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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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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블로그] 대부업 대출금리 더 낮아질까

    [경제 블로그] 대부업 대출금리 더 낮아질까

    지난 5일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부업 법정 최고금리를 20%로 낮추고, 이자총액도 대출 원금을 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을 담은 대부업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10%대 대부업 대출도 가능해지게 됩니다. “고금리에 신음하는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 준다”는 게 법안 발의 취지입니다. 일본(20%), 싱가포르(20%), 말레이시아(18%) 등 다른 국가와 비교해 봐도 우리 대부업 최고이자는 지나치게 높고 지난 3월 법정 최고금리를 7% 포인트 인하(34.9→27.9%)했지만 대부업체 영업이익은 오히려 늘고 있으니 여력도 충분하다는 점을 근간으로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금융 당국은 난감한 표정입니다. 대부업 이자 최고한도를 27.9%로 낮춘 지 9개월밖에 안 됐기 때문입니다. 취지는 공감하지만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게 금융 당국의 판단입니다. 추가로 금리를 내리면 되레 사채시장으로 내몰리는 ‘풍선효과’나 대출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을지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는 것이죠. “이미 낮아진 최고금리 혜택을 누리는 사람조차도 절반이 안 된다”는 현실도 상기시킵니다. 금융 당국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은 저신용자들(신용 7~10등급)에 대한 상환 압력이나 대출 거부가 속출하는 것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리 상한선을 급격히 낮추면 대부업체가 리스크를 줄인다는 명분으로 저신용자 중 상당수를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내몰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합니다. 실제 올해 3월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된 뒤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저신용 대출자는 지난해 9월 94만 44명에서 올해 9월 87만 7905명으로 감소했습니다. 지금이 ‘금리 상승기’라는 점도 고민입니다. 시장 금리가 더 오르면 저축은행 대출에 의지하는 대부업계의 자금 조달도 어려워집니다. 그 부담을 대출자에게 전가할 것이라는 게 금융 당국의 생각입니다. 서민들은 금리가 낮아진다고 하면 왠지 반갑습니다. 하지만 사이다처럼 당장 시원해도 결국은 갈증이 더 나는 정책도 있을 수 있습니다. 꼼꼼히 따져 봐야 할 것입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이재명 성남시장 인터뷰] “文보다 중도층 포션 더 많아… 국민들 ‘변화’ 부합하는 사람 지지”

    [이재명 성남시장 인터뷰] “文보다 중도층 포션 더 많아… 국민들 ‘변화’ 부합하는 사람 지지”

    이쯤되면 ‘이재명 현상’이다. ‘최순실 게이트’가 정국을 강타하기 전인 10월 초순, 이재명(54) 성남시장은 지지율 5% 안팎의 ‘언더독’(이길 확률이 적은 선수)이었다. 하지만 여의도의 구태에 실망한 대중들은 이 시장의 거침없는 화법·행동에 열광했고, 어느새 15~17%의 지지율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함께 ‘빅3’의 반열에 올라섰다. 6일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언에 따르면 지난 4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한 결과 이 시장은 17.2%로 문 전 대표(18.6%)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반 총장은 15.2%,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5.1%에 불과했다. 전날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 시장은 14.7%로 문 전 대표(20.8%)와 반 총장(18.9%)의 바로 뒤였다. 김종인 민주당 전 비대위원장도 이날 방송인터뷰에서 “이 시장이 민의를 재빠르게 읽었다. 앞으로 더 약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시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이 정치에 동원되는 종적(從的) 존재였다면 이젠 주체가 됐다”면서 “필리핀의 극단적 사례부터 영국, 미국을 보고 우리 국민도 (변화가) 가능하다는 확신이 커지고 있고, 국민 의사에 가장 부합하는 사람을 찾기 시작했는데 경륜도 부족하고, 변방에 있지만 국민과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을 찾으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상승세의 원인으로 ▲거칠고 정제되지 않았지만, 해석이 필요 없는 서민의 언어 ▲성남시정 공약 이행률이 96%에 이르는 언행의 일관성 ▲불평등·불공정에 대한 끊임없는 문제 제기와 기득권에 대한 저항을 꼽았다. 이 시장과의 인터뷰는 성남시청 시장실에서 이종락 서울신문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이뤄졌다. ‘과격한 좌파’ 이미지에 대해 이 시장은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면 문 전 대표보다 중도 성향 지지층의 포션이 많다”며 ‘확장성’을 자신했다. “중도층 내지 부동층은 정치적 지향이 정해지지 않았다. 무조건 (기호)1번, 2번이 아니다. 이익에 들어맞는지를 합리적으로 판단한다. 개혁 진영이 개혁 정책 들고 나와야지, 중간쯤에서 애매하게 포지션 이동하면 믿겠는가. 아양 떠는 방식으로 나오면 똑똑한 중도는 의심한다. 국민을 바보로 알지 마라.” 이 시장은 법인세를 예로 들었다. 그는 “중도층을 설득하려면 ‘우클릭’이 아니라 ‘개혁정책을 통해 당신들이 득을 본다’고 설득해야 한다”면서 “법인세를 영업이익 500조원 이상 440개 기업을 대상으로 30%까지 올린다면 15조원의 추가 세수가 발생한다. 소득세도 과세표준 10억원 이상은 3700명 정도뿐인데 세율을 50%로 올리면 2조 5000억원의 세수가 더 생긴다. 이 재원으로 모두에게 혜택을 준다면 왜 안 찍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재벌을 기득권으로 규정해 온 이 시장은 ‘재벌 해체’가 아닌 ‘재벌 체제의 해체’를 주장했다. 이 시장은 “5%의 지분도 갖지 못한 소수 재벌 가문이 특권적 지위를 누리지 못하도록 부당한 지배구조를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을 ‘전국구’로 만든 건 청년배당 정책을 둘러싼 중앙정부 및 보수진영과의 갈등이다. 청년배당이란 성남에 3년 이상 거주한 만 24세 청년들에게 분기당 12만 5000원 상당의 ‘성남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정책이다. 이 시장은 청년배당을 대선 공약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만 24세에게만 지급하지만 만 22~23세를 포함해 지급 대상을 넓혀야 한다. 전국적으로 65만명에 1조 8000억원이면 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끊임없이 거론되는 개헌론에 대해서는 “혁파 대상인 기득권자들이 회귀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탄핵이 일단락되기까지는 반대라는 뜻이다. 그럼에도 개헌 자체에는 찬성했다. “개헌은 필요하다. 한국 사회의 70년간 누적된 불평등을 뜯어고칠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다. 건국을 완성하고, 헌법에 나온 민주공화국을 만들 수 있는 계기인데 의회 중심 구조(내각책임제)로는 기득권 구조를 바꿀 수 없다. 수평·수직적으로 분권을 강화하는 4년 중임제가 적절하다. 대선 후보들이 공약을 걸고 국민 선택을 받아야 한다.” 최근 ‘사이다(이재명)-고구마(문재인)’ 비유로 화제가 된 문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이 시장은 “경쟁하되, 적이 아닌 동지”라고 규정했다. “‘고구마·사이다’ 얘기는 원래 음식 종류를 말한 게 아니라 기능에 대한 비유였다. 인터넷 등에서 ‘이재명은 핵 사이다(시원시원하다는 뜻)’라는 얘기가 있다. 이에 문 전 대표가 ‘사이다는 마셔도 배부르지 않다’며 음식의 종류인 것처럼 프레임 전환을 시도했는데 잘 안 됐다. 재미있으려고 한 이야기인데 오히려 고구마가 돼 버렸다. 조지 레이코프(미국 인지언어학자)가 했던 ‘코끼리’(‘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고 하면 오히려 코끼리를 떠올리는 것처럼 최악의 대응은 공격을 반복하면서 방어하려고 하는 것이란 뜻) 비유처럼 상대 프레임에 빠져선 안 된다. 아무리 변명이 좋아도 딱 걸린다. 아무 (나쁜)뜻은 없었다.” 반면 반 총장에 대해 “후보 명함도 못 낼 것”이라며 평가절하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흙’이 너무 많이 묻었고 공직을 하는 동안에 남긴 실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시장은 야권의 불모지인 경북 안동 출신이란 점을 ‘기회요인’으로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실제 여론조사에서 이 시장은 수도권은 물론, 호남과 영남에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영남 출신의 가능성과 호남의 민주주의 정신을 살리면 양쪽으로부터 (지지를) 다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영남에도 합리적 보수, 개혁 세력이 상당하다”면서 “호남도 국민의당으로 지지가 갈렸지만 안철수 전 대표가 가진 몫(지지율) 이상으로 가져올 수 있다”고 자신했다. 외교 안보 분야는 아직 공약을 가다듬는 단계는 아니지만, 원칙은 단단해 보였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등장으로 한·미 관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데 대해 ‘등거리 균형외교’를 강조했다. “한·미 동맹은 확대 발전시켜야 하지만 미국에 경도돼선 곤란하다. 미·중 사이에서 ‘고래 등에 낀 새우’처럼 이쪽저쪽 붙으면 망한다. 중심을 분명하게 잡고 등거리로 풀어야 한다. 중국에 필요한 부분은 미국 핑계를 대고 얻어야 한다. 반대로 중국이 부당한 요구를 하면 미국을 받침대로 거절할 수 있다.” 트럼프 정부에서 방위비 분담 증액을 요구한다면 주한미군이 미국의 전략적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만큼 합리적 배분을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전시작전권 환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를 완성시켜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국회 비준을 받지 않으며 안 된다. 헌법 위반”이라며 “1년 단위로 갱신을 해야 하니까 내년에 안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는 되돌리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만약 설치 전 단계면 한·미 연합훈련이나 유사시에만 이동식으로 설치하는 정도로 타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악의 상황인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세계에서 (북한이) 이런 좋은 자원과 인력과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 없다”면서 “국가의 최우선 가치는 평화다. 이기는 전쟁보다 더러운 평화가 낫다. 더럽고 자존심이 상하고 돈이 많이 들더라도 평화가 낫다”고 강조했다. ‘뜨거운 감자’인 ‘모병제’ 논란에 대해선 “직업군인, 즉 전투전문요원 10만명을 운용하면 의무복무병을 현재 43만명에서 23만명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윤균상, MBC 드라마 ‘역적’ 홍길동 역 캐스팅 “첫 주연으로 우뚝”

