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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갑의 시사 궁금증 풀이 6] 대학강사 신분보장하고 채용 공정성 높다지만 강사들은 반대, 왜?

    [박현갑의 시사 궁금증 풀이 6] 대학강사 신분보장하고 채용 공정성 높다지만 강사들은 반대, 왜?

    내년부터 강사도 대학교원에 포함되며 최소 1년은 신분을 보장받게된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고등교육법 개정안의 내년 시행을 앞두고 강사 임용절차 등을 담은 시행령 개정안 등을 2일 입법예고했다.  앞서 교육부는 시간강사들의 열악한 처우와 생활고 문제를 개선하기위해 일주일에 9시간 이상 강의하는 강사에 한해 공개채용, 재임용 기회 제공, 4대 보험 보장 등 채용요건과 처우를 강화하는 내용의 관련 법을 개정, 2013년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간강사 대량 해고 우려, 실효성 논란 등으로 대학과 강사 모두 반발하면서 내년 1월 시행으로 제도개선을 2년간 유예한 상태다. 하지만 2년 유예기간 동안 정부와 강사측 이견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내년 시행을 앞두고 또다시 논란이 재현되고 있다.  ●입법예고 골자는  교육부가 2일 입법예고한 것은 ‘고등육법 시행령’, ‘대학설립·운영 규정’, ‘사이버대학 설립·운영 규정’, ‘대학교원 자격기준 등에 관한 규정’ 등 4개 법령의 개정안이다. 입법예고 기간은 오는 23일까지다. 정부는 이 입법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한 뒤 규제심사 및 법제심의 등을 거쳐 연말까지 개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의 경우, 대학이 일주일에 9시간 이상 강의하는 강사 임용시 심사위원 위촉 및 임명, 심사단계·방법 등을 정관이나 학칙에 규정하도록 했다. 강사 임용과정에서 불거진 공정성 시비 등을 해소하기위해서다. 개정안은 이와함께 강사가 임용기간 만료, 재임용 조건 등을 예측할 수 있도록 재임용 절차도 정관 및 학칙에 포함하도록 했다.  ‘대학설립·운영 규정’ 및 ‘사이버대학 설립·운영 규정’ 개정안은 대학에서 교원 확보율을 산정할 때 교수, 부교수, 조교수는 포함하되 강사는 제외했다. 정부의 대학평가에 활용되는 교원확보율에 강사를 포함하면 강사 대량해고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한 조치다. 교원확보율에 주당 수업시수가 9시간 이상의 강사를 포함하면 대학들이 수업이 적은 강사들을 많이 해고할 개연성이 있다.  ‘대학교원 자격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서는 강사의 자격 기준을 교육·연구경력 2년 이상으로 규정했다. 기존 대학교원의 자격기준은 변함이 없다. 조교수 4년, 부교수 7년, 교수 10년이다. 겸임·초빙교원은 조교수 이상의 자격(4년 이상)을 갖춰야 한다.  이러한 법령개정작업이 연말까지 마무리되면 내년 1월부터 강사는 임용을 1년 이상 보장받고, 학교내 불체포특권과 의사에 반한 면직 금지 등 신분보장과 고용안정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채용 시 국공립대는 대학인사위원회, 사립대는 교원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강사들은 신분보장보다 강의료 인상 요구  하지만 강사들은 반발한다. 허울뿐인 신분보장보다 강의료 인상과 강의시수 확대 등을 요구한다.  대학들로서는 강사에게 1년 이상 고용을 보장해야 해 전임교원의 강의시수를 늘리고 강사 채용은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1년 이상 신분을 보장받는 강사가 나온다 하더라도 이들에게 강의시수를 맞추다보면 다른 시간강사가 일자리를 빼앗기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대교협 관계자는 “학기별로 강의를 하는 체제에서 강사 신분을 1년 보장하게 되면 두번째 학기 강의는 다른 강사의 강의를 빼았는 문제가 생긴다”면서 교원신분 부여보다는 강의료 인상, 강의기회 확대 등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고등교육법 개정안의 내년 시행을 유예할 것을 정부와 국회에 요청했다.  대교협에 따르면 현재 시간강사는 전국적으로 6만~7만명 수준이다. 이들은 대학강의의 26.2%(사립대)~29.5%(국공립대)를 맡고 있다. 하지만 강사료는 전임교수에 비해 턱없이 빈약하다. 전임교수 연봉은 국공립의 경우 6400만원(조교수), 7570만원(부교수), 9100만원(정교수)수준이다. 사립대는 5000만원(조교수), 7570만원(부교수), 9570만원(정교수)수준이다. 반면 강사는 일주일에 10시간씩 강의한다고 하더라도 연봉이 1600만원에 그친다.  현 강사료도 국공립과 사립대간 수준차이가 있다. 국공립대의 평균 강사료는 시간 당 7만 300원이나 사립대의 경우 5만 600원이다. 사립대 강사 강의료를 국공립대 수준으로 올리는데는 연간 1308억원이 소요된다. 이밖에 4대 보험료 및 퇴직금 지원에 따른 예산도 350억원으로 추정돼 강사 채용 기피로 이어질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관련, “이미 2년이나 법률 시행이 유예된 터라 다른 대안 등이 나오지 않는 이상 더이상 시행령 제정을 미룰 수 없는 실정”이라며 “국립대 강사료 지원과 강사료 정보공시, 재정지원사업의 지표 반영 등으로 강사료 인상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처우 개선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
  • 단기 4348년 개천절 광화문거리 단군탈 선녀 행렬 퍼레이드

    단기 4348년 개천절 광화문거리 단군탈 선녀 행렬 퍼레이드

    사단법인 국학원(원장 권은미)은 오는 10월3일 개천절을 맞이해 전국 16개 광역시도에서 개천문화대축제를 개최한다. 특히, 서울에서는 당일 오전 10시 광화문 일대 세종로공원에서 종각역까지 단기 4348년 개천절을 경축하는 거리 퍼레이드와 보신각 타종식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4348번째 대한민국 생일을 온 국민이 함께 축하하고, 올해는 분단 70년이라는 점에서 남북은 단군의 자손이고 통일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 고조선의 건국이념인 홍익정신으로 이뤄져야한다는 주제로 마련됐다. 이날 서울 보신각 타종식은 오전 11시30분에서 12시10분까지 개최한다. 타종식에는 국학원 명예총장인 이수성 전 국무총리, 정세균 의원, 김을동 의원, 임마뉴엘 페스트라이쉬 경희대 국제대학 교수, 국학원 설립자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 등 정치 교육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한다. 또한, 판코 파노프 불가리아 공관 차석도 참석하고, 주한 우루과이 대사관과 주한 잠비아 대사관은 개천절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타종식을 마치고, 참석자들은 시민들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고, 아리랑 노래를 합창한다. 타종식에 앞서 서울 광화문 거리퍼레이드 행사는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외국인과 시민 1000여명이 참석해 함께 기뻐하고 축하하는 축제의 한마당이 열린다. 퍼레이드 행렬은 국조 단군왕검이 세운 고조선의 역사부터 미래의 통일한국까지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단군탈을 쓴 47명의 단군과 12명의 선녀가 행렬과 어린이, 청소년들이 참석하여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행사에 참석하는 시민들에게는 쑥떡을 나눠준다. 김창환 국학원 사무총장은 “개천절은 한민족의 정체성인 홍익인간, 재세이화의 대업을 실현하기 위해 국조 단군께서 이 땅에 최초의 나라를 세운 경축일”이라며 “고조선의 건국이념인 홍익정신은 남북한의 통일을 넘어 전 지구인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위대한 철학”이라고 말했다. 나라사랑 인성교육기관인 사단법인 국학원은 매년 개천절, 삼일절,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해서 전국 16개 광역시도에서 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한인민박 차별 조장 ‘학벌 마케팅’

