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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일진회 제재와 선도 병행해야

    ‘일진회’의 충격적인 실태가 공개된 뒤 정부 당국에서 다양한 대책이 나오고 있다. 당초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던 경찰은 일선 경찰서의 형사계·여성청소년계와 각 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총동원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전국 시·도 부교육감 회의에서 그동안 일선학교의 안이한 대처를 강하게 질책했다. 또 정보통신부는 학교폭력 관련 커뮤니티를 폐쇄하고 검색도 차단하기로 했다. 모두 필요한 조치들이다. 이제 우리 사회는 최초의 충격에서 벗어나 일진회 문제에 관해 더욱 근원적인 대책을 함께 강구해야 한다. 일진회의 실상을 파악해 해체시키려면 경찰 수사는 불가피하다. 그렇더라도 여느 일제단속하듯이 마구잡이로 진행해서는 안 된다. 집단성폭행처럼 죄질이 나쁘거나, 외부 폭력조직과 연계한 사례 등 몇가지 기준을 제외하고는, 해당 학생을 학교로 되돌려 보낸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교육 당국과 일선 학교의 할 일은 더욱 중요하다. 먼저 일진회 실상 파악에는 적극 협력해야 한다. 아울러 대상 학생 개개인의 ‘가담’ 정도를 고려해 그에 따른 선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일진회 가입 학생을 둔 가정도 아이를 포기하거나, 또는 과오를 부인하려고만 들지 말고 정상적인 학교생활로 복귀하도록 경찰·학교와 적극 협력해야 한다. 일진회 문제는 특정 분야에서 전담 처리해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근본적으로 사회 전반에 흐르는 폭력문화부터 정화해야 한다. 특히 교육일선에서 벌어지는 교사의 체벌, 가정에 존재하는 어린이 학대 등 일체의 폭력성이 사라질 때 일진회 존립의 기반 자체가 무너질 것이다.
  • 수능부정수사 사이버수사대 “18일 동안이 수년 같았어요”

    수능부정수사 사이버수사대 “18일 동안이 수년 같았어요”

    사상 초유의 314건에 이르는, 휴대전화에 의한 수험 부정을 적발해내며 입시철 한국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경찰 수사는 과연 누구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을까. 이 수사는 경찰의 집요한 추적에 의해 어느 이동통신사 직원이 “문자메시지는 일정기간 보관한다.”는 귀띔을 하면서 출발했다. 곧 특별수사팀이 뜨고 3주 가량의 짧은 기간에 대규모 부정을 적발해낸다. 개별적인 취재에 일절 응하지 않던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를 9일 서울신문 사건팀이 만났다. ●서울신문 보도에서 수사 힌트 얻어 수능시험 이틀 뒤인 11월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사 2층 사이버범죄수사대 사무실. 수사대 5팀 직원 5명이 머리를 맞대고 묘수가 없는지 골몰하고 있었다. 광주에서 터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부정사건이 한국의 ‘과학수사대’라고 불리는 사이버범죄수사대 직원들의 자존심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회의는 진전이 없었다. 이때 5팀의 ‘맏형’ 정충로(43) 경사가 한 마디를 툭 던진다.“이동통신사에 문자메시지가 저장되는지를 한번 물어볼까.” 정 경사는 지난 10월 15,16일치 ‘개인정보가 줄줄 샌다.’는 서울신문의 보도에 힌트를 얻어 SKF 직원을 상대로 업계의 실태와 유출 의혹을 조사하고 있던 인물이었다. 정 경사의 한마디로 수사대에는 돌연 활기가 돌았다. 정 경사는 사흘 뒤 SK텔레콤 고객정보센터 직원을 만나 “문자메시지 요금 부과 기록을 고객에게 확인해주기 위해 6바이트 분량의 메시지를 일주일 동안 저장한다.”는 사실을 전해들었다. 직원들은 환호했다. 서울경찰청이 수능부정 특별수사팀을 구성한 것이 바로 이날 오후였다. 26일 오후부터 3개 이통사들로부터 문자메시지 25만 6000여건이 수사대 이메일로 속속 들어오기 시작했다. 잠 한숨 자지 못하고 데이터 분류 명령어로 문자메시지를 분석하기 시작한 지 30여시간이 흐른 28일 오전 4시쯤. 수능시험 시간대에 발신자에서 수신자로, 이 수신자에서 또다른 수신자로 치밀하게 오간 문자메시지 550여건의 윤곽이 드러났다. 긴장과 초조, 그리고 피로 탓에 붉게 충혈된 눈으로 컴퓨터를 응시하던 직원들 사이에 일제히 “이건 장난이 아니야.”라는 외침이 터졌다. ●“학생 안쓰러워… 제도가 더 큰 문제” 하지만 수사 과정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개인정보보호라는 민감한 사안과 맞물린 여론의 주시도 부담이었지만 무엇보다 수사를 받는 사람들이 10대 학생들이라는 사실이 큰 짐이 됐다. 수사대로 불려온 학생들이 눈물을 흘리며 “늘상 학교에서 해오던 커닝이 이렇게 큰 죄가 될 줄은 끔에도 몰랐다.”고 털어놓으면 직원들도 함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5팀 팀장 최형욱(28) 경위는 “법을 집행하는 수사관으로서 냉정을 유지해야 했지만, 혐의를 받고 있는 학생들을 만나 보면 이들을 부정과 범죄로 내몬 제도가 더 큰 문제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고 되돌아봤다. 수사 형평성을 따지는 일부 여론도 수사대원들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지난달 30일 청주에서 학원장이 개입된 문자메시지 부정이 적발되자, 수사대가 왜 모든 부정을 제대로 밝히지 못하느냐는 부실수사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장흥식(37) 경사는 “수십만건의 메시지를 불과 29명의 수사대 요원들이 짧은 시간에 검색하다 보니 어쩌다 누락된 것이지, 절대 고의가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그때는 모든 직원들이 숨죽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몸무게 5kg 줄고 눈은 벌겋게 충혈 18일간의 수사기간은 몇 년이 흐른 것처럼 길게만 느껴졌다. 대다수 요원들이 수사대에게 숙식을 해결했다. 워낙 민감하고 파장이 엄청난 사안이라 24시간 전력투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가족들을 볼 낯이 없게 됐다. 수사기간 내내 집에 한번도 들어가지 못한 김재규(42) 수사대장은 집 근처에 사는 요원에게 속옷을 배달받기도 했다. 김 대장은 “이번 수사에서 가장 큰 소득이라면 수험생 몇명을 입건했다는 사실보다 다시는 시험 부정을 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모두가 함께 깨닫게 돼 시험의 투명성을 높이게 된 것”이라며 바짝 마른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사이버수사대는 어떤 조직?