    윤균상, MBC 드라마 ‘역적’ 홍길동 역 캐스팅 “첫 주연으로 우뚝”

    배우 윤균상이 ‘역적’에서 첫 드라마 주연을 맡게 됐다.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은 허균의 소설 속 도인 홍길동이 아닌 연산군 시대에 실존했던 역사적 인물 홍길동의 삶을 재조명하는 드라마. 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 홍길동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밀도 있게 그려낼 작품이다. 극 중 홍길동은 어려운 시대 상황 아래 굶주린 백성들을 구원하고자 활약을 펼치며 그를 통한 이상적인 지도자의 면모와 시대를 아우르는 진정한 리더쉽으로 흙수저의 울분을 사이다처럼 통쾌하게 해소시켜 줄 예정이다.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나 색다른 시각에서 캐릭터와 스토리를 구현한다. 윤균상이 분하는 홍길동은 조선 건국 후 백년 만에 나타난 역사(力士). 비루한 신분에서 백성의 마음을 헤아리기까지 풍류와 여인, 의리를 알며 권세도 재물도 필요치 않았던 그의 일대기를 촘촘하게 보여줄 계획이다. 윤균상의 캐릭터 변신에도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최근 ‘삼시세끼-어촌편3’에서 활약하며 해맑고 힘 센 막둥이 역할로 반전매력을 발산하고 있기에 홍길동의 강인함을 어떻게 그려낼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윤균상은 “처음 주연을 맡게 돼 부담감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 홍길동 역에 완벽 변신하고 싶다. 캐릭터가 실존 인물이라는 사실에 호기심이 들었고 혁명가인 그를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열심히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고 캐스팅 소감을 전했다. 한편 ‘역적’은 드라마 ‘킬미, 힐미’, ‘스캔들: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을 통해 독특한 소재와 감각적인 연출력을 입증한 김진만 PD가 메가폰을 잡고 드라마 ‘절정’, ‘제왕의 딸, 수백향’에서 흡입력 있는 스토리로 인정받은 황진영 작가가 집필을 맡아 이들이 펼칠 시너지에 더욱 관심이 모이고 있다. 조선의 실존 인물 홍길동의 맹활약을 예고한 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은 내년 초 방영될 예정이다. 사진=뽀빠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국 창작 발레 ‘제2막’ 연다

    한국 창작 발레 ‘제2막’ 연다

    내년 창단 22주년을 맞는 서울발레시어터가 수장을 교체하며 ‘제2의 도약’에 나선다. ‘한국 창작 발레의 대중화’를 기치로 내걸고 1995년 창단된 서울발레시어터가 국내 3대 발레단으로 성장한 데는 부부인 김인희 단장과 제임스 전 예술감독의 전력투구가 있었다. 하지만 김 단장과 전 감독은 창단 20주년이던 지난해부터 발레단의 성장을 위해 새 리더를 고민했다. 그 결과 창단 멤버이자 주역 무용수로 활동했던 나인호 단장과 지도위원을 맡아 온 조현경 예술감독을 선택했다. 5일 기자들과 만난 김 단장은 “국내에서 민간예술단체를 이끌어 간다는 건 기적과 같은 일”이라며 “지난해 말에는 3년간의 적자로 바닥을 칠 정도였는데 제가 잘 운영해서 넘겨주지 못한 게 가장 안타깝다”고 소회를 전했다. 서울발레시어터는 지난 20여년간 100여편의 창작 발레 작품 제작, 창작 발레의 대중화, 작품의 해외 수출, 모범 사례로 남은 민간예술단체 운영 등 여러 성과를 낳았다. 김 단장은 “민간단체라 경제적으로는 어려웠지만 100여개 넘는 창작 발레가 우리의 가장 큰 자산이었다”며 “선례를 남기기 위해 적은 금액이라도 로열티를 받고 외국 단체에 팔거나 공연했다는 게 가장 잘한 일”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현재 사정은 녹록지 않다. 메르스, 세월호 참사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공연에도 차질이 빚어져 3년간 적자가 누적된 상태다. 이 때문에 지난해부터는 단원들에게 매달 급여를 지급하던 방식에서 공연별 수당을 주는 방식으로 계약을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30여명이던 무용수는 20여명으로, 직원은 10명에서 6명으로 대폭 줄어드는 출혈을 겪었다. 김 단장은 “이 때문에 처음엔 우리 단체도 돈이 많은 누군가가 담당해 주길 바랐다”면서 “하지만 단원들이 돈보다 우리 발레단의 존재 가치와 이념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얘기하고, 그에 공감해 나인호 신임 단장과 조현경 예술감독에게 매달렸다”고 설명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나 단장은 “우리 발레의 창작과 대중화라는 창단 이념을 계승하면서도 다양한 장르의 예술과 관객들이 만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내년부터 ‘무브먼트 오브 허브’라는 기치 아래 타 장르 예술가들과 협업하고, 기존 작품 재손질과 마케팅에 힘써 외부에도 활발히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희·제임스 전 부부처럼 나 단장과 조 감독도 부부 사이다. 김 단장은 “해외 예술단체들도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 잘되는 사례가 많다”며 “저희도 애가 없고 이 집도 애가 없는데 자식을 키운다는 마음으로 단체를 키운다면 저희보다 훨씬 잘될 것”이라고 응원의 말을 보탰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닻 올린 ‘슈퍼특검’… 이르면 이번 주 수사 착수