    지난달 미국 뉴욕으로 배낭여행을 떠났던 대학생 김모(24)씨는 숙소를 알아보다가 불쾌감을 느꼈다. 뉴욕 한인타운 중심부에 있는 S한인 게스트하우스가 명문대 학생들에 한해 숙박비 20%를 깎아준다는 할인 규정을 공공연히 내세웠기 때문이었다. 김씨는 이른바 ‘인서울’ 대학에 다녔지만, 이 게스트하우스가 제시한 명문대 기준은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는 “내가 다니는 학교가 명문대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숙박 업소가 명문대가 아니라고 확인하니 불쾌하다”고 말했다. 학력과는 무관한 영역에서 학력 차별을 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숙박 업소부터 이른바 ‘스카이’(SKY) 재학생만의 소개팅 애플리케이션도 등장했다. 뉴욕 퀸스 지역에 있는 이 게스트하우스는 13일 한인 숙소 예약 사이트에서도 ‘명문대생 우대 업소’라고 버젓이 소개하고 있다. 명문대 출신 여행자들끼리의 교류를 슬로건으로 명문대생들에게는 숙박비 20%를 깎아 준다고 광고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해 카이스트, 포항공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이화여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울산과기대, 광주과학기술원 등이 할인 대상 대학에 해당한다. 조건도 붙었다. 연세대는 신촌, 고려대는 안암 캠퍼스만 해당한다는 것이다. 또 예체능계와 사이버대학교는 모두 제외된다. 이 밖에 경찰대를 비롯해 의·치·약대와 국립대 가운데 상위권 학교(부산, 경북, 전남, 충남)도 선심 쓰듯 할인 대상으로 못 박고 있다. 게스트하우스 관계자는 “리스트에 없는 학교인데도 할인이 되느냐고 묻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명문대 학생만 가입할 수 있는 소개팅 애플리케이션도 논란을 빚고 있다. S피플이라는 이 앱의 회원가입 조건은 남성에 한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카이스트, 포스텍,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출신 등으로 제한하고 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극단적 비교이지만 과거 미국에서 흑인은 버스 2층에 올라가라고 하는 것과 이 사례와 뭐가 다르냐”면서 “이는 마케팅 방식인데 학벌이라는 잣대로 공공연하게 차별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부고]

    ●채원석(서울사이버대 부총장)씨 모친상 차균현(전 고려대 교수)맹형규(전 행정안전부 장관)성낙원(전 종근당 사장)정동욱(변호사)이대성(전 외환은행 지점장)씨 장모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2)3010-2263 ●이성효(명지대 교수)씨 부친상 권성철(파이낸셜뉴스 사장)씨 장인상 11일 서울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2072-2016 ●정일성(전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재성(한국전력 성남지사 근무)광성(남동발전 국내사업팀장)씨 모친상 운용(관동의대 부교수)씨 조모상 11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3일 오전 5시 (02)923-4442 ●박귀수(전 서울신문 시설관리부 설비팀 과장)씨 모친상 11일 광주 신세계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9시 (062)352-2013 ●이찬구(전 국회의원·전 통일문제연구소장)씨 별세 병수(삼성전자 부장)병길(공무원)씨 부친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3410-6914 ●박우홍(전 대구 달성고 교장)씨 별세 효기(DGB신용정보 팀장)경기(평화CMB 이사)순기(연합뉴스 대구경북본부 부국장)씨 부친상 11일 영남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53)620-4246 ●염영선(고창항공고 행정실장)희선(뉴시스 아이즈 편집장)씨 모친상 11일 전북 고창우리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9시 (063)564-3322 ●박기수(자영업)인수(거창 파타야호텔 대표)정수(자영업)완수(홍콩CM 글로벌 대표)씨 모친상 김지태(동부CNS 이사)씨 장모상 10일 예천 권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54)655-0456 ●김기환(뉴질랜드 거주)순환(한국신문협회 전략기획부 차장)범환(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 부장)미경(자영업)씨 부친상 10일 부천성모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32)340-7300 ●이경신(전주시의원)씨 모친상 11일 전북 김제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063)545-8394 ●김홍진(포천시의회 사무과장)씨 모친상 11일 포천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031)541-6936
  • [서울광장] 대학도 ‘해산 장려금’이 필요하다/김성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학도 ‘해산 장려금’이 필요하다/김성수 논설위원

    대학 구조개혁 평가 결과가 지난 31일 발표된 뒤 매머드급 후폭풍이 불고 있다. 예상했던 대로 A~E등급 중 낙제점인 D, E등급을 받은 대학들의 반발이 거세다. “평가무효”를 외치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대학이 속출하고 있다. 총장이 사퇴한 곳도 있고 보직교수 전원이 물러난 학교도 있다. ‘부실’ 낙인이 찍힌 대학들은 당장 이달에 시작되는 수시전형부터 수험생들의 외면을 받게 된다. 교육부는 일부러 발표 시점을 수시전형 직전으로 맞췄다고 설명한다. 낙제점을 받은 대학들은 내년 신입생부터 장학금은 물론 학자금 융자도 못 받게 되니 이런 점을 잘 알고 지원하라는 것이다. 물론 재학생들은 장학금 제한 등의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대학의 이미지 실추로 재학생들의 사기도 바닥에 떨어져 있다. 취업을 앞둔 학생이라면 부실 대학 출신이라는 낙인이 불리하게 작용할 건 뻔하다. 대학의 잘못이 학생에게 전가되면서 선의의 피해자가 된 셈이다. 사실 부실 대학이 늘어난 건 대학보다는 정부의 탓이 더 크다. 김영삼 정부 때인 1996년 대학 설립 규제를 다 풀어준 게 도화선이 됐다. 운동장과 건물 등 몇 가지 기준만 맞추면 대학 설립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규제완화 기조는 지속됐고 대학은 우후죽순처럼 늘었다. ‘무늬만 대학’인 곳도 덩달아 급증했다. 교총은 “(대학의 부실은) 양적 팽창에만 몰두해 온 역대 정부의 과오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이명박 정부 들어 본격적으로 부실 대학에 재정지원을 제한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다. 박근혜 정부도 구조개혁의 고삐를 더 바짝 죄었다. 앞으로 9년간 정원 16만명을 줄인다는 게 교육개혁의 핵심이다. 433개 대학(전문대, 사이버대 등 포함)의 평균 입학 정원이 1650명인 점을 고려하면 약 100개의 대학을 없애겠다는 뜻이다. 대학을 평가해 정원 감축을 하고 부실 대학은 퇴출시키는 방식이다. 문제는 강제성이 없다는 것이다. 강제성을 확보하려면 ‘대학구조개혁법’이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 김희정 의원이 지난해 4월 발의한 법안으로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부실 대학을 청산할 때 사학 법인에 일정한 지분을 돌려주거나 아니면 요양병원이나 평생직업교육기관 등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 등이다. 현행 사립학교법은 학교법인이 해산하면 잔여 재산은 모두 국고에 귀속된다. 대학 설립자로서는 학교를 접으면 한 푼도 못 건지고 손을 털게 돼 있다. 정부의 재정지원이 끊기고 학생수가 줄어 등록금 수입이 고갈돼도 부실 사학이 계속 버티고 있는 이유다. ‘좀비 대학’을 정부의 지원으로 계속 연명하게 할 수는 없다. 시간문제일 뿐 부실 대학은 언젠가는 문을 닫게 된다. 대학 스스로 결단을 내리는 게 가장 좋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렇다면 ‘퇴로’를 열어 줘야 한다. ‘대학구조개혁법’과 비슷한 개념인 ‘해산(解散) 장려금’ 제도를 대학에 적용해 보는 것을 검토할 만하다. 학생수가 줄어 경영위기를 겪는 초·중·고교가 해산하면 남은 재산을 평가해 30%까지 돌려주는 제도다. 사립학교법의 특례조항(35조 2항)으로 2004~2008년 한시적으로 적용됐다. 고교 이하에만 적용했던 제도를 대학 청산 때 적용하는 데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중·고는 사실상 의무교육인 데다 재산 총액이 크지 않지만 대학은 평가액이 비교할 수 없게 크고 (부실이 생긴 데는) 설립자의 자기 책임도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떤 인센티브도 주지 않고 부실 대학이 자발적으로 퇴출하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뾰족한 다른 대안도 현재로서는 찾기 어렵다. 심사를 더 엄격하게 해서 적용하고, 대학을 청산할 때 돌려주는 재산도 최대 30%가 아니라 그 이하로 낮추는 방식도 고려할 만하다. 대학 구조개혁은 지속돼야 한다는 점에서 교육부가 이번에 등급별 대학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다. ‘학자금 대출제한’ 명단을 통해 낙제점을 받은 대학만 우회적으로 알리는 데 그쳤다. 교육부는 “대학의 서열화라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사실을 공개해도 명예훼손이 될 수 있다는 법률 자문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생들이 학교를 선택할 권리는 무엇보다 우선이다. sskim@seoul.co.kr
  • 4년제 대학생 사상 첫 감소세

