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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석의 Let’s wine] 100년 전통의 이탈리아 와인

    이탈리아, 화려한 패션 세계를 리드하며 옛 로마제국의 자긍심을 간직한 나라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탈리아인의 높은 문화정신은 오랜 전통을 지닌 음식과 와인에서 비롯된다. 사실 이탈리아는 로마시대부터 유럽 각 지역에 와인과 치즈를 전파하는 데 가장 큰 공헌을 세웠다. ●年 70억병 생산 프랑스와 쌍벽 이탈리아는 양적, 질적으로 프랑스와 쌍벽을 이루는 세계적 와인 대국이다. 특히 이탈리아인들의 와인 사랑은 남달라 생산량 중 75%가 자국 내에서 소비될 만큼 와인은 대중적이고 서민적이다. 이탈리아 와인 총 생산량은 연간 5200만 헥토리터로 750㎖짜리 병으로 환산하면 약 70억병에 이르며, 이는 전 세계 생산량의 21%를 차지한다. 이탈리아 와이너리는 대부분 작은 규모이지만 100여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또 다른 나라에 비해 이탈리아는 전 국토가 포도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와이너리는 전국에 퍼져 있으며 그 수가 100만이 넘는다고 전해진다. 오랜 전통과 함께 와인에 대한 대단한 열정과 자긍심을 지니고 있으며, 실제로 이탈리아 여행을 하다 보면 세계적으로 알려진 유명 와인 못지 않게 훌륭한 와인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그 지방의 음식과 함께 하는 와인 맛의 조화로움은 소담하지만 이루 말할 수 없이 깊고 그윽하다. 먼저 이탈리아의 북서쪽에 위치한 피에몬테(Piemonte)에선 훌륭한 품질의 레드 와인들이 생산된다. 또 이탈리아 스파클링와인으로 유명한 아스티(Asti)도 만나볼 수 있다. 아스티는 모스카토(Moscato)라는 포도 품종으로 만든 ‘스푸만테’(이탈리아 스파클링을 지칭함). 사이다와 같이 달콤하고 입안에서 알알이 터지는 거품이 상쾌하며 신선하다. ●대표 원산지 토스카나 최상급 슈퍼투스칸 생산 피에몬떼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키안티(Chianti·마을명이자 와인명)로 잘 알려진 토스카나가 위치해 있다. 이탈리아 와인의 대표산지인 이곳에선 최근 슈퍼투스칸(Super Tuscan)과 같은 최상급 와인들이 탄생해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키안티는 이탈리아 와인을 전세계에 알리며 대중 와인을 선도하고 있다. 부드러우면서도 과일 향이 풍부해 스파게티나 피자와 함께 많이 마신다. 특히,‘루피노 키안티’는 전통적인 키안티 와인의 향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 토스카나 키안티 와인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가장 적합하다. 키안티 보틀 이상의 향미를 즐기고 싶다면 ‘듀칼레 삼총사’라 불리는 ‘일 듀칼레’,‘듀칼레 리제르바’,‘듀칼레 오로’를 추천한다. 귀족의 와인이라 불리는 ‘듀칼레 리제르바’가 뉴요커의 와인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미국 등에서 이탈리아 와인 선호 1위를 차지한다. 빈티지가 좋은 해에만 품질을 높여 ‘듀칼레 오로’를 생산했으며, 합리적인 가격대의 ‘듀칼레’ 와인 시리즈를 만들고자 하는 목적으로 ‘일 듀칼레’를 내놓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프로농구] 반격은 시작됐다

    ‘바람의 파이터’ 양동근(26·모비스)과 ‘플레이오프 최고 루키’ 조성민(24),‘꽃미남’ 김도수(26·이상 KTF)는 프로농구 챔프전이 끝나면 한솥밥을 먹게 된다. 최근 세 명 모두 상무 입대가 결정됐기 때문이다. 곁들여진 인연도 있다. 양동근과 김도수는 대방초등학교 동기동창이고, 양동근과 조성민은 한양대 선후배 사이다. 약 2년 동안 피보다 진한 전우애로 뭉쳐야 하는 이들의 대결은 2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제대로 불꽃이 튀었다. 특히 양동근(19점)과 조성민(13점·3점슛 3개)의 대결이 볼 만했다. 신기성(16점)과 번갈아가며 양동근을 막은 조성민은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양동근의 슛을 블록하는 등 계속 끈적끈적하게 달라붙었다. 몸싸움 끝에 양동근의 팔꿈치에 얼굴을 맞아 코트에 쓰러지기도 했다. 조성민은 전반 공격에서도 빛났다.3점슛 3개를 뿜어냈다. 신기성과 송영진(9점)의 3점포까지 함께 폭발하며 KTF는 한 때 27-19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역전의 명수 모비스는 양동근과 우지원(13점·3점슛 3개) 등이 외곽포를 터뜨려 점수를 좁혔고,2쿼터가 끝났을 때 42-41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때부터 KTF의 정신력이 빛났다. 조성민은 수비에 주력했고, 공격에선 김도수(9점)가 바통을 이어받아 3쿼터에만 7점을 뽑아냈다. 신기성이 꿀맛같은 3점슛을 작렬시킨 KTF는 65-55로 앞선 채 4쿼터에 돌입했다.KTF는 애런 맥기(21점)와 필립 리치(14점)의 골밑 공략에 주력했지만 턴오버를 거푸 저지르며 종료 4분을 남겨놓고 71-70으로 쫓겼다. 하지만 맥기의 자유투에 이어 신기성의 3점슛이 재차 림을 갈라 76-70을 이루며 승기를 굳혔다. 조성민은 마지막 순간 수비 리바운드를 따낸 데 이어 자유투 2개를 꽂아넣으며 대미를 장식했다. KTF가 결국 82-75로 이겼다.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KTF는 홈 첫 경기에서 1승을 낚아 한숨을 돌렸다.4차전은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부산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KTF 추일승 감독 연패했지만 팀 분위기가 나쁘지 않아 기대를 했다. 선수들이 이기겠다는 의지를 끝까지 발휘한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신)기성이의 활약이 컸다. 모비스는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팀이다. 집중력이 더 필요하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 경기 초반 주도권 싸움에서 뒤졌다. 우리 팀 색깔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고, 공격도 단조로웠다.3쿼터에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는데 적절하게 공략하지 못했다. 공격보다는 수비가 문제였다.4차전 수비에 신경쓰겠다.
  • 20년만에 불러본 ‘가리봉동 아리랑’

