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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루니와 진지한 사이다”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사진 오른쪽·52) 프랑스 대통령은 8일 슈퍼모델 출신의 이탈리아계 가수인 카를라 부르니(왼쪽·39)와 진지한 관계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브루니와의 관계를 직접 언급한 것은 지난해 말 파리 디즈니랜드에서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사진이 언론에 공개된 뒤 처음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브루니와의 로맨스는 진지하다.”면서 결혼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결혼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브루니와 결혼하게 되면 3번째 결혼이다.vielee@seoul.co.kr
  • 기업자문 대폭 강화

    기업자문 대폭 강화

    법무법인 로고스 백현기 대표변호사는 8일 “법률시장이 개방되면 외국로펌과 제휴해 기업자문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로고스는 업계에서 송무는 강하지만 다른 대형로펌에 비해 기업자문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국내에 진입할 외국로펌은 기업자문이 강하지만 송무가 약할 것이다. 하지만 우린 송무에 강점이 있어서 제휴할 외국로펌에도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기업자문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자문에 강한 중소로펌과 합병할 의향이 있다.”면서 “현재 대상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장기적으로는 젊은 변호사들을 기업자문 전문 변호사로 육성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그는 외국로펌과의 합병에 대해선 “로고스는 기독교 정신을 실천하는 로펌이다. 하지만 국내에 진출 의사를 밝힌 외국로펌 가운데 기독교 정신을 표방한 로펌은 없다.”면서 “외국로펌과 합병하면 우리의 철학이 훼손되지 않겠냐.”고 난색을 보였다. 그는 또 최근 적극적인 해외진출도 기업자문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국내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곳이지만 아직 국내로펌이 진출하지 않은 해외 도시에 로고스가 진출하면 그 곳에 온 국내기업이 로고스에 법률자문을 맡길 것”이라면서 “이 기업들을 장기적인 고객으로 만드는 것이 방향”이라고 역설했다. 로고스는 2006년에 국내 로펌 가운데 최초로 베트남 호찌민에 분사무소를 열었다. 최근 베트남 붕타우에 공장을 짓는 포스코와 베트남에서 부동산 펀드를 만드는 한국투자신탁, 하노이에 대형 아파트를 짓는 금호건설이 법률자문을 로고스 베트남 분사무소에 맡기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보인다고 했다. 로고스는 베트남 진출 성과가 좋아 지난해 말 베트남 하노이와 캄보디아 프놈펜에도 분사무소를 추가로 열었고 최근 국내기업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인도와 카자흐스탄에도 진출할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있다. 백 대표는 해외 진출이 수월하게 이뤄지는 비결에 대해 “로고스 변호사 가운데 상당수가 아시아 29개국 400여명의 법조인들이 활동하고 있는 기독교 법조인 봉사모임 ‘애드보켓 아시아(Advocate Asia)’에 소속돼 있다.”면서 “이 애드보켓 아시아 네트워크를 통해 현지 정보와 변호사를 구할 때 도움이 많이 된다.”고 설명했다. 애드보켓 아시아 한국 지부인 애드보켓 코리아의 총재는 현재 전용태 고문변호사이다. 백 대표는 해외 진출을 위해 애드보켓 코리아에 속한 오세창, 류두현 변호사의 도움도 적지 않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神과 매스컴의 힘

    프로 야구의 성공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필요한 조건들이 있다. 그 가운데 농담처럼 말하면서도 진담일 수밖에 없는 두 가지는 신과 매스컴이다. 신은 날씨부터 시작해 팀 사이의 경기차까지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을 주관한다. 매스컴? 신보다 결코 못하지 않은 힘을 프로 야구에 끼친다. 한국의 프로 야구 초창기에 MBC가 직접 구단을 운영했었고, 일본은 지금까지 요미우리 신문이 최고 인기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모회사이다. 미국도 다르지 않다. 최초의 프로 야구 리그인 내셔널리그는 신문 재벌 시카고 트리뷴의 막강한 영향력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 세 나라가 모두 미디어의 도움을 받았지만 성격은 아주 다르다. 내셔널리그는 이미 돈벌이가 잘 되던 프로 야구를 신문의 힘을 빌려 조직화했다. 요미우리는 신문 판매에 도움을 주려는 목적으로 리그가 아닌 단일 팀을 프로화시켰다. 한국의 MBC가 구상하던 초기 모델도 일본처럼 리그가 아닌 단일 팀을 생각했었다.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단일 구단이 아니라 여섯 개 팀을 갖춘 리그로 출발을 했지만 일본이나 한국이 단일 팀으로 프로 야구를 구상했다는 사실은 처음부터 수익성에 대한 판단이 부족한 모델로 프로 스포츠에 접근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미국의 프로 야구도 신시내티 레즈 한 팀으로 프로 야구가 시작되었지만 미국 곳곳에 세미 프로 형태의 상대 팀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보면 한국, 일본의 모델과 미국의 모델은 출발할 때의 생각이나 환경이 엄청 다르다. 지난해부터 문제가 된 한국 프로 야구의 현실(구단 소멸 등)도 사실 따지고 보면 처음 문제가 아니다. 쌍방울 레이더스도 야구보다는 기업 자체의 문제에서 시작되었고, 현대 유니콘스도 마찬가지다. 다시 400만 관중을 동원하는 회복기에 들어섰는데도 불구하고 구단의 가치는 더욱 형편없어졌다는 현실은 출발 때부터 모델이 잘못된 탓이다. 선수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감독이나 코치, 경영진이 잘못한 것도 아니다. 이런 현실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쉽지 않더라도 수익을 내는 모델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이미 구단 하나는 사라졌다. 문제는 구단 한 개가 사라지면서 다른 7개 구단에도 엄청난 손해를 끼친다는 점이다. 경기 일정부터 시작해 현재 프로 야구의 성립 모델인 모 기업의 홍보 효과에도 8분의1이 아니라 훨씬 더 큰 부정적 효과를 준다. 팀 하나만 만들어도 프로 스포츠가 가능하리라는 발상은 이미 불가능하다고 판명났다.7개 구단으로도 불가능한 것은 마찬가지다. 차라리 6개 구단이 되는 한이 있어도 반드시 프로 야구 리그는 짝수가 되어야 한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서울광장] 격조있는 프로 외교를/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격조있는 프로 외교를/황성기 논설위원

