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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미·나영석 가짜 불륜설 최초 유포자는 방송작가

    정유미·나영석 가짜 불륜설 최초 유포자는 방송작가

    배우 정유미씨와 나영석 PD의 불륜설을 가짜로 만들어 유포한 방송작가와 간호사, 악플러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불륜설을 처음 작성한 방송작가 이모(30)씨 등 3명과 이를 블로그나 인터넷 카페에 게시한 간호사 안모(26)씨 등 6명을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관련 기사에 욕설 댓글을 단 김모(39)씨는 모욕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 14∼15일 허위 불륜설을 작성·유포해 정씨와 나 PD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7일 ‘나 PD와 배우 정유미가 불륜 관계’라는 ‘지라시’(사설 정보지)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대량 유포됐다. 이틀 뒤 나 PD와 정씨는 불륜설이 허위 사실이라며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이 지라시 유포 경로를 추적한 결과 불륜설과 관련한 지라시는 두 가지 버전이 있었다. 1차 버전의 최초 작성자는 출판사에서 근무하는 프리랜서 작가 정모(29)씨와 IT업체 회사원인 이모(32) 씨였다. 정 작가는 지난해 10월 15일 방송작가들로부터 들은 소문을 지인들에게 가십거리로 알리고자 대화형식으로 불륜설을 만들어 전송했다. 이를 몇 단계 거쳐 카카오톡으로 받은 회사원 이씨는 지라시 형태로 이를 재가공해 회사 동료들에게 전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이 지라시는 약 50단계를 거쳐 기자들이 모인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전달되며 급속히 퍼져나갔다. 또 다른 버전의 지라시를 작성한 이는 방송작가인 이씨였다. 이 작가는 14일 다른 방송작가로부터 들은 소문을 카카오톡 메시지로 작성해 동료 작가에게 전송했고 이 역시 오픈 채팅방을 통해 퍼지게 됐다. 지라시를 최초 생산한 정 작가 등은 소문을 지인에게 전했을 뿐 이렇게 문제가 커질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입건된 피의자 10명 가운데 9명을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다만 피해자의 변호인이 중간유포자에 대한 고소를 취하함에 따라 회사원 1명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보통신망을 통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하는 정보를 재전송하는 경우 최초 유포자가 아닌 단순유포자라도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돈으로 못 사는 ‘인싸력’…자존감까지 좌지우지

    돈으로 못 사는 ‘인싸력’…자존감까지 좌지우지

    10대들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거대한 놀이터이자 자신을 뽐내는 무대다. ‘인싸’(인사이더의 줄임말. 또래 집단 내 주류)가 되려면 SNS 트렌드를 잘 읽고 적절히 반응해야 한다.이 때문에 ‘현실의 나’보다 ‘SNS 속 나’를 과시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아이들이 많다. 10대에게 SNS란 무엇일까. 요즘 아이들의 SNS 소통법을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키워드 ① 익명성 요즘 10대들에겐 실친(현실 세계 실제 친구)만큼 페친(페이스북 친구)이 소중하다. 예전처럼 친구들과 전화로만 수다 떠는 시대는 지났다. 절친의 전화번호를 모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대신 페이스북 메신저(페메)나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을 사용해 관심사를 공유하고 소통한다. 한때 페친이 1000명 이상됐던 ‘인맥 부자’ 김모(18)양은 “현실에서 모르는 아이라도 프로필상 학교가 나와 같거나 함께 아는 친구가 200명이 넘으면 페친을 맺었다”면서 “페친 중 실제 아는 사람은 절반도 안 됐다”고 말했다. 아예 이름조차 밝히지 않고 소통하는 SNS도 인기다. 익명으로 운영되는 ‘에스크’와 ‘오픈채팅’이 대표적이다. 에스크는 특정인이 계정을 만들면 누구나 여기에 들어가 익명으로 질문하는 SNS다. 이름을 밝히지 않기에 도발적 질문이 오간다. 예컨대 ‘누구를 좋아하느냐’, ‘이번 시험에서 몇 등급을 맞았냐’ 등을 묻는 식이다. 황모(17)양은 “익명이기 때문에 얼굴 보고는 묻지 못한 질문을 용기 있게 할 수 있다”면서 “익명의 질문자가 누구인지 맞히는 것도 흥미로워서 또래 친구들이 많이 쓴다”고 설명했다. 좀 더 개인적인 질문을 나누기 위해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이용하기도 한다. 대한항공 오너 일가 갑질 사건 때 내부자들이 언론에 제보하려고 쓰기도 했던 서비스다. 채팅방에서 익명으로 대화하는 오픈채팅은 질문·답변이 모두에게 공개되는 에스크와 달리 1대1로 소통할 수 있다. 비밀 이야기를 나눌 때 유용하다는 얘기다. 에스크에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이 올라올 때 ‘오픈채팅으로 물어보면 알려줄게’라고 대답하는 식이다. 황양은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오픈채팅 링크를 페북이나 인스타에 올려 두면 링크를 타고 들어가 익명 톡을 보낸다”면서 “오픈채팅으로 연락을 하다가 이름을 밝히고, 페메로 넘어가 실친이 되는 방식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익명성 뒤에 숨어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에스크 등 익명 SNS는 가해자를 찾아 처벌하기 힘들다는 점을 악용하는 이들도 있다. 상대 계정에 모욕적인 질문이나 성희롱적 발언을 남기는 식이다. 실제로 10대들의 에스크에는 ‘그렇게 짧은 치마 입고 다니면 혼나지 않느냐’는 다소 불쾌한 질문부터 입에 담지 못할 욕설까지 위험천만한 질문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에스크 저격’이 되풀이되면 학교폭력의 일종인 사이버 괴롭힘으로 발전하기도 한다.키워드 ② 인싸력 10대들에게 SNS는 내 ‘인싸력’(인사이더와 힘을 뜻하는 한자 력(力)을 합성한 신조어)을 뽐낼 수 있는 도구다. 김양은 “페친 수와 인스타그램 팔로우 수는 인싸의 척도”라고 했다. 내 게시물에 ‘좋아요’나 댓글이 많을수록, 내 타임라인에 친구들이 더 길고 정성스러운 글을 남길수록 뿌듯하다. SNS로 맺은 친구가 기본 1000명은 넘어야 인싸 축에 들 수 있다. 무작정 페친만 늘린다고 인싸가 되진 않는다. 더 중요한 기준은 내 게시물에 ‘좋아요’와 댓글을 남길 정도로 절친한 페친의 숫자다. 10대들이 ‘좋아요’를 늘리려고 사용하는 흔한 방법 중 하나가 일명 ‘좋페’(좋아요를 눌러준 상대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내는 것)나 ‘좋탐’(좋아요를 눌러준 상대의 타임라인에 글을 써주는 것) 문화다. 쉽게 말해 ‘좋아요’ 한 번에 메시지 한 통이나 타임라인 게시물 한 개를 교환하는 것이다. 기성세대 입장에선 ‘온라인에서 관심받으려고 그렇게까지 해야 하느냐’고 생각할 법하지만 10대 청춘들에겐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양은 “‘좋탐’은 인맥 넓히기의 수단”이라면서 “‘좋아요’와 ‘타임라인 글’을 주고받으면서 어색한 친구들과도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박모(18)군 역시 “친한 친구라면 더 긴 글을 서로의 타임라인에 남긴다”면서 “‘왜 내가 너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줬는데 내 타임라인에는 안 놀러오냐’는 식으로 서로 반응하면서 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SNS상 인싸력에 너무 집착하다보면 또래들로부터 ‘관종’(關種·사람들의 주목받으려고 무리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비하하는 말)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길모(19)군은 “단지 ‘좋아요’를 많이 받으려고 기를 쓰고 ‘#맞팔’, ‘#고2’ 등 검색이 많이 될 것 같은 해시태그를 입력하거나 페북 프로필 사진을 바꾸는 친구들도 있다”면서 “지나치면 보기 좋진 않다”고 말했다. 키워드 ③ 자존감 전문가들은 10대들에게 SNS 활동은 일종의 자존감 표현이라고 말한다. SNS 속 자신과 현실의 나를 동일시하는 심리가 강하기 때문에 SNS상 반응에 매우 민감하다는 얘기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요즘 10대들에게 SNS는 과거보다 더 확장된 개념으로 인식된다”면서 “SNS에 화려하고 좋아보이는 사진이 올라올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게시물에 호응해줄수록 실제의 나 역시 그런 화려한 사람처럼 느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누군가는 SNS를 두고 “인생의 낭비”라고 비아냥거린다. SNS상의 사소한 실수가 평생 낙인이 되거나 익명성에 기대어 비수를 꽂는 일이 적지 않아서다. 하지만 부작용을 걱정해 SNS 사용을 포기하기엔 중독성이 너무 강하다. 김양은 “에스크 등 익명 SNS는 여전히 친구들 사이 인기가 많다”면서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하는 심리를 누구나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누군가 나에게 관심을 갖고 질문한다는 자체로 자존감이 높아지고 인정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는 있다”면서도 “다만 질문을 빙자해 일부에선 상대방에게 상처가 되는 글을 남길 수도 있다는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호 경북대 심리학과 교수 역시 “과거엔 오프라인 기반의 인간 관계가 온라인으로 확장되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온라인에서 먼저 자아가 만들어진 뒤 오프라인으로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프라인으로 1000명 넘는 인간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요즘 10대들은 온라인만을 위한 친교 전략이 굉장히 빠르게 발달한 것 같다”면서 “지금의 10대들이 이후 사회에 진출해 관계의 질적인 변화를 겪을 때 어떻게 적응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광주·창원·대구·전주 버스 앱서 악성코드…문재인·전차 파일 유출“

