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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리수·미키정 10년 만에 이혼 “남편 사업 실패 때문은 아냐”

    하리수·미키정 10년 만에 이혼 “남편 사업 실패 때문은 아냐”

    가수 겸 배우 하리수(오른쪽·42)가 래퍼 미키정(본명 정영진·왼쪽·37)과 결혼 10년 만에 이혼했다. 하리수 소속사 관계자는 12일 “하리수씨가 지난 3월 중순 미키정과 합의 이혼했다”고 밝혔다. 하리수는 남편의 사업실패 등이 이혼 사유로 거론되자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그런 것(사업실패) 때문에 (이혼) 한 것 아니니까 말도 안 되는 억측들은 그만하시라”고 밝혔다. 이어 “부부로 살면서 아끼고 사랑하며 잘 지내온 것이 사실이고 그런 부부였다”면서 “아직 SNS 팔로를 할 만큼 친한 사이이고 서로 응원해주는 좋은 사이다. 처음부터 서로에게 금전적이나 무언가를 바라고 사랑한 것이 아니었기에 서로를 응원할 수 있는 좋은 사이로 지내는 것이니 더 이상의 나쁜 말들은 자제해달라”고 덧붙였다. 2005년 온라인 게임에 대한 공통 관심사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 2007년 5월 결혼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역사속 공무원] 세종이 찾던 석유황이 성냥!

    [역사속 공무원] 세종이 찾던 석유황이 성냥!

    지난 4월 8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폐철도 부지에서 천연가스로 추정되는 가스가 분출돼 두 달 넘게 계속 불타고 있다. 포항시는 이곳을 ‘불의 공원’(가칭)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포항과 인근 지역에서는 그동안 여러 차례 유전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1975년 포항시 남구 상대동 주택가 땅속에서 한 드럼(200ℓ)가량의 석유가 발견되었고, 1988년에는 포항시 흥해읍 성곡리 주택 마당 한가운데서 천연가스가 나와 이를 연료로 썼다. 이 지역의 가스 분출은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삼국사기에는 신라 진평왕 31년인 609년 지금의 어느 지역인지 확인할 수는 없으나, 경주 모지악(毛只岳)에서 정월쯤 땅에 불이 나 같은 해 10월 15일에야 꺼졌는데, 불이 붙은 면적이 가로 4보(1보는 약 60㎝), 세로 8보, 깊이 5자(1자는 약 30㎝)였다. 태종 4년인 657년 7월에도 경주 토함산 동쪽 땅에서 불이 났는데, 무려 3년이나 탔다. 이번에 가스가 분출된 포항과 인접한 경주와 영해부(경북 영덕, 영양군 일대)에서는 이후로 지진기록은 수없이 많으나, 땅에서 불이 나 짧게는 며칠부터 몇 년까지 꺼지지 않는 지화(地火) 또는 지소(地燒), 지연(地燃)현상은 800여년간 나타나지 않다가, 조선시대 들어 부쩍 늘었다. 세종 27년인 1445년에는 이 일대에 대한 탐사도 있었다. 같은 해 실록 4월 12일 두 번째 기사이다. 경상도 감사가 보고했다. 영해부(寧海府, 지금의 경북 영덕군 영해면) 남쪽 산록에서 병진년(1436년) 2월부터 땅에 불이 나 임술년(1442) 3월에야 꺼져, 반경 270척(약 8m) 이내에는 풀과 나무가 나지 않았는데, 올해 2월 6일 이곳에 또다시 지소가 발생하여 지금까지 타고 있다. 불이 타는 면적은 길이 8척(약 240㎝), 너비 4척으로 낮에는 푸른 연기가 나고 밤에는 불꽃이 인다. 냄새는 석유황과 같고, 비가 와도 꺼지지 않는다. 이에 임금은 “땅이 타는 곳에 석유황이 난다고 하니 경이 깊이 파서 잘 살펴보고 아뢰라”고 명했다. 세종은 또 1445년 1월 22일 함길도 경성에서도 땅에 불이 났다는 보고를 받고 조사할 것을 명했다. 경성절제사와 병마사로 6년여를 지낸 최윤덕이 자신의 경험을 더해 보고했다. “소신이 근무할 때도 물을 부어도 꺼지지 않는 불이 수년씩 계속되었으며, 5진에서도 여러 차례 땅에 불이 났습니다. 경상도 민간에서는 땅에 불이 나는 곳에서 석유황이 난다 하옵고, 동해의 목양산(牧羊山)에서 나는 것을 최고로 칩니다. 양기를 돋우고, 통류(通流)와 해독에 효험이 높아 약품 중에 장군으로 칩니다” 이에 임금은 구슬아치와 관노 10여명을 보내 깊이 파내어 시험하도록 했다. 그러나 세종은 끝내 석유황 채취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그 이후로 여러 차례 상금까지 내걸고 석유황 확보에 나섰으나, 충분히 구하지 못하다가 성종 때에 이르러 채취와 가공에 성공했다. 성종실록 1477년 2월 3일 세 번째 기사가 그것이다. 사섬부정(司贍副正·종3품) 윤사하와 선공첨정(繕工僉正·종4품) 임중을 공주의 집을 건축하는 데 사용할 목재 채취를 위해 충청도에 파견했는데, 임중이 청풍군(충북 제천시 청풍면)에서 석유황을 채취하여 올려 보냈다는 것. 두 달여가 지난 4월 2일에는 화약제조에도 성공했다.약재와 화약제조에 쓰이던 석유황이 18세기 들어 생활용품으로 발전하는데, 요즘도 사용하는 성냥이다.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가정마다 없어서는 안 되는 생필품이었지만, 석유황 →석뉴황 →석뉴왕→셕냥의 음운변화를 거쳐 오늘날의 성냥이 되었음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최중기 명예기자(국가기록원 홍보팀장)
  • [열린세상] 재벌개혁이 경제민주주의다/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재벌개혁이 경제민주주의다/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대통령 한 사람 바꿨을 뿐인데….’ 문재인 대통령의 파격 행보가 국민을 감동의 도가니에 빠뜨리고 ‘헬조선’ 탈출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려내고 있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율이 헌정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대선 득표율의 두 배에 이르고 있다. 눈시울 적시는 이벤트도 계속되어야 하겠지만 먹고사는 문제의 해결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당내 경선과정에서 대통령 스스로 말했듯이 “사이다로 배부를 수는 없다.” 그래서 6·10 민주항쟁 30주년 기념사에서 문 대통령이 새로운 도전과제로 제시한 경제민주주의는 반드시 넘어야 할 커다란 산이다. 작금의 한국 상황에서 경제민주주의는 재벌개혁 없이는 불가능하다. 재벌개혁이 경제민주주의의 요체이다. 한국 재벌들은 탄생에서부터 민주주의와는 친화성이 없다. 오히려 재벌들은 독재체제의 최대 수혜자였고 민주화의 최대 걸림돌이었고 지금도 그러하다. 한국의 산업화는 정부에 의한 재벌육성이었고 농민과 노동자는 ‘선성장 후분배론’의 희생양이었다. 임금인상과 노동조건의 개선을 요구하는 노동자에 대해서 공권력과 재벌들은 근대 산업사회의 기본권인 노동 3권을 유린했다. 기업에 대한 특혜는 총수 개인들에게까지 이어져 ‘무전유죄 유전무죄’의 신화를 창조함으로써 ‘법 앞의 평등’을 짓밟았다. 지금도 정경유착이라는 적폐의 중심에 재벌들이 있다.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불법·편법상속을 통해 소위 ‘경영권’ 승계가 이루어지면서 봉건귀족에 버금가는 신분이 형성되는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경제민주주의를 달성하려면 소득과 부의 극심한 불평등이 해소되어야 한다. 불평등이 심화되면 경제성장이 지연되고 국민경제의 일자리 창출능력이 위축된다. 그뿐만 아니라 사회불안이 고조되어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마저 발생한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그런데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임기 내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공약목표가 출발부터 스텝이 약간 꼬이고 있다. 대통령 방문에 고무되어 모든 비정규직을 연내에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한 인천공항공사는 임금 삭감을 뜻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재입사와 자회사 설립을 고려하더니 급기야 노조도 참여하는 ‘좋은 일자리 자문단’을 설치했다. 불평등 해소를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권고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도 중소기업과 영세자영업자가 어려워진다는 이유로 반대가 만만치 않다. 하지만 전국에 30만개 가맹점에서 월매출 5000만원에도 수익이 0이 되는 사례가 나타나는 이유는 높은 최저임금 때문이 아니라 본사의 수탈적 ‘갑질’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재벌의 하청에 의존하는 중소기업도 단가 후려치기, 기술 탈취와 같은 횡포로 지불능력이 크게 약화되어 종업원들에게 충분한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재벌개혁을 통해 중소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되어야 비로소 중소기업에서도 지속 가능한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다. 일자리위원회가 계획하듯이 임금보조를 통해 중소기업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중소기업의 혁신역량을 떨어뜨리고 재벌기업에 의한 수탈을 정당화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강화할 빌미가 될 수 있다. 재벌개혁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는 ‘시장의 효율성’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한국 현실에서 시장은 경제학원론에서도 비효율적이라고 지적되는 독과점시장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이들 시장에서는 재벌들이 시장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므로 한국 현실에서 “시장친화적 재벌개혁”은 “재벌친화적 재벌개혁”이 될 수밖에 없다. 시장이 무중력 공간이 아니라 제도와 관행의 촘촘한 망이라면 재벌개혁은 이 망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경제민주주의에 부합되는 변화가 이루어지려면 실사구시만으로는 부족하다. 국정 농단의 기억이 생생하고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지금이 아니면 구조적 재벌개혁과 경제민주주의는 물 건너간다. 경제민주주의를 원한다면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를 통한 재벌개혁을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한다.
  • 발칙한 동거 김희철, 여자친구와 동거 시작 “비글 여섯 마리가 온 것 같다” 멘붕