    수능 부정 사건의 수사를 전국적인 범위로 확대시킨 주역은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이다.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인터넷 환경의 눈부신 발전에 따라 급증하는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2000년 2월1일 창설됐다. 대원은 현재 김재규 대장(경정)을 비롯하여 모두 5개팀 29명으로 이루어졌다. 당연한 얘기지만 대원의 76%인 22명은 각종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 사이버 명예훼손과 스토킹 사건 등을 다루는 개인정보보호팀과 인터넷 사기 사건을 파헤치는 전자상거래팀, 지적재산권 침해를 파고드는 지적재산권팀, 사이버증권과 다단계 사건을 수사하는 사이버금융팀, 그리고 행정을 지원하는 기획운영팀으로 나뉜다. 사이버 세상을 떠도는 범죄 정보를 캐내는 것은 정보통신 분야를 전공한 특채 수사관 5명이 주도한다. 동료나 친지의 컴퓨터 조립과 수리를 도맡아 ‘컴퓨터 도사’로 통하는 이들은 팀마다 한 사람씩 배치돼 있다. 이들이 하루종일 인터넷을 서핑해 솎아낸 범죄정보는 팀내 다른 요원들에게 전달돼 결정적인 ‘위력’을 발휘한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클릭 세상속으로] 취업도 부정 ‘위조 공화국’

    [클릭 세상속으로] 취업도 부정 ‘위조 공화국’

    가짜 증명서가 범람하고 있다. 취업이 어려워지자 가짜 졸업장과 성적표, 자격증 등 부정한 수단을 동원해 ‘사기 취업’을 시도하는 등 문서위조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는 각종 증명서를 위조해 주고 돈을 받는 범죄 행위가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검찰과 경찰은 수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80만원”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졸업장이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수십개의 카페가 나온다. 한 카페에 들어가면 외국대학·전문대학 등의 졸업증명서를 급히 구한다는 글들이 올라 있다.“○○대학 ○○○○학과의 졸업증명서가 필요하다.”며 구체적으로 대학을 지정한 글도 눈에 띈다. 이 카페의 운영자인 듯한 사람은 졸업증명서를 위조해 주는 데 후불로 8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김모(27)씨는 “지방대 출신인데 학력 때문에 서류심사에서 떨어지는 것 같다.”며 명문대 졸업장을 원했다. 인터넷에는 졸업증과 성적표는 물론 토익·토플 등의 공인 영어시험 성적표, 통장, 면허증, 인감사본, 각종 자격증까지 위조해 준다는 문서위조 사이트와 카페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토익 성적을 위조해 준다는 한 카페는 “진짜와 똑같이 만들어 준다.”며 찾아가지 않은 사람의 성적표를 공개하고 있다. 진짜와 똑같아 보이는 가짜 성적표에는 정모씨의 이름과 사진 옆에 850점이라는 점수가 선명하게 적혀 있었다. 토익 성적표를 위조해 준다는 다른 카페에서는 “위조 작업이 완료되면 ‘디카’로 찍어서 먼저 확인을 시켜주고 이상이 없으면 송금하고 등기속달로 성적표를 보내 준다.”고 절차까지 설명하고 있다. 또 “원본과 똑같이 만들었는데도 송금을 안하면 성적표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겠다.”는 협박성 글도 남겼다. 지난 9월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인터넷에서 3개월 동안 명문 사립대와 지방국립대 졸업장을 위조해 판매한 이모(34)씨를 구속했다. ●누드모델도 대학원 증명서 위조 지난달 19일 서울중앙지법은 졸업장을 위조한 이모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취업이 어렵자 졸업장의 출신 대학을 문과대에서 공과대로, 사학과이던 전공도 건축학과로 변경해 건축사 자격증을 따려다가 적발됐다. 이씨는 “하도 취업이 안돼 건축사 자격증이 있으면 취업에 유리할 것 같아서 그랬다.”고 말했다. 지난달 17일에는 김모(29)씨의 공문서 위조 혐의가 적발됐다.S대 4학년 때 제적된 김씨는 컴퓨터, 스캐너 등을 이용해 졸업예정증명서에서 ‘예정’이라는 글씨를 지워 졸업증명서로 위조한 뒤 인터넷 관련 회사에 취업했다가 덜미가 잡혔다. 지난 10월 서울중앙지검은 S대 졸업증명서와 S대 대학원 재학증명서를 위조해 ‘S대 출신 누드모델’이라고 선전한 최모(27·여)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최씨는 “명문대 출신이라면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가질 것 같아서 그랬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위조를 안하는 것이 없는 한국은 위조 공화국”이라고 말했다. ●문서위조사범 올 7100여명으로 급증 덕성여대 심리학과 오영미 교수의 ‘부정행위와 도덕성’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83%는 “부정행위는 적발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 교수는 “사회가 부정을 너그럽게 대해 부정이 만연했다.”면서 “사회에서도 하는데 학교에서 못하겠느냐는 식으로 학생들이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임준택 교수는 “문서 위조는 경제상황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며 경제난으로 위조 범죄가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위기 때 급증했다가 줄어들었던 ‘문서에 관한 범죄’가 지난해부터 크게 늘고 있다. 경찰 통계에 따르면 2002년 3983명이던 공문서 위·변조범은 2003년 4248명으로 늘었고 올 들어서는 지난달 말까지 7181명으로 급증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토익·지텔프도 부정

