막일에는 전 세계 인쇄문화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세계인쇄박물관협회(IAPM)를 창립하기 위해서다. 세계 50여국의 80여개 인쇄박물관, 인쇄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2일과 3일 이틀간 학술회의를 갖고 기록유산과 인쇄문화의 보존, 지식정보발전을 위한 프로젝트 등을 논의한다. 김천식 직지코리아조직위 사무총장은 “세계 인쇄박물관 정보공동체인 IAPM 출범식 개최로 청주는 세계적인 기록문화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개막식 때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 열려 개막식에서는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이 거행된다. 올해 수상자는 아프리카 이슬람 문서보존을 위해 힘쓴 비정부기구(NGO) 단체인 아프리카 말리의 ‘사바마-디’(SAVAMA-DCI)로 결정됐다. 사바마-디는 아프리카 말리 북부지역이 알카에다 연관 무장단체에 장악돼 많은 유적과 문서가 손실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말리의 ‘알 왕가리 도서관’ 등에 소장된 600여건의 문서를 디지털화했다. 직지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해 2001년 제정된 이 상은 기록유산의 보전·연구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유네스코가 2년에 한 번씩 주는 상이다. 수상자에게는 3만 달러가 상금으로 전달된다. 역대 직지상 수상자들이 모여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기록문화 발전을 위해 국제적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인 ‘직지상2.0라운드테이블’도 열린다. 직지코리아 입장료는 성인기준 사전 예매 6000원, 현장 판매 8000원이다. 직지코리아는 정부 공인 국제행사로 2016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경기도, 고속도로 휴게소 공공병원 설치

    버스 USB충전기 전 차량 확대 등 추진 경기도민의 ‘알짜’ 아이디어 7건이 도정에 반영된다. 경기도는 이재명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인 ‘새로운 경기 위원회’에 접수된 도민 제안 가운데 정책으로 추진할 부문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24일까지 같은 이름의 홈페이지에 온라인 정책 제안 창구를 개설했다. 최종 채택된 7개 제안은 ▲고속도로 휴게소에 공공병원 운영 ▲일부 버스에만 있는 USB충전기를 전 차량으로 확대 ▲이면도로나 어린이보호구역에 센서를 설치해 차량 진입 때 음성 안내·불빛 등이 표출되는 교통안전 스마트 시스템 도입 ▲민방위 사이버 교육 실시 ▲노후 교량이나 건축물에 대한 무상 안전 점검 실시와 점검 결과 공개 등을 담은 재난안전 관련 종합대책 수립 ▲재난 상황 전파를 위한 전담 조직이나 인력을 보강하는 재난안전본부 홍보 전담 부서 신설 ▲국공유 유휴부지를 활용한 주말농장 확대다. 도는 아이디어별로 소관 부서를 지정하고, 각 부서에서 구체적인 추진 일정과 실시 방법을 수립해 추진한다. 채택된 제안엔 심사 점수에 따라 상금 30만~50만원을 지급하고, 본 심사에서 아쉽게 채택되지 않은 7개 제안에도 10만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도민의 소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기회를 적극 마련해 도민 손으로 직접 만든 다양한 정책이 생활 속에 스며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채택된 제안 가운데 제안자의 실명과 연락처 정보가 없는 경우 상금을 지급하기 어렵다며 경기도 홈페이지 ‘제안자를 찾습니다’를 통해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미래전략담당관(031-8008-2576)으로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정책 제안 60건에 대한 심사 결과는 ‘새로운 경기 위원회’ 홈페이지(newgg.org) 공지사항에 안내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첫 재판 앞둔 김경수,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 인정되면 집행유예 나올 듯

    첫 재판 앞둔 김경수,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 인정되면 집행유예 나올 듯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첫 재판이 21일 열린다. 댓글조작 공범이 인정돼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로 금고형 이상이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을 선고받게 되면 지사직을 상실하게 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는 21일 오전 10시 김 지사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재판부는 특검팀이 함께 기소한 드루킹 일당 재판을 함께 진행해 병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법상 법원은 공소제기 3개월 이내 1심 선고를 해야 한다. 김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 등을 위해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한 불법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대선 후에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 자리에 측근을 앉혀달라 청탁하자 센다이 총영사를 제안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받고 있다. 특검은 선거법에서 금지한 ‘이익제공 의사 표시’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김 지사는 사실 관계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앞서 특검팀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법원이 기각하며 “공모관계 성립 여부 및 범행 가담 정도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밝혀 유죄가 인정될지 미지수다. 특검의 공소사실이 인정된다면 김 지사는 징역형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는 주로 포털사이트 네이버나 다음 등에서 연관검색어를 조작한 경우 적용된다. 특정 업종과 관련된 단어를 연관검색어에 나타나게 하거나 연관검색어 순위를 조작하는 광고서비스 관련 업체 직원들이 기소된다. 식당, 병원, 학원 등을 광고하기 위해 ‘맛집’, ‘성형수술’, ‘꽃배달’, ‘토익’ 등의 검색어를 입력하면 특정 상호나 업체명이 연관검색어에 나타나게 조작하는 것이다. 유죄가 인정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과거 판례를 보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는 경우가 많았다. 연관검색어 순위를 조작해 약 33억원의 수익을 올린 전직 프로게이머 일당에 대해 법원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비슷한 수법으로 네이버 검색어 조회수나 블로그 방문자 수를 늘리는 조작을 한 일당도 징역 4~10개월에 집행유예 1~2년을 선고했다. 대출업체에서 의뢰받아 검색어 순위를 조작한 일당도 징역 1년 6개월~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드물지만 벌금형을 선고하는 경우도 있다. 경쟁업체가 포털사이트에 덜 노출되도록 사이버공격한 소셜마케팅업자에게 법원은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AI가 내 아내 목소리로 보이스피싱 한다