    4년제 대학생 사상 첫 감소세

    4년제 일반대학의 학생수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부가 대학 구조조정 차원에서 입학정원 감축 을 강력하게 유도하고 있어 감소 추세는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27일 발표한 2015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일반대학, 전문대학, 원격대학 형태의 평생교육시설, 사이버대학 등 고등교육기관의 전체 재적생은 360만 8071명으로 지난해보다 6만 676명(1.7%) 줄었다. 특히 일반대 재적생이 211만 3293명으로 지난해 213만 4600명보다 2만 1307명(0.8%) 감소했다. 일반대 재적생이 줄어든 것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65년 이후 처음으로,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대학들이 입학정원을 줄여 온 결과로 보인다. 전문대학은 2011년 재적생 수가 77만 6738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지난 5년 동안 4만명 이상 줄었다. 4년제 대학에 비해 선호도가 뒤처지면서 대학들이 자연스레 정원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학생수 감소 폭이 워낙 큰 데 비해 대학 입학정원 감소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앞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대학들의 신입생 충원은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은 681만 9927명으로 지난해보다 16만 6189명(2.4%)이나 줄었다. 이런 추세에 따르면 2018년부터는 고교 졸업생보다 대학 입학정원이 많아진다. 교육부는 이에 따른 충격을 줄이고자 2023년까지 앞으로 9년간 정원 16만명을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사이버대학교, 8월 13일까지 2015학년도 후기 신/편입생 2차 모집

    서울사이버대학교, 8월 13일까지 2015학년도 후기 신/편입생 2차 모집

    사이버대학교 최초로 학생 맞춤 1년 4학기제를 실시중인 서울사이버대학(총장 허묘연, www.iscu.ac.kr)이 이달 20일(월)부터 8월 13일(목)까지 2015학년도 후기 신/편입생 2차 모집을 한다. 전형료는 전액 무료이다. 모집 분야는 ▶사회복지전공, 복지시설경영전공, 아동복지전공, 청소년복지전공, 노인복지전공 ▶상담심리학과, 가족상담학과, 군경상담학과 ▶부동산학과, 법무행정학과, 보건행정학과 ▶경영학과, 국제무역물류학과, 금융보험학과 ▶컴퓨터정보통신학과, 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문화콘텐츠공학과 ▶문화예술경영학과, 음악학과(피아노전공) 등 총19개 학과(전공)이다. 신입학은 고졸이상 학력 소지자, 편입학은 학년별 조건을 충족하는 자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본교 입학 홈페이지(apply.iscu.ac.kr) 또는 모바일(m.iscu.ac.kr)에서 무료로 작성할 수 있으며, ‘나의 전형 찾기 서비스’를 통해 나에게 적합한 전형도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서울사이버대학은 국내 사이버대학 가운데 가장 큰 장학규모(2014 기준, 국가장학포함)를 갖추고 있어 재학생 중 63.5%에 달하는 학생들이 장학금 수혜를 받는다. 사이버대학교 최초로 1년 4학기제를 도입해 조기졸업도 가능하다. 학생들은 각자신의 목표에 맞춰 신입생 3년, 3.5년, 4년, 편입생은 1.5년, 2년 등 다양한 졸업일정을 선택할 수 있다. 개인별 학업 목표에 맞춰 학습속도와 졸업시기를 조절할 수 있어 업무와 학업을 병행하는 학생들에게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사이버대학교는 사이버대 최초로 음악학과(피아노전공)을 설립해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고졸 이상 학력으로, 지정곡을 피아노 연주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지정곡 등 자세한 사항은 서울사이버대 음악학과 홈페이지 내 입시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러시아 차이콥스키 음악원과 원격 피아노 교육을 비롯해 교수진 및 학생 교류 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온라인 대학이 실기가 중요한 음악학과를 어떻게 운영하나 하는 걱정은 기우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블렌디드러닝(Blended Learning) 방식을 구축해 이론 지식은 물론, 실기 능력도 탄탄히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화성학, 시창청음, 음악사 등 전문지식 이론 과목은 인터넷과 모바일을 이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들을 수 있다. 연주실기는 오프라인 레슨과 실시간 원격레슨으로 이루어진다. 피아노실기, 건반화성 등 실기 중심 강의는 1:1 레슨 및 그룹지도(마스터클래스)로 진행해 각 학생의 수준에 맞는 연주 역량을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온/오프라인 레슨과 실기 강의를 위한 시설과 장비도 갖춰져 있다. 오프라인 레슨을 위해 세계 최고급 피아노로 불리는 독일 ‘스타인웨이(Steinway & Son)’ 피아노와 다수의 그랜드 피아노, 파이프 오르간을 본교 차이코프스키홀에 설치했다. 국내 최초로 원격 피아노 교육시스템인 야마하의 Disklavier(디지털 자동연주 피아노)를 도입해 온라인 레슨도 가능하다. 이 시스템을 통해 원격으로 피아노의 음색과 페달의 움직임까지 세밀하게 전달하는 할 수 있어 재학생들은 해외 저명 피아노 교수들로부터 실기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기술력은 이러닝을 선도하는 서울사이버대학이 음악 교육 분야에서도 이러닝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음악학과(피아노전공) 입학 관련 자세한 문의사항은 서울사이버대 학과홈페이지(music.iscu.ac.kr) 또는 전화(02-944-5399)로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나라 최초 교정사회복지사 탄생

    우리나라 최초 교정사회복지사 탄생

    최근에 법무부와 사회일각에서 ‘교정 사회복지사’ 제도를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교정의 필요성은 범죄인과 비행청소년 및 사회부적응자 등 생존경쟁에서 낙오된 사람들이 사회생활에 적응하여 건전한 사회인으로 살아가도록 하는데 있다. 이를 위하여 그들을 사회복지적인 접근방법으로 교정하고 회복시키는 각종프로그램을 통하여 재범 방지는 물론 그들이 사회생활에 적응하여 건전한 사회인으로 살아가도록 도와주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교정사회복지학과는 이들 범죄인과 비행청소년 및 사회부적응자에 대한 ‘교정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하여 꼭 필요한 과정인 것이다. 지금까지의 사회복지 현장을 살펴보면 교정사회복지가 사회복지의 영역 중 상당히 필요한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실천적 접근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교정사회복지는 전문적인 기술로 특성화된 인재가 필요한 분야임이 분명하다. 이에 2014년 국내 최초로 열린사이버대학교 교정사회복지학과가 개설되어,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전문지식과 자격을 갖춘 첫 번째 졸업생의 탄생을 목전에 두고 있다. 2016년 2월 졸업을 앞두고 있는 예비 ‘교정사회복지사’를 만나보았다.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열린사이버대학교 교정사회복지학과 4학년 김규범입니다. 2014년 교정사회복지학과가 신설될 때 학사편입 하였고, 현재 인천구치소에서 교도관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Q. 교정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A. 직업 특성상 많은 사람을 상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범죄인입니다. 현장에서 수용관리를 하며 상담을 하다보면 안타까운 사람들도 많이 만나게 되고 정말 처우하기 어려운 사람들도 만나게 됩니다. 그 동안의 근무경력과 노하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사람들이 어떤 환경에서 생활해왔는지, 어떤 공통점이나 특성을 지니고 있는지를 알고 체계적으로 접근한다면 좀 더 그들의 말에 귀 기울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재범을 방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Q. 학교생활에 관해 설명해주십시오 A. 수업은 100%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재학 중 취득할 수 있는 인성교육지도사, 교정상담사, 드라마테라피전문가, 분노조절지도사, 사회복지사2급 등의 자격증에 필요한 과목과 교정사회복지사 취득을 위한 필수과목을 적절히 분배해서 학습하고 있습니다. 저도 사이버대학이라고 하면 온라인 수업만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입학 후 OT, MT, 번개모임까지 학우간의 커뮤니티가 상당히 활성화되어 있는걸 보고 솔직히 좀 놀라기도 했습니다. SNS를 통한 학우간의 소통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Q. 교정사회복지학과 입학 전과 후를 비교한다면? A. 학교생활을 통해 많은 인맥이 생겨났습니다. 저처럼 현직교도관으로 근무하고 계신 분들도 많이 있지만, 교정전문가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계신 다른 직업군의 학우님들도 만나게 되어 폭넓은 주제를 가지고 얘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적용해보고 있습니다. 어떠한 문제점으로 인해 그들이 범죄인이 되었는지, 대부분의 범죄인들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학교에서 배운 대로 그들에게 적용해보고 상담을 진행합니다. 분노조절 등 다양한 기법을 이용하기도 하구요. 얼마 전 소년수용자들과 상담을 마치고 난 후 그들이 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다른 교도관님들처럼 무섭게 하지도 않으시고, 우리 얘길 잘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범죄자인데도 항상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꼭 놀이공원 안전요원 같으세요!” 라고요. Q. 국내최초 ‘교정사회복지사’로서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 우선 열린사이버대학교 교정사회복지학과 첫 번째 졸업생인 만큼 후배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취득한 자격증으로 보람 있는 일들을 많이 하고, 사회복지의 중요한 영역으로 자리 잡아 범죄로부터 안전하고 밝은 사회가 만들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열린사이버대학 교정사회복지학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앞서가는 교정사회복지학과로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간다는 마음가짐으로 교정현장에 정통한 실천가를 양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숭실사이버대, 재학생 대상 ‘제7회 해외교육기행’ 실시

