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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 심리전단 일부 일탈” 트위터 글 2233건 시인

    “대북 심리전단 일부 일탈” 트위터 글 2233건 시인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4일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 “일부 일탈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 대선 당시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 22명이 292개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22명은 맞고, 다음 주에 1차로 7명을 검찰에 보내겠다”고 말했다. 남 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에서 비공개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북심리전단 활동에 대한 정확한 지침이 없어 일부 일탈이 있었다. 앞으로는 정확한 지침을 만들도록 추진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남 원장은 이어 “국정원 댓글 사건의 사실 여부를 떠나 거듭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국정원 개혁의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논란이 됐던 국정원 대북심리전단을 폐쇄하고 그 활동을 책임졌던 3차장 명칭을 과학정보차장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 국정원 측은 검찰에서 대북심리전단이 작성했다고 지목한 트위터 글 5만 5000여건 가운데 약 2만 5000건은 국정원 직원이 쓴 게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2만 6000여건은 확인 중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가운데 2233건에 대해서는 대북심리전단이 작성했다는 사실을 시인한 뒤 “2233건 중 139건만 직접 트위트고 나머지는 리트위트일 뿐”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의 대공수사권 폐지 주장에 대해 남 원장은 “검찰이나 경찰로 이관하는 것은 어렵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정 의원이 전했다. 한편 국감에서 남 원장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사이버전은 핵, 미사일과 함께 인민군대의 타격 능력을 담보하는 만능의 보검”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남 원장은 “북한은 정찰총국 소속 사이버 관련 연구소를 사이버사령부로 창설했고, 국방위와 노동당 산하에 1700여명으로 구성된 7개 해킹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남재준, 댓글 알바 민간인에 11개월간 3080만원 지급 시인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지난해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국정원의 조직적 개입은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논란이 된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시인하는 등 변화된 모습도 보였다. 남 원장은 4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국정원의 조직적인 개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검찰의 공소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들이 전했다. 논란이 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의 댓글 논란에 대해서도 남 원장은 “일탈이 있었다”면서도 “대북심리전 활동에 정확한 지침이 없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12월 대선 개입 활동을 하다 적발된 국정원 직원 김모씨의 ‘민간인 조력자’ 이모씨에게 280만원씩 11개월 동안 지급한 사실을 시인한 것 등은 주목되는 대목이다. 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국감을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검찰 수사에서는 이씨에게 9244만원을 지급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남 원장은 11개월간 3080만원을 지급했다고 했다. 심리전단 예산이 아니라 특수활동비에서 지급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남 원장은 또 국정원과 국군사이버사령부의 연계를 묻는 질문에 “사이버사령부 예산은 국정원이 편성권을 갖고 2011년 30억원, 지난해 42억원, 올해 55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줬다”면서 “2011년 8월 사이버사령부 직원 3명, 지난해 9월 5명, 올해 2명을 교육했다”고 밝혔다. 남 원장은 또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해 사실 여부를 떠나 거듭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재차 사과하면서 “개혁 필요성이 제기된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국정원 직원에 대한 검찰 수사 협조와 관련,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직원 22명 가운데 “다음 주 1차로 7명의 소환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직원들의 진술을 거부하겠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22명이 292개의 계정을 보유하고 있냐는 물음에는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 댓글 사건 당사자인 여직원 김모씨와 검찰에 기소된 이종명 전 3차장에 대해 내부 직원들이 모금 운동을 벌인 사실도 확인됐다. 국정원 전 직원의 월급에서 일괄 공제하는 방식으로 총 6000만원을 걷어 이 전 차장과 김씨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남 원장은 “강제적 모금이라면 잘못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정원과 함께 민주당이 대선 개입 의혹을 제기한 국군사이버사령부와 20여 차례의 문서 수·발신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다만 국정원은 정부 부처와 한달에 약 900건의 문서를 주고받는다고 해명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최근 軍인사 ‘잡음’… 말 많은 사례 살펴보니

    ‘기무사령관 전격 경질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장경욱 전 기무사령관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관진 국방장관의 부적절한 인사 개입을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밝히면서 군 인사 실태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 장관의 인사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군 안팎에 존재했던 것은 사실이다. 특히 장 전 사령관이 청와대에 올린 보고서에는 김 장관의 ‘자기 사람 챙기기’가 비중 있게 지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문제에 정통한 육군의 한 관계자는 4일 “이전 장관들이 각군 총장들의 뜻을 많이 반영했던 것과 달리 김 장관은 본인의 뜻을 관철하려 한다는 인식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 취임 이후 탄탄대로를 걸은 A(육사 39기)소장이 대표적 사례로 지목된다. 그는 2010년 12월 ‘별’을 달고 국방부 근무를 거쳐 1년 만에 소장으로 진급했다. 인사가 전문이던 그가 진급 1년 만에 작전 직능을 제치고 수도권 사단장에 임명된 것에 대해 추측이 난무했다. A소장은 지난 4월 육군본부의 요직으로 옮겼다. 육군의 또 다른 관계자는 “A 소장은 김 장관이 부임한 직후 3차 시기(진급 대상이 된 지 3년째)에 준장 진급을 했고, 지난봄 육사 한 기수 후배가 맡을 차례인 육본의 현 보직에 임명됐다”면서 “인사 질서가 흐트러졌다는 생각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2009년 임기제 소장으로 진급했던 B(육사 36기) 장군이 지난달 임기제 중장으로 진급한 것도 논란이 적지 않다. 임기제란 기무·의무 등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활용하기 위한 일종의 정년 연장 제도다. 2년 근무 뒤 전역을 조건으로 진급시키는 것이 규정의 취지이기 때문에 거푸 임기제로 승진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이다. 최근 국군사이버사령부 ‘정치 댓글’ 의혹으로 주목받은 연제욱(육사 38기) 청와대 국방비서관도 수혜자로 꼽힌다. 김 장관과 마찬가지로 독일 육사에서 연수한 연 비서관은 2011년 임기제 준장으로 진급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임기제 소장으로 진급했다. 올 들어 군 인사 잡음이 두드러진 것은 남재준 국가정보원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등 3명의 예비역 대장이 청와대 안팎에 포진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기 인맥을 챙기려는 ‘훈수꾼’이 많다 보니 잡음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인사에서 이례적으로 8차 시기에 진급한 C(육사 37기) 준장은 국정원 경력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맥락에서 장 전 사령관 경질과 관련된 또 다른 해석도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지난 4월 인사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장 전 사령관을 앉힌 건 남 국정원장”이라면서 “청와대에서 남 원장을 견제하기 위해 교체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 전 사령관이 기무사 개혁을 위한 조직개편안 보고를 앞두고 교체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개혁에 부적합한 인물이어서 교체했다’는 김 장관의 국정감사 답변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군의 한 소식통은 “장 전 사령관이 조직개편안을 11월 중에 결재받으려고 했다”면서 “(김 장관의 기무사 개혁 방향과 마찬가지로) 방첩, 보안, 대테러 임무를 강화하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종합] 안철수 기자회견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 특검 제안”