    노무현 대통령은 5년간 27차례 55개국을 다니며 정상 외교를 했다. 김영삼 대통령이 14차례 33개국, 김대중 대통령이 24차례 35개국을 방문한 것에 비하면 참여정부는 외교에 꽤나 공을 들였다. 그러나 134회의 정상 외교 횟수만큼 노 대통령이 성과를 올렸느냐 하면 성적표는 별로다. 미국과 막판에 자유무역협정(FTA)에 합의해 협력의 끈을 이었으나 취임 초부터 시종 살얼음판을 걸었다. 아시아를 무시한 고이즈미 총리라는 독특한 상대가 있긴 했지만 일본과도 최악의 관계였다. 얻을 것은 없더라도 할 말은 하고, 각을 세우는 게 외교인 듯한 5년이었다. 동북아 균형자론을 내세워 미·일의 의심을 샀다면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라도 좋았어야 하는데 오히려 지금의 중국과는 무덤덤한 사이다. 딱히 친분이 두텁다고 내세울 정상도 없다. 양자회담만 일본 11차례, 미국 8차례, 러시아 6차례에 중국은 후진타오 주석, 원자바오 총리를 더하면 18차례나 가졌는데도 우리가 기억하는 이렇다 할 정상 간 개인적 우의에 관한 비화는 존재하지 않는다. 노 대통령의 마지막 정상외교가 된 지난해 11월의 싱가포르의 아세안+3 정상회의. 노 대통령, 원자바오 총리, 후쿠다 야스오 총리가 한·중·일 회담을 가진 자리였다. 회담이 끝나갈 즈음, 후쿠다 총리가 유엔 개혁에 관한 화제를 꺼냈다. 일본이 관심을 갖는 유엔 개혁이라면 상임이사국 진입일 것이다. 회의를 주재한 노 대통령은 다음 기회에 얘기하자고 일축했다. 회담장이 싸늘해졌다. 원 총리가 분위기를 돌리려는 듯 소방수로 나선다. 일본의 유엔 공헌을 지지한다며 두루뭉술하게 후쿠다 총리를 치켜세웠다. 상임이사국 진입과 관련해 찬반 어느 입장도 아닌 립서비스였다. 노 대통령의 공세가 이어진다. 제국주의 국가의 입맛에 맞게 만들어진 유엔 역사를 장황하게 설명하며 지금도 유엔은 제국주의 국가의 이해에 따라 움직인다는 비판론을 개진한다. 덕담을 하고 끝내야 할 회의 말미에 예기치 않던 돌발상황이었다. 이어 열린 한·일 양자회담. 한방 먹은 후쿠다 총리 측이 일본인 납치 팸플릿을 정상을 비롯한 참석자에게 돌렸다. 사전에 협의가 없었던 돌출행동이었다. 외교적으로는 실례에 해당하는 이 일로 우리 측이 일본 측에 항의했고, 결국 양측은 없었던 일로 덮었다. 회담을 지켜본 외교관은 “한·중·일과 한·일 외교의 현주소를 보여준다.”고 당시의 일화를 한탄조로 들려준다. 외교란 게 충돌하는 국가 간의 이해를 조정하는 일이라서 정상들이 인간적 관계로 해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피부로 느끼는 신뢰, 친밀감은 양자 혹은 다자회담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그런 점에서 노 대통령은 둘도 없는 반면교사이다. 자주 외교라고 하지만 어딘가 불안하고 어색해 보이는 정상끼리의 장면을 지난 5년간 숱하게 봐온 우리 국민들이다. 참여정부가 2차 남북정상회담 후 집착한 4자 종전선언도 그렇다. 유효한 어젠다이긴 하지만 동북아 균형자론 못지않게 주변국을 곤혹스럽게 했다.“종전선언이 대통령의 신념이라기보다 주위에서 부추긴 것 같다.”는, 대통령을 잘 아는 고위 외교관의 우려는 외교의 아마추어리즘을 지적했을 것이다. 더 이상 나빠질 게 없는 5년이 끝나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미지의 외교’의 막이 오른다. 실용이든 무엇이든 격조 있는 프로의 외교를 보여줬으면 한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지한파 톰 랜토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 “식도암 발견… 11월 선거 출마 않겠다”

    미국내 대표적 지한파 의원인 민주당의 톰 랜토스 미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이 은퇴한다. 랜토스(79) 위원장은 2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최근 정기검진에서 식도암이 발견됐다.”면서 “향후 치료를 감안해 11월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계 은퇴를 밝혔다. 랜토스 위원장은 1980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선출된 뒤 14차례 연속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해 1월 하원 외교위원장에 오른 뒤 미 의회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에 앞장섰고, 평소 북한의 인권문제에도 관심을 표시해온 대표적 지한파 인사이다. 1928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출신인 랜토스 위원장은 유대인으로 나치의 대학살을 가까스로 모면한 인물이다. 이재연기자·연합뉴스 oscal@seoul.co.kr
  • 손성원 美한미은행장 임기 절반 남기고 사퇴

    손성원 美한미은행장 임기 절반 남기고 사퇴

    월가의 대표적인 한국인 이코노미스트인 손성원 미주 한미은행장이 임기 절반을 남기고 전격 사임했다. 손 행장은 27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한미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임기를 다 채우지 못했지만 지금이 행장직에서 물러날 때라고 판단해 31일자로 사임한다.”고 밝혔다.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사정과 함께 관심이 있었던 대학강단에 서기 위해서”라면서 “몇몇 비영리단체 이사직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손 행장은 웰스파고은행 수석부행장을 거쳐 지난 2005년 1월3일 6년 계약조건으로 미주 한미은행장에 취임했다. 임기 만료를 3년가량 앞두고 중도 하차하게 됐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2005년 최고의 이코노미스트’로 꼽히는 등 경제전망이 정확하기로 유명해 월가에서 ‘족집게(Mr.Accuracy)’란 별명으로 불렸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도 친한 사이다. 현지에서는 손 행장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파문으로 최근 LA한미은행의 경영실적 및 주가가 좋지 않은 데 따른 책임을 지고 퇴진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손 행장은 “한국에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적극 고려하겠다.”고 밝혀 새 정부에서 일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는 이명박 당선자가 한나라당 대선후보였을 때 ‘경제살리기 특위’ 고문으로 영입된 바 있다. 이재연기자·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oscal@seoul.co.kr
  • [사설] BBK수사 탄핵소추까지 할 일인가

    대통합민주신당이 어제 BBK사건 수사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현직 검사 탄핵소추안 발의는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통합신당의 탄핵소추안 발의는 검찰의 통상적인 수사 결과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를 깔고 있는 정치공세라고 본다.BBK 특검법과 국정조사 위협을 넘어 수사 검사까지 탄핵하려는 것은 무리한 발상이다. 헌법이 규정한 국회의 탄핵소추권은 일반소추에 의해 기소하기 어려운 고위 공직자를 주 대상으로 하고 있다. 검찰이 잘못했다면 1차적으로 검찰총장 탄핵이 거론되어야 한다. 일반검사는 다른 징벌수단이 있기에 바로 탄핵소추를 추진하기엔 부적절하다. 특히 BBK 수사가 잘못되었다는 확증이 아직은 미비한 상태다. 그럼에도 수사검사를 탄핵소추 대상에 올린 것은 검찰조직을 뿌리부터 흔들어 대선전에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 검찰은 BBK수사에 검사 12명과 수사관 등 60여명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정치 성향이 각각 다른데 수사팀이 김경준씨를 회유·협박해 수사결과를 전면 왜곡할 수 있겠느냐고 항변한다. 검찰의 해명에 일리가 있으며, 통합신당은 범죄피의자 김경준씨의 일방적인 주장보다는 확실한 증거를 갖고 검찰 수사 결과를 반박해야 할 것이다. 원내 다수 의석을 앞세워 일반검사까지 탄핵소추하려는 것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는 처사이다. 어제부터 30일간 회기로 임시국회가 열렸다. 새해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국회를 다시 소집하는 게 불가피했다. 하지만 국회는 첫날부터 의사일정도 못 잡은 채 탄핵소추안 발의,BBK특검 논란으로 날 선 정쟁만 벌였다. 그 와중에 한나라당은 예산안 처리를 대선 이후로 미루려 하고 있다. 통합신당은 임시국회를 BBK 의혹 부풀리기 무대로 활용하는 전략을 자제하고, 한나라당은 예산안 등 민생 현안 처리에 정상적으로 임하기 바란다.
  • [열린세상] 바람직한 메세나 정착을 위해서/최병서 동덕여대 문화경제 교수