    닻 올린 ‘슈퍼특검’… 이르면 이번 주 수사 착수

    5일 박근혜 대통령이 특별검사보 4명을 임명하면서 앞으로 3개월가량 박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 기소)씨의 국정농단 파문을 수사할 박영수 특별검사호(號)가 진용을 드러냈다. 박충근·이용복·양재식·이규철 변호사가 합류한 특검팀은 기존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기록을 검토하는 대로 이르면 이번 주 후반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과 최씨에 대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적용 등 기존 검찰 수사의 미비점으로 꼽혔던 과제들을 중심으로 초반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날 임명된 특검보 4명 중 3명은 검사, 1명은 판사 출신이다. 특검보의 맏형 격인 박충근(60·사법연수원 17기) 법무법인 LKB&파트너스 변호사는 부산·수원지검 강력부장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경찰 송치 강력 사건 전담)을 지낸 강력통이다. 신창원 탈옥 사건 등 굵직한 강력 사건을 담당했던 그는 2010년 7월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을 떠났다. 2003년 부산지검 강력부장 시절 대북 송금 의혹 사건 특별수사팀 파견 경험이 있다. 법무법인 에이스 소속 이용복(55·18기) 특검보는 2012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 사건을 수사한 특검팀에서 이미 한 차례 특검보를 맡았던 경력이 있다. 이 특검보는 2008년 3월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장을 끝으로 변호사로 개업했고, 이후 선거·언론 분야 전문가로 활동했다. 그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각별한 사이다. 두 사람은 연수원 동기로, 2014년 조 전 비서관이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이 변호사가 도움을 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재식(51·21기) 특검보는 박 특검과 같은 법무법인 강남에서 근무하고 있다. 검사 시절부터 20년 가까이 박 특검과 호흡을 맞춰 박 특검의 뜻을 가장 잘 아는 인물로 꼽힌다. 박 특검이 2005~2007년 대검찰청 중수부장으로 재임할 당시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 사건 주임검사로 활동했다. 또 변호사 개업 이후엔 2013년 2월 박 특검이 이끈 대한변호사협회 지방자치단체 세금낭비조사특별위원회에서 조사2팀장을 맡았다. 이규철(52·22기) 특검보는 유일한 판사 출신이다. 현재 법무법인 대륙아주에서 송무 총괄을 맡고 있다. 박 특검이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로 있을 때 한솥밥을 먹으며 근무한 인연이 있다. 서울고법 행정부와 대법원 재판연구관 ‘조세조’에서 근무한 조세통이다. 이 특검보는 2011년 7월 서울 강남 지역에 내린 폭우로 발생한 우면산 산사태 사건과 관련해 피해 주민을 대리해 첫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박 특검은 추가 파견검사 10명과 각각 최대 40명 규모인 파견공무원(검·경·국세청 등), 특별수사관 등 인선도 이번 주중으로 마무리할 방침이다. 박 특검은 이날 “특검보와 파견검사가 부임하는 대로 수사기록 사본을 즉시 인계받아 검토에 착수하고 증거 분석에 들어가 효율적인 수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특검은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릉역 인근 대치빌딩에 특검 사무실 계약도 마쳤다. 이 빌딩 17~19층 3개 층에 보안시설, 영상 녹화 조사실, 피의자 대기실 등에 대한 시설 공사도 시작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삼성표 김치’만 326t… 기업들은 왜 김장에 팔걷었나