    [종합] 안철수 기자회견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 특검 제안”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4일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에 대해 특검 수사를 제안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최근에야 철저한 수사 후에 문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너무 늦었고 지금의 상황과도 맞지 않는다”면서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가기관의 불법선거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임명과 수사를 여야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국정원 뿐 아니라 국군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 안전행정부로 대선개입 의혹이 확대되고 연계됐다는 의문까지 제기된다는 점과 정부의 실체 규명 의지가 의문이라는 점, 구체적인 수사기밀이 정치권에 유출됐다는 점, 수개월째 지속되는 불법개입 의혹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점 등을 들며 특검을 거듭 촉구했다. 안 의원은 “검찰 따로, 군 수사기관 따로 이뤄지는 지금의 수사 방식으로는 진실을 제대로 밝힐 수 없다”면서 “윤석열 전 팀장의 배제가 너무나 분명한 수사 축소 의도로 생각되는 상황에서 검찰의 수사결과를 국민이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 21일 국정원 댓글사건의 검찰 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여주지청장의 복귀가 이뤄지지 않으면 특검을 통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의원은 “언제까지 이 문제를 갖고 소모적 공방과 대치를 계속해야 하겠냐”고 반문하면서 “국민이 보시기에 ‘정말 우리 정치는 이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이냐’고 꾸짖고 개탄해도 드릴 말씀이 없다”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조만간 특검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법안 통과를 위해 여야와 협력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또 “정부 여당이 제기하는 대선불복 시비는 문제의 본질을 벗어난 것”이라면서 “지난 대선 과정의 일들을 특별검사 수사에 맡기고 정치는 산적한 국가적 과제와 ‘삶의 정치’에 집중할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검 수사만이 꼬인 정국을 풀고 여야 모두가 국민의 삶의 문제에 집중하는 정치의제의 대전환을 끌어낼 수 있다”며 “정부·여당이 현재의 검찰 수사를 고집한다면 어떤 조치를 취하더라도 미완의 과제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벌써 달아오른 ‘포스트 국감’

    국정감사가 겸임 상임위를 제외하고 대부분 마무리됐지만 ‘포스트 국감’에도 기존 이슈가 그대로 이어지면서 만만찮은 격돌이 예상된다. 상임위별 입법 논의와 새해 예산안 처리까지 맞물려 있어 여야 간 정국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될 조짐이 보인다. 새누리당은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의 대선 개입 의혹 진상 규명과 경제 활성화 등 민생 법안 논의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민주당 역시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과 민생 살리기의 ‘양동작전’을 구상 중인 가운데 정홍원 국무총리와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집중 공세를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4일부터 열리는 국회 정보위원회 국가정보원 국감이 국정원 개혁 문제로 뜨거울 전망이다. 민주당은 국정원은 물론 국군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 안전행정부 등으로 대선 개입 의혹 범위를 넓혀 쟁점화하고, 새누리당은 전공노 대선 개입 의혹으로 ‘맞불’을 놓는다는 복안이다. 차일피일 발표가 미뤄지고 있는 국정원의 자체 개혁안도 대공수사권을 그대로 놔둔 채 기구 개편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해지면서 야당이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5일로 예정됐다가 박근혜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을 감안해 14일로 미뤄진 운영위의 청와대 비서실 국감에서는 최근 부산·경남(PK) 편중 인사 논란과 관련해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한 야당의 전방위적 공세가 예상된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윤석열 국정원 댓글 사건 전 특별수사팀장 ‘찍어내기’ 의혹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민생과 관련해서도 여야 간 입장 차가 극명하다. 우선 부동산 대책 후속 입법을 놓고 여야 간 공방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다주택자 양도세 폐지, 분양가 상한제 탄력 운용, 수직 증축 리모델링 허용 등을 주장하고 있지만 야당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취득세 영구 인하 소급 적용 시점을 두고도 정부와 여당, 야당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새누리당은 서비스산업 발전법, 외국인투자촉진법, 코넥스시장 활성화법 등 경제 활성화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에 방점을 찍고 있지만 야당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는 뚜렷한 ‘당근’이 없어 고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감 후폭풍’도 여전하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현오석 부총리, 남재준 국정원장, 황교안 법무부 장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을 ‘국민 무시, 철면피 5인방’으로 규정하며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툭하면 대통령 사과와 장관 등의 사퇴를 주장한다”면서 “이런 고질병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국정감사 무용론 불식할 특단대책 세워야