    “퇴근길은 몹시 춥다. 회사는 1공단에 있고, 그래서 다른 이들은 거의 1공단 근처에 방을 얻어 살고 있었으나 우리들의 외딴 방은 3공단에 있다. 그곳에 전철역이 있기에. 그 전철을 타고 큰오빠는 동사무소에 가야 하고 셋째오빠는 학교에 가야 하기에. 그날 따라 외딴 방으로 돌아가는 길은 멀고 춥다. 내일부터 노조원들은 잔업 거부인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외사촌과 나는 떨고 있다.”(신경숙의 ‘외딴 방’ 가운데) 지난 22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의 한 카페. 소설가 신경숙(사진 왼쪽)씨와 방현석(오른쪽)씨가 독자 30명과 함께 자신들의 작품배경이 됐던 가리봉동 일대를 둘러보고 자리를 잡았다. 이어 기타리스트 신해원씨의 연주를 배경으로 신씨는 ‘외딴 방’, 방씨는 소설집 ‘내일을 여는 집’ 가운데 ‘새벽출정’의 일부를 직접 낭송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뜨거운 토론. 독자들은 작품의 배경을 가리봉동으로 정한 이유와 작품 속에서 풀어내고자 했던 내면의 세계가 무엇인지 작가들에게 묻고, 작가들은 젊은 날 자신들에게 다가왔던 가리봉동의 의미를 진실된 목소리로 설명했다. 작품이 태어난 지 20여년이나 지난 뒤여서 이미 ‘구로공단’은 디지털단지로 ‘환골탈태’된 상태다. 하지만 작가와 독자들은 가리봉시장, 가리봉 5거리, 가산디지털단지역 등을 함께 걸으며 문학의 현장을 몸으로 느꼈다.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서울 속 문학투어’의 첫번째 행사인 ‘문학, 다시 가리봉동을 가다’는 이렇게 오후 5시까지 계속됐다. 문학적 배경이 되는 서울의 특정 지역공간을 작가와 독자가 함께 찾아 그곳의 문학적 의미를 되새기고, 작가와 독자가 문학의 현장에서 직접 소통함으로써 문학을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행사이다. 인천에서 노동자 생활을 한 방씨의 등단작 ‘내딛는 첫 발은’은 구로공단을 배경으로 80년대 후반 노동자의 현실을 비장한 필치로 묘사하고 있다. 신씨의 장편 ‘외딴 방’에는 낮에는 여공으로 밤에는 산업체고등학교 학생으로 살아야 했던 작가 자신의 체험 등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특히 ‘외딴 방’에서는 80년대 중반의 구로공단과 가리봉동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가리봉동과 구로공단은 두 작가에게 젊은 시절의 열정과 고통을 함께 앓게 한 공간인 셈이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Metro] 우수 패션행사 1000만원 지원

    서울패션센터는 18일 우수한 패션 행사에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다음달 11일까지 지원 대상자를 공모한다. 지원 대상은 공익성 있는 패션 관련 협회나 단체, 교육기관 등에서 여는 패션 행사이다. 패션센터는 10개 안팎의 행사를 선정, 행사 비용의 20% 범위에서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참가 신청과 문의는 서울패션센터 홈페이지(www.sfdc.seoul.kr)나 패션사업팀(3670-4500)으로 하면 된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Metro] 우수 패션행사 1000만원 지원

    서울패션센터는 18일 우수한 패션 행사에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다음달 11일까지 지원 대상자를 공모한다. 지원 대상은 공익성 있는 패션 관련 협회나 단체, 교육기관 등에서 여는 패션 행사이다. 패션센터는 10개 안팎의 행사를 선정, 행사 비용의 20% 범위에서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참가 신청과 문의는 서울패션센터 홈페이지(www.sfdc.seoul.kr)나 패션사업팀(3670-4500)으로 하면 된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최고의 가치는 바로 고객과 사회”

    한국얀센. 더러는 좀 생소할 수도 있으나 ‘세계인의 진통제’라는 ‘타이레놀’을 떠올리면 얼른 생각이 나는 제약사이다. 이 다국적 제약사가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중·고교생 2400여명에게 전달한 장학금이 24억원에 이른다. 올해로 19년째 계속하고 있는 이 회사의 공익사업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전국의 중·고교생 108명에게 1억 8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한국얀센의 최태홍 사장은 “한국에서 벌어들인 수입의 일부를 의미있게 사용하고자 해서 시작한 일인데 벌써 20년 가까이 됐다.”며 “이는 이익을 반드시 사회에 환원하도록 한 얀센그룹의 ‘CREDO(기업이념)’에 따른 자연스러운 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얀센은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로, 다국적 제약사 중에서도 건실한 기업경영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얀센은 얀센그룹 최고경영대상을 수상했는가 하면 경기도 환경그린대상, 재경부장관 모범납세기업상, 노사협력 우량기업상, 산업평화의 탑, 신노사문화 우수기업, 모범납세기업 대통령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얀센의 공익사업은 장학사업에 그치지 않는다.2001년부터는 한국복지재단과 함께 ‘북한아동사랑심기’운동을 펴오고 있다. 북한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해 한국존슨앤드존슨,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 등과 함께 해마다 20만달러 상당의 의약품, 영양식, 의복 등을 지원하고 있다. 최 사장은 “한국얀센이 지향하는 최고의 가치는 바로 고객과 사회”라고 말한다. 그는 이에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고 이를 실천하려는 의지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 1982년 미국 시카고에서 유통중이던 타이레놀에 독극물이 주입돼 이를 복용한 시민 7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때 존슨앤드존슨사는 즉시 미국 전역에서 모든 타이레놀 제품을 전량 회수했지요. 여기에는 2억 5000만달러라는 천문학적 비용이 투입됐습니다만 이런 결정을 주저하지 않았고, 이후 약제에 유해물질을 투입하지 못하도록 캡슐을 지금과 같은 정제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이런 조치는 모두 고객과 사회를 중요시하는 얀센그룹 기업정신의 발로였고, 이 일화는 지금도 세계에서 기업 경영의 모범사례로 회자되고 있지요.” 그는 이러한 기업정신이 장학사업으로 발전했다고 한다. “올해에도 전국 중·고교생 108명에게 모두 1억 8638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습니다.1989년부터 시작된 사업인데, 그동안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모두 2380명, 지원규모는 23억 6000만원입니다. 수혜자나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도움을 줬고, 또 줄 수 있다는 게 우리의 보람이지요.” 한국얀센의 원칙은 확고하다. 연간 매출액의 1%를 공익활동에 사용하기로 했으며, 이 약속은 앞으로도 반드시 지켜간다는 것이라고 최 사장은 강조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4·25 재보선 누가 뛰나] 양평군수

    [4·25 재보선 누가 뛰나] 양평군수

    한나라당과 무소속의 대결로 치러진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았다. 선거를 앞두고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유세까지 겹쳐 한나라당 강병국(42) 후보의 독주를 예상하고 있다. 무소속 권영호(52), 김선교(46), 박장수(49), 유병덕(66) 후보는 전 시민단체대표나 군의원, 공무원 출신으로 지역에서는 서로 친분이 있는 선·후배 사이다. 군청 공무원 등을 상대로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선거법 위반)로 전임 한택수 군수가 도중 하차해 재·보선을 앞둔 공무원들의 움직임은 조용한 편이다.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후보자간 밀착감시도 이뤄지고 있다. 시민단체들의 공약검증과 후보들의 물밑접촉을 감시하는 주민들의 신고도 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가 후보들의 주 공약이다. 팔당호 규제 개선과 첨단농업단지 조성 등이 눈에 띈다. 한나라당 강병국 호보는 팔당호 수질정책협의회 정책국장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규제 개선, 관광인프라 조성 등을 내세우고 있다. 무소속 권영호 후보는 양평문화예술연구소 부위원장이라는 직함에 걸맞게 문화예술도시 건설을 표방하고 있다. 무소속 김선교 후보는 시승격을 위한 기반 조성과 행정서비스의 향상 등을 외치고 있다. 이를 위해 도시가스와 통합 상·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의 확충 등 주민생활과 직결된 현안 해결을 우선적으로 제시했다. 무소속 박장수 후보는 군의원으로 농업발전기금 1000억원 조성과 재래시장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유병덕 후보는 양평조합장 출신답게 외자유치단 설치와 규제 개선, 도시지역 아파트 3000가구 건립 등을 내세우고 표심잡기에 나섰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신경림시인 21살때 스승시집 발문썼다