    발칙한 동거 김희철, 여자친구와 동거 시작 “비글 여섯 마리가 온 것 같다” 멘붕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이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에서 걸그룹 여자친구와 동거를 시작했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MBC ’발칙한 동거 빈방 있음‘에서는 김희철과 여자친구의 첫 동거 생활이 그려졌다. 이날 김희철은 우주대스타답지 않은 면모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그는 본격 동거를 앞두고 “숙소를 떠나 혼자 산 지 2년째다. 멤버들과 동거할 때는 나만의 공간이 없어서 불편했는데 지금은 그립다. 처음 독립했을 당시엔 동해의 환청이 들리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는 김희철. 하지만 설렘도 잠시, 김희철은 절친한 동생 여자친구 멤버 예린이 등장하자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를 확인한 뒤 “우린 형제 같은 사이다”라며 허물없이 행동했다. 김희철 집에 들어 온 새로운 방주인 여자친구는 집주인 김희철의 레드하우스를 비글미 넘치는 모습으로 순식간에 자신들의 현실 숙소로 변화시켜 폭소를 자아냈다. 김희철은 여자친구의 습격에 “비글 여섯 마리가 온 것 같았다”라며 패닉 상태에서 빠진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여자친구는 소파에 앉자마자 “저희 계약금 깎아주세요”라고 했고 이어 보증금까지 챙기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알아서 방까지 나누며 김희철의 레드 하우스를 점령한 방주인 여자친구의 모습에 김희철은 “나 어떡해~” 하며 순탄치 않은 주객전도 동거 생활을 예고했다. 한편, 개성만점 스타들의 리얼 동거 라이프를 통해 유쾌한 웃음과 훈훈한 감동을 선사해줄 스타 리얼 동거 버라이어티 MBC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은 매주 금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 방송 화면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공격적 악수’로 이미지 실추 트럼프…‘양말 외교’로 존재감 높이는 트뤼도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공격적 악수’로 이미지 실추 트럼프…‘양말 외교’로 존재감 높이는 트뤼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적인 악수 스타일은 그를 상징하는 외교적 제스처 중 하나다. 그는 기업인 시절은 물론 정치권에 뛰어든 이후 현재까지 상대방의 손을 힘껏 쥐고 자신 쪽으로 확 끌어당기는 악수 스타일을 고수한다. 상대방을 당혹하게 하는 이런 악수법의 배경에는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는 욕망이 담겨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만의 악수법을 통해 우월함을 과시하고, 또 자신이 수컷들의 우두머리라는 점을 보여 주려는 심리가 강하다고 분석했다.●힘 과시하려다 역공당해… 악수 본래 의미 퇴색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국제 외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악수법에 맞선 이들도 생겨났다. 악수 역공을 감행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달 25일, 나토 정상회담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역시나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공격적 악수를 시도했는데, 이미 여러 사례를 통해 ‘학습’한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의 손가락 관절이 하얗게 변할 정도로 세게 붙잡고 무려 6초간 놔주지 않는 ‘사이다 공략’을 선보였다. 정치인들에게 악수는 일종의 정치적 영역 표시 방법에 속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저 가벼운 인사의 표현일 수 있는 악수에 자신만의 스타일을 불어넣는 이유다. 예컨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했다가 무시당한 ‘굴욕’의 배경에는 양국이 해결해야 할 무역과 환율·이민 등의 첨예한 문제가 도사리고 있었다. 그가 ‘망쳐 버린’ 것은 악수 한 번에도 긴장과 피로를 느껴야 하는 각국 정치가들의 심신만이 아니다. 악수 본연의 신성한 의미마저 퇴색하게 만들었다. 악수의 역사는 르네상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4~16세기 전쟁이 수시로 발발하면서 사람들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창이나 칼 등의 무기를 휴대해야 했다. 언제 공격을 당할지 모르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믿을 것은 자신의 주머니나 손에 쥔 무기뿐이었다. 이때 불신과 의심이 짙어진 이들이 고안해 낸 것이 바로 악수였다. 대부분 칼집을 왼쪽에 찬 오른손잡이였고, 손에 무기가 없다는 것을 보여 주는 제스처로 서로의 오른손을 맞잡은 것이다. 이와 함께 맞잡은 손을 흔드는 행동은 팔소매에 단도 같은 작은 무기를 숨기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의미였다. 물론 근현대를 지나오면서 악수는 상대방에게 존경과 예의를 표시하거나 반가움을 드러내는 하나의 인사법으로 자리 잡았지만, 본래의 의미는 이처럼 ‘신뢰’였다. 상대방에게 자신을 믿어 달라고 먼저 손을 내미는 것, 서로를 믿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악수였던 것이다. 악수를 정치적인 수단으로 활용한 정치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은 아니지만 신뢰를 무시한 악수법으로 이토록 비난받는 정치가로는 그가 유일할 것으로 추측되는 가운데, 최근 마크롱과 함께 트럼프의 외교적 저격수로 거론되는 정치가가 있다. 바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다. 젊은 나이와 훈훈한 외모로 총리 당선 당시부터 꾸준히 눈길을 사로잡아 온 트뤼도 총리는 미·프 정상이 ‘악수 배틀’을 벌였던 나토 정상회담에서 나토 깃발 모양이 새겨진 양말을 신고 등장했다. 게다가 한쪽은 분홍색, 한쪽은 하늘색인 짝짝이 양말이었다. ‘패션 외교’로도 분석되는 트뤼도 총리의 양말 사랑 과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 11월 총리 취임 당시 첫 장관회의에서는 검정색 정장에 캐나다를 상징하는 단풍잎 무늬의 양말을 신었다. 스스로 영화 ‘스타워스’ 팬임을 여러 차례 밝혀온 그가 ‘세계 스타워스의 날’을 기념해 스타워스 캐릭터 양말을 신고 나온 사례는 이미 유명하다. 여기에 보란 듯 각기 다른 색깔의 양말을 매칭하고 외교무대에 서는 그의 모습은 유명 모델을 연상케 했다. ●나토·짝짝이 양말… 젊고 평화적 소통 방식 호평 트뤼도 총리의 ‘양말 외교’는 누구보다도 평화로운 방식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보다 젊고 재미있으며 세계적 기류와도 같은 소통을 실현한다는 점에서 호평이 쏟아진다. 트뤼도 총리의 양말 외교와 트럼프의 악수 외교는 외교 무대에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지는 표현 방식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평가가 엇갈리는 것은 단순히 미국과 캐나다에 대한 국가적 호불호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이달 말 새 정부의 첫 번째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꼬이고 꼬인 외교적 수사가 난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또 한번 신뢰의 상징인 악수를 이용해 한 나라의 국격을 들었다 놨다 하는 정치적 이벤트를 펼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huimin0217@seoul.co.kr
  • 종교 간 화해·민주화운동 한평생…개신교계의 큰 스승을 떠올리다

    종교 간 화해·민주화운동 한평생…개신교계의 큰 스승을 떠올리다

    경동교회 설립자, 크리스찬아카데미 설립자…. 여해(如海) 강원용(1917~2006) 목사는 한국 현대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종교 지도자이자 평화운동가로 불린다. 평생 복음의 실천과 행동을 중시하며 교회 연합과 일치, 종교 간 화해와 민주화 운동에 헌신한 삶으로 해서 한국 개신교계의 큰 스승으로 꼽힌다.강원용 목사 탄생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린다. ‘강원용 인간화의 길 평화의 길’, ‘여해 강원용 목사 평전’, ‘강원용과 한국방송’(이상 한길사), ‘여해 강원용 아카이브북’(대화출판사) 등 평전 시리즈가 출간된 데 이어 강 목사의 삶을 기리기 위한 여해상이 제정됐다. 그런가 하면 강 목사가 설립한 경동교회에서는 오는 12월까지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종교개혁 500주년·강원용 목사 탄신 100주년 기념 평신도 포럼’이 개최된다. 강 목사의 생일인 9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재단법인 여해와함께 주최로 열릴 여해문화제 ‘여해와 함께’는 개신교계의 큰 관심이 쏠리는 행사이다.함경남도 이원군에서 출생한 강 목사는 1931년 개신교에 입교했고 1935년 만주 북간도 용정중학교에서 윤동주 시인, 문익환 목사 등과 교유했다. 이 무렵 은진중학교 교사였던 김재준 목사를 만나 개신교 신앙에 눈떴으며 1945년 김 목사와 함께 야고보교회(경동교회)를 설립했다. 특히 배타시하던 이웃 종교 간 대화와 소통을 시도한 크리스찬아카데미 설립(1965년)은 한국 기독교뿐만 아니라 종교계에서 거듭 회자되는 큰 사건으로 꼽힌다. 광복과 분단 시절에는 민족의 선각자로서, 혁명과 독재정권의 격변기에선 소외된 자를 위해 살아간 인물로 기억된다. 여해문화제 ‘여해와 함께’는 개신교계의 거목 강 목사의 사상과 실천을 이어받고자 다짐하는 공동체 시간으로 마련됐다. 주최 측인 여해와함께는 행사와 관련, “여해는 가고 없지만 그가 한국 사회에 던진 인간화, 대화, 평화의 메시지는 여전히 오늘도 큰 무게를 지닌 채 우리 곁에 살아 있다”고 밝히고 있다. 문화제는 제1회 여해상 시상식과 평전 출판기념회, 평전 시리즈 저자와의 대화, 다큐멘터리 영상전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처음 제정, 시상하는 여해상은 고인의 정신을 기려 사회·문화·종교 분야에서 인간화와 평화에 공헌한 인물이나 기관에 수여하는 상이다.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가 본상을, 고인과 함께 크리스찬아카데미를 설립하는 데 공헌한 독일 출신 노베르트 한스 클라인 목사와 한송죽 경동교회 전도사가 특별상을 받는다. 여해상 운영위원회는 “몽양 여운형은 좌와 우의 갈등을 넘어 민족 통합을 위해 노력했다”며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가 몽양의 사상을 계승 발전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고 본상 선정 이유를 들었다. 이날 시상식에는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이부영 이사장이 수상할 예정이다. 한편 노베르트 한스 클라인 목사는 한국의 민주화를 이끈 크리스찬아카데미 설립 과정에 물심양면으로 공헌한 점을, 한송죽 전도사는 그리스도교 복음 전파에 일생을 헌신한 점을 선정 사유로 꼽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전격 발령 검사들, 어떤 사건 어떻게 처리했나보니...