    숭실사이버대, 재학생 대상 ‘제7회 해외교육기행’ 실시

    숭실사이버대학교(총장 한헌수)가 지난 5월 27일(수)부터 5월 31일(일)까지 3박 5일간의 해외교육기행을 실시했다. 재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베트남의 다낭, 호이안, 후에를 방문하여 현지의 문화와 역사를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소중한 문화체험의 시간이었다. 27일 베트남에 도착한 이들은 디스커버리 선정 10대 비경 중 하나인 다낭의 하이반 고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호이안 그리고 베트남의 고대수도인 후에왕궁 등 베트남의 다양한 문화유적을 탐방하는 일정을 진행한 후 31일 귀국했다. 이와 관련하여 해외교육기행에 참가한 배원진 학생(경영학과)은 “해외문화탐방의 기회를 통해 베트남을 알게 되었고 여러 학우들과 폭 넓게 교류하며 세계 문화를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해외교육기행에서는 의미있는 만남도 있었다. 바로 베트남 현지 가이드인 응웬 빈 록氏와 전병윤 학생(노인복지학과)이 1969년 베트남전쟁 당시 월맹 정규군과 해병 청룡부대 특수수색대원 신분으로 월남전 최대 격전지였던 다낭ㆍ호이안 전투에 참여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전병윤 학생은 “당시 서로 적군으로 총부리를 겨눴을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평화로운 시기에 만나 옛 이야기를 하게 되니 놀랍고 감격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프라인 대학에 비해 학생들 간의 교류가 어려운 사이버대학의 특성상 이번 해외교육기행 프로그램은 대학생활 과정에서 쉽게 만나지 못하는 학우들과 교류하며 해외에서의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한다. 숭실사이버대학교는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경쟁력 있는 인재양성과 재학생의 우애 증진을 위해 해외교육기행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으며 지난 프로그램에서는 중국 서안과 일본 교토 지역 등 아시아지역 문화탐방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재학생들에게 다양한 해외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해온 바 있다. 숭실사이버대학교 관계자는 “다양한 체험을 통한 학생들 간의 친밀감 형성과 즐거운 대학 생활을 위해 앞으로도 해외교육기행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숭실사이버대학교는 해외교육기행 참가자들의 후기 및 사진을 선정하여 7월 8일(수) 해외교육기행 우수 후기 및 사진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며 개인 및 조별 우수작으로 뽑힌 학생들에게는 소정의 상금이 수여된다. 한편 숭실사이버대는 오는 7월 2일(목)까지 2015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고졸학력 이상이면 고교 내신이나 수능성적과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입학 및 학과관련 사항은 숭실사이버대학교 입학홈페이지(http://go.kcu.ac)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애물단지 기부채납 시설물] “시설물 대신 현금 기부채납 바람직”

    전문가들은 기부채납이 실제 주민들의 삶에 도움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현금으로 기부채납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강우원 세종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대부분의 기부채납이 땅이나 시설물로 진행된다”면서 “서울을 비롯한 광역시 수준에서는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행정력이나 재정이 되지만 소도시의 경우 그렇지 못해 기부채납을 받은 땅이나 시설을 놀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소도시의 경우 토지나 시설물 대신 현금으로 기부채납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좀 더 넓혀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칸막이 행정이 기부채납 시설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설물을 운영할 부서와 사전협의 없이 기부채납이 진행되면서 낭비가 발생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건설과에서 폼 나게 체육관을 지어 달라고 했는데, 다 지어 놓고 보니 운영을 맡을 문화체육과에서는 필요한 것이 도서관이라며 난색을 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체계적인 기부채납이 가능하도록 전담부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남진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기부채납을 통해 지역의 인프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전담부서가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운영도 민간 위탁 방식 등 다양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시개발과 관련된 인적자원의 육성도 필요하다. 강 교수는 “지방의 경우 도시개발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적다 보니 어떤 시설물이 지역에 필요한지 검토할 인력자체가 부족하다”면서 “아무리 제도가 바뀌어도 이를 운영할 인력풀이 없으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그대로 운영하는 것도 문제다. 김 대표는 “가이드라인으로 제시된 기준이 일선 지자체에선 법처럼 작용한다”면서 “가이드라인이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 너무 일률적으로 적용되다 보니 효과에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글로벌 시대] 20대가 차를 사지 않는 이유는/정지훈 경희사이버대 모바일 융합학과 교수

    [글로벌 시대] 20대가 차를 사지 않는 이유는/정지훈 경희사이버대 모바일 융합학과 교수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승용차 소유자의 연령별 신규등록 대수 중 20대 소유자의 비중은 8.0%로 2013년보다 1.7% 줄어들었다고 한다. 2011년의 10.7%, 2012년 9.9%에서 4년 연속 감소한 수치다. 다른 연령대 소유자는 모두 증가했다. 이 결과를 놓고, 혹자는 20대 젊은 층이 경제적으로 과거보다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물론 이유가 될 수는 있겠지만, 글로벌한 현상이고 유독 20대에 공통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뭔가 다른 근본적인 이유를 알아봐야 할 것이다. 2011년 12월 미시간 주립대학교의 연구팀에서 조사한 결과 미국의 10대들이 30년 전보다 운전면허증 자체를 덜 따고 있다고 한다. 1983년 19세 이하의 운전면허증 소지비율은 87%에 이르렀으나, 2008년에는 75% 정도이며, 20대와 30대까지 조사 대상을 확대해도 10% 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이런 현상은 비단 자동차만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 젊은 층에서는 확실히 과거 세대와 비교해 물건을 사서 소유하는 것에 대한 욕구가 덜하다는 느낌이 있다. 이런 변화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일부에서는 최근 부상하는 공유경제와 맞물려서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위기로까지 포장하는 경우도 있는 듯하지만 사실 무리한 비약이다. 왜냐하면 여전히 시장경제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희소성의 원칙’과 인간의 욕망과 관련한 부분은 크게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보다 많은 사람이 공공의 선과 사회적 가치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가장 근본적인 변화는 인터넷과 정보기술(IT) 기술 덕분에 수요와 공급에 있어서 어떤 것을 원하고 이를 획득하려고 할 때의 어려움이 과거보다 월등히 감소했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구매하고 소유하는 행위는 어떤 가치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질 때 의미가 커진다. 필요할 때 이동하려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방법에 접근이 어렵다면 차를 사서 소유하는 가치가 커지지만, 쉽게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공유자동차, 공유택시 등을 통해 차를 획득하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면 괜히 많은 돈을 주고 차를 소유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물건을 구매하는 중요한 이유가 사회적인 관심과 관련이 있다는 점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소유의 기쁨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에 있다는 관점이다. 약간은 다른 이유지만 자신을 나타내고 싶은 욕구와도 관련이 있다. 이런 욕구를 채워주는 것을 목표로 했던 제품이 그런 특성을 잃게 되면 구매욕을 자극하기가 어렵다. 젊은 세대들이 자동차를 사지 않는 이유는 이런 욕구의 변화와도 관련이 있을지 모른다. 30대 이상의 세대들이 자동차를 사는 것으로 뭔가 나타내거나 자기만족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비해 지금의 20대는 다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공유자동차를 활용하는 것이 환경적으로 유리하고,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좋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동차를 소유한 것이 부러움을 유발할 수 없다면 굳이 무리해서 자동차를 사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과거에 말하던 단순한 ‘소유’의 개념은 앞으로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소유’를 통해 어떤 의미 있는 가치와 연결할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등장한다면, 그런 제품이나 서비스는 앞으로도 잘 팔리고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구태의연하게 과거의 방식을 답습하기보다 근본적으로 새로운 관점에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 “서초문화재단, 창의적 K컬처 만들 것”