    국회 국정감사가 대부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다음 주 초 일부 기관에 대한 종합감사가 남아 있으나 사실상 어제로 막을 내린 셈이다. 국정원 대선개입 논란을 둘러싼 여야의 가파른 대치 속에 진행된 이번 국감은 피감기관만 628개에 이를 만큼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박근혜 정부 첫 국감인 만큼 새 정부의 정책 과제와 집행 상황 등에 있어서 파헤치고 짚어야 할 사안 또한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러나 국감을 마무리짓는 이 시점에서 많은 국민들은 ‘혹시나로 시작해 역시나로 끝난 부실 국감’이라는 데 이견이 없을 듯하다. 시민감시단체인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이 C학점을 줬다지만 이번 국감은 전문성과 생산성, 효용성 면에서 낙제점을 줘도 무방하다고 본다. 국회의원들이 ‘갑’으로서의 제 위상을 피감기관 앞에서 확인해 보는 이벤트였다는 혹평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국감이었다. 그나마 어느 때보다 ‘을’이라 할 피감기관들의 불성실한 태도가 두드러졌던 걸 보면 갑 대접도 제대로 받지 못한 듯하다. 16개 상임위가 주말 빼고 보름 동안 하루에 평균 4개 기관씩 들여다보는 상황이었으니 수박 겉핥기식으로 흘렀음은 말할 나위가 없다. 몇 시간을 기다리다 변변한 답변조차 못하고 돌아간 증인만 10명 중 2명에 이른다. 국회의원들의 준비가 소홀했던 탓에 엉뚱한 질문으로 망신을 사기도 했고, 자료 제출을 둘러싼 정부의 무성의 논란도 여전했다. 무엇보다 치명적인 문제는 정책은 뒤로 밀리고 정쟁만 난무했다는 점일 것이다. 국감이 펼쳐진 지난 3주 동안 현 정부의 민생·경제 정책을 둘러싼 정부와 국회의 공방은 눈 씻고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검찰의 국정원수사팀장 교체 문제를 필두로 군 사이버사령부의 트위터 댓글 논란에 이르기까지 온통 10개월 전 대선을 둘러싼 공방으로 점철됐다. 정파 이익을 앞세운 여야가 마땅히 비판받을 일이겠으나, 이런 여야의 정쟁에 함몰된 언론의 보도 태도 또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할 것이다. 국정감사 무용론도 이젠 신물이 날 판국이다. 이런 부실 국감이 더 계속돼선 안 된다.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대안은 숱하게 나와 있다. 상임위별 수시 감사로 전환하는 게 대표적이다. 피감기관과 증인의 수를 제한하고, 중요도가 떨어지는 피감기관은 격년에 한 번씩 감사해 전문성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지방감사와의 중복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여야의 의지다. 국감이 부활한 지 올해로 26년째이고, 이에 맞춰 줄곧 국감제도 개선 요구가 이어져 왔으나 늘 공염불에 그쳤다. 올해 국감이 그나마 의미를 찾으려면 국감 개선을 위한 국감이었다는 소리라도 듣도록 하는 일일 것이다. 여야는 내년 시행을 목표로 국감 개선에 즉각 머리를 맞대기 바란다.
  • [국감 하이라이트] 국방부 ‘대선개입 의혹 사건’ 공방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대선 개입 의혹을 놓고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1일도 물러서지 않는 공방전을 벌였다. 이석현 민주당 의원은 “기무사령부와 정보사령부 소속 군무원들도 오늘의 유머와 트위터를 통해 정치 관련 글을 남겼다”면서 “‘오늘의 유머’라는 사이트와 트위터에서 ‘선비간지’, ‘수민지존’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두 명의 김모씨는 기무사 소속이고, 정보사 소속의 이모씨도 ‘갸르륵’이라는 아이디로 정치적 댓글을 단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기무사 측은 “‘선비간지’, ‘수민지존’이라는 아이디의 사용자 모두 트위터와 IP 등을 통해 확인해 본 결과 기무사 소속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사이버사령부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김종태 새누리당 의원은 “국방부 심리전의 임무를 자꾸 얘기하면 본연의 임무가 노출된다”면서 “정상적 업무는 서로 참작해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은 “의혹이 제기된 사이버사령부 소속 요원 4명의 트위터와 블로그를 자체 조사한 결과 야당 지지와 여당 비판이 27건이었고 여당 지지·야당 비판은 6건으로 상대적으로 야당을 옹호한 게 더 많았다”고 밝혔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도 “세계 모든 나라가 사이버전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고 교리도 완비되지 않은 게 현실이지만 북한의 공격에 대한 대응 전략은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장관은 일부 사이버사령부 요원의 댓글 활동에 대해서는 “군의 정치적 중립 위반 행위에 해당하는 게 있고, 지시에 의한 것인지 전반적인 것을 수사해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자국민을 상대로 심리전을 펼치는 것은 세상 어디에도 없으며 사이버전 개념에도 심리전이라는 개념은 없다”면서 “장관은 북한의 위협을 얘기하면서 국민을 대상으로 한 게 당연하다는데 스스로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野 “수사 방해한 게 누구인가” 與 “朴 적절… 댓글공세 중단을”