    전격 발령 검사들, 어떤 사건 어떻게 처리했나보니...

    법무부가 8일 “과거 중요사건에 대한 부적정 처리 등의 문제가 제기됐던 검사들을 수사지휘 보직에서 연구 보직 또는 비지휘 보직으로 전보했다”고 전격적인 인사 배경을 밝히면서 이들이 과거 맡았 ‘부적정 처리 사건’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에 연구보직 등으로 좌천된 고검장·검사장급 4명 중 1명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사법연수원 동기, 3명은 대학 동기여서 눈길을 끈다.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된 윤갑근(53·사법연수원 19기) 대구고검장은 지난해 8월 우 전 수석의 비위 의혹을 파헤치는 특별수사팀의 팀장을 맡아 수사를 맡았다. 그는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게 된 소회에 대해 “살아있는 권력이 됐든, 누가 됐든 정도를 따라갈 것”이라고 했지만 결국 ‘황제 소환 논란’만 일으키고 우병우 전 수석을 기소조차 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윤갑근, ‘우병우 황제소환’···기소조차 못해 특별수사팀은 우병우 전 수석 가족회사인 ‘정강’ 자금 유용 의혹,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 등을 파헤쳤지만 4개월간 만에 수사 결과 발표도 없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수사 자료를 인계하고 공식 해산했다. 당시 윤 고검장은 “국민에게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답을 내놓지 못한 부분은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저로서도 민망스러운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 고검장은 우 전 수석과 사법연수원 동기이기도 하다.●정수봉, 2014년 ‘정윤회 문건’ 유출자만 기소 창원지검장에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전보된 유상범(51·21기) 검사는 2014년 ‘정윤회 문건’ 수사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수사팀장을 맡았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으로 문건 내용 진위 등을 수사했던 정수봉(51·25기)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은 서울고검 검사로 발령 났다. 법무부 검찰과장을 역임한 정수봉 기획관은 차장검사급 가운데 우 전 수석과 가까운 인맥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당시 수사팀은 문건에 나온 정씨의 국정 개입에 관한 수사는 제대로 하지 않고 유출자만 대통령 기록물 유출 혐의로 기소하는 등 ‘문건 유출 수사’에만 집중했다는 비판을 받았다.●김진모, 2014년 세월호 수사, 실무팀괴 갈등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된 김진모(51·19기) 서울남부지검장은 우 전 수석의 대학·사법시험·사법연수원 동기로 대표적인 ‘우병우 라인’으로 꼽히는 인물이다.우 전 수석의 절친한 친구로 알려졌다. 2014년 세월호 사건 수사 당시에는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지냈다. 당시 대검 형사부는 실무 수사를 맡은 광주지검과 업무 연락을 수시로 하면서 상황을 조율했는데, 형사부 쪽과 갈등을 빚었다는 설도 나온다.●전현준, 광우병 논란 PD수첩 제작진 기소···PD수첩 결국 무죄 확정 같은 연구위원으로 가는 전현준(52·20기) 대구지검장은 우 전 수석의 대학 동기로 가까운 사이다. 2009년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으로 있을 당시 광우병 논란을 보도한 PD수첩 제작진이 허위 보도를 했다며 기소했다. 전 지검장에 앞서 이 사건을 맡았던 임수빈 변호사는 제작진 처벌을 반대하다 수뇌부와 갈등을 빚고 사표를 제출했다. PD수첩 제작진은 이후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정점식, 통진당 해산 논리 주장···헌재 변론 주도 역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 난 정점식(52·20기) 대검찰청 공안부장도 우 전 수석과 대학 동기다. 정 부장은 검찰의 주요 공안 사건을 처리해온 대표적인 ‘공안통’ 검사다. 박근혜 정부에서 통합진보당 수사에 이어 해산 논리를 주장한 법무부 위헌정당 TF 팀장을 맡아 헌법재판소 변론을 이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의·도덕 같은 모호한 관념이 한국사회 장애물”

    “정의·도덕 같은 모호한 관념이 한국사회 장애물”

    “제가 소설 ‘남한산성’에서 전하고자 했던 것은 역사적 담론이나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여러 조건들 그리고 그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풍경들입니다. 이 풍경들은 ‘말과 길’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문봉선 화백께서 인간이 걸어갈 수 없지만 걸어가야 할 수밖에 없는 길이라는 제 소설의 메시지를 잘 형상화해주신 덕분에 제 책이 유려하고 좋은 미술품으로 재탄생했습니다.”소설가 김훈(69)의 장편 소설 ‘남한산성’(학고재)의 100쇄 돌파를 기념하는 특별판 ‘아트 에디션’이 나왔다. ‘남한산성’은 1636년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 대군을 피해 인조와 신하들이 남한산성에 머문 47일을 그린 작품으로 2007년 4월 출간 이후 10여년간 59만부를 찍었다. ‘아트 에디션’에는 한국화가 문봉선의 그림 27점과 김훈이 100쇄 발행을 맞아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쓴 ‘못다 한 말’이 수록됐다.김훈은 7일 서울 종로구 청운문학도서관 한옥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봉선 화백과 그림에 대해서 함께 논의한 적도, 제가 그림에 개입한 적도 없다”면서 “문 화백이 본인의 개성을 활발하게 살려내 하나의 예술 작품을 만들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훈과 문봉선은 서로의 작품을 매개로 교류해 온 사이다. 김훈은 백두대간을 150m 길이 한지에 담은 문 화백의 산수화 ‘강산여화’를 보고 산문 ‘강산여율’을 쓰기도 했다. 문 화백은 이날 갑작스러운 병환으로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다. 대신 아트에디션 총괄 디렉팅을 맡은 손철주 미술평론가를 통해 “소설이 펼치는 역사의 무거움을 마음에 새겼다. 혹독한 겨울 가파른 산성이라는 모진 악조건 속에서 옥죄는 느낌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작가는 원고지 120매 분량의 ‘못다 한 말’에서 소설이 한국 사회에 주는 의미를 짚고 자신의 느낌도 털어놓았다. 작가는 “소설에서 나를 가장 괴롭혔던 것은 언어와 관념의 문제인데 이것은 현대까지도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정의, 불의, 도덕과 같은 모호한 관념들은 우리 사회를 지배하면서 사회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고 말했다. ‘칼의 노래’(2001), ‘현의 노래’(2004) 등 다수의 역사소설을 집필해 온 작가는 향후 작품 계획에 대해 뜻밖의 답변을 들려줬다. “제 나이를 감안했을 때 이제 앞으로 작품 3~4개 정도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 역사나 시대의 하중에서 벗어난 글을 써보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판타지 같은 것이죠. 상상의 세계로 끝없이 이야기를 끌고 나갈 수 있는 글을 써보고 싶은데 제 소망대로 될지는 모르겠네요.”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쌈 마이웨이’ 안재홍♥송하윤, 판타지 없는 현실 커플 “장기연애의 민낯”

    ‘쌈 마이웨이’ 안재홍♥송하윤, 판타지 없는 현실 커플 “장기연애의 민낯”

    ‘쌈 마이웨이’ 안재홍 송하윤의 6년 연애사에 시청자들이 깊은 공감을 보내고 있다. 6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연출 이나정, 극본 임상춘, 제작 팬엔터테인먼트) 6회분에서는 월차까지 내고 남자친구 김주만(안재홍)의 조카 돌잔치에 간 백설희(송하윤)를 예비 시어머니, 시누이가 하인 부리듯 하대하며 6년 연애의 민낯을 담아냈다. 현실적이어서 공감되는 주만, 설희의 연애 키워드를 짚어봤다. #철벽 “설희 쟤랑 결혼할 거야?”라는 누나의 물음에 “그래, 얘랑 결혼 안 할 수도 있지. 근데 얘랑 안 하면, 아무랑도 안 해”라며 설희를 향한 굳은 애정을 표현한 주만. 신입사원 장예진(표예진)이 술 한 잔 사겠다며 대시해도 집안 행사, 축구 중계 시청 등 각종 핑계를 대며 철벽을 치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어쩐지 점점 허물어져 가는듯한 주만의 철벽. 6년째 연애 중인 두 사람의 앞으로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짠내 대신 끄덕끄덕 지난 4회분에서 원피스 하나로 현실 로맨스를 선보인 주만과 설희. 귀가하던 중 주만이 원피스를 사주겠다고 했지만, 설희는 그가 힘들게 버는 돈이 아까워 불편해했다. 잘난 것 하나 없는 자신을 뒷바라지하느라 점점 짠순이가 돼가는 설희에게 미안하고 화가 났던 주만은 “나 너무 숨이 막힌다”며 소리쳤다. 시청자들은 현실적인 에피소드에 짠내도 났지만 끄덕끄덕 공감했다는 반응이다. #리얼리티 오래 함께한 만큼 주만과 설희는 스킨십부터 화해하는 방법까지 자연스럽고 리얼했다. 원피스 때문에 싸운 다음 날, 주만은 “내가 다 잘못했다”며 사과했고 “백설희 완전 불광 피부!”라는 ‘아무말’로 분위기를 풀었다. 설희 역시 엄마와 누나들에게 “얘 만만히 보면 내가 가만 안 있어”라고 화를 낸 후 말이 없어진 주만을 위해 손등에 뽀뽀 세례를 퍼부었고 사랑스러운 귓속말로 그의 웃음을 자아냈다. #시월드 식만 안 올렸을 뿐, 6년째 결혼과도 같은 연애 중인 주만과 설희. 서로의 부모님까지 다 아는 사이다 보니, 설희는 예비 시댁 식구들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 주만 조카의 돌잔치에서 일꾼을 자처했다. 그리고 이를 아주 당연하다는 듯 여기고, 설희가 없는 데에서 “우린 설희 쟤를 설설이라고 불러. 자기가 기우니까 아주 설설 기거든”이라며 흉을 보는 예비 시댁 식구들은 현실의 시월드를 연상케 했다. ‘쌈, 마이웨이’는 오는 12일 월요일 밤 10시 KBS 2TV 제7회가 방송된다. 사진제공= ‘쌈, 마이웨이’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양말‘과 ’악수‘로도 외교가 되나요?