    “광주·창원·대구·전주 버스 앱서 악성코드…문재인·전차 파일 유출“

    맥아피 분석…“스마트폰서 군사·안보·정치 관련 파일 빼내”국내 대도시의 버스 도착과 출발 등의 정보를 알려주는 안드로이드 앱에서 사용자 정보를 빼돌리는 맬웨어(악성코드)가 발견됐다. 이 악성코드는 사용자의 스마트폰에서 군사·안보·정치와 관련된 파일을 찾아내 외부로 유출한다는 점에서 북한이 연루됐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10일 글로벌 보안 업체 맥아피의 모바일 연구팀이 최근 게시한 글에 따르면 ‘대구버스’와 ‘광주버스’,‘전주버스’, ‘창원버스’ 등 같은 제작자가 만든 4개 안드로이드 앱의 특정 버전에서 악성코드가 발견됐다. 이 앱들은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모두 삭제된 상태다. 이 앱에 붙어 있는 악성코드는 스마트폰에서 특정 키워드가 들어 있는 파일을 찾아 외부 서버로 유출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해당 키워드는 ‘북한’, ‘국정원’, ‘청와대’,‘ 문재인’, ‘작계’, ‘대장’, ‘전차’, ‘사단’, ‘기무사’, ‘국회’, ‘통일부’ 등이다. 맥아피는 “이 악성코드는 흔한 피싱을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라 매우 표적화된 공격으로, 피해자의 스마트폰에서 군사 및 정치와 관련된 파일을 찾아 기밀 정보를 유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 소행으로 의심되는 해킹 시도는 국내에서 최근까지도 빈번하게 발견되고 있다. 비근한 예로는 통일부 출입 기자단에 악성코드가 담긴 메일이 배포되고, 설 선물 내용으로 위장된 사이버 공격이 벌어지기도 했다.또 가짜 구글 로그인 화면을 띄워 사용자의 구글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훔치려는 피싱 공격도 감행한다. 이 앱은 구글플레이에 올라온 자체로는 악성코드가 없기에 한동안 구글의 감시를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가 이 앱을 설치하면 곧바로 추가 플러그인이 다운로드되는데, 여기에 악성코드가 담긴 것으로 맥아피는 분석했다. 악성코드가 붙어 있는 대구버스의 버전은 2.2.6, 전주버스는 3.6.5, 광주버스는 3.3.7, 창원버스는 1.0.3이다. 모두 2018년 8월 9일 자 업데이트다. 50만회 다운로드를 넘긴 전주버스의 경우 지난 2014년 전주시 주최 공공데이터 활용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지금은 개발자 이름을 바꾸고 새 버전으로 구글플레이에 업로드돼 있다. 맥아피는 “신뢰할 수 있는 출처에서 다운로드했다고 할지라도 완전히 신뢰할만한 앱을 설치해야 한다”고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노동자 탄압을 본격화하고 있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노동자 탄압을 본격화하고 있는 중국