    지금으로부터 꼭 50년 전인 1957년 4월11일. 충청도에서 유촌(본명 유재형) 시집 ‘종소리와 꽃나무’가 발간됐다. 새삼 빛 바랜 이 한권의 시집에 주목하는 것은 현재 국내 시단의 정점에 올라 있는 신경림(71) 시인이 발문을 썼다는 사실 때문이다.50년 전의 신 시인은 겨우 21살, 약관을 갓 넘긴 나이에 불과했다. 아울러 시집의 저자가 우리 시대의 대평론가인 유종호(72) 연세대 석좌교수의 부친이라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도대체 이 세 사람 사이에는 어떤 ‘인연’이 있었던 것일까.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신 시인과 유 교수는 문단의 복잡한 편짜기와 관계없이 언제나 호의적인 조언자 사이다. 충주고 1년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감수성 예민한 청소년 시절 문청을 꿈꾸며 문학을 토론했다. 유촌은 바로 이들의 국어교사로 문학적 재능을 발견해 시종 든든한 후원자가 됐던 인물이다. 신 시인은 당시 전교생의 존경을 받고 있던 유촌으로부터 칭찬을 들은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2학년 때 교지에 시와 산문을 냈는데 지도교사였던 유촌이 극찬했던 것. 유촌이 시를 몇편 더 보여달라고 했을 때 신 시인은 끙끙대며 열편을 써갔는데 그때 유촌은 만족한 얼굴을 하면서 “우리 아이에게 보여 주마.” 하고 시를 가져갔다. 다음날 수업시간에 유촌은 교과서도 펴지 않고, 신 시인의 시를 꺼내 열편을 내리읽은 뒤 “이만하면 당장 시단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어. 우리 아이도 그러더군.” 하고 말했다. 신 시인은 유촌의 칭찬도 칭찬이었지만 유촌의 ‘우리 아이’인 유 교수가 좋다고 했다는데 입이 더 벌어졌다고 회고한다. 신 시인과 유 교수는 1956∼1957년 잇따라 등단했다. 신 시인은 그럼 스승의 시에 대해 어떤 평을 했을까. 신 시인은 50년전 스승의 시집에 쓴 발문에서 “신기하고 무질서하고 조야한 낙서 따위가 시로서 행세하는 요즈음, 실로 이 시인이 가진 인생에 대한 신세리티(성실성)는 한 그루의 대추나무가 풍기는 그런 향훈을 풍긴다. 전편을 통해 그 에센스가 되어 있는 리리시즘(서정성)도 이 신세리티로 하여 한층 더 우리에게 무엇인가 고독하고 비극적인 진실을 느끼게 한다.”고 적고 있다. 최근 충북 청주의 한 고서점에서 유촌시집을 발견한 유성호 한국교원대교수는 “우리 문학의 정점인 유종호와 신경림은 1950년대 충북 충주에서,‘유촌’이라는 커다란 존재를 통해 자신들의 문학적 열정을 키우고 있었던 사실을 이 시집을 통해 간접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또 유촌시집의 표제작 ‘종소리와 꽃나무’에 대해 “담담한 고독과 진성 탐구에 바쳐진 서정의 세계”라고 평했다. “저 종소리는 무엇을 뜻하는 소리였을까/그 꽃나무들은 무엇이라고 새겨 들었을까/어디에 숨었을까 꽃잎에선가/지고 나는 열매에선가/사랑 같은 그리움 애연한 음향 머언/머언 종소리 아니 귓전에서 감돌며/울리는 종소리여.”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녹색공간] 멸종을 택한 호주 원주민/이기영 호서대 식품미생물학 교수

    말로 모건은 호주의 여의사이다. 그녀는 한 원주민 부족으로부터 초대받아 3개월간의 부족 성지여행을 마치고 ‘무탄트 메시지’라는 책을 펴내 호주 원주민들이 문명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맑고 순수한 영혼을 가진 이 원주민 부족은 지상에서 사라지기로, 즉 아기를 안 낳아 스스로 멸종하기로 결정하고 이러한 결정을 문명인들에게 전할 메신저로 그녀를 선택한 것이다. 사람들이 땅의 영혼을 배반한 결과, 더위는 날로 심해지고 비 내리는 방식도 달라져 동식물의 번식이 크게 줄어들어 식량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오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최근 유엔 산하 기후변화국가간위원회(IPCC)는 지구온난화 현상이 갈수록 심해져 앞으로 70여 년 뒤에는 대부분의 동식물이 멸종할 것으로 예보했다. 말로 모건은 의사로 병원에 근무하면서 한편으론 삶의 의욕을 잃고 약물에 취해 지내는 호주 원주민 혼혈 젊은이들에게 삶의 의미를 일깨워주고 경제적 자립을 도와주는 일을 직접 지원해 왔다. 어느 날 그녀는 한 원주민 부족의 초청을 받아 4시간이나 사막을 달려서 원주민 마을에 도착했다. 그녀는 정화의식을 위해 원주민이 준 누더기 같은 옷으로 갈아입어야 했으며 입었던 옷과 신발은 물론이고 운전면허증이나 현금, 반지, 다이아몬드, 시계 등은 모두 불속에 집어넣어야 했다. 그녀는 한참 뒤에야 이 의식이 물질과 고정된 신념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것, 즉 존재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단계라는 것을 깨달았다. 마을회의에서 원주민들은 그녀와 함께 대륙의 사막을 횡단하는 긴 여행을 결정했다. 모두 60여명이 참여한 여행의 목적지는 호주대륙 중앙에 있는 거대한 암석 근처의 지하동굴이었다. 이곳은 원주민들의 성지로 그들의 역사와 문화가 기록된 박물관이다. 원주민들은 긴 여행을 하는 동안에도 식량을 전혀 갖고 다니지 않았다. 그들은 걷다가 배가 고프면 음식을 생각하고 주위를 살피며 나타난 벌레나 뱀, 개미, 견과, 과일, 씨앗들을 감사한 마음으로 간단히 조리해 먹었다. 말로 모건은 처음엔 이런 음식들을 절대 먹을 수 없다고 생각했으나 며칠 뒤 살아 움직이는 벌레만 보아도 입맛을 다시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들은 말수가 적었고 대부분 텔레파시로 서로의 마음을 읽어 말이 거의 필요 없었다. 십여㎞나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동족들과 텔레파시로 서로 정보를 교환했다. 또한 문자를 쓰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기억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들은 아무리 사소한 말이라도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았고 항상 서로 즐거운 놀이를 하며 서로 돕고 나누며 살았다. 문명인들이 즐기는 달리기 시합같은 대부분의 스포츠를 놀이라고 생각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한 사람만이 승자이고 나머진 다 패자여서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원주민들은 경쟁을 통해 패권만을 추구해온 문명인들을 ‘무탄트’ 즉 원래의 인간과 다른 변종이라고 불렀는데, 이제 변종들이 땅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땅을 배반해 동식물이 줄어들어 식량이 고갈되면서 더 이상 자손들에게 고통스럽게 살아가게 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스스로 멸종을 결정했던 것이다. 얼마 전 유엔이 전 세계 과학자 2500명과 함께 연구해 발표한 충격적인 지구온난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기온이 지금보다 1도 오르는 2020년엔 먼저 개구리, 도롱뇽 등 온도에 민감한 양서류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며 연쇄적인 생태계 붕괴가 시작된다. 바다 속 산호가 하얗게 말라 죽는 백화현상은 이미 호주에서 시작됐고 바닷물이 더워져 서식지를 잃는 어류의 멸종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2050년, 온도가 2도 이상 올라가면 지구상의 생물 가운데 20∼30%가 멸종되고 2080년이면 대부분의 생물종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기영 호서대 식품미생물학 교수
  • [주말탐방] 울산 수출용 자동차 운반선

