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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公슐랭 가이드] “오늘은 내가 쏜다” 자신 있게 말하는 그녀의 밥상은 마음만큼 푸짐해

    [公슐랭 가이드] “오늘은 내가 쏜다” 자신 있게 말하는 그녀의 밥상은 마음만큼 푸짐해

    인류는 늘 낮은 비용으로 높은 효용을 기대한다. 점심 메뉴를 고르는 직장인의 심정도 매한가지다. 대한민국 10대 상권으로 하루 유동인구만 8만 명에 달하는 광화문 일대는 그만큼 임대료도 비싸다. 하지만 인근 직장인들이 모두 비싼 돈을 내고 밥을 먹는다고 생각하면 오해다. 잘 찾아보면 저렴하면서 맛은 최고인 숨은 맛집도 많다.# 체부동잔치집 서촌 맛집인 체부동잔치집은 만원 한 장으로 3명까지 식사도 가능하다. 푸짐하고 정성스럽게 고명을 올린 잔치국수가 3000원, 곱빼기(특대)는 4000원이다. 여성은 3000원짜리면 충분하니 욕심내지 말자. 4000원인 김치말이 메밀전병은 이 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메뉴다. 구수한 메밀 반죽과 아삭하게 씹히는 김치의 조합이 환상적이다. 국수와 전병을 함께 먹으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여름철 인기 메뉴인 비빔국수(4000원) 도 일품이다. 잔칫집에는 전이 빠질 수 없는 법. 갖가지 전을 1만원도 안 되는 돈으로 먹을 수 있어 막걸리를 좋아하는 주당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24시간 영업이니 밤이건 낮이건 언제든 갈 수 있다. 단 맛있고 저렴한 집은 붐비기 마련이니 기다릴 각오는 해야 한다.# 가봉루 53년 전통을 자랑하는 가봉루는 아름다운 봉황이라는 거창한 가게 이름과는 달리 압도적인 가성비를 자랑한다. 4000원인 짜장면은 이 집의 오랜 역사만큼 옛날 짜장의 맛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좀더 푸짐한 해산물을 원한다면 1000원만 더 써 간짜장을 시키자. 하얀 짬뽕은 이곳의 대표 메뉴다. 7000원까지 가격이 올라가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 국물에 잘 볶아진 야채의 풍미가 식욕을 돋운다. 친구들과 술 한잔하고 싶다면 고기튀김을 추천한다. 이름이 생소하다면 소스를 붓기 전 탕수육이라고 보면 된다. 튀김 하면 생각나는 바삭함보다는 쫀득함을 강조하는데 간장에 찍어 먹으면 일품이다.# 광화문집 김치찌개 “광화문에서 내가 한번 쏜다”라고 과감히 외칠 수 있는 집이다. 1·2층을 합쳐 10평 남짓한 공간이지만 정부 청사 장차관도 가는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이곳 김치찌개의 가장 큰 매력은 국물이다. 젓갈 없이 담근 김치를 1년간 숙성해 사용하는 덕에 칼칼하면서도 개운하다. 육수에 사이다를 넣어 시원한 맛을 더했다고 한다. 두툼하게 썰어 나오는 목살도 듬뿍 얹어주는 덕에 누가 고기 몇 점을 더 먹는지 셀 필요가 없다. 김치찌개가 1인분에 7000원, 소주가 한 병에 5000원이니 4명이 가서 배부르게 먹어도 5만원이 안 나온다. 단 장소가 워낙 협소해서 점심에 가든 저녁에 가든 오래 기다려야 한다. 심은혜 명예기자 (금융위원회 대변인실 주무관)
  • ‘힘쎈여자 도봉순’ 박보영, 대체 얼마나 재미있길래?

    ‘힘쎈여자 도봉순’ 박보영, 대체 얼마나 재미있길래?

    박보영이 더 강력해졌다. 18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 제작 JS픽쳐스, 드라마하우스) 8회에서는 안민혁과의 밀착 트레이닝을 통해 싸움 스킬을 장착한 한층 업그레이드된 도봉순(박보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파워업 도봉순의 사이다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시청률도 수직상승했다.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힘쎈’ 드라마의 저력을 또 다시 입증한 것. 8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10.3%, 전국 기준 9.6%를 기록, 지난 방송보다 각각 3.2%P, 2.8%P 상승한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하며 무서운 상승세에 탄력이 제대로 붙으며 기대치를 한층 끌어 올렸다. 지난 방송에서 도봉순은 그동안 숨기고만 살았던 자신의 특별한 힘을 제대로 쓰고 싶다는 결심을 하고 안민혁(박형식 분)로부터 힘 조절, 싸움 기술, 방어력 등의 훈련을 받았던 상황. 도봉순은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힘없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여전하다. 약자를 향한 강자의 횡포.. 동물의 왕국에선 약육강식이 순리일지 몰라도 적어도 인간들 세상에선 힘이 약자를 괴롭히는 일에 쓰여서는 안 된다. 절대로.. 그래서는 안되는 거다”라며 더욱 훈련에 매진했다. 그렇게 도봉순은 안민혁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힘으로 범인을 잡겠다는 뜨거운 열망을 키워나갔다. “신이 나에게 이런 힘을 준 데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내 힘을 그 자식들을 쳐부수는데 쓸 것이다”고 각오를 다지며 이글이글 불타오르는 눈빛을 발사해 ‘봉크러쉬’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순수하게 힘만 셌던 도봉순은 어느덧 싸움 스킬까지 장착한 파워업 도봉순으로 거듭났다. 안민혁의 지원을 받고 더 강력해진 것. 힘을 조절할 줄 알게 됐고 힘을 쓰는 기술도 눈에 띄게 늘었다. 그 맛보기 대상은 또 백탁파 조직원들이었다. 도봉순은 마을 지키미로 위장한 채 거리를 더럽히고 있는 백탁파 조직원 3명에게 사이다 응징을 가했다. 마지막 딱밤 몇 대로 치아를 하나하나 날려버리는 도봉순의 통쾌한 한 방에 시청자들의 열렬한 응원이 이어졌다. 도봉순의 사이다 활약은 계속됐다. 조직원들이 또 당하자 백탁파의 시름은 더욱 깊어져만 갔고, 급기야 수장 백탁(임원희 분)은 “왜 이렇게 우리를 괴롭히니. 도봉순은 여자가 아니야. 우리의 적이야”라고 발끈한 뒤 도봉순을 박살낼 방법을 고민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보이스피싱. 이 전략은 적중했고, 도봉순은 어머니 황진이(심혜진 분)가 납치됐다는 보이스피싱에 속아 수십 명의 백탁파 조직원들이 있는 폐창고에 제 발로 들어가게 됐다. 드디어 백탁파와 대치하게 된 도봉순은 황진이가 안전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이들과 한판승부를 펼치게 됐다. 정식으로 한 번 붙어보기 전 무릎 꿇고 빌라는 백탁의 도발에 도봉순은 “무릎 꿇고 비는 건 내가 아니라 아저씨가 될 걸요”라며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이더니 호두 두 알을 아작 내버린 뒤 “드루와~”라고 손짓하는 역대급 강렬한 엔딩을 선사하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한편 4번째 희생자가 발생하자 여성 연쇄납치사건이 공개수사로 전환된 가운데 범인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상대임이 드러났다. 목격자 진술을 위해 경찰서를 찾았다가 경찰서 내부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는 대범함을 보였고, 자신의 얼굴을 본 도봉순의 주위를 맴돌기까지 해 긴장감을 높였다. 하지만 도봉순은 더 막강한 존재다. 힘을 제대로 조절하기 시작한 도봉순은 예전엔 힘만 셌다면 안민혁과의 혹독한 훈련 효과로 전투력, 방어력이 업그레이드된 상태다. 이에 도봉순의 사이다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러블리함을 장착한 ‘슈퍼 파워걸’ 도봉순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역대급 유일무이 히로인 캐릭터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힘쎈여자 도봉순’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에 JTBC에서 방송 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乙도 밟으면 꿈틀한다