    수능부정사건에 이어 토익(TOEIC)과 지텔프(G-TELP) 시험에서 부정을 저지른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지텔프 시험이란 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학에서 개발한 영어능력자격시험으로, 국내에선 SK그룹 등 일부 회사가 이를 적용하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일 브로커와 짜고 미군부대 경비용역업체 직원들에게 위조 토익성적표를 알선해준 미8군 용역경비 영남지구대장인 김모(46·대구시 서구 중리동)씨를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김씨에게 돈을 주고 위조된 토익성적표를 회사에 제출한 혐의로 미군부대 경비용역업체 직원 박모씨 등 8명을 입건하고 토익성적표 위조와 지텔프 부정시험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는 대구 헨리부대 전 용역경비대장 이모(65)씨 등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미군부대에 경비원을 공급하는 S사가 지난해 7월 토익성적 550점 이상의 경비원을 군부대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하자 김씨는 같은 해 8월 이씨에게 70만원을 주고 555점짜리 위조 토익성적표를 받아 회사에 제출하는등 모두 8차례에 걸쳐 위조한 토익성적표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中企회장 납치 기사, 인터넷서 공범 모집

    中企회장 납치 기사, 인터넷서 공범 모집

    중소기업 회장 일가를 납치한 용의자는 회장의 전 운전기사 김모(30)씨였다. 김씨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카페에서 범행을 제안하여 공범을 모은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이모(28)씨 등 2명이 “인터넷 카페에서 사장을 납치해 돈을 뜯자는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고 제보함에 따라 12일 김씨가 사건을 주도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처럼 인터넷이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는 갈수록 늘고 있지만, 범죄 내용이 오프라인에서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사실상 단속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12일 기자가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한탕’이라는 키워드로 카페를 검색하자 수십개의 목록이 올라왔다. 일부 카페에는 버젓이 ‘전과자 구함’‘한탕해서 팔자고치기’ 등의 내용이 소개되어 있었다.‘전과 있으신 분 구합니다. 성공보수와 시기는 통화 뒤 말씀드립니다.’라는 글에는 연락처를 적은 리플이 잇따랐다.‘전과는 없지만 다 할 수 있다.’,‘돈이 필요하다, 뭐든지 하겠다.’는 리플도 있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곽병일 경위는 “강도나 살인은 예비음모죄가 적용될 수 있지만 구체성이 입증되어야 한다.”면서 “자살이나 청부폭력, 전과자 관련 유해사이트는 수시로 모니터링해 폐쇄를 의뢰하지만 사이트를 개설했다는 것만으로는 처벌하기 어렵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ID가 같아 ‘훌리건’ 표적돼 홈피·학교게시판서 ‘봉변’

    “아이디가 같다는 이유만으로 사이버테러하는 것이 말이 됩니까?” ‘악플(악의적 리플)’을 단 네티즌과 똑같은 아이디를 쓴다는 이유로 비난세례를 받은 네티즌이 비난을 퍼부었던 이들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지난 3일 오후 서울대 수의예과 1학년 김모(19)군은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수백건의 욕설과 비난성 글이 오른 것을 보고 방명록 등 일부 기능을 폐쇄했다. 수의학과 자유게시판에도 김군을 비난하는 글이 빗발쳐 관리자가 이를 삭제했다. 이날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실린 미담 기사에 ‘악플’이 달린 것이 발단이 됐다. 청주의 한 고교생이 2년 동안 장애우 친구를 업어서 교실까지 데려다 주고 있다는 기사에 아이디 ‘kangXXXX’라는 네티즌이 “뭐하러 도와 주느냐.”며 비꼬았다. 이에 분개한 네티즌들은 “IP주소를 추적한 결과 그동안 ‘kangXXXX’이 여중생 사망 사건과 이승연 위안부 누드 파문 당시 비슷한 투로 ‘악플’을 남겼다.”며 싸이월드에서 ‘kangXXXX’를 주소로 하는 김군의 미니홈피를 찾아냈고, 프로필에서 학교와 학과를 알아내 사이버 테러에 나섰다. 명문대생을 비하하는 내용도 거침없이 쏟아졌다. 김군은 “아이디가 같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비방을 당해야 한다니 어이가 없다.”면서 “인터넷상의 군중심리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억울함을 풀고 비슷한 피해자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에 고발해 본때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이 된 네이버 기사에는 4일 오후 현재 1300여개의 리플이 달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군의 경찰 고발을 지지하며 이번 기회에 ‘네티켓’을 흐리는 ‘무법자’들의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canvas85’는 “참여하는 네티즌 문화도 좋지만 근거없는 소문에 휩싸이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최형욱 경위는 “인터넷에서는 익명성 뒤에 숨어 통상 수준을 넘어서는 비방을 하는 네티즌들이 많다.”