    여야는 31일 “국가기관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정확히 밝히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환영의 뜻을 표하며 야권에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정쟁으로 진실규명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정보원 사건이 정치적인 의도로 변질되는 것을 막고자 한 박 대통령의 발언은 적절했다”면서 “다시 한번 댓글 의혹 사건에 대한 진솔하고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민주당은 수차례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철저한 수사 의지와 책임자 처벌 문제를 언급했는데도 수사의 공정성을 의심하고 비방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수사는 수사기관에, 재판은 재판기관에 맡기고 산적한 민생현안 처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정치권이 국정 현안에 집중하자는 대통령의 제안이자 민주당의 요구에도 화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대통령의 소신을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민주당은 박 대통령의 발언이 ‘동문서답’이라고 비난하며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국정원의 불법 대선 개입과 군 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 고용노동부의 선거 개입이 모두 과거 일인가”라면서 “법과 원칙을 이야기하면서 검찰총장, 수사팀장을 찍어내고 수사를 방해한 게 누구인가”라며 박 대통령의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이어 “여당을 ‘무릎 위 고양이’로 만들고 야당의 요구를 모르쇠로 일관하는 게 민주주의이고 정당 민주화란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배 대변인은 또 “박 대통령이 강조한 대한민국의 경제 활성화, 국민 행복 시대는 땅에 서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면서 “이제 근두운(筋斗雲·서유기에서 손오공이 타고 다니는 구름) 타기는 그만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국정원공소장 변경 허가] ‘일반인 동원’ 등 추가증거 확보에 집중 “팀장 바뀌어 수사확대 힘들 것” 관측도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을 심리 중인 법원이 30일 인터넷 커뮤니티 외에 트위터를 이용한 대선 개입 지시 혐의에 대해서도 하나의 연속되는 범죄사실(포괄일죄)로 인정함에 따라 검찰의 추가 수사 및 공소 유지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은 우선 재판부가 포괄일죄를 인정해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한 유죄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공판에서 사실관계 입증을 위한 추가 증거 확보 등 공소 유지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수사팀은 국정원이 일반인 보조요원을 동원하거나 트위터 계정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팔로어를 늘리는 등 조직적, 체계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보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정원 심리전단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를 받아 구체적인 모의 및 실행 계획 등을 세우고 지난해 대선 기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광범위하게 활동했다. 이들은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불법 댓글 알바팀인 ‘십알단’의 글을 서로 리트위트(재전송)하는 등 지난해 9월부터 대통령 선거일 전까지 5만 5689건에 달하는 게시글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수사 과정에서 SNS와 인터넷 사이트 등을 이용한 국정원의 대선 개입 규모와 전체 윤곽을 밝혀낼지도 주목된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체 계정을 다 들여다보지 못한 데다 최근 추가로 발견한 계정도 추적 중에 있어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추가 증거 제출 등을 통해 정치 관여 게시글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정원의 댓글 삭제 등 조직적 은폐, 군 사이버사령부와의 연계 의혹 등을 추가로 들여다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특수통인 윤석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에서 공안통인 이정회 수원지검 형사1부장으로 수사팀장이 교체된 데다 대검찰청에서 수사팀을 감찰하고 있어 더 이상의 수사 확대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검 감찰본부는 국정원 사건의 보고 누락 및 수사 축소, 외압 논란 등과 관련해 윤 지청장과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 특별수사팀에 대한 감찰을 진행 중이다. 검찰 내부 인사들조차 “감찰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수사를 할 수 있겠느냐”는 반응이다. 또 국정원 사건의 지휘라인이 이진한 2차장검사와 이 팀장, 박형철 부팀장, 정진우 부부장 등 공안 검사들로 채워짐에 따라 수사 흐름이 바뀌거나 통제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군사법원 국감서 사이버사령부 댓글 수사상황 공개

    군사법원 국감서 사이버사령부 댓글 수사상황 공개

    국방부 조사본부는 28일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 “댓글을 올렸다고 시인한 4명 외에 추가로 사이버사령부 요원 3명의 아이디와 IP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백낙종(소장) 조사본부장은 이날 ‘추가로 14명이 글을 게시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압수수색을 했느냐’는 민주당 전해철 의원의 질문에 “일각에서 11명, 15명, 18명 하는 식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그런 인원에 대해서는 IP를 통해 혐의를 수사 중이며 추가 3명은 계정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백 본부장은 ‘의혹이 제기된 18명이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소속이 맞느냐’는 질문에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자신들이 글을 올렸다고 시인한 4명은 같은 팀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백 본부장은 “(조사본부) 사이버 수사대 입구와 포렌식(데이터 복원 작업) 하는 곳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전 과정이 녹화되고 있다”면서 “사이버상 의혹은 증거를 분석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 수사 결과와 절차에 있어 잘못된 것은 제가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 투명하게 조사하라고 장관이 지시했고 국민적 관심사인데 어떻게 함부로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여야 간 ‘댓글’의 성격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댓글 활동을 인정한 군무원 J씨의 트위터 글 3207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정치·선거 관련 게시글은 246건(7.7%)에 불과하다. 정치적 글이 무조건 법에 저촉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한 반면,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21세기 대명천지에 경제 대국으로 부상한 한국에서 군이 정치에 개입할 수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총·대선이 있었던 지난해 북한 통일전선부가 중국 선양(瀋陽)에 설치한 사이버 거점을 통해 트위터, 유튜브, 페이스북 등의 인터넷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정부·여당 비방 글이 1만 4000여건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이 SNS 3대 공식 계정인 ‘우리민족끼리’ ‘민족통신’ ‘조선민주주의’를 통해 지난해 5690건의 대여 비방 글을 SNS에 유포했고 특히 ‘우리민족끼리’ 계정은 대선 직전인 9~12월에 여당 후보를 비방하고 야당을 지지하는 트위트 297건을 유포했다고 덧붙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이버사령부 창설이후부터 여론조작 의혹”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댓글 대선 개입’ 논란을 일으킨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창설 이후부터 국민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여론조작 활동을 벌였고 한 해에 2000만건의 활동 목표를 세웠다고 주장했다. 또 사이버사령부가 국가정보원, 경찰 등 유관기관과 체계적인 공조활동을 벌였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진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이버사령부 내 국방부 장관 표창자들의 공적조서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주장하며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5인의 공적조서를 공개했다. 2011년 3월 25일 국방부 장관 표창을 받은 장교 김모씨의 공적조서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관련한 홍보 글을 집필, 정상회의 기간에도 인터넷 공간에서 정부 및 대통령 비판 글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이라고 되어 있었다. 같은 해 10월 25일 표창을 받은 사이버심리전단 운영팀장인 군무원 정모씨의 공적조서에는 “공세적 사이버 심리전 홍보활동 시행, 10년도 목표 초과 달성(계획 2000만회, 성과 2300만회), 북한의 천안함 폭침·G20 정상회의·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등 국가 국방 위기상황 등에 대한 비난여론에 적기 대응해 비난여론 차단에 기여”라고 적혀 있다. 박모 운영과장의 공적조서에는 “국정원, 경찰청, 정보사 등 유관기관과의 정보 공유 활성화를 통해 정보 누락 위험성을 제거하고 민관군 합동대응을 주도적으로 선도함”이라고 공적을 언급,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의 공조가 확인됐다고 진 의원은 주장했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안보 현안과 관련, 북한이 다양한 경로로 인터넷 영역까지 들어오니까 그것에 대한 대응을 한 것 같다. 수사 중인 사안이라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지만, 광범위한 차원에서 사이버사령부의 활동영역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도 “G20 정상회의의 국가홍보, 천안함 폭침 등 국가 위기 사항에 대한 여론대응과 각급 유관기관과의 정보 교류 활성화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면서 “야당은 사이버사령부가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정치 공세를 그만두어야 한다”고 거들었다. 한편 홍 사무총장은 검찰의 국정원 댓글 수사팀이 추가 기소를 위한 공소장 변경의 증거로 제시한 5만 5689건의 트위터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많은 부분에서 심각한 오류가 발견됐다”면서 “대선 개입 의혹의 증거가 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을 지지했다는 트위트가 사실은 ‘비판’이었고, 안철수 후보와 야당을 반대한다고 했던 댓글 중에서도 사실은 지지·홍보하는 내용도 다수 발견됐다”면서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글도 발견돼 국정원 직원이 작성했는지 의심이 든다. 검찰 증거물은 철저한 검토 없이 급조됐거나 일부 정치 검사의 의도가 반영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민주 초선들, 朴대통령에 내각총사퇴·특검 등 요구…“지난 대선 총체적 부정선거”