    [송혜민의 월드why] ‘양말‘과 ’악수‘로도 외교가 되나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적인 악수 스타일은 그를 상징하는 외교적 제스처 중 하나다. 그는 취임 전 선거운동 때부터 현재까지 상대방의 손을 힘껏 쥐고 자신 쪽으로 확 끌어당기는 악수 스타일을 고수한다. 상대방을 당혹케 하는 이런 악수법의 배경에는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는 욕망이 담겨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만의 악수법을 통해 우월함을 과시하고, 또 자신이 수컷들의 우두머리라는 점을 보여주려는 심리가 강하다고 분석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국제 외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악수법에 맞선 이들도 생겨났다. 악수 역공을 감행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달 25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역시나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공격적 악수를 시도했는데, 이미 여러 사례를 통해 ‘학습’한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의 손가락 관절이 하얗게 변할 정도로 세게 붙잡고 무려 6초간 놔주지 않는 ‘사이다 공략’을 선보였다. 정치인들에게 있어 악수는 일종의 정치적 영역 표시 방법에 속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저 가벼운 인사의 표현일 수 있는 악수에 자신만의 스타일을 불어넣는 이유다. 예컨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했다가 무시당한 ‘굴욕’의 배경에는 양국이 해결해야 할 무역과 환율‧이민 등의 첨예한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망쳐버린’ 것은 악수 한 번에도 긴장과 피로를 느껴야 하는 각국 정치가들의 심신만이 아니다. 악수 본연의 신성한 의미마저 퇴색하게 만들었다. 악수의 역사는 르네상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4~16세기, 전쟁이 수시로 발발하면서 사람들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창이나 칼 등의 무기를 휴대해야 했다. 언제 공격을 당할지 모르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믿을 것은 자신의 주머니나 손에 쥔 무기뿐이었다. 이때 불신과 의심이 짙어진 이들이 고안해 낸 것이 바로 악수였다. 대부분 칼집을 왼쪽에 찬 오른손잡이였고, 손에 무기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제스처로 서로의 오른손을 맞잡은 것이다. 이와 함께 맞잡은 손을 흔드는 행동은 팔소매에 단도 같은 작은 무기를 숨기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였다. 물론 근현대를 지나오면서 악수는 상대방에게 존경과 예의를 표시하거나 반가움을 드러내는 하나의 인사법으로 자리 잡았지만, 본래의 의미는 이처럼 ‘신뢰’였다. 상대방에게 자신을 믿어달라고 먼저 손을 내미는 것, 서로를 믿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악수였던 것이다. 악수를 정치적인 수단으로 활용한 정치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은 아니지만 신뢰를 무시한 악수법으로 이토록 비난받는 정치가로는 그가 유일할 것으로 추측되는 가운데, 최근 마크롱과 함께 트럼프의 외교적 저격수로 거론되는 정치가가 있다. 바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다. 젊은 나이와 훈훈한 외모로 총리 당선 당시부터 꾸준히 눈길을 사로잡아 온 트뤼도 총리는 미-프 정상이 ‘악수 배틀’을 벌였던 나토 정상회담에서 나토 깃발 모양이 새겨진 양말을 신고 등장했다. 게다가 한쪽은 분홍색, 한쪽은 하늘색인 짝짝이 양말이었다. ‘패션 외교’로도 분석되는 트뤼도 총리의 양말 사랑 과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 11월 총리 취임 당시 첫 장관회의에서는 검정색 정장에 캐나다를 상징하는 단풍잎 무늬의 양말을 신었다. 스스로 영화 ‘스타워즈’ 팬임을 여러 차례 밝혀온 그가 ‘세계 스타워즈의 날’을 기념해 스타워즈 캐릭터 양말을 신고 나온 사례는 이미 유명하다. 여기에 보란 듯 각기 다른 색깔의 양말을 매칭하고 외교무대에 서는 그의 모습은 유명 모델을 연상케 했다. 트뤼도 총리의 ‘양말 외교’는 누구보다도 평화로운 방식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보다 젊고, 재미있으며, 세계적 기류와도 같은 소통을 실현한다는 점에서 호평이 쏟아진다. 트뤼도 총리의 양말 외교와 트럼프의 악수 외교는 외교 무대에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서 보여지는 표현방식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평가가 엇갈리는 것은 단순히 미국과 캐나다에 대한 국가적 호불호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이달 말, 새 정부의 첫 번째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꼬이고 꼬인 외교적 수사가 난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또 한 번 신뢰의 상징인 악수를 이용해 한 나라의 국격을 들었다 놨다 하는 정치적 이벤트를 펼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권상우 비, 유부남의 골프 회동 ‘김태희는 어디 있지?’

    권상우 비, 유부남의 골프 회동 ‘김태희는 어디 있지?’

    권상우와 비가 골프회동으로 우정을 과시했다. 31일 손태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투유부&원싱글 빨리 3유부가 됐으면”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골프카트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는 권상우와 비의 모습이 담겨 있다. 두 사람은 똑같은 티셔츠를 맞춰 입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자체발광 매력적인 비주얼로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배우 김성수와 권상우, 비가 함께 셀카를 찍은 모습이다. 김성수는 권상우에게 손태영을 소개시켜줬을 만큼 권상우와 절친 사이다. 한편 권상우와 손태영은 지난 2008년 결혼해 슬하에 아들 룩희 군 딸 리호 양을 두고 있다. 비와 김태희는 지난 1월 웨딩마치를 울렸으며 최근 임신 15주차라는 소식을 알렸다. 사진 = 손태영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장범준 입대, 기자도 몰랐다..한 장의 편지로 알려져 “입대 동기다”

    장범준 입대, 기자도 몰랐다..한 장의 편지로 알려져 “입대 동기다”

    가수 장범준의 입대 사실이 2주가 지나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한 한 장의 편지를 통해서다. 지난 30일 디시인사이드 버스커버스커 갤러리에는 ‘갤주 군대 증거’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게시자의 아는 형이 군대에서 썼다는 편지에는 “아 그리고 버스커버스커 장범준 우리 입대 동기다. 이번 주 배식 당번인데 햄볶음 내가 퍼줬다. 조금만 먹는다더라. 그 뒤로 눈 마주치면 서로 인사하는 사이다. 빡빡머리 미니깐 그냥 우리랑 다를 게 없는 일반인이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확인 결과 장범준은 지난 15일 경기도의 한 신병교육대로 입소, 훈련을 받고 있다. 장범준은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후 상근예비역으로 21개월 복무하게 될 예정이다. 장범준의 어머니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의 입대에 대해 “자세한 사항은 알지 못한다”면서 “5주 후에 다시 나오다 보니 조용히 가길 원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장범준은 2011년 Mnet ‘슈퍼스타K3’를 통해 버스커버스커로 데뷔했다. 지난 2014년 배우 송지수와 결혼해 딸 조아 양을 두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커버스토리] 성실·섬세·청렴·포용…그녀 조직 사로 잡다