면서 “이는 엄연히 형법을 위반하는 범죄이므로 피해자가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IT산업 3대 문제점 추궁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 세계 1위의 정보기술(IT) 강국이다. 디지털 콘텐츠산업이 매년 30% 증가하는 등 IT시장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외형에 견줘 내용은 부실하다는 지적이 많다.14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과 게임산업개발원을 상대로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을 상대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위에서는 IT 산업의 문제점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집중 추궁이 이어졌다. ●나는 해킹·바이러스, 기는 정보보호 대책 지난 1998년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해킹사고는 매년 2.8배씩 급증하고 있고 휴대전화에도 바이러스가 침입할 우려가 높은데 대책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나라당 심재엽 의원에 따르면 국내 해킹사고는 98년 15건에서 99년 572건,2000년 1943건,2001년 5333건,2002년 1만 5192건, 지난해 2만 6179건으로 급속도로 늘어났다. 심 의원은 “정부의 소극적 보호대책으로 해킹이 증가한다.”면서 “내년 정보화 예산으로 편성한 1조 8859억원 가운데 정보화 역기능 방지산업 , 즉 정보보호 대책에 397억원을 투입키로 해 지난해보다 17억원이 줄었다.”고 꼬집었다. 열린우리당 홍창선 의원은 정보보호진흥원과 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협조하지 않는 것도 컴퓨터 범죄 급증의 이유라고 지적했다.2000년부터 지난 8월까지 정보보호진흥원이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건수는 111건에 불과하고 같은 기간 경찰청이 정보보호진흥원에 협조를 요청한 사례는 고작 7건이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은 “운영체계를 내장한 이동통신 단말기가 일반화된 상황에서 내년 4월 휴대전화 플랫폼이 통일되면 국내 휴대전화에도 외국처럼 바이러스가 자유롭게 이동하고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외국 사례를 참고삼아 정부도 바이러스를 재해의 일종으로 인식하고 대책을 세우고 이동통신업체도 백신 개발에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SKT만이 ‘안철수연구소’와 협력, 휴대전화 단말기에 백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화콘텐츠 생산자 보호 방기 문화콘텐츠의 중요성이 증대하고 있는 가운데 지적재산권 보호와 불법 복제 차단 대책에 대한 질의도 많이 나왔다.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지난해 문화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2003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대상’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애니메이션 ‘올림푸스 가디언’이 홍은영 원작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모방한 작품”이라며 “문화콘텐츠진흥원이 콘텐츠 생산자인 창작자를 보호해야 할 책임을 방기했다.”고 지적했다. 심사 과정에서 2,3차 저작권에 대한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아 위작 시비에 휘말림으로써 중국·태국 등지서 쇄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2,3차 작품 수출에 지장을 빚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병문 원장은 “위작 여부가 가려지면 입상 취소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했다. 지적 재산권 문제는 디지털 콘텐츠에도 이어졌다. 한나라당 진영 의원은 “지난해 매출액 5조 4000억여원 등 디지털콘텐츠산업 시장 규모의 확대에 따라 복제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정작 정통부와 산하기관에서는 불법복제 현황을 파악할 자료조차 없다.”고 따졌다. ●두 부처에서 한 업무를?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문화관광부 산하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과 정보통신부 산하의 디지털콘텐츠사업단의 업무가 중복돼 예산 낭비는 물론 관련 업계의 부담과 혼란을 가중시킨다.”고 따졌다. 박 의원은 대표적 사례로 “문화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4억원의 예산으로 모바일콘텐츠 테스트베드’를 운영하고 있는데 소프트웨어진흥원도 15억원의 예산으로 지난 3월 모바일테스트베드를 오픈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최구식 의원도 문화콘텐츠진흥원과 게임산업진흥원, 방송영상산업진흥원의 업무를 거론하면서 “게임도 콘텐츠에 포함되는데 업무가 비슷비슷한 것 아닌가.”라고 질의한 뒤 “신기술·첨단산업이 중요하다 하면 무조건 기구를 만들고 관할 다툼을 하다가 얼마 안가 흐지부지해지는데 과감하게 통합하는 것이 좋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 포르노의 포로~

