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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검사와의 토론회/10人의 평검사 토론회 시선 ‘확’

    공개 토론에서 나선 평검사 대표 10명은 9일 새벽까지 무려 8시간 동안 진행된 전국평검사회의에서 추천·합의를 통해 선발됐다. 특히 대통령과의 대화인 데다 생중계되기 때문에 평검사들의 생각을 조리있게 잘 전달할 수 있는 인물 위주로 추천이 이뤄졌다.대표들은 사시 31회부터 35회까지로 임관 연수로 따지면 10년차 안팎이다. 모두 발언에서 “토론에 익숙지 않은 아마추어 검사들을 제압하지 마시고 의견을 들어달라.”고 대통령에게 부탁한 허상구(43·사시 31회) 검사는 서울지검 평검사회의의 공동대표이자 최고 연장자이기도 하다.‘서울지검 피의자 사망’ 사건으로 구속된 홍경영 전 강력부 검사와 동기로 공판 검사를 맡았다.부산 출신이며,현재 서울지검 공안1부 수석검사이다.참석자 중 부산지검 윤장석(33·〃 35회) 검사는 가장 나이가 적다. 대기업 수사과정에서 여당 중진과 정부 고위 인사의 외압을 받았다고 공개한 인천지검 이석환(39·〃 31회) 검사는 SK그룹 수사에서 주임검사를 맡는 등 ‘금융특수통’이다.서울지검 형사9부 수석검사로 재직 때 최태원 회장을 구속했다.광주 출신이다. 수원지검 특수부 김영종(37·〃 33회) 검사는 “대통령은 왜 부산 동부지청에 사건을 청탁했느냐.”는 직격탄을 날려 눈길을 끌었다.아이스하키 선수들의 대학특례입학 비리사건,성남 파크뷰 특혜분양 사건을 담당했다.최근 수뢰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이윤수 의원을 소환,조사하기도 했다. 유일한 여검사로 토론회에 나온 서울지검 조사부 이옥(39·〃 31회) 검사는 대통령에게 “검찰에 애정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서울지검 평검사회의 대변인인 이 검사는 전남 고흥 출신으로 법무부 여성정책담당관 등을 거쳤다. 기수별로는 31회 5명,32회 1명,33회 1명,34회 2명,35회 1명이다. 안동환기자
  • SBS 새 아침드라마 ‘당신곁으로’ 제작진의 변 “통속적 스토리 특출나게 꾸몄어요”

    불륜,미혼모,황혼 로맨스,고부갈등,유산싸움….지상파 방송3사의 아침드라마 소재는 언제나 거기서 거기다. SBS ‘얼음꽃’의 후속작으로 3일 시작한 아침드라마 ‘당신 곁으로’(극본 이홍구)의 홍창욱 연출자도 “좀 통속적인 것은 맞다.”고 수긍한다. 그러나 “강한 갈등구조의 심플한 선악대비(‘얼음꽃’의 김영섭 연출자)”라는 아침드라마의 한계 속에서도,특출함을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 제작진의 역할.‘당신 곁으로’는 그것을 ‘사람’에서 찾는다. 운군일 SBS 드라마1CP는 “송채환-손현주라는 최고의 커플이 새 드라마의 경쟁력이자 특장점”이라고 말한다.자체조사 결과 아침드라마의 주 타깃인 주부들에게 가장 높은 호감도를 기록한 배우들이라는 것이다. 송채환과 손현주는 벌써 4번째 커플로 등장하는 베테랑 콤비.실제로도 인터뷰 중에 손현주가 담배를 빼물자,송채환이 “오빠,피지 말라니까.”하고는 팔을 꼬집으며 뺏을 정도로 격의가 없는 사이다.손현주도 “평생의 친구”라면서 “나중에 나이가 들면 곱게 늙은 연인이나 부부 역을 하고싶다.”고 장단을 맞춘다. 성인 남녀가 이들이 말하는 것처럼 ‘평생의 친구’가 될 수 있을까.“물론 오빠처럼 남성적 매력이 ‘빵점’이어야 가능하죠.(웃음) 우리 신랑과 상대가 안된다니까요.”송채환은 말해놓고는 좀 미안한 듯,“친구나 동료로서는 만점”이라고 둘러댄다. 두 사람은 현재 MBC ‘러브레터’에서도 수녀와 신부로 출연하고 있다.아침저녁으로 부부와 성직자를 오가는 것이다.그러나 두 사람 모두 연기몰입에는 부담감이 없다고 한다.“오랜 시간 같이 연기해온 걸요.호흡 맞추는 것이 매우 편합니다.” 두 사람은 이번에 서로 좋아하지만,정아(송채환)가 원준(손현주)의 친구 아이를 ‘사고’로 임신하는 바람에 헤어진다.그러다가 아이가 실종되자 정아는 갈등을 겪다가 다시 원준과 맺어지게 된다.홍 연출자는 “통속적인 것이 반드시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성원회장등 7명 형사고발

    공적자금 투입을 유발한 부실기업이 정부의 부실책임조사를 거부하다 검찰에 고발됐다.처음있는 일이다.정부는 부실기업주들의 조직적 저항에 쐐기를 박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주장한다.반면 해당기업은 정부의 무리한 조사와 공적자금 조기회수에 대한 집착이 오히려 기업회생을 저해한다고 맞서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예금보험공사는 부실기업인 성원그룹이 예보의 부실책임 조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자료제출을 거부함에 따라 이 회사의 전윤수(54) 회장과 노조위원장 등 임직원 7명을 3일 대검찰청에 조사거부및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했다고 밝혔다. 예보 특별조사2국 김영진(金永眞) 국장은 “지난달 4일부터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성원그룹에 대한 부실책임조사에 착수했으나 임직원 등 관련자들이 계속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노조원들이 조사장 앞에서 농성을 벌이거나 집단휴가를 내고 잠적해버리는 등 조사업무를 고의로 방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원그룹은 지난 1999년 4월 부도가 나 현재 화의절차가 진행중이다.성원건설·성원산업개발·성원주택할부금융이 주력 계열사이다.부실채무금액은 총 3682억원.지난 97년 당기순익을 부풀려 서울은행(현 하나은행)·대한종금 등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으로부터 650억원의 사기대출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예보는 이날 전 회장 등을 사기죄로도 고발했다. 예보측은 “검찰 고발후에도 성원측이 자료제출을 계속 거부하면 관련자들을 줄줄이 추가 고발할 방침”이라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성원건설측은 “지난해 265억원의 순익을 내는 등 화의 기업중에 이례적으로 빠르게 경영이 정상화되고 있으며 금융기관 채무도 의무기한보다 앞당겨 변제했다.”면서 “따라서 예보법상의 부실책임 조사대상자(부실금융기관 채무를 이행하지 않은 채무자)가 아닌데도 예보가 공적자금 조기회수에만 집착,무리한 조사를 시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건설업의 특성상 정부의 조사가 본격화되면 분양 등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법원에 조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놓은 상태”라며 “5일 전주지방법원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만 조사를 유예해달라는 것이지 조사를 거부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예보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법원 판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형사고발을 단행했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실기업주들의 책임을 규명해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하는 등 공적자금 회수노력은 최대한 이뤄져야 한다.”면서 “그러나 뒷날의 책임추궁을 의식한 정부 일각의 무리한 조사가 기업회생을 오히려 저해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만큼 이번 기회에 ‘적정선’에 대한 모색을 시도해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예보는 지금까지 5400여명의 부실기업주및 금융기관 책임자를 대상으로 4조 4000여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해놓은 상태다. 안미현기자 hyun@
  • 이사람/폴리시 메이커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 “”용산기지 이전 전략적 접근 필요””

    국방부 차영구(車榮九·56·육사 26기·중장) 정책실장은 국방부에서 가장 바쁜 장성으로 통한다.정책실 업무가 워낙 방대한데다 민감한 현안도 많기 때문이다. 다른 중앙 부처처럼 국방부에도 기획관리실이 있긴 하다.하지만 직제 서열상 정책실이 더 앞선다.기획관리실장은 민간인이 맡고,정책실장은 현역이 맡고 있는 점만 봐도 정책실장의 ‘비중’이 읽혀진다. 그는 새벽 6시면 어김없이 국방부로 출근,하루 2∼3차례 열리는 각종 회의를 주재하거나 참석한다.각종 현안때문에 장·차관실에도 수시로 불려간다.주한미군 재배치와 한·미 동맹 재조정 문제 등이 현안으로 떠오른 요즘에는 더욱 부산하다.대부분 그를 비롯한 정책실에서 ‘머리’를 짜내야 하는 일들이 대부분인 때문이다. 최근 국방부내 육군회관에서 국방부·합참의 전 장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방장관 이·취임식에도 그는 참석하지 못했다.그 시간 자신의 사무실에서 방한중인 미 국방부 관계자들과 한·미 동맹의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회담이 열렸기 때문이다. 차 실장은 “용산미군기지 이전 협상이 과거에도 여러차례 논란이 되지 않았느냐.”며 협상 전망을 묻자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용산기지 이전을 위해 한·미양국은 지난해 말 한국에 있는 미국의 전문 용역기관에 소요조사를 공식 의뢰했으며,5월 말쯤이면 최초 종합계획이 나오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런 논의가 처음은 아니지만 양국 합의아래 공신력있는 기관에 객관적인 조사까지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최초 종합계획이 나오면 이를 토대로 올 연말까지는 정확한 이전비용을 산출하고 이전 대상 부지 물색에도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혀 사업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용산 미군기지가 이전할 경우 현재로선 한강 이남으로 갈 가능성이 높지만 정확한 이전 부지는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으며,언론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전 부지 결정 과정이 언론에 그대로 알려질 경우 자칫 주민반대 등으로 이전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방부 정책실은 국방정책을 수립·조정하고 국방부의 위기관리 체계를 관리 운영하고 있다.북한핵 문제 등과 관련되는 군비통제 업무,대(對)국회업무,홍보업무 등도 중요한 업무에 속한다. 또 대외 군사정책과 유엔 평화유지군 활동 등 군사·외교 분야 역시 정책실 소관이다.이런 사정 때문에 국방부 정책실은 ‘국방부 내 외교부’로 통하기도 한다. 차 실장은 영어와 프랑스어·중국어·일본어 등 4개 국어에 능통하다. 오는 4월 한·미 양국이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는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공동협의’의 사전 조율차 최근 방한한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아태담당 부차관보와는 오래 전부터 자주 만나 잘 알고 지내는 사이다.용산 미군기지 이전 논의 때문에 요즘 자주 만나는 미측 협상 파트너 찰스 캠블 주한 미8군사령관(육군 중장) 역시 그와 절친하다. 그는 군 생활의 대부분을 정책분야에서 보냈다.현역 장교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유학을 다녀온 ‘해외파’이기도 하다.1970년대 중반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1979년 파리대학에서 국제정치학 박사 학위를 땄다.박사 학위 논문은 ‘중국 신장성 생산건설 병단(兵團)에 관한 연구’. 소령이 되던 지난 1981년 한국국방연구원(KIDA)으로 자리를 옮겨 1994년까지 14년 동안 그 곳에서 안보협력실장과 군비통제센터 소장 등을 역임하면서 국방정책 브레인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그 당시 그는 국방문제 전문가로 TV 등 언론에 자주 등장,국민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현역 군인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1999년 국방부 대변인 시절엔 정책 마인드를 토대로 국방홍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도 받았으나,서해교전 당시 남북간 무력대치를 ‘부부싸움’에 비유하는 발언으로 뜻하지 않은 해프닝에 연루돼 전격 해임된 적도 있다. 한·미 상호방위조약과 작전통제권 환수 등 최근의 현안에 대해 그는 우선 “상호방위조약의 경우 현 시점에서 우리 정부가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조항이나 문구는 특별히 없다.”고 전제한 뒤 “다음달부터 이뤄질 한·미간 협상에서 전반적인 분야에 대한 분석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작전통제권의 환수에 대해서는 몇 가지 전제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며 무조건적인 환수 주장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작전통제권이 환수될 경우 한반도 위기때 미국의 개입 의지가 약해질 것이 분명하다.”면서 “이 경우 크게 늘어날 방위비 부담과 전력 공백 대체 문제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순서”라면서 협상에서의 ‘전략적 사고’를 강조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靑 ‘언론관행 파괴’ 창간 인터뷰 사절 가판구독도 폐지