    AI가 내 아내 목소리로 보이스피싱 한다

    “여보, 급한 일이야. 내 통장으로 5000만원만 부쳐줘.” 남편, 또는 아내의 다급한 목소리에 당황해 곧바로 돈을 송금하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만약 이것이 ‘보이스피싱’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미국 뉴스위크에 따르면 터무니없는 가정이 아니다. 인공지능(AI)의 비약적 발전 때문이다. 구글은 지난 5월 AI를 탑재한 음성 채팅 애플리케이션 듀플렉스를 시연했다. 주인이 듀플렉스에게 “화요일 오전 10시에서 12시 사이에 미용실을 예약해줘”라고 지시하면 듀플렉스는 스스로 미용실로 전화를 걸어 예약을 했다. 듀플렉스는 인간의 목소리로 미용실 직원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일정을 잡는다. 현재 기술로도 상당히 자연스러운 수준이 됐다. 시연회에서 듀플렉스는 ‘음’, ‘아’와 같은 감탄사를 사용하기도 했고, 목소리 톤을 바꾸기도 했다. 구글 측은 “듀플렉스와 통화하는 사람은 자신이 사람과 통화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문가들은 특정한 세력이 듀플렉스와 같은 소프트웨어를 악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가족과 친구 등 지인을 가장해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이다. 네트워크 보안업체 ‘어웨이크 시큐리티’의 라훌 카샵 최고경영자(CEO)는 “범죄자가 친지의 목소리를 녹음하고 인공지능으로 이를 악용해 친지의 가짜 전화번호로 내게 전화하게 프로그래밍 할 수 있다”면서 “돈을 입금하라고 하거나 다른 지시를 내릴 수 있다. CEO, 4성 장군이 목표물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사기를 모의하는 범죄자들은 한 건의 범죄를 수행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소비한다. 그러나 AI가 정교해짐에 따라 범죄자들은 초단위로 수천명에게 접근해 동시다발적으로 비밀번호, 은행 계좌번호 탈취를 시도할 수 있게 됐다. 로만 얌폴스키 미국 루이빌대학 사이버 보안연구소 소장은 “듀플렉스는 사회 구조에 대한 거대한 규모의 공격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AI기업 탈라의 롭 메이 CEO는 “앞으로 2~3년 뒤면 우리는 문자, 이메일 메시지는 말할 것도 없고 음성 통화를 할 때에도 지금 나와 의사소통하는 것이 인간인지 아니면 AI인지 의심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위크는 “누구에게도 개인 정보를 제공하지 말고, 너무 자세한 질문을 하면 의심하라”면서 “긍정적인 소식은 현재 전문가들이 범죄 AI를 인증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덜 좋은 소식은 기술의 발전 속도가 보안 전문가와 일반인들이 주의하게 되는 것 보다 더 빠를 것이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정경두 “국토 위협·테러 세력 등 총괄하는 적 개념 필요”

    정경두 “국토 위협·테러 세력 등 총괄하는 적 개념 필요”

    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7일 국방백서에 표기된 ‘적’ 문구 삭제 여부에 대해 “현재 다양한 각도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12월에 국방백서 발간을 추진하고 있다. 삭제됐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주적이 북한군으로만 제한됐는데 영공·영토·영해에 위협을 가하는 세력이나 이슬람국가(IS)와 같은 주체 불분명의 테러 세력, 사이버테러 세력도 모두 총괄적으로 표현하는 개념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이라고 밝힌 정 후보자는 “종전선언을 하면 한·미동맹이 와해한다거나 주한미군이 철수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것은 아주 잘못됐다. 우리는 그럴 생각이 없다”며 “유엔사 철수 등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NLL(북방한계선)의 경우 해군이 피로 지킨 경계선이다. 그건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정 후보자는 기무사 계엄문건을 작성한 것은 잘못됐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논문 표절과 위장 전입 위혹에 대해선 잘못을 인정했으며, 야당 의원들도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국방위는 인사청문회를 한 뒤 곧바로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야당의 반발로 19일에 다시 채택을 논의키로 했다.함께 열린 이종석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2014년 MBC가 사측에 비판적인 직원을 대상으로 낸 전보발령의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는 가처분신청을 기각한 것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또 2011년 5월 파생금융상품 키코(KIKO)와 관련해 ‘불공정 상품이 아니다’라고 판결한 것에 대해서도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7급 공무원 시험 ‘거센 여풍’

    올해 국가공무원 7급 공채 필기시험의 여성 합격률이 38.7%(393명)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인사혁신처는 16일 국가직 7급 필기시험 합격자 1016명의 명단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에 공개했다. 지난달 18일 치러진 필기시험에는 2만 5973명이 응시해 최종 선발 예정 인원인 770명 대비 33.7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합격자 평균 연령은 29.0세로 지난해(28.9세)와 비슷했고, 40세 이상 합격자는 60명이었다. 25∼29세가 48.5%(493명)로 가장 많았고 30∼34세 18.6%(189명), 20∼24세 18.5%(188명), 35∼39세 8.5%(86명), 40∼49세 5.3%(54명), 50세 이상 0.6%(6명)였다. 합격선은 행정직군 중 일반행정 80.00점, 고용노동 69.66점, 세무 78.33점이며 기술직군은 일반기계 75.00점, 전기 75.00점, 화공 72.50점 등이다. 양성평등 채용 목표제 적용으로 감사, 외무영사, 일반기계, 전기 등 6개 모집 단위에서 남성 3명과 여성 10명이 추가 합격했다. 또 지방인재 채용 목표제 적용으로 8개 모집 단위에서 남성 16명과 여성 5명이 추가로 합격해 총 219명의 지방인재가 합격했다. 국가직 7급 면접시험은 다음달 19∼23일 치러지며, 오는 11월 2일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인사]

    ■해양수산부 ◇실장급 직위전보 △기획조정실장 박준영 △해양정책실장 최준욱 △수산정책실장 최완현 ◇국장급 전보 △대변인 황종우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박경철 ◇과장급 전보 △어업정책과장 최용석 △어촌양식정책과장 윤분도 △미래전략팀장 노재옥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선원해사안전과장 황준성 ■보건복지부 ◇과장급 △인구정책실 아동권리과장 변효순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과장 서명용 △국립나주병원 서무과장 이창섭 ■국토교통부 ◇과장급 전보 △공간정보제도과장 손종영 △국가공간정보센터장 성윤모 △국토지리정보원 공간영상과장 정해익 △지적재조사기획단 사업총괄과장 김영욱 △서울지방항공청 김포항공관리사무소장 박세필 △주거복지정책과장 김석기 △해외건설지원과장 이명섭 ■병무청 ◇고위공무원 임용 △강원지방병무청장 정영창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통제이행본부장 유호식 △통제정책센터장 조성연 △통제이행본부 안전조치실장 안승호 △〃 수출입통제실장 신동훈 △〃 물리적방호실장 장성순 △〃 사이버보안실장 권국희 △비확산기술지원센터 비확산정책분석실장 이영욱 △〃 비확산기술지원실장 정승호
  • ‘증발’된 판빙빙 16일 생일···복귀할까 묘연할까