    민주 초선들, 朴대통령에 내각총사퇴·특검 등 요구…“지난 대선 총체적 부정선거”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국정원·軍 등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면적 특검 및 내각 총사퇴 등을 요구했다. 김기식 의원 등 민주당 초선의원 20명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정선거의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등은 박근혜 대통령이 남은 임기 4년을 정상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면서 “이를 거부한다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정권은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가정보원 직원들의 대선개입 사건의 진실이 채 밝혀지기도 전에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국방부 사이버사령부와 국가보훈처 등의 조직적인 대선 불법개입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만으로도 지난 18대 대선이 국정원이 컨트롤타워가 돼 조직적으로 벌인 대한민국 역사에 다시 일어나서는 안될 총체적인 신 관권·부정선거였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선거의 공정성과 국가기관의 정치적 중립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것은 국민주권을 유린하는 것으로 민주주의 국가에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며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특히 대선 불복이라고 왜곡하려는 시도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관권 부정 선거와 수사 축소 및 방해, 공약파기와 민생위기에 대해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책임지는 차원에서 전면적인 내각총사퇴를 단행하고, 취임 첫해를 부정선거 논란의 늪에 빠뜨린 청와대 비서진 역시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가기관에 의한 국민주권과 헌법 유린 사태가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부에서 이에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 오히려 노골적인 수사방해와 축소은폐가 자행되고 있다”며 “황교안 법무부장관과 남재준 국정원장은 즉각 교체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홍원 국무총리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존재감이 없고, 현오석 부총리 등 경제팀은 여당 내부에서조차 교체 요구가 제기된 지 오래”라며 “연이은 공약파기로 사회경제부처 장관들 역시 국정운영의 기초인 국민적 신뢰감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해 특검 도입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국회 국정원개혁특위 구성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검 주장의 이유에 대해 “국정원의 불법대선개입이 댓글수준을 넘어서 보다 광범위하게 자행되어졌음이 드러나고 국방부 사이버 사령부, 보훈처 등의 불법행위도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수사 책임자는 배제되고 국방부는 개인적 범죄로 축소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검찰과 군 수사기관의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정원개혁특위 구성과 관련해선 “국정원을 스스로 개혁하게 하자는 것은 이후에도 국정원의 불법선거개입을 묵인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이은 재발방지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차원의 개혁특위 구성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권의 대선불복 주장에 대해서도 “지난 18대 대선에서 자행된 총체적 신 관권·부정선거의 진상을 밝히고, 그 책임자를 엄벌하라는 정당한 요구를 2002년 대선 결과에 대한 불복을 2004년 탄핵으로 실행했던 세력이 대선 불복이라고 왜곡하려는 시도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사전에 알았건 몰랐건 이미 사실로 확인된 지난 대선에서 이루어진 총체적 관권·부정선거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더욱이 정권 출범 이후 수사 축소·은폐 시도와 외압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국정원개혁특위’ 카드 만지작… 野 ‘민주주의 수호’ 큰싸움 준비