    乙도 밟으면 꿈틀한다

    안방극장에 ‘을의 반란’을 다룬 오피스 드라마가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직장 내 ‘을’의 입장에서 억울해도 숨죽이고 살고 있는 대중들의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뚫어 주는 오피스 드라마가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기존의 오피스물은 1987년부터 6년간 장수한 KBS ‘TV 손자병법’처럼 직장인들의 처세술이나 성공 스토리를 다룬 드라마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KBS ‘직장의 신’, tvN ‘막돼먹은 영애씨’와 ‘미생’처럼 직장 내 무한 경쟁과 갑을 관계, 비정규직 등을 담은 리얼리티형 오피스 드라마로 진화하고 있다. 요즘 직장 드라마는 저마다 직장인들의 애환을 시원하게 뚫어줄 ‘사이다’ 오피스 드라마를 자처하고 있다. 블랙코미디 형태로 풍자와 웃음은 기본이다. 그 선두에 선 KBS 수목 드라마 ‘김과장’은 종영을 5회 앞두고 ‘사이다 저격수’로서 김과장의 활약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김과장은 최근 임금 체불과 권익을 보호받지 못한 TQ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의 통쾌한 완승을 그리며 시청률이 17%대까지 오른 상황. 여느 히어로들과 달리 김과장만의 독특하고 기발한 방법으로 힘없는 ‘을’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거대 권력에 맞서면서 직장인들의 공감대를 이끌었다. 15일에는 ‘김과장’에 맞서 또 다른 오피스 드라마가 온다. 밤 10시에 첫방송되는 MBC 새 수목 드라마 ‘자체 발광 오피스’는 직장 내 슈퍼 ‘을’인 계약직 여사원을 내세운 오피스물이다. ‘미생’이 남자 계약직 사원의 고군분투를 다뤘다면 이 작품은 여성판 ‘미생’에 가깝다. 주인공 은호원(고아성)은 집세, 학비, 취업 걱정에 짓눌려 온 ‘7포 세대’의 상징이자 대한민국의 표준 ‘흙수저’다. 호원은 100번째 입사시험에 낙방하던 날 자신이 시한부 삶인 것을 알게 되면서 을이지만 갑만큼이나 당당한 계약직 신입사원으로 변신한다. 이 밖에도 이 드라마에는 엇갈린 타이밍으로 전 여자 친구 회사에 계약직 사원으로 턱걸이 입사한 신입사원 도기택(이동휘), 난생처음 자신의 힘으로 계약직 직원이 된 마마보이 장강호(이호원), 악으로 깡으로 출산 2주 만에 회사 출근을 한 조석경(장신영) 등 직장인들의 파란만장한 오피스 스토리가 담긴다. 냉소주의자에 워크홀릭이자 피도 눈물도 없는 상사 서우진 부장은 하석진이 연기한다. 연출을 맡은 정지인 PD는 “직장 내 갑을 관계가 뒤바뀔 수 있고, 이에 따라 관계가 발전하기도 하고 퇴보하기도 한다. 그런 관계를 드라마적으로 표현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매주 월요일에 방영 중인 SBS 드라마 ‘초인가족 2017’의 경우 라인도 백도 없는 비주류 만년과장 나천일(박혁권)을 중심으로 도레미 주류회사 영업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분에서는 낚시장과 볼링장을 오가며 상사의 비위를 맞추려 고군분투하는 나천일의 모습이 현실적으로 그려졌다. 노처녀 가장인 안정민 대리(박희본), 팀 내 ‘아부왕’이자 분위기 메이커 박대리(김기리), 미스터리 신입사원 이귀남(이호원) 등을 통해 직장인의 애환을 다룬다.한편 경리부를 배경으로 한 ‘김과장’을 제작한 로고스필름은 차기작으로 인사부 이야기를 준비 중이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아버지가 다니는 직장에 들어간 아들이 인사부로 발령이 난 뒤 아버지를 해고하라는 미션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현재 서너 명의 작가가 함께 대본을 집필 중이다. 로고스필름의 이장수 대표는 “많은 사람이 직업을 갖고 있고 직업은 단순히 돈만 버는 것이 아니라 인생이 담겨 있기 때문에 오피스 드라마에 대한 공감대가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어느 장르보다 리얼리티가 중요하기 때문에 달라진 시대상을 빠르게 반영하고 직장 내 부조리를 희화적으로 풍자하는 등 대중과 순발력 있게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文 향해 파상공세… 安 “리더십 부족” 李 “주변엔 기득권자뿐”

    文 향해 파상공세… 安 “리더십 부족” 李 “주변엔 기득권자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탈당했는데 직접 만류하거나 설득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안타깝다고만 했다. 정치에 입문하시고 나서 손학규·박지원·안철수 전 대표 모두 당을 떠났다. 모든 책임이 문 후보께만 있지는 않지만, 당의 실제적 리더로 통합적 리더십을 효과적으로 발휘하지 못했다.”(안희정 충남지사→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변에 인정하기 어려운 기득권자가 모인다. 주차장에서 청원경찰을 동사시켰다는 논란이 된 진익철 전 서초구청장, 부산영화제 ‘다이빙벨’ 영화 (상영금지) 압력을 행사한 정경진 전 부산시 부시장, (전윤철 공동선대위원장의) ‘악덕 노조’(발언)는 말할 것도 없다. 이런 분들 그만 받으시고 청산하시면 안 되겠나.”(이재명 성남시장→문 전 대표)14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지상파 3사와 YTN, OBS 등 5개사 주최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서 안 지사와 이 시장은 ‘대세론’의 주인공인 문 전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 안 지사는 “문 후보의 리더십에 대해서 보통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저 또한 가진 의문에 대해 질문한다”며 포용력에 의문을 표시했다. 안 지사는 “당내에서도 효과적인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는데, 대한민국 지도자가 되면 분열과 갈등을 어떻게 통합하겠나”라고 물었다. 문 전 대표는 “(김 전 대표 탈당 때) 중간에서 많은 분이 만류하는 노력을 했다. 김 전 대표의 방식이 정당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우리 당 방식과 많이 다른 것 같고, 무조건 나를 따르라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안철수 전 대표 등의 탈당은) 당내 권력투쟁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면 겸허히 받아들이겠지만, 당 혁신에 반대하는 분들이 당을 떠난 것”이라며 “우리 당은 혁신해 냈고, 정권교체의 주체가 되는 정당으로 성장하지 않았나”라고 응수했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 측의 ‘세 불리기’와 맞물려 논란이 된 캠프 인사들을 일일이 지목했다. 하지만 문 전 대표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안 맞다”라면서 “사람에게 부패 기득권자나 친재벌 딱지 붙이는 것은 우리가 늘 들어 왔던 종북 좌파 딱지와 다를 바가 없다고 본다. 중도나 합리적 우파, 보수까지는 확장하고 포용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문 전 대표 측은 토론회가 끝난 뒤 “장경진 부산시 부시장은 경제 담당으로 영화제와 무관하고, 진익철 전 구청장은 청원경찰의 죽음과 무관하며 의혹을 제기했던 사람은 기소됐다”고 해명했다. 문 전 대표도 방어에 치중했던 앞선 두 차례의 토론과 달리 안 지사가 입버릇처럼 말하는 정당정치 소신과 이 시장의 대표 브랜드인 기본소득 공약을 따져 물었다. 먼저 “안 후보는 정당정치를 강조하지만, 대연정은 민주당 당론이 아니다. 그런 독단적인 주장은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안 지사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고 잘라 말한 뒤 “대통령으로서 내각권을 의회와 논의한다는 것이어서 당선자로서 당에 제안할 수 있다. 국민 70% 이상이 연정에 대해 동의한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문 전 대표는 “안 후보 공약을 보면 국공립대학 등록금 무상을 말했다. 당의 총선 공약은 국공립·사립 구분 없이 반값등록금인데 정책을 당에 맡기겠다는 주장과 모순 아니냐”고 거듭 물었다. 안 지사는 “후보, 대통령이 되면 당과 협의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문 전 대표는 이 시장에게도 “일정 연령대에 속한 2800만명에게 1인당 연간 100만원을 주겠다고 했는데 28조원이 소요된다. 어린이까지 포함해서 1인당 연간 30만원씩 토지 배당을 주면 15조원이 더 들어 총 43조원이 든다”며 “국방 예산보다 더 많은 돈으로, 19%가 좀 안 되는 조세부담률을 22% 수준으로 올려야 감당할 수 있는 재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시장은 “아동수당과 기초연금을 올리겠다는 문 후보의 공약 (소요재원을) 계산해 보니까 10조원쯤 든다”며 재원 마련의 현실성과 관련, 역공을 폈다. 하지만 문 전 대표는 “제 주도권 질문 시간이니 (먼저) 대답하셔야 한다”며 받아넘겼다. 그러자 이 시장은 “기본소득은 장애인, 29세 이하 청년, 아동, 학생들, 그다음에 노인, 장애인, 농어민들이 대상이기 때문에 취약계층들로 아동수당 형태로 할 것이냐, 기초연금을 올리는 형태로 할 거냐, 별 차이가 없다”면서 “국가 예산이 올해 400조원인데 대통령 재량 예산이 142조원으로 이걸 (이명박 전 대통령처럼)토목 예산에 쓸 것이냐, 아니면 자원외교 이런 데 쓸 것이냐 선택할 수 있는 건데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답했다. 문 전 대표는 “그런 재원 대책 중 하나로 역시 법인세 인상을 강조하시면서 현행 최고세율이 22%인데 한꺼번에 8% 올려서 30%로 높이겠다고 했다. 기업들이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고 거듭 따졌다. 이 시장은 “기본소득은 기존 예산을 조정하는 것이어서 (법인세) 증세와 관련 없다. 법인세도 5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내는 440개 기업만 해당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탄핵 이후 분열된 국론을 묶고, 시대적 과제이기도 한 ‘청산’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놓고도 차별성을 드러냈다. 문 전 대표는 이 시장을 향해 “‘사이다 발언’으로 유명하지만, 반대로 안정감이 없고 사회적 분열과 갈등을 증폭시킨다는 비판도 나오는 게 사실”이라며 “집권하면 국민 통합을 어떻게 하겠느냐”고 선공을 폈다. 이 시장은 “부패와 기득권 세력을 청산하고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사회가 돼야 나라가 통합된다. 통합은 봉합이 아니다”라고 맞받아쳤다. ‘대연정’을 주장해 온 안 지사는 문 전 대표에게 “국가 대개혁과 적폐 청산 수단은 대연정이 아닌 소연정이라고 주장하는데, 정작 국민의당은 문 전 대표와 손을 잡지 않겠다고 한다. 적폐 청산의 복안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문 전 대표는 “국민 동의를 받으며 함께 나간다면 다른 야당도 반대하지 못할 것이다. 야당끼리만 힘을 모아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안 지사는 “국민 다수도 연정은 필요하다고 말한다. 타협의 정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김대중 대통령도 김종필 자유민주연합 총재와 ‘DJP 연합’을 결성해 위기를 극복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jhle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밤의 해변에서 혼자’ 홍상수 김민희 “사랑하는 사이 맞다”(영상)