    지난달 20일 밤 10시쯤,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에서 활동하는 노동운동가인 우구이쥔(吳貴軍), 노동조직 전문가 장즈루(張治儒), 인권운동가 허위안청(何遠程), 노동자대표 쑹자후이(宋佳慧) 등 4명이 현지 공안(경찰) 당국에 체포됐다. 허난(河南)성에서 활동하는 노동운동가 젠후이(簡輝)도 이들과 함께 체포됐다. 이들은 선전시 바오안((寶安)구의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는 ‘군중을 모아 사회질서를 문란하게 했다’는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노동운동가 린둥(林東)은 광시(廣西)장족자치구에서 검거됐다가 석방된 뒤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이번에 검거된 우구이쥔은 2013년 광둥성 선전(深圳)에서 일어난 노동자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 등으로 13개월 동안 구금됐다. 당시 검찰은 끝내 그의 혐의를 입증하지 못하고 기소를 취하했다. 장즈루와 린둥은 노동운동 지원단체 춘펑(春風)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으며 2014년 광둥성에서 발생한 노동자 파업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구금되기도 했다. 장즈루의 가족은 “공안에서 통보를 받은 이상 변호사를 선임해 그와의 면담을 추진할 것”이라며 “공안 측에서는 조사 결과에 따라 그의 구금 기간이 달라질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우려했다. 이번에 이들이 일제히 검거된 것은 지난해 중반 전국적인 크 반향을 일으켰던 선전시의 용접설비 제조업체 자스(佳士)과기공사(JASIC) 노조 사태에 관여해 사회질서를 어지럽혔다는 이유라고 홍콩 명보(明報),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보도했다.자스과기공사의 노동자들은 지난해 5월부터 노조 결성을 추진했으나 공안 당국의 탄압으로 수십 명이 체포됐다. 이 소식을 전해듣고 노동자와 학생 100명 이상이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전역에서 몰려들었다. 더군다나 베이징대 외국어학원 졸업생 웨신(嶽昕) 등을 비롯해 베이징대 의학부 졸업생 구자웨(顧佳悅), 중산(中山)대 석사 천멍위(沈夢雨), 난징(南京)농업대 졸업생 정융밍(鄭永明) 등의 학생 4명은 지난해 8월 당국에 끌려갔다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이들 4명의 학생들은 당국에 의해 자신의 범죄를 인정하는 동영상을 찍을 것을 강요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노동운동 탄압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이 급속한 둔화세를 타면서 노조결성을 비롯해 임금체불 등 근로조건 악화에서 비롯되는 노동관련 시위가 늘면서 이런 움직임이 노사갈등 차원을 넘어 시진핑(習近平) 정권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정국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7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최근 들어 중국에서 공장 노동자를 비롯해 택시운전사, 건설 인부 등의 노동자들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홍콩에서 중국 노동인권을 옹호하는 중국노동회보(CLB)는 지난해에 집계된 노동관련 분규 건수가 전년(1200여건)보다 500건 이상이 늘어난 1700여건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분쟁 상당수가 신고되지 않는 데다 중국 당국이 검열까지 강화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드러난 신고 건수는 빙산의 일각으로 추정된다고 CLB는 덧붙였다. 중국 공산당은 1978년 12월 덩샤오핑(鄧小平) 최고 지도자가 개혁·개방을 천명한 뒤 고도성장에 따른 경제 업적을 앞세워 일당독재의 정당성을 확보해 왔다. 2012년 말 권좌에 오른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국 경제의 토대를 굴뚝 산업에서 첨단기술 산업으로 탈바꿈하려고 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연착륙 기대와 달리 현재 중국 경제는 소비자, 기업의 경제 심리가 급속히 악화하고 주택시장도 불안한 데다 미국과의 무역전쟁도 장기화하는 등 각종 악재가 겹쳐 급격한 하향곡선을 탔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6.6%를 기록했다.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시위 유혈진압 이듬해인 1990년(3.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거래 감소와 제조업 활동 둔화 등을 지적하며 실제 수치가 훨씬 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판국에 시 주석은 전통적으로 총리가 관장해온 경제정책도 총괄하고 있는 만큼 경우에 따라선 책임론에 휩싸일 수도 있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중국 경제성장 둔화는 결국 노동자의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일터에 쏟아부은 ‘피땀’에 걸맞지 않은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이 노동자들의 시각이다. 선전에 있는 전자제품 공장에서 지난해에 시위에 참여한 임금체불 노동자 저우량(40)은 “회사에 건강을 바쳤는데 지금 나는 쌀 한 자루 살 돈도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당황한 시진핑 지도부는 새해 들어 반부패 사정작업의 핵심인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 대해 시 주석에 대한 충성맹세를 하게 했고, 매일 수억 건이 업로드되는 인터넷·모바일 콘텐츠에 대한 사전 검열도 사실상 의무화했다. 중국 정부가 정치·사회적 불안 요인을 사전에 제거함으로써 체제 안정을 유지한다는 명분으로 권력기관을 직접 동원하고 사이버 공간에 대해서까지 통제를 부쩍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지난달 22일 베이징에서 열린 공산당 중앙당교 세미나에 참석해 지방정부 지도자들과 중앙정부 부장(장관) 인사들에게 ‘중대한 위험’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당이 장기집권과 개혁·개방, 시장경제를 유지하는 데 있어 장기적이고 복잡한 시련을 맞았고 외부환경도 험난하다”며 “경제 발전과 사회 안정을 확실히 이룰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서 현재의 주요 위험을 해결하고 예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앙당교 세미나가 예정에 없이 급하게 잡힌 비상회의 성격이었음을 감안하면 경기 둔화가 중국 사회 전반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중국 지도부가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시 주석은 이를 위해 노동자 3억명 이상이 가입된 친기업 노조인 중화전국총공회(ACFTU)에 대한 공산당의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노동자들에게 조언하거나 노조의 단체교섭을 도와주는 노동인권 단체들을 해체했다. 제프리 크로설 CLB 홍보이사는 “중국 지도부가 대규모 시위의 재발을 확실히 막는 데 훨씬 더 엄격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8월 이후 노동관련 시위 때문에 구속된 이들은 150여명에 이른다. 구속된 이들 중에는 교사를 비롯해 택시운전사, 건설 노동자, 노동조건 개선을 촉구하는 학생들이 포함돼 있다. NYT는 중국 지도부가 노동시위를 잠재적인 정치적 위협으로 보고 있으며 톈안먼 민주화 시위 30주년을 맞는 올해에는 시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특히 젊은 공산주의 대학생들이 주도하는 노동운동을 훨씬 더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활동가는 중국이 자본주의를 포용해 노동자들을 착취한다며 중국 공산주의 사상의 아버지인 마오쩌둥(毛澤東)이나 칼 마르크스의 이론을 거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노동자들이 계속 이런 상황에 내몰리면 시 주석의 국가 비전인 중국몽(中國夢)과 공산당에 대한 신뢰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디애나 푸 국제정치학 교수는 “교사가 일하길 거부하고 트럭 운전사가 물품 운송을 중단하며 건설 노동자가 인프라 건설을 그만두면 꿈을 좇을 수 없는 법”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부패한 관리들이 경영자들과 결탁해 노동자들을 학대한다며 중국 남부 지역에서 독립노조의 조직을 시도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바로 진압에 나섰고 관련자 50명 이상이 실종되거나 구속됐다. 푸 교수는 “중국 공산당이 마르크시즘을 따르지 않는다고 외쳐대는 것은 중국 정부가 보기에는 자식이 친부모를 공개 비난하는 것과 같다”며 “이는 국가 주도 사회주의에 대한 명백한 반항이자 거부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버닝썬 VIP룸 성관계 영상’ 소문에 경찰 내사 착수

    ‘버닝썬 VIP룸 성관계 영상’ 소문에 경찰 내사 착수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 촬영된 것으로 지목돼 유포되고 있는 성관계 동영상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유포되고 있는 성관계 동영상과 관련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최근 ‘버닝썬’과 관련된 제목으로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는 동영상에는 이 클럽 VIP룸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남성과 여성이 성관계를 갖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동영상에 찍힌 여성에게 마약을 먹인 뒤 촬영한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동영상이 실제 버닝썬에서 촬영된 영상이 맞는지, 어떤 경로로 유포됐는지 살펴보고 있다”면서 “마약이나 성폭력 등 동영상과 관련해 불거진 의혹도 전반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버닝썬’ 사건은 지난해 11월 24일 김모(28)씨와 클럽 보안요원 간 폭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김씨는 클럽에서 성추행당한 여성을 도우려고 나섰다가 보안요원과 출동한 경찰에 폭행당했다며 경찰과 클럽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 클럽에서 이용객들이 마약을 투약하고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까지 잇따라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서울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클럽 내 성폭력, 마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 등을 내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버닝썬 측으로부터 CCTV 자료와 임직원의 금융거래 기록을 확보해 각종 의혹 등을 살펴보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다음주쯤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 금지 행정명령”