    ‘삼성표 김치’만 326t… 기업들은 왜 김장에 팔걷었나

    야쿠르트 아줌마 수천명 김장 유명세 겨울마다 수많은 기업들 김치 담가저예산 이웃돕기… 지역민과 화합도 “야쿠르트 김치는 없소?” 2년 전 서울 용산구의 한 쪽방촌에 사는 김순태(72·가명)씨는 주민센터를 찾아가 “기왕 김치를 줄 거면 옆집 노인네처럼 야쿠르트 김치를 달라”고 떼를 썼다. “야쿠르트 김치는 맛도 좋고 속이 꽉 찬 반면 다른 김치는 벌겋기만 하고 양념 맛밖에 나지 않아 영 별로”라고 툴툴댔다. 주민센터 직원은 “이미 배분이 끝났다”면서 “내년에는 1순위로 챙겨놓겠다”고 김씨를 어르고 달래 돌려보냈다. 해마다 11월 중순이 되면 김치를 놓고 독거노인과 주민센터 간 실랑이가 벌어졌다. 맛 좋은 야쿠르트 김치 사수 작전이 곳곳에서 펼쳐졌기 때문이다. 야쿠르트 측에서 보내온 김치는 한정돼 있는데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야쿠르트 김치를 외치니 주민센터 담당자들은 “명단을 짤 때마다 고역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야쿠르트가 김장 행사를 중단하면서 이런 진풍경도 사라졌다. 한국야쿠르트 측은 “주민센터와 노인들 사이에서 중재를 하기가 참 쉽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김장 나눔 문화를 우리 사회에 전파했다는 점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2500여명의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서울 시청광장에 모여 함께 김장하는 모습을 더이상 볼 수 없게 됐지만, 야쿠르트발(發) 김장 나눔 행사는 전국으로 확산돼 올해도 수많은 기업이 김치를 담갔다. 겨울나기의 일환으로 김치를 담고 이웃과 나누는 ‘김장 문화’는 2013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 유산으로 등재될 정도로 전 세계가 주목한다. 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대표 반찬 김치는 홀로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하는 노인들에게는 유일한 영양소이기도 하다. 김장 규모로 따지면 삼성전자를 따라갈 수 없다. 삼성전자는 매년 사업장별로 김장 행사를 여는데 올해 총 326t의 김치를 담았다. 한 가정에 10kg의 김치를 전달한다고 했을 때 3만 2600가구가 ‘삼성표 김치’를 먹는 셈이다. 야쿠르트는 한 해 12만 포기(250t)를 담아 2만 5000가구(2014년 기준)에 전달했다. CJ그룹도 지난달 21일부터 3주 동안 전국 공부방,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을 찾아다니며 9만 포기(180t, 10kg=5포기 기준)에 달하는 김치를 담가준다. ●SK, 1996년 시작… 전국적 행사 예산 10억 안팎 김장 역사가 가장 오래된 기업은 SK그룹으로 알려진다. 1996년부터 1000여명의 임직원이 서울 올림픽공원 체육관에 모여 김장을 했다. 당시만 해도 연탄을 때는 가정이 많아 많은 기업이 연탄 봉사를 하고 있었지만 김장은 생소했다. 그러다 2000년대 들어 야쿠르트가 전국 각지에서 김장을 담그면서 ‘김장 붐’이 일기 시작했다. 야쿠르트가 김장을 하게 된 배경은 부산 남구 지역에서 활동하는 야쿠르트 아줌마 이서원(69)씨의 보이지 않는 선행 때문이었다. 홀로 사는 노인들을 위해 집에서 담근 김치를 카트에 싣고 다니며 조금씩 나눠줬는데, 이씨의 활동에 관심을 보인 동료 직원들이 “함께 하자”고 나서면서 김장 나눔은 2001년 영업점을 시작으로 지점, 본사 차원으로 확대됐다. 서울 시청광장에서 본격적으로 김장을 담그기 시작한 것은 2004년부터다. 여전히 부산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이씨는 “서울광장이 빨간색 김치로 물들어 가는 모습을 떠올리면 지금도 온몸에 전율이 흐른다”고 말했다. 야쿠르트처럼 전국적으로 김장을 담그는 곳은 한 해 예산이 10억원을 훌쩍 넘지만, 적은 규모로 하는 기업은 5000만원 안팎의 비용으로 행사를 치를 수 있다. 연말 이웃돕기 행사치고 저예산 사업인 셈이다. 또 김장을 매개로 기업은 지역 사회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2008년 경북 구미 공장을 시작으로 2009년 경기 파주 공장에서도 김장을 담기 시작한 LG디스플레이는 배추, 무, 고춧가루 등 김장 재료를 지역 사회에서 구입한다. 2005년부터 11년째 김장 행사를 연 삼성디스플레이는 김장철만 되면 충남 아산의 새마을 부녀회와 머리를 맞대고 김장 준비를 한다. 올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에 위치한 선문대 외국인 학생, 다문화 가족 등 100여명의 외국인도 초청해 함께 김장을 담갔다. ●맛도 잡은 나눔… 한화토탈 김치, 서산 명물로 기업들이 아무리 좋은 뜻에서 김치를 담가도 맛이 없으면 후한 점수를 받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대부분 기업은 자원봉사자를 동원해도 ‘김장 초보’ 임직원들의 손맛에 의존한다. 야쿠르트 아줌마처럼 ‘주부 9단’들의 김장 솜씨와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충남 서산 지역의 한화토탈 김치는 지역 명물이 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과거 삼성토탈 시절부터 “김치가 맛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지역 주민들이 김장 행사날을 기다릴 정도다. 대체 어떤 맛이길래 이렇게 유난일까. 한화토탈의 ‘안방 마님’으로 통하는 박명하(구자양 서산사업장 직원 부인)씨는 “먹어 보지 않고는 도저히 설명할 길이 없다”면서도 “사이다같이 톡 쏘는 시원한 맛이 일품”이라고 자랑했다. “시원한 맛이 도통 어떤 맛인지 모르겠다”는 기자에게 박씨는 다시 “배추의 달달함과 고춧가루의 매콤함이 어우러지면서도 젓갈 특유의 비린 맛이 안 나 뒤끝이 개운한 그런 맛”이라고 구체적으로 묘사를 해 줬다. 박씨는 한화토탈 주부 봉사 동아리 ‘장금이’ 2대 회장으로 8년째 김치를 담고 있다. “본래 요리 솜씨가 뛰어나지 않았다”는 그는 2010년 경기 광주의 ‘김치 명인’ 강순의씨에게 김치 담는 법을 배우러 1년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원정을 갔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김치 리더교육과정도 받으면서 조금씩 실력을 키웠다. 그러면서 김치 맛은 결국 재료가 좌우한다는 생각에 초기에는 전남 해남의 배추밭을 찾아 배추 상태를 확인하고, 청양 지역 고추를 공수했다. 지금은 서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서산 땅에서 난 재료를 쓴다. 그는 “김장 레시피(요리법)를 만드는 데 3년은 족히 걸린 것 같다”며 “당시 다른 기업체에서 ‘레시피를 줄 수 없겠느냐’면서 직접 찾아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보여주기식 행사 지적에 김치 구입해 기증도 많은 기업이 김장을 하지만 일부에서는 진정성에 의문을 표하기도 한다. 몇몇 기업은 보여주기식 행사로 김장을 담근다는 것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김장만큼 비주얼 효과가 큰 사회공헌 활동도 없다”면서 “그룹 총수 등 경영진이 김장을 하거나 수천명이 한데 모여 김치를 담그는 모습을 사진에 담으면 아주 그럴듯하다”고 말했다. 본질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함인데 기업들이 홍보 효과 극대화를 위해 김장 문화를 이용한다는 지적이다. 기업들이 순수한 목적에서 접근해도 지방자치단체장 또는 시의원들이 행사 목적을 흐리는 경우가 있다. 지난달 경기 안성에서 열린 한 기업 김장 행사에는 국회의원 및 시의원들이 대거 몰려와 유세를 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일부 기업(SK그룹, 효성)은 김장 행사를 중단하고 사회적 기업을 통해 김치를 구입한 뒤 복지단체, 저소득층 가정에 전달하는 식으로 방식을 바꿨다. 요란한 행사는 자제하고 기본 취지만 살리겠다는 것이다. 야쿠르트는 김장 대신 독거노인 돌봄 사업을 보다 확대했다. 전국의 1만 3000명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매일 2~3명의 독거노인을 찾아 안부를 묻고 말동무도 되어 드리는 사업이다. 장종덕 야쿠르트 고객중심팀 과장은 “타깃(독거노인)은 똑같은데 단지 방법을 바꾼 것”이라면서 “진정성 있게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 우리 회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았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탄핵 정국] 견제하는 文

    [탄핵 정국] 견제하는 文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을 촉구하는 ‘현장연설’을 했다. 문 전 대표는 “탄핵을 무산시키려는 어떤 시도에도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은 정권의 퇴진을 넘어 대한민국의 대개조를 외치고 있다”면서 “구악의 대청산을 위한 위대한 도정이 시작됐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문재인의 호소(號召), 국민이 이깁니다’라는 제목으로 30여분 동안 연설을 한 뒤 시민들과 질의응답 형식으로 대화를 나눴다. 문 전 대표 측은 “하소연을 의미하는 호소(呼訴)가 아닌 ‘어떤 일에 참여하도록 마음이나 감정 등을 불러일으킨다’는 뜻의 호소(號召)”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해 “사이다처럼 제가 들어도 시원하다”면서도 “사이다는 금방 목이 또 마르지 않는가. 탄산음료가 밥은 아니다”라고 견제구를 던졌다. 야권 지지층 사이에서 자신을 ‘고구마 같다’고 평가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고구마는 배가 든든하다. 저는 든든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이다에 고구마 같이 먹으면 맛있고 든든합니다’라는 내용의 이 시장 트위터 글을 퍼 나르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3일 광주를 방문해 시국 촛불집회에 참석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문재인 “이재명은 사이다?… 탄산음료가 밥은 아니다”