    ‘증발’된 판빙빙 16일 생일···복귀할까 묘연할까

    중국의 세계적인 여배우 판빙빙(范冰冰)의 37번째 생일 하루 전날인 15일 그의 행방에 다시 한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판빙빙은 1981년 9월 16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 태어났다. 판빙빙의 팬클럽은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해시태그 ‘#판빙빙916생일축하’를 붙여 손편지를 보내는 등 그의 복귀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판빙빙은 지난 6월 2일 자신의 웨이보에 글을 남긴 뒤 행방이 묘연하다. 앞서 5월 28일 텔레비전 앵커인 추이융위안(崔永元·55)이 소셜미디어에 판빙빙이 한 계약에서 약 1000만위안(한화 16억여원)을 받았다는 이면계약 서류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 서류는 거의 대부분이 흐리게 처리돼 있었지만 판빙빙의 이름은 보였다. 그는 또 6000만 위안(약 98억원)의 계약서류를 공개하면서 먼저 공개한 서류와 링크시켰다. 두번째 공개한 서류에서는 판빙빙의 이름이 없었지만 이용자들은 판빙빙이라고 유추할 수 있게 했다고 봉황망 등이 보도했다. 판빙빙과 소속사는 5월 29일 추이 앵커의 거짓말 유포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국가세무총국은 6월3일 공식 웨이보에 “연예계 이중계약 사건을 고도로 중시한다”며 “고소득 연예인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불법 탈세가 적발될 경우 법에 따라 엄격히 처리하겠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그러다 추이융위안이 6월3일 한 인터뷰에서 “두 건의 계약 서류와 판빙빙은 실제로 관련이 없으며 사과한다”며 “한 개인의 것이 아니라 갱의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하루 앞서 6월2일 판빙빙이 ‘어린이 병원 설립 문제로 티벳을 방문한다. 의료 전문가들과 판빙빙 스튜디오, 자원봉사자들이 라사로 날아가 합류할 것이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뒤 그의 공식 사이트에선 소식이 끊겼다. 판빙빙 소속사는 6월 19일 “판빙빙은 그동안 사이버 폭력에 단호히 대처해왔다”며 “판빙빙에 대한 불법적인 말과 행동에 대해 법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웨이보에 올렸다. 그 이후 소속사의 웨이보는 사실상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정황으로 판빙빙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세무조사로 일단락 지어지는 듯했다. 그러던 와중에 판빙빙이 출연하는 영화의 개봉이 속속 연기되기 시작했다. 7월 6일 개봉 예정이던 판빙빙 주연의 SF영화 ‘줴지(爵蹟·작적)2’가 6월 27일 개봉일을 무기한 연기했다. 할리우드 배우 멜 깁슨이 감독하고 브루스 윌리스와 송승헌, 판빙빙이 출연하는 영화 ‘대폭격’은 8월 17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7월 3일 영화 포스터에서 판빙빙 이름을 삭제한 데 이어 개봉일까지 10월 26일로 연기했다. 판빙빙이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미국 망명설’ 때문이다. 9월 2일(현지시간) 대만 뉴스비저가 LA월드저널의 보도를 인용해 판빙빙이 미국 LA를 통해 입국, 이민국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고 전하면서 그의 행방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했다. 이런 와중의 그의 감금설이 나왔다. 중국 공산당 중앙 직속 ‘경제일보’가 발행하는 ‘증권일보’가 9월 6일 “판빙빙은 체포됐으며 법률적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판빙빙이 어떤 죄목으로 어디에 감금됐는지에 여태 언급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합성된 수갑 찬 사진까지 SNS에 유포되면서 억측이 쏟아졌다.이런 가운데 그의 동생 판청청이 9월8일 팬미팅 도중 “이번을 계기로 난 더 용감해질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울고 싶지 않았지만, 팬들과 오랜만에 만났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두 차례 오열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판청청은 누나 판빙빙의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그의 37번째 생일인 16일 전후에도 판빙빙의 모습이 공개되지 않거나 중국 당국이 그의 행방을 전하지 않게되면 그의 신변 이상설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판빙빙이 단순한 탈세 문제가 아니라 중국 고위층의 해외 돈세탁에 연류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팬들의 그녀의 조속한 복귀를 바라고 있다. 다음은 국내외의 보도를 통해 본 판빙빙 ‘증발’ 일지 2018년 5월28일 = TV앵커, 판빙빙 이면계약 탈세 의혹 폭로 5월29일 = 판빙빙 소속사 “거짓말 책임 묻겠다” 웨이보 경고 6월2일 = 판빙빙 웨이보에 “티벳 어린이 병원 문제로 방문” 6월3일 = TV앵커 “이면계약 판빙빙 아냐. 사과” 6월3일 = 국가세무총국 “연예계 이중계약 주시” 6월27일 = 7월 6일 개봉 예정 판빙빙 주연 SF영화 ‘줴지2’ 개봉연기 9월2일 = 판빙빙, 미국 LA도착, 정치적 망명설 보도 9월6일 = 中증권일보, 대만 ET투데이 “판빙빙 체포, 사법처리 기다려” 보도 9월8일 = 동생 판청청 팬미팅서 “이런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아” 울음보 9월10일 = 판빙빙 수갑 찬 머그샷 조작 사진 유포 9월11일 = 판빙빙 소식 끊긴지 100일째 되는 날 9월16일 =판빙빙 37번째 생일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美, 北비핵화 없인 제재 완화 없다…IT인력 송출 차단 이어 러시아 위반 비난