    “트럼프, 다음주쯤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 금지 행정명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무선통신망에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산 통신장비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행정명령을 다음주에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의회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5~28일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앞둔 시점에서 행정명령을 발표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한 광범위한 계획을 세웠으며, 그 일환으로 이번 행정명령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사안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폴리티코에 “MWC 전에 행정명령을 발표해야 할 강한 동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MWC는 무선통신 산업 분야 세계 최대 박람회로 관련 첨단기술 발표는 물론 업계 간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백악관이 향후 통신 분야에서 첨단기술을 두고 거래할 때에는 사이버 안보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조치 때문에, 특히 미국이 중국 업체들의 유럽시장 점유율을 심각하게 끌어내리는 결과를 가져온다면, 그렇지 않아도 긴장된 트럼프 행정부와 중국의 관계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중국이 자국 기업이 제조하는 통신장비를 통해 기밀을 수집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해왔다. 특히 스마트폰을 비롯해 각종 통신 장비를 제조하는 화웨이와 ZTE는 강한 견제를 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식재산권을 침해하고 해킹을 통해 정보를 훔친다는 이유로 중국 정부를 지속적으로 견제해왔다. 미·중 사이의 무역전쟁에서도 지식재산권 및 기밀 탈취 문제는 중요한 이슈로 다뤄지고 있다. 현재 주요국들은 사물 인터넷 등을 가능케 할 차세대 통신기술인 5G를 도입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화웨이와 ZTE는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국가들에서 관련 장비 공급자로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다른 어떤 경쟁자들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폴리티코에 “지금 계약이 빠지고 있다”며 “추가로 오명을 씌우면 (중국 장비로 5G망을 구축하려는) 중대 계획에 대한 다른 나라들의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싱크탱크인 유라시안그룹의 폴 트리올로는 “(중국 통신장비에 대해) 그간 권고는 있었으나 법규가 완성되지 않았다”며 “행정명령이 시행되는 건 큰 압박”이라고 말했다. 개럿 마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5G와 다른 통신 기간시설을 배치하는 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동맹국들, 같은 생각을 지닌 파트너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MWC에 최소 20명으로 구성된 사절단을 보내 통신안보 회의에서 미국의 입장을 강조하도록 할 방침이다. 사절단에는 아지트 파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국무부의 사이버안보 책임자인 롭 스트레이어, 매니샤 싱 국무부 차관 직무대행 등이 포함됐다. 스트레이어는 지난 6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행사에 참석해 “5G를 둘러싼 안보 문제를 최고위 외교 현안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정부의 최고위 정책 입안자들이 (5G와 관련한) 결정의 중대성, 그 결정으로 무엇이 위험해질 수 있는지를 확실히 인지하게 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기술의 핵심인 5G를 둘러싼 패권 경쟁, 그와 연계된 MWC의 중요성 때문에 미국 정부는 한때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을 파견하려는 계획을 세우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리올로는 “5G 지정학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면서 “지금은 (MWC가 열리는) 바르셀로나가 모든 것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軍 댓글공작 지시 혐의’ 김관진 전 장관에 징역 7년 구형

    ‘軍 댓글공작 지시 혐의’ 김관진 전 장관에 징역 7년 구형

    검찰 “정치적 중립 위반 범행 부하에 지시” 사상 검증한 김 전 장관, 직권남용 혐의도 실형 선고되면 김 전 장관 재차 구속 가능성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 관여 활동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에게 검찰이 중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태업) 심리로 열린 김 전 장관 등 3명의 결심 공판에서 김 전 장관에 대해 징역 7년을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과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에게는 각각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임 전 실장에 대해서는 벌금 6000만원과 함께 2800만원을 추징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장관과 임 전 실장은 2011년 11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사이버사령부 부대원들이 정부와 여권을 지지하고 야당과 야권 정치인을 비난하는 정치 댓글을 온라인 상에 약 9000회 게시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 전 기획관은 2012년 2월부터 같은 해 7월까지 김 전 장관 등의 범행에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헌정사에 군이 정치에 관여했던 것을 반성하는 차원에서 1987년 민주항쟁 후 군의 정치적 중립성이 명문화됐다”면서 “김 전 장관 등은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범행을 부하에게 지시하고, 특정 응시자의 사상 검증을 실시해 양심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위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전 장관 측이 종북 세력에 대응한 것이란 주장에 대해서도 검찰은 “온라인상에서 대통령 등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북한 사주를 받았거나 추종 세력이 맞는지 엄격하게 규명했어야 함에도 규명이 어렵다는 이유로 자의적 기준으로 종북 세력 행위라 단정했다”면서 “오만하고 고압적인 발상에서 기인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김 전 장관 등의 주장대로 규명이 어렵다면 일반 사회에서 대통령, 정부에 대한 비판 시위도 같은 논리로 얼마든지 군의 개입이 허용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면서 “다시는 국군이 정치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해 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확립하는 역사적 선언이 본 사건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2012년 6월 사이버사령부 군무원을 새로 채용할 당시 정치 성향을 검증하고, 호남 지역 출신을 배제하도록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도 받고 있다. 임 전 실장은 2011년 7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사이버사령부 측으로부터 28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있다. 재판부가 검찰의 구형을 받아들여 실형을 선고하면 불구속 재판을 받아온 김 전 장관은 다시 구속될 전망이다. 김 전 장관은 2017년 구속영장이 발부돼 수감됐지만 구속적부심을 통해 풀려났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2·8 독립선언서’ 5개 언어로 부활한다… 서울시, 100주년 기념 번역 배포

    ‘2·8 독립선언서’ 5개 언어로 부활한다… 서울시, 100주년 기념 번역 배포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19년 2월 8일 일본 도쿄의 ‘기독교청년회관’에서 조선인 유학생 수백명이 목숨을 걸고 선포한 조국 독립의 의지가 온라인에서 5개 언어로 부활했다.서울시는 ‘2·8 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아 서울시교육청,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와 손잡고 ‘2·8독립선언서’를 번역해 모두 5개 언어로 전 세계에 배포한다고 8일 밝혔다. 기존의 국한문체로 쓰여진 선언문은 시민들에게 쉽게 와닿을 수 있도록 풀어쓰고, 이를 다시 영어, 일본어, 중국어, 에스페란토어 등 4개 언어로 번역했다. 영어는 전승희 하버드대학교 한국학 연구소 교수, 중국어는 임금복 중국석가장 대학 교수, 일본어는 재일한국YMCA, 에스페란토어는 한국 에스페란토협회에서 각각 번역을 맡았다. 번역본은 이날 오후 2시부터 3·1운동 100주년 서울시기념사업 공식 홈페이지와 반크가 운영하는 ‘독립운동가의 꿈’ 누리집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반크는 전 세계에 있는 한글학교와 해외 한인단체에,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내 전 학교에 공문 형식으로 선언문을 각각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2·8독립선언은 일제강점기에 대한민국이 일제의 심장부에서 전 세계를 향해 일제의 폭력성을 폭로하고 자주 독립의지를 밝힌 역사적인 사건이다. 이후 기미독립선언서와 3·1운동 등의 기폭제가 됐다. 2·8독립선언서는 같은달 1일 중국 만주 지린에서 발표된 ‘대한독립선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독립선언서의 초안 작성에 참여한 조소앙 선생이 도쿄에 파견돼 유학생들을 도왔고, 당시 와세다대학교 학생이었던 이광수가 초안을 작성했다. 이들은 당시 국한문체의 선언문을 영어와 일본어로 번역해 세계에 알리고자 했으나 아쉽게도 현재 번역본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선언서는 ‘우리 민족은 430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민족으로 오랜 역사동안 독립을 유지했다’는 선포로 시작해 본문에서는 일제가 한국을 침략한 정황과 폭력성에 대해 폭로하고 한국의 독립의지를 밝힌다. 마지막으로 ‘우리 민족은 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문화에 공헌한다’는 약속으로 마무리된다. 황치영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3·1운동에 영향을 미친 2·8독립선언이 우리의 독립운동 역사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이번 선언문 번역 배포를 통해 알리고자 했다”라면서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선언서가 우리 조상의 독립정신과 의지를 세계로 전파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미·중 고위급 협상서 지재권 강화·미 제품 수입 확대 합의