    ‘밤의 해변에서 혼자’ 홍상수 김민희 “사랑하는 사이 맞다”(영상)

    배우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이 자신들의 관계에 대해 사랑하는 사이라고 인정했다. 13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언론시사회가 끝난 후 배우 김민희, 권해효, 서영화, 박예주와 함께 홍상수 감독이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홍상수 감독은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을 친절하게 손으로 에스코트하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김민희에게는 등을 쓰다듬으며 더욱 애정어린 모습을 보였다. 영화에 관한 질문에 앞서 두 사람의 사생활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불륜설이 불거지며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으나 그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그리고 이날 국내에서의 첫 공식석상에 섰다. 앞서 지난달 제67회 베를린영화제에 참석한 자리에서 자신들을 “가까운 사이”라고 표현했던 홍 감독은 이날 “저희는 사랑하는 사이다”라고 명확히 그들의 관계를 설명했다.김민희 또한 “우리의 만남을 귀하게 생각하고 있다. 진심을 다해서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가오는 상황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불륜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일반 국민이라고 할 수 없다. 어떤 사안에 대해 다른 의견과 태도를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일부를 전체 모든 사람의 의견이라고 할 수 없다”며 “구체적으로 피해를 준다거나 법에 저촉되는 행위가 아니라면 존중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당당하게 연인 사이임을 인정한 홍 감독과 김민희의 네번째 손가락에는 같은 디자인의 반지가 끼워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작품인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인 영화감독과 관계 때문에 괴로워하는 여배우 영희(김민희 분)의 얘기를 담았다. 오는 23일 개봉. 사진=연합뉴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자체발광 오피스’ 고아성 “회사원 이야기, 가깝고도 멀게 느껴져”

    ‘자체발광 오피스’ 고아성 “회사원 이야기, 가깝고도 멀게 느껴져”

    배우 고아성이 ‘자체발광 오피스’에서 회사원 역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13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 사옥에서는 MBC 새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정지인 PD와 배우 하석진, 고아성, 김동욱, 이동휘, 이호원이 자리했다. 고아성은 극 중 마케팅팀 계약직 신입사원 ‘은호원’ 역을 맡게 됐다. 고아성은 “회사 이야기는 가깝고도 멀게 느껴진다”며 “회사 다니는 주변 친구들도 많고, 친언니도 회사 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주변에 회사원들이 많다고 해서 연기하기 쉬운 건 아니더라”며 연기에 대한 고충을 털어 놓았다. 이어 “작품을 준비하면서 친언니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언니를 직장에 데려다 주고, 데리러 가면서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MBC 새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는 시한부 삶에 충격 받고 180도 변신을 선언한 슈퍼 을의 사이다 오피스 입문기를 그린 드라마다. 오는 15일 오후 10시 첫 방송. 사진제공=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밤의 해변에서 혼자’ 홍상수 김민희 “사랑하는 사이 맞다” 당당한 고백

    ‘밤의 해변에서 혼자’ 홍상수 김민희 “사랑하는 사이 맞다” 당당한 고백

    배우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이 자신들의 관계에 대해 사랑하는 사이라고 인정했다. 13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언론시사회가 끝난 후 배우 김민희, 권해효, 서영화, 박예주와 함께 홍상수 감독이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홍상수 감독은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을 친절하게 손으로 에스코트하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김민희에게는 등을 쓰다듬으며 더욱 애정어린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영화에 관한 질문에 앞서 두 사람의 사생활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불륜설이 불거지며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으나 그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그리고 이날 국내에서의 첫 공식석상에 섰다. 앞서 지난달 제67회 베를린영화제에 참석한 자리에서 자신들을 “가까운 사이”라고 표현했던 홍 감독은 이날 “저희는 사랑하는 사이다”라고 명확히 그들의 관계를 설명했다. 김민희 또한 “우리의 만남을 귀하게 생각하고 있다. 진심을 다해서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가오는 상황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불륜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일반 국민이라고 할 수 없다. 어떤 사안에 대해 다른 의견과 태도를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일부를 전체 모든 사람의 의견이라고 할 수 없다”며 “구체적으로 피해를 준다거나 법에 저촉되는 행위가 아니라면 존중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작품인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인 영화감독과 관계 때문에 괴로워하는 여배우 영희(김민희 분)의 얘기를 담았다. 오는 23일 개봉. 사진=스포츠서울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오승환만 빛났다…WBC 3.1이닝 6탈삼진 무실점