    [열린세상] 바람직한 메세나 정착을 위해서/최병서 동덕여대 문화경제 교수

    얼마전 미국의 지인으로부터 며칠간 한국을 방문하게 되는데 꼭 보고 싶은 공연이 있으니 예매를 부탁한다는 이메일을 받고 즉시 인터넷으로 예매를 하려고 했으나 그 날짜만 예매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해서 공연단체에 문의하였더니 그날은 어떤 회사의 문화마케팅 이벤트가 있어서 일반 관객은 받지 않는다는 대답이었다. 생각해 보니 이 행사는 일종의 매점매석이며, 문화시장에서 독점력를 행사한 수요독점자에 의한 횡포라고 여겨졌다. 그리고 몇 년전 런던의 프롬스(Proms) 콘서트의 마지막 날 공연을 예매해보려고 애썼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 예매는 애당초 불가능한 것이었다. 보통의 런던시민도 이 마지막 날 공연을 예매하려면 정규 시즌의 콘서트를 5회 이상 예매해두어야 그 공연 입장권 한 장이 배정된다. 그러니 외국인들에게는 불가능한 조건이었다. 그러나 프롬스 주최측은 경제적 약자에 대한 배려의 통로는 열어놓고 있다. 그것은 좌석의 일정 부분은 공연 당일에 판매하는 것이다. 그것도 가장 싼 5파운드의 가격으로(물론 이 표를 사기 위해서는 그 전날 밤을 매표소 앞에서 새우는 정도의 수고는 해야 하지만). 런던뿐만 아니라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도 당일에만 파는 값싼 스탠딩 티켓이 있다. 예전에 파리의 바스티유 극장에서 이미 매진된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당일 아침부터 7시간을 기다려서 본 적도 있었다. 선진국의 공연장에서는 돈이 없는 사람들도 예술에 대한 열정과 시간만 있다면 얼마든지 볼 수 있는 기회는 주어지는 것이다. 적어도 돈있는 계층에 의해서 좌석이 모두 매점되는 일은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메세나 활동이 본격화되어 문화예술과 기업활동이 접점을 찾는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기업은 이윤의 사회적 환원이라는 전통적인 자선사업 활동을 넘어서서 메세나 활동을 통해서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문화마케팅을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최근 젊은 CEO들의 예술경영의 화두는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그러나 기업의 예술행사의 후원이나 협찬이 단지 기업의 문화이미지 제고를 목적으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문화행사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사실 기업은 협찬의 대가로 좌석을 매점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후원이 아니라 티켓 대량구매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은 시장에서 수요독점자의 독점력에 의한 폐해를 초래한다. 즉, 일반 공연애호가들은 소비기회가 박탈되며, 더 문제가 되는 것은 공짜 티켓을 받은 고객들이 인터넷 등을 통하여 더 싼 가격으로 전매하여 공연시장의 가격체계를 왜곡시키게 되는 점이다. 우리는 여기서 외국의 좋은 메세나 사례를 반면교사로 되짚어 보아야 할 때다. 유서깊은 음악축제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잘츠부르크 뮤직페스티벌일 것이다. 이 축제에도 기업들의 후원이 필수적인데 이같은 후원에는 지켜야 될 불문율이 있다. 그것은 기업은 후원만 할 뿐, 축제 내용에는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고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소위 ‘불간여’의 원칙이다. 후원의 대가로 기업에 콘서트 티켓도 전혀 제공되지 않음은 물론이다. 잘츠부르크 축제를 오랫동안 후원해온 기업의 하나가 아우디 자동차회사이다. 이 회사가 시행하는 단 하나의 마케팅 행사는 축제에 출연하는 유명 음악가들과 VIP 관객들에 대한 아우디 리무진 서비스이다. 그러니 따로 선전을 하지 않아도 아우디의 최고급 브랜드이미지를 자연스럽게 확산시키고 있는 셈이다. ‘문화는 경제´라는 화두가 요새 유행하고 있지만 문화는 문화일 뿐이다. 좋은 문화예술이 뿌리를 내릴 때 경제적 가치는 부수적으로 창출되는 것이다. 최병서 동덕여대 문화경제 교수
  • [피플 인 포커스] 허커비 美 공화당 대선후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1월3일 첫 공화당 당원대회를 개최하는 아이오와 주에서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후보는 마이크 허커비(52) 전 아칸소 주지사이다. 최근까지도 무명에 가까웠던 그가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 선두권 주자들을 물리치고 아이오와 주에서 도약하자 미 언론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허커비 전 주지사는 침례교 목사 출신이다. 우아치타침례대학을 졸업하고 1980년부터 92년까지 목사로 일했다. 이후 지방 방송사를 경영하다가 아칸소 부지사를 거쳐 1996년 주지사에 당선돼 올해 1월까지 근무해 왔다. 허커비의 출생지인 아칸소주 호프 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허커비가 아이오와에서 여론조사 1위에 오른 것은 그의 종교 활동과 무관하지 않다.CNN은 공화당의 중요한 지지기반인 복음주의 기독교도들이 허커비 쪽으로 표를 몰아주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까지 아이오와에서 선두를 달리던 롬니 전 주지사는 모르몬교도이다. 복음주의자들은 모르몬교의 교리에 대해 의혹을 갖고 있다. 허커비는 목사 출신답게 기본적으로 보수적인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면서도 반대편을 받아들이는 유연성도 보인다. 허커비는 29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불법이민에 반대하지만 선거에 떨어지는 한이 있어도 불법이민자들의 자녀는 교육시켜야 한다는 소신은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허커비는 또 28일 CNN과 인터넷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가 공동주최한 공화당 후보 토론회에서 “나 자신은 동성애를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동성애자들을 이해할 수는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키가 그다지 크지 않은 허커비는 한때 몸에 살이 많이 붙은 편이었지만,2003년 당뇨 진단을 받은 뒤 체중을 무려 45㎏이나 빼는 고집(?)을 보이기도 했다. dawn@seoul.co.kr
  • [열린세상] 대선의 정치과정,법치로 가야/강경근 숭실대 헌법학 교수