    [주말탐방] 울산 수출용 자동차 운반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서쪽 자동차 수출 전용 부두에는 초대형 선박 1∼2척이 매일 정박해 있다. 세계 곳곳으로 수출용 차를 실어 나르는 자동차 운반선,PCTC(pure car and truck carrier)선박이다. 차량 4500대가 동시 주차할 수 있는 2만 5000여평의 울산 자동차 수출 부두 야적장에는 선적을 기다리는 자동차가 항상 대기하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는 각종 승용차와 트럭을 하루 평균 5800여대 생산한다. 이 가운데 65%인 3770여대가 수출용 차량이다. 매일 2척꼴로 자동차 운반선이 수출용 자동차를 세계 190개 나라로 실어 나른다. 차동차 운반선은 선적량이 500대급(중국 운항 전용)인 소규모 배에서 7200대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주력 선박은 4000대급 이상을 실을 수 있는 선박이다. 현대·기아차의 수출차 운송은 자동차 운송 전문 해운회사인 ‘유코 카 캐리어스㈜’에서 전담한다. 운송비용은 영업비밀이라 공개할 수 없다. ●타이샨 호는 적재능력 1만 5577t급에 12개층으로 구성 지난 10일 오전 10시, 현대차 울산공장 옆 자동차 수출 부두를 찾았다. 부두에는 베르나 승용차 기준으로 3500대를 실을 수 있는 노르웨이 선적 타이샨(TAI SHAN)호를 비롯해 자동차 운반선 2척이 접안해 한창 선적작업을 하고 있다. 울산 자동차 수출부두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자동차 선적작업을 한다. 하루종일 선적작업을 하면 최대 5000대쯤 실을 수 있다고 한다. 세관으로부터 출입 허가를 받고 승선해도 좋다는 선장의 허락을 받은 뒤 타이샨호에 올랐다. 유코 울산사무소 고상환 상무는 “수출자동차 운반선은 해외를 오가는 외항선이기 때문에 외부방문객에게 함부로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타이샨 호는 1986년 일본에서 건조된 적재능력 1만 5577t급 자동차 운반선이다. 전장이 190.5m, 높이 46.22m, 폭 32.26m 규모다. 자동차를 싣는 선적 공간은 12개층으로 나눠져 있다. 선적작업이 시작되면 배 뒤쪽에서 부두와 연결한 출입로를 통해 차량이 쉴새 없이 배 안으로 들어간다. 배 안으로 옮겨진 차량은 1층부터 12층까지 층마다 마련돼 있는 넓은 주차공간을 빼곡하게 채운다. 옆차와 주먹하나 들어갈 정도의 공간을 두고 줄지어 있다. 한대한대 주차가 끝나면 노끈으로 단단하게 선실 바닥에 묶어 고정시킨다. 이렇게 하면 항해중에 배가 흔들려도 문제가 없다.1층 선적장에는 현대중공업에서 생산된 대형 포클레인을 비롯해 버스·트럭 등도 눈에 띄었다. 자동차 운반선의 선적실 내부 구조는 대형 주차빌딩 건물의 내부 구조와 비슷하다. 차량이 다닐 수 있도록 층층이 연결된 통로를 중심으로 차를 최대한 많이 세울 수 있도록 공간배치가 돼 있다. 승용차만 싣는 층은 층과 층사이 높이가 1.65m로 낮아 허리를 숙이고 다녀야 한다. 승용차·버스·트럭 등을 함께 싣는 층은 높이가 2∼4m로 높다. 12층은 절반씩 나누어 뒤쪽은 차량을 싣는 화물실이고, 앞쪽은 23명의 승무원들이 먹고 자는 공간인 객실과 식당, 휴게실 등이 마련돼 있다. 엘리베이터가 12층까지 운행한다. 타이샨에 탑승하고 있는 승무원은 인도인 선장을 비롯해 모두 외국인이다. 유코 관계자는 “자동차 운반선에 승선하고 있는 승무원은 대부분이 외국인이며 우리나라 승무원은 한두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선박 맨 꼭대기 앞쪽에는 10평쯤 되는 운항실이 있다. 운항실은 배 아래에서 높이가 46m쯤 되는 선박의 가장 윗부분에 있어 사방이 트여 멀리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운항실에는 3명의 항해사가 4시간씩 돌아가면서 24시간 근무를 한다. 안전운항에 필요한 각종 첨단 운항장비들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 운항하고 있는 곳에서 가까운 나라로부터 기상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아 항해를 한다. ●돌아올 때는 빈 배 타이샨 호는 울산에서 차량 선적을 마친 뒤 같은날 오후 3시쯤 지중해 노선을 향해 출항했다.18노트 속도로 항해를 해 50일쯤 뒤 한국으로 돌아온다. 자동차 운반선은 연료로 중유를 쓴다. 배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타이샨 호는 운항중에 하루 40∼50t의 연료를 사용한다. 현재 t당 중유가격은 우리나라는 360달러, 미국·유럽은 300달러쯤 한다. 우리나라 가격으로 계산하면 하루 연료비로 1만 4400∼1만 8000달러가 드는 셈이다. 우리나라 기름값이 비싸기 때문에 한국에서 출발할 때는 유럽이나 미국까지 도착하고 약간 남을 정도의 연료를 채워서 떠난 뒤 현지에서 가득 채우고 돌아온다고 한다. 수출차를 싣고 해외로 나간 운반선은 항로마다 정해진 각국 부두를 경유하며 차량을 내려준다. 돌아올 때는 대부분 빈 배다. 유럽노선을 돌아오는 배는 일본이나 우리나라, 중국에서 수입하는 BMW·벤츠·폴크스바겐 등 유럽산 자동차를 싣고 올 때도 더러 있지만 물량은 많지 않다고 한다. 조선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동차 운반선은 항해중에 대형 태풍이나 허리케인 등의 중심부에만 들어가지 않으면 기상상태가 웬만큼 나빠도 항해하는 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바다위 배 안에 있는 것이 육상에 있는 것 보다 오히려 안전하다고 입을 모았다. 수출하는 자동차는 각 지역 생산공장에서 가까이 있는 부두에서 선적한다. 현재 운항하고 있는 자동차 운반선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선박은 7200대 급으로 길이 230여m, 폭 33여m에 이른다. 이 보다 큰 8000대급(수주금액 8500만달러선)이 건조중에 있다. 자동차 운반선은 우리나라 여러 조선소에서도 건조를 한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수출 자동차 선적은 부두에서 이루어지는 선적·하역 작업은 항만운송사업법 등에 따라 항운노조가 담당한다. 자동차를 배에 싣는 선적 작업도 마찬가지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자동차 수출부두에서는 항운노조 소속 근로자 200여명이 자동차 선적 작업을 한다. 교대로 매일 130여명이 출근해 이가운데 절반은 차를 운전해 배에 싣는 일을 하고, 나머지는 배 안에서 선적된 차량을 묶는 일을 한다. 전체 근로자들이 운전과 묶는 작업을 일정기간 번갈아 가며 한다. 수출 자동차 선적작업은 토·일요일도 쉬지 않고 진행한다. 설과 추석, 공휴일,1월1일, 노동절 등 1년에 5일을 제외하고는 일년내내 선적 작업이 이뤄진다. 운반선에 차를 이동시키고 내린 운전 근로자들은 뒤따라온 승합차를 타고 다시 부두로 돌아가 차를 운전해 배에 선적하는 작업을 되풀이한다. 운반선과 부두까지는 수백m 거리지만 신속한 선적작업을 하기 위해 승합차를 타고 이동한다. 선적작업이 시작되면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운반선 안으로 들어간다. 부두에서 운반선안으로 차를 몰고가 정해진 곳에 주차를 하는 근로자들의 솜씨는 날쌔면서 빈틈이 없다. 하루 수천대씩 차량이 부두야적장에서 운반선으로 빠져나가지만 부두 야적장은 항상 차량이 가득 차 있다. 야적장에 있던 차량이 운반선으로 선적되면 곧바로 공장안 야적장에 있던 수출용 차량이 야적장 빈자리로 이동한다. 공장안 야적장에 있는 수출용 차량을 근처 수출부두까지 옮기는 작업은 현대차 근로자들이 맡는다. 울산공장 자동차 수출 부두가 한동안 텅텅 비어 있을 때도 있다. 파업 등으로 차량생산이 제대로 되지않아 수출용 차량의 재고가 바닥이 났을 때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7200대급등 90여척 보유 매일 평균 2척 ‘해외로’ 현대·기아차의 수출용 자동차 운송을 전담하고 있는 유코 카 캐리어스㈜는 현대상선이 그 전신이다. 현대상선안에 있던 자동차 운송사업부문을 떼내 2002년 설립됐다. 노르웨이 해운회사인 빌헬름센과 스웨덴 해운회사 발레니우스가 각 40%, 현대·기아차가 20%의 지분을 갖고 있는 자동차 해상운송 전문 해운회사이다. 현재 운항중인 자동차 운반선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7200대급을 비롯해 90여척의 자동차 운반선을 보유하고 있다. 중·남미,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을 운항하며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수출용 차량을 운반한다. 유코 고상환 상무는 “매일 평균 2척꼴로 유코의 자동차 운반선이 우리나라에서 차를 싣고 해외로 떠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노선을 갔다오는 데는 80일이, 북유럽 노선은 70여일이 걸린다. 아프리카 지역은 한달에 한번꼴로 유코 자동차 운반선이 현대·기아차 수출용 차를 싣고 나간다. 유코측은 “자동차 해상운송 수요가 늘고 있어 운반선 규모와 보유 대수를 계속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초등학생 100명중 26명 알레르기성 비염 앓아