    오승환만 빛났다…WBC 3.1이닝 6탈삼진 무실점

    ‘오승환이 상처 난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보듬었다.’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은 지난 9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난적 대만과의 1라운드 A조 3차전에서 연장 10회 사투 끝에 11-8로 이겼다. 그러면서 조별 3위까지 주어지는 차기 대회 본선 진출권 확보에도 성공했다. 대만에 졌다면 조 최하위로 2021년 대회에서는 지역 예선 관문부터 뚫어야 할 처지였다. 이겼는데도 이미 2라운드(8강) 진출에 실패한 터라 선수들은 웃지 못했다. 하지만 ‘파이널 보스’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은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달래고 아쉬움으로 가득한 팬들에게 위안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는 ‘돌직구’를 앞세워 메이저리거의 존재감을 과시했고 답답해하던 팬들은 그의 ‘사이다’ 같은 투구에 환호했다. 그의 활약은 ‘군계일학’이었다. 대만전에서 양의지(두산)가 결승점을 뽑고 김태균(한화)이 2점 쐐기포를 날렸지만 승리의 디딤돌을 놓은 것은 오승환이었다. 그는 8-8이던 9회 말 무사 2루에서 등판해 무실점으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겼고 10회에도 무실점 역투했다. 오승환은 앞선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도 1-1이던 8회 2사 만루 위기에서 나서 삼진으로 불을 끈 뒤 9회를 2탈삼진 등 무실점으로 매조졌다. 2경기(3과 3분의1이닝) 1안타 6탈삼진 무실점에 빛났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10일 “오승환이 등장하자 날카로웠던 대만의 스윙이 멈췄다”며 “세계 최정상급 구원 투수의 위력”이라고 전했다. 오승환의 ‘환상투’에 매료된 국내외 팬들은 한국의 이른 WBC 퇴장이 그래서 더 아쉽다고 입을 모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열린세상] 교육 대통령을 기대한다/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열린세상] 교육 대통령을 기대한다/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역대 대통령이 교육 대통령을 표방했지만 교육개혁은 말잔치에 그쳤고, 국정 우선순위에서도 밀렸기 때문이다. 대선 시계가 빨라지면서 공약 준비 시간이 부족했겠지만, 이번에도 교육 문제의 본질을 꿰뚫은 통찰과 국민이 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는 공약은 드물었다.우선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개혁 청사진이 없다. 심층적 문제 진단과 장기적인 안목으로 교육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기보다 국지적이고 단편적인 처방을 늘어놨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 대표적으로 교육 문제가 사회, 경제 문제와 철저히 결부돼 있음을 간과하고 있다. 교육은 인간을 성숙시키고 사회를 발전시키는 강력한 힘을 지닌 독립 변수다. 하지만 교육은 사회 현상을 반영하는 종속 변수이기도 하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보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사교육이다. 좋은 직장은 물론 개인의 삶 전반에 걸쳐 소위 명문대학 졸업장이 가지는 ‘과도한’ 프리미엄이 존재하는 한 대학 서열화는 피하기 어렵고, 사교육은 합리적인 선택이 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최대로 벌어지고 비정규직의 설움이 커지는데 ‘모두 사교육하지 말자’고 투표에 부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국민이 설득될까. 간판에 관계없이 실력을 갖추고 성실히 노력하면 최소한의 품위를 지키면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길 때 비로소 소모적인 경쟁과 사교육은 줄어들 것이다. 교육개혁은 고도의 심리전이다. 총체적 개혁 로드맵과 비전이 있을 때 국민을 ‘설득’한다. 지금의 공약들은 국민이 안심하고 지지하며 ‘협조’할 비전을 심어 주는 데 실패하고 있다. 사실 교육부 장관을 부총리급으로 격상시킨 것도 그런 일을 하라는 취지였을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란 말이 ‘유행’이다. 대선 주자들의 공약 경쟁도 치열하다. 소프트웨어 교육,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자 양성, 학제 개편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교육으로 풀어야 할 다른 중요한 문제도 많다. 날로 심화되는 세대 간 갈등과 좌우 이념 충돌의 극복 문제, ‘다름’에 대한 이해와 관용,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동체 의식, 사회 질서는 철저히 지키고 부정부패에는 항거하는 민주시민의식 함양 등이다. 교육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유효한 처방임은 분명하다. 4차 산업혁명 대비와 같은 거창한 구호도 좋지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교육의 기본을 회복하고 병든 사회를 고쳐 나가는 안목과 지혜다. 무한 경쟁을 유발하고 협업과 공동체 정신을 무너뜨리는 상대평가부터 바꾸겠다는 공약은 어떤가. 단순한 지식의 전달보다 삶의 현장과 관련된 문제 해결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교육을 이끌겠다는 공약도 반가울 것이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대통령 공약이 단편적·기술적인 처방에 머물러서는 안 될 것이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회복과 관료주의 극복을 위해 국가교육위원회를 두겠다는 주장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정교한 설계가 필요하다. 만약 위원들을 좌우 진영이 나눠 갖는 시스템이라도 만들어지면 교육은 본격적인 이념의 전쟁터가 된다. 교육부 폐지론도 해양경찰청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분풀이성 폐지보다 실질적인 조직의 개혁이 훨씬 중요하다. 교육 내용과 방법이 바뀌지 않으면 거창하게 들리는 학제 개편도 비용과 혼란에 비해 효과는 미미할 것이다. 선행학습금지법을 만들었다고 선행 학습이 사라지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다.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문화가 정착되지 않으면 아무리 제도를 바꿔도 사상누각이다. 율곡 선생의 말씀처럼 형식적인 개선보다 실공(實功) 있는 개혁으로 실효를 거두는 개혁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교사에 대한 공약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하지만 교사들이 시큰둥하면 교육개혁은 거의 불가능하다. 교사 양성 체제, 충원 규모, 재교육, 교직 문화의 개선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과제가 있음에도 대선 주자들은 침묵하고 있다. 아직 대선 레이스가 남아 있다. 거창한 구호와 ‘사이다’ 공약보다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진정한 공약을 기대한다. 교육 문제를 해결하면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될 것이다.
  • [대선 캠프 대해부] 여의도 벗어난 ‘정통’파… 촛불집회로 타오른 강소캠프