    [열린세상] 대선의 정치과정,법치로 가야/강경근 숭실대 헌법학 교수

    제17대 대통령선거의 과정이 법과 정치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쟁점들로 우리의 법치국가적 헌법질서를 왜곡하고 있다. 삼성비자금 관련 의혹이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통하여 폭로되면서 권력을 등에 업은 정치논리가 법치의 여과없이 틈입(闖入)하고 있다. 야당 대선후보의 BBK 투자자문회사의 실소유주 여부와 주가조작 인지에 관한 검증되지 않은 폭로가 공인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를 넘어선 명예훼손적 보도로 이어지고 있다. 대선이라는 전선의 향방을 가르는 태풍의 눈이 되고 있는 삼성과 BBK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5년의 대통령보다 더 긴 기간을 헌법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국민의 법치 시장에 결정적 인자가 될 것이다. 이 와중에서 법의 길과 정치의 행로를 가름짓는 것이 사법의 역할이며 그 가늠쇠가 헌법이다. 정치공동체인 국가의 규범인 헌법은 항상 당위이면서 현실이기 때문이다. 삼성비자금 정·관계 로비의혹은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와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축하금’ 논란으로 확전되고 있다. 사기업의 소유구조 문제를 사회경제적 양극화라는 유권자의 감성에 연결함으로써 대선 의제를 ‘경제살리기’에서 ‘반부패’로 바꾸려는 작위성을 드러내는 것이다.BBK 문제 역시 그것이 사실이라면 대통령으로 선출될 수 있는 피선거권이 정지되거나 상실되어 당선인이 될 수 없거나 당선이 무효로 될 수 있다. 이렇게 우리 사회의 경제와 정치의 전반에 상당한 충격파를 줄 삼성과 BBK 문제는 법과 정치를 구분하면서 법치 질서로 접근하여야 한다. 그런 점에서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삼성비자금 의혹 관련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은 수정되어야 한다. 특별검사는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하는 상명하복의 ‘검사동일체 원칙’의 지배를 받지 않는 예외적인 독립한 검사이다. 따라서 그 직무 범위와 기간은 명확하게 특정적이고 한정적이어야 한다. 그렇지 아니한 특검은 정상의 검찰 조직을 대체하는 위헌의 제도가 된다. 삼성 불법상속 의혹 여부는 현재 재판이 진행되는 사항일 뿐만 아니라 특검이 순수하게 사기업 관련 쟁송 사항을 조사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정상적 사법 체계를 무력하게 하는 위헌이 된다. 참여정부의 무분별한 위원회 제도가 정상적인 국무회의를 통한 국정의 집행을 무력화한 위헌인 것과 마찬가지 이치이다. 지금 검찰에는 ‘특별수사·감찰본부’가 설치되어 있다. 여기에 먼저 맡겨야 한다. 특검은 보충적 제도이어야 한다. 마찬가지 이유로 삼성 임직원들의 차명계좌의 조사 역시 특검에서 제외되어야 한다. 삼성의 정·관계 로비의혹도 지금과 같이 포괄적으로 하면 안 된다. 일반영장이 위헌이듯 특검 역시 이렇게 포괄적이면 안 된다. 지금까지 있었던 특검법은 모두 한정적으로 특정화한 것이었다.‘한국조폐공사 노동조합 파업유도’ ‘전 검찰총장 부인에 대한 옷로비의혹’ ‘주식회사 지앤지 대표이사 이용호의 주가조작·횡령’ 및 ‘이와 관련된 정·관계로비 의혹’ ‘남북정상회담 관련 대북비밀송금 의혹’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최도술·이광재·양길승 관련 권력형비리의혹사건’ ‘철도공사 유전개발 사업추진과정’ 등이 모두 그러했다. 청와대 당선축하금 역시 동일한 시각에서 처리되어야 한다. 특정적이고 한정적으로 정하여야 한다. 그래야 대통령의 거부권이 행사될 정당성을 주지 않게 된다. 이렇게 법적인 관점을 정치적 고려에 우선하여야 한다는 점은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언론 보도는 사법의 판단을 기다리면서 여과를 하여야 한다. 공인에 대한 알권리는 한계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법과 정치의 있어야 할 그 몫을 제자리에 배분하는 대선 정국에서 각자의 위치일 것이다. 강경근 숭실대 헌법학 교수
  • [책꽂이]

    ●진화하는 (김종업 지음, 선 펴냄) 인간과 생명에 대한 본질적 의문을 주제로 고민했다. 여러 정신수련 단체나 사이비 종교도 인간의식을 들여다본다는 맥락에서 터부시 하지 않고 책 주제 안으로 끌어들였다. 오랜 수련과 초능력 탐구를 통해 얻은 지식을 총동원했다. 두뇌가 창조의 도구가 아니라 우주정보의 수신기라는 등의 주장이 흥미롭다.1만원.●중국에서 대박난 한국상인들(강호원 지음, 이지출판 펴냄) 중국경제가 2030년에는 일본을,2050년에는 미국을 추월할 것이란 서방 경제연구소들의 관측이 잇따르고 있는 현실이다. 값싼 노동력을 기반으로 최첨단 하이테크 산업에까지 진출해 명실공히 ‘세계의 공장’으로 변모한 중국. 세계일보 경제팀장인 저자가 그곳에 진출한 한국 경제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1만 5000원.●가부루의 신화(김진송 지음, 푸른역사 펴냄) ‘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 등으로 현대문명의 근간을 성찰해온 ‘목수’ 김진송이 이번엔 상상의 저력을 펼쳤다.1998년 강원도 고성군 동굴에서 발견된 고대 점토판에서 이야기를 착안,6000∼7000년 전 동해안 일대에 존재했을지 모르는 가상의 고대부족 ‘가부루국’의 역사와 신화를 소설 형식으로 직조했다.1만 2000원.●고딕의 영상시인 팀 버튼(크리스티안 프라가 지음, 마음산책 펴냄) ‘가위손’‘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을 연출한 인기감독 팀 버튼의 작품세계를 조명한 인터뷰집.“다른 사람들이 내 영화를 보는 게 무섭고 항상 싫었다.”“내가 깨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등의 고백이 녹아있다.‘영상시인’이라 불려온 그는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도 있었다.1만 4000원.●근대 여성, 제국을 거쳐 조선으로 회유하다(박선미 지음, 창비 펴냄) 1942년 일본 유학을 떠난 조선 여학생 수가 2947명이나 됐다는 사실이 우선 놀랍다. 무엇이 그들을 일본으로 향하게 했을까. 또 그들은 한국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지금껏 조명받지 못했던 조선 여성 유학생들의 이야기. 지은이는 일본 쓰쿠바(筑波)대 전임강사이다.1만 5000원.●철학의 눈(박이문 지음, 미다스북스 펴냄) 미국 시몬즈 대학 명예교수인 저자의 젊은 시절 일기, 언론 기고문을 엮었다. 철학자인 지은이가 서른한살에 대학 전임강사 자리를 박차고 파리유학을 떠난 사연,‘섬’의 작가 장 그르니에가 그의 원고를 격찬하며 자신이 발간하던 잡지에 실었던 일화 등이 실렸다. 노(老) 철학자의 소소한 추억담을 통해 삶의 의미를 성찰하게 된다.1만 2000원.●영남대로(신정일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영남의 선비들이 과거보러 가던 길, 임진년 왜군이 진격하던 길, 조선통신사가 일본으로 향하던 그 길. 부산에서 서울까지 구백육십리에 깃든 역사와 문화를 들여다본 답사기. 옛길 문화재 지정운동을 벌이고 있는 지은이는 옛길을 복원해 보행권이 확보되면 삶의 질도 향상될 수 있다고 믿는다.1만 7000원.●영장류의 평화 만들기(프란스 드 발 지음, 새물결 펴냄) 침팬지, 붉은원숭이, 붉은얼굴 원숭이, 보노보 그리고 인간. 이들 5종의 영장류 사이에 대체 어떤 공통성향이 있을까. 손 뻗어 내밀기, 미소짓기, 입 맞추기, 껴안기 등 유화적 제스처가 특히 닮았다는 게 저자의 주장. 인간에겐 공격적·폭력적 성향만큼이나 화해의 능력도 내재돼 있다는 것이 책의 핵심주제이다.1만 6500원.
  • [강유정의 영화 in] 처녀왕 엘리자베스의 로맨스가 궁금하다면…