    우리나라 소아 청소년의 알레르기질환 유병률이 최근 10년 새 평균 1.5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가 국제 공인 역학조사 방법인 아이작(ISAAC)을 이용해 서울지역 10개 초등학교 학생 8378명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질환의 진단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천식이 7.6%, 알레르기성 비염 26.4%, 아토피피부염 29.2%, 식품 알레르기가 6.2%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 같은 유병률은 10년 전인 1995년에 비해 알레르기성 비염은 1.6배, 아토피피부염은 1.5배, 식품 알레르기는 1.3배가 각각 증가한 것이다. 천식은 1995년 8.7%에서 2000년 9.4%,2005년에는 7.6%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 이번 조사는 알레르기 질환의 역학 연구에서 세계 학계가 결과를 공유하는 ISAAC 연구 프로토콜을 이용했으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역학조사이다. 학회는 이번 조사결과를 분석, 최근 열린 대한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 창립 2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학회는 “소아 청소년의 알레르기질환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알레르기 질환의 진단율이 높아진 것 외에 환경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며 “구체적으로는 주거환경 등 생활방식의 서구화, 대기오염의 증가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알레르기 질환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학회는 정부가 좀 더 실천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의 정책 제언을 확정, 발표했다. 학회는 정책제언을 통해 ▲우유 알레르기 및 대사장애 환자를 위한 특수분유 의료보험 적용 ▲집먼지 진드기 방지를 위한 침구용품과 폐기능 측정기 등 알레르기 질환자에게 필수적인 용품의 의료보험 적용 ▲계절별 화분 예보제 도입 등 범국가적 캠페인 전개 ▲유·소아와 청소년의 알레르기 질환 상담을 위한 콜센터 운영 등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한옥에 살어리랏다/새로운 한옥을 위한 건축인 모임 지음