    美, 北비핵화 없인 제재 완화 없다…IT인력 송출 차단 이어 러시아 위반 비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조율하는 가운데 북한의 우방인 러시아와 중국의 주도로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가 이완될 조짐을 보이자 강력하게 제동을 걸고 나섰다. 북한 핵·미사일 개발의 자금줄인 정보통신(IT) 노동자 국외 송출과 관련한 중국·러시아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가한데 이어, 러시아가 대북 제제 조치 위반을 은폐하고 있다고 거듭 비난해 미국과 러시아의 신경전도 격화되고 있다.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러시아가 유엔의 독자적인 (대북제재) 보고서를 자의적으로 수정하고 방해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러시아를 포함한 모든 회원국들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러시아가 대북제재 조치 위반을 은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유엔 안보리에 제출된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보고서엔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 계획을 중단하지 않았고, 석유제품의 불법 환적을 늘림으로써 유엔 제재를 위반하고 있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이 같은 보고서 내용을 수정하기 위해 전문가 패널들에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 패널들은 러시아 측의 요구로 보고서에서 대북제재 위반으로 기소된 러시아인들에 관한 사항을 삭제했다고 한다. 헤일리 대사는 “마땅히 독립적이어야 할 보고서 내용이 러시아의 압력 때문에 변경되고 있다”며 “반드시 보고서 원문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엔 주재 러시아 대표부의 표도르 스트르쥐좁스키 대변인은 이에 대해 러시아가 여러 차례 보고서의 수정을 요구했고, 이로 인해 보고서의 질이 높아졌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유엔 안보리에서 보고서를 회람하는데 아무런 장애도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엔의 한 외교관은 ‘수정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제재위반 의심행위에 대한 일부 문구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보고서가 채택되려면 상임이사국 5개국을 포함한 안보리 15개 이사국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미국이 반대하고 있어 ‘수정 보고서’의 채택은 불투명한 상태다. 앞서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PAC)은 이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의 자금줄인 정보기술(IT) 노동자 국외 송출과 관련, 북한인 1명과 중국·러시아 기업 2곳에 대한 독자제재를 단행했다. 북한의 사이버 테러와 관련해 지난 6일 북한 해커를 처음 기소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나온 추가 제재다. OPAC은 이날 북한 국적 기업인 정성화(48)와 중국에 있는 IT업체인 옌볜실버스타, 그리고 이 회사의 러시아 소재 위장기업인 볼라시스실버스타를 각각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두 회사가 명목상으로는 각각 중국인과 러시아인에 의해 운영되지만, 실제로는 북한인들에 의해 운영·통제되고 있다. 옌볜실버스타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정성화는 중국과 러시아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의 흐름을 관리했다. 특히 볼라시스실버스타는 북한 IT 인력과 옌볜실버스타 근로자들이 지난해 중반 설립했으며, 1년 새 수십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재무부는 정성화와 두 업체가 북한 정부 또는 노동당의 돈벌이를 위한 북한 노동자 송출과 고용을 금지토록 한 미국의 행정명령(13722·13810호)을 위반했다고 제재 배경을 설명했다. 미 정부는 북한에 유입된 자금은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사용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제3국에 있는 위장기업에서 신분을 숨기고 일하는 북한 IT 노동자들에 의해 북한으로 불법 자금이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할 때까지 제재 시행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조율 등 북미 간 비핵화 담판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지만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 전까지는 제재를 지속해 북한을 압박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미 행정부는 지난달에도 정제유 환적 선박 제재 등 북한에 대해 세 차례 제재를 가했다. 재무부는 북한이 웹사이트·앱 개발, 보안 소프트웨어, 생체인식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IT서비스와 제품을 해외에 판매하고 있다면서 “IT산업이 다른 산업보다 북한 노동력이 개입될 위험이 커진 만큼 기업들은 위장기업, 가명 등 북한 기업이 사용하는 기만적인 행태를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미국, 북한 ‘ IT인력 송출’ 차단…핵·미사일 개발 자금줄 막아

    미국, 북한 ‘ IT인력 송출’ 차단…핵·미사일 개발 자금줄 막아

    미국 정부가 13일(현지시간) 북한인 1명과 중국·러시아 기업 2곳에 대한 독자 제재를 단행했다. 정보기술(IT) 노동자의 국외 송출은 사실상 북한 핵·미사일 개발의 자금줄이다. 이는 북한의 사이버 테러와 관련해 지난 6일 북한 해커를 처음 기소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나온 추가 제재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PAC)은 이날 북한 국적의 정성화(48)와 중국에 있는 IT업체인 옌볜실버스타, 그리고 이 회사의 러시아 소재 위장기업인 볼라시스실버스타를 각각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두 회사가 명목상으로는 각각 중국인과 러시아인에 의해 운영되지만, 실제로는 북한인들에 의해 운영·통제되고 있다. 옌볜실버스타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정성화는 중국과 러시아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의 흐름을 관리했다. 특히 볼라시스실버스타는 북한 IT 인력과 옌볜실버스타 근로자들이 지난해 중반 설립했으며, 1년 새 수십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재무부는 정성화와 두 업체가 북한 정부 또는 노동당의 돈벌이를 위한 북한 노동자 송출과 고용을 금지토록 한 미국의 행정명령(13722·13810호)을 위반했다고 제재 배경을 설명했다. 미 정부는 북한에 유입된 자금은 실제로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사용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조율 등 북미 간 비핵화 담판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지만, 북한의 비핵화 조치 전까지는 계속 북한을 압박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미 행정부는 지난달에도 정제유 환적 선박 제재 등 북한에 대해 세 차례 제재를 가한 바 있다. 재무부는 북한이 웹사이트·앱 개발, 보안 소프트웨어, 생체인식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IT서비스와 제품을 해외에 판매하고 있다면서 “IT산업이 다른 산업보다 북한 노동력이 개입될 위험이 커진 만큼 기업들은 위장기업, 가명 등 북한 기업이 사용하는 기만적인 행태를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독자제재 대상에 오르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 및 미국 기업과 이들 간의 거래가 금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커 고용 경쟁사 고객정보 빼내 파산시켜

    해커 고용 경쟁사 고객정보 빼내 파산시켜

    해커들을 고용해 경쟁사 서버에서 고객정보를 빼돌린 유사투자자문 업체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유사투자자문 업체 대표 A(29)씨와 해커 B(32)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6월 B씨 등을 IT 관련 부서 임원으로 채용한 뒤 경쟁회사인 C사의 서버에 침입해 고객 정보를 빼내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은 채용 8개월 뒤인 지난 해 2월부터 C사 고객관리 서버 4대를 17차례 공격해 유료회원들의 이름과 연락처 결제정보 등 영업비밀 28만여 건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유사투자자문 업체는 회원들에게 문자나 온라인 방송으로 주식정보를 제공하고 이용료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금융감독원에 신고서만 제출하면 누구나 운영할 수 있지만, 회원별 월 사용료는 300만∼1000만원에 달해 회원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이 때문에 C사도 회원 정보 확보를 위해 수억 원의 마케팅 비용을 들였으나 B씨 등은 회원 정보를 가로채 가면서 C사 서버에 저장된 데이터를 모두 삭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회원 정보가 사라지며 정보를 제공할 방법이 없어진 C사는 12억원 상당의 영업피해를 낸 뒤 결국 폐업했다. B씨 등은 A씨로부터 월 1000만원의 급여와 고급 외제차, 주상복합 숙소 등을 받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디브레인 운영… 재정당국 정책 개발 뒷받침