    미·중 고위급 협상서 지재권 강화·미 제품 수입 확대 합의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 종식을 위한 고위급 협상에서 지식재산권 보호와 중국의 미국산 수입 확대 등에 합의하는 등 성과를 도출했다. 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를 각각 대표로 하는 미·중 협상단 대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부터 31일까지 워싱턴에서 고위급 협상을 벌여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미·중 양측은 이번 협의에서 지식재산권 보호와 기술 이전 문제를 매우 중시하면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동의했다. 특히 이 가운데 무역 불균형과 기술 이전, 지식재산권 보호 문제에 중점을 두고 솔직하고 구체적이며 건설적인 논의를 해 중요한 단계적 진전을 달성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의 기술 이전 강요 방식, 중국 내 지식재산권 보호, 중국의 관세·비관세 장벽, 중국의 산업정보 사이버 절도, 수출보조금, 국영기업 등 중국의 시장 왜곡과 그에 따른 과잉생산이 포함됐다. 아울러 미국 공산품·서비스·농산물의 중국 진입을 제한하는 시장진입 장벽과 관세의 제거 필요성, 미중 교역 관계에서 환율의 역할,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규모 감축도 의제로 명시됐다. 중국은 미·중 무역 균형을 위해 미국산 농산물, 에너지, 공업 완제품, 서비스 제품의 수입을 크게 확대하기로 했다. 류허 부총리는 미국산 대두(콩) 수입을 큰 폭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중국은 개혁 개방이라는 큰 틀에서 공정한 시장 경쟁 환경을 만드는 데 미국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하기로 했다. 이번 고위급 협상에서는 저작권을 비롯한 좁은 범위의 지식재산권 이슈에서 입장차가 좁혀졌을 뿐 중국의 산업· 통상정책을 개혁하는 구조적인 이슈에서는 별다른 합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합의하려면 아직 일이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굴기를 상징하는 ‘중국제조 2025’ 계획을 정조준했지만 중국은 기술패권에서는 양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류허 부총리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 시 주석은 이 메시지에서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회동해 미·중 관계 안정에 노력하기로 합의한 점가 배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1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미 부과한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이 기존 10%에서 25%로 인상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2월 중순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이 중국 측과 협의할 것이라면서 시 주석과의 조속한 회동을 통해 경제 무역 합의라는 역사적 순간을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날 류허 부총리의 트럼프 대통령 접견에는 미국 측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므누신 장관,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배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1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미 부과한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이 기존 10%에서 25%로 인상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시간제 노동자/휘민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시간제 노동자/휘민

    시간제 노동자 / 휘민 몇 년째 요양병원에 누워 있는 엄마는 내 손을 잡을 때마다 물어요 너는 도대체 무슨 일을 하길래 손이 이렇게 거치니? 어째 엄마보다 더하다 그럴 때마다 나는 없는 난간이라도 붙잡고 싶어요 웃음 띤 얼굴로 건네는 정겨운 악수들을 기억해요 하지만 악어 등가죽 같은 내 손과 닿는 순간 다들 움찔움찔 놀라죠 사이버 대학의 녹화 부스에서 혼자 두 시간을 떠들어도 고속도로를 120킬로미터나 달려가 세 시간 동안 온몸으로 열변을 토해도 내 손은 따뜻해지지 않아요 어쩌다 가끔 내 차지로 돌아오는 오늘의 일터로 가기 위해선 히터를 틀고 달리는 차 안에서도 장갑을 껴야 하죠 오늘도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살리고 살리고 살리고 살리고 돌아라 지구 열두 바퀴 오각형에 S 자가 새겨진 파란 티셔츠는 없지만 크고 억센 손은 나의 신분을 숨기기에 딱 좋은 차밍 포인트죠 어디 알바 쓰실 분 없나요? 지역 불문하고 시급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아요 불판 닦기 화장실 청소 소똥 치우기도 좋아요 혹시 꽃을 좋아하는 육우나 쥐잡기에 심드렁한 길고양이가 있다면 글짓기 수업도 가능하구요 출고된 지 9년 된 고물차는 벌써 지구를 다섯 바퀴째 돌고 있어요 그래도 나는 아직 더 달려야 해요 언제 교체될지 알 수 없지만 스페어타이어는 항상 트럼프 밑에 있답니다. - 휘민씨. 얼굴을 본 적 없지만 많이 보았지요. 나 순천에 살아요. 달리고 달리다가 순천 가까이 오면 연락 줘요. 매생이 굴국밥 잘하는 집 알아요. 소주 한잔하며 이 풍진 세상 견뎌요. 곽재구 시인
  • “야당 의원들 한심할 뿐” 조현오 인사청문회 기사까지 ‘댓글 공작’ 지원한 경찰

    “야당 의원들 한심할 뿐” 조현오 인사청문회 기사까지 ‘댓글 공작’ 지원한 경찰

    “야당 의원들 강연 전문 제대로 읽고 질문하는 것인지…한심할 뿐이다.”“정치적 논리만 가지고 온갖 비난과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수준 낮은 위험한 생각” 지난 2010년 8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의 인사청문회 관련 기사엔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을 비판하거나, 조 전 청장을 옹호하는 댓글들이 달렸다. 작성자는 다름 아닌 조 전 청장이 조직한 인터넷 여론 대응팀의 경찰관들. 서울지방경찰청장이었던 조 전 청장이 경찰청장 후보자로 지목되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 천안함 유족 비하 발언 등으로 자질 논란이 일던 상황에서 경찰들이 조직적인 ‘댓글 대응’에 나선 것이다.31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조 전 청장의 검찰 공소장을 살펴보면 당시 정보경찰들이 조 전 청장의 지휘 아래 제주 강정마을 사태,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구제역 사태, 반값 등록금,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등 주요 사회적 현안 관련 기사에 경찰과 정부에 우호적인 댓글을 조직적으로 단 정황이 적나라하게 나타나 있다. 조 전 청장은 2010년 2월부터 2012년 4월까지 경찰청과 서울청, 그리고 일선서 정보과 등 경찰관 1500여명으로 하여금 사회적 이슈 관련 기사에 댓글 1만 2800여건을 작성하게 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조 전 청장은 경기지방경찰청장 시절 ‘쌍용차 사태’ 진압과 관련해 비공식 조직 댓글 조직인 ‘쌍용차 사이버 대응팀’을 구성해 여론 대응 활동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사이버팀 운용의 효과를 톡톡히 본 조 전 청장은 이후 서울처장과 경찰청장으로 승승장구하면서 공식적인 사이버 대응팀을 전격적으로 운용해 나갔다. 특히 서울청장 시절 “내외부적으로 알려질 경우 경찰이 조직적으로 여론을 조작한다는 비난을 받을 우려가 있다”, “완전한 보안 유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등의 우려 섞인 내부 보고에도 불구하고 정보경찰 100여명 규모의 여론 대응팀인 ‘SPOL’(Seoul Police Opinion Leader)팀 구성을 강행했다. 이후 조 전 청장은 경찰청장으로 승진한 뒤에도 경찰청 정보과와 보안과, 그리고 대변인실에 전담 부서를 구성해 SPOL팀과 함께 댓글 공작을 이어갔다. 대표적으로 2010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민주노동당 가입 사건 당시 민노당 서버 압수수색 이후 ‘야당 탄압’이라는 비판이 퍼지자, 대응팀은 조 전 청장에게 ‘민노당 서버 압수수색 등 인터넷 동향 조치’를 보고하며 대응 기조를 세우고, 각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댓글 예시까지 적시했다. 구체적으로는 민노당이 한나라당 공무원 당원 가입 의혹에 대한 수사를 주장하는 데 대해선 ‘궁지에 몰린 민노당의 물귀신·물타기식 대응’이라고 대응하도록 방침을 세우고, 댓글 예시로 “물타기 하네…몇백명 당원 가입한 사실 물 탈려고 의혹 제기했니? 한번 다 까보자. 난 니네들이 그렇게 숨기는 사실이 정말 궁금해”라는 내용을 적었다. ‘뒷북 수사’ 주장에 대해선 “너네는 그런 말 할 자격이 없다. 경찰한테 앵긴 게 누구니? 니네가 좋아하는 선진국…경찰한테 그랬다간 바로 go to the jail 한다. 영어는 알지?”와 같은 내용으로 달도록 예시로 들었다. 실제로 당시 인터넷 기사들에는 “물타기 작전이 또 시작됐네”, “적극적으로 수사를 받으세요. 그게 민주주의입니다”, “탄압당한다고 항의하니까 생활 좀 나아지셨습니까?” 등의 댓글들이 조직적으로 달린 것으로 검찰은 확인했다. 이 외에 경찰의 교육감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겁 많은 경찰이 설마~~ 교육감 선거에 개입할 수 있을까?”, 천안함 폭침 사건 관련해선 “정일이 좋아하느 나쁜 새끼들 북한으로 보내라, 등기택배로”는 등의 댓글도 달렸다. G20 당시 지향성 음향장비 도입 논란이 불거질 당시에는 “빨리 도입해 불법 시위꾼들에게 사용했으면 좋겠다ㅋㅋ”고 달리기도 했다. 경찰 조직에 비판적인 특정 언론사의 사설에도 ‘댓글 대응’ 지시가 떨어져 “그저 비난을 위한 짜집기 글, 억지 글...OO일보 실망입니다”, “치안 불안은 왜곡 보도한 언론 탓이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조 전 청장은 현재 구속 신분으로 서울중앙지법 형사29부(부장 강성수)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조 전 청장은 공판 과정에서 “정치공작, 댓글 공작으로 몰아가는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조 전 청장의 댓글 공작에 관여한 김모 전 정보국장, 정모 전 경찰청 정보심의관, 황모 전 경찰청 보안국장 등 당시 경찰 고위간부들도 공범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공고한 웹하드 카르텔…수사정보 공유하며 증거 인멸