    ■악! 車 “안 그래도 더븐데 매연까지….너무하는 거 아이가.” 불쾌지수가 높은 날씨에 잠을 청하던 30∼40대 남자들이 애꿎은 남의 자동차에 화풀이를 하다 잇따라 경찰서 신세를 졌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집앞에 주차돼 있던 차량 15대를 파손한 윤모(48·부산시 동래구 온천1동)씨에 대해 재물손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윤씨는 이날 오전 2시쯤 집앞에 주차돼 있던 김모(45)씨의 부산30도 36XX호 SM 520 승용차 등 차량 15대의 앞유리 등을 둔기로 때려 파손한 혐의다.경찰조사 결과 도로옆 반 지하 단칸방에 살고 있는 윤씨는 열대야로 창문을 열어놓고 잠을 자려했지만 집 앞으로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매연이 들어오자 홧김에 범행을 저지렀다. 지난달 18일에는 부산 사하구 한 아파트에 사는 30대 이모씨가 “자동차소음 때문에 낮잠을 잘 수 없다.”면서 쇠파이프를 들고 아파트 아래로 내려가 쇠파이프로 14대의 차량유리를 파손해 경찰에 검거됐다. ■앗! 車 유학시절 피우던 대마 맛을 잊지 못해 한밤 대마서리에 나선 교수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임실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심야에 대마 밭에 들어가 대마 잎사귀를 따다 피운 J대교수 김모(51·전주시 호성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교수는 지난달 27일 오후 11시30분쯤 임실군 청웅면 옥전리 홍모(55)씨의 대마밭에 들어가 대마잎사귀 100g 분량을 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일대는 삼베 제작에 쓰이는 대마재배가 허용된 곳으로 김 교수는 지난달 13일에도 이 지역 대마밭에서 대마 100g을 훔쳤다. 조사결과 김 교수는 주민들의 눈을 피해 서둘러 훔친 대마잎의 질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안 뒤 27일 오후 11시쯤 같은 장소에서 질이 좋은 꽃대 부분을 절취하려다 외지 차량이 주차된 것을 수상히 여긴 주민의 신고로 걸렸다. ■포르노의 포로 “한달에 2500원만 내면 포르노가 무제한이라고” 싼값에 포르노를 볼 수 있다는 광고에 혹해 선뜻 돈을 지불한 2만 5000명의 ‘억울한’ 불평이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배모(38)씨는 자신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2500원에 무제한 포르노’라는 초기 화면을 띄웠다.최대한 야하고 음란하게 꾸몄다.엽기적인 문구에 치부가 노출되는 동영상을 5초가량 맛보기로 보여줬다.회원들은 무려 2만 5000명이나 몰렸다. 일반적으로 국내외 성인포르노 사이트의 한달 회비가 3만 5000원 정도인 것에 비해 엄청 싸다는 이유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하지만 정작 회원들이 관람할 수 있었던 포르노는 한국영상등급심의위원회를 거친 ‘18세 이상 관람가’의 일반 성인영화뿐이었다. 회원들의 불만이 폭발할 쯤에는 회원 탈퇴를 막기 위해 공짜로 제공되는 외국의 음란사이트 주소를 자신의 사이트에 링크시킨 뒤 자신이 서비스하는 것처럼 속여 생색을 냈다.인터넷 도메인 700여개를 보유한 배씨는 회원 수를 늘리기 위해 각종 사이트 게시판에 ‘동업자 모집’ 광고를 낸 뒤 자신의 사이트를 홍보해주는 이들에게 무료로 도메인을 넘겨주기도 했다. 배씨는 이같은 수법을 동원,지난 2년 동안 25개의 사이트를 운영했다.회비로 10억여원을 챙겼다. 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0일 배씨에 대해 음란물 관련 혐의가 아닌 사기 혐의를 적용,구속했다.배씨의 혐의는 사이트에서 포르노 동영상을 직접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원들을 속이고 금품을 챙긴 사실에 비중을 둔 것이다.경찰은 “인터넷상에서 음란사이트를 운영한 사람에 대한 처벌이 비교적 관대한 편이라서 사기죄로 구속된 배씨는 더 큰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유치원서도 성교육 성과 관련된 논의가 금기시되고 있는 중국에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가 급증하자 조기 성교육 바람이 불고 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최근 중국에서 가장 큰 도시 가운데 하나인 광저우시에서 초·중학교는 물론 유치원에서도 성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광저우시 교육·보건당국은 인체해부도 위주였던 기존 성·보건 교과서를 개정,최근 자위행위 등 민감한 내용까지 담긴 교과서를 발간했다.광저우는 지난 4월초 중학교 13곳,초등학교 15곳,유치원 13곳 등 41곳를 시범학교로 지정했다.광저우시의 시의원이자 의사인 랴오찬은 “혼전 성관계를 갖거나 낙태를 하는 어린 여성들이 늘고 있다.”면서 “광저우에서 낙태하는 여성 가운데 20세 미만 미성년자가 15%를 차지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삐~악 |찰스턴(미 웨스트버지니아주) 연합|미국 양계장에서 종업원들이 닭을 학대하는 장면이 들어 있는 비디오 테이프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학대행위에 관련된 양계장 직원 11명이 해고되고 패스트푸드 업체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KFC)은 문제의 양계업체로부터 닭 구매를 중단했다. 미국 최대 양계업체 필그림스 프라이드는 닭 학대 파문과 관련,관리자 3명과 정규 직원 8명을 해고했다고 최근 발표했다.웨스트버지니아주 무어필드에 위치한 필그림스 프라이드는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양계업체 피츠버그는 무어필드에 있는 양계장의 관리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피츠버그는 북미지역 24개 양계장의 관리자들에게 직원에 대한 동물 복지 정책 교육을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최대 닭고기 소비업체 KFC는 필그림스 프라이드가 닭 학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이 업체로부터 닭 구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KFC는 또 문제의 양계장에 감독관을 상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초등생 야쿠자 |도쿄 이춘규특파원|초등 6년생이 동급생을 집단따돌림으로 협박,수년간 1000만원 이상을 빼앗은 일이 일본 도쿄에서 발생했다.최근 도쿄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기요세시립초등학교 6학년 남자 아동(11)이 동급생 남자 아동(11)으로부터 몇 년간에 걸쳐 현금 100만엔(약 1000만원)이상을 강제로 빼앗았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본격수사에 착수했다.또 담임인 남성 교사(44)가 피해 아동의 모친으로부터 지난해말 상담을 받고도 적절히 대응하지 않았던 것도 밝혀져 시 교육위원회는 해당 교장과 이 담임을 엄중 주의조치했다. 신문에 따르면 피해 아동은 2년전부터 동급생에게 “돈을 안가져오면 재미없다.”는 등의 협박을 받고 수천,혹은 수만엔씩의 현금을 건네줬다.피해아동은 부모에게는 알리지 않고,모친의 생활비 30여만엔을 훔치고,모친의 지갑에서 부친 명의의 우체국 현금카드를 빼내 95만엔을 인출,동급생에게 건네주고 있었다. taein@seoul.co.kr
  • ‘러 여성과 성매매’ 93명 입건