    [강유정의 영화 in] 처녀왕 엘리자베스의 로맨스가 궁금하다면…

    ‘골든 에이지’를 보기 전에 우선 한 가지 정보에 먼저 주목하자. 그것은 바로 이 영화가 영국의 제작사 ‘워킹타이틀’사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워킹타이틀 사는 어떤 회사인가? ‘오만과 편견’‘노팅힐’‘윔블던’‘브리짓 존스의 일기’ 등 21세기 로맨스의 원산지이자 성지라고 할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워킹타이틀사이다. 워킹타이틀이라는 이름은 남녀 간의 연애에서 발생하는 심리를 품격있고 섬세하게 그려낼 수 있는 제작사라는 뉘앙스를 갖고 있다.‘골든 에이지’ 역시 마찬가지다.700년 전 영국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화려한 복색으로 치장한 로맨스 사극이다. 때는 1583년 엘리자베스 여왕이 왕위에 즉위한 이후, 유럽의 정세가 구교와 신교 사이의 긴장 상태에 놓여 있던 시기이다. 당시 세계의 권력은 무적함대를 내세운 스페인 필리페 2세의 손에 넘어가 있는 듯 보이고 신교를 믿고 있는 영국은 가톨릭교를 믿는 스페인의 은밀한 적으로 인식된다. 언제라도 ‘성전’을 치르기 위해 엘리자베스를 노려보는 필리페 왕, 영국 내 잔존하고 있는 구교와 신교의 충돌 등의 문제가 이 젊은 여왕을 고뇌로 이끈다. 중요한 것은 영화가 주목하고 있는 것이 이 충돌 가운데 놓인 엘리자베스라기보다 자신의 여성성과 왕이라는 지위가 갖는 남성성을 두고 고민하는 인간 엘리자베스라는 사실이다. 밤새 쌓인 초겨울 첫눈처럼 달콤하고 순결한 엘리자베스, 그녀는 모든 남성들이 욕망하는 에로스의 대상이다. 한편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있어 여성성은 거래의 대상일 뿐이다. 사람들은 그녀에게 ‘환심’을 사려 하지만 ‘진심’을 얻으려고 하지는 않는다. 환심을 향한 공작은 여왕의 처녀성에도 예외가 아니다. 주변국과 왕실의 각료들은 여왕의 처녀성을 활용해 정치적 게임에서 이익을 얻어내고자 한다. 그녀에게 있어 사랑은 거래이자 외교의 수단 중 하나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왕좌의 엘리자베스 여왕과 침실의 그녀가 자주 대조되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왕좌에 앉은 그녀는 화려한 의상으로 치장하고 사람들을 호령하고 있지만 치장을 벗고 드러낸 맨몸은 짧은 머리에 가냘픈 체중을 드러낸다. 왕좌와 왕위라는 복색이 그녀를 가두고 있는 것이다. 영화가 처녀왕이었던 엘리자베스의 로맨스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계기도 아마 바로 여기에 있었을 것이다. 욕망, 그것은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가슴 속 싶은 곳에 놓인 생의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의 여왕은 짜증내고 변덕부리다가 상상하고 기대한다. 케이트 블란쳇의 훌륭한 연기 덕분에 히스테리컬한 처녀왕 엘리자베스는 역사적 위인이라기보다 흥미로운 캐릭터로 기억될 듯 싶다. 대규모 전투신을 주목하라고들 말하지만 시선은 엘리자베스 여왕과 라일리 경의 키스 장면에 머문다. 역사에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상상할 수 있는 것, 엘리자베스의 속깊은 사생활, 그것이야말로 영화가 누릴 수 있을 오만한 사치가 아닐까? 영화평론가
  • 입양아 출신 한인미녀, 할리우드 ‘샛별’ 됐다