    서울 서초구를 품격 있는 문화도시로 이끌 ‘서초문화재단’이 탄생한다. 그동안 지역 내 문화 인프라와 인적 자원을 하나로 묶고 다양한 문화 행사를 기획하는 전문 단체의 필요성이 절실했다. 서초구는 26일 반포동 심산기념문화센터 2층 대강당에서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 김해숙 국립국악원장,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함께 서초문화재단 출범식을 연다. 구는 지역 내에 예술의전당, 국립국악원과 우수한 문화·예술 단체가 있는 환경 덕분에 주민의 문화·예술 수준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이에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전문적이고 창의적인 문화 시책을 발굴, 육성하는 한편 지역 문화 자원을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하기 위해 지난해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문화재단 설립 절차에 들어갔다. 문화재단 설립은 서울시 자치구에서는 여덟 번째로 추진되는 것으로 구는 지난해 11월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실시하고 지난 1월에는 문화재단 설립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어 관련해 조례 제정과 임원 공개모집을 거쳐 지난 4월에는 예술의전당 비즈니스룸에서 창립 총회를 열어 초대 이사장으로 예술의전당 사장을 지낸 신현택 서울사이버대 문화예술경영학과 석좌교수를 임명했다. 앞으로 재단은 설립 후 지역 내 풍부한 문화 인프라를 활용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문화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오는 9월 세빛섬~예술의전당 구간 반포대로(예술의 거리)와 예술의전당 일대에서 열릴 예정인 ‘서리풀 페스티벌’을 영국의 ‘에든버러축제’처럼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일 계획이다. 또 반포서래한불음악축제, 정월대보름축제 등 주요 지역 축제를 서초구의 고유한 문화 브랜드로 업그레이드하고, 심산기념문화센터와 반포도서관, 서초구립여성합창단 등의 문화시설과 단체도 전문적으로 위탁 운영할 예정이다. 조 구청장은 “서초문화재단은 관내 우수한 문화 콘텐츠를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기획해 창의적인 ‘K컬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감사담당관 김명주 ■통일부 ◇고위공무원단 가급 승진△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장 한기수◇과장급 전보△정보화담당관 이혜옥△통일교육원 학교통일교육과장 신재표 ■국토교통부 △대변인 박선호△국토정책관 김형렬△운영지원과장 손옥주△재정담당관 문성요△수자원정책과장 강주엽 ■한국농어촌공사 △수자원관리본부 이사 김행윤 ■경기대 △부총장 이재범△인문대학장 김헌선△사회과학대학장 이명숙△경상대학장 김성우△공과대학장(건설·산업대학원장 겸임) 이선표△예술대학장 이광춘△체육대학장(스포츠과학대학원장 겸임) 백원칠△기획처장 이헌대△예술대학원장(문화예술대학원장·미술디자인대학원장 겸임) 박성현△생활체육지도자연수원장 김성수 ■경희사이버대 △기획협력처장 김지현△교무처장(교수학습지원센터소장 겸임) 박상현
  • [글로벌 시대] 공유경제, 지역사회에 녹아드는 것이 중요하다/정지훈 경희사이버대 모바일 융합학과 교수

    [글로벌 시대] 공유경제, 지역사회에 녹아드는 것이 중요하다/정지훈 경희사이버대 모바일 융합학과 교수

    지난 20일 서울시가 ‘공유서울 2기’ 정책을 발표하면서 교통·주차, 주거, 환경 등 다양한 도시 문제를 해결해 연간 120억원의 생활비 절감 및 1조 1800억원에 이르는 예산 절감을 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공유경제는 지식의 공유, 개방형 접근, 그리고 협업을 통해 전통적인 산업이나 구조의 낭비 요소가 큰 부분을 찾아서 새로운 가치사슬에 연결을 하고, 버려지는 가치를 공유를 통해 재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급속도로 전 세계에 다양한 성공 사례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부정적인 목소리도 많다. 공유경제가 저소득층의 전유물이거나 불황기에 득세하는 일시적인 유행이라는 시각부터 소비 위축과 제조업 및 전문서비스업의 쇠퇴, 일자리 감소로 실물경제의 위축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 기존 기업의 영업권 침해, 법적 책무의 혼란, 과세에 대한 어려움 등이 지적되고 있다. 고급 택시 공유 서비스를 제공했던 우버의 경우 여러 문제점들에 대한 비판도 많이 들었고, 현행법 위반과 관련해 서울시와 대립하다가 최근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우버의 실패는 국내에서 다양한 부정적인 이슈를 많이 생산했는데, 안타까운 점은 공유경제가 우버와 동격으로 간주가 되면서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 주고 말았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서울시의 ‘공유서울 2기’ 정책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공유경제가 유럽과 미국 등에서 사회 혁신이라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현대 자본주의의 폐해를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공유경제는 이용자와 중개자인 공유기업, 사회 전체에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기존의 기업이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를 통해 돈을 버는 수익활동과 사회 기여의 영역을 분리해 운영했다면, 공유기업은 기업의 수익이 사회적 기여로 연결되도록 할 수 있다. 유휴 자원이 수입원으로 변할 수 있고, 이용자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사회 전체로는 자원의 절약과 환경문제의 해소가 가능하다. 다만 문제는 어떻게 이런 장점을 지역사회에 잘 녹아들게 만드느냐 여부다. 이와 관련해 필리핀의 이동통신사 글로브 텔레콤의 독특한 유통 모델을 소개하고자 한다. 글로브 텔레콤은 ‘지캐시’(GCASH)라는 모바일 화폐 서비스를 만들었는데, 휴대전화 사용자들이 개별적인 개인 유통업자에게 돈을 지불하고 전자 방식으로 휴대전화 사용권을 즉석에서 사서 사용할 수 있다. 유통업자들은 단순히 이동통신사 서비스 상품만 판매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저소득층이 학교에서 교육을 받거나 정기적인 필수 건강검진, 아이들의 예방접종과 같이 국민으로서 보호받아야 할 권리를 활용해야 하는 경우 지불의 성격을 간단히 파악해서 서비스에 필요한 현금을 지급하고, 이렇게 지급한 현금은 휴대전화로 모두 기록이 됐다가 나중에 국가로부터 해당 내역을 환급받는다. 현재 지캐시 플랫폼을 지원하는 곳은 필리핀 전국에 2만개가 넘는다. 형태도 다양해 은행과 전통적인 슈퍼마켓, 휴대전화 대리점, 일상적인 물건을 파는 잡화점 등이 있으며, 시골 지역의 구멍가게들도 많이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 곳곳에 파고들었다. 새로운 혁신 서비스가 성공하려면 지역사회와의 상생이 중요하다. 공유경제의 성공 여부는 지역사회의 문화와 법제도, 이해 당사자들과의 분쟁을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달려 있다. 지역사회를 고려하지 않는 자본을 앞세운 일방적인 공유경제 기업보다는 작더라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공유경제 기업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 너도나도 ‘무슬림 모시기’…기도실은 지었느냐