    고품질 재정통계 생산… 낭비 요인 없애 3無 사무실… 공공 스마트 오피스 선도 한국재정정보원은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을 운영·관리하고 재정당국의 정책 개발을 뒷받침할 목적으로 2016년 7월 기획재정부 산하에 설립된 공공기관이다. 디브레인은 예산 편성과 집행, 결산, 국유재산 관리 등 모든 재정 업무를 처리하는 전산시스템으로 2007년 개통됐다. 구축 이후 10년 가까이 정부가 삼성SDS 등 민간회사에 운영을 맡겼는데 재정정보 유출 우려 등이 제기돼 재정정보원을 만들었다. 지난해 디브레인에 중앙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6만 6000여명이 접속해 1억 2400만건의 재정 업무를 처리했다. 연간 자금 이체액이 1987조원, 수납 처리액은 1059조원에 이른다. 재정정보원은 연구본부를 두고 재정통계를 분석·가공해 고품질 재정통계를 생산하면서 재정 낭비 요인을 발굴할 계획이다. 수많은 재정 정보를 빅데이터 기법으로 분석하면 재정통계의 보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정정보원은 해킹 등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안전센터도 운영한다. 기재부와 한국은행, 조달청, 통계청, 국세청, 수출입은행, 조폐공사, 한국투자공사 등에도 365일 24시간 보안 업무를 수행해주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는 국고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e나라도움)도 개통해 운영하고 있다. 수급자 자격 검증과 중복 수급 검증, 부정 수급 모니터링으로 부정 수급을 막으면서 일반 국민들이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을 알려주는 맞춤형 보조금 검색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재정정보원은 공공기관 중에서 스마트 오피스 업무 환경을 선도하고 있다. 컴퓨터 안 자료와 개인별 고정 좌석, 사무실 유선전화를 없앤 ‘3무(無) 환경’을 만들었다. 모든 자료를 직원 컴퓨터가 아닌 클라우드 저장소에 저장한다. 책상 위에 있는 컴퓨터는 직원이 아무 자리에나 앉아 로그인만 하면 전날에 자신이 했던 작업이 그대로 열린다. 이와 같은 변동 좌석제를 운영해 타 부서 직원들과 협업도 쉽다. 직원들 명함이나 홈페이지에는 사무실 전화번호가 나오지만 책상에는 유선 전화가 없다. 전화를 걸면 바로 직원 업무용 휴대전화로 연결된다. 직원은 총 224명으로 신생기관이다보니 주로 경력직이 많다. 공무원은 물론 삼성·LG 등 대기업, 공기업, 중소·벤처기업 등 출신 회사가 다양하다. 올해는 신입 직원을 30명 채용했고 연말에 데이터 전문 인력 2~3명을 추가로 뽑을 예정이다. 내년에는 기재부로부터 12명 증원을 허가받았다. 업무 특성상 전산과 통계는 물론 재정 관련 전문지식이 있어야 채용에 유리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여권 토지공개념 카드] 검토 땐 전월세 상한제 탄력…과세 대상 불분명·이중과세 논란

    [여권 토지공개념 카드] 검토 땐 전월세 상한제 탄력…과세 대상 불분명·이중과세 논란

    정책보다 이념에 방점… 野 반발 예고 땅·건축물 가치 획일적인 구분 어려워 빈토지 대상땐 난개발 등 부작용 우려 與 적극 추진 땐 계약갱신청구권 강화11일 여권에서 제기된 토지공개념 도입에 대해 전문가들은 집값 안정을 위한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날 토지공개념 도입의 한 방법으로 제시된 ‘모든 토지에 대한 과세’는 지난해 대선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공약했던 ‘국토보유세 도입’과 맥을 같이한다.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이 지사는 현행 종합부동산세를 폐지하는 대신 모든 토지에 누진제 방식으로 세금을 부과해 15조원의 재원을 만든 뒤 이를 국민에게 기본소득 형식으로 지급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하지만 실제 적용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첫 번째 걸림돌은 이중 과세 문제다. 강우원 세종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중단되다시피 한 토지공개념을 정책 철학으로 삼겠다는 뜻에 공감한다”면서도 “이중 과세 문제와 공평 배분의 당위성, 실현 방법, 국토보유세율의 적정성 등이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입법 여부도 속단하기 어렵다. 국토보유세 시행을 위해선 지방세법 개정을 비롯해 종부세 폐지, 국토보유세 신설 등 관련 입법 절차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 도지사의 제안이 ‘정책’보다 ‘이념’에 방점이 찍혀 있어 야당의 반발이 거셀 전망이다. 집값이 비싼 수도권에서 세금을 걷어 전액을 지방재원으로 활용해 토지공개념을 일부 실현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종부세마저도 도입 당시에는 ‘부자에 대한 징벌적 과세’라며 공격을 받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세밀하게 정책을 고안해서 제시할 것을, 토지공개념이라는 거창한 이념을 앞세워 정치적 논란만 키운 꼴”이라고 꼬집었다. 또 과세 기준을 정하기도 쉽지 않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대상이 모든 토지라면 아파트나 건물도 대지 지분이 있는데 땅의 가치와 그 위에 있는 건물의 가치를 획일적으로 구분해 세금을 부과하기 어렵다”면서 “건물이 없는 토지에만 부과한다고 해도 토지 용도에 따라 쓰임이 다른데 기준을 어떻게 정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빈 땅에만 세금을 부과하면 난개발을 부추길 수도 있다. 실제 1970~80년대 정부가 유휴토지 규제를 강화하자 서울 강남 주변에는 가든형 식당이 우후죽순 늘어나기도 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만약 빈 땅만 대상이 되면 세금 회피를 위해 필요도 없는 가건물 등을 세우는 사례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히려 기존 정책을 제대로 활용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창득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재개발·재건축 과정에서 나오는 개발 이익을 제대로 환수해 주거 복지에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여당에서 토지공개념 도입을 적극 검토할 경우 계약갱신청구권 강화나 전·월세 상한제 도입 등이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또 주택 개발 과정에서 원가·이익 공개, 개발 이익의 서민주거안정 투입 등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맥락에서 자치분권과 재정분권 등 지방자치 강화에 대한 주장도 거세질 전망이다. 이 지사는 광역단체가 중앙정부가 정한 세율과 세목 아래에서 자율적으로 세금을 거두고 나눌 수 있는 권한을 요구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용어 클릭] ■토지공개념 토지에 대한 개인의 재산권을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제한할 수 있다는 게 핵심 논리다. 토지에 대한 소유와 이용을 제한하거나 지대 수익이나 과다보유 토지에 대한 이익을 환수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적용할 수 있다.
  • 우드워드 “오바마도 대북 선제타격 통한 북핵 제거 검토”…북핵 비화 공개