    새 정부의 대(對) 언론 관행이 바뀌고 있다. 노무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대통령의 언론사 창립 기념 인터뷰가 없어졌다.대신 대통령이 주요사안을 직접 설명하는 쪽으로 바뀌었다.국민들은 미국의 대통령처럼 주요한 현안을 직접 설명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대통령이 신문사와 방송사의 창간(창립) 기념 인터뷰를 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청와대 기자실 개방으로 출입 언론사가 대폭 늘어난 것도 하나의 이유다. 현재 청와대를 공식 출입하는 언론사는 49개사이다.그러나 춘추관 보수 공사를 거쳐 기자실을 전면 개방하는 6월쯤부터는 100여개사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노 대통령이 지난 22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한 것처럼 다른 언론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특정 언론과의 인터뷰는 하겠다는 게 청와대측의 입장이다.이와 관련,송 대변인은 “창립 인터뷰는 원칙적으로 없애는 대신 노 대통령이 직접 국정에 관한 주요 정보를 공표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신문 가판(전날 저녁 나오는 다음날 신문의 초판) 구독을 취임 다음날부터 전격적으로 끊은 것도 파격이다.국정홍보처가 정부 부처 중 처음 가판 구독을 끊었고,다른 부처들도 이런 추세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재경부와 산업자원부도 3월1일자부터 가판구독을 중단했다. 국정홍보처는 그동안 정부 부처,경제계,학계,언론계 등을 대상으로 신문 가판을 구독하지 않을 경우 미칠 긍정적인 부분과 문제점,향후 정부 부처 공보실의 역할 등에 종합적인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신중식 국정홍보처장은 “가판 구독 중단에 대한 종합보고서를 오는 3일 청와대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정부 각 부처에서 가판을 보지 않으면 각 산하단체까지 확산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장·차관들도 집에서 보던 가판을 절독할 가능성이 크다.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이 가판을 안 보는데,장·차관들도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판을 보지 않음으로써 역풍에 고심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정부 과천청사의 한 사무관은 “장관이 보지 말라고 했다고 해서 부처와 관련된 내용조차 모르고 다음날 실·국장회의 때 알게 된다면 말이 되겠느냐.”면서 “가판이 보급되는 광화문으로 전령을 매일 파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한 부처 공보관은 “가판을 보고 잘못 보도된 내용에 대해 시정을 요구하는 전화를 여러 번 해봤지만 오히려 보란 듯이 나오더라.”면서 “미리 아는 것이 병이 될 바에야 아예 모르는 게 약이 될 수도 있다.”고 긍정적으로 보았다. 곽태헌 유진상기자 tiger@
  • 염동연·이강철 前특보 盧, 청와대 초청오찬/“두사람 고생 잊지않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26일 낮 염동연 전 정무특보와 이강철 전 조직특보를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했다.취임 이틀 만에 이 둘을 부른 것은 대선 1등 공신임에도 아직 ‘자리’를 배려해주지 못한 데 대해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서였다. 때문인지 노 대통령은 “두 사람 모두 고생했고 잊지 않고 있다.”면서 “빨리 방향을 결정해 정치를 하려면 연고지에서 열심히 뛰라.”고 내년 총선 출마를 주문했다는 후문이다.또 “정치를 하려면 열심히 하고 그렇지 않으면 삼계탕집을 하든지 장사를 하라.”는 농담도 던졌다는 것이다. 염·이 전 특보는 이미 총선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염 전 특보는 수도권이나 광주에서,이 전 특보는 고향인 대구에서 출마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라고 한다. 이들도 처음에는 노 당선자의 정무특보자격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에 들어갔었다.그러나 “인수위 업무와 관련없는 측근들에게까지 자리를 준다.”는 비판여론 때문에 특보발령이 취소됐다.이후 염 전 특보는 민주당 인사위원,이 전 특보는 당 개혁특위 위원으로 당에복귀했다. 염 전 특보는 지난 92년 노 대통령이 자치경영연구소를 열었던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왔고,민청학련 사건으로 8년 동안 복역한 운동권 출신의 이 전 특보도 인생의 절반을 노 대통령에게 걸었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Look! 아시아]1부 新장보고 루트르포 (8) 日 시미즈社CEO 탐방