    너도나도 ‘무슬림 모시기’…기도실은 지었느냐

    무슬림(이슬람 신자) 관광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이후 생긴 현상이다. 자칫 냄비처럼 들끓다 금방 식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무슬림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4분의1 정도, 전 세계 관광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2% 수준이다. 하지만 우리 관광시장에서의 비중은 겨우 5%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의료 관광객이 대부분이고 순수 관광객은 손에 꼽을 정도다. 무슬림 시장에 대한 인프라, 전문 인력 등도 턱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속도는 내되 보다 정교하게 무슬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할 때다. 왜…1인 의료비 지출액 ‘1771만원’ 이슬람권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희열 세종사이버대 교수는 “국가 자체도 고도 경제 성장 중이지만 인구 통계를 종합해 보면 출산율도 3.1명에 달한다. 이는 앞으로 무슬림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거라는 뜻”이라며 “불과 몇 년 사이에 일본 관광객이 급감하고 중국 관광객이 급증할 줄 몰랐듯이 관광 트렌드는 순식간에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무슬림 관광객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들의 소비 지출 규모도 크다. 이른바 ‘객단가’가 높다는 뜻이다. 관광객 수는 중국, 일본 등에 못 미치지만 무슬림 1인당 지출액은 이들을 훨씬 웃도는 ‘VIP급’ 관광객이 다수다.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2013년 한국을 방문한 아랍에미리트(UAE) 관광객이 1인당 의료비로 지출한 돈은 1771만원에 이른다. 카자흐스탄(456만원), 인도네시아(193만원) 등에서 온 무슬림 의료 관광객들의 지출 수준도 중국인 의료 관광객 1인당 평균(181만원)보다 높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부분도 많다. 한국관광공사의 정기정 아시아·중동팀장은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무슬림 남성 한명이 레지던스를 통째로 빌려서 서너명의 부인에 사촌까지 데려와 함께 지내다 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이런 경우 전체적인 통계를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체류 기간도 중동 지역 관광객은 10일 이상이다. 따라서 무슬림 시장은 중국을 이어 갈 차세대 블루오션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황…말레이·인니어 가이드 단 16명 무슬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무슬림의 음식과 생활 문화에 맞는 여행 인프라를 구축하고 개선해야 한다. 2010년 38만여명 수준이던 무슬림 관광객은 지난해 75만여명으로 5년 사이에 배 가까이 늘었다. 방한 미국 관광객(77만명)에 맞먹는 수준이다. 하지만 여행 인프라는 이 같은 증가 폭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개선이 시급한 대표적인 인프라는 할랄식(무슬림이 먹을 수 있는 음식)과 기도실 보급, 아랍어를 구사하는 소수언어 가이드 양성 등이다. 올해 1월 관광공사에서 펴낸 ‘무슬림 관광객 유치 안내서’를 보면 국내 할랄 식당은 43곳, 이슬람 성원은 15곳, 기도소는 60곳 정도다. 말레이·인니어 가이드는 16명, 아랍어 가이드는 1명도 없다. 이 정도로는 80만명에 육박하는 무슬림 관광객을 수용하기에 태부족이다. 인도네시아(24.16%), 말레이시아(19.93%) 등에만 쏠려 있는 비중도 문제다. ‘오일 머니’ 덕에 지갑이 두둑한 나라로 알려진 쿠웨이트(0.25%), UAE(1.06%), 사우디아라비아(1.21%, 이상 2014년 기준) 등은 겨우 1% 안팎에 그치고 있다. 또 대부분이 의료 관광객인 점도 아쉽다. 의료 관광만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들을 순수 관광객으로 돌려야 한다. 그래야 폭넓은 성장을 꾸준히 이어 갈 수 있다. 우려…종교 아닌 산업적 시각 접근을 중국 관광객만으로도 일상생활에 불편이 많은데 걸핏하면 테러를 일삼는 사람들까지 불러야 하느냐는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다. 하지만 무슬림에 대한 이 같은 인식이 사실상 무슬림 관광시장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 팀장은 “절대 다수의 무슬림과 테러 집단은 다르다”며 “무슬림 관광 시장에 대해 종교가 아닌 산업적 시각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제안…전문 가이드 등 ‘여행 기반’ 무슬림들은 하루 다섯 번 기도한다. 아잔(예배 알리는 소리)이 울려 퍼지면 어디서나 메카를 향해 기도를 올린다. 다른 문화권의 잣대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진풍경이다. 음식도 할랄식만 먹는다. 이 독특한 문화를 그들이 별 어려움 없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게 급선무다. 관련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이 주문했다. 첫째, 무슬림들을 위한 키블라(메카를 가리키는 화살표)와 코란을 숙소에 비치해야 한다. 서울 명동 등 무슬림이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관광 명소에 키블라를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바닥에 깔 매트 등을 준비하면 더 좋다. 아울러 숙소 내 미니바에는 알코올 음료를 비치해서는 안 된다. 둘째, 기도실을 설치해야 한다. 일본 등 경쟁국들처럼 주요 공항과 쇼핑 시설 등에 작은 규모의 기도실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 이들 기도소의 위치 등을 적은 가이드북도 작성, 배포해야 한다. 셋째, 이슬람 문화에 해박한 전문 가이드를 양성해야 한다. 넷째, 장기적으로는 할랄과 어울리는 한식을 개발해야 한다. 다섯째, 무슬림 관광 시장에 대한 다양한 시각의 연구가 필요하다.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전무하다시피 한 실정에서 여러 대책을 세우기란 매우 어렵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할랄 인증받은 음식점 4곳뿐…도축부터 이슬람 율법 따라야”

    “할랄 인증받은 음식점 4곳뿐…도축부터 이슬람 율법 따라야”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소비가 허용된 음식을 뜻한다. 일상에서 광범위하게 통용되는 표현이지만 특히 음식 분야에서 인용되는 경우가 잦다. 식재료뿐 아니라 도축 방식도 할랄식이어야 한다. 피를 완전히 뺀 것, 무슬림의 손에 도축된 것 등이 할랄식 도축법, 이른바 다비하다. 반면 하람은 허용되지 않는 음식이다. 돼지, 맹금류 등 수많은 동식물이 이 범주에 속한다. 무슬림 관광객이 여행지를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할랄 음식이다. 그러나 우리의 준비는 미흡하다. 가장 기본이라는 할랄 음식에 대한 인식조차 제대로 돼 있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국내에선 드물게 할랄 음식을 연구한 이희열 세종사이버대 교수는 “할랄 인증 마크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외식업 관계자가 대부분”이라며 “이는 차세대 관광산업의 먹거리에 대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외국 관광산업에서는 할랄이 대세다. 호주 대부분의 도축장에서는 아예 할랄식 도축법을 쓴다. 불교국가인 태국에서조차 음식산업의 20~30%를 할랄 식품이 차지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대단한 대비책을 만들 것도 없이 무슬림 도축업자를 고용하고 피를 완전히 제거하는 등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할랄 방식을 따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얼마 전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무슬림 음식 가이드북’을 만들었다. 전국 120여개 식당을 ‘무슬림 식당 친화 등급제’에 따라 분류해 놓은 것이다. 이에 따르면 한국이슬람중앙회(KMF)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은 음식점은 4곳에 불과했다. KMF의 인증을 얻지는 못했지만 할랄 식재료를 쓰고 할랄 음식만 파는 ‘자체 인증’ 업소도 37곳에 그쳤다. 이 교수는 “하람을 피하는 게 곧 할랄”이라며 “이 같은 다양한 노력을 통해 무슬림 관광객들의 재방문을 이끌어내야 우리 관광시장의 규모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직장인 대학생 “상사 눈치에 학습 병행 어려워”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 전문대보다는 4년제 대학을 다니는 직장인 대학생이 ‘상사의 눈치’로 인해 학업에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2014년 고졸 취업자 후 진학 계속교육 실태 조사’에서 대기업에 다니는 대학생의 42.7%가 상사의 눈치 때문에 일과 학습의 병행이 어렵다고 응답한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이유를 선택한 중소기업 근무자는 30.8%로, 대기업이 11.9% 포인트 더 높았다. 이 조사는 학위 취득을 위해 4년제 대학과 전문대, 사이버대 등을 다니는 직장인 126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일·학습 병행이 어려운 이유(복수응답)로는 학습시간 부족이 46.4%, 교육비 부담 37.8%, 상사의 눈치 32.9%로 조사됐다. 직장인 대학생 대다수(73.4%)가 등록금의 일부 또는 전액을 개인이 부담하고 있었다. 중소기업 직장인의 외부 교육비 지원 출처는 정부(37.8%), 대학(32.7%), 회사(28.6%) 순으로 정부 의존도가 높았던 반면, 대기업은 회사(48.3%), 대학(33.4%), 정부(25.9%) 순이었다. 정부의 선 취업 후 진학 지원 정책이 중소기업과 연계된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전문대를 다니는 직장인의 41.0%가 교육비 부담이 크다고 응답해 4년제 대학(35.3%)보다 5.7% 포인트 높게 나왔다. 김기홍 직능원 선임연구원은 “자기 계발을 위해 학습을 병행하는 직원에게 ‘눈치 주는’ 문화보다는 ‘격려하는’ 성숙한 기업문화로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新 평판 사회] 외모에 갇힌 연예계