    [커버스토리] 성실·섬세·청렴·포용…그녀 조직 사로 잡다

    ‘여성형 리더십’의 4대 특징으로 흔히 ‘성실함, 섬세함, 청렴성, 포용력’이 꼽힌다. 21세기형 리더십으로 주목받는다는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섬기는 리더십)과도 일맥상통한다. 전문지식·조직장악을 바탕으로 한 ‘업무능력’과 포용·배려·공감 능력에 기반한 ‘인간성’이 결합된 형태로 볼 수 있다. 여성 상사를 실제로 ‘모셔 본’ 경험이 있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을 상대로 여성형 리더십의 장단점을 꼽아보고 유형을 나눠 봤다.# 친화형 & 감성형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이 대표적이다. 특유의 화합적이고 온화한 이미지는 남성 지도자 특유의 권위적·고압적인 그것과 대비됐다.역으로 우유부단하고 결단력이 떨어져 조직 장악에 실패할 수 있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유쾌한 내조’ 역시 ‘감성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김 여사의 민원인에게 라면을 내준 일화나 각 당 원내대표와의 회담 후 선물로 인삼정과를 내는 ‘음식 내조’는 국민 친화적이라고 할 수도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A(39) 주무관은 “여성 과장님은 직원들 애로사항을 잘 들어주고 회식 때 술도 덜 강요해서 남성 과장님보다 훨씬 좋았다”고 했다. 반면 같은 부처의 B(46) 과장은 “간혹 지나치게 개인주의 스타일을 드러내기도 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주변 눈치를 보고 유약해져서 정책 판단을 잘하지 못하더라”고 깎아내렸다.# 목표지향형 결단력과 통솔력이 강한 스타일, 전통적인 남성 지도자형으로 꼽힌다. 지난 미국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처럼 도전적이고 목표에 대한 집념이 강하다. 경우에 따라 ‘남성보다 더 남성적인’ 상사가 될 수도 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주유소에서 힐러리의 전 남자친구를 발견하고 힐러리에게 “저 남자랑 결혼했으면 넌 주유소에 있었겠지”라고 농담을 건네자, “아니, 저 남자가 바로 미국 대통령이 됐을 거야”라고 맞받아친 일화는 상징적이다. 여성들의 약점으로 꼽히는 네트워킹 능력도 십분 발휘한다. 교육부의 C(35·여) 팀장은 “똑 소리 나게 야무지고 판단력도 빠른 과장이 있었는데, 팀원들 생일까지 알아서 챙겨 줄 정도였다. ‘속정’보다는 ‘생존전략’에 가까웠다”며 “남성 직원들조차 탄복했던 분”이라고 기억했다. 반면 여성 리더 스스로 기준이 더 엄격하다 보니 직원들이 혹사당한다는 지적이다.# 관리·수성형 ‘행정고시 여성 1호’인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3선의 독일 총리 앙겔라 메르켈은 관리·수성형 리더의 선두주자였다. 키워드는 ‘합리성·포용·위임’이다. 메르켈의 ‘무티(Mutti·엄마) 리더십’은 상대를 가르치거나 권위를 과시하지 않고 구성원들의 타협을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 전 장관 역시 조직 목표의 청사진을 제시하되, 직원들에게 충분한 권한을 주고 이에 따른 책임까지 위임했다. 행정자치부의 한 여성 서기관(30)은 “사무관 때 옆 부서에 여성 과장이 있었는데 업무 팁은 물론 육아 비결, 일·가정 양립까지 힘되는 조언을 아낌없이 해 줘서 눈물이 자주 났다”고 전했다.# 카리스마형 카리스마형으로는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있다. 권위적인 리더십에 바탕한 단호한 대처가 특징. 서울시 자치구의 5급 과장(54)은 “원칙을 고수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독불장군식으로 비칠 수 있다. 하지만 우유부단한 상사보다 ‘사이다 스타일’이 남자 직원들이 보기에도 차라리 낫더라”고 평가했다. 특수 분야가 많은 국토교통부 소속 사무관(33)은 “남자 상사 같으면 감히 ‘No’라고 하지 못할 일도 과감하게 ‘No’라고 소신을 밝히는 분이 있었다”면서도 “간혹 숲보다 나무를 보는 느낌이 들어 답답할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눈빛과 은발로 ‘걸크러시’를 연상시키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카리스마형으로 추정된다.# 폐쇄형 반면 답습하지 말아야 할 반면교사 유형으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꼽힌다. 일명 폐쇄적인 리더십이다. 박 전 대통령은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대면보고를 기피한 것으로 악명이 높다. 청와대 출입기자회견에서 소통을 위해 대면보고를 받으셔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장관들에게 “대면보고가 꼭 필요하세요”라고 반문하는 장면이 생방송으로 송출되기도 했다. 회의도 토론보다는 대통령이 말하고, 장관·수석비서관들은 고개를 숙인 채 받아적는 데 열심인 장면이 자료화면으로 수없이 나온 탓에, ‘적지 않는 자는 살 수 없다’는 의미로 ‘적자생존’이 유행하기도 했다. # 평가 엇갈리는 여성 리더십 여성 특유의 세심함·친화력은 공무원 조직에서 한때 ‘양날의 칼’로 평가되기도 했다. 그러나 수평적 조직문화로 바뀌고, 여성 공무원이 증가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약점은 점차 강점으로 바뀌는 추세다. 특히 투명한 업무 스타일이 무기인 여성들의 성향은 학연·지연 등 연고주의에 기대는 남성 주도 사회에서 ‘무한 강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성 리더에 대한 비판적 견해는 적지 않다. 경제부처의 한 국장급 공무원(52)은 “남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걸 의식해서인지 추진력 자체가 떨어지고 ‘안전빵’으로 가려는 경향이 강하다. 부서 간 협업도 잘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한국 공직사회가 여성 리더에게 문호를 열기 위해서는 ‘토큰 효과’를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토큰 효과란 상징적 지위에 있는 여성이 ‘내가 실수하면 앞으로 여성을 고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담감에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고립적 부작용이다. 박 대표는 “여성 리더를 오히려 전략적으로 더 배분해야 하는데, 이를 역차별로 여기는 부정적인 사회 분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양희 젠더앤리더십 대표는 “리더십 스타일은 사실 남녀가 따로 없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고시 합격자 비율 등 능력 면에는 남성 기준치와 동일하거나 이를 넘어섰고 여성형 리더십을 따로 주문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왔다”고 단언한 뒤 “아직 부족한 게 있다면 업무 경험 분야나 폭이 남성처럼 아직 다양하지 못한 정도”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중요한 리더십은 다양성·투명성·개방성에 바탕한 사회적 자본, 즉 양성 평등(젠더)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언니는 살아있다’ 이지훈, 사이다 공격 ‘다솜과의 관계는?’

    ‘언니는 살아있다’ 이지훈, 사이다 공격 ‘다솜과의 관계는?’

    김다솜이 역공격을 당하며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지난 27일에 방송된 SBS 특별기획 ‘언니는 살아있다’(김순옥 극본, 최영훈 연출) 13, 14회에서 김다솜은 완벽한 ‘세라박’으로의 삶을 위해 끊임없이 악행을 저지르게 되는 ‘양달희’역으로 분했다. 이날 양달희는 연인이었던 설기찬(이지훈 분)과 화장품 박람회에서 우연히 재회했다. 서로를 알아본 두 사람은 당황했고, 설기찬은 양달희에게 이전 일에 대해 추궁하기 시작했다. 이에, 양달희는 “날 왜 찾아? 이미 우린 끝난 사인데. 할 말 없으니까 모르는 척하고 그냥 지나가자!”라고 독한 말을 서슴없이 내뱉었다. 뿐만 아니라, 자리를 피하기 위해 설기찬을 치한으로 몰아세우기도. 이어, 양달희는 구세경(손여은 분)으로부터 설기찬이 새로 개발한 불가리안 로즈를 뺏어 오라는 지시를 받았다. 양달희는 설기찬이 불가리안 로즈를 재배하기 위해 사려던 땅을 시세보다 몇 배의 돈을 들여 매입했다. 사실 그 땅은 폐기물 매립지였고 설기찬이 로비화장품에서 그 땅을 매입하도록 치밀하게 계획했던 것. 그의 역공격에 양달희는 난처한 상황에 빠지며 극의 긴장감과 쫀득함을 더했다. 또한, 양달희는 강하리(김주현 분)가 설기찬과 아는 사이임을 알고, 그를 회사에서 쫓아낼 계획을 세웠다. 양달희는 구세경에게 강하리와 설기찬의 관계를 전하며 “미백라인 PT는 제가 해보겠습니다. 강하리씨가 천연 진정라인 PT를 준비 중이니, 제가 실력으로 기를 꺾어야 되지 않을까요?”라고 말하며 강하리와 본격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이처럼 김다솜은 김주현, 이지훈과 악연으로 얽히고설키며 다양한 사건사고로 시청자에게 긴장감과 흥미를 불어넣고 있다. 김다솜은 끊임없는 악행을 저지르면서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야망에 가득 찬 ‘양달희’역을 안정적으로 표현해내며, ‘새내기 악녀’로서의 입지를 서서히 굳히고 있다. 한편, 김다솜을 비롯해 장서희, 오윤아, 김주현, 이지훈, 조윤우 등이 출연하는 SBS 특별기획 ‘언니는 살아있다’는 인생의 벼랑 끝에서 손을 맞잡은 세 언니들의 자립기이자 그녀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워맨스 드라마로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 2회 연속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여성 장관 30%의 딜레마/이순녀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여성 장관 30%의 딜레마/이순녀 문화부장

    부드러움과 단호함.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어제 새벽 귀국하면서 공항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장면을 보며 이 두 가지가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는 것에 새삼 놀랐다. 장시간 비행에도 지친 기색 없이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 앞에 선 강 후보자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응하되 대북 인도적 지원은 조건 없이 해야 한다는 소신을 조근조근한 말투로 명쾌하게 피력했다. 그렇다고 앞서 나가지도 않았다.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선 “현안에 대해서 공부를 더 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국제 외교 무대에서의 오랜 경험 덕일까. 지적이면서 여유 있는 애티튜드(태도)가 강한 인상을 안겨 줬다. ‘초대 내각 30% 여성 임명’을 공약으로 내건 문재인 정부가 과연 어떤 여성 장관들을 발탁할지 관심을 가지면서도 한편으론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게 솔직한 심정이다. 여성 장관 발탁은 이전 정부들에서도 야심차게 내세웠던 공약이었지만 기대한 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으니 말이다. 여성 장관을 기용할 부처도 기껏해야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 역대 정부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지레 짐작해 버렸다. 그런데 외교부 장관이라니. 그것도 비(非)외시 출신에 여성이라는, 기존의 철옹성 같은 불문율 두 가지를 동시에 깨트리는 파격을 감행한 것에 ‘아, 이럴 수도 있구나’ 충격을 받았다. 여성인 나조차 여성 장관의 범위를 그렇게 협소하게 가둬 두고 있었다는 사실을 부끄럽지만 고백해야겠다. 강 후보자에 앞서 임명된 피우진 보훈처장(차관급)의 인선도 ‘사이다’급이긴 마찬가지다. 여성 헬기 조종사 1호, 암 수술 뒤 강제퇴역, 소송과 복직 등 파란만장한 역정과 더불어 대위 시절 사령관이 술자리에 여군을 보내라고 하자 전투복을 입혀 보냈다는 에피소드까지 알려지면서 ‘걸크러시’의 상징적인 인물로 급부상했다. 청와대 인사 브리핑 자리에서 “저는 애국가도 씩씩하게 부르고 임을 위한 행진곡도 씩씩하게 부를 것”이라고 말할 때 정말 멋져 보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진심으로 존경하고, 닮고 싶은 선배가 생겨서 기쁘다’는 젊은 여성들의 고백이 봇물을 이룬다. 스스로의 힘으로 유리천장을 뚫은 그들의 존재가 이렇게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것만으로도 현 정부의 남녀 평등인식 지수는 수직 상승한 셈이다. 이쯤 되면 다음 여성장관 후보자들의 면면도 궁금해진다. 30% 할당을 충족하려면 18개 부처 장관중 아직 4~5명을 더 인선해야 한다. 역대 장관 모두가 여성이었던 여가부를 비롯해 복지부, 환경부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외교부처럼 남성들이 독식해온 통일부, 노동부, 국토부가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 여성정치인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아마도 이들이 입각한다면 피우진 처장이나 강 후보자 같은 감동은 주지 못할 것이다. 능력이나 자질 때문이 아니라 재발견이라는 측면에서다. 그렇다고 해서 정부가 ‘흙 속의 진주’를 찾기 위해 무리한 노력은 하지 않길 바란다. 진주인 줄 알았는데 그냥 흙이었던 경험을 이미 여러 번 하지 않았나. 정부가 30% 공약에 너무 얽매이지 않으면 좋겠다. 임기 내에 남녀 동수 내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앞으로 가야 할 지향점으로서 의미를 둬야 할 것이다. 어쩌면 ‘발탁’이 아니라 ‘배제’만 하지 않아도 여성 인재 풀은 차고 넘칠지 모른다. coral@seoul.co.kr
  •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35. ‘헬조선’ 직딩들의 연애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35. ‘헬조선’ 직딩들의 연애