    [대선 캠프 대해부] 여의도 벗어난 ‘정통’파… 촛불집회로 타오른 강소캠프

    이재명(53) 성남시장은 ‘여의도’에 기대지 않고 지지자들과 정면 돌파한다는 의미에서 캠프 이름을 ‘국민서비스센터’(공정캠프)로 붙였다. 그는 출마 각오를 밝힐 때마다 “누가 정치적 유산과 세력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후보 개인의 역량과 철학과 의지가 검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노(친노무현)의 적자임을 내세우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와 비교하면 정치적 유산과 인맥 모두 일천한 그는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재선 성남시장이 됐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를 위한 촛불집회에서 ‘사이다 발언’으로 대선 후보까지 올라섰다.유력 후보군 가운데 가장 작은 규모인 이재명 캠프를 읽는 첫 번째 키워드는 ‘정통’(2007년 대선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팬클럽인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이다. 이 시장이 여의도에 이름을 알린 건 2007년 대선 때 정통 대표를 맡으면서다. 이후 대선캠프인 국민통합추진운동본부 공동대표까지 지내면서 정동영계와 인연이 깊어졌고, 이 중 상당수가 캠프에 몸담고 있다. 참여정부 때 청와대에서 근무했고 정 의원의 보좌진 출신인 장형철 전 성남시 비서관, 역시 정 의원의 보좌진 출신인 함효건 휴먼리서치 대표 등이 대표적이다. 장 전 비서관은 캠프 출범 전 이 시장의 대선 도전 베이스캠프 역할을 한 ‘성남팀’의 핵심이었고, 여전히 캠프의 실무를 책임진다. 함 대표는 당내 경선룰 세팅 과정에서 대리인으로 나섰다. 이 시장과 개인적 인연을 쌓아 온 극소수의 현역 의원, 촛불집회에서 이 시장의 사이다 발언을 지지해 찾아온 100여명의 자원봉사자도 센터의 강력한 엔진이다. 캠프를 총괄하는 센터장(선거대책총괄본부장)은 3선 정성호(경기 양주) 의원이다. 이 시장과 정 의원은 1984년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사법시험을 준비할 때 관악고시원에서 처음 만났고 사법연수원(18기) 동기다. 대학 시절 고시 준비에만 몰두했던 이 시장은 연수원에서 정 의원, 문병호·최원식 전 의원과 어울리면서 ‘의식화’됐고, 비로소 사회 현실에 눈을 떴다. 정 의원은 “연수원에서 노동법 연구회라는 소모임도 같이 만들어 공부하면서 세상을 바꿔 보자고 함께 결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 시절 최고위원을 지낸 3선 유승희(서울 성북갑) 의원은 특별한 인연이 없지만 촛불집회 국면에서 이 시장의 모습에 공감해 캠프를 찾았다. 그는 이 시장을 가리켜 ‘노무현의 모습을 한 김대중’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여성계 인맥이 두터운 유 의원은 수차례 선거를 치러 본 경험을 살려 경선 전략과 여성정책을 담당하고 있다. 이 시장과 중앙대 동문인 초선 김영진(경기 수원병) 의원은 김진표 의원의 정책특별보좌관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2014년 7월 재·보궐선거 당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역임했다. 보좌관 시절 정세균 대표 체제에서 당 부대변인이던 이 시장과 알게 됐고 이 시장이 출사표를 던지자 캠프에 합류했다. 김 의원은 센터에서 조직과 정책 등을 맡는다.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한 제윤경 의원은 캠프에 가장 먼저 합류해 대변인을 맡았다.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캠프 부대변인을, 같은 해 대선 때 문재인 후보의 담쟁이캠프 공동선대위원장 등을 지냈다. 제 의원은 2015년 8월 장기 연체자들의 채무를 탕감해 주는 주빌리은행 출범을 주도했는데 당시 이 시장이 공동 은행장을 맡으면서 가까워졌다. 제 의원은 “주빌리은행 출범 때 전폭적으로 도와줬던 인연으로 돕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초선 김병욱(경기 성남분당을) 의원은 손학규계로 꼽히지만 손 전 대표가 탈당한 이후 당에 남았고, 이 시장 측에 합류했다. 이 시장이 성남시장에 출마할 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제 의원과 함께 대변인을 맡은 김 의원은 이 시장의 토론회 준비를 주도한다. 또 이규의 전 수석 부대변인이 9일 캠프 대변인으로 합류해 3인 대변인 체제가 됐다. 정동영(DY)계로 꼽히는 문학진 전 의원은 총괄본부장을 맡아 경선룰 협상과 외곽조직 구성 등을 전담한다. 문 전 의원은 한겨레 기자 출신으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일했고 2007년 정동영 후보 대선캠프에서 선대본부장을 맡으며 이 시장과 손발을 맞췄다. 19대 국회에서 원내대변인을 맡았던 김기준 전 의원은 금융산업노조위원장 출신으로 이 시장의 최대 지지층인 노동계와의 연결을 맡았다. 김 전 의원은 “촛불집회에 참석했을 때 이 시장의 명쾌한 발언과 소신에 공감해 돕게 됐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2015년 2월부터 ‘해와 달’이라는 이름의 공부모임을 만들어 한 달에 한 번씩 전문가들과 각 분야의 기초를 닦아 왔다. 정책총괄위원장은 이한주 가천대 글로벌경제학과 교수가 맡았다. 이 시장의 상징 공약인 기본소득은 이 교수의 조언이 주효했다. 이 시장은 이 교수와 함께 지난해 기본소득 전문가인 다니엘 라벤토스의 저작을 번역해 ‘기본소득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의 초대 정책실장과 정책특별보좌관 등을 지낸 ‘노무현의 경제교사’ 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 국민경제비서관을 지낸 정태인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 소장도 캠프에 몸담지는 않았지만 이 시장에게 정책 조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지난 대선 때 문 전 대표의 경제공약을 총괄했다. 제 의원은 “이 교수가 이 시장이 ‘한국의 샌더스’에 가장 가깝다는 표현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 조원희 국민대 경제학과 교수, 정승일 새로운사회연구원 원장, 황승흠 국민대 법학부 교수, 전강수 대구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남기업 토지자유연구소 소장, 안현호 대구대 경제학과 교수, 문진영 서강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박진희 동국대 에너지기후연구소 소장, 나승철 변호사 등이 이 시장의 조언그룹에 속해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재명 “탄핵 기각되면? 촛불 더 높이, 평화롭게”

    이재명 “탄핵 기각되면? 촛불 더 높이, 평화롭게”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기각될 가능성과 관련해 “바른길을 훼손하는 장애가 발생하면 승복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촛불을 더 높이 크게 들어야 한다”고 9일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면담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바른길을 가기 위해 노력하되 평화롭게 하겠다. 촛불은 평화로운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시장은 10일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에 대해 “국민이 원하는 결론이 나는 것이 민주주의의 바람직한 형태”라며 “국민의 뜻이 관철되는 결론이 나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거기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 측은 면담에서 자승 총무원장이 “촛불이든 태극기든 애국을 기본으로 한 민심인데, 기각되면 분열감정으로 갈 수 있어 우려된다”며 “기각이 돼도 평화로운 항의 표시를 해야 한다. 승복이라는 표현보다는 화쟁이 맞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자승 총무원장은 또 이 시장에게 “걸림 없고 거침없는 것이 소통의 근본”이라며 “이 시장은 그 역할을 잘해서 ‘사이다’라는 별명도 붙었는데, 탄핵선고 이후 막힘없이 일을 풀어가는 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 시장은 “바른길을 평화롭게 가겠다”고 답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위성호의 신한… 완벽한 리딩뱅크·화합

    위성호의 신한… 완벽한 리딩뱅크·화합

    “최초 행원 출신 회장·행장 듀오 탄생”… 불협화음 차단 의지‘리딩 뱅크 수성, 불협화음 차단’의 강한 의지를 밝힌 자리였다. 위성호 신임 신한은행장은 7일 “경쟁 은행과의 간격을 더욱 벌리는 초(超)격차의 완벽한 리딩 뱅크를 이루겠다”고 취임 첫 포부를 밝혔다. 한때 ‘라이벌’이었던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 내정자와의 화합 의지도 드러냈다. 위 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조 회장 내정자와 신한 역사상 최초 행원 출신 회장-행장 듀오가 됐다”면서 “후배들도 노력한다면 누구나 신한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게 돼 뿌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취임식은 ‘우리가 함께 만드는 꿈과 길’이란 주제로 위 행장이 프레젠테이션하는 이색 형태로 진행됐다. 초대 신한금융 회장을 지낸 라응찬 전 회장과 2대 회장인 한동우 회장은 다른 은행에서 옮겨 왔지만 조 회장 내정자는 1984년, 위 행장은 1년 뒤인 1985년 공채로 신한은행에 들어왔다. 위 행장은 조 회장 내정자와 신한은행장과 신한금융 회장 자리를 놓고 두 번이나 경쟁한 사이다. 위 행장은 신한만의 새로운 길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신한은행이 추구해야 할 가치로 ‘디지털’과 ‘글로벌’을 꼽았다. 그는 “디지털은 특정 조직에만 해당하는 과제가 아니다”라며 “금융의 본질 위에 이종 업종의 전문성을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빅데이터와 모바일 플랫폼을 경영에 활용해 수수료, 금리 등 전통적인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비가격 요소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KB국민은행과의 진검승부도 예고했다. 위 행장은 “국내 은행과의 간격을 벌리고 해외 유수 은행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자”고 강조했다. 현재 주가에서는 KB국민은행이, 시가총액으로는 신한은행이 선두를 달리는 상황이다. 글로벌 공략 목표도 제시했다. 위 행장은 해외 수익 단기목표로 “현재 해외시장 수익이 전체 순익의 12%”라며 “2020년 안에 이 비율을 20%까지 올리면 국내의 치열한 박빙 수익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초인가족 2017’ 청년 실업부터 직장 내 성희롱까지..‘사이다 드라마’

    ‘초인가족 2017’ 청년 실업부터 직장 내 성희롱까지..‘사이다 드라마’