    우드워드 “오바마도 대북 선제타격 통한 북핵 제거 검토”…북핵 비화 공개

    오바마 행정부도 북한 핵과 미사일을 제거하기 위한 선제타격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초기 북미 관계의 급랭으로 대북 군사옵션이 공론화됐던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미국 행정부 내에서 대북 선제타격 방안이 상당히 진지하게 논의돼 왔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은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했던 저명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11일(현지시간) 출간한 화제의 신간 ‘공포: 백악관 안의 트럼프’에 실렸다. 이 책은 우드워드가 트럼프 행정부 관리를 비롯해 여러 인물들을 심층 인터뷰해 쓴 것으로, 백악관 내 혼란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해 출간 전부터 파장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책을 가리켜 ‘사기’, ‘소설’이라고 비난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선제타격 검토를 전한 내용은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한 2016년 9월 9일,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북한의 핵실험 소식을 전해듣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미 핵실험 나흘 전, 북한은 한국과 일본을 사정거리에 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도 시험 발사해놓은 상태였다. 우드워드는 “전쟁을 피하고자 하는 강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은 북핵 위협이 정확한(외과수술 방식의) 군사 공격으로 제거될 수 있을지 검토해야 할 시간이 됐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임기 말을 맞아 후임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을 넘겨줄 준비를 하면서도 오바마 대통령 스스로 북한 문제는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책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처음부터 북한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저지시킬 수 있는 극비 작전인 ‘특별 접근 프로그램’(Special Access programs(SAP)‘들을 승인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첫째, 북한 미사일 부대 및 통제 시스템을 겨냥해 사이버 공격을 하는 작전과 둘째, 북한 미사일을 직접 손에 넣는 작전, 셋째로 북한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7초내에 탐지하는 작전 등이 포함돼 있다. 첫번째 작전은 오바마 취임 첫해부터 시작됐지만 성공률이 혼재돼 있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우드워드는 “정부 관리들은 이 작전들이 국가 안보와 직결돼 있기 때문에 책에서 자세히 묘사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의 위협이 사라지지 않자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참모들에게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위해 사이버 공격을 포함한 예방적 대북 군사 공격에 착수할 가능성이 있는지’, 상당히 민감한 질문을 던졌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오바마 이전 정부도 북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지만 결국 완전한 해결을 하지 못한 채 점점 더 심각해지는 상황이었고, 오바마 대통령 역시 북한 문제 때문에 점점 더 힘들게 된 문제가 됐다고 우드워드는 평했다. 구체적으로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DNI)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미국의 위협이 될 것이라는 강력히 경고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국방부와 정보기관에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관련 시설을 제거하는 것이 가능한지 파악해보라고 지시했다고 우드워드는 밝혔다. 한달 동안 진행된 조사 결과 국방부와 미국 정보기관은 “미국이 식별할 수 있는 북한의 핵무기와 관련 시설 85%가량을 타격해 파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클래퍼 국장은 북한의 핵무기를 완전하게 제거하지 않을 경우 반격 과정에서 남한에 수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특히 당시 국방부는 지상군 침투를 통해 북한 핵 프로그램의 모든 요소를 파괴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이 경우 핵무기를 이용한 북한의 반격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었고,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었다고 우드워드는 지적했다. 이러한 논의 끝에 결국 오바마 대통령이 좌절감과 분노를 느끼며 대북 선제타격 방안을 백지화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우드워드는 2014년 11월 클래퍼 국장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케네스 배와 매튜 토드 밀러의 석방을 위해 평양을 찾았던 당시의 일화도 소개했다. 군사 옵션 대신 보다 현실적으로 북핵 문제를 다룰 필요가 있다고 여긴 클래퍼 국장은 방북했을 당시 북한 관리들과 대화하면서 북한이 절대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한다. 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핵무기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북한으로서는 이같은 ‘모호성’이 매우 현실적이고 강력한 억지 수단이 되는데, 북한이 굳이 이를 포기하겠느냐는 것이다. 이에 클래퍼 국장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대화의 조건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내거는 것은 효과가 없다고 주장했다. 클래퍼 국장은 또 북한이 한국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평화협정을 바라고 있다고도 전했다. 우드워드는 “클래퍼 국장의 2014년 방북 당시 북한 관리들이 클래퍼 국장의 발언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유일한 주제가 있었다”면서 “클래퍼 국장은 ‘미국에게 영원한 적수란 없다. 일본, 독일과도 과거 전쟁을 했으나 지금은 친구’라고 말한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클래퍼 국장은 북한과 접촉하기 위한 비공식 채널로서 평양에 이익대표부를 설치하기를 원했다. 완전하고 통상적인 외교 관계 수립은 아니지만 이를 통해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동시에 북한에 정보를 전달하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긴 것으로 보인다고 우드워드는 풀이했다. 그러나 이러한 클래퍼 국장의 주장은 마치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처럼 아무도 이에 동의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우드워드는 “오바마 대통령도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데 동의해야 할 것’이라고 믿는 강경파였다”고 말했다. 심지어 김정은이라는 인물에 대해 미 정보당국조차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이 없었다고 우드워드는 지적했다. 클래퍼 국장은 김정은이 무엇 때문에 핵 추구에 나서는지, 즉 그의 ‘발화점’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또 오바마 정부가 대북 사이버 공격 가능성도 논의했지만, 북한의 서버가 중국에 있어 이를 공격하면 중국이 자신들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재앙적인 사이버 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미국 대선 이틀 뒤 대통령직 인수인계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에서 만나 북한 문제를 언급했다는 일화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당초 20분 동안으로 예정돼 있었는데, 실제로는 이를 훌쩍 넘겨 1시간 넘게 이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한국이 가장 골칫거리다. 당신에게도 가장 크고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에게 북한 문제가 가장 큰 악몽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사실을 훗날 참모들에게 털어놓기도 했다. 미 정보당국이 30대 초반의 나이에 북한을 이끄는 지도자가 된 김정은의 성격을 분석하는 데 열을 올린 부분도 책에서 언급하고 있다. 책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김정은이 언론 만평 등에서 불안정한 미치광이처럼 묘사되는 것과 달리, 그의 아버지 김정일보다 훨씬 더 북핵 프로그램을 다루는 데 있어 효과적인 지도자로 판단했다. 김정일은 핵실험에 실패한 과학자들을 처형했지만, 김정은은 ‘실패에서 교훈을 얻는다’는 신념으로 실패를 용납하고 핵 기술을 진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드워드 “오바마도 대북 선제타격 통한 북핵 제거 검토했다”

    우드워드 “오바마도 대북 선제타격 통한 북핵 제거 검토했다”