    최근 서울 종로구 가회동 일대 북촌 한옥마을이 강남 부유층의 서울시내 별장이나 외국인 임대를 위한 투자처로 활용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집값도 뛰어서 5년 전만 해도 평당 400만∼500만원 선이었으나 지난해 연말에는 2000만원으로 뛰었다. 지금은 2500만∼3000만원을 호가한다고 한다. ‘한옥에 살어리랏다(새로운 한옥을 위한 건축인 모임 지음, 돌베개 펴냄)’는 북촌과 전주 교동 등 전국 곳곳에서 새롭게 되살아나고 있는 한옥의 매력을 담고 있다. 현대의 생활공간으로 재탄생한 한옥 27채의 이야기를 거주공간, 상업공간, 문화공간, 업무공간 4부로 나누어 소개한다. ‘좁다, 춥다, 살기에 불편하다, 비위생적이다.’ 등등의 이유로 아파트에 우리 주거문화의 중심을 내주었던 한옥 본래의 장점이 다양한 실례를 통해 소개된다. 자신이 살고 있는 한옥을 현대생활에 맞게 고치고 싶으나 방법을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한 안내서이자, 한옥의 편안함과 아늑함을 새로 느껴보고자 하는 이를 위한 입문서이기도 하다. 책에 한옥과 새로운 기능의 만남으로 소개된 북촌 ‘e믿음치과’는 한옥에 차린 치과로 이미 유명하다. 치과 한가운데 마당의 지붕은 탈착식 투명 천장을 씌웠는데 환자들의 대기장소로 이용된다. 투명한 천장 아래로 쏟아지는 햇빛을 받으며 신문을 읽거나 가끔은 두둑두둑 긋는 빗소리를 듣고 있자면, 치과 치료를 받으러 왔다는 공포심은 어느덧 사라진다. 1938년 개관한 경인미술관도 인사동 한가운데 보물과 같은 쉼터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한옥 방구석에 숨듯이 수그리고 앉아 연인과 한지 사이로 창밖의 수목을 내다보며 향긋한 차내음을 즐기면 어느덧 도란도란 대화가 무르익는다. 공간의 깊이를 더하는 전통다원의 한옥은 배경으로서뿐만 아니라 내부에서 밖을 내다보는 경관적 프레임을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민선주 연세대 건축공학과 교수의 설명이다.“주변 건축물들의 다양한 성격에도 불구하고 전통다원의 내외부 공간체험의 복합적 켜가 조화로운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한옥으로서 공간을 관장하는 역량이 극대화되고 있다.” 특히 혜화동사무소는 전국 최초의 한옥 공공청사이다. 원래 민간 소유였던 주택을 종로구청이 매입해 동청사로 고친 것이다. 대지면적 244평에 건축면적 75평으로 북촌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큰 한옥이다. 대지 구입이나 활용, 공사비용 등에서 비교할 만한 선례와 참고자료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동청사가 업무를 시작하자 심지어 제주도에서까지 찾아오는 방문객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상황이 됐다. 청사 직원들은 한 달에 한 번 한복을 입고 업무를 본다. 기존 벽체의 상당부분을 철거하고 통유리를 설치하여 ‘행정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정갈하게 손질된 뒤뜰은 공공청사로 개조되었지만 주택으로서의 느낌을 아직 풍긴다. 이는 ‘마을 주민을 위한 집’인 한옥 동청사의 느낌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이 책에는 한옥 개·보수시 유용한 연락처와 공사 전후 배치도 및 평면도 등도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2만 8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신장 나눴으니 이젠 ‘피나눈 형제’

    10일 오후 경기 고양시 덕양구 명지병원 장기이식병동.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김일규(44·㈜공항리무진 기사)씨와 김종승(38·〃)씨가 회복실에 나란히 누워 있다. 지난 4일 신장이식센터에서 4시간이 넘는 수술을 통해 종승씨의 신장은 일규씨의 몸으로 옮겨졌다. 비록 피를 나눈 형제는 아니지만 이제 둘은 콩팥을 나눈 사이다. 종승씨는 급성신부전증으로 쓰러진 직장동료 일규씨를 위해 신장을 선뜻 내어줬다. 노조와 다른 동료들은 기다렸다는 듯 2500만원이 넘는 수술비용 마련에 나섰다. 공항리무진 버스를 운전하는 일규씨는 지난 3월 초 몸이 안 좋아 병원을 찾았다가 급성신부전증 판정을 받았다. 담당의사는 빨리 수술해야 한다고 했지만 마땅한 기증자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기증자가 있다고 해도 문제였다. 일규씨의 가정은 최근 빚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이미 파산 직전의 극한 상황에 내몰린 상황. 수술과 병원비 2500만원은 감당할 수 있는 돈이 아니었다. 병문안 차 병원을 찾은 직장동료 종승씨가 “에이. 기운내. 검사해서 맞으면 내가 주면 돼 잖아.”라며 신장기증 의사를 밝혔다. 두 사람은 2002년 1월 공항리무진 버스회사에서 만나 호형호제하고 지냈다. 고향도 경남 진주와 산청으로 비슷해 귀경·귀향길은 물론 농번기엔 고향에 내려가 ‘모내기 품앗이’를 함께할 정도였다. 종승씨는 그 길로 조용히 이식가능 여부를 검사했고, 결과는 “조직적합성항원(HLA)이 85% 일치해 이식해도 좋다.”란 판정이 나왔다. 다행히 수술도 성공적이어서 종승씨는 한 달 후, 일규씨는 6개월 후면 직장생활도 가능하다고 한다. 뒤늦게 소식을 전해들은 동료들은 발 벗고 모금에 나서면서 200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모았다. 노조위원장 이봉열(60)씨는 “비번 날까지 정류장에 나가 승객들의 짐을 실어주는 두 사람의 성실함은 이미 정평이 났다.”면서 “동료들이 내 일처럼 돕는 것도 남의 일에 제 몸 사리는 법이 없었던 두 김씨가 쌓은 덕 때문”이라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3국)] 남매기사와 형제기사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3국)] 남매기사와 형제기사

    제1보(1∼17) 원성진 7단과 김대희 3단의 본선2회전 3국이다. 1998년도에 입단한 원성진 7단은 관록이나 실력면으로 볼 때 신인왕전 출전이 다소 어색할 정도다. 신인왕전에서도 이미 두 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다. 다만 각종 기전에서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타이틀이 없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대전 출신의 김대희 3단은 프로기사 중 유일한 남매기사이다. 두살 위의 누나인 김수진 2단이 입단도 1년 먼저 했다. 원성진 7단도 어린 시절에는 바둑교실을 운영하는 부친의 영향을 받아 형과 같이 바둑공부를 했다. 형도 프로기사가 되기에 충분한 자질이 있었지만 동생이 워낙 뛰어난 기재를 보이자 바둑의 길을 동생에게 양보하고 학업으로 진로를 수정했다. 흑1,3,5는 유명한 중국식 포진. 과거 덤이 5집반일 때 유창혁 9단이 애용을 하며 탁월한 성적을 올렸다. 이를 두고 이창호 9단은 사석에서 “흑을 잡고 중국식 포진을 쓰는 것은 반칙”이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중국식 포진에 대해 백6으로 여유 있게 굳히는 것도 유창혁 9단이 개발한 수법이다. 좀더 적극적으로 둔다면 <참고도1>의 진행도 가능하다. 백3까지 된다면 백의 자세도 나무랄 것이 없지만 백으로서는 <참고도2> 흑2로 협공하는 수가 두렵다. 이후 백은 A,B 등으로 행마를 하며 싸울 수 있지만 초반부터 급전에 말려드는 것이 탐탁지 않다. 특히나 상대방은 전투에 일가견이 있는 원성진 7단이기 때문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李·朴캠프, 당내 중진모시기 ‘경쟁’