    ‘초인가족 2017’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유쾌하게 풀어내며 본격 사이다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6일 방송된 ‘초인가족 2017’ 5회에서는 초인가족의 실세인 주부 9단 맹라연(박선영 분)의 생일에 예고 없이 등장한 시동생이자 청년 백수 나백일(배유람 분)의 에피소드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학은 취직하기 위해 다녔고, 꿈은 정규직 사원이 되어 오를 수 있는 첫 번째 자리인 대리라는 나일백은 나천일(박혁권 분)의 동생이다. 어렵게 회사에 취직을 했지만 정규직 문 앞에서 쫓겨나 다시 취준생이 된 일백. 눈치도 없이 라연의 생일에 딱 맞춰 등장한 나백일은 형수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집안일을 스스로 하고, 짝사랑으로 고민하는 조카 나익희(김지민 분)에게 연애팁을 전수해 주는 것은 물론, 형 천일에게 받은 용돈까지 나눠주며 가족들에게 점수를 땄다. 직장에 다니고 있는 친구들의 배부른 신세한탄에 거리감을 느끼고, 조카에게 준 용돈에 차비도 없는 처지지만 친구들 앞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이기 싫어 집까지 걸어가는 백일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찐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런 각박한 세상 속에서도 천일과 라연, 그리고 익희가 백일을 챙기는 모습에서는 찡한 가족애까지 엿볼 수 있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진 6회에서는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성희롱 예방 교육’을 듣게 된 영업 2팀은 형식적으로 영상 하나를 틀어주고 강의를 마치려는 남자 강사를 향해 항의를 한 안대리(박희본 분) 덕분에 새로운 여자 강사에게 교육을 받게 됐다. 그렇게 새로 받게 된 성희롱 예방 교육은 시간관계상 영업 2팀에서 유일하게 천일만이 간증을 하게 되면서 끝이 났다. 이어서 버스에서 억울하게 변태 취급받게 된 천일은 역차별, 역희롱이라 분노하며 진정한 양성평등 실천을 위해 남자 화장실 청소를 하는 아줌마에게도, 풋고추를 먹다 ‘너무 맵다’고 말한 안대리에게도 고추라는 발언은 남자들에 대한 성희롱이라며 억울함을 참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발, 곰탕, 코트왕, 응원 게시판, 신변 위협… 국정농단 수사의 ‘신스틸러’

    신발, 곰탕, 코트왕, 응원 게시판, 신변 위협… 국정농단 수사의 ‘신스틸러’

    ‘코트왕’ 된 이규철 특검팀 대변인 특검사무실 앞 응원 게시판·꽃다발 환경미화원 “XX하네” 사이다 발언 시국풍자한 ‘朴대통령 누드화’ 논란 헌법재판관·특검팀 경호도 강화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국정농단 사건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사건 핵심에서는 비켜서 있지만 대중의 이목을 불러 모은 관심사들이 적지 않았다.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프라다’ 신발 등 ‘블레임 룩’(사회적 논란이 되는 인물의 패션을 대중이 모방하는 행위) 현상, 박근혜 대통령 누드화 논란 등이 대표적이다.지난해 10월 3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최씨는 400여명의 취재진이 뒤엉킨 혼란으로 인해 신발 한 짝이 벗겨진 채 청사 안으로 들어섰다. 이때 바닥에 남겨진 최씨의 신발이 명품 브랜드 ‘프라다’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고, 이 때문에 한동안 ‘프라다 신발’이 포털 검색사이트의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최씨가 첫 검찰 조사에서 ‘곰탕 한 그릇을 뚝딱 비웠다’는 얘기가 돌면서 서초동 인근의 곰탕 가게들이 ‘맛집’으로 호황을 누리는가 하면 각종 패러디가 잇따르기도 했다. 최씨의 딸인 정유라(21)씨와 관련해선 독일에서 자녀와 함께 지내고 있다는 보도들이 나오며 정씨의 사생활에 대한 과도한 침해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정씨의 남자 관계나 어린 자녀의 얼굴까지 온라인에서 떠도는 바람에 ‘지나친 신상 털기나 가십성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특검팀 출범 후엔 단호한 수사 행보가 국민적 지지를 받으며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가 일명 ‘코트왕’으로 화제가 됐다. 50대의 ‘아재 패션’ 대신 세련된 코트와 정장 차림에 아내가 싸 준 도시락을 소중히 들고 다니는 모습 등이 카메라에 포착돼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었다.특검 사무실로 응원의 꽃바구니들이 쇄도한 것도 유례가 없던 일이었다.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 앞 응원 게시판에는 ‘특검 힘내십시오, 우리가 있습니다’ 등의 응원 메시지가 쓰인 포스트잇 메모가 빼곡하게 붙여지기도 했다. 반대로 특검 수사에 반대하는 보수 진영에선 특검 사무실 앞에서 연일 군가 등을 틀며 시위를 벌였다. 평소 시위라곤 찾아보기 힘들던 오피스 밀집 지역인 테헤란로에서 새로운 진풍경으로 자리를 잡았다. 일반 시민들이 이른바 ‘사이다 발언’으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최씨가 특검팀의 체포영장에 강제 출석하며 “억울하다”고 소리칠 당시 이 모습을 지켜보던 건물 청소 아주머니는 “염병하네”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관련 기사에는 ‘속이 시원하다’는 네티즌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우려스러운 문제들도 불거졌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시국풍자 전시회에서 박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화를 내걸어 비판을 받았다. 여성단체와 일반 시민들도 ‘국가 원수이자 여성 대통령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우려를 표했다.보수 진영에선 최근 헌법재판관과 특검팀 관계자들에 대한 도 넘은 신변 위협이 도마에 올랐다. 개개인의 집 주소와 가족 관계 등이 공개되고, ‘말로만 해선 안 된다’며 관계자들에 대한 백색테러를 부추기는 발언들도 계속됐다. 이에 헌재와 특검팀 관계자들은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고 있는 상태다. 국정농단 사건은 부수적으로 다양한 긍정적·부정적 이슈들을 생산했지만 한편으로 우리 국민의 수준 높은 집회 문화와 민주 시민 의식을 고양시킨 계기가 되기도 했다. 매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선 대규모 촛불 집회와 태극기 집회가 열리고 있지만 지금까지 시위대들 간의 무력 충돌이나 경찰과의 분쟁 없이 진행되고 있다.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건전한 평화 집회를 진행하며 해외에서도 ‘한국의 높은 시민 의식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숨고, 美 실리콘밸리의 엑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에 입성

    O2O 마켓플레이스인 ‘숨고’는 3일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투자 및 육성기관인 와이콤비네이터(Y-Combinator)에 국내에서는 4번째로 입성했다고 밝혔다. 숨고에 앞서 뷰티 이커머스 ‘미미박스’, 라이브 채팅 솔루션 ‘샌드버드’, 그리고 가사 도우미 O2O 서비스 ‘미소’가 와이콤비네이터에 입성한 상태다. 와이콤비네이터는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을 전문으로 하는 이른바 ‘액셀러레이터’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창업투자사이다. 10년간 500개가 넘는 벤처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숙박 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드롭박스 등 글로벌 ‘유니콘’(기업 가치 1조 이상 기업) 기업이 여기서 탄생했고, 200대1의 경쟁율을 넘어야 하는 만큼 전세계의 엘리트들이 모인 집단이다. 숨고는 음악 강사, 이사 용달, 웨딩플래너 등 전문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프리랜서 및 소상공인들과, 전문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들을 연결하는 O2O 오픈마켓이다.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가 숨고에 필요한 서비스 요청을 넣으면, 해당 요청 조건에 맞는 서비스 전문가들이 곧바로 요청서를 받아 소비자들에게 직접 견적서를 보내게 된다. 이 업체 김로빈 대표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러 전문가의 서비스 내용과 가격을 비교할 수 있고,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도 본인의 상황 및 소비자에게 맞는 서비스와 가격을 제안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람녀서 ”앞으로 모든 소비자들이 실시간으로 견적을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마켓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00년대 초반 옥션, 지마켓, 11번가 등의 신생 오픈마켓 벤처들은 오프라인 상인들에게 온라인 판매의 활로를 개척해준 바 있다. 숨고같은 스타트업들이 기술과 재능을 가진 전문가들에게 대형 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는 온라인 고객 유치의 채널을 열어주고, 소비자에게도 편의성을 제공할 지 주목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과장’ 남궁민, 조현식 사직서 제출에 “기옥아 출근하자” 부활 예고