    입양아 출신 한인미녀, 할리우드 ‘샛별’ 됐다

    생후 7개월 때 미국으로 입양된 한인 여배우가 할리우드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입양서류에 적힌 1975년 10월29일이 진짜 생일이라고 믿었던 조이 오스만스키는 현재 ABC의 인기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와 새 시트콤 ‘사만사 누구?(Samantha Who?)’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방영된 ‘그레이 아나토미’는 매주 2천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으는 인기 수요 드라마이고 ‘사만사 누구? ‘는 이제 겨우 4회가 방영된 새내기 시트콤이지만 월요일 밤마다 1천400만 명의 미국인들이 보는 올해 최고의 화제작이다. 오스만스키는 ‘그레이 아나토미’에서는 주인공인 레지던트 메레디스 그레이의 지휘를 받는 새 인턴 루시로 그리고 ‘사만사 누구?’에서는 주인공 사만사의 비서 트레이시로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프라임타임을 장식한다. 생후 2개월 때 서울의 한 파출소 앞에 버려진 뒤 5개월 동안 위탁보호됐던 오스만스키는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미국 워싱턴주의 알과 케이 오스만스키 부부에게 입양됐다. 베벌리 힐스의 소속사 사무실에서 만난 오스만스키는 석사학위를 지닌 늦깎이 배우치고는 나이에 비해 매우 어려 보였다. 한국 언론과 처음 인터뷰를 한다며 흥분해하는 오스만스키는 2003년 로스앤젤레스에 와서 지난해 폭스TV의 시트콤 ‘루프(The Loop)’로 할리우드에 데뷔한 뒤 2년 만에 인기 프로그램 두 편에 동시 캐스팅되는 행운을 안았다. 오스만스키는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골든글로브상을 받은 한인배우 샌드라 오를 만나고 같은 한국계여서 무척 반가웠고 그녀가 매우 친절했다고 밝혔다. 같은 입양아 출신으로 올해 초 생부를 만난 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토비 도슨의 이야기를 잘 안다고 말한 오스만스키는 한번도 한국에 간 적이 없지만 간다면 생부모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큰 기대감 없이 단지 늘 일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순진한 목표를 가지고 할리우드에 온 그녀는 세인트루이스의 프린시피아 대학에서 창작과 스튜디오 아트를 전공하고 샌디에이고 소재 캘리포니아 주립대학(UCSD)에서 예술석사 학위(MFA)를 받은 인텔리 배우다. 지금까지 여러 편의 연극, TV 프로그램, 독립영화, 광고 등에 출연한 오스만스키는 첫 번째 출연한 시트콤 ‘루프’에서 공연한 ‘매그놀리아’ ‘부기나이트’의 필립 베이커 홀과 톰 크루즈의 첫번째 부인인 ‘오스틴 파워’의 미미 로저스 같은 베테랑 배우들에게 많이 배웠다고 털어놓았다. 뉴욕포스트지는 “신인인 오스만스키가 이 시트콤에서 유일하게 빛난다”(the show’s only bright spot)고 호평한 바 있다. 한국 배우 김윤진이 ABC와 전속계약을 맺은 것처럼 폭스TV와 전속계약을 맺었던 오스만스키는 유명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서바이버’의 제작자 마크 버넷이 공동제작한 폭스TV의 영화감독 선발 리얼리티쇼 ‘온 더 랏(On the Lot)’에서 감독 지망생들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스필버그 감독을 만났던 경험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역시 한국에서 입양된 4살 아래 여동생 홀리와 함께 동양인이 거의 없는 워싱턴주 올림피아에서 자란 그녀는 자라면서 양부모 가족에 동화하기 위해 애썼지만 지금은 한국어를 천천히 배우면서 한국문화를 열심히 익히고 있다. TV에 한인 배우가 나오면 반가워 누구인지 꼭 알려고 애쓴다고 밝힌 오스만스키는 NBC의 인기 드라마 시리즈 ‘히어로즈’에 출연하는 제임스 가이손 리와 절친한 사이다. 오스만스키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마치면서 “현재 자신의 성공에 감사하고 너무 큰 스타가 될 생각은 없다”고 겸손하게 밝혔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소수 종교들 “우리도 있다”

    소수 종교들 “우리도 있다”

    교인 5만명의 대한성공회와 신도 3000명의 한국정교회. 비록 교인, 신도는 얼마 안 되지만 나름대로 탄탄한 신앙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외래 소수 종교로 꼽힌다. 양 종교가 앞다투어 대대적인 국제행사를 마련해 기독교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한성공회가 14∼20일 금강산과 파주출판단지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여는 ‘세계성공회 평화대회’와 이에 앞서 한국정교회가 10일 아현동 성니콜라스대성당서 마련하는 ‘성 요한 크리소스톰 안식 1600주년 기념 국제 심포지엄’. 모두 이색 신앙행사로 주목된다. ●대한성공회 ‘세계성공회 평화대회’ 성공회 신앙을 바탕으로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시아 평화정착을 모색하는 행사.2005년 영국 노팅엄의 제13차 세계성공회협의회총회(ACC)서 채택된 결의안이 행사의 계기다.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결의안에 따라 원래 지난해 예정되었으나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로 인해 올해 열게 됐다. 국내외 성공회 관계자와 평신도가 14∼16일 금강산을 방문, 북측에 시멘트와 의약품을 전달하며 16일 오후 4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평화대회 개막식을 갖고 문화공연 한마당을 펼친다.17∼20일 ‘평화포럼’에서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와 동북아 평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회 역할, 세계 분쟁·갈등지역의 평화운동 사례를 중심으로 의견을 나눈다. 북아일랜드 평화운동을 이끈 로빈 이임스 대주교를 비롯해 여성 성직자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미국성공회 수장 자리에 오른 캐서린 제퍼츠 쇼리 대주교 등 세계성공회 지도자와 평화운동가 39명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1970∼80년대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알리는 데 앞장선 남태평양 솔로몬 아일랜드의 테리 마이클 브라운 주교도 눈에 띈다. 대한성공회측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세계성공회 평화네트워크를 구축, 대북지원사업과 북한 지역 성공회 교회 유적 복원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정교회 ‘성 요한 크리소스톰 심포지엄’ 서기 350년경 시리아 안티오키아 출신으로 콘스탄티노플 대주교를 역임한 뒤 로마 가톨릭과 동방 정교회에서 모두 성인으로 추앙받는 성 요한 크리소스톰을 조명하는 자리. 한국에서의 정교회 신앙 다지기와 선교를 모두 겨냥한 국제 모임이다. 크리소스톰은 뛰어난 설교와 성찬예배 때문에 ‘황금의 입’을 가진 ‘금구(金口)성인’으로 통하는 교부. 사도(使徒)시대와 가장 가까운 시기에 살았던 그의 삶과 신앙을 통해 초대교회의 신앙과 전통을 되새기자는 차원에서 마련한 행사이다. 터키 할키신학교의 바실리오스 스타브리디스 교수, 그리스 아메리카대학의 요한 라파스 교수, 페리 하말리스 미국 시카고대학 교수, 한국정교회 보좌주교인 조그라포스 암브로시오스 한국외대 교수가 성 요한 크리소스톰의 신앙과 선교활동을 집중 조명한다. 심포지엄이 끝난 뒤 영상물을 통해 정교회를 소개하고 정교회 성가도 소개할 예정이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기고] “2013년 세계 에너지총회 유치를 염원하며”/이원걸 세계에너지총회 유치위원장·한국전력 사장