    문재인 “이재명은 사이다?… 탄산음료가 밥은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일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해 “사이다는 금방 목이 또 마르지 않는가. 탄산음료가 밥은 아니다”라고 견제구를 던졌다.  문 전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이 시장이 아주 잘 하고 있는 건 맞다. 사이다처럼 제가 들어도 시원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반면에 저는 말도 느리고 많은 요소들을 고려를 하게 된다”면서 “특히 당하고 보조를 맞출 필요가 또 있고 그만큼 책임이 더 무겁다”라고 했다. 야권 지지층 사이에서 자신을 ‘고구마 같다’고 평가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고구마는 배가 든든하다. 저는 든든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조기 대선 문제를 놓고 손석희 앵커와 설전을 벌인 데 대해 “제가 답을 잘 못했다. 깔끔하게 답하지 못하고 버벅거렸다”면서 “후회가 많이 됐다”고 했다. 이어 탄핵 이후 정국에 대해 “우선은 지금 현재 기준으로는 제가 유리할 수 있다”면서도 “자진 사퇴든, 탄핵이든 후속 절차는 헌법에 따르면 되는 것이고 그 밖에 제안이 있다면 촛불 민심에 따라 판단하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네가 유리하려고 그런 주장 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 사람들이야 말로 제 말문을 막으려고 그런 정략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라면서 “제가 다음 대통령이 될까봐 정치적 계산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탄핵 정국’에서의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의 이탈 움직임에 대해 “비박이 당초 약속과 달리 탄핵 대열에서 이탈한다면 저는 가혹한 국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씨줄날줄] 시국 가요/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시국 가요/황수정 논설위원

    박근혜 대통령과 현 시국을 비판하는 노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름하여 ‘시국 가요’. 인기 래퍼 산이와 힙합 그룹 DJ DOC가 대표 가수들이다. 박 대통령과 최순실 게이트를 적나라하게 비판하는 노래들의 폭발적인 수요층은 다름 아닌 청년 세대다. 촛불 집회와 맞물려 청소년들이 SNS를 통해 돌려 듣는 속칭 ‘사이다(속 시원하다는 뜻) 곡’이 됐다. 이들 노래의 폭발력은 신랄한 가사에 있다. 산이의 신곡 ‘나쁜 년’은 지난달 말 발표하기 무섭게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내가 이러려고 믿었나 널”, “넌 그저 꼭두각시 마리오네트였을 뿐”, “정유년은 빨간 닭의 해” 등 직설적 가사들이 이어진다. 헤어진 여자친구 이야기라지만 누가 들어도 박 대통령을 은유했다는 사실을 눈치챌 수 있다. DJ DOC의 ‘수취인분명(미쓰박)’도 마찬가지. “하도 찔러대서 얼굴이 빵빵”, “빽차 뽑았다 널 데리러 빵빵” 등의 가사가 들어 있다. 인터넷 공간에서 일명 ‘박근혜 디스곡’으로 통하는 이들 노래는 때아닌 여혐(여성혐오) 논쟁을 빚고 있다. 노랫말이 여성을 조롱하고 외모를 비하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대통령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여성 전체를 부정적인 이미지로 싸잡아 공격하는 표현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다. 그런 주장을 놓고 지나치게 예민한 해석이라는 반격도 이어진다. 풍자가 통해야 하는 대중가요의 가사 하나하나에 엄숙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고 공박한다. 우리 현대사의 고비마다 대중가요는 수난과 논쟁의 대상이었다. 특정 계층의 혐오 논쟁은 돌아보면 ‘양반’ 수준이다. 유신독재 시절 어느 날 갑자기 멀쩡한 유행가에는 금지곡 딱지가 붙었다. 요즘 청년 세대는 믿을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송창식의 ‘왜 불러’ 같은 노래들이 어째서 금지곡이 됐는지는 아직 수수께끼다. 공안 당국은 특별한 사유도 없이 입맛에 안 맞는 노래는 금지곡으로 묶었다. 가수들은 새 음반에 ‘건전 가요’라는 노래를 반드시 한 곡 이상 실어야 하기도 했다. ‘아침 이슬’ 등의 금지 가요가 풀린 게 1987년. 그즈음 해금 가요만 모은 불법 음반들이 불티나게 팔린 기록은 대중가요사의 한 귀퉁이를 장식한다. ‘아침 이슬’이 청소년들에게 새삼 관심곡이 됐다. 지난 주말 광화문 5차 촛불 집회에서 양희은이 깜짝 등장해 부른 덕분이다. 부모 세대의 원조 저항 가요를 중·고교생들이 따라 부른다. 양희은은 “노래는 만든 사람의 것이 아니라 불러 주는 사람의 것”이라고 말한다. 노래에 의미를 입혀 불러 주는 것은 대중의 몫이다. 대중이 자유의지로 열심히 듣고 부르는 것이 노래라면, 산이와 DJ DOC를 둘러싼 여혐 논쟁도 의미가 없어진다. 우리는 왜 지금 입씨름까지 해 가며 이 노래들을 부르고 또 부를까. 청와대에서는 이 노래들이 잘 들리는지 궁금하다.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천경자 유족 무료 변론도… ‘기득권 마인드’ 없어

    천경자 유족 무료 변론도… ‘기득권 마인드’ 없어

    특수·강력통… 꼼꼼한 업무스타일 화통·소탈해 후배 검사들에 인기 김기춘·우병우·최재경과 ‘인맥’ “화통하고 소탈하다. 강력 수사를 오래 해서 그런지 추진력이 있고, 술자리에선 걸걸한 편이라 후배 검사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그런데 같이 일해 보면 꼼꼼함에 놀라기도 한다.”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와 함께 근무했던 법조계 인사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다. 특히 검찰 안팎으로 다양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점이 두드러진다. 이로 인해 “수사의 중립성이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올 정도다. 그러나 업무 스타일 자체가 워낙 대쪽 같아 ‘최순실 특검’의 수장으로서 무리가 없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박 특검과 대검찰청에서 함께 근무했던 검찰 고위직 관계자는 1일 “박 특검은 2005년 대검 중앙수사부장을 맡아 현대차그룹의 1000억원대 비자금 사건 때 정몽구 회장을 구속 기소하는 등 특수수사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지만 본류는 강력통”이라면서 “남자답고 보스 기질이 있어 지휘력과 통솔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평소 사익보단 명예를 중요시하는 만큼 이해관계에 휘둘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 특검은 강력 수사 분야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 1998년 서울지검 강력부장 시절 폭력조직과 불법총기 밀매 조직을 잇달아 적발했고, 마약을 상습 투약한 연예인과 조직폭력배를 무더기로 검거했다. 특수 분야에서도 이름을 날렸다. 2003년 서울지검 2차장 시절 SK그룹 분식회계 사건을 지휘했는데 이 사건이 실마리가 돼 대선자금 수사가 시작됐다. 당시 박 특검은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사건을 파헤쳤다가 부산 동부지청장으로 좌천됐다는 평가도 받았다. 박 특검과 가까운 사이인 한 변호사는 “최근 천경자 위작 사건을 인권 문제로 보고 유족 측을 위해 무료 변론을 맡는 등 ‘기득권 마인드’를 가진 분은 아니다”라면서 “자신이 고생길을 선택한 만큼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은 경기중 출신으로, 검찰 내 경기고 인맥과도 두루 친하다. 대신 고교는 동성고를 나와 경기고 특유의 ‘깍쟁이 이미지’는 없다는 게 주변의 평이다.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49) 전 민정수석과는 다양한 인맥으로 얽혀 있고 박근혜 대통령의 방패 역할을 하는 최재경 민정수석과는 대검 중수부에서 함께 일해 가까운 사이다. 재경지역의 한 부장검사는 “과거 특검이 실패했던 주된 이유는 특검과 검찰이 대립각을 세웠기 때문인데, 지금은 그럴 가능성이 낮다”면서 “사사로운 인연 때문에 수사의 강도를 약하게 할 만큼 감각이 없는 분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포토] ‘저렴하게 득템 했어요’… 美 블랙프라이데이 시작