    공고한 웹하드 카르텔…수사정보 공유하며 증거 인멸

    웹하드 업체들끼리 경찰의 압수수색영장 사본을 공유하며 불법 영상물들을 인멸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디지털콘텐츠네트워크협회 회장 김모(40)씨와 이 협회 직원 A(28)씨를 형사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 경찰의 압수수색영장 집행 대상이 된 회원사 B사로부터 영장 사본과 담당 수사관 인적사항이 기재된 경찰관 신분증 사본을 넘겨받아 보관하다 같은 달 다른 회원사 C사 요청을 받고 이메일로 영장과 신분증 사본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B사 웹하드에 음란물을 다수 올리는 ‘헤비 업로더’ 관련 정보를 입수하고자 압수수색영장과 담당 경찰관 신분증을 팩스로 B사에 보냈다. 협회를 통해 이를 제공받은 C사는 자사 데이터베이스(DB) 서버에 접속해 음란물 18만여건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기관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할 때 대상자를 직접 만나 영장 실물을 제시하기도 하지만, 사이버범죄 사건 등을 수사할 때는 팩스나 이메일로 영장과 담당자 신분증을 보내는 방식으로 영장을 집행해 자료를 넘겨받기도 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씨 등은 또 지난해 8월 경찰의 ‘웹하드 카르텔’ 집중 단속 방침이 발표된 뒤 압수수색을 받은 회원사로부터 영장 집행 일자와 집행 기관, 장소, 집행 대상 물건 등 내용을 파악해 다른 회원사들과 공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협회가 회원사들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 상황을 실시간 파악해 다른 회원사에 중계하며 수사를 방해하고, 영장 사본을 특정 업체에 공유해 불법과 관련된 증거를 미리 삭제하도록 하는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2008년 설립된 디지털콘텐츠네트워크협회는 웹하드 업체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로 현재 27개 사이트를 운영하는 19개 회원사가 가입돼 있다. 회원사들로부터 매달 50만∼200만원의 협회비를 걷어 협회비 총액이 매달 1700만원에 달한다. 경찰은 협회가 C사에 영장을 제공해 증거가 인멸된 사실은 확인했지만 다른 회원사에도 영장이 제공돼 증거 인멸로 이어진 사실까지는 규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수사상황 공유는 증거가 남는 메시지 대신 대부분 전화통화로 이뤄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경찰은 협회에 영장과 경찰관 신분증 사본을 제공한 B사 대표(39)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협회로부터 이들 문서를 입수해 증거를 인멸한 C사 임원(45)을 증거 인멸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증거 인멸에 가담한 C사 직원(44)도 함께 입건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증거 인멸까지 하는 웹하드 카르텔, 협회장 등 5명 검거

    증거 인멸까지 하는 웹하드 카르텔, 협회장 등 5명 검거

    웹하드 협회가 불법촬영물 유통 카르텔 집중 단속에 맞서 업체들에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 사본 등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수사를 방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회원사로부터 압수수색 영장 사본 등을 입수해 다른 회원사에 제공한 혐의(증거인멸·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디지털콘텐츠네트워크협회 회장 김모(40)씨 등 5명을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김 회장 등은 지난해 9월 경찰의 영장 집행 대상이 된 A사로부터 영장 사본과 담당 수사관 인적사항이 기재된 경찰관 신분증 사본을 넘겨받아 보관하다 같은 달 다른 웹하드 업체의 요청을 받고 이메일로 이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사 웹하드에 음란물을 다수 올리는 사용자의 정보를 입수하고자 압수수색 영장과 담당 경찰관 신분증을 팩스로 보냈다. 협회를 통해 이를 받은 B사는 데이터베이스 서버에 접속해 음란물 업로드용 아이디 958개, 음란 게시물 18만여건을 삭제해 증거를 없앴다. 김 회장 등은 웹하드 카르텔 집중단속 방침이 발표되고 나서 압수수색을 받은 회원사로부터 영장 집행 일자, 집행 기관, 장소, 집행 대상 물건 등 내용을 파악해 다른 회원사들과 공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콘텐츠네트워크협회는 웹하드 업체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로 2008년 설립됐다. 27개 사이트를 운영하는 19개 회원사가 가입돼 있다. 경찰은 협회가 B사에 영장을 제공해 증거인멸이 이뤄진 사실은 확인했지만, 다른 회원사에서도 증거 없어진 사실까지는 규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수사상황 공유는 증거가 남는 메시지 대신 대부분 전화통화로 이뤄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예타 면제, PK 6.7조 vs TK 1.5조…野텃밭 홀대…내년예산 갈등 우려

    예타 면제, PK 6.7조 vs TK 1.5조…野텃밭 홀대…내년예산 갈등 우려

    “지역별 격차 정치적 의도 의심” 지적 단기간 마무리 힘든 중장기 과제 많아 현정부 생색·차기정부 부담 가능성도정부가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면제 사업 확정이라는 닻을 올렸지만 순항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야당의 텃밭 지역이 홀대를 받으면서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는 내년도 예산 배정 문제를 놓고 첨예한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 또 사업 추진 속도를 감안하면 생색은 현 정부가 내고, 부담은 차기 정부가 지는 모양새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0일 정부가 발표한 예타 면제 대상 23개 사업(사업비 24조 1000억원)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PK(부산·울산·경남)가 최대 규모 사업인 남부내륙철도(4조 7000억원)를 포함해 4개 사업(6조 7000억원)을 따냈다. 전체 사업 예산의 27.8%를 차지한다. 이어 대전·충남·충북 3조 1000억원, 광주·전남·전북 2조 5000억원 등의 순이다. 반면 TK(대구·경북)에 배정된 사업 규모는 1조 5000억원에 그쳤다. 정부는 예타 면제 대상 선정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우선 순위가 높은 사업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지역 간 격차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논란을 자초한 측면도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의 정치적 기반인 영남을 PK와 TK로 나누는 ‘갈라치기’ 전략으로 보기도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지난 10년 동안 TK에 인프라 투자가 많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형 사업이 적었을 수 있다”면서도 “지역균형개발을 내걸었는데, 이렇게 지역별로 사업비 규모가 차이가 크면 정치적 의도가 반영됐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전체 사업비 24조 1000억원 중 중앙정부가 부담해야 하는 예산은 76.7%인 18조 5000억원이다. 정부는 올해 예산에 철도 기본계획 수립비 165억원, 고속도로 기본조사 설계비 40억원, 일반국도 조사설계비 47억원 등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예산 투입은 2020년부터 이뤄진다.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 여부를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 또 대다수 사업이 단기간에 마무리될 수 없는 중장기 과제라는 점에서 차기 정부가 경제성이 떨어지는 사업에 예산을 우선 배정할지 여부도 속단하기는 어렵다. 최창수 사이버한국외국어대 지방행정·의회학부 교수는 “실제 사업이 가시화되는 시점은 내년 봄쯤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 총선에서 여당에 호재가 될 수 있다”면서 “야당 입장에선 예산 통과를 지렛대로 사용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에 예산 처리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교육부 “가벼운 학교폭력은 학생부에 기재 안 한다”