    李·朴캠프, 당내 중진모시기 ‘경쟁’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진영이 당내 원로 및 중진 영입을 위해 날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금까지 양측이 영입한 인사들을 보면, 원로·중진들까지도 주류와 비주류로 나뉘어지는 양상이어서 관심이다. 당내 주류측은 대체로 박 전 대표 캠프에, 비주류측은 주로 이 전 시장 캠프에 가세하고 있는 것. 박 전 대표 진영은 최병렬 전 대표의 지원을 확보한데 이어 최근엔 서청원 전 대표를 고문으로 영입했다. 특히 서 전 대표는 김덕룡·김무성 의원과 함께 민주계의 핵심으로 인식돼왔다. 박 전 대표측은 서 전 대표와 함께 김덕룡 의원에게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의원까지 합류하면 민주계의 ‘3두마차’를 모두 껴안게 된다. 당내 주류인 민정계의 경우도 좌장인 강재섭 대표가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박 전 대표측의 사실상 지원을 업고 대표에 당선됐다. 당 대표로서 중립지대에 서 있을 수밖에 없는 현실적 한계가 있긴 하지만 심정적으로는 박 전 대표와 가까울 수밖에 없다. 현경대·정재철 전 의원도 박 전 대표와 가까운 사이다. 이밖에 당내 자민련계의 수장인 김용환 전 자민련 총재와 김학원 전 대표도 박 전 대표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이 전 시장측에는 상대적으로 당내 비주류 인사로 채워지는 양상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이 전 시장을 간접 지원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상징적 ‘울타리’역에 그칠 뿐 실질적 영향력은 행사하지 않고 있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박희태 전 대표가 고문으로 이 전 시장 캠프에 합류하긴 했지만 그 역시 ‘관리형 대표’였을 뿐 특정 계파의 수장은 아니었다. 이밖에 민주당 출신인 이중재 전 의원과 이회창 전 총재 시절 한시적으로 주류그룹을 형성했던 신경식·양정규 전 의원 등이 이 전 시장을 돕고 있을 뿐이다. 이 전 시장측은 중진 영입 경쟁에서 상대적 열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김덕룡 의원을 끌어안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재선의원은 “두 캠프 모두 세 결집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원로·중진들까지 줄 세우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객관적인 입장에서 당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분들이 특정주자의 품속으로 뛰어드는 것이 결코 대선 승리에는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조혜연,한국 바둑리그 본선 진출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조혜연,한국 바둑리그 본선 진출

    제16보(181∼199) 올해 한국 바둑리그 예선전에서 여류기사 조혜연 7단이 본선 진출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12명의 본선진출자를 가리는 예선전에서 현재까지 11명의 출전선수가 확정되었는데, 이중 조7단은 유일한 여류기사이다. 조혜연 7단은 어린 시절 ‘꿈꾸는 초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며 통신바둑에서 아마추어 강자들에게 바둑을 배웠던 꿈 많은 소녀였다. 입단 이후에는 남자기사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힘을 보여주었고,2003년 세계 여류최강이라 불리는 루이 9단의 아성을 깨뜨리며 여류국수와 명인을 동시에 석권해 국내 여류바둑계의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조7단에게는 일요일 대국 문제가 항상 걸림돌이 되어 왔다. 다행히 이번 한국리그는 각팀 6명의 선수 중 오더에 따라 5명만이 출전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대국일자의 조정이 가능해졌다. 183은 궁여지책의 차단이었지만 막상 백이 184로 올라서니 대책이 없다. 기세로는 <참고도1> 흑1로 차단해야 하는데 이후 백6까지의 수상전은 흑이 도저히 안된다. 눈물을 머금고 185로 후퇴했지만 애초에 흑183으로 184에 붙인 것보다 훨씬 못한 결과가 되었다. 196은 얄미우리만치 침착한 수. 이수를 두지 않더라도 <참고도2> 백1 이하로 흑 한점을 잡는 수단이 있지만 흑이 4,6으로 잇게 되면 끝내기로 이득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안영길 5단도 불리한 가운데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윤준상 4단의 빈틈없는 마무리 솜씨가 승리를 굳혀가고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녹색공간] 육아휴직이 가르친 환경실천/안준관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본부 부장

    환경운동을 하다 보면 가장 힘든 일 중의 하나가 ‘일상생활 속의 환경실천’이다. 환경운동가이니까 으레 실천하겠지 생각할지 모르지만, 여간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유해물질이 적은 식사를 선택하는 문제에서부터 음식물을 남기지 않는 일, 고기를 적게 먹는 일, 사무실에서 쓰레기가 적게 나오도록 하고 전기소비를 줄이는 일, 일회용품을 쓰지 않고 재사용이 가능한 용기를 사는 일, 전자제품을 오래 쓰는 일, 샴푸·세제 같은 화학제품을 적게 사용하는 일 등…. 의식하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냥 넘어갈 일들이다.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환경을 지키기 위한 개인의 실천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방법은 조금 ‘불편’하지만, 즐겁게 생활환경을 지키는 일에서 시작된다. 필자는 지난해 ‘남성 육아’를 해 볼 기회가 있었다. 전부터 육아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컸었는데 둘째아이가 태어나면서 내손으로 아이를 돌볼 기회가 생긴 것이다. 육아는 단지 아이를 돌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설거지, 빨래에서부터 식사를 차리는 일 등의 가사를 포함하게 된다. 설거지할 때 주방용 세제를 안 쓰기로 했다. 아내가 아크릴 실로 직접 짜서 수세미를 만들었다. 아크릴은 기름과 때를 흡수·분해하는 기능이 있어서 주방세제를 전혀 묻히지 않고 물만으로 설거지가 가능하다. 게다가 거품이 나지 않기 때문에 물도 많이 절약된다. 세제를 쓰지 않으니 설거지는 어느새 즐거움이 된다. 다음으로 빨래를 할 때 EM을 사용해 봤다.EM은 ‘Effective Microorganism’의 약자로 ‘유용한 미생물’을 뜻한다. 효모, 유산균, 누룩균, 광합성 세균, 방선균 등 인류가 오래 전부터 식품의 발효 등에 이용해 왔던 미생물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미생물들은 항산화 작용 또는 항산화 물질을 생성시켜 부패를 억제하고 자연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만든다. 만드는 방법은 쌀뜨물과 EM원액을 섞어 발효시켜 만들 수가 있다. 각종 냄새를 제거할 수 있고, 빨래는 삶지 않고도 EM을 넣어서 때를 없앨 수 있다. 세탁기를 사용할 때는 세제를 아주 약간 넣고 EM발효액을 넣으면 깨끗하게 세탁할 수가 있다. 음식물 쓰레기도 마찬가지다. 남기지 않도록 알맞게 요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형마트에서 한꺼번에 장을 보고 냉장고에 넣어두면 잊고 있다가 나중에 포장도 뜯기 전에 내용물이 상하는 경우가 많다. 조금 불편해도 가까운 마트에서 필요한 만큼만 장을 보고 요리하는 것이 음식물을 남기지 않는 좋은 방법이다. 어쩔 수 없이 남겨진 음식물은 지렁이를 통해 해결할 수가 있다. 지렁이는 아무거나 가리지 않고 잘 먹고, 번식력이 좋아서 음식물쓰레기를 처치하는 해결사 노릇을 한다. 여름에 처치 곤란한 수박껍질 같은 과일 껍질은 지렁이에게 가장 훌륭한 식사이다. 아이들과 함께 지렁이를 키우면 지렁이를 징그러워하던 아이도 어느새 지렁이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훌륭한 환경교육이 된다. 마지막으로 장을 보는 데 자전거를 탔다. 도시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풍경은 차를 갖고 대형마트에 가서 물건을 잔뜩 사오는 일이다. 주말에는 주차하느라 몇십분 동안 차 안에서 꼼짝 못하는 경우가 있다. 재래시장은 사라지고 자가용을 이용한 대형마트 쇼핑이 일상화한 것이다. 대형마트에 갈 일이 있다면 자전거를 타고 가보자. 자전거는 주차하느라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않고 물건도 그날 필요한 만큼만 살 수밖에 없다. 짧은 기간의 육아휴직이 나에게는 훌륭한 환경실천의 기회가 되었다. 일상 속에서 환경을 지키는 일은 사실 불편할 수 있다. 조금은 불편한 이러한 실천이 나와 주변의 환경을 깨끗하게 한다고 생각하면 즐거움으로 바뀔 수 있다. 안준관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본부 부장
  • ‘범여권 영입 1순위’ 정운찬의 인적 네트워크는