    세계에너지협의회는 지속가능한 에너지자원의 공급 및 이용촉진을 위해 결성된 민간 국제기구다. 우리나라는 1969년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세계에너지협의회는 에너지 관련 사항을 연구·분석해 그 결과와 권고안을 정책 결정권자들에게 제공하고, 모든 인류의 최대 이익을 위한 에너지 사용 및 지속적 공급을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세계에너지총회는 세계에너지협의회가 3년에 한번씩 개최하는 가장 큰 행사다. 올 제20차 총회는 오는 11∼15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다. 세계에너지총회는 100여개 회원국과 에너지관련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가해 에너지부문의 다양한 변화요인을 종합하고 미래 에너지산업의 전략과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회의다. 지금까지 주로 북미, 유럽지역에서 열렸다.1983년 인도,1995년 일본에서 열린 뒤 아시아에서 개최된 적은 없다. 원유 수입 세계 5위,LNG 수입 세계 2위 등 세계 10위의 에너지 소비국인 우리나라는 우수한 기술력과 전문인재들을 통해 무역규모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으로 발전했다. 특히 전력산업의 경우 전력산업계의 노벨상이라 일컬어지는 에디슨 대상을 두번이나 받을 정도로 세계 최고의 기술수준을 인정받았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에너지 위상에 걸맞게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 유치위원회를 발족했으며 지난 4월 개최 후보도시로 대구를 선정했다. 세계 각국의 에너지분야 지도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서로의 에너지산업과 연구·개발(R&D)을 견주고 신기술 정보를 공유하는 장이기도 한 세계에너지총회는 에너지분야 올림픽이라 불릴 정도로 세계 에너지업계 최대의 행사이다. 세계에너지총회를 유치할 경우 참가자 등록비, 숙식, 관광수입과 부수적인 생산 유발효과로 약 1조원의 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 국내 에너지산업 홍보 및 발전 촉진과 권위있는 국제회의 개최로 우리의 국제적 위상도 크게 높아진다. 세계에너지총회 유치를 위해 중국 및 일본위원회를 방문해 지지를 확보했으며, 외교통상부와 산업자원부의 협조를 통해 각 회원국들과의 접촉을 시작했다. 지난 9월에는 세계에너지총회 영국 런던본부의 실사 담당자가 우리나라를 방문했으며, 유치위 위원들과의 관련회의 및 간담회를 통해 유치 열의를 전달했다. 이번 로마총회에 ‘2013 세계에너지총회 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80여명 규모의 유치단이 참가해 2013년 제22차 총회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내년 2월과 5월에 각각 개최되는 세계에너지총회 아시아·태평양지역 인도포럼과 중국포럼을 통해 아·태지역의 지지를 확고히 하고, 총회개최지 결정에 핵심적인 유럽지역 국가들에 대한 공략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는 세계 인구의 3분의2가 밀집해 있으며 급속한 경제성장과 에너지 수요증가와 탄소 저감문제에 직면한 아시아지역에서 열려야 한다. 동북아지역의 중심에 있는 한국은 에너지, 환경, 경제의 조화를 통한 지속가능 발전전략의 공동 모색을 위한 전지구적 지혜와 지식 집결을 위한 최적의 장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가 올림픽과 월드컵 개최를 통해 관련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듯이 세계에너지총회를 통해 에너지관련 분야에 대한 국가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원걸 세계에너지총회 유치위원장·한국전력 사장
  • [외환위기 10년 그리고 미래] 당시 경제관료들 지금은

    [외환위기 10년 그리고 미래] 당시 경제관료들 지금은

    10년 전 외환위기에 맞섰던 경제관료들 가운데 일부는 ‘환란의 주범’으로 몰려 불명예 퇴진했으나 상당수는 공기업과 재계·관계·정계 등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Mr. 펀더멘털’로 불렸던 강경식 경제부총리는 2000년부터 동부그룹 금융보험부문 회장을 거쳐 지금은 그룹 상임고문직을 맡고 있다. 앞서 2002년부터는 세계적인 청소년교육전문비영리기관 ‘JA코리아’의 이사장직도 수행 중이다.1991년 자신이 만든 민간연구소 국가경영전략연구원(NSI)의 이사장도 17년째 맡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에도 불구, 취임 첫날 ‘IMF에 안 간다.’는 발언을 한 임창열 경제부총리는 성체줄기세포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알앤엘바이오의 회장으로 있다.‘환란 소방수’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 그는 정치권에 입문,1998년 경기도 지사에 당선됐다. 강 부총리와 함께 경질됐던 김인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김인호경제연구소’의 대표로 있다. 지난 7월까지는 중소기업연구원장직을 수행했다. 97년 IMF 협상과 98년 1월 뉴욕 외채협상을 지휘했던 정덕구 재경원 차관보는 산업자원부 장관과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을 거쳐 현재 동북아연구재단(NEAR) 이사장으로 있다. 베이징인민대 초빙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기환 당시 대외경제협력 특사는 서울파이낸셜포럼 회장이자 골드만삭스 국제고문직을 맡고 있다. 원봉희 재경원 금융총괄심의관은 법무법인 김&장에서 국제변호사로, 김우석 국제금융국장은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사장, 김규복 금융정책과장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으로 각각 있다. 이명박 캠프에서 ‘경제브레인’ 역할을 하는 인사도 적지 않다. 강만수 재경원 차관은 한나라당 경선 시절부터 이 후보의 경제공약을 책임졌다. 선거대책위원회 일류국가비전위 정책조정실장을 맡고 있으며 이 후보의 서울시장 시절에는 시정개발연구원장을 역임했다. 윤진식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도 이 후보 캠프에 둥지를 틀었다. 이 후보와는 고려대 경영학과 선후배 사이다. 이종구 재경원 은행과장은 이 후보의 정책특보로 있다. 김진표 은행총괄심의관은 정치에 입문, 교육부총리 등을 지내고 지금은 대통합민주신당 정책위의장으로 있다. 고위 경제관료나 공기업 임원으로 순항한 경우도 많다. 윤증현 재경원 금융정책실장은 금융감독위원장을 지냈다. 김석동 외화자금과장은 현재 재경부 1차관에, 임영록 자금시장과장은 재경부 2차관을 맡고 있다. 유재한 국민저축과장은 재경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을 거쳐 주택금융공사 사장으로 옮겼다. 허용석 재경부 차관보와 권태균 경제자유구역 단장은 당시 국제기구팀장과 외채대책팀을 이끌었다. 민간으로 간 사례도 많다. 변양호 재경원 정책조정과장은 2005년 토종자본인 ‘보고펀드’를 설립, 대표를 맡고 있다. 진영욱 국제금융과장은 한화증권 사장을 거쳐 한화화재 부회장으로 있다. 이종갑 자금시장과장은 삼화왕관 사장, 곽상룡 외화자금과 주무서기관은 삼성생명 전무로 변신했다. 외환위기를 경고했던 최공필 금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국정원에 몸담고 있다. 특별취재팀
  • [일요 영화] 내 남자의 유통기한