    *노벨상 사원 배출한 기초기술 투자 |교토 황성기특파원| “달걀과 닭 중에 무엇이 먼저”라는 논쟁은 다나카 고이치의 2002년 노벨화학상과 시마즈(島津)제작소에도 맞춰봄직하다. “다나카 개인의 독창성인가,시마즈의 비옥한 토양 덕분인가.” 개인이 뛰어났기 때문에 노벨상이 가능했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그 역(逆)의 주장도 만만치 않다.“기초연구에 유달리 집착하는 시마즈의 사풍(社風)이 없었다면 다나카의 노벨상이 있었을까.”라는 의문은 그래서 제기된다.시마즈의 야지마 히데토시 사장을 만나 궁금증을 풀어본다. ●노벨상으로 달라진 것이라면. 브랜드 이미지랄까,네임밸류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시마즈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어도,교토(京都)의 오래된 회사인 것은 알아도 뭐하는 회사인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주가(도쿄증시 1부시장에 상장)도 별로 움직이지 않는 매력이 없는 회사였다.그러던 시마즈가 일반에 널리 알려졌다.사원들도 힘이 생겨났다. ●개인적으로는. 나도 바빠졌다(웃음).매출의 75%를 담당하고 있는 국내외대리점의 고충은 제너럴 일렉트릭(GE)이나 필립스에 비해서 브랜드 이미지가 약한 점이었다.그러나 이제 사람들이 나를 만나면 “노벨상을 낳은 시마즈의 사장님이냐.”고 기대감을 갖는다.교토의 시마즈가 일본의 시마즈,나아가 세계의 시마즈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시마즈의 유전자가 노벨상을 낳았다고 할 만큼 독특한 사풍을 자랑하는데. 1875년 시마즈 겐조가 창업한 시마즈는 출발부터 벤처기업이었다.독일의 뢴트겐 박사가 X선을 발견한 이듬해인 1896년 X선 사진촬영에 성공했다.일본 ‘첫 발명’,‘첫 제품’이 수두룩하다. 다나카의 노벨상도 마찬가지이다.분자량을 측정해 어디다 쓰겠냐는 분위기가 그가 질량분석기를 발명했을 당시(1983년)에도 있었다.하나의 예를 더 들어보겠다.35년 전 교토대에 누마 교수란 분이 간암에 걸렸는데 사후에도 연구를 계승했으면 한다는 얘기를 듣고 시마즈 사장이 5억엔을 쾌척했다.당시 60인승 비행기 1대가 1억 5000만엔 정도였으니 대단한 돈이다.한 자리 숫자 이익밖에 내지 못하면서도 5억엔을 아무런 대가없이 낼 줄 아는 그런 회사이다.경기가 나쁘고 적자를 낸다고 해서 연구비를 줄이는 일은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도 연구비를 120억엔 정도로 고정투자하고 있는데. 그렇다.70%는 오늘,내일의 밥이 될 사업에 쓰고 30%는 뭐가 될지는 모르지만,하지 않으면 안 되는 기초연구에 쓰라고 지시하고 있다.매출의 8∼10%는 연구에 쓴다. ●연구자의 연구기간에 제한이 있나. 될 때까지 하라고 한다.아직 성공 못했지만 피부를 찌르지 않고도 혈당치를 잴 수 있는 기계를 개발하고 있다.5명이 팀을 이뤄 연구했는데 현재 중단상태이다.불가능할지도 모르지만 연구자를 교체해서라도 다시 시도할 것이다.세상에 없는 것에 대한 도전이 중요하다.‘온리 원(only one) 정신’이다. ●연구비 투자의 기준이라면. 무엇이 사업이 될까를 사장이 공부해서 아래에 지시하는 톱다운(top down)으로 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이다.물론 이거 하라,저거 하라고 할 때 연구의 자유가 없으면 안된다.그건 안돼,그걸 그만두라고 하든가 쓸데없는 것까지 따지면 성장이 없다.나처럼 문학자(독문학 전공) 같은 문외한이라고 해도 큰 부분은 사장이 고민하고 고민해서 결정해야 한다. ●사장에 취임해 2년 연속 적자를 낸 시련도 있었다. 2000년도 적자는 회계제도가 바뀌어 불가피했다.2001년도는 매출이 줄어 대리점 재고가 크게 늘었다.3개월반분 155억엔의 재고가 쌓였다.이것을 한꺼번에 처리하기 위해 공장제조를 중지했다.그래서 적자가 생겼다.천천히 재고를 정리하는 방법도 있었으나 과감히 처리했다.명예퇴직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128명 받았다.인원정리는 더 이상 하지 않는다. ●올 3월 결산(2002년도) 전망은. 작년은 100억엔 적자였지만 올해에는 매출 1400억엔,경상이익 40억엔을 예상하고 있다.나는 낙관주의를 좋아한다.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비관만 하는 사람을 매우 싫어한다. ●시마즈를 어떤 회사로 만들고 싶었나. 시마즈가 가진 기초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분야를 골라 키우는 ‘선택과 집중’이었다.자기공명장치(MRI)는 우리가 첫 국산제품을 냈지만 과감히 포기했다.MRI의 기술을 유지하고 업그레이드하려면 40명의 기술자가 필요하다.GE,필립스 같은 회사는 의료기기 기술자만 6000명이다.150명의 기술자밖에 가지지 못한 우리로서는 경쟁할 수 없다.포기할 것은 포기해야 한다.예를 들겠다.X선은 시장성이 크지 않아 대기업이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그 틈새를 노려 제대로 된 물건을 만들면 된다.X선을 특화해 노렸던 400억엔 시장을 4분의3으로 줄여 300억엔으로 하고 적자가 없는 체제로 가자는 것이 내 경영목표이다. ●시마즈 특유의 ‘오프사이트 미팅’이 평판이 좋은데. 회사 밖 후생시설에서 중견간부 10∼15명과 찌개 안주에 술을 마시면서 대화를 나눈다.대화를 통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얘기하면 얼굴도 기억되고 친밀감도 생겨난다.20차례 했다. ●다나카를 최근 만난 적 있나. 오늘도 사원식당에서 봤다.그는 그러나 먼저 말을 거는 사람이 아니고,누구한테 들은 얘기로는 나를 만나면 긴장한다고 했다(웃음). marry01@kdaily.com ■야지마 사장은. 68세.게이오대 출신.뉴스위크 일본지사에 합격했으나 아버지 권유로 방위청에 들어가 2년간 조달업무를 배운 뒤 일본최초의 국산 항공기를 제작한 일본항공기제조로 옮겨 영업외길을 걸었다.1977년 시마즈로 옮겨 1998년 사장에 취임했다.혈색 좋은 그는 술을 즐기지만 밤 10시면 꼭 자고 아침 6시면 일어나는 건강법을 유지하고 있다. ■노벨상 수상이후 근황-‘스케줄 비서' 둔 다나카 *강연 요청만해도 300건 육박 이달들어 겨우 안정감 되찾아 |교토 황성기특파원|지난해 10월 노벨상 발표 후 5개월간 이곳저곳 불려다니랴,논문쓰랴 정신 없었던 다나카 고이치(43)는 이달들어 겨우 안정감을 찾았다.지난 1월 말 노벨상위원회에 논문을 제출하고 가까스로 소원대로 현장에도 복귀했다. 100여건이 넘는 일본 국내외 언론의 인터뷰 신청이 밀려 있지만 일절 응하지 않았다.시마즈 제작소는 최근 인터뷰를 신청한 대한매일 등 언론사에 “연구개발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시간을 확보해줬으면 한다.”고 일일이 연락을 취했다.“다나카에게 가장 서툰 분야가 매스컴”(야지마 히데토시 사장)이란 점도 작용한 듯하다. 300건 가까운 강연요청에는 와세다 대학(3월20일)을 시작으로 응할 생각이다.쓰쿠바 대학에서는 4월부터 객원교수로 학생도 가르칠 계획. 눈코 뜰새 없이 바빠지면서 스케줄을 관리하는 직원이 따라붙었다.1월에는 ‘다나카 고이치 기념연구소’도 문을 열었다.주임에 불과하던 그의 직책은 ‘부장급 펠로’로 몇 단계 올랐다.700만엔이던 연봉도 1000만엔으로 껑충 뛰었다.회사의 임원 승진 제안,미국 모회사의 연봉 6000만엔 제의는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어눌하고 우스꽝스러운 언변,촌스러운 헤어스타일,유행을 모르는 옷차림이지만 일본 여성들에게 ‘다나카형 기술자’는 최고의 신랑감 모델로 우뚝 섰다. 다나카가 30살 좀 넘어서 그와 같이 영업을 나간 적이 있다는 하나타니 다헤이 홍보부장의 말.콧대가 너무 높거나 허풍을 떨거나 고지식한 3가지 기술자 타입 중 그는 세번째 유형이다.“중요한 고객 앞에서도 되는 것은 되고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분명히 말하는 타입”이라는 하나타니 부장은 “그래서 누가 뭐라건 한 곳에 집중이 가능한 것 같다.”고 풀이한다. ‘다나카 효과’로 시마즈 제작소는 광고선전 등 유형무형의 이득을 보고 있다.“돈으로 헤아릴 수 없다.10억엔을 쓴다고 해서 그런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하나타니 부장) 노벨상 발표 전 261엔이던 주가도 한때 475엔까지 갔다. 도호쿠 대학 졸업 전 소니에 입사시험을 치렀으나 깨끗이 낙방했던 다나카.그때 소니에 들어갔더라면 노벨상의 영광이 있었을까.그는 단언한다.“결과론이지만 떨어져서 잘됐다고 생각한다.”고.노벨상의 유전자는 시마즈에서 비롯됐다는 애정을 담뿍 담은 한마디이다. ■다나카 재직 시마즈社-교토 대표기업…벤처 원조 1875년 발명가 시마즈 겐조가 교토에서 창업한 벤처기업의 원조.소형축전지,X선 사진촬영기,의료용 뢴트겐장치 등 ‘세계 최초’,‘일본 최초’ 제품을 다량 내놓았다.그러나 대량 생산을 통한 돈벌이보다는 기초연구에 전념하는 독특한 사풍으로 사세를 크게 늘리지 않았다. 일본 고도성장기에도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다품종 소량주의’를 내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착실히 내실을 다져온 ‘괴짜 기업’. 자본금 168억엔,종업원 3216명,2001년도결산 매출 1266억엔으로 일본에서는 그리 크지 않은 중견기업이다.사세는 그렇지만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해 일본의 기술개발형 회사의 대표격이다. 뿐만 아니라 교세라,무라타 제작소,닌텐도,로무 등 교토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의 원류에는 시마즈가 있다고 할 정도로 시마즈는 개발한 기술을 공유하는 데 인색하지 않았다.다나카의 단백질 질량분석기도 특허를 제출하지 않을 정도.택시를 탄 뒤 운전수에게 “교토를 대표하는 기업이 어디냐.”고 묻자 주저없이 “시마즈”라고 대답할 만큼 교토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만 2년 전에는 창업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내는 시련을 딛고 올 3월 2002년도 결산 때부터 흑자로 돌아선다.2003년도에는 매출 2100억엔에 경상이익 90억엔,2005년도 매출 2300억엔에 경상이익 125억엔을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
  • 손병두 전경련부회장 사의 표명

    손병두(孫炳斗·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전경련은 오는 20일 열리는 회장단 회의에서 손 부회장의 사퇴여부를 결정한다. 손 부회장은 “지난 9일 손길승(孫吉丞) 신임 회장에게 업무보고를 한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는 “그동안 새 회장을 추대하는 데만 신경을 썼는데 그 일이 끝났기 때문에 본인의 문제를 생각하게 됐다.”며 “친구인 손 회장이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어 “거취문제를 이학수(李鶴洙) 삼성구조조정본부 사장과도 상의했으며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에게도 사퇴의사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손 부회장은 “지난 6년간 전경련 부회장직을 맡아 심신이 무척 피곤한 상태”라며 “전경련 부회장직을 그만두면 겸직하고 있는 전경련 국제경영원 원장으로만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 부회장은 지난 7일 총회에서 유임됐고 손 회장 선출이후 의욕적인 일처리를 지시하는 등 열의를 보였기 때문에 갑작스런 사퇴의사 발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재계에서는 그동안 재벌정책을 놓고 갈등관계를 보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나 손 부회장의 그간 행보에 불만을 지닌 재계 일부의 압력 때문에 사의를 표명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손 부회장이 사퇴한다면 후임으로 전경련 내부에서는 정태승 전무,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전경련 부회장 선임에는 회장의 의중이 절대적이라는 측면에서 재계 인사가 선임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손 부회장은 지난 97년 전경련 부회장에 선임됐으며 손 회장과는 진주중 동기동창인데다 서울대 상대,ROTC 1년 선후배 사이다. 정은주기자 ejung@
  • [공직자 에세이]21세기 ‘신 유목민시대’의 꿈

    제주도지사 제주도에서는 해마다 2월이 되면 두 가지 독특한 행사가 펼쳐진다.하나는 ‘정월대보름 들불축제’이고 다른 하나는 ‘시로 봄을 여는 서귀포’행사이다. 일년 중 가장 큰 달이 뜬다는 정월대보름은 우리 민족의 ‘밝음사상’을 이어오는 명절로,이 날만큼은 아이들도 ‘귀밝이술’을 마실 수 있다.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이 ‘피붙이들의 명절’이라면 정월대보름은 ‘마을공동체의 명절’이다. 해마다 정월대보름이 되면 탐라섬 사람들은 오름 하나를 모두 태우는 ‘들불축제’를 연다.올해로 일곱번째를 맞는 이 축제는 목축문화가 발달했던 제주도에서 예로부터 해묵은 풀을 태우고 이듬해 좋은 풀을 얻기 위해 들판에 불을 놓았던 것에서 비롯되고 있다. 10만평 넘는 거대한 오름 전체가 마치 활화산처럼 타오르는 광경은 로마의 네로가 온통 불길로 뒤덮인 로마시를 바라보던 광란의 그 현장과는 분명히 다른,신성하고 환희가 용솟음치는 평화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이 신성한 불길 너머로 둥근 달이 선연히 피어오르기 시작하면 축제에 참가한사람들은 모든 근심과 걱정을 훨훨 태워버리고 저마다 한 가지씩의 소망을 하늘로 실어 보낼 것이다. 현존하는 프랑스의 최고 지성으로 일컬어지는 자크 아탈리는 “21세기는 신유목민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이 얘기는 과거 유목민들이 풀을 찾아 방랑했듯 21세기에는 모든 경계를 넘어 자유로운 이동이 이뤄지게 된다는 뜻이다. 나는 정월대보름 들불축제를 통해 우리 제주가 세계인들이 자유롭게 왕래하는 신유목민시대 ‘약속의 땅’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겨울의 맨 끝인 오는 28일에는 도내외 문인과 예술인들,그리고 서귀포시민과 관광객들이 한데 어울려 ‘시로 봄을 여는 서귀포’ 행사를 갖는다. 해마다 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 주최로 열리는 이 행사는 바다에서 오는 봄을 마중하는 길트기를 시작으로 새봄을 주제로 작가들의 신작이 발표되는 무대이다. 이 행사는 그저 단순한 시낭송 행사가 아니라 첼로,대금,기타,무용 등이 어우러져 흥을 한껏 돋우게 된다.올해는 특히 한국 시단의 원로이자,제1회 미당문학상 수상자인 황동규 시인을 비롯,많은 예술인들이 우정의 발걸음을 한다. 한반도 최남단 도시 서귀포시의 봄기운은 땅끝마을 해남과 부산을 거쳐 수도 서울,그리고 민족 분단의 상징인 휴전선 철조망을 넘어 평양과 신의주,백두산까지 한숨에 치달을 것이며,마침내 시베리아의 깊숙한 골짜기 잔설을 녹이고 찬연한 들꽃들을 피워낼 것이다.이렇듯 제주는 한반도의 봄을 여는 진원지이다. 해마다 봄은 찾아오게 마련이다.그러나 올해의 봄은 여느해 봄과는 다른 매우 각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새봄이 찾아오는 이 땅 제주에서는 지금 변화와 개혁,그리고 지방분권이라는 시대정신에 부응키 위한 행정구조 개편 논의가 점점 무르익고 있다.이는 더 이상 과거의 틀에 얽매이다가는 세계정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자각에서 출발한다. 저마다 새봄을 맞는 마음은 분명 다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새봄을 여는 제주의 축제와 함께하기를 소망해 본다.
  • 장관·비서진 인선 연기 안팎/””인재가 없다””답답한 새정부