    ‘범여권 영입 1순위’ 정운찬의 인적 네트워크는

    범여권 ‘영입 0순위’로 꼽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경쟁력 중 하나로 인적 네크워크를 꼽을 수 있다. 일각에서 정치권 인사를 제외한 캠프는 언제든 꾸릴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 전 총장은 “나만큼 친구가 많은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단순한 ‘마당발’이라기보다는 한번 맺은 인연을 깊고 길게 가져가는 스타일이다. 주변 사람들은 “정 전 총장을 위해서 조건 없이 뛸 사람이 많다.”고 말할 정도다. 그렇다면 그와 인연을 맺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경제학자다운 인맥 형성 우선 경제학자인 만큼 경제·금융 관련 분야에서 탄탄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 인물이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다. 이 전 총리는 물론 ‘이헌재 사단’과도 가깝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들을 천거한 사람이 바로 정 전 총장이다. 제자인 이성규 하나금융 부사장, 서근우 하나은행 부행장과 첫 여성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인 이성남씨가 여기에 속한다. 이화여대 출신인 이 위원의 경우 대학시절 ‘센추리(century)’라는 영어회화클럽에서 활동하며 인연을 맺었다. 좌승희 경기개발연구원장과는 정 전 총장이 “요즘도 자주 만나는 사이”라고 밝힐 정도로 친하다.1960·70년대 서울대의 ‘엘리트 기숙사’라고 할 수 있는 정영사에서 같은 방(305호)을 썼던 사이다. 중·고교, 대학 후배로 역시 정 전 총장과 가까운 사이인 한덕수 총리 지명자는 옆방(306호)을 썼다. 강정원 국민은행장, 권영준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장은 대학 후배이며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아끼는 제자 중 한 사람이다. 홍익대 전성인 교수는 조순 서울대 명예교수와 정 전 총장이 함께 펴낸 ‘경제학원론’ 7판부터 공저자로 들어간 대표적 애제자다. 정 전 총장이 1989년부터 꾸려오고 있는 스터디 그룹인 ‘금융연구회’에는 경기대 이기영 교수와 총장 시절 기획실장을 맡았던 서울대 오성환 교수가 포함돼 있다. 이영선 한국경제학회 회장 등 정 전 총장이 학회 회장을 맡았던 당시 임원이었던 경제학자들과도 가깝게 지낸다. 딜로이트컨설팅 코리아 전광우 회장과도 친분이 있다. ●법조·체육·연예 다양한 인연 경기중학교 시절 스코필드 박사와 함께 성경공부를 했던 친구들도 정 전 총장의 인맥의 한 축이다. 서울대 김희준 교수, 부산대 김윤수 교수, 한국정보통신대학교 이각범 교수 등이 있다. ‘야구광’이자 두산 베어스의 팬인 그는 김경문 두산 감독과도 인연이 있다. 신필열 대한육상연맹회장과는 친구다. 가수 조영남씨와도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다. 언론계에는 정연주 KBS 사장이 친구다. 정 전 총장은 “서로 바빠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좋아하는 친구”라고 했다. 프린스턴 유학 시절 자신도 장학금을 집에 보내야 할 정도로 좋지 못한 형편이었음에도 모금을 주도, 정 사장에게 보내기도 했다. 정 사장은 이런 정 전 총장에 대해 자신의 책에 “참 정이 많은 친구”라고 적었다. 현직 언론인은 아니지만 박영선 열린우리당 의원과도 친분이 있다. 박 의원이 MBC 경제부장 시절, 경제와 관련된 문제를 조언해주면서 알고 지내는 사이다. 법조계에서는 세종법무법인 이종구 변호사와 친분이 깊다. ●“조순은 네번째 아버지” 정 전 총장을 얘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두 사람 있다. 첫번째가 바로 정 전 총장이 ‘네번째 아버지’라고 칭하는 조순 서울대 명예교수다. 조 명예교수는 가난한 가정 형편을 생각해 졸업 후 한국은행에 취업한 정 전 총장에게 유학을 권한 ‘학문적 아버지’다. 조 명예교수가 대선 출마를 고민할 때 당시 정 전 총장은 반대했다. 출마 결정 후에는 가장 적극적으로 도왔던 것도 정 전 총장이다. 민주당 김종인 의원은 정 전 총장이 현재 친분과 만남을 공개적으로 얘기하고 있는 유일한 정치인이다.1986년 전두환정권 때 직선제 개헌을 주도해 해직 위기에 처해 있던 정 전 총장을 김 의원이 구명해주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정 전 총장은 김 의원에 대해 “가장 부담없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사람 중 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다양한 인맥을 갖고 있는 정 전 총장은 ‘주변 사람들=정치적 후원자’로 해석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 그는 “친한 사람들 중에는 정치에 뛰어드는 것을 말리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친분 있는 사람들을 ‘잠재적 캠프 관계자’로 보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Seoul In] 강남구 美 4인조 재즈밴드 공연

    강남구(구청장 맹정주) 28일 오후 7시30분부터 강남구민회관 대강당에서 미국 문화사절단 애덤클리플 앤드 드라이브 바이 레슬리의 내한공연을 개최한다. 애덤클리플 앤드 드라이브 바이 레슬리는 미국 국무부와 링컨센터 재즈 프로그램의 후원을 받는 4인조 재즈밴드로 동남아시아 지역 순회 문화사절 재즈대사이다. 이번 공연엔 버시바우 미국대사 부부, 벨 주한미군사령관, 월리엄 오벌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과 미국대사관 측 인사 30여명, 강남주민 600여명이 참석한다. 문화체육과 2104-1263.
  • 현대차 계열사 3곳 세무조사

    국세청이 지난 23일부터 글로비스, 엠코, 현대오토넷 등 현대·기아차그룹 계열 3개사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세무조사는 특수·기획조사를 관할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맡았다. 현대차그룹의 고위관계자는 25일 “이번 세무조사에 특별한 의미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검찰의 수사가 끝나면서 세무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말했다. 통상 검찰의 중요한 수사가 끝나면 국세청은 마무리를 위해 세무조사를 한다. 검찰이 2005년 두산그룹의 분식(粉飾)회계와 관련한 수사를 한 뒤 국세청은 두산그룹 관련 계열사를 세무조사했었다. 이번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도 비슷한 차원인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보고 있다. 국세청은 세무조사를 통해 지난해 검찰의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 수사에서 포착된 탈세 혐의 및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편법증여 혐의 등을 확인한 뒤 관련세금을 추징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 법원은 거액비자금 조성혐의로 기소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항고심 선고공판은 27일로 예정돼 있다.한편 글로비스는 자동차 운송 등 그룹내 물류를 맡고 있는 회사이다. 엠코는 건설회사이며, 현대오토넷은 카오디오 등 전자기기 생산업체로 글로비스와 현대차, 기아차 등이 지분을 갖고 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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