    최근 전남 여수에서 사회지도층 인사 20여명의 성매매 행위에 이어 인터넷을 통해 러시아 여성과 윤락행위를 한 사회지도층이 또다시 무더기로 적발됐다. 27일 러시아 여성 윤락알선조직을 수사중인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구속된 알선조직 총책 신모(26)씨 등 일당 5명을 조사한 결과,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자신들이 윤락을 알선한 남성들이 277명에 이르렀다.경찰은 이 가운데 윤락행위가 확인된 93명을 윤락행위방지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입건된 93명의 남자들은 대부분 서울을 근거지로 생활하는 20∼40대 초반의 남자들로 서울 S대학 조교수,지방의 J대학 전임강사 등을 비롯해 서울에서 개업한 전문의,한의사 등 사회지도층이 대거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독버섯’ 음란사이트 17만여개로 세계 2위

    회원 60만명을 두고 있는 음란사이트 ‘소라넷’은 지난 6월 경찰에 운영자가 체포되는 된서리를 맞았다.그러나 사이트 운영은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계속되고 있다. 이 사이트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요청으로 KT가 과거 2차례 사이트를 차단했으나 요리조리 피해 왔다.서울지법 남부지원도 지난 2월 차단조치가 정당하다고 판결을 내렸으나 당국이 속수무책이기는 마찬가지였다.음란사이트는 단속을 하면 움츠러들기는커녕 독버섯처럼 쳐도 쳐도 번져 나가고 있다. ●해외서버 사이트… 단속 어려워 KT가 지난 6월 내놓은 ‘언어별 유해 사이트’에 따르면 한글 유해 사이트는 17만여개다.한국은 ‘미국에 이은 음란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들을 만큼 관련 사이트가 많다.그러다 보니 캐나다·홍콩·일본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음란사이트로 연간 1000억원의 외화가 흘러들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어림하고 있다. 음란사이트는 서버가 해외에 있으면 단속이 사실상 불가능하다.서버가 있는 해당 국가의 법률이 음란물을 불법으로 규정하지 않으면 처벌은 물론 국가간 공조도 어렵다.캐나다와 호주에 서버를 두고 있는 소라넷 운영자들은 지난달 21일 공지사항에 “소라넷이 기반을 두고 있는 미국·일본·호주 등지에서는 합법”이라고 단속을 조롱하기까지 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곽병일 기획운영팀장은 “음란물을 허용하는 국가라면 서버 회수 등의 강제수단을 취할 수 없다.”고 말했다.서버 회수가 어려우면 회선이라도 차단해야 하지만 그마저 쉽지 않다.필터링을 통해 막는 방법도 있으나 불법 성인사이트 운영자들은 IP 등을 바꿔 필터링을 피해 나간다.같은 집이라도 주소를 바꾸면 우체부가 집을 찾을 수 없는 것처럼 필터링은 즉각 무용지물이 된다. ●IP 자주바꿔 회선차단 안돼 소라넷은 한걸음 더 나아가 일반 네티즌들은 접속이 가능하지만 경찰서에서는 사이트 메뉴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했다. 경찰서 등 국가기관의 IP를 파악해 국가기관에서는 접속하지 못하게 ‘눈가림’을 해놓은 것이다.지난 5월부터 소라넷 수사를 했던 서울 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대 유병조(41) 반장은 “음란사이트 운영자들의 머리 회전은 경이로운 수준”이라고 탄식했다.유 반장은 “성인사이트는 국내에 유지·보수책을 두고 매일 사이트가 잘 접속되는지 모니터링한다.”고 전했다. 인터넷 음란물은 국내외에 서버를 둔 업체에서,요즘은 P2P서비스로 파일 공유 등을 통해 음란물을 유포시키거나 특정 음란사이트와 계약을 맺고 시간당 요금을 받고 해당 사이트에 무제한 접속할 수 있는 성인 PC방까지 생겨났다.‘날고’ 있는 음란사이트에 단속은 ‘기는’ 수준이다.뿐만 아니라 처벌도 가볍다. ●솜방망이 처벌… 이득 회수 불능 유 반장은 “죄질에 비해 형량이 너무 가벼워 수사가 힘들다.”면서 “‘3년이하 징역’부터 긴급체포가 가능한데 그게 안 되니 조사하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보통의 음란물이라면 형법 243조 등으로 강력한 처벌이 가능하지만 온라인 음란물은 1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 벌금형으로 처벌이 가볍다. 또한 음란사이트 운영으로 적발이 되더라도 불법적으로 벌어들인 돈을 회수하기 어렵다. 지난 5월 경남지방경찰청이 단속한 5개 사이트는 140억원을 벌어들였으나 그 불법이익금을 회수하지 못했다. 유영규 김효섭기자 whoami@seoul.co.kr
  • ‘독버섯’ 음란사이트 17만여개로 세계 2위

    ‘독버섯’ 음란사이트 17만여개로 세계 2위

    회원 60만명을 두고 있는 음란사이트 ‘소라넷’은 지난 6월 경찰에 운영자가 체포되는 된서리를 맞았다.그러나 사이트 운영은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계속되고 있다. 이 사이트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요청으로 KT가 과거 2차례 사이트를 차단했으나 요리조리 피해 왔다.서울지법 남부지원도 지난 2월 차단조치가 정당하다고 판결을 내렸으나 당국이 속수무책이기는 마찬가지였다.음란사이트는 단속을 하면 움츠러들기는커녕 독버섯처럼 쳐도 쳐도 번져 나가고 있다. ●해외서버 사이트… 단속 어려워 KT가 지난 6월 내놓은 ‘언어별 유해 사이트’에 따르면 한글 유해 사이트는 17만여개다.한국은 ‘미국에 이은 음란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들을 만큼 관련 사이트가 많다.그러다 보니 캐나다·홍콩·일본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음란사이트로 연간 1000억원의 외화가 흘러들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어림하고 있다. 음란사이트는 서버가 해외에 있으면 단속이 사실상 불가능하다.서버가 있는 해당 국가의 법률이 음란물을 불법으로 규정하지 않으면 처벌은 물론 국가간 공조도 어렵다.캐나다와 호주에 서버를 두고 있는 소라넷 운영자들은 지난달 21일 공지사항에 “소라넷이 기반을 두고 있는 미국·일본·호주 등지에서는 합법”이라고 단속을 조롱하기까지 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곽병일 기획운영팀장은 “음란물을 허용하는 국가라면 서버 회수 등의 강제수단을 취할 수 없다.”고 말했다.서버 회수가 어려우면 회선이라도 차단해야 하지만 그마저 쉽지 않다.필터링을 통해 막는 방법도 있으나 불법 성인사이트 운영자들은 IP 등을 바꿔 필터링을 피해 나간다.같은 집이라도 주소를 바꾸면 우체부가 집을 찾을 수 없는 것처럼 필터링은 즉각 무용지물이 된다. ●IP 자주바꿔 회선차단 안돼 소라넷은 한걸음 더 나아가 일반 네티즌들은 접속이 가능하지만 경찰서에서는 사이트 메뉴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했다. 경찰서 등 국가기관의 IP를 파악해 국가기관에서는 접속하지 못하게 ‘눈가림’을 해놓은 것이다.지난 5월부터 소라넷 수사를 했던 서울 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대 유병조(41) 반장은 “음란사이트 운영자들의 머리 회전은 경이로운 수준”이라고 탄식했다.유 반장은 “성인사이트는 국내에 유지·보수책을 두고 매일 사이트가 잘 접속되는지 모니터링한다.”고 전했다. 인터넷 음란물은 국내외에 서버를 둔 업체에서,요즘은 P2P서비스로 파일 공유 등을 통해 음란물을 유포시키거나 특정 음란사이트와 계약을 맺고 시간당 요금을 받고 해당 사이트에 무제한 접속할 수 있는 성인 PC방까지 생겨났다.‘날고’ 있는 음란사이트에 단속은 ‘기는’ 수준이다.뿐만 아니라 처벌도 가볍다. ●솜방망이 처벌… 이득 회수 불능 유 반장은 “죄질에 비해 형량이 너무 가벼워 수사가 힘들다.”면서 “‘3년이하 징역’부터 긴급체포가 가능한데 그게 안 되니 조사하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보통의 음란물이라면 형법 243조 등으로 강력한 처벌이 가능하지만 온라인 음란물은 1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 벌금형으로 처벌이 가볍다. 또한 음란사이트 운영으로 적발이 되더라도 불법적으로 벌어들인 돈을 회수하기 어렵다. 지난 5월 경남지방경찰청이 단속한 5개 사이트는 140억원을 벌어들였으나 그 불법이익금을 회수하지 못했다. 유영규 김효섭기자 whoami@seoul.co.kr
  • 인터넷 PJ ‘딸기’ 잡았다