    ■ 국정원 ‘정치댓글’ 출구 모색… 정보위 산하 소위서 논의… 野 대대적 수수 요구엔 반대 새누리당이 국정감사 이후 국가정보원의 ‘정치댓글’ 논란에 대한 출구 전략으로 국정원개혁특위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27일 “인터넷 댓글을 이용한 대선 개입 파문을 잠재우려면 하루속히 국정원 개혁안을 도출하고 국회가 논란의 종지부를 찍으려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내에서 민주당이 요구한 국정원개혁특위 구성을 수용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남재준 국정원장은 지난 8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자체 개혁안을 10월 중으로 마련해 정보위로 보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10월 말이 다 됐음에도 개혁안은 여전히 깜깜무소식이다. 여야가 개혁안 논의 방식에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국정원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국회 논의에 불을 댕기겠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으로서는 논의 방식을 민주당에 일부 양보하면서 국정원 개혁 이슈를 선점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요구처럼 국정원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에는 반대하고 있다. 앞서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8일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국회에 국정원개혁특위를 설치해 국정원법 개정을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특위는 어차피 정치적 공방만 야기할 뿐”이라며 “정보위 산하 소위에서 논의하는 것이 옳다”며 거부했었다. 한편 새누리당은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놓고 민주당과의 협의를 준비 중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최고위원회·의총 동시 개최… 국정원사건 특검 도입 추진… 당 일각 “국회 일정 보이콧” 민주당이 국정감사가 끝난 이후 대여투쟁 강도를 더 높일 태세를 보이고 있다. 국감을 통해 당초 기대 이상으로 국가기관(국가정보원, 국군 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의 대선 개입 의혹 등 성과를 올렸다고 자평하며 투쟁 의지를 고조시켰다. 민주당은 2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대여투쟁 전략을 논의했다. 일요일에 두 회의를 여는 것은 이례적이다. 휴일이었지만 의원 다수가 의총에 참석, 각오를 보여 줬다. 이후 국회 마당에서 국회의원과 당직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헌법불복 규탄과 민주주의 수호 결의대회’도 가졌다. 김한길 대표는 의총에서 “국민 뜻을 거스르는 권력의 불순한 의도는 언제나 국민에 의해 좌절된 역사적 교훈을 기억한다”면서 “(미국 닉슨 대통령 하야로 이어진) 워터게이트 사건은 은폐가 더 큰 쟁점이었다. 거짓이 또 다른 거짓을 낳고 있다”고 대선 불복론을 펴는 여권을 비판했다. 민주당은 국감 뒤에 감사원장 및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대정부 질문 등에서 현 정부의 국정 운용을 질타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국정조사나 특검 도입을 제기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지난해 대선이 불공정했다며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론을 제기했던 문재인 의원도 지난 26일 경기 화성갑 지원유세장에서 “저는 말씀을 드렸고, 이제는 대통령께서 답할 차례”라며 공세의 끈을 놓지 않았다. 당 일각에서는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보이콧하자는 주장도 나오지만 지도부는 원내외 병행투쟁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사이버司 댓글 요원은 국방부 선정 파워블로거”

    지난 총선·대선때 인터넷에 정치적 성향의 글을 올린 국군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요원 4명 가운데 한 명인 ‘밀리로거’(아이디 zlrun777) 정모씨가 사이버사령부 군무원에 채용되기 전 국방부가 뽑은 파워블로거에 선정됐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김광진 의원은 24일 “국방부가 2010년 ‘자주국방네트워크’에 의뢰해 작성한 용역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시 작성된 용역보고서 ‘군사매니아 및 파워블로거를 활용한 국방정책 소셜미디어 홍보 강화 방안 연구’에 따라 국방부는 군사 및 국방을 주제로 한 블로그의 누적 방문자와 성향 등을 분석해 우수한 점수를 받은 블로그 40개를 선정했다. 이 중 ‘밀리로거’가 포함돼 있다는 것. 김 의원은 “이후 ‘밀리로거’는 사이버사령부에 특채로 채용됐고 지난해 1월부터 2013년 9월까지 트위터상에서 야당을 비난하는 195건의 글을 올리는 등 정치적 글을 인터넷상에 확산시키기 위한 핵심적 역할을 했다”면서 “국방부는 채용 과정과 목적에 대해서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연구 배경 및 필요성을 제시하면서 “인터넷의 특성을 십분 활용한 측이 여론을 주도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정권까지도 장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국방부는 해명 자료를 통해 “2010년 당시, 파워블로거를 홍보에 활용하는 것은 흔히 있는 방안이었다”면서도 파워블로거 정모씨가 사이버사령부 군무원에 채용된 배경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6월 법원에 제출한 ‘범죄 일람표’에 따르면 국정원 직원들은 트위터와 블로그뿐만 아니라 네이트 등 대형 포털에도 댓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檢 파악 트위트 수, 6월 기소때의 28배 추가발견 계정 추적… 정치 글 더 늘듯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과 관련해 수사 축소·은폐 및 외압 의혹 등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정원 대선 개입 실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지난번 조사하지 못했던 국정원 직원 1명을 조만간 소환 조사하는 등 보완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사이트 등을 이용한 국정원의 대선 개입 규모와 윤곽이 머지않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국정원 심리전단은 구체적인 모의 및 실행 계획 등을 세우고 지난해 대선 기간 SNS에서 광범위하게 활동했다.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불법 댓글 알바팀인 ‘십알단’의 글을 서로 리트위트(재전송)하는 등 5만 5689건에 달하는 게시글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트위터에 자동으로 글을 올려주는 프로그램까지 동원해 지난 9월부터 대통령 선거일 전까지 하루평균 510건을 게시했다. 검찰이 현재까지 밝혀낸 5만 5689건은 지난 6월 기소한 선거 개입 및 정치관여 관련 인터넷 사이트 게시글 1970건의 28배에 달하는 규모다. 그러나 전체 계정을 다 들여다보지 못한 데다 최근 추가로 발견한 계정도 추적 중에 있어 앞으로 국정원의 정치 관련 게시글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국정원의 댓글 삭제 등 조직적 은폐, 군 사이버사령부와의 연계 의혹 등을 추가로 들여다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금까지 드러난 글의 규모 및 활동 내용이 ‘빙산의 일각’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들이 게시한 글의 내용도 하나같이 원색적이고 편향적이다. ‘문재인의 주군은 김정일’, ‘문죄인은 고향이고 나발이고 다 버리고 전라디언에 표 구걸하네’, ‘안철수 거짓말 바이러스 감염’ 등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경쟁했던 문재인, 안철수 등 야권 후보에 대한 비판 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도 지난 21일 국정감사에서 “수사팀 검사들은 트위터 글을 보고 상당히 분노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정원은 “직원들이 직접 작성한 글은 122건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다른 사람의 글을 리트위트한 것”이라면서 “같은 기간 국내 트위트·리트위트 글 생산량인 2억 8800만 건의 0.02%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선거에 미친 영향보다는 ‘국가기관의 조직적인 선거 개입’으로 헌법 가치를 훼손했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트위터 글 등의 양적·질적 논란을 떠나 정보기관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다. 검찰은 국정원이 사이버팀을 안보 포털 운영(1팀), 국내 포털 담당(2팀), ‘오늘의 유머’ 등 인터넷 커뮤니티 담당(3팀), 트위터 등 SNS 선동 대응(5팀) 등 모두 4개팀으로 나눠 조직적으로 움직였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최근 이들은 대선 기간에 자신들이 사용하는 트위터 계정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팔로어를 늘리는 방법을 모의한 정황을 추가로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수사팀이 신청한 공소장 변경에 대한 허가 여부는 오는 30일 10차 공판에서 결정된다. 수사팀은 지난해 6월 기소한 댓글 사건과 이번에 기소한 트위터 글을 하나의 연속되는 범죄사실(포괄일죄)이라고 보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與-국정원-사이버司 연계 개입” vs “요원들이 개인적으로 작성”