    “마땅한 사람이 없다.” 김병준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는 7일 열린 1차 인사추천위원회에 참석한 뒤 되새김질하듯이 되뇌었다.정무분야의 경우 추천된 인사 100여명 중 10명을 추려내기도 어렵다는 것이다.7일쯤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던 청와대 직제개편안 및 최종 인선 발표가 다음 주로 넘어가는 것도 적임자를 두고 진통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김 간사가 인사추천위에서 행정자치부장관의 조건으로 “분권과 지방화에 대한 비전이 있어야 한다.”며 “줄어든 행자부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새 기능을 찾아서 조직운영의 방식과 관행을 바꿀 수 있는 비전과 관리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제안하자,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까.”라고 의구심을 표명하기도 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국민참여센터와 오프라인을 통해 들어온 인사추천의 경우 2000여명 안팎.‘그 밥에 그 나물’로 파격적인 인물이 별로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다.노 당선자는 이날 분과별로 “추천된 인사들의 명단을 안 보겠다.”면서 “흙 속에 감춰진 새로운 인물을 많이 발굴해 달라.”고 당부했다.부처장 인선과 관련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는 것도 인선난을 반영한다. ●재경부·기획예산처도 여론조사 노무현 당선자측이 국세청장·경찰청장에 이어,지난 6일 재경부와 기획예산처 직원들에게 장관 인선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질문 항목은 ▲지금까지 가장 일을 잘한 부총리는 누구인가 ▲부총리로는 누가 적임자인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는 누가 적임자인가 ▲언론에 거론되는 부총리 후보 중에서 기용돼서는 안될 사람은 누구인가 ▲기획예산처 및 재경부의 조직운영상 문제점은 무엇인가 등이었다.기획예산처 한 사무관은 “민감한 문제를 개인 휴대폰으로 물어왔기 때문에 성실하게 답변하지 않거나,아예 응답을 하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고 밝혔다. ●좁혀지는 부처도 있다 ‘청와대는 개혁적,장관은 안정적 인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들이 많지만,김병준 간사는 “(장관도)개혁적이어야 정책결정을 따라갈 수 있을 것 아니냐.”고 밝혔다.노 당선자의 한 측근은 “각 부처를 개혁성·공정성·효율성으로 나눠서 인선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교육부총리에는 전성은 경남 거창 샛별중학교장의 입각설이 나돈다.전 교장은 지난달 19일 노 당선자와 서울에서 2시간여 동안 만나 교육문제 등에 대해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전 교장은 인성교육과 열린교육의 모범으로 꼽히는 거창고의 설립자 고(故) 전영창 선생의 아들로,정찬용 인사보좌관 내정자와도 각별한 사이다. 법무부 장관의 경우 권위주의적인 검찰문화 변화에 적합한 인물을 찾고 있다.한 인사는 “이를 위해 기수파괴 등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로부터,능력있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는 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은 청와대 정책기획실장 후보로도 오르내리지만 기획예산처 장관에 기용되거나 국무조정실장에 유임될 가능성도 높다.노 당선자는 보건복지부 장관에 김용익 서울대 의대 교수를 발탁하는 문제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 교수는 의사이면서도 의약분업에 찬성한 소신 때문에 의사들과 불편한 관계에 있다는 게 최종 낙점의걸림돌이라는 말도 나온다. 함혜리 문소영기자 lotus@
  • MBC 타이완 라이워지아바’ 방영