    [일요 영화] 내 남자의 유통기한

    ●내 남자의 유통기한(EBS 일요시네마 오후 2시20분) 내 사랑의 유통기한은 과연 얼마나 될까. 사랑을 하고 있는 연인이라면 한번쯤 자문해봤을 만한 주제다. 일본을 여행하던 패션 디자이너 지망생 이다(알렉산드라 마리아 라라)는 버스정류장에서 우연히 오토(크리스티안 울멘)와 레오(지몬 페어회펜)를 만난다. 이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다 두 남자의 관심을 동시에 받게 된 이다. 그녀는 레오보다 외모나 조건이 훨씬 못 미치지만, 순수한 마음씨를 지난 수의사 오토를 선택한다. 간소한 일본식 결혼식을 올린 이들은 독일 뮌헨으로 돌아와 오토가 왕진하러 다니는 캠핑카에 신접살림을 차린다. 이다는 한 패션회사에서 임신과 동시에 비단잉어를 보고 영감을 얻은 손뜨개 스카프 실력을 인정받아 물량을 대거 주문받는다. 첫눈에 반해 시작되었지만, 이미 현실이 돼버린 이들의 결혼생활은 생각만큼 녹록지 않다. 오토는 아이와 잉어를 키우며 사는데 그럭저럭 만족하지만, 이다는 최고 디자이너로 성공해 비루한 현실을 벗어나겠다는 생각에만 빠져 있다. 이들이 묘한 긴장감을 형성하는 사이 이다에게 일본여자 요코(김영신)와 결혼한 레오가 접근하고, 요코는 오토에게 접근한다. ‘내 남자의 유통기한’은 로맨틱 코미디로 동화에서 판타지 요소를 차용했다. 도리스 되리 감독이 영감을 얻은 동화는 ‘마법의 물고기’다. 내용은 어부가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의 물고기를 잡았는데, 한 가지만 바라는 남편과는 달리 그 이상을 원하는 아내 때문에 모든 걸 잃게 된다는 것. 감독은 여기에서 나타난 남자와 여자의 역동적인 심리에 착안해 오토와 이다의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작품 초반에 잉어들의 화려한 유영과 독특한 화면 삽입은 판타지의 서막을 알린다. 잉어는 일차적으로 물고기 전문가인 남자주인공 오토의 직업과 관련이 있지만, 중요한 소품이자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마법에 걸린 물고기 부부는 보편적인 여성과 남성의 모습이자 이다와 오토의 분신이기도 하다. 일에 대한 욕심과 변함없는 사랑을 꿈꾸는 이다는 평범한 잉어에서 화려하게 변모한 금잉어로, 현실에 순응하는 소박한 오토는 처음부터 끝까지 변하지 않는 주황빛 잉어로 표현한 감독의 통찰력이 돋보인다.101분.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단독]내금강 관광코스 안전 비상

    [단독]내금강 관광코스 안전 비상

    지난 6월1일 일반에 공개된 북한 금강산 내금강 관광코스에 안전상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포장 코스 32㎞의 도로와 교량 20곳에서 ‘균열 과다’ ‘붕괴 위험’ 같은 끔찍한 위험 징후가 발견됐다. 정부는 관광을 허용한 지 한 달 가까이 지나서야 안전진단에 나섰고, 그 결과 위험 징후를 발견하고도 안전 대책을 세우지 않은 채 관광을 계속 허용하고 있다. 정부의 안전 불감증으로 내금강 개장 이후에만 벌써 8000명이 ‘목숨’을 건 관광을 즐겼고, 지금도 진행형인 셈이다. 이 같은 사실은 통일부가 25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진영 의원에게 제출한 ‘금강산 관광지구 인프라 구축현황 점검 결과’에서 밝혀졌다. 지난 15일 금강산 무룡교 사고로 관광객 28명이 다친 데서 드러났듯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위험성이 잠복해 있는 셈이다. ●제2의 금강산 무룡교 참사 우려 보고서에 따르면 온정리에서 출발해 3.06㎞ 지점의 ‘단풍5다리’ 등은 ‘교량 노후화로 상판 과다 균열 발생, 붕괴 위험’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이 다리는 현재까지도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17.85㎞ 지점과 28.40㎞ 지점에는 각각 ‘임시로 급조한 통나무다리’가 놓여 있다. 관광객이 차를 타고 건너는 다리다.“우기 시 붕괴가 우려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나마 이런 진단은 모두 육안으로 관찰한 것에 불과하다. 정부가 현지 실사단을 꾸려 ‘육안’ 점검한 것은 내금강 관광이 시작된 이후인 6월 27∼29일 사이다. 실사단은 통일부와 국정원·조달청 직원, 그리고 현대아산의 현장 전문가로 구성됐다. 북측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관계자 등 현지의 인사도 조사에 참여했다. ●모두 육안 관찰… 정밀진단 1곳뿐 그러나 실사단이 정밀 장비를 동원해 몇㎏, 몇t까지 하중을 견디는지 등을 조사하는 ‘안전진단’을 한 것은 ‘만물상1교’ 1곳에 불과하다. 만물상1교는 내금강 개장 29일 뒤에야 보수를 시작했다. 나머지 도로와 교량의 균열이나 붕괴 위험 가능성은 제대로 진단하지도 않았고, 고치지도 않아 관광객은 무방비로 안전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진영 의원은 “남북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는 차원에서 금강산 관광은 필요하지만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할 수는 없다.”면서 “주요 지점에 정밀 안전 진단을 실시하고 보수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금강산 관광지구에 인프라를 구축하고 안전시설을 마련하기 위한 ‘금강산관리위원회’를 신설한다며 2007년도 통일부 예산으로 60억원을 배정했다. 그러나 현재 북측과 협의를 마치지 못해 위원회 구성조차 마무리짓지 못한 상태다. 이에 대해 대북관광사업을 담당하는 현대아산측은 “노후한 도로·교량의 안전보수가 근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맞다.”면서도 “지난 8월 폭우 이후 45일간 관광을 중단하며 긴급 보수했고, 하루 평균 관광객을 100∼200명으로 제한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고 해명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종교플러스] 장기 기증자 봉헌의 날 개최

    천주교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와 가톨릭중앙의료원은 다음달 4일 오전 10시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제15회 헌안(獻眼)자와 장기·골수 기증자 봉헌의 날’을 개최한다. 안구·장기·골수와 제대혈 기증자의 정신을 본받고 교회 안팎에 생명나눔운동을 확산하자는 뜻에서 마련한 행사이다.(02)727-2270.
  • 동해시 천연가스차 엑스포 유치 유력

    강원 동해시가 추진하고 있는 ‘ANGVA(아시아·태평양 천연가스 자동차 협의회) 2009엑스포’ 개최에 청신호가 켜졌다. 23일 동해시에 따르면 행사 유치 경합을 벌이던 이란 테헤란이 정세 불안으로 유치를 포기, 동해시의 개최지 확정이 유력시되고 있다.‘ANGVA(앙바) 2007 엑스포’는 본 행사에 앞서 친환경 자동차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아시아 지역을 동부, 서부, 남부 등 3개 노선으로 나누어 천연가스자동차로 투어하는 이벤트를 오는 26일 태국 방콕에서 시작한다. 동부노선은 한국(춘천)을 출발, 중국과 베트남, 라오스를 거쳐 방콕으로 입성하게 되며 남부노선은 싱가포르에서 출발, 말레이시아를 거쳐 방콕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테헤란을 출발해 두바이, 이란, 파기스탄, 방콕으로 일정이 잡힌 서부노선은 정세불안으로 취소됐다. 동해시 관계자는 “중동지역으로 잡힌 투어 코스가 취소된 만큼 동해시의 홍보 효과가 그만큼 커질 것”이라며 “25∼2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ANGVA 총회의 분위기도 동해시 쪽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동해시는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23일 시청에서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유치운동에 들어갔다.2년에 한번씩 열리는 ‘ANGVA 엑스포’는 회원간 기술 투어, 워크숍, 전시 및 상호 기술 교류, 비즈니스를 벌이는 장으로 25개국 40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행사이다. 동해시는 지난달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ANGVA 이사회에 제안서를 제출, 이란 테헤란과 공동 후보 도시로 선정됐었다.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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