    [포토] ‘저렴하게 득템 했어요’… 美 블랙프라이데이 시작

    24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의 한 쇼핑몰에서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쇼핑객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매해 11월 마지막 목요일 한국 시간으로 오후 2시부터 시작되며 미국 최대 세일행사이다. 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엘시티 대출 안해줬다던 시중은행 ‘이영복 바지회사’에 2000억 빌려줘

    [단독] 엘시티 대출 안해줬다던 시중은행 ‘이영복 바지회사’에 2000억 빌려줘

    檢, 비자금·PF대출 외압 등 수사 부산 해운대 엘시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단돈 1원도 빌려주지 않았다던 대형 시중은행들이 이영복(구속) 청안건설 회장이 소유한 시행사에는 2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물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해당 자금 중 일부가 이 회장의 비자금으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하나·우리·경남은행과 수협중앙회는 부동산 시행사인 꾸메도시에 10월 말 기준 1842억원의 대출잔액을 가지고 있다. 꾸메도시는 경기 용인 동백지구에서 2009년 분양했던 2770가구 규모의 롯데캐슬에코 시행사이다. 이 회장의 청안건설과 또 다른 관계사인 그레코스가 50%씩 지분을 가진 회사다. 사업 착수단계였던 2007년 꾸메도시는 국민·하나·우리·경남은행과 수협중앙회를 비롯해 기업·광주·대구은행 등 8개 금융사가 모인 대주단(건설업체에 돈을 빌려준 채권단)으로부터 6000억원의 PF자금을 꾸렸다. 중도에 시공사가 우림건설에서 롯데건설로 바뀌는 과정에 PF 대출액이 7100억원까지 늘었다. 이 사업장은 2013년 완공 직후에도 약 1300가구가 무더기로 미분양됐다. PF 대출을 승인할 때 은행들은 사업성과 시공사 보증 여부를 먼저 따진다. 그런데 롯데캐슬에코가 분양에 착수했던 2010년 1월 용인 지역은 이미 미분양 물량이 대거 쌓여 ‘분양시장의 무덤’이라고 불렸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시장에서 PF 대출 부실이 가속화됐었다”며 “은행들도 PF 대출 사업성을 꼼꼼히 따지고 관련 대출을 줄여 나가던 시점이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대출 과정의 ‘외압 가능성’ 등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부산지방검찰청은 최근 두 달 사이 대주단 소속 은행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대주단의 한 관계자는 “검찰에서 ‘꾸메도시 실소유주가 이영복 회장’이라고 거론하며 대출 과정 등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국민·하나·우리은행은 꾸메도시 대출액을 특수채권으로 분류했다. 사실상 대출금 회수가 어려워 손실처리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 세 은행의 장부상 대출 잔액도 870억원가량(상각채권 처리) 줄어들었다. 대주단의 또 다른 관계자는 “시공사 보증과 담보(아파트)가 튼튼했기 때문에 대출이 나갔다”며 특혜대출 가능성을 반박했다. 이어 “미분양 가구 수도 11월 현재 164가구까지 줄어들었고 올 들어서만 대주단이 308억원의 여신을 회수했다”며 “나머지 대출금도 미분양 물량 할인 분양이나 공매 등을 통해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단독] ‘엘시티’ 대출 안해줬다던 시중銀, 페이퍼컴퍼니에 2000억 빌려줘

    [단독] ‘엘시티’ 대출 안해줬다던 시중銀, 페이퍼컴퍼니에 2000억 빌려줘

    국민·하나·우리 872억 대손상각수협, 돈 없어 대출채권 처리못해檢, 비자금·PF대출 외압 등 수사 부산 해운대 엘시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단돈 1원도 빌려주지 않았다던 대형 시중은행들이 이영복(구속) 청안건설 회장이 소유한 페이퍼컴퍼니에는 2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물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해당 자금 중 일부가 이 회장의 비자금으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하나·우리·경남은행과 수협중앙회는 부동산 시행사인 꾸메도시에 10월 말 기준 1842억원의 대출잔액을 가지고 있다. 꾸메도시는 경기 용인 동백지구에서 2009년 분양했던 2770가구 규모의 롯데캐슬에코 시행사이다. 이 회장의 청안건설과 또 다른 관계사인 그레코스가 50%씩 지분을 가진 페이퍼컴퍼니다. 사업 착수단계였던 2007년 꾸메도시는 국민·하나·우리·경남은행과 수협중앙회를 비롯해 기업·광주·대구은행 등 8개 금융사가 모인 대주단(건설업체에 돈을 빌려준 채권단)으로부터 6000억원의 PF자금을 꾸렸다. 중도에 시공사가 우림건설에서 롯데건설로 바뀌는 과정에 PF 대출액이 7100억원까지 늘었다. 이 사업장은 2013년 완공 직후에도 약 1300가구가 무더기로 미분양됐다. PF 대출을 승인할 때 은행들은 사업성과 시공사 보증 여부를 먼저 따진다. 그런데 롯데캐슬에코가 분양에 착수했던 2010년 1월 용인 지역은 이미 미분양 물량이 대거 쌓여 ‘분양시장의 무덤’이라고 불렸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시장에서 PF 대출 부실이 가속화됐었다”며 “은행들도 PF 대출 사업성을 꼼꼼히 따지고 관련 대출을 줄여 나가던 시점이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대출 과정의 ‘외압 가능성’ 등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부산지방검찰청은 최근 두 달 사이 대주단 소속 은행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대주단의 한 관계자는 “검찰에서 ‘꾸메도시 실소유주가 이영복 회장’이라고 거론하며 대출 과정 등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국민·하나·우리은행은 이달 들어 꾸메도시 대출액을 특수채권으로 분류했다. 사실상 대출금 회수가 어려워 손실처리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 세 은행의 장부상 대출 잔액도 870억원가량(상각채권 처리) 줄어들었다. 대주단의 또 다른 관계자는 “시공사 보증과 담보(아파트)가 튼튼했기 때문에 대출이 나갔다”며 특혜대출 가능성을 반박했다. 이어 “미분양 가구 수도 11월 현재 164가구까지 줄어들었고 올 들어서만 대주단이 308억원의 여신을 회수했다”며 “나머지 대출금도 미분양 물량 할인 분양이나 공매 등을 통해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올림픽 비용·수산시장 이전 제동…아베 위협하는 ‘진격의 女정치인’

    [글로벌 인사이트] 올림픽 비용·수산시장 이전 제동…아베 위협하는 ‘진격의 女정치인’