    오바마 행정부도 북한 핵과 미사일을 제거하기 위한 선제타격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초기 북미 관계의 급랭으로 대북 군사옵션이 공론화됐던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미국 행정부 내에서 대북 선제타격 방안이 상당히 진지하게 논의돼 왔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은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했던 저명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11일(현지시간) 출간한 화제의 신간 ‘공포: 백악관 안의 트럼프’에 실렸다. 이 책은 우드워드가 트럼프 행정부 관리를 비롯해 여러 인물들을 심층 인터뷰해 쓴 것으로, 백악관 내 혼란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해 출간 전부터 파장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책을 가리켜 ‘사기’, ‘소설’이라고 비난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선제타격 검토를 전한 내용은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한 2016년 9월 9일,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북한의 핵실험 소식을 전해듣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미 핵실험 나흘 전, 북한은 한국과 일본을 사정거리에 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도 시험 발사해놓은 상태였다. 우드워드는 “전쟁을 피하고자 하는 강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은 북핵 위협이 정확한(외과수술 방식의) 군사 공격으로 제거될 수 있을지 검토해야 할 시간이 됐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임기 말을 맞아 후임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을 넘겨줄 준비를 하면서도 오바마 대통령 스스로 북한 문제는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책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처음부터 북한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저지시킬 수 있는 극비 작전인 ‘특별 접근 프로그램’(Special Access programs(SAP)‘들을 승인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첫째, 북한 미사일 부대 및 통제 시스템을 겨냥해 사이버 공격을 하는 작전과 둘째, 북한 미사일을 직접 손에 넣는 작전, 셋째로 북한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7초내에 탐지하는 작전 등이 포함돼 있다. 첫번째 작전은 오바마 취임 첫해부터 시작됐지만 성공률이 혼재돼 있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우드워드는 “정부 관리들은 이 작전들이 국가 안보와 직결돼 있기 때문에 책에서 자세히 묘사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의 위협이 사라지지 않자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참모들에게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위해 사이버 공격을 포함한 예방적 대북 군사 공격에 착수할 가능성이 있는지’, 상당히 민감한 질문을 던졌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오바마 이전 정부도 북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지만 결국 완전한 해결을 하지 못한 채 점점 더 심각해지는 상황이었고, 오바마 대통령 역시 북한 문제 때문에 점점 더 힘들게 된 문제가 됐다고 우드워드는 평했다. 구체적으로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DNI)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미국의 위협이 될 것이라는 강력히 경고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국방부와 정보기관에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관련 시설을 제거하는 것이 가능한지 파악해보라고 지시했다고 우드워드는 밝혔다. 한달 동안 진행된 조사 결과 국방부와 미국 정보기관은 “미국이 식별할 수 있는 북한의 핵무기와 관련 시설 85%가량을 타격해 파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클래퍼 국장은 북한의 핵무기를 완전하게 제거하지 않을 경우 반격 과정에서 남한에 수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특히 당시 국방부는 지상군 침투를 통해 북한 핵 프로그램의 모든 요소를 파괴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이 경우 핵무기를 이용한 북한의 반격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었고,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었다고 우드워드는 지적했다. 이러한 논의 끝에 결국 오바마 대통령이 대북 선제타격 방안을 백지화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찰 ‘불법촬영·음란물 유통’ 집중 단속 한 달 만에 570명이 붙잡혔다

    경찰 ‘불법촬영·음란물 유통’ 집중 단속 한 달 만에 570명이 붙잡혔다

    경찰이 특별수사단을 꾸려 불법촬영·음란영상물 유통 등 디지털 성범죄를 집중 단속하기 시작한 지 약 한 달 만에 570명이 붙잡혔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엄정 수사 촉구 대상이 됐던 웹하드 업체의 불법 행위도 적발됐다. 경찰청은 지난달 발족한 ‘사이버성폭력 특별수사단’이 같은 달 13일부터 이달 7일까지 약 한 달 동안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총 570명을 검거하고 이 중 28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입건 현황을 살펴보면, 경찰은 한 달 사이에 음란사이트 34개를 적발해 운영자 24명을 붙잡고, 이 중 6명을 구속했다. 불법촬영 동영상을 유통하면서 수익을 올리던 웹하드 업체는 4곳이 적발됐다. 하지만 웹하드 운영자 중 구속된 사람은 아직 없다. 음란영상물이나 불법촬영물을 대규모로 업로드한 ‘헤비 업로더’는 현재까지 31명이 검거됐고, 이 중 2명이 구속됐다. 전체 검거 대상자 570명 중 불법촬영 관련 사범은 구속된 20명을 포함해 498명에 달했다. 이 중 불법촬영을 저지른 피의자가 278명, 불법촬영 영상을 게시하거나 유포한 피의자가 218명이었다. 직접 불법촬영을 하고 동시에 불법촬영물을 게시·유포한 피의자들도 상당수 있었다. 경찰은 “집중 단속 결과 ‘아동 음란물’도 현재까지 21개가 확인됐으며, 불법촬영물 40여개의 게시자를 추가로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헤비 업로더와 웹하드 업체 사이에는 범죄를 방조하거나 한쪽이 압수수색을 받으면 다른 쪽에 알려주는 등 유착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웹하드의 경우 우선 30곳 정도를 보고 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해외 음란사이트의 경우에도 배너 광고를 통해 국내 운영자를 찾는 수법으로 수사하고 있으며, 해외 사이트 국내 접속 차단 방법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경찰청 사이버성폭력 특별수사단은 오는 11월 20일까지 100일 동안 사이버성폭력 특별 단속을 펼친다. 앞서 지난 7월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록된 ‘웹하드 카르텔과 디지털 성범죄 산업에 대해 특별 수사를 요구한다’는 제목의 청원은 지난달 26일 20만명을 넘으면서 정부의 공개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이 청원은 불법촬영 동영상을 유통하면서 돈을 벌고, 본인들이 유통한 불법촬영물의 피해자가 찾아오면 돈을 받고 삭제해주는 웹하드 업체의 불법 행위를 엄정하게 수사해달라고 촉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北사이버공격 첫 제재…기소된 ‘북한 해커’ 박진혁은 누구