    #1. 황금연휴를 꼬박 황금 출근으로 보낸 동대문성나정(29·여)은 간만에 일찍 퇴근했다. 나정은 이 기쁜 날을 기념하기 위해 퇴근하는 버스 안에서 치킨을 시켰다. 집에 내리자마자 걸려 온 상사의 전화. ‘지금 즉시’ 추가로 일을 하란 거였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지시 받은 일을 하는데 그 와중에 치킨은 도착하고… 일을 끝내고 나니 시간은 오후 10시를 훌쩍 넘겼다. “남친에게 ‘치킨 먹으면서 너무 슬펐어...’ 했더니 ‘식은 치킨 먹느라 고생했네’ 이러는거야. 뭐라고, 이 자식아????? 지금 고생한 포인트가 거기야?!?!?!?? 식은 치킨??????????? 하며 또 짜증냄…” #2. 회사원 A는 남자친구인 회사원 B와 이번에도 휴가를 맞출 수가 없었다. A의 회사에서, 특히나 A의 부서에서는 상사들이 먼저 휴가 날짜를 정하고, 그 다음 남는 날에 맞춰야 했다. 반면 B의 휴가는 6개월 전에 이미 정해져 있었다. B는 “휴가도 못 맞춰?” 했다. A는 속이 상하면서도 동시에 어리둥절했다. “아니, 누군 그러고 싶대?” ◆ ‘현재 진행형’ 활화산들의 연애 ‘헬조선’의 노동자들은 마음이 강퍅하다. OECD 최고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노동시간에, 층층시하 ‘사회생활’에 너덜너덜해진 몸과 마음을 이끌고 퇴근한다. 그 얼마 남지 않은 여가시간을 쪼개 연인에게 마음을 쓰는 것, 그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당연히 일의 여파가 연애에도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학교 갔다 집에 돌아온 아이가 엄마한테 ‘조잘조잘’ 학교 얘기를 읊듯, 애인에게 ‘조잘조잘’ 회사 얘기를 읊고 싶은데 문제는 그도 나 못지 않은 ‘현재 진행형 활화산’이란 거다.쉬고싶다(32·여)는 “요새 내가 내 마음의 capa(capacity·수용력)가 없어…”라고 했다. “남자친구가 아침에 회사를 너무 가기 싫다고 카톡이 온 거야. 그래서 나도 ‘너무 힘들어 ㅠㅠ 왜 이렇게 힘든걸까 ㅠㅠ’ 했어. 근데 밤에 통화를 하는데 남친 목소리에 풀이 죽어 있는거야. 그래서 내가 ‘오빠 많이 화 났어? 내가 미워?’ 했는데 나한테 아니 그런게 아니고 너무 지쳐서 그렇대. 그래서 내 말을 들어줄 여유가 없대. 자기는 지쳐 있으면 안되녜 ㅠㅠ” 때로 나는 바쁘고, 너는 한가하거나 그 반대인 것도 문제가 된다. 때론 예기치 않게 남자친구를 앞에 두고 노트북을 펼쳐야 했던 나는 구겨진 남친의 얼굴을 보고 한 마디 했었다. “일인데 왜 이해를 못 해?”“네 일 때문에 내가 기분이 나쁜 것도 네가 이해를 해야 해”“아니, 일이라니까!”“네 일 때문에 나도 기분이 나쁘다고!” 의 무한반복. ‘쩨쩨하게’ 나는 바빠 죽겠는데 남친은 ‘탱자탱자’ 놀고 있는 것도 화딱지가 난다. 동대문성나정은 “나는 황금연휴 내내 일하는데 자기는 징검다리로 쉬면서 ‘내일 출근하기 싫어서 죽겠오...’ 하는데 이걸 그냥 확! 어휴!” 했다. 급히 ‘빡센’ 출장이 잡혀 짐을 싸는데 남친이 보낸 괌 현지에서 스노쿨링 하는 영상을 보고 한줄기 눈물을 또르르 흘린 나는 그 기분을 십분 이해한다.   ◆ “좋은 일만 나누려고 사귀는 것 아냐” vs “그걸 어떻게 얘기해~” 활화산 처럼 얘기하다 싸우게 되니까, 보통은 동료들에게 털어놓게 된다고 했다. 스트레스받고이슬기에게전화한여자(30)도 마찬가지다. 전화녀는 “같이 일하는 동료들한테 얘기해. 남친한텐 그냥 ‘힘들다’ 이 정도만. 얘기했다가 몇 번을 싸웠으니까. 이걸 얘한테 바라선 안되는구나, 하는 생각.” 아직결혼은아니야(30·남)는 “그래서 사내 연애들을 하는 건가…” 했다. 요즘 내 또래 여성들 사이에서 ‘사이다 드라마’로 통하는 KBS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변혜영(이유리)은 남자친구 차정환(류수영)에게 말한다. 극중 PD인 정환의 직장 동료에게서 프로그램 개편 소식을 전해들은 변혜영. “이번 개편에 변화가 있었다며. 무슨 일이든 나에게 말해라. 좋은 일은 물론이고, 나쁜 일도. 나 오피스 와이프라는 소리까지 들으며 기분 더러워야 하냐”고 일갈했다. 이어지는 다음 말은 더 ‘사이다’였다. “좋은 일만 나누려고 사귀는 것 아니다. 부모님까지 속이면서 선배와 같이 있으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 행동 똑바르게 해 달라. 내 인내심의 한계는 오늘까지다.”이게 뭇 여자들의 심리라면 또 남자들은 생각이 다르다. 3년차 유부남 아놀드(36·남)는 한 마디 했다. “그걸 어떻게 얘기해~” 그러고 보면 아빠들도 집에 와서 회사에서 있었던 얘기엔 거의 입을 다무셨던 것 같다. 어느 날 아빠 입에서 회사 얘기가 나올라치면, 정말로 ‘큰 일’이었기 때문에 가족 모두가 긴장했다.   ◆ 바보야, 문제는 너와 내가 아니고 ‘헬조선’이야 한창 정신을 못 차리던 사회 초년생 시절, 나도 당시의 그에게 매번 활화산 같은 욕을 쏟아냈었다. 방점이 내 소중한 이에게 내 감정을 이해 받고 싶다는 것인지, 그냥 ‘아무말 대잔치’로 내 화풀이를 하고 싶다는 것인지 어느 순간부터 구분이 안됐다. 매번 받아주던 그도 나의 가난한 마음을 어느 시점인가부터는 눈치를 챘다. ‘응답하라 1994’에서 나정(고아라)과 윤진(민도희)는 남사친들에게 묻는다. “페인트칠을 했는데 냄새가 심해 머리가 아프다. 그러나 문을 열면 매연 때문에 기침이 난다. 이럴 땐 어찌하냐.” “매연이 더 나쁘니까 문을 닫아야지~” 등의 의견이 횡행하는 가운데 오직 칠봉(유연석)만이 “너 괜찮냐”고 되물었다.바로 그거다.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 그는 내 ‘감정의 배설구’가 아님을 주지하는 것. 사랑하는 이에게 내 감정을 이해 받고 싶은 마음을 이해 하는 것과 혹시 나쁜 기운이 전가될까 말 못 하는 심정을 모두가 이해하는 것. ‘헬조선’에서는 연애도 품이 많이 든다.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세종대왕 눈병 고친 초정약수 맛보러 오세요

    세종대왕 눈병 고친 초정약수 맛보러 오세요

    충북 청주시는 ‘제11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를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내수읍 초정리 초정문화공원에서 연다고 22일 밝혔다.이 축제는 세종대왕이 약수로 눈병을 치료하기 위해 초정리에 행궁을 짓고 머물렀던 역사 등을 알리며 초정약수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가장 큰 볼거리는 세종대왕이 한양을 떠나 초정리에 도착하는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는 어가 행렬이다. 축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지난 20일 청주 성안길에서 사전 어가 행렬이 펼쳐졌고 27일 오후 4시 30분에 고종 황제의 증손자인 이원(55)씨가 세종대왕 분장을 하고 참여하는 어가 행렬이 초정리 주변 2㎞ 구간에서 진행된다. 대학생들과 군 장병 등 200여명은 호위 무사, 신하, 궁녀, 장군, 선비 등의 의상을 입고 어가 행렬을 빛낸다. 왕비는 전국 공모를 통해 5대1의 경쟁률을 뚫고 뮤지컬 배우가 선발됐다. 축제 기간 세종대왕의 과학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휘호대회, 사생대회, 우리말경연대회 등도 마련된다. 초정약수를 이용해 만든 소머리국밥, 화채, 막국수, 전병, 콩국수와 잔치국수, 삼겹살 등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장터도 운영된다. 청주 지역 4개 구 어르신들을 초청해 경로잔치도 벌인다. 초정에 와서 아이와 마을주민 등 400명을 위해 잔치를 베풀고 옷감 등을 하사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기리기 위해서다. 방문객들은 초정문화공원 내 약수시음대에서 미국의 샤스터, 영국의 나폴리나스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로 알려진 초정약수를 마셔 볼 수 있다. 초정약수로 공짜 족욕을 즐길 수도 있다. 세종대왕을 테마로 한 마당극과 뮤지컬, 축제장 속에서 세종대왕 복장을 한 사람을 찾아 사진을 찍으면 기념품을 주는 이벤트도 펼쳐진다. 600여년 전에 발견된 초정약수는 세종대왕이 2차에 걸쳐 총 117일간 머물며 눈병을 고쳤고 세조 임금이 이곳에서 약수로 피부병을 고쳤다는 기록이 ‘동국여지승람’과 ‘조선왕조실록’ 등에 전해진다. 초정약수는 쌉싸래하면서 톡 쏘는 맛이 난다. 감미료 등을 첨가하지 않은 사이다 맛을 생각하면 된다. 유리탄산, 칼슘, 나트륨, 중탄산, 칼륨, 마그네슘, 이온이 많이 들어 있다. 자체 탄산가스가 살균 작용을 해 위생적이고 피부미용에도 좋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경제적 약자에 공공플랫폼 제공… 공정경쟁·상생 토대 구축”