    ‘김과장’ 남궁민, 조현식 사직서 제출에 “기옥아 출근하자” 부활 예고

    ‘김과장’ 남궁민이 또 다시 ‘사이다’ 반전을 선사할까. 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 에서는 김성룡(남궁민)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회생안’ 중간보고에서 처참하게 실패하면서 ‘경리부 해체’ 위기에 직면했다. 이날 서율(이준호)은 회생안 중간보고가 실패로 돌아가자 “오늘 이 시간부로 경리부는 해체한다. 각자 새로운 부서에 재배치된다”고 선포했다. “꼼수부리지 말고 제대로 붙자”는 김성룡에 서율은 “난 모르는 일이다”라고 발뺌했다. 회생안 중간 보고회 때 TQ택배 사원인 원기옥(조현식)의 아버지는 서율의 협박에 못이겨 예상과는 다른 진술로 인해 경리부 해체라는 특단의 조치가 내려진 것. 그 결과, 경리부 직원들은 경리부 해체로 인해 각각 다른 부서로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이에 원기옥은 죄책감을 느끼고 사직서를 제출하기에 이른다. 사직서를 내고 집에서 아버지와 갈등을 겪고 있는 와중에 김과장은 원기옥을 찾았고, “기옥아 출근하자, 너 사표 수리 아직 안됐어” 라며 다시금 경리부 부활을 예고했다. 이후 김성룡은 과거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TQ택배 관련 사람들을 찾아가 서율 방식으로 협박해 회계장부를 받았다. 해외계좌로 흘러간 정황을 포착한 김성룡은 중국투자자 앞에서 “구조조정 없는 회생안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회장님의 지시다”라고 서율에게 큰소리쳐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김과장’ 은 2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서 18.4%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과장’ 남궁민, 2막 스타트..본격 사이다 메시지 ‘관전 포인트는?’

    ‘김과장’ 남궁민, 2막 스타트..본격 사이다 메시지 ‘관전 포인트는?’

    KBS 2TV ‘김과장’이 본격적인 ‘사이다 메시지’를 예고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 최윤석/제작 로고스필름)은 7회 연속으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루며, ‘수목 드라마 최강자’임을 굳건히 하고 있다. 통쾌한 ‘사이다 대사’들이 이어지는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 눈 뗄 수 없게 만드는 몰입도 높은 연출력, 연기 구멍 하나 없는 배우들의 호연, 3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시청자들을 열광케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10회분에서는 김성룡(남궁민)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회생안’ 중간보고에서 처참하게 실패하면서 ‘경리부 해체’라는 위기에 직면했던 상황. 나름대로의 원칙을 가지고, 자기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하는 ‘의인’으로 변화하고 있던 김성룡이 서율(이준호)의 음모로 좌절하게 되면서 앞으로 스토리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 이와 관련 ‘꼴통 김과장’의 더욱 통쾌한 ‘사이다 행보’가 이어질 2막에서 지켜봐야 할 ‘2막 관전 포인트’ NO.4를 짚어봤다. ● 남궁민, ‘프로삥땅러’에서 ‘의인’으로 변화, 계속될까? TQ그룹에 들어온 이후 김성룡(남궁민)은 얼떨결에 의인이 되어가면서 오로지 자신에게만 집중했던 관심을 다른 사람들에게 돌리기 시작했다. 또한 비록 3억이라는 돈을 제안 받고 시작한 ‘회생안 프로젝트’였지만 김성룡은 구조조정이 전혀 없는 TQ택배 회생안을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감동을 안겼다. 하지만 ‘노나 먹기’와 ‘눈탱이’에 대한 남다른 촉과 감각이 있는 김성룡이 발군의 기지를 발휘, 물심양면 도움을 주는 경리부 직원들과 합심해 자신만만하게 중간보고를 나섰지만 실패하고 말았던 터. 퇴사까지 결심했던 김성룡이 ‘회생안 프로젝트’ 좌절로 인해 주저앉고 말 것인지, 다시 회사를 나가게 될 것인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 남궁민-이준호, 불꽃 튀는 ‘전면전’ 돌입하나 회계부정을 감쪽같이 처리할 수족으로 쓰레기 스펙의 김성룡을 데려온 서율(이준호)은 사사건건 부딪혔던 김성룡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증언하기로 한 ‘회생안’ 중간보고 증인들을 협박해, 번복하게 만들었던 것. ‘회생안’을 만들겠다고 김성룡이 호언장담했을 때부터 이를 갈았던 서율은 이로 인해 다시 한 번 악랄함을 증명했다. 결국 경리부 직원들에게 직접 경리부 해체를 전하며 희미한 미소를 짓는 서율과 이에 분노가 폭발한 김성룡이 서슬 퍼렇게 대치하는 모습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안겼던 상황. 두 사람의 날카로운 ‘전면전’ 대립이 예고되면서 안방극장에 기대감을 전하고 있다. ● 남상미-김원해-김강현-류혜린-김선호, ‘경리부’ 뿔뿔히 흩어지나 김성룡이 큰소리쳐 주장한 ‘회생안 프로젝트’였지만 경리부 직원들에게는 자신의 밥줄, 목줄이 달려있는 중요한 사안이었다. 하지만 윤하경(남상미)과 추남호(김원해)를 비롯해 경리부 직원들은 무시당하고 고개 숙인 채 순응하느라 잊고 살았던 자존심과 자긍심, 자존감을 되찾기 위해 ‘회생안 프로젝트’에 전폭적으로 달려들었다. 그러나 중간보고 실패로 서율은 “오늘부로 경리부를 해체한다”고 선언했고 경리부원들은 한순간에 망연자실했다. 과연 경리부원들은 서율의 주장처럼 뿔뿔이 흩어지게 될 지, 경리부가 그대로 유지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박영규-이일화, 그리고 동하, ‘회장 일가’ 팽팽한 갈등의 끝은? 분식회계와 회계부정으로 장인의 회사 TQ그룹을 장악하려는 박현도(박영규)의 끝없는 욕심과 아버지 회사를 지켜내려는 장유선(이일화)의 대결이 심화되고 있는 상태. 회사에 대한 경영이념부터 가치까지 180도 다른 두 사람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TQ그룹의 앞날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여기에 회사 안에서 천방지축 안하무인으로 날뛰던 박현도-장유선의 아들 박명석(동하)은 김성룡을 만나면서 점점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현도와 장유선의 대립과 박명석 간의 연결고리에는 김성룡이 자리 잡고 있는 것. 위기의 TQ그룹은 어떻게 될 지 김성룡을 직접 찾아오기까지 했던 박명석의 목적은 과연 무엇인지 의문이 더해지고 있다. 제작사 로고스필름 측은 “그동안 의인으로 변화, 성장과정을 거치고 있는 김성룡에게 시련이 닥치면서,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가 관건”이라며 “팍팍한 현실을 잊고 웃을 수 있는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기 위해 ‘김과장’ 배우들과 제작진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될 11회 방송분 본방사수를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 11회는 1일(오늘)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KBS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설] 수사 시한 하루밖에 안 남은 특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기한이 만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특검은 주말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소환했고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사 기한이 연장되든 안 되든 끝까지 고삐를 죄겠다는 태세다. 지난 두 달 동안 특검이 거둔 수사 성과에는 누구도 이견을 달기 어렵다. 이런 사정이니 수사 기간 연장을 놓고 시시각각 국민적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특검의 연장 여부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칼자루를 쥐고 있다. 국회 특검법 개정안, 국회의장 직권상정 등의 연장 카드가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모두 무산되면서 며칠째 국민은 황 대행의 입만 쳐다보고 있다. 특검이 연장을 공식 요청한 지도 열흘이 넘었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특검 연장에 찬성하는 국민은 10명 중 7명꼴이다. 이번 특검은 과거 어느 특검보다 큰 수사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검이 꾸려지기 전까지 검찰은 정권 눈치만 살피는 무소신의 극치를 보였다. 답답증에 시달린 국민에게 휴일도 반납하며 성역 없는 수사에 매진한 특검은 막힌 속을 뚫어 주는 ‘사이다’나 다름없었다. 특검 연장을 다수 국민이 지지하는 이유는 수사의 거침없는 외형에만 있지 않다. 특검은 갈 길이 아직 멀다. 국정 농단의 정점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약속을 깨고 특검 조사를 끝까지 무시하고 있다. 청와대 압수수색이 막힌 통에 국정 농단의 막후 핵심인 우병우 전 민정수석도 구속을 모면했다. 삼성을 뺀 나머지 재벌 기업들의 수사에는 손도 못 댔다. 특검의 서슬퍼런 결기에도 사정이 이런데, 검찰로 수사가 넘어가면 가까스로 벗겨진 진실마저 흐지부지 덮이지 않을까 걱정이다. 만약 대통령 탄핵이 인용된다면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 특검이 연장되든 검찰로 넘어가든 수사가 대선 기간과 맞물려 정국의 혼돈은 불가피하다. 어차피 그런 혼란을 피할 수 없다면 기왕에 수사에 가속을 붙인 특검에 맡겨 두는 편이 효율적이다. 압도적 민심이 특검 연장을 고대하는 까닭이다. 야권은 황 대행이 연장을 승인하지 않으면 탄핵도 불사하겠다고 벼른다. 현실이 된다면 가뜩이나 불안한 탄핵 정국에서 국가적 불행이 아닐 수 없다. 황 대행은 한가하게 ‘권한대행 기념시계’ 논란의 주인공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특검의 역사적 의미와 절박한 민심을 분초를 다퉈 살피고 결단해야 할 마지막 순간이다.
  • “문재인 ‘테러 첩보’ 입수… 경호 강화”