    교육부 “가벼운 학교폭력은 학생부에 기재 안 한다”

    교육부가 학교폭력 가해로 가벼운 처분을 받은 학생들의 기록을 학교생활기록부에서 지워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올해부터는 경미한 학교폭력은 학생부에 적지 않을 방침이다.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의 갈등을 조율하고 교육적으로 해결하는 목적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지만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교육부는 학교폭력 관련 제도개선 정책숙려 결과와 개선방안을 30일 발표했다. 우선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상 9개 가해자 조치사항(징계) 중 비교적 가벼운 1호 서면사과와 2호 접근금지, 3호 교내봉사는 이를 충실히 이행한다는 조건 아래 학생부 기재를 유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피해자가 동의하면 ‘경미한’ 학교폭력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회부하지 않고 별도의 위원회 결정에 따라 학교장 결재로 자체종결할 수 있게 했다. 또 학교별로 설치된 학폭위를 교육청 산하 지역교육지원청으로 옮길 계획이다.학교폭력자치대책위원회(학폭위)는 학교가 아닌 교육지원청에 장학사나 일반직 공무원으로 구성된 전담조직을 두는 식으로 운영방식을 바꾼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지난해 학폭위 3만건 가운데 신체적·재산적 피해를 본 비중이 25% 정도이고 나머지 75%는 언어 폭력, 사이버 폭력, 따돌림 등인데 대부분 1~3호 조치를 받는다”며 “경미한 사안은 학교 자체적으로 해결하도록 제도를 바꾸면 60% 정도가 자체 해결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런 대책으로 학폭이 줄어들 수 있느냐는 의문에 대해 박 차관은 “이번 대책은 학교폭력에 대한 대응절차 개선방안”이라며 “가해자와 피해자의 대립구조가 아니라 교육적 해결을 거치도록 한다는 게 큰 방향의 전환점이다. 교육적 해결이 되면 2차 폭력이나 지속하는 갈등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소년법을 위반해 소년원에 간 기록도 학생부에 남기지 않도록 돼 있다며 학폭 가해자에게도 반성과 개선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소년법에 해당하는 아이들은 충분히 뉘우치고 보통 아이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전제가 있다”며 “어떻게 보면 학폭 징계 중 1∼8호까지, 심지어 9호조차도 소년원 가는 아이들보다도 경미한 경우가 많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숭실사이버대 ICT공학과, 4차 산업 이끌 ICT 리더 양성

    숭실사이버대 ICT공학과, 4차 산업 이끌 ICT 리더 양성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등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혁명이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이 현실화 되면서 기존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관련 선도기술에 대한 새로운 일자리가 이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한 작업을 반복하는 약 714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며, 반대로 창의력뿐 아니라 융합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에 기존에 해왔던 전통적인 업무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Big Data)등의 첨단기술을 융합할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 최근 들어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스마트 팩토리 등의 ICT와 융합된 다양한 분야가 주목 받으면서 관련 직업 분야 전문가의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래의 일자리에 대비하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한 가운데, 숭실사이버대학교 ICT공학과가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통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교육으로 이목을 끈다. 숭실사이버대학교 ICT공학과는 국내 사이버대학교 최초이자 유일한 ICT공학과이다. 컴퓨터공학 전공, 소프트웨어 전공, 정보보안 전공의 3 분야의 전문 전공을 두었으며 실무위주의 수요지향적 교육과정을 통한 실무 교육을 선보이고 있다. 숭실사이버대학교 ICT공학과 이현진 교수는 “사물인터넷 (IoT), 인공지능(AI), 가상·증강현실(VR·AR), 빅데이터(Big Data) 처리 분야가 떠오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ICT 분야의 핵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또한 석사급 이상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숭실대학교 정보대학원과의 MOU를 통하여 졸업생들의 대학원 진학을 지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숭실사이버대학교는 오프라인 대학에 비해 1/3 수준의 등록금과 ‘입학장학’, ‘성적장학’, ‘일반장학’, ‘추천장학’, ‘교역자장학’, ‘군 장학’ 등의 다양한 장학금 제도로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경제적인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또한 ‘졸업 후 평생 무료 수강 혜택’을 통해 졸업생의 평생교육을 지원한다. 오는 2월 15일까지는 2019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2차 모집을 실시한다.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은 입학지원센터를 통해 PC 또는 모바일로 지원 가능하며, 입학 및 지원 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문의 사항은 숭실사이버대학교 입학 지원센터 홈페이지 혹은 입학 상담 전화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이 느끼는 우리사회 안전체감도 ‘후퇴’

    국민이 느끼는 우리사회 안전체감도 ‘후퇴’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 2.3점 가장 낮아 체감안전도 가장 높은 분야는 원전사고지난해 하반기 일반 국민이 느끼는 우리 사회 전반의 안전체감도가 상반기보다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국민안전 체감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사회 전반 안전체감도는 2.74점(5점 만점)으로 같은 해 상반기(2.86점)에 비해 0.12점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에 생활범죄 사고와 사회기반시설 사고가 집중돼 국민적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손님 김성수(30)가 아르바이트 직원 신모(20)씨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11월에는 서울 아현동 KT 통신구 화재로 이 일대 기반시설이 마비됐다. 12월에도 경기 고양에서 도로 밑에 매설된 열수관이 파열돼 1명이 숨졌다. 강원도 강릉에서 서울로 향하던 강릉선 KTX 806호 열차가 탈선한 사고도 있었다. 분야별로 보면 환경오염(2.30점)에 대한 안전체감도가 가장 낮았다. 연일 전국을 강타한 미세먼지 등 환경 이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져 이에 대한 불안감도 같이 커졌다. 해킹 등 사이버위협(2.31점)과 성폭력(2.33점) 등에 대한 우려가 컸다. 체감안전도가 가장 높은 분야는 원전사고(3.01점)였지만 이마저도 100점 만점에 60점을 간신히 넘었다. 신종 감염병(2.96점), 안보위협(2.94점) 순으로 체감도가 높았다. 행안부는 다음달부터 실시하는 국가안전대진단을 통해 최근 사고 발생 시설 등을 점검 대상에 포함해 비슷한 사고가 나지 않도록 예방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제 2차 시간제 등록기간 시작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제 2차 시간제 등록기간 시작