    올림픽 비용 4배 늘어난 32조원 절감 방안 제시해 정부 등 압박 수산시장 예정지 토양 오염 우려 내년으로 이전 연기·점검 진행 “정계 전체가 여성 한 사람에게 휘둘리는 느낌이다. 간테이(총리 관저)조차 그녀 눈치를 본다”, “국민의 불만에 부채질하며 우리를 압박한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일부 간부의 푸념이다. 일본 정계가 ‘신임’ 고이케 유리코(64) 도쿄도지사의 ‘도쿄도발(發)’ 개혁 바람에 숨죽이고 있다. 21일 현재 취임 넉 달이 채 못 됐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 비용 및 운영 재검토, 쓰키지 수산시장의 토요스 이전연기 조치 등을 밀어붙이면서 국민 갈채를 받고 있다.도쿄도지사라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이처럼 전 국민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국가적 사안의 이슈를 연일 주물러대며 중앙 정치 무대를 흔들어 댄 적은 일찍이 없었다. 그의 지지율도 기록적이다. 이달 초 지지율(마이니치신문 조사) 70%를 기록했고, 지난달 조사에서도 대부분의 응답자(닛케이 조사 90.5%·아사히신문 조사 78%)는 “올림픽 개최 비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에 찬성한다”며 힘을 보탰다. 비슷한 시기 산케이신문 조사에서도 “고이케 지사가 업무를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91.4%까지 치솟았다. 고이케는 라이벌 없이 질주해 온 아베 신조 총리, ‘1강 체제’에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 중이다. 여권 정치인은 전전긍긍하며 그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집권 자민당 소속이지만 그는 아베 총리 등 자민당 주류와는 긴장관계 속에 있는 ‘잠재적인 주적’으로 계속 문제를 들춰내고 있는 탓이다. 지난 7월 말 치러진 도쿄도지사 선거에서도 공천을 못 받은 채 당명을 거스르면서 출마해, 집권 자민당 주류가 미는 후보를 꺾고 지사 자리를 꿰찼다. 지사 취임 초기 자민당 주류들이 당에 거슬리며 독자 출마한 것 등을 이유로 그의 당적 제명을 고려할 정도로 아베 총리 및 자민당 지도부와는 껄끄러운 사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도쿄)도민 우선(퍼스트·first)’의 기치를 쳐들고, 정보 공개·투명성 제고와 도쿄도 행정개혁을 강조하면서 쓰키지 수산시장 이전과 올림픽 준비 사업 등에 대해 칼끝을 들이댔다. 이 사업들은 방대한 예산 지출과 토목공사 등으로 주류 정치권과 관련된 뒷거래 등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8월 2일 취임 직후부터 그는 쓰키지 수산시장이 옮겨갈 도요스의 시장 부지에 대한 토양 오염 문제 등을 확인하겠다면서 재검토를 진행해 왔다. 고이케는 이달 7일 도요스로 이전을 마칠 예정이던 쓰키지 수산시장 이전은 “빨라야 내년 겨울이나 될 것”이라고 못 박기도 했다. 비소, 납 등 토양에 남아 있는 중금속 조사 등 환경 안전 및 각종 점검을 깐깐하게 마친 뒤 이전하겠다는 의미다. 쓰키지 시장이 옮겨가기로 한 도요스는 화학가스 공장이 조업했던 곳으로 토양 오염 등 안전성 문제가 지적됐다. 고이케는 “이전 대상 부지 토양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될 수 있는데도 제대로 점검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시민 건강을 이유로 이전에 제동을 걸었다. 자칫 오염된 토양 위에서 수산물과 청과물의 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다. 게다가 당초 토양오염을 막기 위해 시장 건물이 들어서는 지반의 4m가량을 흙으로 메우는 성토 조성 작업이 이뤄졌어야 했지만, 고이케 지사 취임 후 조사해 보니 흙이 들어갈 자리는 텅 비어 있었고, 콘크리트 작업만 이뤄졌다는 사실도 들춰냈다. 이시하라 신타로 등 전 지사들과 전직 도청 간부들까지 질의와 조사에 시달려야 했다. 고이케는 “도정이 신뢰를 잃었다”면서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고 무엇을 숨겼는지를 밝혀낼 의무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2020년 도쿄올림픽의 준비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고이케 지사의 지시를 받은 도쿄도 조사팀은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 비용을 추산한 결과, 3조엔(약 32조원)이 넘었다”며 비용 절감을 위해 시설 변경 등 계획 대폭 수정을 중앙정부와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압박하고 있다. 조사팀은 당초 계획안 7340억엔(약 8조원)을 훨씬 초과하는 상황과 관련, 경비 절감을 위해 3개 경기장을 도쿄도 밖에 있는 시설로 변경하는 방안 등을 담은 수정안을 내놓았다. 일본 중앙정부와 도쿄올림픽조직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국제경기단체들에 비상이 걸린 것은 물론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지난달 도쿄에 와 고이케 지사와 회동하는 등 각 국제경기협회 수장들이 도쿄로 날아들고 있다. 고이케는 일본올림픽조직위원회의 견제에도 “당초보다 4배가량 늘어난 비용, 부(負·마이너스)의 유산을 도쿄 시민에게 떠넘길 수는 없다”며 단호하다. “올림픽 비용의 적정성을 확인해 방만한 예산을 바로잡고, 도쿄도민이 납득하는 대회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권이 복잡하게 걸려 있는 토목 사업과 경기장 등 시설 건설·보수 계획에 대해 꼼꼼하게 살펴보고 국민에게 낱낱이 밝히겠다고 선언했다. 일본 현지에서는 고이케 지사가 정책결정권과 이권을 움켜쥔 집권 자민당 주류파에 대해 견제구를 던지며 도전장을 낸 것으로도 해석하고 있다. 모두 한 줄로 서서 한목소리로 “잘되고 있어. 우리만 믿어”라고 말하는 자민당 정치인들 틈에서 불쑥 튀어나와 “이건 아니야, 국민도 알아야 돼”라며 소리치는 여성 정치인에게 일본 국민의 갈채는 그치지 않고 있다. 도쿄 이석우특파원 jun88@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회사 내 진상들의 태클에 ‘사이다’ 같은 한 컷

    [그 책속 이미지] 회사 내 진상들의 태클에 ‘사이다’ 같은 한 컷

    실어증입니다, 일하기싫어증/양경수 지음/오우아/280쪽/1만 5800원 또라이 상사, 야근, 감정노동, 박봉, 거래처 갑질 … 대한민국 직장인들에게는 견뎌야 할 게 너무 많다. ‘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의 파격적 삽화를 그린 양경수 작가의 그림 에세이는 페이스북에서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우리 솔직해지자.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고상하지만 영혼 없는 조언을 하는 자들에게 ‘내가 왜?’라고 정면으로 따귀를 후려치고 싶다고. ‘가족 같은 회사’는 판타지 속에서나 존재한다. 회사 내 진상들의 태클에 웃음으로 응대하지만 속은 끓고 눈물이 난다. 그래 그렇다고. 이제 웃어라. 울음이라도 감추게. 오우아 제공
  • 서울시의회 김춘수의원 “중랑물재생센터 현대화사업 입찰후 기준 수정”

    서울시의회 김춘수의원 “중랑물재생센터 현대화사업 입찰후 기준 수정”

    ‘중랑물재생센터 고도처리 및 시설현대화 사업’은 2008년8월8일 턴키(설계시공일괄입찰)방식으로 입찰해서 GS건설이 2,600억원에 낙찰했고 2017년 4월 준공예정인 공사이다. 서울시는 GS건설이 기본설계에서 슬러지감량화로 반영한 공법(열가수분해, 케이벡코리아)이 2015년 6월 서울시 내부검토를 통해 공사에서 제외 하고 입찰안내서를 수정 한 것에 대하여, 김춘수의원은 입찰 후 입찰기준인 입찰안내서를 수정하는 것은 법적근거도 없는 잘못된 공사 관리임을 지적했다. 또한, 중랑물재생센터에 적용된 슬러지감량화(열가수분해, 함수율50%이하) 공법은 수도권매립지 반입 곤란을 이유로 공사에서 제외시키면서 서남물재생샌터의 유사한 필터프레스 압착 공법은 당초설계를 유지하는 등 일관성 없는 공사관리 실태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언급하였으며, 공법 제외를 검토하기 위한 회의에 원천기술 업체와 외부 환경기술전문가도 없이 서울시 주도로 의사결정을 한 부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중랑물재생센터 고도처리 및 시설현대화 사업은 최초 계약시 2,600억원에 GS와 공사 계약을 하였고, 3차례에 걸쳐 100억원에서 250억원의 부대공사를 추가 계약하여 총 3,352억원 되었다. 서남물재생센터 또한 최초 2,456억원에 대림산업과 계약하고 부대공사 추가계약 등으로 3,122억원으로 증액된 상태이다. 김의원은 중랑과 서남물재생센터 공사에 서울시가 부대공사를 과도하게 추가공사로 설계변경한 부분에 대해서도 지적 하였으며, 많은 부분 비정상적으로 공사관리 되어 왔음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시 측 “폭행 사건 연루 사실무근, 싸우지도 않았다”