    [新 평판 사회] 외모에 갇힌 연예계

    “바나나 한 개 계란 두 개/정말 피곤해 남들처럼 예뻐지는 게/예뻐졌다, 매일 듣고 싶었던 말/정말 한 번도 듣지 못했던 말/달라 모든 게 달라졌어”(‘예뻐졌다’ 가사의 일부) 지난해 8월 ‘슈퍼스타K’ 출신 가수 박보람은 무려 32kg을 감량해 주목을 받았다. 데뷔곡 ‘예뻐졌다’에는 아예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와 이를 극복(?)한 스토리를 담았다. 인터넷에서는 달라진 그의 외모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고 다이어트 비법까지 화제에 올랐다. 이 노래 속 가사처럼 우리 사회는 외모지상주의에 짓눌려 있다. 특히 연예계에서 경쟁력과 평판을 가르는 결정적인 잣대는 외모다. ‘외모=돈’의 등식이 성립되면서 그에 따른 폐해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실력보다 외모를 중시하는 풍토의 폐해가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쪽은 가요계다. 일찌감치 조관우와 김범수가 외모에 대한 편견 때문에 한동안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했던 것은 익히 알려진 사례다. TV에서 가수로 활동하려면 외모가 받쳐 줘야 한다고 인식하는 기획사와 미디어의 합작품이었다. 가수 김범수는 지난해 11월 인터뷰에서 “데뷔 초 오디오형 가수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반쪽짜리 가수 혹은 아웃사이더 같았다. 열등감과 피해 의식에 극도로 위축됐을 때 대중이 내 손을 들어 줬다”고 고백했다. 아이돌 음악이 유행하면서 가요계의 외모지상주의는 더욱 판을 치고 있다. 남녀 아이돌을 막론하고 인형 같은 외모는 팬덤을 공략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통한다. 특히 노출이 심한 걸그룹의 경우 노래 실력보다는 외모와 이미지에 심하게 집착해 결국 그것이 스스로 가수로서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가요 기획사들이 데뷔나 컴백을 앞둔 걸그룹에 가장 먼저 요구하는 것은 노래가 아닌 다이어트다. 회사에 출근하자마자 매일매일 몸무게를 체크하는 것은 물론 회사 내의 비주얼 디렉터들은 화면에 비쳐질 이들의 몸매에 항상 신경이 곤두서 있다. 한 걸그룹 멤버는 “회사에 오면 일단 체중계 위에 올라가는데, 50㎏이 넘으면 혼이 난다. 긴 머리가 몸무게로 잡힐까 봐 다른 멤버가 머리채를 잡아 준 적도 있다. 170㎝의 장신이라도 50㎏을 넘으면 안 되는 기준은 똑같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시중에 ‘걸그룹 다이어트’, ‘걸그룹 성형’이라는 단어가 유행할 정도로 이들의 성형과 다이어트는 일반화됐다. 유명 걸그룹을 데뷔시킨 가요 기획사의 관계자는 “데뷔 준비가 거의 다 된 연습생이 있었는데 짧은 옷을 입혔을 때 군살 때문에 옷태가 나지 않아 데뷔가 보류됐다. 결국 전신 지방흡입 수술을 거쳐 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연습생을 선발할 때 오히려 성형을 많이 한 얼굴은 제외된다. 데뷔 직전 팀 분위기에 맞춰 멤버별로 이미지에 맞춘 성형수술을 할 때 방해가 되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한 실력파 걸그룹을 보유한 기획사의 이사는 “실력을 평가받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외모는 즉시 평가돼 팬덤이 생긴다”면서 “걸그룹에 ‘얼굴 마담’ 격의 멤버가 한 명씩 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며, 외모 만들기에 투자하는 게 더 빠르다는 판단을 하는 회사들이 당연히 많을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가창력이 뛰어난 한 솔로 가수의 소속사 대표는 “외모가 뛰어난 아이돌 가운데는 정작 가창력은 형편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송사에서도 각종 프로그램 출연자를 섭외할 때 그들을 우대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웃기는 것이 능력인 개그계에서조차 외모지상주의는 뿌리 깊다. 여성의 외모 비하가 개그 소재로 자주 쓰이는 데다 얼굴이 예쁜 개그우먼이 대거 등장해 비교 대상이 되면서부터 그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예전과 달리 최근 들어 성형수술을 감행하는 개그우먼들이 상당수다. 개그우먼 박나래와 강유미는 “여자답게 살고 싶었다”며 공공연하게 성형수술을 하기도 했다. 성형을 여배우들의 전유물로만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단골 성형외과를 정해 놓고 필요한 부분을 그때그때 ‘손보는’ 남자배우도 부지기수다. 데뷔를 코앞에 둔 신인 남자배우의 소속사 홍보팀장은 “자연 미남이 화면발까지 잘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남자배우에게 중요한 코와 턱선 등을 잡아 주는 시술은 일반적”이라면서 “연기력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때그때 트렌드에 맞는 얼굴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라고 밝혔다. 단골 연예인들을 관리하는 서울 압구정동의 한 성형외과 상담실장은 “남성 연예인의 경우 가수는 V라인의 얼굴을 선호하고 배우는 섹시한 턱선을 중요시한다. 요즘은 남자배우나 가수들도 휴식기에는 필러, 보톡스, 지방분해 주사, 윤곽 주사 등을 수시로 맞으러 다닌다”고 말했다. 이처럼 외모지상주의로 치닫는 연예계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대중에게 판타지를 주는 게 직업의 속성인 만큼 불가피한 측면이 크다는 시각이 많다. 그러나 ‘외모=능력’, ‘외모=인격’으로 사회적 분위기를 몰아가고 미디어가 이를 조장하는 악순환은 끊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가요 홍보사 포츈엔터테인먼트의 이진영 대표는 “케이팝을 선도하는 한국에서 비슷한 외모와 스타일의 획일화된 아이돌 그룹을 찍어 내듯 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보면 경쟁력을 스스로 약화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비판적 시각을 반영하듯 최근에는 방송계에서도 외모지상주의의 틀을 깨는 프로그램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MBC가 신설한 ‘복면가왕’은 가수들이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오로지 가창력으로만 승부하는 프로그램. 최근 막을 내린 Mnet ‘언프리티 랩스타’는 프로그램 제목처럼 여성 래퍼들이 외모보다 실력으로 경쟁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사회적 분위기와 결탁한 방송연예계의 외모지상주의를 극복하는 것은 말처럼 쉬울 수가 없다.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켜야 한다는 미디어의 속성과 연예산업의 자본 논리가 맞물려 있는 한, 외모지상주의의 부작용은 쉽게 떨쳐 내기 어렵다”면서 “방송의 외모지상주의가 조금씩이라도 극복되면 인간을 인격이 아니라 겉모습으로 평가하는 왜곡된 세태도 조금씩 바뀌어 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외모가 ‘매력 자본’으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고, ‘젊고 예쁜 것’만을 절대적 미의 기준으로 강요하는 풍토는 지금의 사회가 건강하지 못하다는 결정적인 방증이라는 것이다. 심영섭 대구사이버대 교수는 “사회 전반의 관심이 실력보다 외모로 평가하는 매력 자본에 쏠리면서 다양한 아름다움이 아닌 절대적이고 폭력적인 아름다움이 강요되고 있다. 관련 산업이 성행하면서 끊임없이 또 다른 기준이 제시되고 있는데, 이를 무작정 따라가다 보면 인간의 존엄성이나 건강한 자기 이미지는 파괴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대중문화 평론가 김갑수씨는 “1990년대 포스트모더니즘의 유행과 함께 소비사회가 극에 치달으면서 개인의 내적 가치는 갈수록 무시되고 있다. 자기 가치가 발현될 통로가 막히다 보니 실력보다 당장 외모로 인정받으려는 욕망이 커지고, 방송이나 미디어가 이를 부추기는 것이 문제”라며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이 외모지상주의 사회를 극복하는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글로벌 시대] 성장과 생산성의 신화에서 벗어나라/정지훈 경희사이버대 모바일 융합학과 교수