    타이완의 TV드라마 ‘라이워지아바’(우리집에 오세요)가 4일 오후7시부터 MBC드라마넷에서 방영된다. 이 드라마는 ‘꽃미남’ 댄스그룹 F4가 주연으로 나온 화제작.F4는 최근 ‘꽃보다 남자’‘타로이야기’ 등에서도 주인공을 맡았다.특히 ‘꽃보다 남자’는 케이블·위성방송에서 큰 인기를 얻어 공중파에서도 방송됐다. ‘라이워지아바’는 대학생들의 얽히고 힌 애정을 다룬 로맨스물.피아니스트 샤오원과 사진작가 지망생 치엔용은 연인 사이다.치엔용이 계속 취업에 실패하자 소원해진다.치엔용은 사진작가의 딸 쉐얼을,샤오원은 첫사랑인 이예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그러나 치엔용과 샤우원이 다시 사랑을 확인하면서 관계는 복잡해진다.
  • 2억弗 北송금 파문/현대상선 2235억 어떻게 갚았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현대상선이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4000억원 가운데 일부를 남북협력사업에 사용한 것으로 간접 시인함으로써 4000억원을 둘러싼 채무·채권관계와 이해당사자간의 뒷거래 여부가 또다른 관심사로 떠올랐다. ●채무·채권관계는 표면상으로 채무·채권의 당사자는 현대상선과 산업은행이다.대출 과정의 의혹은 접어두고라도 현대상선이 산업은행에 4000억원의 대출금을 모두 갚았기 때문에 채무·채권관계는 없어진 상태다.현대상선은 이 가운데 1765억원은 대출받은 해에,그리고 문제의 2235억원을 지난해 연말까지 자동차운송사업권을 외국업체에 넘긴 돈으로 각각 갚았다고 밝혔다.실제 현대측이 정부의 도움없이 자체 자금으로 갚았는지는 궁금한 사항이다. 또 현대측의 말대로 자체 자금으로 갚았다면 산업은행과의 채무·채권관계는 소멸됐으며 현대가 정부로부터 어떻게 돈을 받아내느냐가 관심사이다.다만 현대상선이 그동안 ‘회사운영자금’으로 대출받았다고 한 만큼,정부의 요청으로 북한에 돈을 줬다고 하더라도 정부를 상대로 배상하라고 요구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현대상선 관계자는 “자세한 내막을 아는 사람이 없어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정부에 대해 갚아달라고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산업은행과 정부와의 관계도 마찬가지다.대출받은 당사자가 돈을 모두 갚은 이상 더 이상 논란거리가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뒷거래 여부가 핵심 현대상선이 정부의 요청으로 북한에 거액을 건넸다면 정부에 이 돈에 상응하는 대가를 요구했을 가능성은 남아있다.실제 현대상선 김충식(金忠植) 전 사장은 정부측에 금강산관광선에 카지노를 설치하는 것을 허가해 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정부가 국민적인 정서 등을 이유로 미루자 “정부가 정말 그렇게 하면 안되지.”라며 매우 섭섭한 감정을 보였었다.현대상선과 금강산관광사업을 같이 해 온 현대아산측이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해 ‘중고교생 수학여행비 지원’ 등을 정부측에 요구한 것도 따지고 보면 뒷거래의 이행을 요구하는 성격이 짙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에 건넨 돈의 성격이 남북경협 활성화를위한 순수한 대가성이었는지,금강산 입산료 인하 등 현대가 북한측과 당초 한 약속을 위반한 데 따른 보전 차원에서 이뤄졌는지 등은 불투명하다.만약 후자의 경우라면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대가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주병철 조현석 기자 bcjoo@
  • 노무현의 사람들/재야·정계 망라 ‘파워그룹’ 형성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인맥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노 당선자의 인맥은 그가 사회적·정치적으로 파란을 겪을 때마다 하나씩 형성됐다.81년 부림사건을 변론,인권변호사로 변신하면서 부산 등 재야인맥이,90년 3당통합 반대와 95년 김대중 정계복귀 반대 활동을 하면서 국민통합추진회(통추) 인맥이 자연스레 형성됐다.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들이 주변에 모여든 시기다.지난해 민주당 국민경선을 거치면서 젊고 개혁적인 ‘민주당의 신주류’들도 결합했다.386그룹,부산 인맥,통추인맥,민주당 신주류,학자 및 시민단체 등 ‘노무현의 사람들’을 심층 해부한다. ★통추 멤버 지난 96∼97년 DJ가 국민회의를 창당하며 정계복귀를 하자,민주당에 남아 정치적 운명을 같이했던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統推) 멤버로는 김정길·이철·유인태·박석무 전 의원,원혜영 부천시장,민주당 이미경·이호웅 의원,개혁국민정당 김원웅 의원,한나라당 김홍신·김부겸 의원 등이 있다. 이들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부분 노 당선자를 적극적으로 도왔고,원칙과 일관성을 강조하는 노 당선자의 정치철학과도 맞아떨어진다는 점에서 새 정부에서 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추 대표 출신인 민주당 김원기 고문은 당내 친노(親盧)그룹의 좌장역을 맡아 통추 멤버들과 함께 반노(反盧)·비노(非盧) 그룹의 공격에서 노 당선자를 지켰다.그런 탓인지,노 당선자는 지금도 그를 통추 직함인 ‘대표님’으로 부른다. 통추 마포사무실을 책임졌던 유인태 정무수석 내정자는 지난해 대선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정몽준 후보측에 몸 담았던 이철 전 의원과 물밑 조율을 벌였다.원혜영 부천시장과 박석무 전 의원은 각각 행자부장관과 교육부총리 물망에 올라 있다. 그러나 ‘통추 3인방’ 가운데 하나였던 김정길 전 의원은 ‘대통령 취임 전후 사면·복권이 없을 것’이란 소식에 낙담한 모습이다.더욱이 이 전 의원은 지난해 대선 당시 부산·경남지역에서 노 당선자의 지지 확보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뛴 것으로 알려져고 있다. 홍원상기자 wshong@kdaily.com ★민주당 신주류 당내 대선후보 경선과 대선과정에서노 당선자를 지원,비주류에서 주류로 발돋움한 그룹이다. 이 그룹은 특히 노 당선자가 후보시절 지지율 하락에 따른 후보교체론으로 시달릴 때 곁을 지켰던 인물들이어서 ‘선명성’에 유별난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인적 청산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게 특징이다. 대선기획단장을 맡았던 문희상 의원은 이미 비서실장에 내정돼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로 부상했다.김대중(DJ) 정부 출범 초기 정무수석 등으로 활약하다 후반 들어 파워게임에서 밀렸던 그는 일약 주류로 재부상한 셈이다. 대선 때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정대철 의원은 지금 유력한 당권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곧 당선자 대미특사로 미국방문에 나선다.오랫동안 DJ와 같이 정치를 해오면서도 동교동계에 밀려 만년 비주류의 길을 걷던 그에게는 지금이 정치인생의 황금기라 할 수 있다. 정동영,추미애 의원은 당선자가 차세대로 거론하는 인물들이다. 정동영 의원은 다보스포럼에 당선자 특사자격으로 참가했으며,추미애 의원도 대미 특사로 임명됐다.법무장관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조순형 의원과 임채정 인수위원장,신계륜 당선자 인사특보,김한길 기획특보 등도 주류의 한축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천정배 의원은 노 당선자가 대선후보가 되기 이전 유일하게 지지를 선언한 당내 최측근 인사다.천 의원과 가까운 신기남 의원은 최근 강성 주류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선대위에서 본부장으로 활동했던 이상수 김경재 이해찬 허운나 의원 등도 당선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그룹이다. 김상연기자 carlos@kdaily.com ★부산인맥 노 당선자와 정치적 고비를 함께해왔던 ‘부산 인맥’은 80년대 노 당선자의 부산 광안리 삼익아파트 자택에 모여 노동문제를 토론했던 동년배 그룹과,노 당선자를 ‘노변(노무현 변호사)’이라고 부르며 따랐던 30∼40대 운동권 출신의 참모들로 나뉜다. 부산 인맥의 대표는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 내정자다.82년 노 당선자의 변호사 사무실에 합류,정치적 동지가 된 문 내정자는 노 당선자가 급할 때면 1000만∼2000만원씩을 빌려주는 급전 창구로 알려질 정도로 각별한 사이다. 이호철(부산대 법대 77학번)씨는 노 당선자가 재야 운동에 뛰어드는 계기가 됐던 81년 ‘부림사건’의 주인공이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비서관을 맡게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운동을 하다 노 당선자와 인연을 맺은 김재규씨는 지난해 대선 당시 부산 국민참여본부장으로 활약했다. 젊은 참모들은 부산 선대위에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밖에 대선 당시 부산선대위원장을 맡은 조성래 변호사,노 당선자의 부산상고 10년 선배인 신상우 전 국회부의장,부산 ‘가야 성당’의 송기인 신부 등도 노 당선자가 언제든지 기댈 수 있는 조언 그룹이다. 홍원상기자 ★시민단체 .학계 노무현 당선자 주변에 포진한 학자그룹은 노 당선자의 후보시절 이전부터 정책자문을 맡아온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이뤄졌다.이들 대부분은 40∼50대 소장파로,시민단체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해온 참여주의적 성향이 짙다. 노 당선자의 정책 ‘가정교사’들은 상당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정무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김병준 국민대 교수는 학자그룹의 좌장격으로,경실련 지방자치위원장으로 활동했다.경제2분과 간사인 김대환 인하대 교수,국민참여센터 본부장인 이종오 계명대 교수,이은영(한국외대 교수) 정무분과 위원은 참여연대에서 활동했다.순천대 교수인 박기영 사회문화여성분과 위원과 허성관(동아대 교수) 경제1분과 위원 등도 경실련에 참여했다. 정치·행정분야 전문가인 고려대 임혁백·한림대 성경륭·성공회대 정해구 교수 등은 인수위 정치개혁연구실에서 ‘개혁프로젝트’활동에 참여하고 있다.이주향 수원대 교수,조기숙 이화여대 교수,정대화 상지대 교수,정현백 성균관대 교수,손혁재 성공회대 교수 등 소장파 학자들도 기획·정무분과 자문위원으로 참여,정책제안을 맡고 있다. 외교통일안보분과에는 대북 포용정책 등 정책자문을 맡아온 윤영관 서울대 교수와 서동만 상지대 교수,이종석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서주석 국방연구소 연구위원 등이 의기투합해 새 정부의 통일외교정책을 조율하고 있다.김창수 민화협 정책실장도 외교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노 당선자의 대미특사단에 포함된 문정인 연세대 교수도 노 당선자의 핵심 외교브레인이다. 이정우 경북대 교수와 이동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정태인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위원은 경제1분과에서 금융·재벌개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공기업 민영화 등 기업정책은 임원혁·장하원·유종일 KDI 연구위원이,금융정책은 윤원배 숙명여대 교수 등이 자문활동을 한다.박준경 KDI연구위원과 정명채 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은 경제2분과에서 신기술·농어업 등 산업정책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전농·WTO반대국민연대 사무총장 출신인 김인식 전문위원은 실질적인 농업정책에 참여한다. 대구사회연구소 출신인 권기홍(영남대 교수) 사회문화여성분과 간사를 비롯,여성민우회에서 활동한 정영애 위원과 민주노총 출신인 김영대 위원,박태주 전문위원 등도 노 당선자의 복지·여성·노동정책을 충실히 뒷받침하고 있다.원용진 서강대 교수는 사회분과 전문위원으로 문화정책을 지원한다.장하진 여성개발원장과 조옥라 서강대 교수,지은희 전 여연 대표는 여성정책을,언개연·민언련 출신인 김주언 언론재단 이사와 김동민 한일장신대 교수등은 언론개혁에 대한 자문활동에 참여한다. 최근 청와대 입성이 확정된 문재인 민정수석과 박주현 국민참여수석도 각각 부산·경남 민변과 참여연대·경실련 출신 변호사로,시민단체에서 많은 활동을 해왔다.노 당선자의 법률특보 출신인 박범계 변호사도 정무분과에서 검·경찰 개혁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kdaily.com ★386세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이른바 ‘386세대 참모’ 핵심은 이광재 기획팀장과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이다.안 부소장이 인수위를 떠난 뒤엔 이 팀장이 측근 참모들 사이에서도 ‘핵심 측근’으로 불릴 정도다.이 팀장은 연세대 법학과 83학번.87년 경찰 수배 중에 노 당선자를 만났고,88년 13대 국회의원 시절부터 함께하다시피 했다.96년부터 1년 반정도 잠깐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의 ‘덕린제’에서 일한 뒤,97년 노 당선자와 함께 국민회의에 합류했다.고려대 철학과 83학번인 안 부소장도 김덕룡 의원 비서로 출발했으나 3당합당에 반대,90년부터 노 당선자와 함께 길을 걸어왔다.안 부소장은 노당선자가 14대 총선 낙선 후 93년 설립한 ‘지방자치실무연구소’의 살림을 이끌며,노 당선자의 외곽그룹을 챙겨왔다. 서갑원 의전팀장,황이수 정무비서,천호선 전문위원,배기찬 전문위원,윤태영 공보팀장,백원우 전문위원,김만수 부대변인 등도 386참모 중심권이다.노 당선자의 일정과 경호팀을 관리하는 서 팀장은 국민대 법학과 81학번으로 노당선자 비서,지방자치실무연구소 연구원을 지냈다.황 비서는 서울대 인류학과 83학번 출신으로 총학생회장을 지냈다.96년 지방자치연구소에 합류하면서 노 당선자와 인연을 맺었다.천 전문위원은 연세대 사회학과 80학번.노 당선자의 13대 의원 시절 비서관으로,93년 유인태 정무수석 내정자의 보좌관을 지냈다.배 전문위원은 서울대 82학번으로 노 당선자가 해양수산부 장관시절 정책자문관으로 활동했다.‘노무현이 만난 링컨’‘노무현의 리더십’등을 기획했다.윤 팀장은 연대 경제학과 79학번으로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의 보좌관으로 일했고,노 당선자와는 90년 초부터 인연을 맺었다. 문소영기자 symun@
  • [편집자문위원 칼럼]독자 더 배려하는 편집돼야