    제시 측 “폭행 사건 연루 사실무근, 싸우지도 않았다”

    가수 제시가 폭행 사건에 연루됐다는 보도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18일 제시 소속사 YMC 엔터테인먼트 측은 “폭행은 사실이 아니다. 싸우지도 않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전날밤 제시가 강남구 한 클럽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던 중 폭행 사건에 연루됐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클럽에서는 래퍼 더블케이의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이 진행됐고, 제시는 이번 촬영에서 카메오로 출연하게 됐다. 당시 신고를 받고 사건 현장에 출두했던 서울 압구정 파출소의 한 관계자는 “당시 제시와 지인 A씨 그룹이 있었는데 이들간 ‘인사를 안 받아준다’는 이유로 언쟁이 벌어졌고 옥신각신했다”며 “진술이 엇갈렸지만 두 사람 모두 처벌을 원치 않아 화해하고 현장에서 잘 마무리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당시 상황에 잘 모르던 주변인이 경찰에 신고했으나 폭행 같은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측 또한 “경찰에서 아무 일도 없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현장에서 곧바로 빠졌다”라며 “제시와 A씨는 평소 워낙 친한 사이다. 두 사람이 장난치는 것을 주위에 있던 다른 사람이 오해하고 신고한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제공=더팩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신뢰 못 줘 ‘박스권 지지율’ 갇힌 대선 주자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신뢰 못 줘 ‘박스권 지지율’ 갇힌 대선 주자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5%까지 곤두박질치고 정당 지지율도 뒤집히는 등 정국을 향한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그러나 여야의 차기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은 눈에 띄는 변화를 찾기가 어렵다. 일정한 가격 안에서만 주가가 오르내리는 현상인 ‘박스권 주가’처럼 여야 주자들도 ‘박스권 지지율’에 갇혀 있는 모양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조사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는 긍정 응답이 5%, 부정 응답이 90%였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5월부터 매주 평균 30% 초반대를 유지했다.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다. 리얼미터의 지난 10월 10~14일 조사에서 새누리당 31.5%, 더불어민주당 30.5%, 국민의당 12.6%였던 정당 지지도는 이달 7~11일 민주당 32.0%, 새누리당 19.2%, 국민의당 15.3%로 역전됐다. 이사이 무당층은 16.4%에서 21.9%로 늘었다. 하지만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잠재적 여권 주자로 ‘대세론’이 따랐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이 각각 6% 포인트 정도 낮아졌고, ‘사이다(속 시원한) 발언’을 서슴지 않는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의 지지율이 9%대로 오른 것이 그나마 큰 폭의 변화다. 특히 야권에서 각각 우위를 점하고 있던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의 지지율 변화는 미미했다. 여권의 잠룡들은 소수점 변동조차 드물었다. 전문가들은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정체현상은 최악의 국정 위기 상황에서도 국민들에게 ‘차기 지도자’로서의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17일 “국민들은 변화를 원하는데 대안을 제시하는 정치인이 떠오르지 않다 보니 부동층이 되는 것”이라면서 “국가의 발전이 아니라 내년 대선을 위해 정치공학적 셈법에 따라 움직이는 게 뻔히 보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리한 카드여도 의외의 정치적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도 “거국내각 총리를 세울 방법이나 위기 수습을 위한 여야 간 연대를 조직화할 수 있는 리더십을 보이며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여야 주자들이 아직까지 대안 세력으로서의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박 대통령의 실정에도 불구하고 야권 주자들의 지지율 변화가 크지 않은 데 대해 “일종의 경쟁자 상실 현상”이라고도 진단했다. 배 본부장은 “야구 선수 최동원이 완전히 무너지더라도 선동열이 얻을 수 있는 반사이익이 없는 것처럼 그동안 야권 주자들이 박 대통령의 반대 지점에만 있었지, 대통령의 미흡한 점을 보완할 수는 없다고 여겨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대척점에 서서 박 대통령의 거취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제안을 하든지, 아니면 상황을 정리할 통합적,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현 정국의 유일한 수혜자는 이재명 시장”이라고 공통적인 평가를 내놨는데, 상황인식에 공감대를 얻어 돋보이는 발언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대표는 떨어진 반 총장의 지지율이 다른 여권 주자들에게 옮겨가지 않는 것 역시 “여권 지지층이 전반적으로 약화된 상황에서 이들이 충분한 대중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여겨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말하는대로’ 유병재 “좋은 친구 사귀면 연설문 직접 안 써도 돼”

    ‘말하는대로’ 유병재 “좋은 친구 사귀면 연설문 직접 안 써도 돼”

    ‘말하는대로’에 여덟 번째 버스커로 출연한 유병재가 시국을 풍자한 사이다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16일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에서는 강남대로 한복판에서 펼쳐진 유병재의 버스킹이 전파를 탔다. 이날 ‘말하는대로’에 첫 번째 버스커로 등장한 유병재는 “살면서 겪었던 소소한 일들을 얘기할 것”이라며 지나가던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에 추운 날씨와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졌던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발걸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유병재는 지난 대선 때를 회상하며 ‘1번’을 좋아했던 부모님 얘기를 시작했다. “아버지는 그분과 아들이 같은 대학교를 다녀서 좋아했다”고 말하며 같은 이유 때문에 자신은 학교를 자퇴했다는 농담을 던져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어 유병재는 한 보수단체에 고소당했던 때를 떠올리며 “저희 조카가 저에게 ‘삼촌 누구 욕하고 다녀요?’라고 묻더라. 그때부터 조카들에게 밝고 건강한 지식을 알려 줘야겠다고 생각”해서 받아쓰기 과외를 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유병재는 “애들을 가르치는데 질문이 많더라”며 “‘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나? 좋은 대학 들어가면 뭐 하나? 좋은 회사에 들어가면 뭐 하나? 좋은 친구 사귀면 뭐 하나?’라는 조카들의 질문에 ‘공부 열심히 하면 좋은 대학 가고, 좋은 대학 가면 좋은 회사 가고, 좋은 회사 가면 좋은 친구들 사귀고, 좋은 친구 사귀면 연설문을 직접 안 써도 되지’ 라고 말했다”고 뼈 있는 사이다 발언으로 버스킹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사진=JTBC ‘말하는대로’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포토] ‘아이들을 밟지 말아주세요 지켜주세요’

    [서울포토] ‘아이들을 밟지 말아주세요 지켜주세요’

    14일 오전 글로벌 아동복지 전문기관 초록우산어린이 재단이 서울 무교동 어린이 재단 건물앞에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을 하고 있다. 11월 19일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앞두고 학대피해아동 이미지 사진을 사용하여 어린이들이 자기 주장의 피켓을 들고 아이들을 지켜달라는 취지의 행사이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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