    “경제적 약자에 공공플랫폼 제공… 공정경쟁·상생 토대 구축”

    “양극화와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연적인 ‘일자리 없는 성장’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미래 시장체제는 ‘공유시장경제’입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과 같은 경쟁 위주의 자유시장 경제 체제는 지속 가능하기가 어렵다”면서 “공유시장경제를 통해 대기업 중심의 경제시스템을 개선하고 경제적 강자와 약자가 공정 경쟁하고 상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경기도가 보유한 공공자산을 활용해 공유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중소기업과 사회적 경제기업, 소상공인 등 경제적 약자가 공공 플랫폼을 활용해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상생의 경제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연정 파트너인 도의회 야당과 진영을 초월한 협력을 통해 공유시장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문재인 정부의 인사와 관련해서는 “탕평이지만 ‘소탕평’으로, 민주당 내 탕평으로 비쳐진다”며 “야당과 협치에 성공하려면 다른 당에도 나의 권력을 나눠줄 수 있다는 결단이 필요한데 아직 그런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경기도의 연정을 보면 길이 보인다”는 남 지사는 “아무개를 경제부총리에 지명할 수 있다고 할 것이 아니라, 해당 정당에 인사 추천의 전권을 맡기고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남 지사와의 일문일답.→경기도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유시장경제”의 의미와 도입 취지는. -여기서 ‘공유’란 단순히 빌려 쓰거나 나눠 쓴다는 게 아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플랫폼을 깔아 주고 그 위에 민간이 들어와 창의력을 발휘토록 하는 것이다. 소수 대기업 중심의 경제시스템 체질을 개선해 경제적 강자와 약자가 공정하게 경쟁하고 상생하는 경제 시스템이다. 지금의 경제 체제로는 양극화와 사회적 불평등, 일자리 없는 성장 문제 등을 해결할 수는 없다. 대안적 모델로 ‘사회적시장경제’가 대두되지만 이것으로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기술혁명에는 대응할 수가 없다. 공유시장경제는 공공이 제공한 인프라·정책을 민간 구성원이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새로운 경제모형이다.→기존 공유경제 모델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차량을 이어주는 ‘우버’나 숙박공유사이트인 ‘에어비앤비’(Airbnb)는 성공적인 공유경제 모델로 발전했으나 당초 기대와 달리 사유화, 불안정한 일자리 확산 등의 부작용이 적지 않다. 반면 경기도의 공유시장경제는 부작용이 적다. 경기도가 가진 공공자원을 도민과 공유하기 때문에 사유화의 우려가 없다. 공공이 지식과 정보, 자원을 공유하는 오픈 플랫폼을 개발·제공하고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다소 경제 주체들이 이를 적극 활용해 지역 발전을 주도하는 것이다. 시스템 구축을 위해 광역 지방자치정부 중 최초로 공유경제 행정조직인 ‘공유시장경제국’을 만들었다. →공유시장경제가 청년실업문제 해결에도 기여를 하나. -청년실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말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입체적으로 잘하고 있는 곳이 이탈리아 토스카나주이다. 주에서 운영하는 ‘조바니시’라는 프로그램은 청년실업을 10%가량 줄였다. 일자리는 물론 주거, 교육, 보육 등이 포함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그들도 안 하는 게 공유시장경제이다. 경기도는 판교테크노밸리를 비롯해 스타트업캠퍼스, 일자리재단 등 플랫폼을 만들어 놓고 청년들이 스스로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기본근로권’을 접목시킬 것이다. 지원은 의지가 있는 청년들을 찾아서 적극 돕는 것이다. →핵심 사업인 경기도주식회사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6월 중 경기도주식회사의 첫 작품이 나올 건데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일본에서 힌트를 얻었다. 지난해 경주에서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우리 국민들은 패닉에 빠졌다. 한국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당장 지진에 대한 노하우를 많이 갖고 있는 일본에 갔다. 이때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는데 일본 정부와 국민들은 “국민 목숨은 국민 스스로 지킨다”는 데 합의하고 있었다. 아무리 유능한 정부도 재난 발생 후 72시간 동안은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국민 스스로 72시간 동안 목숨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온 것이 ‘서바이벌 배낭’이다. 지진으로 가스가 끊어지고, 수도와 전기가 끊어져도 일본인들은 72시간 동안 버틸 수 있는 서바이벌 배낭을 대부분 갖고 있다. 이와 똑같은 제품을 6월 1일 경기도주식회사가 선보인다. 경기도 중소기업이 만든 제품인데 3만 5000원짜리부터 시작해 시민들이 요구한다면 더 비싼 배낭도 만들 예정이다. 기획과 디자인은 경기도가 했다. 아버지가 아들 생일날 “아들아 네 목숨은 네가 지켜야 한다”는 당부를 하면 좋을 것 같다. 저소득층 어린이나 독거노인들에게는 경기도가 행정력으로 직접 배낭을 지원할 예정이다. →공유시장경제의 순항을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가 필요하다. -경기도는 2014년부터 야당과 연정을 하고 있고 야당의 도움으로 ‘공유시장경제국’도 신설했다. 원래 이름은 ‘공유적 시장 경제국’이었는데, 야당은 ‘시장’을 빼고 ‘공유경제국’으로 하자고 했고, 나는 메인이 ‘시장’이고 서브가 ‘공유’이기 때문에 시장을 꼭 집어넣자고 해서 최종적으로 ‘공유시장경제국’을 만들었다. 소속 정당을 초월하고, 진영을 초월한 협력 관계가 경기도에서 유지되고 있다. 2016년 11월 기준으로 전국 일자리의 55%가 경기도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을 기억해 달라. →화제를 돌리겠다. 연정 얘기를 꺼냈는데 문재인 정부가 지난 10일부터 시작됐다. 국민들 사이에 연정과 협치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앞서 말했지만 경기도의 연정을 보면 답이 나온다. 경기도 연정부지사는 야당에서 추천한 인사이다. 그런데 도지사가 특정인을 내정해 놓고 동의해 달라고 했더라면 경기도 연정은 실패했을 것이다. 민주당 소속 도의원에게 “당신들이 연정부지사를 선정해 달라”고 통째로 맡겼다. 민주당은 자체 경선을 통해 부지사를 결정했고 나는 수용했다. 인사청문회를 할 이유도 없고, 낙마도 없다. →만일 문재인 정부로부터 연정 제안이 들어오면 수용할 의사는 있는가. -문재인 정부의 인사를 보면 탕평은 하는데 현재까지는 소탕평이다. 경선을 거친 민주당 내부의 탕평인 셈이다. 탕평은 권력을 가진 사람의 몫이다. 권력을 나누고 대탕평하겠다고 했을 때 연정이 성립되는 것이다. →남 지사가 말하는 대탕평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장관 인사를 앞두고 있는데 진정으로 연정할 생각이 있다면 공개적으로 야당에 요청해야 한다. 아무개 당에서 경제나 노동을 맡으면 좋겠는데, 동의한다면 사람을 뽑아서 보내 달라고, 그쪽에 맡겨야 한다. 그러면 사람을 보내야 하는 야당 쪽에서도 절대 허투루 인선을 못 한다. 우리 당 대표로 가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퍼포먼스를 책임지기 때문에 베스트 인물을 뽑을 수밖에 없다. →대탕평에 자유한국당도 포함할 수 있다고 보나. -내가 대통령이라면 포함시키지 않을 것이다. 탄핵에 찬성한 정당만 함께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자유한국당 안에도 탄핵에 찬성한 분들이 있지만, 연정이나 협치는 당 대 당으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어렵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행보를 어떻게 평가하나. -필요조건은 만들었지만 충분하지는 않다. 성공하려면 ‘대탕평’으로 넓혀야 한다. 다른 야당과의 연대가 필요하다. 연대는 ‘우리 함께 일합시다’가 아니라 ‘나의 권력을 당신들에게 나눠 준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그런 통 큰 의지가 안 보인다. 정리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솔로 컴백 앞둔 래퍼 예지…‘아낙수나문’ 뮤직비디오 티저