    민주주의 국가에서 언론에 요구되는 주요 역할은 사회현상에 대한 관찰자로서의 역할,문제 제기자의 역할,그리고 문제의 해결자 내지는 대안제시자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오늘날 선진 언론들은 문제 제기자의 역할과 문제 해결자 내지는 대안 제시자의 기능을 강조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예측력을 높이는 방향의 편집을 강화하고 있다.그렇다고 이들 언론들이 사회 현상의 관찰자로서 역사의 기록자라는 전통적 언론의 기능에 소홀한 것은 결코 아니다.관찰자로서의 기능은 언론의 가장 기본적인 소명이기 때문이다. 최근 대한매일 보도의 경우 문제 제기자와 해결자 내지는 대안 제시자의 기능은 비교적 잘 하고 있으나 고전적 기능인 관찰자의 기능에는 미흡함이 발견되고 있다.관찰자로서의 기능에 있어 미흡한 점은 인수위 관련 보도에서 나타나고 있다.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을 재점검하고 국정의 기본방향과 틀을 정립한다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는 인수위 관련 보도들이 취재원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어서 문제다.대표적인 사례는 대한매일 1월17일자 1면 ‘노무현정부 정체성 윤곽’이라는 박스 기사이다.이 기사는 ‘관계자’라는 취재원을 통해 기사의 소스를 얻고 있다.물론 인수위원들의 언론 개별 접촉이 금지되고 있는 상황이고 ‘고위층’,‘관계자’ 등으로 취재원을 대신해 온 것이 우리 언론의 오랜 관행 아니냐고 항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그러나 취재원이 없는 기사는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무책임한 기사로 자칫 독자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지양되었으면 한다. 반면에 대한매일 1월21일자 1면과 4면,5면에 걸쳐 실린 연중기획 ‘수평사회를 만들자’의 제1부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를 통해 국민들의 관심이 되고 있는 정치개혁 문제를 여론조사를 통해 제시한 것은 돋보이는 편집이었다.특히 여론조사 결과에 전문가들의 해설을 곁들여 낡은 정치 청산의 해법으로 ‘권력분산과 정당민주화’,‘소선구제 토대로 지역주의 개선과 1인 2표제에 의한 비례대표제 확대’ 등의 입장을 제시한 것은 문제 제기자로서의 기능에 충실한 보도로 정치권의 정치개혁 논의의 방향을 선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도 대한매일은 비교적 뚜렷한 목소리를 내었고 나름대로의 해법을 제시했다.1월22일자 5면에서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법의 실마리를 찾을 것을 주문하고,북핵 문제의 안보리 상정 가능성을 제기한 데 이어,1월23일자 사설 ‘북핵 안보리 상정 해법 아니다’를 통해 “북핵 문제를 안보리에 상정하는 것은 이 문제를 국제화시키는 것으로 문제해결에 더 많은 시간을 요한다.”며 “북ㆍ미간 대화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핵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은 1월25일자 사설 ‘核특사 방북 평화해법 찾아야’에서 보다 분명해지고 있다.북핵 해결의 실천조치로 북한의 핵포기 및 핵무기확산금지조약(NTP) 복귀,한국의 북ㆍ미 대화 중재,미국의 북한체제 보장,국제사회의 한반도 비핵화 검증을 통한 북한 경제 제재조치 해소 및 경제적 지원 방안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 점이다.대한매일이 북핵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나름대로 소신 있는 대안을 내놓은점을 높이 평가한다.그러나 왜 북핵 문제가 안보리에 상정되어 시간을 두고 국제사회의 논의를 거쳐서 풀어 가는 것(미국의 현 입장)이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없는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논의를 통해 독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편집을 하였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독자를 좀 더 생각하는 편집을 기대해 본다. 김덕모
  • 지오바니 명예회장 사망후 車사업 매각설 伊 피아트 그룹 운명은?

    지오바니 아그넬리 명예회장의 사망으로 이탈리아의 피아트그룹의 진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특히 그룹 전체를 살리기 위해 누적적자로 부담이 되고 있는 자동차 사업부문을 분리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피아트의 지주회사인 지오바니 아그넬리는 25일 오는 5월 주주총회에서 그룹 회장직을 타계한 아그넬리 명예회장의 동생인 움베르토 아그넬리(68)가 맡는다고 발표했다.또 지주회사의 지분 34%를 보유하고 있는 아그넬리 명예회장 일가족은 지주회사에 2억 5000만유로를 새로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증자 결정으로 경영난에 처한 피아트에 신규자금 수혈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아그넬리 회장 일가가 자동차의 매각보다는 회생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 오토’는 이에 집착했던 지오바니 아그넬리 명예회장의 사망을 계기로 처분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움베르토나 다른 가족 구성원들의 자동차 사업부문에 대한 애착이 사망한 명예회장만큼 크지 않고,채권단도 자동차 사업의 분리 내지 매각을 전제로 한 구조조정안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피아트그룹의 회생과 관련해 거론되고 있는 몇 가지 방안은 모두 자동차의 분리를 전제로 하고 있다. 피아트 자동차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는 피아트 자동차의 경영권 조기 인수 방안을 검토했지만 막대한 부채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상태다. 아그넬리 명예회장이 생전에 추진했던 시트로앵이나 크라이슬러,포드 유럽사업부와의 합병도 모두 실패했다. 한국의 대우자동차처럼 이탈리아의 유일한 자동차 메이커가 외국 업체에 팔려 이탈리아가 자동차 생산국의 명단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공부도 기술” 성격 알면 학습법 보인다

    상담→장단점 파악→세부적 공부방법을 직접 질문 만들면 단원 요점정리 저절로… 한달·한주·일일단위 계획표 작성해서 실천 ***공부 어떻게 해야 효율적인가 “열심히 공부는 하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말하는 학생들이 많다.나름대로 하기는 하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를 고민하다가 결국 “집중이 안된다.”“난 역시 머리가 나쁜가봐.”라고 자책하는 학생들도 있다. 자신에게 맞는 학습 방법에 대한 관심이 늘고있다.‘어떻게 공부하는 게 효율적인가.’라는 고민을 가진 학생들에게 자신의 성격에 맞는 학습스타일을 가르쳐 주는 곳도 늘고있다. ●내게 맞는 학습법을 찾아라 서울 중구 신당동 한국청소년상담원에서 열고있는 ‘공부방법 익히기’ 집단상담프로그램은 서울시내 중학교 2∼3학년생 1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하루 3시간씩 닷새 동안 계속되는 집단상담은 우선 자신의 성격과 그에 맞는 학습 스타일을 찾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 담당강사 김수리 연구원은 학습스타일 검사와 흥미도 검사를 거쳐 자신의 장단점을 알게한 뒤 세부적인 공부방법을 터득하게 한다고 말했다. 내향적인 학생들은 스스로 정리한 후 토의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편안한 환경에서 충분한 시간이 확보된 학습이 효과적이다.부모가 지도할 때에도 빙빙 돌려서 말하기보다는 “이런 것은 잘했다.그러나 이것은 잘못했다.”라고 바로 지적하는 것이 좋다.반면 외향적인 학생들은 그룹 토의를 먼저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실험을 통해 눈으로 확인시키는 것이 좋다.짧은 시간에 반복학습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또 수다스러울 만큼 부모가 칭찬을 많이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했다. ●질문을 만드는 훈련 필요 교실에 들어서니 김연구원은 “노트필기를 어떻게들 하고 있느냐?”고 묻고 있었다.학생들의 대답은 “선생님이 칠판에 써주시는 것을 써요.”“선생님 설명도 써요.”였다.김연구원은 먼저 “노트는 너무 빡빡하게 쓰지 말고 충분하게 여백을 두고 쓰라.”고 충고했다.여백을 활용해 선생님의 설명과 자신이 한 요점정리를 분명하게 구분해서 쓰라는 것이다.다양한 색볼펜을활용해 필기를 하면 시각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도 했다. 이날의 포인트는 질문을 만드는 훈련이었다.교과서의 중요한 내용을 시험문제 출제하듯 직접 문제를 내보면 단원의 요점을 정리할 수 있고 시험에 나올 문제까지 짚어낼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친구들과 학습내용을 퀴즈풀이로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1페이지부터 차근차근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목차와 제목,소제목 등을 먼저 훑어보고 머리 속에 정리하면서 인지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은 기본이다. “처음에는 이런 걸 배워서 공부에 도움이 될까.”라고 생각했다는 백현일(서울 풍납중 3학년)군은 짧은 기간 동안 상담을 받았지만 공부에 자신감을 갖게됐다고 말했다.백군은 “내가 어떤 스타일인지도 몰랐고,이런 식의 공부하는 방법은 누구도 가르쳐 주지않았다.”며 흡족해했다. 그동안 시간낭비를 한 것 같다는 강규창(한성중 2학년)군은 “새해에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달,한주,일일계획을 세워라 학습법을 가르치는 사랑의전화복지재단에서는 학습계획세우기를 강조한다. 한달계획과 한주의 계획,일일계획을 기본으로 하고 한달계획은 책상앞 달력에 시험날짜와 학교·가족행사 등 주요일정을 표시해 한달의 전체생활을 머리 속에 넣어두라고 한다.집중적으로 공부해야할 과목과 참고서·문제집의 분량 등을 차례로 결정하고 다른 과목보다 비중을 둬야할 국어·영어·수학을 1주일 단위로 분배해 달력에 기록한다. 1주일 계획표는 한주가 시작되는 날,또는 그전날 세우는데 작성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1주일 중 반드시 하루는 쉬는 날로 정한다는 점이다.하루는 놀고 다른 날은 집중해서 일한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함이다. 반면 일일계획은 철저해야한다.잠·수업·과외·휴식 등 정해진 시간을 빼고 공부가 가능한 시간대에 공부할 분량을 과목별로 구체적으로 배정한다.힘든 과목일수록 머리가 맑고 집중이 잘되는 아침시간에 배정하고,오후시간에는 이미 배운 내용을 정리하거나 부담없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요령이다. ●복습은 수업이 끝나는 즉시 가톨릭대 정옥년(교육학과)교수는 “인간에게 망각이란당연한 현상이라 학습 후 빠른 속도로 잊어버린다.”면서 “새로운 정보는 처음 단기기억장치에 입력된 다음 신경세포회로가 구조적으로 변해 장기기억장치까지 연결되려면 다시 한번 확인하고 공부하는 복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많은 양의 정보가 입력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중에 꺼내쓸 수 있도록 잘 저장하는 것도 중요하다.즉 장기기억장치에 새로운 정보를 담아두기 위해서는 복습은 수업이 끝난 후 가능한 빨리하는 것이 좋다한다.수업이 끝난 후 바로 훑어보는 것이 효과적이고,집으로 돌아와 숙제와 요점정리를 보고 잘 몰랐던 부분을 교과서나 참고서 등을 읽어본다면 장기기억장치에 보관할 수 있다는 것.그날 배운 내용과 관련된 문제집을 풀어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허남주기자 yukyung@kdaily.com ★나만의 학습 스타일 찾기 학습스타일에 대한 도움말 ●학습 스타일 검사 학습 스타일을 파악해 능률적으로 공부하는데 도움을 주기위한 검사이다.학습 스타일은 사람마다 달라 이 검사에서는 맞는 답과 틀린 답이 없으므로 솔직하게 답하면된다.(도움말=홍익대 대학원 학습연구모임) 1.수업내용을 제일 잘 기억하는 경우는? a.노트필기를 하지는 않지만 선생님 가까이에서 수업을 들었을 때. b.교실 앞쪽에 앉아서 수업을 들었을 때. c.필기를 했을 때. 2.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가? a.나 자신이나 친구에게 말하면서. b.목록이나 계획표를 작성하는 등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을 통해서. c.산책하거나 운동 등 신체활동을 통해서. 3.메모할 수 없을 때 전화번호를 어떻게 기억하는가? a.반복해서 번호를 왼다. b.마음 속에 번호를 그려보거나 상상한다. c.탁자나 벽에 손가락으로 번호를 쓴다. 4.새로운 것을 배울 때 어떻게하는 것이 쉬운가? a.어떻게 하는지 설명을 들을 때. b.직접 시범을 보여줄 때. c.내가 직접 해볼 때. 5.영화를 보고나면 어떤 것이 잘 기억에 남는가? a.주인공이 한 말,효과음이나 배경음악. b.장소와 장면,의상. c.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 6.문방구나 가게에 물건을 사러갈 때 어떻게 하는가? a.구입할 물건 목록을 마음 속이나 입으로 반복해서 중얼거리면서 간다. b.뭐가 필요한지 살펴보기위해 가게 안을 왔다갔다 한다. c.보통 집에서 나올 때 구입해야할 물건의 목록을 외우고 간다. 7.지금 어떤 일을 기억하려고 한다.어떻게 하는 편인가? a.그 당시에 있었던 이야기나 소리들을 다시 마음 속에서 들으려고 한다. b.일어난 일들을 머리 속에서 다시 그려본다. c.그 내용들이 내게 어떤 감정을 일으켰는지 느껴본다. 8.나는 외국어를 어떻게 하면 더 잘 익힐 수 있는가? a.테이프를 듣는다. b.써보거나 학습장을 이용해서 적어본다. c.수업을 듣고 글을 쓰고 읽는다. 9.단어의 철자가 아리송할 때 어떻게 하는가? a.소리내어 말해본다. b.마음 속에서 단어를 그려본다. c.단어의 철자를 여러번 써보고 맞다고 생각되는 것을 선택한다. 10.글을 읽을 때 어떤 부분이 가장 재미있는가? a.주인공들 사이의 대화. b.장면을 상상할 수 있도록 묘사한 글. c.시작부터 활동적인 이야기들(왜냐면 나는 앉아있기가 싫기때문에). 11.그전에 만났던 사람들에 대해 주로 기억하는 것은 무엇인가? a.이름(얼굴은 잊어버림). b.얼굴(이름은 잊어버림). c.독특한 버릇,신체 동작 등. 12.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a.소음. b.사람들. c.주위환경(실내온도와 책상,의자의 안락함 등). 13.내 옷차림은 어떤 편인가? a.꽤 잘 입는 편이다(그러나 옷이 내게 그리 중요하지 않다). b.단정하게 입는 편이다(한가지 스타일로). c.활동하기 좋게 편안하게 입는다. 14.책을 읽을 수도 운동을 할 수도 없을 때면 주로 무엇을 하는가? a.친구와 이야기를 한다. b.텔레비전을 보거나 창밖을 내다 본다. c.의자나 침대에서 가볍게 움직여본다. ●학습 스타일 검사 채점 a.청각적인 학습 스타일(들으면서 가장 잘 배운다). b.시각적인 학습 스타일(보면서 가장 잘 배운다). c.신체감각적 학습스타일(만지고 조작해보고,움직이면서 가장 잘 배운다). a,b,c에 답한 개수를 각각 세어서 가장 숫자가 많은 것이 자신의 학습스타일이다.
  • 대통령직인수위 집중해부 - 당선자 정치력 강화 ‘디딤돌’