    “與-국정원-사이버司 연계 개입” vs “요원들이 개인적으로 작성”

    국가정보원과 국군사이버사령부의 대선 개입 의혹에서 가장 큰 논란을 빚는 핵심은 결국 국가기관이 지난해 대선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로 모아진다. 민주당 등에서는 국정원 대북심리전단을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지난 대선에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정원과 비슷한 방식으로 트위터와 블로그 등에서 댓글 작업을 한 군 사이버사령부 요원이 국정원 대북심리전단이 작성한 글을 트위터에서 재전송(리트위트)했다는 것 등을 근거로 내세운다. 나아가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지난해 대선 당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SNS미디어본부장인 윤정훈씨의 트위터 글을 재전송했다는 점을 들어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국정원-군 사이버사령부’가 연계돼 조직적으로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것이 아니냐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 새누리당-국정원-군 사이버사령부가 각자 야당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을 직접 만들거나 다른 조직에서 만든 글을 서로 재전송하면서 유통해 파급력을 높였다는 것이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국정원과 새누리당 등은 조직적 선거 개입은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국정원 직원이나 군인 등이 개인적으로 작성하거나 리트위트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관 차원의 대선 개입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일반 네티즌도 하루에 수십개의 글을 인터넷에 남기는데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다면 수십만, 수백만건이 발견됐어야 했다는 것이다. 양측은 대선에 개입한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의 규모를 놓고도 공방을 벌이고 있다. 댓글 작업을 한 인원이 소수라면 일부의 개인적 행동일 수 있지만 규모가 커지면 그 반대일 수 있어서다. 민주당 등에서는 국정원 대북심리전단 4개팀 70여명에다 군 사이버사령부 요원 최소 15명 이상이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국정원은 이런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 군 사이버사령부는 현재 군 검찰의 수사 결과가 나오면 사실을 확인할 수 있고, 특히 국정원 대북심리전단 70여명이 모두 개입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대북심리전단의 임무는 북한의 온라인 흔들기에 대응하는 것으로 야당의 일방적 해명에 비밀이 유출될까봐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못할 뿐 야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국정원 등의 댓글 작업은 현재 여야의 ‘대선 불복’과 ‘불법 선거’ 간의 날선 공방의 근거가 된다. 새누리당은 설령 트위터 등에서 국정원이 선거 개입을 했더라도 이로 인해 108만표 차이는 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결국 민주당이 대선 결과에 대해 승복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민주당은 대선 결과에 얼마나 영향을 줬느냐와는 별개로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자체가 문제라고 반박하고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軍, 사이버司 댓글 수사 확대 고심… 민주 vs 국방부 ‘진실게임’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 개입 글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2일 국방부가 ‘정치 글을 올린 심리전단 요원은 4명’이라고 조사 결과를 밝힌 지 하루도 안 돼 야당이 11명의 요원을 추가 거론한 것이다. 군 수사 당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의혹을 해소하려면 70~80명으로 추정되는 심리전단 전체로 수사를 확대해야 하지만 군 안팎의 우려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의 활동을 ‘업’으로 삼는 부대의 전체활동을 조사하자면 수사의 장기화가 불가피한 데다 자칫 북한 사이버 전력과 맞서는 고유의 기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전면 확대에는 부정적인 기류다. 군의 한 관계자는 23일 “이번 조사는 4명에 국한했기 때문에 조사 결과에 대해 ‘축소’ 운운은 옳지 않다”면서도 “야당과 언론에서 제기된 인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대해선 모두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문제가 된 요원들이 SNS에 올린 글 중 정치적 글은 10%도 채 안 되는데 심리전단 전체를 조사하는 게 옳은지는 의문”이라면서 “국정원 댓글 사건도 경찰에서 4개월, 검찰에서 2개월 수사해 그만큼 나온 것”이라며 수사 장기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민주당과 국방부의 ‘진실게임’ 양상으로도 번지고 있다. 전날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이 “대선 직후 사이버심리전단에 대한 정부 포상 및 장관 표창은 없었다”고 밝힌 데 대해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월 6명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에만 21명이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난 6월 표창 수상자 5명 중 4명은 사이버사령부 군무원으로 선발된 지 10개월 만에 표창을 받았으며, 공적은 ‘사이버 미디어전 유공’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이 전날 “사이버사령부는 대선 전 대규모로 증원된 것이 아니라 2010년부터 증편한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진 의원은 “지난해에만 79명을 채용하고, 그중 47명을 심리전단에 배치한 것은 정상적인 선발 인원 확대라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野 대선불복론 삼가고, 與 댓글수사 힘 보태야