    솔로 컴백 앞둔 래퍼 예지…‘아낙수나문’ 뮤직비디오 티저

    걸그룹 피에스타의 래퍼 예지가 24일 솔로 싱글을 발표하고 전격 컴백한다. 소속사 페이브 엔터테인먼트는 19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예지의 신곡 ‘아낙수나문’의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에는 예지의 파워풀하면서도 도발적인 래핑과 퍼포먼스가 담겼다. 특히 종교의식을 연상케 하는 장면들과 호루스의 눈, 뱀 등 일루미나티적 요소들은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모험 영화 ‘미이라’에서 ‘아낙수나문’은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 세티 1세의 정부로 승정원 이모텝과 몰래 사랑을 하다 파라오에게 발각돼 자결을 한 인물이다. 이모텝은 흑마서의 주문으로 그녀를 부활시키려 하지만, 근위대에 붙잡혀 산 채로 미라가 되는 ‘홈다이’라는 형벌에 처해진다.예지의 신곡 ‘아낙수나문’은 신비스러운 사운드와 반복적인 훅, EDM적 요소가 결합된 곡이다. 특히 예지는 신곡 ‘아낙수나문’의 프로듀싱을 직접 맡아 안무, 스타일링 등을 주도적으로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예지는 Mnet ‘언프리티 랩스타2’ 출연을 시작으로 압도적 실력을 입증해 음악팬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몸에 얻은 래퍼다. 이후 예지는 ‘미친개’, ‘사이다’등 개성 넘치는 솔로 음원을 발표, 특유의 솔직함과 강렬함을 무기로 한 ‘걸크러시’ 캐릭터로 힙합 씬 내 주목받는 ‘신성’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예지는 최근 MBC ‘복면가왕’에 ‘탱고걸’이란 닉네임으로 출연, ‘래퍼’ 수식어 뒤에 감춰진 수준급 보컬 실력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예지의 솔로 싱글 ‘아낙수나문’은 오는 24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두 남자의 운명…노무현과 문재인, 5월의 기록

    두 남자의 운명…노무현과 문재인, 5월의 기록

    다시 5월이다. 누군가는 손 꼽아 기다렸던 황금연휴의 5월이고, 누군가에게는 뜨겁고도 처절했던 5·18 민주화운동의 5월이다. 또 누군가는 불꽃같은 삶을 스스로 접어야했던 5월이고, 비탄에 빠졌던 한 남자가 새 역사를 쓰기 위해 일어선 5월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이었고, 또 대통령이 된 두 남자의 5월을 돌아봤다.● 평온했던 5월 23일 아침, 대한민국이 뒤집히다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오늘 오전 9시 30분경 이곳 양산 부산대 병원에서 운명하셨습니다. 오늘 새벽 5시 45분경에 사저를 나와 봉화산 등산을 하시던 중 6시 40분 쯤에 봉화산 바위 위에서 뛰어내리신 것으로 보입니다. 즉시 가까운 병원으로 후송을 했습니다만 상태가 위독해서 양산 부산대 병원으로 다시 옮겼고 조금 전 9시 30분경 돌아가셨습니다” 남색 정장 차림의 한 남자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이 담긴 발표문을 읽어 내려갔다. 비통함을 애써 담담하게 억누른 어조였지만, 얇고 검은 안경테 너머 눈빛은 단단했다. 2009년 5월 23일 오전 11시,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그렇게 자신의 반평생 친구이자 정치적 동지 노무현의 죽음을 세상에 알렸다.2002년 당내 경선 2% 지지율로 출발해 제16대 대통령 당선이라는 기적을 일군 노무현,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인권변호사를 거쳐 정치인의 길을 걸었던 그가 허망하게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대통령직을 떠나 고향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간 지 1년 3개월 만의 일이다.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거리의 변호사로, 국회 청문회에서 요즘 말로 ‘전국구 사이다’로 급부상한 국회의원으로, 그리고 대통령까지 지낸 노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나며 남긴 것은 달랑 171자 메모 형식의 유서 한 장이었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미안해하지 마라.누구도 원망하지 마라.운명이다. 화장해라.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오래된 생각이다. 이런 내용이 담긴 문서는 노 전 대통령이 사저에서 사용한 컴퓨터에서 발견됐고, 산으로 떠나기 직전인 오전 5시 10분쯤 직접 쓴 것으로 확인됐다.유서 내용이 공개되면서 노 전 대통령 지지층의 분노는 이명박 정권으로 향했다. 2008년 4월 정부 출범 초기부터 전국적인 대규모 ‘광우병 촛불집회’ 파동으로 국정운영 동력을 잃은 이명박 정부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노 전 대통령 측에게 거액의 뇌물을 줬다는 내용의 ‘박연차 게이트’를 국면 전환 카드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당시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소환 조사를 위해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딸 정연씨 등도 앞서 소환 조사했고,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을 언론을 통해 흘리며 노 전 대통령을 압박했다. 그런 노 전 대통령 곁을 지킨 사람은 언제나처럼 문재인이었다. 참여정부에서 초대 민정수석을 포함해 두 번의 민정수석과 시민사회수석, 임기 말 비서실장을 맡았고 2004년 4월 탄핵심판 당시 노 전 대통령 변론도 맡아 기각을 이끌어냈다. 1982년 법무법인 ‘부산’에서 인권변호사로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문 대통령은 2009년 5월 7일간의 국민장 상주로 ‘친구 노무현’의 세상 떠나는 길을 지켰다. 1970~80년대 부산에서 소위 잘 나가던 ‘변호사 노무현’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준 이도 문재인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자서전 ‘운명이다’에서 문재인과의 첫인상을 이렇게 회고했다. “문재인 변호사와 손을 잡았다. 원래 모르는 사이였지만 1982년 만나자마자 바로 의기투합했다. 그는 유신반대 시위로 구속되어 경찰서 유치장에서 사법고시 합격 소식을 들은 사람이다. 그래서 사법연수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서도 판사 임용이 되지 않았다. 정직하고 유능하며 훌륭한 사람이다. 나는 그 당시 세속적 기준으로 잘 나가는 변호사였다. 사건도 많았고 승소율도 높았으며 돈도 꽤 잘 벌었다. 법조계의 나쁜 관행과도 적당하게 타협하고 있었다. 그런데 문재인 변호사와 동업을 시작하면서 그런 것들을 다 정리하기로 약속했다. 그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울분과 비통함만이 가득했던 봉하마을과 영결식장에서 문 전 실장이 보여준 의연함은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 참여정부의 퇴장과 함께 정치권과는 거리를 두고 경남 양산 자택에서 생활하던 문 전 실장은 노 전 대통령 비보를 들은 즉시 병원으로 달려와 그날부터 봉하마을을 지켰고, 5월 29일 발인과 서울 경복궁 앞뜰에서의 영결식, 수원 연화장 화장과 다시 봉화산 정토원 안치까지 노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나는 모든 순간을 함께했다. 국민장 기간 내내 의연한 모습을 보였던 문 대통령도 분골함 안치를 위해 정토원으로 들어가는 차 안에서는 눈물을 훔쳤다.특히 영결식에서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헌화 도중 백원우 민주당 의원이 “정치보복을 사죄하라”고 고함치자, 현장을 수습한 후 문 전 실장이 이 대통령을 찾아가 고개를 숙이며 정중히 사과하는 모습은 ‘인간 문재인’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문 대통령은 훗날 당시의 기억에 대해 “그날만큼 내가 마지막 비서실장을 했던 게 후회된 적이 없다. 시신 확인에서부터 운명, 서거발표, 그를 보내기 위한 회의 주재까지. 나 혼자 있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했다”고 회고한 바 있다.● 노무현의 운명, 문재인의 운명 “정치, 하지 마라… 정치인은 거짓말의 수렁, 정치자금의 수렁, 사생활 검증의 수렁, 이전투구의 수렁들을 지나가야 한다. 걱정하는 것은 정치의 신뢰가 이런 속도로 계속 떨어지면,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능을 점차 상실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던 2009년 3월 4일 공식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에 쓴 글의 일부다. 실제 노 전 대통령은 가까운 참모들에게는 제도권 정치에 나서는 것을 만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정부 종료와 함께 자연인으로 돌아간 문 전 실장에게도 정치에 대한 미련은 없었다. 하지만 변호사 문재인이 잘 나가던 ‘변호사 노무현’을 훗날 대통령의 길로 이끌었듯이, 퇴임 대통령 노무현의 죽음은 그를 운명처럼 정치의 중심으로 불러냈다. 이를 두고 문 대통령은 자서전 ‘운명’을 통해 이렇게 고백했다.“그(노무현)를 만나지 않았으면 적당히 안락하게, 그리고 적당히 도우면서 살았을지도 모른다. 그의 치열함이 나를 늘 각성시켰다. 그의 서거조차 그러했다. 나를 다시 그의 길로 끌어냈다. 대통령은 유서에서 ‘운명이다’라고 했다. 속으로 생각했다. 나야말로 운명이다. 당신은 이제 운명에서 해방됐지만, 나는 당신이 남긴 숙제에서 꼼짝하지 못 하게 됐다” ● 대통령 문재인, 다시 봉하마을로 간다 총 1342만 3784표, 득표율 41.08%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당선. 지난 9일 치러진 대선에서 9년간 보수 정당에 표를 줬던 국민의 선택은 적폐 청산과 나라다운 나라를 약속한 문재인이었다. 2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는 557만 938표 앞서며 역대 대선에서 가장 많은 표 차이다. 취임사에서도 ‘나라다운 나라’를 강조한 문 대통령은 연일 소통과 탈 권위, 국민 통합의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당장 집무실을 청와대 참모들의 업무 공간인 여민관으로 옮겼고, 인천공항공사를 찾아 ‘공공부분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약속했다. 스승의 날인 지난 15일에는 세월호 참사로 숨진 기간제 교사 김초원·이지혜 교사의 순직 인정을 지시하고,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는 직접 참석해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제창을 금지했던 ‘님을 위한 행진곡’을 힘차게 불렀다.제1 야당이 된 자유한국당은 이런 문 대통령을 ‘좌파 행보’라며 연일 비판하고 있지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 등에서는 지지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바른정당의 이혜훈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굉장히 잘한다. 솔직한 말씀으로 무섭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겨울, 국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고 광화문 광장을 지켰던 남자. 변호사 노무현이 사람 사는 세상에 눈 뜨게 하고, 그의 모든 순간을 함께했던 노무현의 동지 문재인. 그가 5월 23일, 대통령 문재인으로 다시 봉하마을을 찾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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