    [글로벌 시대] 성장과 생산성의 신화에서 벗어나라/정지훈 경희사이버대 모바일 융합학과 교수

    자본주의에서 생산성만큼이나 중요하게 취급되는 용어도 없는 듯하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정말 다양한 연구와 방법론이 나왔고, 기업에서도 어떻게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무수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시간은 곧 돈이었고, 직원들을 최대한 쥐어짜서 조금이라도 생산성을 높이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기업경영의 불문율이었다. 따지고 보면, 좌우 이데올로기의 분화도 기업의 이윤동기를 최대한 보호하는 시장의 기능을 극대화하려는 경향과 생산성을 위해 희생되는 수많은 노동자들에 대한 권익보호와 인간소외 현상에 대한 반발에 의해 태동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지난 15일 노동생산성과 실질임금 상승률에 대한 분석결과를 한국금융연구원 박종규 선임연구위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자 1인당 노동생산량은 2007년에 비해 12.2% 증가했지만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은 고작 4.3% 증가했다고 한다. 다시 말해 노동으로 받는 임금이 생산노동량의 3분의1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는 노동에 의한 생산성이 좋아졌지만 그것이 임금으로 돌아가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생산성에 대한 집착이 오늘날의 풍요로움을 가져왔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보다 적은 사람들이 보다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산출량을 만들어 냈기에 여력이라는 것이 생겼다. 그 덕분에 우리는 인류역사의 과거 어느 때보다 풍성한 물질적인 혜택을 누리고 있다. 생산성을 극한으로 밀어붙이다 보니 여러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개개인에 대한 생산성이 증가할 때 시장과 경제가 같은 속도로 증가한다면 일자리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경제의 시스템은 성장에 올인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국가가 성장전략을 선택해서 과소비가 될 정도로 풍요로운 삶과 일자리가 유지되는 평화로운 수십년을 보냈다. 최근 이런 평화체제가 붕괴될 조짐이 명확해지고 있다. 현재 나타나는 실질임금의 감소와 실업률의 증가는 경제규모가 더이상 성장할 수 없는 한계점에 도달하면서 생산성의 증가가 결코 미덕만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생산성의 증가와 성장 패러다임의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과도한 생산성으로 지구 자원에 대한 소모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서, 지구의 재생능력이 지나치게 훼손되기 시작했다. ‘성장’과 ‘생산성’이라는 사이좋은 커플이 더이상 쌍끌이로 우리 사회를 낙원으로 끌고 가는 마차가 아님이 명확해진 것이다. 생산성과 성장에 집착하기보다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을 하고, 그것이 우리의 사회에 어떤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할 시기이다. 사회적 가치가 생산된다면 이를 통해 사람들은 헌신을 위한 노동을 하게 되며, 의미를 이해하고 보다 참을성이 많아진다. 경쟁을 중심으로 하는 가치관 및 철학을 바꾸지 않고는 어떠한 정책을 들이밀더라도 미봉책에 불과할 것이다. 우리는 수많은 상품의 풍요로움 속에서 생산된 물품들을 탐욕스럽게 가져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던 ‘슈퍼마켓 경제’ 속에 너무나 오랫동안 빠져서 살았다. 그렇지만, 물질적인 풍요로움보다는 인간을 이해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과거보다 점점 늘어나고 있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거대한 생산성과 성장을 바탕으로 하는 소비자 중심의 과소비 사회가 종말을 맞이하려고 한다. 우리의 미래는 이와 같은 거시적인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급격한 사회변화에 대한 과도한 충격을 흡수하면서, 미래사회로의 이전을 흔들림 없이 꾸준히 추진하는 것에 달려 있다.
  • 요리하는 상남자들 입맛대로 골라보자

    요리하는 상남자들 입맛대로 골라보자

    요리 예능 전성시대다. 과거 맛집 정보를 소개하던 음식 프로그램은 먹는 모습을 방송하는 ‘먹방’을 거쳐 요리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쿡방’으로 진화하고 있다. 각종 예능에서 ‘요리하는 남자’들은 TV를 장악하고 있다. 남자 출연자들이 직접 세 끼를 지어 먹는 콘셉트로 ‘쿡방’ 유행을 선도한 tvN ‘삼시세끼’. 13일 종영하는 ‘어촌편’은 웬만한 셰프를 능가하는 차승원의 요리 솜씨에 힘입어 전작의 인기를 넘었다. 올리브TV의 ‘오늘 뭐 먹지?’의 두 남자 MC인 신동엽과 성시경은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다양한 요리에 도전해 여성은 물론 남성 시청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때문에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남성 스타들이 요리를 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지난 2일 SBS ‘힐링캠프’에서는 가수 김건모가 직접 고기를 굽고 파무침을 만들어 MC 및 친구들에게 대접하는 모습이 등장했고 MBC ‘나홀로 산다’에 나오는 ‘낚시광’ 이태곤은 집에서 직접 회를 뜨는 실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스타 셰프는 이제 ‘셰프테이너’라는 이름으로 인기 연예인 못지않은 대접을 받는다. 백종원은 스타들의 인터넷 방송을 소재로 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나와 출연자 중 1위를 차지했고 최근 ‘허세 셰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최현석도 MBC ‘라디오 스타’에서 화려한 입담을 선보였다. 이탈리아 요리 전문 셰프인 샘킴은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인 MBC ‘일밤-진짜 사나이 2’에도 출연한다. 요리 잘하는 남성들이 각광을 받는 것은 사회적인 변화와 가장 큰 관련이 있다. ‘삼시세끼’를 연출한 나영석 PD는 “요리하는 남자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지면서 오히려 호감이 생기고 이를 부러워하는 남자들도 생겨났다”면서 “차승원씨도 요리 잘하는 남자가 섹시해 보인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요리가 멋있는 남자들의 ‘신 장착’ 액세서리처럼 매력적으로 보이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육아 하는 아빠들에 이어 요리하는 남자가 각광받는 것은 사회적인 변화와 관련이 있다. 심영섭 대구사이버대 교수는 “한국 사회가 양성화되면서 요리는 물론 가사일을 도와주는 부드러운 남성, 혼자서도 자기 삶을 잘 영위하는 남성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여성 시청자들의 판타지뿐만 아니라 남자들이 따라 하고 싶은 욕망을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문화평론가 김선영씨는 “1인 가구의 증가 등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와도 관계가 있지만 전통적인 여성이 영역에 새롭게 진출한 남성들에 대해 신선함을 느끼는 것”이라면서 ”남을 위해서 요리를 하는 모습은 친근함과 로맨틱한 이미지를 주기도 하지만 자기 관리를 잘한다는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급격하게 달라지는 남성상에 대한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과거 엄하고 가부장적인 가장에서 다정하고 친구 같은 아버지로 남성에게 요구하는 역할이 변하고 있다”면서 “1980년대 학번 이후 성 역할의 고정관념에 대한 문제 의식을 가진 기성세대가 40~50대가 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특히 ‘쿡방’은 예능 프로그램의 관점에서도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음식이라는 소재가 연령대와 상관없이 예능 소재로 접근이 쉬운 데다 음식을 만드는 과정이 리얼 버라이어티로서 손색이 없기 때문. KBS 예능국 권경일 CP는 ”시각적으로 음식을 볶고 끓이는 장면은 원초적으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고 음식을 하는 사람이 미남이나 미녀일 경우는 더욱 효과가 배가된다”면서 “이제는 웰빙의 관점에서 양보다 질로 음식을 대하게 되면서 이야깃거리도 풍성해졌다”고 말했다. 출연자에게 캐릭터를 부여하고 음식을 만드는 과정은 미션을 제시하고 이를 해결하는 리얼 버라이어티적 구성과 흡사하다. 나영석 PD는 ‘삼시세끼-어촌편’에서 차승원에게 ‘차줌마’라는 엄마 역할을 부여하고 핫바, 해물찜, 빵, 해산물 피자 등 점차적으로 어려운 미션을 제시한다. 나 PD는 “주변에 흔히 있는 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과정은 물론 음식을 매개로 그들의 캐릭터와 관계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선영 평론가는 “쿡방은 출연자의 역할을 부각한 캐릭터쇼가 가능하고 게스트의 등장은 물론 먹방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리얼 버라이어티적으로 장점이 크다”면서 “경제 불황으로 야외 활동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요리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늘어난 것도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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