    “문재인 ‘테러 첩보’ 입수… 경호 강화”

    안희정 오늘부터 이틀간 호남행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선 캠프가 테러 위협 첩보를 입수하고 경호를 강화했다. 문 전 대표의 대변인인 김경수 민주당 의원은 23일 “문 전 대표의 신변이 위험할 수 있어 경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여러 제보와 첩보가 있었다”면서 “흘려듣기에는 상당한 근거가 있어 21일부터 자체적으로 경호를 강화했다”고 말했다.캠프는 또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문재인 정부 내각-청와대’라는 제목으로 주요 청와대 수석, 장관 등의 명단이 담긴 출처를 알 수 없는 지라시(정보지)가 유포되자 최초 유포자에 대한 수사 의뢰를 하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방문해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대책으로 “현행 1.3%인 중소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를 1%로 인하하고 공정거래위원회 전속고발권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상가임대차법을 개정해 임대료 상한 한도를 9%에서 5%로 인하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의료비·교육비 세액공제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한국여성정치연맹 등이 공동 주최한 대선 주자 토론회에서 “양성평등 지도자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7년 동안 충남 지방정부를 이끌었고 지난 2년 동안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지방정부의 조례와 정책, 예산을 성인지(性認知) 관점에서 재구조화했다”면서 “차기 정부를 이끌면 각종 입법과 예산이 성인지 관점에서 재정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선의 논란’으로 가파른 상승세가 꺾인 안 지사는 24~25일 호남 민심에 구애할 계획이다. 최근 사이다 발언을 자제하고 정책 행보에 집중하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여의도 BNB타워 캠프 사무실에서 ‘촛불혁명 실현’을 주제로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정권 교체 후에도 박근혜 게이트에 대한 수사와 처벌을 철저히 진행하겠다. 그들이 취한 범죄 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마지막 1원까지 환수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드라마계 ‘흙수저’ 김과장, 역전 홈런 친 비결은?

    드라마계 ‘흙수저’ 김과장, 역전 홈런 친 비결은?

    심각·유쾌 스타일 3~4개 대본 ‘장고’ 남궁민 데뷔 18년 만에 첫 주연 대박 연출·배우 기업 체험 ‘리얼리티’ 생생드라마계의 ‘흙수저’라고 불릴 정도로 시작은 미약했던 KBS 수목 드라마 ‘김과장’이 제대로 일을 내고 있다. 방영 4회 만에 경쟁작인 SBS ‘사임당, 빛의 일기’를 제치더니 지난 8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17.6%를 기록하는 등 역전 드라마를 제대로 쓰고 있는 것. 지난 6~12일 집계한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에서도 ‘피고인’, ‘화랑’에 이어 전체 3위를 기록하며 화제성 면에서도 뒤지지 않았다. 당초 ‘김과장’의 성공을 예상한 이는 그리 많지 않았다. 인기 의학 드라마 ‘굿 닥터’를 썼던 박재범 작가의 신작이라는 것 외에는 알려진 바가 별로 없었다. 연출자인 이재훈 PD는 미니시리즈에 첫 도전하는 신인 감독이고 주인공 남궁민이 단독 주인공을 맡은 것은 데뷔 18년 만에 처음이다. 대기업 TQ그룹의 경리부 김성룡 과장(남궁민)이 회사 내 부조리를 앞장서서 타파하는 내용을 경쾌한 터치로 그리고 있는 ‘김과장’은 SBS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 ‘천국의 계단’,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를 연출했던 스타 PD 이장수 감독이 대표로 있는 로고스필름의 작품이다. 박 작가도 현재 로고스필름 소속으로 제작사의 기획력이 흥행에 한몫을 했다. 실제 이 대표는 경리부와 인사부를 배경으로 한 오피스 드라마를 기획했고 경리부 이야기를 먼저 그리기로 결정했다. 이후 박 작가는 애초 심각한 버전부터 밝은 버전까지 3~4개의 다양한 ‘김과장’ 대본을 써놓고 장고를 거듭했다. 이 대표는 “‘미생’처럼 다소 진지한 오피스 드라마로 갈 것인지 ‘손자병법’처럼 밝고 유쾌한 스타일의 직장 드라마로 갈 것인지를 두고 고민했다”면서 “돈을 다루는 경리부가 배경이고 부정 회계, 회사 내 권력 다툼 등 다소 무거운 소재 때문에 어두운 이야기를 밝게 그리자는 데 의견이 모였다. 답답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통쾌한 분위기로 간 것이 주효했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대본에 따라 캐스팅도 시시각각 달라졌다. 본래 SBS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과 맞붙는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톱스타의 캐스팅이 어려워졌고, 그에 따라 편성도 밀렸다. 결국 남궁민으로 캐스팅이 결정된 뒤 박 작가는 그의 스타일에 맞춰 대본을 수정했다. 이 대표는 “남궁민과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리멤버-아들의 전쟁’ 등을 함께 했는데 복수심이 있는 인물부터 색깔 있는 악역까지 잘 소화했고 연기력으로 충분히 승부할 수 있다는 신뢰가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남궁민은 억울하게 당한 회사를 향해 강력한 한 방을 날려 주는 ‘의인’을 제대로 소화하며 물오른 코믹 연기로 데뷔 이후 최대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매회 엔딩에 등장하는 양경수 작가의 웹툰도 만화 주인공 같은 김과장의 캐릭터를 부각시켰다. 연출자와 배우들이 국내 모 대기업 경리부에서 실제 체험을 하면서 리얼리티를 높이는 등 30대 젊은 제작진의 열정이 어우러져 감각적이고 정곡을 찌르는 시원한 ‘사이다’ 전개의 오피스물이 탄생했다는 분석이다. KBS 정성효 드라마사업부 센터장은 “‘김과장’은 방영 전 사전제작으로 기대감이 컸던 ‘사임당’과 아이돌 그룹 멤버가 출연하는 ‘미씽나인’ 사이에서 주목을 덜 받았지만 방송되면서 폭발적인 입소문을 탔다”면서 “공감을 주는 소재와 드라마적 판타지에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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