    직업 능력 향상과 자아실현을 위한 자기 개발에 관심이 많아짐에 따라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다양한 과정의 학위 취득이나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학점은행제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학점은행제란 대학에 입학하지 않고도 시간제 등록이나 평가인정과정 학습, 자격증 취득 등을 통하여 학점을 인정받아 학위를 취득하는 제도로,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 소유자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학점은행제는 학습자의 상황에 맞춰 교육 설계를 스스로 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므로 누구나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만큼의 수강을 통하여 학점을 적립할 수 있다. 취업이나 승진을 위한 학위 취득 뿐 아니라 자격증이나 편입, 자격시험 응시를 위하여 필요한 선수과목 이수도 학점은행제를 통하여 해결할 수 있다. 시기를 놓쳐 이어가지 못한 학업을 위해 노력하는 만학도에게는 대학 입학이라는 부담 대신 선택할 수 있는 유용한 제도이다. 교육부 인가 4년제 사이버대학교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는 2019년 2월 8일까지 시간제 등록을 위한 원서접수를 받는다. 반려동물학과(애완동물관리 전공), 사회복지학과, 사회체육학과, 실버문화경영학과, 친환경건축학과(건축공학 전공), 모델학과, 조리학과 등 다양한 학위와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과목을 개설하여 모집중에 있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의 모든 수업은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며 모바일에서도 수강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제약으로 학업 진행이 힘들었던 직장인,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주부까지 쉽게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전문적인 학습 설계를 통해 학습자에게 학위취득, 자격증 취득 등 원하는 목표의 달성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2차 시간제 등록은 2019년 2월 8일까지 진행하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및 전화상담, 실시간 상담등을 통하여 안내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약자 괴롭히지 말라” 정면 비판하고 나선 중국

    “미국, 약자 괴롭히지 말라” 정면 비판하고 나선 중국

    미국과의 무역전쟁 출구를 모색 중인 중국의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이 무역전쟁을 통한 미국의 압박을 강력히 비판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왕치산 부주석은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무대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질서가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포퓰리즘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경제 정책을 간접 비판했다. 그는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겨냥해 “강자가 약자를 괴롭히고 자칭 우월함을 내세우는 관행을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 정책에 대한 미국의 파상공세를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왕 부주석은 그러면서 “세계화가 피할 수 없는 역사의 흐름”이라며 “이를 거부하기보다는 세계가 힘을 합쳐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동주공제’(同舟共濟·한배를 타고 같이 강을 건넌다)의 자세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나라가 정책 결정할 때 점점 더 내부 사정만 고려하고 있으며, 이에 국제 무역과 투자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늘었다”면서 “이 모든 현상은 국제 질서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왕 부주석은 또 “우리는 부단히 큰 파이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파이를 더 잘 잘라 나누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파이를 만드는 것을 멈추고 나누는 방법을 놓고 싸움에만 골몰하는 것은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심각한 미·중 무역 불균형을 명분으로 대중 무역 압박을 가하는 트럼프 미 정부를 꼬집은 것이다. 미국이 중국의 ‘첨단기술 굴기’를 억제하려는 움직임에도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렸다. 왕 부주석은 “각국의 주권을 존중하는 가운데 기술 패권을 추구하거나 타국의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며 “각국이 선택한 기술 관리 방식, 공공 정책, 평등하게 세계 기술 체계에 참여할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기술 혁신·보급·이용에는 넓은 공간을 남겨둬야 한다”며 “선진국만을 위하거나 특정 국가의 안보 표준을 세계에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무역협상 과정에서 중국의 첨단산업 육성책인 ‘중국제조 2025’를 부당하고 차별적인 정책으로 지목하고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차별적 산업 정책 문제는 지식재산권 절취, 중국 투자기업에 대한 기술 이전 강요 등과 함께 미국이 중국에 요구하는 ‘구조적 변화’의 핵심 중 하나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런 흐름을 두고 미·중 간 무역전쟁의 본질이 기술 분야 패권국인 미국과 떠오르는 신흥 강자인 중국 간의 ‘기술전쟁’이라고 규정했다. 왕 부주석이 미국의 요구를 ‘내정간섭’이라고 규정하면서 거부감을 드러낸 것은 이달 30∼31일 미국 워싱턴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구조적 변화’를 둘러싼 의제 논의에 진통이 있을 것을 예상케 하는 대목이다. 특히 ‘특정 국가의 안보 표준을 강요한다’는 언급은 미국이 중국의 사이버 첩보 활동에 이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서방국가들의 ‘화웨이 보이콧’을 주도하는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파이어아이 “中 해커, 아래아한글 취약점 분석.. 첨부 이메일 해킹 가능성”

    파이어아이 “中 해커, 아래아한글 취약점 분석.. 첨부 이메일 해킹 가능성”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사이버 공격 급감 재난 시 공격 자제 ‘암묵적 규칙‘ 최근 사라져 “2020 도쿄올림픽… 日, 中 해커 공격 대상”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남북 간 교류·화해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북한 대신 중국과 러시아가 한국의 사이버 보안 취약점을 파고들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이 한국의 사이버 보안 허점을 분석한 징후도 포착됐다. 파이어아이는 2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보안 예측 보고서 ‘보안전망:2019 우리가 마주한 미래‘에서 공개하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파이어아이는 글로벌 인텔리전트 기반 보안업체로 이 회사의 솔루션을 전 세계 67개국에 걸쳐 포브스 선정 2000대 기업 중의 50%를 포함한 7300개 기업에서 사용 중이다. 전수홍 파이어아이 코리아 지사장은 “파이어아이 인텔리전스 그룹은 최근 중국 사이버 공격 세력이 아래아한글 취약점을 분석한 정황을 포착했다”면서 “한국 정부의 공식 워드프로세서인 아래아한글의 취약점을 파악한 해킹 그룹은 아래아한글 문서를 첨부한 이메일을 통해 침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다른 워드프로세서를 함께 쓴다면 중국 등지에서의 해킹 시도비용이 증가하고 해킹 성공확률은 낮아질 것”이라고 제언했다. 국내에서 주로 쓰는 아래아한글의 보안성 연구 직원은 20명 정도이지만, 글로벌 기업인 MS 워드의 보안성 연구 직원은 약 500명이 넘는다고 전 지사장은 설명했다. 국가적 재난이 벌어지거나 사회적 혼란이 커질 때 사이버 공격을 자제하던 해커들 간 ‘암묵적인 규칙’이 깨지면서 앞으로 해킹 위협은 커질 것이라고 파이어아이는 전망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사이버 공격이 급감했지만, 최근에는 이런 양상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 지사장은 “2016년부터 중국 사이버 스파이 조직의 재구성이 진행된 결과 스파이 활동이 활발히 재개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에 따라 확산된 화웨이와 샤오미 등의 폐쇄회로(CC)TV와 드론,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에서의 모바일 악성코드를 사용한 사이버 공격자 등장, 해킹 능력에 두각을 드러낼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팅, 여전히 보안에 취약한 지점이 있는 클라우드 등이 향후 사이버 보안의 주요 위협 요인이 될 전망이다. 파이어아이는 또 해킹이 사이버 속에 국한된 이슈가 아니고, 글로벌 외교 및 국제적 행사와 밀접하게 연계된다고 지적했다. 악성코드 등 미국에서 감지된 중국 사이버 스파이의 활동 징후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사이버안보협약을 맺은 2015년 9월을 기해 주춤하다 미국 대선, 도널드 트럼프 정권 출범 등의 정치적 이벤트가 이어지며 다시 활발해졌다. 비슷한 맥락에서 파이어아이는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주목했다. 전 지사장은 “중국 입장에서 태평양 쪽으로 뻗어 나가는 것을 막는 벽인 일본이 사이버 공격 대상”이라면서 “일본 기업과 조직을 표적으로 삼는 위협 활동이 올해 내내 증가하고 내년 도쿄 올림픽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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