    네티즌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 ‘포르노 자키(PJ)’ 유모(25·여·서울시 강북구)씨가 3일 경찰에 구속됐다.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29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던 유씨를 검거,이날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캐나다 밴쿠버 등지에 체류하면서 ‘딸기’라는 예명으로 다른 남녀 PJ와 함께 변태적인 성행위를 하고,이를 비디오로 촬영·제작하거나 하루 2∼3시간씩 인터넷을 통해 생방송한 혐의다.국내 최초 성인방송국 인터넷 자키로 활동하던 유씨는 지난 2002년 2월부터 본격 PJ로 변신,인기를 얻었다.음란사이트 운영자들의 스카우트 제의가 잇따르면서 월 1000만∼1500만원씩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2년간 수입은 2억여원에 달한다.경찰은 지난해 5월 캐나다에서 제작·유포된 포르노 생방송 운영자 및 배우 등을 검거했다.그후에도 유씨는 계속 출연하면서 다른 포르노 배우를 소개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유씨와 같은 음란사이트에서 활동한 일명 ‘민정’,‘유끼’,‘나영’ 등 포르노 배우와 캐나다에 체류하며 이들을 출연시켜 음란물을 제작한 자금담당 김모,연출자 김모,코디 안모씨 등을 검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한나라당 불지르려다… 인터넷 폭파단 운영 10대 붙잡혀

    ‘한나라당 폭파단’이라는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던 10대 재수생이 인화물질을 들고 한나라당 당사에 들어가다 검거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6일 탄핵철회를 요구하며 200㎖ 라이터 기름 1통과 일회용 라이터 2개를 들고 여의도 한나라당사에 들어가던 황모(19·경기도 고양시)씨를 붙잡아 현주건조물방화 예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황씨는 이날 낮 12시25분쯤 경기도 고양시 집 근처 슈퍼에서 라이터 기름 1통을 산 뒤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 들어가다 입구에서 붙잡혔다. 황씨는 경찰에서 “당 대표를 만나 탄핵 철회를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당사에 불을 지르거나 분신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황씨는 지난해 9월부터 인터넷 D포털사이트에 ‘한나라당 폭파단’이라는 카페를 개설한 뒤 ‘반민족자 킬러’로 한나라당을 비판했으며 지난 8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황씨는 지난해 12월부터 병원에서 주의집중력 장애 및 전반적발달장애 진단을 받고 정신과 치료를 받아 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시사패러디 작가 연행’ 네티즌 항의 빗발

    시사패러디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사이버논객’이 경찰의 선거사범 단속에 적발돼,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조사를 받자 네티즌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그동안 일부 패러디 사이트 운영자가 경찰에 고발된 적은 있지만,패러디 작가가 직접 연행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8일 오후 9시30분쯤 인터넷에 시사풍자 합성 사진을 올린 대학생 A씨를 임의동행 형식으로 연행해 6시간 동안 조사한 뒤 귀가조치했다.경찰은 A씨가 특정 정당과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비방 합성물을 제작,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 합성 사진에서 특정정당 지도부의 얼굴과 ‘제1진보교섭단체’,‘돈나라특급열차’ 등 특정정당을 연상할 수 있는 문구를 삽입했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하얀쪽배’라는 아이디로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의 ‘합성-시사갤러리’와 라이브이즈닷컴(www.liveis.com)에 대통령탄핵,이승연 누드 파문,차떼기수법 등을 주제로 30여편의 작품을 올려 네티즌 사이에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이에 대해 ‘법자문생’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라이브이즈닷컴(www.liveis.com)에 “특정한 목적을 가진 것이 아니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생각을 개진한 정도”라면서 “경찰의 무리한 수사가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서울경찰청 홈페이지에도 하루 사이에 ‘하얀쪽배’의 선처를 바라는 글 50여개가 이어졌다. 시민 김모씨는 게시판에서 “표현이 과격하다고 선거법을 적용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경찰 관계자는 “아직 혐의사실이 뚜렷이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수사를 좀더 진행한 뒤 재조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10억빼내 30분만에 해외도주…은행직원등 3명 전산망 조작

    은행 직원이 회사 전산망을 조작해 10억원을 인출한 뒤 해외로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1일 계좌에 돈이 입금된 것처럼 전산망을 조작해 돈을 빼낸 김모(66)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K은행 방모(36) 과장 등 공범 2명을 수배했다. K은행 대치동 기업금융지점 외환·출납담당자인 방씨는 지난 3일 오후 2시쯤 김씨의 계좌에 10억원이 입금된 것처럼 전산망을 조작,이 돈을 다른 은행에 이체한 뒤 김씨가 인출토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김씨가 이날 오후 3시30분쯤 다른 공범 김모(42)씨에게 돈을 전달,스타렉스 승합차에 싣고 달아나도록 했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
  • ‘특례넷’ 수사 착수/병역법 위반 혐의… 인터넷사이트 3곳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5일 돈을 주면 병역을 면제해 주겠다는 글을 게시판에 올려 병역기피를 조장해온 인터넷 커뮤니티 4곳에 대해 병역법 위반 혐의로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사이트에서는 ‘3000만∼5000만원을 주면 병역면제를 받게 해 주겠다.’ ‘문신 등을 통해 손쉽게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는 방법’ 등의 글이 올라왔고,일부 회원들은 이메일 등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정보를 교환해 온 혐의다. 수사대상 사이트는 ‘다음카페(www.daum.net)’에 개설된 ‘병역면제’,‘모병제 추진국민연대’,‘징병제를 반대하는 모임’과 병역특례자의 모임인 특례넷(www.tukre.net)등 4곳으로 모두 50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해온 것으로 밝혀졌다.현재 해당 사이트들은 병무청의 고발조치로 인해 3곳이 폐쇄,이 중 1곳만이 운영중이다.이에 사이버수사대측은 지난 6일 사이트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회원들의 인적사항을 확보,병무청과 함께 실제 병역면제나 복무기간 감면 등의 행위가 있었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
  • ‘사이버 38선’에 한랭전선