    ◆왜 중요한가 정권인수 과정이란 대통령 당선자가 당선 직후부터 취임시까지,취임 후의통치과정에 탄력성을 부여하기 위해 퇴임 정권으로부터 정치권력을 수용해가는 전체과정을 총괄하는 개념이다.그런 의미에서 정권인수 과정은 바로 대통령 당선자의 정치적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다. 당선자는 정권인수 과정을 통해 국민의 지지를 확대하고 자신의 정책비전에 대해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따라서,당선자의 정권인수 과정은 피동적인 입장에서 정권을 이양받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인 입장에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해 나가는 초석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정권인수 과정은 세 가지 측면에서 중요하다.첫째,정권인수 기간 동안 대통령당선자의 이념,신념,정책,비전 등 국정철학이 대내외적으로 천명된다는 의미에서 중요하다.대통령 당선자의 공식적인 대외창구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 정권인수위원회가 되기 때문에 정권인수위의 조직 및 활동사항은 당선자의국정운영 시스템의 근간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둘째,당선자의입장에서 정권인수위원회는 향후 5년 집권의 콘텐츠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관이다.특히 선거공약으로 제시된 여러 정책들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정책들간 상호 상충되는 부분들을 이완시켜 주어야 하며,정책수행을 위한 정확한 ‘타임테이블’이 준비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셋째,정권인수위원회는 당선자의 정치력을 검증하는 단기 평가과정이다.인수위원회 활동 66일 동안 당선자가 기능할 수 있는 대내외적인 환경과 부단히 접촉해야 한다.특히 여소야대,북한핵 문제,불투명한 경제전망,선거후유증 등의 환경에 대해 과연 당선자가 어떠한 방식으로 대처하느냐의 문제는 온국민의 관심사이다.통치환경에 대한 당선자의 대처방식은 바로 당선자의 국정운영철학의 반영이기 때문에 매우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인수위 운영이 실패할 경우 당선자의 국정운영 시스템은 혼란에 빠지기 쉽다.더구나,대내외적인 시선이 당선자에게 집중되는 기간이기 때문에 세밀하고 정확한 당선자의 메시지 전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향후 국정과 연계 인수위는 대통령 당선자의 선거공약을 국민이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파악한 뒤 해결방안 제시 중심의 활동을 하도록 한다.또한 대선공약과공약 사이의 모순점을 완화시켜야 하고,공약의 실현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실천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특히 정책우선순위 결정과 정책실현을 위한 ‘타임테이블’ 마련이 관건이다. 그 다음 정권인수위는 새 정부가 추진해야 할 과제를 국민통합,행정수도이전 등과 같은 장기과제와 정치개혁,재벌개혁 등 대통령이 핵심적으로 수행할 프로젝트로 구분해서 이를 취임 후 관련 기관에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정부는 국민대통합과 같은 장기과제를 추진할 ‘국가전략연구원’(가칭)을설립하고 이 기구가 국민통합을 주도할 ‘범국민통합위원회’를 보좌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 한편 ‘대통령 프로젝트팀’(가칭)은 선거기간 동안 공약으로 제시한 사항중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과제 등을 담당하도록 한다.즉 대통령 프로젝트팀은 부정부패척결,정치개혁,새로운 외교·안보의 틀 확립 등 선거공약과 관련된 시급한 사안들이과연 어떻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인수위에서 활동한 정책조언 그룹은 대통령 정책자문 ‘싱크탱크' 역할을 하면서 대통령 프로젝트팀과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바람직하다. ◆5대 운영원칙 대통령 당선자는 인수위원회 운영에 대한 원칙을 제시해야 하며 그 원칙은당선자의 국정운영 철학을 대변한다.그리고 인수위 활동이 그 원칙에 얼마나 충실했는가의 여부가 바로 대통령 당선자 업무 수행능력 평가의 잣대가 된다.인수위 활동은 크게 다섯 가지의 원칙에 따라 운영되어야 한다. 첫째,안정성의 원칙이다.정권교체에도 불구하고 국가 연속사업이 차질없이수행돼야 한다.안정성이 무너지면 대외신인도 급락은 물론 대내적으로도 신뢰성을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둘째,합리성의 원칙이다.비합리적이고 감정적인 요소를 차단해야 한다.합리성이 결여되면 지역주의,연고주의에 의한 정치적 도전에 직면할 위험성이 높다. 셋째,공정성의 원칙이다.객관적인 원칙을 가지고 공정성을 제고해야 한다.인수위 운영이 공정하지않을 경우 당선자의 정치적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넷째,통합성의 원칙이다.특히,국가적인 차원에서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이것이 실패할 경우 당선자의 국가운영 능력에 대한 불신이팽배하게 된다. 다섯째,민주성의 원칙이다.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해당사자들의 충분한의견이 개진될 수 있도록 업무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실패할 경우 제왕적 대통령 또는 독재라는 비판을 받게 된다.이를 요약하면,인수위의 활동에 대한평가는 바로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평가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당선자는 인수위가 이 5대 원칙을 지킬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
  • [대한포럼]인수위와 탕평책

    기성의 눈으로 보면 지난 10개월 동안 펼쳐진 노무현 후보의 등장과 그의대통령 당선은 어느 누구도 예상하기 어려운 한 편의 드라마였다.이제 그 실체를 국민들이 처음 맞닥뜨리게 된다.곧 모습을 드러낼 대통령직 인수위이다.이는 시대와 세대를 바꾼 영광의 얼굴로 다가서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책임질 지도자로서 능력을 보이는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5년전,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시절 대통령직 인수위에 참여했다가 뒤에 청와대에서 근무한 한 인사의 얘기다.“DJ는 YS의 인사정책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았다.처음부터 정권의 핵심에 측근을 데려다 썼던 YS와달리 국민과 직접 접하는 당직에 측근들을 썼다.” 그러나 이러한 ‘반면교사’는 1년이 채 못돼 무너져 내렸다.권력의 핵심인 청와대 비서실장을 김중권 실장에서 한광옥 의원으로 교체하고 동교동계인측근들을 하나 둘 임명직에 기용하면서부터다.‘내 식구가 아닌’ 외부인사들이 외풍에 쉽게 흔들리고,대통령의 뜻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한계를 보인탓이다.또 수십년 야당생활로 고생해온 지지자들의 끈질긴 성화를 못이긴 측면도 있다. 현 정부의 한 전직 장관의 회고담이다.그는 “장관으로 임명돼 부내 인사를 하려다 보니,주요 보직은 ‘누구로 했으면 좋겠다.’는 식의 반강제성 청탁이 들어왔다.그래 ‘새 대통령의 업적을 빛낼 수 있는 인사를 할 테니 지켜봐달라.’며 거절했는 데,전부 거절하진 못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인사자료를 인수위 때 우리 부 직원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이미 파악해 놓았더라.”고 털어놓았다. 노 당선자는 스스로 ‘특별한 자산을 가진 것도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고있다.그 흔한 가신도 측근도,그리고 신세진 사람도 없다는 점을 자랑처럼 얘기했고,국민들이 이를 ‘새로운 정치의 시작’으로 믿고 표를 준 것이다. 노 후보는 핵심의 자리에 챙겨 앉힐 인사가 없을 터이니,크게 걱정할 바가 없는 것일까. 부자간에도 다투는 것이 권력의 속성이라고 한다.인수위가 구성되면 여기저기서 자료들을 가지고 와 선을 대려고 야단법석이 날 테고,그 많은 사람들이 노 당선자와 조금이라도 가까운 사람을 어떻게든 찾아내 깊숙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힘을 보태줄 것이다.정보가 집중되다 보면 자연히 행세하는 인사가 늘어날 게고,이런 악순환이 인사가 망사가 되는 이치다. 이를 완전히 막지는 못할지라도 최소화하는 방법은 있다.과감한 탕평인사이다.노 당선자는 이번 대선에서 나타난 지역별 득표결과를 놓고 기존 정치적질서와 공방이 계속되고 상대방이 열심히 한 결과라고 풀이했다.그러나 지역민심을 보면 다른 의미도 함축되어 있는 것 같다.사실상 정권재창출의 성격을 지닌,노 후보의 승리는 현 정권의 부패로 자신감을 잃어버린 광주와 호남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줬다고 봐야 한다.DJ보다 더 높은 지지를 보인 것은부패·무능정권의 산실이라는 멍에를 쓰지 않으려는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부산·경남지역(PK) 역시 태어난 고향은 김해이고,정치적 고향은 부산인 노후보가 당선됨으로써 5년전에 입은, IMF를 가져온 정권을 창출했다는 불명예를 씻을 기회를 다시 갖게 됐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남은 곳은 이번에도 잃어버린 ‘고토(故土)’를 되찾지 못했다고여길 대구·경북(TK)과 지역주의를 벗어던진 대전·충청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이다.노 당선자의 국민통합과 탕평의 초점은 20% 미만의 지지밖에 얻지못한 TK 지역을 어떻게 아우르고,중부권의 탈 지역의 불씨를 여하히 살려나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그 답은 당선 가능한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를 접고 다시 부산에서 출마해 지역주의에 온몸으로 맞선 그때의 초심을 지키는일이다. 이것이야말로 국민들이 노 당선자에게 요구하는 시대정신이다.노 당선자의인수위는 적어도 지역주의의 산술적 균형에서 자유로워야 한다.새롭게 나라를 읽어야 한다. 양승현 논설위원 yangbak@
  • 제10대 전교조위원장 선출된 원영만 교사“국민연대 공교육정상화 앞장서겠다”