    北사이버공격 첫 제재…기소된 ‘북한 해커’ 박진혁은 누구

    미국 법무부가 6일(현지시간) 컴퓨터 사기와 남용, 통신 금융 사기 등 혐의로 기소한 북한 컴퓨터 프로그래머 박진혁(34)은 북한의 대표적인 해킹 조직 ‘라자루스’의 일원으로, 지난 10년간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해킹 공격을 일삼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박진혁은 또 북한이 내세운 위장 회사인 ‘조선 엑스포’ 합영회사 소속으로 북한군의 정보 관련 파트인 ‘랩 110’과 연계됐으며 북한은 물론 중국 등에 기반을 두고 활동해왔다. 조선 엑스포는 과거 자체 홈페이지에 2002년 설립된 북한의 첫 인터넷 회사로 김일성대학 등을 졸업한 20명을 고용해 게임, 도박, 전자결제, 이미지 인식 소프트웨어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2016년 홈페이지에서 북한 관련 언급을 삭제했고, 이후 홈페이지 자체가 사라졌다. 미 정부는 지난해 5월 전 세계 150여개국 30여만대의 컴퓨터를 강타한 악성코드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과 2014년 12월 미국의 다국적 영화 회사인 소니픽처스에 대한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해왔다.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은 당시 북한 정부와 노동당을 직접 겨냥해 정찰총국을 제재 대상에 올리는 등 행정명령을 발동하기도 했다. 미 법무부의 공소장에 따르면 박진혁은 소니픽처스가 2014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를 제작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해킹을 단행했다. 해킹은 소니픽처스 직원들에게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으로 악성코드가 담긴 링크를 보낸 뒤 이를 통해 네트워크에 침투해 각종 자료를 빼내거나 파괴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소니픽처스와 함께 영화 배급사 AMC에 대한 해킹도 시도됐다. 이에 따라 AMC는 인터뷰 상영을 연기하거 취소했다. 박진혁 등은 또 2016년 2월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을 해킹해 8100만달러를 빼내고 다른 은행들에 대해서도 해킹을 시도해 최소 10억 달러를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미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사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에 대해서도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 수사 당국은 조선 엑스포가 지메일 등 무료 이메일 서비스를 사용한 것으로 보고 법원으로부터 약 100통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를 토대로 약 1000여개의 이메일과 SNS 계정에 접속해 수사에 나섰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종합해 북한 해커들과 그들의 활동상을 파악했다. 미 법무부는 북한 정부가 해킹을 지원했다고 밝혔지만 기소장에 박진혁 외 다른 북한 관리의 이름은 적시하지 않았다. 존 데머스 미 법무부 국가안보 담당 차관보는“이번 사건은 가장 복잡하고 장기간에 걸친 사이버 조사였다. 북한 정부가 지원한 사이버 범죄와 관련해 해커를 정식으로 기소한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 재무부는 ‘조선 엑스포’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독자제재 대상에 오르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 및 미국 기업과 이들 간의 거래가 금지된다. 미 법무부는 박진혁과 그와 공모한 다른 해커들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가 있을 때까지 대북 제재를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미 방송 CNBC 등 외신들은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지지율 하락에 노비촉 암살시도 증거까지... 푸틴 ‘내우외환’

    지지율 하락에 노비촉 암살시도 증거까지... 푸틴 ‘내우외환’

    영국이 노비촉 암살 시도 사건 용의자로 러시아 정보장교 2명을 특정해 기소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러시아를 응징하겠다고 공표했다. 연금개혁안에 대한 러시아 국민들의 저항에 부딪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사건까지 맞물리면서 이중고를 겪게 됐다. 영국 검찰은 5일(현지시간) 러시아인 알렉산드르 페트로프와 루슬란 보쉬로프를 살인공모와 살인미수, 화학무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한다고 발표했다. 페트로프와 보쉬로프는 영국에 기밀을 넘긴 혐의로 고국 러시아에서 복역하다가 풀려난 전직 러시아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 율리야를 신경안정제 노비촉으로 암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유죄 선고를 받아낼 충분한 증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우리는 정보당국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검찰이 지명한 두 명이 러시아군 정보기관인 총정찰국(GRU) 소속 장교라고 결론 내렸다”면서 “이것은 허가받지 않은 작전이 아니었다. 러시아 정부 최고위층이 승인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며 사실상 푸틴 대통령을 겨냥했다. 메이 총리는 “동맹국과과 함께 GRU의 위협에 대응하겠다. 우리 안보기관이 가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영국 더타임스는 익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메이 총리가 언급한 ‘수단’에는 사이버전쟁이 포함될 것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내부 통신망 교란, 금융제재 등도 동원한다. GRU의 첩보활동을 지원하는 러시아 기관, 기업들도 영국 당국의 작전 대상이 된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영국의 발표와 관련 “언론에 공개된 이름과 사진은 우리에게 아무 의미도 없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이어 “영국이 공개적 비난과 정보 조작에서 벗어나 (양국) 수사당국 채널을 통한 실질적 협력을 이행하기를 다시금 촉구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스파이가 푸틴 대통령에 상처를 입혔다”면서 “이번 작전은 완전한 실패다. GRU가 살해하려 한 스크리팔과 그 딸은 살아남았으며, 우연히 노비촉에 노출된 민간인만 사망했다. GRU가 그동안 크렘린에 가져다준 이익보다 훨씬 큰 피해를 안겼다”고 평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SNS에 올린 자녀 사진, 범죄자가 노릴 수도” 보안 전문가 경고

    “SNS에 올린 자녀 사진, 범죄자가 노릴 수도” 보안 전문가 경고

    영국에서는 이번 주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이하면서 SNS에 학교에서 찍은 자녀 사진을 올리는 부모가 늘었다. 그런데 부모의 이런 행위가 자녀를 위험에 빠지게 할 수도 있다고 현지 한 보안 전문가가 지적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5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업체 맥아피의 수석 과학자 라지 사마니가 밝힌 SNS 사용 시 주의사항을 소개했다. 사마니는 개학을 맞이해 SNS에 자녀 사진을 올리는 부모들이 많은 데 아무런 생각 없이 올린 사진은 범죄자가 정보를 수집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모들은 아이들의 학교 사진을 SNS에 올리기 전에 이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안 좋은 결과를 고려해야만 한다”면서 “범죄자는 이런 사진에서 학교나 장소, 아이 이름, 심지어 생년월일 같은 개인정보까지도 수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들은 SNS에 자녀 사진을 공유하기 전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면서 SNS를 사용할 수 있는 팁을 공개했다. 다음은 그가 공개한 5가지 주의 사항을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다. 1. 생각하고 나서 게시하라 SNS에 사진 1장을 올리기 전에 해당 사진에 생년월일이나 집 주소, 교복, 경제력 등은 물론 비밀번호를 알아내는데 사용할 수 있는 내용이 없는지 확인한다. 또한 부모는 해당 사진이 낯선 사람이 봐도 괜찮을지 자문해야 한다. 2. 위치 정보를 쓰지 마라 많은 SNS가 사진을 올릴 때 위치 정보 태그를 제공한다. 따라서 부모는 현재 위치를 제공하지 않도록 이 기능이 꺼져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는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사진을 올릴 때도 마찬가지다. 3. 개인정보 공개 설정을 최소화하라 부모는 사진 등 게시물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만 보여줘야 한다. SNS에 올린 모든 게시물은 완전히 공개된 것처럼 생각해야 한다. 삭제했다고 하더라도 영원히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4. 친구와 가족, 그리고 자녀들과 함께 기본 규칙을 정하라 자녀에 관한 정보를 올릴 때 친구와 가족에게 규칙을 명확히 전달하라. 이런 규칙은 가족 구성원이 허락 없이 사진을 공유했다가 원하지 않는 상황이 일어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5. 동의를 구하라 사진을 올리기 전 자녀에게 꼭 동의를 구하라. 하지만 자녀 역시 싫다고 말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우리는 게시물을 공유하기 전 항상 자녀의 디지털 평판과 밝은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사진=Ruslan Olinchuk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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