    남북간의 새로운 교류형태로 주목되던 인터넷 사업을 둘러싸고 남북간에 미묘한 기류가 조성되고 있다. 통일부가 대북 인터넷 사업을 주도해오던 국내 기업 훈넷(www.hoonnet.co.kr)에 대해 ‘원래 취지에 맞지 않는 카지노 사업을 주도했다.’며 최근 사업승인을 취소하기로 하자 북측이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북한측은 훈넷과 공동 설립한 ‘조선복권합영회사’의 사이트 주패(www.jupae.com)에 ‘이해할 수 없다.’는 성명을 게재하는 등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성명에서 북한측은 “조선복권합영회사의 남측 상대인 훈넷과 주체91(2002)년 9월16일에 체결한 기본 계약서에는 인터넷 갬블링 사업을 우리 해당기관의 승인을 받아 진행한다는 내용이 명확하게 기재되어 있다.”고 밝혔다.이어 “이같은 명백한 사실이 있음에도 이제 와서 ‘훈넷측이 벌이는 복권발행 및 도박장 사업은 당초 승인받은 협력사업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거짓말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통일부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훈넷과 북한이체결했다는 사업승인 계약서에는 카지노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면서 “사업승인 취소는 북한측이 논의도 없이 카지노 게임을 하는 주패사이트를 오픈한 것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그러나 훈넷측의 주장은 엇갈린다.훈넷 김범훈 사장은 “통일부에 제출한 사업승인신청서에 실제 현금이 오가는 카지노 사이트를 개설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면서 “최초부터 잘못된 승인을 내줬다면 책임은 통일부에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북한의 통일부에 해당하는 민경련의 공식문서를 받은 이후에도 통일부에서 회신이나 협조공문 없이 무응답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훈넷’은 2001년 11월 통일부로부터 남북협력사업을 승인받고 북측과 ‘조선복권합영회사’를 설립,카지노 게임용 주패사이트 등을 운영해 왔다. 한편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吳世憲)는 13일 남북한이 공동출자 운영하고 있는 ‘주패사이트’에 대해 법리검토를 한 결과,대공용의점이 없는 것으로 결론낸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박만 서울지검 1차장검사는 “이 사이트가 정부의 승인을 얻어 운영되고 있는 만큼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 사이트에서 이뤄지는 도박이 국내 실정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는 현재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수사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환 유영규기자 whoami@
  • ‘로또 구입’ 인터넷 사기/288개 사이트 1억 8900만원 ‘꿀꺽’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5일 로또복권을 대신 구입해주는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한 뒤 회원들이 낸 로또 구입비용을 가로챈 D사 대표 한모(37)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씨는 지난해 로또 구매대행 사이트 288개를 만들어 회원을 모집,이들로부터 선택 번호와 구입 비용을 받은 뒤 실제로는 로또복권을 사지 않는 수법으로 10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4193명으로부터 구입 비용 1억 89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한씨는 실제 로또복권을 대신 구입하는 것처럼 속이기 위해 추첨결과 선택번호가 당첨된 회원에게는 통장으로 당첨금을 입금한 것으로 밝혀졌다.한씨는 로또복권 1회차부터 구매대행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실제로 로또복권을 구입해 영업해 왔으나,로또 열기가 식어 사정이 어려워지자 지난 10월 중순 46회차 이후에는 로또복권을 사지 않고 이같은 수법으로 돈을 챙겼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한씨가 범행기간에 2등 1명과 3등 3명 등 고액이 당첨돼 1억 4000만원을 당첨금으로 지급하는 바람에 실제가로챈 돈은 5000만원 정도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 자격증 ‘온라인 대여’ 기승

    “건축기사 1급 대여합니다.기술인협회에 등록돼 있습니다.01×-536-47××.×××××@hanmail.net.1년 이상 대여가능합니다.” “소방 기계·전기 자격증 대여받습니다.대여료는 6개월에 300만원입니다.×××××@lycos.co.kr.” 국가가 엄격한 시험을 거쳐 발급한 각종 자격증이 온라인에서 버젓이 대여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음성적으로 이뤄지던 불법 대여가 온라인에서 공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취업사이트 문의 글 빼곡이 27일 노동부 등에 따르면 ‘conjob.co.kr’ 등 건설분야 취업 사이트 ‘구인·구직 게시판’에는 각종 자격증을 대여하려는 사람과 대여받으려는 업체,중개하려는 브로커들의 글이 난무하고 있다.이 사이트들에는 불법 대여에 관한 글들이 하루에도 수십건씩 올라오고 있다. 대여를 원한다는 김모(28)씨는 “힘들게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대여료를 받아 용돈과 책값을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J건업 관계자는 “영세업체들은 자격증을 갖춘 사람을 고용하기위해 연간 3000만원 이상의 인건비를 지불할 수 없다.”면서 “연간 300만원 정도면 되기 때문에 불법인 줄 알면서도 대여받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자격증 불법대여는 주로 전기,소방,건축 등 분야에서 많이 이뤄지며 건당 연간 200만∼400만원씩 거래된다.일부 자격증은 600만원에도 대여되고 있다.자격을 불법대여하다 적발되면 1∼3년 이하의 정지 및 취소 등의 행정처분이 내려진다.대여받은 업체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적발돼도 처벌 약해 건설분야 취업사이트 관계자는 “게시판을 익명으로 운영하다 보니 일부 불법대여에 관한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면서 “일일이 지울 수도 없어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불법대여가 줄지 않는 이유는 단속된다 해도 1회에 한해서는 비교적 짧은 기간의 정지만 당하며 또 자격증이 취소된다 해도 즉시 재응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2002년 6월 헌법재판소가 “자격정지 요건이 상위법인 국가기술자격법상에 명기돼 있지 않고 시행령에 명기돼 있는 것은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린 이후 불법대여에 대한 행정처분이 미미한 상태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주혜 자격진흥부장은 “불법대여에 관한 처벌규정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자격취소 여건을 강화하고 재응시를 일정기간 규제하는 내용의 국가기술자격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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