    국정원 대선개입 논란이 확전 일로에 놓인 가운데 민주당발(發) 대선 불복론이 급속히 확산되기 시작했다. 특히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불공정 대선의 수혜자”라고 직격탄을 날리면서 이제 국정원 댓글 사건은 자칫 현 정부의 정통성을 둘러싼 여야 간 극한 대치로 치달을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원인이 어디에 있든 1년이 다 되어가도록 대선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이 나라 정치가 안타깝다. 문 의원은 어제 개인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지난 대선은 불공정했다. 미리 알았든 몰랐든 박 대통령은 그 수혜자다”라고 했다. 국정원 등의 불법 선거 개입으로 박 대통령이 득을 봤다는 논리로 대선 불복론의 옆자리에 선 것이다. 문 의원은 특히 “왜 자꾸 대선 불복을 말하며 국민과 야당의 입을 막으려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해 듣기에 따라 대선 불복론의 입길을 터주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대선에서 48%의 지지를 얻은 정치적 무게와 상징성을 생각할 때 어제 문 의원의 발언은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고 본다. 지난 대선이 국정원 등 국가기관 직원들의 불법 행위로 공정성이 훼손됐음은 이미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난 사실이다. 그러나 국정원의 조직적 개입 여부는 사법부의 판단을 남겨 놓고 있는 다툼의 대상이고, 이를 넘어 박 대통령이 득을 봤다는 단정 또한 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실증된 바 없는 가정이다. 수혜의 정도 역시 실증은커녕 가늠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문 의원은 그러나 ‘불공정 대선의 수혜자’라는 말로 국정원의 불법 개입이 없었으면 대선 결과가 바뀌었을 수 있다는 추정을 사실상 허용했다. 앞으로는 “김한길 대표도 대선 불복이 아니라고 하지 않았느냐”는 말로 선을 그으면서도 대선 불복으로의 뒷문은 열어놓는 듯한 발언인 셈이다. 그렇지 않아도 정가에서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삭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 대비한 맞불 카드로 야권이 국정원 논란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려 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모름지기 국정을 책임지겠다고 나섰던 사람이라면 이처럼 국민과 민생은 안중에 도 없이 오로지 정파의 이해에만 매몰된 정치권을 큰소리로 꾸짖는 것이 그 정치적 몸피에 걸맞은 일일 것이다. 청와대와 새누리당도 자세를 바로 해야 한다. 야당의 대선 불복론을 기다렸다는 듯 비판하기에 앞서 미온적인 대처로 사태를 키운 데 대해 스스로 책임을 묻고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 회의록 논란에서만큼 국정원 사건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주문했는지 돌아봐야 한다. 지금이라도 여권은 국정을 살리겠다는 각오로 국정원 및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논란에 대해 엄정히 임해야 한다.
  • 文의 반격… ‘대선 불복 논란’으로 비화

    文의 반격… ‘대선 불복 논란’으로 비화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23일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지난 대선은 불공정했다. 미리 알았든 몰랐든 박근혜 대통령은 그 수혜자”라면서 박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했다. 문 의원은 이날 ‘박 대통령의 결단을 엄중히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국가정보원과 경찰은 물론 군과 국가보훈처까지 대선에 개입하고, 정치에 개입하고, 불법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 의원이 직접 대선 불공정성과 박 대통령의 책임을 언급함에 따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문 의원은 “본인과 상관없는 일이라며 회피하려 해서는 안 된다”면서 “지난 대선의 불공정과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박 대통령이 결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에 가해지는 부당한 외압은 중단돼야 한다”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정원을 개혁하고, 국가기관들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공식 대응을 하지 않았지만 새누리당은 “대선 불복에 대한 본심을 드러냈다”며 문 의원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황우여 대표는 “국민 주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문 의원이 선을 넘었다”고 비난했다. 한편 국군사이버사령부 댓글 의혹과 관련, 야권 인사들은 “국방부가 자체 조사한 심리전단 요원 4명 외에 추가로 11명 더 있다”며 “현재까지 최소 15명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광진 의원과 진성준 의원은 블로그에 정치적 성향의 글을 올린 사이버사령부 소속 요원 2명과 트위터에 글을 올린 요원 1명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으며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은 “인터넷 사이트 ‘오늘의 유머’(오유)에 요원 8명이 정치 글을 올린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장외·특검… ‘포스트 국감’ 고민하는 민주

    민주당이 국정감사 이후 전략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강경파들은 내년도 예산안 심사 거부나 전면적 장외투쟁을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 국가정보원에 이어 군도 지난 대선 때 댓글작업을 했다는 의혹이 확산되는 데에 힘입은 것이다. 당 지도부는 이에 대해 부정적이지만, 대여투쟁의 강도를 높일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만들어지면 마냥 외면하기도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당초 지도부는 국감 이후 내년도 예산안·법안심사와 국정원과 군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해 병행투쟁한다는 방침이었다. 당은 이런 지도부의 원내외 병행투쟁 방침에 따라 국감 때 원내에 복귀했다. 당시에도 강경파들은 국감 보이콧을 내세우며 전면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지도부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 국감에서 군 사이버사령부의 대선 개입 의혹이 확산되면서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당장 정세균 의원은 지난 21일 트위터에 “국정감사가 끝나는 즉시 부정선거 규탄 등을 위한 고강도 전면투쟁에 돌입해야 한다”고 불을 지피고 나섰다. 당도 이번 국감의 주요성과로 국가기관의 부정선거 의혹이 확인된 점을 꼽은 만큼 성과를 이어나가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대선은 국가정보원·국군사이버사령부·국가보훈처·경찰 등 3국 1경이 합작한 부정선거가 맞다”고 강조하면서 “지금은 팩트(사실)를 쌓아서 분노를 축적시키는 게 중요하다. 야구로 치면 7회말 정도”라고 말했다. 국감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검찰의 국정원 수사 외압과 군 정치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추진 등 추가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치밀한 셈을 시작했다. 예산안 처리를 포기하는 부담이 적지 않은데다 이번에 다시 장외로 나가게 된다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나 책임자 해임과 처벌 등 구체적인 성과를 얻지 않고서는 국회로 복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당내의 의견을 모으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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