    “가칭 ‘공교육살리기 범국민연대기구’를 설치해 갈수록 황폐해져가는 공교육을 정상화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1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10대 위원장으로 선출된 원영만(元寧萬·48)교사는 “교육 불평등과 경쟁 논리만을 앞세운 정부의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에 맞서 교육개방과 교육시장화 저지에 적극 나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원 신임위원장은 조합원 7만 4594명(투표율 79.9%)이 참가한 이번 선거에서 54.6%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2004년 12월까지 2년간이다. 원 위원장은 “선거를 위해 지방을 돌면서 공교육이 무너지는데 대한 현장교사들의 위기감을 절실히 느꼈다.”면서 “조합원들이 이번 선거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은 공교육 정상화에 대한 뜨거운 열망의 표현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이를 위해 우선 자립형 사립고와 고교평준화 해제 등자본의 논리로 교육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교육시장화 정책과 경제자유구역법,외국인학교 설립 등 교육개방정책을 적극 저지할 계획이다. 또한 교육현장의 민주화를 위해 교장선출보직제를 실현하고,임금인상 등 교원처우 개선에도 힘쓰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교조내 참교육연구소를 활발히 가동해 참교육에 맞는 새로운교육과정을 모색하는데도 게을리하지 않을 생각이다. 원 위원장은 1980년 강원 김화중에서 처음 교직을 시작했고,전교조 강원지부 초대 지부장으로 활동하던 1989년 해직됐다가 5년 뒤 복직했다.이후 제9,10대 강원지부장을 지냈으며 현재 철원 김화여중에 재직중이다.부위원장은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장혜옥(張惠玉·48) 영주여고 교사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美 부시 2기경제팀 과제/단기효과 노린 경기부양책 펼듯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경제팀을 바꿨지만 정책의 ‘내용(message)’보다 정책의 ‘전달자(messenger)’를 바꾸는 데 비중을 두었다고 미 언론들은 10일 전했다.경제정책 기조에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기보다 2004년 대선을 겨냥해 경제팀의 ‘정치적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실업률 6%가 발표된 지난 6일 폴 오닐 재무장관과 로런스 린지 백악관 경제수석보좌관을 전격 사퇴시킨 것은 걸프전에 이기고도 경기후퇴로 1992년 재선에 실패한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백악관의 의지로 해석된다.부시 행정부내 불협화음을 없애고 단기적인 효과를극대화할 수 있는 성장위주의 정책이 입안될 것으로 보인다. ◆재선 겨냥 경기부양책 예고 존 스노 신임 재무장관은 10일 장관직 수락 연설에서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채용될 때까지 결코 경제상황에 만족할 수 없다는 부시 대통령의 견해에 공감한다고 밝혔다.성장을 중시할 것이며 중소업체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산층 이하의유권자들을 겨냥하는 동시에 자금줄인 모든 기업들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마련할 것을 시사했다.경기부양책의 의회 통과를 앞두고 민주당이 대기업 위주의 정책만 편다고 비난해 온 것을 미리 차단하려는의도도 엿보인다. 부시 전 대통령은 1992년 실업률이 7.8%까지 올라가 유권자들의 불만이 높았음에도 걸프전에 고갈된 재정을 보완하려고 뒤늦게 세금을 올려 원성을 샀다.이라크 전쟁과 국가안보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로 중간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승리했지만 대선선거활동이 본격화하는 내년에도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선거에 이기기 힘들다고 보기 때문이다. ◆감세안 통과가 첫 목표 내년 1월 감세정책을 골자로 한 3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통과가 관건이다.오닐 장관은 재정적자 확대를 우려해 감세정책에 비판적인 자세를 취해왔다.한때 단기 부양책이 경제에 부작용을 줄 것이라고 말했던 스노 장관은이날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감세정책에 대한 강력한지지를 표명했다. 백악관이 마련한 감세정책은 주식 배당금에대한 세금을 줄이고 저소득층에 대한 소득세 인하,설비투자 금액에 대한 세제혜택,기업의 법인세 인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 약세 전망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환율시장에서 미 달러화의 가치가 다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스노 장관의 입장은 달러화 ‘강세’보다 ‘약세’쪽에 기울 가능성이 크다.부시 대통령 역시 2기 경제팀에게 더욱 확대된 국제무역을 원한다고 밝혔다.환율 전망에 대해 재무장관이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게 관례지만 미국내 수출업계의 지원을 위해 내부적으론 달러화 약세 기조를 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시 행정부는 클린턴 행정부와는 달리 시장에 대한 직접적 지원보다 관세등을 통한 간접적 보조행태를 취하고 있다.미 철강업체에 대한 직접적 지원대신 수입 철강에 대해 관세를 부과,우회적으로 회생 방안을 마련해 준것과세계 각국에 관세의 철폐를 제안한 게 대표적이다.수출업계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달러화 약세 전망도 같은 맥락에서 받아들여 진다.올해 달러화는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각각 6.8%,12%씩 떨어졌다. ◆친기업 정책 부작용 우려도 세금인하가 소비자 심리를 부추길지 몰라도 기업투자나 실질적 소비지출의증대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가계소득이 늘어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저축에 대한 비중이 커지면 세금감면은 재정고갈이라는 부정적 효과만 낳을수 있다.이라크 전쟁의 불씨가 꺼지지 않는 한 기업투자는 당분간 살아나기가 어렵다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자칫 섣부른 경기부양책이정책운영의 수단만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스노 장관은 딕 체니 부통령과 마찬가지로 알래스카 유전개발 등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에너지 개발정책이 강행될 경우 부시 행정부는 기업 스캔들 이후 기업 편만 든다는 유권자들의 부정적 시각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 mip@ ◆스노 신임재무장관 미 신임 재무장관에 9일 임명된 존 스노(63)CSX회장은 최고경영자(CEO)와행정조정관의 능력을 겸비한 실용주의자로 평가받고 있다. 기업에 대한 과다한 징계에 반대하며 규제완화를 주장하는 친기업가적 성향이지만 엄격한 기업윤리와 경영기준의 설립을 강조해왔다. 오랫동안 균형재정을 강조했던 그가 적자재정이 될 수도 있는 조지 W 부시대통령의 감세정책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홍보할지가 미 언론의 관심사다. 스노 회장은 오하이오주 톨레도 출신이며 버지니아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조지 워싱턴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공직 경험으로 70년대 제럴드 포드 행정부 시절.교통부 차관보(1975∼1976년)를 지내면서 각종 규제완화 조치를 이끌었고 이때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던 딕 체니 부통령을 만났다.체니 부통령이 스노 회장을 재무장관에 추천했다.기업가로의 변신은 77년 CSX의 전신인 체시 시스템에 입사하면서부터다. 그는 이곳에서 고속승진을 거듭,91년부터 회장직을 맡고 있다.이후 다양한외부활동을 했다.94∼96년에는 250여개 주요 기업들의 CEO로 구성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회장을 맡았다.균형재정 강조는 이때 입장이다. 또 지난 6월부터는 엔론 사태로 불거진 미국의 기업윤리 개선을 위해 민간주도로 이뤄진 ‘블루 리본 위원회’ 공동회장이다. 공화당파지만민주당 중도세력,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과의 친분 등은 이 과정에서 쌓아졌다. 스노 회장이 재무장관에 임명된 이유 중 하나는 그의 친화력에 기반,조지 W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능력이다. 전경하기자 lark3@ ◆프리드먼 신인 경제수석 스티븐 프리드먼(64) 신임 백악관 경제수석은 월가에서 30년간 잔뼈가 굵은금융통이다. 정치적 경험이 전무한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나 ‘공화당의 루빈’으로 불릴정도로 부시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당내에서 비교적 좌파성향의 경제인으로 분류되는 그는 경제 전반에 대한 거시·미시적 분석이 탁월하고 금융시장의 생리에 대해서도 정통해 경제인들과 미 행정부간의 조율사 역할을 무리없이 해낼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1990년대 초반 공동 회장으로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과 함께 세계적인 투자회사 골드만삭스를 이끌었다.골드만삭스 시절 투자금융,인수합병(M&A) 분야에서 명성을 날린 프리드먼은 루빈 전 장관과 20년 이상 한솥밥을 먹은 막역한 사이다. 때문에 ‘루빈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미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재무장관 중 한명으로 칭송받는 루빈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 폭넓은 경제식견,시장과 미래를 내다보는 냉철한 분석력으로 주가 고공행진을 이룬 공신.프리드먼이 루빈과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만큼 주가를 다시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프리드먼은 코넬대학과 컬럼비아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젊은 시절 레슬링 챔피언 타이틀을 따낼 정도로 만능 스포츠맨이었다. 1994년 골드만삭스를 그만둔 뒤 현재 마시&맥레넌 회장으로 근무중이며,미국의 대표적 보수 두뇌집단인 브루킹스 재단의 명예이사도 맡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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